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523(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4~] 브로콜리너마저 – 울지마
  • [00:07:01~] 태연 – Set Me Free
  • [00:11:53~] 화요비 – 연애는 하니..?
  • [00:14:57~] Sergio Mendes – Please Baby Don`t
  • [00:20:21~] 조동희 – 그게 나예요
  • [00:25:18~] 프롬(with 조정치) – 당신의 계절은 무엇입니까
  • [00:28:07~] 적재 – 나란놈
  • [00:30:01~] 오왠 – 오늘

talk

영어로 if, ‘만약에’는 사람들이 가장 자주 쓰는 단어 중 하나라고 하죠. 지금 이후의 일은 그 때가 돼봐야만 알 수 있으니까요. 수많은 가정법 속에서 미리 예측하고 상상해보는 거죠.

만약에.. 그러니까, 만약에 말이야.. 우리는 얼마나 많은 밤을 희망하고, 무너지고, 다짐 또 포기하며 보냈을까요. 만약에 그때 그걸 했었더라면, 그때 그걸 하지 않았더라면, 이 밤이 조금은 달랐을까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4~] 브로콜리너마저 – 울지마

5월 23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는 브로콜리너마저의 ‘울지마’라는 노래 듣고 오셨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정승환입니다. 만약에 그러니까 만약에.. 이런 말도 많이 하시는데 여러분들께서는 얼마나 자주 하십니까?

음.. 저는 어.. 어렸을 때는 참 많이 했어요. 그러니까 되게 그 아기 때 그러니까 되게 어렸을 때 만약에~ 만약에~ 이런 말 많이 하잖아요. 뭔가 이렇게 기대도 많고 이렇게 뭔가 설렘도 많고 그러니까..

근데 최근에는 제가 안 했던 것 같네요? 만약에라는 말.. 예, 여러분들께서는 얼마나 자주 하십니까?

근데 생각 이런 생각을 좀 해봤어요. 앞으로의 일들에 대한 것보다 지나간 것들에 대해서 내가 만약에 뭐 가수가 되지 않았더라면 혹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지 않았더라면 혹은 그 프로에서 뭔가 다른 노래를 불렀더라면 뭐 이런 생각을 한다거나

음.. 지금의 나는 어떤 상황에 있을까 그런 생각을 좀 하고는 하는 것 같네요. 만약에.. 근데 좀 사람이 사람한테 줄 수 있는 어떤 아주 작은 작은 어떤 순간적인 행복? 이런 게 아닐까 뭔가 설렘을 갖게도 되고 물론 걱정도 더 하게 되기도 하지만

만약에.. 자..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디제이를 하기 위해 태어난 정승환인데요. 만약에 제가 디제이를 하지 않았더라면 저는 지금 뭐 하고 있었을까요? 어흐흐.. (웃음) 갑자기?

자.. 오늘 또 음악의 숲에 찾아주시는 분들 많으신데 제가 한번 또 마중을 안 나갈 수 없죠.

[00:04:17~]

0818 님께서

‘오늘 처음 왔어요. 숲디가 DJ를 잘 하신다고 소문이 자자해서 궁금해서 왔어요. 앞으로 자주 올 것 같아요. 이 새벽 불 끄고 라디오를 듣는 행복이 다시 시작될 것 같네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만약에 (웃음) 시작이 안 된다면 어떨까요? 자.. 소문이 어디까지 나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새벽에 깨어 계시면 종종 이렇게 찾아주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4130 님께서

‘첫 방송부터 하루도 안 빠지고 듣고 있는 성실 요정, 열활 요정입니다. 매일 한 시간씩 숲디 목소리를 듣다 보니 언제부턴가 목소리의 미묘한 톤 차이로 숲띠의 기분을 알게 됩니다. 이젠 정말 친구가 된 기분이에요.’

아.. 또 이런 분들은 제가 뭘 해드릴 수 있을까요? 이렇게 요정 성실 요정 또 열혈 요정인데 이분은 거의 vip로 모셔야 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또 하게 되네요.

너무너무 감사하고 언젠가부터는 이제 제 목소리의 미묘한 톤 차이로 저의 기분을 또 캐치를 하신다고 하네요. 어떤 날은 또 어떻고 어떤 날은 또 어땠나요?

저도 잘 모르는데 티가 나고 있었던 거군요. 자.. 제가 더 여러분들이 알아챌 수 없게 아무리 힘든 날에도 제가 잘 해보겠습니다. (웃음)

그래도 이렇게 친구처럼 늘 찾아주시고 함께해 주신다니까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오늘도 여러분들의 이야기 많이많이 들려주시기를 바랄게요.

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그리고 저희 SNS 있는 거 다들 이제 다들 아시겠죠. 오늘 또 새로 오신 분들이 계실까 해서

음악의 숲을 통해서 듣고 싶은 음악이나 깨알 같은 사연들 뭐 여러 가지 무엇이든 환영합니다. 인별그램이고요, 아이디는 fmforest입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1부는요, 주식회사 밀리의 서재 그리고 유록스와 함께 합니다.

숲으로 걷는다 로고송

[00:07:01~] 태연 – Set Me Free (태연 – 셋 미 프리)

태연의 ‘셋 미 프리’ 듣고 오셨습니다. 2919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새벽 한 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구요. 우리 요정님들 또 오늘은 어떤 일이 있으셨는지 만나봐야겠죠.

[00:07:46~]
6264 님께서

‘숲디, 매일 갔던 단골 식당이 글쎄 며칠 만에 주인이 바뀌었더라고요. 주방 이모님, 서빙하시는 이모님이랑 엄청 친했는데 미리 얘기도 안 해주시고 안 계셔서 무지 서운했네요. 처음 뵙는 분들이 주시는 점심이 무지 낯선 하루였어요.
무슨 사연이 있으셨겠죠? 이모님들 보고 싶어요.‘

이렇게 또 보내주셨는데 단골 식당에 이제 갔는데 주인이 또 바뀌시고 친했던 직원 분들도 이모님들 아.. 좀 섭섭한 기분이 들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도 저희 회사 근처에 단골집이 있어요. 그.. 가게가 있는데 그냥 백반집, 이케 항상 오시면 가면 이제 그 이모님들께서 ‘삼촌, 왔어?’ 이러면서 식사를 주시곤 하는데 거기가 또 하나 있고 그 옆에 또 하나 있거든요. 자주 가는 데가.. 얼마 전에 거기가 없어졌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좀 괜히 섭섭한 기분이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이모님들 혹시 음악의 숲에 듣고 계시다면 저희 6264 님 아, 내 얘기인가 싶은 혹시 분이 계시다면 또 사연을 보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또 4959 님께서

‘숲디, 숲디! 오늘 너무 슬픈 소식을 들었어요. 자취방에 자취방 앞에 있는 마트에서 참치캔을 사고 계산하려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그동안 모은 포인트를 다 쓰라고 하시더라고요.

네? 나중에 쓰면 안 될까요? 했더니 이제 가게 문을 닫는다고 하시네요. 흑흑.. 대학에 와서 2년 동안 정말 많이 갔던 곳인데 친한 친구를 떠나보내는 것 마냥 아쉬워요. 갈 때마다 살갑게 대해주신 마트 아주머니,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안녕~‘

자.. 참치캔.. 참치캔을 사고 이제 계산을 하시려다가 슬픈 소식을 접하셨네요. 포인트는 잘 쓰셨나요? 네.. 이런 게 괜히 은근히 섭섭한 것 같아요. 막 엄청나게 막역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뭔가 내 어떤 내 어떤 뭐라 할까..

활동 범주 내에 있는 어떤 되게 자주 봤던 가까운 사이는 아니지만 그냥 이렇게 살갑게 서로 인사하고 이렇게 했던 그런 분들이 어느 순간 그냥 헤어지게 되는 순간에 정말 되게 슬픈 것 같아요. 그게 생각보다 굉장히 좀 슬픈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5036 님께서

‘오늘 하루의 시작은 별로 나쁘지 않았어요. 수업도 하나 안 가고 맛있는 브리또도 먹고 교수님한테도 칭찬 받았거든요. 근데 점점 기분이 처지더니 하루가 끝날 쯤엔 세상에서 제일 우울한 사람이 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오는 길에 젤리 한 봉지 사들고 라디오 들으면서 하나씩 녹여 먹고 있어요.

기분이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아요. 음악의 숲이 끝날 때쯤이면 제 기분도 좋아져 있겠죠?‘ 이렇게 그냥 뭐 별다른 이유 없이 괜히 우울하고 뭐 그러셨던 것 같은데

근데 그럴 때는 이제 본인만의 방식으로 우울함을 푸는 게 중요하다고 하네요. 저희 작가님께서 알려주신 건데 단 거 좋아하시면 초콜릿, 푸딩 뭐 이런 게 최고라고 하네요. 또 지금 좋아하는 젤리 한 봉지 들고 입에서 이렇게 하나씩 녹여 먹고 있다고 하는데

자.. 젤리와 또 음악의 숲과 함께 한 시간 동안 좀 이렇게 기분이 좀 나아지는 시간 가지시길 바라겠습니다.

음.. 이럴 때 있으니까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음악의 숲에서 제가 좋은 음악들과 또 이야기들 나눠드리도록 할게요.

자 그럼 음악을 듣고 와서 이야기를 더 나눠보도록 할까요?
이번에 들으실 곡은 화요비의 ‘연애는 하니’입니다. 노래 듣고 올게요.

[00:11:53~] 화요비 – 연애는 하니..?

화요비의 ‘연애는 하니’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사진과 이야기를 또 같이 보내주신 분들이 계셔서 한번 또 만나볼게요.

[00:12:34~]

7396 님께서

‘오늘 태백이라는 새 식구가 생겼어요. 귀여운 러시안 블루 고양이에요. 고3인 저에게 아주 큰 힐링이 될 것 같네요. 사진 몇 장 보내봐요. 너무 사랑스럽죠?’하시면서 사진을 몇 장 보내주셨는데

어머, (허허) 되게~ 애교도 있는 것 같고 되게 회색 고양이입니다. 회색 고양이인데 눈이 약간 초록초록초록하네요. 뭔가 영롱한 고양이 같은..

이렇게 좀 고양이나 강아지 이렇게 반려견, 반려묘라고 하잖아요. 그런 동물들과 함께 이렇게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위로가 되게 많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없는데 주변에 이제 고양이나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 보면 되게 뭐라 해야 될까 이렇게 사랑이 느껴져요. 뭔가 이 사람한테서 사랑이 있다라는 게 되게 느껴진다고 해야 되나..

우리 7396 님께서도 고양이와 함께 사랑스러운 날들을 보내시길 바랄게요. 고양이 되게 귀엽네요. 애교 되게 이렇게 벌렁 누워서 눈 감고 마치 애교 부리는 것 같은 이런 사진도 보내셨는데, 자..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자 그리고 또 9551 님께서

‘오랜만에 음악의 숲에게서 답장 문자를 받아보고 싶어서 문자 보내요. 요즘은 늘 이 시간에 밥을 달라고 조르는 이 녀석도 음악의 숲을 함께 듣고 있어요.’

이렇게 보내주시면서 또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아기 고양이를 또 보내주셨네요. 정말 태어난 지 한 15분 전에 태어난 고양이를 지금 보내신 것 같아요. 되게 아기 같고 굉장히 코도 핑크핑크하고 아 너무 귀엽네요.

귀도 너무 아기자기하고 흐~(감탄) 어떤 기분일까요? 저는 안 느껴본 지도 참 오래 돼가지구 부럽기도 하고 그렇네요. 자, 이 친구와 함께 또 음악의 숲 경청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또 저희는 음악을 먼저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존 레전드의 ‘플리즈 베이비 돈트’ 듣고 올게요.

[00:14:57~] Sergio Mendes – Please Baby Don`t (서지오 멘데스 – 플리즈 베이비 돈트)

(존 레전드라고 잘못 소개됨)

[00:15:18~] 숲의 노래

숲을 찾아온 여러분을 위해 이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숲지기의 이야기로 들려드리는 숲의 노래.

이 시간, 저의 특별한 사연이 담긴 노래 한 곡을 들려드립니다. 얘기하다 보면 얘기가 자꾸만 길어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이 술술 나오는 마성의 시간인데요.
오늘도 노래에 얽힌 저만의 이야기 그리고 그 노래 천천히 소개를 한번 해볼게요.

오늘 제가 가지고 온 노래는 조동희의 ‘그게 나예요’라는 노래인데요. 이 노래 같은 경우에는 제가 아마 고등학교 때 들었던가, 스무 살 때 들었나 그랬는데 이 조동희라는 뮤지션을 처음 알게 되면서 조동진 선생님부터 해서

조동익, 뭐 어떤 날의 조동익 선배님 뭐 조동익 선배님 이렇게 또 이렇게 아티스트들을 알게 됐는데..

저는 딱 이 노래를 들었을 때 당시에 그냥 고민이 굉장히 많았었거든요. 그냥 뭐라 해야 될까.. 내가.. 누구나 그런 게 있잖아요.

내가 나에게 바라는 나의 모습 같은 게 있잖아요. 나는 어렸을 때부터 이러이러한 사람들을 동경해왔고 나 역시 그런 사람이 조금은 닮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근데 어.. 사실은 실상은 그들과 좀 닮아있지도 않고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내 모습을 많이 마주하게 되고 그러면서 괴리감을 좀 많이 느끼곤 하는데 어느 순간 뭐라고 해야 될까요. 이제 인정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일 중요한 거는 내가 어떤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는 것보다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그거의 시작이 나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내가 탐탁치않은 뭔가 나의 모습을 딱 봤을 때 ‘그래도 이게 나지 어쩔 수 없는 걸 어떡해’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런 생각을 하던 찰나에 딱 이 노래를 들었던 것 같아요.


가사에 보면 뭐 ‘난 내가 말했던 멋진 사람은 아니에요. 거짓 없는 나일뿐이야 그거면 되잖아요.‘ 뭐 이런 가사가 있는데 그냥 뭐 별일 없이 그냥 하루를 보내고, 그냥 슬프면 울고 그냥 그러는 아주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그냥 그게 나다 뭐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가사인데 최근에 또 이 노래를 들으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던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제가 라디오에서 오프닝에서 요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어떤 맛을 느끼고 있는지 여러분들께 이야기를 드리고 또 저는 무슨 맛을 느끼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너무 많은 맛들이 입 속에 뭔가 있는 것 같다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들이 막 겹치면서, 조금 고민도 하고 조금 힘들기도 하고 그런 시간에 정말 오랜만에 우연히 제 플레이 리스트를 이렇게 딱 듣다가 이 노래가 나오더라고요.

근데 딱 첫 가사부터 ‘난 내가 말했던 멋진 사람은 아니에요.’ 이렇게 딱 하는데 뭔가 무너졌던 것 같아요. 딱 그 얘기를 듣고..

뭔가 나한테 너무 완벽하려고 했던 것 같고, 나한테 너무 많은 걸 바라고 있었구나.. 그리고 또 주변에서도 나에 대한 기대가 많다보니까 자연스럽게 그게 나의 의무인 것처럼..

근데 그것도 중요하지만 어쨌든 간에 나는 진짜 내 모습, 뭔가 뭘 더하지 않은 그냥 본연의 내 모습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잊고 있다가 좀 깨달은 것 같아요.

나도 그냥 뭐 남들과 별 다를 거 없는 평범한 사람 중에 하나일 뿐이었지, 그냥 열심히 하려고 열심히 하려고 하는 사람이었지 이런 생각을 하게 하면서 되게 위로를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음악의 숲에 사연 보내주시는 분들 중에서도 굉장히 저랑 비슷한 고민을 갖고 계신 분들 많으시잖아요. 사연도 많이 받아봤고 그랬는데 그런 분들을 한 분 한 분 떠올리면서 이 노래를 들려드리면 좋겠다라고 생각이 되어서 준비를 했습니다.

역시나 오늘 저의 이야기가 굉장히 길었네요. 자, 저의 이야기는 여기까지고요. 그럼 이제 음악을 한번 듣고 오도록 하죠. 조동희의 ‘그게 나예요’ 듣고 올게요.

[00:20:21~] 조동희 – 그게 나예요

오늘 숲의 노래에서 소개해드린 노래였습니다. 조동희의 ‘그게 나예요’ 듣고 오셨는데 여러분들 어떻게 들으셨나요? 여러분들의 이야기 같던가요? 아니면 제가 너무 주책을..(웃음) 주책맞게 이야기를 많이 했나요?

저는 좀 사실 제 이야기하는 거를 굉장히 좀 쑥스러워해서 잘 안하는데 물론 지금도 많이 한 건 아니지만 이렇게 조금씩 여러분들께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게 여러분들께 특별했으면 좋겠네요.

저한테는 말을 한다는 것부터가 특별하니까 여러분들께서도, 여러분들께 그랬으면 좋겠네요. 오늘 또 어떠셨는지 많은 분들이 보내주시기를 어떠셨는지 또 나눠주시기를 바랄게요.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여러분이 보내주신 이야기들 좀 더 만나보도록 할게요.

[00:21:42~]

에이미 님께서

‘상사분들이 힘들 땐 얘기를 하라고 해서 큰 맘 먹고 잘 정리해서 힘든 점을 말씀드렸는데요. 에효.. 개선되는 게 하나도 없네요. 이런 걸 몇 번 겪어보니 이제는 말해 뭐해 라는 생각으로 그저 시키는 대로만 하는 게 제일 나은 것 같아요. 저 같은 직장인분들 힘내세요.’이렇게..

이런 분들 아마 많으실 거예요. 또 선뜻 좋은 마음에 힘들 때 얘기하라고 해서 말해도 되나 말까 하다가 이제 큰맘 먹고 이야기를 했더니 뭐 거의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 것처럼 아무것도 달라지는 게 없고 그런 상황..

이런 직장인 분들 아마 많으실 텐데, 음.. 어떻게 해야 될까요? 근데 지금 사연 보내주신 에이미 님께서 어떻게 보면 좀 현명한 대처를 하신 게 아닐까, 너무 큰 기대를 갖지 않고 그냥 뭐 시키는 대로 하고 할 일 하고 이렇게 하는 게 차라리 나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말씀하신 건 정말 잘하신 거니까 혹시라도 또 기회가 된다면 계속계속 잘 눈치 봐서 이야기를 틈틈이 하는 것도..

너무 계속계속 하면 또 안 좋게 보일 수도 있으니까 눈치 봐서 ‘아, 이 타이밍에서 내가 한 번쯤 더 얘기해도 될 텐데’ 싶을 때 이야기 한번 하시고 잘 그들의 언어에 맞게 잘 하셔서 조금 조금씩 바뀌어 가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그리고 또 정란 님께서

‘회사에서 자꾸 반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그게 너무 듣기가 싫지만 꾹 참고 3개월을 일했어요. 처음에는 제가 어려 보여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새로 들어온 엄마뻘 되는 분한테도 반말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 오늘 그분께 반말했습니다. 엄청 기분 나빠하는 거 있죠? 저도 잘한 건 없지만 아 진짜 그분 너무하세요.’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잘하셨어요. 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런 말 있잖아요. 엄마 연배 정도 되는 분한테도 반말을 하시고..

이렇게 사실 무례한 사람한테는 무례하게 굴어도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오히려 좀 오히려 예를 갖춰서 이렇게 살살 돌려서 따질 때도.. 뭐 예를 들어서 ‘이제 알겠어?’ 이런 것보다 ‘이제 아시겠어요?’ 뭐 이런 게 더 기분 나쁘잖아요.

‘이제 알아들으셨어요?’ 뭐 이런 식으로(웃음) 그게 더 기분 나쁜 방법이라는 걸 제가 최근에 알았기 때문에 그런 것도 괜찮은 것 같네요.


이런 분들이 꼭 있는 것 같아요. 그냥 초면에 반말 하시는 분들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안 좋아해요 그런 거를..

물론 말은 안 하지만 아무리 어른이어도 초면에 반말을 하시면 기분이 정말 안 좋더라고요. ‘저 분은 왜 저러실까? 어떻게 배우셨을까?’ 뭐 이런 생각을.. 지금 말하면서도 좀 분노가 끓네요.

아무튼 이런 사람들이 줄어들었으면 좋겠어요. 많은 분들이 본인이 잘못됐다라는 걸 깨닫고 좀 개선해 나가시길, 또 우리 정란 님처럼 이렇게 맞서 싸우는 분들도 많아지시길 바라겠습니다.


자 이쯤에서 또 노래를 듣고 와서 이야기를 나눠봐야겠죠.
프롬과 조정치가 함께한 ‘당신의 계절은 무엇입니까’ 듣고 올게요.

[00:25:18~] 프롬(with 조정치) – 당신의 계절은 무엇입니까

프롬과 조정치가 함께한 ‘당신의 계절은 무엇입니까’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이 시간에 역시 안자고 계시는 우리 학생 요정 분들 몇 분 또 만나볼게요.

[00:25:56~]

김재훈 님께서

‘스물 세 살 대학생입니다. 소개팅을 하고 왔어요.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왠지 기분이 좋네요.’

어.. 진짜 좋겠다. 하하핫~ (부러운 웃음?) 네.. 23살 저랑 동갑내기이시네요. 저는 이 시간에 DJ를 하고 있고, 우리 재훈 님은 소개팅을 하고 계시고..

잘 됐으면 좋겠어요 진짜.. 우리 음악의 숲 우리 식구들 다 소개팅하면 다 잘 되고 다 잘 됐으면 좋겠어요. 정말.. 잘 되신다면 혹은 안 되시더라도 후기를 좀 남겨주시길 바랄게요. 같은 동갑내기니까 제가 좀 대리만족 같은 걸 좀 할게요.

‘아, 그랬구나..’ 이러면서 들으면서 괜히 기분 좋아지고 그런 시간을 한번 가져보고 싶네요. 어찌 됐든 간에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또 전원석 님께서

‘룸메이트가 여자친구랑 전화한다고 해서 바로 라디오 틀었어요. 솔로인 저는 외롭게 이어폰 끼고 라디오 듣네요. 응원 좀 해주세요.. ㅠㅠ’ 이렇게..

자.. (웃음) 룸메이트가 여자친구랑 전화하니까 쓸쓸하게 라디오 미니를 딱 켜가지구.. 이어폰 끼고 제 목소리를 듣고 계시는군요.

슬프네요. (웃음) 근데 나중에 우리 원석 씨 여자친구 생기시면 그때는 두 배로 더 큰 목소리로 통화를 옆에서 하시길 바랄게요.

외로운 남자 여기도 있으니까 우리 여기 음악의 숲에 외로운 사람 굉장히 많거든요. 우리 서로 서로 강강수월래 하듯이 서로 서로 토닥이면서 우리 새벽 1시, 1시부터 2시까지 잘 지내봅시다.

고마워요. 이렇게 또 외로울 때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자, 우리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서 제가 또 음악을..

(푸헷) 이게 굉장히 적절한 노래인지 어떤지 모르겠는데요.
참 적재적소에 제가 음악을 잘 틀어보려고 합니다.
적재의 ‘나란놈’ 듣고 올게요.

[00:28:07~] 적재 – 나란놈

[00:28:31~] 오늘의 밤편지

‘괜찮아, 나도 그래.
나도 가끔은 그래…’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또 여러분들께 제가 저의 어떤.. 사연이 있는, 제가 위로받았던 노래를 나눠드렸는데 어떠셨나요?

여러분들께서도 위로를 받으셨나요? 다 받으셨다는 대답이 다 들리네요. 가장 좋은 위로는 공감이라고 제가 생각을 한다고 말씀을 드렸었는데

오늘도 마음 깊이 진심으로 공감하는 시간이었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또 함께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고요.

오늘 끝곡으로는 최현철 님의 신청곡입니다.
오웬의 ‘오늘’ 들으시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여러분,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0:01~] 오왠 –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