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40~] Mocca – I Remember(2017 Recording)
- [00:13:55~] Moses Sumney – Plastic
- [00:18:51~] The Beatles –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 [00:25:18~] 폴킴 – 너를 만나
- [00:32:22~] 정준일 – 우리 이렇게 헤어지기로 해
- [00:40:20~] 루시드 폴 – 사람들은 즐겁다
talk
연애는 이 두 가지를 잘 해야 돼요. ‘기억하기’와 ‘잊어버리기’.
생일, 기념일 서로가 했던 얘기는 잘 기억해야 되고요, 서운했던 일 속상한 마음은 계속 붙들지 말고 잘 잊어야 하죠.
연애할 때도 어렵지만 세상 모든 게 참 어려워요.
자꾸 기억해야 될 건 잊어버리고 잊어야 될 건 기억하게 되는데요.
지금 제 목소리를 듣고 있다면 이거 하난 제대로 기억하고 계시네요. 새벽 1시엔 음악의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0~] Mocca – I Remember(2017 Recording) (모카 – 아이 리멤버)
11월 10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모카의 ‘아이 리멤버’ 듣고 오셨습니다.
아 이 노래 되게 오랜만에 듣네요. 저도 어렸을 때 되게 좋아해서 가사까지 막 외우고 다녔었는데 이제는 조금 약간 생각이 좀 안 나긴 하는데요(웃음)
오랜만에 또 굉장히 상큼한 음악으로 또 오늘 토요일 문을 열어봤습니다.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음… 연애할 때는 이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하대요, 여러분. 아셨어요? 모르셨죠? 저도 잘 몰랐어요(웃음)
‘기억하기‘와 ‘잊어버리기‘ 뭐 생일이나 기념일 서로가 했던 얘기들 아무튼 간에 좋았던 일들은 잘 기억해두고. 그리고 뭔가 좀 서운하고 속상했던 일들. 그런데 이런 것도 마냥 잊어버리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는 기억해 둘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것도 잘 기억해놔야 다시 또 한 번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서로 좀 양보하고 그래야겠다, 이 사람은 이렇구나, 이럴 때 속상해하는구나, 내가 이런 실수를 하면 안 되겠구나..
뭐 잊어버릴 것도 있고요, 기억할 것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어쩌면 그래서 이별할 때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걸까? 기억할 게 너무 많고 하기 싫어도 잊어버리기 참 쉽지 않은. 사실 기억해야지 하고 기억하는 것도 아니고 잊어버려야지 하고 잊어버리는 거 아니잖아요. 뭐 연애뿐만 아니라 뭐 세상 모든 게 좀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세상을 좀 논하기에는 제가 너무 얄팍한 삶을 살아오긴 했지만 어쨌든 기억해야 될 건 다 기억하고 잊어버릴 건 다 잊어버릴 수 있는 그런, 말도 안 되지만 좀 멋있는 완벽한 삶을 살 수 있으면 참 좋겠네요.
어쨌든 오늘 잊어버리지 않고 음악의 숲 1시에 찾아주신 분들 감사드리고요, 오늘도 한 시간 잘, 나인 씨와 함께 멋진 음악들로 걸어보도록 하죠.
[00:04:30~]
5016 님께서
‘숲디 아침에 버스를 탔는데요. 휴대폰을 떨어뜨려서 주우려고 다리를 굽혔는데 버스가 갑자기 출발하는 바람에 양반 다리로 바닥에 그대로 털썩 앉아버렸어요.(웃음) 손에 짐이 너무 많아서 바로 일어나지도 못하고 1분 정도 앉아 있었는데요. 제대로 구경거리가 됐습니다. 아직도 너무 창피해서 잊고 싶은데 잊어지지가 않네요.‘
그래요, 그래요~ 굉장히 창피했겠네요. 어떻게 또 마침 넘어졌는데 양반 다리로 바닥에 그대로 어우~ 혹시 앉아 계시던 분이 세배 올리지는 않으셨나요(웃음)? 절을 혹시 올리지는 않으셨는지…
그래요, 창피했겠다. 놀리는 게 아니라 저도 뭔가 내가 그랬으면 참 창피했겠다, 한편으로 또 내가 아니어서 너무 다행이다(웃음)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아무튼 그래요. 그래도 그 창피함 또 나눠주셔서(웃음) 감사드리고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외치듯이 또 음악의 숲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잊지 마세요. 잊지 말고 잘 이렇게 간직해 두셨으면 좋겠어요. 그냥 저의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잘 간직하셨다가 ’아, 그때 그랬었지‘ 하면서 이불킥도 좀 하고 왜 그 이불킥 하는 그런 또 그런 맛이 있잖아요. 그렇죠, 우리. 저도 이불킥 할 거 굉장히 많거든요. 지금 옛날에 오디션 때부터 해서 지금 보면 굉장히 많습니다(웃음) 위안이 됐으면 좋겠고요.
토요일 밤은요,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밤의 조각들‘ 함께 합니다. 잠시 후에 바로 모실 거고요, 음악의 숲 들으면서 잊으시면 안 되는 게 있어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7:00~] 밤의 조각들 코너
SNS에 누가 이런 글을 올렸더라고요.
’내 얘기에 공감하면 내 편이 생긴 것 같다, 헤헤‘
음악으로 공감하면서 내 편, 나의 편, 나인 편이 되는 시간이죠. ’밤의 조각들‘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할게요.
숲디 : 조각조각 흩어진 마음들을 음악으로 엮어주시는 선곡 재봉사, 와~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 반갑습니다. 나인입니다.
숲디 : 선곡 재봉사라는 별명 어떠신가요? (나인: 어, 멋진 것 같아요) 네, 선곡 재봉사 와~ 멋있다.
나인 : 뭔가 좀 만화 같기도 하고
숲디 : 이렇게, 이렇게 하실 것 같아요. 선곡, 아 지금(나인 : 손이(웃음)) 보이는 라디오가 아니니까 (나인 : 지금 양손을 막 이렇게) 네, 지금 주술사처럼, 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나인 : 네, 잘 지냈죠.
숲디 : 네, 어떻게 지내셨어요?
나인 : 아~ 날이 막 쌀쌀해졌다가 다시 더워졌다가 왔다 갔다 하고(숲디 : 맞아요) 있잖아요.
숲디 : 지난번보다는 좀 그… 옷이 더 얇아지신(나인 : 얇아졌죠?) 것 같아요.
나인 : 그래서 마음도 왔다~갔다 하는 것 같아요. (숲디 : 왔다~갔다요(웃음) 네, 알겠습니다.) 마음도 좋았다가 나빴다가
숲디 : 나인 씨가 오시며는 선곡에 대한 기대도 있는데요. 패션에 관한 기대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나인 : (웃음))오늘은 또 어떤 옷을 입고 오셨을까, 어떤 모자를 쓰고 오셨을까 (나인 : 아 진짜요?) 또 한 가지의 또 부담을 안겨 드리는…
나인 : 오늘 사제 같지 않나요?
숲디 : 억, 그 생각했어요. (나인 : 그렇죠?) 되게 신전에 계실 것 같은 ’아직, 아직 신께서 오지 않으셨습니다‘ 이러면서 ’아직, 물러나십시오‘ 이러실 것 같은 (나인 : 그렇죠) 죄송합니다. 자, (웃음) 코너 4주 차세요. 한 달이 되신 건데 어떻게 보면 이미 나인 씨 편이 된 분들이 참 많을 텐데 (나인 : 아, 정말요?)
[00:07:00~]
권진희 님께서
’나인 님 만나고부터 감성 부자가 된 기분이에요. 멋진 선곡 그리고 그 음악에 패키지로 딸려오는 부연 설명들 놓치지 않고 듣다 보면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요‘
(나인: 음~ 고맙습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나인 : 좋네요)
많은 분들이 아마 이렇게 느끼고 계실 거예요. 음악뿐만이 아니라 또 설명을 덧붙여서 많이 또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시니까, 저도 많이 배우고 있고요.
나인 : 설명이 있으면 왠지 그 노래가 더 특별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 것 같아요, 확실히 (숲디 : 맞아요) 그렇죠?
숲디 : 이런 에피소드가 있구나, 이 사람은 이렇구나 이러면 또 궁금해지고 (나인 : 맞아요) 토요일 음악의 숲을 채워주시는, 주는 시간이죠, ’밤의 조각들‘ 오늘 어떤 주제로 선곡해 오셨을지 궁금합니다. 주제가 뭐죠?
나인 : 늘 주제 선정이 제일 마지막에 저는 하게 되는데요. (숲디 : 아 그렇구나) 다 모은 다음에 선곡을 마지막에 정하곤 하는데 오늘 주제는 ’한밤중에‘ (숲디 : ’한밤중에‘) 음악의 숲이랑 잘 어울리죠? (숲디 : 그르네요)
숲디 : 이번엔 좀, 조금 짧아졌어요. 기존의 어떤 주제보다
나인 : 그러네요. 이게 왔다 갔다 해줘야 돼요, 뭐든지. 짧았다가 길었다가도 해주고 좀 (숲디 : 좋습니다) 감성적이었다가 어떨 때 좀 기계적인 느낌도 들었다가 (숲디 : 기계적인 거 좋습니다) 네.
숲디 : 가끔은 뭐 웃긴 것도 좀 기대를 (나인 : 웃긴 것까지) 유머러스함도 좀 기대를 해보겠습니다(웃음) (나인 : 알겠습니다.) 자, 저희 방송 시간을 고려해서 선정을 해 주신 주제인 것 같은데 (나인 : 그렇죠) 한밤중에 주로 깨어 있는 편이시죠?
나인 : 아무래도 좀 늦게 자는 편이에요. 숲디도 왠지 사실 이 숲을 지켜야 되기 때문에(숲디 : 그렇죠) 굉장히 늦게 주무실 것 같네요?
숲디 : 저도 거의 뭐 해 뜨고 잡니다. (나인 : 아~그렇구나) 네, 해 뜨는 거 보고 자는 게 주로 그렇고 일찍 자봤자 사실 세, 네 시인 것 같아요. 세, 네시면 일찍 잤네, 어? 오늘 일찍 잤네 이렇게 되는
나인 : 그래서 요즘에 저는 일찍 자고 있어요. 세, 네 시쯤에.
숲디 : 세, 네 시쯤에? 어우… 굉장히 일찍 주무시네요. 초저녁에 주무시네요.
나인 : 네, 왜냐하면 아침이 오면 슬퍼져요. 그렇지 않아요?
숲디 : 저, 좀 그런 거 있어요. 해 뜨면 뭔가 기분 안 좋은 것 같아요. (나인 : 그렇죠?) 이유는 모르겠는데
나인 : 그래서 해 뜨기 직전에 주무셨으면 좋겠어요, 늦게 주무시려면.
숲디 : 맞아요. 저는 그래서 겨울을 좋아하거든요. 해가 늦게 뜨잖아요. (나인 : 아~ 그렇죠) 네, 해가 뜨니까 어? 평소처럼 자는데 아직 어둑어둑하고 조금 조금씩 어둑어둑해지는 계절이 저는 되게 뭐라고 해야 되지 우리 앞서 말했던 내 편이 많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나인 : 아~ 좋네요, 전 예전에 그런 생각도 했어요. 워낙에 늦게 자니까 한 12시부터 시작하는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 (숲디 : 와~) 왠지 그럼 노래가 더 잘 될 것 같다.
숲디 : 저도 약간 그런 생각해요. (나인 : 그렇죠?) 왜 녹음 같은 거 할 때 오히려 좀 저는 주로 이제 뭐 앨범 녹음 같은 거 할 때 8시 이후에 하는 거(나인 : 밤 8시요? 진짜 늦게 하시네요.) 선호하는 거죠. 뭐 항상 그렇진 않지만, 그때 이후로 하면 가장 제가 목이 좀 그래도 풀려 있는 상태고 12시 넘어서부터는 거의 득음의 경지에 이르거든요. (나인 : (웃음))
제가 항상 아쉬워요. 제가 원래보다 노래를 훨씬 더 잘하는 사람인데 항상 공연이 너무 낮에 있어서 (나인 : 그렇죠, 공연이 낮에 있잖아요) 그래서 여러분들께 저의 어떤 30%도 못 보여드린 점 (나인 : 그렇죠, 경지를 보여줄 수 없는) 장난 아니거든요. 거의 돌고래거든요~ 12시 넘어서는 그래서 그게 참 아쉽습니다, 항상.
나인 : 맞아요. 저도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숲디 : 언제 한번 꼭 하셨으면 좋겠어요. 디어 클라우드의 12시 이후의 공연이면 제가 꼭 가겠습니다.
(나인(웃음)) 새벽 공연이면 저도 언젠가는 해보고 싶어요. (나인 : 그렇죠, 그렇죠. 한번 도전해 봐요) 아마 우리 같은 사람들 많을 테니까 그런 분들이 또 굉장히 반겨워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라고 생각이 들었
나인 : 근데 이게 문제가 뭐냐면 12시 이후에 하려면 이 첫차 시간을 고려해서 네다섯 시간 정도는 해줘야 돼요, 그게 문제거든요.
숲디 : 아… 고려를 좀 해봐야겠네요, 그거는. (나인 : 그렇죠?) 체력이 그렇게 생각보다 제가 그렇게 좋지가 않더라고요. (나인 : 저도 그렇습니다) ’한밤중에‘, 오늘 첫 번째로 골라온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오늘 첫 번째 노래 기대 많이 해주셔도 좋아요. 모세스 섬니의 ’플라스틱‘이라는 곡인데요. (숲디 : 아~ 네) 아시는구나
숲디 : 이 정말, 이 주제의, 이 곡 하나로 그냥 끝난 것 같아요. (나인 : 그렇죠. 네, 맞아요) 이거 라이브 영상 있잖아요. 저는 라이브 버전이 훨씬 좋더라고요, (나인 : 어~) 근데 이게 라이브 버전은 여기서 구할 수가 없으니까
나인 : 그렇죠, 그렇죠. 라이브를 그러면 이 노래가 나간 후에 한 번 찾아서 또 듣는 걸로
숲디 : 알겠습니다. 일단 노래 듣고 와서 그러면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죠.
정말 주제와 딱 걸맞는 선곡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모세스 섬니의 ’플라스틱‘.
[00:13:55~] Moses Sumney – Plastic(모세스 섬니 – 플라스틱)
숲디 : 모세스 섬니의 ‘플라스틱’ 듣고 오셨습니다.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가 들려주는 노래의 이야기 ‘밤의 조각들’ 함께하고 계신데요.
아, 첫 곡부터가 진짜 (나인 : 너무 좋죠?) 저는 사실 그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라이브 버전으로 처음 접했고 (나인 : 네) 그것을 더 많이 들어서 그 버전이 더 익숙한데 (나인 : 음~) 그… 이렇게, 이렇게 자세히 제대로 음원을 들어보는 건 사실 처음이거든요. 그래서 (나인 : 아~그래요) 근데 너무 좋네요. 아까 했던 말을 철회하겠습니다. 라이브 버전이 더 좋, 아 물론 저는 개인적으로도 그게 더 좋지만 (나인 : 네) 아… 되게 역시 진짜 간드러지다
나인 : 라이브보다 쪼금 정제된 (숲디 : 네) 느낌이 들죠?
숲디 : 마지막에 원래 그 라이브 버전에서는(애드립) 이러면서 되게 더 길게 하거든요. (나인 : 아~ 애드립을) 에, 근데 그게 너무 그 진짜 이렇게 간질간질하는 거 있잖아요.
그래서 참 좋아했는데 이 음원에서는 아쉽게도 딱 더 정제되게 탁 끝맺음을 하시더라구요.
나인 : 혼자서 이제 기타 치면서도 노래를 하시는 분이라서 아무래도 자기 마음대로 그렇게 가는 것도 많이 하실 것 같긴 해요. (숲디 : 네네) 저는 한 시간 넘는 공연을 이제 동영상 사이트에서 한번 봤는데, 어… ‘플라스틱’이라는 이 곡이 사실 좀 대중적이지 않나요? 제가 느낄 때는 (숲디 : 모세스 섬니 노래 중에선 가장 대중적인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죠?
근데 다른 곡들이 생각보다 좀 많이 달나라로 가는 노래들이 많더라고요.
숲디 : 그러니까 저는 굉장히 놀랐던 게 이런 소위 뭐 그 흑인 음악이라고 하잖아요. (나인 : 네)
그런 음악들을 보면 되게 R&B를 기반으로 하는 음악들을 하시는 분들이 주로 많으시니까 (나인 : 그렇죠) 당연히 그런 음악을 하시는 분이라고 생각을 했고 ‘플라스틱’도 거의 좀 가깝구요. (나인 : 그렇죠) 근데 뭐라 해야 될까요, 되게 시규어 로스 같은 느낌도 들고 (나인 : 네~) 그쪽으로 되게 가더라고요, 뭔가 포스트락 같은 느낌
나인 : 예 그리고 약간 좀 사이키델릭 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사실 음악을 많이 듣지 않는 사람들한테는 좀… 힘든 (숲디 : 뭐야~ 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은) 그런 음악을 하고 있어서 좀 놀랐어요. (숲디 : 저두요) 아, 그러셨구나
숲디 : 그 제임스 블레이크랑도 같이 협업을 해서(나인 : 아~) 그 노래가 정말 장난 아니더라고요. 진짜 달… 갔어요, 지금 (나인 : 달, 달로) 닐 암스트롱 다음으로 가신 분들인 것 같아요, 네(웃음) 아무튼간에.
나인 : 모세스 섬니 잠깐 소개를 해드릴게요. (숲디 : 네 아, 소개를 해주셔야죠) 캘리포니아 출신 2014년에 데뷔를 하셨다고 합니다. ‘꿈결 같은 가성’이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이 창법을 ‘팔세토 창법’이라고 하잖아요.
(숲디 : 네) 맥스웰 같은 (숲디 : 아~ 네네) 예를 들어, 그런 창법이 굉장히 인상적이고 국내에는 또 그 크러쉬의 SNS로도 꽤 알려졌대요. (숲디 : 아~ 네네)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래도 꽤 아시는 분이 계실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모세스 섬니의 이야기였습니다.
숲디 : 네, 알겠습니다. 우리 나인 기자님 모셔놓고 ‘밤의 조각들’ 함께하고 있고요, 모세스 섬니의 첫 곡 너~무 멋진 첫 곡으로 오늘 ‘한밤중’이라는 주제로 다음의 조각도 시작을 해보겠습니다.
그럼 두 번째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나인 : 아~ 두 번째 곡이 더 멋있을 수도 있는데 두 번째 곡은 비틀즈 노래 골라봤어요. (숲디 : 아~네) 사실 이길 수가 없는 선곡이지 않을까 그래서 (숲디 : 그렇죠 아무래도) 모세스 섬니 노래가 너무 좋으니까 그다음 곡으로는 비틀즈를 해야겠다 라는
숲디 : 필살기가 처음부터 필살기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나인 : 그렇죠, 그렇죠. 두 번째로 한번 골라봤는데 이 곡의 이야기가 재미있어요.
비틀즈의 화이트 앨범이라고 이제 사실은 원래 이름은 ‘더 비틀즈’라는 앨범이거든요. 화이트 앨범은 팬들이 지어준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그 앨범이 새로 리마스터링돼서 11월 9일 어제 발매가 되었고요, 발매되기 전에 이 노래를 먼저 선공개로 냈는데 새로 리마스터링 된 버전이라서 좀 사운드가 다를 수 있어요, 요즘 사운드랑 좀 그래도 맞닿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와일 마이 기타 젠틀리 윕스’라는 곡 골라왔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음악을 듣고 와서 이야기를 더 나눠보도록 할게요, 비틀즈의 ‘와일 마이 기타 젠틀리 윕스’.
[00:18:51~] The Beatles –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비틀즈 – 와일 마이 기타 젠틀리 윕스)
숲디 : 비틀즈의 ‘와일 마이 기타 젠틀리 윕스’ 듣고 오셨습니다. 2018 믹스 버전 듣고 오셨어요. (나인 : 맞습니다) 저는 사실 이 노래를 처음 들어보거든요.
(나인 : 아~ 진짜요?)
원곡 버전을 몰라서 이거를 2018 버전이라고 저로서는 그냥 진짜 당시에 비틀즈 음악 같은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원곡과 또 말씀하셨던 그, 그 외의 여러 가지 버전을 들어보고 싶은 곡이네요.
나인 : 그 어쿠스틱 버전, 에셔어 데모 버전 이렇게 두 가지가 더 있는데 (숲디 : 네)
에셔어 데모 버전이 그냥 기타, 어쿠스틱 기타에 한 거거든요. 어쿠스틱 기타를 아마 두 개 정도 같이 친 것 같아요, 근데 그 버전도 되게 좋아요.
숲디 : 어~ 그냥 왠지 그 버전이 되게 좋을 것 같은 안 들어봤지만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 진짜 이 데모 버전을 공개한다는 거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나인 : 음… 그렇죠, 어떻게 보면 비틀즈가 만약 지금 네 사람 다 아직도 활동을 하고 있다면은 안 나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오히려
숲디 : 그렇죠, 별로 자신의 그런 걸 보여주고 싶어 하는 사람은 드무니까요.
나인 : 그래서 오히려 지금 이 상황이기 때문에 계속 나오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 근데 이 노래에는 또 재미있는 일화가 있어요. (숲디 : 네) 그 곡을 뭐 대부분 이제 폴 매카트니랑 존 레논이 같이 쓰는데 (숲디 : 네) 이 곡은 조지 해리슨의 곡이에요. (숲디 : 아~)
조지 해리슨은 이제 기타리스트를 맡고있는 분인데 제가 ‘썸띵’이라는 곡도 되게 좋아하는데 그 곡도 조지 해리슨 곡이거든요.
근데 당시에 이 노래를 녹음할 때 폴 매카트니랑 존 레논이 굉장히 서로 신경전에 바빠서 조지 해리슨의 곡에 신경을 많이 안 썼대요. (숲디 : 아~) 근데 그거에 화가 난 조지 해리슨이 그 당시에, 당대의 정말 대단한 기타리스트였던 에릭 크랩튼을 와달라 해가지구 같이 이제 합주를 했던 일화가 있대요. 그래서 앨범에도 이제 에릭 크랩튼의 기타 소리를 들을 수 있고요. 에릭 크랩튼이 왔더니 이제 합주 분위기가 달라진 거죠.
숲디 : 그럼 그 데모 버전에 에릭 클랩튼과 조지 해리슨의
나인 : 그거는 그거 그거는 잘 (숲디 : 모, 모르죠) 그건 잘 모르겠고요. 다만 원곡에는 에릭 크랩튼의 기타를 들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고요. 그리고 두 사람이 이제 존 레논이랑 폴 매카트니가 워낙 사이가 안 좋아서 이 화이트 앨범 작업을 할 때는 뭐 그런 얘기도 있었어요, ‘블랙버드’라는 곡이 폴 매카트니 곡인데 아무한테도 들려주지 않고 혼자 가서 녹음을 했다 그런 일화도 있다고 합니다. 루머일 수도 있는데요. 그 정도로 서로 사이가 좀 멀~어졌다는 거죠.
숲디 : 아~ 저도 처음 들어봐요. 둘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건 음… 그렇구나
나인 : 솔로 활동을 할 때도 그렇게 좋지 않았다고 해요.
근데 아무래도 제가 느낄 때는 이제 비슷한 연령대에 너무너무 곡을 잘 쓰는 송 라이터 두 사람이 밴드 안에 있으니 (숲디 : 서로 견제가 또 되고) 얼마나 그랬겠어요.
숲디 : 근데 어쩌면 그게 있었기 때문에 또 비틀즈의 엄청 위대한 곡들이 탄생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나인 : 저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해요. 천재 두 사람이 만났기 때문에 또 그렇게 훌륭한 밴드가 되지 않았을까
숲디 : 서로 이렇게 견제하면서 더 앞서나가기 위해서 이렇게 서로 이렇게 치고 치고 올라가다 보니까 그 옆에 있던 사람들은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어떤 경제도 이르지 않았을까
나인 : 그래서 저는 한편으로 조지 해리슨이 너무 마음이 아픈 캐릭터인 것 같아요. (숲디 : 아픈 손가락 같은) 그렇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오늘 또 ‘한밤중에’라는 주제로 ‘밤의 조각들’ 함께하고 있는데 아직 두 번째 곡까지밖에 안 만나봤는데 오늘 선곡이 정말 (나인 : 괜찮죠?) 대박입니다. (나인 : 고맙습니다) 오늘 또 저도, 저도 이게 청취자의 입장이 돼서 우리 나인 기자님의 어떤 설명을 들으면서 비틀즈에 대한, 사실 제가 비틀즈를 이렇게 잘 알지 못하거든요. 그러니까 대표적인 히트곡들 위주로만 이렇게 알고
나인 : 그러면 제일 좋아하거나 제일 잘 아는 비틀즈 노래가 뭐예요?
숲디 :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어… ‘예스터데이’를 제일 좋아하는
나인 : 그렇구나, 그럼 비틀즈 노래를 제가 자주 가져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숲디 : 좀 알려주세요. 네, 기자님 (웃음) 네, 알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냥 비틀즈보다도 그냥 존 레논 개인을 굉장히 좋아해서 (나인 : 멋있죠, 너무 멋있죠) 그래서 오히려 그 음악을 더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나인 : 그럴 수 있어요. 처음에는 그 존 레논의 캐릭터에 반해서 저도 아… 진짜 라커 같다.
그런 생각도 들고 너무 순수한 영혼이고 근데 계속 또 듣다 보면 폴 매카트니가 얼마나 대단한 송 라이터인지 또 (숲디 : 아 폴 매카트니) 알게 돼서 마음이 왔다 갔다 해요, 진짜 요즘 날씨처럼 폴이 좋았다가 존이 좋았다가 조지가 약간 마음이 아팠다가(웃음)
숲디 : (웃음) 조지는 항상 마음이 아픈 것 같아요.
(나인 : 아픈 손가락입니다) 알겠습니다. 비틀즈에 대한 공부를 조금 더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이렇게 해서 두 번째 곡까지 만나봤는데 세 번째 곡 어떤 곡인지 좀 설명을 해주세요.
나인 : 세 번째 곡은 현재 지금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발라드곡을 준비해 왔어요. (숲디 : 네) 분명히 저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차트 1위를 하는 것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을 텐데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아… 좋구나, 좋다 역시 약간 이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폴킴의 ‘너를 만나’ 준비했어요.
숲디 : 아… 요즘에 또 굉장히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계시는 뮤지션이죠. (나인 : 네 그렇죠) 알겠습니다. 노래를 또 듣고 와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폴킴의 ‘너를 만나’.
[00:25:18~] 폴킴 – 너를 만나
숲디 : 폴킴의 ‘너를 만나’ 듣고 오셨습니다.
아… 요즘에 진짜 많은 사랑을 받고 계시는 폴킴 씨 얼마 전에 또 OST로 정말 오랫동안 지금까지도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고 계시잖아요. (나인 : 그렇죠, 아직도 차트 안에 있죠)
네, (나인 : 높은 순위로) 그러니까요. 아까 말씀하셨지만 그건 정말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차트에, 차트 1위가 됐던 차트에 있는 것은 정말 이유가, 타당한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나인 : 그렇죠, 맞아요. 그…신기하기도 하고요 그 많은분들이 저한테 물어봐요, 차트 밖에 있는 기분에 대한 느낌 (숲디 : 그걸 왜 물어보는 거지?) 그런 걸 물어본 적이 있어요.
근데 저는 차트 안에 있는 기분이 오히려 궁금하더라고요, 은근히 약간 기분이 좋기도 하면서 약간 긴장도 될 것 같아요. 음… 그런 생각이…어떠셨어요, 승환 씨?
숲디 : (웃음) 네, 그냥 넘어가려고 그랬는데 (나인 : 아 그래요?) 아니 그게 아니라 (나인 : 네) 저도 사실 저는 진짜 잘 안 보게 되더라고요, (나인 : 차트를?) 그러면서 다 보죠, 근데 마음은 정말 안 봐야지 하면서 그 원래 한 시간 주기로 바뀌잖아요. (나인 : 맞아요) 근데 그걸 한 시간마다 보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싫은 거예요.
나인 : 근데 그렇게 될 것 같더라고요.
숲디 : 그래서 2시간마다 봐(웃음) 2시간마다 (나인 : 아~ 되게 합리적이네요) 자존심이 상하더라고요, 1시간마다 보는 거 그래서 아, 2시간은 좀 괜찮지 않나? 내가 뭐 일하다가 뭐 잠깐 정신 팔려서 한 시간 놓쳤네 이러면 그래 나는 차트에 그렇게 연연하는 사람은 아니야 이러면서 두 시간에 좀 몇위지? 하면서 되게 겁나서 100위부터 이렇게 보는 거예요. (웃음)
100위부터 보면서 오? 60위인데 없어 어, 그러며는 (나인 : 불안하고) 불안하기도 한데 되게 기대돼요, 60위권 안에 들었을 수도 있으니까 하… 그래서 되게 천천히 올리면서 그러다가 되게 더 좋은 성적을 얻게 되면 기분이 좋기도 하고 긍까 왜 뭐 얼마 전에 또 크러쉬 님? 크러쉬 씨, 크러쉬 씨? 아무튼 크러쉬 님 얘기가 나왔지만 (나인 : 네) 어느 방송에서 그런 얘기를 하셨대요, 저도 들은 얘기인데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앱을 지웠다, (나인 : 아~) 자꾸 그걸 보게 되는 게 싫어서 그렇게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그 심정을 좀 감히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아서 저도 이렇게 차트에 있으면 긴장된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되게 자꾸 신경 쓰이고 연연하게 되는 것도 솔직하게 그렇게 되는 것 같고 (나인 : 네) 예.
나인 : 근데 그렇다고 또 음악이 바뀌지는 않잖아요, 우리가 하는 음악이
숲디 : 그렇긴 하죠, (나인 : 그죠) 사실. 뭐 사실 크게 달라지는 건 없는데 그냥 내 마음이 이렇게, 이렇게 마음 졸이게 되는 그런 거가 있을 뿐이고 아무튼 폴킴 씨 이야기하다 음악 얘기보다 차트 얘기를 하고 있어요. (나인 : 그러네요) 음악을 듣다 보니까 이게 정말 왜 사랑받는지 알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또 차트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됐던 것 (나인 : 맞습니다) 같습니다.
나인 : 폴킴 씨는 4년 동안 EP랑 싱글곡으로 정말 꾸준히 활동을 하셨어요, 근데 이번에 1위 이 차트 석권 한 건 처음인데 (숲디 : 음) 어떻게 보면 꾸준하고 성실한 아티스트한테 주는 선물 같은 (숲디 : 네) 일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처음에 이 노래 앞부분 들었을 때는 이별 노래인 줄 알았거든요, 저는 (숲디 : 네) 근데 약간 축하 같은 노래더라고요, 사랑 고백을 하는 곡이더라고요. 그래서 그것도 약간 반전 매력이
숲디 : 그러게요, 저는 이렇게 사실 이렇게 가사를 유의 깊게 지금 음악 나가는 동안 본 게 아니라서 (나인 : 네) 전체적인 뉘앙스로만 봤을 때는 되게 슬픈 노래일 거라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나인 : 그렇죠? 저도, 저도 슬픈 노래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숲디 : 들었다. 놨다 하시는 분이네요. 네, 웃음) 아주 이렇게 마음을 또 쥐락펴락할 줄 아는 분이신 것 같은데
얼마 전에 좀 재밌는 일화가 저희가 이제 라디오 이제 새로 함께하게 된 우리 PD님과 작가님과 함께 첫 회식을 하러 가는 길에 폴킴 씨를 봤어요, 우연히. 저랑은 개인적인 안면이, 친분도 없고 안면도 없는 분이신데 (나인 : 네) 이태원 쪽에 가다가 어떤 카페에서 되게 분주한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나인 : 음) 뭐 음향 세팅하고~
그래서 뭔가 하고 봤는데 폴킴 씨가 이렇게 노래를 준비하고 계시더라고요. (나인 : 어~) 마이크를 주시고 그래서 우리끼리 ‘어, 폴킴이다’ 이러면서 근데 또 지나가시는 분들이 ‘어, 폴킴 아니야?’ 이러면서 다들 이렇게 서서 이렇게 (나인 : 구경하는) 봤는데 저희는 그때 굉장히 배가 고팠어가지구, 우리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이니까 밥을 먹자고 그래서 우리는 식사를 하고, 하러 갔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때 그 카페를 배경으로 한 클립 영상이 동영상 사이트에서 이제 나오더라고요. (나인 : 네네) 그때 그 노래가 이 ‘너를 만나’라는 곡이었는데 저희가 회식할 당시에는 이 곡이 공개되지 않았던 때였어서 아 그, 좀 미리 보기 같은 어떤 노래를 좀 미리 들을수 있는 기회였을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나인 : 아, 듣지 않았던 아쉬움이) 네네, 그때 왜 안 들었을까
나인 : 근데 신기하네요. 그런, 사실 폴킴씨는 모르지만 (숲디 : 전혀 모르시죠) 나름의 그것도 스쳐 가는 인연이잖아요.
숲디 : 사실 저는 굉장히 많이 봤어요. 왜냐며는 전 그 얼마 전에 볼빨간사춘기 분들 공연을 또 같은 밴드 하시는 분이 저희 밴드에서도 같이 하셔서 초대를 받아서 갔었는데 그때 게스트로 오셨었거든요. 아…폴킴씨 노래 되게 잘하시는구나 하면서 저 스쳐 지나가는 적은 (나인 : 계속) 굉장히 많은데
나인 : 결국에는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웃음)
숲디 : 네 만나며는 또 (웃음) 만나면 좋죠, 알겠습니다. 폴킴의 ‘너를 만나’까지 세 곡을 만나고 왔어요.
오늘 준비하신 노래가 많으실 텐데 저희가 앞서 너무 좋은 곡들을 들어서 이야기가 좀 길어졌어요. 오늘 준비하신 곡들을 다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네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곡은 예전에, 얼마 전에 방송에서 유희열 선배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이분의 노래는 밤중에 들으면 위험하다’ 그렇게 어… 설명을 하셔서 오늘 딱 생각나가지구 이분의 노래 골라봤습니다. 정준일의 ‘우리 이렇게 헤어지기로 해’
숲디 : 얼마 전에 나온 신곡 새 앨범에 수록된 노래죠. (나인 : 맞습니다) 네, 음악을 그럼 듣고 오도록 하죠. 정준일의 ‘우리 이렇게 헤어지기로 해’.
[00:32:22~] 정준일 – 우리 이렇게 헤어지기로 해
숲디 : 정준일의 ‘우리 이렇게 헤어지기로 해’ 듣고 오셨습니다. 제목부터가 위험해요. 한밤중에 들으면 안 될 것 같은 (나인 : 그렇죠, 이별한 분이 들으면 안 될 것 같죠) 그렇죠, 오히려, 오히려, 오히려 괜찮으려나? 아무튼 좀 위험한 것 같습니다. (나인 : 네) 목소리도 그렇고요, 목소리가 일단 슬픔이 덕지덕지 묻어 계시잖아요. 정준일 씨 음악을 듣다 보면
나인 : 좀 멜로우한 것 같아요. 그런 느낌이 근데 부드럽잖아요. (숲디 : 네) 예전보다 창법이 더 부드러워진 것 같아서 (숲디 : 음) 저는 조금 놀랐어요, (숲디 : 음~) 예전에는 좀 라커의 성향이 좀 있었는데 (숲디 : 예~전에 그 메이트 시절 때? 네) 좀 거친 느낌도 좀 있었는데 요즘에는 상당히 부드러워져서 (숲디 : 맞아요) 그렇죠?
숲디 : 그래도 저는 뭔가 뭐 창법이나 이런 것보다 목소리가 참 한결 같으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들으면서 (나인 : 네) 정준일 씨의 음악을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들었거든요. (나인 : 아, 네~) 그래서 그때에 들었던 그 목소리와 똑같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참 한결같은 목소리를 갖고 계시다. (나인 : 늙지 않는) 그래서 참
나인 : 이번에 리메이크 앨범을 내셨더라고요. (숲디 : 아, 이게 리메이크 앨범이에요?) 네, 이 노래가 원래 동물원의 노래입니다. (숲디 : 하, 그래요? 그렇구나…헥) 네, 그렇답니다. 그런데 상당히 자기 노래처럼 하고 있죠? (숲디 : 정말 영락없는 정준일 씨 노래 같아요) 맞아요. 그래서 이제 더 자기 노래 같기 때문에 또 타이틀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고요,
숲디 : 와 진짜 충격인데요. 이거 심지어 동물원이라고요? (나인 : 네, 그렇답니다) 와… 당시의 보컬이 김광석 선생님은 아니셨겠죠?
나인 : 저도 이 곡 자체를 정준일 씨 리메이크 앨범으로 처음 들었어요. (숲디 : 아~ 그렇구나) 그래서 잘은 모르는데 이번 앨범에 뭐 나원주 선배님, 이규호, 동물원, 김현철, 더 스토리에 이승환 씨까지 (숲디 : 헥~) 상당히 많은(숲디 : 아, 그러네요) 아티스트들, 90년대 음악 신을 풍성하게 해줬던 그런 뮤지션들의 노래들을 리메이크를 했더라고요, (숲디 : 네) 네.
숲디 : 아~정말 충격이네요. 헥 진짜 본인 곡인 줄 알았어요. 이야~ (나인 : 참, 그것도 재주예요, 그쵸?) 진짜 엄청난 재주죠, 정말 부러운 재주인 것 같아요. 굉장히 충격적인 (나인 : (웃음))
아 갑자기, 갑자기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웃음) 갑자기 그 얘기를 듣고 (나인 : 왜요, 왜요?) 그냥 이렇게 워낙 이렇게 출중하신 훌륭하신 분이라는 걸 알았지만(나인 : 네) 동물원을 떠올리면서 정준일을 떠올리는 건 쉽지 않잖아요.
(나인 : 음~ 그쵸) 근데 누가 들어도 정준일의 음악이라고 생각했던 음악이 원곡 본인의 곡이 아니었다 라는 게 얼마나 대단한 보컬인가 또 편곡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인 : 어렸을 때부터 이제 굉장히 좋아했던 노래들을 하나하나 꺼내 듣다가 (숲디 : 음) 리메이크 앨범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대요, 그래서 이번 앨범을 위해서 이 노래를 들은 게 아니라 아주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노래이기 때문에 또 그렇게 묻어나오는 것 같아요.
숲디 : 아… 알겠습니다. 자 이렇게 해서 또 밤의 조각들 정준일 씨 음악까지 이렇게 만나봤는데 음~ 마지막 곡이 어떤 곡일지 궁금해요.
나인 : 그렇죠, ‘한밤중’이라는 주제로는 이 곡이 딱 저는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요즘에 또 많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이런 생각을. 루시드폴의 ‘사람들은 즐겁다’ 라는 곡인데요.
사실 이 노랫말 내지는 이 주제만으로도 모든 것이 설명이 되잖아요?
(숲디 : 그렇죠) 요즘에는 왠지 혼자 있는 시간들이 많아지면서 ‘사람들 참 즐거워 보인다’, ‘행복해 보인다’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숲디 : 네) 그래서 오늘 마지막 곡으로 골라봤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루시드폴의 음악은 사실 가사가 모든 걸 다, 거의 8할 이상은 설명한다고 생각이 들어서 (나인 : 맞아요) 특별한 설명보다는 정말 왜냐하면 이미 가사로 다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에 (나인 : 네) 가사를 쭉 잘 들어보시길 바라면서 착~ 침잠해서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인 : 그 침잠 하면서 원래 들으시나요, 루시드폴 음악? 승환씨는?
숲디 : 저는 루시드폴의 전곡을 사랑해요. 그리고 심지어 미선이 때부터 (나인 : 아~) 너무 좋아해서 심지어 저희 회사 동료 선배님이시기도 (나인 : 그렇죠, 그렇죠) 하고요.
왜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악 중에 좋아하는 음악들이 이렇게 있잖아요.
제 플레이 리스트에는 항상 루시폴의 전곡이 들어있습니다, 전 앨범과
나인 : 어~ 그렇구나 (숲디 : 네) 특별히 이 노래 너무 좋다. 이런 거 혹시 있으세요?
숲디 : 정말 너무 많고, 이게 날씨처럼 왔다 갔다 해요, 저도 그러니까 (나인 : 그렇죠) 어떤 때는 뭐 ‘오, 사랑’ 앨범이 좋고 어떤 때는 ‘누군가를 위한,’ 앨범이 좋고 이렇게 굉장히 앨범도 왔다 갔다 하는데 지금 딱 떠오르는 거는 저는 ‘우리, 날이 저물 때’라는 노래가 있어요. ‘누군가를 위한,’ 이라는 앨범에 수록된 노래인데 유언 같은, 유언장 같은 노래거든요. (나인 : 네) 근데 또 형수님에게 바치는 곡이기도 하고 (나인 : 아~ 그렇구나) 가사가 너무 그러니까 우리가 이제 완전히 저물 즈음에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뭐 그런 내용을 담고 있는 가사인데 피아노도 너무 예쁘고요.
나인 : 맞아요, 늘 피아노가 너무 예뻐요.
숲디 : 그 조윤성, 피아니스트 조윤성 님과 함께 항상 협업을 하시는데 너무 소리들도 예쁘고 가사도 너무 예쁜 (나인 : 맞아요) 음악들!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나인 : 음~ 그렇구나) 네.
나인 : 오늘 준비한 곡은 아까 잠깐 말씀하셨던 2005년에 발매된 ‘오,사랑’ (숲디 : 네) 앨범의 수록곡이잖아요. 이 노랫말에 ‘나를 둘러싼,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즐겁다’라는 부분이 있잖아요, 마지막 (숲디 : 맞아요) 부분인데 이 한 줄이 그냥 정말 마음에 사무치게 박히는 것 같습니다. (숲디 : 맞습니다) 요즘 같은 계절에.
숲디 : 아~ 너무 외롭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인: 고맙습, 고맙습니다, 정말) (웃음) 저도 둘러싸고 있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지만 아무튼, 그래요, 루시드폴의 음악은 항상 모든 곡마다 한 문장이 꼭 있는 것 같아요. 마음을 (나인 : 아~ 사로잡는) 찌르고 딱 들어오는 한 문장이 꼭 있다! 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사람들은 즐겁다’라는 곡 또한 네, 말씀하셨던 그 부분이 굉장히 또… 정말 눈물 나잖아요. (나인 : 아픈 부분이죠, 네)
알겠습니다. 오늘 밤의 조각들 정말 한밤중에라는 제목으로 함께 했는데 진짜 한밤중에 너무 어울리는 곡들 투성이어서 곡들마다 이야기가 더 길어졌던 것 같아요.
나인 : 음~ 맞아요, 오늘 너무 재밌었어요.
숲디 : 진짜, 다음 주는 또 어떤 주제와 어떤 곡들을 만나게 될지 또 기대를 더 해보겠습니다.
나인 씨의 패션도 기대를 할 거고요. (나인 : 어, 부담되네)
너무 외롭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우리는 다음 주에 또 멋진 곡들을 만나기로 하고요, 오늘은 여기서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인 : 네 고맙습니다.
숲디 : 나인 씨께서 골라오신 ‘밤의 조각들’ 마지막 곡 루시드폴의 ‘사람들은 즐겁다’ 들으시면서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0:20~] 루시드 폴 – 사람들은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