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121(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1~] Fun. – We Are Young (Feat. Janelle Monae)
  • [00:05:50~] SHINee (샤이니) – 늘 그 자리에 (Honesty)
  • [00:11:01~] 나윤선 – 그리고 별이 되다
  • [00:11:21~] 성시경 –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 [00:14:14~] 이적 – 내가 말한 적 없나요
  • [00:17:09~] Alicia Keys – Girl On Fire
  • [00:21:17~] 정진우 – She`s got everything
  • [00:25:48~] Justin Timberlake – My Love (Feat. T.I.)
  • [00:27:21~] A Girl Called Eddy – Heartache

talk

얼굴에 뾰루지가 났을 때 하지 말아야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기름진 음식은 먹지 않아야 되고요. 지저분한 손으로 만져서도 안 되죠. 여기에 한 가지 더, 권해드리는 게 있습니다. 될 수 있으면 거울 보지 않기.

자꾸 신경 쓰면 더 크게 보이고 더 스트레스 받고 더 악화되죠. 자꾸 생각하면 더 심각해지고 더 가슴 아프고 더 나쁘게 흘러갈지도 모릅니다. 마음의 거울도 잠시 넣어둘 때가 필요합니다.

가끔은 모든 걸 잊고 걸어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1~] Fun. – We Are Young (Feat. Janelle Monae) (펀 – 위 아 영, 피처링 자넬 모네)

11월 21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펀의 ‘위 아 영’ 듣고 오셨습니다. 첫 곡부터 참 좋았죠. ‘우린, 아직 어려.’(웃음)

자,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얼굴에 뾰루지 났을 때 하지 말아야 될 게 참 많잖아요. 일단 기본적으로 기름진 음식은 최대한 먹지 않는 것도 중요하고 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고. 근데 진짜로 뭐 농담처럼 이야기 하긴 했지만 거울을 될 수 있으면 보지 않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자꾸 신경 쓰고 그러다 보면은 괜히 더 이렇게 덧나 보이고 더 스트레스 받고 막 그러면 더 악화되고 그러니까, 될 수 있는 한 거울도 보지 않는 것.

그리고 또 뭐 그런 것들이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보기 흉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자꾸 보고 있으면 나아질 게 없는 것 같아요.
아.. 사실 마음의 거울도 좀 그런 식으로 좀 접어들 필요가 있을 때가 좀 있는 것 같아요. 자꾸 고민하고 어차피 고민해서 해결될 일들이 아닌데 자꾸 걱정하고 그러면은 솔직히 나아지는 (아니), 나아지기는 커녕 더 마음만 고생하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좀 잠시 그런 것들을 접고 좋은 것들만 좀 더 바라보고 생각하고 그런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요. 그게 내가 이렇게 해야지 하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니까, 그냥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잠시 접고 한 시간 정도는 음악의 숲에 그냥 가만히 귀 기울이셨으면 좋겠습니다.

[00:03:47~]자 9455 님께서
‘친구의 권유로 올 초에 주식을 시작했는데요. 중간에 일이 바빠져서 잠시 잊고 지냈거든요. 근데 으흑, 오랜만에 확인했더니 반토막이 났네요. 처음부터 없는 돈이다. 생각하고 시작하기로 했던 거긴 하지만, 통장에 찍혀 있는 돈을 보니 마음이 쓰립니다. 잊자, 잊자, 하는데 자꾸 생각나요. 역시 저는 재테크엔 소질이 없는 걸까요.’

주식, 주식 때문에 마음 고생하시는 분들 적지 않게 봤습니다. 저는 다행히 엄두도 못 내고 있지만.

그래요, 안 되겠다 싶으면 그냥 안 하는 게 나은 것 같아요. 뭔가 (이렇게), 사실 저는 주식을 잘 모르지만. 거의 뭐 운 아닌가요, 주식은. 여러 가지 정보도 필요하고 하겠지만. 잘 모르니까, 모르는 것에 대해선 별로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아무튼,, 그래요. 뭐 처음부터 ‘없는 돈이다.’ 생각하고 시작은 했지만 마음이 아픈 건 어쩔 수 없죠. 그래도 잠깐만이라도 좀 잊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음악들 또 재밌는 이야기들 나눠드릴 테니까 그때 동안만이라도 그 쓰린 가슴을 좀 가라앉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사연 보내주셔야 될 곳 소개를 해드릴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 미니는 무료이고요. 많은 사연과 신청곡들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5:50~] SHINee (샤이니) – 늘 그 자리에 (Honesty)

샤이니의 ‘늘 그 자리에’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한 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06:20~]1294 님께서
‘친구와 저녁에 배가 심심해서 편의점에 갔어요. 처음으로 파라솔에 자리를 잡고 라면을 호호 불며 먹었는데요. 세상에! 정말 맛있더라고요. 추워서 더 맛있었던 거였는지도 모르지만, 덕분에 완전 깨끗하게 비웠어요. 숲디는 편의점에서 라면 먹어봤어요? 없다면 완전 추천입니다.’

당연히 먹어봤죠. 편의점에서 먹는 라면이 얼마나 맛있는데요. 컵라면 탁!! 먹어가지구. 그 라면 고르는 재미도 있잖아요. ‘아.. 오늘은 어떤 라면을 먹을까..’ 그러면서.

예전에 뭐 학교 끝나고 이제 학원 다닐 때, 그 시험 기간에는 (학교)학원에서 무슨 야자하듯이 이렇게 있었거든요. 근데 그때 잠시 저녁 시간이 되면 학원 앞에 주먹밥 집이 있었어요. 주먹밥 집에서 주먹밥을 사 들고 편의점에서 라면을 사가지고, 그 앞에 파라솔 같은 데 이렇게 앉아가지고 라면에 주먹밥 먹고 그랬었는데. 그때 진짜 그거 먹는 그 기대감으로 학원을 갔을 정도로 되게 맛있었던 기억이 나요. 그래요. 가끔 이렇게 또 오랜만에 편의점에서 라면 먹고 그러면 참 기분도 좋고. 또 추울 때 이렇게 먹으면.. 요즘에 실내에서도 먹잖아요. 창 밖에 지나가는 사람들 보면서 먹으면 또 따뜻하고 그런 것 같아요.

[00:07:52~]자 3349 님께서
‘저희 동네에는 5일에 한 번씩 오일장이 서서 구경 다녀왔어요. 재래시장 가면 어릴 적 생각도 나고 재밌잖아요. 어렸을 때 엄마가 시장에 가시면서 집 잘 보고 있으라고 하면, 동생이랑 몰래 엄마 뒤를 따라갔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럼 엄마는 왜 따라왔냐고 하시면서도 꽈배기나 호떡 같은 군것질거리들을 사주시곤 했죠. 그 생각하며 꽈배기를 사 왔답니다. 달달한 설탕이 뿌려진 꽈배기 맛은 정말 최고죠. 숲디는 이번에도 ’전 꽈배기 안 좋아합니다‘ 하시겠죠?’

제가 뭐만 하면 다 안 좋아한다고 그랬나요?(웃음)아.. 그랬구나. 제가 이렇게 좋아하는 게, 저 되게 좋아하는 음식 많은데? 저 꽈배기 좋아해요. 꽈배기 좋아하고, 저도 어머니께서 이제 뭐 시장에서 사오신 꽈배기 같은 거 먹으면 누나들이랑 나눠 먹고 막 그랬었어요. 갑자기 또 꽈배기 얘기하니까 진짜 먹고 싶다. 되게 뜨끈뜨끈할 때 설탕 뿌려져 있는 거 약간 찢어 먹으면서 그 고소한 거 먹으면서아.. 저도 이렇게 오일장 같은 거 예전에 다녔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뭐 근처에서 쉽게 보기가 어려워서, 안 간 지 참 오래됐네요. 아.. 또 뭐 이렇게 지나다가, 지나가다가 뭐 그런 거 하면 슬쩍 들어가서 구경하고 꽈배기도 하나씩 이렇게 집어먹고 하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00:09:21~]자 7493 님께서
‘저는 마포구 5년 차 요정인데요. 지인이 반차를 내고 맛보고 식도락 투어를 왔어요. 제가 맨날 저희 동네에 맛있는 것도 많고 분위기 좋은 카페도 많다고 자랑했었거든요. 그래서 당일리 발전소 근처를 산책하고, 점심부터 저녁까지 야무지게 먹고 거닐고 즐기고 왔답니다. 숲디도 라디오 생방이나 녹음 때문에 자주 마포구를 들리잖아요. 혹시 추천해줄 만한 곳이 있나요?’

마포구요, 마포구 이제 뭐 자주 들리곤 하는데. 글쎄요..? 뭐.. 딱히 지금 생각나는 건 없는데, 좀 더 고민을 해 본 다음에 생각날 때 또 알려드리겠습니다.

마포구에 근데 진짜 맛있는 집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예전에 그 간장새우집 되게 맛있는 데 갔었었고. 어.. 저희 피아노 반주해 주셨던 선생님이 그 상수동 쪽에 사셨는데. 제가 오디션 프로그램 할 때 반주해 주시던 선생님께서 상수동으로 놀러 오라고 해서, 이제 거기서 간장새우집에 가서 먹었는데 되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근데 진짜 마포, 상수동, 망원동.. 이쪽에는 맛있는 집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갑자기 또 군침이 막 도는 또 그런 사연을 만나봤네요.

우리 음악 또 듣고 오겠습니다. 나윤선의 ‘그리고 별이 되다’. 그리고 4034 님께서 신청하신 성시경의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00:11:01~] 나윤선 – 그리고 별이 되다

[00:11:21~] 성시경 –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00:11:41~] 숲을 걷다, 문득. 코너, Jethro Tull – Elagy (제쓰로 툴 – 엘레지)

〔북,꿈〕 심보선
당신은 나의 상체에 기대어 있다
거기엔 아무것도 없는데

당신은 내 심장 소리를 듣는다

들어봐, 여기 뭔가 있어
알아, 하지만 별 것 아니야
너를 죽지 않게 하는 거야
알아, 그러니 별 것 아니지당신은 피식 웃는다

이번 가을엔 수목원에 가자
그래, 수목원에 가자

우리가 함께 수목원에 간 적이 언제였다

그때 이런 말을 했던 건 기억난다
들어봐, 저쪽에서 황소개구리가 운다

그러자 저쪽에서 큰 새가 날아올랐다어라, 황소개구리 날아간다

당신은 피식 웃었다

그 후로 당신의 머리칼은 아주 길어졌다

몇 올을 뽑아 내 심장에 심고 싶다
그러면 내 심장은 특별해지겠지
그러면 난 죽겠지당신은 아직도 내 상체에 기대어 있다

거기엔 정말 아무것도 없는데

당신은 내 심장 소리를 듣는다
우리는 까무룩 잠이 든다

꿈속에서 당신은 먼 북소리를 듣겠지
꿈속에서 나는 미친 듯이 북을 치겠지

*시집-내가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면 수록

[00:14:14~] 이적 – 내가 말한 적 없나요

이적에 ‘내가 말한 적 없나요’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함께한 시는요, 드디어 이분의 시를 소개를 해드리네요. 심보선 시인의 ‘북,꿈’이라는 시였습니다. 최근에 또 신간을 발표하셨죠. 책의 형식이 아니라 이렇게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볼 수 있는. 종이도 되게 재질이 좋더라고요, 봤는데. 어.. 내가 누군가를 죽인다면인가, 책 제목이? 그랬던 것 같아요.

아.. 얼마 전에 이 시를 읽고, 아마 근래 읽었던 시 중에 가장 로맨틱한 시라고 저는 생각을 했거든요. 음.. 어딘가 좀 씁쓸한 감도 있지만 굉장히 로맨틱한 시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런 사랑을 할 수 있으면 참 되게 행복할 것 같다.’ 슬퍼도 행복할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심보선 시인에 대한 저의 사랑은 뭐 굉장히 자주 말씀을 드리긴 했었지만, 정말 아끼고 아끼다가 어떤 좋은 시를 들려드릴까. 마음 같아서는 정말 너무나도 많지만. 근데 이 시를 얼마 전에 읽는 순간 ‘아, 이거는 반드시 소개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작가님께 굉장히 어필을 강력 어필을 했습니다.

어.. 그 부분이 참 좋아요. 음..

들어봐, 저쪽에서 황소개구리가 운다그러자 저쪽에서 큰 새가 날아올랐다어라, 황소개구리 날아간다

당신은 피식 웃었다
이런, 이 부분이 저는 되게 좋더라고요. 얼마든지 황소개구리도 날아다니게 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그래도 뻔뻔하게 굴어도 그냥 피식 웃고 마는. 그냥 그 모습이 되게 예뻤어요. 시를 읽으면서 어떤 풍경이 확 그려지는데. 그 고요한 풍경이 되게 예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시를 꼭 꼭 나누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는데요. 제 감상을 하나하나 다 말씀드리면 너무 많은 얘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나머지는 여러분께 맡길게요.여러분들의 감상이 어떠셨는지 우리 미니나 문자로 남겨주시면 너무너무 감사하겠습니다.꿈속에서 당신은 먼 북소리를 듣겠지
꿈속에서 나는 미친 듯이 북을 치겠지

이 마무리도 너무 달콤했고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심보선 시인의 시를 만나봤습니다. 음악을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하죠. 알리샤 키스, 피처링 니키 미나즈의 ‘걸 온 파이어’

[00:17:09~] Alicia Keys – Girl On Fire (알리샤 키스 – 걸 온 파이어)

음악의 숲에서는 Girl On Fire (Inferno Ver.) (Feat. Nicki Minaj) 로 소개하고 있으나, 실제 나온 곡은 니티 미나즈 피처링 곡이 아님

알리샤키스, 피처링 니키 미나즈의 ‘걸 온 파이어’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7:35~]
6557 님께서
‘숲디! 누가 그러는데, 축구를 많이 하면 남성호르몬이 증가하여 잘생겨진다고 하더라고요. 숲디도 어릴 때 축구를 열심히 했다고 그랬죠? 어쩐지~ 믿거나 말거나 그렇다고 합니다.’

이거는 좀.. 남성호르몬이 증가한다고 잘생겨진다라는 거는, 남성호르몬이 별로 없는 사람들은 못 생겼다는 뜻인가요?(웃음) 이건 좀 이상한 얘기이긴 하지만, 어쨌든. 제가 축구를 열심히 했다는 건 사실입니다. 그 이후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얘기하지 않을게요

[00:18:09~]
9475 님께서
‘저는요, 밤이 길었으면 좋겠어요. 조용하고 자유롭고,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더 길었으면 좋겠어요. 잠자는 시간을 아끼면 안 되는데.. 자꾸 아까운 이 마음. 나 자신과 적당히 타협을 해야겠죠? 어쨌든 음숲에 집중하는 지금 이 시간은, 내 세상입니다.’

아.. 자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은. 보통.. 하기 쉽지 않은데. 음.. 그래도 그렇게 아낀 시간의 일부를 음악의 숲에 또 함께해 주시고 계셔서, 되게 되게 감사드리네요. 그래도 잠은 충분히 자야죠. 그래야 또 깨어있는 시간 동안 알차게 보낼 수 있고 에너지도 충전이 되니까.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잠도 잘 주무시고 주어진 밤도 잘 만끽하시는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00:19:09~]
5866 님께서
‘숲디, 바야흐로 김장철이 다가왔네요. 저희 엄마는 해마다 가까운 텃밭에서 직접 농사를 짓고 3,4일에 걸쳐 프로젝트처럼 김장을 하시는데요. 이번에도 배추와 물을 뽑아서 나르고 그 배추들을 몽땅 절였는데요.. 한 백포기쯤 되는 것 같아요. 벌써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은데 이제 시작이라니, 저 그 전에 쓰러지는 거 아니겠죠..? 저보다 몇 배나 애쓰실 엄마 앞에서는 투정에 불과하지만요, 그래도 가족들이 다 같이 모여서 수다 떨며, 김치 소도 넣고 보쌈도 해 먹을 소소한 즐거움에 기대도 된답니다. 올해 김장도 무사히 잘 끝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아.. 김장 그렇죠. 바야흐로 김장철이 왔습니다. 어.. 이렇게 또 김장을 또 하면 며칠 고생하시잖아요. 3,4일에 걸쳐서 하신다고 하네요. 대단하십니다, 저는 한 번도 김장을 이렇게 해본 적이 없는데. 그냥 어렸을 때 유치원에서 체험, 체험 정도는 해봤지만.어.. 그래요. 이렇게 또 고생하시는 분들 덕분에 또 맛있는 김치를 먹고 하는 거겠죠.

저는, 저희 어머니께서는 이제 집에서나 할 수 없으니까, 아파트다 보니까. 아파트에서는 잘 못하잖아요, 김장을. 그래서 이제 뭐, 어머니 친구분 댁에 가서 김장을 같이 도와주고 거기서 얻어오시더라고요. 그럼 또.. 저희 집이 김치를 정말 많이 먹거든요.일단 저희 어머니께서 김치 킬러세요. 그래서 저희도 뭐 자연스럽게 김치를 많이 먹게 됐는데, 굉장히 많은 양의 김치를 (김장을) 해와도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바닥이 보입니다. 아무튼 김장 잘 마무리하시길 바라고요. 건강히 잘 마무리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정진우의 ‘쉐스 갓 에브리띵’

[00:21:17~] 정진우 – She`s got everything (쉐스 갓 에브리띵)

정신우의 ‘쉬스 갓 에브리띵’ 듣고 오셨습니다. 어..음악이 굉장히 정신없고 좋네요. (4810 님께서) 정진우 씨는 제 친한 친구입니다.(웃음) 그래서 오해 없으시길 바라고요.

[00:21:50~]
4810 님께서
‘숲디도 혈액형을 믿나요? 회사에서 수다 떨다가 A형은 소심하고 B형은 고집이 세고 AB형은 기억력이 좋다며, 서로의 혈액형 특징을 말해줬거든요. 근데 희한하게도 맞는 것 같더라구요. 직원 중에 O형이 없어서 O형 특징은 파악이 안 됐는데, O형은 어떤가요? 성격 좀 괜찮나요? 참고로 남자 O형은 여자 A형과 제일 잘 맞는데요. 저는 A형이에요…’

그렇죠. 사람을 뭐 이렇게 네 가지 혈액형으로 나눌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맞는 부분들이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음.. 저는 O형인데, O형 같다는 얘기 참 많이 들어요. 그래서 되게 ’간파당하기 쉬운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되게) 혈액형 얘기를 할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근데 O형에 대한 특징이 이제 파악이 안 되셨다고 하네요. 다들 알고 있는 A형은 소심하고 B형은 고집이 세고 AB형은 기억력이 좋다고 하고.O형은.. O형은 뭐였지? 그냥 대체로 되게 잘생겼고.. 정이 많고.. 마음이 넓고.. 되게 인자하고..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이 주로 O형이라는 얘기는 들었는데. 아무튼 뭐 이 정도만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00:23:08~]
자 3857 님께서
‘숲디 오빠, 안녕? 예비 고등학생인 중3입니다. 제 친구들은 역도 선수에요. 그래서 벌써 체육고등학교에 합격이 되었어요. 친구들은 역도 선수라는 뚜렷한 꿈이 있어서 자신이 뭘 열심히 해야 하는지 알더라고요. 반면에 저는 이 나이 되도록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제가 뭘 잘하는지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주변에선 하고 싶을 게 많은 나이에 왜 하고 싶은 것이 없냐며, 저를 이해하시지 못하세요. 저를 위한 말이겠지만 그런 말을 들을수록 자존감이 낮아져요.
잘하는 게 없어서 공부만 했어요. 그래서 내신은 높은데 막상 하고 싶은 게 없네요. 친구들은 내신 높으면서 뭔 걱정이냐고 자랑이냐고 하는데.. 원서 쓰는 날이 다가올수록 너무 고민입니다.’

음.. 예비 고등학생인 중3. 오랜만에 중학생 요정님을 모셨네요. 친구들은 다 뚜렷한 꿈이 있고요. 역도 선수라는 꿈이 있고.
근데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반면에 ‘저는 이 나이 되도록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제가 뭘 잘하는지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어요.‘ 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어리다는 이야기가 아니라요. 지금 제 주변에도, 제 또래의 친구들 중에서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거든요. 그래서 어.. 늦은 나이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그 고민은 언제 어느 나이에 해도 가치가 있는 고민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지금 굉장히, 이제부터 그런 고민을 해도 절대 늦지 않는 아이기 때문에. 너무 낙담하지 마시고 주변에서 하는 이야기들 귀담아 들을 건 담아듣고, 거를건 거르세요.

네, 쉽지 않겠지만 지금 충분히 지금부터 뭔가 찾고 이것저것 경험해보고 하면 꼭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음악의 숲에서 굉장히 다양한 분야의 직업들이 소개가 되잖아요. 들으시면서 ’어, 나도 저런 거 해보고 싶어!‘ 이런 거 있으시면 한번 시도를 해보시고. 아닌 것 같으면 과감하게 버리시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지금 너무나도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는 나이이기 때문에 낙심하지 마세요. 음악의 숲에서 늘 응원하겠습니다. 용기 내서 사연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우리 음악을 또 듣고 오도록 할게요.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노래입니다. ’마이 러브‘

[00:25:48~] Justin Timberlake – My Love (Feat. T.I.) (저스틴 팀버레이크, 피처링 티아이 – 마이 러브)

[00:26:08~] 숲의 노래 코너, Chris Glassfield – One Afternoon (크리스 글래스필드 – 원 애프터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어 걸 콜드 에디의 ’하트에이크‘라는 노래입니다. 이름이 되게 특이하죠, 에디라고 불렸던 소녀. 네, 아무튼 그분의 노래인데요.

20살 때인가 아마 처음 들었을 거예요. 그때 저희 회사의 직원분께서 추천을 해주셨는데. 아.. 때는 바야흐로 2015년 겨울이었나 그랬습니다.(웃음) 언제부턴가 숲의 노래하면서 약간 끼어맞추는 느낌이 들긴 하는데요.(다시 머슥한 웃음) 아무튼 음.. 오랜만에 문득 듣다가 음악의 숲에 나눠드리고 싶어서 아 가지고 와봤어요. 목소리가 굉장히 간들어지세요. 그래서 음악이 좋으시면 다른 음악들도 찾아들으시기 바랍니다.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21~] A Girl Called Eddy – Heartache ( 어 걸 콜드 에디 – 하트에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