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03(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7~] Jeremy Zucker – comethru
  • [00:05:50~] Rachael Yamagata – Duet
  • [00:08:37~] Jason Castro – Let’s Just Fall In Love Again
  • [00:00:00~] Gareth Gates – Anyone Of Us(Stupid Mistake)
  • [00:10:15~] Arco – Perfect World
  • [00:13:19~] 우효 – PIZZA
  • [00:17:17~] 정준일 – 안아줘
  • [00:00:00~] 에피톤 프로젝트 –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Feat. 타루)
  • [00:25:15~] 유희열 – 여름날(Feat. 페퍼톤스 신재평)

talk

영국의 한 작가는 소설을 쓰는 일은 밤에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차의 헤드라이트가 비춰주는 데까지만 볼 수 있다는 건데요. 쓰는 동안에는 캄캄하고 끝이 보이지 않지만 욕심내지 말고 불빛이 비추는 길을 잘 따라가라고 하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하기 마련이라구요.

일이 때론 사랑이 캄캄한 밤길을 달릴 때가 있습니다. 보이지 않아서 두렵고 좀 더 빨리 갈 수 없어서 답답하기도 한데요. 누구나 그렇죠. 어둠을 훤히 들여다볼 수도 없구요. 각자의 불빛을 따라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인생도, 사랑도 지금 어디쯤에 와 있는지,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순 없지만요. 일단 이번 주는 반쯤 지나왔네요.

어두운 밤 마음의 길을 비춰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7~] Jeremy Zucker – comethru(제레미 주커 – 컴트루)

7월 3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이제주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제레미 주커의 ‘컴트루’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뭔가 이렇게 아주 멀리까지 내다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죠.

음… 글을 쓰는, 소설을 쓰는 일이 밤에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다고 영국의 한 작가가 말했다는데 아… 생각해보며는 자동차 이제 되게 어두운 길을 갈 때 뭐 가로등도 없고 그러면 정말 그 헤드라이트에 기대서만 갈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어두운 길 걸을 때도 막 어둠이 어둠에 눈이 막 익어서 조금씩 내 발 앞에 있는 길들만 간신히 더듬어서 가기도 하고 그러는데 딱 적절한 비유가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소설 쓰는 일뿐만 아니라 다들 그렇게 좀 힘들게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거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자, 어쨌든 이번 한주는 그래도 반은 지나간 것 같습니다. 무사히 지나갔겠죠.

오늘도 또 그 걸음을 음악의 숲에 멈춰주신 분들 감사드리고요. 같이 한 번 또 한 시간 잘 걸어보도록 하죠.

[00:03:29~]
자 0312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대학을 졸업하니 신분이 자동으로 취준생이 되어버렸어요.
막상 현실에 서니 뭘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막막하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벌써 7월이구요.
저만 인생을 헤매는 것 같아서 요즘 너무 우울해요.‘

음… 대학교 졸업하시고 이제 자동으로 약간 강제적으로 취준생이 되신 우리 0312 님. 뭐 저도 이렇게 사연들 읽고 있으면 취준생이신 분들의 어떤 막막함들을 이렇게 가끔 엿보곤 하는데 아… 그 제가 뭐 딱히 드릴 위로의 말씀이 뭐가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르겠더라고요.

근데 이렇게 음악의 숲에 쉬러 와주시는 것만으로도 일단 감사드리고 어…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이렇게 좀 다 같이 헤매고 있는 게 아닌가 저도 마찬가지고요. 그런 말씀을 좀 드리고 싶네요.

아무튼 제가 음악의 숲에서 듣는 한 시간 동안은 좋은 음악과 또 재미난 이야기 또 교태 잔망들을 좀 펼쳐볼 테니까 (웃음) 힘을 내시기를 바라고요.

자 여러분들을 위한 문화 선물이 있어요. ‘두근두근 내 인생’ 그리고 ‘비행운’, 바깥은 여름’의 저자 소설가 김혜란의 첫 산문집 ‘잊기 좋은 이름’ 준비했는데요.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로 이름을 꼭 적어서 신청해주세요. 문자 번호 샵 8천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사연과 신청곡도 이쪽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미니는 무료인 거 아시죠? 자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50~] Rachael Yamagata – Duet(레이첼 야마가타 – 듀엣)

레이첼 야마가타와 레이 라몬테인의 ‘듀엣’ 듣고 오셨습니다. 신혜숙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아~ 이 노래 참 오랜만에 듣는데 너무, 새삼 너무 좋네요. 둘의 정말 사기적인 두 목소리가 이렇게 듀엣을 부르니까 심지어 노래 제목도 ‘듀엣’이고 (웃음) 막 귀 옆에서 간지럽히는 거 같이 부르고 근데 뭐 이렇게 누가 더 좋다 이런 걸 가릴 수는 없지만 레이첼 야마가타 같은 목소리가 딱 나오면 정말 목소리가 미쳤구나 그러다 레일 아몬테인의 목소리 나오면 ‘아 정말 이 사람은 갖고 싶은 목소리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무튼 좋은 노래 또 추천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00:00:00~]

9911 님이

‘음숲 들으면서 발가락 스트레칭 하다가 갑자기 쥐가 났어요. 아~
그래도 손가락은 멀쩡해서 사연 보내요.’

손가락 쥐 안 난 게 다행이네요, (웃음) 사연도 보내고.

진짜 발가락 스트레칭. 근데 발가락 스트레칭도 하나? 그냥 쭉 펴는 거요? 그러면서 쥐 날 때 많죠. 이제 자다가 잠깐 깨서 이렇게 다리 쭉 폈는데 지나고 그러면 진짜 힘들잖아요. 자다가 (웃음) 이게 무슨 봉변이야 하면서, 아무튼 조심하시구요.

자 6952 님

‘초등학생 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군대 가요.

주변 남사친들이 다 떠나는 거 보니 기분이 묘하네요.
예전에는 군인 아저씨들이었는데 지금은 군인 친구들인 걸 보면 (웃음)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게 느껴지네요.
미래에는 군인 아기들이 되겠죠. 이범석 몸조심하고 건강하게 잘 다녀와 흑흑’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아 진짜 그러네, 옛날에는 군인 아저씨들이었는데.

저도 이제 뭐 친구들은 군대 다 갔다 오고 이제 제 주변에는 군대를 다 일찍 갔어요, 거의. 스무 살 되자마자 막 가기도 하고. 그래서 벌써 막 예비군 몇 년 차고 그런 친구들이 거의 대다수인데 군대 얘기하니까 또 갑자기 약간 슬퍼지려고 하네요. 저도 언젠간 가야겠죠. (웃음)

음… 아무튼 우리 친구분 잘 보내드리고 이범석 씨 잘 다녀오시고요. 군인 친구들 언젠가는 군인 아기들이 되겠지 진짜.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제이슨 카스트로의 ’렛츠 저스트 폴 인 럽 어게인‘ 그리고 가레스 게이츠의 ’애니원 오브 어스‘

[00:08:37~] Jason Castro – Let’s Just Fall In Love Again(제이슨 카스트로 – 렛츠 저스트 폴 인 럽 어게인)

[00:00:00~] Gareth Gates – Anyone Of Us(Stupid Mistake) (가레스 게이츠 – 애니원 오브 어스)(*소개는 됐으나, 해당 파일에서 재생되지 않음)

[00:08:59~] 숲을 걷다 문득

‘고백의 원형들’, 박시하.

말해줄게. 아랫입술을 깨문 이유를, 몰래 버린 새 옷들과 손바닥에 새긴 별 무늬를, 어떻게 내가 울다가 웃다가 결국 사막의 달 위에 신발 한 짝을 올려놓고 왔는지.

맨발을 보여줄 게 거울 속에서 자라난 오아시스를, 푸른 심장의 굳은살이 언제부터 꽃이 되었는가를, 그 꽃이 얼마나 천천히 차가워졌는가를, 갇힌 사막처럼 외쳐줄게. 모래시계 속에 모래알처럼 쏟아지며 속삭여 줄게.

[00:10:15~] Arco – Perfect World(아르코 – 퍼펙트 월드)

아르코의 ’퍼펙트 월드‘ 듣고 오셨습니다. 6557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이 밴드는 요즘에는 활동을 아예 안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 저도 고등학생 때 처음 들었었는데 이 노래를 유독 좋아해서 듣고 있으면 뭔가 마음이 되게 평온해지는 느낌이 들거든요. 이분 그 보컬 목소리도 그렇고 근데 활동을 안 하시는 것 같아서 좀 아쉽습니다.

음 아무튼 또 오랜만에 좋아했던 노래를 들으니까 반갑네요.

자,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렸던 시는 박시하 시인의 ’고백의 원형들‘이었습니다.

문자로 1494 님이 추천해주셨어요.
’숲디, 음숲에서 나누고 싶어서 들고 왔습니다.

이 시에 허연 시인이 남긴 감상 일부를 덧붙여요.

고백을 한다는 건 나 자신을 내려놓는 일이다. 자존심과 허세 같은 걸 벗어버리고 속마음을 털어놓는 일이다. 또 고백은 아무 대가 없이 하는 일이다. 상대가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과감히 자폭을 선택하는 일이기도 하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고백의 심정을 잘 그려낸 시다. 귀여우면서도 숙연하다. 계절은 점점 한여름으로 접어들고 있다. 여름밤, 고백하기 좋은 시간이다.’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또 이렇게 감상문, 감상을 이렇게 또 읽고 다시 시를 보니까 ‘아 그런 시였구나’ 이렇게 또 납득이 되는 것 같기도 하네요.


아무튼 좀 이 시에서 이렇게 고백하고 내려놓고 하는 것들이 우리 허연 시인이 얘기하신 것처럼 귀여우면서도 되게 숙연한 느낌이었던 것 같네요.

음… 여름밤 고백하기 좋은 시간이라는데 여러분들 고백 한번 해보…는 게 어떨까요. 여름밤, 여름밤이 왜 고백하기 좋은 시간이지? 좀 이렇게 옷이 얇아져서 그런가? (웃음) 다 보여주잖아요. 맨발도 보여줄 수 있고 (웃음) 그런 걸… 옷이 좀 짧아지기도 하고 많이 안 걸치니까. (웃음)

음악 들을게요. (웃음) 9638 님이

‘시험 앞두고 불안한 마음이 가득해요. 이 불안함. 잘 넘기면 좋은 결과가 있겠죠?’
하시면서 우효의 ‘피자’ 신청하셨습니다. 자, 신청하신 노래 듣고 올게요.

[00:13:19~] 우효 – PIZZA

우효의 ‘피자’ 듣고 오셨습니다.

어… 제가 여름밤에 관한 이야기를 했을 때 다들 이렇게 웃으시더라고요. 음 그냥 뭔가 속살이 많이 보이는 계절이니까 (웃음) 그만큼 속내도 드러내는 일이 많아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는데, 아무튼 고백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

자,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4:03~]

6264 님께서

‘숲디 저희 회사 대표님은 본인 말씀을 하실 때 ’내가 그랬잖아‘ 이렇게 안 하시고 ’대표님이 그랬잖아‘ 이렇게 얘기하세요.
마치 승환 씨가 애교 부릴 때, ’나 배고파요‘를 ’승환이 배고파요‘라고 하는 느낌?
근데 대표님이라 앞에서 웃을 수가 없어서 매번 입꼬리에 잔뜩 힘주고 있느라 경련이 일어날 것 같아요.’
(웃음) 아이 보통 뭐 내가 나를 이제 이름으로 말하는 사람은 있어도 이렇게 대표님 같은 거를 그런 직급이랄까요? 이런 걸 얘기하는 게 참 이상하네요.

‘대표님이 그랬잖아, 하지 말라고’ 뭐 이렇게. 이렇게 가끔 3인칭 시점으로 얘기하시는 분들은 계시긴 하는데 음 대표님이 그러면 귀엽진 않을 것 같아요. 자, 만약에 저희 유희열 대표님이 ‘야 대표님이 그랬잖아, 음악 그렇게 하지 말라고’ (웃음) 이렇게 하시면 웃길 것 같습니다.

5582 님께서

‘저희 아들이 밥 먹으면서 휴대폰을 보길래 ’그 모습 좋지 않아‘ 했더니 옆에서 보던 딸 아이가 ’오빠 두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이러는 거예요.

뭔가 좀 이상해서 ’아니지 한 살 버릇이지‘ 하니까 아들이 ’엄마 세 살 버릇이야‘ 그 말에 모두 빵 터졌답니다.
이 이야기를 친한 언니한테 해주는데 언니도 중간에 당연하다는 듯이 ’두 살이지‘ 이러더라고요.

정말 덤 앤 더머 이야기죠?’

가끔 이런 말실수할 때 있죠. 되게 뭔가 이상한데 뭐가 이상한지 모르겠는, 음 말하고 나니까 뭐 두 살이든 세 살이든 다 비슷한 거겠죠. (웃음)

자 이소희 님

‘요즘 ’리스토 그래피‘라는 책을 채워나가며 숲을 걷고 있어요.
나에 관한 리스트를 작성해 나가는 책인데요.
오늘은 나의 ’길티 플레저‘에 대해서 적었는데 ’길티 플레저‘는 ’하기 전에는 죄책감이 들지만, 막상 하고 나면 즐거운 일‘이래요
TMI이지만 저는 라면 먹기를 적었답니다.

다들 나만의 ‘길티 플레저’ 어떤가요, 어떤 건가요?‘

음… 야식. 야식 먹기 항상 ‘길티 플레져’죠. 막상 먹고 나면은 근데 오히려 반대 아닌가 하기 전에는 ‘아 먹고 싶은데’ 야식 먹고 나면 ‘아 괜히 먹었나’ 이런 생각 들기도 하고 맛있게 먹으면 좋긴 하지만

음… 또 뭐가 있을까 ‘길티 플레저’ 근데 이거 은근히 뭐라야 될까, 스스로한테 좀 솔직해지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거 하면 인정하기 싫었던 내 모습들을 좀 인정하고.

‘길티 플레저’. 여러분들의 ‘길티 플레저’는 뭔가요? 오늘 어떤 게 있었나요?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구요.

우리 나눠주시는 동안 음악 듣고 올게요. 1752 님과 정미영 님 그리고 김원윤 님의 신청곡 정준일의 ‘안아줘’ 그리고 5434 님의 신청곡입니다. 에피톤 프로젝트에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00:17:17~] 정준일 – 안아줘

[00:00:00~] 에피톤 프로젝트 –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Feat. 타루)(*소개는 됐으나, 해당 파일에서 재생되지 않음)

정준일의 ‘안아줘’ 그리고 에피톤 프로젝트에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들으셨어요.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7:48~]

1133 님이

‘숲디 첫 소개팅을 했고 데이트도 몇 번 했는데 하루아침에 상대방이 갑자기 잠수를 탔어요.
전 금방 사랑에 빠졌는지 좋아하게 됐는데 감정이 잘 추슬러지지 않네요.
이럴 땐 어떡하면 좋을까요?’
하…도대체 왜 잠수를 타는 걸까요, 사람들은? 정말 할 짓이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음, 얘기를 하지 참…

어떡하죠? 이미 좀 좋아하게 됐는데 근데 음… 그런 사람을 좋아할, 는 게 본인이 되게 힘들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씩 이렇게 천천히 마음을, 지금 뭐 정을 막 이렇게 쌓으신 것도 아닐 테니까 금방 또 잊혀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좀 하구요. 음 잠수 타는 사람들은 못됐습니다, 정말.

자, 2449 님

‘저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네 살 아이들 반을 맡고 있는데 한 아이가 밥을 먹다가 저에게 ’선생님 그만 먹어요‘라고 하는 거예요.
요새 살이 쪄서 순간 뜨끔. ’응?‘ 했는데 그게 아니라 그만 먹고 싶다는 말이었어요. 순간 풋 하고 웃었네요.

힘든 일도 많지만 아이들이 저에게 주는 이런 소소한 행복과 웃음이 저에게는 큰 힘이 돼요’
음 귀엽다.

그 막 예전에는 불을 이제 방 불을 끄는 게 싫으면 뭐 ‘끄지 마’ 이러지만 그 말을 몰라서 ‘꺼지마’ 막 이러고 그랬는데.

아무튼 아이들이랑 있으면 좀 힘들어도 웃음을 줄, 이렇게 짓게 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선생님 그만 먹어요’ (웃음) 뜨끔했다는 게 더 웃긴다.

자 7188 님

‘아침부터 오후까지는 학교에서 토익 수업을 듣고 저녁에는 요가 수업에 다녀왔어요.
늘 몸이 너무 경직되어 있어서 방학 동안 요가를 다녀보려고요.
아직 1일차라 뭐라고 말은 못 드리지만 생각보다 몸에 열이 오르는 운동이고 천천히 해도 쉬지 않고 계속하니 꽤 힘들더라고요.

요가는 뭔가 정적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신기합니다.
숲디 요즘도 복싱 하시나요?’

큽, 요가가 생각보다 그런 운동이었구나 요가를 한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었는데 제가 진~짜 뻣뻣해요. 그래서 근처에도 못 갈 것 같다는 생각? 그까 뭐라도 이제 이렇게 어느 정도의 유연함은 있어야 될 텐데 아무 동작도 못할 것 같은 (웃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복싱은 요즘엔 안 하고 있어요. 요즘엔 어깨도 안 좋고 무엇보다 귀찮아서 (웃음) 안 하고 있습니다.
자, 음 습~ 복싱을 오랜만에 좀 하고 싶네요. 공연 준비하면서 좀 못 했었는데 사실 핑계이긴 하지만 혹여나 얼굴이 이렇게 맞아서 부은 얼굴로 공연을 하면 안 되니까 여러분들 속상해하시니까 (웃음) 제 노래 들으러 오는 게 얼굴 보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가지구 좀 자제했습니다.

자, 8642 님께서

‘숲디 저는 습도가 높은 날씨가 너무 싫어요.
제 머리카락은 반곱슬인데 그래서 매직 펌을 하고 직모인 척 하거든요.
그런데 습기가 많아지면 숨어있던 곱슬이 왕창 살아나요. 아주 몰골이 추해지면서 스타일 구겨지는 거죠.
습도 높은 여름이 얼른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음 곱슬이신 분들은 힘들긴 하겠다, 진짜.

저는 뭐 저는 반곱슬인가? 모르겠어요, 저는. 어렸을 때 막 미용실에서 반곱슬이라고 했던 것 같기도 하고 생머리라고 했던 것 같기도 하고.

음 얼른 습한 여름이 지나가기를 바라겠습니다. 고백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음 여름이 빨리 지나가기를.

9349 님

‘숲디 아이가 요즘 학교에서 리코더를 배워요.
’에델바이스‘랑 ’문리버‘로 시험을 본다는데 틀려도 너무 틀리는 데다가 도돌이표 무한 반복이라 노래 불러주는 제가 지치네요.
그래도 또 언제 이런 기회가 오겠나 싶어서 ’다음에도 엄마는 네가 연주하면 노래 부르고 싶어‘ 했답니다.
숲디의 연주에 어머니께서 노래하신 적 있나요?’
음~ 아니요. (웃음) 없는데요.

어머니 가끔 이렇게 노래 부르실 때가 있는데 제가 되게 놀려요, 엄마를. 어머니가 굉장히 그 코창력이라고 하죠. 콧소리를 굉장히 많이 내시는데 (노래) 막 이렇게 노래를 부르세요. 이선희 선배님 이런 분들 되게 좋아하시거든요. ‘(노래) 때로는~ 언젠가는~’ 이렇게 그러시는데 어머니 그거 듣고 계실 텐데 아무튼 ‘(노래) 내 얘기도~ 하시나요~’ 이렇게 부르시거든요. (웃음) 아 귀엽습니다, 어머니.

리코더, 어… 리코더도 안 본 지 참 오래됐네요. (웃음) 기억나네요. 맨날 저도 틀렸는데.

자 오늘 또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네요. 우리 또 ‘숲의 노래’에서 다시 만날 시간인데요. 잠시 후에 돌아올게요.

[00:24:04~]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유희열의 ‘여름날’이라는 곡입니다. 보컬로는 이제 페퍼톤스의 신재평 씨가 노래를 부르셨고요. 음 유희열 소품집에 있는 노래예요.

이 노래는 그 가사가 정말 아름다운 곡인데 들을 때마다 이상하게 울컥울컥하는 그런 느낌이 있거든요. 그리고 오늘 또 여름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는데 굉장히 어떤 고백하는 듯한 느낌. 어떤 과거의 과거를 돌아보면서 내 마음을. 그런 또 좀 맥락이 좀 맞는 것 같기도 해서 이 노래가 문득 생각나 골라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유희열, 신재평의 ‘여름날’ 들려드리면서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15~] 유희열 – 여름날(Feat. 페퍼톤스 신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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