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42~] 에픽하이 (EPIK HIGH) – One (Feat. 지선)
- [00:07:21~] Idina Menzel – Baby It`s Cold Outside
- [00:13:26~] 이하이 – 내 사랑
- [00:14:13~] 10cm – Only U
- [00:19:07~] Troye Sivan – YOUTH
- [00:23:15~] 에릭남 (Eric Nam) – Good For You
- [00:28:11~] 빌리어코스티 – 소란했던 시절에
- [00:28:46~] Feist – Inside And Out (Album Ver.)
- [00:29:33~] Gavin James – Nervous (The Ooh Song : Mark Mccabe Remix)
- [00:31:11~] Beady Eye – Start Anew
talk
자동차의 왕으로 불리는 사업가 헨리 포드는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에 대한 우정이 특별했습니다. 자신의 꿈을 이해해준 유일한 사람이었거든요.
에디슨이 세상을 떠날 때 포드는 에디슨의 가족에게 이런 부탁을 합니다. ‘그의 마지막 숨결을 유리병에 담아주시오.’
소중한 건 어떻게든 간직하고 싶죠. 언제까지라도 곁에 두고 싶구요. 지금 이 시간도 할 수만 있다면 유리병에 꾹꾹 담고 싶네요.
함께 하는 일 분 일초가 소중한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2~] 에픽하이 (EPIK HIGH) – One (원)
11월 18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에픽하이의 ‘원’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여러분들은 숨결을 간직하고 싶을 정도로 소중한 친구가 있으신가요? 혹은 뭐 가족이 됐던 가족들도 그렇고요. 소중한 존재가 있으신지.
근데 저는 조금 좀 놀랐어요. 숨결을 간직할 정도로 이렇게 두 사람이 에디슨과 헬리포드가 절친한 사이였다는 거 처음 알게 되었는데 사실 뭐 소중한 사람이 됐던 소중한 물건이 됐던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고 언제까지라도 곁에 두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는 거잖아요.
또 헬리포드에게는 에디슨의 숨결까지라도 마지막까지 곁에 유리병 안에다 담아서 두고 싶었던 마음이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오프닝을 읽다가 나에게 어떤 사람이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어요. 근데 뭐 방식의 차이겠지만 저는 유리병의 숨결을 담지는 않을 것 같네요. 그런 거를 옆에 두면서 오히려 좀 씁쓸할 것 같기도 하고 다른 방식으로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는 어떤 장치를 추억의 장치를 만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여러분들만의 장치가 있겠죠?
[00:03:40~]
9681님께서
‘중학교 동창들과 송년회를 하고 왔어요.
저희가 이번에 졸업한 지 15주년인데 졸업식 날 타임 캡슐을 묻었었거든요. 그 시절엔 이런 게 유행이었답니다. 10년 후에 꺼내자 20년 후에 꺼내자 팽팽하게 맞서다가 15년으로 타협했었는데 이번 송년회에서 드디어 꺼내게 되었어요. 15년 전에 사진과 서로에게 썼던 롤링 페이퍼를 보니 그 시절로 돌아간 것만 같았는데요. 모두가 함께 간직한 소중한 추억에 한참 웃다가 눈물도 씻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네요.’
타임 캡슐.
그래요. 이런 방식으로 또 뭔가 그 시절의 우리를 간직하고 기억하기 위한 장치를 타임 캡슐로 사용을 하셨네요.
저는 초등학교 때 친구들과 학교 운동장 끄트머리 모서리쯤에 굉장히 작은 모래사장 같은 게 있었거든요. 놀이터라고 하기에는 굉장히 작은 거기에다가 뭔가를 이렇게 묻어 놨었는데 몇 년 뒤에 가보니까 운동장 공사를 해서 다 갈아엎었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그대로 있었더라도 아마 찾지 못했을 것 같은데 잊어버리기도 했을 것 같고, 근데 또 15년 동안 그게 그때 있었다는 것도 대단한 것 같고 기억하고 있는 것도 대단하네요.
어떤 느낌일까? 15년 전에 우리 15년 뒤에 이걸 다 같이 꺼내보자 하고 약속했던 그 장소에 가서 다같이 그 타임 캡슐을 꺼내서 열어보고 그때 내가 이런 말을 했었구나! 우리. 그래, 맞아! 이렇게 생겼었지. 이러면서. 너 쌍수 되게 잘 됐다.(웃음) 이런 얘기도 하고 그랬을 거 아니에요.아무튼 좋은 시간 가졌네요.
저도 아직 뭐 동창회 이런 걸 한 번도 안 해봤는데 해보고 싶어요. 중학교 때 선생님과도 간간히 연락을 나누는데 언제 한번 동창회를 갖게 되면 선생님도 꼭 오시라고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언제 하게 될지 모르겠네요. 타임 캡슐은 슬프게도 묻어 놓지 않아가지구 그래도 뭐, 같이 만나는 것만으로도 잊어버렸던 이야기들이 막 샘솟겠죠?
여러분들의 소중한 사연 또 뭐 소중한 신청곡 보내주시면 꾹꾹 간직하겠습니다. 물론 소개도 해드려야죠.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7:21~] Idina Menzel & Michael Bublé – Baby It’s Cold Outside (이디나 멘젤& 마이클 부블레 – 베이비 이츠 콜드 아웃사이드)
이디나 멘젤과 마이클 부블레가 함께한 ‘베이비 이츠 콜드 아웃사이드’ 듣고 오셨습니다.
캐롤의 계절이 왔다고 LA에서, 라-에서 썸팡 님이 보내셨습니다. (웃음) ‘라(=LA)’에서 보내주셨어요.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8:00~]
2940 님께서
‘요새 친구들이랑 자전거 타는 거에 빠졌어요. 매일 밤마다 모여서 이곳저곳 동해번쩍 서해번쩍 다니고 있어요. 그 순간만큼은 복잡했던 이런저런 생각들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 겨울이라 손이 조금 시려운 거 빼고요. 숲디도 자전거 타는 거 좋아하시나요? 나중에 저희 크루에 껴드릴게요.
자전거, 자전거 좋아하죠. 근데 자전거를 타고 싶어도 요즘에는 춥기도 춥고 미세먼지 때문에 이렇게 완전 뭐라고 해야 될까요? 무장을 하고 자전거를 타야 될 것 같아요. 자전거 또 같이 타면 재밌잖아요. 항상 혼자 타고 그랬는데 같이 타면 재밌을 것 같긴 하네요. 어디선가 혹시 서울에 살고 계시는 분이라면 한강에서 어떻게 마주칠 수도 있겠네요. 그때 저를 알아보신 다음에 같이 자전거를 타도록 하죠. 아마 못 알아보실 거예요.(웃음)
[00:09:04~]
장수정 님께서
‘저는 어떤 한 가지에 빠지면 잘 헤어나오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사실 이건 음식에만 해당되는 얘기인데, 저번에는 피자에 빠져서 3일 내내 아침, 점심, 저녁으로 피자를 먹고 나서야 질려서 안 먹었고요. 한때는 돈가스에 빠져서 어딜 가든 돈가스만 찾아다녔는데요. 요즘에는 알로에 음료수에 빠져서 하루에 1L씩 먹어요. 친구들이 그만 좀 먹으라고 이럴 거면 알로에를 키우라고 하네요. 숲디는 이렇게 빠져든 음식 있나요?’
근데 정말 이거는 대단하다. 근데 저도 비슷한 게 작년 여름에 평양냉면에 빠졌을 때 진짜 그때는 매일 먹었어요. 근데 아침, 점심, 저녁으로는 절대 못 먹고요, 근데 하루에 한 번씩 꼭 먹었던 것 같아요. 그거를 한 거의 2, 3주가량 정말 하루에 한 끼는 꼭 평양냉면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그래서 그런건지 요즘에는 올해 들어서는 그렇게 많이 먹진 않았던 것 같아요. 작년에 유독 빠져 있었고.
알로에 음료수를 또 이렇게까지 빠져 계신 분은 또 처음 보네요. 알로에. 알로에 음료수 저 안 먹은 지 참 오래됐는데 갑자기 그 알로에가 감기에 좋지 않
나요? 아닌가? 어디서 그런 얘기를 들은 것 같은데.
제가 한 저번 주? 저번 주 토요일부터 감기에 걸렸는데 통 안 낫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뭔가 조치를 나름대로 다 취하고 있는데 통 낫지 않습니다. 뭐든 어쨌든 잘 먹고 그래야 이제 감기도 낫고 그러는 거겠죠?
[00:10:52~]
9381 님께서
‘숲디! 혹시 불면증 있나요? 저는 꽤 심한데요. 최근에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어요. 단, 4세에서 7세 사이에 조카가 필요합니다. 며칠 전 여섯 살 조카가 놀러 와서 공룡 놀이를 하고 놀아줬는데요. 공룡의 공짜도 모르던 제가 이제는 티라노 사우르스, 트리케라톱스, 스테고사우르스, 스피노 사우르스 다 찾아냅니다. 공룡 소리도 냅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얼마나 열과 성을 다했는지 아시겠죠?
고모랑 더 놀겠다고 울고 불고 하는 걸 동생이 달래서 갔습니다. 그날 밤 정말 몇 년 만에 정신없이 아침까지 기절했어요. 너무 귀여운 조카 최선을 다해 놀아준 게 뿌듯하긴 한데 다음 주에 또 오겠다는 말이 벌써 두렵네요.’
조금은 제가 이해할 것 같습니다.
저희 조카도 지금 2015년생이니까 네 살? 네 살. 이제 내년에 다섯 살 되는데 약간 조금씩 이 친구 심상치 않다. 이 친구 조짐이 별로 좋지 않다. 이런 걸 느낄 때가 있어요. 얘 정말 감당하기 힘들겠는데 앞으로 더 그런 생각을 하는데.
아 그래요. 저도 갑자기 어느 순간 공룡 이름을 다 외우고 있을 수도 있겠네요. 이 친구는 요즘 무슨 로봇 좋아하더라고요.
사실 저도 그 나이 때 로봇 되게 좋아했었는데 그 저희 조카를 보면서 나도 저때 저랬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럼 어머니께서 넌 더 했다고 그러셔서 그래, 잘 놀아주자. 그리고 근데 저도 체력이 정말 좋은 사람은 아니구나라고 느끼는 게 조카가 너무너무 좋고 사랑스럽거든요. 근데 한 20분 같이 놀면 힘들어서 제가 그냥 도망다녀요. 그래서 조카도 일찍이 포기하고 저희 누나나 또 이제 엄마한테 놀아달라고 하는데 그 어린 정말 어린 친구들의 에너지를 따라가기가 힘듭니다. 불면증. 불면증을 또 이겨낼 수 있는 한 가지 좋은 팁을 알게 됐네요.
우리 이쯤에서 음악도 듣고 올게요. 두 곡을 듣겠습니다.
8310 님께서 신청하신 이하이의’ 내 사랑’ 그리고 0821 님께서 신청하신 10cm의 ‘온니 유’.
[00:13:26~] 이하이 – 내 사랑
[00:14:13~] 10cm – Only U
이하이의 ‘내 사랑’ 그리고 10cm의 ‘온니유’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4:54~]
4366 님께서
‘숲디! 요즘 하루하루가 행복해요. 얼마 전 후쿠오카 여행을 다녀왔는데 잠깐 잠깐 함께 있던 버스투어 가이드와 조금씩 연락을 주고 받고 있거든요. 너무나 친절하고 너무도 밝고 예뻤던 모습이 자꾸만 생각나네요. 어려울 거란 건 알지만 가까워지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지는 요즘이네요. 응원해 주세요.’
야~ 드라마인데요. 뭔가 장거리 연애 같은 느낌인가? 아니면 그냥 뭐 진짜 친구로서? 그렇게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응원하겠습니다. 가까워지고 더 더 가까워지기를 응원할게요.
[00:14:54~]
김태림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싱가포르 요정이에요.
절친들이 싱가포르 여행을 와요. 사연을 올리는 지금 각자 공항으로 출발한다고 단톡방에 시끌시끌한데요. 제가 해외에 산 지 10년 만에 남편 아이들 떼놓고 우리끼리의 해외 여행은 처음인데요. 하고픈 건 너무 많은데 일정이 너무 짧아서 벌써 아쉽네요.
저희 친구들은 대학 다닐 때 함께 나이트 클럽에 놀러 가면 개장하는 5시 반 훤한 대낮에 들어갔다가 남들 놀러 들어오는 밤 열시면 집에 가야 한다고 나오던 모범생의 쑥맥들이었는데요. 이번엔 모범생 이미지 깨고 숨겨놓은 흥 분출하며 후회 없이 즐기라고 응원해 주세요.’
싱가포르 요정 싱가포르, 싱가포르에서 또 요정님이 오셨습니다. 오랜만에 또 친구들 그래요. 예전에 어떤 쑥맥 쑥맥의 모습들은 훌훌 털어버리고 숨겨놨던 흥을 마음껏 분출하시면서 정말 여행 만끽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00:16:48~]
루디아 리 님께서 이분도 해외에 계신 분이시네요.
‘안녕하세요? 네덜란드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스물일곱 살 루디아입니다. 시차 때문에 하루가 지난 숲디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잠드는 게 요즘 저의 작은 행복이에요.
해외 생활이 벌써 4년 차에 들어서는데 가을 한가운데 서 있으니 감수성이 마구 솟구치면서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더 커지네요. 물론 이곳에서 너무 감사히 행복하게 지내고 있지만 가족들 친구들 마음 한 구석 그 자리가 텅 비어 있습니다.그래서 요즘 한국에서 누군가와 들었던 음악을 이곳 레스토랑이나 펍 카페에서 우연히 듣게 되면 그때의 감정, 시간, 그 순간에 공기의 냄새까지도 다 떠올라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네덜란드에서… 그래요. 네덜란드, 그 네덜란드도 제가 예전에 여행을 가려고 했었던 리스트 중에 한 곳이었는데 네덜란드에서 또 요정님을 이렇게 음악의 숲에서 만나니까 되게 반갑네요.
그러게요, 진짜 그리울 것 같아요. 저도 혼자서 해외 생활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제가 감히 알 수 없겠지만 이렇게 가끔 음악의 숲에서 해외에서. 출장 가신 분들 또 혹은 유학 생활하고 계시는 분들. 교환 학생으로 이렇게 가신 분들 뭐 이렇게 이야기 들어보면 얼마나 외롭고 힘들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가끔 이렇게 어디선가 한국에서 들었던 음악이나 뭐 영화 이런 것들을 우연히 접하게 되면 그때 기분 또 얼마나 반갑고 그럴까 그런 생각도 들고요 아무튼 음악의 숲에서 그나마 그러한 어떤 위안위안의 일종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놀러 와주셔서 사연 보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자주자주 음악의 숲으로 사연 남겨주시면 제가 잘 이렇게 이야기 나눠드릴게요.
우리 음악도 듣고 오겠습니다. 이분께 또 반가운 음악이 됐으면 좋겠는데요. 아쉽게도 팝송입니다. 0181 님께서 신청하신 트로이 시반의 ‘유스’.
[00:19:07~] Troye Sivan – YOUTH (트로이 시반 – 유스)
트로이 시반의 ‘유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9:36~]
서예은 님께서
‘수능 시즌이 되니 제가 고3 때 수시 1차로 문예 창작과 실기 시험을 보러 갔을 때가 생각나요. 제 옆자리에 백발의 할머니께서 앉으셨는데 정갈하게 팬과 연필 지우개를 두고 시험을 보시더라고요. 청춘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는 거였는데 제가 먼저 답안지를 제출하고 자리를 정리하던 중에 할머니의 시를 보게 되었죠.
-나의 머리카락은 다 색이 바랬고 희미하지만, 내가 청춘일 수 있는 것은 여전히 질끈 묶고 연필을 쥐고 세상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멋있죠? 할머니가 쓰셨던 이 문장이 제가 지금까지도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동기가 되고 있답니다. 시간이 지나도 도전할 수 있다면 우리 모두 청춘!’
멋진 시네요.
문예창작과 실기 시험을 보러 갔을 때 또 할머니께서 옆에서 같이 시험을 치르셨다고 합니다. 또 그걸 기억하고 계시는 우리 예은 씨도 대단하신 것 같고 지금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많은 수능을 다 치르셨겠지만 수험생 분들. 혹은 뭐 취업 준비 하시는 분들. 여러 많은 분들께서 힘을 좀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전히 질끈 묶고 연필을 쥐고 세상을 펼칠 수 있는 한 언제나 청춘’이라는 거 기억하시길 바라고요.
[00:19:07~]
주혜일 님께서
‘숲디! 저 혼자 낙산공원에 다녀왔어요.
동대문에서 성벽을 따라 쭉 올라가니 서울 야경이 너무너무 예쁘더라고요. 반짝반짝 근데 사진에 멋진 야경이 다 담기질 않아서 눈에 담고 왔어요. 근데 전망대에 올라가니 커플들이 왜 이렇게 많죠? 올라갈 땐 분명히 친구랑 오신 분들도 많았는데 어디로 다 증발한 걸까요? 아휴! 정말.
숲디는 낙산공원 가보셨나요?
낙산공원이요? 아니요. 낙산공원은 안 가봤어요.
제가 남산 타워를 딱 한 번 가봤거든요. 딱 한 번. 딱 한 번 갔는데 그게 재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였을 거예요. 재작년 크리스마스 이브 때 재작년이 맞나? 아무튼 간에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산타워를 갔는데 제 친구 커플이랑 갔어요. 아니 친구랑 친구 여자친구가 이렇게 놀러 왔더라고요. 서울로. 보자고 마침 또 제가 그때 회사에서 그냥 작업하다가 특별히 뭐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래, 알았어.’ 하고 갔는데 저 혼자 이렇게 있고 친구 커플은 이렇게 앞서서 올라가는데 ‘내가 여기를 지금 왜 얘랑 같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되게, 되게 회의감이 확 드는 거예요.
아무튼 뭐 이왕 온 거 끝까지 가긴 했는데 역시나 커플들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되게 ‘세상에는 다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있구나!’ (웃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재작년이 아니었나? 아무튼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것 같아요. 아무튼 그랬습니다. 뭐, 낙산공원은 아니지만 저의 남산타워와 비슷한 경험을 하시지 않았나? 그곳도 야경은 예뻤습니다.
우리 음악도 듣고 올게요. 정우정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입니다. 에릭남의 ‘굿 포 유’.
[00:23:15~] 에릭남 (Eric Nam) – Good For You
에릭남의 굿포유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23:24~]
변혜림 님께서
‘숲디! 올해는 과연 얼마나 추워질지 두근두근해요. 지금 롱패딩을 사놨거든요. 벌써 입으면 한겨울에 너무 추울까 봐 아직 안 입고 있는데요. 롱패딩을 사고 나니 올해는 숏 패딩이 유행한다 하더라고요. 괜찮아요. 유행에 뒤처지는 게 하루 이틀도 아닌데요.(웃음) (새침하게)겨울 옷이 따뜻하면 됐죠. 숏패딩 그거 뭐, 엉덩이 시려서 입겠어요? 그쵸?'(웃음)
그렇죠. 아, 그럼요. 따뜻한 게 최고예요. 유행 정말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겨울에는 따뜻한 게 최고예요. 저는 정말 마음 같아서는 제 방을 들고 다니고 싶다니까요. 보일러 통째로 들고 방을 들고 다니고 싶어요. 방을 입고 다니고 싶어. 진짜. 아니면 진짜 이불을 그냥 두르고 다니고 싶거나 겨울에. 너무 추워요. 올해 또 얼마나 추울지 참 두렵네요. 저도 롱패딩이 몇 개 있는데 한 몇 겹씩 있고 싶어요. 정말 마음 같아서는. 유행 별로 중요한 거 아닙니다.
[00:25:08~]
5279 님께서
‘숲디! 저는 누군가가 제 꿈에 나오면 그 사람을 좋아하게 돼요. 핫핫~ 이상한 소리 같죠? 이게 뭐냐면 꿈에 나온 그 누군가가 제가 좋아하던 사람이면 더 좋아하게 되고 그냥 알던 사람이면 갑자기 좋아지는 거예요. 뭔지 알 것 같나요? 설명할 수 없어서 아쉽네요. 사실 며칠 전 숲디도 제 꿈에 나왔는데 숲디는 제가 원래 좋아하던 사람이라 더더더 좋아하게 됐어요. 이런 기분은 숲디도 공감하는지 모르겠네요.’
(웃음)저 저도 되게 비슷한 경험이었던 게 초등학교 3학년 때 제가 같은 반 친구가 꿈에 나왔는데 그 다음 날부터 그 친구를 좋아했었어요. 이 느낌이 뭔지 알 것 같아요. 물론 그냥 그렇게 그러다가 말았지만 이 느낌이 뭔지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또 꿈에 나와서 저를 더 좋아하게 됐다고. 그래요. 아주 좋은 바람직한 현상이네요. 앞으로 자주 제가 꿈에 놀러 가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00:26:15~]
한경무 님께서
‘얼마 전 아내에게 선수를 빼앗긴 해외 근무하는 남편입니다. 일하면서 혼자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대견한 아내에게 고맙다는 깜짝 메시지도 보내고 아내에게 힘이 되어 주고 있는 숲디에게 감사의 인사도 할 겸 생전 처음 사연을 몰래 보내보고 싶었는데요. 라디오 사연이 처음이라 아내에게 물어보는 바람에 선수를 뺏겼네요.
미영아! 항상 고맙고 사랑해. 너와 아이들 곁에 함께 있지 못해 너무 아쉽고 미안하다. 갖지 못한 시간만큼 더 행복하게 살자. 휴가 가면 아이들은 내가 볼 테니 마음 놓고 숲디 콘서트 갔다 와. 23일 표 예매에 실패한 건 정말 미안해. 소장님이랑 회의 중에 뛰쳐나와 예매 시도했지만 몇 초 만에 완판되더라. 그리고, 한재희 한송이 엄마 말 잘 듣고 있어!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힘이 되어주는 숲디 고마워요.’
따뜻한 사연을 만나봤습니다.
아내에게 선수를 빼앗기셨던 그분이신 것 같은데 잘 전달됐을 거예요. 제 콘서트 표 예매 실패하신 거 어쩌죠?(웃음)
그래요. 제가 여기저기서 공연 많이 할 테니까 시간 나실 때 언제든지 보러 오셔서 같이 좀 공연 즐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반대로 경문 씨께 많이 또 고생 많으시고 힘드실 텐데 조금 더 우리 가족들 생각하시면서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사연 보내주셔서 제가 오히려 감사드리고요.
우리 음악도 듣겠습니다. 이번에 두 곡을 들을 차례인데요.
3523 님께서 신청해 주신 빌리어코스티의 ‘소란했던 시절에’ 그리고 홍예술 님의 신청곡 파이스트의 ‘인사이드 앤 아웃’.
[00:28:11~] 빌리어코스티 – 소란했던 시절에
[00:28:46~] Feist – Inside And Out ( 파이스트 – 인사이드 앤 아웃)
빌리어코스티의 ‘소란했던 시절에’ 그리고 파이스트의 ‘인사이드 앤 아웃’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8339 님께서 신청하신 개빈 제임스의 ‘널버스’
[00:29:33~] Gavin James – Nervous (개빈 제임스 – 널버스)
[00:30:0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비디아이의 ‘스타트 어뉴’라는 곡입니다.
원래 오아시스의 멤버였던, 동생이었던 리암 갤레거가 오아시스 해체 후에 나와서 만든 밴드인데요. 고등학교 시절에 제가 오아시스를(의) 굉장히 또 열렬한 팬이었었는데 특히, 저는 리암 길레거를 참 좋아했어요. 그의 패기와 어떤 굉장히 그런 것들을 되게 좋아했었는데 ‘비디 아이’, 리암 갤래거의 목소리를 굉장히 좋아했었거든요. 그래서 비디아이 라는 밴드를 만들고 나서도 그의 음악을 굉장히 추종했었는데 그 중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노래 한 곡을 골라봤습니다.
이 노래 들려 드리면서 오늘 저는 인사를 이만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1:11~] Beady Eye – Start Anew
(비디아이 – 스타트 어뉴)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