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21(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1~] Jason Mraz – I`m Yours (Radio Edit)
  • [00:11:07~] 정승환 – 타임라인
  • [00:17:51~] 백예린 – 어느 새(디깅클럽서울 Ver.)
  • [00:24:40~] Homme (창민, 이현) – 밥만 잘 먹더라
  • [00:28:42~] 페퍼톤스 (Peppertones) – THANK YOU
  • [00:38:17~] 루시드폴 – 걸어가자

talk

갓 태어난 아기가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이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정신분석학자이자 사회심리학자인 에리히 프롬(Erich Pinchas Fromm)은 현대인들이 무기력증을 극복하려면 이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했는데요. 바로, 마음 속 깊이 느껴서 마음이 움직이는 ‘감탄’의 능력이죠.

옹알이와 첫 걸음마를 부모가 감탄해주는 건 아이가 자라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고요. 우리는 감탄을 통해 자칫 분노와 공포 스트레스로 발전할 수 있는 감정들을 막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마음껏 감탄하는 일에 우린 인색하죠. 나만 몰랐나 싶은 창피함 때문에 참기도 하고요. 왜 저렇게 호들갑이야 하는 차가운 반응 때문에 눈치도 봅니다. 마음도 점점 굳어가고 식어 가는데요.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마음을 되찾기 좋은 시간이죠. 선곡 오…! DJ 와~우! 감탄할 게 너무 많은 숲, 500일을 걸어도 언제나 감탄하게 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1~] Jason Mraz – I`m Yours (제임스 므라즈 – 아임 유얼스)

8월 21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4510 님의 신청곡 제임스 므라즈 의 ’아임 유얼스‘ 함께 들으셨어요.

신청하시면서,
‘숲디가 말했던 힘닿는 데까지 음악의 숲 오래오래 하고 싶다는 말 정말 감동이에요. 저도 숲디 따라 오래오래 음악의 숲의 요정이 될게요.‘

하시면서 노래 신청해 주셨고요.
감사합니다. 또 제가 했던 말들을 흘려듣지 않고 기억해 주는 거, 저도 감동이네요.

자!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오늘은 특집 <500일을 걷다> 생방송으로 함께 할 예정이고요. 500일이 벌써 됐네요. 음악의 숲이 뭐 이제 뭐 길어야 6개월 반년 정도 지났으려나, 싶을 정도의 어떤 체감 상의 시간은 그런데 시간이 벌써 흘렀다는 게 믿기지가 않고요. 500일 동안 또 꾸준히 또 나란히 걸어주신 한 분 한 분 우리 요정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으로 먼저 시작을 하고 싶네요.

오늘도 이 새벽에 잠 안 자고 지금 미니 보니까 막 다 같이 뭘 짜셨는지 막 똑같은 말을 계속 ‘숲디 500일 축하해, 고마워 사랑해’ 이거를 계속 이렇게 해 주시더라고요. 약간 나름대로의 이벤트도 해주시고 제가 이런 거에 감동 받을 거라고 생각했나 봐요~ 저를 너무 잘 아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쨌든 이제 그 시간 또 늦은 시간에 안 주무시고 항상 이 시간 지켜주신 분들께 너무너무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오프닝에서 감탄에 관한 이야기를 했어요. 우리 살아가면서 일상에서 틈틈이 감탄할 때에 정신적으로 되게, 되게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모라면 아이한테서 이렇게 감탄하는 모습을 자꾸 비추면 아이의 정신 건강에도 좋다고 하고요.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여러모로 감탄하셨을 많은 분들 숲디 의 유려한 진행과 또 너스레와 또 진중함, 그리고 목소리로만 목소리만 들었는데 상상이 되는 숲디의 잘생김 뿜뿜한 그런 비주얼까지.. 오늘도 오디오로만 함께 하지만 여러분들의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는 그런 시간이 되시기를 바랄게요. <500일을 걷다> 오늘은 말씀드린 것처럼 특집으로 함께할 예정입니다.

8906 님께서

’500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들었어요. (숲디 : 와…진짜 이런 분들한테 박수를 보내드려야 됩니다!) 놓친 날 있을까 봐 날짜 표시하면서요. 500일 개근 요정 칭찬해줘요. 숲디와 함께하는 모든 날이 특별했어요. 앞으로도 오래 함께해요. 항상 개근 요정 할게요.‘

이거는 이거 진짜 감탄을 안 할 수가 없네요. 진짜 우리 8906 님 저희가 준비한 선물 보다도 제가 정말 사랑한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요. 500일 개근이면 정말 엄청난 거거든요. 사실 쉽지 않잖아요, 이 늦은 시간에. 그리고 사실 중간 중간에 이제 뭐 유승우 씨가 스페셜 디제이도 해 주셨고 했는데, 어떻게 보면 저보다도 더 이 숲에 성실하셨던 거니까.. 감사합니다.

[00:05:50~]

3764 님께서는

’숲디, 야근하고 피곤한 요정이에요. 그래도 오늘 숲디 생일이었고, 음숲 500일 기념 생방송이란 기대에 한껏 신나 있답니다. 저 듣다가 졸지 않게 한 번 크게 불러주세요. “3764야 졸지 마!!” 이렇게요~’

아, 또 공교롭게도 음악의 숲 500일과 지금 이제 12시 지나서 지났지만 저의 생일이 같은 날이어서 다양한 축하를 받았어요.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또 덕분에 즐거운, 꽉 찬! 알찬 생일 보낸 것 같고요. 음악의 숲으로 이 행복한 날의 마무리를 행복하게 함께 또 마무리했으면 좋겠네요.

자… 오늘 <500일을 걷다> 특집 진행하는 거 어떤 건지 한 번 더 설명을 해드릴게요. 오늘, 500일 동안 쌓인 우리만의 또 이렇게 발걸음 하나하나 살짝 돌아볼 수 있는 시간 마련했으니까 끝까지 즐겁게 감탄하시면서 같이 걸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생방이니까 여러분들 하고 싶은 얘기랑 듣고 싶은 노래 보내주시면 바로바로! 즉각적으로 함께 또 제가 응하도록 할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7:10~] 광고타임에 요정들이 준비한 숲디 생일 & 500일 축하 광고가 송출됨

와… 이거 뭐죠?!! (박수) 일단 감사합니다. 원래는 이제 그 다른 게 나가야 되는데, 로고랑… 아 이거 지금 들어보니까 저희 요정들께서 직접 우리 음악의 숲 광고를 사서 갖고 오셨다고 합니다. 헤~~~? 이런 또 이벤트까지 준비해 주시고 진짜 눈물 나서 진짜~ (목소리 연기톤ㅋㅋ) 하~ 너무 고맙습니다. 한 분 한 분 감사하다는 오디오를 따서, 저희 음악의 숲의 한 자리를 또 장식해 주셨네요. 정말 놀랐어요~! 고맙습니다. 그러면 이제 제가 깜짝 선물을 받았으니까 저도 준비한 거 빨리 한번 또 풀어보도록 할게요. 바로 가시죠.

[00:08:35~] 음악의 숲 500일 특집 <500일을 걷다>

500일을 걷다 보니까 문득 문득 이 정도는 아시지 않을까? 문득 이 정도는 통하지 않을까, 또 문득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저희가 또 작게나마 준비를 했습니다.

음숲을 사랑하는 숲지기를 아끼는 진정한 요정이라면 뜬금없지만 기꺼이 이해해줄 거라고 믿는, 맥락 없지만 충분히 맞출 수 있을 거라고 믿는, 참요정 퀴즈! 이런 건 또 리버브 걸고 해야 되는데 다시 한 번 해볼게요. 충분히 맞출 수 있을 거라고 믿는, (리버브 걸고) 참요정 퀴즈!! (웃음) 막 이런 걸 해 보고 싶었어요.

제가 이제 DJ를 하면서 이렇게 콘솔을 만지면서 리버브도 걸고 하는 거 해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도 했는데. 아무튼 오늘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기를 바라고요. 제가 이렇게 BGM 을 깔고 리버브 걸고 이런 것도 하니까 진짜 DJ가 된 것 같아요. 500일이 되어서야 숲지기는, 숲디는 진정한 DJ의 길의 들어섰다. 약간 그런 기념비적인 날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자 그럼 바로 문제 드리도록 할게요.

(Q1) 2018년 2월 19일에 발매된 숲지기 정승환의 첫 정규 앨범에는 총 10곡의 노래가 수록되어 있는데요. 총 열 곡의 노래가 수록되어 있는 그 중에서 박새별 씨가 작사 작곡한 노래가 있습니다. 제목은 바로 ’타임라인‘이죠. 지금부터 노래를 들려드릴 테니까 잘 들으시고 띵동~ 에 들어갈 가사를 한번 맞춰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노래 중간에 띵동~ 소리가 들리는데 바로 그 부분에 가사를 맞춰주시면 됩니다.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 드는 문자. #8000번으로 정답 보내주시는 분들은요, 10분 추첨해서 저희가 준비한 선물 보내드리도록 할게요.

자… 그러면은 노래 한번 이거 실수하면 안 되니까 제가 좀 신중하게 노래 한번 틀어보도록 할게요. 노래 바로 나갈 테니까 주의를 기울여서 이 비어있는 가사의 정답을 맞춰주시면 됩니다. 노래 바로 나갑니다. 정승환의 ’타임라인‘.

[00:11:07~] 정승환 – 타임라인

(숲디 노래 : 3시반 ~~~) 바로 이 부분이었죠. 이거 리버브 너무 재밌는데 리버브 켜 놓고 하고 싶어요. 노래도 계속 부를 수 있을 것 같은데ㅎㅎ 아무튼 방금 제가 불러드렸던 이 부분 이 부분에 이 부분 띠리띠리리… 헉…! (숲디 놀람) 나 어떡해? 글자 수를 말해버렸어… 어쨌든 많은 분들이 정도 알고 계신 것 같아서. 이 부분에 들어갈 가사를 맞추시면 되는데요. 진짜 많은 분들이 이렇게 보내주셨더라고요.

이 부분 가사에 대한 일화를 좀 잠깐 좀 풀자면 제가 얼마 전에 대전에서 공연을 하는데 바로 이 부분의 가사를 틀렸어요. 제가 갑자기 가사가 기억이 안 나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연신 가사가 틀려서, 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젠 다시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가사가 되지 않았을까.

자 정답은요? 바로 아메리카노 였습니다. 아메리카노! (숲디 한 소절 부름) ‘세시 반 아메리카노~ 네 사진에 좋아요, 좋아요~’

3349 님께서, 이 분 너무 급하게 보내셨어요.
’아메리칸노‘ 라고. 이거는 안타깝게도 또 정답자에 속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5637 님께서
‘아메리카노. 근데 아이스인지 핫인지는 몰라요?’
그거는 함축적인 의미가 있는 거라고 또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놀랍게도 미니와 문자에서 거의 99.9%의 정답률을 자랑하는… 이 정도면 숲지기의 팬이자 또 가수 정승환의 팬인 분들이 아닌가, 다 모여 계신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아무튼 우리 미니 최초 정답자인 이지우 씨 포함해서 10분 추첨해서 커피 선물 저희가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보니까 문자가 막 폭발을 하고 있다고, 지금 지금 너무 좋아요. 음악의 숲 진행하는 이래 이 정도의 문자 폭발 없었다고 하는 것 같은데요. 다들 퀴즈를 이렇게 좋아하시는 분들이었구나. 이 새벽에 감성적인 분들이 아니라 심심한 분들이었던 거예요. 다들 아무튼 좋습니다. 그러면 지금 분위기 좋으니까 문제 퀴즈를 계속 이어 나가보도록 할게요. BGM 나갑니다.

[00:14:07~]

한 문제로 끝내긴 아쉽죠. 음숲을 사랑하는 숲지기를 사랑하는 진정한 요정이라면 뜬금없지만 기꺼이 이해해 줄 거라고 믿는 맥락 없지만 충분히 맞출 수 있을 거라고 믿는 참요정 퀴즈, 두 번째 문제 나갑니다.

500일을 걷는 동안 제가 수많은 노래를 소개하면서 뮤지션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요. 정말 많은 뮤지션 분들에 대한 어떤 저의 감상들을 이야기했죠. 계속 끊임없이 한결같이 꾸준히 동경하고 감탄하고 좋아했던 분들이 있죠. 그럼 이제 문제 바로 드리겠습니다.

(Q2) 숲디는 과연 누구의 노래를 소개하면서 어떤 뮤지션의 얘기를 하면서 이런 멘트를 했을까요? 제가 준비한 그 멘트 편집본이 있어요. 같이 들어보시고 이게 누구를 지칭하는 저의 이야기인지 맞춰주시면 됩니다. 그동안 제가 이분에 관해 했던 이야기들을 한번 함께 들어보시죠.

“제가 그 공연을 한 번 봤거든요. 이런 표현이 좀 오그라들 수도 있는데 되게 예쁜 별자리를 이렇게 가만히 보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목소리가 그래서 아 진짜 목소리의 힘이라는 건 이런 거구나 느꼈던.”

“저한테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어떤, 피난처 같은 음악이거든요. 마음이, 네. 그래서 이제 실제로 여행을 다닐 때 굉장히 많이 찾아 듣게 되는 음악이기도 하고 저에게 있어서 여행이 굉장히 좀 도피의, 도피하는 듯한 의미도 굉장히 있거든요. 그래서 어떤 마음의 피난처 같은 느낌을 굉장히 많이 받는데 그냥 가슴으로 듣게 되는 그런 음악인 것 같습니다. ”

“음악의 숲에 나올 때마다 항상 짚고 넘어가는 것 같은데 참 너무 아름다운 목소리죠. 들을 때마다 놀라는 것 같아요.”

이거 조금 어려운데요. 제가 들었는데도, 저는 물론 정답을 알고 있지만 아 이거 어렵겠다. 워낙에 또 제가 좋아한다고 사랑 고백을 했던 뮤지션들이 국내 해외에 포함해서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이것도 아무리 우리 요정들이라고 해도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근데, 지금 꽤 여러 뮤지션들의 이름이 나오고 있는데도 정답자가 있긴 있네요. 백예린, 루시드 폴, 박효신, 톰 요크, 소윤 황소윤 씨. 굉장히 많아요. 다 제가 너무 사랑하는 뮤지션들이죠. 일단 뭐 팁을 드리자면, 한 가지 힌트 드릴게요. 국내 뮤지션입니다.

지금 제가 말씀드렸던 거는 국내 뮤지션에 관한 이야기인데 누군지 알겠다, 하시는 분들은요.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 드는 문자 #8000번, 그리고 또 미니로도 함께 정답을 보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추첨을 통해서 10분께 선물을 드리도록 할게요.

그럼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서 이 노래 힌트로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거 그러면 노래 소개를 하면 될까요? 그러면 우리 노래 한 곡 듣고 오도록 하죠. 백예린의 ’어느 새‘.

음악이 너무 멋있는데, 그 와중에 제가 들은 힌트 때문에 많은 분들이 헷갈리시는 것 같아서 이 노래의 원곡자. 정답이고요. 백예린 씨 노래 좋잖아요. 그래서 틀어봤습니다.

음악 나갈 때 음악 내려고 멘트 하는 것도 너무 디스크쟈키(=DJ) 같지 않나요. 너무 좋습니다. 음악 감상하시죠.

[00:17:51~] 백예린 – 어느 새 (디깅클럽서울 Ver.)

백예린의 ’어느 새‘ 듣고 왔습니다. 오늘 왠지 저만 되게 재밌는 것 같아요. 리버브 도 걸고 음악 듣다가 막 내려서 멘트도 하고. 제가 힌트를 조금 설명을 좀 애매하게 했던 게, 그 백예린 씨의 이, ’어느 새‘의 원곡자가 정답이고요. 그 힌트를 드리고자 백예린 씨의 ’어느 새‘를 들었는데 이 버전도 참 너무 좋습니다. 자 많은 분들이 또 헷갈리시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정답자가 꽤나 있더라고요.

6208 님께서
’유희열 옹인가?‘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유희열 씨는 정말 단호하게 아니고요. 너무 좋아하는 뮤지션이지만 제가 했던 건 어떤 보컬리스트, 보컬리스트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그 유희열 선배 님께서는 본인이 안테나의 메인 보컬이라고 항상 말씀하시지만, 어느 정도 동의는 하는 부분이고요. 그러나 정답은 아니라는 거.

그리고 9217 님께서
’루시드폴. 맞을 거임.‘
이러면서, 역시나 사랑하는 뮤지션이지만 이 문제의 정답은 아닙니다.

그리고 7138 님께서
’박효신! 멀어져가는 오후를 봐라보다~‘
이렇게 보내셨어요. 박효신 씨도 제 기준에서는 거의 신의 경지에 다다른 보컬리스트이지만 이번 문제의 정답자는 아닙니다.

그리고 이런 재밌는 오답도 좋아요. 여러분 정답을 무조건 맞추시는 것보다, 재밌는 오답 보내주시는 분들께 더욱 더 큰 사랑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5792 님께서
’홍지용이요. 사실 제 이름입니다.‘

이런 거 너무 좋습니다. 지용 씨 고맙고요.

1266 님께서
’왜 때문에 좋아하는 뮤지션이 그렇게 많았는지, 일부러 오늘을 위해 우리 헷갈리게 하려고. 정답은 장필순 님!‘

자…맞아요! 정답은 장필순 씨였습니다.

제가 장필순 선배님의 목소리를 또 워낙 좋아하고 음악의 숲에서 장필순 씨의 음악이 나올 때 듣고 나서 항상 좀 어떤 저의 감상을 지나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정답은 장필순 씨였고요 미니 최초 정답자인 이지원 씨를 포함해서 정답자 10분께 역시나 커피 선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또 하니까 꼭 반드시 그, 장필순 선배님께서 제주도에 계시는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음악의 숲을 혹시라도 듣게 되신다면 혹시라도 오늘 500일 특집을 듣고 계신다면 계신 곳에서 이렇게 흐뭇하게 웃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같은 엄청난 팬이 있다는 것 그리고 언젠가 음악을 숲에서 혹시라도 모실 기회가 된다면 저는 그날 무릎을 꿇고 진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퀴즈가 여기서 끝나면 아쉽죠. 다음 퀴즈로 넘어갈게요.

[00:22:07~]

아니, 또?! 하시겠지만 마지막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음숲 을 사랑하는 숲지기를 아끼는 진정한 요정이라면 뜬금없지만 기꺼이 이해해 줄 거라고 믿는, 맥락 없지만 충분히 맞출 수 있을 거라고 믿는 참요정 퀴즈! 500일을 걸으면서 우리가 가장 많이 나눈 얘기 중에 하나가 야식, 음식 얘기일 것 같은데요. 자 그럼 마지막 문제~! 바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Q3) 숲지기, 숲디는 이 음식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제 먹고 오늘 먹고 내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숲디의 친구 유승우, 정성하 씨는 이렇게 말했죠.
‘정승환은 가수가 되지 않았으면 이 음식점 사장님이 됐을 것이다.‘

과연 이 음식은 무엇일까요?

이번에는 좀 여러분들의 헷갈리는 걸 좀 잡아드리기 위해서 보기를 좀 준비를 해봤어요.

1번 몽골 전통 양고기 찜 허르헉
2번 프랑스 소고기 스튜 비프 부르기뇽
3번 태국 쌀국수 꾸어이띠 여우 남누아
4번 콩나물, 돼지, 순대 온갖 국밥

정답을 아시는 분들은요, 이거 못 맞추면 거의 자격을 의심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ㅋㅋ 아무튼 정답 많이들 맞히실 거라고 믿고 이럴 때일수록 재밌는 정답을 보내주신 분들은 제가 더욱 더 아낌없이 사랑을 보내 드리도록 할게요.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 드는 문자 #8000번으로 보내주시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함께 참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추첨을 통해서 10분께 선물 보내드릴게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뭘까요?
보기 한 번 더 드릴게요. 1번 허르헉, 2번 비프 부르기뇽, 3번 꾸이이띠 여우 남누아, 4번 국밥! 정답 보내주시는 동안 노래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이 곡이 굉장히 큰 힌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옴므의 ‘밥만 잘 먹더라’.

[00:24:40~] Homme (창민, 이현) – 밥만 잘 먹더라

옴므의 ‘밥만 잘 먹더라’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 진짜 오랜만에 듣네요. 이 노래가 제가 중학교 때 나왔던 노래인가 그러는데 그 친구들이 복도에서 그렇게 불러대고 왜 그 중학생들이 ‘사랑이 떠나가도 밥만 잘 먹도록’ 그런 노래를~ ‘죽을 만큼 사랑한 그녀를 알았던 그 사실에 감사하죠’ 가사가 정말…

아무튼 이 노래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또 힌트를 분명히 얻으셨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러면, 이번 문제는 좀 쉬우셨죠 여러분~ 제가 뭐 또 사실 뭐 와인… 샤또 페트뤼스, 랑데뷰 이런 와인도 좋아하긴 하지만, 프랑스 소고기 스튜인 비프 부르기뇽도 좋아하긴 해요.

근데, 거의 주식으로 먹는 게 따로 있기 때문에 이번 문제는 또 맞으셨을 거라고 믿습니다.

1번 허르헉, 2번 비프 부르기뇽, 그리고 3번 꾸어이띠 여우 남누아, 그리고 4번 국밥!

정답은 바로!! 두구 두구 두구두구 두구 두구두구~~~ (긴장감 1도 없음) 4번! 국밥!! 이었습니다~ 와우~~~ 이렇게 또 계신 자리에서 박수도 보내주시고 아… 정말 저는 너무 축복 받은 사람인 것 같아요.

자, 정답은 국밥이었고요! 다른 보기는 적어서 보내기도 어려웠을 것 같아요, 뭐 베프 푸르기뇬~! (비프 부르기뇽을 프랑스 발음으로 흉내) 이런 것도ㅎㅎ

원유승 님께서
‘밥만 잘 먹더라 니까 밤?’
(웃음) 이런 거 좋아해요. 밤~ 어… 꿀밤 아닌 게 어디예요~

5792 님께서
‘5번 국밥!’
아.. 약간 좀 하이개그였죠~ 보기는 4번까지 밖에 없었는데…

자 그리고 8329 님께서
‘4번 국밥! 1, 2, 3번 보기는 거 참..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니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자 그리고 0821 님
‘오늘 500일 특집을 두데 지디(=두시의데이트 지DJ)가 싫어합니다. 진정한 퀴즈 코너 음숲에 있었네~ㅋㅋㅋㅋ’

해주셨습니다.
아이~ 그래도 아직은 그 햇병아리죠, 제가. 아직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지만 또 예쁘게 봐주신 거 감사합니다.

자, 그러면 미니 최초 정답자인 김예진 씨를 포함해서 10분께 커피 선물 바로 보내드릴게요.

오늘 정말 또 500일이라고 막 졸린 눈 비벼가면서 오늘은 꼭 들어야 돼 들어야 돼~ 하시면서 각자 또 계신 곳에서 음악에서 미니 켜 놓고 혹은 가지고 계신 라디오 켜 놓고 혹은 차에서 듣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오늘 정말 역대급으로 많은 참여가 있었다고 해요. 문자도 완전 폭주를 했고.

여느 낮방송 부럽지 않게 정말 이 새벽 시간에 어떤 여러분과 제가 마치 신화를 다시 써가는 것 같이 좀 과장하자면ㅎㅎ 그런 시간인 것 같아서 저도 되게 들떠서 이렇게 하는 것 같습니다. 너무너무 감사드리고요~ 오늘 정답 맞히신 분들 너무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자, 감사하다는 의미로 되게 1차원적인 노래 한 곡 듣고 오도록 할게요. 페퍼톤스의(웃음) ‘땡큐’! 9624 님의 신청곡입니다.

[00:28:42~] 페퍼톤스 (Peppertones) – THANK YOU


페퍼톤스의 ‘땡큐’ 들으셨습니다. 9624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아… 이 노래는 정말 들을 때마다 뭔가 마음이 뭉클해지는 것 같아요. 그렇게 긴 세월을 산 것도 아닌데 되게 막 자꾸 이렇게 뒤돌아보면서 또 주위 둘러보면서 막 고맙다고, 고맙다고… 얘기하는 그런 게 뭔가 마음이 뭉클해지는.. 또 오늘 같은 우리들의 특별한 날에 어떤 어울리는 곡이 아닐까 조금 뭐, 낯간지럽고 해도~ 노래는 정말 의미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자, 이렇게 해서 오늘 특집으로 준비했던 퀴즈 이렇게 또 마무리해봤고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어떤 걸 할까 좀 그래도 특별한 날인데, 또 새로운 추억. 매일매일 만나고 있지만 또 특별히 기억될 수 있는 어떤 날을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같이 우리 또 감독님, 또 작가님과 함께 퀴즈를 만들었는데. 다행히ㅎㅎ 너무 재밌게 즐겨주셔서 저도 막~ 신나서 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또 고맙고요. 그 정답 맞히신 분들도 못 맞추셔도 막 관심 갖고 이렇게 귀 기울여 주신 분들 너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다시 한 번 좀 여러분들 이야기 들어볼게요.

[00:30:37~]

9911 님께서

’삼겹살 먹으면서 듣다가 너무 웃겨서 체한 것 같아요. 숲디 너무 재밌어요. 이런 코너 또 해주세요~‘

그래요, 제가 보니까 오늘 좀 다시 한 번 깨달았다니까요. 여러분들은 감성적이어서 새벽 방송을 듣는 게 아니라 그냥 심심했던 거예요(웃음)ㅋㅋㅋ 그래서 우리 같이 심심한 사람끼리 서로 좀 재밌게 웃겨주고 하는 그런 시간들 앞으로 좀 만들어 봐도 괜찮겠다, 그런 생각 들었습니다. 그래도 체하진 마시고요~ 소화제 드세요.

9349님께서

’숲디, 아이의 중얼거림을 들었어요. 아~ 일기 쓰기가 방학 숙제였네.. 내일이 개학이랍니다. 아휴~ 안 들었어야 했어요. 제 귀를 원망해요.‘

일기, 캬~ 저도 학교 다닐 때 일기 안 써 가지고 막 몰아 쓰고 그랬는데. 없는 일 막 지어내 가지고 뭐. 내일 8월 22일이 개학인데 8월 21일 날, 8월 10일 거를 막 쓰고 있고~ 오늘은 누구를 만나서 뭘 했다, 잠자리를 잡았다, 손을 물었다, 아팠다. 그래도 즐거운 하루였다. 항상 그래도 즐거운 하루였다.
로 끝나는…

하~ 어떡하죠. 또 지나칠 수도 없고 새벽에 아이의 숙제를 밀린 숙제를 도와주셔야 되겠는데…. 그냥 모른 척 하고 주무세요(웃음). 한 번쯤 그래도 되지 않을까요..?

[00:32:09~]

자 그리고 4301 님께서

’음숲 이 막 시작하는데 남자친구가 전화를 걸어와서 저도 모르게 종료를 눌러버렿ㅎㅎ(웃음) 종료를 눌러버렸네요. 지금 삐져서 대답이 없는데 괜찮겠죠? 하하…‘

아잇 남자친구는 그 하루에 몇 시간이고 만날 수 있는데 저는 하루에 딱 한 시간만 만날 수 있잖아요~ 저랑 통화하는 게, 한 시간 정도는 좀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또 이것도 나름대로 감동이다. 또 저와의 어떤 시간, 이 음악의 숲을 위해서 또… 종료 버튼 누르시고. 사실 음악의 숲을 빌미 삼아서 남자친구가 그냥 귀찮았던 거를 이렇게 하는 건 아니겠죠? 자, 우리 또 똑같은 분도 한 분 계세요.

6465 님께서

’지금 남자친구 전화 거절하고 음숲 듣고 있는데 남친 삐져있는데…‘

지금 제가 또 여러 남자들의 적이 되고(웃음)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고맙네요~ 또 이렇게 저를 이렇게 소중하게 생각해 주시고! 괜찮아요 뭐… 금방 남자친구들은 금방 풀릴 테니까, 한 시간만~ (갑자기 혼자 웃음)나 갑자기 되게 오글거리는 말이 생각났어. 그… 아니에요. 그런 거 있잖아요. “한 시간만, 내 거 하자~!” (인피니트의 ‘내꺼하자’ 부름) 죄송합니다.

[00:33:33~]

그리고 4959 님께서

’숲디 저 100만 년 만에 본가 가요. 엄마가 맛있는 거 해 주신다고 하셨는데 지금부터 배고프네요. 꼬르륵~‘

헤? 100만 년 만에 가신다고 진짜 오랜만에~ 그래요. 맛있는 거 먹고 또 가족들이랑 좋은 시간 보내시고요.

자 1154 님

’숲디, 오늘 모르는 사람들로 인해 참 기쁜 날이었어요. 중고 물건을 직거래하러 갔는데 물건도 싸게 파시면서 덥다고 얼음물을 준비했다가 주시면서 와줘서 고맙다고 인사까지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복숭아를 사서 자전거에 매달고 오다가 떨어뜨려서 복숭아가 떼굴떼굴 굴러갔는데 지나던 남자 분들이 멈춰 서서 다 주워주신 거 있죠? 저 오늘 인복 많은 거 맞죠~ 오늘 만난 분들 모두 감사해요.‘

아, 살면서 하루쯤 이런 날들이 있으면 참 좋잖아요, 예. 되게 특별히 더 기억되고 괜히 사람이 더 좋아지기도 하고. 누군가 때문에 그냥 사람이 좋아지는 순간들, 음 게 특별하고 소중한 것 같습니다.

자, 오늘 이렇게 해서 또 500일 특집 이렇게 마무리를 벌써 지을 시간이 됐는데요. 사실 뭐 500일이다. 몇백일, 천일… 다 너무 소중한 날들이 있고 꼭 그런 날이 아니어도 우리가 이렇게 걷고 있는 매일 매일이 소중하니까, 음.. 조금 약간 유난스럽지 않을까 이런 걱정도 솔직히 하긴 했는데요. 오늘도 언제나처럼 소중한 시간 내어주시고 좋은 추억 만들어주신 분들께 너무너무 고맙다는 말씀 거듭 또 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많이 너무 부족하고, 실수도 많고, 음 여러모로 좀 부족한 DJ지만 또 그래도 귀엽다고도 봐주시고. 말도 잘 못하고 노래도 이렇게 음악, 노래 좀 잘하는 거 말고는 별로 특출한 것도 없는데 잘생긴 외모 때문에(웃음) 그래도 함께 우정을 의리를 지켜주시는 분들께 특별히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아무튼 500일 같이 걸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리고요. 이제 마칠 시간이 됐으니까 저는 잠시 후에 숲의 노래로 돌아오도록 할게요.


[00:36:35~]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루시드폴의 ’걸어가자‘라는 곡입니다.

2009년에 나왔던 앨범일 거예요. 루시드폴 4집 <레미제라블>에 수록된 노래고요. 저는 이 노래뿐만 아니라 루시드폴의 거의 모든 음악을 좋아하긴 하지만, 오늘은 왠지 마지막 곡으로 이 노래를 듣고 싶어서… 저는 이상하게 ‘걷는다, 함께 걷는다’ 이런 표현이 참 좋더라고요.

이 노래도 제목부터 ‘걸어가자’라는 뜻이고 가사가 처음 약속한 나를 데리고 계속 끊임없이 가자, 내 심장 소리를 따라서 걸어가자. 그런 내용인데, 여러분들과 함께 좀 새기고 싶은 말들이 많은 노래여서 오늘은 또 마지막 곡으로 준비를 해봤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저의 어떤 이 밤의 시간들을 같이 나눠주신 분들, 그리고 오늘 못 듣고 계셔도 음악의 숲을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나누고 싶은 곡이어서 가지고 왔네요.

그럼 저는 언제나처럼 내일도 같은 자리에 같은 시간에 또 인사를 드릴게요. 오늘을 언젠가 또 행복하고 아름답게 돌아보면서 추억할 수 있는 그런 오늘이 되었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그럼 저는 루시드폴의 ’걸어가자‘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8:17~] 루시드폴 – 걸어가자


190820(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4~] Cigarettes After Sex – Sweet
  • [00:05:59~] 백예린 – Our love is great
  • [00:11:09~] Corinne Bailey Rae – Like A Star
  • [00:11:09~] Norah Jones – Shoot The Moon
  • [00:13:40~] 잔나비 – 나는 볼 수 없던 이야기
  • [00:15:34~] 정은채 – 소년, 소녀 (With 토마스쿡)
  • [00:22:44~] 헤이즈 – 내 맘을 볼 수 있나요
  • [00:22:44~] 일기예보 – 인형의 꿈
  • [00:26:15~] Shawn Mendes – In My Blood

talk

20세기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요. 찰나의 순간을 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빗물이 고인 웅덩이를 폴짝 뛰어넘는 행인을 찍으려고 그 순간을 위해 하루종일 그 근처에 숨어 있기도 했는데요. 카메라를 놓으며 이런 말을 남깁니다. ‘나는 평생 생의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헤맸다. 그러나 인생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우리도 결정적인 순간을 기다릴 때가 많죠. 꿈이 이루어질 그날을 간절히 바라고요. 인연을 만나게 될 그 순간을 고대하는데요. 어쩌면 꿈은 하루하루 조금씩 이뤄져 가고 있고 인연은 매일매일 쌓여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평범하다고 느꼈을 오늘도요. 결정적인 일들이 특별한 사람들이 나를 스쳐 지나갈 수도 있는데요.

우리가 함께 걸어온 날도 디데이만 특별한 게 아니죠. 어제도 오늘도 모든 순간 모든 날들이 소중한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4~] Cigarettes After Sex – Sweet (시가렛 애프터 섹스 – 스위트)

8월 20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시가렛 애프터 섹스의 ‘스윗’ 들으셨습니다. 신청하신 분은 문디귿 이시고요. 처음에 이제 신청하신 분 이름을 이렇게 보고 옷!~ 처음 들어보는 또 이름이니까. 근데 이름이 굉장히 또 개성 있고 예쁜 이름인 것 같습니다. 디귿씨.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너무 멋진 말을 했죠? 오프닝에서. 20세기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남긴 명언입니다. ‘나는 평생 생의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헤맸다. 그러나 인생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카아~

어디서 들어본 말 같아서 막 생각해봤는데 제가 한창 중고등학교 때 명언에 꽂혀 있을 때가 있었어요. 그래서 명언이 그, 그걸 모았거든요. 휴대폰 사진첩에다가. 그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아~ 이 사람이었구나.

너무 멋진 말이죠. 인생의 모든 순간의 결정적인 순간이다. 우리가 뭔가 어떤 결정적인 순간을 행복으로 여기고 기쁨으로 여기고 또 그렇게 생각하잖아요. 그래서 그 순간을 위해서 막 이렇게 꾸역꾸역 열심히 살아가기도 하고 근데 조금 진부한 말일 수도 있지만 모든 과정이 중요하다, 결과보다는.

근데 사실 뻔한 말이 왜 뻔한 말이 됐겠어요? 그게 어떻게 보면 정말 진리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면서 어떤 특별한 날, 어떤 기념일 이런 것보다도 매일매일 참 소중한 것이구나, 매 순간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어제보다 또 내일보다 그런 것이 아닌 그냥 오늘로서 특별한 그런 날이기를 바랄게요. 내일이 음숲 500일이어서 좀 이런 얘기를 해봤는데 그냥 다 같이 특별한 날 그렇게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00:04:34~]
7188 님께서
‘숲디! 곧 개강이에요. 디데이 세면서 매일을 보내고 있어요. 그래도 매일 숲에 와서 하루의 마무리가 따뜻합니다. 2학기 괜찮겠죠?’

약간 예외의 상황도 있다라는 걸.(웃음) 개강보다는 방학이 더 특별한 날일 수도 있겠다라는… 괜찮을 거예요. 음악의 숲과 함께라면 다 괜찮을 겁니다. 자! 모든 날 모든 순간이 소중한 것처럼 여러분들의 모든 사연과 신청곡도 소중하게 여기도록 할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 많이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59~] 백예린 – Our love is great (아월 러브 이즈 그레이트)

백예린의 ‘아월 러브 이즈 그레잇’ 들으셨습니다.
[00:06:27~]
1364 님께서
‘개학이네요. 밤낮이 바뀌어 괴로운데.’
이렇게 하시면서 보내주셨어요.

백예린 씨 음악 이번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인데요. 뭔가 레게 리듬에 묘한 그렇다고 또 레게도 아니고 굉장히 좀 멋진 음악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이런 나레이션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멋있네요.

자,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6:58~]
김하리 님께서
‘숲디! 저는 전라도에 사는 스물두 살 요정이에요. 방학 중인 다섯살 다섯살 터울 여동생과 서울로 여행을 왔답니다. 홍대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했는데 주인이 당연히 한국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외국인이었어요. 당황해서 못하는 영어를 더 버벅댔네요. 아무튼 잘 쉬고 있는데 여행 중에 듣는 숲디의 목소리는 더 여행 감성을 자극하네요. 잠이 오는 와중에도 음숲을 들으니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에요.’

서울에 왔는데 뭔가 외국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 것 같기도 하고. 게스트하우스를 갔는데 주인이 외국인이면. 햐~ 또 이렇게 서울에 여행 와서도 심지어 홍대인데, 홍대에서는 또 밤에 놀 수 있는 또 문화가 많은데도 이 새벽에 라디오를 듣고 계시는 정말 정직한 우리 요정, 고맙습니다.


4242 님께서
‘전기세 아끼려고 안방 에어컨만 켜놓고 아이들과 옹기종기 모여서 자는데요. 두 녀석이 여지껏 안 자고 소곤소곤~ 신경 쓰여서 숲디 이야기가 귀에 잘 안 들리네요. 둘이서 무슨 그리 재밌는 얘기를 하는 걸까요?’

안방 에어컨만 켜놓고 옹기종기. 저도 어렸을 때 저희 집에는 에어컨이 없었지만 겨울이나 이럴 때 난방 틀어놓잖아요. 근데 그 아끼려고 난방비, 방에는 이제 꺼놓고 밤에 잘 때 거실에서 다 같이 모여서 자고 막 그랬거든요. 엄마랑 누나랑 이렇게. 그때 기억나네요. 저는 그때 막 떠들거나 그러지 않았는데. 사실 누나랑 할 얘기가 그렇게 많지도 않았고. 그 이불 이렇게 두껍게 두꺼운 이불 펴놓고 두꺼운 이불 덮고 그때 이제 몸집도 작고 그러니까 엄마 품에 쏙 안겨가지고 자고 그때가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 목소리는 잘 안 들리겠지만 이렇게 그려보는 풍경이 지금 그 풍경이 너무 예쁘고 아름다워서 좋습니다. 보기.


자, 1912 님
‘숲디! 왜 뭐든지 공부하라고 하면 하기가 싫어지는 걸까요? 시나 소설 평소엔 정말 좋아하는데 국어 영역으로 바뀌면 너무너무 하기 싫어요. 여유롭게 책을 읽은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네요.’

그렇죠. 뭔가 문제를 풀어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감상하기보다는 뭐랄까 분석하게 되고 뭐 그런 접근 때문에 그런 걸까요? 아니면 그냥 공부가 싫은 걸까요? 생각해보면 저도 학교 다닐 때 국어 시간에도 문학 시간에 뭐 시나 소설 이런 거 안 좋아했던 것 같아요. 문제는 답이 정해져 있잖아요. 근데 뭐 이 시에서 화자의 심정이나 어떠한 단어가 상징하는 뜻 이런 것들을 풀어내는 게 저한텐 별로 흥미롭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는 그냥 의무감으로 막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뭐 평소에 좋아하신다니까 다행이네요.

전 평소에도 사실 이렇게 막 엄청 열심히 읽는 편은 아니어서. 많은 분들이,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굉장히 또 독서, 독서왕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되게 안 읽거든요. (웃음) 저 서문 왕입니다. 서문은 진짜 많이 읽었어요. 서문. 자! 그래도 ‘숲을 걷다 문득‘은 제가 열심히 읽으니까 걱정하지 마시고요.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윤지수 님의 신청곡 코린 베일리 래의 ‘라이크 스타’ 그리고 노라 존스의 ‘슛 더 문’


[00:11:09~] Corinne Bailey Rae – Like A Star (코린 베일리 래 – 라이크 어 스타)


[00:11:09~] Norah Jones – Shoot The Moon (노라 존스 – 슛 더 문) (다시듣기에선 음원 재생 안 됨)

[00:11:30~] 숲을 걷다 문득
‘붙박이창’
이현호

그것은
투명한 눈꺼플

안과 밖은 온도차로 흐려진 창가에서 “무심은 마음을 잊었다는 뜻일까 외면한다는 걸까” 낙서를 하며 처음으로 마음의 생업을 관둘 때를 생각할 무렵 젖는다는 건 물든다는 뜻이고 물 든다는 건 하나로 섞인다는 말이었다. 서리꽃처럼 녹아떨어질 그 말은. 널 종교로 삼고 싶어. 네 눈빛이 교리가 되고 입맞춤이 세례가 될 순 없을까 차라리 나는 애인이 나의 유일한 맹신이기를 바랐다
잠든 애인을 바라보는 묵도 속에는 가져본 적 없는 당신이란 말과 곰팡이 핀 천장의 야광별에 대한 미안함이 다 들어 있었다 그럴 때 운명이란 점심에 애인이 끓인 콩나물을 같이 먹고, 남은 한 국자에 밥을 말아 한밤에 홀로 먹는 일이었다. 거인의 눈동자가 이쪽을 들여다보는 듯 창밖은 깜깜, 보풀 인 옷깃 여미며 서둘러 떠나갔을 애인의 거리는 막막하고 사물들은 저마다의 풍속으로 어둠에 잠기는데

어디서 온 것일까
환기한 적 없는 집안의 먼지들은


[00:13:40~] 잔나비 – 나는 볼 수 없던 이야기


잔나비의 ‘나는 볼 수 없던 이야기’ 들으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린 시는 이현호 시인의 ‘붙박이창’이라는 시였고요.

[00:14:18~]
문자로 3643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어요.
‘이 시를 읽다 보면 마치 내가 거인의 눈이 되어 가난으로 뒤엉킨 오래된 연인들의 일상 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되요. 실제 경험한 적이 없는 남의 연애사가 왜 이렇게 공감되고 난리인지 저의 오지랖 넓은 감수성에 살짝 민망해지기도 하지만 아무튼 이 시 좋지 않나요?’하시면서 보내주셨습니다.

너무 좋네요. 그 똑같은 것 같아요. 거인의 눈동자가 된 것처럼 누군가의 어떤 독백과 어떤 순간을 이렇게 낱낱이 들여다볼 수 있는, 읽는 이로 하여금 이런 시선을 갖게 하는 글이 참 좋은 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쓰여있는 모든 풍경들이 다 눈 앞에 그려지는 것 같은 그런 게 정말 좋은 글이겠죠.오늘도 멋진 시를 하나 덕분에 알아봤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손다정 님과 임선주 님의 신청곡 정은채와 토마스쿡의 ‘소년, 소녀’


[00:15:34~] 정은채 – 소년, 소녀 (With 토마스쿡)
정은채와 토마스쿡의 ‘소년, 소녀’ 들으셨습니다.


[00:16:04~]
1494 님께서
‘숲디! 저 엄마랑 드라이브 다녀왔는데요. 물론 저 말고 엄마가 운전하셨답니다. 아주 아주 가끔 운전하시는 터라 5년 넘게 초보 운전을 벗어나지 못하셨는데요. 작년에 뒤에서 누가 경적을 울려서 깜짝 놀라시더니 올해는 무언가 준비했다고 하시는 거 있죠. 저보고 먼저 차에 타 있으라고 하셔서 타 있다가 내 목숨이 두 개였나 싶은 드라이브를 끝내고 왔는데요. 느릿느릿 가도 아무도 뭐라고 안 하길래 뭐지? 했는데 주차를 돕고 나서야 이유가 보이더라고요.’ 하시면서 사진을 보내주셨어요.

아아~ 차 뒤에다가 문구를 붙여놓으셨는데 이렇게 붙여놓으셨습니다. ‘놀라면 일단정지. 스탑’ 뒤에서 경적을 울릴 수가 없는, 없게끔 경적을 울려서 놀라면 차가 멈추니까 경적을 울릴 수가 없잖아요.초보 운전이신 분들은 차 뒷유리에다가 되게 재치 있는 문구들 많이 붙여놓으시잖아요. 얼마 전에 SNS에서 봤는데 초보 운전인 분들 차에다가 이렇게 문구 그냥 ‘초보’, ‘초보운전’ 이런 거 붙여놓으면 이제 별로 감흥이 없어서 사람들이 막 빵빵거리기도 하고 그런다고. 그래서 제대로 된 방법을 알려주겠다면서 무슨 초보가 아니라 ‘보초’ 이렇게 묻힌 거예요. 그러니까 정말 초보인 거야. 이게 자동차 뒤에서 바라봤을 때 어떻게 되는지 몰라서 글씨도 거꾸로 쓰기도 하고, 되게 투박한 A4 용지에다 그냥 붙여놓으라고. 그러면 사람들이 뒤에서 저 사람은 진짜다, 진짜 피해야 된다 그런 생각 때문에 다 피해간다고 하더라고요. 그거 보고 한참 웃었는데. 제가 지금 설명하는 것보다 조금 더 거친 언행으로 이렇게 막 표현이 돼 있었어요. 그것도 있고 뭐 되게 재치 있는 그런 문구들 많은데 지금 딱 떠오르는 건 없네요. 여러분들이 봤던 재치 있는 문구들 있으시면 같이 나눠주시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자, 5971 님께서
‘둘째가 아홉살인데요. 요즘 꿈을 자주 꾸더라고요. 아침에도 일어나서 “엄마 나 좋은 꿈 꿨어~” 하길래 “무슨 꿈?” 했더니 기억이 안 난대요. 근데 좋은 꿈인 줄 어떻게 아냐고 했더니 이러는 거 있죠. 깨고 계속 기분이 좋아서~ 우문현답이 이런 건가요?’

그렇죠. 기억이 안 나도 뭔가 찝찝하고 기분이 안 좋으면 좀 악몽 비슷한 거를 꿨던 거고 뭔가 괜히 막 기분이 일어나는 데 좋고 그러면 좋은 꿈을 꾼 거고.

저는 그 거의 365일 꿈을 꾸는데 저는 모든 사람이 다 그런 줄 알았어요. 그러니까 꿈을 자주 꿔? 라는 질문 자체가 이상했어요. 저는 꿈은 당연히 자면 당연히 꾸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꿈을 거의 안 꾸는 사람도 많더라고요. 그래서 평소에 잠을 얕게 자는 건지 깊게 자면 꿈도 안 꾼다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언젠가는 제가 또 아는 분께서 이렇게 뭐 만나고 헤어질 때 잘 가 뭐 이런 거보다 꿈 꾸지 말고 자라고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깊게 자란 뜻이었더라고요. 그게. 그런 말을 또 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정말 자기 전에 기도할 정도로 오늘 잘 때는 ‘이런 꿈꾸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할 정도로 꿈이 되게 판타지스러운 꿈이었어요. 만화 드래곤볼을 되게 좋아했었는데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그런 판타지 SF 그런 만화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꿈에서는 가능하니까. 그런 꿈을 꾸게 달라고 기도하고 그랬던 것 같네요.


자, 2235 님께서
‘숲디! 혼자 살다 보니 과일을 사도 매번 다 못 먹고 상해서 버리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비타민은 챙겨 먹어야지 싶어서 대신 생과일주스를 챙겨 먹고 있답니다. 요즘 과일만 갈아서 파는 곳이 많거든요. 수박은 잘 안 먹는데 수박 주스는 자주 사 먹어요. 덕분에 제 건강 제가 잘 챙기고 있는 것 같네요.’

맞아요. 혼자 살면 과일이나 채소 이런 거 잘 안 먹게 되죠. 진짜 안 먹어요. 저는 어머니께서 막 억지로 먹이셔서 먹을 정도로 잘 안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는 이렇게 보면 챙겨주시기도 하는데. 그래도 잘 하고 있는 거겠죠, 생과일 주스? 아무튼 뭐 과일 같은 것도 잘 챙겨 먹고 해야 될 텐데 우리 음악의 숲 들으시는 혼자 사시는 분들 과일 좀 챙겨 드세요. 저도 좀 챙겨 먹을게요.

저희 어머니는 얼마 전에 되게 맛있는 복숭아를 구해오셨는지, 본인이 드시고 되게 맛있었던 건지, 그냥 저를 먹이고 싶으셨던 건지. 이제 집에서 나가려고 엘리베이터 앞에 기다리고 있는데 버선발로 나오셔가지고 복숭아를 이렇게 입에 넣으시더라고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가지고. 어머니인데 참 귀여우세요. 저희 어머니 볼 때마다.

그리고 갑자기 꿈 얘기하니까 갑자기 생각났어요. 최근에 음악의 숲에서도 조금 여러 번 얘기했던 것 같은데 똑같은 집이 되게 나와요. 한 번도 본 적 없는 똑같은 집이 되게 좀 대저택 같은 집인데 언덕배기에 있거든요. 산 언덕배기에 있는데 3층짜리 집이에요. 전원주택인데 욕실이 굉장히 넓고요. 근데 그 집이 자꾸 나와요. 그러니까 매일 나온다는 게 아니라 자주 나와요. 자주. 근데 어디서 본 적도 없는 집이고, 거기서 막 살고요. 옥상에 테라스 있고 근데 얘기하다 보니까 그런 집에 살고 싶네요. (웃음) 그리고 뱀한테 물린 꿈도 자주 꾸고, 독사한테 최근에도 독사한테 물려가지고. 계속 꿈에 뱀 나와서 막 저 물어요. 어떡하죠? 파수꾼이 돼야 되는 건가.

자, 우리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7622 님과 이지영 님의 신청곡 헤이즈의 ‘내 맘을 볼 수 있나요’ 그리고 일기예보의 ‘인형의 꿈’


[00:22:44~] 헤이즈 – 내 맘을 볼 수 있나요
[00:22:44~] 일기예보 – 인형의 꿈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헤이즈의 ‘내 맘을 볼 수 있나요’ 그리고 일기예보의 ‘인형의 꿈’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23:12~]
9331 님께서
‘숲디! 어렸을 때 친구를 만나서 저녁도 먹고 술도 먹었는데요. 간만에 둘이 술을 마시다 보니 둘 다 엄청 취한 거예요. 제가 주량이 더 세서 만취한 친구를 택시에 태우고 가는데 주정 부리는 게 너무 귀여워서 제가 “너 자꾸 이러면 녹음한다.” 이러니까 친구가 “녹음? 아저씨 녹음역으로 가주세요~” 하는 거예요. 너무 귀엽죠? 진짜. 제 친구지만 심쿵사할 뻔 했네요.’

주사가 이렇게 좀 귀여운 사람들 있죠. 이게 전혀 애교가 없다가 애교 막 생기는 사람도 있고, 그리고 되게 취한 거 같은데 뭐 안 취했다고 이렇게 막 객기 부리는 사람도 있고, 오히려 멀쩡해 보이는데 되게 알고 보니까 취했던 사람도 있고.저 같은 경우에는, 듣기로는 전 되게 요즘에 술부심이라고 그래요. 술을 그렇게 자꾸 센 거를 강조하고 싶어 하고 그래 보이고 싶어 하는지 모르겠는데 안 취했다, 안 취했다. 저는 조금만 취해도 ‘나 취했어.’ 이러거든요. 그 사람들이 이제 오히려 제가 저는 진짜 취했는데 취한 줄 모르는 거예요. 안 그래 보인다고. 그리고 저는 약간 너무 취했다 싶으면 그 자리를 벗어나요. 도망쳐요. 빨리 집에 가야겠다. 이러고 그래서 제가 생각해도 참 술버릇이 좋구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아무튼 이 친구는 귀엽네요. 제 주변에는 술 취해서 귀여워진 사람은 없어서. 그래서 제가 자꾸 도망다니나? 술 먹으면서 자꾸 누구 취한 사람 상대하는 게 세상에서 제일 싫어해요. 저는 진짜.

자아~ 벌써 또 이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는 잠시 후에 숲의 노래로 돌아올게요.


[00:25:18~]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션 멘데스의 ‘인 마이 블러드’라는 곡입니다. 2018년에 나왔던 션 맨데스라는 정규 앨범의 첫 번째 곡이자 타이틀 곡인 노래예요. 요즘에 또 워낙에 많은 사랑을 받는 뮤지션이기도 하고 굉장히 어린 나이에도 완성도 있는 음악과 목소리를 갖춘 최고의 뮤지션이어서 한번 또 가지고 와봤습니다. 굉장히 거칠고 파워풀한 목소리 또 사운드 기대하고 들으셔도 좋을 것 같네요.

자, 그러면 저는 션 멘데스의 ‘인 마이 블러드’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6:15~] Shawn Mendes – In My Blood (숀 멘데스 – 인 마이 블러드)

sns


190819(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0~] 카더가든 – 나무
  • [00:07:04~] 이바디 – 끝나지 않은 이야기
  • [00:12:00~] Sing Street – To Find You
  • [00:12:00~] Sara Bareilles – She Used To Be Mine
  • [00:13:57~] 한동준 – 내 마음의 풍금
  • [00:15:37~] 두번째달 – 서쪽 하늘에…
  • [00:20:30~] 이소라 – 바람이 분다
  • [00:20:30~] 정승환 – 바람
  • [00:26:16~] Beck – Seventh Heaven

talk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나무들은요. 정기적인 행사가 있습니다. 나뭇가지의 일부를 자르고 다듬는 가지치기 작업인데요. 보기 좋게 하는 것도 목적이지만 제때 해주지 않으면 여름철에는 폭우에 쓰러질 수도 있고요. 가로등이나 표지판을 가리거나 전기줄에 위협이 될 수도 있죠.

사실 나무 입장에서는 생가지를 잘라내는 아프고 힘든 작업일 텐데요. 아름다움과 안전을 위해서 해야 하는 과정이고요. 우리와 스스로를 위해서 할 수 밖에 없는 일이죠. 

감정과 관계도 다듬어야 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으려면 아프고 힘든 마음을 견뎌야 할 때도 있고요. 서로 망가지지 않으려면 과감하게 인연을 놓아야 할 때도 있는데요. 나무처럼 누가 대신 해줄 수가 없어서 우리는 생각도 마음도 깨끗하게 정리하기가 더 어려운가 봅니다. 

함께 나누는 이야기와 노래로 복잡했던 하루를 정리해 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0~] 카더가든 – 나무

8월 19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카더가든의 ‘나무’ 들으셨어요. 

[0002:32~]

5434 님께서 

’숲디! 음악의 숲 500회  보라 해주세요. 오랜만에 숲디 얼굴 보고 싶어요. 숲디 아주 오래도록 음악의 숲을 지켜주세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벌써 우리가 500일이나 내일 모레면 이제 500회더라고요. 또 공교롭게도 저의 생일과 겹치는 날이기도 한데, 500일을 이렇게 같이 걸었다는 게 아직 참 실감이 안 나네요. 라디오라는 매체가 참 좋은 것 중에 하나는 매일매일 이렇게 만날 수 있다는 것 그게 좀 가장 큰 힘인 것 같아요.

아무튼 500회, 사실 저희는 뭐 매일매일을 특별하게 걸어왔기 때문에 500회라고 해서 이렇게 어떻게 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늘 그렇듯이 이렇게 열심히 한번 또 걸어보도록 할게요. 

첫 곡부터 ‘나무’라는 곡을 들으니까 왠지 제가 숲에 숲지기면 여러분들 한 분 한 분이 다 나무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 나무 싫어하시는 분들은 죄송합니다.

(웃음)

오프닝에서 가지치기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봤어요. 우리도 뭔가 좀 살아감에 있어서 가지치기를 해야 되는 순간들이 많잖아요. 뭔가 너무 많은 일을 벌여놨다거나 너무 많은 생각들 때문에 일이 진전이 안 될 때, 생각을 줄이고 생각을 가지치게 하고 혹은 너무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정작 내 사람들에게 집중을 하지 못할 때, 어떤 일시적일지라도 관계의 어떤 가지치기 같은 것들도 필요한 것 같고 하지만 그건 누가 대신해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좀 더 용기를 내고 해야 되잖아요. 그 일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도 요즘에 가지치기를 되게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그 전에 엄청 벌려 놓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음악 작업에 있어서라든지 일단 뭔가 막 써놓고 그게 난잡할지라도 그 다음에 조금씩 하나씩 걷어내는 그런 작업을 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tmi이였고요 그 말인 즉슨, 제가 뭔가 열심히는 하고 있어요 여러분! 제가 최근에 뭐 앨범 이후로는 음원을 이렇게 막 내진 못했지만 뭔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 어필하기 위한 시간이었고요. (웃음)

[00:05:02~]

3089 님 

‘다음 주면 결혼하고 나서 두 번째로 맞이하는 결혼 기념일입니다. 그런데 하고자 하는 일이 있어 둘 다 백수가 되어버린탓에 기념일을 제대로 챙기지 못할 것 같네요. 둘 다 생각이 많아지고 불안한 요즘인데요. 서로 의지하면서 벗어나 보려고 합니다. 숲디도 응원해 주세요’

일단 축하드립니다. 두 번째로 맞이하는 결혼 기념일 아직 그럼 신혼이신 거죠? 그런 거겠죠? 보통 2년이면 신혼인가요? 뭐 마음이 신혼이면 신혼이겠죠. 그래도 이렇게 좀 어렵고 힘들 때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 내가 가장 소중한 사람이 이렇게 곁에 있는 것 그래서 기댈 수 있는 것 정말 다행스러운 일인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서로 의지하면서 잘 이겨내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이렇게 또 함께 나누면 복잡한 생각 또 마음도 조금은 괜찮아지는 것 같아요. 우리도 한번 나눠보면 좋을 것 같네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 여러분들 하고 싶은 이야기들 또 듣고 싶은 노래들 마음껏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7:04~] 이바디 – 끝나지 않은 이야기

이바디에 ‘끝나지 않은 이야기’ 들으셨습니다. 최성희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7:38~]

3349 님께서 

‘숲디! 휴가라서 아침 일찍 시집을 한 권 챙겨 들고 가고 싶었던 카페에 갔는데요. 세상에 10시부터 만차라서 들어갈 수가없는 거예요. 2순위 카페에 갔더니 엄청 넓은데도 벌써 반쯤 차 있었는데요. 커피랑 빵을 하나 시키고 시집을 읽다 보니어느새 만석, 들어올 때 2인석이 다 차 있어서 4인석에 혼자 앉아 있었는데요. 빵도 못 먹고 커피도 남았지만 괜히 눈치가보여 나왔답니다. 근데 좀 억울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평소에 난 열심히 일하고 있을 시간에 카페엔 자리가 없을 정도로이렇게 사람이 많다니 그동안 저만 아등바등 바쁘게 산 것 같은 기분이에요’

평일에도 이렇게 사람 많은 카페들 꼭 하나씩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잘 나가는 카페니까 그런 거겠죠. 또 우리 3349 님이 일 안 하고 이렇게 쉬는 동안에 또 누군가가 일할 수도 있는 거고 근데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긴 해요. 나만 일하고 있는 것 같은 나만 너무 열심히 사나, 바쁘게 사나, 나만 너무 힘든가 그런 괜히 억울한 감정. 그래도 휴가에 이렇게아침 일찍 시집 들고 카페 딱 가는 거 되게 멋있는데요. 되게 도시 사람 같고 멋있습니다. 

1494 님 

‘요즘 뜨거운 햇볕과 후덮지근한 공기에 숨이 턱턱 막히는데 이헌 시인의 8월이라는 짧은 시를 봤어요.

/8월은 사랑에 빠진 게 틀림없다. 사랑하지 않고서 일이 뜨거울 수는 없다./

정말 우리가 너무 많은 것들을 사랑하고 사랑받고 있기에 이렇게 더운 걸까요?’ 

그렇게 믿을래요? 그렇게 믿고 싶으면 그렇게 믿자! (웃음) 

근데 참 ‘8월은 사랑에 빠진 게 틀림없다고 이렇게 더운 거 보니까’ 이런 거 보면 참 로맨틱한, 이거 어떻게 로맨틱한 생각을 할 수 있을까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 본 적 없는 것 같아요. ‘8월이 사랑에 빠졌나’ 그런 생각은 이런 분들이 정말 예술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디서 써먹어야겠다. 어디 가서 너무 더우면 너무 더워서 이렇게 짜증 내고 있으면 ‘그렇게 짜증 내지 말고 이 더위를 잘느끼라고 8월이 사랑에 빠진 거라고’ 우리 축하해 주자면서 땀 흘리면서 박수 치고(웃음) 이상하죠. 

최현정 님께서 

’숲디! 동네 근처 문화센터에 영어 회화 강의를 신청했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그래도 10년 넘게 공부하긴 했으니까 초급은 좀 그렇지 하면서 중급반으로 등록했는데요. 웬 걸요 저 첫 수업 듣고 반성했습니다. 수업은 당연히 영어로 진행되고4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수업을 듣는데요. 다들 영어에 대한 의지랑 열정이 장난 아니시더라고요. 제가 나이도 제일 막내였고 실력도 막내였네요. 그래도 잘한다 잘한다 해주셔서 진짜 열심히 해보려고요. 아자!아자! 영어발음 굴리는 그날까지 응원해 주세요‘

요즘에 이렇게 문화센터의 강좌들이 잘 돼 있나 봐요? 영어 공부에도 딱히 뭐 나이가 있을 리 없고 그래도 중급반으로 시작하긴 했지만 그렇게 난이도가 높은 만큼 또 열심히 악착같이 해서 영어 발음을 마음껏 굴리는 그날까지 응원하겠습니다. 

음악 들을게요. 우리 정현 님께서 

’미국에서 유학 중인데 11월에 집에 갈 생각하면 지금부터 설레요‘ 

하시면서 싱 스트리트의 OST중에서 ’투 파인드 유‘신청하셨고요. 김은진 님께서 사라 바렐리스의 ’쉬 유즈 투 비 마인‘ 신청하셨습니다. 이 두곡 듣고 올게요.

[00:12:00~] Sing Street – To Find You (싱 스트리트 – 투 파인드 유)

[00:12:00~] Sara Bareilles – She Used To Be Mine (사라 바렐리tm – 쉬 유즈 투 비 마인)

[00:12:22~] 숲을 걷다 문득

두부 / 고영민 

저녁은 어디에서 오나

두부가 엉기듯 

갓 만든 이 저녁은 

살이 부드럽고 아직 따뜻하고 

종일 불려놓은 시간을 

맷돌에 곱게 갈아 

끓여 배보자기에 걸러 짠 

살며시 누름돌을 올려놓은

이 초저녁은 

순두부처럼 후룩후룩 웃물과 함께 

숟가락으로 떠먹어도 

좋을 듯 한데 

저녁이 오는 것은 

두부가 오는 것 

오늘도 어스름 녘 

딸랑딸랑 두부 장수 종 소리가 들리고 

두부를 사러 가는 소년이 있고 

두부집 주인이 커다란 손으로 

찬물에 담가둔 두부 한모를 건져검은 봉지에 담아주면 

손바닥을 도마 삼아 

숭덩숭덩 저녁이 썰어 끓여낸 

새우젓국 두부찌개 한 입을 

추운 속이 

얻어 먹을 수도 있을 것 

같아

[00:13:57~] 한동준 – 내 마음의 풍금

장필순과 한동준의 ’내 마음의 풍금‘ 들으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소개해드린 시는 고영민 시인의 ’두부‘라는 시였어요. 

문자로 0610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일과를 마치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 시를 읽는데종일 에어컨 바람으로 냉각된 속에 뜨끈한 두부찌개 한 숟가락떠 넣는 느낌이었어요. 어쩐지 두부와 저녁에 물성이 닮았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렇죠 이게 사실 시를 읽다 보니까 두부와 저녁을 이렇게 비교해 보는 경험도 처음이었지만 이렇게 읽고 보니까 비슷한것 같네 그런 생각도 들고 이렇게 표현을 해낸 것, 이렇게 저녁과 두부를 이렇게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너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부를 먹을 때마다 왠지 두부는 저녁에 먹어야 될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드네요. 오늘도 좋은 시 추천을 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임현 님께서 갑분 신청곡이라면서 두번째달에 ’서쪽 하늘에‘ 신청하셨네요. 우리 갑분 음악 듣죠.

[00:15:37~] 두번째달 – 서쪽 하늘에…

두번째달에 ’서쪽 하늘에‘ 들으셨습니다. 

[00:16:06~]

2128 님께서 

’군대 간 오빠한테서 손 편지가 왔다고 해서 얼른 집에 왔는데요. 글쎄 저한테 온 건 없는 거 있죠. 엄마한테만 보내고 전 오빠한테 인터넷 편지 매일 써주는데 괜히 서운하네요. 그래도 이 더운 날씨에 훈련하는 오빠가 잘 지내고 있어서 다행이에요. 오빠 힘내!‘

이런 동생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빠가 못 됐네 어떻게 동생한테 이렇게 예쁜 동생한테 손편지도 안 써주고 매일 편지쓴다는 게 진짜 말이 쉽지 진짜 어려운 거거든요. 군인들이 이제 여름에 정말 힘들겠죠. 그래도 이렇게 예쁜 여동생이 항상 편지 써주고 응원해 주고 멀리서, 그럼 되게 기분 좋을 것 같네요.

제가 군대 가면 편지 많이 써주세요… 여러분(웃음) 

6269 님 

’숲디 아침에 만두를 맛있게 먹으려고 간장에 청양고추를 가위로 싹뚝싹뚝 잘라 넣었는데요. 손이 얼얼해지더라고요 .얼른 찬물에 손을 씻고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렌즈를 끼다가 진짜 난리도 아니었어요. 손에 매운기가 남아 있었는지 눈물 콧물 다 흘리고 화장실 바닥을 쿵쿵 구르고 인공 눈물을 눈에 콸콸 쏟아붓고 좀 지나니까 겨우 진정됐는데요. 눈은 벌겋게충혈되고 애교살은 퉁퉁 부은 채로 출근했답니다. 다들 청량고추 조심하세요‘

정말 텍스트를 읽는데도 막 눈이 막 시려서 눈을 꿈뻑꿈뻑 하게 되네요. 진짜 양파나 고추 이런 거 손질하다가 눈 잘못 비비면 정말 큰일 나거든요. 가뜩이나 또 렌즈 끼시는 분들 렌즈 끼기 전에 그거 손질했다가 정말 잘 씻어야 돼요. 잘 씻었다생각이 들면 거기서 한 두 번 정도 더 씻어야 돼요.

9349 님 

’숲디 빨래 개다가 쓰러졌어요. 냉장고 앞에서 들려오는 아이스크림 고르는 아이랑 아빠의 대화가 너무 웃겨서요. 아빠가아이스크림 하나만 달라고 했더니 아이가 붕어찜이요? (이게 그 붕어 아이스크림 말하는 것 같아요) 아빠가 웃겨서 다른건 없냐고 했더니 상어바 있어요? 또 뭐 있냐고 물어봤더니 이건 뭐지 옥시시바 있어요? 아이가 아직 글씨를 못 읽어서봉지 그림만 보고 편한 대로 이름을 붙여 부르네요. 신랑이랑 저는 귀여워서 눈도 못 뜨고 끅끅대며 쓰러졌답니다‘

그래도 다 비슷한 이름으로 얘기하긴 했네요. 상어바 귀엽다 상어바.

아이들이 이렇게 되게 천진난만하게 자기는 모르는 이런 귀여움을 발산할 때 계속 막 물어보고 싶고 말시키고 싶고 그러잖아요. 또 부모님 눈엔 또 얼마나 이게 또 예쁘고 귀여웠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그냥 갑자기 생각난 건데 붕어 아이스크림 어렸을 때 정말 거의 주식이었어요 주식! 진짜 많이 먹었어요. 너무 좋아해서 또 그 옥수수 저것도 그렇고 참 어렸을 때부터 입맛이 그런 좀 달랐던 것 같아요. 제일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그 팥 아이스크림 있잖아요. 그거 비비 뭐 저거 있잖아요. 그걸 참 좋아했던 거 같아요. 지금도 그렇고.

우리 음악을 또 들어볼까요. 

최영미 님의 신청곡입니다.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그리고 2586 님과 8906 님 그리고 이정미 님 성영희 님께서 신청하신, 저도 이 노래 진짜 오랜만에 듣네요. 

정말 정말 오랜만에 듣습니다. 정승환의 ‘바람’ 이 두곡 같이 들을게요.

[00:20:30~] 이소라 – 바람이 분다

[00:20:30~] 정승환 – 바람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그리고 정승환의 ‘바람’ 들으셨습니다. 

‘바람’ 이 노래는 사실 부른 지도 되게 오래됐고 들은 지도 되게 오래됐는데 오랜만에 들으니까 좀 낯서네요. 제 목소리나이게 좀 창법이나 이런 게, 약간 그 호흡을 되게 많이 쓰는 그런 창법이었는데 새롭습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이렇게 좋아해주시고 그리워해 주셔서 그래도 참 복 받은 곡이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00:21:30~]

9757 님께서 

‘숲디 일하고 있는데 아빠가 화원에서 찍은 꽃과 식물들 사진을 잔뜩 보내셨어요. 요즘 고생하는 거 보고 있으면 아빠가가슴이 찡하다라는 톡과 함께요. 보자마자 참고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일 때문에 요즘 속앓이를 정말 많이 하고 있었거든요. 걱정하실까 봐 힘든 내색 안 했는데 역시 부모님에겐 다 느껴졌을까요?문자를 쓰고 있는 지금도 눈물이나서 큰일이네요’

티를 안 내려고 이렇게 하는데 부모님들은 왠지 다 알고 계시는 것 같아요. 그냥 하는데 그냥 모르는 척 뒤에서는 이렇게또 걱정하시고.

저희 어머니도 뭐 이렇게 같이 있다가 뜬금없이 메시지로 응원 메시지라던가 이렇게 그런 문자 가끔 이렇게 보내시는데, 저희 어머니 되게 소녀 같으시거든요. 되게 피식피식 웃으면서 또 마음도 괜히 뭉클하기도 하고 그럴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눈물 흘리는 거 본인한테 좀 솔직해지는 시간 필요한 것 같아요. 

3589 님 

‘정말 감정 다스리기가 힘든 날이었어요. 부모님이 바라는 직업을 가지려고 노력했지만 너무 힘이 들어서 제가 하고 싶은걸 생각해 봤는데 없네요. 시험도 떨어지고 내가 하고픈 일이 있긴 한 건지 자존감도 떨어지고 감정이 뒤죽박죽입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루 종일 멍하니 있었어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일단 뭐 어디서 들은 얘기로는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노트에 휴대폰 메모장 어디가 됐든 간에 이렇게 쭉 적어보라고 아주 사소한 것부터 내가 갖고 있었던 꿈이라든지 그런 것들 어렸을 때 가졌던 꿈이라든지 내가 그냥 좋아하는 거, 혼자서 요리해 먹기라든지 잘하는 게 아니어도 좋아하는 걸 좀 이렇게 하나씩 해나가다 보면 좀 찾을 수 있지않을까 조심스러운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또 그렇게 하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것 또 잘하는 것을 알다 보면 자존감도 좀 올라갈 것 같고요. 아무튼 3589 님께서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저도 도와줄 수 있는 건 많이 도와드릴게요. 이렇게 이야기는 언제든지 들어줄 수 있으니까 힘들 때 언제든지 찾아와서 털어놓으세요. 

우리 벌써 이렇게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잠시 후에 저는 <숲의 노래>로 돌아오겠습니다.

[00:25:11~]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벡의 ‘세븐스 헤븐’이라는 곡입니다. 최근에 그냥 이렇게 생각 없이 플레이리스트를 이렇게 막 돌리다가 제 귀를 사로잡았던 곡인데요. 벡 뮤지션은 워낙에 또 유명한 뮤지션이기도 하고 굉장히 음악적인 스펙트럼이 넓은 정말 천재 뮤지션이거든요. 2017년에 나왔던 ‘컬러스’라는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고요. 여러분들의 귀 역시 사로잡을 수 있을 거라고 믿고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벡의 ‘세븐스 헤븐’ 들려드리면서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6:16~] Beck – Seventh Heaven(벡 – 세븐스 헤븐)

sns


190818(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4~] Billie Elish – bad guy(빌리 아일리시 – 배드 가이)
  • [00:06:08~] Zion.T – 꺼내 먹어요
  • [00:10:26~] 곽진언 – 자랑
  • [00:00:00~] 이적 – 이상해(소개는 됐으나, 해당 파일에서 재생되지 않음)
  • [00:15:00~] Ruel – Face to Face(루엘 – 페이스 투 페이스)
  • [00:19:51~] 정인 – 오르막길
  • [00:25:33~] Sam Smith – Too Good At Goodbyes(샘 스미스 – 투 굿 앳 굿바이스)
  • [00:00:00~] James Bay – Us(소개는 됐으나, 해당 파일에서 재생되지 않음)
  • [00:27:42~] 조동진 – 향기

talk

범인을 추적해가는 한 드라마에서요. 새로운 증거를 보자마자 누군가를 의심하는 후배에게 선배 경찰이 이런 얘기를 합니다. ‘의심에 묻히지 마, 확실해질 때까지 그냥 지켜보기만 해 누군가를 범인으로 믿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실수하게 돼’.

한쪽으로 생각이 굳어버리면요. 어떤 얘기를 해도 들리지 않죠. 마치 물길이 뚫리듯 그쪽으로만 거침없이 흘러가구요. 다른 생각들에는 단단한 빗장이 채워집니다. ‘야식을 먹어 말어? 조금 있으면 월요일이네’ 이 시간이면 다가오는 고민과 걱정들이 있죠. 생각하기 시작하면 실수하게 될지도 모르는데요. 냉장고 문 열지 않게 든든~하게 마음도 채워드리구요. 밤새 뒤척이지 않게 따뜻하게 노래도 들려드릴게요. 확실하냐구요? 의심에 묻히지 말고 일단 그냥 같이 걸어보시죠.

듣기 시작하면 거침없이 빠져들게 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4~] Billie Elish – bad guy(빌리 아일리시 – 배드 가이)

8월 18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김지영 님의 신청곡이었네요. 빌리 아일리시의 ‘배드 가이’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의심…도 그렇고 고민도 그렇고 걱정도 그렇고 뭔가 한쪽으로 치우치면 다른 생각들을 하기가 어렵잖아요. 특히나 지금 같은 이런 새벽 시간엔 더더욱 한쪽으로만 생각이 쏠리기 쉬운 그런 시간인데 음… 야식을 먹을까 말까 고민하는 것이든 하… 내일부터 월요일인데 어떡하지라는 걱정이든 잠시라도 잊고 마음 또 그렇게 복잡한 것들을 좀 채워드릴 수 있도록 한 시간 동안 제가 재밌는 이야기와 노래들 들려드리도록 할게요.

의심에 묻히지 않, 않아야 한다는 말이 뭔가 조금 되게 와 닿았던 것 같아요. 한쪽으로만 좀 치우치면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거든요, 제 자신이. 그래서 ‘아 나한테 꼭 하는 말 같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00:03:43~]
7899 님께서
‘유난히 잠이 안 오는 밤이에요. 첫사랑이었던 남자친구랑 얼마 전에 헤어졌는데 자꾸만 생각나요. 그 친구가 절 만나면서 양다리를 두 번이나 걸쳤었는데도요.너무 지치고 힘들었는데 아직까지 제가 느끼고 있는 이 감정은 사랑일까요? 미련일까요?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이렇게 구질구질한 제가 너무 바보 같아요. 원래 사랑은 이렇게 구질구질한 건가요?‘

사랑일까요, 미련일까요. 근데 이렇게 누구를 좋아하고 사랑하게 되면 말씀하신 것처럼 좀 구질구질해지기도 하고 바보 같아지기도 하고 음 그런 것 같아요.

근데 양다리를 두 번이나 걸쳤다니 (웃음) 그거는 네 미련을 조금 버리시는 거를 그랬으면 좋겠네요, 네. 뭔가 속상하잖아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했다가 다른 사람을 이렇게 두 번이나 그러면 과감하게 미련을 버리시길, 더 좋은 사람들 우리 7899 님만 바라봐주는 좋은 사람 만나시기를 진심으로 바랄게요.

자 오늘도 이렇게 많은 얘기 나누면서 여러분들 힘들게 하고 괴롭게 하는 생각들 잠시나마 좀 떨쳐버리셨으면 좋겠네요. 문자번호 샵 8천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 열려 있으니까 사연과 신청곡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08~] Zion.T – 꺼내 먹어요

자이언티의 ’꺼내 먹어요‘ 들으셨어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구요.

[00:06:40~]
3215 님께서
’숲디 저는 이번 여름 내내 찜통 속에 만두가 된 기분이었어요. 이제 다 익었으니까 그만 좀 쪄~ 더위에 약한 저는 올해도 여름이 언제 끝나나 하는 생각만 달고 살았답니다.그래도 버티고 버티다 보니 이제는 슬슬 새벽이 되면 가을 냄새가 나요. 아주 잠깐이지만 코끝에서 가을밤 냄새를 느꼈어요. 그리고 눈 깜짝할 새 겨울이 와서 옷장에서 니트를 꺼내 입는 상상을 하니까 좀 행복해졌어요.‘

벌써 가을 냄새가 난다고요? 전 아직 (웃음) 아직 여름의 한복판 같은데.

근데 확실히 어… 좀 해지고 나서는 조금 덜 더운 거 같긴 해요. 하지만 가을의 향기는 아직 저는 못 느꼈습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8월 중순이면 아직 여름에 한가운데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좀 드는데 정말 지나가고 있는 거라면 올해는 체감상으로라도 여름을 좀 짧게 느꼈던 것 같네요. 음 매미 소리도 많이 못 들었던 것 같고.

그죠? 다들 좀 요즘에 그런 소리를 하는데 작년 여름보다는 확실히 덜 더운 것 같긴 해요. 작년엔 정말 더웠잖아요. 그 대신 올해는 좀 더 습한 것 같고 음 작년엔 여름이 되게 길게 느껴졌었는데 뭐 올해는 좀 더 두고 봐야 알겠죠.

하 빨리 가을이 오고 겨울이 왔으면 좋겠네요. 추운 걸 싫어하지만 저도 이렇게 니트 입고 좀 이렇게 두껍게 입는 거를 네 좋아하거든요.

9349 님
’숲디 주말에 먼 길을 달려 사랑하는 이를 만나고 왔어요. 고되지만 너무 좋아요. 가는 길은 설레고 오는 길은 뿌듯하고 주말은 이런 거 하라고 있는 날 맞죠? 행복하네요.‘

어… 진짜 잘하셨다. 주말을 가장 잘 어… 이용한, 그런 사례가 아닌가 그 ’사랑하는 사람 만나러 가는 길‘. 그냥 그 길만으로도 되게 좋잖아요. 갔다 오는 길은 또 말씀하신 것처럼 뿌듯하고 주말을 잘 예 이용을 하신 것 같습니다.

1494 님께서
’숲디 저 다음 학기 시간표를 짰는데요. 친구들이 보더니 피아노 건반이냐며 ‘도레미파솔’이라며 엄청 웃네요.시간표는 경우의 수 인 거 아시죠? 이건 수강 신청을 다 말아먹었을 때 시간표인데 이 경우의 수까지는, 이 경우의 수까지는 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진짜 ’도레미파솔‘ 같네요. 영화 그쪽을 전공하시는 분 같네요. 다 영화 관련된 그런 수업들인데 음 어 점점 이렇게 월요일에는 좀 늦게 일어났고 점점 일찍 일어나요. (웃음) 월요일은 2시가 첫 수업이고 금요일은 9시고 음 아무튼. 수강 신청을 말아먹지 않기를 네 바라겠습니다. (웃음)

심은정 님의 신청곡 곽진언의 ’자랑‘ 그리고 이적에 ’이상해‘ 두 곡 들을게요.

[00:10:26~] 곽진언 – 자랑

[00:00:00~] 이적 – 이상해(*소개는 됐으나, 해당 파일에서 재생되지 않음)

곽진언의 ’자랑‘ 그리고 이적의 ’이상해‘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10:50~]
1294 님께서
’숲디 저 코타키나발루에서 초콜릿을 사왔는데요. 너무너무너무 맛있어서 몇 개 안 남은 지금 후회돼요. 과거의 나야 도대체 왜, 왜 한 개만 샀니? 입에서 사르르 녹고 많이 달지도 않은 게 딱 제 취향인데 남은 거 아까워서 어떻게 먹죠?‘

음~ (웃음) 그러게요. 왜 한 개만 샀어요. 여행 가서 무심코 샀는데 너무 괜찮았던 거 뭐가 있나요? 여러분들. 초콜릿. 생각보다 맛있는 초콜릿도 기대를 별로 안 했는데 막 먹었는데 맛있으면 기분 좋잖아요.

하 난 뭐가 있었을까 저는 사실 여행 가서 뭘 사지를 않아서 그 정말 생존에 필요한 것들만 소비하거든요. 거의 숙박 그리고 식사 그거 말고는 뭘 특별히 근데 뭐가 있었을까요.

음 저도 초콜릿 이런 거 잘 안 먹는데 거기서 간식을 먹는 데 되게 맛있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저는 다행히 ’아 왠지 이거를 나만 먹지 않을 것 같다‘ 라는 생각에 되게 많이 갖고 오긴 했었거든요. 가족들이랑 나눠 먹고 친구들이랑 나눠 먹고.음 무슨 초콜릿인지 궁금하네요. 코타키나발루도 많이들 여행 가시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이렇게 여름에는 덥잖아요. 거기도 여름에 이렇게 더운 곳으로 가면 아 근데 요즘에는 동남아가 조금 오히려 덜 덥다고 그래서 그것도 모르겠네요.

자 0451 님께서
’닭 요리를 엄청 사랑하는 요정이에요. 칠월에는 초복과 중복이 있어서 닭볶음탕을 좀 시켜 먹었는데요. 주문 내역을 보니 여덟 마리나 (숲디 : (웃음)) 시켜 먹었더라고요. 충격 아닌 충격을 받았네요. 이번에는 좀 줄여야겠다 생각했는데 과연…‘

와 거의 4일에 한 번꼴로 시켜 드신 건데 닭볶음탕만 여덟 번이면 아무래도 좀 많은 편이긴 하겠죠. 닭을 8마리나 먹은 거니까 (웃음) 저도 닭 요리를 되게 좋아해요. 얼마 전에 어머니께서 또 삼계탕을 해주셨는데 그… 어머니가 직접 하신 게 아니라 저희 집 근처에 맛있는 집에서 포장해 오셔가지구 (웃음) 먹었거든요. 근데 되게 맛있더라고요.

자 4810 님
’숲디 며칠 전부터 동생이 박막례 할머니 너튜브에서 본 오징어 비빔국수가 먹고 싶다고 해서 제가 해줬는데요. (숲디 : (웃음)) 맛있다며 맥주가 생각난다고 먹다 말고 마트를 가더라고요. 다녀와서는 맛있다길래 소면 또 리필해 주고 먹다 보니 맥주가 모자라 또 마트 다녀오고 마트 다녀오는 사이에 전 또 소면을 삼고 (숲디 : (웃음)) 또 맥주가 모자라 마트 다녀오고 이 더운 날에도 동생을 부지런 떨게 만든 오징어 비빔국수의 맛이 궁금하다면 다들 도전해 보세요.‘

아니 그냥 맥주를 한 번에 많이 사다 놓으시지 뭘 그렇게 (웃음) 왔다갔다 하셨어요.박막례 할머니 요즘 되게 유명하죠. 오히려 젊은 층들 사이에서 굉장히 또 인기가 많은 또 분이신데 되게 재밌더라고요. 워낙에 그 캐릭터가 딱 잡혀 계셔서 자꾸 이렇게 찾아보게 되는? 그런 게 있는데 가끔 요리 같은 것도 알려주시고 아무튼 오징어 비빔국수 한번 먹어보고 싶긴 하네요. 음 사실 그거보다 맥주가 더 먹고 싶긴 합니다. (웃음)

자 우리 음악 듣죠. 3930 님의 신청곡 루엘의 ’페이스 투 페이스‘.

[00:15:00~] Ruel – Face to Face(루엘 – 페이스 투 페이스)

루엘의 ’페이스 투 페이스‘ 들으셨습니다. 3930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00:15:34~]
1912 님께서
’숲디 저는 수능을 준비하는 요정입니다. 스톱워치로 열다섯 시간 공부에 도전했는데 (숲디 : 와) 열두 시간 만에 곯아떨어졌어요. 꼭 한번 성공해보고 싶었는데 또 실패했네요. 아 어려운 공부의 길‘

아니 15시간이면 뭐 잠자고 밥 먹는 시간도 겨우 쪼개서 하는 거 아닌가요? 이야 15시간을 어떻게 하지 12시간도 참… 다들 공부 열심히 하셨던 분들은 다 그렇게 하셨겠죠? 저는 음악을 했기 때문에 (웃음) 항상 대는 핑계가 있어요. ’아 저는 음악을 좋아했어요‘ 하면서. (웃음) 이야 대단합니다. 12시간도 저 같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엄청난 거예요.

박수진 님께서
’정말 오랜만에 손편지를 썼어요. 예전엔 정말 자주 썼는데 어느샌가 누구에게 손 글씨로 메모조차 남기기 어색해졌네요. 근데 손편지를 쓰고 또 우표를 붙이고 주소를 쓰다 보니 묘하게 마음이 두근거리더라고요. 그 기분 또 느끼게 자주 써봐야겠어요.‘

음 편지 쓸 때는 뭔가 그 두근거리는 게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손편지를 거의 써본 적이 손에 꼽는데 어… 뭔가 그냥 문자 메시지 주고받는 거랑은 기분이 확 다르잖아요.

음 예전에 한 번 그… 제주도로 제가 아는 형님이 계시는데 제주도에 이렇게 제가 뭐 선물 소포 보낸다고 이렇게 책이랑 거기다가 편지 써서 이렇게 보내드렸거든요. 근데 그 보내면서도 기분이 이상했는데 그게 이제 저한테 다시 이렇게 답신이 온 거예요. 그 선물이랑 같이. 근데 이렇게 주고받으니까 되게 뭔가 아날로그 감, 갬성 약간 뿜뿜 있잖아요. (웃음) 그런 게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참 좋은 거구나 뭔가 조금 더 따뜻하구나 이게. 뭐…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 오지현 님께서
’그랜드캐년으로 가족 여행을 갔다왔어요. (숲디 : 아 진짜 좋겠다) 그 동네에 있는 말발굽 모양의 동그란 강도 다녀왔는데요. 주차장에서 강까지 흙길을 한참 걸어야 하더라고요. 멋진 풍경을 보고 남편은 18개월 된 아이를 배 뒤에 안고 저는 다섯 살인 딸의 손을 잡고 돌아오는 길. 내리막길에서 제가 조금 휘청했는데요. 딸아이가 ‘엄마 위리막 길은 괜찮은데 내리막길은 조심해야 돼 미끄러질 수가 있거든’ 하더라구요. 처음엔 ‘위리막 길’이라는 말이 귀여워서 피식 웃었는데 생각해볼수록 진리인 거 있죠? 아직 다섯 살 밖에 안 됐는데 내리막길이 더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는 게 참~ 그렇게 높이 올라가지도 않은 삶을 살고 있지만 (숲디 : (웃음)) 그래도 딸 아이의 말은 가슴에 꼭 새기려고요.‘

음 (웃음) 뭔들 이렇게 내 딸이, 내 아들이 이렇게 되게 똑똑해 보이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웃음) 아유 우리 아들 말이, 우리 딸 말이 다 맞아 이렇게. 근데 진짜 진리잖아요. 오르막길보다는 내리막길이 더 오히려 음 저 역시 가슴에 새겼습니다. (웃음)

아 근데 그랜드캐년 진짜 부럽다. 그랜드캐년 정말 절경이라고 하던데 부럽습니다. 어린, 되게 어린 자녀분들과 함께 갔다 왔네요. 음 신기하네요. 아무튼 위리막길 보다는 내리막길이 더 어려운 진리를 다들 이렇게 가슴에 새기시면서 정인의 ’오르막길‘ 들을게요.

[00:19:51~] 정인 – 오르막길

정인의 ’오르막길‘ 들으셨습니다.

[00:20:19~]
김소연 님께서
’휴가철이라 계획을 빡빡하게 잡아놨는데 휴가 첫날부터 사랑니를 뽑고 오랜 수술 후유증으로 며칠 동안 약과 침질로 방콕했어요. 하필 이럴 때 남친과 권태기를 이기지 못하고 헤어졌구요.잠도 안 오고 덥고 턱이랑 이는 아프고 답답하고 긴 밤이 될 것 같아요.‘

음 휴가 첫날부터 사랑니를 뽑은 그 설움을 제가 어떻게 달래드려야 될까요? 또 거기다 남자친구분과도 또 헤어지셨고 음… 위로가 안 되겠지만 아마 일하는 중에 그러셨으면 더 힘들어… 힘들지 않으셨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네요.

일단 좀 몸이 아프고 불편하면은 다 모든 게 안 되니까 얼른 그 진통에서부터 빨리 또 벗어날 수 있기를. 짧은 시간이지만 그 답답하고 긴 밤을 제가 좀 재밌게 한번 채워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3349 님께서
’저는 더운 여름을 병원에서 시원하게 보내고 있어요. 신랑이 좀 아파서 입원했거든요. 처음엔 속상하고 미안하고 한숨이 절로 나왔는데요. 마음을 고쳐먹으니 나름 좋은 점도 많더라구요.그동안 바쁘다고 밥도 같이 못 먹었는데 연애할 때 이후로 가장 오랜 시간을 붙어 있으면서 밥도 같이 먹고 얼굴 마주 보고 커피도 마시고 얘기도 많이 하게 돼서 신혼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에요. ‘ 숲을 걷다 문득’에서 들었던 시 중에 이승희 시인의 ‘여름의 우울’ 마지막 구절이 떠오릅니다.‘ 아주 나쁘지만, 오직 나쁜 것만은 세상에 없다고 편지를 쓴다.‘ 정말 그렇네요. 나쁘지만 오직 나쁜 것만은 세상에 없나 봐요.’

감사합니다. 그 ‘숲을 걷다 문득’ 저도 이게 하나하나 다 떠올리지 못하고 있는데 어쩌면 그때 읽었을 때보다도 더 오래 마음에 남을 것 같네요, 덕분에.

음 하루빨리 남편분께서 그래도 건강한 게 좋으니까요. (웃음) 지금의 시간, 좋은 점들은 좋은 점대로 보내시고 하루빨리 남편분께서 어… 다 나으셨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권수정 님께서
‘생명과학 박사 과정으로 공부하고 있는 요정이에요.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자존감이 너무 떨어져서 걱정이에요. 저도 사람들처럼 누구보다 뒤쳐지지 않고 잘하고 싶고 똑똑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실험이 잘 안 되거나 실수하거나 남들보다 부족하다는 걸 느끼면 엄청 자책하게 되더라구요. 원래 당당하고 자신감 넘쳤던 저인데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점점 기운이 없어지네요. 음숲 듣다 보면 숲디는 자신감 넘치더라고요. 예를 들면 본인의 목소리가 진통제라고나 (숲디 : (웃음)) 그런 거 웃기라고 하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 말도 자신을 사랑해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음숲을 들으며 저를 사랑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어요. 다른 요정님들도 내일은 스스로를 사랑하는 하루를 보내시길’

아이고 감사합니다. 그 따뜻한 사연들을 이렇게 읽으니까 마음이 이상해지네요.

저 되게 자신감 없는 사람이에요, 사실. 쑥스럽지만 되게 자신감이 없어서 혼자서 되게 걱정 많이 하고 고민하고 겉으로는 괜찮은 척, 자신감 있는 척하고 그러는데 말이라도 막 이렇게 제가 뭐 ‘얼굴로 음악해서 죄송합니다’ 막 이런 식으로 (웃음) 너스레 떨고 그런 식으로 하긴 하는데 다 뭔가 조금 약한 모습을 숨길려고 그러는 것 같아요. 다 좀 연약한 사람들이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어우 이제 생명과학 박사 과정을 하고 계신 분이면 엄청난 분이시네요. 좀 더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기를 저도 예 진심으로 스스로를 좀 더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자기 전에 ‘승환아 사랑해’ 이렇게 (웃음) 우리 권수정 씨는 ‘수정아 오늘도 너무 사랑해, 어제보다 더 사랑해’ 이렇게 하고 주무시면 말에 생각보다 힘이 있어요. 진짜로. 아무튼 감사합니다.

9303 님께서
샘 스미스의 ‘투 굿 앳 굿바이’ 신청하셨고요. 이지희 님께서 제임스 베이에 ‘어스’ 신청하셨네요.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25:33~] Sam Smith – Too Good At Goodbyes(샘 스미스 – 투 굿 앳 굿바이스)

[00:00:00~] James Bay – Us(*소개는 됐으나, 해당 파일에서 재생되지 않음)


[00:26:32~]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조동진의 ‘향기’라는 곡입니다. 2016년에 나왔던 ‘나무가 되어’ 앨범에 수록되어있는 노래구요.

사실 이 앨범에 있는 곡들 거의 다 한 번씩 ‘숲의 노래’에서 소개해 드린 것 같은데 제가 그럴 만큼 모든 곡들이 다 너무 완벽하게 아름다운 그런 앨범이어서 음 좀 잊혀졌다 싶으면 다시 또 찾게 되는, 돌아오게 되는 그런 앨범이더라구요. 그래서 들을 때마다 ‘나도 언젠가는 이런 앨범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늘 하게 만드는 그런 앨범이고 곡이어서 또 가지고 와봤네요.

자 그러면 조동진의 ‘향기’ 들려드리면서 저는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42~] 조동진 – 향기

sns


190817(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56~] 나인 – Faith
  • [00:10:30~] Keane – Everybody’s Changing
  • [00:13:50~] Sting – Every Breath You Take
  • [00:18:30~] 토마스쿡 – 그래 안녕
  • [00:22:28~] 윤상 – 영원속에
  • [00:27:10~] John Mayer – Daughters
  • [00:36:25~] Thom Yorke – Suspirium

talk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어렵고 불안할수록 주위 사람들에게 묻게 되는데요. 세계적인 씨이오들을 코치해온 전문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결정을 내릴 땐 일단 마음의 방향을 정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일은 내 생각에 반대하는 안티를 찾는 일입니다.

좋게만 생각하고 싶구요, 잘한다는 얘기를 듣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죠. 반대하면 적대감이 생기기도 하고, 지적하는 순간 감정이 상하기도 하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건, 오직 긍정적인 의견만 참고한 결정이라고 하죠. 생각의 사각지대를 찾기 위해서,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서, 결국은 나를 위해서 때론 안티가 필요한데요.

큰일이네요. 여긴 안티가 없어서~ 쓴소리보단 따뜻한 이야기가 가득한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6~] 나인 – Faith (나인 – 페이스)

8월 17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6597 님의 신청곡, 나인의 ‘페이스’ 들으셨습니다.

뭔가 결정을 내려야 할 때에는 마음의 방향을 가장 먼저 정해야 하고, 그 다음으로 내 생각에 반대하는 안티를 찾는 일. 근까 좀 쉽게 말하면은 나에게 쓴소리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을 좀 곁에 두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제가 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음~ 좋지 않은 걸 좋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뭐, 녹음할 때나 뭐 혹은 음악 작업이 아니더라도 예~ 그런 말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음~ 내가 잘못 잡은 방향도 좀 바로 잡을 수 있는 것 같고, 물론 순간순간 그게 조금 감정이 상하거나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음 결국에는 다 나를 위한 일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말만 듣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기도 하고 네,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도 아직… 그래도 음악이 숲에서 아직은 안티를 발견하지 못한 것 같애요. (ㅎㅎ) 다행이라고 생각해야겠죠!

[00:03:40~]

자, 2274 님께서
‘저에게 두 명의 쇼핑 메이트가 있어요. 한 친구는 같이 가면 서로 부추겨서 이것저것 엄청 사게 만드는데요.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와 즐거움이 있구요, 다른 친구는 같이 가면 엄마처럼 ‘너 이거 있는 거잖아’ 하면서 못 사게 말려요. 그래서 나중에 카드 값 보며 후회하는 일은 없어요. 아직 셋이 쇼핑 가본 적은 없는데 같이 가면 어떻게 될까요.’

어~ 근데 두 친구다 되게 필요한 친구네요. 어떨 때는 스트레스를 확 풀어버릴 수 있게 지름신을 강림하도록 도와주는 친구가 있고, 한 명은 음~ 나중에 카드값 보고 후회할 미래의 나를 걱정해 주는 또 친구가 있고, 같이 있으면 왠지 그 왜 어디서 이렇게 만화나 영화 같은 데 보면은 양 옆에서 천사랑 악마가 번갈아가면서 속삭이잖아요. 그런 느낌일 것 같은 음~

자~ 토요일은 <밤의 조각들> 나인 씨의 선곡으로 함께하는 날입니다. 음, 잠시만 좀 기다려주시구요.

여러분들의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듣고 싶은 노래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무료인 미니 열려 있으니까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58~]
새벽 1시
하루가 끝났네
내일도 꼭 보면 좋겠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05:34~] 밤의 조각들

이런 글이 있더라구요, ‘왜?’ 라는 물음에 ‘그냥’ 이라는 답은 가장 가벼운 이유이거나, 가장 무거운 이유이다. 이 시간이 왜 좋은지 묻는다면~ 이렇게 답하고 싶네요. 그냥 좋아요. <밤의 조각들>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할게요.

110볼트 220볼트 어디든 통하는 선곡계의 멀티 어댑터 디어 클라우드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나인입니다.

숲디: 와~ 멀티 어댑터까지 나왔어요. 화~~ 정말 끊이지 않는 우리 작가님의 창의력 정말 (나인: 대단하십니다.) 엄청나신 것 같습니다.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나인: 네, 잘 지냈어요. 엄청 덥네요오~

숲디: 아, 요즘에 정말 어우~ 미칠 것 같죠 정말~ 비도 막 많이 오고, 최근에는… 음, 잘 그래도 예~ 버티신 것 같네요.

나인: 잘 버티고 있어요. 계속 집에만 있었거든요.

숲디: 아, 이렇게 습한 와중에도 모자를 쓰고 계시고, 패션에 대한 또 예! 고집도 남다른 것 같습니다. 음숲 요정님들도 우리 작가님 못지않게 나인 씨의 수식어를 보내주고 계세요.

[00:07:06~]
3349 님께서는
‘음악 편식이 심했었는데 매주 나인님의 선곡 덕분에 플레이리스트가 다양해지고 있어요. 그러니 나인 님은 제게 <편식 지도사>’ 이거 되게 굉장한 일인 건데…

나인: 네, 진짜 좋네요.

숲디: 네, 사람의 취향을 이렇게 다양하게 만들어 준다는 거 뜻깊은 일이잖아요.

나인: 어려운 일이잖아요. (숲디: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 예, 되게 감사드립니다.

숲디: 어유~ 뿌듯하시겠습니다.

자, 그리고 임현 님께서는
‘<선곡계의 설민석> 나인 님, 귀에 쏙쏙 들어와요.’ 아~ 그 강연하시는 강사님…

나인: 아~ 그렇구나~~

숲디: 네~ 그 역사 (강연하시는) 강의하시는 아~~

나인: 제가 설명을 잘하나 봐요.

숲디: 그런가 봐요. 귀에 쏙쏙 들어오게 또 설명을 해 주시니까, 또 제가 한동안 나인 특파원이라고 (나인: 맞아요~ 맞아요.) 또 붙여드렸었잖아요. 지금도 뭐 같지만, 항상 이렇게 깜지가 되도록 이케 준비해 오시고, 음~ <선곡계의 설민석> 딱, 적당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나인: 오늘도 되게 준비 많이 해왔으니까~

숲디: 그러니까요. 어~ 오늘은 쫌 현대식으로 하셨네요?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오신 것 같아요.

나인: 네, 맞아요. ㅎㅎㅎ

숲디: 메모장이 막 새까맙니다, 지금! 자~ <밤의 조각들> 오늘은 또 어떤 주제를 갖고 오셨을까요.

나인: 네, 오늘은 ‘그의 목소리’들만 준비를 했어요. 남자 뮤지션들만 준비를 했는데요. <깊은 밤 그의 목소리>라는 주제로 함께 하고 싶습니다.

숲디: 아~ 역시나 또 이 새벽에 어울리는 목소리들 준비해 오셨겠네요. 개인적으로는 또 어떤 음색을 좋아하시는지 궁금해요. 사람마다 음색에 대한 취향이 있잖아요.

나인: 있죠, 근데 저는 어~글쎄요. 다~ 좋아해요. 근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숲디: 그렇긴 하죠.

나인: 허스키 해도 아니면 되게 맑아도 그만의 어떤 분위기가 있으면은 되게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오리지널리티? 라고 해야 될까? 그런 것들이 있는 사람들을 좋아하는 것 같애요.

숲디: 저도 동감을 하고, 개인적으로는 사람의 심리라는 게 자기가 가지지 못한 것들에 대한 동경이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저는 오히려 되게 거친 음색을 음성을 갖고 있거나, 그런 터프한 뭔가 록보컬 같은 그런 분들의 음성을 들으면 부러워요. (나인: 오~~ 그렇구나) 약간 동경의 대상이 되는 제가 또 워낙에 또 미성이기도 하고 이렇게 얇게 내는 소리를 내다 보니까, 그런 좀 거친 목소리에 대한 동경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연습해도 안 돼요. 하동균 씨나 그런 막, 전인권 선생님 이런 목소리 있잖아요.

나인: 어~ 그분들은 또 예, 연습해도 안 될 수도 있는.

숲디: 진짜요. 아무리 ‘우어~’ 해도 안되더라고요. ‘이봐~보야~’ 이렇게 할 수는 없으니까, (함께: ㅎㅎㅎㅎ) 알겠습니다. 나인 씨도 또, 또, 음색 하면은 음, 약간 뭔가 오묘한 몽롱한 듯한 느낌이 저는 그런 그 느낌을 받았거든요.

나인: 아, 진짜요? 고맙습니다.

숲디: 정말 고마운 거 맞나요? (함께: ㅎㅎㅎㅎ) 알겠습니다. 자! <깊은 밤 그의 목소리> 어떤 목소리 만나게 될지 첫 번째 누굴까요.

나인: 네, 아~ 습한 날씨에 이 노래로 열면은 조금 기분이 좋지 않을까 싶어서, 밴드 킨의 ‘에브리바디스 체인징’이라는 곡 골라왔습니다.

숲디: 밴드계의 제습기죠~ 자! 그러면은 첫 번째 노래 바로 듣고 올게요. 킨의 ‘에브리바디스 체인징’

[00:10:30~] Keane – Everybody’s Changing (킨 – 에브리바디스 체인징)

킨의 ‘에브리바디스 체인징’ 함께 들으셨습니다. 딱! 인트로에서 약간 리버스 되면서 확~ 들어가잖아요. (나인: 네.) 그때 이미 그 모든 습기가 제습기 속으로 확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나인: 네, 시원해요.

숲디: 아~ 시원해요. 이 인트로랑 간주의 그 라인들이 되게 좀 인상적인 들으면 어! 맞다. ‘킨’ 이렇게 하게 되는 (나인: 맞아요.) 신의 한수였던 것 같습니다.

나인: 아무래도 킨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킨 하면은 이제 영국 피아노 락 밴드 사인조, 이~ 되게 특이한 게 뭐냐면은 어, 기타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피아노가 하고 있어요. 사실 처음에 이 라인들 같은 경우에두 약간 기타 느낌이 나게 이펙팅을 한 느낌도 있거든요. 근데 어쨌든 한 95년도에 결성해서 데뷔 앨범이 2004년에 나왔는데요. 이 ‘에브리바디스 체인징’은 데뷔 앨범에 실린 곡입니다.

숲디: 결성을 한 뒤에 거의 10년이 가까운 시간 동안 앨범을 안 냈던 거네요.

나인: 그러게요, 근까 아무래도 그 본인들의 색깔을 좀 많이 찾으려고 노력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아니나 다를까 당시에 데뷔 앨범이 브릿 어워드에서 최고의 영국 앨범상을 수상을 했고요, 데뷔 때부터 존재감이 남달랐던 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피아노 락 밴드 하면 벤폴즈 파이브도 생각할 수 있는데, 미국의 피아노 락이 벤폴즈 파이브라면 이제 영국의 피아노 락은 킨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숲디: 제가 고등학교 때 우연히 킨의 음악을 들으면서 그때 딱 영국 밴드 음악에 딱 빠져 있을 시기였는데, 그때 이제 이 인트로랑 근까 좀 그런 특유의 라인들이 있는 것 같애요. 킨 만의 그 멜로디 진행도 그렇고, (나인: 그렇죠.) 그런 것들이 항상 좀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았던 그리고 요즘 같은 날씨에 영국 밴드 음악 들으면 나인 씨 말씀대로 정말 어떤 그 습기가 걷히는 것 같은 느낌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나인: 맞아요. 이 킨은 지금 올해에도 정규 앨범을 냈어요. 그래서 올해 5집이 나왔는데 지금 투어하는 중이더라구요.

숲디: 한국에도 오시면 좋겠는데, 얘기는 못 들은 것 같습니다.

나인: 예, 맞아요. 내한 소식은 없고요, 어쨌든 계속해서 활동을 하고 있는 밴드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성실한 밴듭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깊은 밤 그의 목소리>라는 주제로 <밤의 조각들> 함께하고 계시구요, 첫 번째로 킨의 노래 만나봤습니다. 우리 두 번째로 만날 그는 누굴까요.

나인: 두 번째 곡은 어, 이분의 목소리가 제습기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제습제’에 조금 더 가깝겠다. 스팅의 ‘에브리 브레스 유 테이크’라는 곡 준비했습니다.

숲디: 음악 바로 듣고 올게요. 스팅의 ‘에브리 브레스 유 테이크’

[00:13:50~] Sting – Every Breath You Take (스팅 – 에브리 브레스 유 테이크)

숲디: 스팅의 ‘에브리 브레스 유 테이크’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폴리스 때 음악인 거죠?

나인: 예, 맞습니다. 밴드 폴리스의 멤버였어요. 그리고 음, 폴리스 때 대표 곡이기도 하고, 스팅 앨범에 또 다시 싣기도 했더라고요. 스팅은 영국 싱어송 라이터죠. 폴리스 시절에 이제 정규 5집의 수록곡이자 이제 폴리스 대표 곡인데요. 1983년도에 발표가 된 곡입니다.

숲디: 어마~ 어마하군요.

나인: 정말 옛날이죠~ 근데 지금 들어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애요. 되게 그만의 어떤 기타 리프에 처음에 인트로 기타리프의 매력이 확실히 있는 것 같구요. 당시 빌보드 차트 1위를 했었는데, 어~ 재밌는 거는 그 당시에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이랑 ‘빝 잇’을 제치고 1위를 했다. (숲디: 어~~어) 근까 굉장히 좀 대단한 1위 곡인 거죠.

숲디: ‘빌리진’과 그 노래가 또 그렇게 그때 노래라는 게 저한테는 또 한 번 더 충격이네요.

나인: 재밌죠. (숲디: 네) 같은 시대의 노래였다고 합니다. 그 해 이제 그래미어워드 올해의 싱글상을 수상하기도 했고요. 나중에 97년도였나요, 퍼프 대디가 ‘아일 비 미싱유’라는 곡으로 샘플링을 하기도 했었는데, 당시에 그 스팅한테 허락을 받지 않고 샘플링을 하는 바람에 사이가 좀 틀어진 ㅎㅎㅎ

숲디: 아~ 저작권에 문제가 있는데…

나인: 그래서 결국 스팅이 가져갔다고 해요.

숲디: 아~ 그게 맞는 거죠 사실. (나인: 그쵸.) 스팅은 이제 나인 씨가 말씀하신 대로 제습제 같은 목소리 그리고 뭐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거의 스팅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엄청난 또 아티스트인데, 연세가 이제 굉장히 많이 드셨어요.

나인: 맞아요.

숲디: 근데 제가 알기로는 이제 한국에 곧 오시거든요.

나인: 맞아요. 네, 페스티벌에 오시더라고요.

숲디: 그래서 너무너무 가고 싶습니다.

나인: 저두요, 저두요.

숲디: 스팅~ 이제 뭐 스팅이나 스티비 원더 그리고 이제 폴 메카트니나 뭐 그런 뮤지션 분들 있잖아요, 정말 엄청난 레전드 말 그대로. 근데 이제 한국에 만약에 오신다면 그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까라는 또 생각이 들어서 (나인: 그렇죠.) 오신다면 무조건 가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을 갖고 언제나 좀 대기하고 있습니다. 모든 일을 제쳐두고서라도 가야 되지 않을까~~ 그런 뮤지션 분들은…

나인: 맞아요. 저도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번 스팅 내한 공연은 정말 꼭 가고 싶어요.

숲디: 네, 언제인지 혹시 아시나요.

나인: 어, 가을이 아니었나요?

숲디: 아~ 가을인가요? 저는 그냥 온다고만 들어가주구~

나인: 페스티벌이더라구요.

숲디: 네, 하~~ 스팅~~~ 선생님이죠. 가끔 그 이제 동영상 사이트에서 라이브 클립이나 예전 영상이나 뭐 최근 영상이나 이렇게 보곤 하는데, 그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카리스마는 전혀 (나인: 아~엄청나죠.) 네, 사그라들지… 가면 갈수록 더 카리스마가 생기시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연륜이랄까요, 내공이 딱 느껴지는 엄청난 것 같습니다. 목소리부터.

나인: 기타 연주도 너무 잘하고 그리고 이제 베이스 치면서도 노래를 하시는데, 그 두 가지 모습 다 되게 완벽해가주구 (숲디: 맞아요.) 진짜 다재다능한 싱어송 라이터이자 정말 대단한 아티스트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숲디: 남자들의 로망인 것 같아요. 스팅은 뭔가 그 목소리나 음악 하시는 뭐 음악적인 것도 물론이고, 그 공연하실 때 그냥 가만히 서서 탁 노래를 이렇게 눈 지그시 감고 부르시고 막 즐기시며 부르시고 근데 그 터프함이 딱 있잖아요. (나인: 있죠.) 그래서 정말 멋있는 것 같습니다.

나인: 맞습니다.

숲디: 자, <깊은 밤 그의 목소리> 너무 어울리는 또 두 목소리를 만났구요, 우리 다음에 만날 그는 누굴까요.

나인: 네, 다음에 만날 그는요, 토마스 쿡이라는 싱어송 라이터 제가 소개한 적도 있는데요. 오늘 ‘그래 안녕’이라는 곡 준비했습니다.

숲디: 캬~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또 토마스 쿡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토마스 쿡의 ‘그래 안녕’

[00:18:30~] 토마스쿡 – 그래 안녕

숲디: 토마스 쿡의 ‘그래 안녕’ 들으셨습니다.

나인: 네.

숲디: 멋있습니다.

나인: 너무 좋죠. (숲디: 네) 와~ 너무 좋아요. 이게 2016년에 나온 토마스 쿡 3집 앨범의 타이틀 곡이거든요.

숲디: 가장 마지막 앨범이죠. 지금까지 나온.

나인: 정규 앨범 중에서 마지막 앨범이에요. 그런데 어~ 7곡밖에 없어요. 되게 어! 정균인데 생각보다 적네?라고 생각하고 이제 노래를 플레이를 했었는데, 이게 곡마다 너무 가슴을 울리는 곡들이 많아서 7곡이 그렇게 적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게다가 앨범에 있는 모든 이제 그~ 악기들을 본인이 직접 연주하시고 해서 정말 토마스 쿡의 어떤 색깔을 알고 싶다면 정규 3집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것들을 쏟아부은 앨범인 것 같습니다.

숲디: 토마스 쿡 씨의 음악들은, 제가 좋아하는 음악들은 대체로 뭔가 이렇게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 그런 가사들 특유의 가사들이었거든요. ‘그래 안녕’이라는 노래도 그렇고, 얼마 전에 나왔던 ‘우리 흔적도 없이’도 그렇고, 이케 좀 뒤를 돌아보면서 어떤 회고? 하는 그런 가사들이 특유의 그 감성이 있으신데 (나인: 맞아요.) 그~런 노래들이 정말 그렇게 뻔하게 뻔한 위로나 어떤 뻔한 감동 같은 것이 아니라 좀 솔직한 마음을 좀 들여다보게 하고, 마주 보게 해주는 그런 힘이 있는 것 같아요. 마이엔트메리 때의 음악들도 그렇고 그래서 그 여러 번 얘기하긴 했었지만, 토마스 쿡 선배님께서 제 노래 이제 앨범에 만들어주셨을 때도 이 노래가 히트하지는 못할지라도 오래오래 좀 이렇게 찾게 될 음악일 것 같다. 본인이 쓰셔놓고 이렇게 되게 본인의 곡을 이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ㅎㅎ) 이건 명곡이라고 근데 진짜 좀 이렇게 결국에 찾게 되는 음악 이런 것들 있잖아요. (나인: 있죠, 있죠.) 항상 좀 그 리스트에 빠지지 않을 뮤지션이 아닌가~

나인: 저도 항상 그래요. 근까 가사가 뭐랄까? 직접적이거나 어떤 그런 것들보다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는 듯한 느낌! 그래서 마음이 좀 편하더라고요. (숲디: 맞아요.) 그래서 그럴 때마다 저도 많이 찾아듣는 곡인데 좋아하는 곡들이 너~무 많지만 이제 오늘 또 한 곡 ‘그래 안녕’이라는 곡 소개를 했습니다.

숲디: 이 ‘그래 안녕’이라는 노래도 이제 저도 원래 이케 좋아하던 노래였는데 얼마 전에 토마스 쿡 씨를 모셨어요, 음악의 숲에. (나인: 네네) 그래서 막 인터뷰를 하다가 ‘그래 안녕’이라는 노래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이야기를 듣고 나니까 이 제목부터가 되게 속 시원한 거예요. 그냥 안녕이 이제, 그래 이제 안녕이다. 진짜 약간 그런 느낌이라고 근데 그 이후로 이 제목을 보면은 뭔가 속 시원해지는 게 있어요. (나인: 아~ 그 설명을 듣고나서…) 네, 그 아련하기도 하면서 그래서 좀 역시나 또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 아직 저는 이렇게 살아온 세월이 길지도 않으면서 자꾸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 그런 노래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나인: 음~ 맞습니다.

숲디: 자~ 토마스 쿡의 음악을 만나봤구요, 우리 다음에 만나볼 그의 목소리도 궁금합니다.

나인: 다음에 만나볼 목소리는 윤상 선배님의 ‘영원속에’라는 또 명곡을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숲디: 음악을 바로! 네, 들어보도록 할게요. 윤상의 ‘영원속에’

[00:22:28~] 윤상 – 영원속에

숲디: 윤상의 ‘영원속에’ 들으셨습니다. 참, 그 윤상 씨의 음악 너무 명곡들이 많고 많지만 이 노래는 들을 때마다 너무 슬퍼요. 이 전주부터가 예~ 너무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가사가 또 엄청나고요.

나인: 엄청나죠~ 엄청나요. 그 마지막에 이제 ‘그건 너의 탓은 아니야’ 탓이 아니라고 얘기를 하잖아요. (숲디: 맞아요.) 지금 뭐 저 혼자서 생각한 거지만은 가사를 보면은 헤어짐을 말한 연인에게 ‘아이~ 그건 네 탓이 아니야 난 아직 너를 잊지 못했지만’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게 참 대단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숲디: 맞아요. 그 마지막 한 줄이 어쩌면 이 노래에 대한 어떤 결론인 건데. (나인: 그렇죠.) 그 결론이 결국엔 그래도 그건 너의 탓이 아니야, 누구의 탓도 아니야, 이렇게 얘기하는 게 그렇게 말하기까지 얼마나 또 힘든 시간을 견뎌야 했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요.

나인: 맞아요. 윤상 씨 하면 이제 작사가 박창학 씨와의 호흡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이 노래도 역시 이제 작사에는 박창학 씨가 참여를 하셨어요. ‘사랑이란’이란 곡도 되게 좋아하는데 그 곡도 역시 박창학 씨 가사고요, 많죠~ 뭐 ‘한 걸음 더’였나? 맞죠?

숲디: 모르겠어요. 근데 뭐 워낙에 박창학 씨의 가사는 엄청 나잖아요. 특히 윤상 선배님과의 협업이 많았었고, (나인: 그쵸.) 최근에 심지어 저희가 좋아했던 토마스 쿡의 노래 ‘우리 흔적도 없이’도 박창학 씨가 함께 (나인: 그렇죠.) 작사를 했고.

나인: 맞습니다. 어~ 이 곡은 이제 2009년에 나왔던 ‘그땐 몰랐던 일들’이라는 앨범의 수록곡인데요. 이 곡은 이제 윤상 특유의 사운드를 굉장히 많이 배제하고 피아노와 노래로만 또 이렇게 쭉 가는 곡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타이틀 곡보다도 더 많이 듣게 되는 곡이 아닌가 싶습니다.

숲디: 그게 음악 들으면서도 얘기했는데, 박창학 씨의 전 가사가 그 아~ 정말 어떻게든 뻔하지 않게 가는 그 말과 그리고 뻔한 말도 뻔하지 않게 만들어내는 그 능력이 어떤 좀 식상할 수 있는 단어나 이런 것들이 그 문장, 어떤 문장이 딱 들어가는 순간 박창학 씨의 가사의 문장이 들어가는 순간 확! 식상함이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영원이라는 말도 뭐 가사나 뭐 널 영원히 사랑해 이런 말 전 되게 싫어하거든요. 가사에 영원이란 말 들어가는 거를 되게 무책임한 말 같아서 (나인: 네네) 어떻게 함부로 영원히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하거나, 영원이라는 말을 쓰는 건 저는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런 그런 그 단어조차도 전혀 거부감이 없게 녹여내고 또 윤상 선배님의 목소리가 정말 말하는 것처럼 들리는 그 너무 엄청난 위대한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인: 그리고 그런 게 있더라구요, 많은 분들이 이제 윤상 씨가 다 작사까지 하는 줄 아세요. 그 이유가 뭐냐면 그 멜로디랑 가사의 어떤 궁합이 너무 잘 맞으니까, 당연히 곡 쓴 사람이 가사를 썼겠지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게다가 윤상 특유의 어떤 목소리, 가창력이 엄청나진 않지만 그 뭐랄까 덤덤하면서도 굉장히 깊이 있는 목소리에 어울리는 가사를 쓰시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 윤상 박창학의 어떤 그 케미스트리는 정말 엄청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구요.

숲디: 너무 부러워요. 그런 음악적인 파트너가 있는 분들 보면은 선배님들이나 뭐 이제 박효신 씨는 정재일 씨가 있으시고, (나인: 그쵸) 그런 이제 파트너가 있는 사람들 보면 참 부럽습니다.

나인: 음, 맞아요.

숲디: 자, 윤상의 음악까지 만나봤구요, 우리 다음에 들어볼 목소리는 누구일까요.

나인: 네, 다음에 들어볼 목소리는 존 메이어의 곡을 준비를 했어요. ‘도터스’라는 곡입니다.

숲디: 딸들~

나인: 네, 딸들~

숲디: 네, (ㅎㅎ) 존 메이어의 ‘딸들’ 바로 듣고 올게요.

[00:27:10~] John Mayer – Daughters (존 메이어 – 도러스)

숲디: 존 메이어의 ‘도러스’ 들으셨습니다. 음~ 이 노래는 쪼끔 오래된 노래더라구요?

나인: 어~ 2003년에 발표가 된 2집 두 번째 앨범이에요. 아~ 근데 이때 아마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남성 팝포커를 수상을 했을 겁니다.

숲디: 아~ 존 메이어는 목소리가 안 변하는 것 같아요.

나인: 지금까지도 그죠?

숲디: 네~ 2003년땐데 얼마 전에 나왔던 노래랑 비교했을 때도 목소리가 여전히 이 특유의 허스키함과 뭔가 이케 허스키하면서 뭔가 몽글몽글하달까요? 이렇게 좀 먹는 소리 같은 거 있잖아요. (나인: 있죠~ 있죠~ 있죠!) 그런 것들도 그렇고, 뭐 음색이 전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나인: 약간 숨 가쁜 창법이라고 하더라구요.

숲디: 아~~~~ 뭔지 알겠다.

나인: 뭔지 알겠죠~

숲디: (ㅎㅎ) 숨 가쁜 창법.

나인: 근데 이 노래에서는 좀 덜한데, 뭐 다른 조금 더 리드미컬한 노래를 들어보면 굉장히 숨을 많이 쓰는 호흡을 많이 쓰는 창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애요. 데뷔 앨범만 300만 장을 팔았대요.

숲디: 어우~ 좋겠다.

나인: 엄청나죠, 진짜!

숲디: 너무 좋겠다.

나인: 그죠, 너무 좋겠죠~ 저도 그 생각했어요. 어~ 미국 싱어송 라이터고요, 정말 사랑받는, 뮤지션들에게도 사랑받는, 그런 기타리스트가 아닐까 싶어요. 우리나라에서도 내한을 했었는데 그때 많은 기타리스트들이 가서 이제 존 메이어를 되게 앞자리에서 봤다고 그래요. 근데 가장 놀랬던 점이 음, 이게 기타가 운지가 나온다고 하죠, 이제 손가락 모양이 나와야 그 코드를 칠 수 있는데, 손가락 모양이 안 나오는 코드 그러니까 손이 너무 크다 보니까 손가락 모양이 나오지 않는 코드까지도 마치 손가락 여섯 개인 사람처럼 그걸 친대요. (숲디: 축복이네요.) 그래서 뭐 예를 들어 코드를 치면서 솔로를 하는 그런 것들을 하는데, (숲디: 말도안돼) 그런 것들을 하는데 너무 말도 안 되게 진짜 꽉 찬 사운드를 들려줬다고 해요. 근까 사실 손이 커야지 그 기타를 치기는 좀 편하잖아요? 근데 존 메이어는 워낙에 이제 거구다 보니까 큰 악기를 들고 있어도 마치 베이비 기타를 들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아마 좀 손에 힘도 좀 셀 거고, 어~ 좀 훨씬 더 기타를 만지기에 좀 유리하지 않나…

숲디: 아~ 진짜 축복인 거네요. 기타리스트로서! 사실 존 메이어는 뮤지션이고 또 가수 이렇게 흔히 알고 계시지만, 기타리스트로서도 엄청난 경지에 이른 기타리스트잖아요. (나인: 맞아요.) 제가 듣기로는 그 버클리를 다니셨는데 (나인: 맞아요.) 거기에서 그레이드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버클리도? (나인: 네네) 그 뭐 1부터 10까지 있다고 치면은 1이 제일 상위권이고 근데 뭐 이를테면 저도 잘 자세한 건 모르겠는데, 그거 거기서 줄 수 있는 최상의 그레이드를 넘어서서 이제 뭐 거의 교수들이 손을 뗐다 뭐 이런 소문까지 들릴 정도로 음악 천재였고, (나인: 그랬구나~) 그리고 뭐 음~ 원래는 자기가 이건 실제로 인터뷰를 했었는데, 자기가 이제 곡을 쓰고 누구한테 작곡가로 활동을 하고 싶어서 그렇게 했는데 누구한테 줘서 부르면 그게 마음에 안 들더래요. 근까 자기가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고 노래를 할 거라고도 생각을 못 했는데 안 되겠다 이건 내가 내 노래는 내가 불러야겠다 싶어서 이제 자기의 음악 존 메이어로 활동을 하게 됐다고 (나인: 어~ 그렇구나)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아~ 이게 만약에 혹시라도 그 이 존 메이어의 목소리를 못 들었을 수도 있었겠구나 생각하니까, 언뜻 아찔하더라구요 네, 팬으로서.

나인: 원래 처음에는 기타리스트 혹은 송라이터로만 생각이 있었던 거군요.

숲디: 예,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나인: 신기하네요.) 아무튼 존 메이어 역시 이 밤에 딱 듣기 좋은 목소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나인: 맞습니다.

숲디: 자~ <밤의 조각들> 우리 벌써 마지막 곡 만나볼 차롄데요. 우리 어떤 노래 만나볼까요?

나인: 마지막 곡은 사실 그 승환 씨한테 물어볼 것도 있어서 마지막 곡으로 골라왔는데 톰 요크의 곡을 골라왔어요. ‘서스피리움’라는 곡인데요. 그 전에 노래 소개하기 전에 갔다 오셨는지~~

숲디: 갔다 왔죠!

나인: 그러니까, 어땠어요?

숲디: 너무 좋았어요.

나인: 얼마 전에 내한 공연을 해가주구~ 승환 씨가 다녀온다는 얘기를 듣고 굉장히 어땠는지가 궁금했어요.

숲디: 일단 저는 라디오 헤드의 팬으로 시작이 됐었고, 그래서 톰 요크의 솔로 활동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몰랐었거든요. 근데 개인적인 영웅이었고, 저에게 있어서 음악의 어떤 음악을 해야겠다라는 마음을 갖게 했던 가장 핵심적인 인물이기도 했기 때문에 갔었는데, 역시나 모르는 곡들이 많더라구요~ 아무래도 솔로 내한이다 보니까. 근데 공연이 끝나고 나서 모든 곡들을 다 찾아보고 지금 완전히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공연이 되게 특이했어요. 밴드 셋이 아니라 디제잉 셋이었는데, 이제 그 톰 요크가 일렉트로닉 음악을 굉장히 많이 하다 보니까 ‘나이젤 고드리치’라고 해서 라디오 헤드 ‘오케이 컴퓨터’부터 폴 메카트니 또 벡 이런 사람들 프로듀싱 하시는 분과 톰 요크와 그리고 비주얼 영상을 이렇게 하시는 이렇게 3명이 무대 위에 올라가서 공연을 하시는데 그냥 예술이더라구요. 예, 그래서 너무 멋있어서 아~ 나도 저런 디제잉 공연을 하고 싶다~ 배워서 언제가 (ㅋㅋㅋ)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났습니다. 진짜! 톰 요크가 딱 등장을 하고 영상과 그 사운드와 톰 요크의 특유의 굉장히 좀 아스트랄한 그런 퍼포먼스라고 할까요? 되게 좀 괴이한? 그런 것까지 너무 삼박자가 아름답게 떨어져서 그냥 보는 내내 황홀했던 그리고 딱 등장하고 첫 소절을 딱 부르는데 사람들이 다 거의 기절하려고 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제가 알기로 이게 앵콜을 보통 내한 가수들이 앵콜을 잘 안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앵콜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앵콜 두 곡을 듣고, 아~ 이제 진짜 가시겠구나 하고 미련 없이 나왔는데, 앵앵콜을 한 거예요. 한 번 더 나온 거예요. 그때 아마 마지막 곡인가로 ‘서스피리움’을 불렀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저는 못 들었어요. 그게 너무 한이 되는…

나인: 그렇군요. 이 ‘서스페리아’는 이제 영화 ‘서스페리아’ 서스페리아의 OST예요. ‘서스피리움’라는 곡인데요. 라디오 헤드 프론트맨 톰 요크가 처음으로 영화 음악 감독 데뷔를 한 OST라고 할 수 있구요, 공포 영화예요. 근데 이 영화에 대해서 소개를 좀 해드리자면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한 루카 구아다니노라는 감독의 차기작으로요, 원래 1977년도 영화를 다시 리메이크한 영화입니다. 무서운 영화예요.

숲디: 그러니까요. 안 봤어요. 아무리 톰 요크를 좋아하지만 안 볼라고요.

나인: 무서운 영화랑 톰 요크는 정~말 궁합이 좋더라고요.

숲디: 그렇죠~ 음악이 또~

나인: 예, 그래서 감독은 당시 톰 요크가 참여한다는 소식을 듣고 꿈이 이루어졌다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숲디: 근데 오늘 주제의 마지막 곡으로 너무 어울리는 목소리인 것 같애요. (나인: 그쵸~) <깊은 밤 그의 목소리> 톰 요크의 목소리는 음~ 목소리가 또 굉장히 힘이 있다 보니까. 근데 그 나이젤 고드리치라고 아까 말씀드렸던 그분의 인터뷰에 의하면 톰 요크가 본인의 목소리를 굉장히 부끄러워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뮤지션들은 무슨 모래밭을 뛰어노는 아이들 같다 뭐 그러면서 이런 인터뷰를 한 걸 봤는데, 뭐 팬으로서는 톰 요크가 노래를 안 하면 정말 너무너무 섭섭할 것 같아요.

나인: 그렇죠~ 그렇죠.

숲디: 나중에 진짜 어디 외국에 나가서라도 공연을 보시기를 정말 많은 분들께 권유해 드리고 싶어요. 그 정도로 너무 좋았기 때문에.

나인: 와~ 진짜~~ 부럽네요. 갑자기.

숲디: 자, 벌써 우리 마칠 시간이 됐습니다. 하필 마지막 곡으로 톰 요크가 나오다 보니까 이야기를 더 하고 싶은데 좀 참아야 될 것 같네요. 자! <밤의 조각들> <깊은 밤 그의 목소리>라는 주제로 함께 했구요, 오늘도 정말 주옥 같은 목소리 또 음악들 만나봤네요. 멋진 선곡 해 주신 나인 씨 너무 감사드리구요, 우리 다음 주에 또 멋진 선곡으로 기대하면서 만남을 또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인: 네, 고맙습니다.

숲디: 자, 여기서 저도 인사를 드릴게요. 톰 요크의 ‘서스피리움’ 들려드리면서 음악의 숲 오늘 여기서 문을 닫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6:25~] Thom Yorke – Suspirium (톰 요크 – 서스피리움)


190816(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강이채]

set list

  • [00:01:55] Lord Huron – The Night We Met (Feat. Phoebe Bridgers)
  • [00:13:22] 강이채 (Live) – Under The Train
  • [00:25:32] 강이채 – Smoky Mocha Coffee
  • [00:35:55] 강이채 (Live) – Will The Moon
  • [00:42:46] Tom Misch – Movie

talk

사람마다 책을 읽는 스타일이 다르죠. 만화책 한 권을 읽어도 대사만 따라서 후루룩 넘기는 사람도 있구요. 작은 글씨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읽는 사람도 있습니다. 새 책처럼 접힌 흔적도 없이 읽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밑줄을 긋고 메모를 하면서 읽는 사람도 있죠.누가 더 잘 읽었다고 말할 수도 없구요, 저렇게 읽어야 된다고 강요할 수도 없습니다. 각자의 방식일 뿐이니까요.

때론 쿨한 친구 때문에 상처받기도 하고 세심한 동료가 부담스러울 때도 있는데요. 사람을 대하는 것도, 마음을 읽는 것도 각자의 스타일이 있는 거겠죠? 신경은 쓰이겠지만 금요일 밤이잖아요. 너무 힘들고 괴로워하지 말고 ‘저건 그냥 저 사람의 방식이구나’ 하고 넘어가 볼까요. 나를 위해서.
각자의 방식으로, 우리의 방식으로 오늘도 함께 걷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5] Lord Huron – The Night We Met (Feat. Phoebe Bridgers) (로드 후론 – 더 나이트 위 멧 (피처링. 피비 브리저스)

8월 16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8656 님께서 로드 휴론의 ‘더 나잇 위 멧’ 신청하셨어요. 신청 곡을 듣고 왔고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입니다.

여러분들 각자마다 다 책 읽는 스타일이 다 있잖아요? 특히 뭐 만화책을 읽을 때 그냥 대사만 읽어내려는 사람도 있고, 거기에 이제 막 옆에 적혀 있는 작은 글씨들 그런 것까지 다 읽고.

저 같은 경우에는 말풍선 안에 말이 너무 많으면 약간 좀 생략하는 편인 것 같애요. 좀 웹툰 보는 거 되게 좋아하는데, 이렇게 그냥 잘 읽고는 있지만 약간 정황을 살피는 편에 가깝다고 할까요? (실소) 약간 그런 것 같아요. 그림과 이런 것들 보면서. 또 시집을 읽을 때는 한 줄인데도 되게 오래 읽기도 하고, 워낙에 또 말이 ‘이게 무슨 말이야’ 싶은 그런 문장들이 많으니까. 어떤 장르에 따라서도 읽는 태도? 스타일이 좀 달라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뭔가 그렇게 좀 자기만의 스타일이 만들어질수록 사람들을 만날 때 ‘아 저 사람은 저런 스타일이구나, 나랑 다르구나.’ 이런 걸 많이 느끼잖아요? 그 다름을 인정하는 자세 어떤 태도 역시 필요한 거 같구요.

[00:03:45~]
4810 님께서
‘숲디, 저는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웬만하면 퇴근길에 잊어버리고 생각 안 하려고 하는데요. 친한 회사 동생은 같이 수다를 떨어서 그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 하는 성격이라 가끔 곤란한 상황이 생기곤 해요. 저는 얘기를 하면 할수록 스트레스가 더 쌓여서요. 동생이 ’언니, 맥주 한 잔 할까?‘ 물어보면 둘러대며 거절하는데 거절해서 서운해 하는 건 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래요. 맞아. 이게 잘 맞아야 되는 거 같애요. 스타일이 그러니까 뭐가 좋다, 어떤 것이 절대적으로 좋은 스타일이다, 할 수가 절대 없는 게, 어떤 상호 보안 같은 게 있어야 될까요? 누구는 같이 떠들고 할수록 좀 속도 후련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꽤 말을 안 하고 있어야 좀 잊혀지고 괜찮아지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반대되는 그 두 사람이 만나면 별로 좋지는 않죠. 서운해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서운해 한다면, 그건 뭐 그거까지 어떻게 신경 쓰고 다 이렇게 만족시킬 수는 없으니까.
근데 제가 4810 님이었어도 그럴 것 같아요. 안 그래도 힘들어서 퇴근 시간에 좀 잊으려고 하는데 자꾸 그걸 끄집어내려고 누가 그러면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죠.

금요일은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함께 하는 날이죠. 오늘 기대 많이 해주세요.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들도 많이 많이 보내주시고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무료인 mini 열려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13]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코너

정현종 시인은 말했죠. ‘사람이 온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일’이라고.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함께 오기 때문.’ 이라고 하는데요. 이 시간도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담겨 있는 이야기와 노래로 가득하죠. 오늘도 어마어마한 밤이 될 것 같네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프레스트> 싱어송 라이터 강이채 씨와 함께합니다.

숲디 : 어마어마한 분을 드디어 모셨어요. 사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프레스트> 하면서 저의 어떤 사심을 채우는 코너가 아니냐 라는 지적 아닌 지적도 많이 받았는데, 그토록 모시고 싶었던 분을 모셨습니다. 싱어송 라이터이자 바이올리니스트 강이채 씨 어서 오세요.

강이채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숲디 : 아이구, 반갑습니다. 저는 한, 한 1, 2년여 만에 뵙는 것 같아요.

강이채 : 네 맞아요.

숲디 : 그쵸. 와. 먼저 우리 음악의 수업 듣고 계시는 우리 청취자분들, 숲의 요정들이거든요.

강이채 : 네.

숲디 : 우리 요정들께 인사 부탁드릴게요.

강이채 : 안녕하세요, 요정님들. 강이채입니다. (숲디 : (웃음)) 처음, 처음 뵙게 됐네요. 오늘 반갑습니다.

숲디 : 아이고 반갑습니다. 사실 강이채 씨와의 저도 사실 첫 만남이 MBC에서 (강이채 : 네.) 만남 전 원래 개인적으로 팬이긴 했습니다만 그때 뵀었고, 그리고 이제 강승원 선생님과 함께 하는 그 자리에서 한 번 뵀었는데 (강이채 : 네.) 그게 너무 잊혀 지지가 않아요. 그때 그 안신애 씨, 그 바버레츠 안신애 씨와 또 비브라폰 연주하시던,

강이채 : 네. 마더바이브 (숲디 : 네네. 그때 같이 계셨는데) 좀 술을 했어서 사실.

숲디 : 그래서 더 멋있었나 봐요. (강이채 : 뭘 했는지 기억이 안나요.) 갑자기 뮤션들의 술자리는 이런 건가 싶을 정도로 저는 그냥 술만 먹는데 (웃음) 다들 갑자기 거기 카페가 약간 연주하는 클럽 같은 (강이채 : 아~ 네.) 공간이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막 연주하시면서 한 분씩, 즉흥으로 이렇게 하는데 너무 그때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강이채 : (쑥쓰러운) 아, 감사합니다.

숲디 : 아무튼 그때 이후로 처음 뵙는데, 오늘 한번 또 본격적인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할게요. 먼저 우리 강이채 씨 출연하신다는 소식에 그, 많은 분들이 메시지로, 인별그램으로 또 보내주셨네요.

[00:08:40]
주혜아 님께서
‘며칠 전 홍대 공연에서 뵀어요. 실물이 훨씬 예쁘시더라구요. 바이올린, 기타, 첼로로 구성된 트리오 앙상블이었는데 연주도 노래도 너무 좋았어요. 출연 소식에 기쁘네요. 공연 중 땀을 많이 흘리셨는데 음숲에선 숲디가 챙겨주시길.’

숲디 : 지금 여기 스튜디오가 되게 추워요. 그래서 땀을 흘릴 (웃음)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춥지는 않으시죠?

강이채 : 네. 너무 좋네요.숲디 : 알겠습니다.

[00:09:07~]
그리고 춘희 님께서
‘공연장에서 포스 넘치는 모습 넋 놓고 본 기억이 있어요. 아직 제 휴대폰의 영상이 저장돼 있는데 음숲에 오신다니 너무 반가워요.’

이렇게 또 보내주셨고 (강이채 : 감사합니다.) 반기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십니다.

[00:09:24~]
문자로도 7189 님께서
‘이채 님의 이채로운 바이올린 소리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는 게 진짠가요? 새벽에 만나는 선율은 더 아름다울 것 같아요. 평소에도 이 시간에 종종 연주하시나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강이채 : 주로, 주로 이 시간에. 새벽에 연주를 많이 하죠.

숲디 : 아, 연습을 하시는거에요?

강이채 : 예. 연습을 하는 거죠.

숲디 : 아. 이 시간엔 그러면 주무시는 시간은 절대 아니신 거네요?

강이채 : 네. 저는 해가 뜨면 잡니다.

숲디 : 하, 그렇구나.

강이채 : 네.

숲디 : 왜 음악하시는 분들은 다 그렇게 잠을 늦게 잘까요? 저도 뭐 남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아 이 시간에 연주를 하실 정도면은 어떻게 보면 좀 소음 공해의, 층간소음의 주범이신 거네요? (웃음)

강이채 : 네, 주로 이제 집을, 그래서 집을 고를 때 최대한 그, 그런 걱정을 안 해도 되는 곳으로. 그게 1순위죠. (숲디 : 어, 그렇구나. 크으.) 새벽에도 그냥 연습하고 싶을 때 할 수 있고 또 음악도 크게 듣는 거 좋아해서 (숲디 : 네.) 언제든 들을 수 있는 곳으로.

숲디 : 멋지, 멋진 것 같습니다. 강이채라는 이름이 언뜻 예명인 것 같기도 하다고 또 하시는데, 본명이시죠?

강이채 : 네 본명입니다.

숲디 : 되게 이름이 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처음 들었을 때부터 생각했어요. (강이채 :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왠지 모르겠는데, 음악과 뭔가 어울리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강이채 : 머리 색깔 때문에 (웃음) 그러시는거 아닌가.

숲디 : 그런가? 이채. 뭔가 그 느낌이, 어감이 좀 좋은 이름인 것 같은데, 뭔가, 누가, 누가 지어주신 이름인가요?

강이채 : 어머니께서 지어주셨어요.

숲디 : 어어, 그렇군요. 오빠가 있으시다고 들었습니다. 왜 이케 (웃음) 약간 호구 조사하는 것 같은 느낌인데. 오빠도 범상치 않은 이름이라고 또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강이채 : 아, 그런가요?

숲디 : 아니에요?

강이채 : 어, 그렇진 않은데 (숲디 : 네.) 오빠의 (웃음) 그, 그걸 위해서.

숲디 : 본명은 뭐, 얘기 안 하셔도 됩니다. (웃음)

강이채 : 네네. (웃음)

숲디 : 강이채 씨 하면 일단 바이올린이 제일 먼저 떠올라요. (강이채 : 네.) 언제 처음 시작을 하셨을까요?

강이채 : 처음 시작한 건 6살, 6살에서 7살 넘어가던 그때였던 것 같애요.

숲디 : 되게 이른 나이부터.

강이채 : 보통 현악기는 되게 어릴 때 (숲디 : 그쵸.) 시작하니까.

숲디 : 그때는 클래식 전공을 하셨었나요?

강이채 : 네. 클래식을 자연스럽게 시작을 했죠.

숲디 : 그러면은 다른 악기는 언제부터. 가장 먼저 외운 악기가 바이올린인 거죠?

강이채 : 네. 바이올린인데 저희 어머니께서 기타, 클래식 기타를 치셔서 (숲디 : 하, 진짜요?) 항상 집에 기타가 있었어요. (숲디 : 네네.) 그런데 기타가 처음에 이렇게 접근하기가 되게 좋잖아요. 재밌고. (숲디 : 그쵸.) 근데 계속 바이올린 안 하고 기타 치니까 (숲디 : (웃음)) 기타 금지를 하셔서.

숲디 : 아, 바이올린은 약간 어떻게 보면 반강제로 하신 (웃음) 건가요?

강이채 : 네. 아무래도 연습을 해야 되는 악기니까 (숲디 : 네네.) 어릴 때 레슨도 받고 하니까 바이올린 연습 좀 하라고 이제. 기타나 피아노를 좀 연습을 덜 하게 됐죠.

숲디 :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약간 좀 설명을 해드리자면 강이채 씨, 제가 생각하는 강이채 씨의 어떤 시그니처 같은 게 바이올린을 이케 따악 연주를 하시면서 노래를, 카리스마 있게 부르시거든요. 사실 오디오로 듣는 것도 너무 좋지만 그 비주얼 자체가 굉장한 퍼포먼스이기 때문에. 아 오늘 뭔가 그 영상으로 담지 못하는 게 좀 아쉬울 정도로. 여하튼 기대 많이 하고 있습니다.

강이채 : 감사합니다. (웃음)

숲디 : 네. 자,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고 계셔서 일단 라이브를 한번 청해보도록 할 텐데 어떤 곡 우리 먼저 들어볼까요?

강이채 : 아직 음원으로는 발표가 안 된 곡인데요. ‘언더 더 트레인’이라는 연주곡. 그 아까 말씀하신 그 트리오 구성으로 들려드리겠습니다.

숲디 : 네, 아 연주곡을 또 라이브로. 아, 알겠습니다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고, 준비되시는 대로 바로 청해 듣도록 할게요. 준비되셨을까요?

강이채 : 네.

숲디 : 자,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강이채의 ‘언더 더 트레인’

[00:13:22] 강이채 (Live) – Under The Train (강이채 – 언더 더 트레인)

숲디 :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강이채 ‘언더 더 트레인’. 음악의 숲에서 아마 처음으로 연주곡 라이브를 또 이렇게 듣고 했던 거 같은데요. (감탄) 너무 멋있어요. 사실, 이게, 이게 세 분이 이렇게 나란히 앉아서 지금 같이 연주 도와주시는 분들도 계셨고. 이 모습이 너무 몰입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있으시더라구요.

강이채 : 감사합니다.

숲디 : 네. 아우 또 이렇게 음악 끝나자마자 또 이렇게 (웃음) 해맑게 웃으시면서 (웃음) 인상 잔뜩 치면서, (웃음) 쓰시면서 (강이채 : (웃음) 그랬나요?) 이렇게 연주하시는데 우리 일단 함께 연주하신 분들을 소개를 좀 해주세요.

강이채 : 우선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 라이터인 하범석 씨 모셨구요. (박수) 그리고 첼리스트이자 반 정도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임수현 씨 모셨습니다. (박수)

숲디 : 세 분이서 공연을 되게 자주 하시나 봐요.

강이채 : 사실 트리오 구성으로는 제가 시리즈로 올렸던 공연 중에 ‘비밀의 방’이라는 공연 때 처음 이렇게 3명 편곡도 하고 소리도 맞춰봤는데 (숲디 : 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그런 사운드여서 오늘 모시고 왔습니다.

숲디 : 크으. 알겠습니다. 세 분이 또 각자 이렇게 막 연주하시는데 너무 멋있더라고요 그 합이. 그런데 음악에 대한 소개를 좀 해 주셔야 할 것 같아요. 연주곡이다보니까. 이게 영화 <더 트리>와 관련이 있는 곡이라고 또 얘기를 들었습니다.

강이채 : 네. ‘비밀의 방’이라는 공연 자체가 이제 제가 새벽에 주로 영화를 보면서, 아니면 책이나, 아니면 뉴스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들에서 영감을 많이 가져오는 편인데요. (숲디 : 네.) 이 곡은 <더 트리>라는 이 영화에서 초반부에 꼬마 여자의 둘이가 막 어디를 달려가요. (숲디 : 네.) 달려가서는 다리 철도길 밑에 이렇게 자리를 이렇게 잡고 (숲디 : 음.) 뭔가를 기다리는 씬이 있는데 (숲디 : 네.) 이렇게 막 숨죽이고 기다리다가 그 위로 기차가 이렇게 막 지나가기 시작하면서 애들이 막 고함을 지르면서 놀아요. 그 소리에 묻혀서 (숲디 : 네.) 근데 그 장면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걸 보고 쓴 곡입니다.

숲디 : 그렇군요. (웃음) 알겠습니다. 오. 이렇게 듣다 보면 영감을 이렇게 얻어서 쓰신다고도 하셨고, 근데 강이채 씨는 아무래도 바이올린 연주를 또 워낙에 잘 하시니까 자꾸 그 소리를 좀 기대하게 만드는, 그런 또 음악 뮤지션인 것 같은데, 이게 연주곡으로 들으니까 또 새롭기도 한 것 같구요. 더 반가운 느낌이 괜히 더 드는 것 같습니다. 목소리도 물론 좋아하지만, 이렇게 목소리가 아닌 연주, 악기 소리들로만 담겨 있는 그런 음악을 들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또 이렇게. 음악이 있으니까(?) 아직 발매가 안 된 곡이라고요?

강이채 : 네.

숲디 : 이렇게 공개해도 되는 거예요?

강이채 : 네 뭐 공연 때는 하니까요. (숲디 : 아 그래요?) 그래도 기회가 되면 발매도 하고 싶기는 합니다.

숲디 : 네. 알겠습니다. (바이올린을 뭔가 시작했을 때부터 좀 실력이 남달랐을 것 같아요. 어떠셨나요? 뭔가 좀 신동 소리를 듣거나 그런, 그러진 않았나요?

강이채 : 지금 그냥 생각하면은 음악을 어릴 때부터 되게 좋아하니까 질문도 많고 그런 면에서는 ‘아 열심히 하면 바이올리니스트가 될 수도 있겠다.’ 라고 선생님들께서 얘기는 하셨던 것 같아요. 근데 연습을 되게 싫어했어서.

숲디 : 네. 그래도 새벽에, 새벽에 하신다면서요. 이 시간에도 막.

강이채 : 이제는 악기를 조금 다를 줄 아니까 연습이 재미있는데, 어릴 때는 진짜 (숲디 : 안되니까.) 바이올린 소리 낑낑 하는 소리가 많잖아요. (숲디 : 네. ) 재미가 없거든요. (숲디 : 아, 그렇구나.) 어릴 땐 연습을 싫어했죠.

숲디 : 저희 누나, 저희, 제가 누나가 있거든요? 저희 첫째 누나가, 누나가 두 분이 계신데, 첫째 누나가 바이올린을 되게 열심히 연습을 하세요. (강이채 : 네.) 한 재작년부턴가? 하시긴 하는데, 근데 가끔 저희 가족들 단톡방에다가 본인이 연습한 영, 셀프 영상을 이렇게 올리시거든요? 그렇게 낑낑 거리더라고요. (웃음) 그래서 이거를 뭘 들으라고 보낸 걸까 그랬는데, 강이채 씨의 연주를 보니까 속이 막 시원합니다. 막 뻥 뚫리는 것 같아요. 우리 누나에게는 좀 죄송하지만.

아 근데 본인이 이렇게 좀 겸손하게 말씀하시긴 했지만 버클리 음대를 무려 전액 장학생으로 다니셨다구요?

강이채 : 네. 그렇습니다.

숲디 : 크으. 엄청난.

강이채 : 엄청난 운과, 네.

숲디 : 아유, 뭐 또 워낙 뛰어나시니까.

강이채 : 제가 정말 오디션 운이 없어요. (숲디 : 네.) 컨디션이 항상 안 좋거나, 되게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서 그런 것 같은데. 살면서 처음으로 즐겁게 했던 오디션이 그 대학 입시였는데.

숲디 : 아, 뭔가 분위기가 달랐나요?

강이채 : 그냥 되게 클래식 외의 음악을 너무 오랫동안 하고 싶었고 (숲디 : 아아.) 누구 앞에서 이렇게 하는 게 처음이었어서 (숲디 : 네.) 그리고 뒤에 밴드 선생님들도 계시고 하니까 신나서 막 재밌게 했는데. 네, 운이 정말 좋았죠.

숲디 : (감탄) 아유 진짜, (강이채 : 하필 그 오디션이 그) 억눌려 있던 어떤 음악적 욕구를 거기서 마음껏 이렇게 발산하신 거네요? (강이채 :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버클리 음대는 사실 음악 하는 분들이 정말 다들 이렇게 꿈꾸는, 또 꿈의 학교. 그런 학교인데 거기를 또 이렇게 전액 장학생으로 다니셨다는 건, 이거는 운만 있다고는 솔직히 볼 수 어려울 것 같고요.

강이채 : 좀 잘하기도 했겠죠. (웃음)

숲디 : (웃음) 그리고 겸손한 사람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조금 이렇게 더 표현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강이채 : 네.

숲디 : 자, 이런 얘기가 있어요. 어떤 공연에서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음악 작업할 때는 항상 취해 있다.’

강이채 : 네.

숲디 : 사실인가요?

강이채 : 그렇습니다.

숲디 : 술을 좋아, 하긴 제가 지난번에 봤을 때 (강이채 : (웃음)) 취해 계셨던 거 보니까 (웃음) 술을 좋아하시는군요.

강이채 : 술을 진짜 좋아해서 걱정이에요. 네.

숲디 : 뒤에 계시는 우리 기타 치시는 하범석 씨도 술 좋아하시는 것 같던데요?

강이채 : 네. 아주 아주 좋아하는 연주자분이죠.

숲디 : 어쩌다 우연히 한번 술자리에서 뵀는데, 거의 아침까지, 저는 도망쳤어요. 도망쳐 나왔어요.

강이채 : 그리고 그 다음 날, 또 저희랑 술을 마셨나? 그랬어요.

숲디 : 혹시 술 잘하시는 분들이 음악도 잘하시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강이채 : 뭐든 하나 이제 시작하면 아침까지.

숲디 : 카아. 멋있습니다. 어떻게 (실소) 대단, 대단하신 것 같아요. 근데 그렇게 취한 상태에서 음악 작업하면 잘 되나요?

강이채 : 평소에 좀 소극적인 편이라 술을 한 잔이라도 마시면은 의식적으로 벽들을 좀 허무는 습관이 있는 것 같아요. 근데 그런 식으로 작업을 되게 오래 하다 보니까 이제 너무 의지가 심해져서 조금씩 줄이고 있습니다. 맨정신에.

숲디 : 그럼 이제 작업을 하실 때는 바이올린으로 곡을 쓰시거나 하시겠네요?

강이채 : 요즘 점점 (숲디 : 바이올린으로 곡 쓸 수 있나?) 처음에는 바이올린으로 곡을 썼어요. (숲디 : 네.) 그래서 이제 제가 이렇게, 이렇게 가슴에 안고 기타처럼 치기 (숲디 : 아~) 시작한 게 이게 멜로디 악기다 보니까 곡을 쓰기가 너무 (숲디 : 그쵸. 네.) 어렵잖아요. 코드를 들을 수가 없어서 (숲디 : 그니까요.) 그래서 기타처럼 이렇게 코드 들으려고 시작했던 게 좀 그렇게 발전을 한 거고. 이제는 이제, 제 음원 작업도 하지만 다른 아티스트 분들 편곡이나 작곡 같은 거를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한계가 많아서 (숲디 : 네.) 피아노도 치기 시작하고 기타도 치기 시작했는데 요즘은 거의 피아노로 작업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숲디 : 아.) 미디 작업을.

숲디 : 굉장히 다양한 또 악기를 다루시고 계시는군요.

강이채 : 네. 컴퓨터 그, 편집이 다 가능한 악기만 하고 있습니다. (웃음)

숲디 : 음 (웃음) 요즘에 뭐 다들 그렇게 또 하시기도 하니까. 그럼 처음 쓴 곡이, 언제 곡을 처음 써봤어요? 몇 살 때?

강이채 : 처음 쓴 거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요. 기록에 남아 있는 악보가 있는 곡들은 대학교 2학년 이때쯤부터 썼던 것 같아요.

숲디 : 그 전엔 정말 연주만 하시다가.

강이채 : 네.

숲디 : 그렇구나. 2015년에는 이제 솔루션스의 베이시스트, 권오경 씨랑 이초, 이채언 루트라는 듀오로 데뷔를 하셨잖아요? (강이채 : 네.) 졸업하고 데뷔하기까지 좀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 그분을 또 만나고 이렇게 결성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강이채 : 처음에 한국에 돌아왔을 때 (숲디 : 네.) 제가 원래 서울에 그렇게 오래 살아본 적이 없거든요. (숲디 : 네.) 그리고 제가 대학 다닐 때 같이 활동했던 친구들은 미국에 같이 있다가 다 뿔뿔이 흩어진 상태고 (숲디 : 네.) 서울에 왔을 때는 몇 달 동안 이런저런 막 재밌는 뮤지션들이랑 술 마시고 다니고 그리고 연습하고 이게 다였는데, 그런 연습 시간을 좀 가져보니까 좀 본인 음악도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숲디 : 네.) 그래서 맨 처음에는 드러머, 베이시스트 이렇게 좀 마음 맞는 그런 연주자분들을 물색을 했었어요. 그리고 잼 할 기회가 되게 많았었거든요. (숲디 : 네.) 홍대에 이렇게 놀러 다니면서. 그러다가 오경 오빠를 만난 거죠. 근데 베이스 라인이나 이런 게 너무 제가 그때 되게 좋아하던 방향이라서 (숲디 : 네.) 그 오경 오빠랑 그리고 드러머 한 분도 같이 이제 트리오로 활동을 시작하려고 했었는데 이제 군대를 갈 때가 돼서 (숲디 : 아) ‘이제 해체해야겠다’ (숲디 : 아) 하고 마지막으로 남은 공연 하나를 ‘그냥 둘이서 하자’ 이렇게 됐는데, 둘이 편곡을 해보니까 원래 바이올린 베이스를 편곡할 일이 없다가 (숲디 : 네.) 처음 소리를 들었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이제 그렇게 이채언 루트가 만들어졌어요.

숲디 : 오, 되게 좀 묘하게 (강이채 : 네) 네.

강이채 : 우연, 우연으로 어떻게 보면.

숲디 : 또 이런 얘기는 들을 수가 없는 얘기니까 신기하네요. 그렇게 만들어졌구나. 사실 진짜 말씀하신 것처럼 구성이 좀 독특해요. 베이스와 바이올린이 딱 누가 있지? 하면 이채언 루트 말고는 사실 떠올리기가 어려운데. 아, 신기합니다. 근데 그렇게 음악에 대한 꿈을 갖고 원래 이렇게 막 그러면 ‘나는 뮤지션이 돼야겠다.’ 뭐 그런 생각을 그러면 원래 꿈꿨던 걸까요?

강이채 : 그쵸.

숲디 : 그게 운이 좋아서 이렇게 됐다고는 하긴 했지만.

강이채 : 원래는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노래할 생각이 전혀 없었고요.

숲디 : 그니까요.

강이채 : 미국에 있으면서 팝을, 제가 팝이라는 장르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까 쉬는 시간때 ‘어느 가수가 이거 불러줬으면 좋겠다’ 하고 팝 곡들을 많이 쌓아놨었는데, 되게 좋은 기회로 친한 지인 뮤지션 분께서 그 데모를 듣고 원작자가 이걸 불렀을 때의 파워, 그리고 중요함 이런 거를 얘기를 해 주셔서 그날 가서 이제 하드를 다 뒤져서 곡들을 이렇게 모아가지구 이채언 루트로 첫 발매를 하게 됐죠.

숲디 : 코오.. 멋있습니다. 이야. 또 이제 강이채 씨의 이런 역사도 처음 들어보는데요. (강이채 : 역사(웃음)) 강이채 씨의 역사를 또 들어봤구요. 우리 이번에 음원으로 한 곡 들어볼 차례예요. (강이채 : 네.) 어떤 곡 우리 들어볼까요?

강이채 : 어, ‘스모키 모카 커피’라는 곡인데요.

숲디 : 네. 최근에 나왔던.

강이채 : 네. 뮤직비디오도 함께 있는데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숲디 : 뮤직 비디오와 함께.

강이채 :네.

숲디 : 지금은 일단 네, 음악을 오디오를 듣고요, 듣고 나서 또 여러분들 각자 따로 뮤직비디오를 찾아보시기를 (웃음) 권장해드리겠습니다. 우리 음악 바로 듣고 올게요. 강이채 ‘스모키 모카 커피’

[00:25:32] 강이채 – Smoky Mocha Coffee (강이채 – 스모키 모카 커피)

숲디 : 강이채의 ‘스모키 모카 커피’ 음원으로 들으셨구요. 이 노래는 정말 따끈따끈한 신곡이잖아요? (강이채 : 네.) 얼마 전에 나왔던 곡이기도 하고 음악을 이제 또 강이채 씨 나오신다고 그래서 또 다시 한 번 이렇게 여러 번 찾아들었는데, 되게 음악이 멋있고 빨리 이거를 본인한테 설명을 들어야겠다는 (웃음) 생각을 들더라고요. 되게 멋있었어요. 약간 에스페란자 스팔딩 같기도 하고 막 (강이채 : 아 진짜 에스파란자 스팔딩) 리알라바스 같기도 하고 되게 멋있었습니다.

강이채 : 감사합니다. 네.

숲디 : 물론 강이채지만. 곡목이 일단 왜 ‘스모키 모카 커피’인지 궁금해요.

강이채 : 이게 참 설명을 안 해도 될 만큼 가사를 잘 썼으면 (웃음) 설명 필요 없었을텐데.

숲디 : (웃음) 아아니 그게아니라 (웃음) 아니에요.

강이채 : 사실.

숲디 : 제가 실수했네요.

강이채 : 아니에요 아니에요. 정말 긴 시간 동안 작업했던 곡이었거든요. 음원 낸 지 되게 오랜 시간을. 네. 음원 내고 되게 오랜 시간을 이런저런 생각을 할 일이 되게 많이 있었다가 이런 저런 사건 사고가 많았다가, 혼자 앉아서 이렇게 저렇게 어떻게든 잘 전달을 하고 싶었는데, 사실 그 내면에서는 저 혼자만 알고 싶은, 너무 솔직하게 싫은 그런 마음이 들 때 있잖아요. (숲디 : 네.) 그래서 ‘스모키 모카 커피’라는 그냥 라임이 맞고 그냥 딱딱 붙는 이런 걸로 좀 많이 숨겨놨어요. 저 혼자만 생각하는 이 단어의 의미들도 많고.
이 후렴에서는, 그, 되게 많은 사람들이 미디어에 대한 충성도가 높잖아요. 요새는. 자기 생각을 정리할 시간도 없이 이것저것을 되게 많이 받아들여야 되고. 근데 그러다 보니까 ‘남들은 나를 어떻게 보게 될까?’ 라는 자기가 미디어가 돼서 그런 생각들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작은, 그냥 한 사물을, 오브젝트를 이용해서 ‘스모키 모키 커피 에인트 저징 유’ 이게 아무도, 아무도 신경 안 쓴다, 아무도 평가하지도 않고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이런 말로 그냥 풀었죠.

숲디 : 그렇군요.

강이채 : 너무, (웃음) 설명이 너무 길었죠?

숲디 : 아니 아니 아니에요. 소개 글에 또 이렇게 쓰셨더라고요. ‘끊임없는 도전. 그러나 녹록지 않은 현실 삶의 고달픈 장벽을 코믹하고 유쾌한 넌센스로 풀어내다.’ 이렇게.

강이채 : 이거는 이제 뮤비에서 약간 가사의 연장으로 조금 더 스토리를 풀었었는데요. (숲디 : 네네.) 뮤비에서는 이제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끊임없이 통과하려고 하는데 계속 백 당하는 (숲디 : 아.) 그런 얘기를 풀었죠. 보시면 (웃음) 아실겁니다.

숲디 : 역시 이 음악을 듣고 나서 뮤직비디오를 꼭 한번 (강이채 : (웃음)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애요. 이채언 루트로도 활동을 하고 계시지만 친한 미션들과의 크루도 있으시잖아요? 마더 바이브 또 선우정아 그리고 바버레츠와 함께하고 계시는 대한포도주장미연합회. 콘서트도 또 하시고.

강이채 : 콘서트 한 지는 이제 좀 꽤 오래됐죠. 각자 활동을 하면서 요즘은 좀 크루라고 할 수 있는, 크루? 라고 할 수 있는 거는 저희 몇 년 동안 되게 오랫동안 준비해서 이제 첫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디어 재즈 오케스라는 다른 그룹의 멤버들이랑 진짜 볼 일도 많고 이런 거 저런 거 준비하다 보니까 (숲디 : 네.) 그리고 되게 오랜만에 현악 연주자분들이랑 모여 있으면은 되게 어릴 때 음악하던 것들 (숲디 : 아.) 이런 공감을 또 한 최근 한 4년 5년 동안 못 얻었던 공감들도 있고 하니까 .

숲디 : 그렇죠. 그렇겠죠.

강이채 : 쫌 많이 음악 얘기를 나누는 것 같아요.

숲디 : 디어 재즈 오케스트라라는 또 크루에 또 들어가 계시고. 그러면 이제 포, 자, 장미연합회, 대한포도 장미연합회는 당분간 잠정 뭐 공연을

강이채 : 공연은 없습니다. 네.

숲디 : 아, 그래요?

강이채 : 개별적으로 서로 작업은 하고 있는데, 다 바쁘고.

숲디 : 하기야 또 다들 바쁘시니까. 아이유의 ‘비밀의 화원’의 편곡도 하셨고 (감탄) 아, 이거 진짜 편곡 멋있더라구요.

강이채 : 아! 감사합니다. 곡이 좋아서.

숲디 : 네. 딱 앨범 나왔을 때 이거 편곡 누가 했지? 이렇게 봤는데 강이채 씨가 딱 이름이 ‘강이채!’ 이렇게 있어가지고 ‘역시!’ 이러면서 막 (웃음) 차에서 그랬던 기억이 나요.

강이채 : 기타 역시 그, 하범석 씨께서.

숲디 : 어쩐지 기타에서 술 냄새가 (숲디, 강이채 : (웃음)) 농담이구요. 너무 딱 좋더라고요. 자 (웃음) 영화 기생충 ost에도 참여를 하셨어요?

강이채 : 네.

숲디 : 다른 가수들 곡에도 피처링을 또 많이 하시고, 뭔가 이렇게 점점 스펙트럼을 굉장히 넓혀가시는 것 같습니다.

강이채 :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뭐든 하는 편이라. (숲디 : 오오, 크으 멋있어요.) 이것저것 기회 될 때마다 하고 있습니다.

숲디 : 최근에 또 방금 말씀하셨던 디어재즈 오케스트라에서 또 지휘자로서도 활동하고 계시고.

강이채 : 네. 지휘자라고 하기 너무 부끄러울 정도로 그냥 이렇게 막대기로 이렇게 템포만 드리는 정도.

숲디 : 해리 포터 주문 외우듯이.

강이채 : 네. 진짜 그 정도예요. 근데.

숲디 : 아 그 정도도 엄청난 거죠.

강이채 : 지휘자분이 혹시 나타나시면은 금방 이렇게 자리를 내어드릴 생각이 있어요. (웃음) 아직 지휘자분께서 어디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숲디 : 아, 지금 약간 해리포터고 볼드모트를 찾고 계신 거잖아요? 아, 호그와트의 교수님.

강이채 : (웃음) 네.

숲디 : 그렇군요. 그래도 지휘를 사실 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일 텐데 그럼 원래 그전에도 좀 공부 같은 걸 좀 했었던 걸까요?

강이채 : 공부라고 하기에는 학교에서 그냥 과정, 수업 과정에 있어서 한 1년, 2년 정도 들었던 게 다고요. 아무래도 오케스트라 멤버들이 제가 바이올린을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합주를 하다 보니까 (숲디 : 네.) 사실 제가 없어도 되는 곡들도 많거든요. 지휘에 그렇게 많이 기대지 않고 멤버들이 끌고 가는 힘이 있어서. 어떻게 하다 보니까 계속 하고 있네요. 지휘를.

숲디 : 지휘하는 강이채 씨의 모습도 되게 멋있을 것 같아요. 되게 그때도 이렇게 인상 탁 쓰시고 이렇게 몰입하시면서 하실 거 같아요.

강이채 : 감사합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앞으로 그러면 이렇게 되게 많은, 다양한 어떤 분야를 어떻게 보면 넓혀가고 계시는데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게 있을까요? 음악적인 것이든 간에 무어든, 뭐든 간에.

강이채 : 되게 관심 많은 게 비주얼 그리고 스토리 뭐 이런 종합 예술에서 음악 빛나는 거에 되게 마음을 되게 많이 움직이는 것 같거든요. 뭐 예를 들면 영화나? 아니면 영화겠죠. 영화 음악 같은 (숲디 : 너무 잘 어울리세요.) 심도 있는 뭔가 작업을 하면서 공부도 하고 뭔가 새로운 걸 좀 느껴보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숲디 : 근데 저는 원래부터 하고 계셨던 것 같은 느낌이에요. 영화 음악을. 왜냐면 아까 ‘언더 더 트레인’도 그렇고 진짜 강이채 씨가 맡은 영화의 사운드를 되게 듣고 싶은?

강이채 : 감사합니다. 언젠가 (숲디 :진심이에요. 진심이에요.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웃음)) 언젠가 기회가 오면.

숲디 :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뭐 기회가 되면 한다고는 하셨는데, 뭔가 계획된 것들은 혹시 없을까요?

강이채 : 아직은 없구요. (숲디 : 네.) 일단은 저 지금 한 9월이나 10월을 희망하고 있기는 한데 다음에 꼭 내고 싶은 음원이 있어서, 강이채로서 싱어송 라이팅 곡을 하나 꼭 내고 싶고 그리고 올해 말에 이제 되게 좋은 기회가 있어서 디어 재즈 오케스트라가 첫 정규 앨범을 발매를 할 수 있게 됐어요. (숲디 : 오오오. 네.) 그 여러 아티스트들이랑

숲디 : 거긴 몇 분이 계시는 거예요?

강이채 : 지금은 이게 되게 유동적인데요, 15명에서 17명? 정도 스트링 연주자분들.

숲디 : 그렇군요.

강이채 : 그 계획에 있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혹시 이것도 궁금해요. 강이채 씨가 이제 아이유 씨랑도 작업을 했었고, 앞으로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

강이채 : 저 진짜 작업해보고 싶은 분들이랑 너무 많이 해봐서,

숲디 : 배가 부르셨군요. (웃음)

강이채 : (웃음) 네. 배가 불렀나봐요. 그, 정승환 씨랑도 너무 (숲디 : 아, 저요?) 작업하고 싶고.

숲디 : 제가 앞에 있다고 그냥 그렇게 말씀하시는거 아니에요?

강이채 : 아니에요. 저 그때 처음 뵀을 때 노래 부르시는 걸 보고 너무 감동받아가지고. 전 부스에서 들었었거든요. 라이브 하시는 거. (숲디 : 네.) 안에 들어가서 들었는데 하, 소리가 뭔가 그 옛날 재즈 발라드 같은 것도 너무 잘 어울리실 것 같고.

숲디 : 어, 그런 거 한번 같이 해보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강이채 : 제가 앞에 있어서 그냥 예스하시는 거 아니시죠?

숲디 : (억울) 저는 원래 팬이잖아요. 원래 팬이에요.

강이채 : 기회가 되면 정말 좋은 소리를 한번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숲디 : 저는 너무 영광일 것 같습니다. 제가 사실 오늘의 목적을 달성을 했습니다. 이제 돌아가셔도 돼요. (웃음) 이 약속을 받으려고 오늘 모신 거기 때문에.

강이채 : (웃음) 감사합니다. 좋네요.

숲디 : 진짜 우리 라이브 한 곡 더 청해 들으면 어떨까 싶은데요. 이번에 어떤 곡 들려 주실 건가요?

강이채 : 제 첫 정규 1집에 있는 ‘윌 더 문’이라는 곡 들려드릴게요.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럼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고 준비되시면 바로 들을게요오.

강이채 : 네. 준비됐습니다.

숲디 : 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강이채의 ‘윌 더 문’

[00:35:55] 강이채 (Live) – Will The Moon (강이채 – 윌 더 문)

숲디 : 캬아.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강이채의 ‘윌 더 문’. 이번에는 그, 우리 원래 첼로를 연주하셨던 임수현 씨께서 피아노를 연주를 (강이채 : (웃음) 네.) 또 해주셨고요. 다들 엄청난 재주가 많으신 것 같아요. 이 노래는 가사가 영어네요? 가사가 너무 좋더라고요.

강이채 : 아, 감사합니다. (웃음)

숲디 : (웃음) 도대체 무슨 뜻이에요? 가사가? (웃음)

강이채 : 약간 자기한테 하는 주문인 것 같기도 하고요. (숲디 : 네.)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었썼는데. 달을 보면서, 그 이것저것 내면에 있는 질문들을 듣고 답하고 하는 곡.

숲디 : 그런 내용이군요. 어쩐지 그런 것 같더라고요. (실소) 이거 파리 여행을 가서 만드신 곡이라는 것도 들었어요.

강이채 : 아 네. 제가 여행을 진짜 잘 못 가봐서 (숲디 : 네.) 좋은 기회가 있었을 때 이태리에서 한 2주? 2-3주 동안 머물고 그냥 한국에 돌아오기 너무 아쉽더라고요. 유럽을 그렇게 많이 가본 적이 없으니까. 그래서 되게 큰 기대를 하고 혼자 파리에 일주일 동안 머물렀는데, (숲디 : 네.) 결국은 숙소에서 계속 술 마시고 연습하고 그러다가 왔어요. 너무 너무 허무하게 일주일을 보내고.

숲디 : 그래도 뭐. 술은 절대 빠지지 않네요. (웃음)

강이채 : 절대 빠지지. 거기는 또 와인 너무 맛있고 하니까.

숲디 : 어어, 그렇죠. 방금 이렇게 바이올린을 약간 우쿨렐레처럼 연주를 딱 하시는데 그것도 참 소리가 예쁘네요. (강이채 : 네.) 그렇게 연주를 해도. 너무 예쁘. 그리고 약간 패드도 이렇게 연주를 또 하셨어요. (강이채 : 네.) 되게 신기했던 게 원래는 아예 아무것도 안 듣고 그냥 본인이 어떤 템포를 잡고 가시다가 패드를 딱 눌렀는데 그게 클릭을 듣고 하신 것처럼 템포가 맞더라구요?

강이채 : 감사합니다.

숲디 : 아, 그냥 본인이 잘해서 그런 건 거죠?

강이채 : 네. (웃음)

숲디 : (웃음)

강이채 : 네. 그럴거 같아요. 어떻게 딱 맞아떨어졌네요.

숲디 : 그러니까 연주하다가 딱 패드를 탁 누르시는데, 그 코러스 라인이랑 그냥 템포가 안 바뀌고 가서 ‘우와 저거 뭐지?’ 이랬었거든요. 역시 강이채는 강이채군요. 지난달엔 단독 공연을 하셨어요. (강이채 : 네.) 페스티벌이나 소극장 공연도 계속 하고 계시구요, 앞으로 좀 예정된 공연들도 있겠죠?

강이채 : 네. 아무래도 제가 당분간 단독 공연은 안 할 것 같구요, 음악 작업이 지금 되게 박차를 가해야 하는 것들이 몇 개 남아 있어서, 단독 공연으로는 뵙기 어려운데 여기저기서 작은 소극장 공연? 아니면 행사? 이런 데서 뵐 수 있을 것 같아요.

숲디 : 또 어떤 작업물들로.

강이채 : 네. 이제 곧, 이것저것, 하나씩 둘씩 낼 것 같아요.

숲디 : 지금 보니까 디어재즈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8월 22일 목요일 저녁 8시 인천 정서진 노을종에서 하네요?

강이채 : 네. 이 날이 환경의 날이라 밤 9시에 5분 동안 전국 암전이 있잖아요? 그때 이제 맞춰서 이 기획한, 인천시에서 기획하신 공연인데 저희 디어재즈 오케스트라가 아무런 마이크 없이, 그리고 야외에서 많은 분들께 어쿠스틱 사운드를 들려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숲디 : 말 그대로 환경의 날과, 다운 어떤 공연이네요. 아무런 연결도 없이. 헤에 멋있다. 그리고 또 8월 30일에는 행복 콘서트.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도 공연을 하실 예정이고. 이때 딱 홍보를 해야 되는 시간이거든요. (강이채 : 아, 홍보요?) 공연 홍보요.

강이채 : 네, 많이 보러 와주세요. (웃음)

숲디 : (웃음) 얼마 전에 배철수 음악 캠프에 나오셔서 ‘음악할 때 가장 행복하다’라고 하셨더라구요. 혹시 음악 이외에 강이채 씨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뭐가 있을까요? 술 말고.

강이채 : 저희 고양이들이요.

숲디 : 고양이들.

강이채 : 톰과 제리.

숲디 : 아, 고양이 이름이 톰과 제리에요?

강이채 : 네. 첫째가 톰, 둘째가 제리에요.

숲디 : 원래 제리가 쥐죠?

강이채 : 네. (웃음)

숲디 : 근데 고양이가 쥐, 제리네요?

강이채 : 네. 저 어렸을 때 톰이 남자애고 제리가 여자인 줄 알았거든요. (숲디 : 네. (웃음)) 그래서 처음에 이제 어느 구조당한 고양이가 있는데 입양될 곳이 필요하다라고 해서 달려갔을 때 ‘어, 남자아이면 톰, 여자이면 제리로 지어야지.’ 그냥 생각 없이 지었는데 알고 보니까 제리도 남자더라구요. 쥐 남자더라고요 그래서 둘째를 입양했는데 그 아이도 남자아이여서 톰과 제리가 됐습니다.

숲디 : 이름도 독특하네요. 또 고양이들 보면서 또 행복을 느끼시기도 하고. (강이채 : 네.) 알겠습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오늘 정말 아름다운 선율로 우리 여름밤을 꽉 채워주신 싱어송 라이터이자 바이올리니스트 강이채 씨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어떠셨나요?

강이채 : 저 조금 떨렸고요.

숲디 : 전혀 그런 기적이 안 보이셨는데.

강이채 : 너무 말을, 정승환 씨께서 이렇게 되게 심도, 저한테 좀 심도 있는 질문을 해주셔서 말을 너무 많이 한 거 같아요. (웃음)

숲디 : 너무 좋았어요. 말 많이 하셔가지구. 네.

강이채 : 네. 감사합니다. 너무 즐거웠고요, 그리고 스튜디오에서 이렇게 라이브 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이런 사운드 이렇게, 저렇게 하고 싶은 것들 다 보여드릴 수 있는 것도 너무 좋았고.

숲디 : MBC가 짱이죠.

강이채 : 네. MBC, MBC 너무 좋아요. (웃음)

숲디 : (웃음) 알겠습니다. 우리 이제 강이채 씨와 인사를 나눠야 될 시간이 됐는데, 우리 음악의 요정님들께 마지막 인사 부탁드립니다.

강이채 : 네. 저도 라디오 계속 꾸준히 잘 들을 거고요. 그리고 새벽에 이런 라디오 들으시면서 조금이라도 저희가 온 시간에서 위로를 얻어가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숲디 : 충분히 또 얻어가셨을 거라고 생각이 들구요. 이제 우리 보내드리면서 추천 곡 들을 건데 어떤 곡 준비해 오셨을까요?

강이채 : 네. 저 한 때 되게 좋아했던 곡인데, 지금 계절에 밤에 듣기 되게 좋더라고요. 그래서 톰 미쉬의 ‘무비’라는 곡 들고 왔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럼 강이채 씨의 추천곡 톰 미쉬 씨의 ‘무비’ 들려드리면서 오늘 강이채 씨와는 여기서 인사를 나눌게요.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이채 : 감사합니다.

숲디 :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2:46] Tom Misch – Movie (톰 미쉬 – 무비)


190815(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9~] YB – 흰수염 고래
  • [00:04:56~] 윤미래 – 꽃
  • [00:09:49~] 제이래빗 – 바람이 불어오는 곳
  • [00:00:00~] 김광석 – 사랑이라는 이유로
  • [00:11:58~] 옥상 달빛 – 어른이 될 시간
  • [00:13:48~] 오웬 – 오늘
  • [00:19:08~] Alec Benjamin – Let Me Down Slowly
  • [00:00:00~] Shawn Mendes – Mercy
  • [00:23:40~] 커피소년 – 행복의 주문
  • [00:25:57~] 이규호 – 순애의 추억

talk

지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강한 빛은 태양빛이죠. 우리가 볼 수 없을 때에도 태양은 쉬지 않고 빛을 내는데요. 빛은 에너지를 받을 때가 아니라 버릴 때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촛불이 타오를수록 작아지는 것처럼 태양도 빛을 내는 만큼 점점 크기가 줄어들고 있다는 거죠.

세상에서 가장 큰 별도 아주 작은 원자도 원리는 똑같다고 합니다. 자기가 가진 에너지 자기의 것을 버릴 때 밝은 빛을 낼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 어느 때보다 환한 빛을 되찾은 날이죠. 우리가 오늘을 보낼 수 있었던건요. 많은 것을 버리고 모든 것을 내놓은 수많은 이름들, 얼굴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마운 마음으로 함께 걷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9~] YB – 흰수염 고래

8월 15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YB의 ‘흰수염 고래’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오늘 광복절이었죠. 많은 분들이 또 쉬는 날이기도 했고. 오프닝에서 지구와 태양 뭐 이런 이야기를 해서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나 하는 사람들도 많은 분들이 계셨을텐데

[00:02:58~]
9097 님께서
‘tv 예능 프로를 통해 옥매광산 강제동원 피해자 중 유일한 생존자 김배곤 선생님을 보게 됐어요.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고 울컥하는 시간이었는데요. 마지막에 요즘 어린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에 선생님은 말할 자격이 없어. 요새 어른으로서 젊은이들한테 뭐라고 부탁을 하겠어. 나라를 생각하는 어른이 없는데. 어른들 담지 말아라, 나라를 지킬 수 있는 정도를 가라 라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마음을 콕 찌르는 얘기였어요. 잊을 수 없고 잊으면 안 되기에 이렇게 문자 보냅니다.’

잊을 수 없고 잊으면 안 되는 것들 오늘 한 번씩은 이렇게 생각하게 됐던 그런 시간이었길 바라고요. 음악의 숲 우리 오프닝에서도 한 번씩 좀 떠올릴 수 있는 감사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셨기를 바라겠습니다. 일단 저부터도.

여러분들 오늘도 많은 사연과 신청곡 기다리고 있을게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56~] 윤미래 – 꽃

윤미래의 꽃 들으셨습니다.

[00:05:22~]
7402 님께서
‘여느 때와는 좀 다른 느낌의 광복절을 보내며 영화 김복동의 ost인 윤미래의 꽃 신청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그래요. 조금 아까 우리 오프닝에서도 얘기했지만 우리가 빛날 수 있는 이유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조금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음악과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새벽 한 시 감성 야행 음악에 숲 함께 하고 계십니다.

최다인 님께서
‘숲디, 밤에 학교 도서관에서 친구들이랑 사서 선생님이랑 같이 영화 봤어요. 엄청 유치한 로맨스 영화였는데 엄청 재밌더라구요. 역시 로맨스는 유치한 맛이죠.’

유치한 맛. 원래 좀 저도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는데 그 코미디 장르를 좋아해요. 근데 오히려 어렸을 때 되게 유치하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별로 유치하게 느껴지지 않는 영화가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런 영화 중에서 유치 여자도 좀 괜찮은 게 아무래도 사랑일 테니까 그런 건지…

6224 님께서
‘숲디, 저 여름 동안 너무 잘 먹어서 살이 많이 쪘어요. 남편도 물론이고요. 그래서 유명 운동 영상을 보면서 같이 운동했는데요. 운동하고 샤워하고 나오니 맥주가 너무 땡기네요. 참아야겠죠? 운동한 거 아까우니까.’

운동 직후에 아무래도 제일 먹고 싶은 욕구가 강해지는데맥주나 술 먹으면 안 돼요. 운동하고 나서 왜냐하면 무용지물이라고 하더라고요 운동한 게.. 그래서.. 참으세요. 어렵겠지만, 정말 어렵겠지만 참으셔야죠.

6465 님
‘독학 재수를 같이 했던 사람들을 오랜만에 만났어요. 그 중 두 명은 내적 친분이 있던 사람들이었어요. 무슨 얘기냐면 매일 보긴 하지만 공부에 방해될까 봐 말은 못 걸고 지냈던 사이라는 거죠. 그래서 처음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내적 친분 덕분인지 어색함이 금방 풀렸네요. 재수 할 땐 정말 힘들었는데 이렇게 만나 얘기를 나누니 나름 추억이 되는 시절이었구나 싶어요.’

근데 다들 한두 명씩은 있을 법한 그런 사람이 아닌가 싶어요. 독서실이 됐던 전철이 됐던 자주 가는 카페가 됐던 항상 출근길마다 마주치는 한 번도 말은 섞어보지 않았지만 저 사람 또 오늘도 있네 하는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왠지 말을 딱 섞으면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것처럼 이미 내적으로는 친분을 아주 두텁게 쌓아왔던 그렇게 또 그런 사람과 이렇게 이야기 나누고 친해지는 것도 재밌긴 하겠다. 아주 찰나지만 그렇게 그런 사람들 보는 재미 있잖아요. 저 사람 오늘은 저렇게 입었네 저 사람 오늘은 좀 급해 보인다 뭐 그런.

3764 님께서
‘숲디, 경상도 여행하고 있어요. 이번 여행 콘셉트은 무슨 무슨 거리예요. 우리 집 남자들은 울산 막창거리, 대구 곱창거리 순례를 하고 있답니다. 저를 위해서는 김광석 거리 겨우 하나 건졌어요.’

우리 3764 님은 문화 거리를 원하시는데 가족들은 맛집 거리만 이렇게 가시나 보네요. 동네마다 좀 특성화된 거리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많이 다녀보지는 못했지만 김광석 거리는 예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다 그 생각을 하긴 했었거든요. 워낙에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선배님이시기도 하고. 말 나온 김에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를 한번 들어보도록 하죠.

제이래빗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리고 김광석의 ‘사랑이라는 이유로’.

[00:09:49~] 제이래빗 – 바람이 불어오는 곳

[00:00:00~] 김광석 – 사랑이라는 이유로

[00:10:15~] 숲을 걷다 문득

용기엔 여러 종류가 있지
맛있는 사탕 하나는 내일을 위해 남겨두는 것도 용기
꽃이 아무리 예뻐도 꺾어버리지 않는 것도 용기
캄캄한 방에서 잠자는 것도 용기
어느 순간 보조바퀴 없이 자전거로 씽씽 달려보는 것도 용기
탐정소설의 범인이 궁금해도 책 끝쪽을 몰래 펼쳐보지 않는 것도 용기
말다툼한 뒤라도 먼저 사과하는 것도 용기
9회 말 동점에 투아웃 말로 일 때 타석에 서는 것도 용기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은밀한 비밀을 지키는 것도 용기
남몰래 좋아하는 아이에게 줄 밸런타인 선물에 자기 이름을 써서 보내는 것도 용기
질투가 나더라도 싫은 표정을 보이지 않는 것도 용기
경치가 좋은 곳을 드라이브할 때 가운데 자리에서 참고 있는 것도 용기
무서운 놀이기구를 한 번 더 타보는 것도 용기
산이 있다면 기필코 정상까지 오르고자 하는 것도 용기
꿈을 향해 굳세게 버텨나가는 것도 용기
헤어져야 할 때 잘 가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용기

[00:11:58~] 옥상 달빛 – 어른이 될 시간

옥상 달빛의 ‘어른이 될 시간’ 들으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버나드 와버의 그림책 ‘용기’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00:12:32~]
문자로 0158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는데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어른들이 봐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림과 함께 천천히 한 줄씩 읽으면 더 좋은데요. 세상에 이렇게 많은 용기가 있다면 저도 용기 없는 사람이기만 한 건 아니라는 위로도 받고요, 마음이 게을러질 땐 반성도 하게 된답니다.’

음 그러게요. 저도 읽으면서 난 용감한 사람이구나 난 용기 있는 사람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항상 용기 없는 것 같아서 좀 자신감도 없고 겁도 많은 것 같아서 스스로 좀 속상한 그런 순간들이 있었는데 왠지 이렇게 세상에 다양한 용기들이 있고 생각보다 나에게 해당되는 사항들도 많다는 걸 보면서 괜히 좀 위로가 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아마 우리 청취자분들 우리 요정들도 이 글을 읽고 나서 아 내가 용자구나 그런 생각 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아요. 너무 좋은 또 위로가 되는 그런 글 보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김은진 님의 신청곡 오웬의 ‘오늘’.

[00:13:48~] 오웬 – 오늘

오웬의 ‘오늘’ 들으셨습니다.

[00:14:15~]
2355 님께서
‘친구들과 술집에서 맥주를 기울이다가 갑자기 서로 칭찬을 주고받는 훈훈한 순간이 왔어요. 두근거리며 제 차례를 기다렸죠. 그런데 글쎄 제 순서가 돼서 나는 나는 하고 신나서 묻는데 친구 하나가 냅다 꺽 하며 트림을 하더라고요. 다들 웃음 바다가 돼서 제 칭찬 타임은 그냥 넘어가 버렸어요. 나도 칭찬이 고픈데 숲디가 아무 말로 칭찬 좀 해주세요.’

웃긴다. 친구들이 짓궂네요. 어쩌면 그게 진짜 가장 큰 칭찬일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가장 편안한 ‘너는 정말 편안한 사람이야. 네 앞에서는 마음껏 트림할 수 있어. 넌 정말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친구구나.’ 이런 어떤 함축적인 뜻이 있지 않았을까 트림에.

남자들 저도 이제 친구들이랑 이렇게 있으면 정말 짓궂거든요. 남자들이 유독 짓궂잖아요. 근데 진짜 집 구조인데 꼭 이렇게 원하는 걸 절대 주지 않아요. 그러니까 그 사람이 뭘 원하는지 알면은 친구가 뭘 원하는지 알면 절대 건네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제 확 삐졌을 때 이제 뒤늦게 주거나 아무튼 너무 좋은 친구들이네요.

자 임미현 님께서
‘숲디, 얼마 전에 칭찬이라고 듣긴 들었는데 아주 기분이 요상해지는 칭찬을 들었어요. 아는 오빠가 제 얼굴을 빤히 보다가 갑자기 무표정으로 틈새 시장이 있는 얼굴이다 그러더라고요. (무슨 말이야)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니 칭찬이야 그랬는데 이거 무슨 뜻인가요?’

틈새 시장이 있는 얼굴. 무슨 말일까요? 칭찬인지 아닌지 뭔가 근데 괜히 기분 나쁠 것 같아요. 이렇게 얼굴 빤히 보다가 너는 참 틈새 시장이 있는 얼굴이구나.. 무슨 뜻이냐고 물어봤는데 칭찬이야 이렇게 뭔가 알 수 없는 말을 하면 기분 나쁠 것 같아요. 무슨 뜻일까요. 되게 알고 싶다. 틈새 시장이 있는 얼굴. 모공이 좀 넓은가요? 아니예요? (웃음) 매력 있다는 뜻이구나. 매력 있다는 뜻이래요. 많은 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네요. 이렇게 곳곳에 숨어있는 곳을 보면서도 그런 걸 찾아내는 그런 즐거움이 있는 얼굴?인 것 같다, 매력이 있는 얼굴인 것 같다, 그런 뜻이겠죠? 모르겠어요. (애교)

4234 님
‘부산에 다녀왔어요. 바다도 보고 모래 사장도 밟아보고 돼지국밥도 먹고 정말 행복했는데요. 아~ 살 안 타려고 팔토시를 끼고 다녔는데 토시가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간지러워서 벗었더니 다행히 팔은 안 탔는데 손등은 타버려서 투톤이 되었어요. 손은 까맣고 팔은 손보다 하얗고. 검정색 장갑을 낀 것 같이 웃긴데 이거 어쩌면 좋죠?’

어 손까지 이렇게 하는 게 있으면 좋긴 할텐데. 여름철에 그렇게 투톤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속옷 라인만 이렇게 딱 그려지게 타기도 하고 바다 같은 데 놀러 가면. 또 저는 예전에 정말 바깥에서 선크림도 안 바르고 지금도 사실 선크림 전 안 바르거든요. 근데 그게 어렸을 때부터 찝찝하고 귀찮기도 하고 그래서.. 정말 주변에서 미쳤냐고 빨리 발라야 된다고 막 그러는데 이상하게 잘 안 바르게 되더라고요. 근데 어렸을 때는 정말 여름에 여름방학에 특히 막 무조건 밖에서 친구들이랑 나가 놀고 정말 새까맸거든요. 지금도 까맣긴 한데 이게 자기의 색깔을 다시 찾아가는 것 같더라고요. 아무튼 장갑 탐납니다. 그 검정색 장갑. (웃음)

최다인 님께서 알렉 벤자민의 ‘렛 미 다운 슬로울리’ 신청하셨고요. 그리고 9757 님은 ‘여행지에서 들었던 노래를 집에 와서 다시 듣게 되면 여행했던 순간들이 떠오르곤 해요. 독일을 생각나게 하는 노래 신청해요.’ 하시면서 숀 멘데스의 ‘멀시’ 신청하셨습니다. 독일을 다녀오셨나 봐요. 혹시 저랑 겹치진 않았는지. 우리 신청하신 두 곡 듣고 올게요.

[00:19:08~] Alec Benjamin – Let Me Down Slowly (알렉 벤자민 – 렛 미 다운 슬로울리)

[00:00:00~] Shawn Mendes – Mercy (숀 멘데스 – 멀시)

알렉 벤자민의 ‘렛 미 다운 슬로울리’ 그리고 숀 멘데스의 ‘멀시’ 들으셨습니다.

[00:19:38~]
6557 님께서
‘몇 년 전에 턱 밑에 있던 점을 뺐는데요. 그 자리에 자꾸 굵고 검은 수염이 나요. 두세 가닥 씩이요. 거울 보다가 마치 턱수염인 양 길게 자라 있는 털을 발견하면 놀라서 얼른 두 손가락으로 콕 콕 집어 뽑았는데 이번엔 너무 짧아서 손톱 깎기까지 이용했답니다. 수염 나는 남자가 된 듯한 이상한 기분이에요. 전 수염을 안 깎아도 되는 여자의 일생이 좋은데 숲디는 혹시 다음 생을 도모할 수 있다면 여자로 태어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턱 털에서 다음 생까지.. 너무 멀리 온 질문인가요?’

저도 수염이 진짜 안 나는 편이에요.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씩 면도하고 그럴 정도로 진짜 몸에 털이 없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그 수염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특히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되게 부러워해요. 저는 막 로망 중에 하나가 이렇게 수염 길게 이렇게 턱을 다 감싸는 간달프처럼 한번 길러보고 싶긴 한데 언젠가. 수염이 안 납니다. 다음 생애는 글쎄요. 별로 다음 생을 믿지 않아서.. (웃음) 만약에 태어난다면 모르겠습니다. 뭐 제가 결정할 건 아니겠죠. 딱히 뭐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기도 하구요.

7765 님께서
‘시댁에 갔는데 아버님께서 오목을 하자고 하시는 거예요. 그냥 하면 재미없으니 짜장면 내기하자 하시길래 어머님과 아버님이 한 편 저랑 신랑이랑 편을 먹고 했는데요. 저희가 이겼답니다. 아버님은 살짝 기분이 상하신 듯 했지만 아무렇지 않으신 척 중국집에 전화를 거셨는데요. 눈치 없는 저희 신랑이 탕수육을 시켜달라고 해서 먹었네요. 신랑 다음에는 우리가 이기면 안 될 것 같아.’

뭔가 이렇게 걸고 게임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 특히 많은 것 같아요. 게임 진짜 컴퓨터 게임 하면서도 오늘 진 사람이 치킨 쏘는 거 피시방비 내는 거 그런 것도 하고. 저는 뭐 오목 뿐만 아니라 게임이랑 게임은 다 못해서 뭘 걸고 게임하고 그러면 안 해요. 그냥 다음에는 좀 져주시기를.

9349 님께서
‘숲디, 제가 잘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의 새로운 모습을 본다는 건 참 신기한 일인 것 같아요. 매력 터지네요. 신랑이 그렇게 화투를 잘 치는 줄 몰랐어요. 신랑이 저희 오빠랑 형부랑 화투를 쳐서 돈을 다 따고 엄마 아빠 용돈 드리고 치킨 쐈네요. 오빠는 저보고 이 서방 어디 문상 가면 귀가 시간 체크해라 하고 언니는 언니는 웃음을 잃었답니다.’

가족들끼리 뭐 가볍게 돈을 이렇게 따고 입 닦으면 불화가 생기기도 한다고 저희는 사실은 가족끼리 모여서 게임을 하거나 윷놀이를 하거나 뭐 화투를 치거나 이런 거는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아주 어렸을 때 할머니 댁에서는 막 어르신들이 하시는 것 같긴 했는데 그래서 어렸을 때는 저는 이렇게 룰도 알고 그랬는데 지금은 기억도 안 나요. 그리고 근처에 잘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화투 근처에 잘 안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4258 님께서 커피 소년의 ‘행복의 주문’ 신청하셨네요. 우리 음악 같이 들을게요.

[00:23:40~] 커피소년 – 행복의 주문

[00:24:42~]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이규호의 ‘순애의 추억’이라는 곡입니다. 2014년에 나왔던 스페이드 1이라는 앨범의 수록 곡이고요. 할머니에 관한 노래예요. 가장 최근에 들었던 모든 곡들을 통틀어서 제 마음을 되게 감동시켰던 그런 곡입니다. 부끄럽지만 들으면서 눈물이 막 나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좋은 노래 아름다운 노래를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으로 오늘 끝곡으로 가지고 와봤습니다.

들으시면서 각자의 추억들 또 지금 어떤 외로움 아픈 마음들을 좀 위로 받으시길 바라고요. 그러면 저는 이규호의 순회의 추억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57~] 이규호 – 순애의 추억

sns


190814(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0~] 오존 (O3ohn) – 우리 사이 은하수를 만들어
  • [00:00:00~] 웅산 – Yesterday
  • [00:08:28~] benny blanco – Eastside
  • [00:00:00~] Ciara – Thinkin Bout You
  • [00:10:30~] Jon Brion – Theme (Score)
  • [00:13:02~] Gallant – Episode
  • [00:18:16~] 윤종신 – 지친 하루 (With 곽진언, 김필)
  • [00:00:00~] 패닉 – 달팽이
  • [00:21:55~] King Krule – Baby Blue
  • [00:23:36~] Andy Shauf – Early To The Party

talk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은 퍼즐과 블록, 이렇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퍼즐은 하나씩 맞춰가는 거죠. 이미 정해져 있는 위치에 꼭 맞는 조각을 찾아 넣는 거고요. 블록은 하나씩 쌓아가는 거죠. 내가 위치를 정해서 무언가를 만들어 나갑니다.

퍼즐이든 블록이든 쉽지는 않죠. 꼭 맞는 조각을 찾아 헤매는 것도 지치고요. 하나씩 쌓아가지만 결과를 알 수 없어서 불안하기도 한데요. 분명한 건 맞지 않는 조각을 억지로 끼워 맞추면 망가질 수 있고요, 생각 없이 대충 쌓으면 무너질 수 있다는 거죠. 각자의 시간과 속도는 다르겠지만, 차근차근 하나하나 맞추고 쌓다 보면 언젠가는 멋지게 완성될 겁니다.

꼭 맞는 마음의 조각을 찾아드리는 숲, 후회하지 않을 시간을 함께 쌓아가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0~] 오존 (O3ohn) – 우리 사이 은하수를 만들어

8월 14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오존의 ‘우리 사이 은하수를 만들어’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은 퍼즐과 블록, 이렇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해봤는데, 퍼즐은 이제 정해져 있는 위치에 꼭 맞는 조각을 하나씩 이렇게 찾아 넣는 것이고, 블록은 내가 위치를 정해서 무언가를 쌓아가고 만들어가는 방식의 차이지 옳고 그름은 없겠죠. 그리고 어느 쪽이든 간에 어려운 건 매한가지고요.

하~ 여러분들은 어떤 삶을 이렇게 살고 있는 것 같나요?
저는 이거 읽으면서 나는 그럼 퍼즐 퍼즐을 맞추고 있는 건가, 블록을 쌓고 있는 건가 이런 생각했는데, 그냥 둘 다 번갈아가면서 하는 것(웃음) 같더라고요. 아마 다 그렇겠죠?

[00:03:20~]
자~ 9006 님께서

‘숲디 수험생 요정입니다. 그동안 스트레스만 받았지 공부를 열심히 하진 않았는데요. 이제야 번쩍 정신이 드네요. 정말 얼마 남지 않았는데 너무 늦은 거 아닌지 걱정돼요. 늦었다고 생각할 땐 정말 늦은 거라는 얘기만 자꾸 생각나요. 이제라도 노력하면 결과가 조금은 달라질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정말 늦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 생각 때문에 아무것도 안 하면 더 늦어질 일만 남은 거잖아요. 지금이라도 하면 가장 베스트가 나오지 않을까~
그리고 지금부터 해도 충분히 잘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자신을 믿으시길 바라면서 응원을 하겠습니다.

자~ 우리끼리 또 마음을 맞추고 쌓아가는 방법 유일하게 있죠?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 사연과 신청곡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0:00~] 웅산 – Yesterday (예스터데이)
(*노래 안 나옴)

웅산의 ‘예스터데이’ 들으셨습니다. 이지희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2471 님께서

‘숲디, 지금 한강공원에서는요, 17일까지 밤에 영화도 상영해주고 토요일엔 불꽃놀이도 한다고 하는데요. 영화 중에 ‘미드나잇 인 파리’가 있어서 같이 보러 가자고 친구 꼬시고 있답니다. 상상만 해도 낭만적이고 설레는데, 현실은 더위와 모기랑 싸워야 하는 거 아닌지 걱정도 되네요.’

와우~ 야외에서 영화를 한번 보고 싶긴 해요. 저도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한강에서도 이런 거를 하고~ 근데 이제 그림만 그려보면 되게 낭만적이긴 한데 확실히 좀 덥고 모기도 많고 막 그러긴 하겠죠. 그래서 막 차에서 보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미드나잇 인 파리’는 진짜 저도 되게 좋아하는 영화예요. 거기에 그 갑자기 그 배우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데 ‘레아 세이드’였나요? ‘레아 세이드’ 라는 ‘세이드’ 라는 배우가 나오는데, 그 배우가 ‘가장 따뜻한 색 블루’에서도 나왔던 배우거든요. 너무 아름답게 나와서 사실 그 ‘미드나잇 인 파리’의 여주인공은 ‘레이첼 메가담스’이지만, 굉장히 좀 시선을 신스틸러라고 하나요. 저에게는 좀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영화 재밌게 보시고요~

5654 님

‘숲디, 저 제 첫 조카 보러 갑니다. 조카가 태어난 지 이제 한 달 정도 되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보러 가지 못했어요. 근데 얼마 전에 남동생이 술 마시고 전화해서 조카 보러 안 오냐고 대성통곡을 하더라고요. 매번 못 가서 미안하다고 하면 괜찮다고 하던 녀석인데 내심 서운했나 봐요. 근데 숲디 저 기분이 좀 이상해요. 고모라니~ 새로운 역할이 생기는 느낌이랄까요?’

아~ 그렇죠, 한 달이 지났으면 그 동생분이 좀 서운할 법 하기도 하겠네요. 왜냐하면 아기가 이제 막 태어난 아기는 한 달도 엄청 큰 차이가 나지 않아요. 이렇게 뭔가 바뀌는 게~ 하~ 너무 예쁘겠다.

저희 조카도 그~ 8월생이거든요. 얼마 전에 또 생일이었는데 누나가 깜짝 파티 할 거라고 영상 같은 거 찍어서 보내달라고 그래서 축하 영상을 보내고 그랬는데 신기하더라고요. 아~ 그때 딱 태어난 날 얼른 달려가가지고 태어난 지 한 몇 시간 안 된 아이를 이렇게 유리벽 너머로 이렇게 봤었는데, 걔가 이렇게 자라서 이제 삼촌 말도 알아듣고 그런 게 참 신기해요. 꼭 한번 보러 가시고~ 너무 예쁘겠네요.

이예지 님의 신청곡이에요. 베니 블랑코와 칼리드 그리고 하 씨가 함께한 ‘이스트사이드’ 그리고 백슬기 님의 신청곡 씨에라의 ‘띵킹 바우츠’ 두 곡 들을게요.

[00:08:28~] benny blanco – Eastside (베니 블랑코 – 이스트사이드)

[00:00:00~] Ciara – Thinkin Bout You (씨에라 – 띵킨 바우츠)
(*노래 안나옴)

[00:08:50~] ‘숲을 걷다 문득’ 코너

오렌지에게 / 최문자

사랑할 때는 서로 오렌지이고 싶지
먼 곳에서 익고 있는
어금니가 새파란

이미 사랑이 끝난 자들은
저것이 사랑인가 묻는다​
슬픈 모양으로 생긴 위험하게 생긴 느린 비가 부족해서 파랗게 죽을지도 모르는 저것
사랑하기에 좋도록 둥근, 바람에 대해 쓰러지기 좋은 죽기에도 좋은 저것

우리는 쓰러지기도 전에 겁이 나서
오렌지는 너무나 굳게 오렌지를 쥐고
나는 어디에도 없는 나를 쥐고

짐승처럼 나빠지고 싶은 오 두려운 여름, 거짓으로 빚어지는 둥그런 항아리 같은 저것
저것의 안을 깨뜨리며
죽었던 여름이 우리를 지나갔다

[00:10:30~] Jon Brion – Theme (Score) (존 브리온 – 테마)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ost였죠. ‘테마’ 이터널 선샤인 ‘테마’ 듣고 오셨습니다.

이터널 선샤인은 제가 참 좋아하는 영화였고 굉장히 여러 번 봤었는데, 이 노래는 사실 예전에 음악의 숲 한 코너에 bgm으로 또 쓰이기도 했었고 오랜만에 들으니까 색다르네요. bgm이 아니라 우리의 어떤 플레이리스트로 들으니까 또 색다른 것 같습니다. 이 노래가 딱 나오면 이터널 선샤인에서 첫 장면에 짐 캐리가 막 머리 지끈거리는 머리를 아파하면서 침대에서 일어나는 그 장면이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자~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린 시는 최문자 시인의 ‘오렌지에게’ 라는 시였어요.

[00:11:40~] 문자로 1494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네요.

‘숲디, 저희 카페에선 생과일 주스를 파는데요.
오늘 오렌지만 다섯 개는 깐 것 같아요.
까다가 문득 이 시가 생각나서 들고 왔어요.
손님들 입에 들어가지만 저는 오렌지이고 싶습니다.’

저도 그 이 시를 읽고 나서 사랑과 오렌지의 연관성(웃음) 이런 걸 생각하다가 이터널 선샤인이 딱 생각나더라고요.
그 짐 캐리가 그 여배우가 ‘케이트 윈슬렛’이죠.
그 극중 여배우 그 여주인공에게 굉장히 다채로운 머리 색깔을 가지고 있는데, 영화는 러닝타임 내내 바뀌기도 하고 머리가 이렇게 주황색일 때 별명이 애칭으로 오렌지라고 이렇게 부르더라고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오렌지라고 이렇게 부르던 그 모습들 생각이 나서 ‘이터널 선샤인’을 틀어봤습니다.

굉장히 좀 깊은 그런 시였던 것 같아요. 접근은 가볍게 했지만, 우리 1494 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오래오래 두고두고 읽어야 될 것 같은 그런 시였던 것 같습니다. 좋은 시 추천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이어서 우리 신청곡까지 보내주셨네요.

1494 님의 신청곡 갤런트의 ‘에피소드’ 들을게요.

[00:13:02~] Gallant – Episode (갤런트 – 에피소드)

갤런트의 ‘에피소드’ 들으셨습니다.

7618 님께서

‘숲디, 이렇게 더운데 저녁에 뭘 먹었는지 아세요. 글쎄 창문 죄다 열어놓고 집에서 땀 뻘뻘 흘리면서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무더위에 도전장을 던지고 완전 사서 고생을 했어요. 그래도 아주 맛나게 먹었답니다.’

야~ 이거 요즘 같은 날씨에 용기를 내야 할 수 있는 건데, (웃음) 정말 집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창문 닫아놓고 에어컨 틀어놓기도 지금 모자랄 판에 삼겹살을~ 멋있네요.
근데 굳이 왜 그렇게 먹고 싶었나 봐요 삼겹살이 아~ 삼겹살~ 집에서는 잘 안 구워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삼겹살 이런 거~ 어머니께서 한동안 저거 뭐죠 에어프라이기 에어프라이어에 빠지셔서 그걸로 막 별의별 요리들을 막 해주셨는데, 아무래도 냄새도 좀 나고 하니까~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또 이 여름에~

1228 님께서

‘저 민증 나왔어요. 뭔가 기분이 몽글몽글합니다. (웃음)
4개월 뒤면 나이 앞자리가 바뀌고 이젠 미성년자가 아니라니 처음 민증 나왔을 때 다들 이런 기분이셨나요?’

민증 처음 받았을 때 어땠나요? 여러분 저도 고등학교 2학년 때였나 1학년 때였나 2학년 때죠 보통 2학년 때 봤나 그때 딱 받고 이상했어요. 이제 나도 어른이 되어 가나 막 이러면서~ (웃음)

근데 뭐 그것도 잠시고요, 별로 신경도 안 쓰게 되고 별로 쓸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이상하게 별로 이렇게 쓸 일이 없더라고요, 민증이 뭐 술집 같은 데 가면 보통 검사해야 되잖아요. 저는 제가 생각했을 때 저 진짜 어리게 생겼거든요. 근데 진짜 검사를 너무 안 해요. 그래서 좀 짜증 나요. (웃음)

0614 님께서

‘보고만 있어도 흐뭇해지고 얼굴이 저도 모르게 벌개지도록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그동안은 만날 일이 많아서 꽤 친해지고 제 마음을 밝힐 기회가 생겼다 싶었는데, 갑자기 그분과의 같은 동선이 달라져 버려서 요즘은 너무 가끔 만나요. 그러다 보니 이젠 좀 어색하고요. 아직도 좋은데 좋아하는 분이 나이가 저보다 좀 있고 전 예비 고3이라 고백은 성인이 된 후에 하려고 하는데요.
지금부터 조금의 어필은 필요할 것 (웃음)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음~ 누군가를 좋아하는 좋아하는 마음, 그 너무 좋아하는 마음이 이렇게 누구를 이렇게 좋아하는 마음을 갖는다는 거 진짜 복인 것 같아 축복인 것 같죠. 보고만 있어도 막 흐뭇하고 막 얼굴이 나도 모르게 벌개지고 지금부터 조금의 어필은 확인해야 (웃음)될 것 같아~ 그래요 뭐 꼭 언젠가 사랑이 이루어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의 숲에서 응원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1912 님께서

‘숲디, 제가 20살까지 체대 입시를 하던 시절에 부상으로 너무 힘들고 지쳐서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은 날이면 항상 듣던 노래가 있는데요. 각자의 삶에서 하루하루 버티며 간절하게 살아가고 있는 많은 요정님들께 힘이 될 것 같아 신청해 봅니다.’

하시면서 윤종신 곽진언 김필의 ‘지친 하루’ 신청하셨네요.

그리고 또 2472 님께서는

‘평소에는 무심히 지나쳤던 노래들이 어느 날 울컥하게 만드는 때가 종종 있거든요. 며칠 전에 우연히 이 곡을 듣고 그냥 눈물이 났습니다. 왠지 끝이 보이지 않는 막연한 일이라도 일단 해봐야겠다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아~ 하시면서 패닉의 ‘달팽이’ 신청하셨네요.
너무 좋은 마음으로 좋은 마음 또 좋은 노래들을 이렇게 나눠주셨습니다.

우리 1912 님과 2471 님의 신청곡 두 곡 들을게요. 윤종신 곽진언 김필의 ‘지친 하루’ 패닉의 ‘달팽이’.

[00:18:16~] 윤종신 – 지친 하루 (With 곽진언, 김필)

[00:00:00~] 패닉 – 달팽이
(*노래 안 나옴)

곽진언 윤종신 김필의 ‘지친 하루’ 그리고 패닉의 ‘달팽이’ 두 곡 들으셨습니다.

듣고만 있어도 뭔가 되게 좋은 형이 존경하는 형이 이렇게 와서 토닥토닥이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어요.

자 4034 님께서

‘숲디 몽골로 휴가 다녀온 요정이에요. 끝도 없이 쭉 펼쳐지는 푸른 초원, 수천 마리 양과 말떼들, 머리 위 손에 닿을 것 같던 수많은 별들, 처음으로 본 엄청 큰 북두칠성 아직도 생생합니다. 근데 사실 가장 좋았던 건 아주 서늘하고 건조한 날씨였어요. 덥고 습한 요즘 쨍하게 쌀쌀했지만 기분 좋았던 아침과 밤, 습기 하나 없이 뽀작뽀작한 느낌의 공기가 제일로 그립답니다. 앞으로 점점 더 덥고 습해질 여름을 피해서 몽골 여름 살기를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겠어요.’

아~ 너무 좋았겠다. 어떻게 참 신기하게도 보통 흔히 가는 여행지가 아닌데 몽골이~ 몽골 여행 다녀오신 분들이 이렇게 많을까요? 음악의 숲에는~
역시 뭔가 좀 남다른 분들이 이렇게 요정들이라서 그런 건지 (웃음) 몽골에서 한 달 살기 여름 살기~ 그건 또 생각지도 못해본 거긴 한데 그냥 여행으로는 한 번쯤 가보고 싶지만~ 별이 그렇게 많다면서요. 뭔가 무서울 정도로 진짜 막 떨어지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별이 되게 많다는데~ 언젠간 꼭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때 제가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하지만 그때까지 음악의 숲을 계속하고 있길 바라고, 잠시 자리를 비워도 여러분 너무 슬퍼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웃음) 별 보고 올게요~ 하면 몽골 가는구나~ (웃음)

4810 님

‘숲디 휴가가 끝나서 출근해야 되는데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이 현실을 어쩌면 좋을까요? 얼마 전에 읽은 책에 이런 말이 있었어요. 직장은 회사 체질이 아닌 사람들이 모여 하기 싫은 일을 하는 것이다. 공감 200% 구절이었네요. 하지만 잘 이겨내야겠죠? 숲디, 누나 회사 잘 다녀오라고 해줘요. (웃음) 힘 좀 나게~ 플리즈~’

요즘에 휴가 갔다 오고 나서 진짜 후유증 겪는 사람들 많은 것 같아요. 그래요 어쨌든 받아들여야겠죠. 이 현실을~ 누나 회사 잘 다녀오세요.

얼마 전에 되게 웃긴 글을 봤어요.
‘폭우에 출근을 폭우에 출근을 걱정하는 사람은 3류다. 폭우에 출근을 안 하는 사람은 2류다. 폭우에 출근하는 사람은 일류다’ 이런 말이 있었는데 너무 웃기더라고요. (웃음) 저만 웃겼나요.


자~ 우리 음악 들을게요. 권진희 님의 신청곡 킹 크룰의 ‘베이비 블루’.

[00:21:55~] King Krule – Baby Blue (킹 크룰 – 베이비 블루)

[00:22:19~]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앤디 샤프의 ‘얼리 투 더 파티’ 라는 곡입니다.

2016년에 나왔던 디지털 싱글 앨범의 노래인데요. 최근에 제가 가장 빠져있는 뮤지션이라고 할까요. 앤디 샤프 라는 뮤지션을 뒤늦게 알고 얼마 전에 곽진언 씨의 작업실에 놀러 가서 이것저것 뭔가 만들어보자 이러고 같이 놀다가 음악을 들은 거예요. 갈 때마다 이런 저런 음악을 듣거든요. 근데 이 사람을 들려주는데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그 곡은 아닙니다.

근데 이 노래 아마 여러분들도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어서 가지고 와봤네요. 앤디 샤프의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3:36~] Andy Shauf – Early To The Party (앤디 샤프 – 어얼리 투 더 파티)

sns


190813(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6~] Sam Ock – Feelin‘ Good (feat. pH-1)
  • [00:06:34~] 데이브레이크 (DAYBREAK) – 우리 안녕이 자연스러워서
  • [00:10:53~] 선우정아 – 그러려니
  • [00:10:53~] 검정치마 – 그늘은 그림자로
  • [00:12:56~] 나윤선 – 이터널 러브 (Etemal Love)
  • [00:15:35~] Imagine Dragons – Whatever It Takes (Miss Congeniality Remix)
  • [00:20:36~] Whitney Houston – Greatest Love Of All
  • [00:20:36~] Mariah Carey – Without You
  • [00:23:16~] 장기하와 얼굴들 – 그 때 그 노래

talk

동물의 심장은요, 체중에 따라 뛰는 속도가 달라집니다. 쥐는 1분에 800 번, 코끼리는 평균 서른 번 정도라고 하는데요. 몸집이 작을수록 빠르게, 클수록 천천히 뛰는 거죠. 우리도요 어른이 되면서 심장 박동 수가 느려지는데요. 여기에 바로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빨리 간다고 느끼는 이유 시간의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어릴 땐 심장이 빨리 뛰어서 상대적으로 바깥의 시간은 느리게 느껴지는 거고요. 크면 심장 박동이 느려지는 만큼 세월에 한층 가속이 붙는다는 건데요. 이런 얘기가 있죠. 어른의 시간이 빠른 건 아이들만큼 많이 달리지 않기 때문이다. 맞는 말인지도 모르겠네요. 숨이 차서 심장이 터질 것 같은 날도 설레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도 점점 적어집니다.

우리 심장 박동수 조금만 올려볼까요. 함께하는 시간이 조금 더 천천히 흘러가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6~] Sam Ock – Feelin‘ Good (feat. pH-1) (샘옥 – 필링 굿)

8월 13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9757 님께서 신청하신 샘옥의 ‘필링 굿’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예요.

심장박동 수에 관한 이야기를 해봤어요. 어렸을 때 얘기는 많이 들었거든요. 동물들 특히 체구가 작은 동물들은 굉장히 빨리 뛴다고, 아 쥐가 1분에 800번 뛴다고 합니다. 코끼리는 하루에 서른 번 정도 뛴다고 하고, 서른 번이면 이게 1분에 앗! 나는 하루에 서른 번이라고? 어떻게 하루에 서른 번을 뛰지? 아 쥐는 1분에 800번이고요. 코끼리는 1분에 30번, 와!

근데 사람도 어렸을 때는 이제 몸집이 작으니까 심장 박동수가 이렇게 빠른데 어른이 될수록 그러니까 몸집이 커질수록 심장 박동수가 늘어진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바깥의 시간이 느리게도 빠르게 느껴지는 거라고 어른이 됐을 때 바깥에 시간이 굉장히 빠르게 간다고 합니다.

안 그래도 저희 라디오 식구들과도 어떻게 벌써 8월 지금 13일이냐? 8월 지금 이제 거의 중순이야! 2019년이 벌써 이렇게 갔어 이러면서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고 막 이런 얘기를 하는데, 몸집은 거의 다 자랐는데 이렇게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긴 해요.

[00:04:06~]

3544 님께서

‘숲디 행복한 휴가 중인데요. 벌써 4일이 지났어요. 이제 5일 남았는데 처음엔 길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지나가네요. 시간 좀 붙잡아 주세요.’

아하! 휴가 때는 정말 시간이 안 갔으면 좋겠죠. 그때만큼 시간을 붙잡아두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드는 몇 안 되는 순간들이죠. 여행 중에 돌아갈 시간이 임박하면 정말 슬픕니다.

그래도 저는 심장이 이렇게 빨리 뛰는 그런 삶을 살고 있는 편인 것 같아요. 저는 아무래도 무대에 오르는 직업이다 보니까 무대는 아무리 올라도 익숙해지지 않거든요. 아무리 무대 자체가 익숙해지더라도 노래를 딱 부르기 직전의 그 상황은 그 찰나의 순간에는 심장이 엄청 빨리 뛰어요.
전 그 긴장이 아직은 풀리지 않더라고요.

여러분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일들은 뭐가 있나요? 각자의 또 일들이 있을 텐데 뭐 사랑하는 사람과 있을 때, 혹은 시험 성적 발표를 앞두고 있을 때, 저 같은 경우엔 무대에 오를 때 그리고 앨범 발매를 앞둘 때, 그런 때가 있을 텐데 여러분들 각자의 심장 뛰는 가슴 뛰게 하는 일들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문자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니까요.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도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하나하나가 음악의 숲의 심장 박동수를 늘리니까요. (하하하) 너무 억지스럽나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34~] 데이브레이크 (DAYBREAK) – 우리 안녕이 자연스러워서

데이브레이크의 ‘우리 안녕이 자연스러워서’ 들으셨습니다. 새벽 한 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7:06~]

3999 님께서

‘숲디 저는 요즘 수영을 다니는데요. 제가 수영하고 있는 강사님께서 ‘회원님 많이 느셨네요’ 라고 하셨는데 순간 ‘회원님 많이 드셨네요’ 라고 잘못 들어서 급하게 오늘 먹었던 음식을 생각해 봤네요.‘

얼마나 많이 드셨으면 찔리셨을까? 그래도 요즘 같은 날에 수영하기 딱 좋겠다. 아 수영장에서 수영을 예전에 한 번 작년이었나 재작년이었나? 유승호 씨랑 같이 저기 어디냐 성수동에 있는 수영장을 끊었어요. 심지어 그거였어요. 무슨 동사무소 같은 데서 하는 구청에서 하는 그런 데였거든요. (하하하)

한 번 나갔어요. 한 번! 한 달 끊어놓고 이게 너무 아침 시간이어서 호기롭게 우리 할 수 있어 하고, 유승우 씨는 몇 번 나가셨던 것 같은데 제가 잠을 못 일어나더라고요. 이게 일이면 어떻게든 이렇게 일어나는데 그냥 오늘쯤이야 뭐 내일 하면 되지 하고 계속 미루다가 졸지에 또 저의 게으름을 고백했네요.

[00:08:24~]

9349 님께서

’저희 집은 주택인데요. 미루고 미루던 바람 넣는 수영장을 드디어 펼쳤어요. 아이들과 수영장 펴는 날은 에어컨을 안 켜기로 약속했답니다. 그래서 저도 들어가야 해요. 너무 더우니까요. 수영복 입고 아이들이랑 물총에 장난감 배에 꺄꺄 하다가 나중엔 물에 앉아 과일, 아이스크림, 컵라면, 핫도그 간식도 먹고 하얗게 하루를 불태웠네요. 8시부터 아이들은 뻗었어요. 저 남은 방학 잘 보낼 수 있겠죠?’

너무 좋다. 이렇게 사연만 읽으면 이렇게 그려지는 풍경이 너무 예뻐요. 집 주택 마당에서 이렇게
좋겠다. 나도 그렇게 놀고 싶다. 집 안 마당에다가 저희 집은 아파트라서 마당이 없는데 얼마 전에 보니까 아파트 내에서 뭐 워터파크 뭐 그런 걸 연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그 대상이 뭐랄까 참여 대상이랄까요. 그 아파트 단지 내에 유치원을 다니는 유치원생들만 하는 그런 워터파크인데 너무 가고 싶더라고요. 그걸 발견했을 때는 이미 날짜가 지난 상태였습니다. 좀 지난 날짜에 어떤 현수막은 내렸으면 좋겠어요. (흐하하하)

[00:09:50~]

3523 님께서

‘숲디 이 습하고 더운 날씨에도 칼국수가 너무 먹고 싶어서 먹고 왔어요. 배가 뜨끈하고 빵빵하니 아주 좋네요. 이열치열! 이한치열! 전 사계절 뜨신 게 좋으네요.’

언제나 뜨거운 걸 먹는다고! 그래요. 칼국수 너무 맛있죠. 저도 칼국수 되게 좋아하고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칼국수 집이 저희 사무실 근처에 있어요. 정말 살면서 먹은 칼국수 중에서 제일 맛있는 집인데 더운 날씨에도 무릅쓰고 먹을 정도로 맛있는 집이 있습니다. 안 가르쳐 줄거예요. (흐흐흐) 저희 사무실 근처라는 것만!

자 음악 듣죠 우리 2206 님과 7618 님 김은진 님의 신청곡 선우정아의 ‘그러려니’ 그리고 신소영 님의 신청곡입니다. 검정치마의 ‘그늘은 그림자로’.

[00:10:53~] 선우정아 – 그러려니

[00:10:53~] 검정치마 – 그늘은 그림자로 (노래 나오지 않음)

[00:11:19~] 숲을 걷다 문득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는 나의 오랜 관심사였다. 나는 그 답을 사랑과 우정 안에서 찾았다.
내게 사랑에 관한 최고의 정의는 서로 시간을 합치는 것이다.

둘이 함께 하지 않았다면 산산이 흩어졌을 시간을 합치고 합쳐서 우리가 만나지 못했더라면 시도하지 못했을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다면, 그 관계 안에서 각자가 더 분발할 수 있다면, 각자가 세월이 흐를수록 옛날이 좋았어가 아니라 더욱 새로워질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삶을 후회 없이 축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 일 때 최고일 수 있었다. 너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나는 내가 아닐 거야. 이런 순간 사랑과 우정은 가장 진실한 존재 방식이다. 사랑과 우정에 다른 목적은 없다. 서로 친밀한 순간을 만들어내는 것 외에는.

[00:12:56~] 나윤선 – 이터널 러브 (Etemal Love) (선곡표에는 ‘그리고 별이되다’)

나윤선의 ‘이터널 러브’ 들으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정혜윤 작가의 에세이 ‘뜻밖의 좋은 일’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문자로 8004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는데요. 인생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그래서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 아마 많은 분들이 고민하는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저도 요즘 오춘기인지 밤에 잠 못 이루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요. 때론 상처받기도 하지만 결국 옆에 있는 사람들이겠죠.

서로 시간을 합쳐가는 사람, 오늘의 ‘숲을 걷다 문득’ 어떤 교훈을 주는 그런 글이 아니었나 싶어요.

시간을 합친다. 서로의 시간을 합치는 것이 사랑에 관한 최고의 정의, 너무 멋진 말이어서 마치 무슨 성인군자들이나 할 법한 어떤 깨달음 같은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었는데 어찌 보면 단순하게 그 다다를 수 있는 결론일 수도 있겠다 그 과정은 물론 쉽지 않겠지만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참 이 글처럼 된다면 나도 좋은 사람일 것 같고 옆에 좋은 사람들만 있을 것 같고 그런 생각이 드네요. ‘사랑과 우정에 다른 목적은 없다. 서로 친밀한 순간을 만들어내는 것 외에는’ 이 마지막 대목이 참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세상에 참 좋은 사유들이 많죠. 좋은 글들이 많은 이유니까요. 이렇게 누군가의 사유를 엿볼 수 있다라는 게 참 복인 것 같아요. 이것 역시 누군가와 나의 시간을 합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되게 특별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갑자기 좀 감성적으로 지금 이 순간도 여러분들과 저의 시간이 합쳐지는 걸 테니까 소중히 여겨야 된다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3993 님의 신청곡 이매진 드래곤스의 ‘와레버 잇테익스’ 같이 들을게요.

[00:15:35~] Imagine Dragons – Whatever It Takes (Miss Congeniality Remix) (이매진 드래곤스 – 와레버 잇테익스)

이매진 드래곤스의 ‘왓에버 잇 테익스’ 들으셨습니다.

[00:16:00~]

5637 님께서

‘요즘은 비가 오고 나면 차가 더 얼룩이 지고 더러워져서 할까 말까 망설이다 세차를 했는데요. 나오자마자 글쎄 비둘기가 제 차에 큰 실례를! 아 이거 참 비둘기한테 세차비 청구를 할 수도 없고 혼자 씩씩거리는 중입니다.’

이건 진짜 억울하긴 하겠다. 진짜 세차비 청구할 수도 없고, 저는 한 번 바닷가에 놀러 갔는데 아이스크림 사가지고 이렇게 갔어요. 그래서 한 두 입 먹었나? 그러고 있는데 그게 그 콘 같은 왜 이제 그런 표현이 지금 잘 안 되는데 아무튼 그런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먹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확 치는 거예요 저를! 봤더니 갈매기인지 매인지 아이스크림을 뺏어 갔어요. 진짜로 한 두 입 먹은 거를 그래서 그때 정말 열받았어요. 진짜 너무 맛있었거든요. 그 아이스크림이 (하하) 또 사기엔 돈 아깝고 심지어 그 밑에 잡고 있는 플라스틱 손잡이는 냅두고 그냥 손에 그대로 있고 그 아이스크림만 쏙 빼간 거예요. 그 과자랑 생크림아 밖에 얹어져 있는 아이스크림 있잖아요. 그때 정말 얼마나 화가 나던지! 음.

[00:17:23~]

5021 님께서

‘좋은 기회로 모교의 추천을 받아 어떤 촬영을 하게 되었는데요. 문제도 많고 생각보다 순탄치 않아서 요즘 스트레스를 너무 받고 있어요. 그래서 피부 관리를 해도 모자랄 판에 피부가 뒤집어지고 있답니다. 디데이가 이틀 남았는데 잘 할 수 있을까요? 연예인들도 이런 마음일까요?’

어떤 촬영을 하고 계시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럼 속상하겠죠. 저도 뭐 방송을 앞두거나 촬영을 앞두고 피부에 트러블이 좀 나거나 혹은 뭐 다래끼 같은 게 만약에 난다거나 그러면 굉장히 곤란하거든요. 신경 써서 관리를 하는데 신경 쓰느라 더 이렇게 피부가 안 좋아지는 그런 참 아이러니한 일이네요.

그래도 잘 무사히 촬영 잘 마치시길 바라고, 피부도 촬영 전에 기적처럼 이렇게 나아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00:18:32~]

2235 님께서

‘숲디, 자랑하러 왔어요. 저 생애 처음으로 번호 따였거든요. 젊고 깔끔하게 생긴 중국 청년이 오더니 저보고 냥냥 거리면서 막 뭐라고 하는 거예요. 무슨 소리인지 몰라서 ‘뚜이부치 워스 한걸론’ 하고 웃으면서 가려는데 폰으로 막 뭘 쓰더니 딱 보여주는데 ‘예뻐요’ 였어요. ‘량량’거리는 소리가 중국어로 ‘피아오량’이었고 그게 예쁘다는 뜻이더라고요. 저보다 어린 중국인 친구였는데 아우! 숲디 내 광대 좀 내려줘봐요!‘

좋겠다. 기분이 좋긴 하겠네요. 근데 ’번호를 딴다‘라는 표현이 이게 방송에서 써도 되는 표현인가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렸을 때 제 친구 중에서 같이 아르바이트 했던 친구가 되게 잘생긴 친구가 있었어요. 귀엽고 인기 많은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누가 와서 번호 물어보고 이런 건 하나도 안 부러웠거든요? 근데 제일 부러웠던 게 일할 때 팁을 그렇게 받아요. 하루 급여보다 팁을 더 많이 받으니까요.

아저씨들이 ’아이고~ 잘생긴 친구가 일도 열심히 하네‘ 하면서 팁 1만원씩 주고 이러면 막 분하다 이러면서 괜히 일 더 열심히 하고 나는 팁에 의존하지 않겠어! 나는 내가 열심히 해서 내가 번 만큼만 받으면서 오기를 막 부렸던 생각이 나는데, 아무튼 기분은 좀 좋으셨겠네요. 피아오량이 예쁘다는 뜻을 덕분에 저는 중국어를 하나 알았습니다.

자 음악 듣죠. 우리 3344 님의 신청곡 휘트니 휴스턴의 빅히트 곡을 신청해주셨네요. ’그래잇티스트 럽 오브 올‘ 그리고 우리 90년대 디바의 곡 한 곡 더 들어보겠습니다. 머라이어 캐리의 ’위드 아웃 유‘.

[00:20:36~] Whitney Houston – Greatest Love Of All (휘트니 휴스턴 – 그레잇티스트 럽 오브 올)

[00:20:36~] Mariah Carey – Without You (머라이어 캐리 – 위드 아웃 유)

(*노래 나오지 않음)

[00:21:37~]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장기하와 얼굴들의 ’그때 그 노래‘라는 곡입니다. 2011년에 나왔던 ’장기하와 얼굴들‘이라는 앨범의 수록곡이고요. 이 앨범은 워낙에 또 명반으로 알려져 있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노래를 참 좋아하는데 그 장기하 씨의 특유의 그 뭐랄까? 음 뭔가 성의 없는 듯한 창법이랄까요? 그러면서 오히려 더 가사가 확 말처럼 들려오고 단순한 그냥 기타 하나로 이렇게 노래를 쭉 부르시는데, 가사가 되게 옆집 형이 자기 얘기 별로 듣고 싶지도 않은데 자기 얘기 막 들어놓는 형 있잖아요. 그런 형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막 재밌어서 계속 귀 기울이게 되는 그런 느낌이에요.

장기하 씨는 개인적으로 뵌 적은 없지만 음악을 워낙에 또 제가 좋아해서 굉장히 좀 친근한 형 같은 느낌이 듭니다.

자 제가 좋아하는 노래로 한 번 마무리를 해볼게요. 장기하와 얼굴들의 ’그때 그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3:16`] 장기하와 얼굴들 – 그 때 그 노래

sns


190812(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6~] 새소년- 긴 꿈
  • [00:06:30~] 조원선, 존박 – 서두르지 말아요
  • [00:12:08~] kitty kallen & Harry James – Its Been A Long, Long Time
  • [00:00:00~] Francoise Hardy – Ill Be Seeing You
  • [00:13:46~] 루시드폴 – 스며들었네
  • [00:16:31~] 헤이즈 – 비도 오고 그래서
  • [00:21:27~] 정승환 – 옥련동
  • [00:00:00~] 김필 – 청춘
  • [00:22:07~] 악동뮤지션 – 그때 그 아이들은
  • [00:23:37~] 김연우 – 이미 넌 고마운 사람

talk

소리를 들으면 어떤 음인지 정확하게 알아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절대 음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죠. 대표적으로 10분이 넘는 합창곡을 딱 한 번 듣고 악보에 정확하게 옮긴 모차르트가 있는데요.

사실 우린 모두 절대 음감을 갖고 태어난다고 합니다. 음악을 하는 게 아니라면 굳이 쓸 일이 없죠. 말을 배울 때도 높낮이는 크게 영향이 없고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녹슬고 망가지는 것처럼 결국 우리도 쓰지 않아서 절대음감을 잃게 된다고 하는데요.

기뻐할 줄 알고 슬퍼할 줄 아는 것, 웃을 줄 알고 화낼 줄 아는 것도 어쩌면 일종의 능력이죠. 사용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사라져 버릴지도 모릅니다. 내가 갖고 있었다는 사실도 잊게 될 거고요. 어느 순간엔 낯설게 느껴질 텐데요.

마음대로 능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은 월요일이었죠. 꾹꾹 눌렀던 감정, 참았던 마음. 이곳에서 아낌없이 써볼까요? 소중한 모든 감정들을 잃지 않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6~] 새소년- 긴 꿈

8월 12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새 소년의 ‘긴 꿈’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절대 음감에 관한 이야기를 오프닝에서 해봤는데, 사람들은 태어날 때 다~ 절대음감이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그거를 특별히 쓸 일이 없고, 이제 어머니께서 자장가를 부르실 때 다른 음으로 부르시고(웃음) 그래서 그게 조금씩 태화되는 거라고~ 저도 사실 잘 몰랐던 사실이었는데, 우리는 모두 이제 태어날 때는 절대 음감을 타고 났다고 합니다.
근데 절대 음감~을 저도 주변에서 많이 봤는데 그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저는 일단 절대 음감이 아니고요. 어떻게 보면 보통 사람들보다 더 예민한 거니까, 음에 대해서. 그래서 좀 많이 피곤해 하기도 하고, 뭐 합주 같은 거 할 때도 키를 바로바로 바꾸는 거에 있어서 불편함을 많이 호소하기도 하고 하더라고요.

절대 음감이 우리가 날 때부터 타고난 거지만 조금씩 태화한 감각이라고 얘기를 했잖아요. 어떤 감정도 그런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원래는, 왜 사람들이 보통 어렸을 때는 정말 밝고 되게 개구쟁이였던 사람들이 점점 나이 들면서 낯가림도 심해지고 그런 사람들도 있고. 그러니까 기뻐하는 감정, 표현하는 어떤 감정을 표현하는 것들을 잘 하지 않다보면은 조금씩 내 안에서 이렇게 구석으로 밀려나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음악의 숲으로 여러분들 보내주시는 사연들은 조금 더 그런 마음들을 꺼내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00:04:19~]
2942 님께서
‘비가 와서 역에서 나와 우산을 쓰려고 하는데, 아차차! 전철에 두고 내린 거예요. 회사까지 5분 거리밖에 안 돼서 그냥 뛰어가려는데, 뒤에서 나타난 우산! 옆 팀에 새로 들어온 직원이었어요. 정말 별 마음 없었는데 우산 하나에 갑자기 왜 이렇게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는 걸까요? 다 죽은 줄 알았던 연애 세포가 다시 살아나나 봐요. 어떡하죠?’

와… 되게 영화의 한 장면 같다. 그 ‘늑대의 유혹’인가요? 강동원 씨 나오는, 오~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그래요. 연애 세포도 안 쓰면 계속 죽는다고요. 후후후(웃음). 이게 퇴화하는 걸 거예요, 마치 절대음감처럼(웃음). 그래도 이렇게 다시 살아난다고 하니까 본인이 그런 걸 느끼니까, 하… 부디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쩝, 뭐 사실 우산 하나 가지고 이렇게 좀 설레발치는 걸 수도 있겠지만, 그냥 우리 꿈은 자유롭게 꿀 수 있잖아요?

자… 이 시간에 여러분들이, 마음의 감정들이 썩지 않도록 자주 자주 이렇게 들여다보시길 바라면서,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 열려 있으니까 여러분들의 마음들, 사연과 신청곡으로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30~] 조원선, 존박 – 서두르지 말아요

조원선과 존박에 ‘서두르지 말아요’ 들으셨습니다. 정다슬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십니다.

[00:07:04~]
5279 님께서
‘숲디, 저는 밥 먹는 속도가 엄청 느려요. 남들보다 많이 씹는 편이라 좀 더 오래 걸리거든요. 좋은 습관이기는 한데 이게 인턴을 시작하니까 너무 안 좋네요. 점심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회사분들과 먹으면서 얘기 좀 하면 밥을 반도 못 먹어서 강제로 침묵해야 하고요, 급하게 먹느라 다치기도 해요. 얼마 전에 순댓국을 먹는데 진짜 너~무 너무 뜨거웠는데, 다들 어쩜 그렇게 빨리 드시는지… 저도 빨리 먹겠다고 애쓰다가 입안이 다 데어서 허물 벗겨지고 혓바닥도 피 나고 그랬어요. 어이구… 제 입의 수난시대입니다. 역시 기다려주는 건 가족뿐이었나 봐요. 흐응~’

아… 그러겠네. 사실 어렸을 때부터 저는 좀 음식을 빨리 먹는 편이라서 어머니한테 많이 혼났거든요. 좀 씹고(웃음) 삼키라고~ 밥을 마시냐고, 막~(웃음) 그러면서 되게 많이 혼이 났었는데. 오히려 반대로, 어느 식사 자리에서~ 예절이 보통… 음식 먹는 속도를 좀 맞추고 해야 되잖아요? 근데 그걸 생각 못하고 이렇게 먹다가, 먼저 막 다 먹어버리기도 하고 그런 경우가 있었거든요. 저와의 또 다른 고충을… 저도 천천히 먹으려고 좀 오래오래 씹어 먹으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아요, 거의 살아온 모든 세월을 그렇게 살아서(웃음) 그런지.

근데 좀 뜨거운 거 막 급하게 먹고 하면서 그러는 건 좀… 슬프네요. 서러울 것 같아, 되게. 내가 원래 이렇게 천천히 먹는 사람인데 이 사람들 속도에 맞추려고 막 급하게 먹다가, 또 그렇다고 내 속도대로 먹을 수도 없고. 아이고…쩝, 그래도 확실한 거는 천천히 오래 많이 씹어 먹는 게 건강에는 제일 좋습니다.(웃음)

5654 님께서
‘길을 가다가 발길에 뭐가 차였어요. 그 순간 ‘빽~!’. 너무 놀라서 뭔지 살펴봤는데요. 죽음을 앞둔 매미였어요. 짧은 생을 다하고 저의 발길에 아프다고 소리 지르는 녀석을 보니 측은한 마음이 들었는데요. 지금은 또 새벽까지 우렁차게 우는 녀석이 밉기도 하네요. 매미 보고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건 날씨가 더운 탓이겠죠?’

요즘 매미 소리가 굉장히 우렁차죠? 갈수록 해를 거듭할수록 매미들의 성량이 더 올라가는 것 같아요.(웃음) 어렸을 때 들었던 매미보다 엄청나게~. 매미를 어렸을 때는 막 잡고 그랬거든요, 친구들이랑 매미를 찾으러 다니고. 왜냐하면 나무에 붙어 있으면 찾기 어렵잖아요.
‘야, 저기 있다! 저기, 저기!’ 이러면 ‘어디? 어디?’, ‘저기 있잖아! 저기 나무까지 저기에~!’, 안 보여. 안 보여.’ 하면서 열심히 보다 보면 이렇게 보여요. ‘저기 있다!’ 하면 딱 그때의 어떤 그 쾌감, 그런 게 있었는데. 그리고 막 그때는 겁도 없이 매미 탁 날개부터 해서 잡고, 막 윙~윙~윙~ 하면서 곤충 채집하는 그 통에다가 채집통에다가 이렇게 넣어놓기도 하고… 지금은 엄두도 못 냅니다! ‘어떻게 그걸 손으로 만지지?’ 이러면서. 이것도 일종의 우리 오프닝에서 말했던 그런 걸까요? 계속 벌레를 계속 친하게 지내던 그 유년 시절이, 벌레를 이렇게 잘 안 보게 되다 보니까 막 더 무서워지고… 그런 것도 있나? 왜 어렸을 때는 그렇게 잘만 만지던 잠자리, 매미 뭐 그런 걸 못 만지는지…?

또 매미얘기 보내주신 분이 계시네요.

1912 님께서
‘숲디, 매미는 고작 일주일을 살기 위해 7년 동안이나 땅 속에서 애벌레로 산다고 해요. 저는 처음 알았네요. 괜히 찡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마치 더 살고 싶어 애처롭게 우는 것 같기도 하구요. 매미 울음소리 참 시끄럽다고만 생각했는데, 알고 나니 스트레스 덜 받고 남은 여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매미의 입장으로 이렇게 생각해 보시면서. 정말… 음, 너무 잔인하고 정 없는 말일 수도 있지만 저는 그래도 시끄럽긴 하더라고요. 그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웃음) 그 매미의 사정은 알고 있지만 제가 감성이 없는 건지… 아무튼 우리 음악의 숲 요정들은 역시 요정답게 감수성이(웃음) 풍부하신 듯 합니다.

자, 박선 님이 신청하신 키티 칼렌의 ‘이츠 빈 어 롱롱 타임’ 그리고 프랑스와즈 아르디와 이기팝이 함께한 ‘아일비 씽유’ 함께 들을게요.

[00:12:08~] kitty kallen & Harry James – It`s Been A Long, Long Time (키티칼렌, 해리 제임스 – 이츠 빈 어 롱롱 타임)

[00:00:00~] Francoise Hardy – I`ll Be Seeing You (프랑스와즈 아르디, 이기팝 – 아일 비 씨인 유)

[00:12:30~] 숲을 걷다 문득 코너

<방파제 끝> / 황동규

언젠가 마음 더 챙기지 말고 꺼내놓을 자리는
방파제 끝이 되리.
앞에 노는 섬도 없고
헤픈 구름장도 없는 곳.
오가는 배 두어 척 제 갈 데로 가고
물자국만 잠시 눈 깜빡이며 출렁이다 지워지는 곳.
동해안 어느 조그만 어항
소금기 질척한 골목을 지나
생선들 함께 모로 누워 잠든 어둑한 어물전들을 지나
바다로 나가다 걸음 멈춘 방파제
환한 그 끝.

[00:13:46~] 루시드폴 – 스며들었네

루시드폴의 ‘스며들었네’ 들으셨습니다. 오랜만에 이 노래를 들어보는데 ‘누군가를 위한’이라는 앨범의 수록된 노래고요. 제가 정말 사랑하는 앨범이에요, 루시드폴 씨의 앨범 중에서.

근데, 참 희한한 게, 뭐 개인적인 취향이 가장 크겠지만, 그 보통 어떤 아티스트의 최애 곡이 있고 최애 앨범 이런 게 있잖아요. 근데 수시로 바뀌어요, 루시드 폴 씨의 음악은. 내가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서 골라 듣는 재미가 있달까요? 맛이 있달까요? 앨범이, 좀 외롭고 쓸쓸할 때는 이 앨범을 듣고, 뭔가 좀 행복하고 이럴 때는 이 앨범의 어떤 노래를 듣고. 그 앨범마다 딱 정서가 달라서, 다 비슷한 것처럼 들려도 엄청나게 다르거든요, 루시드폴 씨의 음악들이. 그래서 참… 다양한 나를 위로해 주는 그런 음악인 것 같습니다.

[00:15:11~]
<숲을 걷다 문득> 오늘 소개해 드린 시는 황동규 시인의 ‘방파제 끝’이라는 시였어요.

문자로 9349 님이 추천을 해 주셨는데.
‘숲디, 바다에 가고 싶은데 날씨랑 상황이 잘 맞지 않아서 못 가고 있어요. 그런데 이 시를 읽고 나니 방파제 위에 제가 있네요. 여행 계획이 틀어져서 기분이 별로였는데 위로가 되었어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덕분에~ 저도 되게 좋은 시를 알게 됐어요. 황동규 시인은 저도 이렇게 좋아하는 시인인데, 음, 처음 읽어봤거든요, 이 시는. 워낙에 또 대가라는 표현이 또 어울리시는 (정말) 선생님이시고, 또 그런 만큼 이렇게 관록이 느껴지는 그런 시를 쓰시는 것 같습니다. ‘바다로 나가다 걸음을 멈춘 방파제’ 그런 표현들이나 다 말하지 않는데 그 말하지 않은 그 자리에 되게 많은 것들이 들어있는 듯한 그런 여운이 나는 그런 시? 참 멋있는 시죠. 황동규 시인의 시를 만나봤고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헤이즈의 ‘비도 오고 그래서’.

[00:16:31~] 헤이즈 – 비도 오고 그래서

헤이즈의 ‘비도 오고 그래서’ 들으셨습니다.

[00:16:56~]
7618 님께서
‘저녁 설거지를 인건비 주고 시켰어요. 아들에게요. 인건비는 PC방비 6천원. 돈은 나갔지만 그래도 설거지 해주니까 제 몸도 편했고 부엌도 깨끗해져서 기분이 아주 좋네요. 힘들 때마다 요 방법 좀 써먹어야겠어요. 저도 아들도 6천원어치의 행복을 서로에게 선물한다 생각하면 될 테니까요.’

음~ ‘서로에게 6천원 어치의 행복을’ 멋있는 표현이네요. 어릴 때… 저도 엄마 집안일 도와드리고 용돈 받고 그랬던 기억이 얼핏 있는 것 같은데,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저는 그 용돈을 안 받았어요. 근데 용돈을 막 이렇게 특별히 달라고 했던 적이 그렇게 많지가 않은 것 같아요. 별로 이렇게 돈 쓸 데가 없었고, 교통비 말고는 사실 별로 쓸 데가 없는 거예요. 제가 PC방을, 친구들처럼 PC방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뭐 사 먹는 것도 잘 안 사 먹고, 그래서 별로 돈 쓸 데가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래서 누나들보다 저를 좋아하셨던 것 같아요, 돈 달라고(웃음) 안 해가지고. 후후후~

6465 님께서
‘숲디, 저는 요즘 교육봉사 동아리 일로 공부방에서 중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1학년은 정말 애 같고 귀여운데 2학년은 좀 무서워요. 반응도 별로 없고요, 말도 정말 직설적으로 해요. 이래서 ‘중2병, 중2병’ 하나 봐요. 수업하는 동안 땀이…어휴… 이 일은 어떻게 1년 동안 할까 싶어요. 그래도 애들하고 친해지면 좀 나아질까요?’

중1과 중2. 한 학년 차이인데 되게 다르죠? 그때는 한 살 한 살의 차이가 크잖아요. 이렇게 격변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음… 중2병(웃음). 근데 진짜 요즘에는 근데 중2병도 아닐 것 같아, 막 초등학생 때 그런 거 오지 않을까? 요즘에 더 계속 이렇게 빨라져서.

저도 오히려, 이제 지금 고등학생 중학생들이 사실 저랑 나이 차이가 막 그렇게 많이 나지는 않는데, 고등학생들을 이렇게 보면은 그냥 친구 같다고 할까요? 훨씬 더 생각하는 거나… 좀 이렇게, 모르겠어요, 제가 그때 당시에 제 나이 때보다 더 뭔가 깨어있는 느낌이랄까요?(웃음) 그래서 좀 신기해요. 학생들 보면 애들처럼 보이지 않고, 그냥 또래여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근데 이제 고등학생들한테 또래라고 할 수 없는 건가, 나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고등학생이나 나나 솔직히, 20 대 10대이긴 해도, 뭐 몇 살 차이 난다고 이랬는데… 지금은 그래도…음. 그래도~ 좀 궁금한 게 있어요, 갑자기. 스물넷은 20대 초반이죠~? 그렇죠? 근데 뭐 이제 ‘셋 까지가 초반이고 넷부터는 중반이다.’ 이런 얘기를… 스물다섯은 중반? 아~ 그럼 내년에 전 빼도박도 못하게 중반이네요? 아, 믿기지가 않는다, 내가. 20대 중반이라니… 자, 하하하하, 우리(웃음)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음…아니군요, 음악이 아니죠.

자, 9331 님께서
‘숲디의 위기 대처 능력을 위해 또다시 찾아온 아재 개그 타임입니다.’

이거 좀 재밌게 제가 한번 해볼게요!

‘오이가 묻힌 무덤의 묘비명은 무엇일까요?’

일단 읽지 않았습니다. 뭘까요? 오이가 묻힌 묘비명… 오이 무침! 맞지?
아, 정답도 심지어 안 보내주셨네요, 숲디가 찾아보시라고~ 오이 무침 말고는 떠오르는 게 없는데요. 오이 무침.

아~ 여러분, 제가 여기서 발표할게요. 저, 아재 개그 별로 안 좋아해요. 후후후~

자, 한연숙 님과 최영미 님 그리고 유현희 님 1912 님께서 신청하신 정승환의 ‘옥련동’, 그리고 박순정 님의 신청곡 김필의 ‘청춘’ 듣고 올게요.

[00:21:27~] 정승환 – 옥련동

[00:00:00~] 김필 – 청춘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왔지만, 음원에서 나오지 않음)

정승환의 ‘옥련동’ 그리고 김필의 ‘청춘’ 들으셨습니다.

자, 음악 한 곡 더 듣죠, 우리. 5184 님의 신청곡, 악동 뮤지션의 ‘그때 그 아이들은’.

[00:22:07~] 악동뮤지션 – 그때 그 아이들은

[00:23:0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김연우의 ‘이미 넌 고마운 사람’ 이라는 곡입니다.

2004년에 나왔던, 아, 2003년에 나왔죠? 김연우 선배님의 앨범에 수록된 노래고요. 정지찬 씨가 작사 작곡을 또 하신 노래입니다. 이게 가사나 멜로디나 이런 것들이 너무 아름다워요. 막 되게 말이 많지도 않은데 되게 많은 것도 말하고 있고. 굉장히 또 좋아하는 노래여서 어떤 발라드의 교과서 같은 그런 앨범이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김현우의 ‘이미 넌 고마운 사람’ 들려드리면서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3:37~] 김연우 – 이미 넌 고마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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