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55~] ADOY – Don`t Stop
- [00:09:14~] 방탄소년단 – DNA
- [00:12:40~] 이승환 – 세가지 소원
- [00:17:36~] 적재 – 타투 (Tattoo)
- [00:21:14~] Roberta Flack-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 [00:25:20~] 장필순 – 난 항상 혼자 있어요
- [00:30:30~] 폴킴 – 안녕
- [00:32:25~] Maximilian Hecker – Open Arms Of Gold
talk
세계 곳곳에 배송물을 전달하는 미국의 유명한 운송업체는요.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1대 10대 100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고 합니다. 불량이 생겼을 때 바로 고치면 1이면 충분할 비용이, 숨기고 기업 문을 나서면 열배로 커지고요. 고객에게 전해지면 100으로 불어난다는 거죠.
나쁜 생각도요, 입을 통해 나오는 순간 그 힘이 커지고요. 누군가에게 전해지면 걷잡을 수 없는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요.
좋은 마음도 그럴 때가 있습니다. 혼자 좋아하는 내 마음만 돌리면 끝났을 텐데 숨기다가 더 커지고 고백했다가 돌이킬 수 없게 되기도 하는데요. 고칠 수 없는 바로 잡기 힘든 마음이 있죠.
100만큼의 괴로움보다 큰 1의 마음이 존재합니다. 어쩌면 이 시간도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1의 마음이 100을 이기고 함께 걷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5~] ADOY – Don`t Stop (아도이 – 돈트 스탑)
8월 24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김아현 님의 신청곡이었네요. 아도이의 ‘돈 스탑’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오늘도 100의 괴로움보다 저를 보고 싶어 하는 1의 마음으로 이렇게 또 자리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면서 한 시간 동안 또 잘 걸어보는 시간 가져보도록 하죠.
[00:02:45~]
1667 님께서
‘좋아하는 오빠가 있어요. 조금 특이하지만 좋아하기 시작한 날부터 날짜를 세고 있답니다. 나중에 사귀면 보여주려구요. 벌써 504일이나 되었다니, 태어나서 좋아했던 사람들 중에 제일 오래 좋아한 거 같아요. 근데 슬픈 건 이번 학기엔 겹치는 수업이 하나도 없다는 거. 흑흑. 커져가는 마음만큼 슬픔도 커져가는 밤입니다.’
504일. 좋아하기 시작한 날짜를 세는 건 또 처음 들어보는데 얼마나 좋아하면 또 이렇게 될까요. 근데 어떡하죠 이번에 겹치는 수업이 없어서. 근데 오히려 이런 상황일수록 수업이 아닌 뭔가 다른 상황에서 마주치거나 맞닥뜨리는 그런 순간들이 찾아올 수도 있으니까 너무 낙심하지 말고 언젠가 당당하게 좋아하는 마음 또 지금까지 세 왔던 날짜를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또 찾아오기를 응원하겠습니다.
토요일은 <밤의 조각들> 나인 씨의 선곡으로 함께하는 날이죠. 잠시만 좀 기다려주시고요.
여러분들의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많이많이 보내주세요. 무료인 미니도 열려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46~] 밤의 조각들
동화 ‘어린 왕자’에서 이별을 앞둔 어린 왕자가 떠올리는 여우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길들여지도록 내맡기는 사람은 눈물을 각오해야 하는 것이다.
이분의 선곡에 길들여지고 있다면 각오하고 계시죠? 오늘도 감동의 눈물 행복의 눈물이 앞을 가릴지도 모릅니다.
<밤의 조각들>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 할게요.
숲디 : 나도 가봤다, 나도 들어봤다 자랑하고 싶은 선곡계의 핫플레이스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나인입니다.
숲디 : 죄송합니다. 제가 마이크를 좀 늦게 올려드렸는데(웃음)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나인 : 예 잘 지냈어요. 이제 조금 시원해지지 않았나요?
숲디 : 쪼끔 시원해지긴 했어요. 근데 아직도 덥긴 덥더라고요.
나인 : 네 아직 여름이 가지는 않았으나
숲디 : 밤에는 이렇게 창문 열어놓고 있으면 선선한 바람이 좀 들어오기도 하고
나인 : 네 맞아요. 열대야는 좀 지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숲디 : 에어컨을 이제 밤에는 안 틀어도 될 것 같은 그런 때가 된 것 같긴 해요. (나인 : 맞아요)
요즘에 너무 뭐라해야 하나 음악 활동을 많이 하셔서 조금 쉬고 계신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나인 : 9월에 싱글 앨범이 하나 더 나오긴 하는데요.
숲디 : 도대체 언제 쉬는 거예요? (웃음) 요즘에 뭐 앨범도 내시고.
나인 : 올해는 꽉 차 있기는 한 것 같아요.
숲디 : 너무 좋습니다. 조금 피곤해 보이시기도 하는 것 같아요.
나인 : 오늘은 약간 그래서 벌써 커피를 두잔 째 마시고 있습니다.
숲디 : 그래도 <밤의 조각들>은 힘을 내서 해주시기를 (나인 : 알겠습니다.) 바라겠습니다.
<밤의 조각들>에 관해서 이제 핫플레이스라는 또 얘기까지 나왔어요. 나인 씨의 선곡, 핫플레이스다. 이쯤 되면 정말 맞는 말 아닌가 싶어요. 워낙에 또 많은 곡들을 가지고 와주셨고 (나인 : 그렇죠) 약간 이제 <밤의 조각들>의 오랜 애청자이신 분들은 어디 가서 딱 딱 들었던 노래 나오면, 아 저거는 저 사람은 그래미 어디에 노미네이트 됐었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 (웃음) 오늘도 그런 멋진 선곡들 기대해보도록 하고요, 오늘의 주제 어떤 걸까요?
나인 : 오늘의 주제는 ‘당신의 밤에 위로되기를’ 이라는 주제로 한번 선곡을 해봤어요.
숲디 : 뭔가 목소리나 가사 이런 것들로 위로를 해주는?
나인 : 그렇기도 하고 사운드 적으로도 제가 느낄 때는 어떨 때는 위로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숲디 : 포근한 그런 사운드가 있을 수도 있고요. (나인 : 네 네) 나인 씨는 뭔가 위로가 필요할 때 어떤 걸, 음악을 들으시나요? 음악을 듣거나 친구들을 만나거나.
나인 : 네 친구들 만나는 것도 있는 것 같고 뭐 통화를 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잖아요. 근데 가장 많이 하는 거는 음악 듣는 일인 것 같아요.
숲디 : 음악, 음악을 참 좋아하시는 것이 아니신가.
나인 : 맞아요 너무 좋아요.
숲디 : 예전에도 뭐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했을 때 나인 씨가 어떤 여러 상황에서 음악에 의존하는 어떤 모습들을 제가 좀 엿봤는데 그때마다 저는 그럴 때는 음악보다는 사람을 찾게 되는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나인 : 그것도 좋은 것 같아요. 그렇게 기댈 만한 사람이 있다는 거 그거가 사실 제일 좋죠.
숲디 : 그렇죠. 사실 저도 뭔가 좀 위로받고 싶다, 외롭다 이럴 때는 사람을 좀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막 그냥 털어놓기도 하고 그냥 아무 말 없이 같이 있기도 하고 그런 게 좀 위로가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인 씨가 그러면 위로 받고 싶었을 때 들었던 음악들일 수도 있겠네요 오늘 만나게 될 곡들이. (나인 : 그렇죠) 오 기대를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첫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오늘 첫 번째 노래는 이 더위를 더위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시원한 노래를 골라봤어요. 방탄소년단의 ‘DNA’ 라는 곡입니다.
숲디 : 저도 정말 사랑하는 곡입니다.
나인 : 이 노래 너무 좋죠?
숲디 : 저는 뭐 춤까지 다 카피 할 정도로
나인 : 아 그렇군요.
숲디 : 그럼 음악 바로 들어보도록 할게요. 방탄소년단의 ‘DNA’
[00:09:14~] 방탄소년단 – DNA
숲디 : 방탄소년단의 ‘DNA’ 들으셨습니다. 저도 이 노래 참 오랜만에 듣는데 더위를 가시는 것도 가시는 거지만, 이 인트로를 딱 듣자마자, 빰 빠바바바밤~ 듣자마자 뭔가 춤이 막 춤을 춰야 될 것 같은
나인 : 역시 춤꾼은 다르시군요.
숲디 : 발목이 막 왔다 갔다 했어요 지금 밑에서. 계속 밑에서 지금 계속 발목이 근질근질 거렸습니다.
오랜만에 들어도 참 좋은 노래네요.
나인 : 그쵸? 이 노래가 벌써 2017년에 나왔더라고요. 꽤 전이더라고요 요즘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근데 아직까지도 차트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굉장히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곡입니다. 이게 더운 여름날 듣기에 너무 좋아가지고 특히 뭐 처음에 이제 인트로의 휘파람 소리랑 어쿠스틱 기타 소리가 되게 청량하잖아요. 그래가지고 그냥 퍼포먼스를 보기 전에 음악만 들어도 참 좋은 곡이라서 오늘 첫 곡으로 골라봤어요.
숲디 : 방탄소년단은 <밤의 조각들>에서도 이야기를 많이 했고 요즘에 또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케이팝 아티스트 (나인 : 그렇죠) 자나요. 최근에 냈던 곡들도 그렇고 점점 커리어를 쌓아나갈수록 굉장히 글로벌해지는, 그리고 곡 앨범에 참여하는 인원들도 굉장히 또 글로벌해지는. 그래서 와 진짜 부럽다 그런 생각이 되게 많이 들더라고요.
나인 : 오히려 방탄소년단이 누구랑 작업을 하고 싶어서 이렇게 하는 것보다 해외 아티스트들이 오히려 이제 방탄소년단하고 작업을 하고 싶어서 러브콜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요. (숲디 : 그러니까) 이제는 정말 세계적인 그룹이 됐지만 2013년도 데뷔를 했대요. 얼마 안 됐다고 느끼기에는 정말 한국 대중음악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보이밴드라서.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까요? 7인조 보이밴드입니다. (웃음)
숲디 : 저도 우리나라에서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지 않을까 싶네요.
나인 : 2015년에 ‘쩔어’라는 노래로 해외에서 반응이 시작이 됐다고 해요. 그 이후로 ‘피 땀 눈물’ ‘DNA’ 이런 노래들로 이제 정말 사랑을 굳히는 인기를 굳히는 그런 곡들이 됐고 이제는 뭐 그래미에도 이름이 올라갈 만큼 정말 글로벌한 팀이 됐죠.
숲디 : 하. 방탄소년단의 노래로 <밤의 조각들> 첫 곡으로 한번 들어봤습니다.
’당신의 밤에 위로되기를‘ 라는 주제로 우리 두 번째 위로가 될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두 번째 노래는 이승환 씨의 노래를 골라왔어요. ‘세가지 소원’ 이라는 곡입니다.
숲디 : 이 노래 너무 오랜만에
나인 : 그쵸? 근데 오랜만에 들었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숲디 : 알겠습니다. 바로 음악 듣고 와보도록 할게요. 이승환의 ‘세가지 소원’
[00:12:40~] 이승환 – 세가지 소원
숲디 : 이승환의 ‘세가지 소원’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 참 오랜만에 듣기도 하고 옆에서 저희 감독님도 참 오랜만에 들었는데 좋다고 계속 이렇게 연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나인 : 그러니까요. 이 노래가 99년도 앨범이에요. 그래서 20년이 된.
숲디 : 아~ 그러네.
나인 : 정말 놀랍죠? 근데 지금 들어도 되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숲디 : 너무 예뻐요 가사가
나인 : 너무 예쁘죠. 어떻게 이렇게 예쁜 가사를. ‘세가지 소원’이라고 했을 때 어떤 소원을 빌지 궁금했는데 너무 예쁜 소원들이라서 저는 당시에 되게 어렸었는데 신기한, 이런 게 사랑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곡이었어요.
이승환 씨는 89년도에 데뷔한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인데요, 당시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첫 앨범부터 직접 제작을 하셨어요. 여태까지 나온 모든 앨범을 다 본인이 직접 제작을 하셨고요. 지금 들으신 것처럼 약간 이렇게 발라드한 노래들 섬세한 표현 이런 것들을 너무 잘하셔가지고 진짜 명곡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천일동안’ 이라든지 ‘당부’ ‘그대는 모릅니다’ 뭐 이런 노래들부터. 그리고 뭐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제 락 보컬리스트로도 (숲디 : 엄청나시죠) 정말 엄청나신 분이잖아요. 그래서 매니아 층을 아주 두텁게 갖고 계신 그런 아티스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숲디 : 그리고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이제 공연계의 어떤 완전 신화를 계속 써내려가고 계시는. (나인 : 맞아요) 몇 시간 되게 오래 하시더라고요. (나인 : 8시간 이렇게) 아. 이제 또 데뷔하신 지도 꽤 됐는데 최근에 하신 공연도 그 정도로 오래 또 하시고 계속 더 더 본인의 어떤 한계를 넘어서는, 본인의 어떤 기록을 넘어서는. 와 참 엄두 못 낼 일을 계속 해내고 계시니까.
나인 : 평소에 근데 진짜 공연에 맞춰서 삶을 조정하신다고 하더라고요. 모든 게 다 공연 위주라고 하시더라고요
숲디 : 그러면 사실 정말 보러 가는 관객 입장에서는 너무너무 고맙고 그리고 계속 갈 수밖에 없게 만드는 어떤 힘이 있는 것 같아요. 그쵸?
나인 : 예전에 저는 이승환 선배님 공연 게스트를 한번 섰던 적이 있었는데요. 팬 분들이 음악을 너무 잘 즐기시는 분들이에요. 그래서 진짜 이승환 선배님의 팬덤은 뭔가 다르구나 그걸 확실히 실감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숲디 : 뭔가 가수와 팬이 뭔가 이렇게 왜 왜 이 두 어떤 팀이 만났는지. (나인 : 그렇죠)
저는 사실 이 노래 ‘세가지 소원’도 그렇고 이승환 선배님의 공연도 처음 접했던 게 고등학교 2학년 때였나 그때 인천의 펜타포트락페스티벌에서 제가 아르바이트를 했었어요.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거기서 밤에 어디선가 이제 막 외국 가수들이 나오다가 그때는 음악도 잘 몰랐던 때였는데 되게 우리말이 들리는 거예요. 그리고 되게 파워풀한 보컬이 들리는 거예요. 그래서 뭐지 하고 봤는데 그때 이승환 선배님이 아마 헤드라이너로 나왔었나 그랬을 거예요. 그때 멀리서 이 ‘세가지 소원’을 들었어요. 그래서 그때 처음 알게 됐었어요 사실.
나인 : 아 이 노래를.
숲디 : 이 노래를 처음 알게 되고 라이브로 들으면서. 그러면서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를 막 이렇게 부르시는데, 와 그때 정말 충격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이런 사람이었구나 그러면서 괜히 이름이 비슷한 거에 대해서 (웃음) 이름이 같잖아요. 그래서 나도 저렇게 멋진 사람이 돼야지 그런 생각도 하고. 그리고 또 이 노래 들으면서는 나도 이런 마음을 가지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또 누군가에게 이런 마음을 받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됐던 곡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나인 : 맞습니다)
정말 위로가 되는 그런 노래였던 것 같고요. 우리 세 번째 위로 만나볼 차례인데 어떤 노래일까요?
나인 : 계속 조금 예전 노래를 들었다면 이번에는 굉장히 따끈따끈한 신곡, 8월 14일에 나온 노래예요. 적재의 ‘타투’라는 곡입니다.
숲디 : 하. 음악 바로 듣고 와서 이야기 나눠볼게요. 적재의 ‘타투’
[00:17:36~] 적재 – 타투 (Tattoo)
숲디 : 적재의 ‘타투’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 정말 얼마 전에 나온 노래이기도 하고 요즘 sns에서 굉장히 많은 분들이 노래 너무 좋다고 올라오는 걸 봤거든요. 저도 이제 막 들어보는데, 너무 적재 씨 하면 그냥 세련된 뮤지션 딱 이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같아요. (나인 : 그럴 수 있죠) 너무 사운드부터 해서 모든 게 다 어쩜 이렇게 뭔가 설득력 있게 세련됐을까 뭔가 그런 생각이 드는.
나인 : 이 곡은 좀 힘을 들이지 않은 곡이잖아요. 그래서 여러 번 들어도 좀 편안할 수 있는 그런 곡인 것 같아서 지금처럼 깊은 밤에 듣기에 (숲디 : 너무 좋아요) 딱 좋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적재 씨를 모르시는 분들이 아마 많으실 거예요. 국내 최고의 기타 세션이기도 하죠. 그리고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하고요. 얼마 전에는 샘김의 앨범 전곡을 편곡을 하기도 하셨죠. 저는 그 앨범이 너무 좋아서 편곡이 너무 좋아서 굉장히 여러 번 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근데 이제 그분이 새로운 신곡을 냈는데, 기타를 워낙에 잘 치니까 뭔가 기타에 충실한 음악이지 않을까라는 편견을 딱 깼던 그런 곡이지 않나 싶어요. 굉장히 다재다능한 뮤지션이라서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게 될지 더 기대가 됩니다.
숲디 : 적재 씨는 요즘에 또 굉장히 많은 분들의 프로듀서로도 활동을 하시고 음악적으로 굉장히 다방면에 또 이렇게 계시는데, 기타도 기타 세션으로 활동하시는 것도 그냥 평범한 기타 세션이 아니라 정말 탑급이라고 할까요. (나인 : 국내 최고) 세션이자 뮤지션이자 프로듀서이자 다재다능한 정말 말씀하신 대로 그런 뮤지션인 것 같습니다.
이번 노래 진짜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딱 오늘 같은 이렇게 지금 같은 이 새벽 시간에 우리 오늘의 주제처럼 누군가의 밤에 위로가 될 수 있는 그런 곡이 아닌가 싶습니다. 적재 씨와 나인 씨의 조합도 되게 왠지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나인 : 고맙습니다. 한 번도 뵌 적은 없어요 저는.
숲디 : 저도 잘 몰라요.
나인 : 그렇습니까. (웃음)
숲디 : 저도 오며 가며 그냥 인사만 나누는 사이이긴 한데, (나인 : 그렇구나) 저도 호시탐탐 언젠가 함께 작업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자 적재 씨의 음악까지 만나봤고요, 우리 다음 노래 어떤 곡인지 소개를 또 해주시죠.
나인 : 다음 노래는 로보트 플랙의 ‘ 더 펄스 타임 에버 아이 소 유어 페이스’ 라는 곡입니다.
숲디 : 어 이번에는 제목이 좀 길어요.
나인 : 많이 길죠.
숲디 : 왜 저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요 영어로. (웃음) 알겠습니다. 저는 처음 들어보는 뮤지션인데 (나인 : 오 그렇구나) 또 나인 씨의 선곡 중에서는 아는 노래를 같이 이야기 나누는 재미도 있고 몰랐던 노래를 새로 알게 되는 또 그런 재미도 있어서, 또 기대하면서 듣고 또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로버타 플랙의 ‘더 퍼스트 타임 에버 아이 소 유어 페이스’
[00:21:14~] Roberta Flack-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로버타 플랙 – 더 퍼스트 타임 에버 아이 소 유어 페이스)
숲디 : 로버타 플랙의 ‘더 퍼스트 타임 에버 아이 소 유어 페이스’ 들으셨습니다.
저는 사실 이제 적재 씨의 이야기를 하다가 다음에 나오는 또 해외 뮤지션이어서 요즘 또 그런 뮤지션인 줄 알고 (나인 : 아하) 그랬는데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기도 한 그런 음악, 유명한 곡이라고 하더라고요.
나인 : 네 유명한 곡이예요.
숲디 : 저는 왜 몰랐을까요. 아니 너무 좋네요. 다 떠나서 오늘의 주제와 굉장히 또 부합한 그런 노래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나인 : 얼마 전에 택시를 타고 밤에 집으로 가는데 이 노래가 딱 나오더라고요.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아 우리 <밤의 조각들>에서도 한번 소개를 해야겠다. 깊은 밤에 듣기 좋은 올드 팝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숲디 : 저는 감동적인 게 그 택시에서 좋은 음악을 듣는 순간 <밤의 조각들>을 떠올리셨다 라는게 역시 나인 특파원. 감사합니다.
나인 : 아닙니다. 로버타 플랙은 미국 싱어송라이터예요. 37년생 올해로 82살이 됐다고 하는데요. 재즈 포크 소울 알앤비까지 아주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훌륭한 보컬리스트이자 작곡가이기도 하고요.
이 ‘더 펄스 타임 에버 아이 소 유어 페이스’ 라는 곡은 68년도에 녹음이 되고 4년 뒤인 72년도에 발매를 했습니다. 그 4년 동안 왜 이렇게 묵혀놨을까 궁금하긴 한데요. 72년도 그 해에 그래미상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상까지 수상을 한 아주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에요. 당시에 빌보드 차트 1위를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숲디 : 아 엄청나게 유명한 곡이군요. (나인 : 그렇죠) 나만 몰랐네요. (웃음)
근데 그 이런 사운드의 질감을 참 더 찾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요즘에 오히려. 어찌 보면은 지금 들었을 때 이러한 사운드들이 어떻게 보면 좀 빈티지한 그런 레트로 이렇게 여겨지곤 하잖아요. (나인 : 그렇죠) 그때 당시는 어쨌든 최고의 사운드였을 텐데 어찌 보면. (나인 : 맞아요) 어떤 최선일 수도 있는 거잖아요. 뭔가 그런 것들을 자꾸 우리가 빈티지로 여기고 더 찾게 되고 이런 것들이 아이러니한 것 같기도 한데, 마음이 그러니까 자꾸 그쪽으로 향하고 참 신기한 것 같기도 하고요.
나인 : 좀 인간적이라고 해야 될까 사운드가. 조금 더 이렇게 사람 냄새가 나는 느낌이 있어서 (숲디 : 맞아요) 더 옛날로 돌아가려고 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숲디 : 그게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네요. 확실히 좀 이런 음악을 들을 때 더 위로가 되고 마음이 이렇게 편안 느슨해지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로버타 플랙의 음악까지 만나봤고요 우리 다음에 만날 노래 어떤 곡인지.
나인 : 음 다음 노래는 약간 위험할 수도 있어요. 저는 이분의 목소리를 새벽에 들으면 감성이 막 터진다고 해야 될까. 장필순 씨의 ‘난 항상 혼자 있어요’ 라는 곡입니다.
숲디 : 오늘의 이제 그 선곡들을 미리 이렇게 쭉 보는데 이 노래가 선곡이 되어 있는 걸 보고 위험하다 싶었어요. (나인 : 그쵸) 저 되게 좋아하는 노래거든요. (나인 : 아 그렇구나) 어제도 이제 저도 새벽에 특히 듣기 좋은 그런 노래인데.
알겠습니다. 우리 음악을 그냥 듣고 와서 또 이야기 나눠볼게요. 장필순의 ‘난 항상 혼자 있어요’
[00:25:20~] 장필순 – 난 항상 혼자 있어요
숲디 : 장필순의 ‘난 항상 혼자 있어요’ 들으셨습니다.
나인 씨의 말씀대로 이렇게 새벽에, 꼭 새벽에 아니더라도 혼자 있는 외로운 누군가에게 ‘나도 그래~’ 하면서 이렇게 좀 위로가 되어 주는 그런 노래가 아닌가 싶네요.
나인 : 이게 2013년 장필순 7집 수록곡이에요. 이 7집이 6집 이후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앨범이 나오지 않고 있다가 11년째에 나온 정말 오랜만에 나온 앨범이었는데, 장필순 선배님은 포크계의 어떻게 보면 대표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이 목소리가 주는 힘이 굉장히 대단한 것 같아요. 가사가 너무 좋지만 어떨 때는 장필순 씨가 불렀기 때문에 이 가사가 더 진짜 같이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숲디 : 맞아요) 그래서 이 목소리가 주는 힘이 어떤 건지 너무나 잘 보여주는 아티스트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89년 ‘어느새’ 라는 노래로 데뷔를 하셨고요 이 ‘어느새’ 라는 노래는 얼마 전에 이제 백예린 씨가 또 리메이크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제일 유명한 곡은 아무래도 97년도에 나왔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가 아닌가 싶은데요. 다 가사들이 너무 좋고 그리고 뭔가 한 땀 한 땀 공들여 만든 듯한 느낌이 들어서 되게 소중하게 듣게 되는 (숲디 : 맞아요) 그런 앨범인 것 같습니다.
숲디 : 장필순 씨의 목소리를 들으면 이렇게 뭔가 마음이 딱 무장해제 되는 것 같은, 제일 낮은 곳을 이렇게 뭔가 적셔주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그런 뮤지션이라고 늘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나인 : 맞아요) 나인 씨의 말씀대로 가사가 아름다운 것도 있지만 장필순의 목소리가 입혀지는 순간 더 특별해지는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혼자 있는 모든 분들에게 좀 이렇게 위로가 되는 그런 곡이 아닌가.
요즘에 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장 큰 위로는 공감인 것 같다고. (나인 : 공감) 누군가 내가 이야기를 막 이야기를 했을 때 나에게 공감해주는 것도 물론 큰 위로지만, 의도치 않게 어느 곳에서
나와 같은 상황에 놓여진 나와 같은 이야기를 가진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내가 공감이 되잖아요.
(나인 : 그쵸) 그때 되게 위로를 얻는 것 같아요. 누군가 내 말에 공감해 줄 때보다 내가 누군가에게 공감할 때 되게 큰 위로가 된다는.
나인 : 오히려 반대로
숲디 :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음악을 듣는 이유가 그 중에 하나일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인 : 그러게요)
자 장필순 선배님의 음악까지 만나봤고요, 우리 마지막 곡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네 오늘의 마지막 곡은 또 굉장히 신곡을 가져왔어요. 음원 강자죠 이제는 내놓는 노래마다 차트를 석권하고 있는 분입니다. 폴킴의 노래인데요. 폴킴의 ‘안녕’이라는 곡이에요. 호텔 델루나 OST인데요 나오자마자 또 차트인을 했던 곡이기도 하고요.
폴킴 뭐 이제는 굉장히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요 본명은 김태형, 88년생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요즘에 뭐 차트 안에 ‘모든 날 모든 순간’ ‘초록빛’ ‘너를 만나’ 같은 발라드들이 차트 안에 있어서 정말 사랑받는, 요즘 세대가 사랑하는 목소리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진짜 잘 되고 있는 아티스트고요. 2014년에 데뷔 이후로 아주 부지런하게 쉬지 않고 앨범을 내고 있는 성실한 뮤지션이기도 합니다.
숲디 : 폴킴 씨의 음악으로 오늘 <밤의 조각들> ‘당신의 밤에 위로되기를’ 주제 또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데 오늘도 굉장히 다양한 음악들을 만나봤어요. 나인 씨가 나인 씨의 일상 속에서 순간순간 <밤의 조각들>을 떠올려주신다는 사실을 또 알게 돼서 기쁘기도 하고. 아무튼 오늘 저 역시 좀 위로가 되는 그런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인 : 다행이네요) 오늘 어떠셨나요?
나인 : 저는 매번 선곡을 다 들려드릴 때 약간 뿌듯한 마음이 있어요. 그래서 오늘도 좀 다채로운 음악이어서 뿌듯했던 기분이 있습니다.
숲디 : 그 마음 그대로 다음 주에도 또 기대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인 : 알겠습니다)
<밤의 조각들> 오늘도 멋진 선곡으로 함께해 주신 나인 씨 감사드리고요, 우리 다음 주에 또 좋은 노래들로 만나요. 감사합니다.
나인 : 고맙습니다.
숲디 : 나인 씨 보내드리면서 폴킴의 ‘안녕’ 듣고 오겠습니다.
[00:30:30~] 폴킴 – 안녕
[00:30:59~]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막시밀리안 해커의 ‘오픈 암스 오브 골드’ 라는 곡입니다.
2010년 3월에 나왔던 정규 앨범의 수록곡이고요, 이 앨범에는 무려 열다섯 곡이 수록되어 있는 노래인데요. 타이틀곡으로는 ‘나나’ 라는 곡이 있습니다. 독일 뮤지션이기도 하고 제가 음악의 숲에서도 여러 번 소개를 해드린 적 있는 뮤지션인데요. 고등학교 시절에 그 막시밀리언 해커의 음악을 들으면서 그때부터 디깅 이라는 걸 굉장히 열심히 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음악을 찾아 듣고 아 내가 무의식중에 찾았던 쫓았던 음악들을 자꾸 찾아보게 만들었던 뮤지션이기도 합니다.
굉장히 짧은 노래예요. 그런데 굉장히 따뜻한 사운드에, 오늘 뭔가 <밤의 조각들>에 어울리는 위로가 되는 그런 곡이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이 앨범을 좀 쭉 들어보시기를 권장해드리고 싶네요. 그러면 저는 막시밀리언 해커의 ‘오픈 암스 오브 골드’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2:25~] Maximilian Hecker – Open Arms Of Gold (막시밀리언 해커 – 오픈 암즈 오브 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