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36~] The Killers – Mr. Brightside
- [00:07:02~] Liam Gallagher- For What It`s Worth
- [00:12:45~] 선우정아 – 뱁새
- [00:13:04~] 브라운 아이즈 – 언제나 그랬죠
- [00:14:51~] 신해철- 절망에 관하여
- [00:16:54~] 강아솔 – 나의 대답
- [00:20:47~] 폴킴 – 편지
- [00:25:05~] 헤즈쯔 아날로그 (Herz Analog) – 꿈인걸 알지만
- [00:27:10~] Jeff Buckley – So Real
talk
눈이 나쁜 사람들이 딱 맞는 안경을 쓰면 이렇게 말합니다.
‘우와… 세상이 밝아졌네!’
흐릿했던 게 선명하게 보이고 보이지 않던 글씨가 보이니까 세상이 눈이 밝아진 것처럼 느끼는 거죠.
흘려들었던 노래가 선명하게 파고듭니다. 관심 없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게 되고요. 들리지 않던 마음이 들립니다.
왜 그런지 아시죠? 여기가 여러분에게 딱 맞는 곳이거든요.
마음의 안경이 되어드리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6~] The Killers – Mr. Brightside (미스터 브라잇사이드 – 더 킬러)
11월 28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더 킬러스의 ‘미스터 브라잇사이드’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여러분 마음의 안경이 되어 드리는 숲(웃음), 음악의 숲에 잘 오셨고요. 눈이 나쁜 사람… 저도 처음 안경 썼을 때가 초등학교 4학년 때였는데, 제가 어렸을 때 tv를 너무 가까이에서 봤었어요. 정말,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렇게 가까이서 봤을까?'(웃음) 싶을 정도로, 거의 한 30cm 앞에서 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느 순간 눈이 너무 나빠져서 결국 안경을 맞췄었는데, 그 전까지는 음… 이제 학교나 학원에서 칠판에 있는 글씨도 잘 안 보이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처음 안경 썼을 때 세상이 되게 밝게 보였지만 한편으로 슬펐어요. ‘이제 안경에 의존해야 되는구나~ 내가 아직 초등학교 4학년밖에 안 됐는데, 벌써 이렇다니(웃음)…’ 막 그런 생각도 했었고… 그때가 생각이 나네요.
요즘에는 이제 렌즈를 쓰는데, 그 난시랑 근시가 다 있더라고요, 그래서 다 교정이 되어 있는 렌즈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참 여러모로 생활의 번거로움을 느끼는데, 주변에서는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좀 권장을 해요. 근데, 어우 저는 겁이 나서 못 하겠더라구요. 하신 분들 이야기 들으며는 ‘정말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아침에 딱 눈 떠서 안경을 찾으려고 더듬더듬 거릴 필요가 없다.’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전 아직 겁나서 못하겠어요. 생각보다 되게 금방 끝나고 별로 아프지도 않다는데…음, 저에게 좀 용기를 주시기를(웃음) 바라겠습니다.
제가 안경을 안 쓰고 다니니까 제가 눈이 나쁜 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눈이 굉장히 나쁩니다. 아무튼 tmi 시간이었고요. 아무튼 여러분들의 마음의 안경이 될 수 있는 그런 음악의 숲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00:04:12~]
5074 님께서
‘안녕하세요. 최근에 음숲을 꼬박꼬박 챙겨 듣게 된 요정입니다. 매일 청취하고 사연을 보내다 보니 저에게 작은 변화가 생겼답니다. 바로 하루를 되돌아보게 되었다는 거예요. 보낼 사연이 없는 날에는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생각하고, 할 말이 너무 많아서 백줄도 쓸 수 있는 날에는 스스로에게 수고했다고 칭찬을 해요.
앞으로도 매일매일 청취할 예정이니 사연 많이 많이 들어주세요. 이상, 소심한 요정의 소심한 고백이었습니다.’
이야…이런 건 되게… 순기능이네요, 라디오의 순기능(웃음). 오히려 저희가 감사한데요, 되게… 사연이, 보낼 사연이 없는 날에는 내가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싶기도 하고, 할 말이 너무 많아서 백줄도 쓸 수 있는 날에는 스스로한테 좀 수고했다고 말할 수도 있게 되고…
저도 조금 더… DJ를 하면서 할 이야기거리가 더 많아져야 될 것 같아요. 저도 DJ를 하면서 아까 ‘마음의 안경’ 이런 표현을 쓰긴 했는데, 왜 오프닝에서 그런 얘기 했잖아요. 흘려들었던 노래가 선명하게 파고들고 관심 없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게 되고…
저도 원래 음악을 찾아듣는 걸 좋아하긴 했지만 어떤 긍정적인 뜻으로 어떤 사명감 비슷한 게 좀 생기기도 한 것 같아요. ‘조금 더 새로운 음악을 찾아 들어야겠다.’ 그리고 또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라디오 바깥에서도 좀 귀 기울이고 찾아보고 이렇게 좀 공감하려고 노력하고 그런 시간을 좀 가져야겠다.’ 이런 생각을 좀 하는데, 이런 5074 님 같은 분들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드리고요.
자, 이제 우리 캄캄한 밤이지만 마음과 귀는 밝아질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여러분의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들을 마음껏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7:02~] Liam Gallagher- For What It`s Worth (리암 갤 레거 – 포 왓 잇츠 워스)
리안 갤 레거의 ‘포 왓 잇츠 워스’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7:30~]
3349 님께서
‘아침에 정신없이 출근하다가 휴대폰을 두고 출근한 거 있죠? 와… 정말 하루 종일 답!답!답!답! 금단 현상이 장난 아니었어요. 이런 경험 저 혼자만의 일은 아니겠죠?
미국의 한 식당에서는 손님이 음식을 주문하면 작은 상자를 하나 주는데 휴대폰을 넣는 상자래요. 음식을 다 먹을 때까지 상자 안에 휴대폰을 꺼내지 않으면 공짜로 아이스크림을 준다고 해요. 정말 식사하는 잠깐도 휴대폰을 안 보는 일이 쉽지 않은 세상이니까 이런 발상이 나온 거겠죠?
휴대폰 때문에 답답했지만 그래도 대신에 책은 몇 장 더 읽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아 그렇죠, 이제는 정말 하루에 휴대폰이 빠지는 거는 거의 상상이 잘 안 되는 세상이잖아요, 요즘에. 저도 저희 어머니께 잔소리도 많이 듣고요, 네…(웃음), 꾸중 듣고 그러는데, 생각해보면 정말… 휴대폰을 항상 쥐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이 순간을 제외하고는요(웃음). 그러니까 뭔가 일을 할 때나 그럴 때 외에는, 습관적으로 휴대폰을 꺼내서 뭔가를, 별로 특별히 하는 것도 없으면서, 이렇게 보게 되고… 말 그대로 중독인 것 같습니다.
저도 뭐 가끔 어쩌다가 어쩌다가 휴대폰을 이렇게 놓고 나올 때가 있는데 좀 편하더라고요, 저는 그게 오히려. 불안하기도 하지만 차라리 잘 됐다…차라리, 제가 스스로 놓고 온 게 아니라, 저도 모르게 이렇게 놓고 와버렸으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요. 근데 그래서 그냥 좀 내려놓으니까… 그래 휴대폰 없이도 이렇게 잘 살았는데, 원래는… 불과 10년 전만 이렇게만 해도 다들 그렇게 사셨잖아요. 휴대폰 붙들고 살지 않으셨고. 그런 거 보면 참 이렇게 습관과 어떤 적응이라는 게 되게 한편으로는 무섭게도 느껴져요.
그래요, 어쨌든 책 몇 장 더 읽으셨다고 하니까 그나마 다행인 것 같죠.
휴대폰… 조금 이렇게 좀 자제하면 좋을 텐데 다 같이 노력을 한번 해봅시다(웃음). 저도 휴대폰 좀 안 보도록 노력을 해볼게요.
자 2034 님께서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전화 벨이 울려서 막 여러 번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면서 나왔는데요. 알고 보니 제가 이어폰을 끼고 있어서 이어폰으로만 벨 소리가 들리고 밖으로는 하나도 안 들렸던 거 있죠? 독서실 사람들은 갑자기 죄송하다고 하는 저를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이불 킥(웃음)을 하도 해서 제 이불에 먼지가 생길 날이 없네요.'(웃음)
아, 귀엽네요~ 그냥 뭔가 죄송할 일이 있었나 보다(웃음) 했겠죠. 아니면 뭐 이어폰 끼고 있었으니까 오히려 ‘이렇게 통화를 이렇게 큰소리로 하는 거야~?’ 막 이럴 수도 있고요. 아 괜찮아요~ 어차피 그 독서실에서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들은 별로 이렇게 신경 옆에 사람에 대한 그렇게 큰 기억, 인상을 크게 남겨두지 않는 걸로 알고 있어요, 네.(웃음)
이불 킥을 하도에서 이불에 먼지들이 생길 날이 없다고… 좋네요. 후후.(웃음) 먼지, 안 그래도 요즘 미세먼지 심한데 먼지 안 맡아도 되고 좋네요.
7132 님께서
‘저는 한 달 정도 남은 올해 목표를, 우선적으로 건강을 챙기면서 저를 돌아보기로 마음 먹었어요. 그래서 일단 쉬운 습관 하나부터 들이기로 했는데요. 그 중 하나가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이용 자제 하기와 하루 최소 8천 보씩 걷기 랍니다. 만보로 하면 작심삼일이 될 것 같아서 쬐끔 줄였어요. 1일차 성공한 기념으로 음악의 숲에 인증해 봅니다!’
이야…9184 걸음을 걸으셨네요. 음~ 8천보. 평소에 걷는 양이 어느 정도 될려나? 그런 거를 이렇게 특별히 재보질 않아서… 8천 보 면은, 그래도 적지 않은 거겠죠? 하루 동안 걷기에는. 엄청 많은 거구나! 네~
8천 보… 그런데 그 마스크 같은 거 착용을 좀 잘 하셔야 될 것 같아요. 요즘에 미세먼지가 계속 나쁨, 매우 나쁨… 이렇게 뜨더라고요. 그러니까 좀…언제 또 이렇게 나빠질지 모르니까 마스크 같은 거… 밖에서 하시는 걸 테니까, 물론 런닝머신이 아니라면은, 마스크 착용을 잘 하시길 바라고, 작심삼일이 아니라 오래오래 그 목표를 잘 이뤄나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에스컬레이터랑 엘리베이터 이용 자제하기도 은근히 되게 어려울 것 같은데, 아무튼~ 한 달 정도 남았으니까요. 한 달 동안 이렇게 딱 힘줘서 열심히 목표를 이루시길 바랄게요.
우리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두 곡을 들을게요. 9349 님께서 신청하신 선우정아의 ‘뱁새’ 그리고, 문지은 님의 신청곡 브라운아이즈의 ‘언제나 그랬죠’.
[00:12:45~] 선우정아 – 뱁새
[00:13:04~] 브라운 아이즈 – 언제나 그랬죠
[00:13:23~] ‘숲을 걷다 문득’ 코너
<달밤> – 김수영
‘언제부터인지 잠을 빨리 자는 습관이 생겼다
밤거리를 방황할 필요가 없고
착잡한 머리에 책을 집어들 필요가 없고
마지막으로 몽상을 거듭하기도 피곤해진 밤에는
시골에 사는 나는-
달 밝은 밤을
언제부터인지 잠을 빨리 자는 습관이 생겼다
이제 꿈을 다시 꿀 필요가 없게 되었나 보다
나는 커단 서른아홉 살의 중턱에 서서
서슴지 않고 꿈을 버린다
피로를 알게 되는 것은 과연 슬픈 일이다.
밤이여 밤이여 피로한 밤이여’
[00:14:51~] 신해철- 절망에 관하여
신해철의 ‘절망에 관하여’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함께한 시는요, 김수영 시인의 <달밤>이라는 시였습니다. 구속과 억압을 거부하고 자유와 사랑을 노래하셨던 故김수영 시인이시죠. <풀>이라는 작품으로도 유명하고요.
[00:15:31~]
0919 님께서 이 시를 오늘 추천을 해주셨어요.
‘너무 좋아서 몇 번을 곱씹어 읽고 있어요. 몽글몽글할 것 같은 제목이지만 어쩐지 시에서 느껴지는 쓸쓸함이 참 좋았었어요. 함께 나누고 싶어서 보냅니다.’
하시면서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여러분들은 요즘에 잠을 일찍 자는 사람들이 아니잖아요.
우리 지금 이 시간에(웃음) 이 달 밤에 음악의숲 듣고 계시는 분들은 잠을 빨리 자는 습관이 없으신 분들이겠죠. 그래도 이 시를 쭉 읽어나가다 보면은 마음에 닿는 부분들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참 이 부분이 이렇게 좀 슬프네요.
‘이제 꿈을 다시 꿀 필요가 없게 되었나 보다
나는 커다란 서른아홉 살의 중턱에 서서 서슴지 않고 꿈을 버린다’
이 문장이 되게 이렇게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여러분들의 감상도 많이 많이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이렇게 0919 님처럼 여러분들의 신청 시를 받으니까 언제든지 음악의 숲에서 나누고 싶은 시가 있으시면 서슴지 않고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할게요. 홍민지 님의 신청곡입니다. 강아솔의 ‘나의 대답’.
[00:16:54~] 강아솔 – 나의 대답
강아솔의’ 나의 대답’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7:19~]
4130 님께서
‘이사 준비하다가 초등학생 때 썼던 노트를 발견했어요. 5학년 때 아마 겨울 방학 숙제였는지 눈사람이란 주제로 동시를 두 편 썼더라고요. 잘 쓴 건 아니지만 공유해 봅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어~ 잘 안 보이는데 이렇게 쓰여져 있어요.
‘눈사람.
눈덩이 굴리다가
발 동동 굴리다가
내 너를 이제야 만들었구나
햇님이 눈부시게 네게 윙크하여도
우리 집 담장 밑에 꼼짝 말고 있어다오.’
되게 재밌는 시다!
5학년 때 초등학교 때 이야… 시를 되게..
그래요, 저도 어렸을 때 막 동시에 쓰고 그랬던 것 같은데 이런 걸 간직을 못하고 있어서… 근데 얼마 전에 그 초등학교 때 썼던 일기장을 좀… 학년별로 일기장을 발견을 했는데, 그때가 지금보다 글씨를 더 잘 쓰는 것 같더라고요(웃음).
되게~ 정성들여서 이렇게 또박또박 글씨를 썼는데, 내용은 사실 뭐… ‘오늘은 즐거웠다. 하지만 즐거웠다.’ 뭐 이런(웃음) 내용밖에 없었는데 ‘그래도 즐거운 하루였다.’ 다 즐거운 하루였어요~(웃음) 생각해보면, 왜 이렇게 솔직하지 못했나… 어린 나이에도 그런 생각을 또 하기도 했는데, 저도 제가 막 학교 국어시간에 선생님께서 시를 쓰라고 시키셨는데, 무슨 저는 파도에 관한 시를 썼던 기억이 나요~
근데 뭐라고 썼는지 기억이 안 나요.
아, 좋겠다…(부러움) 이렇게 초등학교 때 썼던 흔적들을 발견하면. 저도 집에 가서 혹시나 하고 좀 찾아보도록 할게요. 괜찮은 게 있으면 여러분들께 또 나눠드리겠습니다.
4516 님께서
‘숲디는 어릴 때 받아쓰기 잘 했나요?
우리 집 아이가 2학년인데 아직 글자를 많이 틀려요. 오늘도 보니 생각을 셍각, 어이(ㅔ) 셍각, 그리고 계속을 아이(ㅒ) 걔속이라고 썼더라고요. 화가 나서 책 좀 보라고 버럭했네요. 제가 마음이 급한 걸까요? 시간 지나면 다 알겠죠?’
저, 받아 쓰기요? 저 받아쓰기… 못했던 것 같아요. 아주 못하는 것도 아니고 잘하는 것도 아닌 딱 그… 어중간한 애들(웃음) 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우리 아드님처럼, 아드님인지 따님인지는 모르지만, 그 생각을 어이 셍각으로 쓰고 여이 계속을 아이 걔속 이렇게 쓰고… 저도 그런(웃음) 사람 중에 한 명이었던 것 같아요. 언젠가 다 알죠~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될 문제인 것 같아요.
받아쓰기… 물론 훈련이 되겠지만, 음…초등학교 2학년 친구니까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또 어머니의 마음은 어떨지 제가 헤아릴 수 없지만, 조금만 더 이렇게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셨으면 하는…(웃음) 한 때 여이 계속을 아이 걔속으로 썼던 저로서, 그분께(웃음) 어떤 부탁 비슷한 걸 드리겠습니다.
자, 우리 음악 또 듣고 오도록 하죠.
이번에 들으실 곡은 황수민 님과 장은지 님 그리고 6407 님께서 신청하신 폴킴의 ‘편지’ 듣고 올게요.
[00:20:47~] 폴킴 – 편지
폴킴의 ‘편지’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21:11~]
3269 님께서
‘요즘 밤낮이 바뀌어서 동 틀 때쯤 자다 보니, 일어나서 뭐 하다 보면 금방 밤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녁인지 야식인지 모를 음식을 늘 이 시간쯤 먹는데요. 오늘은 남은 유부초밥과 김밥, 콩나물 국입니다. 후후~ 내일도 음숲 들으면서 야식 먹을 것 같은데 추천 야식이 있을까요?’
야식일까요? 식사일까요? 훗. 저도 뭔지 너무 알아요. 동 트고 자고 자니까, 이렇게 뭐 일이 없을 때 딱 눈 뜨면, 어둑어둑해요~ 그래서, 그러니까 내 하루에는 항상 이렇게 밤인 거죠. 낮을, 아침과 낮을 건너 뛰니까 눈 떠도 어둡고… 그래서 근데 그게 정말 너무 오래 지속되면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네, 역시 아침에 일어나고 밤에 자야 되는 게 괜히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어떤 정해진 패턴대로 살아야 하는데, 어쨌든 뭐… 가끔은 이럴 수도 있죠.
야식, 야식인지 식사인지 모르겠지만, 뭐가 좋을까요? 사실 새벽 2시에 먹는 라면만큼 맛있는 게 없잖아요. (웃음)그렇죠? 새벽 2시에 먹는 라면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것 같은데, 이미 아마 하셨겠지만 라면은 언제나 옳습니다, 네. 라면도 괜찮을 것 같고요. 음…라면도 괜찮을 것 같고, 라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웃음) 네.
4301 님께서
‘숲디, 저는 공연 보는 낙으로 1년을 살아가는 요정입니다.
공연 성수기인 연말에 공연을 마음껏 보러 다니기 위해 적금을 따로 들 정도로요. 원래 이맘 때쯤이면 연말 공연을 가득 예매하느라 적금도 깨고 비상금도 끌어와서 통장이 텅장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요, 이번에는 가고 싶은 고민의 티켓팅에 모조리 실패해서 돈이 그대로 남았어요. 물론 슈퍼스타 숲디의 콘서트도 포함입니다. 뜻밖에 목돈이 생겼는데도 너무 슬프네요. 치킨이나 시켜 먹을래요.’
(웃음)허허허. 이야…공연 보는 낙으로 1년을 살아가는 굉장히 멋진 요정님이시네요.
아이고~ 또 저의 콘서트까지도 시도를 하셨으나 실패를 하셨다고… 아…너무… 진짜~ 제가 처음 티켓팅 오픈했을 때~ 되게 기분이 정말 너무 묘했어요. 물론 너무 좋기도 했지만, 나를 이렇게 보러 와주는 사람들이, 보러 오려고 하시는 분들이 있구나… 근데 그분들이 생각보다 많구나라는 생각하면서… 아… 굉장히 좀 기분이 좋기도 하고 묘했는데, 그래요, 제 콘서트 포함해서 다른 콘서트도 못 가서 어쩌죠?
저도 이번에 제 공연도 있지만(웃음) 이번에 공연 앞두고 계신 선배님들 공연들, 이렇게 보면서, 아, 진짜 이 공연은 가고 싶은데…! 그런 생각을 했던 공연이 있거든요. 저랑 겹치거나 조금 시기가 좀 안 맞는 공연들이어서 아쉽게도 저도 못 갈 것 같습니다.
그래도 또 내년에 있으니까요. 내년에도 연말에는 아주 멋진 분들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을 테니까, 기다리는 게 좀 힘들겠지만 잘 버티시기를 바랄게요. 그리고 저도… 공연장을 더 큰 데서… 허허허(웃음)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 큰 데서 하고 싶네요. 더 큰 데서 하면 이렇게… 많은 분들도 같이 모실 수 있으니까, 더 슈퍼스타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는 숲디가 되겠습니다.(웃음)
치킨 맛있게 드시고요.(웃음)
음악 또 한 곡 듣고 오도록 할게요. 김종채 님의 신청곡입니다. 헤르츠 아날로그의 ‘꿈인 걸 알지만’.
[00:25:05~] 헤르츠 아날로그 (Herz Analog) – 꿈인걸 알지만
[00:26:05~]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분이죠. 제프 버클리의 ‘쏘리얼’이라는 곡입니다.
제프 버클리 노래는 제가 여기저기서 소개를 많이 했었는데, 음… 명반이죠! ‘그레이스’라는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이고요, 이 앨범을 다 이렇게 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제프 버클리는, 뭐 제가 좋아하는 라디오헤드도 그렇고 너무나도 많은 또 굉장히 스타들의 뮤지션들의 뮤지션 같은 분이죠. 안타깝게도 좀 빨리 우리는 잃게 되었지만 아티스트를, 이렇게 음악으로 또 추억하는 시간 가져보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10~] Jeff Buckley – So Real (제프 버클리 – 쏘 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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