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126(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3~] Snow Patrol – Chasing Cars (Album Version)
  • [00:05:12~] Marco Lopetuso – How to Save a Life (Bachata Version)
  • [00:11:34~] 이시은 – 눈물나게
  • [00:12:35~] 김동률 – 그 노래
  • [00:15:28~] Smashing Pumpkins – Tonight, Tonight
  • [00:18:58~] Buena Vista Social Club – Chan Chan
  • [00:23:06~] 유라(youra) – my
  • [00:23:36~] 스탠딩 에그 – 오래된 노래
  • [00:25:26~] 요조 – 보는 사람

talk

운전을 잘하기 위해서는 이걸 꼭 기억해야 합니다. 천천히 부드럽게 갑자기 확 출발하거나 갑자기 확 멈추거나 갑자기 확 코너를 돌면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자동차도 나도 또 다른 누군가도 다칠 수가 있거든요.

천천히 부드럽게 하루를 잘 보내기 위해서도 필요한 기술이죠. 아침엔 급하게 출발했을 지 몰라도 마무리는 지금부터 천천히 부드럽게 같이 해볼까요? 그 어느 곳보다 넓은 마음의 주차 공간을 보유하고 있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Snow Patrol – Chasing Cars (Album Version)(스노우 페트롤 – 체싱 카스)

11월 26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스노우 페트롤의 ‘체싱 카스’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주말 동안 몸도 마음도 이렇게 좀 확 풀어졌다가 월요일만 되면 갑자기 또 시동을 거느라 정신도 없고 힘도 팍 들어가고 그래서 더 힘들고 그렇잖아요? 오늘 월요일 잘 보내셨나요, 여러분?

운전을 잘 하기 위해서는, 사실 저는 운전을 못 해서 오프닝을 읽으면서 살짝 민망한 감도 있었는데 이걸 꼭 기억해야 한다고 해요. 천천히 또 부드럽게. 운전뿐만 아니라 뭐든지 갑자기 확 출발하거나 갑자기 확 멈추거나 갑자기 방향을 확 틀거나 그러면은 뭔가 음… 삐걱삐걱이게 되고 불안불안하게 되죠. 어… 다치지 않게 항상 조심을 하셔야 됩니다. 한 주의 시작을 어트게… 음… 어트게 보내셨는지는 몰라도 지금 음악의 숲을 듣고 계시다면은 어찌 됐든 잘 마무리를 하셨으리라 생각이 들어요. 오늘도 수고하셨고 한 시간 동안 천천히 또 부드럽게 걸어봅시다

[00:03:22~]

3101 님께서

‘월요일은 항상 실수를 연발하게 되네요. 업무 관련 메일도 잘 못 보내고 점심 때 식당 예약도 잘 못하고 선배가 부탁했던 일도 제대로 처리를 못 했어요. 갑자기 긴장을 해서 그런 걸까요? 해이해진 몸과 마음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아서 그런 걸까요? 자꾸 반복되는 월요일의 실수가 안 그래도 싫은 월요일을 더 싫어지게 만드는 거 같아요.’
아~ 가뜩이나 실은 월요일인데 월요일날 실수 연발 하면 또 ‘하아 이놈의 월요일 때문에 진짜 내가 이번 주는 글렀다.’ 이런 생각도 하게 되고 그러잖아요. 아유 괜찮아요, 네에. 일주일치 음… 악운을 예, 오늘 다 쏟아부었다고 생각하시고 내일부터 또 좋은 일만 가득하실 거라고 어~ 믿습니다. 믿어야죠, 어특해요 우리, 그쵸? 내일은 알 수 없으니까. 꼭 그러기를 바랄게요. 자, 같이 이야기 나누구요 좋은 음악도 함께 들으면서 천천히 하루를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어요.

사연과 신청곡은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인 거 아시죠?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12~] The Fray – How to Save a Life (Bachata Version)(더 프레이 – 하우 투 세이브 어 라이프)

더 프레이의 ‘하우 투 세이브 어 라이프’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05:42~]

0610 님께서

‘숲디, 서울에 첫눈 오던 날 뭐 했어요호호홓? 저는 친구들이랑 첫눈 말고 처음으로 눈이 쌓일 만큼 오는 날 가장 먼저 본 사람이 단체 채팅방에 알린 다음 종묘에서 모이자고 약속을 했었답니다. 작년에 많이 아팠던 친구의 버킷리스트인 눈 오는 날 고궁 가기를 함께 이뤄주기 위해서였는데요. 12월쯤 보게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그날이 왔어요. 여행 중인 친구 한 명을 제외하고 셋이 눈 쌓인 종묘를 산책하고 근처 냉면집에 들어가 평양 냉면으로 속을 채운 후 뜨끈한 녹두전에 쏘주를 나눠 마시고 헤어졌는데요. 저희가 함께 걸은 눈 내린 종료 사진 숲디에게도 공유할게요.’

야아 되게 낭만적인 분들이시네요. 춘… 첫눈 오는 날 이렇게 약속을 쓱 하고 만나가지구 쏘주도 나눠 먹고…

(스읍) 아~ 저요? 첫눈 오는 날! 트헣허헣허헣 유… 그… 유승우 씨랑 있었어요호홓호호홓. 아니, 그… 저도 모처럼 승우 씨 만나서 늦은 시간에 새벽에 술을 한잔 하고 어~ 이제 들어가기 전에 그 해장국이나 먹자 이러구 뼈해장국을 먹으러 갔어요. 뼈해장국 이렇게 먹고 들어갈 때는 눈이 안 왔는데 먹고 나오니까 갑자기 눈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유승우 씨는 정말 무슨 어린아이처럼 신나서 첫 눈 온다고 막 좋다고 그르구 있구, 저는 너무 피곤해가지구 이제 그냥 들어갔었는데 어 생각해보니까 첫눈을 (스읍) 그분이랑 보냈네요. 그래서 음… ‘되게 올해는 별로다아.’ 라는 생각을헣허허 했습니다.

아 그래도 이렇게 또 사진 보니까 음~ 새삼 진짜 겨울이 왔구나 싶어요. 어 눈이 조금 쌓여 있기도 하구 그랬는데, ‘하아 진짜 본격 겨울이구나.’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첫눈 오는 날 다들 뭐 하셨어요?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었나요? 아니면 주무셨나요? 아마 대부분 주무셨을 거예요. 그때… 그때 새… 새벽 거의 5시 뭐 이랬었어요, 음.
아무튼 다들 꿈나라에 계실 동안 첫눈을 저는 또 봤습니다. 하지만 그… 별로 이렇게 좋은 기억은ㅎㅎㅎ 아니었습니다.

자 김가은 님께서

‘저 올겨울 첫 붕어빵을 드디어 먹었어요. 집에 가는 길에 횡단보도 앞에 붕어빵 아저씨가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가지고 있는 현금을 다 털어서 붕어 열 두 마리를 데리고 집으로 왔어요. 굽는 데 오래 걸려서 15분 동안 서 있느라 힘들었지만 한 입 베어 물자마자 다 까먹었어요. 내일도 물고기 사냥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저씨 내일도 와 주세요.’

흐으 물고기 사냥, 하 붕어빠앙. 첫눈 오는 날 일케 저녁 어스름에 딱 길을 가다가 붕어빵 포장마차 앞에서, 탁 먹으면 진짜 좋을 거 같다. 갑자기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아까 우리 0610 님께서 보내주신 사진을 보니까 동시에 붕어빵도 땡기는 그런 사진이었습니다. 붕어빵에 요즘 되게 안에 많이 뭐가 다양하게 들어가잖아요? 원래는 팥, 뭐 특별하게는 슈크림 이런 거였는데 피자도 막 들어가고 요즘엔 또 뭔… 새롭게 뭘 넣었는지도 모르겠네요.하지만 저는 팥이 이렇게 들어가 있는 따끈따끈한, 약간 뜨거운 그런 붕어빵을 먹고 싶습니다.

 
3349 님께서

‘숲디, 냉장고를 정리하는데 마른 오징어가 한 말이 있는 거예요. 맥주 끊은 지 2주 됐는데 저도 모르게 맥주를 따고 있더라구요. 오징어를 굽고 청양고추를 다져서 마요네즈에 섞어 꾸욱 찍어 맥주를… 캬아아~! 너무 아는 맛 아닌가요? 이참에 제가 오징어 자르는 법도 알려 드릴게요. 보통 오징어를 절…결대로 가로로 자르잖아요? 근데 그렇게 자르면 입으로 잘라 먹기가 어렵죠. 반대로 세로로 자르면 똑똑 원하는 만큼 잘라 먹을 수 있어서 정말 편하답니다. 한번 해보세요.’

아~ 오징어, 오징어… 맞아요. 세로로 자르면 똑똑똑똑 잘려… 잘라서 먹을 수 있는… 음. 오징어에다가 맥주들 많이 드시잖아요? 저는 근데 사실… 아 지금 사진도 보내주셨네요. 어~ 이 맥주, 제가 좋아하는 맥주입니다. 제가 주로 먹는 맥준데헿ㅎㅎㅎ, 역시 맥주 맛 아시는 분이신가 보네요. 어으~ 그… 저는 근데 이상하게 맥주 먹을 때 안주를 딱히 안 먹게 되더라구요. 오징어두 그렇구, 마른 안주 같은 것두 딱히 안 먹구우 어… 제가 쏘주를 잘 못 먹다 보니까 음… 딱히 안주가 필요 없는 술을 먹게 되는 거 같애요. 맥주는 맥주만 먹어도 충분하니까 어 이렇게 오징어 먹으면 좋긴 하죠. 저는 사실 오징어를 이렇게 별로 좋아ㅎㅎ하지 않습니다. 자, 그래도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하고 우리 혹시 모르셨던 분들은 앞으로 오징어… 오징어 드실 때 세로로 자라… 잘라 드시면 편하게 드실 수 있다는 거 참고하시구요.

자 우리 음악 또 듣고 오겠습니다. 두 곡을 들을 건데요. 6557 님과 어~ 7742 님께서 신청하신 정승환, 이시은의 ‘눈물나게’ 그리고 최성희 님의 신청 곡 김동률의 ‘그 노래’.

[00:11:34~] 이시은 – 눈물나게

[00:11:34~] 김동률 – 그 노래

[00:12:45~] <숲을 걷다 문득> 코너

 돋보기의 공식 – 우남정

접힌 표정이 펴지는 사이, 실금이 간다


시간이 불어가는 쪽으로 슬며시 굽어드는 물결
무심코 바라본 먼 곳이 아찔하게 흔들리고 가까운 일은 그로테스크해지는 것이다


다래끼를 앓았던 눈꺼풀이 좁쌀만 한 흉터를 불쑥 내민다 눈꼬리는 부챗살을 펼친다
협곡을 따라 어느 행성의 분화구 같은 땀구멍들, 열꽃 흐드러졌던 웅덩이 아직 깊다


밤이라는 돋보기가 적막을 묻혀온다 달빛이 슬픔을 구부린다 확실한 건 동근 원 안에 든 오늘뿐, 오무래미에 샛강이 흘러드는 소리, 쭈뼛거리는 머리카락이 먼 소식을 듣고 있다 몰라도 좋을 것까지 확대하는 버릇을 나무라지 않겠다

옷어본다 찡그려본다 쓸쓸한 표정을 지어본다
눈(目)에도 자주 눈물을 주어야겠다고,
청록 빛 어둠이 내려앉는 저녁
지금 누가 나를 연주하는지
주름이 아코디언처럼 펴졌다 접어진다


분청다기에 찻잎을 우리며
실금에 빼어드는 다향(茶香)을 유심히 바라본다


먼 어느 날의 나에게 금이 가고 있다
무수한 금이 금을 부축하며 아득히
걸어가는 것이 보인다

[00:15:28~] Smashing Pumpkins – Tonight, Tonight (스매싱 펌킨스 – 투나잇 투나잇)

스매싱 펌킨스의 ‘투나잇 투나잇’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함께 한 시는요, 우남정 시인의 ‘돋보기의 공식’ 이라는 시였습니다. 2018년 신춘문예, 어~ 시 부문 당선작 중 하나인 시를 가지고 와봤는데 제가 좋아하는 또 시였어요. 그래서 어 이르케 신춘문예 당선작들 찾아보던 중에 음~ 가장 제가 인상 깊게 읽었던 시여서 어 가지고 와봤습니다.

어떠셨나요, 여러분? 이렇게 저는 마지막… 어 대부분의 시가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아~ 이 시는 마지막 문장이 가장 이케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아요. ‘먼 어느 날에 나에게 금이 가고 있다 무수한 금이 금을 부축하며 아득히 걸어가는 것이 보인다’ 무수한 금들이 금을 부축한다 라는 표현이 되게 어 마음이 확 들어오더라구요. 나에겐 끊임없이 금이 가고 있는데 그 금들이라도 서로를 이렇게 부축하면서 가고 있는 그 모습이 그려지면서 음… 애틋하기도 하구 그래도 뭔가 괜히 장하기도 하구 뭔가 그런 거 같애요, 그런 모습을 그렸을 때.

근데 이제 앞서 어, ‘무심코 바라본 먼 곳이 아찔하게 흔들리고 가까운 일은 그로테스크 해지는 것이다’ 이런 말이 있는데 도대체 그로테스크가 뭔가 하고 이렇게 찾아봤을 때 옛날 그 서양 장식 모양의 일종이래요. 그래서 뭐 이렇게 (스읍) 극도로 뭐 부자연스러운 것, 뭐 기괴… 괴기한 것, 뭐 이런 것들을 형용하는 말인데 제목이 ‘돋보기의 공식’ 이잖아요? 그래서 되게 재밌었어요. 이런 되게 우리가 평소에 보지 못하는 디테일한 것들을 바라보는 것들이 그로테스크 해지는 것인데 어~ 이런 것들을 되게… 뭐라해야 되까요? 부자연스럽지 않게 표현하고 있는 이 시가 되게 재밌었고 그 작은 실금 하나, 작은 땀구멍 하나, 작은 좁쌀 만한 흉터 하나, 그것들을 마치 뭐 아코… 주름의 아코디언처럼 펴졌다 접어진다 지금 누가 나를 연주하고 있는 건가 뭐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들이 너무 문체가 써련됐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 정말 신춘문예 당선작은 괜히 뽑히는 게 아닌 거구나 이러면서 신춘문예의 높은 벽을 또 한 번 실감하는 그런 시기도 했구요. 많은 분들이 또 음… 마음에 들어올 수 있는 문장들이 다분히 있는 시가 아닐까 생각이 들어서 또 가지고 와봤어요. 여러분들의 감상도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 우리 이쯤에서 음악 또 듣고 오도록 할게요. 잘 들으셔야 돼요오? 노래가 제목은 짧은데요, 사람이 많습니다. 이브라인 패로 그리고 엘리아데스 오츄와 그리고 곰뻬이 쎄군도 그리고 루벤 곤젤레서의 ‘찬찬’. 영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OST입니다.

[00:18:58~] Buena Vista Social Club – Chan Chan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 찬찬)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OST였죠? ‘찬찬’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19:30~]

2029 님께서

‘숲디, 이 아이 왜 이러는 걸까요? 정말 엉뚱하기로는 우주 최강인 초등 5학년 아들 우리 아들 말인데요? 시험이라고 공부할 거라며 큰소리 치고는 방에 들어가더라구요. 한참 동안 너무 조용해서 잠들었나 싶어 문을 열어봤더니 얼굴이랑 배에다 볼펜으로 잔뜩 장난을 해놓고는 헤헤거리며 쳐다보는 거 있죠.
예전에 페퍼톤스 이장원 씨가 공부할 때 외운 걸 하나씩 지운다고 하셨잖아요? 우리 아들은 하나씩 외울 때마다 몸에 그림을 그렸다고 하네요. 얼굴에다 배에다 한 바닥 그려 놓은 걸 보니 시험 만점이겠죠?’

하시면서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사진에서부터 굉장히 장난기 가득한 그 남자 아이의 모습이 보여요. 어~헣허헣ㅎㅎ 얼굴이랑 배에다가 불펜으로 장난을… 근데 이거 아마 확인을 해 보셔야 될 거예요. 정말 외워서 그린 건지… 아허허헣 한번, 시험을 한번 어머니께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장난치는 걸 되게, 장난기가 엄청 많아 보여요, 지금 사진이. 눈 감고 자는 척하면서 막 이케 웃음을 못 참고 있는… 배를 이렇게 또 홀라당 까고 있고. 그래요ㅎㅎ, 시험 잘 보시… 잘 보라고 응원하겠습니다.


4034 님께서

‘숲디, 혹시 초등학교 때 학예회 해 봤나요? 전교생이 다 함께 모여 부모님들 모시고 그동안 준비하고 연습한 결과를 뽐내는 자리죠. 저희 반은 이번 학예회 때 응원물을 준비했는데 연습 때는 순서도 틀리더니 실전에선 너무너무 멋지게 잘해서 살짝 눈물이 핑~ 뭉클했어요. 아이들도 내심 뿌듯해 했구요. 다 소중한 추억으로 남겠죠? 미산 초등학교 우리 4학년 1반 최고였어. 우리 남은 시간도 즐겁게 잘 보내자, 사랑한다.’

어~ 학예회. 초등학교 때 학예회 했던 기억은 딱히 없고 오히려 전 유치원 때 했었던 기억이 나요. 부채 춤도 추고 턱시도 입고 그 ‘이슬비가 내리는 어느 날~’ 그거에 맞춰서 짝 지어서 저는 턱시도 입고 제 짝은 드레스 같은 거 입고 이렇게 막 춤추고 그리고 영어로 막 연극도 하고 멜… 멜로디언도 불고 꽹과리… 어휴 되게 많이 시켰네요. 생각해 보니까 선생님들이 잔인하셨던 거 같애. 그 다섯 살, 여섯 살 되는 친구들한테 너무 많은 걸 시키셨어요. 그거 준비하느라 너무 고생을 했어서 이… 오죽하면 지금도 이렇게 기억이 나겠어요? 그때 나이가 여섯 살, 일곱 살 이쯤 됐을 텐데, 집에 아직도 그 동영상이 있더라구요. 그 학예회 제 친구가 찍어 놨던 영상이 비디오로 있었는데 그걸 어트게 파일로 변환을 해서 어 갖고 있는데 정말 많은 걸 했더라구요. 그래서 야아~ 선생님들이 어트게 그 애기들한테 그렇게 많은 걸 시켰으까아~ 한 두 개만 해도 되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몇 개예요, 벌써. 아무튼 그래도 그때 추억이 좀 나네요, 음. 그때 엄청 열심히 준비했던 기억이 나요. (스읍) 학예회, 음… 아무튼 네, 고생 많으셨습니다.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유라의 ‘마이’ 그리고 2048 님께서 신청하신 스탠딩 에그의 ‘오래된 노래’.

[00:23:06~] 유라(youra) – my

[00:23:36~] 스탠딩 에그 – 오래된 노래

[00:24:24~]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요조의 ‘보는 사람’ 이라는 곡입니다.

요조 씨는 워낙 이제 저는 되게 가사에 대한 감동을 되게 많이 받았던 아티스트인데 이 노래를 들으면서 유독 자기를 이케 돌아보게 되고 반성하게 됐던 노래예요. 어~ 짧게 좀 설명을 해드리자면은 내가 본다 라는 것은 뭔가 이제 그저 방관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데 아~ 말보다 음악으로 여러분들이 그냥 듣고 감상을 하시 길 바라겠습니다.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26~] 요조 – 보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