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39~] Imagine Dragons – It’s Time
- [00:04:09~] Troye Sivan – YOUTH
- [00:07:54~] 스텔라 장(Stella Jang) – 아이 고(I Go)
- [00:08:10~] 아이유 – 이름에게
- [00:09:26~] Crush – Beautiful
- [00:10:50~] Jose Gonzalez – Stay Alive
- [00:15:49~] 거미 – 날 그만 잊어요
- [00:22:24~] 10cm –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 [00:24:30~] Claudio Baglioni – Questo Piccolo Grande Amore
talk
십진법, 열 개의 숫자가 한 묶음이 되는 이 숫자 체계는요. 프랑스 혁명 때 확립이 됐는데, 당시엔 시간에도 적용을 했었다고 합니다. 그땐 하루가 열 시간이 되어서 다섯 시가 정오 열 시가 자정이었고요. 일주일도 7일이 아니라 10일이었다고 하죠.
하루가 열 시간이면 우린 시간이 더 빨리 간다고 느낄까요? 아니면 더 느리게 흐른다고 생각할까요? 일주일이 7일인 건 참 다행입니다. 주말까지 이제 중간에 왔으니까요.
그래도 같이 걷는 한 시간은 조금 길었으면 하고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9~] Imagine Dragons – It’s Time (이매진 드래곤스 – 잇츠 타임)
1월 16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이매진 드래곤스의 ‘잇츠 타임’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하루가 열 시간이면 진짜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낄까요? 느리게 간다고 느낄까요? 퇴근은 빨리 오는데 출근이 갑자기 금방 또 다가오고 왠지 좀 힘들 것 같아요. 하루가 열 시간이면~ 근데 일주일이 열흘이면 음…만약에 주말의 비율이 더 크다면 너무 행복하겠죠(흐흐흐) 주말이 더 오래 갈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그래도 그때 당시의 어떤 생활 패턴과 만약에 갑자기 그렇게 살려고 하면 정말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00:02:49~]
9565 님께서
‘저 달력 만들고 있어요. 연애 달력이라고 아시나요? 남자친구랑 사귄 날짜를 1일로 해서 오늘이 20일인데요. 앞으로 이 달력이 어떻게 채워질지 너무너무 설렙니다.’
아 그래요! 20일 되셨다고 합니다. 한 달도 아직 안 만났는데 달력이… 그래요 달력 만들어서 그렇게 또 하루하루 새고 그런 재미도 있는 거죠 연애할 때!
음악의 숲은 오늘 283일입니다 여러분! 진짜 1년이 얼마 안 남았네~ 갑자기 뭔가 숫자가 징그러워지는 그런 기분이 드는 것도 같고요.
자 같이 걷는 시간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채워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보내실 곳은요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09~] Troye Sivan – YOUTH (트로이 시반 – 유스)
트로이 시반의 ‘유스’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4:13~]
9485 님께서
‘저는 귀가 간질간질해질 때 귀를 파는 시원한 느낌이 좋아서 귀 파는 시간을 일부러 느릿하게 미뤄요. 나중에 때가 됐을 때 한 번에 팔 때 그 시원함이 너무 좋거든요! 지금 숲디 목소리 듣기 전에 그 미루고 미룬 귀를 시원하게 파고 듣고 있답니다. 기분이 지금 매우 좋아요! 캬캬!!!’
이거 듣는 저는 기분이 별로 좋진 않은데요(크크크) 자꾸 그 상상을 하게 되니까! 그래요 이렇게 또 한 번에 모아놨다가 이렇게 확 그냥 해버리시는구나 그래요 좋네요. 우리 음악의 숲 들을 때는 청결한 귀로 듣겠다 뭐 그런 자세인 거죠? 좋게 생각할게요. 자꾸 기분 나쁘려고 그러는 거 좀 참겠습니다(하하) 그래도 뭐 시원하다고 하시니까!
[00:05:03~]
송금이 님께서
‘숲디! 추위를 많이 타는 제겐 꼭 필요한 난방 용품들이 있어요. 그 중 최애 품은 족욕기인데요. 30분만 하면 온몸이 후끈후끈 기분이 아주 좋아진답니다. 특별히 족욕하는 동안 음숲 다시 듣기를 하는데 양지 바른 곳에 앉아 꾸벅꾸벅 조는 고양이처럼 저도 자꾸 졸게 돼요. 그래서 다시 듣기를 다시 듣게 되는 상황이 반복된답니다.’
아 다시 듣기를 다시 듣게 된다고? 그래요 족욕기! 저도 예전에 아이돌 분들이 나가시는 그런 프로그램에 저를 비롯한 안테나의 어떤 친구들과 함께 나가서 그런 코너가 있었어요. 뭔가 이렇게 미션을 성공하면 사장님의 카드를 써서 이렇게 뭔가 하는~ 그래서 각자 갖고 싶은 선물 얘기했는데 저는 족욕기였나 반신욕기였나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슬프게도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만은(흐흐)
족욕기 되게 부럽네요. 저도 추위를 많이 타다 보니까 족욕기 되게 갖고 싶은데 생각을 미처 못하고 있었어요. 근데 진짜 발이 따뜻하면 온몸에 이렇게 열이 탁 퍼져서 기분이 사악 좋아지고 풀리고 진짜 이런 겨울에 딱 필요한 어떤 소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00:06:28~]
8051 님께서
‘숲디 저는 술을 잘 못 먹어요. 왜냐고요 써서요. (쓰워서요라고 보내주셨는데) 세상 달달한 건 좋아라 하는데 입에 씁은 건 목구멍에 딱 걸려 넘어가질 않아요. 친구 왈 인생의 쓴 맛을 못 봐서 술도 씁은 것도 못 먹는다고 하네요. 정말 그런 건가요?’
아 씁다라는 게 쓰다의 경남 방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게 지금 잘못 보내신 건가 하고 있었는데, 쓴 걸 잘 못 먹는다고~ 술이 그렇죠 소주 이런 건 쓰잖아요. 소주는 써서 잘 못 먹겠더라고요. 맥주는 뭐 쓰지도 않고 그냥 시원해서 좋은데 소주는 힘듭니다 저도!
그래요. 뭐 술 못 먹으면 안 먹으면 되죠. 달달한 거 좋아한다고 하시니까 달달한 거 많이 드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래도 뭐 친구들이랑 이렇게 같이 있을 때 술자리 같은 데서 좀 심심하긴 하겠다. 사실 한 번 조금씩 맛들여보고 이렇게 몇 번 먹다 보면 좀 나아지는 경우도 있거든요. 아직 뭔가 이렇게 확 발을 담가보지 못하신 것도 아닐까 싶은데, 아 뭐 술 좋아해서 좋을 거 없죠!.(흐하하)
자 우리 음악 두 곡 듣겠습니다. 스텔라장의 ‘아이 고우’ 그리고 아이유의 ‘이름에게’.
[00:07:54~] 스텔라장 (Stella Jang) – 아이고 (I Go)
[00:08:10~] 아이유 – 이름에게 (노래 건너뜀)
[00:08:15~] 숲을 걷다 문득
개울길을 따라 / 나태주
그 길에 니가 먼저 있었다
개울물이 흐르고 있었고
개울물이 소리를 내고 있었고
꽃이 피어 있었고
꽃이 고개를 흔들고 있었고
저게 누굴까?
몸을 돌렸을 때
처음 보는 사람처럼
낯선 얼굴
니가 너무 예뻤던 것이다.
그만 눈이 부셨던 것이다.
그 길에서 그날 너는
그냥 그대로 개울물이었고
꽃이었고 또 개울물과
꽃을 흔드는 바람결이었다.
[00:09:27~] Crush – Beautiful (크러쉬 – 뷰티풀)
크러쉬의 ‘뷰티풀’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소개해드린 시는요, 나태주 시인의 <개울길을 따라> 였습니다. 문자로 4256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어요.
‘나태주 시인의 시는 풀꽃으로 처음 접했어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 시 아시죠? 마음을 다독여주는 따뜻한 시를 많이 쓰시는 것 같아서 음악의 숲에서도 함께 나누고 싶어 보내봅니다.‘
이렇게 또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시를 또 오랜만에 읽는데 진짜 말씀하신 것처럼 마음을 다독여주는 그런 뭐라 할까 예쁜 시를 참 많이 쓰시는 것 같아요. 음악의 숲과 굉장히 잘 어울리는 시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추천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음 또 제 목소리로 듣고 싶은 글이나 시나 여러 가지 있으시면 저희 음악의 숲 앞으로 많이 많이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언제든지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노래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호세 곤잘레스의 ’스테이 얼라이브‘
[00:10:50~] Jose Gonzalez – Stay Alive (호세 곤잘레스 – 스테이 얼라이브)
호세 곤잘레스의 ’스테이 얼라이브‘ 듣고 오셨습니다. 뭔가 이렇게 마음이 탁 치유되는 느낌이 드는 그런 곡이었던 것 같아요.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1:20~]
1294 님께서
’드디어 딸기를 먹었어요. 자취하다 보니 과일이 정말 소중한데요. 겨울 첫 딸기의 맛을 봤는데 너무 맛있더라고요. 원래 과일을 잘 안 먹는데 유일하게 딸기는 찾아서 먹게 돼요. 식감이 신기하다 그래야 하나? 중독적인 맛이에요.‘
딸기를 드시면서 식감을 막 생각하고 이런 분은 또 처음 보네요. 딸기 저도 어제 아마 처음 먹었던 것 같은데 올겨울 아닌가? 아무튼 되게 맛있는 딸기를 먹었어요. 되게 맛있다! 이러면서 막 먹었는데 우리 1294 님처럼 식감이 신기하다 이렇게 느끼진 못했지만(흐흐) 굉장히 맛있는 딸기를 먹었는데! 과일을 진짜 자취할 때는 과일 근처에도 안 갔던 것 같아요.
제가 뭐 과일을 사실 이렇게 좋아하지도 않고 그러니까, 있으면 먹는데, 뭔가 이렇게 찾아서 먹는다거나 혼자서 깎아 먹거나 이렇게 씻어 먹거나 하는 편이 아니어서, 가끔 이렇게 딸기를 먹게 되거나 귤을 먹게 되거나 했을 때 내가 진짜 과일을 안 먹긴 안 먹는구나 싶을 때가 많더라고요. 아무튼 딸기 맛있게 많이 드세요.
[00:12:40~]
3930 님께서
’숲디 저 급채에서 죽다 살아났어요. 저 진짜 차가운 김밥 막 먹어도 안 체하고 누워서 떡 먹어도 아무렇지 않은 무적인데, 밖에 몇 시간 서 있다가 밥 먹으러 간 게 완전 탈나서 고생했네요. 힝~왠지 한 살 더 먹어서 그런 것 같아 자존심 상해요.‘
아! 요즘 같은 날에 이제 밖에 좀 추운 날에 몇 시간 서 있고 그러면 누구라도 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진짜 날씨도 춥기도 하고 저는 유독 또 추위를 많이 타서 사실 한 11월 10월 이때부터 사실 추웠거든요. 저한테는 겨울이 굉장히 길어요. 그러니까 가을의 어떤 중후반부부터 저는 겨울입니다. 그래서 매년 겨울이 저한테 긴데 그 매년 겪는 겨울인데도 이 추위는 뭐라야 될까요? 익숙해지지가 않는 것 같아요.
체한 거 좀 지금은 좀 나았는지 모르겠네요. 소화 능력이 떨어지고 이럴 때 나이 들었다고 느끼시는 분들 계실 것 같은데 너무 슬퍼하지 맙시다 우리! 누구나 다 그럴 거니까요.(흐흐) 저도 언젠가는 막 내가 벌써 서른이구나 요즘에 막 얼굴에 뭐가 이렇게 올라오고 주름도 좀 생기는 것 같고 막 이렇게 얘기하는 날이 오겠죠? 서른 마흔이 되고 이러면…저 혼자 또 멀리 갔네요.(하하하)
[00:14:06~]
4058 님께서
’숲디 저는 요즘 꿈을 자주 꾸는데 꿈들이 다 별로예요. 전 남친이 나와서 싱숭생숭했던 로맨스부터 화장실 환풍기로 탈출하는 스릴러! (이거 무슨 꿈이야! 흐흐) 그리고 어제는 공포의 조별 과제까지! 제발 오늘은 행복한 꿈을 꾸고 싶어요. 다들 어떤 꿈을 꾸면서 주무시는지 궁금하네요.‘
막 이렇게 그런 시기가 있는 것 같아요. 악몽 같은 거 꾸는 시기 그런 게 좀 있는 것 같은데 행복한 꿈, 왜 얼마 전에 우리 그런 사연 있었잖아요? 하늘을 나는 꿈 자기가 원하는 대로 꿈을 꾸신다고 했던 분이 계셨던 것 같은데, 저도 뭐 이렇게 약간 드래곤볼 같은 판타지 꿈을 꿀 때 되게 즐겁거든요.
저도 요즘에 좀 악몽을 꿔요. 요즘에 꿈에 그렇게 뱀이 나와요 계속! 집에는 자꾸 뱀이 나와 문을 닫아도 뱀이 들어오고 뱀한테 막 심지어 발목 막 물리고 막 그런 꿈을 자꾸 꾸는 거예요. 요즘에 그래서 막 뱀을 잡고 진짜로 막 이렇게 가족들이 있으니까 이게 제가 잡아야 될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뱀을 어떻게 참 저도 겁도 없이 꿈이니까 그런 거겠죠?
뱀을 잡고 여기저기 막 뭐라야 될까? 이렇게 사물놀이 하듯이 막 내동댕이 치고 막 그랬는데 요즘에 뱀 나오는 꿈을 너무 많이 꿔서 무섭습니다. 해몽 같은 거 찾아보니까 극과 극이더라고요. 어떤 사람은 좋은 꿈이라 그러고 어떤 사람은 안 좋은 꿈이라 그러고 별로 안 믿으려고요. 뭐 좋은 꿈인 거 상관없으니까 뱀이 꿈에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흐흐흐)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겠습니다. 거미의 노래네요. 거미의 ’날 그만 잊어요‘.
[00:15:49~] 거미 – 날 그만 잊어요
거미의 ’날 그만 잊어요‘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6:14~]
한여경 님께서
’저는 사람들이 절 처음 봤을 때 한 성격 할 것 같다는 소리를 가끔 듣습니다. 알고 보면 허당기 작렬! 소심하고 털털한데 말이죠.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도 그런 생각을 할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속상해요. 좋은 첫 인상을 심어주는 방법이 없을까요?’
좀 첫인상이 조금 센 분들이 있죠? 저도 그 첫인상이 좀 뭐라 해야 될까요~ 되게 무뚝뚝하고 좀 셀 것 같다. 눈도 약간 찢어져 있고 그래가지고 좀 첫 만남에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사실은 저는 되게 음…저 역시 허당기가 있고, 사실은 제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해요. 되게 유쾌한 사람이라고, 근데 사람들이 되게 막 말도 없고 조용하고 그럴 것 같다고… 첫 인상이라는 게 사실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오래 알고 보면 사실 뭐 이렇게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부분들이 있겠지만 그러기까지의 시간에 있어서 뭔가 첫인상이라는 강렬한 그런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까요? 좋은 첫 인상을 심어주는 방법! 저도 몰라서 좀 뭔가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 이러신 분들은 얼른 그런 거 좀 전수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미니랑 문자로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인 거 아시죠 여러분?
[00:17:48~]
위호진 님께서
‘안녕하세요. 저는 사랑이 두려운 남자입니다. 오래 전 마지막으로 한 긴 연애가 안 좋게 끝나고 나서 서로 진심으로 사랑해도 결국 서로 상처 주고 상처받는다는 게 좋아서 부둥켜안던 두 사람이 결국 등 돌리게 되는 게 너무 무서워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과 좋은 인연이 닿았는데도 고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스스로의 감정을 의심했어요. 거의 1년 동안 애매한 사이를 지속하면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걸까? 상처받지 않고 사랑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로 괴로워했죠.
하지만 제 마음에 대한 확신이 들려고 할 때쯤 긴 시간에 지쳐버린 건지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을 만났고 그 인연마저 놓치고 나니 다시는 사랑을 못 할 것만 같습니다. 사랑 앞에서 한없이 소심해진 제가 어떻게 하면 용기를 회복하고 두려움을 잊고 거침없이 사랑할 수 있을까요.’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실 것 같은데, 그렇죠 사실 상처를 받는 것도 또 상처를 주게 되는 것도 결국에는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둘 다 있는 힘든 일인 것 같아요. 가뜩이나 좀 소심하신 분들은 또다시 이런 어떤 힘듦을 반복하기 싫어서 겁도 먹기 시작하고 이렇게 정말 서로밖에 없었던 사람이 가장 가깝고 가장 모든 것들을 보여줬던 사이였는데 어떤 한순간에 의해서 남이 돼버리고 더 이상 서로에게 물어보고 생각하고 하는 게 참견이 되고 간섭이 되는 그런 사이가 돼버리는 게 되게 좀 기분이 이상하잖아요. 어떻게 이렇게 사람이 사람 사이가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되면서 겁도 나고 그러는 것 같은데 이해해요.
그럴 수 있고 누구나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근데 어쨌든 다 본인 몫인 것 같아요. 그게 겁이 나서 아무것도 못 해버리면 그거대로 본인도 지칠 것이고 상대도 지칠 것이고 그러면서 또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상처를 받는 거고 그러니까 뭔가 좀 용기를 낸다는 게 참 쉽지 않지만 에라 모르겠다는 어떤 태도 자세도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참 말이 쉽죠. 저도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 좀 겁쟁이들끼리 용기를 가질 수 있는 올해는 좀 용기를 낼 수 있는 그런 거침없는 새해가 됐으면 좋겠네요.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00:20:32~]
4234 님께서
‘숲디 숲디! 저 너무 신나요!!!!!!!!!! (숲디 : 이분은 굉장히 신나시네요. 지금 막 으악! 이러면서 온갖 느낌표들 남발하고 계십니다) 저 처음에 일렉 기타를 시작했거든요. 옛날부터 하고 싶었던 것 중에 하나였는데 올해 저의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려고요.
기타 잡는 자세도 몰랐던 제가 학원에 가서 자세도 배우고 피크도 받았어요. 그냥 플라스틱에 천 원이면 살 수 있는 피크지만 제 첫 피크니까 고이고이 간직할 거예요. 아 너무 신난다! 벌써부터 무대에서 멋지게 연주하는 제 모습이 상상돼요!!!’
아 악기를 시작을 하셨군요. 저도 고등학교 때 처음 이제 기타 배웠던 생각이 나는데 되게 설렜어요. 그때 지금 딱 똑같았던 것 같아요. 지금 기타도 어떻게 잡는지 몰랐던 내가 어느 순간 이렇게 막 손에 굳은 살도 배겨가면서 그 어려운 코드를 잡고 있고, 어느 정도 연주가 되고 기타 치면서 노래도 되고 그럼 이제 노래방 가서 노래 연습할 필요도 없겠네! 이런 생각까지 들고 되게 설레던 기억이 나는데 열심히 하셔서 멋진 무대에서 또 뭔가 이렇게 보란 듯이 연주하는 그런 날이 오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올해 저의 버킷리스트가 있다면 뭐 특별할 건 없고요. 저도 뭐 악기 쪽으로 생각을 하자면 기타와 피아노를 조금 더 잘 치는~ 올해 공연에서 처음으로 피아노 연주하면서 노래를 불렀거든요. 사람들 앞에서 그런 건 또 처음이었는데 조금 더 유려해져서 이렇게 더 멋진 모습 무대에서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정승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자 우리 음악 한 곡 들을게요. 10cm의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00:22:24~] 10cm –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00:23:2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 제가 준비한 곡은요. 클라우디오 발리오니의 ‘쿠에스토 피콜로 그란데 아모르’ 라는 곡입니다.
이탈리아의 뭐랄까요. 굉장히 국민 가수 격으로 또 유명하신 분이시죠. 이분의 노래 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노래 한 곡을 골라 와봤습니다. 노래 제목을 이렇게 해석을 해보니까 ‘이 작고도 위대한 사랑’ 뭐 이런 뜻이라고 하더라구요. 어 그냥 진짜 듣고 있으면 이분의 음악 이 곡 뿐만 아니라 듣고 있으면 아름답다라는 한 단어가 생각이 나요. 그래서 다른 말보다 그냥 아름답다라는 말로 다 설명이 되는 이분의 곡을 오늘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클라우디오 발리오니의 ‘쿠에스토어 피콜로 그란데 아모르’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30~] Claudio Baglioni – Questo Piccolo Grande Amore (클라우디오 발리오니 – 쿠에스토 피콜로 그란데 아모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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