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45~] The Chainsmokers – Something Just Like This (Dimitri Vegas & Like Mike Remix)
- [00:04:59~] 안녕바다- 별빛이 내린다
- [00:09:47~] 코나 –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 [00:09:47~] 이소라 – Track 9
- [00:12:18~] 존박 – Too Late
- [00:14:10~] FPM – City Lights (Feat. Seth Timbs (Fluid Ounces)
- [00:19:55~] 포이트리 – 흐린 뒤, 맑음 (Feat. 옥상달빛)
- [00:24:32~] 담소네공방 – 잘 지내길 바래요
- [00:26:43~] Mac Demarco – On The Level
talk
밥을 먹었는데도 배가 고파질 때가 있죠. 몸이 하는 거짓말인데요. 이유는 다양합니다. 잠이 모자라서 수분이 부족해서 휴식이 필요해서 채워지지 못한 게 있기 때문이죠.
사랑이 바닥을 보이고 칭찬이 고프고 사람이 그리울 때 마음이 허전해도 배고픔이 밀려옵니다. 허기진 밤 우린 서로의 목소리가 함께 할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한 거겠죠. 마음의 빈자리를 꽉 채워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5~] The Chainsmokers – Something Just Like This (Dimitri Vegas & Like Mike Remix) (체인스모커스 – 섬씽 저스트 라익 디스)
1월 3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체인스모커스와 콜드 플레이가 함께한 ‘섬씽 저스트 라익 디스’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뭔가 할 거 다 했는데도 이상하게 뭐 허전하고 허기지고 그럴 때 있죠. 밥을 먹었는데도 배가 고프고 분명히 사람들과 같이 있는데도 외롭고 이유 모르게 그런 어떤 허전한 마음들 특히나 이 시간대에 그런 마음이 들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잠시라도 음악의 숲 이제 막 시작했으니까 한 시간 동안 걸으시면서 그런 마음을 좀 달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00:02:42~]
0097 님께서
‘자취를 시작하고 5킬로그램 쪘어요. 밤마다 혼자 치맥을 즐기고 있거든요. 이젠 안 하면 괜히 허전한데 자취 선배인 친구가, 제가 걱정된다면서 치맥할 시간에 같이 운동을 하자고 하더라구요. 근데요. 운동하긴 하는데 끝나고 같이 치맥 해요. 그래도 운동도 하고 나눠 먹으니까 살이 조금은 빠지겠죠?’
빠지는 것까지 기대하는 건 욕심인 것 같고 더 이상 찌지는 않겠죠. 운동하고 이렇게 먹으면… 자취를 하다 보면 아무래도 좀 식습관도 주기적으로 규칙적으로 하기가 좀 어려움이 아무래도 있죠. 그러다 보니까 뭐 살도 찌고 건강도 좀 안 좋아지고 그럴… 그럴 수 있는 거 같은데 친구가 또 기특하네요. 친구와 같이 이렇게 운동이라도 하자고…
왜 그런 말 있잖아요. 맛있게 먹으면 0 칼로리다! 뭐 이런 말이 있는데… 믿자고요. 우리 그런 거… 그냥 믿으면서 맛있게 또 치킨 맛있게 먹고 운동도 하고 좋잖아요. 더 이상 찌지는 않는 쪽으로 뭔가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치맥보다는 그래도 제 목소리가 허전한 마음을 채워드릴 수 있겠죠. 마음의 빈자리 오늘도 같이 채워보도록 하고요. 하고 싶은 얘기와 듣고 싶은 노래들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59~] 안녕바다- 별빛이 내린다
안녕 바다에 별빛이 내린다 듣고 오셨습니다.
9349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5:31~]
1494 님께서
‘백화점 식품 층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요정입니다. 식사 시간 쉬는 시간을 빼고도 8시간을 거의 가만히 서 있는 답니다. 그래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같이 일하는 분들이 너무 잘해주시고 맨날 맛있는 걸 쥐여주세요. 어제는 초밥을 주셔서 먹었고요. 오늘도 케이크 하나 들고 집에 왔답니다. 먹을 걸 받아서 좋은 건가? 다리는 너무너무 아프지만 따뜻한 마음을 받아서 기분은 너무너무 좋습니다. ‘
아… 가만히 서 있는 게 진짜 힘든 거잖아요. 사실… 차라리 뭐라도 이렇게 하면, 조금 이렇게 분산이 돼서 집중이… 그렇게 하는데 가만히 서서 이렇게 있으면 여덟 시간을 그것도 보통 일이 아닐 것 같습니다. 뭔가 그래도 이제 그 힘든 와중에 ‘주변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친절하고 따뜻하고 해서 그래도 기분이 너무 좋네요’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되게 멘탈이 좋으신 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였으면 8시간을 그렇게 서 있는 일을 못 할 것 같아요. 약간 가만히 못 있는 성격인 것 같아서… 아무튼 대단하신데요.
[00:06:52~]
자, 8766 님께서
‘숲디 잠이 안 오는 밤이에요. 아홉시부터 계속 라디오 듣는 중이에요. 벌써 나이가 이렇게 되니 슬프네요. 저 이제 중학생이에요. 좀 어색하지만 중학생 생활이 재밌을 것 같기도 해요. 중학생 되는 저에게 응원 한마디 부탁드려요.’
아… 벌써 나이가 중학생… 다 컸네요. 다 살았네요. (ㅋㅋㅋㅋ PD님 웃음소리도 함께) 중학교에 이제 올라가는구나! 이제 막 교복 입고 교복 맞추러 가고 그런 거 좀 이렇게 설레고 그러겠다. 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중학교 올라갈 때 교복 입을 생각에 설레고…
근데 뭐 이제 학교생활 학창 시절에 이렇게 시간이 쌓여가다 보니까 뭐 감흥은 없어지긴 했었지만… 중학생(ㅎㅎ) 응원 무슨 응원을 해야 될까요? 열심히 중학교 생활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무슨 말을 해줘야 될지도 모르겠네. 그래요. 친구들이랑 재밌게 놀고 그리고 급식 맛있게 먹고… 그렇길 바랄게요.
나는 ‘벌써 나이가 이렇게 되니 슬프네요’ 이러셔서 나이가 좀 되셨나 보다 했는데 중학생이라고 하니까 반전이었네요.
[00:08:14~]
2586 님께서
‘숲디, 새해 떡국 먹었어요? 전 나이 먹는 건 싫지만 떡국은 좋아해서 많이 먹었어요. 근데 얼마 전TV 보는데 이영자 씨가 나이는 아무 노력 없이 먹는 거라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 말이 너무 와 닿았어요. 아직 어른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새해에는 나잇값을 하는 어른이 되도록 노력할 거예요.’
아~ 사람이 아무 노력도 없이 먹을 수 있는 게 나이라는 얘기를 이영자 씨께서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뭐 나이를 권력으로 생각하지 말고 생색내지도 말라는 그런 뜻의 이야기였다고 하네요. 크~ 되게 멋있는 말이다. 사실 우리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흘러가는 게 또 시간이잖아요. 쌓이는 게 시간이고, 노력해서 나이가 먹는 것도 아닌 건데…
아~ 그렇죠. 나잇값을 하는 어른이 나잇값… 나잇값이 있겠죠? 저는 나잇값이라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너무 좀 옥매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 때가 많았는데 그래도 뭐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나잇값은 있어야 될 것 같긴 합니다. 그래요. 올해 또 새해가 밝은 지 얼마 안 됐으니까 이러저러한 다짐들 세워가면서 한 해를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두 곡을 듣겠습니다.
최성희 님께서 신청해 주신 노래 코나에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그리고 권진희 님의 신청곡 이소라의 ‘트랙 나인’
[00:09:47~] 코나 –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00:09:47~] 이소라 – Track 9 (트랙 나인)
(다시 듣기에는 노래가 나오지 않음)
[00:10:06~] ‘숲을 걷다 문득’ 코너
숲을 걷다 문득
정말 피곤하다. 그녀는 고민한다. 조금만 더 잘 것인가 말 것인가. 조금 더 잔다면 얼마나 잘 것인가. 직장까지 택시로 만 원이니 벌금 낸다 치고 딱 만 원어치만 자면 안 될까. 그냥 지각해버릴까. 당장의 숙면이 2만 원어치의 가치가 있다면, 그러면 자도 되는 거 아닌가. 그러나 2만 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또 얼마나 많은가. 한 번도 지각한 적 없으니 한 번만 지각할까. 그래, 성실함이란 미래의 실수를 위한 달란트 같은 것일지도 몰라. 벌금은 또 다른 의미의 허락이니까. 그저 조금 미안해하는 시늉을 하면 되는 건지도. 어젯밤 내가 기절할 것같이 바쁘게 일하는 거 모두 봤잖아? 하지만 그들 역시 나만큼 일했는걸. 그런데 정작 달란트가 필요한 순간 주머니가 비어버리면 어떡하지? 이렇게 고민하지 않았다면 5분은 더 잘 수 있었을텐데. 그녀는 ‘그러니까’와 ‘그렇지만’ 사이의 깊은 협곡 아래로 굴러 떨어지며 선잠에 빠져 든다. 물론 직장에 택시를 타고 갈 생각은 없다. 그녀는 자신이 아침마다 일어나는 데 필요한 것 중 하나가 결심이 아닌 ‘주저’라는 걸 알고 있다. 그 주저의 순간, 자신에게도 삶에 대한 선택권이 약간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든다는 것도. 그녀는 화들짝 깨어난다. 그러고는 벌떡 일어나 정신병자처럼 외친다. 몇 시지? 늦은 건 아니지만 늦을지도 모르는, 세계 도처에 깔린 우리들의 난처한 시간 ㅡ 그 어디 즈음의 몇 시 몇 분이다.
[00:12:18~] 존박 – Too Late (투 레이트)
존박의 ‘투 레이트’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김혜란 작가의 소설집 ‘침이 고인다’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근데 진짜 많은 분들 공감하고 계시죠? 전 이렇게 읽고 있는데 ‘내 얘기인가?’ 이런 생각을 했어요. 저도 이렇게 잠에서 깨가지고 일어나기까지의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는 편이어서… ‘아~ 진짜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또 했습니다. 우리 다 그러잖아요. 뭐 근데 택시 타고 갈까? 조금 더 자고 뭐 어떻게 할까? 5분만 더 잘까? 이러다가 이런 고민 안 했으면 차라리 5분 더 잘 수 있었을 텐데… 결국 이렇게 또 후회하고…
아~ 이 주저의 순간 누구나 다 겪었을 거라고 그리고 오늘도 겪은 사람들 굉장히 많으실 거고 아마 내일도 그럴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역시 나만 그런 게 아닌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이렇게 주저할 때 뭔가 주저하고 그럴 때 그래도 나름 괜찮은 선택을 할 것만 같은 그런 착각에 빠질 때가 있는데, 저는 대체로 막 주저하다가 선택한 것들은 별로 그렇게 좋은 선택이 아니었던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음… 지금 이 글처럼 막 주저하다가 결국엔 5분이란 시간 차라리 더 잘 걸… 고민하다가 흘려보내고… 아마 오늘도 전 그러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할게요.
1163 님의 신청곡입니다. 판타스틱 플라스틱 머신의 ‘시티 라이츠’
[00:14:10~] FPM – City Lights (Feat. Seth Timbs (Fluid Ounces) (판타스틱 플라스틱 머신 – 시티 라이츠)
판타스틱 플라스틱 머신의 ‘시티 라이츠’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4:30~]
김보라 님께서
‘숲디, 막내 동생이 취직했어요. 축하해 주세요. 2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취준생 생활로 지쳐있는 막둥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바라보기만 했었는데, 장난꾸러기 이 녀석이 고민이 있다고 긴장하게 해놓고는 서프라이즈로 취직 소식을 전하더라고요. 한 잔 하고 싶다고 술도 사 와서 오랜만에 맥주를 기울였는데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릴 적 함께했던 클래식 게임기 얘기가 나와서 그 길로 손전등을 들고 지하 창고를 다 뒤져서 결국 17년 된 그 게임기를 찾아냈답니다. 안 되겠지 하고 TV에 연결해 봤는데 놀랍게도 실행이 되더라고요. 덕분에 동생과 2000년대 꼬맹이들로 돌아가 ‘철권’을 했어요. 숲디, 기분 좋은 밤 동생에게 꼭 전해주세요. ‘취업 축하해. 민수야. 큰 누나가 언제나 응원하고 사랑해.’’
사진기 게임 사진기도 보내주셨네요. 너무 멋진 진짜 멋진 밤이다. 동생이랑 같이 술 한잔 하면서 옛날에 했던 게임 하고…
어렸을 때 저도, 저희 집에는 게임기가 없었는데 친구네 집에 게임기가 있어 가지고 그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 이제 사는 친구였거든요. 그래서 맨날 학교 끝나고 혹은 유치원 때부터 친구인 녀석도 있어서 유치원 끝나고 같이 친구네 집 가서 게임하고… 왜 이렇게 뭐 꼽는 게임 있잖아요. 이렇게 꽂아서 막 하는 거 그것도 하고… 그랬는데… 친구들 만날 때마다 그 게임 하고 싶다고 막 이런 얘기할 때 있었거든요.
어제 또 가족끼리 그런 게임을 또 했구나. 심지어 누나랑… 저는 누나랑 게임을 해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누나랑 술도 안 마셔본 것 같고… 술을, 저희 가족들은 술을 안 하더라고요. 저만 술을 해요. (ㅎㅎㅎ) 그래서 같이 술 한잔 하고 싶을 때도 있긴 한데 어떻게 기회가 안 됐습니다. 그래도 멋진 밤 보내셨네요.
좋겠다. 취업 축하드리고… 우리 보라 씨 막둥이 우리 민수 씨에게 종종 이렇게 만나서 맥주 한 잔 하고 게임도 같이 하고 그런 시간 자주자주… 이제 바쁘셔서 못 보내실까? 아무튼 또 그런 시간 좀 자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00:17:00~]
자, 3349 님께서
‘숲디, 저 많이 아파요. 병원 가는 것도 미루는 게…(ㅎㅎ) 미루는 게으름뱅이. 아파도 싸죠. 그제부터 아팠는데, 오늘은 구급차에 실려갈 정도로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A형 독감이래요. 살이란 살은 다 아파요. 살이 많은 건 알고 있었지만, 살이 살이… 너무 많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니까요. 지금은 독방에 갇혀서 과일 통조림 먹으며 숲디 목소리 들어요. 그래도 약 먹고 과일 통조림 먹고 숲디 목소리 들으니 많이 좋아진 기분이에요. 진짜 진짜 독감 조심하세요.’
아 요즘 독감 유행이라고 하던데 독감 걸리신 분들이 꽤 계시는 것 같아요. 저는 독감이 아닌 것 같긴 한데… 저도 조심을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조심하시고, 요즘에 예방접종 같은 것도 많이 맞으시더라고요. 안 맞으신 분 계시면 그런 것도 좀 수고스럽더라도 맞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병원 가는 거 되게 미루는 편이거든요. 막 병원 가는 게 세상에서 제일 귀찮은 것 중에 하나여서 그렇게 안 가는데 이제는 병원도 잘 가야 될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모쪼록 이렇게 아플 때 병원 잘 챙겨서 가시고 예방이 최고라는 거, 항상 유념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얼른 나으셔서 좋은 컨디션으로 음악의 숲에 또 찾아와 주시면 제가 또 잘 반겨드릴게요.
[00:18:35~]
자, 3857 님께서
‘저는 짝사랑 마스터인데요. 요즘에 계속 짝사랑도 실패해요. 애인이 있거나 아니면 썸까지 탔다가 다들 절 밀어내요. 제가 문제인 것 같아서 썸을 끝내고 친구가 된 남자들에게 이유를 물어봐서 고쳐봐도 또 사랑에 실패합니다. 연애를 꼭 하고 싶은 건 아닌데 계속되는 거절에 자존감이 점점 없어져요. 이쯤 되면 전 사랑받을 자격도 없는 것 같고 평생 연애 한 번 못 할 것 같아요. 신경 안 쓰려 해도 슬프네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아… 그래요. 진짜 짝을 못 만나서 그런 거라고 저는 생각이 됩니다. 뭐 사람마다 어떤 기운이 있는 것 같아요. 사랑의 기운… 왜 뭐 점 같은 거 볼 때 뭐 운세 같은 거 볼 때 막 그런 기운이 있다고 하잖아요. 진짜 멋있는 사람을 딱 만나려고 그러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고요. 너무 자존감 떨어지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꼭 멋진 짝을 만나실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4810 님의 신청곡입니다. 포이트리 피처링 옥상 달빛에 ‘흐린 뒤 맑음’
[00:19:55~] 포이트리 – 흐린 뒤, 맑음 (Feat. 옥상달빛)
포이트리 피처링 옥상달빛의 ‘흐린 뒤 맑음’ 듣고 오셨습니다.
[00:20:20~]
이은주 님께서
‘딸아이와 단둘이 태국 치앙마이 한 달 여행을 앞두고 있어요. 근데 한 가지 걱정이 있네요. 징크스 아닌 징크스랄까? 언제부턴가 이상하게 여행을 다녀오면 헤어질 일이 생겨요. 재작년엔 친정 엄마랑 여행하고 그 해에 분가해서 이사했구요. 작년엔 친구랑 친구 딸이랑 여행하고 돌아왔는데 친구 네가 갑자기 이민을 갔어요. 올해는 딸이랑 단둘이 서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그림처럼 예쁜 모녀 여행을 만들고 싶은데, 다녀와서 우리 딸 급 사춘기 오고 반항아 되는 건 아닐지… 숲디, 그냥 쓸데없는 걱정이겠죠?’
근데 이쯤 되면 그런 걱정을 할 만 하긴 하네요. 이상하게 또 여행만 갔다 왔다 하면 그렇게 또 되니까. 그래도 잘 다녀오세요. 한 달 여행 언제 또 가보겠습니까. 그런 거 좀 걱정보다는 가는 그 시간 동안에 잘 즐기고… 그냥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생각하시고 여행을 그냥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뭐 ㅎㅎ 그럴 일 없을 거예요.
[00:21:34~]
자, 0918 님께서
‘저는 여러 가지 경험을 할 때마다 혼자 고민하는 시간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고 느꼈는데요. 요즘 여유가 전혀 없다 보니 그 모든 따뜻했던 가치들이 멀게만 느껴져서 점점 저를 잃어버리는 기분이 듭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는 어떻게 해야 내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놓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굉장히 또 무거운 이야기가 또 도착을 했네요. 나를 잃어버리는 것 같은 기분 여러분들도 이렇게 그럴 때 많지 않아요? 뭔가 내가 선택하지 않은대로 막 살고 있고 그게 무뎌 가고 이러면, 나는 내가 없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뭐 하다못해 친구들이랑 같이 밥 먹을 때 메뉴 선택에 있어서 나의 의견이 존중되지 않을 때, 나를 잃어버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그런 생각이 들 것 같은데 아무래도 뭐 시간과 어떤 여러 가지 환경에 쫓겨서 살다 보면 그런 것 같아요. 그런 시기가 또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언제든 이렇게 또 고민을 하고 그런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 가치를 언제든 다시 찾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흔들리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끈을 놓지 않는 우리 저와 요정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꼭 그 가치를 또 찾으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을게요.
[00:23:03~]
자, 김지영 님께서
‘남편과 주말 부부를 하게 됐습니다. 10년을 연애하고 결혼한 지 3년 만에 딸을 낳아 그 딸이 다음 주면 두돌인데요. 달력을 열대 개쯤 갈아치우며 꼬박 곁에 끼고 있던 남편을 타지에 홀로 떠나보내려니 잠을 이룰 수가 없네요. 아이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는데 왜 이리 하염없이 눈물이 나는지… 사랑스러운 딸 덕분에 늘 행복하고 웃음이 끊이지 않지만 가끔은 서로에게 오롯이 집중하고 사랑하던 때가 그립습니다. 아이 손을 잡느라 놓고 있던 신랑 손을 내일은 꼭 잡고 걸어봐야겠어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주말 부부를 또 하게 되셨구나. 또 힘든 시간이겠지만 우리 같이 있는 시간 동안, 함께하고 있는 시간 동안에 할 수 있는 것들을 또 최선을 다해서 하셨으면 좋겠어요. 떨어지는 시간에 대한 준비가 될 수도 있고 혹은 같이 있을 때 몰랐던 그런 소중함들을 다시 좀 깨울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고…
떨어져 있는 시간은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우리 함께하고 있을 때 못했던 것들 다… 손도 꼭 잡고 걸어보시고 그런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담소네 공방의 ‘잘 지내길 바래요’
5131 님의 신청곡입니다.
[00:24:32~] 담소네공방 – 잘 지내길 바래요
[00:25:20~] ‘숲의 노래’ 코너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맥 디마르코의 ‘온 더 레벨’이라는 곡입니다.
2017년에 나왔던 정규 앨범에 수록된 노래구요. 이분은 워낙 또 개성이 강한 뮤지션으로… 인디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께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션이죠. 한국에서도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분인데… ‘언아더 원’이라는 노래로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좀 핫해졌다가 그러니까 소위 이제 힙한 힙스터들의 음악… 이렇게 좀 선구해 나갔던 그런 뮤지션인데…
오랜만에 다시 들었어요. 한 2~3년 전에 굉장히 좀 핫했다가… 근데 몰랐던 노래였는데 이 노래가 참 좋더라고요. 이 앨범을 제가 이번에 처음 듣고 그래서 ‘디스 올드 도그’라는 앨범입니다. 2017년에 나온 앨범이고요. 이 앨범도 함께 쭉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추천을 하려고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럼 저는 막 디마르코의 ‘온 더 레벨’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6:43~] Mac Demarco – On The Level (맥 디마르코 – 온 더 레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