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는 라디오 링크 : (클릭)
set list
- [00:00:40~] 에피톤 프로젝트 – 이제, 여기에서
- [00:07:52~] 윤하 – People
- [00:11:07~] 위아영 – 알아
- [00:24:23~] 루시드 폴 – 안녕
- [00:38:50~] 루시드 폴 – 아직, 있다.
- [00:41:05~] 아이유 – 밤편지
talk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지금도 빠르게 자전하는 중입니다. 지구에서 가장 역동적인 곳은 적도인데요, 적도에 사는 사람은 시속 1600킬로미터의 속도로 움직이는 셈이라고 하죠.
이건 비행기보다 빠른 속도입니다.
지구는 돌고 있지만, 우린 그 움직임을 느낄 수 없죠. 그럼에도 확실한 건 우주 안을 끊임없이 이동 중이라는 겁니다.
지금 보고 있는 밤하늘은, 이 순간은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아요. 이 밤을 함께 보내야 할 충분한 이유죠.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0:40~] 에피톤 프로젝트 – 이제, 여기에서
4월 16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은 에피톤 프로젝트의 ‘이제 여기에서’ 듣고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어.. 이제는 숲디가 됐는데 오프닝에서 이제
‘모든 밤하늘이 이제 같은 밤하늘이 없다, 적도에서 사는 사람들은 1600km의 속도로 이동 중이다.’ 뭐 그런 얘기를 했는데, 그냥 좀 관계가 없는 이야기일 수 있지만, 얼마 전에 제가 그 동영상 사이트에서 그… ‘지구가 자전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비행을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런 영상을 봤어요.
그래서 어떤 그… 어떤 전투기 제트기 운전사가 이제 막 엄청 빠르게 비행을 하는데 지구의 자전 속도보다 빠르게 이렇게 비행을 하니까 해가 이렇게 지다가 다시 뜨더라고요. 그걸 보고 있는 그 사람은 얼마나 행복, 황홀했을까? 막 그런 생각을 했는데, 네… 갑자기 좀 관계없는 이야기지만, 그 영상이 좀 떠올랐습니다.
어~ 지금도 이제 일주일이 흘러서 벌써 또 월요일! 제가 역시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인사드렸던 시간이 일주일이 지나서 이제 다시 또 인사를 드리는데, 사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저한테는 굉장히 좀 길었거든요. (멋쩍은 웃음) 긴장도 많이 하고 행여나 말실수 하지 않을까 막 그런 걱정도 하면서.
근데 하루하루 이렇게 잘 쌓여서 일주일이지만 이렇게 다시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리는 시간이 왔네요.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이제 매일 같은 밤하늘을 볼 수 없고, 매일매일 새로운 밤하늘이니까 음악의 숲에서 또 새로운 날들, 또 이야기들, 여러분들과 함께 많이 쌓아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00:03:43]
실시간으로 여러분들께서 보내주고 계시는 이야기들 사연들 만나볼게요.
5036 님께서
‘하루도 단 1초도 같은 하늘은 없죠.
그래서 늘 하늘 올려다보는 걸 좋아해요.
정말 정말 소중한 순간이잖아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그리고 6695 님께서
‘매일 지루한 일상의 반복이지만, 밤하늘을 보며 사실은 매일 우주를 여행하고 있다는 생각을 할 때면 괜히 설레기도 해요. 음악의 숲이 오늘 저에게 그런 여행이 되길.’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다들 좀 이렇게 감성이 좀 남다르신 것 같아요. (웃음) 우주를 여행하고 있다는 생각도 하시고 하~멋있으십니다.
SNS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요, 오늘 음악의 숲은 특별한 시간 일명 ‘공개 수업’ 으로 꾸며집니다.
그래서 아주 특별한 손님이 찾아오시는데요.
저한테는 음…저기 멀리 제주에 사는 사촌 큰형? 뭐 그런 (웃음) 분이시기도 하고, 우상이기도 하고, 그런 분인데.
이분이야말로 정말 숲에 살고 계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런 분입니다.
뮤지션이자 작가 루시드폴 씨와 함께 합니다.
아까부터 사실 와 계셔 가지고 인사도 드리고, 아까 사실 사무실에서도 인사 드렸고 했는데, 되게 피곤해 하시더라고요. (웃음) 이제 농사일도 하시고 하시니까 일찍 주무시고 일찍 일어 나셔서 아까 제가 ‘형 되게 피곤해 보이신다’ 그랬더니, ‘지금 주무실 시간인데 괜찮으시냐?’ 그렇게 여쭤봤더니 ‘지금 잘 시간이고 심지어 몇 시간 뒤에 일어날 시간이다.’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또 어려운 걸음 해주셨는데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이제 방송에서 이제 편의상 루시드폴 씨라고 제가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계시지 않으셔 가지고 제가 양해를 구하지 못했지만, 이해해 주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
루시드폴 씨는 항상 제주도에 계셔가지구 방송에서 쉽게 만날 수가 없는 분인데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1부는요.
주식회사 밀리의 서재, 고려 기프트, 그리고 유록스와 함께 합니다.
[00:07:52~] 윤하 – People (피플)
윤하의 ‘피플’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혹시, 좀… 차요를 찾고 계시는 분들이 계실까 해서 지금 차요가 다도를 배우러 제주도에 갔으니까(웃음) 그래서 네…지금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요, 여러분들이 불러주시면 언제든 돌아올 거니까 서운해 하지 마시고요.
[00:08:53]
그럼,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사연을 좀 만나보도록 할게요.
2592 님께서
‘저 유기묘 입양 받으러 가요. 벌써부터 설레요.
이름을 아직 못 정했는데, 숲디가 고양이 이름 추천해 주세요. 참고로 연한 베이지 색의 애기 고양이에요.’
유기묘를 입양 받으러… 이름을 제가 어떻게 감히(웃음) 지어줄 수 있을까요?
참고로 연한 베이지 색의 애기 고양이다.
연베…? (관계자 분들 웃음소리)
네… 저한테 이름 맡기시면 안 됩니다. (웃음)
네… 아주 좋은 이름 만나길(웃음) 네, 바라겠습니다. 연베야~ 네. 아~ 좋습니다.
0628 님께서
‘숲디의 앵콜 공연 축하해요. 반가운 소식들이 많아서 좋네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아, 네…제가 지난 3월에 첫 단독 공연으로 여러분들 인사를 드렸었는데, 어… 그때 또 너무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고 좋아해주셔 가지구. 어, 이제 5월 말에 또 한 번 인사를 드리려고 해요. 네. 5월 25, 26, 27일이었던 것 같은데, 아마도. (웃음)
그때 이제 또 앵콜 공연을 하니까 또 많은 분들께서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4017 님께서
‘한 살씩 나이를 먹으면서 생일이 그다지 기쁘지 않더라고요. 일을 하기도 싫어서 휴가를 신청했는데, 갑자기 수술을 하는 바람에 아까운 휴가를 당겨서 써버렸어요.
그래서 16일인 생일도 열일 했네요. 자축의 의미로 케이크를 산 오늘이었어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음…생일이 좀 그다지 기쁘지도 않고, 반갑지도 않고, 그러신 분들이 좀 많으신 것 같은데 또 갑자기 수술까지 하시는 바람에 그랬다고 합니다.
아이~아니에요. 그래도 4017 님, 저만큼은 생일을 축하해드리도록 할게요.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아직 우리의 시간으로는 월요일이 안 지났으니까 마음껏 축하를 해드릴게요.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3919 님의 신청곡 위아영의 ‘알아’ 듣고, 듣고 와서 저는 이제 루시드폴 씨와 돌아오겠습니다.
[00:11:07~] 위아영 – 알아
[00:12:00] 라디오 스쿨 공개수업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주인공 토드는 아주 조용한 학생이에요. 열일곱 살 사립학교에 들어간 그는 그 안에서 자신의 인생을 바꿀 사람을 만납니다. 괴짜로 소문난 교사 존 키팅이었죠.
책상 위에 올라서고, 공을 차며, 문학을 가르치는 키팅. 덕분에 토드의 성격은 외향적으로 변합니다.
오늘 이 분과 함께 하고 나면 제 일상도 조금은 달라질 것 같아요.
음악의 숲에서 따뜻한 사람을 만나는 시간.
‘라디오 스쿨’, 이상한 나라의 폴.
숲디 : 농민 가수 루시드폴 씨~ 어서 오세요.
루시드폴 : 안녕하세요, 루시드폴입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 저도 되게 오랜만에 뵙는데, 아까 라디오를 이제 얼마 만에 또 하시는, 인사를 드리는 거예요?
루시드폴 :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웃음)
숲디 : 기억이 안 나신다면… ㅎㅎ
루시드폴 : 아무튼 어… 5년은 됐어요.
숲디 : 아~ 5년.
루시드폴 : 네…음…여기 지금 MBC 상암이죠?
밤에 끌려 와 가지구 (숲디 웃음: 아하하하하~) 어딘지 모르겠는데.
숲디 : 지금 목도 거의 잠기신 것 같아요. (웃음)
루시드폴 : 그…이 건물도 아무튼 처음이었고, 그래서 와~ 정말 오래간만이긴 오래간 만이구나. 그렇게 생각했죠.
숲디 : 또, 저는 사실 이제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첫 고정 게스트, 이제 새 소년의 황소윤 씨라는 분이 계시고요.
또, 이렇게 그냥 게스트로 처음으로 초대하는 그 손님이 이제… 루시드폴 씨인데.
루시드폴 : 아…영광입니다.
숲디 : 또 이제 이런 자리에서 인터뷰를 하는 시간을 가지니까 (웃음) 제가 너무 어색하네요. 아유~아무튼 오늘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루시드폴 : 제가 잘 부탁드립니다.
숲디 : 많은 분들께서 또 루시드폴 씨 환영하고 계시는데,
[00:14:00]
김윤미 님께서
‘귤의 요정 루시드폴 씨가 오신다는 예고 듣고 너무 설레며 하루 종일 기다렸어요.’
이렇게 보내 주셨고.
1009 님께서
‘루시드폴 님 나오시는 게 진정 사실인가요?
’보이나요‘ 너무 좋아하는데 아~ 보이나요?’
이렇게 또 이상한 개그를 또 하시면서 보내주셨고.
3756 님께서
‘루시드폴 님! 음악의 숲에서 보게 되다니 반가워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또 임준하 님께서
‘보통 폴님의 음악을 들으며 잠을 청하는데, 직접 얼굴을 뵙다니 반갑습니다.’
또 채희정 님께서
‘폴님! 숲에 놀러 와 주셔서 감사해요.’
이렇게 또 보내주셨습니다.
숲디 : 많은 분들이 또 환영을 해주고 계시는데,
루시드폴 : 잘 해야 되는데…
숲디 : 잘 좀… 부탁…
루시드폴 : 걱정입니다. (웃음)
숲디 : 또 여기 이제 상암동에 찾아오시려고 또 제주도에서 상경을 하셨는데, 이 늦은 시간에 또 먼 길을 이렇게 오신 거잖아요. 혹시 단지 저 때문에 이렇게…
루시드폴 : 단지 승환 씨 때문에. (숲디 웃음) 아무 일도 없고요. 승환 씨 때문에 왔고, 또 바로 내려가야죠.
숲디 : 그래요. 아까는 뭐… (루시드폴 웃음) 밀린 일을 여기 1박 2일 안에 다 하고 가야 된다고 이렇게 하시더니 저는 덤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아니신거죠? (웃음)
루시드폴 : (웃음) 원 오브 뎀. (숲디 웃음)
사실 어제 올라와서 사랑니를 뽑았어요.
숲디 : 아~ 그래요.
루시드폴 : 제가 지금 발음이 좀 새지 않나요?
숲디 : 아까 좀 목이 좀 잠기신 것 같고, 그런 느낌을 좀 받았는데, 근데 발음은 못 느끼고 있어요. 사랑니를 빼셨다고.
루시드폴 : 사랑니를 뺐고, 그리고, 그… 제가 손톱이 굉장히 약해요. 근데 아시겠지만, 이제 제가 기타를 치니까 손톱을 약간 기른 상태로 지내는데 (숲디 : 맞아요, 네. ) 요즘에 그… 농장 일을 하다 보면 (웃음) 손톱이 (숲디 : 그렇군요.) 깨질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손톱도 무려 청담동에 가서 (숲디, 루시드폴 웃음) 네일 샤앞~에 가서 손톱도 붙이고.
숲디 : 붙이신 거예요? 지금?
루시드폴:네.
숲디 : 제가 지금 본…. 루시드폴 씨 손톱 중에서 제일 짧은 것 같아요.
루시드폴:그런가요? 이게 붙인 손톱이니까 자라진 않는 거죠?
숲디 : (웃음) 그 잘 모르겠는데 저도 네일 쌰~앞! 은 한 번도 안 가봐서.
루시드폴:아무튼 뭐, 그런 일도 그냥 덤으로 승환 씨 만나러 온 이유지만.
숲디 : 그래도 이렇게 늦은 시간에 와 주시니까 너무너무 진짜 감사합니다. 저는 또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되는데 오늘 좀 제가 의지를.
루시드폴:김장하신다고요?
숲디 : (웃음) 긴장이요.
루시드폴:아~긴장. 아…예, 예.
숲디 : (웃음) 요즘 농사는 잘 되시나요?
루시드폴:예… 예… 아휴~ 정신이 없이 어제도 뭐… 어제가 아니죠. 지금 벌써 며칠이 되는 거죠?
숲디 : 그제겠죠.
루시드폴 : 그저께… 그저께는 첫 방제를 하고 왔습니다.
숲디 : 방제요?
루시드폴:예. 진딧물이 지금 꼬일 때가 돼서 약 좀 뿌리고.
숲디 : 네. 알겠습니다. (웃음)
루시드폴:친환경 약입니다.
숲디 : 한 달간 가지치기를 열심히 하셨다고.
루시드폴:3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정말 꼬박 한 달이 걸렸어요.
숲디 : 제가 지금… 뮤지션 선배님을 모시고 계신 건지 (웃음) 좀 헷갈리네요. 알겠습니다.
그럼, 귤 농사 말고 또 다른 농사를 하고 계신 게 없으세요?
루시드폴:귤 농사만 해도 뭐 시간도 없고요. 또, 제가 어쨌든 음악을 하는 사람이니까, 시간도 없고 땅도 없어요.
숲디 : 아~그렇군요. (웃음) 네 알겠습니다. 더 이상 질문은 하지 않도록 하고요.
[00:17:42]
우리 음악의 숲 청취자 분들께서 루시드폴 씨에게 다양한 질문 보내주고 계시는데요.
0115 님께서
‘루시드폴 님, 제주도에서 살다 보면 서울이 그립지는 않으신가요? 제주도 어떤 점이 제일 좋으세요?’
이렇게 질문을 또 보내주셨어요.
숲디 : 저도 좀 궁금하네요. 이거는. 어떤 점이 제일 좋으신지.
루시드폴:참 신기하죠. 아까 그 방송국을 오면서 차를 타고 이렇게 오는데… 정말 진부한 표현이다~ 빌딩 숲이 (숲디 웃음) 이렇게 싹~ 지나가더라고요.
저는 아무튼 지금 이 시간에 그…저희 집에서… 제주에 있는 집에서 깨어 있는 날은 1년에 며칠 안 돼요.
숲디 : 그쵸.
루시드폴:이제 조금 있으면 일어날 시간인데, 서울에 살 때는 이 시간에 항상 깨어 있었지. 술을 마시기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그냥 집에서 혼자 있을 때도 있고, 곡 작업 할 때도 있고, 그랬었지. 근데 뭐가 이렇게 많이 달라졌을까?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근데 제주에 살면서 좋은 거? 아니면 서울이 그립다? 이런 생각 자체를 평소에 안 하고 살게 돼 버렸어요. 그래서 그냥 지금 살고 있는 일상이 마치 굉장히 오래된 것처럼 그렇게 돼 버린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람이 참 그래봤자 제가 지금 4년? 조금 넘은 5년 차 정도 되는데, 빨리 빨리 적응하는 동물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숲디 : 그렇겠네요. 사실 뭔가 이렇게 특별히 이유가 딱 있고 그런 것보다 사실, 그냥 5년씩이나 되셨고, 그런 이유가 특별히 있을 필요도 없고 이유도 없는 것 같…아요.
루시드폴:시간이 그냥 이렇게 지나갔고, 또… (숲디 : 자연스럽게…) 돌이켜보면 내가 5년 전에는 그렇게 살았나? 이 시간에 정승환 씨랑 술 마시고 그랬나? 밤 시간에 그런 생각이 드는 어떤 단절이 느껴지지만 지금은 지금대로 너무 또 자연스럽게 살아가고 있네요.
숲디 : 대단하신 것 같아요. 진짜 저는 이제 루시트폴 씨의 이제 작업실도 한 번 제가 놀러 갔었고, (루시드폴 : 그랬죠. ) 제가 제주도에 혼자 여행을 하러 가끔 가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항상 마지막 날에는 의도한 건 아닌데 이제 폴 형의 집에 들르거나 이렇게 연락을 드려서 하곤 하는데.
루시드폴:고기도 먹고.
숲디 : 맞아요, 맞아요.
루시드폴 : 고깃집에 정승환 씨 사인이 (숲디 : 아~ 맞아요, 맞아요. ) 그냥 지금 이만하게~
숲디 : 거기 진짜 맛있는 집에서 또 이렇게 먹고 했는데, 올 때마다 좀 되게 신기하고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정작 본인은 그냥 자연스럽게 적응하고 이렇게 살고 계시는데, 그… 농사를 지으시고 오두막 그… 작업실도 직접 지으시고.
또, 책에 이번에 내신 책에도 상세하게 나와 있듯이 또 거기서 곡도 쓰시고, 하는 그런 것들이 참… 또, 이제 바로 얼마 전까지는 서울에서 이렇게 생활을 하시다가 이렇게, 참 용감한 사람인 것 같다. 이런 생각을 되게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루시드폴:용감… 용감하네요. 제가 생각해도… (웃음)
숲디 : 용감하신 것 같아요.
루시드폴:뭘 믿고 도대체… (웃음)
숲디 : 그니까요. 좀… 무모하신 것 같기도 하고요.
[00:20:55]
6597 님께서
‘루시드폴 님, 귤 농사도 짓고 음악 작업도 하시는데 농사와 음악 두 가지의 공통점은 뭔가요?’
루시드폴:아…공통점이요? 어… 뭔가를 만들어서 사람들과 나누는 것?
숲디 : 음…그렇네요.
루시드폴 : 네. 뭐, 농사를 지어서 농작물을 사람들과 나누고, 그게 저는 처음에 굉장히 신기했거든요.
제가 처음에 과수원을 조그만하게 빌려서 아는 분께…한 300평 조금 안 되는 밭이었는데 귤을 막 수확을 해서 이제 상자에 담아 가지고 택배를 보내요.
그러면 그게 강원도로 가기도 하고, 뭐… 인천도 가고, 광주도 가고, 전국 곳곳으로 가서 나중에 뭐, 맛있었다는 얘기를 듣는다든지. 아니면 귤이 두 개가 깨졌다는 얘기를 듣는다든지 (숲디, 루시드폴 웃음) 이런 얘기들이 들릴 때, 우와~ 이 작은 곳에서 키워낸 귤이 정말 전 세계까지는 아니지만, 전국으로 가는구나. 사람들과… 사람들과 그렇게 함께 하는구나. 너무너무 신기했거든요. (숲디: 아~)
근데, 마치 지금 승환 씨 목소리가 또 전국에 (숲디: 그쵸.) 퍼지잖아요. (숲디: 네, 네, 네.) 음악도 이렇게 음악을 하다 보면 음반이 또 음원이 전국에 있는 분들 혹은 뭐 미국, 일본. 어딘가에서 사람들이 듣고 있고 그런 게 참 비슷하지 않나 싶네요.
숲디: 그렇네요. 알겠습니다.
[00:22:35]
또 한 번 또 다른 분이 또 질문을 하셨는데
김민지 님께서
‘루시드폴 님 전설의 감귤 홈쇼핑 방송 이후로 오랜만이네요.
다시 한 번 감귤과 함께 방송하실 계획은 없나요?’
이렇게 질문을 보내주셨어요.
루시드폴:어… 저는 지금 깜짝 놀랐어요. 감귤을 반송하신다는 줄 알고 ( 숲디 빵터짐 : 아하하하핫하하하~) 뭐가 잘못됐지?분명히 잘 골라서 (숲디 : 반송, 하하하~) 했는데.
숲디 :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예요, 아니면 장난치시는 거예요.
루시드폴:장난이죠.
숲디 : 아~ 네. (웃음)
루시드폴:어… 그…홈쇼핑 방송 생각 (숲디 : 반송~으흐흐흐흐흐) 하다 홈쇼핑… 홈쇼핑 반송 생각이 나네요.
그때 2시였나요? 막 승환 씨도 나오고 (숲디 : 네, 맞아요. 그때.) 안테나 분들 다 나오셨어요.
숲디 : 다 나와 가지고 그때 저랑 이제 옆에 진아 씨랑 뭐… 그렇게 귤을 계속 먹는… 정말 배가 (루시드폴 : 끊임없이 한 1시간.) 거의 역류성 식도염에 걸린 것 같아요, 그날 이후로. (웃음)
계속 이게 위산이 (웃음) 역류… 굉장히 많은 귤을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루시드폴 : 정재형 씨의 일갈이 생각나네요. (숲디 웃음)
정말 한 글자로 문자가 왔더라고요.
숲디 : 뭐라고 하셨어요?
루시드폴 : 셔… (숲디 웃음)
숲디 : (웃음) 옆에서… 맞아요. 재형이 형도 옆에 계셨는데, 왜 이렇게 시냐고. 자꾸 (웃음) 이렇게 말씀하셔서… 저는 굉장히 맛있게 먹었어요.
루시드폴:뭐, 글쎄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올해는 그… 그때 앨범이었죠? 앨범의 첫 방송이자 (숲디 : 같이 이렇게~) 프로모션이었는데 글쎄요… 다음 앨범은 또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숲디 : 기대를 또 많이 하고 있겠습니다. 저도 많이 기대하고 있고요.
루시드폴 : 귤이요? 앨범이요?
숲디 : 둘 다요. (웃음) 둘 다요.
(숲디, 루시드 폴 웃음) 알겠습니다.
자꾸 당황시키는 것 같은데. 알겠습니다.
음악의 숲, 루시드폴 씨와 함께하고 있고요.
루시드 폴의 ‘안녕’ 듣고 계속해서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00:24:23~] 루시드 폴 – 안녕
루시드 폴의 ‘안녕’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 하고 계시고요.
오늘은 친환경 뮤지션 루시드폴 씨를 모셨습니다.
숲디 : 아까 홈쇼핑도 아직 기억하고 계신 분들도 많으시고…
루시드폴:네. 그렇네요.
숲디 : 정말 그게… 3년 전? 그랬던 것 같아요. (루시드 폴 : 횟수로) 저도 데뷔도하기 전이었거든요.
루시드폴 : 그렇죠.
숲디 : 제가 데뷔도 하기 전이었고, 뭐가 뭔지 모르는데 이제 무작정 홈쇼핑으로 끌려가 가지고 (웃음) 귤 먹으라고…
루시드폴 : 새벽 2시에. (웃음)
숲디 : 그때 이제… 귤 탈 쓰시고 맞아요. 근데 그때 되게 그게 반응이 정말 너무 폭발적이었어 가지고 그때 기억이 진짜 나네요. 벌써.
[00:25:48]
김수정 님께서
‘폴님! 전라남도 영광입니다. 그때 그 귤 너무 맛있었어요.’
이렇게 보내주셨고.
박지영 님께서
‘저 그 홈쇼핑, 귤과 글과 음악사고 싶었는데 못 사서 슬펐던 기억이 나네요.’
이렇게 놓치는 분들도 계셨고.
숲디 : 그때 완판이 되게 빨리 됐잖아요.
루시드폴:그때 뭐, 9분 이렇게 얘기는 나왔지만 실제로 방송은 거의 시작하자마자 (숲디 : 아 그래요) 다 팔렸었다고 들었어요. (숲디 : 감탄) 근데 뭐, 많은 분들이 완판에 굉장히 많은 방점을 (숲디, 루시드폴 웃음) 찍으시더라고요.
[00:26:25]
그리고 김재희 님께서
‘예전에 폴님이 낮 라디오를 하셨어서 어둠 속에서 목소리를 들으니 느낌이 색다르네요. 제주 MBC 라디오에서 방송해 주세요. 폴님~’
숲디 :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어~ 의향이? 근데 요즘에 또 워낙에 좀 농사일도 바쁘시고 하시니까, 겨를이 있을까요?
루시드폴 : 아침 방송이면 가능할 수도 있겠네요. (웃음)
숲디 : 그리고 아까 방금 이렇게 쉬는 시간에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 8시~9시면 거의 주무시고, 4시 새벽 4시~5시에 일어나신다고.
루시드폴:네…요즘에는 그렇고요. 4시~5시 사이?
그 쯤에 일어나고, 작년 이맘때 이제 한창 곡 작업 할 때는 3시 쯤? (숲디 놀람) 일어났어요.
숲디 : 기상 시간이 2~3시인 거죠? 햐아~ 정말 저는 한 4~5시, 6시쯤 자거든요. (웃음)
루시드폴:저도 그랬었죠.
숲디 : 제주에 살면 저도 그렇게… 될까요? 농사를 안 하면 또 어려울려나?
루시드폴:이제 여름이 되면 뭐, 정말 한 3시 이렇게 일어나야 될지도 모르는 게,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낮에는 일을 할 수가 없거든요.
숲디 : 아~ 그쵸.
루시드폴 : 그래서 보통 새벽, 아침 한 6시 이전에는 일을 시작을 해야 돼요. (숲디 : 음~) 그래서 11시 넘어가면 일을 할 수가 없어요, 너무 더워서.
그래서 그렇기도 하고, 작년에 앨범 작업 곡 작업할 때는 음… 이제 농장 일을 하면서 곡 작업을 하려고 하다 보니까.
숲디 : 네… 맞아요.
루시드폴 : 보통… 뮤지션들이 밤에 곡 작업을 늦게까지 하잖아요. 음악을 하고 녹음하고, 그러는데 그렇게 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오히려 시간을 새벽에 했고.
굉장히 걱정이 많았어요. 음악이 너무 착실해지면 어떡하지?(웃음)
숲디 : 아, 농사처럼~
루시드폴 : (웃음) 네, 근데 다행히 적당히 불량하게 나와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하~ 근데 진짜 제주도에서의 삶이라는 게 참, 저는 항상 이렇게 제주도를 좋아하다 보니까.
루시드폴 : 네, 자주 오시잖아요.
숲디 : 네. 여행도 가고 그래서 ‘나도 나중에 제주도에서 살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항상 갖고 있는데, 이게 또 산다는 건 또 완전히 다른 이야기니까 ‘어…좀 그냥 여행만 다녀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폴~ 루시드폴 형의 얘기를 듣고 있으면 ‘나는 저렇게 못 살 것 같은데 꼭 한 번은 이렇게 살아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좀 들어요. 뭔가 제가 물론 감당하기 어려운 뭔가 또 다른 또 이야기가 또 있겠지만 근데 참 뭔가 좀 멋있다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루시드폴 : 언젠가…
숲디 : 언젠가…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루시드폴 : 어떻게 될지 모르죠. 네
숲디 : 제가 갑자기 농사를 짓고
루시드폴 : 아니면 어부가 돼서?
숲디 : 어? (웃음) 그럴 수도 있겠네요. 알겠습니다.
[00:29:11]
또 실시간으로 많은 분들께서 문자를 보내주고 계시는데,
김윤미 님께서
‘폴님의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저는 노래를 들을 때 가사를 잘 듣지 않는 편인데 폴님 노래 가사는 가사를 곱씹으며 듣게 되더라고요.
그중에 저는 ‘고등어’ 가사가 제일 와 닿았어요. 이 노래의 가사는 어떻게 쓰신 건가요?’
이렇게 질문을 해주셨네요.
루시드폴 : 음…곡을 쓰다 보면 내가 어떻게 썼는지를 잘 기억을 못하는 곡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굉장히 그냥 나도 모르게 짧은 시간에…
숲디 : 꿈 꾼 것처럼요?
루시드폴 : 뭐라고 해야 될까요? 그냥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이 곡을 만… 만들었더라. 굉장히 짧은 시간에. ‘고등어’가 저한테는 좀 그런 곡이고요.
숲디 : 유독 그런 곡.
루시드폴 : ‘고등어’, ‘봄눈’, ‘아직 있다’. 이런 곡들이 그런 편이었어요. 어떤 곡은 굉장히 정교하게 곡을 쭉~ 완성시켜 나갔던 기억이 있는 곡이 있고, 그래서 잘 기억이 안 나요.
기억이 나는 순간은 곡을 이제 기타로 쓰고 나서 그때 뭐, 외국에서 유학을 하다가 한국 들어와서 얼마 되지 않았을 땐데 한창 친구들이 집에 많이 놀러 왔었어요.
이적 씨도 그때 굉장히 많이 만났고, 정순영 씨… 그랬을 땐데, 그 친구들 앞에서 이제 제 그 분들 앞에서 노래를 불러주던 기억.
숲디 : ‘고등어’를요?
루시드폴 : 네. 앨범 나오기 전이겠죠. 그래서 노래 되게 희한하다, 좋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좋아하고 막 노래 부르고 놀았던 기억은 나는데.
숲디 : 그게 이제 앨범에 실리기 전에 이제 들려 드린?
루시드폴 : 네.. 이제 이… 내가 이 곡을 어떻게 썼지 잘 기억이 안 나요.
숲디 :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근데, 그러면 제일 좀 무식한 질문이지만, 제일 빨리 곡을 썼던 노래가 혹시 생각나는 게 있다면 뭐예요?
루시드폴 : ‘고등어’랑 ‘봄눈’ 같아요.
숲디 : 아~ 그냥 이렇게 뚝딱, 정말 말 그대로 뚝딱 만들어진 건거죠?
루시드폴 : 근데 하다못해 대체적인 곡의 윤곽…은 어느 정도 가지고 곡 작업이 들어간 그런 곡도 있지만, ‘고등어’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그냥 기타를 들고 굉장히 심플하잖아요. 곡을 들어보면 반복 구조고.
숲디 : 네, 네.
루시드폴 : 뭐, 그렇게 들어도 아시겠지만 그랬던 곡이에요.
숲디 : 되게 신기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 주로 이렇게 많은 뮤지션 분들의 어떤 뭐라고 해야 될까 히트곡이라고 표현을 해야 될까요. 좀 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겠는데.
루시드폴 : 가장 많이 사랑…
숲디 : 가장 많이 사랑받는 그런 곡들을 보면 대다수, 뭐라 해야 될까요? 그 다른 공들여서 만든 곡들에 비해서 어떻게 보면 굉장히 좀 단 시간에 그냥 쓱~ 만들어진 곡들이 유독 사랑을 받는 곡들이 많더라고요.
루시드폴 : 그게~ 저는 정말 잘 모르는 분야이긴 하지만, 무의식하고 관련이 있나?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은 있어요.
숲디 : 무의식이요? (웃음)
루시드폴 : 사람들은 사람들의 무의식을 자극할 수도 있고 나도 모르게 내 무의식에서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는 어떤 무의식의 접점? 교집합? 이런 게 많은 곡들이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다른 어떤 뭐…
숲디 : 그쵸.
루시드폴 : 이성이 개입할 시간이 없이 툭 나와 버리는 곡?
숲디 : 네, 네. 딱 들었을 때 이제 그리고 또 그걸 들었을 때 누군가가 딱 그걸 느끼게 되는?
루시드폴 : 즉각적으로 그냥 다른 생각 할 겨를 없이 ‘어? 좋은데?’ 그렇지 않나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숲디 : 그런 것. 그런 생각… 그런 것도 같네요.
갑자기 되게 음악의 숲이 고품격 교양 프로그램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웃음) 알겠습니다.
[00:32:55]
5110 님께서
‘이번 숲디 앨범에서 루시드폴 님 노래를 리메이크에서 수록하셨잖아요. 리메이크 과정에서 루시드폴 님이 어떻게 조언해 주셨는지. 또, 그 결과물 들어보시고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숲디 : 이건 저도 궁금해요. 어떠셨어요? 말씀을 나누지는 않아, 이제 피드백을, 만들고 나서 그런 피드백을 저는 못 받았어서 가지구. 솔직하게 어떠셨는지 좀 말씀해 주세요.
루시드폴 : 사실은 중간에 너무 궁금했어요.
그 편곡 과정도 궁금하고 녹음 과정도 궁금하고.
그런데 편곡을 이진아 씨한테 맡겼잖아요.
숲디 : 네네, 그렇죠.
루시드폴 : 유희열 씨가~ 궁금해 하면 안 되겠다. 내가 궁금해 하거나 뭐 스튜디오에 이렇게 놀러 가거나 이러면 방해가 되겠다 싶어서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가만히 있고 다 녹음되고 믹싱 끝나고 음원을 딱 받아서 들었는데 노래 앞부분에 ‘가장~’ 이렇게 시작하잖아. 이상하다. (웃음)
숲디 : 괜찮아요. (웃음) 지금 원래 일어나실 시간이니까.
루시드폴 : ‘가장~’ 이렇게 시작하잖아요.
그때 이렇게 그… 확~ 밀려오는 승환 씨 목소리만의 에어감이라고 해야 되나? 공기감이 확~ 뒤로 몰려들 때 역시 노래는 가수가 해야 되는구나. (숲디, 루시드폴 웃음)
숲디 : 네. 저도 이렇게 하면서… 그래도 내가 폴형 보다 노래를 잘해야 되지 않나, (숲디 루시드폴 웃음) 이런 생각을 하며 열심히 불렀던 기억이 있는데요.
루시드폴 : 대충한 것 같은데?
숲디 : 정말로 거짓말 안 치고요. 제가 녹음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노래 TOP 3 안에 꼽히는 노래였어요.
루시드폴 : 아, 그래요?
숲디 : 그러니까 이게 막 고음이 없고, 그리고 이제 그… 이제 제 리메이크 곡이다 보니까, 그래도 원곡의 느낌을 아주 지워지지 않게 하되 이제 따라가는 느낌이 들어서도 안 되니까 뭔가 저만의 해석, 이런 느낌을 좀 담아보려고 막 진짜 고민을 많이 했고. 저희 그 엔지니어 승남이 형이랑도 정말 고민을 많이 하면서 녹음 시간도 굉장히 오래 걸렸고.
루시드폴 : 그랬구나.
숲디 : 네, 그랬던 기억이 나요.
근데 워낙에 이 노래가 좀 제가… 제가 좋아했던 노래니까 하게 되는데, 한 가지 더 궁금한 게 또 이제 요즘에 곡 작업을 하고 계시지는 않겠지만 저를 염두에 두고 계시는 (웃음) 작업 과정이 있으신지 좀 궁금한데 나중에 혹시 있으시다면 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루시드폴 : 알겠습니다.
숲디 : 팬으로서 너무 기대하고 있습니다.
루시드폴 : 다른 뮤지션들하고 작업 많이 해보고 싶어요.
숲디 : 아, 진짜요?
루시드폴 : 승환 씨 당연히 물론이고요.
숲디 : 염치없지만 기대를 하고 있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저희가 얘기를 나누다 보니까 굉장히 좀 길어져 가지구, 사실 이 코너가 <라디오 스쿨>이라고 해서 제가 루시드 폴 선배님한테 이제 라디오에 대한 어떤 그런 조언을 얻고 좀 배우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했는데, 서로 그냥 근황 토크 같은 것만 하다가 끝나는 것 같아요. 아무튼 너무 즐거웠습니다.
루시드폴 씨를 보내드릴 시간이 왔는데, 요즘에 이제 다음 앨범 계획이나 요즘에 좀 어떻게 지내고 어떤 계획이 있으시다면 뭐가 어떤 게 있을지?
루시드폴 : 제가 어쩌다 보니까 홀수 해에만 앨범을 내게 돼요. 근데 2년에 한 번씩은 앨범을 내자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는데 꾸준하게 기록을 남기듯이.
그래서 그 생각이 변하지 않는다면 내년에 앨범이 나올 거고 아마 저번처럼 책과 함께 묶여서 나올 수도 있고 그 전처럼 귤과 함께 묶일 수도 있고 (웃음) 모르겠어요.
숲디 : 셋 다가 될 수도 있는 거고요.
루시드폴 : 그럴 수도 있고요. 근데 요즘에는 아까 그 잠깐 노래 나간 사이 얘기했지만 정말 아무런 음악 생각, 앨범 생각을 안 하고 살고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그냥 농장 갔다가 목욕하고 자고. 그래서 그냥 당분간은 좀 이렇게 조금 더 나무들 잘 돌보고 그렇게 지내고 있을 것 같고요.
그러면서도 또 차곡차곡 몸에 마음에 쌓이는 게 있겠죠?
그러다 보면 또 새로운 앨범 소식 들고 여러분들한테 인사드리겠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언제가 됐든 간에 저는 항상 기다리고,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음악의 수업 청취자분들에게 혹시 한마디, 인사 한마디라도 좀 해주세요.
루시드폴 : 아, 저.. 궁금한 게 하나 있었는데…
숲디 : 네, 네.
루시드폴 : 음악의 숲은… 무슨 숲(=수프)인가요?
숲디 : 음악의 숲이요. 네?
루시드폴 : 크림 숲? (=크림 수프?)
숲디 : 네?
루시드폴 : 야채 숲? (웃음)
숲디 : 어… 언제 나오나 했는데, 스위스 개그인 거죠?
루시드폴 : 죄송합니다. (웃음)
숲디 : 음악의 숲… 알겠습니다. (웃음)
제가… 처음으로… 제가… 되게 좋아하는 분인데…
루시드폴 : 너무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숲디 : (웃음) 안 좋아지려고 하는 순간인데…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진짜 제대로 인사를 한 번 부탁드릴게요.
루시드폴 : 오랜만에 라디오 나들이… 이렇게 승환 씨가 DJ를 맡은 음악의 숲 여러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고요.
건강하시고, 미세 먼지 조심하시고, 승환 씨도 오래오래 라디오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조금 늦었지만 축하드리고, 다음 기회에 또 뵙겠습니다.
숲디 : (웃음) 알겠습니다. 어…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아래… 아래… 사람. 모니터에 나와 있는 거 읽어버렸네요. (웃음)
[00:37:15]
강수미 님께서
‘폴님 지난번 콘서트 때 사인을 받으며 건강하시라는 한마디 건넸는데 이번에 제가 할게요. 늘 건강하세요~’
이렇게 또 강수미 님께서 보내주셨어요.
건강하시길…. 건강하게 살고 계신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김경신 님 외 많은 분들이 또 신청해 주신 노래가 있는데요.
루시드폴의 ‘아직, 있다.’ 들으면서 루시드 폴 씨와는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숲디 : 오늘 나와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루시드폴 : 고맙습니다.
숲디 : 네, 감사합니다.
[00:38:50~] 루시드폴 – 아직, 있다.
[00:39:52~] 오늘의 밤편지
‘나를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과 나를 오래오래 지켜봐 줄 사람들, 모두가 함께 해서 행복한 하루.’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첫 번째 음악의 숲 첫 번째 초대석으로 루시드폴 씨를 모시게 되었는데, 어… 제가 뭐, 소속 선배 아티스트이기 전에 제가 그냥 팬으로서 또 저한테는 굉장히 영광이었던 오늘 하루네요.
오늘 늦은 시간에 정말 주무셔야 될 시간에 함께해 주신 어려운 걸음 해주신 루시드폴 선배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오늘 이렇게 또 늦은 시간까지 함께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 모든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오늘 끝 곡으로는요, 아이유의 ‘밤편지’ 들려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습니다.
여러분,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1:18~] 아이유 – 밤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