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0~] 스탠딩에그 – I’m Dawn
  • [00:07:45~] Colde (콜드) – Your Dog Loves You (Feat. Crush)
  • [00:11:55~] 권진아 – 위로
  • [00:15:26~] 찬열 (CHANYEOL) – Stay With Me
  • [00:18:27~] 존박 – 3월 같은 너
  • [00:37:44~] 정승환 – 다시, 봄
  • [00:42:16~] 윤지영 – 언젠가 너와 나 (Feat. 카더가든)
  • [00:45:05~] Survivor – Eye of the Tiger
  • [00:51:42~] DAY6 (데이식스) – Best Part
  • [00:57:20~] 안녕하신가영 – 그리움에 가까운
  • [00:00:00~] 백아 – 첫사랑
  • [01:03:46~] 곽진언 – 겨울이 꾸는 꿈처럼
  • [00:00:00~] 오존 (O3ohn) – 우리 사이 은하수를 만들어
  • [01:04:45~]) Louis Cole – Everytime 

talk

세 명으로 이루어진 이 그룹은요, 본명 대신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얼굴도 거의 드러내지 않는데요. 그룹 결성 전, 상업 음악을 했다는 경력이 어떤 편견으로 작용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그룹의 이런 음악적 신념은요, 이들의 첫 앨범 사진에 잘 녹아 있습니다. 나뭇가지를 들고 있는 소년을 자세히 보면요, 아버지의 와이셔츠를 입고 있는데요. 그만큼 순수하고 맑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뜻이라고 하구요, 소년 옆에 서 있는 달걀은 혼자서는 일어설 수 없지만 누군가의 도움이 있다면 달걀을 세울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인디 공무원이라고도 불리고 꾸준하고 성실한 이 그룹, 바로 1호, 2호, 3호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탠딩 에그인데요.  

본질만 남고 껍데기는 가버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해보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0~] 스탠딩에그 – I’m Dawn (아임 다운)

3월 4일 수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스탠딩 에그의 ‘아임 다운’ 들으셨습니다. 음악이 굉장히 멋있죠? 마치 rm 영화 원스의 OST를 듣는 것 같은… 기타와 이 첼로와 스트링들이 이렇게 나오면서 포효하듯이 막 노래를 하는데 참 좋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오늘 첫 곡으로도 그렇고 오프닝에서도 스탠딩 에그의 이야기를 좀 나눠봤습니다. 스탠딩 에그의 음악을 워낙에 또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니까 저 역시도 알고 있었지만 왜 스탠딩 에그일까 라는 생각을 미처 못했던 거 같아요. 어 이제 첫 앨범 사진에 자켓에 이제 이렇게 어떤 소년 옆에 달걀이 이렇게 서 있는데 혼자서 일어설 수 없지만 누군가의 도움이 있다면 그 달걀을 세울 수 있다는 의미를 붙였다고 하네요. 예. 또 그 멤버들끼리의 어떤 도움을 상징하는 걸 수도 있겠구나 그런 생각도 한편으로 들었구요. 아~ 마지막에 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본질만 남고 껍데기는 가버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해 보는 음악의 숲이다. 예. 본질만 남고 껍데기는 다 가버렸으면 좋겠지만ㅎㅎ 예. 어려운 말 같기도 하고, 좀 그랬으면 좋겠다 싶지만 또 그 역시나 어렵고 그런 거 같네요.

[00:04:00~]

7402 님

‘우연히 페스티벌에서 스탠딩 에그 공연을 본 적이 있었는데요, 노래도 잘하시고 유머도 있으시고 여유 있게 공연을 하시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오프닝에서 언급해 주시니 반갑네요.’

아 공연에서 또 이제 스탠딩 에그 보셨군요.

자 이지현 님

‘<푸른 밤> 언니들이 숲디 노래 잘한다고 칭찬을 칭찬을. <푸른 밤> 첫 곡 숲디 노래였어요.’
아 그랬나요? 방금 그 인사를 나눴는데 옆에 이제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을 하시는 걸 좀 옆에서 좀 엿듣다가 마치시고… 항상 좀 그렇거든요. 저는 이제 이 생방송 스튜디오에 도착을 하면 한 11시 40분 뭐 그쯤 돼요. 그럼 이제 한창 진행하고 계시고 마무리하실 즈음에 이제 끝나면 이제 유리 너머로 인사를 나누거나 아니면 이렇게 밖에서 이제 인사 나누거나 예. 그러다 보니까 생각보다 자주 뵙는데 푸른 밤에서 저의 이야기를 한 줄은 몰랐습니다. 고맙습니다. ㅎㅎㅎㅎㅎ 저도 옥상달빛의 오랜 팬이라서.

오늘도 생방송으로 두 시간 함께 걷도록 할게요.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여러분의 전화 신청 기다리겠습니다. 저랑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들은 먼저 문자 보내 주시구요, 채택된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도 드릴게요. 그리고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도 여전히 기다리겠습니다. 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자, 행정안전부에서 전해드리는 날씨 특보를 좀 알려 드릴게요. 현재 전남 서해 앞바다와 서해 남부 먼 바다에 풍랑경보가, 흑산도 홍도 지역에는 강풍 경보가 발효되었습니다. 인근 주민분들과 방문객 분들은 각별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알려 드릴게요. 현재 서해 남부 앞바다와 먼 바다에 풍랑경보 그리고 흑산도 홍도 지역에는 강풍경보가 발효 중이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행정안전부에서 알려드린 날씨 특보였습니다.
자 그리고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27~] <내 인생의 단 한 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 오진영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비가 와도 눈이 와도 태풍이 와도 산책을 꼭 나가는 강아지 몽실이의 집사 오진영입니다. 제가 신청한 <내 인생의 단 한 곡>은 콜드 피처링 크러쉬의 ‘유얼 독 러브스 유’라는 곡인데요. 제목처럼 반려견이 자신을 사랑하는 보호자에게 하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곡입니다. 저희 강아지 몽실이와 산책할 때도 자주 듣곤

하는 산책 주제가인데요. 가사도 멜로디도 정말 따뜻해서 요정님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신청합니다.’

[00:07:45~] Colde (콜드) – Your Dog Loves You (Feat. Crush) (유얼 독 러브스 유)

듣고 오신 노래는요, 오진영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콜드 피처링 크러쉬의 ‘유얼 독 러브스 유’였습니다. 애완견 몽실이와 산책 주제가라고 하시네요. 또 반려견을 키우시는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근데 가사나 노래 제목을 듣기 전에는 그냥 되게 좀 로맨틱한 잔잔한 사랑 노래 같이 느껴지는데 예 참. 그 재미도 있는 거 같습니다. 이게 강아지에 관한 이야기. 사실 몽실이라고 해서 좀 놀랐던 게 제가 어렸을 때 저희 삼촌 댁에 강아지 이름이 몽실이었거든요. 그래서 갑자기 리트리버였는데 갑자기 몽실이 생각이 확 나서 뭔가 울컥하더라구요. 되게 정말 순하고 착한 좀 바보 같은 친구였었는데 예,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00:09:06~]

오현영 님께서

‘아 내 이름인 줄 알았어요. 이름도 비슷한데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태풍이 몰아치나 산책 나가야 하는 팔자인 것도 똑같네요. 그런 의미에서 저도 저희 집 녀석에게 한마디, 웅아 제발 바깥 날씨가 자연재해 급이면 그냥 집에서 대소변 좀 하자. 화장실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단다.’

밖에 안 나가면은 그 대소변을 안 보는 친구들이 있군요, 음.

오진영 님

‘안녕하세요? 몽실이 집사입니다. 사연이 뽑힐 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놀랐어요. 요정님들과 함께 음악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네요.’
네, 보내주셨습니다. <내 인생의 단 한 곡> 나눠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혹시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다른 분들, 여러분의 인생에도 내 인생의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으로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방송된 분들 중에서 저희 공개방송에 초대하는 이벤트가 진행 중입니다. 오늘 방송된 오진영 님 당첨되셨구요, 공개방송 일정이 정해지면 저희 제작진들께서 연락드릴 거예요. 좋은 사연 보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김경희 님께서

‘오늘 바람 진짜 많이 불어서 너무 추웠는데 따스하고 포근한 숲디 목소리 들으니 마음까지 따듯해지는 느낌이네요.’
ㅎㅎ따스하고 포근한가요, 제가? 오늘 좀 추웠죠? 유독 저도 좀 놀랐습니다. 이제 좀 날씨가 좀 풀리는구나 했는데 많이 춥더라구요. 아까 이제 그 강풍경보 발효됐다는 소식도 전해드렸는데 방금 동해에도 강풍경보가 발효됐다고 하네요. 울릉도 독도에도 강풍경보가 발효됐다고 하니까 울릉도 독도 지역 분들은 각별히 주의를 하셔야 겠습니다.

그리고 이경미 님께서

‘이제 봄도 오고 날도 따뜻해지니 연남동에서 노래하는 공연도 구경하고 싶고 공원에서 산책도 하고 싶고 진짜 소소한 것들이 소중해지는 요즘이네요. 다들 힘내서 따뜻한 봄이 온 것처럼 다 지나가고 건강하게 행복한 하루 하루가 되면 좋겠어요. 권진아의 ‘위로’ 신청할게요.’

하셨습니다. 정말 겨울이 지나가는 것처럼 지금 힘든 시간들 다 지나가고 모두에게 따뜻한 봄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신청하신 권진아의 ‘위로’ 함께 들을게요.

[00:11:55~] 권진아 – 위로

[00:12:21~]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코너

“자, 그럼 이제 이뻐져 보십시다. 마지막으로 남기실 말은?”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그리구 무슨 일이 벌어져도 니 잘못이 아니다.”
“아저씨 혹시 진짜 빗자루로 변하는 거예요?”

“흐흣 그런 일은 없어.”
“다행이다. 자 그럼 이제 뽑습니다.”
남자의 가슴에 꽂혀 있는 검, 그 검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여자만이 검을 뺄 수 있었다. 하지만 여자는 전혀 몰랐다. 그 검을 빼면 남자가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는 걸. 남자는 시간이 필요했다. 여자를 향한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는 남자를 마주칠 때마다 검을 뽑아주겠다고 했고, 남자는 그때마다 핑계를 댔다. 날이 좋을 땐 “오늘은 날이 너무 좋잖아. 산책할 거야, 너랑.” 이라고 했고, 날이 안 좋을 땐 “오늘은 날이 너무 안 좋잖아. 이따 너 데리러 갈 거야.” 라고 했다. 또 날이 좋지도 안 좋지도 않을 땐 “그냥 하루만 더” 라고 미뤘다. 그리고 오늘 밤, 남자는 드디어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는 천진난만 했고 남자는 애써 담담히 작별 인사를 전했다. 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이 눈부셨다고.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고.

사랑할 땐 단숨에 빠졌지만 이별할 땐 쉽게 떠날 수 없었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도깨비’ 였습니다.

[00:15:26~] 찬열 (CHANYEOL) – Stay With Me (스테이 위드 미)

드라마 도깨비 OST중에서 찬열, 펀치의 ‘스테이 위드 미’ 들으셨습니다.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는 드라마 ‘도깨비’ 와 함께하고 있는데요. 오늘 정말 그 ‘도깨비’에서 나왔던 수많은 명대사 가운데 예, 거의 뭐 최고라고 할 수 있는 그 명대사가 나왔죠?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적당해서 함께한 모든 순간에 눈부셨다.’

[00:16:17~]
박주영 님께서

‘아~ 숲디 목소리 핵달달, 숲깨비인 줄. 요즘 다시 도깨비 정주행하는 중인데 다시 봐도 너무 재밌고 슬퍼요.’

그리고 송유미 님

‘아 진짜 빼놓을 수 없는 명대사예요. 마냥 해맑은 은탁이 목소리에 은탁이 목소리에 더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5332 님

‘도깨비, 저 지금은 초등 5학년인데 초등 2학년 때 8시 되면 엄마랑 동생이랑 셋이 나란히 앉아 봤었는데 진짜 재미있었는데 마지막에 아쉬워서 2탄 나오기를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어요.’
‘도깨비’ 가 이제 초2때, 저 지금 초5인데 초2때 되게 열심히 봤다고. 그랬구나~. 저는 초2때 ‘미안하다, 사랑한다’ 했었는데.

5799 님

‘크흐~ 오늘 설명해 주신 장면 제 인생의 진짜 명장면이에요. 한동안 날이 좋아서, 날이 적당해서 하면서 돌아다녔는데 오늘 음숲 덕분에 다시 추억에 빠졌어요. 어뜨케, 책임져요 음숲.’

저도 워낙에 이게 멋진 명대사잖아요? 예전에 저희 엔젤스 콘서트 했을 때 이 멘트를 하면서 제가 이렇게 막 등장을 했었는데 약간 패러디처럼, ‘아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하면서 그때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감정 이입을 해서 읽었습니다.

자, 박민지 님께서

‘존박의 ‘3월 같은 너’ 들려주세요.’
보내주셨습니다. 오늘, 그 어제 나왔던 이제 따끈따끈한 신곡이죠? 음악이 정말 좋더라구요. 너무너무 멋있어서 오랜만에 이제 그 존박 형님한테 잘 지내시냐고 너무 좋다고 이렇게 연락했는데, 좋은 음악 덕분에 또 오랜만에 연락이 닿았네요. 정말 멋있는 좋은 곡이었습니다. 함께 들으시죠, 존박의 ‘3월 같은 너’.

[00:18:27~] 존박 – 3월 같은 너

존박의 ‘3월 같은 너’ 들으셨습니다. 아 음악이 참 좋죠? 뭔가 때로는 어떤 음악들이 계절을 이렇게 뭐랄까요? 먼저 이렇게 마중 나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곡들이 있는데, 제목처럼 어떤 봄의 초입에 딱 서 있는 것만 같은 음악을 들으면 그런… 가사도 참 달달하구요, 그쵸? 좋은 존박 씨의 목소리 특히나 참 멋있었습니다.

[00:19:21~]

백미선 님께서

‘너무 좋아요. 괜히 설레네요, 두근두근. 지금 제 마음에 봄이 온 거 같아요.’
거짓말 흐흐흐흐흐흐 네. 그래요? 봄이 온 거 같죠?ㅎㅎㅎ

[00:19:22~]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코너

자 이번 코너는요, 잠 못 드는 요정들과 전화 통화해 보는 시간입니다.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은 어떤 분들이 전화 통화 기다리고 계실지 바로 만나볼게요.

[00:19:35~]

먼저 6624 님

‘숲디, 저는 요즘 사춘기에 들어선 남동생을 두고 있는 누나예요. 정말 까칠 대장이 되어버린 제 남동생을 두고만 볼 수는 없어 이렇게 문자 넣어봐요. 숲디, 제가 누나로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전화로 조언 주시면 너무너무 감사할 거 같애요. 꼭 꼭 전화 주세요.’

사춘기 남동생을 두고 있는 누나, 제가 사춘기 때 누나는 저를 외면하고 방관했던 거 같은데헿헤헤헿 예. 누나로서 뭘 해야 될까요? 근데 그때는 보통 이렇게 생각이 많아지고 어 내가 그냥 자연스럽게 배워왔던 학습된 것들을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살아오다가 어떤 나만의 기준이 생기고 그 뭔가 좀 잘못된 거 같다 라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잖아요? 좀 그런 이야기들을 좀 더 귀 기울여주는 거? 그런 것들이 중요하지 않을까. 저는 잘 몰라서 그냥 막 하는 말인데요. 자신만의 취향이 생기고 그리고 뭔가 믿었던 것들을 조금씩 의심하게 되고 여러 가지 그런 감정들이 뒤섞이잖아요? 그니까 그런 것들을 좀 존중해주고 귀 기울여주고 들어주고 하는 것만으로도 그 시간을 조금 잘 보낼 수 있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이 듭니다 네. 전화 연결은 미안해요.흠흠흠흠.

3464 님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승환이 형처럼 가수가 되고 싶은 열 아홉 살 학생입니다. 저도 숲디처럼 사람들에게 감동이 되는 노래를 하고 싶은데 노래에서 감정 표현이 잘 안 돼요. 좀 도와주세요. 그리고 무대에서 너무너무 긴장을 하는데 숲디가 팁 좀 알려주세요.’
보내주셨습니다. 아~ 좀 이 사실 되게 긴 이야기를 나눠야 되는 주제라서 지금 한 15분가량 있거든요. 일단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숲디 : 여보세요.

요정 : 아~ 여보세요.

숲디 : 네, 안녕하세요?

요정 : 안녕하세요.

숲디 : 우리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요정 : 저는 경상남도 창원에 사는 김주성이라고 합니다.

숲디 : 김주성 씨.

요정 : 네.

숲디 : 예, 반갑습니다. 지금 밖인가 봐요?

요정 : 네.

숲디 : 안 추워요? 지금 풍랑경보…

요정 : 너무 추워요.

숲디 : 왜 바깥에 있어요? 지금?

요정 : 전화할려구요.

숲디 : 왜 집에서는 좀 어려워요?

요정 : 부모님이 주무셔서.

숲디 : 아 그렇구나. 추운데 밖에서 통화하면은… 상남자네요. 아니 근데 지금 가수를 꿈꾸고 계시다구요? 지금 노래를 하고 있나 봐요? 뭐 어떤 노래를 주로 부르세요?

요정 : 저는 발라드 좋아해요.

숲디 : 발라드. 또 사연 보내주셨을 때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그런 노래를 하고 싶은데 감정 표현이 안 된다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요정 : 네.

숲디 : 노래 연습을 평소에 좀 어떻게 하시는 편이에요?

요정 : 어~ 그 뭐라고 말해야 되죠? 음~ 그냥 주구장창 노래만 부르는 거 같아요.

숲디 : 그게 맞는, 그게 정답이죠 뭐. 그거 만한 게 없죠. 그럼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우리 주성 씨의 노래 한 소절이라도 좀 들어볼 수 있을까요? 좋아하는 노래, 자신 있는 노래.

요정 : 그럼 좋아하는 노래 ‘이 바보야’ 불러보겠습니다. 바로 부르면 되나요?

숲디 : 네네네.

요정 : 이 바보야 너 땜에 아프잖아~왜 또 옷은 춥게 얇게 입었어.

숲디 : 노래 잘하는데 왜?

요정 : 아니ㅎㅎ

숲디 : 그리고 또 긴장도 많이 되구.

요정 : 지금 입이 얼었어요 추워서.

숲디 : 입이… 아니 근데 지금 같은 날씨에 밖에서 노래하면 진짜 안 되지. 아니 근데 음악은 언제부터 좋아했던 거예요?

요정 : 사실 가수가 되고 싶던 거는 얼마 안 됐어요. 중3때부터.

숲디 : 중3 때부터. 어떤, 어떤 계기가 있었을 거 아니야, 어떤 음악을 듣고 뭐 했다던가.

요정 : 그때 비투비라는 아이돌 그룹이 있었는데, 그 그룹들이 하는 음악이 저한테 너무 힐링이 되고 와 닿아서 저도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 해서 시작했는데

숲디 : 노래를 하고 싶다 예.

요정 : 전공을 하다 보니까 승환이 형 노래가 너무 좋더라구요. 저한테 너무 와 닿고.

숲디 : 들을 줄 아네요 네.

요정 : 그때부터 이제 팬이 됐어요.

숲디 : 그때부터. 제 노래를 들었을 때 어떤 노래를 듣고 이제 노래가 좋다 이렇게 생각을 하셨던 거예요?

요정 : 일단 케이팝스타 때 불렀던 ‘사랑에 빠지고 싶다’ 가, 그때 보고 제가 팬이 됐어요.

숲디 : 어떤, 그때 사실 그때 당시에 저와 지금 우리 주성 씨랑 동갑인데 어떤, 어떤 부분이 좋았을까요? 제 입으로 물어보려니까 참 민망한데 예.

요정 : 그냥 뭔가…

숲디 : 얼굴이?

요정 : ㅎㅎㅎ 얼굴도 당연히 들어가죠.

숲디 : 아 그래요~ 그랬구나~. 노래를 하고 싶은데 감정 표현이 잘 안 된다. 사실 이게 저한테 도와주세요, 팁 주세요 하고 보내주셔서 제가 전화 연결은 했지만 좀 실망하시겠지만 저도 먼저 말씀드리자면 저도 잘 몰르는 부분이에요. 저도 항상 고민을 맨날 하고 헤매고 그러는데. 일단은 긴장하는 거에 대해서 말씀을 좀 괜히 좀 드리자면, 긴장하는 건 너무 좋은 거예요. 되게 귀한 거고. 그래서 그냥 내가 무대에 올라가지 긴장을 하면은 물론 긴장하면 노래도 잘 안 되고 그러긴 하잖아요? 근데 그보다도 내가 긴장을 해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갖고 계시는 것도 좋은 거거든요. 긴장을 안 하는 것보다 내가 어떤 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는 당연히 떨리잖아요?

요정 : 승환이 형도 떨려요?

숲디 : 어후 저는 모든 무대가 떨려요. 정말로, 진심으로. 그래서 올라가기 전에 너무너무 떨어서 항상 이제 좀 막 다른 생각도 하고 야한 생각도 하고 홓호호호호 농담이구요.

요정 : 이번 주 콘서트 갔거든요.

숲디 : 콘서트 왔어요? 

요정 : 콘서트 갔는데 안 떨던데요 하나도?

숲디 : 아 진짜 많이 떠는 거예요. 근데 이제 하다 보니까 사람들을 속이는 방법을 알게 된 거죠홓홓호호호 안 떠는 것처럼 보이는. 저한테 혹시 또 궁금한 거 있어요? 제가 해줄 수 있는 얘기면 다 해드릴게요.

요정 : 그때 케이팝스타 나갔을 때가 19살이었잖아요? 그럼 그럼 그때 원래는 입시 준비를 할려고 했던 거죠?

숲디 : 입시 준비요?

요정 : 네.

숲디 : 반반이었어요. 저는 사실 그때 당시에는 특별히 그, 그 세계를 잘 몰랐어서 노래를 하면 노래를 하는 건데 대학을 가야 되는 건가? 이걸 잘 몰랐어가지구 크게 이제 그거를 큰 목표를 두고 하진 않았던 거 같애요.

요정 : 하아아아.

숲디 : 아 한숨이 되게 깊어지네 예. 추워서 추워서.

요정 : 아이 너무 물어보고 싶은 게 많은데 지금 너무 떨려서 아무 생각이 안 나요.

숲디 : 아니 근데 지금 작가님들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제가 노래할 때 표정 연기하는 거를 되게 많이 봤다고? 부러워했다고? 따라하고.

요정 : 무조건 음원을 안 듣고 라이브만 봐요.

숲디 : 제 라이브요?

요정 : 네, 영상으로.

숲디 : 아 그러니까 얼굴로 노래하는 게 저런 거구나 약간 이런 걸…

요정 : 아하핳 진짜 표정이 너무 뭔가 되게 제스처한 표정이 진짜 사람을 완전 미치게 만드는 ㅎㅎ.

숲디 : 표정을. 표정은 제가 노래하면서도 어떤 표정을 짓는지 제가 몰라가지구. 그냥 노래하면서 어떻게 하면 노래할 때 되게 잘생겨 보일 수 있을까 고민을ㅎㅎㅎ. 농담이고, 아까 감정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진지하게 좀 제가 아는 거 정답은 절대 아니지만 말씀을 드리자면 아까 이 바보야 너 때문에 아프잖아 이렇게 노래 부르셨잖아요? 그때도 이제 주성 씨가 평소에 말하는 말투 있잖아요? 저는 그걸 되게 연습을 많이 하고 연구를 하는 편이거든요. 내가 평소에 어떻게 말하지? 그리고 그 말과 노래할 때 이제 음가가 붙고 멜로디가 붙잖아요? 그 사이에 어떤 간격을 좀 최대한 좁힐려고 하는 연습을 많이 했던 거 같애요. 그래서 평소에 내가 말할 때를 오히려 더 관찰을 하고 사람들이 말할 때 관찰을 하고, 그리고 이제 이거를 노래가 아니라 말로 이야기했을 때 보통 이 바보야 이렇게 말하지는 않지만 그때 이야기할 때 내가 어떤 톤으로, 어떤 높낮이로 이야기를 하지 그거를 이제 노래에 좀 접목을 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거 되게 나름대로 영업 비밀 같은 거 알려주는 거거든요.

요정 : 되게 괜찮은 팁인 거 같아요.

숲디 :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뭐 ‘이 바보야 너 때문에 아프잖아’ 이게 그냥 멜로디만 가사 감정 신경 안 쓰고 하면 ‘이 바보야 너 때문에 아프잖아’ 이렇게 하면 그냥 그냥 멜로디가 흘러가잖아요? 그런데 이거를 정말 말이라고 생각을 하면은 ‘이 바보야 너 땜…’ 그러니까 이런 디테일들이랄까요? 그러니까 좀 ‘너땜에’ 가 아니라

요정 : 약간 말하듯이 하는…

숲디 : ‘너 땜에 아프잖아’ 뭔가 이런 거랄까요? 이게 좀 설명하기 어려운데. 그런 것들을 좀 생각하면서 연습하시면 쪼끔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이게 연습법이라는 게 알겠지만 사람마다 다 달라요 그쵸? 그래서 혹시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고 주성 씨가 이제…

요정 : 너무…

숲디 : 네네네, 말씀하세요.

요정 : 너무 황홀해요 지금.

숲디 : 아후 그래요?

요정 : 제 롤모델이랑 전화를 하고 있어요 제가.

숲디 : 아하핳 아니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주성 씨 그러니까 중3 때 청소년 가요제에서 2위에 입상을 하셨다구요?

요정 : 아 네네.

숲디 : 아 그때는 어떤 노래 불렀어요?

요정 : 그때 김동률의 ‘오래된 노래’ 불렀어요.

숲디 : ‘오래된 노래’. 아 그것도 이제 정말 감정 표현이 잘 돼야 되는 노랜데, 2위를 하신 거면은 이제 사람들한테 이렇게 통했다는 거겠죠?

요정 : 아 네.

숲디 : 혹시 잠깐 좀 들려줄 수 있어요 그때 불렀던?

요정 : 아 네. 오래된 테잎 속에 그때의 내가 참 부러워서 그리워서 그대가…

숲디 : 아우 노래 끊어서 죄송해요호홓.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고 싶어서. 노래를 일단 너무 잘한다.

요정 : 아 아니요.

숲디 : 그러면 이제 우리 주성 씨는 실용음악과에 입학하는 게 목표이신 거예요?

요정 : 어 저도 사실 대학이 그렇게 중요한지 잘 모르겠어요.

숲디 : 아~ 그러면은 이제 지금 뭔가 가수가 꿈인데 이제 뭐 그럼 오디션을 보러 다니거나 그런…

요정 : 네 오디션은 저번 달에 한 번 봤어요.

숲디 : 아 어디 혹시 보셨… 물어봐도 되나 이런 거?

요정 : 아~ 네. 학원에서 한 오디션이었는데 SM에서 와 가지구.

숲디 : 아 SM. 그래서 잘 본 거 같애요?

요정 : 일단 한 번 불렀는데 마음에 드셨는지 한 번 더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숲디 : 아 그래요? 잘 됐다.

요정 : 그래서 갔는데 어~ 그 뒤로는 이제 연락이 없어요흐흫.

숲디 :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래요흐흐흐흐흫. 혹시 들어가고 싶은 회사가 있다면?

요정 : 어~ 안테나ㅎㅎㅎ.

숲디 : 안테나. 안테나~. 또?

요정 : 또요? 어~ 미스틱?

숲디 : 미스틱. 왜 왜 왜 왜 그 안테나랑 미스틱에 들어가고 싶어요?

요정 : 일단 안테나는 승환이 형이 있어서.

숲디 : 제가 있어서.

요정 : 그리고 뭔가 안테나는 진짜 어~ 정말 음악을 하는 회사들의 본보기가 되는 회사인 거 같애요.

숲디 : 대표님 듣고 계신가요?

요정 :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되게 좋은 거 같애요.

숲디 : 태도가 좋아 보인다. 그래요 사실, 저는 제가 솔직히 말하면 저도 음악을 오래 한 것도 아니고 아는 게 많지도 않아서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은 너무 큰데 제가 그렇게 알려드릴 수 있는 게 없지만 지금 19살이시잖아요?
저는 그때, 그러니까 어떤 음악을 이제 주변 친구들은 이것도 해야 되고 저것도 잘해야 될 것 같고, 내가 이 음악이 좋은 예를 들어서 락 음악이 좋은데 저런 음악도 듣고 해야 한다 이런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어떤 의무적으로 공부하는 것처럼 음악을 하는 친구들 많이 봤어요. 근데 그것도 맞아요. 그것도 되게 중요한 건데, 내가 어떤 음악을 좋아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그냥 멋대로 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도 되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그냥 하고 싶은 음악, 부르고 싶은 노래 부르고 듣고 싶은 음악 가리지 말고 다 듣고 어떤 의무처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조심스러운 말씀드리고 싶고

요정 : 아 예.

숲디 : 아니 근데 지금 집에 부모님 말고 또 누가 있는 거예요?

요정 : 지금 일단 부모님밖에 없어요 집에는.

숲디 : 너무 추울 거 같아서.

요정 : 아~ 괜찮아요.

숲디 : 팔벌려뛰기 하면서 통화할래요?ㅎㅎㅎ 예. 누나랑 형이 있다고 하던데? 그래요, 집에서 더 통화하기가 어렵겠구나. 집에서 막 노래 부르고 그러기도 해요?

요정 : 네, 피아노를 오늘 사가지구 오늘부터 많이 불렀어요.

숲디 : 가족들이 막 주성군 노래 들으면 뭐라 그래요?

요정 : 사실 누나, 형은 잘 인정을 안 해주는데

숲디 : 저희 누나들도 시끄럽다고 막 그만하라고 그랬어요.

요정 : 부모님은 원래 음악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셨는데 그때 대회 있잖아요? 아까 입상한 대회, 그때 입상하고 인정을 해 주셨거든요. 약간 그래서 그 뒤로는 이제 하면 그래도 좀 자랑스러워하는 눈빛을, 뿌듯해 하시는 그런.

숲디 : 지금 너무 잘하고 있어요. 제가 오늘 잠깐 또 노래 두 곡, 두 소절 들어봤는데 노래 너무 잘하니까 자신감…

요정 : 너무아쉬워요.

숲디 : 아유 근데 원래 본인은 좀 그러니까. 본인은 본인 저도 그러는데요 뭐. 너무 잘하고 있으니까 자신감 갖길 바랄게요.

요정 : 감사합니다.

숲디 : 우리 그럼 뭐 생각나는 사람들, 가족들이나 뭐 하고 싶은 사람에게 한마디 한다면?

요정 : 저는 가족들한테 한마디 하고 싶어요.

숲디 : 그래요, 빨리 해주세요.

요정 : 어~ 믿고 지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정말 열심히 해서 승환 형 같은 가수가 돼서 꼭 효도하고 싶어요.

숲디 : ㅎㅎㅎㅎㅎ끝이에요?

요정 : 네.

숲디 : 알겠습니다. 듣고 싶은 노래 혹시 있으세요? 신청곡.

요정 : 제가 콘서트 갔는데 ‘다시, 봄’을 불렀잖아요? 그때 중간에 걸어가셨잖아요? 그때 저랑 손잡았거든요.

숲디 : 아~ 그랬구나.

요정 : 그래서 그 뒤로 ‘다시, 봄’이 너무 저한테 약간 들을 때마다 와닿아요.

숲디 : 그때 손 잡은 학생이 이제 우리 주성 씨였군요. 어쩐지 그때 손에 땀이ㅎㅎㅎ 아우 근데 좀 되게 좀 이상한 야릇한 느낌을 받았는데 알겠습니다. 그래요, 오늘 늦은 시간에 또 추운데 전화 연결해 주셔서 너무 고맙고 제가 시간만 더 많았으면 제가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다 해드리고 싶은데 예 이제 여건상 시간이 허락되지가 않아서 아쉽지만 전화…

요정 : 너무 감사해요.

숲디 : 저도 이렇게 좋아해 줘서 고마워요.

요정 : 아 저 오늘 태어나서 제일 행복한…

숲디 : 전화 연결 뭐 다음에 또 언젠가 우리가 만날 수 있으면 안테나에서 뵙든, 그때, 그때도 제가 여전히 드릴 수 있는 도움이 있다면 그때 아낌없이 드리도록 할게요

요정 : 네.

숲디 : 오늘 전화 연결 감사합니다.

요정 : 저도 정말 감사합니다.

숲디 : 네, 잘 자요.

요정 : 네.

광고 듣고 오셨습니다. 

[00:36:44~]
5799 님께서

‘레골라스 님, 꼭 가수 되셔서 숲디 성덕 되시길 바랄게요. 너무 잘 부르는데 가수 안 되면 진짜 슬플 거 같애요.힘내세요.’

하셨습니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분들이 지금 응원 보내고 계시는데요. 늦은 시간에 전화 연결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구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7:44~] 정승환 – 다시, 봄

정승환의 ‘다시, 봄’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이 노래는 오늘 심야 정담 주인공이셨던 김주성 씨의 신청곡이었습니다. 저도 이 노래를 오랜만에 제 노래지만 오랜만에 듣는데 아까 주성 씨가 이제 저한테 고민 상담하셨던 그 부분에 대해서 ‘나는 잘하고 있나?’ㅎㅎㅎ 아닌 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나도 똑같은 고민을 아직도 하고 있구나 앞으로도 왠지 그럴 거 같구. 아무튼 오늘 더 많은 이야기를, 더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더 많이 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시간이 부족했던 것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저도 모르는 부분이어서 그런 거 같애요. 그냥 함께 고민해보자 그 정도의 이야기만 좀 해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저도 계속 나도 이제 좀 알지 않았나? 좀 내가 생각했던 어떤 그림의 가까워지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하다가도 어느 순간 갑자기 또 한없이 아득하게 보이고, 안다고 믿었던 것들이 사실은 아는 게 아니었던 거 같고, 그런 순간들 되게… 아마 다른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라도 좀 비슷한 고민을 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끝이 없구나. 그게 참 아득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론 다행이기도 한 거 같고 그런 거 같습니다. 음 근데 좀 그 실질적으로 좀 아까 노래를 들었을 때 감히 좀 조언을 하나 하자면, 마지막에 끝음에 그 비브라토를 좀 불필요하게 많이 하지 않았나ㅎㅎㅎ 이 정도? 예. 꼭 밴딩이나 비브라토도 얼마나 어떻게 어떻게 쓸 것이냐 그것도 얼마나 그 말맛을 살리는 데 쓸 것이냐 그런 것들도 고민을 해보면 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만 잘난 척하고 이제 다시 여러분들 사연 만날게요.

[00:40:09~]

0451 님

‘목소리 애기애기한데 밖에서 전화 받느라 엄청 추웠을 텐데, 노래할 땐 또 멋지구요. 떨림이 다 느껴지는 목소리 너무 귀여워요. 응원해요. 추운데 얼른 집에 들어가요.

그리고 정은숙 님

‘두 분 안테나에서 한솥밥 드실 날 기원할게요.’

하셨습니다.

지금 그 김주성 씨가 또 문자 보내주셨네요.
‘저 이제 집 들어왔어요. 숲디, 승환이 형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고마워요. 숲디랑 꼭 나중에 같이 무대 하고 싶어요. 꼭 멋진 가수 되도록 노력할게요.’

예ㅎㅎ 꼭 멋진 가수 되기는 바라는데요, 나중에 무대는 제가 고민해볼게요핳하핳하하. 예, 농담입니다. 노래 행복하게 예. 무엇보다 본인이 가장 행복하게 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자 이어지는 3부에서는 <밤의 산책자들> 준비돼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3104 님께서
‘숲디, 저 옆구리 쪽에 옆구리 쪽이 가려웠는데 일주일 지나니 점점 번지고 욱신거려서 병원 갔더니 대상포진이래요. 매일 프로폴리스에 다양한 영양제 챙겨 먹고 건강식 먹고 운동하는데도 면역력은 떨어지네요. 대상포진이 엄청 엄청 아프다고 하던데 저는 그나마 평소에 관리해서 이 정도 아픈 거라 생각해야겠죠? 회사에 병가계 냈으니 내일부터 푹 쉬고 운동도 하지 말라는데 운동 가고 싶어서 큰일이네요. 금방 나을 수 있을 거라고 해주세요. 신청곡이 있어요. 윤지영의 ‘언젠가 너와 나’.’
아이고 대상포진. 좀 많이 아프다고 하는데 그래도 좀 어느 정도, 막 운동 가고 싶다고 하는 거 보니까 어느 정도 건강 관리를 하시는 분 같으니까 지금 챙겨 드시는 거 잘 챙겨 드시고 얼른 나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신청곡 함께 들을게요. 윤지영 피처링 카더가든의 ‘언젠가 너와 나’.

[00:42:16~] 윤지영 – 언젠가 너와 나 (Feat. 카더가든)

[00:43:16~] <밤의 산책자들> 코너

한동안 종아리가 두 개로 쩍 갈라지는 듯한 통증 때문에 어기적어기적 걸어 다녔다. “언제부터 내 다리가 쌍쌍바였죠? 관장님?” 복층에 살던 때라 계단도 기어서 오르내렸다. 기본 스텝은 지루하지만 조금만 견디면 금방 샌드백을 칠 수 있다. 취미 운동의 특성상 너무 정서 코스대로 돌리면 흥미를 잃은 회원님들이 금방 떠나니까. 가드와 공격 기술을 배우면서부터 부쩍 재미가 붙었다. 원, 투부터 쩹, 훅, 어퍼컷, 보디블록. 교복 치마와 ‘여자애가 무슨’ 이 제한하는 틀에 익숙한 몸이 그 범위 바깥으로 팔을 뻗고 무언가를 때리는 감각은 생각보다 강렬하고 짜릿했다. 길을 걷다가도 혼자서 허공에 주먹질을 하며 쉬익쉬익거렸다. 왜 드라마나 영화에서 멍청이들이 ‘이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여’ 같은 소리를 하며 까부는지 그 기분이 조금은 이해가 됐다. 비록 소리는 입에서 나지만 샌드백을 치는 내가 너무 멋있었다.

[00:45:05~] Survivor – Eye of the Tiger (서바이버 – 아이 오브 더 타이거)

서바이버의 ‘아이 오브 더 타이거’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이진송의 산문집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를 읽어드렸는데요.

[00:45:39~] 

오늘 선곡을 들으시고 최혜령 님께서

‘이거 뭔가요? 야밤에 목에 수건 걸고 줄넘기 하러 나가야 하나요?’
예 어 괜찮은데요? 야 수건 목에 걸고 수건 좀 이렇게 걸어줘야 되죠 그쵸? 머리도 이렇게 탁 덮어줘야 되고. 아 되게 웃긴 거 봤는데

윤선옥 님께서

‘선곡 너무 1차원적이지만 진짜 복싱 배우는 맛 느껴져요.’

지금 저희 무시하는 건가요?

하승현 님

‘숲디, 다시 복싱 배우실 생각은 없으신지. 협곡도 만들어지고 좋을 텐데요.’
아 너무 치명적이어질까 봐핳하핳하하 못하겠어요. 아 근데 진짜 복싱, 오늘 복싱 이야기 나와서 참 재밌었는데그 정말 즐거워요. 정말 즐거운데 이게 사람의 욕심이 운동을 하면 자꾸 시합에 나가고 싶더라구요. 제가 만약에 시합을 나간다고 하면 여러분들 제가 어디서 막 맞고 다니고홓호홓호호 괜찮나요? 예.

자, 아마 새해 운동 계획 세운 분들 많으실 텐데 우리 다 잘하고 있나? 사실 이제 3월이잖아요? 자극이 필요한 시기가 된 거 같아서 저의 스스로에 대한 자극이 또 될 겸 운동 관련 에세이를 좀 골라봤는데, 이진성 작가님은 운동을 끊었다가 그만두기를 반복했대요. 그래서 일명 운동센터 기부천사라고 불린다고 하는데요. 오늘 읽어드린 부분은 복싱 체육관에 다닐 때 이야기입니다. 이진성 작가님이 복싱은 잘 맞아서 드디어 인생 운동 만났다 싶었다고 합니다. 길 가다가도 주먹을 휘두르고 ‘이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여’ 이 얘기가 이해가 갈 정도였다고 하니까 얼마나 복싱에 빠지셨는지 짐작이 좀 가는데요. 아 또 그 빠지는 맛이 있죠. 샌드백의 타격감 이런 것들.

자, 이필은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는 건 정말 오랜만이라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겠네요. 저는 올해 스물 네

살 된 여자 사람이에요. 지난달에 대학교를 졸업하고 3월 1일자로 발령받아 중학교에서 근무하게 된 파릇파릇한 사서교사랍니다. 숲디는 학교 다닐 때 사서 선생님을 만난 적이 있나요? 사실 아직 사서 선생님이 계신 학교보다 그렇지 않은 학교가 더 많기 때문에 조금은 생소한 선생님일 수 있어요. 저는 정말 운 좋게도 중학교 때 사서 선생님이 계셨고 그때부터 사서 교사의 꿈을 갖고 공부해서 무사히 그 꿈을 이룰 수 있었어요. 4학년 때 정말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에 최종 합격을 했을 때 그 기쁨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었어요. 하지만 합격의 기쁨은 잠깐이었고 예상치 못한 상황이 찾아와 버렸어요. 그것은 바로 코로나19. 코로나19 여파로 신규 교사 연수도 임명장 수여식도 졸업식도 모두 취소된 상황에서 개학을 기다리는 건 생각보다 불안하고 초조한 일이었어요. 그래서 개학이 일주일 연기됐을 때는 새 학기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조금 더 생긴 느낌이라 솔직히 살짝 안심이 되기도 했어요. 하지만 또 개학이 2주 연기돼서 3월 23일에 개학을 하게 되었고 마냥 기분이 좋지만은 않더라구요. 이게 무슨 일인가 싶고 왜 하필 올해 이런 일이 이런 생각도 들었답니다. 그러다 TV뉴스를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시는 분들을 보고 생각을 조금 바꾸게 됐어요. 저희 어머니도 30년째 교사로 근무하고 계신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만큼 모두가 처음 겪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든 버티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까 저도 너무 울적해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 먹었어요. 요즘 평범한 일상이 그리워진다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평범한 일상은 중간 정도의 날들이 아닌 최상의 날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모두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평범한 날들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요? 언제 다시 예전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계속 할 생각이에요. 도서관 정리도 하고 업무도 배우면서 학생들을 만날 그날을 기다릴 거예요. 올해는 벚꽃 피는 날에 학생들을 만날 수 있겠네요. 이것도 시간이 흐르면 색다른 추억으로 남겠죠? 숲디도 요정님들도 마스크 꼭 꼭 쓰고 손도 깨끗하게 씻으면서 돌아온 이 봄날을 만끽했으면 좋겠어요. 숲디, 마지막으로 노래 하나 신청해도 될까요? 제가 지칠 때마다 듣는 노래인데 가사가 정말 좋아요. 많은 분들이 지치고 힘들어하는 요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데이식스의 ‘베스트 파트’ 신청해요.’

보내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 아쉬워하고 있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겠죠? 또 불안해하고 초조해하는 부분들이 있겠지만, 저라고 또 아니라고 말할 수 없을 거 같구요. 근데 이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중간 정도의 날이 아닌 최상의 날들, 다른 말로 평범한 일상을 그럼에도 여전히 보낼 수 있다는 게 누군가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어 이런 마음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쪼끔이라도 더 이겨낼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지 않을까 사연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우리 신청하신 데이식스의 ‘베스트 파트’ 듣도록 하구요, 어 이제 다가올 이제 사서 선생님으로서의 생활들, 예 잘 또 적응해 나가시고 잘 이겨내시길 바라겠습니다. 행복하시기를 네. 데이식스의 ‘베스트 파트’ 함께 들을게요.

[00:51:42~] DAY6 (데이식스) – Best Part (베스트 파트)

데이식스의 ‘베스트 파트’ 들으셨습니다.

[00:52:06~]

신지은 님께서

‘저는 지금 코로나 안심병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해 입구에서 열을 재고 환자분들 선별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는 아버님께 “열 좀 잴게요.” 하니 “뭐로 잽니까?” 하시는 거예요. 저는 당연히 “체온계로 잽니다.” 했는데, 아버님이 아무 대답을 안 하시더라구요. 옆에 선생님께서 그때 갑자기 “귀로 잽니다.” 하시는 거예요. 뜻을 이해했어야 했는데 너무 배운 대로 대답드려 다 같이 웃었답니다. 다들 지치고 힘들고 예민한 시기죠? 그래도 다들 이 시국 화이팅입니다.’
음~ 그쵸, 귀로 재고 이마로 재기도 하고 그러는데, 체온계로 둘 다… 그런 순간들이 있는 거 같애요. 서로 뭐지? 하고 이렇게 정적 흐르는 그 시간. 그러다 또 다 같이 빵 터지기도 하고. 틈틈이 그런 좀 유쾌한 순간들이 있다는 게 다행스러운 이런 사연이었습니다. 하~ 우리 말씀하신 것처럼 이 시국 파이팅! 요즘 주문처럼 외우는 거 같애요. 이 시국 파이팅! 신지은 님 저는 지금은 코로나… 아 죄송합니다.

8268 님

‘숲디, 오늘 제가 하는 가게에서 큰일이 있었어요. 마스크를 안 쓰고 포장하러 오신 손님께 다른 분이 개념 없다

하셔서 말다툼이 시작됐어요. 제가 말리다 말리다 결국 경찰이 와서야 싸움이 끝났네요. 어르신은 마스크를 구할 수가 없으셨대요. 그래서 제가 가진 거 몇 장 드리고 보내 드렸네요. 두 분의 마음을 다 아는지라 뭐라 말도 못하겠고 너무 속상했어요. 제발 빨리 이 상황이 끝났으면 좋겠어요.’
그러게요. 사실 뭐 함께 이겨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괜히 좀 서로 간에 어떤 거리도 더 생기고 괜한 좀 그 날카로운 마음들이 서로를 향해 가는 거 같은 그런 이야기들도 많이 들리는 거 같은데 참… 사실 양쪽의 입장을 아예 모르는 건 아니잖아요? 예 참, 어느 쪽이 잘못했다 어떻게 하자라기보다는 그냥 이 순간이 잘 지나가기를 빨리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본인의 마스크를 건네 드리고 사실 요즘 같은 때에 쉽지 않은 일인데예. 참 대단하시네요, 멋지십니다.

3177 님

‘이 시국에 성철 스님 글 다시 보니 새롭더라구요. 다들 너무 걱정하지 마라, 걱정할 거면 딱 두 가지만 걱정해라. 지금 아픈가 안 아픈가. 안 아프면 걱정하지 말고, 아프면 두 가지만 걱정해라. 낳을 병인가 안 낳을 병인가. 나을 병이면 걱정하지 말고, 안 낳을 병이면 두 가지만 걱정해라. 죽을 병인가 안 죽을 병인가. 안 죽을 병이면 걱정하지 말고, 죽을 병이면 두 가지만 걱정해라. 천국에 갈 거 같은가 지옥에 갈 거 같은가. 천국에 갈 거 같으면 걱정하지 말고, 지옥에 갈 거 같으면 지옥 갈 사람이 무슨 걱정이냐, 걱정하는 마음이 병이다. 다 잘 될 거다. 걱정 마라. 다들 건강 잘 챙기세요.’
네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이런 말씀이 있었군요.

국경근 님

‘시간은 흐르고 그녀의 기억 또한 흐릿해져 가네요. 의미를 부여하지 못한 숱한 문장들, 기억나지 않는 프레임 속에 우리, 헤어짐조차 아득하게 느껴지는 오늘. 억지로 그녀의 기억을 붙잡고 있네요. 안녕하신가영의 ‘그리움에 가까운’ 신청해요.’
음~. 의미를 부여하지 못한 문장들, 기억나지 않는 프레임 속에 우리, 헤어짐조차 아득하게 느껴지는… 예.

김지현 님

‘안녕하세요? 숲디, 저 오늘 첫사랑에게 고백했어요.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인데 자신감을 가지고 저질러 봤습니다. 하지만 저의 세상은 시간이 멈춘 것처럼 그대로 머물게 됐어요. 끝이 좋지 않아도 그 분에게 고맙다는 말 전해주고 싶네요. 저에게 솔직한 감정이라는 걸 느끼게 해주고 제가 용기 있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시들했던 제 세상에 다채롭게 채워진 무지개가 생긴 거 같은 푸근한 기분이네요. 저의 첫사랑은 좋은 기억으로 남을 거 같습니다. 이제는 마음 정리해 보려 합니다. 백아의 ‘첫사랑’ 신청곡 부탁드릴게요.’
음. 예 우리 김지현 씨도 그렇고 예 모든 분들의 사랑을 응원하겠습니다. 무책임한 이 말로. 자 신청하신 곡들 함께 들으시죠. 안녕하신가영의 ‘그리움에 가까운’ 그리고 백아의 ‘첫사랑’.

[00:57:20~] 안녕하신가영 – 그리움에 가까운

[00:00:00~] 백아 – 첫사랑

안녕하신가영의 ‘그리움에 가까운’ 그리고 백아의 ‘첫사랑’ 들으셨습니다.

[00:57:50~]

9701 님

‘안녕하세요? 이번 연도에 수험생이 된 한 고등학생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늦춰진 개학으로 조금 어수선한 기분을 전환하려고 오늘 공부에는 손을 안 대고 계속 놀기만 했어요. 그러다가 자려고 누웠는데 싱숭생숭한 마음 때문에 라디오 들으려고 켰습니다. 이 라디오 듣고 있는 수험생들 모두 힘내셨음 해요. 목소리가 너무 좋으셔서 제가 다 힐링이 되네요.’
음, 이번 연대에 수험생이 되신 분들에겐 조금 더 그 더 타격이 있을 수 있겠네요. 그 좀 그 싱숭생숭한 마음 조금이라도 좀 가라앉혔으면 좋겠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요.

자 2375 님

‘평범한 고2입니다. 오늘도 하루 종일 공부하고 이제 잠자리에 드네요. 이럴 때마다 제가 일 년간 짝사랑하고 있는 친구가 생각납니다. 진짜 웃는 게 예쁘고 착한 친굽니다. 고백을 계속 망설이다가 학교 가서 할 예정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연기됐네요. 그 여자에도 오늘 밤이든 언제 한 번이라도 제 생각을 해줬으면 소원이 없겠네요. 그 친구는 저를 생각해 줄까요? 아니면 저처럼 힘든 공부량, 공부량 때문에 그럴 겨를이 없을까요?’

아~ 코로나 때문에 고백도 연기되는 마당에 지금… 아유 슬픕니다. 아 근데 그 지금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좀 알 거 같애서, 그때 막 저도 고등학교 때 그럴 때 있었거든요. 고백하세요.ㅎㅎㅎㅎㅎ 해야 돼요 그거는, 진짜. 무조건 해야 될 거 같고, 그 친구도 생각을 할 수 있죠. 모르는 거예요. 진짜 모르는 거예요. 화이팅ㅎㅎㅎㅎㅎ.

8688 님

‘숲디, 안녕하세요? 라디오를 듣기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정승환 님을 숲디라고 부르는 게 조금 어색해요. 6년 전 제가 고등학생 시절 케이팝스타 나왔을 때 ‘사랑에 빠지고 싶다’ 부르는 모습 보고 그때부터 한결같이 팬이에요. 라디오 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들어야지 들어야지 하다가 친구의 추천으로 며칠 전부터 들었어요. 처음 생방으로 듣고 난 후 진작에 들을 걸 하는 생각에 후회가 되더라구요. 그래도 지금은 알림 설정까지 해 놓고 꾸준히 듣고 있답니다. 제 기준 승환 님 목소리가 세상에서 제일 잘 생겼어요. 오래오래 라디오 해주세요. 이 제보가 라디오 추천해준 친구들에게 음악의 숲을 통해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 예림, 예은, 예진 듣고 있나? 나 양정인이다.’
친구들이 너무 고맙네요. 6년 전, 아~ 그쵸 그게 2014년이었으니까. 6년 전, 그러면 4년만 지나면 10년 전이네요.시간이 참 그쵸? 일단은 이렇게 라디오를 또 굳이 찾으러, 들으러 이렇게 와준 거, 참 그게 사실 어떻게 보면 노력이거든요. 이 시간이나 특히 어쩌다가 이렇게 돌리다가 듣게 되는 경우는 있어도 이 시간에 라디오를 들으러 이렇게 와주는 거 참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박인혜 님

‘숲디, 저 지금 완전 신나요. 제가 만드는 제품이 방금 첫 주문이 들어왔다고 문자가 왔어요. 몇 개월 만에 첫 주문이에요. 감격스러워요. 내 눈에만 이쁘구나, 그만둬야겠구나 했는데 감격스럽습니다.’
아 축하드립니다. 내가 만든 무언가가 이렇게 누군가에게 필요한 것처럼 느껴질 때 진짜 행복하잖아요.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또 주문 폭주가 이어지기를 우리 인혜 씨에게, 예.

김나래 님

‘오랜만에 놀러 왔어요. 제가 하는 일은 이벤트 쪽 알바인데 요즘 코로나 때문에 행사가 없어서 알바도 없고 집에만 있네요. 그러면서 시티팝에 푹 빠져 있는데 숲디는 요즘 어떤 노래 들으시나요?’
어~ 집에서 시티팝을. 커허~ 그것도 되게 운치가 있죠. 저요? 저는 요즘 어떤 음악, 음… 거의 뭐 사실 듣던 음악들 또 새로운 음악, 음악 찾고 있는데 요즘에는 진짜 저는 조규찬 선배님 음악들을 다시 들으면서 진짜 멋있다, 진짜 좋다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많이 배우고 있어요 정말. 그니까 이게 섬세하게 음악을 만든다는 게 이런 거구나, 정말 정교하다 네. 얼마 전에 제가 곡을 소개를 했었죠? 참 되게 많은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또 소개 해 드릴게요.

김수미 님께서

‘곽진언의 ‘겨울이 꾸는 꿈처럼’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또 김가원 님

‘남편 야간 근무라 혼자 잠이 안 와서 처음으로 켜보는 라디오에 흘러나오는 승환 님 목소리 좋네요. 꿀목소리 들으며 잘 잠들어 보려고 합니다. 오존의 ‘우리 사이 은하수를 만들어’ 신청합니다.’
예 우리 신청곡들 함께 들어볼게요. 곽진언의 ‘겨울이 꾸는 꿈처럼’ 그리고 오존의 ‘우리 사이 은하수를 만들어’.

[01:03:46~] 곽진언 – 겨울이 꾸는 꿈처럼

[00:00:00~] 오존 (O3ohn) – 우리 사이 은하수를 만들어

[01:04:09~]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루이스 콜의 ‘에브리타임’이라는 곡입니다. 루이스 콜의 타임이라는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구요. 아 굉장히 좀 꿈꾸는 것 같은 이런 드림팝이라고 하죠? 드림팝의 정말 귀제 같은 분이신데요. 오늘 끝 곡으로 들으시면서 잠 잘 주무시라고 골라와 봤습니다. 저는 루이스 콜의 타임, ‘에브리 타임’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1:04:45~]) Louis Cole – Everytime (루이스 콜 – 에브리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