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419(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8~] Ed Sheeran – Photograph
  • [00:06:53~] 김예림 – 사랑한다 말해요
  • [00:12:19~] 소유 – 좋은 사람 (PROD. 구름)
  • [00:16:02~] Lukas Graham – 7 Years
  • [00:19:57~] UV – Who Am I (Feat. 유희열, 정재형)
  • [00:22:32~] Sam Smith – Midnight Train
  • [00:26:11~] 김동률 – 오래된 노래
  • [00:28:22~] 페퍼톤스 – THANK YOU

talk

바쁜 출근 시간, 자동차로 하늘을 달리는 상상을 해봅니다. 야근으로 지친 퇴근길, 밤하늘을 날아 집으로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저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판매가 얼마 전 시작되었다고 하죠. 우리의 상상만으로 가능했던 장면들이 빠르게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휴대전화가 생긴 이후 물리적 거리의 개념도 사라졌죠. 어디서든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으니까요.

미래에 우린 얼마나 더 가까이 있게 될까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8~] Ed Sheeran – Photograph
(에드 시런 – 포토그래프)


4월 19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첫 곡으로 에드 시런의 ‘포토그래프’ 듣고 오셨는데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숲디! DJ 정승환입니다.

오늘 시작하면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 얘기를 해 봤는데요. 이게 지금 자료를 찾아보니까 6억 4천만원 상당의 자동차라고 하네요. 이제 판매가 시작되었다고는 하는데, 아 이게 대중화가 되려면 좀 이제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까.
참 궁금하네요, 그러면 길이 어떻게 될까요?
이제 뭔가 그 도로의 기준이 도로교통법도 좀 달라지고 막 그러려나? 너무 먼 미래의 얘기일까요.

근데 생각보다 항상 이제 굉장히 먼 미래에서나 가능할 법한 일들이 굉장히 가까운 빠른 시일 내에 이렇게 좀 현실화가 되어가고 있는 걸 보면서, 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

뭔가 이렇게 좀 상상으로만 가능한 일들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에이, 근데 그 정도의 일이 벌어지려면 그래도 아주 먼 미래일 것 같다. 내가 할아버지나 돼서야 될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도 한편으로 ‘생각보다 되게 빨리 올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을 또 하기도 하는데.
혹시 그게 좀 대중화가 된다면 정말 영화에서나 볼 법한, 그런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꼭 한번 타보고 싶습니다. 전 아직 면허도 없지만요. (웃음)

오늘도 음악의 숲에 함께 하는 우리 나무들, 요정분들이 보내주신 이야기들 한번 만나볼게요.

[00:04:08~]
3340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요, 이번 달 말에 있을 정규직 전환 입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듣고 있어요. 공부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한 시간 동안 잘 부탁드려요.’

정규직 전환이면 이제 정말 정말 중요하고 또 긴장되는 시험이겠네요. 한 시간 동안 집중해서 공부하실 수 있도록 제가 좋은 음악 또 좋은 이야기 많이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00:04:37~]
1830 님께서
‘숲디! 저는 야근하고 택시 타고 집에 가는 길이에요. 음악의 숲과 함께 하면서 얼른 집으로 가 볼게요.’

야근을 하고 이 시간에 또 택시 타고 집에 가시는 길이라고 하는데. 또 이제 택시나 버스 같은 거 타면서, 그러니까 이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라디오를 들으면 또 그 느낌이 사뭇 다른 것 같아요. 특히 버스에서.

저 어렸을 때, 아 어렸을 때가 아니라 이제 중학교 고등학교 다닐 때 버스를 타고 (학교를) 등하교를 했는데. 버스에서 이제 라디오를 틀잖아요.
근데 중간에 이제 재밌는 이야기가 나오거나 뭔가 좋아하는 노래가 나올 때, 이제 막 ‘아, 좋다~’ 이러면서 듣고 있는데 뭐, ‘이번 역은 어딥니다’ 하면 이제 그 라디오가 안 들리잖아요.
그게 너무 싫었던 거예요, 버스 타고 가면서.
이 노래 내가 너무 좋아하는 노래인데. 계속 끊기지 않고 듣고 싶은데. ‘이번 역은 무슨 역입니다, 어디입니다’ 이렇게 하는데 그게 굉장히 버스에서 아주 사소한, 짜증을 냈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튼 음악의 숲을 또 이렇게 들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어디서 음악을 듣고 계시는지 저한테 마음껏 알려주세요.
듣고 싶은 노래 보내주셔도 얼마든지 좋습니다.
문자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1부는요. 주식회사 밀리의 서재, 고려기프트 그리고 유록스와 함께 합니다.

[00:06:53~] 김예림 – 사랑한다 말해요

김예림의 ‘사랑한다 말해요’ 들으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함께 하고 계시구요.

우리 숲요, 숲의 요정님들, 오늘 어떻게 보내셨을까요.

[00:07:35~]
3756 님 께서
‘날씨가 참 좋았어요. 그래서 무턱대고 나가서 여기저기 돌아다녔어요. 그러다 혜화동에 있는 단골 파스타 집에 가서 혼자 늦은 점심을 먹고 들어왔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이어폰 끼고 오롯이 나의 시간을 보내 좋았어요. 오랜만에 많이 걸어서 다리가 아프기도 하고 눈꺼풀도 막 주저앉는 걸 참고 버티고 있답니다. 한 시간 동안 숲디와 잘 걸을 수 있겠죠?’

와~ 오로지 나의 시간을 보내신 3756 님!
단골 파슷… 아, 이 시간에 갑자기 파스타가 또 땡기네요. 야식을 또 먹어야 될 것 같은데, 아~ 또 참아보도록 하죠.
네, 진짜 피곤하시겠어요. 눈꺼풀도 막 주저앉는다고 하는데 한번 한 시간 동안 잘 걸어봅시다.걷다가 이제 너무 졸리면 쉬면서 이제 한숨 자도 되고요. 저는 내일도 만날 거니까.
음, 좋습니다.

저도 이제 단골 가게가 있는데, 사실 단골 가게라고 할 것까지는 없어요. 이제 제가, 잠시 이제 금호동에 살 때 저희 집 앞에 삼계탕 집이 있었어요. 그래서 삼계탕 집을 되게 자주 가던, 그러니까 삼계탕을 너무 자주 먹었던 것 같애. (웃음)

그런 것도 있고 뭐… 제가 이제 이태원에 작업실이 있었어가지구 지금은 또 없는데, 자주 가는 또 술집이 있었죠. 너무 가까워서 그냥 끝나면 이제 거기를 꼭 들렀다가 갔던 것 같아요.
맥주 한 잔을 먹고 들어간다던가.
네, 단골 가게가 있습니다.

[00:09:17~]
자, 7493 님께서
‘저희 집 뒤에 있는 산책로, 이름은 경의선 책거리에요.
오늘은 서점에 들렸다가 이제 늦게까지 이곳을 산책했는데 향긋한 라일락 향기가 나더라구요. 바람에 꽃향기가 같이 묻어오니 마음이 와르르 무너진다고 해야 할까요, 정말 좋았어요.
집에 책을 두고 다시 숲길에 나와 걸으면서 라디오를 들어요. 이러니까 정말로 숲에 있는 것 같고, 또 숲디와 함께해서 더없이 든든한 밤이네요.’

경의선 책거리면 이제 산책하기도 참 좋은 것 같고 이제 마포구에 있는 거잖아요.
그게 그러면, 마포에 사시는 건지 모르겠지만 지금 혹시 집이 마포시라면 우리 굉장히 가까이 있다는 거 어… 우리가 굉장히 가까운 같은 공간에 있는 것 같네요.

같이 걸으면 또 좋겠는데, 음.. 됐습니다. 헤헤 (웃음)

[00:10:15~]
2361 님께서
‘퇴근하다가 깜빡 졸아서 정류장을 몇 개 더 지나쳐서 내렸어요.
처음엔 투덜대면서 걸어왔는데 걷다 보니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바람도 불어서 나중에 뮤직비디오 찍는 기분으로 걸었습니다.
행복이라는 거 별거 아니네요~’

어유, 굉장히 낙관적인 분이시네요 음…
그쵸. 이런 일 많죠. 졸아서, 정류장… 저는 정말 고등학교 때, 그렇게 종점을 많이 갔어요, 조느라.
저희 집이 이제 송도였는데 종점이 또 마침 송도여서 다행히. 그렇다고 해서 종점에서 내려서 걸어갈 거리는 또 아니어가지구. 잠~깐 졸았는데, 눈 뜨면 이제 종점인 거예요. 거기서 이제 조금 걸어 나와서 이제 버스를 타고 다시 오는데.

언제는 한번 이제 제가 21살 때였나, 이제 오랜만에 인천에 가서 친구들을 만나고 그리고 이제 버스 타고 서울로 돌아오는데, 그 버스를 타고 제가 잠이 든 거예요. 눈을 뜨니까 느낌이 ‘아, 큰일 났다.’ 생각이 들었던 거죠.
근데 정말 어이없게도 내가 방금 탔던 정류장을 지나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 바퀴 돌아서 다시 왔던 거죠. 인천에서 서울 거의 한 몇 시간을 잔 건지 모르겠는데 그래서. 어, 제가 탔던 정류장의 반대편에서 제가 내린 거죠.
인천에서 타서 서울 찍고 다시 인천으로 돌아온 거예요. 그래서 다시 내려가지고 반대편에서 다시 탔던. (회상)

정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정말 세상 모르고 자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또 이렇게 공감할 수 있는 기억을 또 나눌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 노래 들으시면서 뮤직비디오 또 한 편 찍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2429 님의 신청곡, 소유의 ‘좋은 사람’ 듣고 올게요.

[00:12:19~] 소유 – 좋은 사람 (PROD. 구름)

소유의 ‘좋은 사람’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예전에 토론토에서 온 사연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는데, 한국이 아닌 다른 곳에 계신 분들도 꽤 많으신 것 같아요.
혹시 이 라디오를 듣고 계시다면 보내주셔도 좋을 것 같고, 이미 보내오셨던 사연 한번 또 만나보겠습니다.

[00:13:09~]
시온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고3 여학생입니다.
음악의 숲이 방송될 때 여기는 오후 7시라 말랑말랑한 감성이 확 생기진 않아요.
그래서 마치 새벽 1시인 것처럼 불을 다 끄고 커튼도 치고 무드등 하나만 켜 놓고 음악의 숲을 들어요.
가끔 엄마가 왜 이렇게 컴컴하게 해놓냐고 잔소리 해도 이렇게 들으면 숲디의 목소리가 100배는 더 스윗해서 좋아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어디인지 좀 알려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음~ 오후 7시면… (어디일까 궁금모드)
일부러 또 이렇게 새벽 1시의 기분을 내기 위해 무드등만 켜 놓고 깜깜하게 하신다고 하는데, 이렇게 먼 곳에서조차 들어주신다고 하니 좋습니다.
고3이시고, 유학 생활을 하고 계시고.
힘든 유학 생활이 되실 수도 있지만, 네에.
또 부모님과 함께 하고 계신 것 같네요. 어머니께서 이제 잔소리도 하신다고 하니까.
거기서 이제 음악의 숲 들으면서 잘 견디시고 또 이겨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00:14:20~]
그리고 또 초코프라페 님께서, 이 분은 또 영어로 사연을 보내주셨는데, 자… 제가 한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발음이 너무 본토 발음 같아서 좀, 안… 듣기 어려우신 분들도 계실텐데 한번 제가 열심히 한 번 해볼게요.

‘하이, 숲디! 아임 리스닝 푸우럼 싱가폴~
(=Hi 숲디! I’m listening from Singapore~)

투마로(더듬), 투마로우 이즈 더 펄스트 데이 (웃음) 아이 엠 스타알팅 콜리지.
(=Tomorrow is the first day I’m starting college.)

소우 두 위쉬 미 럭, 앤 아임 필링 너얼비스 롸잇나우~ 댓 아이엠 낫 에이블 투 슬립.
(=So do wish me luck / and I’m feeling nervous right now / that I’m not able to sleep.)

소우 아이엠 투 리스닝 에프엠 포레스트 롸잇나우.
(=So I’m listening to fmforest right now.)

예에에~ 렛츠기릿! (웃음) 매앤~
막 이런 거 해야되는 거 아니에요? 네.
(머쓱한 웃음) 무슨 뜻이에요, 이게? (웃음)

저는 지금 싱가폴에 있어요.
내일은 저의 첫 콜리지… 시작하는 날이에요.
그래서 제가 잘 되길… 빌겠습니다! 초코프라페님. 에프엠 포레스트 잘 지금 듣고 계시다고 하는데, 여러분들은 다 무슨 뜻인지 다 아실 거라고. 우리 굉장히 교양 있으신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이니까. 네, 저는 모르니까 여러분들이 알아서 해석을, 해석을 좀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제가 뭔가 영어로 답변을 좀 해드려야 되는데, 어… 헤이, 초코프라페!
어….굿 럭! 예에~ 렛츠기릿! (웃음)
이렇게 하겠습니다.

영어로 된 사연을 소개해드렸으니까, 이번에 팝송을 한번 들려드릴게요.

루카스 그라함의 ‘세븐 이얼스’ 듣겠습니다.

[00:16:02~] Lukas Graham – 7 Years
(루카스 그라함 – 세븐 이얼스)

루카스 그라함의 ‘세븐 이얼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세요.

[00:17:23~] ‘음악의 늪’ 코너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음악의 느읖…

하이, 헬로.
음악의 늪에 사는 남자 이끼 정, 이라고 해요.
오늘도 여러분께 좋은 노래 가사 들려드릴게요.

이 노래는 가요계의 센세이션을 일으킨 남성 듀오 유브이(UV)의 ‘후 엠 아이’입니다.
자 그럼 바로, 뮤직 팔로 팔로 미~

‘하아… (깊은 한숨)

오늘 우연히 널 봤어.
나와 있을 때와는 다른, 행복한 너의 미소.

그래~ 인정해 줄게.
너와 그 사람, 둘의 사이.
그리고 내가 첫 번째가 아닌,
너의 두 번째라는 것도…

아이 그래~! 순서는 상관없어!
그저 같은 마음으로 나도(나에게도)
키스해주면 돼.

나에게 넌,
소중한 첫 번째… 걸프렌.

하지만 너에게 난!!
그저, 소소한…
두 번째.. 시크릿 러버 보이프렌, 남친!

아, 근데 생각해보니까 기분 나빠.

내가 왜 두 번째야! 나는 뭔데!!
그럼 나는 뭔데!!! (급발진)

(현타가 온 웃음)
암요, 나는 보이 프렌드예요~
암요 암요~ 아무럼요~
(매우 쑥쓰러운 웃음과 멜로디가 약간 가미된)

[00:19:57~] UV – Who Am I
(유브이 – 후 엠 아이)

오늘 ‘음악의 늪’에서 소개해드린 노래는 유브이의 ‘후 엠 아이’ 듣고 오셨습니다.
이 코너 벌써 세 번째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좀 재밌네요. 여러분들은 들으시기에 어떨지 모르겠지만 근데 아… 또 여러분들의 반응이 정말 뜨거워서 한번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00:20:50~]
이지수 님께서
‘승환 씨, 연기 욕심 있죠? 솔직히 말해봐요~’

이렇게 보내주셨고,

이재수 님께서
‘늪이다. 늪 맞네.’

또 송윤지 님께서
‘애칭을 늪디로 해야겠어요. 크크크크~’

알겠습니다.
연기 욕심은, 사실 연기 욕심은 없는데 재밌네요.

네, 앞으로도 제가 어떤 저의 숨겨놨던 저도 몰랐던 엄청난 재능을 발견하게 될지 제 자신에게 참 기대가 많이 됩니다. 여러분들도 기대 같이 해주시면 또 좋을 것 같네요.

이 노래 처음에 나레이션으로,
‘나는 여자친구가 있다.
내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있다.’

이 말이 너무 웃겨서, 웃프다고 하죠.
웃기고 슬픈 네.

그 여기 좀 또 지문이 있어요.
제가 이렇게 가사를 읽으면서 앞에 이제 작가님께서 돌변, 그리고 다음 줄에서는 폭발, 뭐 이런 식으로 이제 기승전결을 나름대로 이제 제가 여기서 나타내고 있는데 그걸 잘 표현했는지 잘 모르겠네요.
앞으로 또 어떤 좋은 음악들, 그냥 가사 지나치기만 했던 음악들, 제가 정말 메소드 연기로 한번 여러분들께 쏙쏙! 들어올 수 있도록 연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음악의 늪’에서는요. 노래의 가사를 한 소절 한 소절 아주 정성스럽게 소개를 해 드리니까, 제가 혼신의 힘을 다해서 가사를 읽어드릴 거예요. 듣고 싶은 노래 있으시면 미니나 문자로 남겨주세요.

그럼 이제 저희가 노래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샘 스미스의 ‘미드나잇 트레인’.

[00:22:32~] Sam Smith – Midnight Train
(샘 스미스 – 미드나잇 트레인)

샘 스미스의 ‘미드나잇 트레인’ 듣고 오셨습니다. 우리 요정님들 사연 한번 또 이야기들 만나보도록 할게요.

[00:23:07~]
6916 님께서
‘별일 아닌 걸로 엄마를 속상하게 했어요.
죄송하다고 얘기해야 하는데 도무지 입 밖으로 나오질 않아요. 저 참 못 났죠. 엄마 죄송해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그쵸. 이게 참 별일 아닌 걸로 또 어머니, 뭐 부모님과 좀 다투기도 하고 그런 일이 있는데, 저도 뭐 정말 별거 아닌 걸로 혼날 때 괜히 기분 상해서 그럴 때도 있고 그랬는데 이게 사과라는 게 참 쉽지 않잖아요.
괜히 참 희한해요. 그러니까 부모님인데, 부모님한테 자존심을 부리게 되는 게 참 이게 어떻게 보면 말이 안 되는 건데 이상하게 그렇게 되곤 하죠.

근데, 이게 시간이라는 게 생각보다 중요한 것 같아요. 그니까… 이게 좀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결국 못하게 되면 너무 늦어버리는 때가 오니까, 입 밖으로 나오지 않고 좀 힘들어도 어머니께 좀 죄송하다고 말씀을 먼저 드리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네, 6916 님께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잘 죄송하다고.

저도 예전에 어머니랑, 어렸을 땐 많이 혼났죠. 어머니한테 혼나면서 저도 괜히 언성 높이고 막 그랬던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이제 (웃음) 둘 다 마음이 약해 가지고, 오래 냉전이 오래 갔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거의 뭐 한 한~ 30분 만에 제가 먼저 엄마한테 죄송하다고 하거나 어머니께서 이제 갑자기 말 없이 진수성찬을 차려주신다거나 뭐 그런 식으로.
아무튼 더 늦기 전에 잘 푸시기 바라겠습니다.

[00:24:53~]
그리고 또 2015 님께서
‘점점 체력이 안 좋아졌어요.
매사에 불안하고 생각이 많았거든요.
이런 나를 매일 반성했습니다.
그런데 숲디를 만나고 음악의 숲을 듣는 시간만큼은 다른 생각 없이 웃고 행복해요.
앞으로도 이 시간 꼭 숲으로 찾아와 함께 걸을게요. 항상 힘이 되고 위로가 됩니다.
늘 고맙습니다.‘

또 이렇게 제가 오히려 감사한, 되려 감사합니다. 사연 보내주셨는데, 그렇죠.
좀 체력이 안 좋아지거나 매사에 불안하고 이런 게 보통 생각이 많아서 그런 경우가 많잖아요.
근데 생각이 많은 건, 물론 좋죠.
본인을 위해서도 좋고 다 좋은데, 가끔은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이렇게 텅 빈 시간을 보내는 것도 다음 스텝을 위한 필요한 시간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음악의 숲에서 그냥 제가 하는 이야기, 좀 시덥잖은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런 이야기들이나 음악들을 들으면서 그냥 좀 생각을 비우는 시간, 가졌으면 좋겠네요.
또 많은 분들께서 그런 시간이, 음악의 숲이 많은 분들께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습니다.

이쯤에서 또 노래 한 곡 듣고 오겠습니다.
김동률의 ’오래된 노래‘.

[00:26:11~] 김동률 – 오래된 노래

[00:26:48~] 오늘의 밤편지

‘이 자리에 앉고 참 많이 듣는 말, 고맙습니다.
오히려 내가 더 많이 해 주고 싶은 말.’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벌써 이렇게 또 시간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흐른 것 같아요.
시작한 지 얼마 얼마 안 됐고 실제로 근데 뭔가 시간이 쌓여가고 있다는 게 좀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근데 그 짧은 시간 동안 참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들은 것 같아서 정말 과분하게도 제가 오히려 감사하고요.
그 말을 해주셔서 더 감사합니다.
내일도, 이제 음악의 숲에서 또 모레도, 우리 고마운 이야기를 나누면서 만나도록 해요.

끝 곡은 페퍼톤스의 ’땡큐‘ 들으면서 저는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여러분,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8:21~] 페퍼톤스 – THANK YOU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