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39~] The Weeknd (Feat. Daft Punk) – I Feel It Coming
- [00:06:59~] Birdy – People Help the People
- [00:12:49~] 키네틱 플로우 – 몽환의 숲
- [00:12:59~] 리쌍 – 발레리노
- [00:15:25~] 정재형 – Running
- [00:18:20~] Eels – Love Of The Loveless
- [00:23:02~] 정준일 – 향기로운 뒷모습
- [00:25:52~] 서교동의 밤 – Walking In The Moonlight
- [00:27:28~] My Bloody Valentine – Sometimes
talk
연기파 배우의 힘은 대단합니다. 달달한 연기로 우릴 사랑에 빠지게 하고, 악독한 연기로 분노에 떨게 만들고, 뭉클한 연기로 감동에 젖게 하죠? 눈빛 하나에 대사 한 마디에 마음이 휘둘리고 흔들립니다.
우리 주위에도 연기파 배우 이상으로 우리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사람들이 많죠. 어쩌면 나 역시 눈빛으로 말 한마디로 누군가의 마음을 휘저었을지도 모릅니다. 이왕이면 사랑스럽고 감동적인 연기를 보고 싶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9~] The Weeknd (Feat. Daft Punk) – I Feel It Coming (더 위켄드 – 아이 필 잇 커밍)
11월 22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더 위캔드 피처링 다프트 펑크의 ‘아이 필 잇 커밍’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연기파 배우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서 한 배우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캐릭터들이 되게 다양하잖아요. 어쩌면 저렇게 이미지 변신을 확확확 잘할까 되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은데, 최근에 봤던 오랜만에 다시 봤던 영화였는데 영화 ’허’ 라는 영화를 이렇게 오랜만에 다시 봤어요. 집에서 이렇게 보고 있는데 새삼, 물론 그때도 느꼈지만 어떻게 이 연기를 해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인공인 이제 테오도르, 배우로는 호아킨 피닉스라는 배우가 연기를 했는데 어~~ 실체가 없는 목소리로서만 정말 여러 가지 되게 갈등도 겪고요, 사랑도 나누고, 우울해지기도 하고 목소리만으로도 이렇게 굉장히 엄청 사랑이 담긴 큰 서사를 영화에 담아냈다는 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 이거야말로 정말 연기파 배우의 어떤 저력이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심지어 그 목소리, 목소리로만 영화에 출연을 했던 사만다, 스칼렛 요한슨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고요.
제가 얼마 전에 영화가 너무 재밌게 봐서 이것저것 정보를 좀 찾아봤는데 원래는 그 사만다 역할을 했던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가 다른 분의 역할이 있었대요. 영화배우 사만다 모튼이라는 배우의, 배우가 원래 사만다 역을 맡았었는데 영화를 다 찍어놓고 그러니까 테오도르는 사만다 모튼이랑 대화를 했던 거예요. 근데 이제 목소리만 나중에 스칼렛 요한스 목소리로 바꾼 거라고.. 그런 거 보면서 참 정말 배우들은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같이 사랑에 빠지게 하고 같이 눈물 짓게 하고 같이 뭔가 이렇게 저릿저릿하게 만드는 그런 힘을 이끌어내는 분들의 대단함을 다시 한 번 느꼈는데 여러분들이 최근에 감명받았던 영화 혹은 드라마 또 배우가 누가 있을지 또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음악의 숲>에서도 목소리만으로 스칼렛 요한슨 같은 정칼렛 요한슨 오늘 기대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00:04:24~]
자 0782 님께서
‘숲디! 회사에서 팀장으로 승진을 했는데요. 그 전에는 후배들과 잘 지냈는데 팀장이라는 직책이 자꾸 싫은 소리를 하게 되는 자리더라고요. 좋게 얘기해도 듣는 입장에서는 어쨌든 잔소리처럼 느껴지니까 자기들끼리 모여서 제 뒷담화도 하는 것 같고.. 나쁜 상사가 된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해요. 악역 맞고 싶지 않은데 일은 일이고 힘드네요.’
아.. 또 높은 직책을 갖고 계신 분들의 고충이 있겠죠. 사실 밑에 사람들은 본인이 계속 당한다고만 생각을 하면 뒤에서 좀 시체 말로 까기도 하고 그러는데 본인이 원치 않아도 이렇게 싫은 소리를 해야 되는 입장이면 또 여러모로 난처할 것 같습니다. 저는 팀장이라는 직책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공감 못하겠지만, 아무튼…. 또 연기를 이것도 일종의 연기가 아닌가 싶어요. 내가 나쁜 사람이고 싶지 않은데 내가 나쁜 사람이어야만 하는 어떤 위치 입장 이런 것들이 있으면 또 고충이 있을 것 같네요. 어~~ 그래도 뭐 어쩔 수 없는 거니까 잘 이겨내시기를 바랄게요.
자 여러분의 이야기와 신청곡이 제 마음을 엄청나게 들었다 놨다 하고 있다는 거, 티는 안 내지만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ㅎㅎ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 무료인 미니로 많이 나눠주시길 바랄게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59~] Birdy – People Help the People
(버디 – 피플 헬프 더 피플)
버디의 ‘피플 헬프 더 피플’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7:28~]
7135 님께서
‘저는 하루에 참 많은 사람을 상대하는데요. 오늘도 늘 그렇듯 첫 시작을 포인트 카드 만들러 오신 손님에게 신청서를 작성 받고 등록을 하려고 했어요. 근데 10년 동안 이 일을 했지만 이렇게 알아볼 수 없는 악필은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몇 번을 다시 물어가며 확인하는데 손님이 짜증이 났는지 갑자기 저한테 소리 지르며 화를 내는 거예요. 저도 기분 상할까 봐 눈치 보면서 물어본 거였는데 너무 화를 내시니까 제가 잘못한 건가 싶더라고요. 다행히 같이 오신 여자친구인 듯한 분이 다시 작성해주셔서 카드를 발급하긴 했는데요. 이젠 필체 공부도 해야 되는가 봐요. 숲디! 놀란 제 마음 좀 토닥토닥 해주세요.‘
아효.. 그러니까 진짜 그 사람 상대하는 그 직업이.. 모든 일이 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겠지만 유독 이런..음 유독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그런 일들이 진짜 힘든 것 같아요. 상담원이라던가..
아무튼 고생 많으셨고, 그러게요. 좀 저도 제가 악필인 걸 알기 때문에 항상 이제 제가 뭐 편지를 쓴다든가 이렇게 뭔가 작성해야 될 게 있으면 오히려 제가 걱정하거든요. 알아보실까? 하면서.. 글씨 참 못 쓰는데.. 사실 뭐 본인이 악필이면 스스로 알기 마련이거든요? 근데 그걸 모르셨나 보네요. 그렇다고 또 화를 낼 것까진 없었을 텐데… 잘 참으셨습니다. 네.
진짜..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렇게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인 사람들이 되게 억울한 일도 많이 당하잖아요. 다짜고짜 욕하기도 하고, 화도 내고, 마치 화풀이 상대인 것처럼.. 혹시 뭔가 같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 분들 중에 노하우 같은 게 있으신 분이 있으면 음악의 숲도 미니로 혹은 사연으로 문자로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0:09:37~]
2189님께서
‘숲디! 인디언 보조개 알아요? 광대 쪽에 생기는 보조개요. 저는 오른쪽에 인디언 보조개가 있어요. 저의 보조개는 수줍음이 많아서 여름이 끝날쯤 살며시 수줍게 나타나는데, 천고마비를 이기지 못하고 다시 사라지고 말았어요. 아… 살이 쪘다는 소리겠죠? 365일 중에 300일은 숨어 있는 것 같지만요, 숲디도 내가 살쪘구나 생각할 때 있어요? 살 쪄본 적이 없다고는 말하는 거 아니죠?흠~~’
인디언 보조개.. 뭐 전 처음 들어보는데 그래요. 저도 느낄 때 있죠. 요즘에도 많이 느끼고 저는 저도 여름에 살이 좀 빠졌다가 날이 추워지고 이러면 움직이는 것도 싫고 그러니까 그때 좀 살이 찌는 것 같아요. 저도 살이 막 확 찌고 이런 편은 아닌데 어~~ 되게 그 어떤 일정 범위 안에서 되게 확 빠졌다가 확 쪘다가 막 그러는 것 같아요. 그래서 뭐… 뺄 때도 금방 금방 빼고 또 그냥 관리 안 하면 금방 또 찌고, 근데 이제 일정 몸무게 이상은 찌지 않는데 저도 굉장히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는 편입니다.
근데 저는 다른데 몸에는 살이 안 찌는데 얼굴에 살이 쪄요. 그래서 뭐 촬영 같은 거 있거나 할 때 티가 확 확 나는데 그게 좀 저의 어떤 고충입니다. 얼굴에만 살이 이렇게 계속 찌니까 힘들더라고요. 몸은 안 쪘는데 얼굴만 보면 막 되게 뒤룩뒤룩 친 것처럼 보이고 개중에는 그런 모습조차 좋아 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너무나도 감사하지만 누차 말씀드리지만 발라드, 발라더의 가장 필수 덕목은 결핍이기 때문에ㅎㅎㅎ 턱선이 살아야 되거든요. 그래서 아무튼 그 결핍을 지키려고 결핍의 미학을 지키려고 열심히 부단히 노력 중입니다.
[00:11:41~]
0821 님께서
‘저는 재미로 가끔 사주를 보는데요. 전생의 전, 수도승이었대요. (숲디: 아! 사주로 전생을 봐요?) 속세를 떠나 한 평생 공부만 하며 살았다네요. 그래서 현생에서도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무이자연 한다고 하는데 전생을 믿진 않지만 왠지 저와 너무 잘 맞는 것 같아서 은근슬쩍 수긍하고 있답니다. 숲디는 전생이 있다면 어떤 사람이었을 것 같아요?’
어~~저 사주 그래도 꽤 가끔 보는데, 저 친한 작곡가 친구분께서 사주 보는 게 명리학을 공부하는 게 취미인 분이 계셔서 툭하면 사주를 봐주거든요. 근데 전생 얘기는 못 들어봤어요. 사주로 전생을 볼 수 있는 건 또 처음 알았네요. 전생이 있었다면 저는 뭐였을까요? 아마.. 바람이 아니었을까요?ㅎㅎ 죄송합니다.
우리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할게요, 두 곡 듣겠습니다. 채민희 님께서 신청해 주신 키네틱 플로우의 ‘몽환의 숲’ 그리고 리쌍의 ‘발레리노’.
[00:12:49~] 키네틱 플로우 – 몽환의 숲
[00:12:59~] 리쌍 – 발레리노
[00:13:19~] <숲을 걷다 문득> 코너
‘아무리 달리는 스피드가 떨어졌다고 해도 걸을 수는 없다. 그것이 규칙이다. 만약 자신이 정한 규칙을 한 번이라도 깨뜨린다면, 앞으로도 다시 규칙을 깨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 레이스를 완주하는 것은 아마도 어렵게 될 것이다. 계속 달려야 하는 이유는 아주 조금 밖에 없지만 달리는 것을 그만둘 이유라면 대형 트럭 가득히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가능한 것은 그 아주 적은 이유를 하나하나, 소중하게 달려나는 일 뿐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부지런히, 빈틈 없이, 달려나는 것.
같은 십 년이라고 해도 멍하게 사는 10년보다는 확실한 목적을 지니고 생동감 있게 사는 십 년 쪽이 당연한 일이지만 훨씬 바람직하고, 달리는 것은 확실히 그러한 목적을 도와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주어진 개개인의 한계 속에서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자기를 연소시켜가는 일, 그것이 달리기의 본질이며, 그것이 또 사는 것의 메타포이기도 한 것이다.’
[00:15:25~] 정재형 – Running
정재형의 ‘러닝’ 듣고 오셨습니다. 정재형의 ‘러닝’ 이렇게 하니까 되게 뭔가 좀 이상하네요ㅎㅎ
오늘 <숲을 걷다 문득>, 오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중에서 들려드렸고요. 무라카미 하루키는 사실, 굉장히 또 뭐 부지런하고 꾸준함의 어떤 대명사 같은 분이잖아요. 매일 한 시간씩 달리기를 하고 마라톤 완주도 스물다섯 번이나 성공을 했다고 해요.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야기했던 수많은 이야기 중에서, 매일 한 장씩 뭔가를 쓴다고 그랬나?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아요. 어쨌든 간에 뭔가 작은 것들을 꾸준히 쉬지 않고 해나가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것이 가장 가치 있는 것이다. 항상 그런 거를 강조하셨던 것 같은데
뭔가 이렇게 거창한 목적을 갖고 플랜을 갖고 있으면 내가 해나가는 과정도 되게 거창해야 되고 특별해야 될 것 같지만, 사실은 굉장히 작은 것들이 모여서 이렇게 이루어진 것이다. 항상 그 가치를 강조를 하셨는데 오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중에서 들려드렸던 오늘 이야기가 딱 그 부분을 잘 나타내는 것 같았어요.
근데 사실 이게 참 말은 쉽지만 어렵잖아요. 꾸준하게 한다는 것, 사소한 것일지라도 꾸준하게 한다는 거는 이미 꾸준하다는 거에 만으로도 사소한 게 아닌 것 같아요. 되게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말은 쉽지만 참 하기 어려운 것들 하지만 또 한 번 이렇게 일깨워주는 그를 만나봤습니다. 반성도 하게 되고요ㅎㅎ
여러분들도 아마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으셨을까? 생각이 듭니다. 운동이라도 하다 못해 아니 하다 못해 일어나서 스트레칭이라도, 매일매일 자기 전 혹은 자고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기로 스스로에게 약속하고 매일매일 작게 작게 지켜나가는 것. 그런 게 참 쉬워 보이지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저도 운동을 하고 있긴 하지만 꾸준하게 하고 있다고는 말하기가 어려워서, 매일매일 이렇게 운동을 하다 보면 저도 언젠가 운동 에세이 같은 거 쓰면ㅎㅎㅎ 재밌을 것 같은데요. 킥복싱 에세이! 자 가드는 항상 왼쪽 광대뼈 위에 올려놓습니다. 오른쪽 광대뼈 위에 올려놓고요.ㅎㅎ 그런 것들.. 아무튼 이렇게 해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를 만나봤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일스의 ‘러브 오브 더 러브리스’.
[00:18:20~] Eels – Love Of The Loveless (일스 – 러브 오브 더 러브리스)
더 일스의 ‘러브 오브 더 러브리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8:44~]
0451 님께서
‘벌써 여섯 달 전의 일이네요. 제 친한 동생이 저와 헤어진 지 일주일 밖에 안 된 여자와 사귄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잠깐 시간을 두려고 헤어졌던 건데 뭔가 낚아 채인 기분이 들어서 한동안 멍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동생이 그녀와 헤어졌다고 합니다. 기분이 참 묘하네요. 저한테 와서 이별의 슬픔을 토로하는데 한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하고요. 이걸 들어주고 있는 저도 바보인 걸까요?’
허… 진짜 이상하다.. 그러게요. 그 분이 되게 염치가 없는 분이네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그러니까 만약에 그렇게 만났으면은 다시.. 눈 앞에 나타나지 않으려고 했을 것 같은데.. 심지어 헤어졌다고 힘들다고..하.. 그 정말 생각이 없는 분 아닌가? 이 정도면.. 그거 어떻게 들어주고 계셨어요? 대단하십니다. 음 어떻게 헤어진 지 일주일밖에 안 된… 물론 알고 있었겠죠? 만나는 사이였다는 걸.. 음 어쨌든 그래요. 정말 세상에는 별의 별 일이 다 있는 것 같아요. 어쨌든 잘 참으셨어요. 정말 인내심이 대단하신 분 같습니다. 네. 주변에 종종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 보긴 했는데 참 들을 때마다 적응 안 되는 이야기에요.
[00:20:16~]
자 3643 님께서
‘숲디! 하루에 한두 잔씩 꼬박꼬박 마시던 커피를 끊었어요. 요즘 들어 부쩍 잠도 설치고 소화도 안 되는 것 같아서 과감하게 중단했답니다. 처음엔 금단 증세가 오더라고요. 자꾸 졸려서 하품하고.. 무기력해져서 집중하기도 힘들었는데, 3~4일 정도 지나고 나니 오히려 정신이 맑아진 기분이에요. 예민해진 신경줄이 느긋해지고, 커피 대신 마시는 각종 차들이 여유로움마저 느끼게 해주네요. 숲디는 커피 안 마시는 걸로 아는데 보통 때 카페 가면 뭐를 마시나요? TMI 해주세요.’
저는 커피를 마시면 되게 힘들어져요. 그 하루가 그 굉장히 좀 뭐라고 해야 되지? 심장도 굉장히 빨리 뛰고 머리도 어지럽고 울렁거리고 되게 뭔가 이렇게 공황장애가 오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서 커피를 언제부터인가 못 마시겠더라고요. 그래서 카페 같은 데를 일단 잘 안 가고요. 가더라도 그냥 뭐 진짜 잘 안 마셔요. 그냥 차를 마시는데 카페인이 없는 차를 좀 찾아서 먹는 편이에요. 근데 뭐 그마저도 거의 안 하니까 음~ 애초에 잘 안 가고 잘 안 마신다고 보시면 되죠. 네.
[00:21:42~]
자 4034님께서
‘숲디! 어깨 근육통으로 한의원에 다녀왔어요. 두 번째 간 거였는데 이번엔 부황을 놓더라고요. 해본 적 없었는데 와~~ 등짝 피부가 다 분리되는 줄 알았어요. 집에 와서 보니 세상에… 자국이 장난 아니네요. 지름 5센치미터의 둥글고 뻘건 자국이 열아홉 개! 전 커트머리인데 뒷목까지.. 당분간 목티만 입고 다녀야 할 것 같아요. 이거 없어지긴 하겠죠?‘
ㅎㅎㅎ그럼요. 없어지죠. 근데 얼마나 걸리더라? 저도 몇 번 해본 적이 있었는데 그게 얼마나 걸렸는지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약간 뒷목까지 이렇게 올라오면 좀 창피하잖아요. 그래 당분간 좀 목티를 입고 다니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부황.. 진짜 그냥 이렇게 보통 이렇게 바늘 같은 걸로 찔러서 피 빼는 용도로 하지 않나? 뭐 그런 식으로 하는데 진짜.. 저도 되게 아팠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다시는 안 합니다.
우리 음악 또 듣고 오도록 할게요. 4663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입니다. 정준일의 ‘향기로운 뒷모습’.
[00:23:02~] 정준일 – 향기로운 뒷모습
정준일의 ‘향기로운 뒷모습’ 듣고 오셨습니다.
[00:23:25~]
3349님께서
‘숲디! 제주도 출장 중인데 코스에 잠수함 타기가 있어서 생애 두 번째 잠수함 타기에 도전했어요. 근데 역시나 저와는 안 맞더라구요. 일단 배 멀미로 울렁울렁.. 거기에 약간의 폐쇄 공포증까지.. 바닷속으로 들어가면 잠수부가 물고기들 먹이를 주면서 잠수함 주위를 한 바퀴 돌고 가오리 한 마리를 유리창에 붙여서 보여주는데, 고생하는 가오리도 짠했네요. (숲디의 웃음) 가오리가 웃는 얼굴이라 더 슬펐어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가오리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어요. 어우 무서워.. 무섭게 생겼어요~ 그래 웃는 얼굴이 아니라 살려달라는 표정 같은데? 되게 무섭습니다.
와~~ 잠수함. 나 한 번도 못 타봤어요. 잠수함 되게 뭔가 로망이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근데 저도 물 속을 무서워해서, 아마 비슷한 어떤 경험을 하지 않을까.. 멀미도 할 것 같고…. 뭔가 폐쇄 공포증도 생길 것 같고, 그래도 한 번은 해보고 싶네요. 근데 무슨 출장이신데 코스에 잠수함 타기가 있으실까요?어~~ 갑자기 또 어떤 일을 하시는지 또 궁금해지는….
[00:24:44~]
김가은 님께서
‘제가 짝사랑하는 남자애가 정승환의 음악을 정말 좋아한다고 해서 음악의 숲 들어왔어요. 그 친구가 듣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숲디가 이 말 좀 전해줬으면 좋겠어요. 야! ㄴㄱㅎ! (숲디의 웃음ㅎㅎ) 지난번에 내가 너 마주쳤을 때 도망간 건 미안해. 너 보고 얼굴 빨개진 거 들키기 싫어서 그냥 뛰었어. 아니 네가 거기서 나올 줄 몰랐지~~ 아무튼 나 너무 미워하지 말아줘~~8ㅁ8 ’
ㅎㅎㅎ되게 귀여운 사연이네요. 그래요~ 우리 가은 씨 미워하지 마세요. 마지막에 이모티콘도 보내줬는데 뭐라고 읽어야 될지 모르겠어요. 숫자 팔과 미음과 팔을 나란히 붙여서 이모티콘[8ㅁ8 =우는 표정]도 무슨 표정을 그린 것 같은데, 암호인가요? 아무튼 그래요. 자꾸 이렇게 저를 이용하세요. 제가 오작교 역할을 잘 해드릴 테니까 우리 음악의 숲 오작교를 잘 애용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리 음악 또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윤지수 님의 신청곡 서교동의 밤 ‘워킹 인 더 문라이트’ 듣고 올게요.
[00:25:52~] 서교동의 밤 – Walking In The Moonlight (워킹 인 더 문라이트)
[00:26:25~]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의 ‘썸타임스’ 라는 곡입니다.
어~~ 이 분들 음악은 조금! 자칫 시끄러울 수 있는데 그나마 덜 시끄러운 음악을 가지고 와봤어요. 뭔가 저는 이 분들 음악을 듣고 있으면 겨울 음악이라고 되게 생각할 때가 많거든요. 좀 따뜻한 사운드라고 생각을 해요. 조금 좀 되게 거친 사운드이긴 하지만, 저는 되게 따뜻하다는 생각을 항상 했습니다. 그래서 따뜻한 새벽 보내시라는 뜻으로 이 노래를 준비를 해봤어요.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28~] My Bloody Valentine – Sometimes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 썸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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