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27(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수민]

set list

  • [00:02:14~] 권진아 – 그냥 사랑할래
  • [00:19:25~] 수민 – STARDUST
  • [00:26:10~] 김수지 – 딱따구리
  • [00:32:32~] 수민 – LOVE DANCE
  • [00:40:35~] 수민 –  SHAKER
  • [00:44:47~] So!YoON!(황소윤) – Noonwalk

talk

잘 알지 못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자료나 정보도 많지 않고요, 희망이나 확신도 부족합니다. 그럴 때 가장 의지하게 되는 건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인데요. 새로운 도전을 할 때에도 그들의 비결을 분석합니다. 맨 땅에 헤딩을 하기보다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현명한 방법이죠.

장점을 찾아내고 참고해서 알맞게 적용하는 일을 기업에서는 벤치마킹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도 종종 이용하죠. 공부를 잘하고 싶어서 1등하는 친구의 습관을 따라해보기도 하고요, 사진을 멋지게 찍기 위해 비슷한 느낌으로 흉내를 내봅니다. SNS 스타가 되고 싶어서 유명인들의 노하우를 찾아보기도 하는데요. 벤치마킹 할 때 잊지 말아야 할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아무리 좋은 습관이나 기술도 나와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고요, 다른 사람의 작품을 그대로 똑같이 베기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데요. 

오늘 밤 좋은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마찬가지입니다. 친구들과의 광란의 파티, 사랑하는 사람과의 뜨거운 데이트도 좋겠지만 우린 우리에게 맞는 방식이 있죠. 이야기와 노래로 불금을 즐겨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4~] 권진아 – 그냥 사랑할래

9월 27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권진아의 ‘그냥 사랑할래’ 들으셨습니다. 어후…너무 멋있는 음악이죠? 편곡이…이야… ‘너네 이런 거 하면 좀 아냐?'(웃음) 이러면서 뭔가 멋있는 건 다~ 그냥 갖다 쓴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크하, 너무 멋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뭐 사람마다 다 각자에 맞는 어떤 노하우나 그런 것들이 있을 텐데, 노래할 때도 좀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의 노래하는…음, 노래할 때 발성 팁이나 창법 팁 같은 것들이 동영상 사이트나 이런 데에서 되게 많이 나오고 있는데, 사실 연습 방법이나 목 푸는 방법 이런 것들도 다 사람마다 달라서 자기한테 맞는 걸 잘 고르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인데. 가끔 저한테 메시지 같은 거나 보면, 노래를 어떻게 연습하시고 혹시 레슨 같은 거 하시냐, 뭐 이런 메시지를 받을 때가 있어요. 근데 저는 살면서 누구를 가르쳐본 적도 없고(웃음) 앞으로도 누굴 가르칠 어떤 역량이 못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음… 저 역시 계속 스스로의 어떤 여러 가지 방법들을 찾아나가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뭐가 됐든 간에 나한테 맞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잘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금요일을 즐기는 방법도 다~ 다양하실 테지만, 지금 오늘 여기서 함께하시는 분들은 방에서 조용히 음악 들으시면서 숲디의 목소리를 들으시면서(웃음) 금요일을 보내는 그런 분들일 거라고 믿고 또 하루 잘 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00:04:23~]

6918 님께서 

‘오랜만에 이모네 집에 놀러 왔는데요. 저보다 10살 어린 사촌 동생 방에 들어갔는데 액자에 제 사진이 들어있고 그 아래 ‘언니 같은 사람이 되자!’ 라고 적혀 있는 거예요. 뭐냐고 물었더니 글쎄 롤 모델이 저라고 하는 거 있죠! 열심히 공부해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저를 담고 싶대요. 사실 요즘 살짝 에너지가 떨어지는 날들이었는데 덕분에 불끈! 힘이 나네요.’ 

아… 이럴 땐 좀 뿌듯하겠다. 10살 어린 동생이 나를 롤 모델로. 음… 귀엽기도 하고 괜히 더 그런 것들이 좀 문득문득 뭉클하기도 할 것 같아요. ‘아, 나 잘하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 것 같은.

자, 금요일은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함께하는 날입니다. 오늘 저도 굉장히 기다려지는 날이고 드디어 이 분을 모시는구나… 역시나 저의 사심을 가득 채우는 코너이니 만큼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이 나오셨습니다. 

잠시만 좀 기다려주시고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여러분들의 이야기들 마음껏 나눠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21~]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코너

무리를 지어 옮겨 다니는 펭귄들은요, 빙판에서 다른 빙판으로 이동하려면 바다를 헤엄쳐 건너야만 하는데요. 천적들이 가득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빙판 끝에 다다르면 다들 주저하고 멈춰 섭니다. 그때 누군가 용기 있게 뛰어드는데요. 선구자 역할을 하는 이 펭귄을 ‘더 퍼스트 펭귄’이라고 부른다고 하죠.

이분의 이름 앞에도 ‘더 퍼스트’라는 수식어가 참 잘 어울립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새로운 음악을 향한 용기가 느껴지는 뮤지션, 싱어송 라이터 수민 씨와 함께 할게요.

숲디 : 이분이 나오신다고 해서 제가 좀 긴장을 했는지 계속 말이 막 꼬이네요. 자, 후후후(웃음), 이분 덕분에 오늘은 아주 제대로 불금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많은 분들이 더 잠들기 어려우실 것 같습니다. 온몸의 감각을 깨우는 뮤지션, 싱어송 라이터 수민 씨 어서 오세요!

수민 : 안녕하세요. 수민입니다.

숲디 : 허허허허. 제가 이렇게 또 힘차게 소개를 해드렸는데 되게 차분하게 인사를 받아주시네요. 

수민 : 네, 뭔가 차분해지는 이 분위기에서 진행을 하려니까.

숲디 : 진행은 제가 하면 됩니다, 수민 씨.

수민 : 저도 진행자 옆에서 조금 이렇게…

숲디 : 하하하하. 그러면 조금 분위기를 조금 시작부터 약간 그래도 우리 또 라이브도 들려주셔야 되니까, 조금 업을 시켜보기 위해서, 우리 음악의 숲 듣고 계신 청취자분들을 저희가 요정들이라고 불러요, 숲의 요정들. 네, 오늘 머리가 되게 요정 같으시네요. 머리 색깔이.

수민 : 아, 감사합니다. 

숲디 : 파란색(웃음).

수민 : 하하하.

숲디 : 우리 요정들께 인사 한 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수민 : 요정분들 안녕하세요. 저는 다시 한번, 수민이라고 하고요, 그리고 저는 음악을 만들고 노래하고 열심히 허슬 하려고 하는 수민입니다. 호호호호호. 

숲디 : 오…반갑습니다.(웃음)

[00:08:23~]

숲디 : 수민 씨가 출연하신다는 소식에 많은 분들이 또 메시지를 보내주셨는데, 또박이 님께서 

‘숲디가 그렇게 만나고 싶다던 수민 님 언제 나오실지 기대했는데 반갑습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네, 제가 그 음악의 숲에서 수민 씨 음악을 되게 많이 틀었었거든요. 

수미 : 아~ 진짜요? 

숲디 : 제가 진짜 이분 너무 팬이에요, 이러면서 굉장히 많이 틀었었는데 드디어 이렇게 모시게 되니까 이제 아시는 거죠, 우리 팬분들은. 드디어 나오는구나~ 하시면서.

수민 : 아, 정말 감사합니다.

숲디 : 모르셨죠? 

수민 : 전 몰랐어요. 

숲디 : 워낙에 또 새벽 방송이다 보니까…

수민 : 네, 제가 사실 라디오를 제가 나가는 거 아니면 사실 평소에 잘 안 듣게 되는데, 진행하신다고는 알고는 있었거든요. 근데 이렇게 자주 틀어주실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숲디 : 엄청 열심히 틀고 있었습니다.

수민 : 정말 감사합니다. 헤헤헤헤.

숲디 : 네, 후후후, 서진아 님께서는 

‘수민 님, 카리스마가 ‘셰이커’ 중독성에 계속 흔들대며 흥얼거리고 있어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수민 : 네~ 같이 흔들까 봐요.

숲디 : 헤헤헤헤. 이지희님께서 

‘숲디가 사장님께 선수를 뺏겼다며 질투하셔서 요정 님들의 질투를 만드신 분이군요. 숲디가 선곡했던 ‘너네 집’ 자주 듣고 있습니다.’

예전에 그 스케치북에 나가셨잖아요~? 

수민 : 네. 

숲디 : 사실 그 전부터 제가~ 수민 씨 모셔야 된다, 빨리 모셔야 된다, 우리 여기 이 코너에. 근데 좀 어떻게 상황이 맞지 않아서… 근데 나중에 보니까 거기 나가셨더라고요. 그래서 ‘(분해하며) 하아…우리가 먼저 했어야 되는데…!’ 유희열 저희 대표님이시거든요, 회사.

수민 : 네.

숲디 : 그래서 선수를 뺏겼구나, 그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수민 : 아…미리 연락을 하시면 또 좋았을 텐데요.

숲디 : 연락이 안 닿았었나봐요.

수민 : 아, 네. 후후후.

숲디 : 아시는 분들은 좀 아시겠지만 혹시라도 우리 수민 씨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수민 씨에 대한 짧게 소개를 좀 해드릴게요. 첫 정규 앨범 <유어 홈>의 타이틀 곡 ‘너네 집’으로 2019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 부문과 2019 한국 힙합 어워즈 알앤비&소울 최우수 음반상을 또 수상을 하셨고요. 뿐만 아니라, 이제 BTS, 보아, 레드벨벳, 프라이머리, 진보 등 수많은 정말 엄청난 가수들과 작업을 하신, 요즘 또 가장 핫한 뮤지션이라고도 할 수 있죠. 인정하시나요?

수민 : 당사자한테 그렇게 물어보시면 제가 어떻게 답을 해요?(웃음)

숲디 : 하하하. 아, 인정할 수도 있잖아요. ‘좀 부족한데요’라고도, 심지어 할 수도 있는 거고.

수민 : 반 인정하고, 반은 노력을 해야죠, 네.

숲디 : 핫한 뮤지션이라고 인정하신다고도 하셨는데, 내가 이제 조금 많이 좀 핫해지고 있구나, 실감하는 순간이 혹시 있을까요?

수민 : 그냥 저는 방송 같은 거는 정말 해본 적이 없다보니까, 이번 앨범 나오고 나서 그렇게 방송들을 하면서, 또 승환 씨랑 이렇게 라디오를 하는 것도 그렇고, 아무래도 저한테 새로운 기회(?) 새로운 경험들이 많다보니까 아무래도 계속 체감하고 있죠.

숲디 : 러브콜을 보내는 뮤지션들도 굉장히 많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수민 : 네, 조금씩 계신데… 이제 그 안에서도 저도… 다 같이 작업을 하고 싶지만 저도 방향성이라는 걸 두고 작업을 하고 있다보니까, 그런 것들을 잘 맞는(?) 맞게끔(?) 서로 의논을 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숲디 : 그렇군요. 그러면 이제 수민 씨의 어떤 퇴짜를 맞은 분들이 굉장히 많으시다는 말씀인건가요?(웃음) 하하하하하하.

수민 : 아니요, 그건 아니고, 제가 웬만하면 다 얘기를 듣고 정말 같이 진행을 너무 하고 싶지만, 진짜 컨디션이 되지 않아서 못하는 경우들이 있더라고요. 발매 시기나 여러 가지 정황들…네, 저 생각보다 되게 단순한 타입이라서 음악도 가리는 것도 사실 많이 없어요.

숲디 : 음~그러니까요. 그래서 수민 씨 음악 듣고 있으면… 진짜 그런 느낌이 좀 드는 것 같아요. 어디에 국한된 것 같지 않은 느낌이랄까요?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까 음악계에 등장한 신인류라고도 표현되는데, 왜 좀 쑥스럽나요?

수민 : 신인류라는 표현이, 프라이머리 오빠 앨범 이후에 이 표현이 되게 많이 쓰이더라고요. 그 프라이머리 오빠 앨범 제목이 <신인류> 였거든요. 근데 그때 이후로 방방 곳곳에서 ‘신인류 수민, 신인류 수민’ 이래서, 원래 인류는 뭐고 신인류는 뭐지?

숲디 : 하하하하하. 

수민 : 라는 그냥 순수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숲디 : 올라운드 플레이어 등등 이제 다양한 수식어들이 또 있는데. 

수민 : 네. 

숲디 : 본인을 소개할 때, 이제 본인이 본인을 소개하실 때, 가장 많이 쓰는 어떤 수식어가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수민 : 저는 아이콘이 되고 싶어서…

숲디 : 아이콘.

수민 : 네, 하나의 장르에서 뭔가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라기보다는… 그냥 예를 들면, 마이클 잭슨이나 프린스나 데이빗 보이처럼 한 시대의 모든 음악을 아우르는 그런 아이콘이 되고 싶어서. 그래서 요즘 되게 ‘저 아이콘이 되고 싶어요.’ 그냥 이렇게 얘기해요.

숲디 : 아, 아이콘이 되고 싶다.

수민 : 네(웃음). 

숲디 : 크허… 그래서 그런지 머리도 진짜 오늘 되게 요정 같이~.

수민 : 아, 뿌리 염색을 할 때 됐는데…

숲디 : 머리랑 티셔츠랑 지금 깔맞춤이신 것 같아요.

수민 : 우연히 또 깔맞춤을 하게 돼서 마치 멋 부린 것 같이 지금 보이는 것 같아서…

숲디 : 아, 멋부리신 게 아닌 거예요? 

수민 : 그냥 평소에 그냥… 

숲디 : 오, 평소부터 그냥 허슬이신 거네요?

수민 : 그건 아니에요.(웃음)

숲디 : 하하하하하하. 

수민 : 그냥 오늘 좀 편하게 입고 왔어요.

숲디 : 네, 알겠습니다. 좀 긴장 좀 풀어드리고 싶어서 농담 좀 짓궂게 했습니다. 

수민 : 아유, 네. 짓궂군요.

숲디 : 푸하하하하하하. 무슨 꽁트인가요? 우리 지금? 아니죠? 

수민 : 약간 반…

숲디 : 알겠습니다. 수민 씨를 지칭하는 수식어 외에도 이제 굉장히 많이 나오는, 음악 앞에는 네오 케이팝이라는 말이 붙더라고요.

수민 : 네?

숲디 : 처음 들으셨어요?

수민 : 아니요, 아니요.(웃음) 저는 이 수식어를 가지고 프로모션을 하다 보니까. 네, 이제…

숲디 : 네오 케이팝. 새로운 케이팝(?), 뭐 이런 뜻인 건가요? 네오 케이팝이 뭐예요? 

수민 : 니오가…

숲디 : 아, 니오인가요?

수민 : 네, 니오가 new라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케이팝을 제안하고 제시하다’ 라는 설명이 붙을 수가 있는데. 이거는 사실 저희 회사 내부적으로 회의를 하면서 생긴 수식어인데, 되게 마음에 들더라고요. 저는 실제로 제가 케이팝을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 저는 그냥 저희가 다 케이팝 안에 있다고 생각을 하다 보니까…

숲디 : 음~ 수민 씨가 가고자 하는 어떤 음악적 방향성과 딱 맞는 어떻게 보면 그런 수식인 거네요?

수민 : 네, 근데 케이팝이라고 해서 아이돌 위주의 그런 음악이라고 생각은 하지 않고.

숲디 : 그것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수민 : 네. 그래서 그 안에 그냥 새로운 케이팝을 제시하다, 좀 거창한 느낌도 있으면서도 생각보다 좀 단순한 것 같아요.

숲디 : 음… 알겠습니다. 뮤직비디오를 보는 게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시던데, 뭐 시각화(?) 시각적인 부분에서의 더 음악적 이해를 할 수 있는 거라는 뜻일까요?

수민 : 네, 아무래도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아티스트가 아티스트만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꾸겨 넣을 때도 있잖아요. 가사 속에서도 그렇고, 뭔가 인스트루멘탈 뭔가 연주에서도 뭔가 진심 같은 게 다 들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듣는 청자분들께서는 당연히 그런 부분들까지 캐치해주시겠지만 그런 비밀스러움을 캐치를 못 하실 때도 있잖아요? 

숲디 : 그쵸. 좀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수민 : 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시각적으로도 좀 보다 따뜻하고 친절하게 설명할 수 있는(?) 그런 거라고도 생각을 했고,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조금 더 글래머러스하게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니까… 

숲디 : 음악 뿐만 아니라…

수민 : 네. 

숲디 : 네, 알겠습니다. 뮤직비디오와 함께 감상하시는 걸 좀 추천을 드리고 싶네요. 

요즘에는 사실 뭐 장르의 경계가 없어서 이것은 어떤 장르다 이렇게 말하는 게 사실 의미가 더 없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여러 다양한 음악들이 이제 섞이고 있어서. 음… 그래도 혹시 이제 수민 씨의 음악에 대해서, 그래도 ‘나의 음악은, 나의 음악의 어떤 뿌리는 이것이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수민 : 어… 뿌리라고 말하면 제가 아직도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제가 90년대생이거든요. 근데 그 당시에 제가 많이 듣고 자연스럽게 그냥 ‘그런 음악들을 듣고 자랐어요’ 라고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아티스트들이 있다면, 마이클 잭슨이 완전 대표적이고요. 그리고 스티비 원더. 음… 근데 제가 그러고 나서 락을 좀 많이 들었어요,(웃음) 저는. 

숲디 : 어, 진짜요? 

수민 : 실제로 밴드 생활도 했었었고.

숲디 : 헉, 어떤 음악을 들으셨어요, 락은?

수민 : 약간 헤비메탈까지는 아닌데, 혹시 림프 비스킷이라는 밴드 아세요?

숲디 : 알죠. 

수민 : 린킨 파크나… 그런 밴드를 했었어요, 제가.(웃음)

숲디 : 오, 진짜요? 그래도 좀 하드한…

수민 : 네 그렇죠.

숲디 : 네, 네.

수민 : 근데 이제 실제로 그런 음악을 만들진 않았고, 중학교 고등학교 넘어가던 찰나에 제가 클래식을 했었었거든요, 성악을 하면서.

숲디 : 성악도 하셨어요?

수민 : 네. 성악을 하면서, 뒤에서 부모님 모르게 그런 커버 밴드를 했었던 거죠.

숲디 : 오~ 음악계의 신인류가 맞으신 것 같은데요. 후후후. 

수민: 후후후. 헤헤헤. 

숲디 : 아니 너무…갭 차이가 그렇게 막~ 이렇게 다양한 음악들을 듣고 하시고. 아, 그랬구나~. 

수민 : 네, 그랬어요.(웃음) 

숲디 : 사실 수민 씨의 음악을 들어보면, 저는 처음에 이랬어요. 이거를 무슨 음악이라고 해야 되지? 그러니까 좋은데, 당연히 좋은데, 이거를 이게 뭔가… 이것이 어떤 장르로 규정 짓는 게, 일단은 무의미하겠지만, 굳이 그러고 싶어서 뭔가를 이름을 붙여보려고 해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되게 좀 새로운 느낌이어서. 

수민 : 네… 감사합니다. (웃음)

숲디 : 음악계의 신인류, 수민 씨와 함께하고 계십니다.(웃음) 자, 우리 이제 말보다는 좀 직접 듣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이제 우리 라이브 코너예요. 라이브를 들려주셔야 되는데 어떤 노래 준비해오셨을까요?

수민 : 일단 ‘스타더스트’ 라는 노래를 준비를 했고요. 저의 EP 앨범 <우다다>에 마지막 곡으로 수록되어 있고 더블 타이틀 곡 중에 한 곡이에요.

숲디 : 하아… 그러면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주시고 준비되시면 바로 청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수민 : 네. 

[00:19:25~] 수민 – STARDUST

숲디 : 아, 끝난거예요? 

수민 : 네.

숲디 : 아,(웃음) 너무 아쉽다.

자,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수민의 ‘스타더스트’. 

와… 라이브가 안 끝나기를 바랐어요, 진짜. 크하…너무 멋있다. 본인이 되게 멋있는 거 알아요?

수민 : (웃음) 원래 이렇게 곤란한 질문들을 많이 하시나요? 

숲디 : 네, 원래 그래요. 하하하. 

수민 : 멋있으려고 노력하는데 실패할 때도 많죠.

숲디 : 이 노래, 어떤 곡인지 좀 더 소개를 해 주세요.

수민 : 이 노래는 초신성이라는 뜻이에요. 근데, 이 노래 후렴구에서 들으셨다시피, 내가 사라지면 보통 본인은 본인의 이름을 남긴다든지 본인 위주의 뭔가를 남긴다는 말을 되게 많이 하잖아요. 

근데 그게 아니라, 어떤 상대를 너무 사랑해서 그 사람, 저는 그냥 몸이 죽고 제 정신도 죽고 그 사람의 이름만 남는다는 거죠. 

숲디 : 내가 사랑했던 사람의?

수민 : 네. 그런데 그게 뭐 연인일 수도 있고, 부모님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고…뭔가 하나의 규정되어 있는 관계의 개념은 아니고요, 떠나간 사람에 대한 노래예요. 그래서 너무 사랑한 나머지, 저보다 그 사람을 더 너무 사랑해서 제가 죽어도 그 사람 이름만 남는다는 거죠.

숲디 : 음…가사를 떠올리면 눈물을 흘린다고도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또 많은 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 그런 곡인 것 같은데, 이제 수민 씨는 다 이제 본인이 다 직접 작업을 하시는 거잖아요? 

수민 : 네. 

숲디 : 음악을 그러면 어떤 식으로, 주로 곡 쓰시는 걸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요. 그러니까 앞서 뭐 이제 마이클 잭슨과 스티비 원더 같은 사람들의 음악을 많이 듣기도 했고. 

수민 : 네. 

숲디 : 린킨 파크의 음악도 듣기도 했고 성악도 하셨다고 하는데. 그러다가 어떻게 이제 또, 보통 컴퓨터로 작업을 하실 거 아니에요? 어떻게 또 그거 하시게 됐는지도 궁금하네요, 문득.

수민 : 원래는 제가 막 곡을 만들 거라고는 상상을 못 했었었고요. 제가 20살 때 대학교를 들어가고 나서도 저는 그냥 보컬리스트로서의 삶을 살 줄 알았거든요. 근데 그때는 제가 가수로 활동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보통 입시 같은 걸 준비하다가 와서 그런지, 그런 커버곡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한 집착을 하게 되는 경우들이 좀 많잖아요. 

숲디 : 네 그렇죠. 

수민 : 근데 그게 제 성격이랑, 그게 제 원래 본연의 성격이랑 뭔가 자꾸 잘 안 맞고, 제가 제 노래는 제가 만들어서 하고 싶다라는 생각은 계속 있었으나 방법을 모르고 사람들을 모르니까. 

숲디 : 네.

수민 : 그래서 그때 작곡가분들, 그 당시 작곡가분들이랑 되게 많이 관계를 하면서 가이드 보컬 그런 일들을 하면서 진짜 어깨 넘어서 프로듀싱 하는 것들을 진짜 보고.

숲디 : 하아… 틈틈히 배운 거구나.

수민 : 네, 틈틈히 보면서 제가 집에서 진짜 이것저것 많이 해봤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그렇게 해서 트랙을 만들고 그 위에다가 제 보컬을 넣어보기도 하고. 그 당시에는 사실 좀 쑥스러운 결과물들이 많지만 어쨌든 지금의 이렇게 앨범을 낼 수 있는 상황까지 오게 된 거는 그런 과정도 있으니까. 그때 생각하면 되게 재밌죠.

숲디 : 오… 그럼 이제 컴퓨터, 이제 나도 내 음악을 만들어야겠다 하면서 이제 프로그램을 해보고, 그런 식으로 이제… 그게 그럼 좀 늦게 시작하신 거겠네요?

수민 : 그냥 진짜 집에서 혼자서 컴퓨터로, 사람들한테 들려주지 않고, 혼자 습작을 한 1년 2년 정도 하고. 

숲디: 아, 그렇구나…

수민 : 그러고 나서 이제 수민이란 이름 전에 다른 이름으로도 뭔가를 내보기도 하고. 제가 처음으로 프로그래밍 한 작품들을 가지고 전전긍긍하면서 앨범을 내보기도 하고 그랬었죠. 그러다가 이제 주변에 너무 잘 하고 계신 편곡자분들 프로듀서들이 너무 많이 생겨서, 더 많은 대화를 통해서 저도 조금씩 조금씩 늘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숲디 : 크허…그랬구나~ 근데 너무 멋있어서 어떻게 작업을 하시는지가 궁금했어요. 그러니까 곡들이 너무 그냥 단순히 뭘 배워서 하신 것 같지는 절대 않은 것 같아서… 그냥 궁금했습니다, 문득.

수민 : 배워도 안 되더라고요.(웃음)

숲디 : 그렇죠. 이건 가르칠 사람이 어딨어요?(웃음) 이런 음악을. 수민 씨만 하고 있는데 이런 음악을. 

수민 : 아니요.(웃음) 제 말은 그런 거라기보다는, 기술적인 것들은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데 아이디어나 뭔가 주제거리나 소재거리나 뭔가 감성 같은 거는 진짜 뭔가 일을 겪어야지 생기는 거다보니까… 그렇더라고요.

숲디 : 음~ 그렇군요. 자, 근데 이제 사실 지금 하고 계시는 음악과 굉장히 다른 이력들을 또 갖고 계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굉장히 다양한 음악적 경험들을 하신 것 같은데, 재밌는 이력 중에 하나가 MBC 창작 동요제에서 은상을 받으셨다고요? 어릴 때 나가신 거네요? 

수민 : 네.(웃음)

숲디 : 어떤 곡이었어요? 어떤 곡 부르신 거에요?

수민 : ‘딱따구리’ 라는…(웃음)

숲디 : 훗, 딱따구리요?(웃음)

수민 : 네. 작곡가 선생님도 성함, 아직도 기억하는데, 이성복 선생님이라고.

숲디 : 오~ 그 이성복 선생님…

수민 : 선생님이 작업을 해주셔서. 

숲디 : 시인 아니세요, 이성복 선생님? (웃음)

수민 : 아니 아니요. 호호호. 

숲디 : 제가 되게 좋아하는 시인 선생님 이름이신데…

수민 : 또 다른 동요씬의 또…

숲디: 아, 동요씬.(웃음)

수민 : 네네, 또 계신 이성복 선생님. 그리고 제가 사실 이게 독창으로 제가 은상 수상을 했던 건 아니고, 한 팀으로 나갔었어요.

숲디 : 아, 합창하신 거예요?

수민 : 네, 중창의 개념인데. 

숲디: 아, 중창.

수민 : 되게 재밌었어요. 노래 가사도 상당히 재밌었었고.

숲디 : 아, 궁금하다. 수민 씨가 지금 내신 노래를 동요 버전이나(웃음) 성악 버전으로 불러보는 걸 한번… (‘딱따구리’ 동요가 나옴) 

[00:26:10~] 김수지 – 딱따구리

숲디 : (동요 전주가 나오는 중간에) 이게 뭐야? 아, 이게 딱따구리예요? 

수민 : 네. 

숲디 : (노래에 맞춰서) 빰빱빠바 빠암~. (노래 흘러나오는것 듣고) 하하하하하.

수민 : 따다닥닥닥닥 따아~. 어, 목소리. (헛기침하고 노래 부름) 좋~아요~. 이러면서 했었어요.

숲디 : 오, 진짜? 

수민 : 동요씬은 이렇게…

숲디 : 어깨를 들썩들썩이면서~?

수민 : 들썩이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북한 어린이… 

숲디 : 하하하하하. 네네. 

수민 : 합창단처럼 각이 굉장했었죠.

숲디 : 알겠습니다. 오~ 도무지 상상이 안 가는데요, 수민 씨가 이 노래는 부르시는 모습이. 

수민 : 영상을 찾아볼 수가 있더라구요.

숲디 : 아, 진짜요? 수민 씨의 영상을? 

수민 : 네.

숲디 : 알겠습니다. 자, 이제 음악 꺼주셔도 될 것 같아요.(웃음)

수민 : 하하하하.

숲디 : 후후후후. 전 너무 멋있는데요, 노래. 

어머니께서도 피아노 학원 선생님이셨다고요? 

수민 : 네. 

숲디 : 아, 진짜 음악에 대한… 그냥 생활 속에서 음악을 접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셨던 거겠네요.

수민 : 네. 아무래도 그리고, 그 피아노 학원이 집이랑 연결되어 있는 구조였거든요. 그래서 일어나면 피아노 소리 나고.

숲디 : 좋으나 싫으나 그냥, 피아노 소리가… 

수민 : 네. 그래서 저는 그냥 제가 음악을 당연히 해야 되는 줄로만 알고 살았으니까…

숲디 : 그러면 그때부터 이제 피아노를 치셨겠네요?

수민 : 근데 원래 짜장면집 아들, 짜장면 싫어하듯이 저도 피아노 치는 걸 너무 싫어해서 진짜 기본적인 저의 지금 음악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어떤 장치로는 연주를 충분히 할 수 있는데, 뭔가 솔로를 화려하게 연주를 하라고 하면 당연히 그 부분은 어렵고.

숲디 : 근데 사실 악기를 이제 뭐, 보통 이제 멜로디 악기, 화성 악기, 이렇게 리듬 악기가 있잖아요. 보통 화성 악기를 다루는 사람, 어느 정도는 다뤄야 제 곡을 쓰는데 가장 기본적인 밑바탕이 되곤 하는데, 그러면 곡을 어떻게 쓰는지….피아노도 잘 안 치시면…

수민 : 아, 건반은 사실 메인으로 항상 갖고 있고, 뗄려야 뗄 수가 없으니까. 그리고 저는 건반으로 드럼도 치고, 그냥 드럼 소스를 써서 제가 일일이 다 배치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제가 건반으로 드럼 연주를 많이 할 때도 있거든요. 그래서 키드럼.

숲디 : 짜장면집 아들이 짜장면은 싫어하지만 짜장면 레시피는 알듯이~ 그런 그런 개념인 거군요?(웃음) 알겠습니다. 대중음악을 한다고 했을 때 이제 부모님도 흔쾌히 찬성을 해 주셨는지 궁금해요.

수민 : 어우, 절대 아니죠. 

숲디 : 아니에요? 

수민 : 네. 왜냐하면 제가 성악을 계속 하길 원하셨고, 그리고 조금 자유롭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좀 각이 짜져 있는 느낌이 저한테는 있었거든요. 그 클래식이라는 게… 

숲디 : 네네. 

수민 : 뭔가 창작의 개념보다는 그 전통을 이어나가는 느낌이 좀 있었다보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들 때문에 부모님이랑 마찰이 되게 심했었고, 그래서 중학교 때인가 제가 엄마랑 엄청 뒤집어지게 싸우고 했었었거든요.

숲디 : 어~ 그랬구나. 

수민 : 네. 그러고 나서 많이 괜찮아졌죠. 제가 ‘고등학교, 난 여기 갈 거야. 대학교, 여기 갈꺼야.’

숲디 : 이제는 뭐 이렇게 상도 이렇게 받으시고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도 받고 인정도 받고 계시니까… 이제는 조금 이해해 주고 좀 응원해 주시지 않을까요?

수민 : 지금은 되게 많이 응원해 주시죠, 완전. 전보다 훨씬 많이.

숲디 : 크으… 네. 가사에 가끔 이제 조금 선정적인 가사 같은 게 있거나 하면 전화를(웃음) 하신다고~. 전화해서 뭐라고 하세요, 부모님께서? ‘제정신이냐?’ 이러시는 거 아니에요?(웃음)

수민 : 이제 그… 교회 권사님이시거든요. 

숲디 : 아~ 그렇구나.(웃음) 네.

수민 : 그리고 연주자세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집사님들한테 내가 뭐라고 말하냐’ 하면서 얘기를 하면, 저는 이것도 나고 저것도 난데~ 얘기를 하죠. 

숲디 : ‘이번주 주일에 가서 회개할 거야. 걱정하지 마, 엄마.’ 이렇게. 후후.

수민 : 네~ 뭐 그렇죠.

숲디 : 하하하하.

수민 : 네, 부모님이 많이 기도하세요, 저 때문에.

숲디: 음~ 그렇군요. 알겠습니다.(웃음) 

수민이라는 이름 전에 박수민이라는 이름으로 또 활동을 하셨어요. 본명이신 건가요, 박수민이?

수민: 네, 박수민이 본명이에요.

숲디 : 음~ 본명. 그때는 이제 긱스의 ‘비가 오네’ 같은 노래도 피처링을 또 하셨었고.

수민 : 네. 

숲디 :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코리아 2‘에도 참가를 하셨다고요? 

수민 : 네.(웃음)

숲디 : 어, 몰랐어요! 저 그 프로그램 봤는데!?

수민 : 그때랑 저랑 지금 되게 많이 달라요. 그때는 교정도 완전 하기 전이었고, 살도 진짜 많이 빠졌고. 

숲디 : 아, 그때보다 지금이? 

수민 : 네. 그리고 그때는 머리가 아예 숏컷이었거든요. 그리고 그때 그렇게 많이 올라가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아마 그런 파급력이나 이런 것들은 없었었죠, 사실.

숲디: 크아… 바로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집에가서.

수민 : 그만하십시오.

숲디 : 헤헤헤헤.

수민 : 헤헤헤.

숲디 : 박수민에서 수민으로의 가장 큰 변화는 이제 어떤 보컬리스트에서 싱어송 라이터로의 어떤 포지션이 바뀐 그런 영향이 큰 걸까요?

수민 : 아… 아니요, 딱히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냥 박수민보다는 수민이 더 어감이 귀엽고.

숲디 : 약간 귀여운 거를 약간 지향하시는 건가요?

수민 : 저 귀여운 거 되게 좋아해요. 제가 막 귀여운 성격은 아니지만.

숲디 : (웃음) 네, 귀엽다고 불리는 걸 좋아하세요?

수민 : 어… 아, 당연하죠. 네, 납득이 안 가시나? 하하하하하.

숲디 : 아니요. 아니요. 그게 아니라 제가 또 귀엽다고 할 수는 없으니까. 

수민 : 귀여운 거 좋죠. 

숲디 : 아~ 알겠습니다. 수민이라는 이름이 더 귀여워서 박수민 에서 수민으로~(웃음) 알겠습니다. 

자~ 우리 그러면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 텐데 이번에는 음원으로 한 곡 듣겠습니다. 우리 어떤 노래 들을까요?

수민 : 이번에는 ‘러브 댄스’라는 노래고요. 이 곡도 저의 EP 앨범 <우다다>에 수록되어 있고, 제 앨범에서 가장… 좀 농염한 주제들과 소재거리들인데…

숲디 : 약간 어머니께 전화 올 수 있는 그런 노래인가요? 

수민 : 근데 그런 가사들을 완전히 우회해서 제가 돌려서 얘기를 하고 있어요.

숲디 : 크하… 알겠습니다. 

수민 : 후후후.

숲디 : 음악 듣고 올까요? 네, 수민의 ‘러브 댄스’ 듣고 오겠습니다.

[00:32:32~] 수민 – LOVE DANCE

숲디 : 수민의 ‘러브 댄스’ 듣고 오셨습니다. 크하… 이제 음악 나가는 사이에 제가 좀 어떻게 음악을 이렇게 하셨냐, 여쭤보고 팁 좀 얻으려고 했는데, 굉장히 그냥 타고난 분이시구나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웃음) 

수민 : 아니에요, 아닙니다. 저도 엄청 열심히 전전긍긍하면서…

숲디 : 네, 물론 그 노력에 대해서는 제가 뭐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이 음악도 너무 멋있었어요. 

수민 : 감사합니다, 진짜.

숲디 : 자, 이 곡에 대해서도 조금 더 소개해 줄 수 있을까요? 

수민 : 이 곡은… 훗, 설명을 하면…

숲디 : 안 될까요? 안 되는 건가요?(웃음)

수민 : 아니요. 제가 잘 이거를 이렇게 얘기를 하면 될 텐데… 이게 그런 남녀 간의 농염한 그런… 부분들이 있잖아요? 여러가지 부분들이 있을텐데. 

숲디 : 어떤 부분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전.

수민 : 승환씨가 생각하고 계신 딱 그 부분을 굉장히 우회해서 청량하고 시원하고 귀엽게.

숲디 : 으흠! 이렇게 나와 있네요. ‘섹슈얼한 가사를 명쾌하고 귀엽고 청량하게 전달하고 싶었다.’

수민 : 네. 저는 좀 무거운 주제를 너무 가볍고 귀엽게 위트 있게 푸는 걸 너무 좋아해서. 그 사람이 날 배신해도 그냥… 이번 앨범이 특히나 좀 조롱하는 곡도 있거든요, 누구를 조롱하는 노래도 있는데 그 곡도 들어보면 되게 귀여워요. 싫어하는 감정도 좀 귀엽고 재밌게…

숲디 : 아… 알겠습니다. 수민 씨의 스타일이 또 가사에서도 탁탁탁 묻어나는~ 그런 것 같은데. 앞에서 저희가 소개할 때도 언급을 했었어요. 맨 처음에 수민 씨 소개할 때 BTS, 보아, 레드벨벳, 블락비, 프라이머리, 진보,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등등 정말 많은 뮤지션들과 작업을 또 하셨는데. 아무래도 방탄소년단과의 작업을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요. ‘라이’라는 곡을 프로듀싱을 하셨다고요?

수민 : 네. 저 혼자서 한 건 아니고, 닥스킴 오빠 혹시 아시죠? 

숲디 : 신스 연주하시는? 

수민 : 네.

숲디 : 아하…

수민 : 스킴 오빠랑 저랑 친하거든요~.

숲디 : 아, 그래요~? 

수민 : 스킴 오빠가 이 당시에 BTS의 아마 하우스 밴드를 하고 있었을텐데.

숲디 : 맞아요. 맞아요. 맞아요.

수민 : 그때 자연스럽게 프로듀싱을 해야 된다고 들었고, 근데 그때 마침 스킴과 저랑 프로듀싱 팀을 하고 있었어요, 둘이서. 그래서, 그 당시 ‘우리 이거 재밌는 거 해보자’ 해서 ‘OK 좋아요.’ 해서 만들게 된 게, 그렇게 또 된 거예요.

숲디 : 그랬구나~. 어떠셨나요, 작업? 재밌었나(?) 쉬웠나요?

수민 : 쉽지 않았죠. 아무래도 퍼포먼스 위주의 곡들이 기존의 아이돌 분들한테는 좀 그런 부분들이 많았다면, 좀 그 곡은 뭔가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같이 가져가야만 하는 곡이다보니, 저희도 이제 곡을 만들면서 퍼포먼스 하는 것들을 상상하면서 만들어야 하니까. 

숲디 : 그렇죠. 여러 가지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또 하셨어야겠네요.

수민 : 네, 그렇죠.

숲디 : 방탄소년단… 저는 잠깐 잠깐 ‘방탄조끼 소년단’으로 가끔 활동하거든요. 제가 이제 공연 같은 데에서(웃음) 방탄조끼소년단으로 춤도 추고…

수민 : 아, 진짜요? 노래하시는 건 봤어요.

숲디 : 방탄소년단 노래를요?

수민 : 그 영상으로. 

숲디 : 아~ 그러셨구나.

수민 : 근데 춤을 추는 건…(웃음)

숲디 : 아, 저 장난 아니에요. 후후후. 

수민 : 다음 다음에 아까 저희 얘기했던 그 친구랑 같이…

숲디 : 다음에 제 것도 한번… 프로듀싱을(웃음). 댄스를 염두에 많이 두시고 해주시면… 부탁드리겠습니다.(웃음)

수민 :  호호호호호.

숲디 :  자,(웃음)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 하셨더라고요. ‘보아, 술탄 오브 더 디스코, 폼라드까지…나는 성덕이다.’

수민 : 네.

숲디 : 많은 또 이제 원래부터 팬이었던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하시면서 ’나는 성덕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신 것 같은데, 보아 씨의 팬클럽 출신이라고요?

수민 : 네. 저는 제 나이가 보아 님을 보면서 자란… 정말 그런 나이대이기 때문에.

숲디 : 네. 

수민 :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고, 너무 많은 영감을 받고, 어렸을 때부터.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라는 생각도 많이 들고. 완전 팬이 안 될 수가 없는 사람이잖아요, 사실 보아라는 분은.

숲디 : 아, 그렇죠. 사실 진짜…

수민 : 그래서 ‘점핑보아’라는 팬 클럽이 있어요. 

숲디 : 아, 거기 또 회원이셨구나~.

수민 : 네. 거기 가입을 하고. 

숲디 : 같이 작업할 때 진~짜 떨리셨겠어요.

수민 : 근데 저는 제가 점핑보아 출신이라는 걸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너무 떨려서 얘기를 못 했어요. 그 정도로 진짜… 너무 떨렸어요. 지금도 떨려요, 지금도.

숲디 : 지금 이야기만 해도 막 떨려요? 

수민 : 헤헤헤헤헤. 아니, 승환님을 만나서. 

숲디 : 아이~ 또 이렇게 또, 그런 말씀을 하세요. 

수민 : 하하하하하하하하.

숲디 : 자,(웃음) 그럼 아직 뭔가 성덕의 꿈이, 남아 있는 성덕의 꿈 같은 게 있을까요? 이 사람과 한번 작업해보고 싶다…

수민 : 저는 자이언티 오빠랑 너무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숲디 : 오~ 되게 잘 어울리실 것 같아요. 이미 굉장히 둘이(웃음) 작업을 하셨을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수민 : 네,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를 많이 하긴 하는데, 은근히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가 요즘 들어 뭔가 뭔가 연락을 하면서 지내고는 있기는 한데, 아직 어떤 저희의 음악적인 합으로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그런 부분들은 서로 얘기를 더많이 해봐야 되는 것 같고. 자이언티 오빠뿐만 아니라 술탄 오브 더 디스코랑은 계속 작업해보고 싶어요.

숲디 : 아… 그러니까요. 너무 멋있죠. 근데 진짜 수민 씨는 뭔가 어떤 뮤지션이랑 해도 위화감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그러니까 ’수민 씨의 색깔이 묻어 있는 그들의 음악을 듣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든다고 할까요? 자이언티 씨와의 콜라보 역시, 팬으로서 굉장히 기다려집니다.

수민 : 감사합니다.

숲디 : 네, 진심입니다. 

수민 : 감사합니다. 

숲디 : 네, 헤헤헤헤. 

자, 수민 씨의 음악에 정말 많은 분들이 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하시는데, 평소에 좀 음악에 대한 고민이나 생각을 많이 나누는 동료가 있을까요? 

수민 : 으음…

숲디 : 없으면 없다고 하셔도 돼요.

수민 : 그러니까 음악적인 걸로 고민을 많이 나누는 아티스트는 사실 많진 않아요. 거의 없어요.

숲디 : 음~ 혼자서 그냥 이렇게…?

수민 : 네. 왜냐하면 저는 음악 관련된 부분은 평생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고 그게 숙명이다보니까. 오히려 주제나 그런 경험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서로 고민하고 얘기를 들어주면서 거기서 곡을 만들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부분들은 공유하는 아티스트들이 되게 많죠.

숲디 : 알겠습니다. 이제 수민 씨의 또 노래, 라이브 한 곡도 청해 들어봐야 할 시간인데 우리 이번에 어떤 노래 들려주실건가요?

수민 : 이번에 ‘셰이커’라는 음악이고요. 이 곡도 저의 <우다다> EP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첫 번째 곡, 타이틀 곡이에요.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라이브 석으로 이동해 주시면 준비되시는 대로 바로 청해듣도록 할게요. 

[00:40:35~] 수민 –  SHAKER

숲디 : 크허… 진짜(웃음) 너무 좋다! 수민의 ‘셰이커’ 들으셨습니다. 이번에 또 EP앨범에 이제 발표했던 노래들 많이 들어보기도 하고 했는데, 일단 너무 잘 들었습니다, 수민씨!

수민 : 아유, 감사합니다.(웃음)

숲디 : 너무 라이브가 진짜… 정말 주옥 같네요, 주옥. 자, EP 앨범 발표하신 지 얼마 안 되긴 했지만 정말 다음 앨범이 기다려져요. 계속 좀 음악을 자주 내줬으면 좋겠다라는(웃음) 팬으로서의 바람이 있는데, 혹시 뭔가 계획이 있을까요?

수민 : 아마 겨울이 되기 전에 뭔가를 내보려고 하는 심산이 있어서요. 가볍게 싱글 앨범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굉장히 무겁게 낼 것 같아요. 무거운 소재나 주제 이런 건 아니고 여전히 경쾌하고 위트 있는 음악을 할 건데, 조금 힘을 줘서 작전을 좀 짜고 있습니다.

숲디 : 뭐가 됐든 수민 씨의 음악이 나온다라는 거는 반가운 또 소식일 것 같고요. 수민 씨의 무대를 또 보고 싶어하시는 분도 많으세요. 저는 이제 방금 또 라이브를 눈 앞에서 봤지만 많은 분들이 새벽에 오디오로 듣고 계시는데. 공연장에서, 지금 장난 아니었거든요~, 주머니에 손 넣었다가 막 걸으시면서 노래도 부르고 정말 스웩이 넘치셨거든요~. 이 라이브하시는 모습, 무대에서 또 만나뵐 수 있는 자리가 있을까 궁금합니다.

수민 : (웃음) 네, 제가 아마 이번 싱글 앨범을 내고 나면, 제가 이번 연도 콘서트를 아직 못 했거든요, 원래 매년 하다가. 그래서 이번 연도 그 앨범을 발매 후 콘서트를 할 계획이지만 아직 언제 할지는 저도 좀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아서…

숲디 : 네, 빨리 또 공연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수민 : 초대 드릴게요, 진짜로.

숲디 : 아, 진짜, 저 너무… 초대 안 하고 그냥 사서 가야죠.

수민 : 아니에요. 초대를 또 드려야지 또 저도 나중에 쓱~. 

숲디 : 그거는 마이크 꺼지고 나서 얘기할게요.(웃음)

수민 : 호호호호호호.

숲디 : 하하하하하. 자, 이제 벌써 <인디 라디오 라이브 프레스트>, 정말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우리 인사를 나눠야 될 시간이 됐습니다. 오늘 저의 개인적인 어떤 사심을 채울 수도 있는 방송이었지만, 많은 분들이 또 수민 씨를 모르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또 많은 감동을 받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드는데요. 우리 이제 마무리하기 전에 우리 음악의 숲 요정들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수민 : 요정님들~ 안녕히 계세요. 저는 수민이었고요. 오늘 제가 라디오 경험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오늘 승환 씨가 진행도 너무 잘 해주셔서 저는 그냥 편하게 놀다가 가고요. 앞으로 저도 요정님들과 더 음악적인 유대감을 쌓기 위하여 열심히 재밌는 행복한 음악 많이 하고 있을게요. 감사합니다.

숲디 : 후후후. 알겠습니다. 이제 보내드리면서 추천 곡 우리 들어봐야 되는데 어떤 곡 들을까요?

수민 : 네, 새소년의 황소윤. 소윤이의 솔로 앨범, 최근에 나왔었잖아요? 그 수록곡들 중에 제가 프로듀싱 했던, 트랙을 선물했던 곡입니다.

숲디 : 어떤 곡이에요, 제목이?(웃음)

수민 : ‘눈워크’예요.(웃음) ‘눈워크’, 죄송해요.

숲디 : 네, 헤헤헤. ‘눈워크’. 알겠습니다. 이 노래도 굉장히 또 많이 들었고, 네~ 음악의 숲 요정들이 이미 준비가 되어 있어요. 이 노래를 제가 틀었었거든요. 

수민 : 아, 정말요? 헉, 오~.

숲디 : 네. 그래서, 자, 그러면 황소윤의 ‘눈워크’ 들으면서 오늘 수민 씨와는 여기서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수민 : 감사합니다. 

숲디 :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4:47~] So!YoON!(황소윤) – Noon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