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509(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9~] Sam Ock – Every Moment
  • [00:07:10~] 델리스파이스 – 항상 엔진을 켜둘게
  • [00:13:18~] 나윤권 – If Only
  • [00:16:06~] John Legend – Someday
  • [00:18:33~] god – 거짓말
  • [00:21:53~] 웨일 – 그대라서
  • [00:22:28~] James Bay – Move Together
  • [00:25:51~] 캐스커 – Undo
  • [00:28:09~] 박효신 – 별 시 (別 時)

talk

회사에 입사한 지 겨우 한 달. 업무에는 여전히 서툴러도 내 자리가 어디인지 정도는 알 때죠.

우리에겐 공간에 적응하려는 본능이 있다는데요. 내가 나를 그곳에 길들여야 더 넓은 눈을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회사가 편해야 업무에도 속도가 붙는 거죠. 학교가 편해야 뭐 하나라도 더 알고 싶어지는 거 아닐까요?

매일 같은 시간, 우리 만난 지 벌써 한 달인데.
오늘도 다들 잘 찾아오셨을까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9~] Sam Ock – Every Moment
(샘 옥 – 에브리 모먼트)

5월 9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첫 곡으로 샘 옥의 ‘에브리 모먼트’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정승환입니다. 반갑습니다.

자, 오늘이 벌써 제가 음악의 숲에 온 지 한 달이 되는 날인데, 여러분들의 한 달은 어떠셨나요? 저와 함께한.

저는 글쎄요, 저는 뭔가 더 오래 했던 것 같아요.
뭔가 한 달보다는 그래도 더 긴 시간 동안 여기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 한 달이 됐다고 하네요.

자~ 그만큼 또 나름대로 이야기들이 많이 쌓이고, 또 한 달이지만, 어쩌면 짧은 시간이지만, 추억이라 할 만한 것들이 많이 쌓여서 그런 느낌을 받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조금은 늘었을까요?

네, 4월. 실수도 많았고, 여전히 뭐 서툴고 실수도 많지만. 그래도 여러분들이 들으시기에 계속 계속 나아지고 있기를 바랄게요.

이제는 저도 이제 MBC(웃음) 이제 여기에 딱 건물에 들어올 때 출입증 카드가 생겼어요. 회사원들이 차고 다니는 카드 같은 게 생겨가지고 이렇게 당당하게 딱 찍고 출근을 하는데, 이제는 조금 익숙해진 것 같기도 하고, 여전히 어색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항상 제가 게스트로서 MBC 라디오로 이렇게 올 때, 여기 복도에 시간대별로 이제 음악의 숲이면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이런식으로 각 라디오 명과 디제이의 이름이 이렇게 걸린 포스터 같은 게 있었는데.

거기에 떡하니 제 이름과 음악의 숲 포스터도 걸려 있고, 그런 것도 좀 자랑스럽기도 하고 뿌듯하고. 앞으로 조금 더 이런 시간. 한 달 두 달, 뭐 1년 이렇게 많은 시간 쌓아 나갈 수 있길 바랄게요.

[00:04:27~]
3349 님께서
‘오늘도 함께 걷고 싶어서 왔어요. 이젠 한 시가 되면 자연스럽게 라디오를 켜고 문자를 보내게 돼요. 마치 처음 연애하던 그 때처럼요. 그땐 하루라도 못 보면 잠이 오지 않았는데, 이젠 음숲에 오지 않으면 잠을 못 잘 것 같아요. 아마도 이 시간, 이 공간과 사랑에 빠졌나 봐요.’이렇게 보내주셨네요.

근데 사실, 새벽 1시에. 이렇게, 마치 약속한 것처럼 새벽 1시라는 시간에 라디오를 습관처럼 켜서 기다리고 듣고 한다는 게 쉽지 않은 건데. 이렇게 또 아껴주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한 달 동안 잘 아껴주셨는데 앞으로도 좀 같이 잘 걸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랄게요.

그리고 9475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오늘도 같이 걸어갈게요. 좀 늦게 가도 우린 항상 같은 숲을 걷고 있으니까요. 앞에 있든 뒤에 있든 함께라서 좋네요.’

야~ 또 시인 한 분이 찾아주셨네요. ‘앞에 있든 뒤에 있든 함께라서 좋네요.’그렇죠. 음악의 숲에서는 조금, 그 뭐라고 해야 될까요? 딜레이가 걸릴 수 있어요. 각 어느 지역에 계시는 분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나? 그쵸.

근데 뭐, 앞에 있든 뒤에 있든, 또 우린 같은 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함께 이렇게 계속 걸어주시길 바랄게요.

1시가 되기 전부터 숲을 기다려주신 분들도 있을 거구요, 지금 막 라디오를 켜신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언제 오는 건 중요하지 않으니까 천천히, 끝까지, 한 시간 함께 해 주세요.

오늘 있었던 일들, 듣고 싶은 노래 마음껏 보내주시고 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그리고 저희 SNS 통해서도 사연 보내실 수 있어요. 인별그램이고 ID는 @fmforest 입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1부는요.
주식회사 밀리의 서재, 그리고 유록스와 함께 합니다.

[00:07:10~] 델리스파이스 – 항상 엔진을 켜둘게

델리스파이스의 ‘항상 엔진을 켜둘게’ 듣고 오셨습니다. 1020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여러분이 보내주신 이야기들 보고 있는데, 좀 짠합니다. 오늘 하루 마음고생 많으셨던 분들 많네요. 만나보도록 할게요.

[00:07:54~]
0653 님께서
‘아침에 수업이 있었는데 너무 아파서 수업 못 가고 집에서 쉬었어요. 아무도 챙겨줄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더 아팠던 게 아닌가 싶어요. 오늘따라 더욱더 가족들이 보고 싶네요.’이렇게 또 보내주셨네요.

아~ 아플 때 이제 혼자 있으면 그거보다 서러운 게 없는 것 같아요. 저도, 아마 이 얘기 몇 번 했던 것 같은데…

이제 20살이 되고 나서 회사에 들어오게 되면서, 서울로 올라와서 샘김이라는 친구랑, 저희 회사에 샘김이라는 친구랑 같이 살았는데, 그 친구가 가끔 미국에 이제 가거나 이럴 때 또 공교롭게 그때 마침 제가 또 막 아프고 그럴 때가 있었어요.

근데 집에 혼자밖에 없으니까, 막 몸은 아픈데 지금 당장 이렇게, 사실 간호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누가 이렇게 찾을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가족들은 멀리 있고 그게 마음이 괜히 또 허탈하기도 하고 그래서 더 몸이 더 괜히 더 아프고.

이 마음을 제가 조금이나마 알 것도 같은데. 아휴, 그래도 빨리 좀 나으시길 바랄게요. 수업도 못 가고 집에서 쉬었다고 하는데, 쉴 때 잘 푹 쉬시고, 지금 음악의 숲 들으면서 새벽에 안 자면(큭) 안 나을 수도 있는데~(웃음)

아무튼, 숙면 취하고, 그래도 식사 거르시지 마시고 얼른 빨리 나으시길 바랄게요. 힘내십시오 0653 님.

그리고 4659 님께서
‘숲디, 오늘은 한 번 크게 울어버렸네요. 면접도 떨어지고 여행도 못 가게 되고, 친구들과는 점점 멀어지는 것 같고, 뭘 해도 잘 안 풀리는 날이었어요. 숲디가 위로 좀 해주세요.’

이렇게 또. 잘 우셨습니다. 이렇게 또 눈물이 날 때는 억지로 억지로 참으면 덧나기도 하니까, 한번 그냥 시원하게 울어버리는 게 한결 좀 마음이 편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면접도 떨어지고 여행도 못 가게 되고, 친구들과는 점점 멀어지는 것 같고. 하. 이게 뭔가, 진짜 뭐가 안 풀리는 날이 있는데 그때는 정말 뭘 해도 안 돼서 ‘가만히라도 있자’ 라고 했는데 가만히 있으면 기분만 더 상하고 막 그런 날이 있죠.

제가 뭔가 해드릴 수 있는 건 없지만, 여기 음악의 숲에 함께하고 있는 시간 동안에는 제가 조금이라도 웃을 수 있는 시간, 제가 준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힘내십시오, 여러분.

또, 또 짠한 사연이 왔는데
7071 님께서
‘아, 숲디. 저 오늘 구로역이랑 구로디지털단지역이랑 헷갈려서 길을 잃고 울었어요. 주변의 도움을 받아 겨우 택시 타고 집에 와서 라디오 들어요. 아직도 심장이 쿵쾅쿵쾅거려요.‘ 이렇게. (웃음)

다들 이렇게 마음이 여린 분들이 또 음악의 숲에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은데… 자, 그쵸. 구로역이랑 저도 잘 모르는데, 지금 앱으로 확인을 해보니까 이게 거리가 꽤 있어요, 구로역이랑 구로 디지털단지역이랑.

아니 왜 역 이름을 이렇게, 그냥 디지털단지역으로 하지. 왜 구로를 붙여가지고 구로역이랑 헷갈리게 했을까요. 그쵸? 참.

저도 이런 적이 굉장히 많거든요. 저는 길을 잃는 게 거의 취미예요. 저는 일단 길치이기도 하고. 방금 이렇게 들어왔다가 나간, 그러니까 처음 오는, 뭐 음식 먹으러 갔을 때 건물에 들어가서 어떤 음식점을 찾아가고서 나왔을 때 ‘어, 여기서 좌회전해야 나가는 길인가’ 뭐 이런 것도 헷갈리고.

한번 제 얘기를 좀 해드리자면, 제가 이제 공연 차 뉴욕에 갔었는데 뉴욕에서, 맨하탄에서 이제 밑에 쪽에서 중심가 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길을 잃은 거예요.

근데 제가 휴대폰도 배터리가 다 떨어진 상태여서 가지고, 대책이 없는데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냥 막 걸었거든요.
근데, 모르겠어요. 그냥 진짜 감에 의존해서 한참을 이렇게 걷다 보니까. 제가 이렇게 주로 이렇게 다니던 길이 딱 나오더라고요. 그때는 운이 좋았는데, 이것뿐만 아니라 진짜 길 잃었던 적이 참 많아요. 버스 타고 버스 잘못 갈아타가지고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내리고.

근데 지금 그 마지막에 ‘아직도 심장이 쿵쾅쿵쾅 거린다’라고 했는데 그 마음을 좀 알 것 같습니다. 그때 얼마나, 어렸을 때는 버스도 이제 막 탄 지 얼마 안 돼가지고, 두근두근 거리면서 막 어떡해, 큰일 나는 거 아닌가 (이러고).
그래도 이렇게 택시 타고 겨우 잘 집에 오셨다고 하니까 다행입니다. 다음부터는 구로역이랑 구로디지털단지역이랑 헷갈리지 마시고.

이름이 좀 헷갈리는 역들이 많아요.
이제 앱 같은 거 많이 다운 받으셔가지고 확인을 꼭 미리 하시길 바랄게요. 그래도 잘 도착하셨다니까 진짜 다행입니다.
노래 한 곡 듣고 오시면서 마음 좀 가라앉히셨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들으실 곡은 나윤권의 ‘이프 온리’입니다. 노래 듣고 올게요.

[00:13:18~] 나윤권 – If Only (이프 온리)

나윤권의 ‘이프 온리’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3:54~]
8182 님께서
‘오랜만에 세 살짜리 조카랑 하루 종일 놀아줬는데요. 중고등학교 때 체력장하고 다음 날 일어났을 때처럼 온몸에 알이 배겼어요. 으이구, 그동안 얼마나 운동을 안 했으면~ 근데 숲디! 요새는 체력장 이라고 안 하고 영어로 뭐라고 하더라고요. 숲디도 몰랐죠?‘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어, 그래요? 뭐, 뭐지? 영어로 뭐라고 할까요? 저도 체력장이었는데. 오래 달리기 해서 운동장 몇 바퀴 뛰기 하고, 100m 달리기, 또 윗몸 일으키기, 팔 굽혀펴기. 그리고 뭐 악력 재는거부터 하고. 유연성 테스트 이런 거 굉장히 많이 했는데, 저는 정말 일관성 있게 모든 면에 모든 장르에서 거의 최하위권을 유지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유연(하지 못한), 정말 뻣뻣함의 극치거든요, 제가. 앉아가지고, 앉아서 이렇게 손을 쭉 뻗으면 이렇게 뭐가 닿아서 밀어내는, 그 센치를 재잖아요. 길이를. 저는 거기에 닿지가 않았어요, 아예. 90도로 못 앉아 있는 거예요, 제가.
90도로 앉아있기만 해도 너무 땡겨가지고.

아, 저는 발레를 배워보고 싶었네요, 그러고 보니까. 발레를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유연해지고 싶어가지고(큭). 발레하시는 제 모습 상상 가나요, 여러분? 상상은 여러분의 몫이니까.

저도 이제 조카랑 가끔 놀아주면, 이게 막 아직은 이렇게 엄청 활동적인 친구는 아니어가지고. 근데 세 살짜리면 우리 조카보다 어린데? 우리 조카가 생각보다 얌전한 친구였나봐요.

근데 이제, 이렇게 놀아주면 좀 그냥 지쳐요. 그냥 뭐라 해야 될까? 이 에너지, 이 끝을 모르는 이 에너지에 항상 이케 빼앗기는 것 같아요, 기를. 이 기분을 제가 조금이라도 좀 알 것 같네요. 영어로 뭐라고 하는지 궁금하네요. 나중에 꼭 알려주세요.

제가 영어 하니까 또 팝송을 듣고 와야 될 것 같은데 존 레전드의 ‘썸데이’ (듣고 올게요).

[00:16:06~] John Legend – Someday
(존 레전드 – 썸데이)

[00:16:43~] ‘음악의 늪’ 코너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음악의~느읖…

봉주르~ 마드모아젤~
끈적한 늪에 사는 남자, 이끼 정이에요.

오늘 여러분께 들려드릴 노래는 2000년을 강타했던 갓! 명곡, 지오디의 거짓말입니다.
그럼 바로~ 뮤직! 팔로 팔로 미~

‘난 니가 싫어졌어 우리 이만 헤어져
다른 여자가 생겼어 너보다 훨씬 좋은
실망하진 마 나 원래 이런 놈이니까
하. 제발! 더 이상 귀찮게 하지 마!
잘 가 행복해
나를 잊어줘 잊고 살아가줘
나는! 그래 나는
진짜 괜찮아
내 걱정은 하지 말고 떠나가
아니야 제발 가지 마…’

[00:18:33~] GOD (지오디) – 거짓말

오늘 ‘음악의 늪’에서 소개해드린 노래였죠.
지오디의 ‘거짓말’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는 조금 어려웠던 것 같아요. 이게 갑자기 너무 뜬금없이 ‘아니야 제발 가지마~’를 할려니까 아이 좀… 조금 힘겨웠지만, 어김없이 좀 열심히 해봤습니다.

제가 이 노래 나왔을 때 2000년, 2000년이면 저는 다섯 살이었거든요. 다섯 살 때, 어린이집 다닐 때. 유치원도 아니고, 정확히 기억나. 동원 어린이집 집이었는데. 그 때 친구들이 혹시 이 라디오를 듣고 있다면, ‘가지 마, 돌아와~’(웃음) 죄송합니다. (웃음)

동원 어린이집 뭐 한두 군데가 아닐 거예요, 아마. 그때 제가 인천에는 안 있었고 어디 있었더라? 아무튼, 다음에 또 생각나면.

오늘 또 음악의 늪에 푹 빠지신 분들이 많으신데 한 번 또 만나보도록 할게요.

[00:20:18~]
8732 님께서
‘웃으면서 들을 준비하다가 급 센치해졌어요. 이 노래가 더 슬프고 아프게 들려요. 가사가 진짜 애절하고 좋네요.’

가사도 가사지만 제 연기가 아주 큰 몫을 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3816 님께서
‘어제는 귀여웠다가, 오늘은 급진지. 마치 단짠단짠 순서대로 밥 먹은 것 같아요.’

아유, 또 이런 멋있는 칭찬을 또 해주셨네요. 앞으로 더 여러분들의 칭찬을 받고, 제가 더 열심히 하도록 할게요.

앞으로는 조금 더, 어떤 게 좋을까요? 여러분들께서 ‘이런 것도 해봤으면 좋겠어요, 이런 톤으로 해봤으면 좋겠어요.’ 이런 거 얼마든지 보내주세요. 제가, 저도 저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궁금하니까 여러분과 함께 찾아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음악의 늪에서는요, 제가 메소드 연기로 가사를 읽어드립니다. 제 목소리를 통해서 듣고 싶은 노래나, 가사가 너무 좋아서 천천히 음미하고 싶은 노래들. 미니나 문자, 저희 홈페이지 음악의 늪 게시판에 남겨주세요. 제가 정말 최선을 다해서 또박또박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지금 들려드릴 노래도 가사가 정말 정말 좋은 노래인데요. 한번, 가사에 집중해서 들어보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4514 님의 신청곡인 웨일의 ‘그대라서’,
그리고 제임스 베이의 ‘무브 투게더’ 듣고 올게요.

[00:21:53~] 웨일 – 그대라서

[00:22:28~] James Bay – Move Together
(제임스 베이 – 무브 투게더)

웨일의 ‘그대라서’ 그리고 제임스 베이의 ‘무브 투게더’ 두 곡 이어서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여러분이 보내주신 소중한 이야기들 또 한 번 더 만나볼게요.

[00:23:07~]
4959 님께서
‘속상했던 일이 있어서 많이 울었어요. 울적한 기분으로 누워 있었는데 미니가 자동으로 켜졌네요. 시간에 맞춰 켜지는 미니가 오늘은 마치 제 기분을 알아채고 틀어진 것처럼 느껴져요. 음악의 숲을 들으니 기분이 조금은 홀가분해지네요. 오늘따라 자동 재생, 그리고 음악의 숲이 많이 고맙네요. 나의 힘듦을 잠시 잊게 해줘서, 잊게 해줘서 고마워요.’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속상했던 일이 많으셨군요. 어떤 일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음악의 숲을 통해서 조금은 홀가분해진다고 하니까 다행이고 좀 빨리 나아지시길 바랄게요. 미니가 또 자동 알람, 알람, 예약 기능이 또 빛을 발하는 순간인데.

저도 한번 해봤거든요. 근데, 그 다른, 제 라디오 말고 다른 거 이제 한번 해봤는데, 전 안켜지더, 제가 잘못했나, 설정을? 안 켜지더라고요. 그래서 놓쳤어요, 저는.
아주 기계치거든요, 사실.

그래서 다음에 한번, 이제 다시 시도를 한번 해보도록 할게요. 알겠습니다. 빨리 속상한 일이 물러나길, 기분이 울적한 기분이 물러나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5421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오늘이 딱 숲디의 라디오를 들은 지 일주일째 되는 날입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듣던 라디오가 이제는 하루에 없어서는 안 되는 이벤트가 되었어요.

알바하면서 힘들 때도 집에 가서 음악의 숲 들을 생각만 하면 거짓말처럼 힘이 난답니다. 한 시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같이 얘기하면서 힘을 많이 얻고, 하루를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있어요. 항상 고맙고요, 앞으로도 음악의 숲에서 함께 걸어요.‘

아유, 또 이렇게 예쁘게, 또 말씀을 해주시네요.
저는 이렇게 ‘함께 걷는다’ 라는 말이 되게 좋더라고요.
‘걷는다.’ 뛰지도 않고 그렇다고 멈춰 있지도 않고, 뭔가 한 걸음 한 걸음이 어쨌든 새로운 거잖아요. 우리가 새롭게 볼려고만 하면.

근데 이렇게 천천히 음미할 수 있는 그런 게 걷는다, 걷다, 이런 게 아닌가 하는데. 함께 걷자고 또 이렇게 고맙게 말씀해 주시는 분이 계시네요.

일주일 째 되는 날이라고 하는데, 갑자기 딱 돌아보니까 ‘어! 벌써 1년이 됐네~’ 이러는 또 날이 오기를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오래 오래 함께 걸어요, 우리.

3987 님의 신청곡입니다.
캐스커의 ‘언두’ 듣고 올게요.

[00:25:51~] 캐스커 – Undo (언두)

[00:26:41~] 오늘의 밤편지

‘하루가 모여 한 달이 되었다.
앞으로 더 오래, 더 많은 날을 기록하고 싶다.‘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로 이제 딱 한 달째에 접어들었는데, 벌써 이렇게 하루하루가 모여가지고 또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들을 정말 많이 나눴던 것 같아요, 한 달 사이에. 그만큼 또 우리가 가까워졌기를 바라기도 하고.

오늘 또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 여러분들의 사는 이야기, 또 안 좋은 이야기들, 또 비밀들 이렇게 나눠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오늘의 끝 곡으로는요, 명은혜 님과 김석수 님 외 정말 많은 분들께서, 거의 최다 신청곡이었어요.
이 노래 또 안 틀어드릴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제 개인적인 신청곡이기도 하고요.

박효신의 ‘별 시’ 들으면서 저는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언젠가 박효신 선배님을 음악의 숲에 모실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면서.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여러분,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8:09~] 박효신 – 별 시 (別 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