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119(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 ~] 이소라 – 바람이 분다
  • [00:??:?? ~] Lady GaGa – Shallow
  • [00:06:55~] Queen – Radio Ga Ga (Live Aid)
  • [00:12:58~] 짙은 – December
  • [00:14:56~] 김광진 – 편지
  • [00:23:10~] 옥상달빛 – 밤밤밤
  • [00:30:10~] 이문세 – 옛사랑
  • [00:35:01~] Melo – Baby’s Gotta Go

talk

존중받는 기분이 드는 말은 뭐가 있을까요?
사랑받는 느낌을 주는 단어는 뭐가 있을까요?

지금 머릿속에 많은 단어들이 떠다닐 텐데요.

미국의 작가 데일 카네기의 말이 떠오릅니다.

‘어떤 언어에서든 그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달콤하고 중요한 소리는 그의 이름이다.’

나에게 중요한 사람이면 당연히 이름을 기억할거구요.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면 그만큼 이름을 부르고 싶겠죠.

달콤하고 중요한 여러분의 이름 생방이니까 더 많이 불러드릴게요.

오늘은 익명 요청 거부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0:00~] 이소라 – 바람이 분다
(* 다시듣기 음원 내 노래가 나오지 않음)

11월 19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9178 님 외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신청해 주신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존중받는 기분이 드는 말. 또 사랑받는 느낌을 주는 단어, 뭐가 있을까~ 이렇게 오프닝에서 이야기를 해봤는데 저 역시 ‘뭘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근데 데일 카네기라는 미국의 작가가 그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어떤 언어에서든 그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달콤하고 중요한 소리는 그의 이름이다. 진짜 맞는 것 같지 않아요? 뭔가 사실 뭐 굉장히 많겠죠. 내가 존중받게끔 느껴지게 해주는 단어 내가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들게 해주는 단어 많겠지만 이름만 한 건 없는 것 같아요. 그 이름을 부를 때 어떤 톤, 톤과 그 따스함 그런 것들이 이제 ‘아. 내가 이 사람에게서 존중을 받고 있구나, 사랑받고 있구나’ 이런 것들을 잘 느끼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단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뭐 내 이름을 따뜻하게 불러준 사람한테 가장 마음이 가고 고맙고 그러잖아요. 맞는 것 같아요. 오늘 음악의 숲에서 함께할 많은 분 들의 이름을 제가 가능한 많이 많이 불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호명만으로도 여러분들의 이 추운 겨울에 조금은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자, 그럼 이제 음악의 숲 앞으로 도착한 여러 이름과 이야기들 읽어드릴게요.

[00:03:31~]

강혜련 님께서

‘와 혜련아라고 불러주세요~’ 라고 부르시네요.

그래요, 혜련아~ 이걸로 될까요?

황경희 님께서

‘오늘 실명만 가능한가요? 크크크크~’

오늘은 익명 조금은 자제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뭐, 익명을 꼭 원하신다면 제가 뭐 홍길동이라고 불러드릴게요. (웃음)

장은지 님께서

‘은지야 힘내’라고 한 번만 해주세요. 힘든 하루예요, 너무.‘

그래요, 힘든 하루를 보내셨을 우리 은지 씨, 은지야 힘내~

4234 님께서

‘저는 채린이요, 황채린! 이름 불러주신다면 저 여기서 생을 마감해도 좋아요. 좋은 삶이었다.(웃음)’

더 오래 살아… 사시라는 뜻에서 이름 부르지 않겠습니다. 농담이고요, 황채린 씨 네, 반갑습니다.

1654 님께서

‘제 이름은 다현이에요. 다현 불러줘요.’

굉장히 역시 사람은 자기 이름을 되게 듣고 싶은 그런 욕구가 항상 있나 봐요. 그래요 다현 씨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

김현아 님께서

‘숲디! 내일 영하로 기온이 뚝 떨어진다길래 살짝 겁먹었는데, 음악의 숲 방송 중을 보니 흥분해서 몸에서 열이 후끈후끈해요. 내일 추위도 거뜬할 것 같아요.‘

또 이렇게 생방 한다고 하면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안 자고 같이 이렇게 기다려주고 설레해 주고 이렇게 해주시는 분들 보면 되게 사명감이 들기도 해요. ’되게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 듭니다. 목소리를 더 멋있게 내고 또 이렇게 안녕하세요.(멋있게) 이렇게 해야 될 것 같고, 아무튼 많은 분 들 또 이렇게 기다려주시고 늦은 시간에 찾아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오늘 굉장히 많은 이름들 불러드리고 또 이야기들 전해드릴 테니까 또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음악들 전해드릴 테니까 한 시간 동안 편안하게 잘 걸어주시길 바랄게요.

요즘에 날씨가 너무 추워져서 오늘도 심지어 영하로 떨어진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영하까지는 안 떨어졌던 것 같아요. 그렇죠? 근데 뭐 조만간인 것 같아요. 내일 바로 내일부터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고 하는데, 항상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여러분~ 제가 지금 감기를 꽤 오래 앓고 있는데 다 나은 줄 알았더니 다시 좀 이렇게 올라오고 있는 것 같아요. 감기 가장 조심하시고 ’음악의 숲‘ 항상 들으시고(흐흐) 아무튼 많은 분들이 또 오늘 함께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번,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0:00~] Lady GaGa – Shallow (레이디 가가 – 셸로우)

[00:06:55~] Queen – Radio Ga Ga (Live Aid) (퀸 – 래디오 가가)
(* 다시듣기 음원 내 노래가 나오지 않음)

레이디 가가와 브레들리 쿠퍼가 함께한 ‘셸로우’, 영화 스타 이즈 본의 OST 들었고요. 그리고 또 한 곡 퀸의 ‘레디오 가가’ 웸블리 런던에서 1985년 라이브 버전 듣고 오셨습니다. 뭔가 선곡, 두 선곡을 만나봤는데 라임이 좀 맞네요. 들리는 소문으로는 레이디 가가가 퀸의 ‘레디오 가가’ 라는 곡을 굉장히 좋아해서 자신의 이름을 이렇게 짓는 데 어떤 영향을 받았다고 그런 이야기도 들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두 곡 듣고 왔고요. 많은 분들이 지금 생방송이다 보니까 실시간으로 많은 미니 문자와 또 신청곡들 많이 보내주고 계세요.

[00:07:35~]

2586 님께서

‘숲디~ 저 어제 두 살 조카랑 놀아주다가 고모 소리가 듣고 싶어서 한 글자씩 고랑 모를 따로 알려주면서 따라 하게 했는데, 고모 이어서 하면 못 하더라고요. 그래서 언니를 가르쳤답니다.

“나 누구야~” 이러면 “언니” 이러는데(웃음) 진짜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27살의 언니가 된 기분도 너무 좋네요. 조카 사진 같이 보내요. 하늘아,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자라렴~‘

조카 너무 예쁘네요. (웃음) 조카 사진을 함께 보내주셨는데 조카 사진을 이렇게 카메라 어플로 찍어서 고양이 이렇게 수염 같은 게 달려있는 사진 보내주셨습니다.

[00:08:21~]
7174 님께서

‘숲디~ 막걸리 좋아해요? 요즘 막걸리에 빠져있는 요정이에요. 달큰한 맛과 함께 쌉쌀한 맛까지 거기에 파전이며 이 세상 다 가졌네요. 오늘도 막걸리 살짝 한잔 하고 숲디 목소리 들으러 달려왔어요. 거기에 생방이라니 더 달콤하네요.’

음주 청취 좋습니다. 아주 바람직해요. (웃음) 음주 청취 굉장히 바람직합니다. 지금 제 아는 분들도 지금 현재 잘 듣고 있다고 막 문자를 보내시더라고요. 지금 어디선가 또 음주 청취하고 계시는 많은 분 들 계실 것 같아요.

막걸리, 저는 아직 막걸리 맛은 잘 모르겠더라고요. 다음 날 좀 힘들기도 하고 주변에 이제 뭐 막걸리 좋아하시는 분들 보면 낮에 먹는 막걸리를 그렇게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직까지 그쪽… 그 정도의 경지까지 이르지 못해서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막걸리 맛을 제대로 안 다음에 좀 나눠드리겠습니다.

[00:09:23~]
최은정 님께서

‘내일이 아니라 이제 몇 시간 뒤면 출근이네요. 숲디의 따스한 목소리로 은정 누나 감기 조심해요. 라고 하면 힘내서 저 돈 벌러 다녀오겠습니다. (웃음)’

그래요, 네. 은정 누나! 감기 조심하시고 돈 많이 벌어 오세요~ (웃음)

박정서 님께서
‘숲디! 전 패션 디자인 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인데 과제 때문에 며칠째 밤새는 중이네요. 오늘도 잠은 다 잔 것 같아요. 그래도 숲디 목소리 들으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으면서 하는 중이에요. 저 오늘은 잘 수 있을까요?’

진짜 과제 때문에 잠 못 잔다는 사연을 참 많이 받았는데, 이런 사연 만날 때마다 뭐라고 해드려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뭐 음악의 숲 들으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있다고 하시니까 다행스럽기도 하고요. 마무리 잘하시고 꿀잠 주무시기를 음악의 숲에서 응원하겠습니다.

[00:10:29~]

2907 님께서

‘전 라나 라고 불러주면 좋겠다. 첫사랑이 이렇게 불러줬는데…’

(웃음) 제가 왜, 그렇게 제가 불러도 괜찮을까요? 라나 이름이 좀 애칭으로 라나 이렇게 불렀나 봐요.

[00:10:48~]

4034 님께서

‘숲디~ 초딩 3학년 아들이 자기 사연은 언제 나오냐며 늘 투덜거려요. 비록 자고 있지만 우리 아들 이름도 불러주세요. 재원아, 승환이 형이야라고 해 주세요~’

오늘 오프닝에서 그 이름 이야기하니까 정말 많은 분 들이 자기 이름 혹은 우리 아들 이름, 우리 친구 이름 불러달라고 굉장히 많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네, 그래요. 재원아~ 승환이 형이야 별거 없지? (흐흐)

[00:11:18~]

1168 님께서

‘숲디가 이름을 불러주니 순간 내 이름은 이현진이었지, 라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은 세상이 많이 변해서 그나마 나아졌지만, 옛날에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면 누구누구 엄마로 불리면서 자기 이름을 잊고 사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았을까요?’

그렇죠. 뭐 저희 어머니께서도 뭐 저희 첫째 누나 가지셨을 때는 다은 엄마, 둘째 누나 때는 예은 엄마, 그리고 저 태어났을 때는 승환 엄마, 이렇게 또 주변에서도 서로 이렇게 어머니들끼리도 그렇게 부르잖아요. 우리 승우 엄마~ 그런 식으로…

자신의 이름을 되게 별거 아닌 것처럼 생각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 별거 아닌 것들이 되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좀 이름을 딱 문득문득 내 이름이 딱 불려지는 순간에 느끼곤 하시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도 그런 분들 이야기 많이 들었고 하다못해 무슨 정 사장님, 무슨 팀장님 이런 이름으로 많이 불리시는 분들 오늘 음악의 숲에서 제가 간간히 불러드리는 이름이 그런 마음을 좀 깨워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00:12:31~]

최성희 님께서

‘내일 올 가을 들어 최고로 추워진대요. 건강 잘 챙기세요. 짙은의 ‘디셈버’ 신청해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거듭 말씀드리지만요. 신청곡 정말 많이 받고 있으니까 아낌없이 아끼지 말고요. 많이 많이 신청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우리 성희 씨가 신청하신 노래 틀어드릴게요. 음악을 듣고 오겠습니다. 짙은의 ‘디셈버’.

[00:12:58~] 짙은 – December (디셈버)

[00:13:39~] ‘숲을 걷다 문득’ 코너

<편지> – 김남조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이를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구절 쓰면 한 구절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

[00:14:56~] 김광진 – 편지

김광진의 ‘편지’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함께한 시는요, 김남조 시인의 ‘편지’라는 시였습니다. 김정인 씨가 게시판으로 추천을 해주셨어요.

‘수능 시험지의 필적 확인란이 있잖아요. 이번 수능 시험에 나온 구절이 마음에 남아서 찾아봤더니 시의 한 구절이더라고요. 숲디 목소리로 듣고 싶어서 가져왔습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수능이 끝나고 이미 좀 많이 회자 되긴 한 것 같은데 같이 나눴으면 좋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함께 해봤습니다. 어떠셨나요? 여러분, 많은 분들이 또 ‘어~ 시가 너무 좋은데 승환 씨 목소리가 너무 좋아요~’ 이렇게 보내주고 계세요. ‘어쩜 목소리가 그러십니까’ 이러면서.

[00:20:23~]

김지혜 님께서

‘수능 칠 때 평가원한테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고백받고 피식했는데 국어시간에 역대급 난이도로 뒤통수 세게 맞았죠.’

아, 그런 또 말 못할 슬픈 사연이 있었구나. 궁금하네요~

구혜선 님께서

‘시가 너무 따뜻해요. 사랑은 참 따뜻하죠.’

또 김태림 님께서

‘시도 좋고 노래도 좋고 김광진 님의 ’편지‘, 숲디 목소리로도 듣고 싶은 노래예요.’

너무 명곡이죠. 오늘 선곡이 좀 일차원적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웃음) 시 제목과 동명의 제목인 노래를 들려드렸는데 정말 언제 들어도 명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한 번쯤은 제가 제 목소리로 들려드릴 날이 올 수 있도록 노력을 해볼게요.

이나라 님께서

‘편지 노래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 선생님께서 수업 중에 들려주셨는데 처음 듣고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애들 앞에서 울어서 진짜 부끄러웠는데. 가사랑 멜로디가 너무 마음 아팠어요. 지금도 들으면 마음이 먹먹해요~’

이렇게 보내셨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이 노래 듣고 눈물을 흘리기 쉽지 않을 텐데 또 굉장한 감수성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그러니까 음악의 숲에 오시겠죠. (웃음) 아무튼 환영하고요.

오늘 이렇게 또 생생한 라이브 현장으로 제가 시를 읊어드렸는데, 혹시나 틀리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굉장히 좀 나긋나긋하게 재밌게 읽었습니다.

진짜 이 말이 참. 되게 마음이 확 왔어요.
‘한 구절 쓰면 한 구절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

항상 이렇게 마음속에서 맴도는 것들을 부칠 수도 없는 편지를 마음속에서 쓰고 그 상대방이 읽었다고 생각을 하고 또 지우고 쓰고 지우고 이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보고요.


많은 분들이 또 진짜 미니와 문자와 정말 많은 감상을 남겨주고 계시는데 대부분이 제 목소리가 정말 너무 좋다고~ (웃음) 그래서 ‘내가 과연 잘하고 있는 걸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목소리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우리 음악 한 곡 또 듣고 올게요. 4568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입니다. 이 노래가 사실 그 조금 전까지 <옥상달빛의 푸른 밤>, 또 <꿈꾸는 라디오> 에서 다 나왔는데 ‘MBC라디오 fm4U의 의리란 이런 것이다’ 라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서 음악의 숲에서도 들려드릴게요. 옥상달빛의 ‘밤밤밤’ 듣고 오겠습니다.

[00:23:10~] 옥상달빛 – 밤밤밤

옥상달빛의 ‘밤밤밤’ 듣고 오셨습니다. 굉장히 또 방금 앞서 저는 이제 옆에 스튜디오에서 하시는 걸 이렇게 보고 있었는데, 역시 음악하시는 그런 모습이 더 이렇게 뭐라 해야될까요? 친근하다고 해야 될까요?

그래서 오늘 생방송을 마치시고 제가 이제 들어가기 직전에 인사를 나눴을 때 ‘그분들의 음악을 듣고 있다니’ 뭔가 이런 생각이 또 괜히 신기해지고 그렇습니다.

[00:24:07~]
승아 님께서

‘숲디! 여긴 하얼빈 쪽인데요. 이미 영하 19도, 20도이래요. 하… 막 눈도 쌓이고 이미 눈은 네 번 정도 온 것 같아요. 춥지만 숲디 목소리 진짜 짱! 너무 달달해요. 본인도 알죠?’

너무 잘 알죠. (웃음) 하얼빈 영하 19도, 20도면 눈은 뭐 진작에 몇 번이고 내렸겠네요. 눈도 막 쌓이고 진짜 춥겠다. 여긴 저는 지금도 너무 추워서 막 ‘이제 어떡하나 겨울에’ 이러고 있는데 여기 정말 범접할 수 없는 분의 사연을 또 만나봤습니다.

감기 진짜 조심하세요. 항상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고, 내복 입으시고요. 아무튼 음악의 숲 이렇게 또 찾아주셔서 추운 와중에 어떤 모닥불 같은 한 시간 됐으면 좋겠습니다.

[00:25:02~]
6407 님께서

‘수능 끝난 고3 요정, 슬라임 만지면서, 드라마 보면서, 라디오 듣고 있어요. 멀티플레이 짱이죠? 근데 숲디 슬라임이 뭔지 알아요?’

알죠~ 저 되게 무시하는 것 같아요, 간혹 보면은. 우리 요정님들이… 근데 숲디는 이거 모르죠? 이건 모르죠? 이러면서 그 정도는 압니다. 슬라임 그거잖아요. 이렇게 액체 괴물.

예전에 그 누가 그걸 만든다고 회사에서 그랬던가? 누가 만든다고 그랬는데 저게 뭘까 혼자서 되게 고민했었거든요. 왠지 모르면 되게 바보처럼 보일까 봐 어쨌든 지금은 압니다. 멀티플레이 잘 하시고요.

[00:25:50~]

6365 님께서

‘숲디~ 저 얼마 전에 수년간 친구라는 변명으로 지냈던 좋아하던 사람에게 차였어요. 고백도 못 해보고요. 프사가 바뀌었길래 뭐지 하고 봤더니 저는 한 번도 본 적 없던 안경 벗은 얼굴과 잔뜩 힘 준 머리로 모르는 여자분이랑 찰싹 달라붙어 있더라고요. 근데 생각보다 마음 아프지는 않았어요. 좋아했지만 걔가 저를 안 좋아하던 게 티가 나서 상처 많이 받았었거든요. 점점 마음을 정리하던 중에 쐐기를 박은 느낌인데 진짜 끝났다는 생각에 홀가분하기도 하네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친구라는 변명으로 이렇게 수년 동안 그래요… 또 기분이 좀 복잡할 것 같아요. 티를 이렇게 많이 내셨을까요? 아무튼 그래도 끝에 홀가분하다고 하셨으니까 새로운 또 멋진 사람을 찾아가시길 또 그런 사람이 나타났을 때는 친구라는 변명으로 어떤 시간을 끄는 오래 끌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00:27:00~]

5074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18살 고등학생 이현경입니다. 익명 거부하는 숲이니까 실명 공개할게요. 저에게는 초등학교 때부터 무척 친했던 제 인생의 반절을 함께 해온 친구가 있습니다. 무려 9년. 하지만 익숙함이 정말 무섭다고 자주자주 싸우다가 최근에 크게 싸우고 서로 연락을 하지 않고 있어요. 또 서로 자존심은 세 가지고 이 자리를 빌어 친구에게 미안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친구야 화해하자 내가 미안해~’

그래요. 친구한테 사과도 직접 해야죠. 직접 해야 또 화도 풀고 그러니까, 어쨌든 이렇게 사연 보내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친구랑 화해 잘하시고 9년 친구면 뭐 그냥 뭐 돌아서면 다시 또 친해지고, 싸우면 다시 돌아서면 또 친해지고 다시 화해하고 그럴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00:28:03~]

6407 님께서

‘숲디는 이름 관련된 별명 뭐였어요? 전 권나연인데 권투, 건빵이었어요. (흐흐)’

아니 성이 권씨인 것만으로도 권투, 건빵이 뭐예요. 너무하네~ 그래서 그 별명이 마음에 들었어요? 마음에 안 들었겠지?

저요, 저 가끔 제 이름 별명 뭐냐고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들 되게 많은데, 딱히 뭐 그런 거 없었어요. 저는 그냥 애들이 정승환 혹은 승환이라고 부르는 게 귀찮았는지 ‘정승’이라고 불렀고 딱히 뭐가 없었습니다. 별로 이렇게 어떤 개성이 별로 없는 친구였나 봐요. 제 이름으로 이렇게 별명을 지어줄 수 있는 친구들이 별로 이렇게 획기적인 친구들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제 주변에..(웃음)


[00:28:54~]

김기자 님께서

‘저는 이름 콤플렉스가 있어서 그래도 숲디가 불러주면 행복할 듯!’

김기자 님께서 기자님께서, 실명이 기자가 아니겠죠? 아무튼. 제가 불러드릴 테니까 실명. 실명 맞으세요? 네 죄송합니다. 이게 흔한 이름이 아니어서ㅠㅠ 죄송합니다.
김기자님, 너무너무 환영합니다. 와! 콤플렉스라고 하셨는데, 제가 이래서 너무 죄송합니다. 너무 멋진 이름이에요. 음악의 숲에서 자주 불러드리겠습니다.

[00:29:29~]

4285 님께서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태현이에요. 김태현. 오늘 남자친구랑 하루 종일 싸우고 아직도 화해를 못해서 너무 힘든 하루였어요. 어떻게 풀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끝나가는 스무 살도 아쉽고요. 태현아! 다 잘 될 거야~ 라고 한 번만 말해주세요. 이문세 옛사랑 신청합니다.’

남자친구랑 또 (웃음) 그래요, 뭐 싸우는 것도 좋은 걸 수도 있어요. (웃음) 끝나가는 스무 살이 아쉽다고 하지만 그래요, 태현 씨 잘 다 잘 될 거예요. 신청곡 틀어드리겠습니다. 이문세의 ‘옛사랑’ 듣고 올게요.

[00:30:10~] 이문세 – 옛사랑

이문세 ‘옛사랑’ 듣고 오셨습니다. 와~ 정말 언제 들어도 정말 엄청난 명곡이죠.

조유다 님께서

‘이문세 님 완전 좋죠~ 숲디가 불렀던 ’옛사랑‘ 도 진짜 좋았어요.’

원종란 님,

‘옛사랑 한 소절 불러주세요~’

죄송해요~ (웃음)

백지영 님께서

‘여긴 베이징이에요. 한국이랑 아직은 비슷합니다. 신기한 게 베이징 날씨가 한국보다 이틀 정도 빨라서 중국에서 비 오면 이틀 후에 한국에 비 오더라고요. 그래서 맨날 친구들한테 일기에 보내줘요.’

와~ 어찌 보면 굉장히 또 정확한 일기 예보일 수도 있겠네요. 대단합니다. 자, 우리 그럼 이틀 후에 어떻게 될지 또 남겨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00:31:10~]

0773 님께서

‘숲디~ 여긴 제주도인데요. 내일 모레 당일치기로 서울 가는데 많이 추워요? 패딩 입고 가야 할 정도인지 궁금해서요. 제주도는 아직 또뜻하거든요.’

제주도 방언인가요? 따뜻하다가 또뜻하다? 아니면 그냥 혀가 잠깐 좀 그렇게 어떻게 꼬이신 건가요? (웃음) 제주도, 제주도는 아직 따뜻하군요. 오타일 수도 있고요, 아무튼. 제주도는 아직 따뜻해서 다행이네요. 그 바다 쪽에 있으니까 또 이상하게 제주도는 따뜻할 것 같지만 제가 갈 때는 항상 굉장히 추웠거든요. 그래서 따뜻하다니까 서울은 추우니까 좀 단디 입고 오시기를 바라겠습니다.

[00:32:01~]

4034 님께서

‘숲디! 작년 다이어리를 보니 11월 20일에 첫눈이 왔다고 써놨더라고요. 기사를 보니 서울엔 평균적으로 11월 21일에 첫눈이 왔다네요. 나이를 먹었어도 여전히 첫눈을 궁금해하고 괜시리 설렘, 설레하는 제가 아직도 철이 없는 걸까요? 비록 금방 녹을지라도, 다소 지저분할지라도 차가 막힐지라도 눈에 대한 낭만은 잃지 않고 싶네요.’

그러게요, 이제 슬슬 첫눈이 올 때가 된 것 같은데 아마 조만간 내리지 않을까 싶네요. 첫눈이 오는 날 또 생방을 공교롭게 하게 된다면 굉장히 또 특별할 것 같고요. ‘어! 막 눈이 와요, 여러분~’ 이러면서 같이 첫눈을 동시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첫눈을 기대하면서 그때도 정말 많은 사연과 이야기와 또 신청곡들을 남겨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진짜 생방송 하다 보니까 시간이 너무너무 빨리 가는 것 같아요.

되게 많은 이야기들을 만났고 오늘도 많은 이름들 부를 수 있어서 저한테 되게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33:55~]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멜로의 ‘베이비 가라 고’ 라는 곡입니다.

스웨덴 뮤지션이고요. 처음 들었을 때는 당연히 흑인 뮤지션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너무나도 이렇게 특유의 끈적끈적하고 뭔가 끈적끈적한 네 그런 음악을 하신 분이어서 근데 굉장히 예상을 깨고 아무튼 굉장히 멋있는 음악을 하시는 분인데, 오늘 모처럼 생방송 끈적한 시간 보냈으니까 이(웃음) 노래를 끝으로 마무리하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오늘도 늦은 시간까지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리고요.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5:01~] Melo – Baby’s Gotta Go
(멜로 – 베이비’스 가라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