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26(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20~] 유재하 – 가리워진 길
  • [00:08:00~] Boyz2men – End of the road
  • [00:10:39~] 윤하 (YOUNHA) – 비가 내리는 날에는
  • [00:10:39~] sogumm – 이 비가 그치면 만나 (Feat. Hoody)
  • [00:14:32~] 서인국 – All For You
  • [00:17:43~] Various Artists – 사랑의 시작은 고백에서부터 (Inst.)
  • [00:32:46~] 오왠 (O.WHEN) – 그림
  • [00:33:42~] 노리플라이 (no reply) – 나의 봄 (Feat. CHEEZE)
  • [00:36:53~] Mike Perry – The Ocean (Feat. Shy Martin) (Radio Edit.)
  • [00:40:00~] 정승환 – 안녕, 겨울
  • [00:41:59~] HYNN (박혜원) – 막차
  • [00:47:20~] 롤러 코스터 – 습관 (Bye Bye)
  • [00:47:20~] 심규선 (Lucia) – 꽃 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 [00:54:26~] Eric Benet – The Last Time
  • [00:54:26~] Naomi Scott – Speechless (Full) (From “Aladdin”/Soundtrack Version)
  • [00:57:13~] 홍혜림 – 여긴 숲 (JTBC 캠핑클럽 타이틀 곡)
  • [00:58:43~] Fleet Foxes – Kept Woman

talk

이 뮤지션은 클래식 음악을 전공했는데요. 이 뮤지션이 제출한 과제를 본 교수가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급해도 모차르트를 베껴오면 어떡하냐 그 정도로 재능이 출중했지만 이 뮤지션의 목표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클래식과 재즈를 대중가요에 접목하는 거였죠.

당시만 해도 클래식 전공자들 사이에서 대중음악을 한다는 건 눈치가 보이는 일이라서요. 이 뮤지션은 자신의 행보에 왠지 자신이 없었습니다. 지인들이 작곡한 음악을 들려달라고 부탁했을 땐 음악을 들려주면서도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알아요. 형편없죠?

그러면서도 대중음악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컸던 이 뮤지션은요. 데뷔 후 첫 팬레터를 받자 기뻐서 친구들을 모두 불러 모았습니다. 그 순진한 모습이 귀여웠던 친구들이 편지 받고 뭐 했냐고 물었는데요. 이 뮤지션은 펜레터 답장을 쓰느라 밤을 꼬박 샜다고 대답했다고 하네요. 이 뮤지션 바로 고 유재하 씨인데요. 길이 가려져 보이지 않을 때 좋아하는 마음을 나침반으로 삼길 바라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20~] 유재하 – 가리워진 길

3월 26일 목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오프닝에서 고 유재하 씨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눠봤고요. 그 유재하 선배님의 곡은 모든 곡을 정말 좋아하지만 오랜만에 좀 이렇게 또 위로가 되는 가리워진 길이라는 곡 첫 곡으로 좀 들어봤습니다. 원래 이제 클래식 전공을 하시다가 오래전부터 클래식과 재즈를 대중가요에 접목하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라고 혼자서 꿈꿔 오셨는데 본인이 만든 음악을 주변에 들려주면서도 자신이 되게 없으셨대요. 

항상 본인한테는 이렇게 좀 그러니까 좀 엄격한 잣대를 근데 그렇게 본인은 좀 창피하고 형편없다고 여겼던 음악이 한국 대중음악 명반 탑 100에 거의 항상 뭐 1위의 자리를 지키는 그런 음악인데 

만약 그때 자신감을 찾지 못하고 음악을 안 했더라면 그래서 우리가 유재하 선배님의 음악을 듣지 못했더라면 얼마나 한국 대중음악의 큰 손실이었을까 그런 생각까지도 드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참 한국의 대중음악 역사에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죠. 

[00:04:33~]7533 님께서 

‘숲디, 오늘은 아무 이유 없이 위로받고 싶은 날이라 오랜만에 놀러 왔어요. 기분이 우울해 그런지 숲디의 오프닝에 괜히 왈칵 눈물이 나네요. 마음속 깊이 나의 앞날이 까마득해서였을까요.’

라고 하셨는데요. 

아무 일 없이 그냥 위로받고 싶은 날 그런 날 있죠. 오늘 음악의 숲에서 두 시간 함께 걸으면서 조금 조금이라도 그리고 잠깐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길이 가려져 보이지 않을 때 좋아하는 마음을 나침반으로 삼길 바라는 음악의 숲입니다. 이렇게 오프닝에서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여러분들의 나침반을 이렇게 좀 뚜렷하게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0435 님께서 

‘심야 라디오에 빗소리가 섞이니 이렇게 낭만적일 수가 없네요. 오늘도 놀러 왔습니다.’ 

지금 전국에 비가 내리고 있다고 하네요. 좀 이렇게 복잡한 마음들도 좀 씻겨져 내려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생방송으로 2시간 함께 걸을게요.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여러분의 전화 신청 기다리겠습니다. 저랑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들은요. 문자로 신청해 주세요.

채택된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도 드릴게요. 하고 싶은 이야기 듣고 싶은 노래도 기다리겠습니다.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16~] 내 인생에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에 단 한 곡> 오늘은 한지철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00:06:57~]

안녕하세요. 저는 한지철이라고 합니다. 제 인생에 단 한 곡은 바로 보이즈 투 맨의 엔드 오브 더 로드입니다. 전 현재 31살입니다. 이 노래는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접하고 2007년이죠. 13년째 지금까지 듣고 있는데요. 이 노래는 제 학창시절, 고3 입시, 누군가와의 사랑, 사랑에 실패했을 때, 마음이 여유로울 때, 어떤 가장 추웠던 겨울의 자취방, 힘들게 공부하던 시절 등 많은 제 인생이 담겨 있습니다. 듣다 보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어요. 제일 생각이 먼저 나는 게 이 곡이라서 이렇게 신청합니다. 감사합니다.(직접 노래 불러 주셨어요.)

[00:08:00~] Boyz2men – End of the road (보이즈 투 맨 – 엔드 어브 더 로우드)

듣고 오신 노래는요. 한지철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보이즈 투 맨의 앤드 오브 더 로드 들으셨습니다. 현재 31살이시고요. 이 노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접했는데 13년째 듣고 있는 인생의 단 한 곡이라고 하네요. 학창 시절, 고3 입시, 사랑, 사랑에 실패했을 때 ,가장 추웠던 자취방, 힘들게 공부하던 뭐 여러 가지 인생의 시절들이 담겨 있는 

그리고 되게 놀라신 분들 좀 계실 텐데 마지막에 직접 노래까지 불러주셨어요. 노래 정말 잘 부르셨잖아요. 저도 뭐지? 음원에 이런 게 있었나? 이러면서 들었는데 노래까지도 이렇게 불러주셨습니다. 

[00:09:11~]김영은 님께서

‘와! 라이브 대박. 저도 한 노래를 13년 동안 들으면 이렇게 잘 부를 수 있을까요?’ 

모르죠. 그 13년이라는 시간 진짜 긴 시간이고 

근데 제가 봤을 때 한지철 씨는 이 노래를 항상 들으면서 가만히 듣고만 있는 게 아니라 항상 따라 부르셨을 것 같아요. 왠지 그럴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에도 <내 인생에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 그램으로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그리고 오늘 당첨자를 마지막으로 <내 인생의 단 한 곡> 가든 스튜디오 공개 방송 초대 이벤트는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단 한 곡에 방송되더라도 공개 방송 초대 이벤트와는 상관이 없고요. 

그리고 좀 다들 예상을 하셨겠지만 코로나 사태 때문에 공개 방송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어요. 인별 그램 이벤트 공지사항으로도 알려드렸지만 혹시나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는 최악의 경우에는 이벤트 자체가 취소될 가능성도 만에 하나 있으니까 이 점 미리 좀 알려드리고 양해 좀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송유미 님께서 

‘윤하의 비가 내리는 날에는 신청해요.’ 하셨네요. 윤하의 비가 내리는 날에는 이어서 소금에 이 비가 그치면 만나 두 곡 들을게요.

[00:10:39~] 윤하 (YOUNHA) – 비가 내리는 날에는

[00:10:39~] sogumm – 이 비가 그치면 만나 (Feat. Hoody) (소금)

[00:11:05~]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시원: 윤재야.

윤재: 왜? 화장실 가고 싶어?

시원: 대답해도 지금. 니 아직도 내 좋아하나? 

윤재: 너는? 그럼 너는 왜 나한테 그런 걸 묻는데. 너는 나 좋아하니?

시원: 응. 내 니 좋다. 

친구가 아니라 남자로 좋다.

뜻밖의 고백이었다. 

그토록 듣고 싶었던 그 말을 6년이 지나서야 듣게 된 것이다. 순간 운전 중이던 남자는 핸들을 틀었다. 차를 세웠지만 남자의 심장은 빠르게 뛰고 있었다. 여자는 남자를 똑바로 쳐다보며 재차 아직도 자신을 좋아하냐고 물었다. 남자는 대답할 수 없었다.

여자에 대한 마음은 아직도 뜨거웠지만 여전히 여자를 좋아하고 있는 형 때문이었다. 그래서 여자의 고백 이후 남자는 여자의 전화를 받을 수 없었다. 애써 여자를 외면하는 남자에게 친구가 충고했다. ‘니가 아무리 고민하고 머리싸매도 답은 없어. 형 핑계 대지 말고 가슴이 시키는 대로 해.’

그리고 그날 운명의 장난처럼 남자는 여자를 마주쳤다. 여자는 세상에서 제일 신경 쓰이는 사람은 남자 한 명뿐이라며 아직도 자신을 좋아하냐고 또다시 물었다.

‘야. 니 3초 안에 대답 안 하면 니 볼에 확 뽀뽀해버린다.’ 

이어서 여자의 카운트가 시작되었다. 하나, 둘, 그리고 셋을 세기 전 남자가 먼저 다가와 여자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그렇게 오랜 소꿉친구였던 두 사람은 연인이 되었다.

엇갈리고 돌고 돌더라도 그 끝은 해피엔딩이길 바랐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었습니다.

[00:14:32~] 서인국 – All For You (올 포어 유) (가수: 서인국, 정은지)

서인국, 정은지의 올 포 유 들으셨습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OST였죠.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는 응답하라 1997과 함께 했습니다. 

[00:15:08~]권경라 님께서 

‘오늘은 훅 빨려들어갈 정도로 몰입짱. 숲디 웃음 기대 한게 머쓱하게’ 

라고 하셨네요.

김주원 님도 

‘오늘 숲디 좀 잘하는데요.’ 하셨고요.

이우진 님 

‘소름 숲디 목소리만으로 드라마 보고 싶어지네요.’ 하셨습니다. 

다른 많은 분들께서 내용보다도 오늘은 어떻게 사투리를 하나. 오늘은 또 얼마나 놀려 먹을까. 기대하면서 보고 계셨던 것 같은데 잘 알았습니다. 여러분들의 마음. (웃음)

저를 비웃기 위해서 이 자리에 오셨군요. (웃음) 오늘은 다행히 딱 한 줄 있었습니다. 야. 야. 니 3초 안에 안 되겠다. 아까 괜찮았던 것 같은데. 니 3초 안에 대답 안 하면 니 볼에 확 뽀뽀해버린다. 괜찮았던 것 같아요. 그렇죠. 우리 드라마처럼 남사친이 남친이 된 사연이 왔네요. 읽어야 되는 거죠? 

이지현 님께서 

‘고백은 언제 해도 빠르고, 사과는 언제 해도 늦고, 후회는 언제 해도 돌아갈 수 없다. 

이 말 해주며 고백한 남사친이 남친이 됐어요. 저번 주에 미니 문자 숲디가 읽어줬었는데 제가 다시 듣기 들려줬구요. 코로나로 꿀꿀한 봄 저에게도 단비가 왔습니다. 모두들 사랑합시다. 윤호야 듣고 있지?’고백은 언제 해도 빠르고, 사과는 언제 해도 늦고, 후회는 언제도 돌아갈 수 없다. 남자친구분께서 고백하기 전에 진짜 많이 생각했나 봐요. 어떻게 말하지 이러면서 남사친이 남친이 된 그래도 그 요즘 같은 때 이렇게 말씀하신 것처럼 좀 꿀꿀한 봄인데 또 사랑을 꽃피우신 이지현 씨

축하드립니다. 

오늘 내용은 좀 되게 막 설레는 그런 내용이었죠. 응답하라 1997 이번 주 함께 해봤습니다. 

다음 노래는 김범수의 사랑의 시작은 고백에서부터 함께 들을게요.[00:17:43~] Various Artists – 사랑의 시작은 고백에서부터 (Inst.) (가수: 김범수)

김범수의 사랑의 시작은 고백에서부터 들으셨습니다. 

[00:18:14~]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자 이번 시간은요. 잠 못 드는 요정들과 전화 통화해보는 시간 <심야 정답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시간입니다. 

[00:18:24~]

먼저 0925 님께서 보내주셨네요.

‘숲디 숲디, 열여덟 살 고딩이에요. 코로나 때문에 밖에 못 나가고 꼼짝없이 집에서 공부만 했는데 우울해서 오늘 동생이랑 산 타고 왔어요. 역시 사람은 햇빛을 받아야 하나 봐요. 지금은 라디오 들으면서 수학 풀고 있답니다. 꼭 전화 주세요. 하고 싶은 말 있어요.’ 무슨 하고 싶은 말이 계속 집에만 있다가 산 타고 왔구나. 동생이랑 같이. 

근데 진짜 집에만 있어도 이렇게 커튼도 열고 그러면서 창문도 열고 하면서 햇빛도 쬐고 그래야 되는 것 같습니다. 진짜 사람은 햇빛을 쬐야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1325 님께서 또 보내주셨습니다. ‘오늘도 많이 힘들었던 만큼 비가 많이 내렸으면 해요. 비가 온 뒤 항상 날씨가 맑으면 햇살이 한강을 머금을 때가 제일 예쁘더라고요. 저에게 고생했다며 다독이며 오늘도 한강 보며 음악의 숲 들으며 퇴근했는데요. 숲디랑 통화까지 하면 완전 위로될 것 같습니다. 전화 주세요.’ 

하셨네요. 

지금 그러면 한강에서 듣고 계시다는 걸까요? 일단 우리 1325 님 연결돼 있다고 하네요. 

숲디: 여보세요.

이하루: 안녕하세요.

숲디: 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하루: 저는 27살 이하루라고 합니다.

숲디: 이하루 씨

이하루: 네

숲디: 하루 씨 반갑습니다. 지금 그러면 퇴근하셔서 집에 도착하신 거예요.

이하루: 네. 방금 도착했어요.

숲디: 오늘 야근하셨나 보네요.

이하루: 그냥 퇴근하고 한강 보고 온다고

숲디: 그럼 좀 한강에 좀 오래 계셨던 거예요.

이하루: 그냥 쓱 하고 지나갔는데 집이 좀 멀어가지고

숲디: 혹시 어떤 일을 하시는지 실례가 안 된다면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이하루: 저는 병원에서 방사선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숲디: 아 방사선사로 일하고 계시는구나. 오늘 특히 힘드셨다고 하셨는데 오늘 어떻게 좀 많이 왜 좀 많이 힘드셨어요.

이하루: 오늘 환자 중에 한 명이 자기가 꿈에서 길다란 바늘을 맞았는데 여기서 맞을 수 없냐는 둥 아니면 환자도 아닌데 저희 그냥 병원에 와가지고 물만 계속 먹고 진상 부리다가 나가시는 분 있고 해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숲디: 그런 분이 계시는군요. 그럴 때는 어떻게 좀 대처를 하세요.

이하루: 그냥 계속 이야기를 계속 들어줘야 되니까. 저희가 계속 이건 안 됩니다. 이거는 없어요. 하면 그 사람이 더 화를 내기 때문에 그냥 오히려 경청하는 편이에요.

숲디: 그냥 물만 먹고 가는데도요.

이하루: 그냥 물만 먹고 가면 저희가 일단은 처음에 제지를 하는데 어차피 이제 계속 쫓아내면 그 사람이 어떻게 해코지할지 모르니까 계속 바라보고 있죠.

숲디: 진짜 스트레스가 많으실 것 같네요.

이하루: 그렇죠.

숲디: 그러니까 좀 이렇게 이야기가 잘 원만하게 통하지 않는 그런 순간들이 있잖아요. 그때 그냥 이렇게 일방적으로 참아야 하는 근데 진짜 그런 순간들이 이어지다 보면 내가 다른 일을 해볼까 하는 생각도 혹시나 좀 들 때가 있나요.

이하루: 네. 맞아요.

숲디: 또 스트레스 많이 받고 그럴 때

이하루: 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약간 어릴 때 예전에 꿈이 있었어요.

숲디: 어떤 꿈이요.

이하루: 제가 라디오를 듣는 게 좋아해서 라디오 작가가 하고 싶어가지구 꾸준히 글 쓰고 있습니다.

숲디: 꾸준히 계속 쓰고 계시는구나.

이하루: 네.

숲디: 그러면 이제 그냥 언젠가라도 한 번은 인생에서 한 번은 도전해 보고 싶다. 이런 꿈을 갖고 계시는 거예요.

이하루: 네. 맞습니다.

숲디: 그럼 뭔가 계획도 좀 나름대로 세우고 그러고 계신 건가요.

이하루: 네. 제가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또는 이제 다양한 방면에서 글을 올리고 있구요. 다른 타 플랫폼에서 DJ로 활동을 하고 있어요.

숲디: 굉장히 병원에서도 근무를 하시면서도 되게 다양한 일을 하고 계시는 거네요.

이하루: 네.

숲디: 혹시 꾸준히 글을 쓰고 계시다면 조금이라도 좀 들어볼 수 있을까요.

이하루: 네. 가능합니다.

숲디: 아! 그래요? 사실 쉽게 선뜻 보여주기가 좀 어려운데 

이하루: 조금은 걱정이 되지만 한 번 해볼게요.

숲디: 알겠습니다. 그럼 읽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하루: 읽어 드릴게요.  

혹시 여러분에게 추억의 장소가 있나요? 어릴 때 학교 끝나고 친구와 함께 뛰놀던 놀이터, 정글짐에서 매달리며 하늘을 봤던 학교 운동장, 그리고 친구들과 소소하게 앉아서 웃고 떠들며 공부할 수 있었던 공부방,

아니면 먹을 것이 가득했던 구멍가게 또는 학교 앞 분식집 그리고 불량식품을 살 수 있었던 문방구. 저는 추억의 장소가 바로 문방구입니다. 어릴 때 100원을 두 손 꼭 잡고 문방구로 뛰어가 그 많은 불량식품 중 하나를 보는 것이 저에겐 엄청 신중하고 긴 시간이었습니다.

그때 먹었던 쫀듸기와 아플로 그리고 차카니, 깨조리 등 어른들의 맛을 느끼던 맥주 사탕. 

한없는 추억의 불량식품 이었지만 지금 문방구에 가면 100원이 아닌 200원, 300원 그리고 조그맣게 변해 가 있죠. 그 맛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모양이 작아진 것 같기도 했던 불량식품은 우리가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봤었던 게 아닐까요. 지금의 어른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 마음의 차이가 아닌가 싶네요.숲디: 되게 길게 읽어주셨네요. 짧게 읽어줄 줄 알았는데 거의 진짜 오프닝 저희 음악의 숲 오프닝보다 더 길게 읽어주셨던 것 같아요. 진짜 DJ처럼 이렇게 읽어주셨는데 이제 그러니까 우리가 이제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바라봤던 그 시선에 관한 그런 이야기네요. 문방구에서 먹었던 음식이나 이런 게 나중에 보니까 되게 작아 보이고 맛도 좀 다르고 그런 이야기를 담았군요.

이하루: 네. 맞습니다.

[00:25:44~]

지금 김세현 님께서 

‘목소리 너무 귀여워요. 나비 같아요.’ 

하셨는데 나비 같은 거 나비의 목소리를 나비처럼 이렇게 뭔가 나풀 나풀거리는 느낌이다. 이런 건가?

이하루: 날아가야 되나요?

숲디: 어떠세요. 나비 같다는 목소리 나비 같다는 말

이하루: 나비는 봄이 오면 찾아오잖아요. 따뜻한 느낌일 거예요.

숲디: 그래요. 알겠습니다. 

[00:26:08~]

김윤주 님께서 

‘듣고 있으니까 이 어린 시절의 기억에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하셨어요. 

이하루: 감사합니다.

숲디: 우리 이하루 씨의 이제 그 글이 통한 거예요. 마음이 이렇게 

되게 목소리에 되게 콧소리가 많이 들어가시네요.

이하루: 제가 비염이 심해가지구

숲디: 그래서. 그래서 더 귀엽다. 나비 같다. 이런 표현을 하신 것 같은데 

혹시 글을 쓰실 때 지금 방금 읽어주셨던 오프닝 있잖아요. 특정 프로그램을 염두에 두고 쓰신 건가요. 혹시

이하루: 저희가 제가 글을 쓸 때는 약간 지나가는 사소한 것들부터 약간 큰 것까지 목표를 자꾸 쓰는 편이라서 그때그때마다 영감이 딱 떠오르면 짤막하게 노트나 휴대폰 메모장에 기입해서 지금 좀 길게 다시 이어서 쓰고 있어요.

숲디: 특정 프로그램을 염두에 두고 쓰신 건 아니고요.

이하루: 네.

숲디: 그랬구나. 알겠습니다. 근데 뭔가 이렇게 꿈이 있고 계속 직업은 또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계속 그 꿈을 위해서 뭔가 꾸준히 뭔가를 한다는 건 참 멋진 일인 것 같아요.

이하루: 감사합니다.

숲디: 아이 뭐 혹시 그 라디오 작가가 되면 나 이런 프로그램 하고 싶다 하는 게 있을까요.

이하루: 저는 책 읽는 것도 좋아하고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해가지구 책이 원작이었는데 영화로 상영된 거 그거를 소개를 한번 하고 싶어서

숲디: 프로그램에서 이제 그런 코너를 또 하고 싶으신거군요. 그래요. 혹시 뭐 그러면 이 DJ와 같이 일해보고 싶다 하는 분이 있으시다면 

이하루: 저요? 정승환이요. 

숲디: 저요? 이거 약간 좀 제 앞이어서 이렇게 또 말씀하시는 거 아닌가요.

이하루: 아니에요. 제가 꾸준히 계속 지켜보고 있어가지구 

숲디: 저를요? 언젠가는 저 DJ이랑 내가 꼭 하고 말 테다. 약간 이런 건가요.

이하루: 꼭 만나고 싶어서 콘서트도 티켓팅하고 정말 음악의 숲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꾸준히 계속 들었거든요. 언젠가 한 번쯤은 만나고 싶다. 꼭 내가 여기 딱 취직해서 작가하고 싶다.

숲디: 또 이렇게 영광이네요. 그렇게 또 저를 또 이렇게 생각해 주시고

이하루: 저도 영광입니다.

숲디: 듣다 보니까 저기 저희 작가님께서 어스 가입하려다가 아쉽게 못 하셨다고 전해 들었거든요. 맞나요?

이하루: 맞아요.

숲디: 어스를 이제 또 가입 기간 시기를 놓치셨군요.

이하루: 네. 그날에 하도 바빠가지고

숲디: 그래도 감사하네요. 이렇게 어스에도 가입하려고 하시고 다음 또 이제 다음 기수 모집할 때 그때 들어와 주세요.

이하루: 감사합니다.

숲디: 전화 끊는 거예요?

이하루: 아니요. 아니요.

숲디: 혹시 지금 오늘 비도 오는데 생각나는 사람이 있거나 하면 그분께 한 말씀 좀 전해주세요.

이하루: 지금 다른 장소에서 같은 라디오를 듣고 있는 남자친구한테 한마디 할게요. 

숲디: 남자친구분이요. 예 알겠습니다.

이하루: 정말 우리가 많이 힘들고 어렵게 만났지만 맨날 내 꿈을 위해서 응원해 주는 네가 있기에 내가 너무 고맙고, 오늘 많이 화내서 미안하고 내 생각해 줘서 고맙고 라디오 사줘서 고마워. 사랑해.

숲디: (웃음, 박수) 오늘 왜 화를 내셨어요.

이하루: 오늘 좀 엉뚱한 걸로 화를 내가지고

숲디: 왜요. 싸운 건 아니고요. 일방적으로

이하루: 제가 기념일에 꽃을 사줬는데 벽에 쳐박아 놓은 거예요.

숲디: 쳐박아 났다고요?

이하루: 네. 제가 사투리가 좀 심해가지구 꽂아놨다? 약간 내팽겨쳐놨다? 하고 있는 거예요. 계속 속상해서 화를 냈는데 아니더라고요. 물건에 가려가지구 그렇게 보였던 거예요.

숲디: 아 잘 이렇게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었는데

이하루: 네

숲디: 뭐 되게 남자친구분께서 귀엽게 그냥 넘어가시지 않았을까요.

이하루: 그런가요.

숲디: 제가 뭐 그분이 아니라서 모르겠네요. 알겠습니다. 혹시 뭐 듣고 싶으신 신청곡 있으세요.

이하루: 제가 맨날 한강 보면서 들었던 노래인데요. 오왠이 부르는 그림 듣고 싶습니다.

숲디: 오왠의 그림이요.

이하루: 네

숲디: 알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이하루 씨 오늘 힘든 하루 보내셨다고 했는데 조금이라도 좀 위로가 되셨을까요?

이하루: 네. 완전요. 

숲디: 그리고 또 이제 내일은 부디 그 진상 분들이 안 오시기를 바라면서 언제든지 음악의 숲 자주 놀러 와 주시기를 바랄게요. 늦은 시간에 전화 연결 감사합니다.

이하루: 네. 감사합니다.

저희는 광고 듣고 올게요. 

물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목이 되게 타서 

[00:31:53~]

579 님께서 

‘목소리가 귀여우신 요정 님.. 오늘 글 듣는데 진짜 작가셨으면 좋겠어요. 오늘 너무 좋은 글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또 글의 어떤 우리 이하루 씨의 진가를 알아봐 주시는 분도 계셨고

최성희 님께서는 

‘응칠의 시원이가 김란주 방송 작가님이 모델이래요. 김란주 작가님은 결국 무도에서 H.O.T 만났어요. 하루 씨도 숲디 꼭 만나시길’ 

보내주셨네요. 또 이제 어스 예비 어스라고 또 해도 괜찮겠죠. 이하루 씨 오늘 전화 연결 늦은 시간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요.

오늘 1, 2부 끝 곡으로 신청하셨던 오왠의 그림 같이 들으시고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00:32:46~] 오왠 (O.WHEN) – 그림

[00:33:42~] 노리플라이 (no reply) – 나의 봄 (Feat. CHEEZE)

노리플라이의 나의 봄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00:34:10~]

이 곡은 5131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숲디 요즘 바깥 외출이 쉽지 않아 잘 몰랐는데 봄이 성큼 와있더라고요. 온전히 봄 분위기를 느끼기 쉽지 않아서 안 그래도 짧은 봄이 벌써부터 아쉬워지네요. 그래서 요즘 봄 노래라도 많이 챙겨 들으려고 해요. 숲디랑 요정님들이랑 같이 듣고 싶네요. 노리플라이에 나의 봄 신청합니다.’

음악으로라도 이렇게 본 분위기를 그런 거 보면 그나마 진짜 음악이라는 게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요즘 같은 때 음악으로라도 좀 분위기를 내고 봄 분위기 내고 그리고 또 좀 마음이 어지럽고 안 좋을 때 음악 들으면서 잠깐이라도 좀 잊고 그런 것들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이어지는 3부에서는요. <밤에 산책자들> 준비돼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 받을게요.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35:25~]3382 님께서

‘숲디, 한 달 넘게 퇴근도 못하고 교대 근무하고 있는 병원에서 자고 있는 대구 남자 간호사예요. 힘든 시간 음악의 숲 들으며 견뎌내는데 정말 너무 큰 힘이 돼요. 숙소 들어와서 저에겐 이 시간이 너무 큰 힐링의 시간이에요. 숲디가 직접 응원해 주세요. 더 오션에 마이크 페리에 더 오션 듣고 싶어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진짜 또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고 계실지 저도 뭐 이렇게 전해 듣는 걸로 나마 감히 좀 이렇게 알고 있는데 정말 너무너무 고생이 많으십니다. 한 달 넘게 퇴근도 못하고 계속 교대 근무하고

너무 수고 많으시고 너무 또 감사의 말씀도 드리고요. 

또 이 시간이 힘이 된다고 하니까 저도 뭔가 더 이렇게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남은 한 시간 동안이라도 주무실 때까지 이렇게 좋은 음악과 좋은 이야기들 좀 많이 최대한 나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진짜 진짜 파이팅이고요. 건강하시기를 진짜 바랄게요. 신청하신 곡 안 들을 수 없죠. 마이크 페리 피처링 샤이 마틴 더 오션

[00:36:53~] Mike Perry – The Ocean (Feat. Shy Martin) (Radio Edit.) (마이크 페리 – 디 오우션) (피처링.샤이 마아턴) (레이디오우 에덧)

[00:37:52~] 밤에 산책자들

호프 자런 – 랩 걸

눈 속에서 사는 식물들에게 겨울은 여행이다. 식물은 우리처럼 공간을 이동하면서 여행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식물은 장소를 이동하지 않는다. 

대신 그들은 사건을 하나하나 경험하고 견뎌내면서 시간을 통한 여행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겨울은 특히 긴 여행이다.

나무들은 오지를 긴 시간 여행하는 여행자에게 주어지는 조언과 똑같은 조언을 따른다. 

짐을 단단히 싸라는 조언 말이다. 지구상에 사는 대부분의 살아있는 것에게 꼼짝 않고 한자리에 서서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영하의 날씨 속에서 3개월을 견디라고 하는 것은 사형 선고나 다름이 없다.

하지만 많은 종의 나무가 이런 일을 몇 억 년 이상 해내면서도 죽지 않고 살아있다. 가문비나무, 소나무, 자작나무 그리고 알래스카, 캐나다, 스칸디나비아, 러시아 등지를 덮고 있는 나무들은 매년 길게는 6개월까지도 영하의 날씨를 견뎌내 왔다.

[00:40:00~] 정승환 – 안녕, 겨울

정승환의 안녕, 겨울 들으셨습니다. 

<밤에 산책자들> 오늘은 호프 자런의 산문집 랩 걸 중에서 읽어드렸습니다. 

[00:40:31~]이 글은 7522 님이 보내주셨어요.

‘숲디, <밤에 산책자들> 듣다가 생각나서 책 추천해 봐요. 호프 자런의 랩 걸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에세인데 숲디 목소리로 밤에 산책자들 코너에서 듣고 싶네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덕분에 또 이렇게 좋은 또 책도 한 대목을 읽어드렸는데요. 나무가 이렇게 겨울을 견디고 있는 나무들을 보면 이게 좀 항상 저만 그런 생각 했는지 모르겠어요. 되게 추워 보이잖아요. 근데도 이렇게 겨울을 다 견디고 나서 봄이 되면은 이렇게 새순을 틔우고 이런 것들이 아 나무에게는 항상 그 자리에 있지만 되게 긴 여행이겠구나. 되게 새로운 시선을 또 덕분에 또 이렇게 이 글을 통해서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오늘 읽어드린 글 보내주셨던 7522 님께서 문자를 보내주셨어요. ‘와! 제가 소개했던 랩 걸이네요. 숲디 목소리로 들으니까 너무 좋아요.’ 하셨습니다. 

또 이렇게 좋은 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노래는요. 흰의 막차 들을게요.

[00:41:59~] HYNN (박혜원) – 막차

흰의 막차 들으셨습니다. 노래를 참 잘하시죠. 이분이 노래하시는 걸 이렇게 들었는데 정말 보통 되게 요즘 그런 말 정말 많이 쓰잖아요. CD를 CD를 삼켰다? 뭐 그런 말 요즘에 되게 흔하게 좀 많이 쓰이는데 진짜 이분 이런 분들이야말로 진짜 CD를 삼켰다고 해야 되는 것 같아요. 정말 라이브랑 음원이랑 아예 거의 차이가 없으시더라고요. 근데 그게 정말 힘든 일이거든요. 디테일하게 들었을 때 어떤 게 되게 섬세한 디테일까지도 정말 녹음이랑 똑같이 불러놓으시는 걸 언제 한번 봤는데 정말 엄청난 분이 왔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흰의 음악 들으셨고요. 

[00:43:31~]

장서연 님께서 

‘저희 집식구들은 다들 재택근무 중입니다. 그래서 주말에도 모이기 힘들었는데 어쩌다 보니 매일같이 아침, 점심, 저녁밥을 먹고 다 같이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어요. 모두에게 이러한 따뜻한 봄날 같은 하루가 왔으면 좋겠어요.’ 하셨네요. 어떤 이유로든 간에 가족들이랑 함께 이렇게 원하든 원치 않든 아침, 점심, 저녁같이 지내는 그것도 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좀 따뜻한 그래도 함께 옹기종기 더 따뜻한 그런 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함께 좀 마음 놓고 밖에 나갈 수 있는 그런 날도 빨리 왔으면 좋겠고요. 

정민지 님께서 

‘숲디, 오늘 외출하는데 아파트 공동 현관 앞에 강아지 한 마리가 부동의 자세로 버티고 서서 주인분을 빼고 올려다보고 있더라고요. 주인분이 강아지에게 뭐라고 얘기하고 계시길래 살짝 들어보니 ’집에 안 들어간다고 지금 그렇게 버티고 서 있는 거야? 집에 안 가고 어디 갈 건데.‘ 라고 하시더라고요. 밖에서 더 놀고 싶은 뽀시래기와 주인분의 대화가 너무 귀여워서 기분 좋게 하루 시작했어요. 강아지들도 요즘 산책 자주 못해서 답답하겠죠.’ 

귀엽네요. 강아지는 집에 들어가기 싫고 강아지들 산책도 아무래도 힘들겠죠. 요즘 같은 때에는 

아마 강아지들에게도 좀 답답한 시국일 것 같습니다. 

1724 님 

‘숲디, 오늘 드디어 마음만 먹었던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해가 지는 저녁에 동네 근처에 대공원이 있어서 30분 정도를 달렸어요. 기분이 얼마나 상쾌하고 좋은지 왜 진작에 시작을 안 했을까라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빗방울이 몇 방울씩 떨어지는 게 더 좋았고 

거기에 음악까지 들으니 너무너무 좋았어요. 숲디, 작심 3일이 되지 않도록 응원해 주세요. 달리던 공원이 너무 예뻐서 찍었어요.’

사진도 함께 나눠주셨습니다. 정말 텅 비어 있네요. 빗방울이 몇 방울씩 떨어지는 이거 왠지 라임이 빗방울이 똑 똑 똑똑 떨어지는 날에는 갑자기 왜 그 노래가 정말 아무 맥락 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지금 보니까 왜 그런가 했는데요. 1시 27분이네요. 지금 (웃음)

아무튼 작심삼일이 되지 않기를 작심샘일이 되지 않길 바라겠습니다. 

3698 님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결국 일어나서 차 한 잔을 끓이고 라디오 켰어요. 차분한 빗소리도 좋고, 나오는 노래들도 좋네요. 롤러 코스터의 습관 신청합니다.’

차 한잔하시면서 또 천천히 잠을 다시 청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박효진 님께서 

‘봄에 어울리는 좋은 음악 함께 듣고 싶어 신청해 봐요. 루시아에 꽃처럼 한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에요. 심규선 님과 에피톤 프로젝트가 함께한 노래인데 틀어주실 거죠?’ 그럼요. 틀어드려야죠. 우리 신청곡들 함께 듣겠습니다. 

롤러 코스터의 습관 그리고 심규선과 에프톤 프로젝트에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00:47:20~] 롤러 코스터 – 습관 (Bye Bye)

[00:47:20~] 심규선 (Lucia) – 꽃 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롤러 코스터의 습관 그리고 심규선과 에피톤 프로젝트에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들으셨습니다. 

[00:47:56~]임유빈 님께서 

‘숲디, 전 요즘 알바를 구하는 중인데요. 열 군데 넘게 지원을 했는데도 아무런 연락이 없다가 오늘 오후에 한 곳에서 내일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어요. 

부모님의 용돈에만 기대어 자취 생활을 하기 싫어서 정말 알바가 절실했는데 연락을 받으니 너무 기쁘고 떨리네요. 내일 알바 면접 잘 볼 수 있게 응원해 주세요.’ 하셨네요.

또 연락이 이렇게 또 다행이네요. 내일 면접 떨지 말고 잘 보시고요. 잘 되실 거예요. 파이팅입니다. 

6269 님‘숲디, 근래 쉴 시간이 없어서 체력이 떨어졌어요. 일은 벅차고 마음의 여유가 다 사라져서 지친 시간을 보냈는데 생각한 만큼 완벽하고 싶어서 더 그랬나 봐요. 해내지 못한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은 늘 쉽지 않네요. 

그래도 어렵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니 잠깐 쉴 수 있는 여유가 생겼어요. 잠깐인데도 마음이 좀 회복돼서 다시 힘내보려구요. 휴식이 이렇게나 중요한 중요한 일 중요한 일입니다.’ 

쉬는 거는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뭐 멀리 먼 길을 가려고 하면은 막 뛰어가다가도 잠깐 쉬어야 다시 또 뛸 수 있잖아요. 쉬는 건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뭔가를 이루기 위한 성취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제가 워낙에 게을러가지고 전 쉬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워낙에 게으른 사람이어서 저만의 어떤 되게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었네요. 쉬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지금 아무 아무튼 쉴 수 있을 때 푹 쉬시기를 바랍니다.

1761 님 

‘숲디 숲디, 누구죠. 지금 번지수 잘못 찾아오신 거 아닌가요. 안녕하세요. 곧 다가올 개학이 무서운 중1 입니다. 개학이 왜 무섭냐면 친구 관계 때문이에요. 방금 친구랑 톡을 했는데 친구가 싫어하는 친구랑 같은 반이 됐어요. 근데 저는 친구가 싫어하는 그 친구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제 친구와 안 멀어지고 친구가 싫어하는 그 친구와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요. 도와주세요. 숲디. 숲디 목소리 너무 좋아요.’ 

숲디는 약간 숲디에 더 심화적인 애칭 버전인가요? 심화된 애칭 버전? 모르겠네요.나에게 친구가 두 명이 있는데 그 친구는 한 친구는 서로 서로 이렇게 좋아하지 않는 거군요.이럴 때는 어떻게 하나요. 보통 여러분 저도 좀 항상 이런 상황에 난처했었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나는 이 친구도 좋고 저 친구도 좋은데 근데 한 친구는 그 다른 한 친구를 싫어하고 자연스럽게 같이 있는 자리를 만들면서 생각보다 괜찮은 아이다라는 거를 이렇게 은근슬쩍 어필할 수 있는 자리들을 만들거나 

이제 뭐 보통 남자애들끼리는 막 특별히 싫다가도 같이 몇 번 놀고 혹은 차라리 싸우고 그러고 나면 다시 또 친해지더라고요. 그래서 크게 이렇게 막 인간관계에 이렇게 걱정해 본 적이 없었던 거 같은데 혹시 여러분들 중에서 꿀팁이 있으신 분들을 좀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계속 그 친구의 칭찬을 해보는 건 어때요? 걔가 이러더라 되게 좋은 애더라 이러면서 중학교 1학년에 올라간다고 하셨죠. 괜찮을 겁니다. 

근데 왜 이렇게 안자요? 아직 이 시간까지? 나는 지금 빗방울이 툭 툭 툭툭 떨어지는 날에는 이 노래 부르고 있는데 되게 멀쩡하시네요. 

민정 님께서 

‘라이브인 거 오늘 처음 알았어요. 여긴 미국이에요. 코로나 때문에 저희는 이제 외출 시 한 번에 가족 중 한 명만 나갈 수 있어요. 계속 집에 있어서 그런지 시간이 너무 느리게 가네요. 곧 첫째 낮잠 시간인데 첫째 낮잠 자기 시작하면 그제 끓였던 순두부찌개에 라면을 넣어서 점심 먹을 겁니다.’

우와. 저한테 왜 이런 시련을 주시는 걸까요. 순두부찌개 라면 진짜 맛있겠다.예. 근데 지금 미국도 지금 많이 좀 어지러운 상황이더라고요. 보니까 그래서 각별히 좀 주의하시길 바라고 또 건강하시기를 바라고요. 또 먹는 거라도 잘 드시기를 순두부찌개든 뭐든 맛있는 거 정말 많이 드시고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언제든지 음악에서 놀러 와 주세요. 낯 시간이겠죠. 낮 시간 맞나요?

자 신청곡 듣겠습니다. 5237 님의 신청곡 에릭 베넷의 더 라스트 타임 그리고 4704 님의 신청곡 나오미 스캇의 스피치레스

[00:54:26~] Eric Benet – The Last Time (에릭 베넷 – 더 래스트 타임)

[00:54:26~] Naomi Scott – Speechless (Full) (From “Aladdin”/Soundtrack Version) (나오미 스콧 – 스피츨러스) (풀) (프럼 “앨래딘 /사운드트랙 버전”)

에릭 베넷의 더 라스 타임 그리고 나오미 스캇의 스피치레스 두 곡 들으셨습니다.우리 생일 맞으신 분들이 좀 계시네요. 

[00:54:57~]7571 님 

‘숲디 저 오늘 생일이에요. 생일 축하해. 예은아라고 해주세요.’ 

하셨네요. 

생일 축하해. 예은아. 됐죠? 

이선우 님께서 

‘숲디, 저 오늘 생일이에요. 밀린 계약으로 인해 과제만 잔뜩 하느라 한동안 지쳐 있었는데 오늘만큼은 좀 쉬어가면서 힐링하는 중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이선우 씨 그래요. 오늘 좀 쉬어가면서 해요. 오늘만큼은 오늘 같은 날

자 그리고 9475 님 

‘숲디, 지금 비가 꽤 많이 내리고 있는 있고, 저는 창밖으로 내리는 빗줄기 보며 음숲 듣고 있어요. 오랜만에 보는 빗줄기라 그런지 속이 후련하고 반갑네요.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본격적으로 봄꽃들이 만개하겠지만 꽃은 내년에도 피니까 올해는 창밖으로 눈으로만 보는 걸로 하겠습니다. 

나쁜 것들이 이 비와 함께 다 쓸려가길 빌어봅니다.’비 오는 것을 비 오는 창밖을 보면서 음악의 숲을 저도 이렇게 좀 분위기를 잡아줘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뭔가 빗소리 이렇게 BGM도 깔고 비가 오고 있습니다. 여러분. 지금 창밖을 보고 계신가요? 따뜻한 차 한잔과 (웃음)

진짜 비가 그치고 나면 봄꽃들이 좀 만개하겠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내년에도 만나게 될 우리 봄꽃들 생각하면서 올해는 창밖으로만 그래도 뭐 창문 열 수 있잖아요. 창문 열어서 너무 근데 창밖으로만 보는 것도 좀 슬프네요. 그냥 좀 마음 놓고 이렇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요. 참 아쉽습니다. 그렇죠. 진짜 나쁜 것들이 비와 함께 좀 다 쓸려갔으면 좋겠네요. 

자 홍혜림의 여긴 숲 들을게요.

[00:57:13~] 홍혜림 – 여긴 숲 (JTBC 캠핑클럽 타이틀 곡)

[00:57:37~]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플리트 팍시스의 켑트 우먼이라는 곡입니다. 제가 정말 사랑하는 밴드 플리트 팍시스의 또 정말 사랑하는 크랙 업이라는 앨범에서 한 곡 가지고 와봤는데요. 

이 앨범은 특히나 더 앨범을 꼭 들어보셨으면 하는 그런 마음입니다. 정말 모든 트랙이 하나하나가 정말 다 명곡이고요. 음악을 들어보시고 아 이런 음악 내 취향이다 하시는 분들은 꼭 앨범을 들어보시길 바라면서 저는 플리트 팍시스의 켑트 우먼 들려드리고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8:43~] Fleet Foxes – Kept Woman (플릿 폭시스 – 켑트 워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