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2:02~] 커피소년 – 행복의 주문
- [00:09:08~] 폴킴 – 비
- [00:12:09~] 헤이즈 (Heize) – 비도 오고 그래서 (Feat. 신용재)
- [00:16:04~] 태연 (TAEYEON) – Rain
- [00:20:16~] 윤종신 – 말꼬리
- [00:24:41~] 정인 – 장마
- [00:30:34~] 브라운 아이즈 – 비오는 압구정
- [00:31:49~] Keith Jarrett – Be My Love
talk
음악의 숲을 듣는 어떤 분은요 인생의 첫 사회생활이 너무 힘들었다고 합니다. 하루 종일 뛰어다니느라 발에는 물집과 굳은 살이 가득했고요. 같이 들어온 동료와 차별 받으면서 마음도 많이 다쳐서요. 회사를 나오면서 다신 그 근처에도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요.
어젯밤 갑자기 너무너무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졌대요. 이유는 단 하나 식당에서 먹던 참치김밥과 열무국수 때문에 너무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자꾸 떠올라서요. 생각하기도 싫었던 회사마저 그리워졌다고 하는데요.
아주 사소한 행복 하나가 힘들었던 시간들을 덮어주기도 하고요. 때론 작은 아픔 하나가 좋았던 순간들을 지워버리기도 합니다. 이왕이면 문득 떠오르고 자꾸 생각나는 추억이 아름다운 거였으면 좋겠네요.
우리가 함께하는 이 시간도 언젠가 지치고 힘든 기억들을 잊게 해줄 사소한 행복이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2~] 커피소년 – 행복의 주문
9월 28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커피 소년의 ‘행복의 주문’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어떤 추억이든 간에 곳곳에 숨어있는 작은 행복들이 있고 또 반면에 사소한 아픔들이 있죠. 되게 떠올리기 싫은 기억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운 어떤 순간들은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음악의 숲을 듣는 어떤 분의 이야기를 오프닝에서 들었는데 굉장히 힘든 첫 사회생활을 했지만, 그 식당에서 먹던 참치김밥과 열무국수가 너무 맛있어서 문득문득 그리워진다고요.
저한테도 비슷하다고 해야 될까요? 어렸을 때 제가 운동을 했었는데 그때 체육관에서 매일매일 산을 뛰게 했었어요. 그게 너무 힘들고 지쳐서 체육관을 그만뒀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그때 막 다 같이 옥상에서 고기 구워 먹고, 그리고 라면 막 대용량으로 사람이 많으니까 끓여 먹고, 또 체육관 근처에 있는 빵집에서 빵 매일 먹고 막 그랬었거든요. 그런 것들이 되게 그립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에 그렇다고 돌아가고 싶은 건 아닌데 그때의 그 추억들이 좀 그립긴 하구나 뭐 저는 전체적으로 좋은 기억이기도 했지만 힘든 순간들도 굉장히 많았거든요. 결국에는 체력 훈련이 너무 힘들었었기 때문에요.
[00:04:07~]
5132 님께서
‘최근에 음악의 숲에서 ’노리 플라이‘ 노래를 듣고 몇 년 전 한창 ’노리 플라이‘ 노래에 빠져 있을 때가 생각났어요. 4년 정도 사귄 남친이랑 헤어지고 들으면서 울기도 많이 울고 위로도 많이 받았거든요. 항상 느끼지만 노래의 힘 그 기억은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아 그렇죠. 음악도 참 그 어떤 추억의 한 페이지에 딱 짙게 배어 있곤 하잖아요. 마치 어떤 책갈피처럼 노래를 듣는 순간 딱 그때의 페이지가 펼쳐지는 그런 순간들이 있죠. 저에게도 참 그런 노래들이 많은데 저 역시 노리 플라이가 그런 노래 중에 한 곡입니다. ‘그대가 걷던 길‘이라는 노래였을 거예요.
토요일은 ’밤의 조각들‘ 디어 클라우드 ’나인‘ 씨와 잠시 후에 함께 할게요.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 여러분들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들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이끌었고요. 우리 시대에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칼 라거펠트가 남긴 말이죠. ’자기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삶을 살라 그것이야말로 궁극적인 럭셔리다‘ 이 시간에 누구보다 가장 잘 어울리는 럭셔리한 분이죠. 오늘도 명품 선곡으로 가득 채워주실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합니다.
[00:06:36~] 밤의 조각들
집 나간 며느리도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침대로 향하던 요정들도 마음을 돌리게 만드는 선곡계의 가을 전어 디어 클라우드 나인 씨 어서 오세요.나인: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나인입니다.숲디: 잘 지내셨나요? 한 주 동안.나인: 네 잘 지냈어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오늘도 모자를? 요즘 벙거지 모자에 좀 빠지셨나요?) 빠졌어요. 눈썹을 가린다는 게 참 좋은 점이더라고요. (왜요?) 그러면 눈썹을 그리지 않아도 되거든요.
숲디: 아 눈썹을 매일 그려야 되니까 (예) 저는 눈썹을 평소에 이제 일할 때 말고는 그려주시는 분들 있을 때 말고는 그려본 적이 없어서 그런 생각을 못 해봤네요.나인: 그런데 일단 승환 씨는 앞머리가 또 있으니까. (맞아요.)숲디: 지난주에 사진 올라온 거 보니까 제가 거의 눈이 실종됐더라고요. 그래서 어 뭐야 우기명인가 막 그랬는데 (하하하 우기명)숲디: 가을 전어라는 저기 또 별명까지 나왔어요. (네) 가을 하면 떠오르는 음식 같은 거 있으세요?나인: 오 어렵다. 잘 몰라요 저는요.
숲디: 저도 가을 전어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가을에 전어를 이렇게 막 먹었던 기억이 딱히 없어서되게 다들 좋아하시더라고요. 특히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곁들여서 (소주랑 먹으면 좋다 뭐 이런 얘기도 하셨고) 그렇죠 저는 지금 사실 배고프거든요. 라면 먹고 싶어요. 가을에는 라면(하하) 나인 씨는 뭐가 없나요?
나인: 저도 어젯밤에 라면을 먹었습니다. (아 진짜요?) 라면 너무 좋죠.
숲디: 라면 만든 분은 정말 노벨 평화상 드려야 되는 것 같아요. 정말 그 짧은 시간에 이렇게 또 알차게 먹을 수 있는, 자 이야기가 또 새고 있습니다. 오늘 또 밤의 조각들 열심히 달려봐야 될 텐데 오늘 어떤 주제 가지고 오셨는지 먼저 궁금해요.
나인: 가을비라는 말이 있잖아요. 가을비는 조금 뭔가 쓸쓸하고 조금 약간 춥기도 하고 그런데 (맞아요) 그래서 비가 오면 생각나는 노래라는 주제로 한 번 오늘 비에 대한 노래들 준비해 봤습니다.
숲디: 비가 오면 생각나는 노래 음 알겠습니다. 그럼 첫 번째 노래 만나볼까요.
나인: 이 노래는 굉장히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노래예요. 폴킴의 ’비‘라는 곡입니다.
숲디: 오 알겠습니다. 음악 바로 듣고 와서 우리 이야기 나눠볼게요. 폴킴의 ’비‘
[00:09:08~] 폴킴 – 비
숲디: 폴킴의 ’비‘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 참 오랜만에 듣네요.
나인: 이 노래 참 좋아요. 계속 들어도 2016년에 발표된 이후로 정말 장기간 차트에서 오래 머물렀던 곡이죠. (예 오랜 사랑을 받았죠.) 예 근데 음 뭐랄까 후렴구에서 분위기가 좀 반전이 되잖아요? (네) 그런 것도 그렇고 중간중간에 어떤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계속 어떤 요소 요소를 배치한 게 편곡이 참 재밌어요. 그러다 보니까 여러 번 들어도 질리지 않고 계속해서 듣게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숲디: 폴킴 씨는 요즘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계시잖아요. (맞아요) 계속해서 이렇게 더 큰 사랑을 그래서 이제 요즘에는 tv에서도 많이 뵐 수 있고 그래서 저는 사실 예전에 한 번 폴킴 씨가 이렇게 많은 사랑 받기 전에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됐어요. 이런 사람인데 들어봐라 되게 좋다. 이러면서 멋있다. 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이렇게까지 또 사랑받게 됐네요.
나인: 그러게 말이에요. 이 곡은 폴킴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한 곡입니다. 폴킴도 워낙에 싱어송 라이터라서 본인의 곡들을 많이 쓰곤 하는데 작사에 특히나 더 관여를 많이 하는 아티스트죠.
나인: 이 노래는 좀 뭐랄까 이별 노래인데도 많이 무겁지가 않아요. 그래서 요즘에는 슬픔이 막 역동하는 노래보다 이렇게 좀 가볍지만 듣기에 편한 노래들이 더 많은 사랑을 받는 시대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숲디: 뭐 이렇게 계절이나 특정 날씨, 특정 계절이 됐을 때 딱 떠오르는 곡이 있다는 건 가수한테 굉장히 큰 힘이거든요. (맞아요) 굉장히 또 효자 같은 곡이기도 하고 (맞아요 맞아) 어우 부럽습니다.
숲디: 자 폴킴의 ’비‘ 오늘의 주제에 딱 맞는 첫 번째 노래 만나봤고요. 비가 오면 생각나는 노래 나인 씨의 플레이리스트를 엿듣고 있습니다. 우리 두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네 두 번째 노래는 헤이즈라는 아티스트의 ’비도 오고 그래서‘ 라는 곡입니다.
숲디: ’비도 오고 그래서‘ 제목에 일단 비가 들어가네요. (그렇죠) 조금은 1차원적인 선곡이 아닌가요? (완전 그렇죠) 하하하하 이번 주 선곡 좀 피곤하셨나 혹시 조심스럽게 여쭤보고 싶습니다. (하하하하) 오늘 약간 좀 피곤해 보이시긴 하는데 (하하) 아 그래도 또 이렇게 좋은 노래를 골라오셨어요.
숲디: 헤이즈의 ’비도 오고 그래서‘ 피처링으로 신용재 씨가 함께 했습니다. 음악 바로 듣고 올게요.
[00:12:09~] 헤이즈 (Heize) – 비도 오고 그래서 (Feat. 신용재)
숲디: 헤이즈의 ’비도 오고 그래서‘ 들으셨습니다. 피처링으로 신용재 씨가 함께 했고요. 이 노래를 들으면 이 노래가 나왔을 당시에 정말 많이 여기저기서 들렸던 기억이 나요. (맞아요) 그래서 이제 뭐 어딜 가나 들렸던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나인: 이게 발매하자마자 차트 석권을 했던, 1위를 했던 곡인데요. 2017년 곡입니다. (벌써 2년이 됐네요)
나인: 저도 놀랐어요. 신용재 씨하고 듀엣을 해서 노래가 좀 지루할 틈이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이 헤이즈라는 아티스트는 2014년에 데뷔를 했는데, 그 이후에 ’언프리티 랩스타‘라는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면서 많은 대중들에게 알려졌고요. 저는 그때만 해도 이제 이분이 래퍼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노래하시는 분이었더라고요. (네) 그래서 좀 놀랐어요.
나인: 힙합 알앤비 싱어송 라이터라고 할 수 있고요. 좀 뭐랄까 막 무거운 비트의 노래들은 아니지만 굉장히 트렌디한 분위기가 나는 곡들을 많이 써서 계속해서 사랑받고 있는 그런 아티스트입니다.
숲디: 요즘에는 사실 이렇게 예전에는 막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승부를 보는 그런 음악들이 주로 사랑을 받았다면 (그렇죠) 이제는 좀 이렇게 그러한 것들은 없으나 이제 좀 잔잔하고 섬세하게 표현하는 그런 노래들도 같이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아서 (맞아요) 이렇게 음악의 어떤 흐름, 시대적인 어떤 유행의 흐름이 이렇게 바뀌어 간다라는 걸 좀 실감하게 해주는 뮤지션 중에 한 분이신 것 같아요.
나인: 맞아요. 그 가창력보다는 음색이랑 분위기 위주로 가는 그런 아티스트죠? (맞습니다)
숲디: 그리고 또 이제 랩을 하시는 분들의 노래하는 걸 들으면 뭔가 묘하게 좀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냥 노래만 이렇게 부르는 사람에게서 느껴지지 않는 무언가가 그래서 래퍼 분들이 노래하실 때 저는 참 좋게 들리더라고요.
나인: 그쵸? 특유의 발음이나 이런 것들도 좋고 되게 리드미컬하잖아요. 그런 것도 되게 매력적이에요.
숲디: 아마 이 노래는 정말 수많은 분들이 딱 비가 오는 날 비가 오니까 음원 사이트 들어가서 이어폰 꽂고 딱 듣는 정말 그런 많이 또 그렇게 뭐라 해야 될까요? 사용된다라는 것도 그렇고(하하) 많이 찾아듣는 그런 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비가 올 때 꼭 듣는 노래가 여럿 있지만 좀 이상해요. 좀 옛날 노래인데 그 브레드라는 밴드에 ’오브리‘라는 노래가 있어요. 되게 예전 노래거든요. 근데 이상하게 비가 올 때 그 노래 들으면 참 좋더라고요. 그래서 (브레드의 ’오브리‘ 알겠습니다. 저도 한 번 들어볼게요.) 그냥 TMI였습니다. (하하하) 그리고 또 김장훈 선배님의 ‘나와 같다면’ 그게 비 온 날 들으면 참 좋더라고요. (오! 재밌다)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숲디: 자 비가 오면 생각나는 노래 나인 씨가 저한테 리액션도 조금씩 조금 덜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요. (아니예요.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알겠습니다. 자 그러면 우리 세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세 번째 노래도 굉장히 1차원적으로 골라 온 곡인데요. 태연의 ‘레인’이라는 곡입니다.
숲디: 아 ‘레인’ 바로 듣고 오도록 할게요. 태연의 ‘레인’
[00:16:04~] 태연 (TAEYEON) – Rain
숲디: 태연의 ‘레인’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 역시나 정말 많이 들었던, 많은 분들의 플레이스트를 꽉 채우고 있는 그런 노래 인 것 같아요.
나인: 네 이 곡도 역시 2016년에 발매됐는데 차트 1위를 했던 곡이죠. (오래 했던 것 같아요) 그렇죠? (기억에) 맞아요. 오늘은 대부분이 차트에서 1위를 했던 좋은 성적을 거둔 음원 강자들 노래들이 많은데요. 이 노래는 왠지 비 온 날 들으면 약간 제습 효과가 있을 것 같은 그런 류의 청량한 느낌의 곡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숲디: 태연 씨의 목소리가 이런 되게 팝 적인 음악과 너무 잘 맞는 것 같아서 (맞아요) 이런 굉장히 음악적 행보를 보면 되게 다양한 장르를 또 시도를 하시는데 굉장히 팝적이잖아요? 대부분이 (그렇죠) 뭐랄까 신스팝 록적인 요소도 있고 다른 노래들 들어보면 굉장히 좀 그게 또 잘 묻어서 너무 좋습니다.
나인: 특히 이 곡 같은 경우에는 SM에서는 작곡을 외국 아티스트들이랑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이 곡도 역시 외국 작곡가들이랑 컬래버레이션을 했는데, 저는 이 곡에서 느꼈던 게 분명히 그럼 영어로 쓰여졌을 텐데 가이드는 한국말 우리 말을 너무 잘 붙인 것 같다는, 작사를 너무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작사를 누가 했나 보니까 세 사람이나 했더라고요. 굉장히 작사에도 공을 들인 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숲디: 사실 그 이제 SM에서 나오는 음악들을 이렇게 듣고 있으면 대체적으로 좀 퀄리티가 되게 좋아서 어 뭐지? 이러고 보면 굉장히 엄청 뭐랄까요? 기라성 같은 분들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곡들이 많더라고요. (맞아요)
숲디: 다음에 또 어떤 노래를 하실지, 좀 계속해서 다음 노래 어떤 또 음악을 할까? 어떤 목소리로 어떤 새로운 음악을 들려줄까? 어떤 그걸 계속 기대하게 만드는 또 아티스트가 아닌가 (어 그게 제일 좋은 거잖아요 사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더 뭔가 다양한 이제 딱 사이트에 태현 씨의 이름이 올라오면 어떤 노래일지 되게 궁금한 그런 분인 것 같아요.
나인: 그 이름이 가진 브랜드 느낌이 있다는 거죠? 결국에는 (그렇죠 그리고 또 이제 목소리에 대한 기대가 워낙 있다 보니까) 저는 그 옛날에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부터 너무 좋아요. 목소리가 너무 좋아요.
숲디: 그리고 정말 그때 저를 포함한 저희 친구들 남자 친구들의 어떤 마음을 다 사로잡았었죠. 소녀시대가 조금 충격받으실 수도 있는데 소녀시대가 제가 초등학교 때 나왔거든요. (정말 충격이네요. 그럴 수가! 하하하) 5학년 때인가 6학년 때 GGGGG가 나왔어요. (G가 5학년 때였어요? 그러면 ‘다시 만난 세계’는 정말 옛날이겠네요?) 3~4학년 때였던 것 같아요. (그렇구나) 그때 정말 난리였었죠. 네 남자 친구들이고 여자친구들이고 다 스키니를 다 입기 시작하고요. 앞에 있는 친구들이 기억이 납니다. 정말 충격이군요. (하하하하하)
숲디: 자 비가 내리면 생각나는 노래 비가 오면 생각나는 노래라는 주제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리 다음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나인: 다음 곡은요. 윤종신 씨 곡의 정준일 씨가 노래한 ‘말꼬리’라는 곡입니다. (이게 비는오고…) 맞아요. (이 노래 너무 좋아요) 그렇죠 맞아요.
숲디: 진짜 오랜만에 듣겠네요. 바로 듣겠습니다. 윤종신과 정준일의 ‘말꼬리’
[00:20:16~] 윤종신 – 말꼬리
숲디: 캬! 정말 오랜만에 듣는데, 정말 좋네요. 윤종신과 정준일의 ‘말꼬리’ 들으셨습니다. 아 어떻게 이런 가사를 쓸까요? (진짜 신기하지 않아요?) 진짜요.
숲디: 윤종신 선배님의 가사를 이렇게 보고 있으면 도대체 언제 그 어떤 감성이 메마를까? 그러니까 언제 고갈될까? 이야기 거리들이! 싶을 정도로 정말 큰 틀에서 보면 같은 주제 뭐 이별이라면 이별 (그렇죠) 그렇지만 정말 다양한 시선과 그런 되게 디테일의 순간 순간의 묘사 뭐 이런 거나 (맞아요) 가사가 정말 진짜 대단하시고 (신기해요.)
나인: 이렇게까지 섬세할 수 있나? 이런 생각까지 갈 수 있나? (그러니까요) 그리고 장면이 늘 그려지잖아요. 예를 들어 김현우 씨의 ‘이별택시’ 같은 경우에도 택시를 탄 남자 (와이퍼는 뽀드득 신경질을 내는데) 그러니까 어떻게 그런 가사를 뽀드득이라는 말이 사실 발라드에서 쓸 수 있는 표현이 아닌데 (정말로 무슨 광고 막 그런 줄 알았어요. 세제 뭐 그런 광고에 들어갈 그런 노래가 아닌가) 근데도 이게 오히려 잘 들리고 또 와닿는 가사가 되니까요. 그 가사의 힘을 정말 잘 알고 계신 분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인: 이 곡은 2011년에 발매된 월간 윤종신 유월호 곡인데요. 이 노래 역시 이제 말꼬리를 붙잡고 늘어지는 거죠. (그러니까요) 사랑해서 널 떠나는 거야. 라는 말을 붙잡고 (무슨 말도 안 되는 이별 핑계냐 이별 핑계라는 그 단어도 되게 좀 저한테는 좀 뭔가 생경했다고 할까요? 참신했다.) 네 그럴 수 있죠. 그래서 저는 이 노래는 분위기도 그렇고 준일 씨의 어떤 가창력도 그렇지만 진짜 이 한 줄의 가사들 (맞아요) 그 힘이 (포인트들이 있죠) 찌질하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내기에 충분한 곡이 아닌가.
숲디: 결국엔 사랑 앞에서 다 찌질해진다라는 거를 다들 이렇게 또 무릎을 주저앉게 만드는 그런 가사와 노래인 것 같아요. 근데 정말 발라드는 다른 것보다도 가사가 제일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근데 그 멜로디와 가사의 어떤 합이 정말 잘 어우러지는 또 그런 분이 이제 윤종신 선배의 곡들이잖아요. 대체로 (맞아요.)
숲디: 저도 이 노래를 들으면 딱 어떤 추억의 한 장면이 생각이 나는 게 제가 실용음악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을 즈음이었던 것 같아요. 지하철역에서 지하철 기다리면서 많이 들었던, 그래서 그 역이 되게 생각나요. 부평시장역이었거든요. 그 역이 되게 생각나요. 학원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그 지하철역 기다릴 때 딱 들으면 혼자서 조금씩 조용하게 따라 부르고 어떻게 나는 너만큼 덜 사랑하지 않아서 널 못 보내는가 봐 (그렇지 그렇지) 네가 나한테 사랑해서 떠나 보낸다는 거 보면 그런 얘기 그런 가사가 그때 뭘 한다고 이렇게 막 가슴이 아팠는지 (근데 오히려 그 10대 때의 감성은 오히려 지금보다 더 했던 것 같기도 해요.) 더 예민하긴 했던 것 같아요. 그렇죠 맞아요. 그때 조금만 이제 좋아하는 친구가 갑자기 눈길만 조금 돌려도 한없이 슬퍼지는 그런 시기였으니까 (그렇죠)
숲디: 자 (하하) ‘말꼬리’까지 들으셨어요. 또 추억을 소환해 주는 곡이었습니다. 우리 그럼 다음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나인: 아 이 노래도 2011년 ‘말꼬리’랑 같은 해에 발매된 곡인데요. 정인의 ‘장마’라는 곡입니다.
숲디: 갈수록 엄청난 선곡들이 이렇게 줄줄이 이어지고 있네요. (아 그렇습니까?) 네 그러면 음악을 듣고 오죠. 정인의 ‘장마’
[00:24:41~] 정인 – 장마
숲디: 정인의 ‘장마’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정말 비가 오는 날에 그 음원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항상 좀 많이 봤던 노래인 것 같아요. (오 그렇구나!)
나인: 이 노래가 이제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영준’ 씨, 작곡가 ‘전홍준’ 씨 이 두 사람이 곡을 만들었고요. 되게 특이한 게 작사에 다이내믹 듀오의 ‘최자’ 씨가 작사를 하셨더라고요. 노래의 어떤 노랫말의 주제가 전 되게 재밌었던 것 같아요. ‘넌 나의 태양이니까 네가 없는 이곳은 장마다’ 이런 주제가 좋은 가사를 쓰기에 아주 적절한 소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숲디: 정인 씨의 목소리를 이렇게 듣고 있으면 그 뭔가 되게 깊은 이제 막 소울 이런 얘기 하잖아요. (네) 노래 할 때 근데 그 소울이 너무 진한 그런 소울이 느껴지는 슬픈 노래 들을 때는 정말 되게 멀리까지 가는 슬픔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나인: 맞아요. 사실 저는 제가 알고 있는 보컬리스트들 중에서 가장 무대 장악력이 좀 뛰어난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저는 들고요. 그러니까 딱 뭐랄까 무대에서 딱 나오자마자 존재감이 확 있는 그런 아티스트들 있잖아요. 워낙에 또 피처링을 많이 하셨는데 다른 가수들이 노래를 하다가 정인이 나오면 정인에게 딱 모든 시선이 빼앗기는 그런 느낌의 가수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녹음할 때도 정말 완벽주의자인 게 테이크를 아홉 개를 완성을 한대요. (어 버전을?) 그러니까 아홉 번 노래를 녹음을 하는 거죠. 거의 뭐 아홉 프로를 하는 것 같은데 그중에서 한 곡을 고른다고 합니다. 저로서는 굉장히 놀랐어요. 대부분 한 테이크를 완성하고 끝나잖아요? (그렇죠) 근데 그거 그 작업을 아홉 번이나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사람 보통 사람 아니구나 (정말 두 개만 해도 진이 빠질 텐데) 그럼요. 우와 정말 놀랐어요.
숲디: 저는 그렇게 못 할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못합니다) 진짜 얘기만 들었는데 끔찍합니다. 와 저는 녹음실을 되게 좋아하면서 되게 싫어하거든요. 뭐랄까 정말 딱 그 표현밖에 없어요. 되게 좋은 것과 되게 싫은 것이 공존해요. 그러니까 녹음실에 있는 내 노래 하는 순간이 너무 좋지만, 그 노래를 듣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되게 싫어지잖아요. 진짜 이것밖에 못하나? 이러면서 막 되게 막 짜증 나고 가장 제가 예민하고 화가 많아지는 때가 녹음실인 거예요.
그래서 막 바닥을 엄청 내려치고 막 동동 구르면서 녹음하거든요. 안 되면 혼자서 막 소리 지르고 마이크 끈 다음에 욕하고 (하하하하) 아무튼 근데 그 공간에 그렇게 오래 있는다는 거는 되게 힘든 일일 텐데 (그렇죠) 대단하십니다. (맞아요)
숲디: 정인의 ‘장마’라는 노래 역시 제 친구들부터 해서 많은 또 가수분들이 이렇게 많은 커버를 했고 항상 좀 비가 오거나 장마 시즌에 항상 또 이렇게 회자되는 그런 곡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숲디: 자 우리 또 이번에 마지막 노래 벌써 만나볼 차례인데 이번에 만나볼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아 이번에 만나볼 노래는 조금 더 예전 노래예요. 생각해 보니까 17년이 됐네요. 2002년에 발매된 정말 옛날 곡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디오에서 비가 오는 날이면 이 노래가 꼭 나오더라고요. 브라운아이즈의 ‘비오는 압구정’이라는 곡입니다. 윤건이랑 나얼 씨 이 두 사람의 브라운 아이즈라는 듀오인데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이 곡은 이제 두 번째 정규 앨범 수록곡으로 당시에 ‘점점’이라는 노래가 타이틀이었던 앨범입니다. (아…점점 더 멀어지는…) 맞아요.
숲디: 브라운 아이즈 사실 저는 이 노래 몰라서 브라운아이즈의 이제 가장 대표적인 노래가 ‘벌써 1년’이잖아요. 그 노래로 이제 저희는 누나들이 또 계시기 때문에 누나들이 막 그때 노래를 많이 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비오는 압구정이면 저희 회사가 압구정 쪽에 있어서 회사 쪽에서 들으면 또다른 느낌이지 않을까라는 억지스러운 생각을 해봅니다.
숲디: 나얼 씨와 윤건 씨가 함께하는 브라운아이즈의 ‘비오는 압구정’ 이 노래를 끝으로 우리 또 ‘밤의 조각들’ 마쳐야 되는데요. 오늘 비가 오면 또 듣기 좋은 노래들이라는 주제로 함께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각자의 어떤 비가 올 때 혹은 어떤 특정 계절에 특정 날씨에 듣는 각자의 어떤 플레이 리스트가 있을 텐데 오늘 나인 씨의 플레이 리스트를 좀 엿보는 시간이었어서 몰랐던 분들이 또 새로운 명곡을 또 알아가는 그런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자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가 들려주는 노래 이야기 ‘밤의 조각들’ 오늘 그러면 브라운 아이즈의 ‘비 오는 압구정’ 들으면서 여기서 마치도록 할게요. 오늘 또 나와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00:30:34~] 브라운 아이즈 – 비오는 압구정
[00:30:53~] 숲의 노래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키스 자렛의 ‘비 마이 러브’라는 곡입니다. 피아노 연주곡이고요. 99년도에 나왔던 ‘더 멜로디 앳 나이트 위드 유’라는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입니다. 오늘 비와 관련된 노래들을 좀 들었는데 제가 비가 올 때 좀 분위기 잡고 싶어서 듣는 멋있는 음악 중에 한 곡이니까 하루의 마무리 럭셔리하게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자 그러면 키스 자렛의 ‘비 마이 러브’ 들으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1:49~] Keith Jarrett – Be My Love (키스 자렛 – 비 마이 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