set list
- [00:01:54~] Fiona Apple – Across The Universe
- [00:00:00~] 옥수사진관 – 너와나 사이로
- [00:12:42~] A Great Big World – Say Something (월드비전 광고 삽입곡)
- [00:00:00~] James Blunt – Goodbye My Lover
- [00:15:15~] 안녕의 온도 – 사랑의 한가운데 (Feat. 선우정아) (Remastered)
- [00:17:35~] Why Don`t We – 8 Letters
- [00:22:23~] 폴킴 – 오늘 밤
- [00:00:00~] 정승환 – 자꾸만 반대로 돼
- [00:24:00~] 청하 – 벌써 12시
talk
왼손잡이인 어떤 작가는요. 밥 먹을 땐 사람들과 팔이 부딪힐까 봐 먼저 구석 자리를 차지했구요. 악수할 때 어느 손을 내밀어야 하는지 한 번 더 생각한다고 하는데요.
어느 날 친구에게 왼손잡이용 가위를 선물 받고 놀랐다고 합니다. 처음 보는 거라 신기하기도 했지만 더 놀라웠던 건 이거였다고 하죠. 왼손잡이인데도 그 가위가 불편해서 쓸 수 없다는 사실…..
가위를 잘못 만들어서가 아니고요. 오른손잡이 세상에 맞춰 살아왔기 때문에 불편했던 거죠.
내 목소리를 내면서 사는 게 쉽지 않은데요. 맞추기만 하다 보면 나를 잃게 되고요 진짜 내 모습이 불편해지고 내가 누구인지 흔들립니다. 오늘 하루가 조금 더 고단하고 헛헛한 건요, 어쩌면 나를 잃어버렸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저도 댄스 본능 개그 본능 숨기지 않을게요. 이 시간만큼은 맞추려고 애쓰지 말고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있는 그대로 진짜 내 모습을 나를 마주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4~] Fiona Apple – Across The Universe (피오나 애플 –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6월 13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피오나 애플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여기저기 좀 맞추면서 살다 보면 뭔가 나를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많죠. 앞서 오프닝에서 왼손잡이인 어떤 작가의 이야기를 좀 예로 들어보긴 했는데 나는 원래 왼손잡이인데 오른손잡이 세상에 맞춰 살다 보니까 오히려 왼손잡이에게 어떤 편리한 가위나 이런 걸 사용해도 도구를 사용해도 불편하다 그런 느낌을 받는 그러다 보니까 진짜 내 모습을 알고 알게 되고 또 찾게 돼도 목소리를 내는 게 좀 어려워지고 그런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도 해보게 됐습니다.
비단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좀 나를 숨기고 그리고 또 나를 좀 잃어버린 채로 살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 자, 음악의 숲에서는요. 여러분들 그냥 되게 열심히 하루 보내셨을 거 아니에요. 되게 열심히 사는 척 해야 됐을 수도 있는 거고 하루 보내시면서 그런 거 없이 그냥 마음이 이끄는 대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듣다가 듣기 싫으면 그냥 끄셔도 되고요 아니 안 그러셨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하하하!
[00:03:52~]
4810님께서
‘숲디 아이돌룸 봤어요. 뭐야, 뭐야 욕망에 불타는 숲디 그동안 왜 그리 숨겼나요. 댄스 카피 능력도 완전 인정할게요.’
아… 그 방송을 또 보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은데 저의 어떤 숨겨왔던 재능을 좀 살짝 좀 뽐내봤습니다. 많은 분들도 반응이 좋아 어서 굉장히 뿌듯한 마음으로 저도 모 모니터링을 했는데 당시에는 제가 제 모습을 볼 수 없었잖아요. 근데 이제 화면으로 그때 상황을 다시 보니까 괴롭더라고요.(숲디 웃음)
저 영상은 또 얼마나 나를 따라다닐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했어요. 열심히, 열심히 했습니다. 정말!
자 5637님께서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말이 정확하게 뭘까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타인들의 생각과 관심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고 그 집단에서 격리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겉으로 드러나는 사교성과는 달리 내면적으로는 고립감과 불안으로 언제나 법민 하는 것” 이라고 나와 있더군요.
어쩜 하나하나 다 저를 가리키고 있는지 어느 위치에서 어떤 모습을 하고 있어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해 감정적으로 많이 지쳐가는 요즘입니다.’
많은 분들도 공감하시죠. 이렇게 좀 지내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저도 내 얘기인가 이런 생각이 좀 들기도 하는 것 같아요. 어떤 상황에 따라서 어떤 사람과 함께 있느냐에 따라서 되게 좀 나의 모드가 좀 바뀌고 그런 경우가 좀 있잖아요. 그래도 좀 중심을 지킬 필요는 있긴 하겠지만 그렇게 좀 지내다 보면 갈피를 못 잡는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저처럼 이제 다 내려놓고 춤 한 번 시원하게 추는 그런 시간이 마련이 된다면 내가 이런 걸 좋아 했구나 라는 거 몰랐던 내 모습을 좀 알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한동안 저는 왠지 노래보다 춤을 여기저기서 더 추지 않을까라는 걱정과 설렘과 복잡 미묘한 감정들이 좀 뒤섞여 있습니다.
아무튼 여러분들의 있는 그대로 여러분들의 이야기 또 마음을 보여주시면 음악의 숲에서는 그냥 정말 그 자체로 너무나도 환영하겠습니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신청곡도 함께 보내주시면 감사할게요. 자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0:00~] 옥수사진관 – 너와나 사이로
(*다시 듣기에서는 음원이 안 나옴)
옥수사진관의 ‘너와 나 사이로’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7:25~]
3930님께서
‘숲디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에 걸렸어요. 코감기 에 목감기까지 온 것 같아요. 하필 아플 때 계속 일하고 늦게 퇴근하고 그러니까 더 속상해요.’
아… 요즘에 좀 약간 좀 더워지면서 선풍기랑 에어컨 좀 틀기 시작하면서 감기 걸리시는 분들 계시더라고요. 저도 그 집이 좀 요즘에 이제 여름이 진짜 왔구나 싶을 정도로 낮에 이렇게 집에 있으면 덥더라고요. 창문 다 닫아놓고 있으며 그래서 조만간 에어컨을 켜겠다, 그런 생각은 했는데 주변에는 에어컨을, 어딜 가나 에어컨이 틀어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추워요.. 아직은 그래서 나도 이러다 감기 걸리면 어떡하나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몸도 안 좋은데 또 늦게 퇴근하고 음악의 숲은 놀러 오셨네요.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힐링하시기를 바라고 그리고 좀 목 감기가 왔을 때는 저는 이렇게 좀 항상 목을 더워도 좀 따뜻하게 하거든요. 좀 따뜻한 물도 많이 드시고 그렇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얼른 나으셔서 건강하게 음악의 숲으로 다시 돌아오면 오세요. 네.
자 2964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숲디와 같은 학교 공대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게임을 만드는 과제를 하느라 오늘도 밤을 샜어요. 2학년 밖에 안 됐는데 이런 어려운 걸 하고 있다니.. 숲디, 힘을 주세요.’
과제가 게임을 만드는 거구나. 그냥 이렇게 얼핏 들었을 때 재밌을 것 같은데 만드는 건 되게 어려울 것 같긴 하네요. 대단하네요. 그래도 그 어려운 걸 하고 있다라는 거. 힘내세요.
강지현 님 께서
‘마흔이 넘은 나이에 시작한 대학원 생활로 아직 잠을 못 이루고 과제를 하고 있네요. 과제 하는 이 시간 힘들기도 하고 외로워서 미니를 열었는데 딱 정 승환 님 목소리가 들려서 완전 좋네요. 과제는 힘들지만 덕분에 정승환 님 라디오를 처음 듣게 됐네요. 자주 놀러 올게요.’
이렇게 또 과제를 한창 하실 때에는 과제를 듣다가 우연히 듣고 이제 음악의 숲의 요정이 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더라고요. 아무튼 환영하고요. 과제 잘 마무리하시고 음악에서도 자주자주 놀러 오시고요.
[00:10:08~]
0209 님께서
’숲디, 국문과와 국어 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연극 감상문을 제출해야 하는데 도저히 못 끝내겠더라고요. 그래서 음숲 들으면서 일단 자고 오후 1시 수업이니까 맞춰서 다 써보려고요. 응원해 주세요. 전 할 수 있어요.‘
감상문, 감상문 저는 중학교 때 이후로 안 써본 것 같은데 감상문 은 항상 힘들었던 것 같아요. 왠지 뭔가 좀 억지로 뭔가를 짜내야 할 것 같고 어쨌든 지금 생각해 보면 선생님들이 좀 짓궂다고 생각이 드는 게, 짓궂었다고. 감상은 진짜 내 자유인 거잖아요. 내가 느낀 거를 담는 게 감상인 건데 몇 페이지까지 몇 장 채워와 가 항상 이제 대충 써올까 봐 그러신 거긴 하겠지만 그게 되게 좀 힘들었어요. 항상 나는 더 이상 쓸 게 없는데 할 말이 없는데 분량이 부족해서 자꾸 채워야 되고 그러다 보면 쥐어짜야 되고 그게 좀 힘들었습니다. 감상문은 항상 좀 힘든 작업인 것 같아요. 아무튼 일단은 좀 쉬고요. 어쨌든 수업 시간 전에 시간 맞춰서 잘 마무리하시고요.
감상문.. 제가 예전에 초등학교 때 좀 다른 얘기일 수도 있는데 다니던 논술, 논술 학원인가 약간 그런 학원에서 감상문을 정말 매주 책 한 권을 읽고 써오게 하셨어요. 그래서 감상문을 쓰는데 제 같은 반 친구가 되게 잘 썼거든요. 감상문을 선생님이 항상 검사하시고 코멘트를 써주셨어요. 코멘트를 잘 썼다. 못 썼다 근데 저는 이렇게 좀 더 분발하라는 식으로 항상 받고 친구가 이제 맨날 칭찬 받으니까 어느 날은 좀 일찍 가가지고 친구 책상 옆에 있는 걸 되게 좀 베낀 거예요. 근데 그때는 그게 걸릴 줄 몰랐던 거죠. 그냥 나도 잘 쓰고 싶고 칭찬받고 싶으니까 그러다가 이제 걸려가지고 그 선생님이 손바닥을 되게 세게 때리시는 선생님이었는데 약간 좀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손바닥 맞았던 트라우마.
아무튼 다른 얘기가 좀…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어 그레이트 빅 월드의 ’세이 썸띵‘ 그리고 제임스 블런트의 ’굿바이 마이 러버‘.
[00:12:42~] A Great Big World – Say Something (그레이트 빅 월드 – 세이 썸싱)
[00:00:00~] James Blunt – Goodbye My Lover (제임스 블런트 – 굿바이 마이 러버)
(*다시 듣기에서는 음원이 안 나옴)
[00:13:06~] <숲을 걷다 문득>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난 가해자가 되는 걸 원하지 않아 차라리 피해자가 되는 편을 택하겠어.’
가해자는 언제나 나쁘고 피해자는 항상 착하다는 생각은 너무 단순해서 불순하다.
지운 자는 가해자고 지워진 자는 피해자라는 공식도 마찬가지다.
교묘한 사람은 가해자가 갖기 마련인 죄책감을 상대방에게 떠넘기고 피해자의 역할을 기꺼이 떠맡는 방식으로 가해야 한다. 가령 헤어지자고 먼저 말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말하도록 상황을 이끄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 위해 상대방의 기억에서 지워지기를 바라는 그녀의 바람은 소극적인 것이 아니라 상당히 적극적인 것이다. 즉 그녀는 그에게 제발 자기를 잊어달라고 지워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제발은 공손한 부자가 아니다. 이 단어만큼 편집적이고 억압적인 단어도 없다.
자기를 낮추는 제스처를 통해 자기 뜻을 강요한다는 점에서 이 단어는 교활하기까지 하다. 피해자와 희생자의 얼굴은 그녀가 쓰고 있는 공교한 가면이다.
그러나 크게 나무랄 일은 아니다. 피해를 보는 사람은 적어도 가시적으로는 없다. 이 심리 게임에서 중요한 것은 오직 자기 자신을 설득하는 일이므로…..
[00:15:15~] 안녕의 온도 – 사랑의 한가운데 (Feat. 선우정아) (Remastered)
안녕의 온도 피처링 선우정아의 ’사랑의 한가운데‘ 듣고 오셨습니다. 권진희 님 의 신청곡이었고요.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이승우 작가의 짧은 소설집 <만든 눈물 참은 눈물>에 실려 있는 ’합리화 혹은 속임수‘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문자로 5022 님께서 추천해 주셨어요.
’헤어지자는 얘기를 먼저 하게 만들었던 그 사람이 그의 비겁한 이별이 생각나는 글이었어요. 모든 사람은 이기적이어서 결국은 자기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겠지만요 함께한 시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있다면 피해자의 가면을 쓰기보단 이별에 책임지는 가해자가 되는 용기를 내는 게 낫지 않을까요.‘
100번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저도 읽으면서 그게 뭐가 이렇게 비겁하게 사나 사람이. 물론 저도 되게 비겁한 구석들이 있겠지만 이게 이렇게 우리 5022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함께한 시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꼭 자기가 좀 나쁜 사람인 걸 자처를 해서 헤어지자고 차라리 얘기를 하면 됐지 꼭 그렇게 한다는 게 너무너무 비겁한 것 같아요. 그래서 아무튼 이런 걸 당하신 분들도 주변에서 좀 봤고 이렇게 하는 사람도 좀 봤는데 별로더라고요. 정말 너무너무 별로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또 좋은 글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읽으면서 그래도 난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게 살아 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5788 님의 신청곡, 와이 돈 위의 ’에잇 레럴스‘.
[00:17:35~] Why Don`t We – 8 Letters (와이돈 위 – 에잇 레럴스)
와이돈 위에 ’에잇 레럴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셨고요.
[00:18:01~]
5654 님께서
’숲디 제가 큰 프로젝트를 맡아서 진행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팀장님이다 보니 팀원들을 괴롭힐 때가 많아요. 이러다 엄청 욕먹지 싶다가도 결과를 잘 내고 싶은 욕심에 이것저것 요구를 하네요. 아직까진 묵묵히 잘 따라와 주고 있는데 한편으론 걱정됩니다. 그래도 결과가 좋으면 같이 고생한 게 빛을 바라겠죠. 숲디가 좀 전해주세요. ‘우리 팀원들 조금만 힘내자! 그리고 나 조금만 욕해줘..’
조금만 욕해달라고 아무래도 리더 는 리더 나름대로의 고충이 또 있겠죠. 이제 밑에 있는 사람들은 또 원망하기도 하고 존경하기도 하고 하는데 여러모로 짊어질 것들이 많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또 다른 사람들을 괴롭혀야 되는 상황 또 많이 겪으실 테고 그래도 아마 고생하신다는 거 알고 계실 거예요. 다른 분들도 또 이런 마음을 갖고 계시면 어떤 행동이나 그런 내뱉는 말 하나하나에서 또 느껴지기 마련이니까 팀원들도 힘내시고요 우리 5654 님, 우리 팀장님도 힘내시기를 바랄게요.
5877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님. 저는 영업을 하는 직업인데 전국 백화점으로 다녀요. 5년을 넘게 다니다 보니 전국 백화점에 나만의 맛집이 생겼는데요. 연예인 휴게소 맛집처럼 저는 회사에서 전국, 전국 백화점 맛집을 담당하고 있답니다. 제가 얘기하면 직원들이 먹어보고 싶다고 난리예요. 백화점 맛집 궁금하신 가요? 좀 알려드려요.’
오… 백화점 맛집. 백화점 맛집은 저는 한 번도 들어보지도 못하고 가보지도 못한 것 같아요. 백화점 맛집도 있구나, 슬쩍 좀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백화점, 일단 서울에 있는 백화점들 위주로 한번 말씀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00:20:18~]
2343 님께서
‘숲디, 숲디 가 예전에 그랬잖아요. “좋아하는 사람이랑 친구해서 뭐 하냐고 사귀고 싶지 친구 하고 싶은 거 아니잖아” 라고 했는데 그때 친구를 짝사랑 중이었던 저는 그 말이 심장에 콕 박혔어요. 2년 동안 친구였던 아이를 갑자기 좋아하게 됐거든요. 그것도 벌써 4개월이 지났네요. 하루 종일 그 친구 생각만 나고 하루도 빠짐없이 그 친구가 꿈에 나와요 이런데도 실제로 만나면 아무 티도 못 내고 아니 제 나름대로는 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친구는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척하는 건지 너무 힘들어요. ’나 너 좋아해‘ 이렇게 말하고 싶다가도 친구조차 못 될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파요.. 저 어떡해요.’
사실 제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쉽지는 않은 일이잖아요. 그 친구로 보낸 시간들이 있다 보니까 그거를 확 놓아버리는 게 분명히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근데 왠지 저라면 그걸 계속 앓고 몇 년 몇 년 후 이렇게 만나봤자 나는 마음고생만 할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계속 보고 싶고 곁에 두고 싶은 마음은 너무나도 잘 알겠지만 저라면 그냥 얘기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안 되면 뭐 어쩔 수 없는 거고 그리고 사실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사귀고 싶지 친구하고 싶은 것보다 사귀고 싶은 게 큰 거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 아직 어린 저의 마음으로는 그렇습니다. 저도 몇 년 지나면 그래도 그냥 이렇게 무난하게 옆에 있는 게 좋은가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그러나 모든 마음의 선택은 본인이 하는 거니까요. 제가 뭐라고 하 든 간에 본인의 마음대로 하세요.
자…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자 이지희 님의 신청곡 폴킴 의 ‘오늘 밤’ 그리고 3349 님의 신청곡 정승환의 ‘자꾸만 반대로 돼’.
[00:22:23~] 폴킴 – 오늘 밤
[00:00:00~] 정승환 – 자꾸만 반대로 돼
(*다시 듣기에서는 음원이 안 나옴)
[00:22:44~]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청하의 ‘벌써 12시’라는 곡입니다.
이 노래는 뭐 제가 특별히 다른 설명을 할 필요도 없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잖아요. 그리고 얼마 전에 방송에서 제가 청하 씨의 이 노래를 이 안무를 바로 인간 댄스 복사기의 어떤 저력을 보여줬던 시간이 있었는데 그 춤을 추는 저의 모습을 떠올리시면서 흐뭇한 미소 지으시면서 주무시라고 이 노래를 한번 준비를 해봤어요. 이 자리를 빌어서 청하 씨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요. 좋은 노래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 그럼 저는 청하의 ‘벌써 12시’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00~] 청하 – 벌써 1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