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46~] Paolo Nutini – Better Man
- [00:07:45~] 어반자카파 – 거꾸로 걷는다
- [00:12:34~] 용준형- 소나기 (Feat. 10cm)
- [00:23:39~] Damien Rice – Accidental Babies
- [00:29:22~] 혁오(HYUKOH) – Ohio
- [00:29:40~] Asgeir – In The Silence
- [00:31:25~]토마스 쿡 – 그래 안녕
talk
음식의 맛을 내는 일, 계획처럼 되지 않을 때가 많죠?시작은 창대 하나 그 끝이 난감했던 경험, 누구나 한번쯤은 있지 않을까요?맛을 살리겠다고 재료 추가에 집중하다가 정체 모를 메뉴와 결국 마주하고 마는 거죠.
요리사들은 말합니다.‘이걸 더 넣어볼까?’ 싶은 순간이 멈춰야 할 때라고요. 맛을 위해서는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거죠. 이 조언을 기억합니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선을 넘게 하지 않도록!’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6~] Paolo Nutini – Better Man
(파올로 누티니 – 베럴 맨)
5월 18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파올로 누티니의 ‘베럴 맨’ 듣고 왔습니다.
어, 이 노래는 또 제가 좋아하는 노랜데 음…
‘그녀는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게.. 되고 싶게 만들어요.’
뭐 이런 가사였던 것 같아요. 오랜만에 들으니까 참 좋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정승환입니다.
음,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요리들은 잘 하시나요ㅎㅎ?
오프닝에서 음식의 맛을 내는 일, 뭔가 요리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어~ 저는 그 말이 좀 와 닿네요.
‘이걸 더 넣어볼까 싶은 순간이 멈춰야 되는 때’ 라고…
‘맛을 내기 위해서는 기다릴 줄 알아야 된다.’ 크호오~
굉장히 철학적인 요리사들의 철학, 또 만나보는 시간이었는데..
자~ 그쵸오! 잘하고 싶은 욕심이야 누구든 있는데, 그게 못 미칠 때가 있고 넘칠 때가 있고 참 그~거를 딱! 적당한 딱 때를 맞춰서 적당한 선을 딱 지키는 게 참 힘드 것… 힘든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지금 어떻게 잘 하고 계신가요? 넘치진 않고 있나요? 스읍… 한번 이렇게 스스로 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거, 좋은 것 같아요.
저는 근데 개인적으로 요리를 정말 못 해요.
그래서 이런 고민을 할 기회조차 저한텐 주어지지 않거든요. 라며언~이랑 계란후라이 정도?! 김치볶음밥도 제… 저는 맛있게 만들거든요! 제 입맛에는 맞게? 근데 누구한테 줘 본 적은 없어요. 항상 저를 위한ㅎㅎ 저를 위해서만 요리를 해봤지, 누군가를 위해서 해본 적은 없네요.
어, 언젠가 또 누군가를 위해서 이렇게 요리 하나 배워서 해줄 수 있는 그런 기쁨을 또 누릴 수 있으면 좋겠는데… 라면을 끓일 때 그런 건 있는 것 같아요. 아, 물을 저는 오히려 물을 적게 넣으려고 하거든요, 물이 많으면 싱..싱거우니까. 근데 너무 맛있게 먹으려는 그 욕심이 물을 너무 적게 넣은 나머지 너무 지나치게 짰다라든가. 그런 거랑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은데..
아무튼 간에 뭐든 잘하고 싶은 욕심이 선을 넘지 않게 잘 이렇게 본인을 이렇게 다스릴 필요가 있는 것 같네요.
어, 우리 요정님들 놀라지 않게 음… 늘 안전선을 지키는 방송,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정승환이구요. 오늘도 숲을 찾아주신 여러분들, 제가 또 마중을 한번 나가 볼게요.
[00:05:04~]
6654님께서
‘다음 주 주말에 급 소개팅이 잡혀서 이틀 동안 두유 다이어트 했는데요. 아, 오늘, 아니 한 시간 전에 포기했어요. 이러다 황천길ㅎㅎ 건널 것 같아서요. 안 먹으니까 살이 빠지긴 빠지는데 기력도 없고 매사에 너무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냥 다 먹고 관대한 맘으로 편하게 살래요.
뼈 없는 닭강정 한 입 먹고 만나는 숲디, 오늘은 유난히 반갑네요. 하하하하하’이렇게 뭔가 어~ 이 ‘하하하하하’ 가 텍스트지만 뭔가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뭔가 허탈한, 스읍.. 뭔가 이렇게 해탈한 느낌, 음.
자 그쵸오. 서.. 소개팅을 하는데, 아이 물론 외모가 이렇게 좀, 뭐 본인이 살쪘다고 판단을 해서 이렇게 다이어트 하고 이런 건 좋은데 지나치게에 음, 지나치게 이렇게 본인 기력을 거의 못 찾을 정도로 이렇게 해버리면 소개팅에서 오히려 점수 따기 힘들지 않을까요?
‘굉장히 무기력… 저 사람은 굉장히 무기력하구나~!’, ‘저 사람 굉장히 칙칙하구나아하, 우울하구나!’
뭐 이런 생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까 적당히, 뭐든지 적당히 합시다, 여러분! 그래도 이렇게 잘 생각하셨어요. 본인을 위해서 뼈 없는 닭강정 먹고 네에. 뼈까지 안 씹어 먹은 게 어디예요.
자 흐허흐으(웃음). 야식 먹으면서 들어도 좋다고 해주셨는데, 자 또 야식 얘기하니까 저도 닭강정이 땡기네요.
자아, 야식을 먹으면서 들어도 좋고 그냥 들어도 좋은 음악의 숲입니다.
오늘 또 어떻게 보내셨는지 저한테 많이 많이 알려주세요.
문자 번호는 8000 번,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어, 그리고 저희 SNS 통해서도 사연 보내실 수 있어요. 인별그램, 다들 아시죠? 모르신다구요? 아이디는 에프엠포레스트입니다. F, M, FOREST ! 네. 숲의 FM.흐흐음흐흐(웃음).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1부는요, 주식회사 밀리의 서재 그리고 유록스와 함께 합니다.
[00:07:45~] 어반자카파 – 거꾸로 걷는다
어반자카파의 ‘거꾸로 걷는다’ 듣고 오셨습니다.
9865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구요. 오늘도 제 색… 제 생각에 잠못…잠 못 이루고 계신 우리 요정님들의 이야기 또 만나볼게요. 또 진짜 제 생각에 잠 못 이루고 계실까요호오?
[00:08:21~]
자아 8628 님께서
‘음악의 숲, 자니? 오랜만이야. 새벽에 깨어 있으니 니 생각이 나네 흐흑으(웃음). 오랜만에 숲으로 문자 보내요. 음악의 숲으로 문자를 보낸 누군가가 그 답장을 저한테 공유해 줬는데 문자를 보고 무척 설레 꾹꾹 참았던 그리움이 폭발, 구 남친 패러디 한 번 던져봤어요. 아~ 음악의 숲은 여전히 따듯하네요오.’
이렇게… 자아, 음악의 숲에 문자를 보내시면 제가 이렇게 정성스럽게 준비한 답장이 가는 거 알고 계시죠? 어어 뭔가 오랜만에 답장을 어떻게 쓰죠? 어떻게 쓸까요? 네 아무튼.
왜 근데 구남친들은 새벽에 문자를 보내는 걸까요? 음. 근데 뭐 그건 여자…구 여친들도 마찬가지 아닌가? 네. 남녀를 떠나서 스읍~ 이상하게 새벽에 사람은 다 쫌… 어~ 허해지고, 공허해지고, 누군가가 생각나고, 그립고 그런 시간이잖아요, 보통. 그때 이제 한때 정말 나랑 가까웠었던 누군가를 찾게 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자, 그리고 또 9526 님께서
‘숲디 생각하면서 제가 그렸어요. 어때요? 전요, 숲디 목소리 들으면서 같이 산책하는 이 새벽이 너무 좋아요. 이렇게나 큰 우주에서 우리들 정도면 가까운 거리겠죠? 매일 위로 받을 수 있는 이 시간이 정말 좋아요.’
라고 보내주시면서, 사진을… 그림을 보내주셨는데 야아 이게 펭귀인 그림이에요. 근데 어… 펭귄이 굉장히… 뭔가… 묘하네요. 그 표정과 스읍 그 아우라가 묘하네요.
되게 뭔가 어어… 부처님 같…다고 해야 되나? ㅎㅎ. 뭔가 해탈한 펭귄 같아요. 자아 잘…되게 잘 그리시네요, 그림을 전공하시나요? 펭귄의 이 표정이 되게 좋아요.
아아 이게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면 좋겠는데, 아무튼 그 여러분들이 흔히 아시는 그 펭귄의 모습이고 이게 탁! 정갈하게 서 있습니다. 표정은 아리송하구요
자, 이 펭귄을 제…저를 떠올리면서 이 펭귄을 그리셨다는데제가 이렇게 펭귄처럼 귀여웠나요? 으음, 자 알겠습니다.
이렇게나 큰 우주에서 우리들 정도면 아주 아주 가까운 거리죠. 어어, 매일 위로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정말 좋다고 하는데 저도 여러분들 덕분에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또 여러분들의 소중한, 그림…과 뭐 이것저것 이야기들 나눠 주시고. 제가 이 그림을 혼자 보기 아까워서 끝나고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저희 숲의 FM에다가, 인별그램에 업로드 할게요. 여러분들 많이… 괜찮겠죠? 저한테 보내주셨으니까 다른 분들도 보셔도 괜찮은 거겠죠? 그렇게 생각하고 한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1545 님께서
‘승환 씨의 애칭은 숲디로군요. 저는 지디로 시작해서 루디, 신디, 코디, 현디 그리고 철수 아저씨로 마무리한답니다.
그런데 오늘은 문득 승환 씨 생각이 나서 애정을 담아 숲에 찾아 와봤어요. 자주는 못 오지만 가끔이라도 꼭 놀러 올게요. 늘 응원합니다아.’이렇게 보내주시면서
아~지디라고 하면 <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의 정지영 씨인데 어, FM4u를 굉장히 사랑해 주시는 열혈 청취자 이신가봐요.
어어, 저는 이제 숲디입니다 숲디! 예. 이렇게 또 찾아주시니 감사하고 매일 매일 못 와도 괜찮습니다. 자주 못 와도 괜찮고 가끔 이렇게 놀러 와주셔서 이야기 또 사연 많이 남겨주세요. 또 앞으로 자주 자주는 못 온다고 하셨죠. 가끔 봅시다 우리. 자아 하하하.
이쯤에서 또 노래 한 곡 듣고 오도록 할게요. 용준형 피처링 10cm의 ‘소나기’ 듣고 올게요.
[00:12:34~] 용준형- 소나기 (Feat. 10cm)
용준형, 피처링 10cm의 ‘소나기’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가족들의 이야기를 보내주신 분들이 많으시네요.
[00:13:09~]
9350 님께서
‘친동생이랑 다투고 5일 만에 화해했어요.
매일 듣는 숲디 라디오가 오늘은 더 밝게 들리고 마음도 편하네요.’
이렇게 아아, 동생이랑 또 다투시고 5일 동안 마음이 불편하다가 또 화해하니까 모든 게 밝게 보이히히(웃음)시나 봐요. 잘하셨습니다.
저도 누나랑 어렸을 때 참 많이 싸웠는데, 어… 지금은 음, 이제 둘 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한 번도 싸우지는 않았던 것 같애요. 자, 우리 모두 이제 가족들과 형제 자매들과 사이좋게 지내십시다, 우리! 남는 게 없어요, 남는 게.
그리고 2702 님께서
‘26년간 같은 방 쓰면서 지지고 볶던 친언니, 독립을 해서 나갔습니다. 마냥 좋을 줄 알았는데 방에 혼자 남겨진 기분, 뭔가 이상하네요. 언니, 이제 벌레 잡아줄 동생이 없어서 어떡하냐? 전기 파리채 사들고 집들이 갈게. 잘 살아.’이렇게.
자하아, 그쵸, 허전하죠. 음… 허전하겠죠? 저는 스읍… 친형제는 아니지만 새앰, 저희 회사에 샘 김이라는 친구랑 2년 정도를 같이 살다가, 같은 방을 쓰진 않았습니다만 같이 살다가 이제 저는 이제 또 나오게 되고 이렇게 떨어져 지내니까 처음에는 굉장히 좋을 줄 알았는데 허하더라구요.
그 친구랑… 그때는 몰랐는데 생각보다 되게 많은, 같이 살면서 쌓았던 추억이 너무 많아 가지고 스읍, 한 번은 그 저희가 같이 춤 수업을 다녔었는데 춤 수업이 끝나고 비가 엄청 엄청 오는 날이었어요. 제가 살면서 봤던 비 중에 가장 그 거센 비였는데 그때 이제 막 비를 맞으면서, 갑자기 소나기로 내렸거든요.
저희 집 다 와 가지고 비를 맞으면서, 거의 정말 미친 사람들처럼 막 좋다고 막, 뭐가 좋았는지 모르겠는데, 막 뛰어다니는 거예요 서로 막~ 술래잡기 하듯이. 그러고 집에 오자마자, (웃음)근데 되게 웃긴 게, 그때 당시 저는 20살이었고 샘은 18살이었나 그랬는데. 어으, 진짜 거의 초등학생들처럼 집에 들어오자마자 우리 빨리 옷 갈아입고 다시 나가서 뛰어놀자고ㅋㅋ(웃음) 막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자~ 벌레 잡아주는 그런 추억처럼, 음 저도 그런 추억이 있었는데 자, 생각이 났습니다. 벌레 하니까 또 하나 생각나는데, 샘이 언제 한번은 매미를 보더니 너무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저게 뭐냐고 혀엉~!’
그까 미국에는 매미가 없대요. 그래서 어 그러냐구~ 그래서, 자기는 살면서 저런 곤충은 본 적이 없다고 형 저게 뭐냐고 막, 방충망에 가끔 아파트에 방충망에 붙어 가지고 울 때, 매미 엄청 시끄럽고 짜증 나잖아요?
그때 이제 매미를 보면서 샘이 엄청 놀라서, ‘형!’갑자기 매미를 잡아서 들고 오더니 ‘형 이게 뭐야?’ 이러는 거야. 그래서, 빨리이이 저기 다시 밖에다 보내주라고.
그래서 ‘어우 너무 신기해 형!’ 이렇게 말투, 특유의 (말투) 있거든요. 그때 기억이 나네요. 스읍~ 저는 오히려 샘이 벌레를 잡아줬었는데… 자아, (웃음) TMI 또 TMI의 시간이었습니다. 자, 언니 분 잘 사시길 바랄게요.
[00:16:22~]
그리고 또 7937 님께서
‘밤 열두시 반까지 일하고 남편이랑 둘이 여행 가는 중이에요. 계속 일한 저를 위해서, 남편은 옆에서 졸린 눈을 비비면서 운전 중입니다. 고맙고 미안한 만큼 더 더 즐겁게 놀다 와야겠어요.’
밤 열두시 반까지 일하고, 바로 여행을 떠나신 거예요? 호오옼 멋지네요. 남편분은 또 졸리지만 참으면서 운전 중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졸음 운전은 위험하니까 중간중간 졸음 쉼터에서 잘 쉬었다가 가시기 바랄게요.
자, 또 이렇게 와이프가 피곤하다고 운전해 주시는 남편분, 멋있네요. 음, 어디ㅅ … 어디로 가는지 또 나중에, 갔다 와서 어떠셨는지, 또 남겨 주시면 제가 또 읽어드리도록 할게요.
자~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와 함께 하고 계십니다.
[00:17:51~] 숲의 노래
숲을 찾아온 여러분을 위해 이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숲 지기의 이야기로 들려드리는 <숲의 노래>
<숲의 노래> 두 번째 시간이에요.
이 시간 저의 특별한 사연이 담긴 노래 한 곡을 들려드립니다. 평소에도 많은 음악들을 나누고 있었지만, 숲의 노래에서는 조금 더 길게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면서 음악 한 곡을 나눠볼까 합니다.
오늘 제가 가지고 온 노래는요, 데미안 라이스의 ‘엑시덴탈 베이비스’ 라는 노래예요.
이 노래를 특별히 이 노래를 가져온 이유가 딱히 있다 라기보다는, 저는 뭐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데미안 라이스라는 아티스트를 너무나도 좋아해서.
제가 고등학교 때… 고1 때? 고1 때 고2 때, 제가 이제 처음으로 기타를 배우고 싶어 가지구,‘음악을 하고 싶다.’ 그래서 이제 기타를 배우러 가다가 우연히 데미안 라이스의 음악을 듣고 그때 그 당시에 정말 큰 충격이었거든요.
‘아니 어떻게 이렇게 노래를… 노래를 이렇게 막 부르는 것 같은데 이렇게 좋을 수가 있을까?’ 이러면서 그때부터 데미안 라이스에 아직까지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어~ 이 노래는 기타 곡이 아니라 피아노 반주의 하나로만 이렇게 나오는 곡이에요. 데미안 라이스 가 라이브 때는 본인이 피아노를 치면서 음… 노래를 하곤 하는데
이 노래 가사에서 제 마음에 가장 꽂혔던 구간이 있어서 이렇게 소개를 하게 됐습니다. 어~ 가사의 후렴에 이렇게 듣다 보면은,
‘이즈 히 달크 인어프? 인엎투 씨 유얼 라이트?
라는 노래가… 가사가 있는데‘그는 너의 빛을 볼 만큼 충분히 어두운 사람이니?’ 이런 가사거든요. 그래서…
근데 그 말이 너무 꽂히…더라구요. 당시에
‘아니 어떻게 이런 가사를 쓸 수 있을까?’,
‘어떻게 그거를 그런 본인의 생각과 느낌을 이렇게 가사에 녹였을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 내가 어두웠을 때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를, 누군가의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의 빛을 볼 수도 있는 거구나~. 어, 그 덕분에 또 나의 어둠이 조금씩 내몰리기도 하고, 또 나의 어둠을 발견하기도 하고, 그 빛이 더 소중해지기도 하고, 그런 순간들.
근데 이 가사가 어, 헤어진 전…옛 연인이 뭔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그런 걸 보고 나서 이제 쓴 그런 노래인 것 같은데 가사가 좀, 데미안 라이스의 가사가 항상 좀 솔직하…되게 솔직하고, 되게 직설적이기도 하고, 뭔가… 좀 이런 표현이 좀 그렇지만 되게 찌질하거든요.
근데 가사에서 계속 그런 게 나와요. 뭐, ‘너는 그와 키스를 하기 전에 양치질을 하니?’,‘혹시 내 냄새가 그립진 않니?’, 뭐, ‘그는 어떻니? 이렇니? 나처럼 이렇니? 저렇니?’ 이러다가 ‘그러면 나는?’ 막 이러면서 끝나거든요, ‘왓 어바웃 미?’ 이러면서.
근데 저는 데미안 라이스의 목소리에 그 ‘왓 어바웃 미?’ 라는 그 부분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특유의 되게 담담하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그래서 더 슬픈 그런 목소리로 딱 가사를 읊조리는… 어~ 참 여러 가지 이유로 이 노래를 좋아했습니다.
근데 오늘은 그 가사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해요.
어, 저는 제가 어두운 면을 갖고 있는 거에 대해서 부끄럽게 생각하기도 하고, 조금 숨길려고 들기도 하고, 음, 누구나 뭐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런 생각을 늘 하다가,
이 가사 한 줄에 쪼끔, 음… 어두움이라는 것의 가치를 알았다 그래야 될까요? 어떤 그 특별함?
‘그것도 어떤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부분이구나!’ 라는 거를 이 가사를 통해서 배웠던 것 같아요.
어, 데미안 라이스 본인은 그런 의도로 말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음… ‘나의 어둠이 있기에 내가 내 주변에서 빛나는 것들을 볼 수 있구나!’그런 생각을 하게 됐네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혹시라도 음악의 숲을 듣고 계시는 누군가가 음… 굉장히 어두워서 그리고 그 어둠이 너무 싫고 힘들고 괴로울 때 어, 자신이 갖고 있는 어두~움에 아주 나쁜 점만은 있는 게 아니다 라는 거를 좀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노래를 나누려고 갖고 왔어요.
자아, 노래를 듣는 게 더 빠를 것 같네요. 데미안 라이스의 목소리와 그 가사를 한번 해석도 찾아보시고 그러면서 한번 음미를 해보는 시간 가져봤으면 좋겠습니다.
어, 이 노래를 제가 좀 뭐 한소절 들려드리자면, 어떻게 어디서부터 들려 드리나? 제가 가사를 그 부분밖에 몰라요, 거의 다 외우질 않아서.
‘낫 두유 으음~ 인엎투 씨 유얼 라이트? 이즈 히 달크 인어프?’뭐 이 어으… 가사가 생각이 안 나가지구, 아무튼 이런 노래입니다.
한번 데미안 라이스의 목소리로 만나 보시죠.
데미안 라이스의 ‘엑시덴탈 베이비스’
[00:23:39~]Damien Rice – Accidental Babies (데미안 라이스 – 엑시덴탈 베이비스)
데미안 라이스의 ‘엑시덴탈 베이비스’ 듣고 오셨습니다.
어, 오늘 숲의 노래에서 들려드린 두 번째 저의 추천곡, 신청…추천곡이었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주무시고 계신 건 아니죠? 여러분? 일어나세요! 짝짝짝. 네. 이게 굉장히 피아노 반주의 계속 반복구조의, 반복구조의 노랜데, 혹시 졸리셨다면 죄송합니다.ㅎㅎㅎ
어떻게 들으셨는지 많이들 남겨주세요, 음. 앞으로 참고 할게요. 어뜨케 ‘이런 노래는 좀 안 해줬으면 좋겠어요.’ 이러시며허언 제가 좀 피해서 한번 고려를 해보도록 할게요.
자~ 음악의 숲 여러분 함께하고 계시구요.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시는 이야기들 한 번 더 만나 볼게요.
김은세 님께서
‘17살에 의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좌…자퇴를 하고 지금은 19살이 되었네요. 가족과 떨어져서 자취하고 있는데 너무 외로워요. 말할 사람도 없고 친구도 없고 기댈 사람도 없어서 매일매일 눈물로 지새우면서 공부하고 있어요.
꿈 하나만 바라보면서요. 그래도 요즘은 라디오가 있어서 큰 위로가 됩니다. 이 꿈 이룰 수 있겠죠. 꼭 그럴 수 있을 거라고 말해주세요.’
자, 17살의 의사라는 꿈을 정말 이렇게 큰 꿈을 갖고 자퇴를 하시고 어 지금은 19살이 되셨고 이제 가족과 떨어져서 자취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게 사실 그 고등학생 때 할 수 있는 결심과 어떤 행보가 아니잖아요. 어~ 보통은 그렇지 않을 텐데 스읍…어 대단합니다. 그, 어떻게 보면, 좀 그 어리광도 부리고 싶고 이런 나이에 이렇게 또 큰 결심을 하고 이렇게 잘 해 나가고 계신다고 하는데
이 정도의 결심과 용기를 가진 사람이라면은 못할 일이 없을 거라고 저는 생각이 돼요. 의사라는 꿈,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되고 본인이 어~ 원하는 바, 또 꿈꾸는 바를
이루시기에 충분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응원을 진심으로 할게요. 꼭 꿈 이루시길 바랄게요. 그래도 라디오가 있어서 좀 위로가 된다고 하는데, 그래도 너무 지칠 때는 우리 지난번에 환기에 관한 이야기 했잖아요. 방 환기도 하시고, 마음 환기도 자주 하시면서 이렇게 본인을 잘 다져 나가시길 바랄게요.
자 그리고 또 익명을 요청한 에스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중국에서 유학 중인 대학생이에요. 주전공으로는 중어중문학, 복수전공으로 생태치유학, 부전공으로 관광경영학을 공부한답니다. 꽤 오랫동안 중국어 교사를 꿈꾸며 중문과로 진학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도피하듯 중국으로 유학을 왔어요. 그런데도 너… 더 이상 중국어에 대한 흥미가 안 생기네요. 그래서 중국어 공부를 잠시 쉬고 한국에 가서 복수전공과 부전공 공부에 매진하려고 합니다. 지금껏 공부했던 것과 전혀 다른 거라 잘 할 수 있을지 두렵네요. 응원 한마디 부탁드려요.’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어, 중국에서 유학 중이신데 음, 중어중문학을 공부를 하시다가, 어 한국에서 중문과로 진학을 하셨다가 중국으로 유학을 가셨다고 하네요. 근데, 더 이상 중국어에 대한 흥미가 안 생기셔서 음, 또 다른 결심을 하셨다고 합니다.
어, 뭐든, 뭐든간에 본인이 이제 흥미를 잃으셨으면 어쩔 수 없지 않을까요? 그게 뭐 당장.. 어떤… 책임감을 갖고 본인이 뭔가 일을 하고 있다거나 이런 게 아니니까 계속계속해서 본인의 흥미를 찾고 이런 것도 좋은 거 같애요,어.
좀 늦었다고 생각이 혹시라도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건 음,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 큰 누나도 중국어 중어중문학 전공이셨고 중국에서 대학교를 나오셨는데 어 큰 누나 생각이 나네요. 지금은 뭐 그 육아에 전념을 하고 계시지만 그 전에는 뭐 중국어 과외도 하시고 뭐 그 외에 정말, 이것저것 정말 많은 일들을 하셨던 것 같아요.
계속해서 본인의 흥미를 찾고 계시고 그게 뭐 사소한… 소소한 것들이라도 이렇게 찾아서 본인이 흥미를 느끼는 것들을 이렇게 해 나가시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는 되게 존경스럽다고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음, 우리 익명을 요청하신 에스 님께서도 그런 시간들 잘 이렇게 견디고 찾아 나가시길 바랄게요. 응원하겠습니다.
음, 자 그럼 또 우리는 노래 듣고 와서 마저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할 텐데요. 서명화 님의 신청곡 혁오의 ‘오하이오’
그리고 아우스게일의 ‘인더 사일런스’ 두 곡 이어서 듣고 올게요.
[00:29:22~] 혁오(HYUKOH) – Ohio (오하이오)
[00:29:40~] Asgeir – In The Silence (아우스게일 – 인더 사일런스)
[00:30:00~] 오늘의 <밤편지>
버티기 힘들었던 오늘 하루
여기에 다 내려놓고 좋은 꿈만 꾸기를.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 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많은 분들이 또 많은 사연 나눠 주시고 또 이야기도 나눠 주시고 하셨는데 오늘 또 숲의 노래 두 번째 시간이었죠.
여러분들께서 어떻게 들으셨는지 제가 말이 지나치게 많지는 않았는지 한번 또 어땠는지 또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의 끝 곡으로는 토마스 쿡의 ‘그래 안녕’ 들으시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3010 님의 신청곡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음악의 숲의 정승환이었구요.
여러분,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1:25~] 토마스 쿡 – 그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