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23(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9~] 홍갑 – 보이는 사람
  • [00:04:42~]  CHEEZE (치즈) – 우린 어디에나
  • [00:08:08~] 신해경 – 권태
  • [00:08:34~] Zoorumpug – Psychedeliq
  • [00:12:33~] FreeTEMPO – Dreaming (Feat. Nami Miyahara)
  • [00:17:06~] 산들 – 날씨 좋은 날
  • [00:22:08~] 블리쉬 녹턴 – 그대는 봄, 나는 겨울
  • [00:22:28~] 종현 (JONGHYUN) – Lonely (Feat. 태연)
  • [00:23:45~] Maroon 5 – Goodnight Goodnight

talk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 가면요, 의사는 없지만 처방전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마음 약방이라고 불리는 자판기인데요. 먼저 500원을 넣고 외토리 바이러스, 자존감 바닥 증후군, 급성 연애세포 소멸증 같은 스무 가지 항목 중에서 치료받고 싶은 증상을 고르면요. 영화 추천 팜플렛부터 그림 엽서, 요리레시피, 비타민제, 산책 코스까지 각각의 증상에 맞는 처방전이 나온다고 하죠.

한 달에 천 명 정도가 이 자판기를 찾고요. 가장 많이 선택하는 증상은 이거라고 합니다. ‘미래 막막증’.

앞이 캄캄하고 꿈이 아득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요.
걱정하고 고민하는 게 나 혼자만은 아니라는 사실이 조금은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밤입니다.

근데 먼 미래보다 우선 내일 아침이 막막하시다고요. 딱 맞는 처방전이 저한테는 있는데 일단 같이 걸으시죠. 함께 있어 위로가 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9~] 홍갑 – 보이는 사람

6월 23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홍갑의 ‘보이는 사람’ 듣고 오셨어요.

참 기타 연주부터 목소리까지 또 가사까지 참 좋죠. 홍갑 씨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좀 좀 뻔한 진부한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진짜 동화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되게 늙지 않는 오래된 친구를 이렇게 음악에서 만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자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서울의 혜화동 대학로에 가면 마음 약방이라고 불리는 자판기가 있다고 합니다. 너무 좋지 않아요? 요즘에 많은 분들이 또 공통적으로 앓고 있는 여러 마음의 병들을 진단을 하고 거기에 맞는 어떤 처방전 뭐 이를테면 영화 추천 팜플렛, 그림 엽서, 요리 레시피, 비타민제, 산책 코스까지 뭐 이런 거를 좀 준다고 해요. 너무 지난번에 어디였죠? 어떤 지방 지하철역에 문학 어떤 문학 자판기도 있다고 그랬고 너무 이렇게 바람직한 자판기들이.. 또 좋은 정보를 얻었네요.

그중에서 가장 많이 선택했던 게 미래 막막증이라고 했답니다.
이렇게 불확실한 미래 앞이 캄캄한게 느껴지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 같은데 제가 그런 것들까지 처방을 내려드리진 못하지만 음악의 숲 걷는 한 시간 동안 적어도 내일 아침까지의 어떤 처방은 됐으면 좋겠다라는 그런 마음을 갖고 또 한번 한 시간 잘 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같이 좀 따라와 주시고요.

월요병의 특효약은 우리가 함께 나누는 따뜻한 사연과 노래가 아닐까 싶은데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42~] CHEEZE (치즈) – 우린 어디에나 (노래 끝나는 부분이 나옴)


치즈의 ‘우린 어디에나’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4:52~]

4516 님께서

‘시골에서 살고 계신 부모님이 옥수수를 택배로 보내셨대요. 으하하 옥수수라니 저는 개인적으로 복숭아나 자두 옥수수를 먹어줘야 여름이 왔다는게 실감 나는 것 같아요.’

아..옥수수 저는 개인적으로 수박 수박을 먹어야 여름이구나~ 어머니께서 얼마 전에 수박을 사 오셨더라고요. 아 수박을 먹고 또 복숭아 자두 옥수수 옥수수도 있는데 어렸을 때 이제 그 할머니 댁에 가면 옥수수를 그렇게 삶아서 주셨거든요. 항상 옥시시라고 하셨어요. ‘옥시시 먹으라 승환아~’ 아무튼 맛있겠다.


8184 님께서는요.

‘드디어 끝났어요. 셀프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데 주방 벽 타일 작업이 끝났습니다. 오랫동안 다니던 회사를 퇴직한 후 고3 수험생 아들 신경 쓴다고 집에 있는데 너무 오랜만에 쉬는 거라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다 셀프 인테리어를 시작했는데요. 삭신은 쑤시지만 하나씩 변해가는 집을 볼 때마다 마음은 뿌듯합니다.’

요즘은 좀 셀프 인테리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아 근데 저도 그냥 마음은 욕심이 좀 생기긴 하는데 영 그쪽으로는 재주가 없어서 제가 하면 좀 안 될 것 같아가지구 근데 뭐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할 수 있지만 혼자 사는 집이 아니다 보니까 좀 용기를 못 내고 있습니다. 아무튼 그래도 되게 참신한 어떤 쉬면서 놀 수 있고 뭔가 얻을 수도 있는 좋네요. 셀프 인테리어…

2472 님께서

‘숲디 혹시 히피펌이라고 아시나요? 그 머리가 너무너무너무 하고 싶어서 길이가 애매한 걸 알면서 해버렸어요. 예상했던 대로 해리포터에 나오는 해그리드가 되었네요. 친구는 메리다라는 캐릭터를 보내줬어요. 그래도 귀엽다고 잘 어울린다고 해주는 친구들도 있어서 그게 사실이다 하고 지내려고요’ (웃음)

그래요. 해그리드보단 메리다가 낫다. 해그리드는 좀 너무하지 않아요?
아 근데 이런 머리는 아무나 할 수 없긴 한데 어울린다는 얘기를 들었다면 그게 뭐 빈말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웃음) 이왕 하신 거.. 제가 보지 못했으니까 어떻게 판단을 못 해드리겠지만 해그리드나 메리다 둘 중에 하나를 닮았다면은 어쨌든 반은 성공했다는 거 아닐까요.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저도 이게 뭐라고요? 히피펌, 히피펌 이렇게 좀 잘 어울리시는 분들 보면 되게 멋있더라고요. 저도 한번 해볼까요?(웃음)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상상하지 마세요(히피펌). 지금 상상하고 있는 사람들 많은 거 알아요. 상상하지 마요. 0821 님의 신청곡 신해경의 ‘권태’ 그리고 황채린 님의 신청곡입니다. 주럼퍼그의 ‘사이키델릭’.

[00:08:08~] 신해경 – 권태

[00:08:34~]  Zoorumpug – Psychedeliq (주럼퍼그 – 사이키델릭)
(* 다시듣기에서는 노래 안 나옴)


신혜경의 ‘권태’ 그리고 주럼퍼그의 ‘사이키델릭’ 듣고 오셨습니다.
지난 주말에 그 주말이 아니죠. 금요일이었나 그때 신해경 씨를 따로 만나서 햄버거를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저보다 형님이신데 굉장히 좀 진짜 순수하고 되게 열정 넘치는 뮤지션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되게 어떻게 이런 생각 그러니까 뭔가 고등학교 때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의 어떤 되게 꿈에 부푼 그런 마음을 아직도 안고 계시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나보다도 음악을 훨씬 오래 하셨을 텐데 어떻게 이런 마음을 계속 꾸준히 지키고 계실까 그런 생각도 들었고 아무튼 재밌는 시간을 또 가져봤네요. 개인적인 얘기였습니다.

1294 님께서

‘숲디 저 진짜 어떡하죠. 요즘 자꾸 거울이 깨져요. 제 빛나는 미모를 감당하지 못하나 봐요. 벌써 몇 번째인지 후..나란 여자..’

1494 님께서

‘숲디 저 친구 집에 놀러 와서 자려는데 친구가 책 베개를 베고 자라는 거예요.
책을 좋아하는 친구라 진짜 책을 배고 자라는 건가 당황했는데 정말 진짜 책처럼 생긴 베개라서 2차로 당황했답니다. 그리고 베개에 쓰여있는 내용이 이해할 수 없는 거라 3차 당황 세상엔 별게 다 있는 거 같아요.’

 
하지만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우와 책 베개가 있구나 이렇게 쓰여있는 게 잘 안 보이는데 내가 전자를 본 것은 그때였다. 교회 천장에 고정된.. 그러니까 진짜 무슨 소설의 한 페이지 같은 그런 베개네요. 그게 담겨 있는.

그전에 우리 1294 님 거울 깨지셨다고 하시는 분 이렇게 좀 긍정적인 마음 본받고 싶습니다. 사실 여부를 제가 확인할 수는 없으니까 그냥 그 마음 긍정적인 마음 정말 본받아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사연 만나보시죠.

1931 님께서

‘저 고민이 있어요. 저 소개팅을 했거든요. 늦은 밤까지 같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놀았는데 다음 날 하루 종일 기다려도 연락이 없네요. 전 마음에 들었는데 상대는 아닌 걸까요. 지금 용기 내서 먼저 연락해볼까 아니야 괜히 했다가 거절당하면 상처 받을 것 같은데 하지 말까 심각하게 고민 중이에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렇게 또 여성분이라면서 보내주셨습니다. 그러게 이렇게 상대방도 좋았으면 연락을 바로 하지 않나 잘 들어갔어요? 정도는 하지 않아요. 상대가 좀 마음이 없었던 걸 수도 있겠네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근데 근데 한번 해보죠? 나였으면 했겠다. 잘 들어가셨어요? 뭐 어제 재밌었어요, 정도는 그건 예의상으로라도 해야 되는 거니까. 안부, 잘 들어갔는지를 확인하는 이런 거 좀 창피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먼저 마음을 보이고 하는 것들 못하는 게 더 바보 같은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아무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결과라고 하니까 좀 웃긴데 좋은 어떤 만남이 이루어지기를 늦은 밤까지 같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놀았는데 어떻게 놀았는지 모르겠지만 잘 재밌게 놀았는데 연락도 되고 잘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김서연 님의 신청곡 프리 템포의 ‘드리밍’ 이 노래 진짜 오랜만에 듣는데요. 어렸을 때 참 많이 들었던 노래인데 제가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00:12:33~] FreeTEMPO – Dreaming (Feat. Nami Miyahara) (프리템포 – 드리밍)

프리템포의 ‘드리밍’ 듣고 오셨습니다. 제목처럼 저는 되게 꿈꾸는 것 같은 시간이었어요. 음악을 듣는데 어렸을 때 제가 거듭 얘기했었지만 음악을 제가 막 찾아듣고 이러진 않았었어요. 좋아는 하는데 찾아들을 정도로 좋아하진 않았던 근데 이제 항상 저희 작은 누나의 플레이 리스트에는 뭔가 좀 색다른 되게 좋은 음악들이 많았어서 제가 그걸 또 찾을 수는 없으니까 누나가 왜 그 예전에 PMP 있잖아요. PMP를 항상 들고 다녔었는데 가끔 누나 몰래 그걸 들고 나왔어요.
그래서 이어폰을 꼽고 막 누나 플레이리스트를 막 듣는데 그중에 한 곡이 이거였습니다. 이 곡이었는데 정말 많이 들었어요. 이 노래 이렇게 들으니까 막 중학교 때부터 생각 막 나고 그 풍경들이 막 그려지네요. 아무튼 덕분에 또 이렇게 음악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도 들고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7030 님께서
‘숲디 지금 제 나이는 서른하나인데 결혼도 안 하고 별다른 직장도 없이 살고 있어요.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어버렸는지 너무 서글퍼요. 주민센터에 가서 생년월일을 바꿔달라고 하면 (웃음) 바꿔주실까요. 새벽이라 별 생각을 다 하네요.’

웃어서 죄송합니다. 너무 신박한 생각이어서 (웃음) 주민센터에 가서 저 생년월일 바꾸러 왔는데요. 진짜 생각지도 못했다. 이런 건 창의력이 대단하신데요. 아무튼 이게 또 마음이 울적해서 보내신 사연일 텐데 제가 웃어서 너무 죄송하고 뭐 제가 또 저보다 나이는 더 있으시지만 감히 사랑이나 이래 늦은 나이가 없지 않겠냐라는 얘기를 좀 해드리고 싶습니다. 당장 좀 답답하게 느껴지겠지만 힘내세요! 제가 뭐 다른 건 못 해드려도 음악의 숲을 듣는 시간 동안은 책임지고 편안하고 또 행복하고 즐겁게 해드리겠습니다.


자 다음 사연 2235 님께서

‘숲디 헤어스타일을 좀 바꾸면 안 돼요? 헤어나올 수 없으니까. 숲디는 왜 혼자세요? 내 약혼자… 드립 특집 해주세요. 하하하~ ’

이렇게 보내셨어요. 7030 님(이전 사연자) 듣고 계시죠? 즐겁지 않나요. 죄송합니다. 헤어스타일 바꾸면 안 되냐고… 헤어나올 수 없다고. 이런 말도 안 되는 또 드립을 보내주셨고요.

5417 님께서는요.

‘안녕하세요. 숲디 아직 개그 많이들 도전하시길래 저도 해보고 싶지만 아직 능력이 없기 때문에 주접 댓글 보내봐요.‘ 주접 댓글은 또 얼마나..하…
자 시작입니다.
’왜 말하지 않으셨어요. 당신에게 빠지면 위험하다고 당신 왜 거기 있어요?
당신이 거기 있으면 천국은 누가 지키나요. 오늘 날씨 너무 덥지 않았어요? 난 더웠는데 당신이란 태양 때문에..‘

요즘 말로 항마력이라고 하죠. 항마력이 딸려서 요즘 좀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요즘에 너튜브 같은 데에서 이런 거 되게 유행하더라고요. 어떤 남자분이 생전 처음 보는 분들 앞에서 되게 치명적인 척하기 뭐 이런 거예요. 요즘에 그 SNS 에서도 굉장히 많이 돌고 다니는데 처음 보는 여성분한테 진짜 똑같아요. ‘뭐 당신이 왜 여기 있어요. 왜 여기 계세요. 무슨 말씀이세요. 이러면 당신이 여기 있으면 천국은 누가 지켜요’ 이러고 가요 그냥 (하하하) 그거 보고 너무 웃겨서ㅎㅎ

아무튼 이 항마력을 좀 달래보기 위해서 음악을 들어야 될 것 같은데요.
딱 좋은 음악이네요. 산들의 노래입니다. ‘날씨 좋은 날’.


[00:17:06~] 산들 – 날씨 좋은 날


산들의 ‘날씨 좋은 날’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 참 언제 들어도 편곡이 너무 멋있는 것 같아요. 특히 인트로가 너무 멋있습니다.

여러분들 항마력 좀 치유를 좀 하셨나요? 항마력 저도 정확한 이게 뜻은 모르는데 보통 이제 이렇게 좀 오그라들고 그런 것들을 봤을 때 그거에 대한 내성을 항마력이라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그런 것들을 참고 볼 만한 내성이 없을 때 항마력이 딸린다 라고 표현을 하는 것 같은데 제가 맞는 건가요? 제가 이렇게 좀 마음대로 해석을 한 거긴 한데, 아무튼 잊혀지지 않아요. 당신은 여기 있냐고 여기 있으면 천국 누가 지키냐고… 만약에 제가 어디서 그러면 음악의 숲의 청취율이 떨어질까요? 하하하하하~

 
0931 님께서

‘저희 아파트에서는 주말에 영화를 상영해요. 이번엔 배심원들 영화 보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도 파는데요. 캔맥주는 천원, 아귀포랑 쥐포도 천원, 팝콘은 500원. 가격도 참 착하답니다. 맛난 거 먹으며 야외에서 영화 보는 주말 부럽죠?’

야외에서. 야외에서 영화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한 번쯤은 보고 싶은데 기회가 없으니까 아직은 못 봤습니다.


자 3349 님께서

‘아침에 엘리베이터를 탔어요. 저희 집이 25층인데 24층에서 문이 열리더라고요. 근데 뭘 두고 오셨다면서. 저 보고 먼저 내려가세요 하시길래 네 하고 문을 닫았죠. 그리곤 휴대폰을 계속 들여다보고 있는데 금방 문이 열리는 거예요. 1층인가 하고 내리려는데 소름~ 아까 그분이 또 문 앞에 계시는 거예요. 순간이동해서 1층까지 내려오셨나? 싶을 정도로 상황 판단이 안 됐는데 그분이 하시는 말씀. 왜 다시 올라오셨어요? 그래서 1층 버튼을 안 눌렀나 봐요~ 했더니 엘리베이터 1층에서부터 올라오던데요? 이러는 거예요. 순간 창피.. 휴대폰 들여다보느라 1층에서 문이 열린 것도 몰랐었나 봐요.’

이 정도면 거의 그냥 휴대폰 그 자체가 되셨던 거 아닌가요? (웃음) 아무리 그래도 문 열리는 소리를 못 들으면 그러셨군요. 이거는 진짜 좀 창피하긴 했겠다. 괜찮아요. 다 잊을 거예요. 진짜 휴대폰 하고 있다보면 이렇게 시간이 확 가고 정신없고 엘리베이터였으니까 다행이지 횡단보도나 이런 건널 때 진짜 조심하셔야 돼요. 진짜 특히 이렇게 몰입도가 뛰어나신 분들은 조심하셔야 됩니다.


6264 님께서
‘숲디 새 직장에서 아주 좋은 사람을 만났어요. 어색하고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출근 첫날 점심시간에 회사 식당으로 밥 먹으러 가자며 저를 이끌고 갔었는데요. 지금은 매일 저의 밥 친구가 되어주는 고마운 사람이랍니다. 요즘은 같은 프로젝트를 맡아서 함께 데이터를 보며 머리를 쥐어짜는 그야말로 한 팀이 되었어요. 언제나 고마운 첫 마음은 시간이 지나도 오래 남는 것 같아요. 나중에 어느 좋은 날에 작은 선물이라도 해야겠어요.’

 
이렇게 또 먼저 다가와 주고 손 내밀어준 사람 정말 고마움은 잊혀지지가 않죠.
또 가뜩이나 좀 낯설고 불안한 그런 출근 첫날에 이렇게 누가 손 먼저 내밀어주면 너무너무 고마울 것 같네요.

진짜 저는 가끔 이런 사연들 보면 그러니까 회사에서 굉장히 힘들었다, 이런 사연 보면 나는 회사 생활 못 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종종 이런 사연을 만날 때면 한 번쯤 그런 로망은 있어요. 그 회사 카드 출입 사원증 이렇게 목에 매고 딱 정장 입고 출근하는 회사 생활을 한번 해보고 싶은 그런 어떤 로망은 있습니다. 근데 한다 그래도 한 달만 하고 싶어요.


자 우리 음악 들을게요. 9137 님의 신청곡 블리시 녹턴의 ‘그대는 봄, 나는 겨울’ 그리고 정아림 님의 신청곡입니다, 종현과 태연의 ‘론리’.

[00:22:08~] 블리쉬 녹턴 – 그대는 봄, 나는 겨울

[00:22:28~] 종현 (JONGHYUN) – Lonely (Feat. 태연)
(* 노래 안 나옴)

[00:22:39~]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마룬 파이브의 ‘굿나잇 굿나잇’이라는 곡입니다.

아까 프리템포의 노래 들으면서 이제 저의 어떤 추억에 관한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때 그 PMP 에 들어있던 기억에 남는 어떤 노래 한 곡을 또 골라봤어요. 저도 오랜만에 떠올린 곡이었는데 이 노래도 정말 그 새벽에 잠 못 잘 때 되게 많이 듣고 그랬던 노래거든요. 2007년에 나왔던 앨범의 수록곡입니다.

저는 이 노래 들으면서 되게 마음의 어떤 위안? 평안을 되게 많이 얻었던 것 같아요. 저의 개인적인 추억을 떠올리는 곡이기도 하지만 음악도 진짜로 좋아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네요.

그럼 저는 마룬 파이브의 ‘굿나잇 굿나잇’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3:45~] Maroon 5 – Goodnight Goodnight (마룬파이브 – 굿나잇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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