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13(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51~] Sufjan Stevens – Mystery of Love
  • [00:08:32~] Feist – 1234
  • [00:11:04~] 프롬 – 달의 뒤편으로 와요
  • [00:13:58~] 태연 (TAEYEON) – 춘천가는 기차
  • [00:17:39~] 듀스 – 여름 안에서 (Non Stop Mega Mix Part Three)
  • [00:21:18~] Post Malone – Goodbyes (Feat. Young Thug)
  • [00:27:45~] Ed Sheeran – BLOW
  • [00:29:55~] 이승열 – 날아

talk

영국 작가 줄리언 반스는 아내를 위해 뒤늦게 요리를 배웠는데요. 요리책을 보며 혼란에 빠집니다. ‘두 손을 합쳐 최대한 덜어낼 수 있을 만큼의 딸기를 넣으시오.’ 이런 표현 때문인데요. 작가는 분노합니다. 도대체 병에서 한 번 쭈룩 따른 양이 얼마만큼인지, 한 덩이·한 꼬집이 얼마나 되는지 어떻게 알 수 있냐는 거죠.

정밀하게 표현하지 않으면 원하는 게 확실하게 전달되지 않을 수 있고요. 정확하게 말하지 않으면 괜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는데요. 느낌적인 느낌이라는 게 있죠. 시간이 흐르면, 경험이 쌓이면, 마음이 통하면 알 수 있는 것. 명확하게 말하지 않아도 가장 명확한 그 느낌. 우리 사이에도 있다고 믿습니다.

발바닥이 간질간질하게 행복한 기분으로 오늘도 자분자분하게 같이 걷고 싶네요. 무슨 얘긴지 아시죠? 척하면 척, 서로의 마음을 알아채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1~] Sufjan Stevens – Mystery of Love (수프얀 스티븐스 – 미스터리 오브 러브)


7월 13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수프얀 스티븐스의 ‘미스터리 오브 러브’로 듣고 오셨습니다. 4810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요리를 기껏 배우려고 했는데 책에 이렇게 써 있으면 진짜 저 같아도 열받을 것 같아요. 도대체 한 꼬집, 한 덩이가 얼마나 되는 양이고 두 손을 합쳐 최대한 덜어낼 수 있을 만큼의 딸기를 넣으라는 게 무슨 말이고. 음.. 좀 화날 것 같습니다만. 좀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경험도 쌓이고 함께한 시간이 또 쌓이고 마음도 통하면 뭔가 굳이 이런 말까지 안 해도, 척하면 척하게 되는 그런 사람이 나타나고 그럴 수도 있겠죠? 그래도 왠지 저는 명확한 표현을 하자 주의예요.


‘뭔가 척하면 척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게 정말 있을까, 과연?’ 그런 게 있는데, 여러분들은 저에게 좀 표현을 잘 해주시기를 바랄게요. 그것은 바로 여러분들의 어떤 사연과 신청곡이겠죠? 너무 속 보이나요, 저.

[00:03:31~]

2343 님께서

‘짝사랑을 마무리하고 있어요. 노래를 듣는데 마음이 촉촉해지는 기분 아시나요.’


음.. 이런 건 뭔지 알 것 같네요. 노래를 듣는데 마음이 촉촉해지는 기분.. 음.(숲디 감정이입 중) 이제 진짜 왜 좀 뻔한 말일 수도 있어도 ‘모든 노래 가사가 내 얘기 같다.’ 뭐 그런 때가 있잖아요. 이별을 할 때라든가, 심지어 사랑에 빠질 때라도. 모든 노래들이 다 내 마음을 알고 이렇게 만들어진 것 같고. 마음이 촉촉해진다고 하십니다. 음악의 숲에서 조금 위로를 얻어가시기를 바라고요. 제가 좀 잘 놀아드릴게요

토요일 밤은 밤의 조각들, 느낌적인 느낌의 노래들을 선곡해 오시는 분이죠. 나인 씨와 함께하는 날입니다. 잠시만 좀 기다려주시고요. 여러분들의 마음 사연과 신청곡으로 담아서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16~] 밤의 조각들 코너, Angelo Branduardi – Vanita Di Vanita (안젤로 브란두아르디 – 바니타 디 바티나, https://youtu.be/ySVpnSyl2Ro)

필리처상을 수상한 월리스 스티븐스가 남긴 시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여름밤은 마치 생각의 완성 같다. 우리에게 토요일 밤은 천국의 완성이죠. 밤의 조각들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 합니다.

숲디: 우리의 플레이리스트를 윤기 넘치게, 매끄럽게 만들어주는 선곡계의 트리트먼트. 저쿨라데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안녕하세요, 나인입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나인: 네 잘 지냈죠.

숲디: 어떻게 지내셨어요?

나인: 엄청 이제 좀 더워졌잖아요. 그래서 계속 집에 있었습니다.

숲디: 근데 날은 더운데 되게 덥게 입고 계세요. 그 자켓 저지도 이렇게 입고 계시고.

나인: 왜냐면 이.. 그 에어컨 바람에 되게 약해가지고, 늘 긴팔을 입고 다니고 있어요.

숲디: 맞아요, mbc가 좀 춥죠? 저도 스튜디오 올 때마다 ‘왜 이렇게 춥지?’ 이런.

나인: 그러니까요.

숲디: 그렇습니다. 자 문자로 5312 님이 나인 님은 저의 최애 여름 음식 선곡계의 동치미 막국수이십니다. (나인: 감탄하며 야~ 너무좋다) 숲디는 평냉 좋아하는데 나인 님은 여름 음식 뭐 좋아하세요.

나인: 함냉 좋아합니다.

숲디: 함냉. 아 함냉도 맛있죠

나인: 정말 좋아해요.

숲디: 저 요즘에 콩국수가 그렇게 먹고 싶어요.

나인: 아 그렇구나. 확실히 더워졌나 보다.

숲디: 그러니까요. 콩국수 안 먹은 지 너무 오래된 것 같아서.

나인: 콩국수도 또 맛있게 하는 데가 드물잖아요.

숲디: 그러니까요. 그래서 맛있게 하는 집이 있다길래 거기 한번 가보려고 벼르고 있는데, (아직) 아직까지 못 갔네요.

나인: 갔다 오셔서 얘기해 주세요.

숲디: 음 알겠습니다. 진짜 우리가 이런 얘기하는 거 보니까 확실히 좀 여름이 바짝 다가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나인: 맞습니다.

숲디: 오늘 밤의 조각들, 어떤 주제로 할지 또 궁금한데. 뭘까요?

나인: 그래서 오늘 주제가 ‘여름 안에서’입니다.

숲디: 아, 여름 안에서.(감탄) 낮에는 요즘 진짜 덥잖아요.

나인: 그쵸. 그.. 좀 더운 날 듣기에 좋은 노래들로 선곡을 해 봤어요.성공을

숲디: 좋네요. 좀 시원해질 수 있는?

나인: 그랬으면 좋겠네요.

숲디: 아 알겠습니다. 이게 진짜 음악이 신기한 게, 진짜 시원해지는 노래가 있는 것 같아요.

나인: 있죠, 있죠.

숲디: 이게 진짜 뭐.. 이렇게 진짜로 뭔가 물리적으로 시원해지는 그런 거라기보다는, 마음이 시원해지는 뻥 뚫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음악이 있는데. 오늘 아마 그런 곡들을 아마 골라오시지 않았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나인: 네.(웃음)

숲디: 여름하면 아무래도 좀 댄스곡도 좀 생각날 것 같기도 하고.

나인: 있습니다!


숲디: 있어요?

나인: 네.(웃음)

숲디: 자 그러면 ‘여름 안에서’라는 주제로 오늘도 밤의 조각들 함께 걸어볼게요. 첫 번째로 골라오신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이 곡은 여름밤에 참 어울리는 곡이에요. 파이스트의 ‘1234’라는 곡입니다.


숲디: 음.. 알겠습니다. 저는 처음 들어보는 곡인 것 같은데. 듣고 와서 좀 시원해진 다음에 또 얘기를 나눠볼게요. 파이스트 ‘1234’

[00:08:32~] Feist – 1234 (파이스트 – 원투쓰리포)

숲디: 파이스트의 ‘1234’ 듣고 오셨습니다. 나인 씨와는 이제 생각보다 꽤 긴 시간을 함께 했는데. 정말 이쯤 되면 선곡 장인이 아닌가.. 진짜 주제를 매주 이렇게 정해 오는 것도. 그러니까 새삼 그게 너무 어려운 일일 텐데 이렇게 잘해주시고, 곡도 너무 이렇게 잘 골라와 주시니까 딱 시작부터 너무 좋았어요.

나인: 기분이 좋죠?

숲디: 네. 그 주제를 딱 듣고 나서 첫 번째로 듣는 곡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 노래는 이제 확실히 여름 안에서라는 주제와 맞게,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한 노래라기보다는 살랑살랑 바람을 맞는 조금 시원한 바람을 맞는 것 같은 그런 음악이었습니다.

나인: 맞습니다.

숲디: 그리고 이게 벤조 소리인지 모르겠는데, 이 소리가 너무 그 뭔가 마음을 이렇게 간지럽히는 게 있었어요.

나인: 아.. 그냥 기타 소리가 아니라. 네, 그렇죠. 맞아요. 캐나다 싱어송 라이터인데요. 인디팝이나 포크 쪽 장르를 하는 사람이고요, 파이스트. 2007년 발매된 3집으로 그래미 신인상을 포함해서 네 개의 노미네이트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그 앨범 3집 앨범의 9번 트랙인데요, 이 노래는. 이 3집 앨범이 진짜 좋아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쭉 들으셔도 나쁘지 않으실 거예요. 현재 다섯 장의 앨범을 낸 싱어송라이터고요. 지금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약간 나른한 목소리가 좀 매력적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숲디: 맞아요. 약간 피크닉 갈 때 들으면 좋을 것 같은, 소풍 갈 때 들으면 되게 좋을 것 같은.

나인: 너무 좋다.

숲디: 그런 노래였습니다. ‘여름 안에서’ 시작부터 굉장히 좋은데요.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캐나다에 파이스트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이분이 있다고 저는 감히 얘기를 하고 싶은데요. 싱어송라이터 프롬에 ‘달의 뒤편으로 와요’라는 곡 준비했습니다.

숲디: 크.. (감탄) 목소리만 들어도 벌써, 이름만 들어도 벌써 딱 우리를 간지럽히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자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프롬의 ‘달의 뒤편으로 와요’

[00:11:04~] 프롬 – 달의 뒤편으로 와요

숲디: 프롬에 ‘달의 뒤편으로 와요’ 들으셨습니다. 진짜 달의 뒤편으로 자꾸 가야 될 것 같아요. 어딘지도 모르는데 가야 될 것 같네요.

나인: 가사가 그러니까 달의 뒤편은 안 보이잖아요. 근데 거기를 숨겨줄 거라는 그 가사가 너무 낭만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개인적으로도 좀 좋아하는 곡입니다.

숲디: 확실히 여름 안에서라는 주제와 어떻게 또 앞서 파이스트의 음악을 들었던 것과 약간 좀 결이 비슷한 음악이었어요.

나인: 그렇죠, 맞아요.

숲디: 살랑살랑 이제 밤에 이렇게 밤바람 맞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나인: 맞습니다. 이 곡은 2016년 EP 수록곡인데요. 마지막에는 팬들하고 같이 함께 부른 거예요, 마지막 후렴은.

숲디: 아, 진짜요?

나인: 그래서 이제 여러 명의 목소리가 담긴 곡이기도 하고.

숲디: 되게 의미가 있네요, 그것도.

나인: 그렇죠. 같이 다래 뒤편으로 간다는 어떤 그런 느낌이 있어서. 팬들한테도 팬송이 아닌가.

숲디: 레코딩도 같이 했다는 거잖아요.

나인: 그래서 공연장에 가면 팬분들하고 같이 소통하면서 같이 노래하는, 그런 장면도 연출을 하더라고요. 2012년에 데뷔한 싱어송라이터고요. 중전은 목소리인데 굉장히 나른하게 펼쳐지는 곡들이 아주 매력적인

숲디: 네. 맞습니다.

나인: 그런 아티스트예요. 그래서 다른 곡들도 굉장히 좋으니까 프롬의 목소리가 마음에 들으셨다면 다른 곡들도 꼭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숲디: 프롬 씨는 이제 지난번에도 한번 나인 씨가 음악을 들고 오셨었는데. 그 특유의 발음이 너무 좋다고 저희가 말씀을 했었잖아요 되게.

나인: 그렇죠.

숲디: 자칫 좀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그러한 끝음 처리와 이런 것들이 있는데 그게 너무 찰떡같이 딱 맞아떨어져서, 오히려 되게 세련돼 보이는.

나인: 이국적인 느낌도 저는 들더라고요. 그렇죠

숲디: 그런 보컬이어서 항상 이제 들을 때마다 ‘아.. 이런 목소리 참 귀하다.’ 는 생각이 듭니다. ‘여름 안에서’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계시고요. 다음 노래 어떤 곡이죠?

나인: 이제 본격적으로 좀 시원한 곡들을 만나볼 예정입니다. 이 곡은 리메이크 곡이에요. 원래는 김현철 씨의 곡인데요. 태현 씨가 리메이크를 했죠. ‘춘천 가는 기차’

숲디: 알겠습니다. 정말 시원한 음악, 또 시티팝을 한번 듣고 오도록 하죠. 태연의 ‘춘천가는 기차’

[00:13:58~] 태연 (TAEYEON) – 춘천가는 기차

숲디: 태연의 ‘춘천가는 기차’ 듣고 왔습니다. 원곡은 김현철 씨의 원곡이죠. 진짜 너무 시원하네요. 역시 여름에는 시티팝을 들어야 되는 것 같아요.

나인: 요즘 안 그래도 시티팝 때문에 난리잖아요. 어딜 가나 시티팝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시티팝의 원조인 김현철 씨의 곡을, 최고의 아이돌 보컬리스트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저는 드는데 태연 씨의 목소리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게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었어요.

숲디: 그리고 태현 씨의 목소리 자체도 굉장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굉장히 시원한 목소리거든요.

나인: 그렇죠, 그렇죠.

숲디: 그래서 부르신 노래들도 좀 이렇게 모던락스러운 음악들도 많은데, 굉장히 잘 묻어서 ‘이런 목소리셨구나.’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나인: 저도. 저는 웜톤이거든요, 목소리가. 근데 이 태연 씨의 쿨톤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인 거예요.

숲디: 쿨톤, 웜톤.

나인: 약간 그렇게 비교를 하자면. 그래서 시원하고 그냥 발라드를 듣기에도 쳐지지 않고 어떤 장르를 갖다 놔도 다 자기 것을 소화하는.

숲디: 맞아요.

나인: 진짜 아주 멋진 보컬리스트인 것 같아요. 지금 이 곡은 월간 윤종신에 나왔던 곡인데요. 월간 윤종신에서 지금 89년생들과의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숲디: 아, 그래요?

나인: 그래서 장범준 씨, 어반자카파, 그리고 태연과 함께 ‘이제 서른’이라는 프로젝트래요. 그래서 이 노래를 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너무 기분 좋아서 이번 주에 굉장히 많이 들었습니다.

숲디: 진짜 딱 시원해지는 딱 느낌이었고 편곡이 너무 멋있어서.

나인: 그러니까요.

숲디: 편곡이 너무 멋있더라고요. 편곡자를 한번 찾아봤었는데. 제 어떤 리스트에, 마음속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너무 멋있더라고요.

나인: 최근에 조원선 씨 ‘그래 그건 그렇고’ 라는 노래도 편곡을 송선경 씨가 했는데요. 이 곡도 역시 송선경 씨의 편곡이라고 하네요. 앞으로도 계속 기대되는, 굉장히 그 건반을 연주를 잘하는 분인데 앞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숲디: 너무 멋있었습니다. 저 궁금한 게 있어요. 그럼 저는 웜톤인가요, 쿨톤인가요.

나인: 음.. 말씀하실 때는 좀 웜톤인데, 발라드의 고음역대를 하실 때는 좀 쿨하지 않나.

숲디: 저 원래 좀 쿨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나인: (웃으면서) 죄송해를 두 번 했어.

숲디: 이거 이거 이거 편집하고 싶다.

나인: (웃으면서) 왜요~

숲디: 다음 여름 안에서, ‘여름 안에서’ 들으면 딱 좋은 노래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어쩌다 보니까 이제 앞에 앞서 세 곡이 여성 보컬리스트인데 이제 남성 보컬리스트로 가볼까 합니다. 여름 안에서가 주제인데 이 노래를 빠뜨릴 수는 없겠죠. 듀스의 ‘여름안에서’

숲디: 아 알겠습니다. 이 노래 때문에 왠지 이 주제를 정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음악 들을게요 듀스의 ‘여름 안에서’.

[00:17:39~] Various Artists – Non Stop Mega Mix Part Three (듀스 – 여름 안에서)

*듀스의 ‘여름 안에서’ 리믹스 곡 중 환상의 가요 리믹스 CD3 20번째 트랙에 수록되어 있는 곡으로 소개되었음.

숲디: 듀스의 ‘여름 안에서’ 들으셨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 노래 들으면서 되게 반가워하셨을 것 같아요. 음악 나간 사이에도 저희 지금 감독님, 작가님들이랑 막 추억 얘기하고 있고 그런 거 보니까.

나인: 지금 들어도 참 좋죠.

숲디: 너무 좋아요.

나인: 명곡이라는 게 시간이 지나도 사랑받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들어도 뭐 촌스럽거나 이렇지 않고 기분이 그대로 좋은 게. 이게 94년도, 1994년도.

숲디: 제가 아는 거 보면. 제가 태어나기 전 노래거든요, 이게.

나인: 그쵸, 25년이 된 곡입니다.

숲디: 그러니까요.

나인: 어떻게 해요.

숲디: 전 아직 23년산이라서.(웃음)

나인: 야.. 정말 여기서 참 멀어 보이네요. 승환 씨가.(서로 웃음)

숲디: 근데 이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렇게 딱 귀에 바로 들으면 알 정도니까 명곡이라는 거죠. 저희 누나들이 많이 들었고.

나인: 그랬군요. 이 듀스라는 듀오. 김성재, 이현도 이 두 사람으로 이루어진 듀오는요. 흑인 음악을 우리나라에 대중적으로 정착시킨 그런 듀오라고 할 수 있어요. 당시에는 힙합 음악이 어떻게 보면 좀 비주류였고.

숲디: 아 당시에는.

나인: 네, 그럼요. 굉장히 생소했어요. 그런데 굉장히 재밌고 신선한 랩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또 멜로디도 대중적이어서 그래서 정말 명반이 많습니다, 듀스도. 아직까지도 듀스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시고요. 서태지와 아이들이 이제 랩을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소개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면 듀스는 정통 힙합을 우리나라에 선보인 그런 그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숲디: 사실 이 음악만 들었을 때는 힙합의 요소를 찾아보기는 저는 어려웠거든요. 근데 이제, 이제 저는 아무래도 제가 태어나기 전 세대 음악이다 보니까. 근데 이제 형들이나 누나들이랑 이제 얘기하다 보면 정말 듀스의 열렬한 팬. 그냥 좋아하는 게 아니라 정말 열렬한 팬들이 많더라고요.

나인: 맞아요.

숲디: 진짜 매니악한 그런 팬들이.

나인: 그리고 굉장히 뭐랄까 좀. 남자의 매력을 발산하는 그런 듀오였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민소매 티셔츠에, 바닷가에서 멋지게 춤을 추는 두 남자의 모습. 약간 이런 비주얼로도 퍼포먼스로도 정말 멋있었던 듀오라서요. 지금 보고 싶네요. 사실 김성재 씨는 이제 세상을 떠났는데 이 두 사람의 어떤 시너지가 진짜 멋있었는데, 안타까운 그런 것도 있습니다.

숲디: 밤의 조각들 ‘여름 안에서’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있는데, 딱 이 노래를 위한 주제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여름의 상징적인 노래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두 곡이 남아 있어요.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이번 노래는 약간 칠링할 수 있는 느낌이랄까요. 포스트 말론 그리고 피처링 영 서그의 ‘굿바이즈’라는 곡입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음악 바로 들어보도록 할게요. 포스트 말론, 피처링 영 서그의 ‘굿 바이즈’

[00:21:18~] Post Malone – Goodbyes (Feat. Young Thug) (포스트 말론 – 굿바이즈, 피처링 영 서그)


숲디: 포스트 말론 피처링 영 서그의 ‘굿바이즈’ 들으셨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약간 칠링 할 수 있는 그런 노래였고요. 보컬이 굉장히 터프하네요.

나인: 그렇죠.

숲디: 근데 진짜 오늘 ‘여름 안에서’라는 주제잖아요. 처음에는 좀 이렇게 살랑살랑 바람 부는 좀 피크닉가는 느낌의 노래였고, 태현 씨는 또 굉장히 시원했고, 여름 듀스의 노래는 또 그냥 굉장히 여름의 상징적인 또 노래였고. 여름에, 여름에서 어떤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다양한 어떤 그런 제스처 랄까요. 방법들을 좀 음악으로 딱 듣는 것 같아서 다채롭네요, 오늘.

나인: 그쵸. 근데 오늘 마지막 곡은 더 놀라실 거예요, 아마. 근데 일단, 포스트 말론 얘기부터 할게요.포스트 말론은 미국 알앤비 힙합 싱어송라이터인데요. 지금 들으셨지만 랩인지 노래인지 약간 모르겠는 그런 창법이 굉장히 대중적으로 성공한. 그래서 요즘에 가장 힙한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고요. 이 곡은 얼마 전에 나온 아주 따끈따끈한 신곡입니다. 저는 영 서그도 굉장히 지금 잘 나가는 힙합 뮤지션이라서 이 두 사람의 콜라보가 꽤나 반가운 그런 곡이었어요.

숲디: 그 이름이 좀 발음하기가 어려워요. 영 떡, 영 썩.(약간 장난스럽게)

나인: 그러게요.(웃음)

숲디: 영 썩 좀 뭔가 찰진 것 같기도 한데. th 발음 번데기 발음을 하려니까. 아무튼 그렇습니다. 포스트 말론의 음악까지 듣고 이제 칠한 어떤 그런 여름을 보냈고요. 앞서 또 마지막 곡이 엄청나다라고 하셨는데.

나인: 난리 났어요.

숲디: 오늘 마지막 곡은 어떤 곡인가요.

나인: 오늘 마지막 곡은 이 곡도 역시 제가 이번 주에 정말 많이 들었던 곡인데요. 에드 시런이 요즘에 콜라보 프로젝트를 진행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정말 엄청난 사람들하고 콜라보를 하고 있는데 저스틴 비버, 디제이 칼리드 같은 사람들 노래는 벌써 발매가 되었고요. 한 곡씩 차근차근 발매를 하고 있어요. 이미 앨범은 다 만들어 놓은 것 같고요. 한 곡씩 그냥 공개를 하고 있는데 이번 곡은 브루노 마스가 참여를 했습니다. 저는 분명히 감미로운 알앤비일 것이다 라는 기대를 하고 음악을 틀었는데, 정말 깜짝 놀라실 거예요.

숲디: 오 어떤 음악인데요?

나인: 락이에요.

숲디: 락이요.

나인: 그냥 그것도 보통 락이 아니라 정말 정통 락입니다.

숲디: 약간 메탈 같은 락이에요?

나인: 약간 블루지한 느낌이 들 수 있는 굉장히 기타 리프가 강렬하게 나오는 락이어서 너무 깜짝 놀랐어요.

숲디: 에드 시런이 그걸 한다는 건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데, 브루노 마스는 완전히 좀 쏘울, 그쪽 음악이잖아요. 근데 락음악을. 근데 워낙 보컬이 정말 흠을 잡고 싶어도 정말 없는.

나인: 노래를 너무 잘하는.

숲디: 정말 찾아볼 수 없는 보컬이다 보니까.

나인: 그래서 그 더위에 약간 화가 나신, 분노가 일 때가 있잖아요. 더우면 그때 딱 이 노래 들으면 조금 해소가 되지 않을까.

숲디: 예전에 한번 에드 시런이랑 브르노 마스랑 같이 한 적 있지 않나요?

나인: 그래요, 모릅니다.

숲디: 그니까 음원이 아니라 제가 예전에 그걸 봤던 것 같아요. 비욘세랑 어떤 시상식에서 비욘세가 나와서, 그게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어떤 스티비 원더에게 어떤 헌정하는 그런 무대. 비욘세가 나와서 멋있잖아요, 정말 걷기만 해도 멋있잖아요. 딱 걸어나와서 노래를 막 하다가. 그러다가 브루노 마스랑 비욘세랑 같이 그 슈퍼컵인가요? 그 무대에서 한번 콜드 플레이랑 같이 했었던. 헷갈렸습니다.

나인: 아.. 그렇구나 슈퍼볼?

숲디: 슈퍼컵 아니에요? 미국의 미식 축구.

나인: 슈퍼볼 아닌가.

숲디: 슈퍼볼? 아무튼 거기서 굉장히 엄청난 무대들이 역사적으로 많이 나왔는데.

나인: 맞아요.

숲디: 콜드 플레이랑 비욘세랑 브루노 마스랑 이렇게 딱 하는데, 되게 안 어우러질 것 같은 이 세 가지 색깔의 뮤지션들이 한 무대를 꾸미는데 말도 안 되는 거예요.

나인: 전율이다.

숲디: 네. 아무튼 에드 시런은 그때 또 인상적이었고 브르노 마스도 그때 딱 인상적이었는데, 둘의 색깔이 어떻게 또 어울릴지. 언뜻 안 어울릴 것 같은데 또 굉장히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인: 게다가 크리스 스테이플턴이 또 함께했는데요.

숲디: 한 분이 더 계시는군요.

나인: 네. 두 사람의 목소리를 같이 들으실 수 있어요. 크리스 스테이플턴은 훨씬 더 락킹한 느낌이 들고요.

숲디: 저는 처음 들어보는 뮤지션이네요.

나인: 그러실 수 있어요. 저도 좀 생경한 뮤지션이라서 근데 이 노래를 들으시면 굉장히 친해지실 겁니다.

숲디: 아.. 알겠습니다. ‘여름 안에서’. 오늘 굉장히 다채롭게 여름을 나는 방법들을 음악으로나마 간접 체험을 했는데. 마지막 곡 저도 사실 모르는 곡이다 보니까 잔뜩 기대를 하고 한번 들어보도록 할게요. 밤의 조각들 벌써 또 이렇게 마칠 시간이 왔습니다. 오늘 어떠셨나요.

나인: 저는 재밌었죠. 요즘에 가장 많이 듣는 곡들을 선곡을 해서 할 이야기도 좀 많았고. 그리고 여름이라는 이 계절이 혼자이기보다는 좀 같이 있을 때 더 빛이 나는 계절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음악하고 같이 있으면 좀 혼자 있는 느낌도 덜 드니까, 좋은 음악으로 계속해서 선곡을 다음 주에도 하겠습니다.

숲디: 아.. 진짜 선곡계의 뭐다 이런 어떤 별명을 많이 드렸었는데. 진짜 진짜.

나인: (웃으면서) 트리트먼트 오늘.

숲디: 오늘 트리트먼트였고 정말 엄청나세요, 이 설계가. 선곡에서 설계를 보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너무 든든한 우리 나인 씨와 오늘도 함께 했고요. 그러면 에드 시런 그리고 브루노 마스, 크리스 스테이플턴 맞죠. 이 세 분의 음악 ‘블로’ 들으면서 나인 씨와는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인: 고맙습니다.

[00:27:45~] Ed Sheeran – BLOW (에드 시런 – 블로)


[00:28:41~] 숲의 노래 코너, Chris Glassfield – One Afternoon (크리스 글래스필드 – 원 애프터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이승열의 ‘날아’라는 곡입니다. 2014년에 나왔던 드라마 미생의 ost였죠.

사실 이때 당시에 제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던 당시였는데 굉장히 또 많은 위로를 얻었었고, 이 노래 들으면서. 또 워낙에 팬이다 보니까 많이 찾아들었었거든요. 그리고 간간히 이제 공연에서 제가 커버를 하기도 했고 그랬던 노래인데. 오늘 여름 안에서라는 주제 이 노래도 들으면 굉장히 좀 시원해지는 느낌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 노래를 한번 음악의 숲을 마무리하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이승열의 ‘날아’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9:55~] 이승열 – 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