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2:00~] Abir – Tango
- [00:04:56~] Jason Mraz – Bella Luna
- [00:10:35~] Lasse Lindh – Hush
- [00:10:35~] Laurel Music – Since You`ve Gone
- [00:13:21~] 이상은 – 삶은 여행
- [00:16:07~] 9와 숫자들 – 북극성
- [00:21:01~] 백아연 – 마음아 미안해
- [00:21:01~] 윤하 (YOUNHA) – 괜찮다
- [00:25:23~] 박효신 – 戀人 (연인)
talk
태국 방콕에는 가짜 치아 교정기를 파는 가판대가 있습니다. 주로 10대 소녀들이 많이 산다고 하는데요 교정 효과는 전혀 없지만 구입 목적은 분명합니다. 바로 우리 집이 좀 산다, 부유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수단인데요. 방콕에는 워낙 가짜 명품이 흔해서 교정기가 오히려 그럴 듯한 도구가 된다는 거죠.
멀리 방콕에 있는 10대 소녀들의 마음이나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 마음이나 다르지 않습니다. 갖고 있는 걸 보여주려고, 때론 갖지 못한 걸 감추려고, 물건을 말을 마음을 도구로 삼는데요. 피해를 주는 게 아니라면 상처가 되지 않는다면 괜찮습니다. 나를 위해 나쁠 건 없죠. 효과는 모르겠지만 목적은 분명합니다. 오늘도 제가 좀 괜찮다는 걸 보여드릴게요.
교태와 잔망이 가득, 아니 좋은 노래와 이야기가 가득한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0~] Abir – Tango (아비어 – 탱고)
7월 9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아비어의 ‘탱고’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경제력이 됐든 간에 뭐든 좀 갖고 있으면 내보이고 싶고 없으면 좀 없다는 걸 감추고 싶은 마음. 누구나 좀 다 비슷한 마음을 갖고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교정기가 그런 소품 그런 도구로 쓰인다라는 건 또 신선한 얘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꼭 누군가한테 피해를 주거나 누군가한테 상처를 주거나 그런 게 아니라면 그 정도의 어떤 귀여운 애교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00:03:12~]
4917 님께서
‘숲디, 저 처음으로 연애해요. 막 자랑하고 싶은데 주위엔 얼마 전에 헤어진 친구, 모쏠인 친구, 남자친구랑 사이 안 좋은 친구들뿐이네요. 매일 남친과 찍은 다양한 사진으로 프사를 바꾸는 정도로는 성에 안차서 자랑질 하러 왔어요. 숲디, 모쏠은 아니니까 제 마음 이해해 주실 거죠?‘
어 일단 축하드리고요, 뭐 주변에 아무리 그래도 뭐 축하한다는 한 마디 정도 못 해주겠어요? 근데 약간 이렇게 자랑하고 싶어 하는 스타일이구나. 프사를 이렇게 바꾸는 거 말고도. 그래요 일단 축하드리고 저는 넓은 아량으로 이렇게 품어드리겠습니다.
자 한 시간 동안 저도 제가 좀 괜찮다는 거 열심히 어필할 테니까 여러분들도 사연과 신청곡으로 저에게 보답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56~] Jason Mraz – Bella Luna (제이슨 므라즈 – 벨라 루나)
제이슨 므라즈의 ‘벨라 루나’ 들으셨습니다. 오랜만에 제이슨 므라즈의 목소리를 듣네요. 참 이게 음악의 숲을 하다 보면은 신청해주신 분들 덕분에 오랜만에 듣는 음악들, 목소리들이 이렇게 있는데 참 신기하게도 거의 대부분은 아 오랜만에 들어도 참 좋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대부분 이제 정말 이렇게 훌륭한 그런 뮤지션들을 많이 만나니까. 제이슨 므라즈는 굉장히 어렸을 때 듣고 좀 한동안 안 들었었는데 오랜만에 들으니까 참 좋네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6:09~]
9331 님께서
‘숲디, 여행 마치고 드디어 귀국했는데 오자마자 성적표가 절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두둥. 확인해 봤는데 결과는 전공은 올 에이쁠, 하지만 교양은 올 시쁠. 시플(웃음) 선택과 집중이 너무 지나쳤나 봐요. 여러 가지를 잘하는 건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나름 열심히 공부했는데 속상해요. 흑흑’
크. 좀 극단적인 성적표. 아 그래도 전공을 에이쁠, 올 에이쁠이면 대단한 거죠. 그래도 모든 걸 다 잘할 수는 없어도 내가 집중하는 건 잘한다라는 거, 내가 잘하는 건 잘하는 게 이게 말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되게 그것도 쉽지 않은 거거든요. 어쨌든 에이쁠이 있다라는 거 축하드리고요.
솔직히 이 정도면 좋은 성적 아닌가요? 지금 은근슬쩍 약간 그러는 것 같은데 얄밉게.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2235 님께서
‘저 새로운 직장에서 별명이 생겼어요. 만나는 사람마다 웃으면서 인사했더니 사장님께서 저보고 미소 천사래요. 저만 보면 천사 왔냐면서 반겨주세요. 사무실 사람들이 놀리면서 비웃어요. 사실 전 회사 폭파시켜 버릴 거라고 분노로 가득 찬 상태로 매일 출근하는데. 사장님 죄송해요 이건 악마의 미소예요.’
아. 그 웃음 뒤에 얼마나 내면에 그 억제한 분노들이 있는지. 미소 천사 그래도 좋네요. 천사로 불리는 거 얼마나 좋은 거예요.
저는 별명이 뭐 교태 발라더 그런 거만 있으니까 진짜 없는 교태도 막 부려야 될 것 같고,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요?(웃음) 갑자기 급 현타가 오기도 하고. 유희열 선배님이 갑자기 저를 교태, 아~ 그게 아니구나. 생각났다.
예전에 안테나 레이블 콘서트 때 이제 제가 데뷔도 하기 전이었어요. 근데 딱 제 차례가 와서 멘트를 하는데 정말 그 워낙에 또 인원수가 많다 보니까 각 개인에게 주어진 시간이 이렇게 많지가 않았어요 멘트도 그렇고 노래도 그렇고. 그래서 뭔가 어필을 탁 하고 빠져야겠다 싶어서 제가 막 이것저것 되게 서툴게 당시에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서툴게 막 얘기하다가 마지막에 딱 멘트를 했어요 노래하기 전에.
‘노래 이제 들려드리겠습니다. 발라드로 부리는 교태가 뭔지 한번 보여드릴게요.’ 이러고 노래를 ‘이 바보야’ 인가 ‘너였다면’ 인가를 불렀을 거예요. 아 그때부터 시작이었구나. 결국엔 제가 자초한 일이었네요. 네 좋습니다 저는 교태 발라더.
9349 님‘숲디,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아이가 휴대폰을 주며 하는 말. “엄마 엄마 핸드폰을 예쁘게 만들었어요.” 겉을 색칠해 놓은 줄 알고 화들짝 놀라서 보니 겉은 멀쩡한데 앱 순서를 다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놨더라고요. 아이 말로는 무지개 색 순서래요. 너튜브는 빨강이라 맨 위, 메롱은 초록이라 중간, 은행 앱은 맨뒤 뭐 이런 식이었네요. 그나마 지운 앱은 없어서 다행입니다.’
아 이거 앱도 은근히 위치 바뀌면 되게 헷갈리거든요. 적응하기 되게 어렵거든요 이게 손이 자동적으로 가잖아요 그 앱 위치로. 아이들한테 휴대폰 이렇게 맡기면 막 이것저것 뭐 이렇게 막 삭제하거나 그럴까 봐, 뭐 sns에 뭐 잘못 올리거나, 좀 조마조마할 것 같긴 해요. 그래도 이제 막 겉을 꾸미는 게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앱 순서를 바꾸고 한다는 게 좀 신기하네요. 휴대폰을 정말 금방 배워서 쓰는 것 같습니다.자 우리 음악 들을까요.
3349 님의 신청곡입니다. 라쎄 린드의 ‘허쉬’ 그리고 로렐 뮤직의 ‘신스 유브 곤’
[00:10:35~] Lasse Lindh – Hush (라쎄 린드 – 허쉬)
[00:10:35~] Laurel Music – Since You`ve Gone (로렐 뮤직 – 신스 유브 곤)
[00:11:11~] 숲을 걷다 문득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가면을 쓴다. 가정에서는 착한 딸과 아들 다정한 부모의 가면을, 학교에서는 모범생의 가면을, 직장에서는 성실한 직장인의 가면을, 친구들과 놀 때는 유머러스하고 풍류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의 가면을,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스마트 폰이나 책에 빠져 주변에 아무런 관심도 없어 보이는 사람의 가면을…….
하지만 그 중에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가면, 별다른 연기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가면은 몇 개나 될까.
어떤 여행이든 우리는 일상과는 조금 다른 가면을 쓰게 된다.
여행자의 가면은 어린애 같은 표정이나 놀란 토끼눈 같은 표정이 많다. 낯선 언어, 낯선 습관 때문에 조금은 유치해지고, 아주 많이 겸허해지는 그 느낌. 쉬운 영어조차 가끔은 제대로 떠오르지 않아 머리를 긁적이는, 그러나 그렇게 ‘바보여도 좋은 나’를 만나는 순간. 그 순간이 정말 미치게 좋다.
여기서는 내가 이 세상의 주인공이 아니구나. 나는 그저 모든 가면을 내려놓고, 또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가면 하나만 쓰고, 이 거대한 ‘타인의 삶’이라는 연극을 관람하는 행복한 관객이면 되는 거구나. 아무 것도 컨트롤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 어떤 상황의 책임도 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이토록 큰 자유를 준다는 것을, 나는 여행을 통해 처음 깨달았다.
[00:13:21~] 이상은 – 삶은 여행
이상은의 ‘삶은 여행’ 듣고 오셨어요.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정여울 작가의 에세이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00:13:59~]
문자로 3902 님이 추천을 해주셨는데요.
‘남들보다 조금 이른 휴가를 다녀왔어요. 오자마자 다시 쳇바퀴 굴러가는 일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그래도 그동안 마음에 켜켜이 쌓여온 묵은 때는 조금 벗겨진 것 같은 기분입니다. 일하다가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을 보면 웃게 되기도 하고요, 이 글을 보면서도 그래 나 진짜 자유로웠었지 하며 위로받았어요. 혹시 여행을 망설이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불을 지피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음 그러게요. 그 살아가면서 정말 다양한 정체성의 나로 이렇게 살아가곤 하는데 그걸 또 가면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고요. 여행할 때의 내 모습은 가장 좀 무기력한, 되게 연약한 상태가 될까요. 근데 그래서 더 뭔가 진짜 나와 좀 마주하는 듯 한 기분이 들고, 어쩌면 그래서 더 자유로워지는 것 같기도 하고, 모든 선택을 내가 져야 하고 그에 대한 책임도 내가 져야 하고, 그걸 가지고 누가 뭐라 하지도 않고.
좋아도, 혼자 여행 갔을 때 예를 들자면 좋아도 이렇게 혼자서 좋고 기분 나빠도 혼자서 나쁘고. 뭔가 여행 갔을 때의 내 모습은 보통 이제 일상에서는 내가 뭔가 잘 못 해내거나 서툴거나 이러면 스스로한테 화내고 그러잖아요. 근데 여행에서는 막 뭘 좀 실수도 하고 길도 잘못 들고 막 그래도 그대로 나를 좀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아서 그게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이 글을 읽으니까 갑자기 여행이 또 가고 싶어지는 그런 기분이 드네요. 일단 저부터 불을 지피는 데 성공하신 것 같습니다.
또 좋은 글 추천해 주신 우리 3902 님 감사드리고요.
우리 음악 한 곡 들을게요. 2343 님의 신청곡입니다. 9와 숫자들의 ‘북극성’
[00:16:07~] 9와 숫자들 – 북극성
9와 숫자들의 ‘북극성’ 들으셨습니다.
[00:16:32~]
5434 님께서
‘숲디, 고민이 있어요. 고모가 뭘 하는지 뭐 먹을지 친구를 만나는지, 시시콜콜한 얘기를 자꾸 물어보십니다. 저 서른 살 넘었는데 말이죠. 너무 힘들어요.‘
다른 분도 아니고 고모가 그런다라는 게 일단, 음 저한테는 좀 생소하네요. 대화를 좀 이렇게 하고 싶어서 그러신 거겠지만 좀 이케 하나하나 다 일일이 이렇게 물어보고 그러면 저도 조금 힘들 것 같긴 하네요.
저는 시시콜콜한 얘기를 하는 건 좋아하는데, 뭐 했냐 뭐 먹었냐 누구랑 있냐 이런 거 이렇게 사사건건 다 물어보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좀 차단을 합니다 애초에. 그러니까 진짜 그 사람을 차단한다는 게 아니라 그렇게 좀 너무 많은 질문을 받지 않게끔 한다고 해야 될까요. 뭔가 말이 이상해졌네요.
6557 님께서
‘결혼 10년이 넘어가면서부터 저희 부부는 찐한 형제애로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외출하는데요. 요즘 손을 잡고 다니는 연애세포 뿜뿜인 연인들이 너무 많네요. 올여름 더위를 가중시키는 원인이 아닌가 싶지만(웃음) 그래도 저도 자극받아 정말 큰 맘 먹고 신랑의 잠든 손을 한번 잡아봤는데요. 마치 목장갑을 낀 듯 한 촉감, 급 슬퍼졌어요. 오늘 밤은 소중한 사람의 손 한 번 잡아보기 어떨까요? 그리고 음숲 사연의 핵심, 아재개그 하나 투척하고 갑니다.’
아 안 하셔도 되는데.
‘과일 중에서 가장 뜨거운 과일은 천도 복숭아’
아 안 하셨으면 더 좋았을 텐데.
‘숲디의 한숨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요.’
하하하 바로 한 몇 수를 내다보고 계시는 거였어요 이분이.근데 결혼을 하면 확실히 좀 이렇게 스킨십을 잘 안 하게 되나 봐요. 그런가요? 뭐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보편적으로? 올여름 더위를 가중시키는 원인이 이제 밖에서 손잡고 다니는 연인들 때문이라고.
근데 하기야 저도 뭐 가족들이랑 이렇게 손잡고 포옹하고 이런 거를 일절 안 해서 언뜻 이해도 되기도 하는데, 연인 관계 그리고 부부관계에서. 모르겠네요 제가 아직 결혼을 못 해봐가지고. 나중에 결혼하고 한 10년 뒤에 아 이분 말씀이 맞았네요 하는 날이 오기를 바라보겠습니다.
자 9757 님께서
‘숲디, 집에 안마기를 새로 바꿨길래 모드를 설정하고 편하게 앉았는데요. 너무 압력이 세서 정말 종아리가 찢어지는 줄 알았어요. 바로 스톱했는데 왠지 모를 도전 정신이 생겨서 강도를 안 줄이고 끝까지 버텨보고 싶은 거 있죠. 그래서 다시 설정하고 이 악물고 버텼는데 끝나니 현타가. 뭘 위해서 내가. 휴~ 저만 집에서 혼자 이런 쓸데없는 짓 하나요?’
뭔가 이렇게 안마의자, 저도 목욕탕 같은 데 가면 안마 의자 있잖아요. 되게 아픈데 일부러 옆에 아저씨들은 정말 세상 편안한 표정으로 그걸 받고 계시는데 왠지 내가 이거를 참아내지 못하면 남자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혼자서 막 끙끙 앓으면서 막 버텼던 것 같기도 하고.
집에서 혼자 있을 때 좀 쓸데없는 짓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뭐 이런 안마기도 이렇게 있을 거고. 음… 그냥 보통 가만히 있었나? 아니면은 뭐 이런 거죠. 내가 오늘은 꼭 침대를 벗어나지 않겠다 화장실 가는 거 빼고는 그런거.
자 음악 들을게요.
김민서 님의 신청곡 백아연의 ‘마음아 미안해’
그리고 이은숙 님께서 이 시간에 라디오 듣는 거 근 25년 만이시라고 다시 스무 살로 돌아간 것 같다면서, 윤하의 ‘괜찮다’ 신청하셨습니다. 신청하신 두곡 듣고 올게요.
[00:21:01~] 백아연 – 마음아 미안해
[00:21:01~] 윤하 (YOUNHA) – 괜찮다
백아연의 ‘마음아 미안해’ 그리고 윤하의 ‘괜찮다’ 들으셨습니다. 마음아 미안해 였는데 마음이 괜찮아 이러는 거 같네요. 노래 제목 이렇게, 죄송합니다.
[00:21:39~]
박유형 님께서
‘숲디,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는데요. 동사 활용 배우다가 완전 멍 때렸어요. 요즘 새로운 걸 배운다는 게 생각보다 많은 끈기가 필요하다는 걸 새삼 깨달아요. 그리고 끈기를 배운 적은 없다는 것도요. 학생이라 공부, 공부는 늘 하는데 저는 어떤 공부를 하고 있는 걸까요.’
음 굉장히 또 철학적인 어떤. 그러게요 일본어 공부하고 있는데 동사 활용을 배우다가 갑자기 나는 어떤 공부를 하고 있는 걸까 까지 왔습니다. 진짜 배워야 하는 것들, 그런 것들을 사실 누가 가르쳐주는 게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도 이렇게 또 깊은 생각을 하는 거 보면은 뭐라도 하실 분 같습니다 왠지. 공부 잘하시고요 열심히 하시고요 꼭 어떤 해답을 찾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9522 님께서
‘숲디, 그동안 저를 구속하고 힘들게 만든다고 생각했던 일이 실은 저를 지탱할 수 있게 만들어 준 힘이었다는 걸, 이를 놓으려고 하는 이 시점에 깨닫게 되네요. 되돌리기엔 늦었고 다시 열심히 할 의지도 사라진 이 때에 마음이 참 무거운 밤입니다.’
나를 되게 힘들게 하는 것들이 사실은 나를 좀 강하게 만들기도 하고 나를 이렇게 좀 지탱해주고 있었고. 그런 뭐랄까요 그런 좀 깨달음의 순간들, 가끔씩 저도 오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될까요 되돌리기엔 늦었고 다시 열심히 할 의지도 사라진 때. 근데 그동안의 어떤 자신도 모르게 쌓은 어떤 내공이 생기지 않으셨을까요? 뭔가 다른 것도 다 이렇게 해내실 만한 힘을 이제 갖추지 않았을까 나도 모르게. 그런 어떤 짐작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힘내시고요 뭐든지 다 해낼 수 있을 거예요.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이렇게 해서 여러분들 이야기와 또 음악들 많이 만나봤어요. 시간이 벌써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잠시 후에 저는 숲의 노래에서 돌아올게요.
[00:24:08~]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박효신의 ‘연인’ 이라는 곡입니다. 정말 얼마 전에 나왔던 따끈따끈한 신곡이죠. 그 요즘에 박효신 선배님께서 음악을 굉장히 열심히 하신다 라는 걸 이렇게 또 한 번 느끼게 됐던. 되게 자주 내시잖아요 생각보다. 또 지금 한창 공연 중이시기도 하고. 공연도 제가 알기로 한 6회 정도 하시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3주에 걸쳐서. 좀 이렇게 음악을 들으면서도 역시 이번에도 굉장히 또 웅장한 음악을 내셨습니다. 정말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 가수다라는 걸 한 번 더 깨닫고 또 한 번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됐던 그런 곡이에요.
그러면 저는 박효신의 ‘연인’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23~] 박효신 – 戀人 (연인)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