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108(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39] 동물원 –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 [00:07:47] The Corrs – Only When I Sleep ( Remix)
  • [00:13:11] Daft Punk- Get Lucky (Feat. Pharrell Williams) (Daft Punk Remix)
  • [00:13:50] 찬열 (CHANYEOL) – Stay With Me
  • [00:16:31] 내추럴 플러스 – 라면송 (Feat. 김광진)
  • [00:19:05] 조덕환 – 인생
  • [00:23:07] Christina Perri – A Thousand Years
  • [00:26:58] EXO – Tempo
  • [00:28:50] Lisa Hannigan – Little Bird

talk

두 발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는요, 여러 번 연습해서 잘 타다가도 뒤에서 잡아주던 손이 사라지면 불안해지죠. 갑자기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핸들을 잡은 손에도 힘이 들어가고. 그러다 기우뚱 결국 넘어지고 맙니다.

마음도 똑같아요. 불안해지는 순간 괜히 필요 없는데 힘을 쏟게 되고, 균형을 잃어버리는데요.

충분히 잘해왔고 잘하고 있습니다. 나를 믿어 봐요.

흔들리는 마음, 뒤에서 붙잡아주고 싶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9] 동물원 –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11월 8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동물원에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듣고 오셨습니다. 음.. 정말 요즘 날씨와 계절에 딱 맞는 선곡이었던 것 같아요, 첫 곡.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두발 자전거 처음 탔을 때 기억나세요 여러분? 저는 생생하게 기억이 나요. 제가 같이 유치원 다니던 절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두 발 자전거를 타고 다녔거든요. 저는 아직 세 발 자전거가 저의 어떤 한계였었는데(웃음) 제가 엄마한테 떼를 썼어요. 두 발 자전거를 사달라고. 근데 엄마가 자전거를 사주신 거예요. 근데 네 발 자전거를 사주신 거예요. 그까 두 발 자전거인데 옆에 보조 바퀴가 두 개가 달려 있어요. 그래서 뭔가 되게 자존심 상하고 나도 두 발 자전거 타고 싶은데 떳떳하게. 근데 어머니께서는 걱정이 되셨던 거죠. 두 발 자전거 타고 다니다가 혹여나 다칠까 봐.

근데 이제 저는 자존심이 허락을 안 해서 두 발 자전거를 꼭 타겠다고 해서 그 보조 바퀴를 뗐어요. 떼서 당연히 못 하죠. 처음에는. 그래서 친구 말로는 굉장히 많이 넘어지고 나서 자기도 타게 됐다. 그래서 무서운데 타봐야지 하고 계속 이렇게 친구의 도움도 받고 어머니 도움도 받고 그랬는데. 어느 날 문득 이렇게 자전거를 타다가 늘 그래왔듯이 뒤에서 잡아주는 사람이 있었는데, 논 거예요. 근데 너무 무섭잖아요. 근데 잘 가거든요. 사실 할 수 있었는데 갑자기 무서우니까 막 힘도 풀리고, 힘, 아 힘이 오히려 들어가죠. 힘이 들어가면서 다리에도 손에도. 그러면서 막 넘어졌었는데. 그거를 이렇게 몇 번 하다 보니까 또 자전거를 잘 타게 됐던 것 같아요. 그때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요. 그, 저기 빵빵빵 거리는 소리도 되게 다채로웠고, (육성 효과음)삐융삐융삐융, 부왕부왕부왕부왕(웃음) 막 이런 소리였고.

근데 뭐, 진짜 사람 마음도 다 그런 것 같애요. 이제 자꾸 이렇게 내가 안 될 것 같고, 자기를 의심하게 되고 힘이 들어가면 될 것도 안 되는 것 같아요. 저도 뭐 라디오 하면서도 그랬고, 가끔 긴장을 확 하게 되면은 늘 잘 해왔던 것도 잘 못하게 되고, 노래도 그렇고 무대도 그렇고 그런 것 같아요. 참 마음에 힘 빼기, 혹은 뭐 운동할 때 힘 빼기. 뭐든지 힘 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래서 힘 빼는 게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자, 그래도 오늘 음악의 숲에서 한 시간 동안 특별히 힘 줄 일도 없으니까 마음에 힘을 빼야 된다는 강박도 떨쳐버리시는 어떤 한 시간 되셨으면 좋겠어요.

[00:05:18~]

6360 님께서
‘아기 재우고 책상에 앉아 라디오를 들어요. 음악의 숲만 편안히 들으면 좋은데, 얼마 안 남은 회사 시험에 마음이 불안해 책을 뒤적이게 되네요. 둘째도 임신 중인데, 워킹맘. 응원해주세요.’

둘째도 임신하고 계시고 지금 첫째는 겨우 재우고. 근데 회사 시험이 얼마 안 남았고. 저는 뭐 감히 헤아릴 수 없는 마음에 그것도 불안함일 것 같은데, 그래요 뭐 제가 달리 해드릴 수 있는 건 없으니까, 음악의 숲에서 그 불안함을 잠시라도 떨칠 수 있는 시간되시기를 바랄게요. 워킹맘 파이팅입니다.

[00:06:03~]

5134 님께서
‘전 고3이에요. 너무 불안해서 잠이 안 와요. 사실 자신이 없어요. 매일 불안하고 속상해요. 그래도 라디오 드는 한 시간이라도 모두 잊게 해줘서 고마워요.’
음 그래요. 그거면 사실 제가 할 일은 다 한 거라고 생각 듭니다. 한 시간만이라도 진짜 한 시간만이라도 쪼끔 이케 편안할 수 있게, 만들어 드릴 수 있는 거. 가장 저에게 큰 보람이 되는 일인 것 같아요.


다음 주 목요일이 수능이잖아요. 이제 일주일 남았어요. 음악의 숲에 수험생 분들 참 많은데,
진짜 모두 힘내시길 바랄게요. 우리 오프닝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늘 잘해왔던 대로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자신을 믿으면서 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도 좀 많이 불안해질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흔들리는 마음 서로 좀 붙들, 붙들면서 갔으면 좋겠습니다.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7:47] The Corrs – Only When I Sleep
(더 코즈 – 온리 웬 아이 슬립)

더 코즈의 ‘온리 웬 아이 슬립’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8:36~]

8507 님께서

‘숲디, 요즘 수업시간마다 교수님이 자꾸 주술을 걸어서 무의식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오늘은 노트에 뫼비우스의 띠를 그렸어요.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힘들었다는 것 같아요. 숲디는 학교 다닐 때 많이 졸았나요? 어떻게 하면 주술에서 빠져나오죠?’

(깨달음의)아아 주술을 걸었다는 게, 그 졸렸다는, 잠을 자셨다는 거구나. (흐흐)무의식을 탐구하는 시간.

저 학교 다닐 때 ,대학교에서 이제, 고등학교 때도 한 1,2교시까지 진짜 항상 저는 힘들었어요. 왜냐면은 잠이 워낙에 많아가지고 학교 가는 것도 힘들었고.

그래요 진짜 주술이라는 표현이 맞네요. 저는 수면제라는 표현을 썼는데. ‘선생님 또 수면제 들고 오신다’ 이러면서(실소) 애들이랑 농담하고 그랬는데. 하.. 빠져나오는 방법, 저도 모르겠습니다. 진짜 힘들었어요 참. 지금 생각하면은 그때 제가 참 대견하기도 하구요. (실소)근데 진짜 가만 보면은 절대 졸지도 않고, 뭐 당연히 자지도 않고 기어이 맨 앞자리로 가서 공부하던 친구들 보면은 그 친구들 요즘에 어떻게 지내려나요? 갑자기 궁금하네요.(실소)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해서 본인들이 원하는 어떤 학교에도 가고 그렇게 잘 지내고 있는지. 참 대단하다는 생각 그때 많이 했습니다.

[00:10:14~]

김가은 님께서

‘숲디, 저는 허리디스크가 있는 학생입니다. 수업 시간에 의자에 앉아 있자니 허리가 아파서 종종 뒤에 나가서 스탠딩 책상에서 서서 수업을 듣는데요, 저는 평발이라 오래 서 있지도 못하는 저주받은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평발이냐, 허리디스크냐 그것이 문제로다.’

아이고 그러게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앉아있기도 힘들고, 서 있기도 힘들고. 뭐 지금 하시는 대로 적절히 왔다갔다 하셔야 되지 않을까요? 누워서 수업을 받을 순 없으니까. 허리디스크 일단 좀, 평발임, 평발은 어쩔 수 없다 쳐도, 허리디스크는 어느 정도 이제 관리를 좀 많이 잘 하셔야 될 것 같아요. 그래도 오래 앉아 계실 수 있으니까, 화이팅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00:11:09~]

2235 님께서

‘숲디, 나 방금 휴대폰에 저장돼 있던 전 남친 사진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서 폰 집어던졌어요. 와.. 진짜 놀래서 원. 오래 만났던 사람이지만 금방 잊고 살고 있었는데, 얼른 삭제했네요. 다 지웠다 생각했는데 예전에 내가 남겨두었나 봐요. 숲디도 지우지 못한 사진이나 문자 발견한 적 있어요?’

(아쉬운 방청객 모드로)아아. 그게 진짜, 놀랄, 집어저, 집어던질 정도로 놀랄 일인가요? ‘어? 그냥 안 지웠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무튼.

이게 예전에도 그, 사연에서 그런 얘기를 했던 게 기억이 나요. 다 지웠는데 복원 기능이 있어서, 문자나 이런 것도 다 다시 처음부터 다 복구가 됐다. 그 기능을 없앴으면 좋겠다. 그러셨나? 그랬던 것 같은데. 휴대폰에 왜냐면은 그런 거 있잖아요. 지워도 며칠 이내에 마음이 바뀌면 다시 복구할 수, 복구할 수 있게 앨범에도 그런 기능이 있고. (실소)그래요 뭐 지우길 잘하셨습니다 다시. 두 번 지우면 영원히 지우는 거잖아요.

음~ 그래요..(실소) 저도 막 예전에 되게 오래된 문자나 이런 거 읽고, 읽고 있으면, 그래서 저는 휴대폰을 잘 못 바꾸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이것들이 다 날아갈까 봐. 지금은 뭐 이렇게 잘, 옮길 수 있다고 하지만 저는 기계치라서 그런 거 잘 할 줄 몰라서 그냥 휴대폰 가지고 있고 그러거든요. 아무튼 좀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 또 사연이었습니다.

우리 음악을 또 듣고 올게요. 두 곡을 듣겠습니다. 다프트 펑크 피처링 퍼레 윌리엄스와 닐 로절스가 함께한 ‘겟 럭키’, 그리고 찬열과 펀치가 함께한 ‘스테이 윗 미’.

[00:13:11] Daft Punk- Get Lucky (Feat. Pharrell Williams) (다프트 펑크 – 겟 럭키 (피처링. 퍼렐 윌리엄스)

[00:13:50] 찬열 (CHANYEOL) – Stay With Me (스테이 위드 미)

[00:14:33] 숲을 걷다 문득 코너

‘나는 오랜 세월 동안 라면을 먹어왔다. 거리에서 싸고 간단히 혼자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음식이다. 그 맛들은 내 정서의 밑바닥에 인 박여 있다.

모르는 사람과 마주 앉아서 김밥으로 점심을 먹는 일은 쓸쓸하다. 쓸쓸해하는 나의 존재가, 내 앞에서 라면을 먹는 사내를 쓸쓸하게 해주었을 일을 생각하면, 더욱 쓸쓸하다.

쓸쓸한 것이 김밥과 함께 목구멍을 넘어간다. 라면이나 짜장면은 장복을 하게 되면 인이 박인다. 그 안쓰러운 것들을 한동안 먹지 않으면 배가 고프지 않아도 공연히 먹고 싶어진다. 이는 혓바닥이 아니라, 정서 위에 찍힌 문양과도 같다.

세상은 짜장면처럼 어둡고 퀴퀴하거나 라면처럼 부박하리라는 체념의 편안함이 마음에 깊은 곳을 쓰다듬는다. 이래저래 이는 골수염처럼 뼛속에 사무친다.’

[00:16:31] 내추럴 플러스 – 라면송 (Feat. 김광진)

김광진의 ‘라면 송’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오늘 들으신 건요, 소설가 김훈의 산문 ‘라면을 끓이며’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제가 이 책을 스무..살, 스물, 스무살? 스물한살? 그때 처음 읽었었는데, 여기서 음악의 숲에서 만나니까 또 되게 반갑네요.

김훈 선생님의 문체를 제가 좋아해서 되게 열심히 이렇게 읽었었는데. 음..(실소) 여기서 또 소개하게 되니까. 그, 먹, 그, 책을 읽다 보면은 첫, 첫, 그 첫 꼭지에 맨 마지막 즈음에, 라면에 대한 레시피가 드디어 나오거든요. 그걸 이렇게 보고 있으면 라면이 너무 먹고 싶어지는(웃음) 그런 또 힘이 있는 글입니다.

라면이라는 것이 또 김훈 선생님께 또 혹은 그 세대에, 심지어 저한테도 그럴 것이고. 가지는 의미가 단지 음식 이외의 것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의미가. 그래서 또 표현을 ‘혓바닥이 아닌 정서 위에 찍힌 문양과도 같다’ 뭐 그런 표현을 하신 것 같애요.

여러분들의 감상 또 남겨주시길 바라구요. 집에 가서 또 라면을 끓이며 책을 펼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웃음) 음악까지도 라면, 곡을 듣고 왔고. 찾아보니까 라면에 관한 음악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그 음악들도 하나하나 들으면서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악 또 듣고 올게요. 약간 좀 일맥상통하는 뭔가 느낌이 있는 곡인 것 같습니다. 조덕환의 ‘인생’.

[00:19:05] 조덕환 – 인생

조덕환의 ‘인생‘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9:51~]

3424 님께서

‘숲디, 올해 첫 인사 평가를 해요. 저희 회사는 자기 스스로 자기를 평가하는 시스템이더라고요. 근데 이게 남이 절 평, 저를 평가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스스로 몇 점을 줘야 되는 걸까요?’

이거 정말 어려운 것 같애요. 괜히 나한테 많이 주자니 주변에 눈치 보일 것 같고, 적게 주자니 손해 볼 것 같고. 딱 적당한 70점 정도, 80점, 정도 어떨까요? 75점에서 80점 정도 사이를 이렇게 딱 적절히 오가면 좋을 것 같아요.

근데 참 이게 점수를 자기한테 점수를 매긴다는 게 좀 가혹하기도 하고. 점수를 매긴다는 것 자체가 조금 거부감이 들기도 하고 하는데, 아무튼 눈치껏 잘 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00:20:46~]
자 3349 님께서

‘요즘 꽃게 철이에요. 숲디도 나름 바닷가 동네 사셨으니 해산물 많이 먹었겠죠? 저도 인천 살 때는 꽃게나 새우 정말 많이 먹었는데, 그 동네를 벗어나니 이젠 구경도 하기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모처럼 수산시장에 가서 꽃게랑 새우, 낙지, 굴을 사다가 가족들 모두 불러 모아 해산물 파티를 했답니다. 해산물이 다 신선해서 맛이 좋았지만, 가족들과 함께 먹으니 더 꿀맛이더라구요. 숲디도 꽃게 철 지나기 전에 파티 한번 하세요.’

와아~ 그러게요. 지금 꽃게철이라고 하는데, 너무 먹고 싶어요. 저는 되게 최근에 정말 먹고 싶었던 게 대하를 그렇게 먹고 싶었어요. 예전에는 대하를 또 꽤 먹었었는데, 음 올해는 한 번도 못 먹었네요. 대하, 꽃게. 하 맛있겠다. 꽃게탕도 먹고 싶고. 갑자기 너무 먹고 싶은 게 많은데? 그래요 저도 꽃게 철 지나기 전에 꼭, 제철 음식 꽃게를 먹겠습니다.

[00:21:57~]

0821 님께서

‘친구들 네 명이랑 랜덤 떡볶이 해 먹기로 했어요. 랜덤 떡볶이 알아요? 서로 이야기하지 않고 재료를 한두 개씩 챙겨가는 거예요. 그 재료만으로 떡볶이를 만들어야 해요. 재밌겠죠? 저는 무슨 재료를 가져가면 좋을까요? 아 맞다 숲디, 떡볶이 재료 모르(웃음)모르려나요? 근데 실패해서 그냥 치킨 시키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아이 뭐 떡볶이 떡이랑, 고추장이랑, 각종 야채랑, 뭐 설탕 이런 것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니에요? 아닌가? 뭐 재료를 알아도 사실 전 못 해요. 할 수 없는데. 이런 또 이런 놀이가 있구나. 재료를 두 개씩 챙겨 가는데 중복이 될 수도 있는 건 거죠? 갑자기 다 떡만 가지고 오면 어떡해. 그냥 가래떡 먹어야 되는 거야?(웃음) 다 씹어 먹어야 돼? 오오~ 그래요(실소) 재밌긴 하겠다. 근데 아마 치킨 시킬 가능성이 가장 높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노래 듣겠습니다. 크리스티나 페리의 ‘어 따우전드 이얼스’.

[00:23:07] Christina Perri – A Thousand Years (크리스티나 페리 – 어 따우전드 이얼스)

크리스티나 페리의 ‘어 따우전드 이얼스’ 듣고 오셨습니다.<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23:56~]

4130 님께서

‘숲디, 제가 힘들 때 늘 꺼내보는 문구가 있어요. 책에서 읽은 게 아니라 드라마 대사인데요. <도깨비>에서 김고은 씨가 받은 ’사랑에 대한 예의‘라는 말을 해요. 극중 캐릭터가 어려서 엄마를 잃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여고생인데, ’가끔은 울게 되겠지만 더 많이 웃고,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그게 받은 사랑에 대한 예의’ 라고 이 말을 늘 품고 산답니다. 숲디도 마음에 두고 힘들 때 꺼내보는 문구가 있나요?’

음. ‘가끔은 울게 되겠지만 더 많이 웃고,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받은 사랑에 대한 예의‘라고, 음… 멋있는 말이네요.

글쎄요 저는 딱히 그런 문구는 없습니다. 저는, 없네요? 생각이 안 나는 걸 보니까. 좋아하는 말이 있긴 했었는데, 어..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웃음). 딱히 그런 문구, 한번 저도 찾아볼게요. 어렸을, 그 예전에 고등학교 다닐 때 그런 거 참 좋아했었거든요? 명언 이런 거? 명언 읽고 이런 거 되게 좋아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잘 안 읽게 돼요.

[00:25:10~]

7493 님께서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데 겨울 이불은 잘 준비했나요? 뜬금없이 집 앞에 커다란 택배가 와서 뭔가 했더니, 엄마가 겨울 준비하라고 새 이불을 보내셨더라구요. 저는 추위를 많이 타서 사계절 내내 도톰한 이불을 덮는데요, 올해는 일찍부터 추워진다는 소식에 엄마가 구스로 보낸, 구스로 된 이부자리를 선뜻 사서 보내셨더라구요. 가격도 비싼데 서울에서 혼자 지내는 딸이 몹시 걱정되셨나 봐요. 구스의 따뜻한 온기보다 엄마의 마음이 느껴져서, 올 겨울, 아니 앞으로의 모든 계절은 엄마의 따뜻한 마음으로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 또 따뜻한 사연이 왔습니다. 저도 이 따뜻한 사연 덕분에 따뜻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저는 고백, 하지만 9월.. 9월은 조금 너무 오반가? 한 10월 중순. 10월 초 중순부터 보일러를 틀었어요. 너무 추워서. 그 이불도 겨울 이불이구요. 근데, 12월, 1월, 2월 어떡하죠 저? (웃음) 어 진짜. 왜냐면은 그 10월 말부터 한파가 올 거라 그랬잖아요. 근데 실제로 왔잖아요. 되게 춥잖아요. 요즘엔 그래도 조금 날씨가 좀 풀리긴 했는데, 기온 자체는. 어, 근데 좀 걱정입니다. 또 어떻게 겨울을 잘 이겨낼 수 있을지. 집에서 정말 콕 박혀 있어야 될 것 같아요. 7493 님 따뜻한 이불 덮으시면서 겨울 따뜻하게 잘 나시구요.

우리 음악을 또 들을게요. 엑소의 ‘템포‘.

[00:26:58] EXO – Tempo (엑소 – 템포)

[00:27:38]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제가 여러분을 위해서 준비한 노래는요, 릿싸 헤니건의 ‘리틀 벌드’라는 노래입니다.

제가 데미안 라이스 굉장히 좋아한다는 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데, 사실 데미안 라이스에 약간 가려져 있던 백업 보컬인데요. 백업 싱어인데. 리싸 헤니건이라는 가수입니다. 이분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근데 얼마 전에 우연히 친구랑 맥주 한 잔 하면서 그 가게에서 릿싸 헤니건의 공연 영상을 틀어 주시더라구요, 글래스턴베리에서 공연하던 영상을. 어찌나 아름답던지. ‘허(감탄)진짜 정말 아름답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오랜만에 음악의 숲에, 릿싸 헤니건의 노래, 아마 처음 트는 것 같은데 나눠드리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럼 저는 이 노래를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8:50] Lisa Hannigan – Little Bird (리사 해니건 – 리틀 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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