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125(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0~] Pink – Just Give Me A Reason (Feat. Nate Ruess)
  • [00:00:00~] A Great Big World – Say Something (월드비전 광고 삽입곡)
  • [00:08:28~] Zion.T – 눈 (Feat. 이문세)
  • [00:08:28~] 하동균 – From Mark
  • [00:12:49~] Sarah McLachlan – Christmas Time Is Here
  • [00:18:54~] 볼빨간사춘기 – 바람사람
  • [00:19:19~] Michael Jackson – Love Never Felt So Good
  • [00:24:35~] 김나영 – 그 한마디
  • [00:25:50~] 이소라 – 믿음

talk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때 요즘 많이 하는 포즈가 있습니다. 얼굴이 보이지 않게 뒷모습으로 찍는 건데요. sns에서 해시태그 뒷모습 그램으로 검색하면 3만 장이 넘는 사진이 나오고요. 해외에서도 해시태그 백샷으로 13만 건이 넘는 사진이 검색된다고 하죠.

사진 속 뒷모습에는 표정이 없지만 모든 표정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참 매력적이지만 뒷모습을 보이는 일요일만큼은 돌려 세우고 싶네요. 우리도 새벽 2시까지 먼저 뒷모습 보이면 안 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0~] Pink – Just Give Me A Reason (Feat. Nate Ruess) (핑크-피처링 네이트 루스 – 저스트 기브 미 어 리즌)

11월 25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핑크 피처링 네이트 루스의 져스트 기브 미 어 리즌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요즘에 sns에 그 뒷모습 사진도 참 많잖아요. 그 뒷모습 사진을 이렇게 많이들 찍으시는 것 같은데 저는 왜 그러는지 좀 알 것 같아요. 앞모습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에요. (웃음) 뒷습은 자신 있다. 농담이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일단 사진 자체를 별로 안 찍어서 뒷모습을 찍는다는 건 어쨌든 누군가 찍어줘야만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왜 커플 사진 같은 것들 보면 되게 제가 별로 안 좋아하는 사진들이긴 한데 이렇게 앞장서서 가는 사람의 뒷모습을 뒤에 있는 사람이 찍는 거예요. 근데 앞장서서 가는 사람이 손을 뒤로 뻗어서 같이 손 잡고 이렇게 찍는 사진들 있잖아요. 정말 별로 이렇게 좋지 않은 사진이라는 생각을 가끔 하긴 하는데 아무튼 뭐 예쁘죠. 그런 사진 보면 참 예쁜 것 같아요. 뒷모습.

저도 뒷모습이라도 좀 자주 올리도록 저희 팬분들께서 왜 이렇게 사진을 안 올리냐고 셀프 셀카 좀 올리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왜 자꾸 뭐 자꾸 영화 올리고 시 올리고 그러냐고 자꾸 좋아하는 음악 알겠다고 막 이런 분들이 좀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좀 간간히 울리긴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좀 하긴 했습니다. 뭔가 좀 일이 있을 때 헤어 메이크업 풀 메이크업으로 할 때만 올릴게요.

[00:03:44~]
5163 님께서
‘숲디. 회사 근처에 회사 근처 공원에서 산책하다가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찍은 사진이에요. 뒷모습이지만 저 모델 같지 않나요?’

사진을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낙엽을 밟으면서 이렇게 가고 계시는데 제가 지금 이게 흑백 사진이거든요. 그래서 되게 그림자처럼 보이세요. 그림자처럼 새까마시네요. 되게 모델 같으세요.

여러분의 이야기 좀 더 많이 나누는 일요일 밤이죠. 하고 싶은 이야기 뭐 신청곡들 마음껏 정말 마음껏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08~] A Great Big World – Say Something (월드비전 광고 삽입곡) (어 그레이트 빅 월드 – 세이 썸띵)

그레이트 빅 월드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함께한 세이 썸띵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5:37~]
3349 님께서
‘숲디. 우리나라 치킨 가게 숫자가 전 세계 맥도 땡땡 매장 수보다 많다는 사실 알아요?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의 치킨 사랑이 유별나다는 거겠죠. 숲디도 알겠지만 친구나 연인 가족 간의 여러 가지 궁합이 중요하지만 치킨 궁합도 엄청 중요하잖아요.’ 아 그래요? ‘전 날개를 제일 첫 번째로 목을 두 번째로 먹는데 숲디는 어떤 부위 좋아해요? 좋아하는 부위에 따른 심리 테스트가 있는데 은근 잘 맞는 것 같아서 보내봐요.’

다리, 목, 날개 이 중에서 고르면 될 것 같은데 글쎄요. 저는 치킨은 다리가 제일 맛있죠. 아무래도 그리고 저는 그 부위가 어딘지 모르는데 되게 좋아하는 부위가 있어요. 근데 그게 어딘지 몰라요. 약간 물론 치킨마다 다르겠지만 갈비뼈 쪽인가? 아무튼 뭐 그거 어디께인 것 같은데 아무튼 닭다리와 그 쪽을 좋아합니다. 날개랑 목은 전 안 좋아해요. 별로. 퍽퍽살도 그냥 무난하게 먹는 편이고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다리는 성격이 타인의 시선을 즐길 줄 알며 감정에 솔직한 스타일이네요. 연애 스타일은 사랑에 있어서 한 번 빠지면 아주 불같이 정렬적인 연애하는 화끈한 성향의 소비자. 보셨죠? 저 얼마나 정렬적이고 화끈한 사람인지.

목은요. 성격이 이제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당신에게 사람들은 푹 빠지고 마네요. 연애 스타일 사랑에 있어서 진지함보다는 장난기 넘치는 친구 같은 연애를 즐기는 당신 목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체로 이런 성격을 가진다고 하십니다. 하다하다 치킨으로 이런 심리 테스트 같은 걸 할 줄은 몰랐네요.

날개. 성격 언제나 당당하고 자신만의 개성이 있는 주인공 스타일. 연애 스타일은 연애에 있어서 이성에게 인기가 많으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다가오는 상대에게 호감을 느낍니다. 오 그렇다고 합니다.우리 뭐 다리 좋아하시는 분들 목 좋아하시는 분들 날개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 분들이 지금 나 아닌데 이러고 계시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아니 뭐 솔직히 이거 하나 목 좋아하고 날개 좋아한다고 이런 연애 스타일과 성격이 드러난다는 거는 저는 사실 이런 거 잘 신뢰하지 못하는 편이어서 다만 굉장히 제가 아주 불같고 정렬적이고 화끈한 사람이라는 거는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우리 화끈한 노래 한 곡 듣고 올게요. 두 곡 듣고 오겠습니다. 화끈한 노래는 아닌 것 같은데요. 아무튼 자이언티와 이문세가 함께한 눈 그리고 7621 님께서 신청하신 하동균의 프롬 마크.

[00:08:28~] Zion.T – 눈 (Feat. 이문세)
[00:08:28~] 하동균 – From Mark

자이언티와 이문세가 함께한 눈 그리고 하동균의 프롬 마크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9:11~]
6467 님께서
‘우리 집 막내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요. 제가 움직이면 어머니 어디 가세요? 어머니 어디에요? 합니다. 다 커가지고 엄마의 행적을 왜 자꾸 뭐하게 물어봐? 하면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대요. 아마도 특유의 막내 기질인가 봐요. 숲디도 혹시 그런가요? 뭐가 그리 궁금하냐고 말은 했지만 저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행복한 밤이네요. 아들 많이 사랑해.’

뭐 그렇죠. 사실 어디 가세요. 어머니 어디예요? 뭐 이런 거는 저도 하긴 하는데 저도 확실히 막내 기질이 있다고 느낄 때가 친구들을 보면 부모님한테 이제 스킨십 같은 거를 어머니랑 하는 거를 되게 쑥스러워하고 그러시더라고요. 근데 저는 뭐 그런 게 없어요. 어머니랑 그래서 그냥 자주 포응도 하고 어머니 옆에서 자기도 하고 그렇게 지내는 저를 보면서 아 이게 나는 저는 흔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내 기질이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죠. 집에서 귀염둥이에요. 저.

세윤이 님께서
‘숲디. 얼마 전 세수할 때 눈썹도 안 적신다는 초6 남매둥이 사연 남겼는데요. 기억하시나요? 때는 바야흐로 녀석들이 다섯 살 무렵 야심차게 매추리알 장조림을 저녁 메뉴로 정하고 집중력과 소근육 발달에 좋다는 매추리알 껍질까기를 미션으로 준비했답니다. 해보셨죠? 초고난도의 집중력과 섬세함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죠. 메추리알과 한참을 실랑이 하던 1번 오빠가 제게 다가오더니 엄마 속옷도 다 벗겨요? 응. 속옷도 다 벗겨야지 살살 조심조심 하얀 속껍질이 아이 눈엔 속옷으로 보였나 봅니다. 응큼한 엄마 혼자 뒤로 넘어갔던 19금 추억이 문득 생각나서 공유해봅니다.’

그래 아이들 눈에는 그냥 속옷으로 보였을 수도 있죠. 그 와중에 또 어머니께서 속옷 다 벗겨야 된다고 살살 또 조심조심 벗겨야 된다고. 그래요. 그래요. 뭐 매추리알 잘 벗겨서 먹어야 돼.. 왜냐하면 그 입에 남으면 안 좋아요. 그렇죠. 깔끔하게 먹어야 됩니다. 그렇죠. 재밌는 사연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해인 님께서
‘숲디. 중3 아들 방에 디퓨저를 갖다 놓았어요. 날씨가 추워지고 창문을 닫고 지내다 보니 아들의 방에서 채취가 진하게 하더라고요. 매일 샤워하고 머리를 아침 저녁으로 두 번이나 감는 아들인데 왕성한 신진대사 때문인가 봐요. 성장하느라 뼈도 세포도 늘어나는 혹독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울 아들. 엄마가 많이 사랑한다고 그리고 몸이 커가듯 머리와 마음도 함께 성숙해지길 바란다고 전해주세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그래요. 몸만크면 안 되죠. 머리도 마음도 함께 성숙하시길 어머니께서 많이 사랑하신다고 합니다. 성장기에 그 남자 학생들 방에 이렇게 들어가거나 교실 같은 데 가면 좀 그런 냄새가 나잖아요. 그래요. 환기 자주 시키고요.

우리 음악을 또 듣겠습니다. 6557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예요. 사라 맥라클란의 크리스마스 타임 이즈 히어

[00:12:49~] Sarah McLachlan – Christmas Time Is Here (사라 맥라클란 – 크리스마스 타임 이즈 히어)

사라 맥라클란의 크리스마스 타임 이즈 히어 듣고 오셨습니다. 너무 좋죠. 정말 너무 좋은 곡인 것 같아요. 너무 좋은 목소리고. 음악에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3:35~]
3930 님께서
‘숲디. 저 일본 여행 갔다가 일본인 친구 만들고 왔어요. 이자카야에서 맥주 마시다가 옆에 있던 일본인이 저희한테 말을 걸더라고요. 한국 진짜 좋아한다고 놀러 갔었다고 하면서요. 자연스럽게 일본 여행 한국 여행 이야기하다가 다음엔 한국에서 만나자고 해서 좋다고 했답니다. 이메일도 주고받고 기념 사진도 찍고 왔어요. 여행을 많이 다녀봤지만 참 신기하고 좋은 경험이었어요.’재밌었겠다. 저도 여행하면서 이렇게 친구 만들어보는 그런 재미를 한번 느껴보고 싶어요.

근데 저도 비슷한 경험이었던 게 일본에 여행을 한번 갔었는데 저는 이제 어떤 바에서 이렇게 혼자 앉아 있었어요. 근데 옆에 일본 남자분께서 이거 이야기 했었나? 예전에 갑자기 일본어로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저한테 그래서 나 한국 사람이다. 간코쿠진데스 막 이랬어요. 근데 ‘에~ 혼또니’ 막 이러면서 ‘일본 사람인 줄 알았다고 일본 사람보다 더 일본 사람 같다’고 저한테 그러는 거예요.

근데 그때 제가 약간 옷을 그런 식으로 입고 있었나 봐요. 아니다. 한국 사람이다. 그래서 ‘일본에 왜 놀러 왔냐?’ 그래서 그냥 놀러 왔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다가 어떻게 보면 그가 영어로 대화를 하게 된 거예요. 일본어를 잘 못하니까. 근데 그분도 영어를 조금 하시고 저도 영어를 조금 하니까 오히려 잘 못하는 사람끼리 영어로 대화를 하니까 더 잘 되더라고요. 그래서 왜냐하면 서툰 표현에 대한 이해가 서로 있으니까 아 이게 대강 이런 말이겠구나. 이런 것들이 있어서 막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국 ‘자기도 뭐 한국 되게 여행 가고 싶다. 그런 얘기 하면서 일본에 뭐 좋아하는 거 있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일본의 음악 굉장히 좋아한다고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이 참 많다. 그래서 막 하나하나 이렇게 설명을 하는데 ‘자기도 한국 음악을 좋아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누구 좋아하시냐 그랬더니 ‘트와이스를 좋아한다’고 그래서 ‘트와이스가 진짜 일본에서 짱’이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그 한류의 열풍이 지금 일본에서는 아직도 건재하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그분과는 제가 봤을 때 한 30대 중반쯤 돼 보이시는 분 같았는데 그분과는 그냥 그날을 끝으로 헤어졌지만 되게 좀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저는 외국을 여행하면서 누구랑 대화를 나눠본 게 뭐 뭐 계산하면서 이런 게 아닌 이상은 특별히 해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그게 저한테 처음 있는 일이었는데 이게 여행지에서 현지의 친구를 만드는 것도 되게 재밌을 수 있겠다. 재밌겠다. 그런 생각을 또 했어요. 부럽네요. 되게 저도 해보고 싶었던 경험이었는데 다음에 또 한국 여행으로 놀러 오면 그때 또 같이 놀면서 안내해주고 그런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 글로벌 글로벌한 우리 사람이 됩시다.

[00:16:40~]
0821 님께서
‘친구랑 제주도 여행 계획 짜다가 감정 상할 뻔했어요. 사실 저는 지난달에 제주도에 다녀와서 다른 곳에 가고 싶었지만 친구가 너무 가고 싶어 해서 결국 가기로 했는데요. 저는 좀 한 곳에서 푹 쉬고 싶은데 친구는 간 김에 최대한 많이 돌아다니고 싶다네요. 그래서 의견이 잘 안 모아져요. 올해 마지막 연차 써서 가는 건데 안 싸우고 잘 다녀올 수 있게 친구랑 손가락 걸고 꼭 약속하고 가야겠어요. 숲디는 혼자 말고 친구와 가보고 싶은 여행지 있어요?’

그러게요. 이게 참 의견이 모아져야 할 텐데. 저는 친구랑 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서 뭐 어떻게 조언을 드릴 수는 없고요. 다만 저는 혹시라도 이런 성향이 다른 상황을 우려해서 만약에 제가 친구랑 여행을 간다면 어디 이렇게 막 돌아다닐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목표가 뚜렷한 여행지를 가고 싶어요.

예를 들어서 히말라야를 간다든가 저는 진짜 친구랑 히말라야를 가는 게 꿈이거든요. 정말 이렇게 좀 너무 딥하게 하드코어하게 가는 게 아니라 그냥 정말 그냥 히말라야를 볼 수 있는 내가 이곳에 와 있다. 정도의 어떤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정도의 여행. 거기서 막 다른 데를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정말 히말라야를 등산하는 것이 그 여행의 목적이잖아요. 그래서 뭔가 그런 것들을 하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히말라야 혹은 산티아고 순례길이라던가 그런 것들 전 되게 하고 싶어요. 혼자서도 하고 싶고, 친구와 함께 해보고 싶다라는 어떤 로망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 그런 여행을 가면 참 좋을 텐데요. 물론 상황에 맞는 친구라면 어디든지 가도 좋죠. 아무튼 잘 의견 충돌 없이 무사히 잘 다녀오시기를 바랄게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겠습니다. 두 곡을 듣도록 할게요. 2048 님께서 신청하신 볼빨간 사춘기의 바람 사람 그리고 5788 님의 신청곡 마이클 잭슨의 러브 네버 필 쏘 굿

[00:18:54~] 볼빨간사춘기 – 바람사람
[00:19:19~] Michael Jackson – Love Never Felt So Good (마이클 잭슨 – 러브 네버 필 쏘 굿)

볼 빨간 사춘기에 바람 사람 그리고 마이클 잭슨의 러브 네버 필 쏘 굿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9:53~]
7132 님께서
‘저는 남 칭찬은 잘 하는데 스스로에 대한 칭찬에는 좀 인색한 편인 것 같아요. 예상치 못한 비판을 받으면 심하게 상처받고 하루 종일 곱 씹을 때도 있고요. 근데 애정이 없는 비판에는 상처받을 필요가 없다는 글을 보고 진심으로 나의 성장을 위해 한 비판이 아니라면 앞으론 굳이 혼자 상처받지 않기로 다짐했어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 이것도 노력하면 되겠죠?’

맞아요. 진짜 애정이 없는 비판에는 상처받을 필요가 없어요. 그거는 비판을 위한 비판이니까물론 뭐 그게 맞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맞는 말이냐 아니냐는 그거는 본인이 판단할 문제인 것 같고 어차피 자기가 모르면은 평생 모르는 거거든요. 근데 그게 속편할 수도 있는 거니까 근데 그것이 나를 위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지 않은 상태의 비판이라면 저는 별로 귀담아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옳은말이든 그른 말이든 내가 상처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좋은 말이네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거 저도 잘 못 했는데 저도 사회생활이라는 걸 하면서 되게 능숙해진 것 같아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 우리 좀 스스로한테 좀 다독일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되게 비슷해요. 우리 사연자님과 그래서 좀 그런 것들을 나한테도 칭찬을 좀 잘해주려고 노력을 하는 편입니다. 아무튼 우리 파이팅 합시다.

5637 님께서
‘친구랑 문자를 주고받다가 엄지 발가락에 빼꼼이 나와 있는 구멍난 양말이 너무 웃겨서 친구한테 사진을 찍어 보냈는데요.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폰을 보니 친구가 글쎄 양말을 색깔별로 다섯 켤레씩 스물다섯 켤레나 보낸 거 있죠. 양말 없단 말하지 말라는 메시지와 함께요. 감동 고맙다. 친구야 근데 구멍난 옷 사진 보내면 옷도 사줄 거니? 사랑한다.’

구멍 난 집에 벽에 구멍을 한번 내보세요. 그리고 사진을 찍어 보내주세요. 집 하나 장만해주지 않을까요? 차 유리에 구멍 하나 내셔가서 보내주면 차도 사주고 되게 멋진 친구를 두셨네요. 양말 양말 다섯켤레씩 이렇게 생각지도 못하게 선물을 받고 그게 뭔가 이유가 딱 정확하게 딱 있을 때 진짜 감동적인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제가 아는 형님이랑 이야기를 나누다가 뭐 미국에서였나 뭐 그런 캠페인 비슷한 걸 했었대요. 정말 엉뚱한 선행하기. 되게 사소한 선행을 하기. 뭐 그런 걸 해서 진짜 예를 들어서 톨게이트 같은 거 지나갈 때 한 뒷사람 한 두 세 사람 것까지 그냥 내주고 간다거나 그럼 사실 그게 막 비싼 돈은 아니지만 괜히 기분 좋잖아요.

이렇게 아침에 출근길에 그런 것만 해도 되게 기분 좋을 것 같고 내려고 하는데 앞사람이 내셨다. 그러면 별거 아닌 것 같은데 괜히 기분 좋을 것 같은 그런 것들 갑자기 이 사연을 듣는데 그 생각이 났어요. 굉장히 엉뚱한 뻔하지 않은데 거창하지도 않은 사소하고 엉뚱한 선행을 뭔가 주변에 하나씩 해보는 건 어떨까? 뭔가 그런 생각. 이를테면 이런 거죠. 양말에 구멍을 뚫어도 집 방에 구멍을 뚫지 말아야 되는 그런 거겠죠.


9349 님께서
‘숲디. 학생 때는 11시면 졸리던데 왜 음숲 듣는 지금은 초롱초롱한 걸까요? 엄마가 놀라실까 봐 새벽에 라디오 앞에 앉아 있다는 얘긴 차마 못하겠어요.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건. 정말 쏟게 되는 힘이 다른가 봐요. 다른가 봐요.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게 같은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렇죠?’

고마워요. 일단 고맙습니다. 음악의 숲을 또 이렇게 초롱초롱한 눈으로 라디오 앞에서 듣고 계시는 우리 9349 님의 모습을 상상하니까 뭔가 더 힘이 이렇게 솓네요.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걸 그 두 가지가 같은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인 것 같아요. 저도 늘 부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음악의 숲을 듣고 계시는 분들께는 이 두 가지가 적어도 음악의 숲이 한 가지로 합쳐졌으면 하는 너무나도 거창한 꿈을 가져오면서 우리 음악을 또 듣겠습니다. 김나영의 그 한마디.

[00:24:35~] 김나영 – 그 한마디

[00:24:56~]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이소라의 믿음입니다. 이소라라는 가수에 대해서는 사실 긴 말이 필요 없잖아요. 목소리와 이야기 가사로 이미 설명이 다 되는 분이시죠 저는 원래 이소라 선배님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요즘 같은 날에 또 많이 듣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의 어떤 이런 감수성을 나눠드리고자 준비를 해봤습니다.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50~] 이소라 – 믿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