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11(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9~] Michael Jackson – Love Never Felt So Good
  • [00:06:52~] 장범준 – 당신과는 천천히
  • [00:11:55~] 장윤주 – Fly Away
  • [00:00:00~] 옥상달빛 – 들꽃처럼
  • [00:16:36~] Billy Joel – Piano Man
  • [00:22:11~] 10cm – 방에 모기가 있어 (Do You Think Of Me?)
  • [00:26:40~] Aquilo – Six Feet Over Ground
  • [00:00:00~] Arco – Lullaby
  • [00:28:17~] 백예린 – 야간비행

talk

피터팬 증후군은 어른이 되어서도 정신은 어린 아이에 머물러 있는 걸 말하죠. 아이처럼 마음을 기대고 싶어 합니다.

반대로 하이랜더 증후군은 어느 순간 몸만 성장을 멈추는 건데요. 노화가 정지돼서 평생 늙지 않는다고 하죠. 때론 철 들지 않고 해맑게 살고 싶구요. 언제까지나 주름 없이 젊게 살고 싶은데요.

몸도 마음도 시간을 거스를 순 없죠. 대신 조금 천천히 걷는 방법은 있다고 합니다. 아이처럼 끝없는 호기심을 갖는 일. 호기심이 사라지고 모든 게 당연해지는 순간 일상은 평범해지고 재미없어지구요. 몸도 마음도 빛을 잃고 시간에 끌려가게 된다는 건데요.

오늘은 어떤 이야기와 음악이 함께 할지 궁금하시죠? 끝없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숲, 안티 에이징의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9~] Michael Jackson – Love Never Felt So Good
(마이클 잭슨 – 러브 네버 펠트 쏘 굿)

8월 11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7850 님의 신청곡인 마이클 잭슨의 ‘러브 네버 펠트 쏘 굿’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저도 한동안은… 그, 한동안도 아니에요. 그냥 어렸을 때 한 고등학교 땐가, 어른이 되기 싫어서 “나는 피터팬이 될 거야.” 막 이런 얘기를 주변에 하고 그랬거든요. 근데 이런 피터팬 증후군이라는 게 있더라고요. 되게 신기하게도 마침. 갑자기 딱 그때가 또 생각이 나기도 했고. 이제 아이처럼 끝없는 호기심을 가질 때 조금 시간을 천천히 걸을 수 있다고 하잖아요. 정말 맞는 일인 것 같아요.

언제부턴가 어렸을 때는 지금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 하나하나가 다 너무 신기했고, 이해하기 어려웠고, 그래서 늘 궁금해하고 그랬는데. 점점 새로운 것들도 새로운 대로 그냥 익숙해지고 그러는 것 같아서 좀 재미가 조금씩 없어지는 건가 나이가 든다는 것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거든요. 서로 뭔가 사람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나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계속 그런 호기심을 갖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도 계속 끊임없이 서로한테 궁금해하고 여러분들은 숲지기를 궁금해 하면서 사연과 신청곡도 많이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00:04:00~]
1912 님께서
‘숲디, 더위에 질질 끌려가듯 집에 가는 길에 그네가 보이길래 어릴 적 생각이 나서 살짝 타봤는데요. 멀미 나서 큰일 날 뻔했어요. 동심 찾으려다 나이를 실감하고 갑니다.’ (웃음)

그네…그네타면 저는 아직은 그네타도 멀미는 안 나는 것 같은데. (웃음) 저도 얼마 전에 그 앨범 작업하면서 ‘옥련동’ 이라는 노래 가사 쓰려고 직접 옥련동 가서 막 놀이터도 가고 그랬거든요. 그네도 타보고. 예전에는 그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친구들끼리만 친구고 그 아파트 밖으로 잘 못 나갔어요. 너무 낯선 세상이었고, 이제 부모님들이 이제 “아파트 밖으로 나가지 말고 여기 단지 내에서 놀이터에서만 놀아라.” 그러셔가지고.

그럼 이제 아파트 같이 사는 친구들이랑 그 안에서 서열이 있었어요. 그네를 타고 멀리 얼마나 멀리 뛰는가가 어떤 그걸로 어떤 서열이 나뉘는. 그때 막 제 주특기는 일어나서 타서 그네를 이렇게 일어나서 타거든요. 일어나서 타서 멀리 뛰면 정말 끝도 없이 멀리 갔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죠. 다칠 수도 있었던 건데 그때는 겁도 없이 참 그러고 잘 놀았던 것 같아요. 그 아파트 동 입구에서 카드 멀리 날려보내기 손바닥으로 쳐가지고 그런 게임하고. 그땐 디지몬 카드가 참 유행이었었는데 갑자기 그때 생각나네요. 잊지 않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그렇죠? 어렸을 때의 내 모습들을. 언젠가 저도 멀미가 날 거라는 걱정이 좀 들기도 하구요.

아무튼 여러분들의 또 이런 재밌는 이야기들 또 신청곡들 마음껏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52~] 장범준 – 당신과는 천천히

장범준의 ‘당신과는 천천히’ 들으셨습니다. 4011 님의 신청곡이었구요.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에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07:28~]
4234 님께서
‘숲디, 기사에서 봤는데요. 인터넷을 하다가 10시 39분 지나서 자면 아무리 자도 피곤하다고 하더라구요. (진짜요? 10시 39분 너무 이른 시간 아닌가요. 그러면 지금 음악의 숲을 듣는 모든 분들은 다 피곤할 수밖에 없는 건가.) 전 어차피 평소엔 퇴근하고 와서 씻고 잘 준비하면 11시인데요. 어차피 39분은 지났으니 음숲까지 다 듣고 잔답니다. 어떤가요? 참요정 아닌가요.’

일단 왜 10시 39분일까요? 아~ 찾아보니까 그때 누워야 11시에 잠들 수 있어서! 11시에 잠들면… 만약에 제가 11시에 자면 한 6~7시쯤에는 일어날 수 있겠구나~ 그러면 하루가 길겠다. 그쵸?

그게 잠을 많이 자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언제 자느냐가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밤새고 아침에 자서 저녁에 실컷 정작 잔 시간은 10시간 이렇게 자더라도 눈 뜨면 이제 밤이니까 또 몸도 괜히 막 피곤하고 찌뿌둥하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 게 중요한 것 같은데. 제가 아는 정보로는 2시에 2시에 자면 괜찮대요. 진짜로, 진짜 지어내는 게 아니라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들었어요. 2시까지 무슨 호르몬이 나오고 그 이후로는 그 성장 호르몬이었나? 그러면은 (웃음) 어른들은 해당 사항이 아닌 건가 아무튼 좋은 호르몬이 2시 정도까지 나온대요. 2시 반까지 나오지 않을까요. (웃음)

2312 님께서
‘저희 집은 물 물을 항상 끓여 먹는데요. 이 더운 날씨에 지금 주전자 물 끓이고 앞에서 기다리고 있답니다. 이 열기가 전해지시나요.’

크~ 생각만 해도 후덥지근하죠. 그 여름에 그 불 앞에 있으면 진짜 힘들잖아요. 예전에 그 제가 고등학교 때 아르바이트하던 곳이 고깃집이었는데. 불간에서 항상 불을 이렇게 날랐거든요. 진짜 한 5층, 6층? 6층까지 막 쌓아서 왜 고깃집 가면 불 넣어주시는 그 구멍에 넣는 거 있잖아요. 거기 앞에서 이제 막 불을 이렇게 만들어주시는 분이 계시고 그걸 우리는 기다렸다가 그걸 받아서 나르는 건데. 불간이라고 부르잖아요. 거기는 불간에 있으면 정말 땀이 막 비 오듯이 나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때 그 기억은 정말 되돌리고 싶지 않은 기억 중에 하나입니다.

2029 님께서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내가 좋아하는 게 가득 들어있으면 기분이 좋잖아요. 저는 복숭아를 무지무지 좋아해요. 딱복, 물복, 무털복 가리지 않고 다요. 그걸 아시고 매년 복숭아 철이 되면 보내주시는 분이 계시는데 드디어 도착했답니다. 뿌드득 뿌드득 깨끗이 씻어서 김식 냉장고에 한가득 넣어뒀더니 문 열 때마다 행복하네요.’

와~ 사진도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요즘에 복숭아 철이죠. 냉장고 문을 딱 열었을 때, 어떤 음식이 보이면 행복한가요? 뭐 그때 그때 다르겠지만 늘 좋은 거는 저는 계란인 것 같아요. 계란이 항상 냉장고 안에 있어야 뭔가 기분이 좋달까? 계란으로 할 수 있는 게 너무 많잖아요. 라면에 넣을 수도 있고, 뭐 프라이를 해먹을 수도 있고. 그리고 딱 마침 뭐 먹고 싶다. 먹고 싶다. 했는데 그게 딱 있으면 너무너무 행복하죠. 복숭아도 되게 먹고 싶네요, 지금.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8897 님의 신청곡 장윤주의 ‘플라이 어웨이’ 그리고 옥상달빛의 ‘들꽃처럼’.

[00:11:55~] 장윤주 – Fly Away

[00:00:00~] 옥상달빛 – 들꽃처럼
(*다시 듣기에서는 음원 편집됨)

장윤주의 ‘플라이 어웨이’ 그리고 옥상달빛의 ‘들꽃처럼’ 함께 들으셨습니다.

[0012:26~]
5254 님께서
‘새벽마다 음숲 열심히 들으며 야식으로 살찐 요정인데요. 물 마시러 거실에 나갔다가 부모님이 속삭이는 소리를 우연히 듣고 충격 받았어요. 다정한 속삭임이길래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제 이름이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살짝 귀를 기울였더니 “딸은 살은 언제 빼려나. 저렇게 밤마다 먹으니 살이 빠지겠어?” 충격! 저 당장 다이어트 합니다.’

대놓고 이렇게 앞에서 얘기하는 것보다 정말 은밀하게 속삭이는 소리를 들으면 더 충격일 것 같은데요. 그냥 식사 자리에서 아니면 뭐 거실에서 마주쳤을 때 “살 좀 빼라.” 이렇게 얘기하는 거면 그냥 투정 부리고 말 수 있잖아요. 근데 저 정도로 심각한 일이었다고, 내가 살찐 게! (웃음) 뭔가 이런 어떤 현타가 오지 않을까. 그래요 이왕 이렇게 마음 먹으신 거 보란 듯이 한번 또 멋지게 살을 빼셔서 (웃음) 근데 좀 저 였어도 좀 충격일 것 같아요. 제가 이런 상황이었어도.

9757 님께서
‘일할 때 무슨 얘기를 하다가 칭찬 타임을 갖게 됐는데요. 어떤 분이 저보고 어깨 쪽 선이 예쁜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20 몇 년 살면서 처음 들어본 말이라서 저는 오잉? 어리둥절. 근데요 숲디, 그 말을 들은 후부터는 거울 볼 때마다 정말 그런가? 싶어서 괜히 한 번씩 더 보게 되는 거 있죠.’

(웃음) 이거는 근데 좀 귀여운 것 같아요. 괜히 그런 칭찬 들으면 한 번 더 이렇게 보게 되고 그러잖아요. 어깨 쪽 선이 예쁘다라는 칭찬은 저도 처음 들어보는 것 같아서 좀 신선한데? 싶어요. 왜냐하면 그냥 좀 뻔한 칭찬들 “친절하시네요. 뭐 아름다우세요.” 뭐 그런 좀 뻔한 그런 거 좀 흘려드릴 법한데 “어깨쪽 선이 예쁘세요.” 이러면 되게 날 세심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증거잖아요. 그래서 약간 써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웃음) 아무튼 얼마나 또 저는 어디가 예쁜가요, 여러분? (웃음) 저는 그렇게 다리가 예쁘다고 그러는데, 저는. 역시 또 발라드를 부르려면 각선미가 좀 살아야 되는 것 같습니다.

6465 님께서
‘요즘 더위엔 에어컨을 안 틀기 힘들죠. 그래도 전기세 나가는 게 무서워서 참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요. 그걸 방해하는 존재가 있답니다. 바로 저희 집 강아지 초롱이에요. 얼마나 의사 표현이 확실한지 에어컨을 끄면 해켓거릴 뿐만 아니라 멍멍 짖어댄답니다. 에어컨을 켜주면 금세 조용히 잠들구요. 에어컨을 켤 때까지 짖어대니 안 켤 수도 없고 참 난감해요. 저희 집 전기세 괜찮겠죠?’

일단 그 강아지들이 에어컨에 뭐라 할까요. 에어컨의 용도를 안 다는 게 너무 신기한 것 같아요. 저거를 누르면 이 방이 시원해져서 잠도 오고. 그걸 안다 인식한다는 게 신기하지 않나요? 되게 똑똑한 강아지인가 봐요. 그리고 동물들이 이제 기본적으로 체온이 좀 더 높다고 합니다. 사람들보다. 그것도 사람들 인간처럼 땀을 흘려서 체온 조절을 할 수 있는 그것도 좀 능력도 좀 떨어져서 더 힘들어한다고도 하고 그래서 이렇게 혀를 내밀고 헥헥헥 된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그래도 전기세 걱정은 좀 돼도 강아지 덕분에 시원한 여름 보내시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까요. 9349 님의 신청곡 빌리 조엘의 ‘피아노맨’.

[00:16:36~] Billy Joel – Piano Man
(빌리 조엘 -피아노 맨)

빌리 조엘의 ‘피아노 맨’ 들으셨습니다.

[00:17:01~]
8129 님께서
‘숲디, 너무 속상해서 사연을 보내봅니다. 저는 중소규모 박물관에서 근무하는 하계사인데요. 어머니와 딸들 네다섯 명이 티켓을 끊고 입장했는데 고딩 아들이 뒤늦게 왔는지 전시실에 무단 입장하길래 매표를 해야 한다고 안내를 했죠. 근데 아들이 엄마에게 카드를 받아서 나오더니 매표소 안에 있는 저에게 카드를 던지더라구요. 순간 다시 카드를 집어 던질까 고민했지만 꾹 참고 결제 후 표와 카드를 내밀었는데 뺏듯이 잡아채 입장하면서 자그맣게 욕을 하는데요. 직장이라 쫓아가서 대걸이 하지 못한 게 한이 돼서 이 시간까지 못 자고 있네요. 까매진 속 좀 달래주세요.’

제가 지금 침묵으로 굉장히 심한 욕을 하고 있어요. 그 친구한테.(웃음) 어디서 이런! 막 이렇게 그러면 안 되죠. 그리고 저는 그런 사람들을 마주했을 때 물론 화나죠, 화가 나고. 그거를 이렇게 다스리는 것도 굉장히 어렵지만 그 사람을 긍휼히 여기려고 하면 좀 괜찮아지는 것 같아요. “진짜 쟤는 어떻게 저렇게 사냐. 불쌍해서 어떡하냐. 다른 데 가서 저럴 거야. 나니까 참지, 저거.” 막 이런 생각을 하면 그 사람이 너무 불쌍해져요. 그래서 내가 저런 사람한테 화내서 뭐 하나 그런 생각이 들고 괜찮아요. 금방 또 잊혀질 거고. 제가 같이 욕해주고 있으니까 지금 방송이라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지금 마음속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휴 진짜 속상했겠다. 조금 더 예의를 좀 갖추면 좋겠긴 한데. 아무튼 좀 그런 이렇게 일하는 곳에서 이런 데 가서 식당이나 뭐 이런 데서 자기가 무조건 갑이라고 생각하는 그 마인드가 좀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좀 태도들도 바뀌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5637 님께서
‘배가 고파서 음식점을 찾다가 압구정역 근처에 있는 어느 막국수 집에 들어갔어요. (왠지 어딘지 알 것 같은데 (웃음) 저희 회사 쪽인 것 같은데.) 입구부터 식당 안까지 그림들이 여기저기 걸려있는 게 여느 국수집과는 좀 다르다 싶었는데요. 사장님께 여쭤봤더니 거기가 원래 갤러리였다고 사장님께서는 갤러리 관장님이셨다고 하시더라고요. 뭔가 도전해보고 싶어서 막국수 집을 시작하셨다고 하시는데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폭풍 칭찬해 드렸답니다.’

저 어딘지 알아요, 여기. 그 저희 그 회사 근처인데 원래 거기가 갤러리였거든요. 거길 가셨구나~ 예전에 갤러리 때는 제가 뭐 이런 그림 작품들을 제가 볼 줄 몰라가지고 (웃음) 근처에 잘 못 갔지만 거기 가셨군요. 어쩌면 저랑 마주쳤을지도 모르겠네요. 가끔 가긴 하는데. 그래도 이렇게 늦은 나이에도 그거를 특별히 생각하지 않고 아니면 극복을 하시면서 도전을 하신다는 건 언제나 멋있는 것 같아요. 그렇죠? 언제나 박수 쳐야 될 사람들이 아닌가. 그러한 사연들을 이렇게 접하는 경우는 꽤 많잖아요. 뭐 티비를 통해서건, SNS를 통해서건, 그래서 마치 아 대단하다 라고 느껴지는 그 감정마저도 되게 익숙해지고 무뎌지기도 하는데.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여전히 그들의 나이에 견줄 수는 없는 어떤 세월이지만 “와~정말 대단하다.” 그런 생각이 들 때 많은 것 같아요, 아무튼.

1154 님께서
‘숲디 졸음 잘 참고 숲에왔는데 지금 상황이 너무 웃기네요. 제가 하도 모기에 잘 물려서 텐트같이 생긴 모기장을 치고 그 안에 누웠는데 먼저 잠든 잠버릇 나쁜 남편의 발길질에 모기장이 무너졌답니다. (웃음) 결국 우리는 그물 덫에 걸려 잡혀있는 꼴이 되었어요. 그것도 모르고 남편은 쿨쿨 자네요. 으이구 엉덩이 찰싹.’ (웃음)

남편분이 그렇게 막 주변이 무너지는데도 이렇게 잘 주무시나 보네요. 텐트 모기장. 근데 그런 데에서는 정말 모기 조심해야 되는데… 그래요, 남편분을 엉덩이 좀 찰싹 때리시고. 깨워서 아마 다시 재정비를 하시는 게 좋을 거예요. 아무튼 그런데 모기 한 번 물리면 끝도 없이 물리니까.

우리 음악 한 곡도 또 들어볼까요. 5649 님과 최다인 님의 신청곡 10센치의 ‘방에 모기가 있어’.

[00:22:11~] 10cm – 방에 모기가 있어 (Do You Think Of Me?)

10cm에 ‘방에 모기가 있어’ 들으셨습니다.

[00:22:38~]
3643 님께서
‘숲디, 6박 7일의 발리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어요. 그곳에서도 전 숲을 갔답니다. 우붓에 있는 ‘몽키 포레스트’ 라는 곳이었는데요. 거기서는 원숭이들이 금발 미녀들을 좋아하더라고요. 꼭 그녀들의 머리에 올라타서 잡아당기고 장난을 치는데 여기저기서 (웃음) 비명 소리가 금발이 아니라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했답니다.’

근데 이런 동물원이 아닌 곳에서 원숭이를 마주치면 좀 무서울 것 같은데. 좀 그리고 되게 힘이 세잖아요. 원숭이나 침팬지 이러는 친구들이 힘이 어마무시하게 세거든요. 어휴 저는 웃기기도 웃기지만 좀 아찔하기도 하고요 아무튼 좀 자연으로 떠난 여행이신 것 같은데. 잘 다녀오셨죠? (웃음) 그럼 됐습니다. 음악의 숲도 또 빠지지 않고 또 와주시고. 아이고.

그리고 2586 님께서
‘숲디, 저 요즘 다이어트 중인데요. 그렇게 싫어하던 운동을 한 달 가까이 꾸준히 하고 있어요. 그 이유는 바로 남동생이랑 내기를 했거든요. 남동생은 마른 체질이라 5Kg을 찌우고, 저는 5Kg를 빼기로 했답니다. 진짜 세상 부러운 남동생 체질. 이기는 사람이 원하는 걸 사주기로 했는데 제가 이길 수 있게 숲의 기운 듬뿍 담아 응원 부탁드려요!’

빼는 것도 쉽지는 물론 쉽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은 찌우는 것도 좀 힘들긴 하죠. 근데 제가 말른 사람 축에 속한 속했잖아요. 근데 되게 말랐거든요. 근데 살 빼는 게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찌우는 것보다 솔직히 찌우면 그냥 맨날 술 먹고 그냥 막 야식 먹고 그러면 솔직히 쪄요. 정말, 정말 특이한 체질 아니면. 근데 빼는 거는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어쨌든 그 식욕을 참아야 되고 아무튼 꼭 우리 2586 님께서 이기셔 가지고 남동생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보시죠, 한번. 또 후기도 한번 보내주세요. 어떻게 됐는지, 누가 이겼는지.

그리고 3349 님께서
‘저는 페퍼민트를 좋아해요. 치약 맛이 난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많은데 저는 차도 좋아하고, 민트맛 아이스크림, 초콜릿도 좋아한답니다. 근데 식탁 위에 페퍼민트 소금이 있는 거예요. 처음 보는 거라 궁금한 나머지 “분명 짠맛이겠지~” 하면서도 콕 찍어 맛을 보았는데 진짜 시원한 민트 맛이 나더라구요. 음식에 넣으면 민트 맛이 나는 건가? 하고 설명을 읽어보니 먹는 게 아니라 마사지용 소금이었어요. (웃음) 신랑이 제주도 족욕 (웃음) 족욕 카페에서 사왔다고 하더라구요. 절대 먹지 말라고 했다는데 저 괜찮겠죠?’

이거 진짜 먹으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심지어 족욕이야. 족욕할 때 마사지 하는. 이렇게 손 끝에 조금 묻은 거 이렇게 먹는 거 정도야 뭐 괜찮겠죠. 페퍼멘트를 되게 좋아하시는구나. 전 ‘페퍼톤스’ 좋아하는데. (웃음) 죄송합니다. 이거는 페퍼민트 카페에서 이렇게 차, 차만 좋아하고. 나머지 음식에 들어간 건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에요.

1494 님께서 영감을 주는 곡 함께 나누고 싶다고 하시면서 아킬리오의 ‘식스 핏 오버 그라운드’ 신청하셨습니다.

그리고 권진희 님의 신청곡, 요즘에 아주 푹 빠져 있는 노래라면서 신청을 하셨네요. 아르코의 ‘럴러바이’. 음악 함께 들을게요.

[00:26:40~] Aquilo – Six Feet Over Ground
(아킬리오 – 식스 핏 오버 그라운드)

[00:00:00~] Arco – Lullaby (아르코 – 럴러바이)
(* 다시듣기에서는 음원 편집됨)

[00:27:01~] 코너 –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백예린의 ‘야간비행’이라는 곡입니다.

지난 3월에 나왔던 라는 앨범에 첫 번째 트랙으로 자리하고 있는 음악인데요. 제목처럼 굉장히 좀 이렇게 밤에 꿈꾸는 듯한 그런 음악이거든요. 그래서 딱 이 시간에 어울릴 것 같은 음악이다! 싶어서 가지고 와봤네요. 인트로부터가 굉장히 좀 몽안적이고 어떤 한 애니메이션의 어떤 장면을 떠올리게 되기도 하고, 목소리도 그 몽롱함에 또 보탬을 주기도 하고요. 여러모로 좋은 음악을 또 함께 들으면서 마무리하고 싶어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백예린의 ‘야간비행’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8:17~] 백예린 – 야간비행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