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58~] Zedd – Stay
- [00:15:44~] 빌리어코스티 (Live) – 소란했던 시절에
- [00:27:30~] 빌리어코스티 – 사라져가는 하루
- [00:37:05~] 빌리어코스티 (Live) – 너로 가득한 순간
- [00:43:04~] 김용 – Home (Inst.)
talk
절기마다 특징이 있는데요. 처서(處暑)인 오늘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개구름 타고 온다.’ 계절의 변화가 귀로 눈으로 느껴지는 시점이라는 건데요.
오늘이 지나면 나무도 생장을 멈추기 시작하고요. 풀도 깎아도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고 하죠. 위로 솟아오르던 기운들이 하나 둘 아래로 가라앉습니다.
나무도 풀도 계속 위로 자라기만 하면 추운 겨울을 버틸 수 없죠. 아래로 깊숙해질 안으로 단단해질 시간이 필요합니다. 나무를 따라 계절을 따라 위를 바라보던 눈으로 아래를 바라봅니다. 밖으로 향했던 마음을 안으로 돌려봅니다. 기울어져 가는 시간만큼 우리도 좀 더 깊고 단단해졌으면 좋겠네요. 함께 나누는 이야기와 노래로 마음을 채워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8~] Zedd – Stay
8월 23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제드와 알레시아카라가 함께한 ‘스테이’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음, 그래도 처서가 반가운 거는 이 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도 삐뚤어진다.’ ㅎㅎㅎ 처서가 지나면 이제 모기랑 조금씩 작별 인사를 해야 되는 그런 시기가 되니까 그것만큼 반가운 게 없네요. 나무도 풀도 이제 계속 위로 자라다가 아래로 또 안으로 단단해지는 그런 시간을 갖기도 하고 어쩌면 우리도 좀 그런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오프닝이 무슨 시 같았어요.
[00:03:10~]
6269 님께서
‘숲디, 저희 집에는 아주 작은 마당이 있어요. 요즘 베란다 문을 열고 거실에서 잤는데 귀툴라미 울음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이제 가을이구나 싶고 시골 같기도 하고 정겨운 느낌이라 괜히 마음이 감성감성했는데… 와~ 이 친구가 얼마나 목청껏 우는지 잠을 못 잘 정도네요. 매미의 다음 타자는 귀뚜라미 친구였나 봐요. 아무리 조용히 하라고 해도 열심히 까랑까랑 우네요. 근데 왠지 그 소리가 짠하게 들리는 게 제 마음에도 가을이 오나 싶어요. 감성감성하네요.’
역시 요정이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감수성을 겸비를 해야 됩니다.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면서 어딘가 뭔가 우수에 찬 눈빛을 할 줄 알아야 돼요. 아무튼 오늘 아주 감성감성한 시간 잘 오셨어요. 오늘 또 감성감성한 분 모실 예정이니까…
금요일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 여러분들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듣고 싶은 노래들 마음껏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04~]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코너
6814 님께서 이런 문자를 보내주셨어요.
‘위안을 얻는 온도가 때에 따라 얼마나 다른가에 대해서 생각이 많은 밤입니다.’
숲디 : 때론 뜨거운 응원보다 미지근한 말이 마음에 닿을 때도 있고요. 가벼운 투닥임이 아닌 진한 포옹이 필요할 때도 있는데요. 오늘 이분의 목소리와 노래는 우리 각자에게 필요한 온도로 딱 알맞은 온도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싱어송 라이터 ‘빌리어코스티’와 함께합니다.
뜨거운 공기와 서늘한 공기가 맞닿는 이맘때의 공기와 참 잘 어울리는 목소리죠. 싱어송 라이터 ‘빌리어코스티’ 어서 오세요.
빌리어코스티 : 안녕하세요. 감성 싱어송 라이터, 빌리어코스티입니다.
숲디 : 반갑습니다. 우리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우리 숲의 요정님들께 인사는 지금 또 해주셨는데… 감성 싱어송라이터, 아~ 이렇게 본인 입으로 감성 싱어송라이터라고 하시는 분은 처음 보긴 했는데…
빌리어코스티 : 어느 새부터 이렇게 인사를 하지 않으면 약간 자존감이 무너질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여러분 앞에 당당한 모습으로 나서기 위해서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숲디 : 네.근데 빌리어코스티라면 충분히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전혀 괴리감이 없는 그런 또 뮤지션이신 것 같아서 아무튼 사실 음악의 숲에서도 굉장히 많이 음악이 나가기도 했었고, (빌리어코스티 :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음악이 또 많이 나갔고 신청곡으로 그렇게 많이 들어왔는데… 그래서 또 이렇게 직접 모시는 게 저에게도 그렇고 우리 숲에 우리 청취자분들, 요정들의 청취자분들이 요정들이거든요. 요정들에게도 굉장히 특별한 날이 될 것 같습니다.
빌리어코스티 : 네, 맞아요. 새벽 시간에 굉장히 어울릴 만한 곡들을 제가 또 (숲디 : 맞아요.) 가지고 있다 보니까 그 부분에서 좀 신청이 많이 들어왔던 것 같네요.
숲디 : 그러니까요. 딱 음악의 숲과 어울리는… 언뜻 그룹 이름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혼자서 작사 작곡 편곡 연주까지 다 하시는 1인 밴드
빌리어코스티 : 네, 맞습니다.사실 처음에는 팀으로 활동을 하려고 하다가 그 팀원이 나가는 바람에 더 이렇게 1인 밴드가 되어지긴 했는데 전체 지금 혼자 작곡 편곡 작사 하고 있는 그런…
숲디 : 그냥 다 하고 계신 거네요. (빌리어코스티 : 네.) 그 이 노래… 이 노래랜다… 이 이름을 직접 지으신 건가요?
빌리어코스티 : 친구와 함께 정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같이 이름 짓는 거 진짜 어렵잖아요. 그래서 고민 고민하면서 지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숲디 : 아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어떤 뜻이 있는 걸까요?
빌리어코스티 : 이게 빌리가 사람 빌리 이름이 아니라 비커즈 아이러브 유의 약자인… (숲디 : 아~~~) 그래서 뭔가 우리가 살아가면서 좀 굉장히 피터지게 싸우기도 하고 뭔가 열심히 노력하는 모든 이유가 어떻게 보면 다 사랑일 수도 사랑 때문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이름이고요. 그리고 어코스티는 약간 어쿠스틱을 하는 뮤지션의 약간 애칭처럼 불릴 수 있는 그런 이름으로 만들었습니다.
숲디 : 귀여운 이름인 거네요. 어떻게 보면… (빌리어코스티 : 그렇죠.) 약간 본인을 되게 귀엽게 포장하고 싶어 하는 욕망이 좀 다분한 분이신 건가요?
빌리어코스티 : 저도 모르게… 그런 욕망이 솟구쳐 올랐나 봐요.
숲디 : 빌리어코스티라는 이름이 마치 그런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합성어인 건데, 어떻게 보면 뭔가 딱 하나의 어떤 명사가 된 것 같은… 아마 오랜 시간 빌리어코스티의 음악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그런 게 아닌가…
빌리어코스티 : 그래요. 조금 처음에는 어려운데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조금씩 익숙해질수록 뭔가 더 와닿는 그런 이름인 것 같습니다.
숲디 : 본인 입으로 되게 잘 말씀하시네요. ㅎㅎㅎ 본인의 그런 것들을… 오늘 처음 뵙고 지금 인사 말씀 나눈 지도 얼마 안 됐는데, 오늘 좀 기대가 됩니다.
빌리어코스티 : 좀 뻔뻔하죠. ㅎㅎㅎ
숲디 : 반전 매력이 있으신 분인 것 같아서 제 취향인데요. 최근에 어코스티 뮤직이라는 레이블도 만드셨다고요. (빌리어코스티 : 네 맞아요.) 사장님이신 거네요. 그러면…
빌리어코스티 : 그렇죠. 일단은 처음에는 혼자 그냥 제가 만드는 음악, 제가 만드는 공연들을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렇게 시작해 봐야겠다 (숲디 : 멋있다) 라고 일단은 해서 사실 1인 기획사처럼 움직이기 시작하다가… 최근에 너무 좋은 싱어송 라이터 ‘위수’라는 친구와 함께 하게 되면서 (숲디 : 누구요?) ‘위수’라는 뮤지션입니다. 그래서 뮤지션 함께하고 또 저와 또 함께 팬들을 하고 있는 ‘문콕’이라는 팀이 이제 함께하면서 조금씩 레이블화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숲디 : 오… 그러면 소속 가수이자 또 사장, 어떤 대표 CEO의…
빌리어코스티 : 그렇… 그렇죠.
숲디 : 멋있다. 그럼 혹시 이제 어떤 소속사에 소속되거나 혼자서 할 때 그러니까 이때와 좀 다른 느낌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빌리어코스티 : 아무래도 부담감도 큰 건 사실인데요. 부담감을 이겨냈을 때 얻게 되는 보람도 엄청 크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합리적인 것 같아요. 내가 한 만큼 행복하고 한 만큼 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그런 활동 방향이 되어 가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한 4, 5년 정도 다른 소속사에 있다가 이제 독립을 하면서 최근에 들게 된 생각인데 그래도 힘들고 어려울 때도 있지만 돌아오는 보람도 굉장히 크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숲디 : 노력한 만큼 그런 것들이 돌아오니까… 아, 그러면 진짜 성취감이 물론 그만큼 또 엄청나게 힘드시겠죠. 물론… (빌리어코스티 : 맞아요.) 저는 이렇게 이야기만 들으면 정말 엄두도 못 내고 헤아릴 수 없는 그런 시간들이 또 막 눈앞에 보이는데…
빌리어코스티 : 맞아요. 왜냐하면 좋은 회사에 있으셔서 그래요. (숲디 : 아~ ㅎㅎㅎ) 그런 분들은 사실 걱정할 게 없어요.
숲디 : 안테나 사랑합니다. 유희열! 유희열! 아무튼 대단하세요. 진짜 어떻게 그런 걸… 책임감과 부담감으로 또 이렇게 무겁기도 하지만 그만큼의 성취감 또 보람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출연하신다는 소식에 메시지가 굉장히 많이 왔어요. 인별그램으로 저희 공식 계정을 통해서도…
[00:11:44~]
어스 지희 님께서
‘네 소란했던 시절에, 손을 꼭 잡아 너무 좋아요. 진짜… 전화기 넘어 들리는 남친 목소리 소유자!’
이런 표현은 좀 어울리시네요. 확실히 전화기 넘어 들리는 남친 목소리, 뭔가 음악을 듣고 있으면 되게 다정하기도 하고 나긋나긋한 느낌… (빌리어코스티 : 그렇죠.) 동의를 바로 하시네요. 주저 없이…
빌리어코스티 : 전화기 너머로 들릴 때 더 약간 (숲디 : 그러니까요.) 더 약간 속삭이는 느낌…
숲디 : 그니까요. 이렇게 가까이에서 ‘잘 자'(속상이듯) 뭐 이런 거 하시나요?
빌리어코스티 : ‘잘 자’는 잘 못하는… 제 음악을 들으면서 주무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숲디 : 좋습니다.
[00:11:44~]
6557 님께서
‘빌리 님 너무 반갑네요. 제주가 고향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맞나요? 기타와 하나된 공연 영상도 많이 봤는데 ‘소란했던 시절에’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정말 좋아해요. 두 곡 중 한 곡이라도 부탁드려요.’
이렇게…
빌리어코스티 : 정말 저의 팬 같이 써주셨는데 저에 대한 정보를 굉장히 많이 모르시는 것 같아요. (숲디 : 왜요?) 전 제주가 고향이 아니거든요. (숲디 : 그래요? 어디서 들으신 거지?)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숲디 : 그럼 고향이 어디세요?
빌리어코스티 : 그냥 저 그냥 서울
숲디 : 아, 서울이에요?너무 먼데요. 몇백 km…
빌리어코스티 : 다른 남자와 오해를 하신 것 같습니다.
숲디 : 그러기에는 ‘소란했던 시절’에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도’…
빌리어코스티 : 왜냐하면 또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가 아니라 ‘사랑한다는 한마디’거든요. 말을 좀 넣으셨네요. 그래서…
숲디 : 이거 어떡하죠? 이분 이분, 어떻게 뭐 차단할까요? ㅎㅎㅎ
빌리어코스티 : 그래도 이렇게 좋은 문자를 보내주셨으니까요.
숲디 : 실수할 수도 있긴 하지만 어쨌든 애정이 있으신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빌리어코스티 : 네, 감사합니다.
숲디 : 전화기 너머의 남친 목소리라는 수식어도 있고요. 목소리에 대한 이야기 많이 들으세요. 뭐, ‘한국의 존메이어’라는 수식어도 많이 붙었다고 들었습니다. 가장 좀 마음에 들었거나 이거는 좀 나도 좀 마음에 든다 좋다 싶었던 그런 수식이 있을까요?
빌리어코스티 : 수식어가 참 굉장히 부담되는 수식어예요. 한국의 존 메이어 이거 굉장히 부담되거든요. 그리고 뭔가 한국의 존메이어보다는 빌리어코스티가 되고 싶은… 그냥 빌리어코스티 자체로 수식어가 될 수 있는… (숲디 : 그렇죠.)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생각했는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는 그냥 정말 진심으로 ‘오래 음악 해주세요’라고 해주신 한마디가 저한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숲디 : 진짜 다른 것보다도… (빌리어코스티 : 그렇죠.) 맞아요. 내가 좋아하는 거 오래오래 누군가 듣고 싶어 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빌리어코스티 : 그렇죠.) 그러니까 좀 제2의 한국의 존메이어 제2의… 이런 게 사실 사람들이 생각했을 때 칭찬처럼 (빌리어코스티 : 맞아요.) 생각하시지만 그게 음악하는 사람, 어쨌든 뭔가 창작하고 어떤 자기의 마음을 표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누군가의 아류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빌리어코스티 : 그죠.) 이게 칭찬은 아니거든요. 사실…
빌리어코스티 : 되게 많이 공감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숲디 : 저는 계속 제 2의 박보검, 제 2의 그런 정우성 이런 것만 들으니까… ㅎㅎㅎ
빌리어코스티 : 그러니까..ㅎㅎ많이 피곤하시겠어요.
숲디 : 그냥 저는… 그냥 정승환으로 있고 싶은데 ㅎㅎㅎ 사람들이 음악을 이렇게 안 들으시더라고요
빌리어코스티 : 라이브 할까요? 제가… ㅎㅎㅎ
숲디 : 일단 우리 라이브 코너니까. 라이브 먼저 좀 부탁을 드려야 되는데… 어떤 거 우리 들려주실 건가요?
빌리어코스티 : 아무래도 또 많은 요청을 해 주신 소란했던 시절을 먼저 들려드리는 것이 예의가 아닌가…
숲디 : 이거 정말 가사가 너무 억장이 무너지는 가사더라고요. 들을 때마다… (빌리어코스티 : 감사합니다.) 또 열심히 한번 불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고 준비되시면 바로 청해듣도록 할게요. 준비되셨을까요? (빌리어코스티 : 네. 됐습니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빌리어코스티의 ‘소란했던 시절에’
[00:15:44~] 빌리어코스티 (Live) – 소란했던 시절에
숲디 :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빌리어코스티의 ‘소란했던 시절에’ 이 노래는 와… 음악의 숲에서 신청곡으로 또 많이 이렇게 틀어드리기도 했고… 참 여러 번 들었던 음악인데… 와, 이렇게 기타 하나로 라이브로 들으니까 훨씬 좋은 것 같아요.
빌리어코스티 : 감사합니다.
숲디 : 근데 진짜 그 이렇게 더 비워서 들으니까 너무 좋고 그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 그게 뭔지 알 것 같은… 이렇게 속삭여 주는 것 같은데 이렇게… 쑥쑥쑥쑥 다 들리고 말들이… 그래서 참 나긋나긋하게…
빌리어코스티 : 앨범에서는 피아노라든지 다른 악기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있는데, 아마도 제가 처음 이 곡을 썼을 때의 그 느낌은 기타 하나로 가지고 곡을 쓰면서 작업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제가 가졌던 생각과 그리고 이 곡을 썼던 그런 느낌과 가장 닮아 있는 그런 구성이었던 것 같습니다.
숲디 : 하,근데 노래도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노래를 너무 섬세하게 잘 부르셔서 진짜 놀랐어요. (빌리어코스티 : 과찬이십니다.) 그리고 진심 되게 높은 높은 음역인데 되게 여리게 잘 부르시더라고요. 그게… 잊어버릴 수가 없어서~~(모창)
빌리어코스티 : 저의 단점이자, 힘이 없는 게 저의 단점이자 장점인데…
숲디 : 뭔가 이렇게 섬세하게 부르시는 게 너무… 저거는 약간 내가 배워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빌리어코스티 : 약간 노렸다라고 볼 수 있는…
숲디 : 이 노래 너무 좋아서 저 나중에 한번 불러보려고요. (빌리어코스티 : 감사합니다. 진짜 꼭 한번 불러주세요.) 너무 좋네요. 가사도 그렇고 지나간 이름이 막… 하…. 자, (동시에 ㅎㅎㅎㅎㅎ)
숲디 : 알게도 사람 음악이 사람 마음을 이렇게 탁 무너뜨리는 것 같아요.
빌리어코스티 : 감사합니다.
숲디 : 2014년에 발표한 정규 1집 타이틀곡이었죠. 이 노래 좀 소개를 좀 더 해 주실 수 있을까요?
빌리어코스티 : 저는 앨범을 좀 늦게 낸 편이에요. 거의 30살이 되어서 앨범을 내기 시작했고 그래서 뭔가 제가 가지고 있는 사랑의 노래에는 후회가 좀 많았던 것 같아요. 뭔가 30대가 되어서 바라본 뭔가 저 어렸을 때의 사랑 이야기들. 그런 것들을 생각하다 보니까 엄청 설레기도 했고 엄청 아프기도 했고 굉장히 다양한 감정들이 그 사이에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이 감정들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하다가 ‘소란했던 시절이었다’라고 표현을 하고 싶었고, (숲디 : 여러모로) 그래서 그때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하나씩 좀 그 앨범에 넣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숲디 : 안 그래도 말씀하신 거 들어보니까 이제 인터뷰에서도 ’30대가 되어 바라보는 20대의 사랑을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딱 그 말씀인 거네요.
빌리어코스티 : 네, 맞습니다.
숲디 : 20대와 30대에 느낀 사랑의 감정이 어떻게 다를까요? 저는 아직 24짤이라서 ㅎㅎ 좋을 때네요.
빌리어코스티 : 20대는 더 뭔가 충동적이었고 좀 더 많이 몰랐고 더 약간 서툴렀고 순수했고 무모했고 약간 이런 감정들이 굉장히 많았던 것 같아요. 더 쉽게 오해하고 더 쉽게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그랬던 다양한 감정들이었다면, 이제는 좀 좀 더 나의 마음에 대해서 그리고 상대방의 마음에 대해서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의 단계가 오지 않았나라고 생각합니다.
숲디 : 하,역시 사랑 노래를 이렇게 또 잘 부르시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2013년에 싱글 ‘쉬고 싶어’라는 곡으로 데뷔를 하셨어요. 30대 초반에 첫 곡을 발표하셨는데… 그럼 실례지만 지금 나이가 좀 30대 그럼 후반이신 건가요?
빌리어코스티 : 중후반이 되어 버렸어요. 그래서…
숲디 : 저는 저보다 한… 한 5살 6살 형님이실까? 이 생각했는데… 되게 동안이 진짜 동안이시네요.
빌리어코스티 : 지금 서른일곱이 되어 버렸어요.
숲디 : 진짜 전혀 그렇게 안 보이세요. 역시 음악을 하면 약간 좀 젊게…
빌리어코스티 : 네, 사실 뭐 소년의 마음으로 계속 노래를 해야지 이게 가능한 직업이다 보니까 그냥 그런 숫자에 대해 많이 연연하지 않기도 하고 그냥 뭔가 그러고 있습니다.
숲디 : 비법이 있나요?
빌리어코스티 : 비법이요? (숲디 : 항상 소년의 마음으로 부르려는…) 그런 것도 있고 알람 없이 일어나는 것…
숲디 : 솔직히 압구정에서 맨날 피부과 다니시죠?
빌리어코스티 : 아니요. 피부 관리 사실 많이 안 하고 있어요.
숲디 : 근데 진짜 동안이세요. 깜짝 놀랐습니다. (빌리어코스티 : 감사합니다.) 제가 완전 형님한테 제가… (빌리어코스티 : 아니에요.) 너무 어쨌든 이렇게 데뷔가 늦게 하시기도 하셨고… 그 전에는 심수봉, 변진섭, 옥상달빛 등 기타 세션으로 거의 10년 동안 활동을 하셨다고…
빌리어코스티 : 처음에는 노래 때문에 음악을 시작했는데 음악을 배우려다 보니까 악기를 조금 더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악기에 관심을 가져서 기타를 좀 열심히 연주하고, 입시까지 한번 노력해서 대학교에 입학하고 보니까 어느새 저는 기타만 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하루하루 이제 활동하는 거에 좀 바쁘다 보니까 바쁘다 보니까 제가 노래하기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들을 잊어버리고, 한 10년 동안 활동을 하다가 나중에서야 제가… (숲디 : 본인의 음악을 또 이렇게…) 싱어송 라이터로 시작을 했습니다.
숲디 : 아, 그럼 그 기타 세션으로서 활동하신 것들이 지금의 음악에 엄청 큰 자양분이 되셨지 않았을까…
빌리어코스티 : 맞아요. 다양한 음악들로 다 연주 들고 하는 것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고요. 선배님들의 다양한 그런 노하우들도 공연 노하우나 이런 것들도 조금씩…
숲디 : 그렇죠 옆에서…
빌리어코스티 : 어깨 너머 배운 것 같습니다.
숲디 : 그러면 뭐 일단 카드가 완벽한 카드가 있으신 거니까… 기타라는… 어떤 어떤 연주에 대한 어떤 자신감도 있으실 수밖에 없고 그러니까 보통 싱어송 라이터라고 하면 기타를 어느 정도 쳐도 세션급으로 치기는 어렵잖아요. 보통은 (빌리어코스티 : 그렇죠.) 근데 그러면 굉장히 또 자신감이 어디서 오시는 건가 했는데… 약간 그렇게…
빌리어코스티 : 이게 사실 만약에 기타를 더 잘 쳤다면 계속 기타를 쳤을 것 같아요. 근데 어느덧 생각을 해보니까, 물론 제가 좋은 공연들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는데, 어느새 약간 저의 공연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조금씩 느꼈거든요. 그래서 나만의 공연을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면서 방법이 없겠더라고요. 기타리스트로 내가 공연을 어떻게 만들지 그런 생각을 하다가 곡을 만들고 노래하면 그래도 가능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뒤늦게나마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숲디 : 자기 음악을 해야 하는 그런 뮤지션이었던 거네요.
빌리어코스티 : 네, 그랬던 것 같아요.
숲디 : 어릴 때 발라드를 많이 들으면서 기타를 시작하게 되셨다고 듣기도 했고요. 그때도 그러면 이런 발라드를 많이 또 연주하고 듣고 하셨겠네요.
빌리어코스티 : 보통은 이제 일렉 기타나 기타를 시작하는 그런 친구들의 경우에는 록 음악이나 밴드 음악을 많이 들으면서 시작을 했는데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냥 발라드를 많이 들어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제가 어릴 때 많이 들었던 곡이 또 안테나 대표님이시죠. 토이 음악도 너무 많이 들었고 윤상 선배님 뭐 윤종신 선배님, 이적 선배님, 김동율 선배님 이런 곡들을 굉장히 많이 듣고 자라오다 보니까 그런 음악에 대해서 많이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숲디 : 근데 인터뷰를 보니까 이제 기타를 치다가 ‘음악을 이제 본격적으로 해야겠다’ 라고 결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신해철이 고인이 되신 신해철 씨의 음악을 듣고 그러셨다고…
빌리어코스티 : 신해철 선배님 노래 중에서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라는 곡이 있어요. 진짜로 그냥 저한테 물어보시거든요.
숲디 : 아, 그것 때문에…
빌리어코스티 :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모창) 막 이렇게 하시거든요.
숲디 : 네, 맞아요. 맞아요.
빌리어코스티 : 그게 너무 나한테 하는 얘기인 것 같아요. (숲디 : 직설적으로) 그래서 그날 이후로 그걸 하나 모르냐고 이렇게 하는 가사가 있는데 그걸 들으면서 계속 저한테 말씀하시는 것 같아가지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뭘까 라는 고민을 계속하다가 그냥 내가 음악을 하는 게 나의 길인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숲디 : 되게 좀 어떻게 보면 어떻게 보면 가볍게… 가벼울 수도 있고요. 네 그 계기라는 게… (빌리어코스티 : 그렇죠.) 어떤 노래 한 곡을 듣고 된 거니까… 참 신기하네요. 자, 처음에는 이제 막 설렘도 있고 불안감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렇게 늦은 나이에 시작을 하시고 하면서… 내가 좀 괜찮을까 그런 생각이 드시지 않았는지 좀 궁금하기도 하고요.
빌리어코스티 : 불안한 것도 너무 크고 설레는 것도 컸지만… 어쨌든 제가 나이가 들면서 더 이상 내가 음악 외에 다른 일은 할 수 없겠다라는 생각도 굉장히 컸고요. 제가 음악을 하지 않으면 못 살겠다라는 생각도 너무 컸었던 것 같아요. 그때는… 그래서 이제 뭔가 더 명확해졌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내가 더 재밌게 하는 게 나의 길인 것 같다라는 생각을 그때 많이 했었고 그래서 뭔가 사실, 가능성이 많을수록 선택지가 넓을수록 이게 더 선택하기가 어렵잖아요. 근데 그때 나이가 되니까 더 명확해지고 더 분명해지더라고요. (숲디 : 아, 오히려) 그래서 그냥 더 재밌게 더 좋은 사람들이랑 시작해야지라는 생각이 되게 컸던 것 같아요.
숲디 : 이렇게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뭔가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지금 이 코너를 통해서 많이 들어오긴 했는데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그런 분인 것 같아서… 우리 그러면 일단 음악 한 곡 듣고 와서 이야기를 마저 이어가보도록 할게요. 이번에는 음원으로 한 곡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노래 들을까요.?
빌리어코스티 : 작년에 발표되었던 저희 앨범 중에 타이틀 곡인데요. 저의 노래 ‘사라져가는 하루’를 준비해봤습니다.
숲디 : 그러면 빌리어코스티의 ‘사라져가는 하루’ 듣고 와서 먼저 이야기 나눠볼게요.
[00:27:30~] 빌리어코스티 – 사라져가는 하루
숲디 : 빌리어코스티의 ‘사라져가는 하루’ 들으셨습니다. 작년 겨울에 발표했던 앨범 에디트의 타이틀곡이기도 했고요. (빌리어코스티 : 맞습니다.) 근데 그 빌리어코스티 씨의 이 수상 경력을 찾아봤는데 굉장히 화려하시더라고요. 와, 2014년에 유재하 음악경연대에서 금상을 또 받으셨고요. (아~그렇습니다.) 파주 포크 콘테스트에 대상(아~), ABO 라디오 성 페스티벌 대상(아~), KBS 영상음악 공모전 대상(아~네, 맞습니다.) 어디 아프세요? (빌리어코스티 : 아니, 아니요.) CJ 신인 뮤지션 발굴 지원 프로그램 툰업 13기 우승… 가는 데마다 그냥 다 1등 하신 거네요.
빌리어코스티 : 그런 건 아니고요. 아무래도 시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게 공모전 그리고 대회 콘테스트 이런 것들이 좀 많더라고요. 그래서 앨범을 내기 전에 틈틈이 나갔던 대회들에서 조금씩 상을 받아가지고…
숲디 : 근데 진짜 이렇게 나가는 데마다 좋은 성적을 얻고… 뭐 이렇게 하면 자신감이 정말 이렇게 막 생길 것 같아요. 오늘 시작부터 빌리어코스티 씨에 관한 좋은 이야기들에 주저 없이 수긍하시는 걸 보면서 아 이런 게 다 여기서 오는 거였구나라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빌리어코스티 : 언제부터 시작됐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2014년부터 시작됐네요.
숲디 : 유지하 이게 진짜 큰 거잖아요. 그러니까 엄청 어려운 건데…
빌리어코스티 : 저의 자부심을 좀 갖게…
숲디 : 근데 정말 근자감인 것 같습니다. 근거 있는 자신감 (빌리어코스티 : 감사합니다.) 너무 멋있으십니다. 근데 진짜 이렇게 노래 아까 라이브로도 들었고 음원으로도 들었고 하는데… 이제 기타 세션으로 활동하신 기간이 굉장히 기셨잖아요. 네 감히 그 시간을 좀 감히 떠올려보면서 얼마나 노래가 부르고 싶으셨을까 이렇게 노래를 잘하시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빌리어코스티 : 사실 노래를 제가 부를 수 있다는 것 자체를 까먹고 사는 기간들도 굉장히 많아요.
숲디 : 노래 이렇게 잘하시는데…
빌리어코스티 : 제가 한 20살 이후로 노래방조차 잘 안 다니고 그냥 기타에 조금 매달려서 좀 지냈기 때문에… 한참을 까먹고 있다가 그러다가 다시 노래를 시작했더니 이 20대 동안 잘 보존되어 있던 저의 성대가… (숲디 : 쓰지 않아서) 사용하지 않아서 만들어진 성대가 30대가 되어서 뭔가 이제 움직이기 시작했다.
숲디 : 뭔가 좀 이렇게 더 더 이렇게…
빌리어코스티 : 그래서 나올 수 있는 소리가 있지 않을까… 그게 추측입니다. 저의 추측…
숲디 : 그래서 약간 좀 젊은 더 젊은 그런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있는 것 같고 (빌리어코스티 : 맞아요.) 세션을 하시면서도 틈틈이 곡을 만들어 오셨을 것 같아요.
빌리어코스티 : 맞아요. 센션을 하면서 어떤 투어 중에 너무 힘든 거예요. 그래서 숙소에 들어가서 그냥 누워가지고 기타를 이제 좀 치고 있었는데 그때 한참 10cm의 음악이 유행이어서 그런 음악을 나도 한번 만들어 볼까? 하면서 만들었던 곡이 ‘쉬고 싶어’라는 곡이었고 또 ‘소란했던 시절에’ 같은 경우도 그때 그 시절에 좀 만들었던 곡이었던 것 같아요.
숲디 : 작업을 주로 좀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하기도 한데, 인터뷰하신 걸 보니까 써야겠다고 마음 먹고 쓰기보다는 문득 떠오르는 걸 스케치했다가 이제 다시 꺼내서 쓰신다고…
빌리어코스티 : 아무래도 요즘에는 핸드폰에 있는 음성 메모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가끔 길을 가다가도 아니면 뭐 운전을 하다가도 생각나는 게 있으면 자주 녹음을 해놓고… (숲디 : 멜로디 같은 거를…) 네, 멜로디랑 테마를 정하고 거기서 좀 확장시키는 방향으로 곡을 작업을 하고 있어요.
숲디 : 그러면 이제 일상 속에서 틈틈이 영감을 이렇게 떠오르는 영감들을 기록하고 그걸 가지고 그걸 토대로 써나가시는 거군요.
빌리어코스티 : 오히려 이렇게 앉아서 해야겠다고 했을 때 잘 안 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숲디 : 어떤 의무감 때문에 오히려 더 안 될 수도 있겠네요. 그러면 왠지 음악을 하시면서… 음악을 늘 해오긴 했지만 좀 갈림길이 좀 있으셨던 거잖아요. 세션으로서의 활동과 이제 본인 음악을 하시는 (빌리어코스티 : 네, 맞습니다.)어떤 슬럼프 같은 것들도 좀 있지 않으셨을까. 어떤 괴리감? 같은 것들도 있지 않으셨을까 궁금합니다.
빌리어코스티 : 사실 기타를 치면서 나만의 음악. 나만의 색깔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고민을 했었어요. 과연 나의 연주는? 나의 음악은? 어떠한 색깔을 가지게 될 것이냐를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세션으로 일할 때는 그런 색깔보다는 사실 다른 색깔을 도와주는 역할에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다른 음악 다른 공연을 정말 보조하고 그리고 돕는 역할로 많이 있었는데 특히 뮤지컬 세션을 하다가 항상 같은 연주를 해야 되는 직업,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한 두 달 정도를 뮤지컬 반주를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좀 아~ 내가 약간 이런 부분에서는 좀 적성이 안 맞는구나라는 걸 좀 느꼈어요. 그래서 내가 좀 창조적이고 나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라고 생각을 하고… 저희 처음이자 마지막인 뮤지컬 세션을 마치고 바로 이제 버스킹부터 시작해서 앨범을 내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죠.
숲디 : 그러면 이제 그냥 속에 완전히 자기의 개성을 뿜어내려는 어떤 그런 욕구가 계속 이렇게 끊임없이 막 들끓고 계셨던 거네요.
빌리어코스티 : 저의 공연이나 저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아요.
숲디 : 자신의 이야기와… 그렇다면 아무래도 노래에서 하는 이야기나 이런 것들은 주로 본인이 직접 경험하신 일들 일이 많으시겠어요.
빌리어코스티 : 네, 아무래도 최근까지 앨범을 낸 그게 거의 대부분은 사실 경험에서 온 것들이 굉장히 많고요. 앨범 수가 많아지다 보니까 곡 수가 많아지다 보니까 이제는 좀 경험으로는 부족한 것들이 생겨서 영화를 보기도 하고 웹툰을 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또 만들고 있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빌리어코스티 이전에 2011년 문패트롤이라는 록밴드를 하신 적이 있으시더라고요. (빌리어코스티 : 네 맞아요.) 지금은 좀 어쿠스틱한 음악을 하고 계시는데도 무대에서 굉장히 파격적인 기타 연주를 하신 적도 있다고 들었고 록스피릿이 좀 있으신 것 같아요.
빌리어코스티 : 2011년이다 보니까 제가 그때는 20대였거든요. 그래서 그때 200 뭔가 20대의 마지막을 록밴드로 불태워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좀 들어서 그때는 조금 더 약간 파격적인 무대를 만들어보려고 노력을 했었던 것 같아요.
숲디 : 궁금해요. 막 머리도 막 흔들고 그러셨나요?
빌리어코스티 : 약간은 흔들고… 그렇게 막 굉장히 하드한 밴드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뭔가 멋있고 싶었어요.
숲디 : 어쨌든 소란했던 시절보다는 하드 할 거 아니에요. (빌리어코스티 : 하드했어요.) 그 모습도 한번 보고 싶네요. 조금 더 앞으로도 뭔가 센 락음악이라든가 좀 색다른 좀 뭔가 이런 음악 장르 스펙트럼을 한번 넓혀보고 싶다. 이런 게 있을까요?
빌리어코스티 : 아무래도 저도 기타로 음악을 시작하다 보니까 그런 장르에 대한 갈구함이 좀 있어요. 그래서 이걸 또 근데 소란했던 시절에 부르다가 갑자기 또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면 좀 헷갈리잖아요. 그래서 다른 느낌의 그런 곡은 ‘또 다른 밴드로 한번 그 느낌을 내야겠다’라고 생각을 해서 문페트롤의 리더였던 친구와 함께 ‘문콕’이라는 2인조 밴드를 시작했습니다.
숲디 : 거기서 또 이제 새로운 자아를 볼 수 있겠네요.
빌리어코스티 : 그래서 저 빌리 코스티와는 좀 다른 그런 공연 다른 앨범들을 조금씩 내고 있습니다.
숲디 : 그런 모습도 좀 기대해 보면 좋을 것 같네요. 언젠가 하면 또 그 이름으로 모시는 날이 올 수도 있으면 (빌리어코스티 : 불러주세요.) 재밌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빌리어코스티와 함께하고 계시고요. 우리 라이브 한 곡 더 준비를 해주셨어요. 어떤 노래 들어볼까요?
빌리어코스티 : 이제 조금씩 선선해지고 있잖아요. 밤에는 새벽 공기도 참 좋아지고 있고 그래서 이런 날에 듣기 좋은 곡을 골랐습니다. ‘너로 가득한 순간’을 들려드리려고요.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또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고요. 준비되시는 대로 바로 청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라이브로 청해 들어볼게요. 빌리어코스티의 ‘너로 가득한 순간’
[00:37:05~] 빌리어코스티 (Live) – 너로 가득한 순간
숲디 : 우와~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빌리어코스티의 ‘너로 가득한 순간’ 역시 그 기타를 또 오랫동안 치시던 분이다 보니까 기타 하나로 완전히 이렇게 딱 꽉 채우는 그런 또 노래를 들어봤고요. 2015년에 발표한 EP 앨범 ‘미세 매력주의보’ 타이틀곡인 노래인데 이 노래가 짝사랑에 관한 노래예요. (빌리어코스티 : 맞습니다.) 혹시 좀 경험해서 나온 이야기일까요? 이 노래는?
빌리어코스티 : 이게 짝사랑에 관한 노래라고 해석을 할 수도 있지만… (숲디 : 그렇진 않구나)
빌리어코스티 : 공연장에서 만나는 관객들과의 소통하고 싶은 노래이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페스티벌이나 야외 공연에서 정말 설렘으로 관객들을 만났을 때 그 마음을 좀 표현해 보려고 노력했어요.
숲디 : 감동이다. 그건 또 관객들한테는 너무 감동인 마음이잖아요.
빌리어코스티 : 그래서 만약에 굉장히 오래된 기다림을 통해서 만날 때 뭐가 힘들었을까. 누군가를 기다림, 누군가를 짝사랑했을 때 뭐 때문에 가장 힘들었을까에 대한 세 가지를 좀 정해보자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랬더니 그냥 그 시간 자체가 너무 힘든거랑 (숲디 : 기다리는 시간이…) 그리고 뭐 사실 기약이 없잖아요. (숲디 : 그렇죠)기약이 없음에 대한 (숲디 : 막연함) 그리고 뭐가 있을까요? 뭐가 있을까요? 외로움, (숲디 : 아, 외로움) 외로움 때문에 힘든 것들… 그런 것들을 적어놓고 이 세 가지를 풀어서 좀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숲디 : 그리고 또 그런 마음을 갖고 음악을 해주는 사람을 좋아하는 팬은 너무 행복할 것 같네요. 이런 거 좀 배워야 될 것 같아요. SNS를 보니까 6월에 한강공원에서 버스킹도 하셨고요. 페스티벌 무대에서도 많이 서고 계시는데 앞으로 다양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일단 예정된 페스티벌 공연들이 있으시던데…
빌리어코스티 : 오늘도… 내일입니다. 8월 24일 토요일에 상상마당에서 사운드 풀 페스타를 준비하고 있고요. 그리고 다음 주에 8월 30일 금요일에 그린 콤마 뮤직 페스티벌이라고 용인 자연 휴양림에서 하는 공연 준비를 하고 있고요. 원데이 프로젝트라고 월요일에 하는 공연이 있어요.
숲디 : 아 개인 공연이…
빌리어코스티 : 그래서 월요일에 사실 공연 보기 조금 힘들잖아요. 그래도 그때 뭔가 한 주의 시작을 공연과 함께 하는 그런 소중한 의미의 프로젝트에 저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숲디 : 소개를 좀 제가 해드리자면 빌리어코스티 소극장 장기 콘서트 에디션 #3, 9월 20일부터 22일, 27일, 29일 이렇게 금,토,일에서도 또 공연을 한다고요 극장에서…
빌리어코스티 : 네, 대학로 파랑새극장에서 6일 동안의 장기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요. 9월 20일부터 29일까지 금토일에만 저희가 공연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숲디 : 좋습니다. 또 빌리어코스티의 공연을 여기저기서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고요. 올해는 OST로 또 노래를 발표하시기도 했는데 빌리어코스티의 앨범은 작년 12월이 마지막이었어요. (빌리어코스티 : 네, 맞습니다.) 혹시 새 노래나 새 앨범 기대해봐도 괜찮을까요?
빌리어코스티 : 이번 가을에 새 앨범을 준비를 하고 있고요. 여러분이 저를 좋아하셨던 첫 느낌을 조금 다시 한 번 노래를 하고 싶어가지고 달달하고 사랑스러운 노래 그리고 발라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숲디 : 또 엄청 반가워하시겠네요. 많은 팬분들이… 어느덧 2019년이 이제 3분의 2 지점에 다달았어요.
빌리어코스티 : 벌써 그렇네요.
숲디 : 거의 다 지나가고 있는데 어떻게 잘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빌리어코스티 : 올해 목표는 영화처럼 살자라고 했는데 아직 영화처럼 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조금 더 무모하고 조금 더 꿈을 위해서 노력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숲디 : 오늘 이렇게 오늘 처음 뵙고 말씀도 처음 나눠봤는데… 일단 나이를 듣고 제가 좀 놀라긴 했는데 외모만큼이나 마음도 굉장히 동안이신 것 같아서 (빌리어코스티 : 감사합니다.) 계속 좀 그런 마음으로 감히 한번 그렇게 노래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빌리어코스티 : 감사합니다.) 가져 볼 것 같습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새벽 감성을 한껏 끌어올려준 목소리와 음악이었죠. 빌리어코스티와 함께 했는데요. 벌써 이렇게 마칠 시간이 됐습니다. 우리 음악의 숲 요정님들께 마지막 인사 좀 부탁드릴게요.
빌리어코스티 : 요정 님들 너무 만나서 반가웠어요. 처음 이 라디오를 통해서 인사를 드리는 것 같고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승환 님은 정말 좋은 분이라는 것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고 (숲디 : ㅎㅎㅎ) 오늘 너무 즐거웠습니다.
숲디 : 고맙습니다. 이제 보내드리면서 추천 곡 들어볼 텐데 어떤 곡 준비해 주셨을까요.
빌리어코스티 : 요즘에 자전거를 제가 저녁에 많이 타고 있는데요. 자전거 타면서 제가 너무 자주 듣고 있는 노래입니다. 김용이라는 뮤지션의 ‘홈’이라는 노래를 준비했어요.
숲디 : 그러면 빌리어코스티의 추천곡 김용의 ‘홈’ 들려드리면서 오늘 빌리어코스티 씨와는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빌리어코스티 : 네, 감사합니다.
숲디 :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3:04~] 김용 – Home (In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