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44~] Edith piaf – Non, je ne regrette rien (Remastered)
- [00:05:36~] Alan parsons Project – Eye In The Sky
- [00:01:48~] 에피톤 프로젝트 –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feat.타루)
- [00:01:48~] 클래지콰이 – Romeo N juliet (‘우리 결혼했어요’ 알렉스와 신애 듀엣곡)
- [00:01:48~] Strarovarius – Forever (Remastered2016)
- [00:17:13~] B612 – 나만의 그대 모습
- [00:22:26~] benny blanco – Eastside (Acoustic)
- [00:01:48~] 윤하(YOUNHA) – 답을 찾지 못한 날
- [00:27:11~] Arcade Fire – Electric Blue
talk
한 미국인이 프랑스 여행 중에 목걸이 하나를 샀습니다. 아내에게 줄 선물로 중고품 가게에서 10달러를 지불했는데요. 공항에서는 이 목걸이에 천달러가 넘는 세금을 부과했고 보석상에서는 이 목걸이를 2만달러에 사겠다고 제안합니다.
이유는 목걸이에 새겨진 이 작은 글씨 때문이었죠.
‘나폴레옹이 조세핀에게’.
누군가의 이름이, 누군가의 사연이, 같은 물건이라도 다른 가치를 갖게 만듭니다.
꼭 유명하지 않아도 소중한 이름과 사연이라면 물건이든 시간이든 특별해지겠죠. 지금 우리처럼요.
하루 24시간 중에 가장 빛나는 시간의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8~] Edith piaf – Non, je ne regrette rien (Remastered)
(에디트 피아프 – 농 쥬 느 르그레뜨 리앙)
11월 27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에디트 피아프의 ‘농 쥬 느 르그레뜨 리앙’ 듣고 있습니다. 한글로 제목하면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라는 제목인데요. 잘 듣고 오셨죠?
에디트 피아프 노래, 진짜 이게 첫 곡으로 너무 좋은 노래였던 것 같아요.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자꾸 그 <인셉션>이 떠올라서 영화, 영화 <인셉션>에 이 노래 들으면 자꾸 뭔가 서둘러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막 들어요, 다급해지기도 하고. 아무튼 이렇게 해서 에디트 피아프 노래로 음악의 숲의 문을 열었습니다. 오늘도 한 시간 잘 걸어주시길 바랄게요.
[00:02:36~]
0839 님께서
‘책상 서랍을 정리하다가 초등학교 다닐 때 전학 간 친구와 나눠 가진 지우개를 발견했어요. 하트 모양의 지우개에 서로의 이름을 쓰고 반을 잘라서, 우리 우정 변치 말자며 나중에 만나면 붙여보고 서로인 걸 확인하자고 약속했는데요. 귀엽지 않나요? 지금은 연락이 닿지 않는 친구인데 친구도 아직 이 지우개를 간직하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다시 만나서 지우개를 맞춰볼 날이 올 가능성은 매우 낮겠지만. 왠지 모를 아쉬운 희망에 지우개는 다시 고이 서랍에 넣었습니다.’
너무 예쁜 이야기네요. 어렸을 때 친구들이랑 뭐 타임 캡슐 뭐 이런 것도 일종의 뭐 이런 것의 일환일 것이고. 그 지우개, 지우개 모양 되게 다양한 거 많았잖아요. 저 예전에 저도 이제 뭐 이런 비슷한 사연은 아니지만. 예전에 쓰던 필통, 초등학교 때 중학교 때 쓰던 필통과 각종 필기 도구들, 그리고 교과서들. 집에 다는 아니지만, 많이 간직해놓고 있거든요. 이상하게 못 버리겠더라고요. 근데 이렇게 친구랑 서로 이름 쓰고 마침 또 하트 모양의 지우개를 반으로 잘라서 ‘우리 나중에 우정 변치 말고 나중에 만나서 맞춰보자고.’ (웃음) 되게 진짜 귀여운 사연입니다.
마치 그 나폴레옹이 조세핀에게 줬던 그 목걸이처럼. 먼 훗날 그런 가치를 갖게 될 지우게 될지도 모르잖아요. (웃음) 사람들이 진짜 모르는 거니까. 꼭 이제 유명한 사람이나 역사적 인물이 아니더라도. 내가 나한테 소중했던 사람, 또 소중했던 이름, 사연, 그런 거라면 뭐든지 특별해질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오늘 이 순간을 함께하고 계시는 우리 요정님들의 한 시간, 제가 특별해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한번 잘 걸어보도록 할게요.
오늘 밤을 아주 아주 특별한 밤으로 만들어줄 주인공은 사실 여러분입니다.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많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으로 많이 보내주시고요. 미니는 무료인 거 다들 아시죠? 자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36~] Alan parsons Project – Eye In The Sky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 – 아이 인 더 스카이)
알란 팔슨스 프로젝트의 ‘아이 인 더 스카이’ 듣고 오셨습니다. 5151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5:57~]
1294 님께서
‘다이어트 목적으로 시작했던 운동이 이제는 안 하면 몸이 뻐근해서 꼭 해야 하는데요. 몸이 안 좋아서 하루 쉬었더니 엄청 뻐근하네요. 그리고 왜 있잖아요. 운동하고 난 후 땀 흘리는 내 자신이 막 너무 멋져 보이고 뿌듯하고, 또 샤워를 딱 하고 나면 엄청 개운한 거 뭔지 아시죠? 그걸 못 느껴서 아쉬운 기분도 들어요. 숲디는 운동하고 땀 흘린 모습을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드나?’
(웃음) 저요? (속삭임) 알면서. 저 운동하고 이제 땀 흘리고, 이제 딱 샤워 딱 하면 내가 세상에서 제일 멋있는 것 같을 때가 있죠. (웃음) ‘진짜 정말 대단하다.’ 이렇게 생각을 하기도 하고. 근데 진짜 그런 것보다 그 개운함이 저는 너무 시급해요, 지금의 저한테.
저도 운동을 최근에 뭐 이것저것 뭐가 이렇게 많았어 가지고 운동을 못 했는데. 아 정말 땀 한 번 이렇게 한 바가지 확 흘리고 개운하게 싹 씻고 싶더라고요. 그 기분을 못 느낀 지 좀 되니까, 뭔가 몸이 근질근질거립니다. 운동을 좀 매일매일은 솔직히 어렵더라도 일주일에 한 세 번, 두 번 하다 못해 두 번이라도 이렇게 하면 참 좋을 텐데 말이죠. 다들 운동 건강 관리 열심히 하시기 바랄게요.
[00:07:33~]
3857 님께서
‘오빠, 안녕? 저는 중학생 시골 요정이에요. 10월에 봉숭아물을 들이며 첫눈 오는 날만 기다렸는데 첫 눈이 왔잖아요? ㅎㅎ 손톱에 봉숭아물이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질 거라고 하는데 저는 첫사랑이 없어요, 크크크. 첫사랑이 생기면 꼭 이루어질 수 있겠죠? 오빠는 봉숭아물 들여봤어요?’
봉숭아 꽃의 꽃말이 그 ‘소녀의 순정’이라고, 그래서 뭐 이렇게 생긴 속설이라고 하네요. 그 ‘첫사랑이 이루어질 것이다.’
전 봉숭아물은 초등학교 때 이후로는 안 들였던 것 같아요. 이제 저희 친할머니댁에 가면은 봉숭아물을 이렇게 들어주셨는데, 저는 왜 이렇게 아팠을까요? 그게, 그 굉장히 세게 꽉 싸매셨던 것 같아요, 저희 할머니께서. 제대로 들라고, 봉숭아물. 아팠어요, 저는 되게 고통이었어요. 근데 꼭 내 손톱이 이렇게 붉게 물드는 꼴을 기어이 보고 싶어서 이렇게 참고 견뎠습니다. (웃음) 그때 그게 뭐가 좋다고 그렇게 했는지. 왜 방학 끝나고 방학 끝나고 이제 학교 다시 돌아오면 애들 손가락에 이렇게 붉게 물들어 있는 애들이 몇 명 많이 볼 수 있었잖아요. 근데 슬프게도 그중에 아무도 첫사랑이 이루어진 사람은 없었어요. (웃음)
그래서 우리 3857님 어떡하죠? 그래도 꼭 첫사랑이 생겨서 이루어지기를. 첫사랑이 이루어지는 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어쨌든 첫사랑을 할 수 있기를. 중학생이시니까, 첫사랑이 생길 때 됐네요. 봉숭아물 들이시고 첫사랑을 찾으시기를 음악의 숲에서, 음악의 숲에서 응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00:09:25~]
0931 님께서
‘새해는 매년 새롭고 설레지만 이번 새해는 더 특별해요. 1월 초에 낯선 지역으로 이사를 가거든요. 그래서 요즘 묵은 짐들을 하나둘 정리하고 있어요.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계속 쏟아져 나오는 물건들. 이제 영원히 빠이빠이 하려고요. 숲디처럼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기로 했거든요. 내년엔 새로운 지역, 새로운 집, 낯선 사람들. 이 삼종세트를 잘 극복하며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숲디도 응원해 주세요.’
아… 이사를 가시는군요. 완전히 낯선 지역으로, 그래요. 어떤 이유로 가는 거겠죠? 어떠한 이유로. 미니멀 라이프, 제가 미니멀 라이프라고 하기에는 조금 쑥스럽긴 한데 물건들을 이렇게. 근데 사실 진짜 그거 평생 가져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정리를 할 필요가 있긴 한 것 같아요.
어디서 그런 말을 들었어요. 그 1년 동안 한 번도 입지 않은 옷은 그냥 버리라고. 그리고 뭐, 근데 왠지 막 ‘다음 주에 입을 수도 있잖아.’ 이런 생각으로 안 버리게 되고 물건도 ‘저게 언제 또 필요할지 몰라~’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잘 못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만약에 1년 동안 그 물건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거나, 그 옷을 한 번도 입지 않았으면 과감하게 버리라고 그건 당신에게 필요 없는 물건이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언제 어떻게 필요가 생기게 될지 몰라도 그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그런 어떤 ‘차라리 그냥 그 공간을 비워두고 이렇게 좀 더 숨 쉴 틈을 만드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튼 정리 잘 하시고 내년에 새로운 새로운 지역과 새로운 집과 또 만나게 될 낯선 사람들 속에서 잘 극복하시리라 믿습니다. 응원할게요.
우리 음악 한 곡, 두 곡 더 듣고 오겠습니다. 8003 님께서 신청하신 에피톤 프로젝트의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그리고 김민지 님과 7132 님께서 신청하신 클래지콰이의 ‘로미오 앤 줄리엣’.
[00:11:48~]에피톤 프로젝트 –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feat.타루)
[00:01:48~]클래지콰이 – Romeo N juliet (‘우리결혼했어요’ 알렉스와 신애 듀엣곡)
(다시듣기 음원 내에는 해당 노래가 안 나옴)
[00:12:12~] <숲을 걷다, 문득>
‘사람들은 누구나 별을 바라보지만, 모두에게 같은 의미는 아니에요. 아저씨는 누구도 갖지 못한 별을 갖게 될 거예요.’
’그건 또 무슨 말이니?‘
’아저씨가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볼 때 그 별 중 하나에 내가 살고 있을 테니 말이에요. 또 내가 그 별 중 하나에서 웃고 있을 테니 아저씨는 모든 별이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일 거예요. 그러면 아저씨는 미소 짓는 별을 갖게 되는 거잖아요. 어린 왕자가 또 웃었다. 시간이 지나면 슬픔은 무뎌지기 마련이에요. 그래서 아저씨도 언젠가 슬픔이 지나가면 나를 알게 된 것이 기쁨이 되겠죠? 아저씨는 언제까지나 내 친구로 남을 거고 나와 함께 웃고 싶어질 거예요. 그래서 가끔 괜스레 창문을 열게 되겠죠. 아저씨가 밤하늘을 보고 웃음 짓는 모습을 보고 친구들이 놀라면 ’저 별들은 항상 나를 웃음 짓게 해.‘ 하고 말해주세요. 친구들은 아저씨가 이상하다고 생각할 거예요. 내가 아저씨에게 아주 짓궂은 장난을 친 게 되겠네요.’
[00:01:48~]Strarovarius – Forever(Remastered2016) (스트라토 바리우스 – 포에버)
스트라토 바리우스의 ‘포에버’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요, 너무나도 유명한 소설이죠. 소설가 생텍쥐베리의 ‘어린 왕자’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이제 거의 이제 후반부, 소설의 후반부쯤에 나오는 부분인 것 같은데. 어린 왕자라는 소설은 많은 분들이 또 아시죠? 어떤 사막 한가운데에 불시착한 어떤 조종사가 어린 왕자를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뭔가 그 둘의 어떤 우정, 쌓여가는 우정들 이런 것들을 다루는 영화인데. 순수함에 대한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이 다루고 있는 소설이죠.
저는 어린 왕자를 오히려 어렸을 때 보지 않고 조금 자라서 봤어요. 고등학교 때 읽었어요, 어린왕자를. 근데 진짜 어린 왕자를 읽는데 그때 되게 막 눈물이 막 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도 이렇게 간간히 그냥 문득문득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왜 잊고 있던 노래 들으면 되게 그때 생각나고 기분도 좋고 그런 것처럼 어린 왕자를 이렇게 들춰보면 그 기분이 되게 그때로 돌아간 것 같고 그리고 생각도 되게 다시 하게 돼요. 읽을 때마다 되게 다르더라고요, 어린 왕자는. 확실히 ‘어른들을 위한 동화’ 라는 어떤 수식어가, 수식어에 걸 맞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 왜 그런 얘기 있잖아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길들이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막 여우.’ 왜 니가 ‘우리가 4시에 만나기로 하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뭐 이런 이야기 있었던 것 같은데, 그쵸?
그리고 양 한 마리 그려달라고 했더니 무슨 양을 그려줘도, ‘이거는 뭐 병 났어.’ ‘이거는 아파.’ ‘얘는. 얘는 염소잖아.’ 이랬는데 상자를 그려주고. ‘자 네가 좋아하는 양은 여기 안에 들어있어.’ 이랬는데 어린 왕자가 꺄르르 좋아하는 그 모습들이. 아…굉장히 좀 참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근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사실 이 부분이었어요, 오늘 소개해 드렸던 부분.
‘우리가 누구나 별을 보지만 다 같은 의미가 갖고 있는 게 아니다. 내가 저 수많은 별들 중 하나에 내가 살고 있을 테니까 아저씨는 별을 보면서 저기 어딘가에 내가 있겠지, 하면서 그냥 웃어 달라고. 그럼 난 아저씨를 웃게 만드는 거니까.’
근데 그 말이 참 어떻게 이렇게 예쁜 마음을 갖고 있을까, 어린 왕자가. 되게 여러모로 감동을 받았던 소설입니다. 긴 얘기, 얘기 했지만, (웃음) 더 긴 얘기 안 하겠습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어린 왕자가 살던 행성 이름이 B612인데, 한국에서 이제 90년대에 활동하던 록밴드 이름이죠. B612의 ‘나만의 그대 모습’.
[00:17:13~] B612 – 나만의 그대 모습
B612의 ‘나만의 그대 모습’ 듣고 오셨습니다.
엄청난 고음의 노래였어요. (웃음) 옆에서 저희 PD님께서는 살짝 따라 부르시다가 포기하셨어요. 가성으로도 안 올라간다며. 저는 엄두도 못 내겠습니다, 이런 노래는. 어린 왕자 이야기를 아까 하다가 했는데, 진짜 갑자기 오늘 들어가서 어린 왕자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올려다 볼 수 있는 별을 만들어준 어린 왕자. 아무튼(웃음) 여러분들의 추억도 다양하게 기억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00:18:06~]
2235 님께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과 아무것도 할 게 없는 날이 있지 않나요? 오늘은 계획을 몇 개 안 세웠는데도 하나도 실천하지 않은 날이었어요. 근데 반대로 아무것도 안 해야지 하는 날엔 아침부터 청소하랴 바쁘더라고요. 왜 이럴까요? 숲디는 무계획파인 것 같은데 어떨 때 하루를 보람차게 보낸 것 같아요?’
저는 사실 무계획파라는 건, 여행 다닐 때 무계획파인 거죠. 그러니까 특별히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주 정보를 안 갖고 있는 건 아닌데 정보를 갖고 있지만 내가 ‘오늘은, 내일은, 모래는 뭐 이런 거 해야지.’ 이러고 생각을 하진 않는데. 평상시에 생활할 때는 오히려 좀 반대예요.
음… 어떨 때 보람차게 보내냐고요? 글쎄요, 저는 뭔가 오래 준비했던 공연을 마치고 나서나 앨범을 이렇게 준비하고 나서 보람 찬데, 그게 되게 묘한 게. 보람 차거든요, 분명히? ‘끝냈다.’ 홀가분하고 되게 보람 차다가. 그 어떤 허무함이 되게 더 길게 이어지더라고요,마지막 막바지에는. ‘끝냈다. 홀가분하다.’ 가 그것도 잠시고 굉장히 좀 허무해지는데. 글쎄요, 이렇게 또 이렇게 얘기하니까, 그 보람 찬 하루는 아닌 것 같고 어떤 게 보람 찰까요? 생각을 좀 해보겠습니다. 이렇게 보람 없이 살았나?(웃음) 분명히 보람 찬 하루 많을 거예요. 너무 많아서 기억이 안 나서 그러는 걸 거예요.
[00:19:49~]
8144 님께서
‘새벽에 화장실을 갔다가 다시 침대에 누우며 잠결에 살짝쿵 점프를 했는데요. 그러다 벽에 이마를 콩, 쿵. 순간 별이 반짝. 제가 원래 이마 툭 콤플렉스가 있는데요. 아침에 보니 더 볼록하니 멍까지 들어있는 거예요. (웃음) 만나는 사람마다 이마 왜 그러냐고 묻더라구요. 며칠 전엔 오른쪽 이마를 문 모서리에 박았는데 (웃음) 어제는 왼쪽 이마를 벽에, 앗 이마 순환 시대네요. 이마 툭 콤플렉스 때문에 앞머리를 자를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확실해졌습니다. 앞머리 잘라야겠다.’
아니 이마가 얼마나 볼록 튀어나셨으면 이렇게 이마를 (웃음) 여기저기 박고 다니세요. 아니면 키가 뭐 엄청 크신 거 아닌가? 그래요. 이마가 보통 나오신 게 아니신가? 그래요, 근데 뭐 이마 볼록한 건 사실 그 예쁜 미인 그런 형에 속하는 이마 아닌가요? 어느 정도이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뭐 이참에 앞머리 잘라야겠다고 다짐을 하셨으니까 예쁘게 잘 자르시기를 바랄게요.
[00:21:03~]
4034 님께서
‘찬 바람을 맞으며 퇴근해서는 집에 오자마자 얼른 직화 냄비를 꺼냈어요. 왜냐구요? 고구마 구우려고요. 고구마를 굽고 싶다는 건, 저에게 겨울이 왔다는 신호거든요. 집 안 가득 고구마 굽는 냄새가 은은히 퍼지면 왠지 정겹고 마음도 따스하게 느껴져요. 앗 그런데 아직 고구마가 없네요. 당장 촉촉한 호박고구마 한 상자 들여놔야겠어요.’
겨울이 왔다는 신호구나, 그게. 저한테는 겨울이 왔다는 신호가 뭐가 있을까요? 보일러가 일단 돌아가야 되고. 글쎄요, 저는 사실 고구마를 이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고구마, 붕어빵, 붕어빵이 있으려나? 붕어빵을 먹으면 ‘진짜 겨울인가 보다.’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패딩을 입는 것? (웃음) 저는 진작에 패딩을 입고 다니고 있긴 한데, 겨울에 또 이번 겨울 얼마나 추울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붕어빵을 붕어를 몇 마리를 먹어야 될지 참 걱정이 앞서는 겨울이기도 한데. 고구마 많이 (웃음) 맛있게 드세요.
자 우리 음악 또 듣고 오도록 할게요. 백선빈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입니다. 베니 블랑코와 헬씨와 칼리드가 함께한 ‘이스트 사이드’.
[00:22:26~] benny blanco – Eastside(Acoustic) (베니 블랑코 – 이스트 사이드)
베니블랑코와 헬씨와 칼리드가 함께한 ‘이스트 사이드’ 노래 듣고 오셨습니다.
[00:22:51~]
3930 님께서
‘숲디, 저희 엄마 너무 귀엽고 소녀 같아요. 내일 회사에서 여행 간다고 엄청 들뜨셔서는 저한테 옷 좀 골라달라고 하시는 거 있죠? 그래서 한참 동안 이쁜 옷 골라드렸네요. 우리 엄마지만 너무 귀엽고 엄마가 너무 설레하고 좋아하시니까 마음이 몽글몽글~ 엄마 내가 돈 많이 벌어서 여행 자주 보내줄게.’
(웃음) 그래요, 엄마가 소녀 같아 보일 때가 있죠. 사실 어머니도 굉장히 또 마음들이 여리시고 그런 분들 많으시니까. 그래 돈 많이 벌어서 어머니랑 여행 자주 자주 다니시기를 바랄게요.
[00:23:28~]
2586 님께서
‘외할머니 생신이었어요. 그래서 함께 식사하고 조금이지만 현금을 드렸는데 할머니께서 ’이런 거 안 줘도 된다. 왜 이렇게 많이 주냐.‘ 하시면서 거절하는 말씀만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그럼 할머니 저 그냥 가져가요?‘ 이러니까 우리 할머니 ’일단 준 거니까 고맙게 받는다.‘ 하시면서 입가에 웃음이 잔뜩 묻어나시더라고요. (웃음) 저희 할머니 너무 귀엽죠? 할머니 앞으로도 제 곁에 오래오래 함께 계셔주세요~’
진짜 어머니랑, 또 할머니분들이 이제 되게 귀여워 보일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어른들이 이렇게 되게 그 포인트가 어떤 포인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희 어머니도 그렇고요. 되게 굉장히 귀여워 보이는 그런 순간들이 있습니다. 또 왜 그런 말 있잖아요. ‘엄마한테 선물 뭐 할까, 할머니한테 선물 뭐 드릴까.’ 고민할 때 그냥 주변에서 ‘돈이 최고라고, 그냥 봉투 돈 봉투 드리는 게 최고라고.’ 막 그런 얘기도 하고 그래요. 할머니 용돈도 자주자주 드리고 그러는 멋진 손자가, 손녀가 되시기를. 저도 좀 열심히 노력을 하겠습니다.
[00:24:48~]
2189 님께서
‘셔츠를 하나만 입으려다가 추운 것 같아서 셔츠 위에 코듀로이 셔츠를 하나 더 두 개의 셔츠를 입고 출근했어요. 근데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엄마가 옷이 그게 뭐냐고, 왜 셔츠를 두 개나 껴입었냐며, 그지 같다고 (웃음) 하시는 거예요. 회사 팀장님은 코듀로이 셔츠가 예쁘다고 해주셨는데 거짓이었을까요? 내일 친한 회사 동료에게 물어봐야겠어요. 정말 그지 같았냐고요. (웃음) 근데 그렇다고 하면 또 상처 받을까요?’
투 셔츠 패션. 그래요, 뭐 요즘 그렇게 입기도 하니까. 괜찮아요, 좀 굉장히 ‘난 진보적인 사람이다,’ 라는 정도로 스스로 좀 위안을 삼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뭐 모르겠어요, 저도 직접 보지 않아서. (웃음) 괜찮아요, 내일부터 그렇게 안 하면 되죠. (웃음)
이렇게 또 답을 헤매는 분이 계셔서 걸 맞는 노래를 듣고 오겠습니다. 전진우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예요. 윤하의 ‘답을 찾지 못한 날’.
[00:25:56~]윤하(YOUNHA) – 답을 찾지 못한 날
[00:26:2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아케이드 파이어의 ‘일렉트릭 블루’라는 곡입니다.
작년에 앨범이 나왔었죠. 에브리띵 나오라는 앨범으로 아케이드 파이어의 정규 앨범 나왔었는데 그 앨범의 9번 트랙인 ‘일렉트릭 블루’ 라는 곡을 가지고 와봤습니다. 아케이드 파이어는 워낙 많은 분들이 또 아실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밴드고,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오늘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11~]Arcade Fire – Electric Blue
(아케이드 파이어 – 일렉트릭 블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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