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22~] Bruno Major – Nothing
  • [00:06:27~] Alen Benjamin – Annabelle’s Homework
  • [00:09:13~] 봉구 – 꼭 너여야 해
  • [00:00:00~] 정승환 – 너였다면
  • [00:12:55~] 에일리 – 첫 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 [00:16:35~] 태연(TAEYEON) – 들리나요…
  • [00:30:37~] 토이 – 뜨거운 안녕 (Vocal 이지형)
  • [00:31:38~] 유지희 – 파란밤 (Blue Night)
  • [00:32:50~] Molly Drake – I Remember
  • [00:36:06~] 윤지온 – 느린 걸음
  • [00:38:42~] 최고은 – 순간에 바로 서서 (Feat.이승열)
  • [00:44:41~] 9와 숫자들 – 높은마음(Room Edit)
  • [00:00:00~] SURL (설) – 9지하철
  • [00:48:24] 푸른 새벽 – 보옴이 오면
  • [00:00:00~] 박소은 – 일기
  • [00:52:59~] HONNE – Crying Over You 
  • [00:54:36~] Nike Drake – River Man

talk

열다섯 살 무렵 기타를 만지기 시작한 이 뮤지션은요. 줄곧 기타가 전부라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기타리스트가 된 건 당연한 일이었는데요. 나고 자란 고향을 떠나 대도시로 이주한 뒤 자신도 미처 몰랐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됐죠.

그건 바로 싱어송 라이터로서의 재능이었습니다. 낯선 사람, 낯선 공간 처음 겪는 도시의 모든 것들은 이 뮤지션에게 들어와 음악으로 바뀌었죠. “음악 빼고는 잘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음악을 하는 게 나에게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이 뮤지션은 이렇게 겸손하게 말하는데요. 이 뮤지션의 음악을 들은 사람들은요 이런 잔잔한 찬사를 보냅니다. 눈은 오지만 춥지 않은 그런 계절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별일 없는 하루를 보내는 것 같다. 이 뮤지션, 바로 영국의 싱어송 라이터 ‘브르노 메이저’인데요. 춥지 않은 곳에서 별일 없는 밤을 보내고 있길 바라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22~] Bruno Major – Nothing (부르노 메이저 -나띵)

부르노 메이저의 ‘나띵’ 들으시면서 3월 5일 목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문 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오프닝에서 이제 브르노 메이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열다섯 살 무렵에 이제 기타를 치면서 음악을 시작한 본인이 이제 정확히는 재즈 기타리스트였는데 곡을 만들고 본인이 직접 부르고 하면서 싱어송 라이터로 거듭이 난 뮤지션이죠. 최근 근 몇 년 동안 이제 음악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정말 많이 오르내렸던, 정말 멋진 음악을 하시는 뮤지션인데요. 요즘에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더라고요. 사람들이 이제 부르노 메이저의 음악을 들으면서 ‘눈은 오지만 춥지 않은 그런 계절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별일 없는 하루를 보내는 것 같다.’  이런 또 찬사를 날리기도 했는데 이 노래 가사에서 보면 그런 게 있더라고요 ‘너랑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만큼 좋은 일은 없었어.’ 그런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거든요. 가사도 참 따뜻하고 아름답고 음악도 굉장히 따뜻하죠. 

[00:04:03~]

전지영 님께서

‘아까 카페에서 너무 좋은 노래가 나왔는데 이 노래였네요. 

낡은 TV로 뮤직비디오 돌려보는 느낌이에요.’

아~ 낡은 TV로 뮤직비디오를… 무슨 느낌인지 좀 알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부르노 매니저의 음악과 이야기를 좀 나눠봤고요. 오늘도 생방송으로 2시간 함께 걸을게요.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여러분의 전화 신청 기다리겠습니다. 저랑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들은요. 먼저 문자보내주세요. 채택된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도 드릴게요.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도 기다릴게요.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56~] 코너 – 내 인생의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에 단 한 곡> 오늘은 배지은 씨의 내 인생에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에 사는 스무살 배지은입니다. 제가 인생곡이 하나 있는데요. 알렌 벤자민의 ‘애나벨스 홈워크’ 라는 노래입니다. 제가 고3 때 친구랑 같이 수능 공부하면서 약간 마음의 힐링이 되고 추억이 많이 생겨서 그 노래가 정말 저한테 뜻깊은 노래가 됐어요. 점심시간에 친구랑 양치하면서 둘이 같이 들었는데 그 바람과 그런 게 아직도 기억이 나는 거예요. 그 친구랑 아직도 그 얘기를 하거든요. ‘그때 그 노래를 들었을 때가 너무 기억이 난다.’ 이런 식으로… 좀 그리워요. 그 고3 생활이 그 친구랑 있어서 좀 더 잘 보냈던 것 같아요. 제가 되게 하늘을 많이 보면서 들어서 그 노래를 보면 하늘색이 자연스럽게 생각이 나는 것 같아요. 숲디 님 목소리랑도 되게 잘 어울릴 것 같고 기대할게용.’

[00:06:27~] Alen Benjamin – Annabelle’s Homework (알렌 벤자민 – 애나벨스 홈워크)

듣고 오신 노래는요. 배지은 씨의 내 인생의 단한 곡 알렌 벤자민의 ‘애나벨스 홈워크’ 였습니다. 고3 때 친구랑 이제 수능 공부를 하다가 어 이 노래 들었는데 마음에 힐링이 되고 추억이 많이 생긴 노래라고 하네요. 그 막 점심시간에 양치하면서 둘이 같이 들었는데 그때 그 바람과 여러 가지가 아직도 기억이 난다고 하십니다. 그 친구분이랑도 아직도 그 얘기를 하고 어떤 그 추억의 노래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쵸. 어떤 음악을 들었을 때 그날의 풍경과 그날의 바람과 향기와 이런 것들이 다 기억나는 저도 배지은 씨처럼 이제 고3 때 한창 이제 음악을 막 열심히 듣기 시작했을 때 저도 똑같이 그 음악 취향도 되게 비슷하고 대화도 되게 잘 통하는 그런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랑 이제 뭐 쉬는 시간이나 이럴 때 창틀에서 막 음악 나누고 그랬거든요. 근데 그때 정말 많이 들었던 노래가 오아시스의 ‘리브 포에버’ 라는 노래였는데 전 아직도 그 노래 들으면 그때의 풍경과 그 바람과 그런 것들이 생각나더라고요. 아마 좀 비슷하지 않을까 그 생각이 듭니다. 추억에 또 한 곡을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러분 인생에도 내 인생에 단한 곡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 그램으로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인별그램, 음성 메시지 보내주신 분들 중에서 <내 인생의 단 한 곡> 방송된 분들을 저희 공개 방송에 초대하는 이벤트가 진행 중인데요.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00:08:32~] 

주연 님께서 

‘숲디, 생활 패턴 바뀐 김에 일이나 할까 하고 어제 친구랑 공장 야간 알바를 하고 왔어요. 10시간 내내 서서 일해서 지금 몸이 쑤시고 걸을 때 다리가 헐렁헐렁해요. 일을 끝내고 새벽 4시에 셔틀버스에서 들었던 봉구에 ‘꼭 넣여야 해’ 듣고 싶어요.’

하셨습니다. 아… 얘기만 듣는데도 진짜 힘들 것 같네요. 오늘은 좀 쉬실 수 있는 건가요? 푹 쉬시길 바라면서 봉구에 ‘꼭 넣어야 해’ 이어서 정승환에 ‘너였다면’ 이렇게 두 곡 들을게요.

[00:09:13~] 봉구 – 꼭 너여야 해

[00:00:00~] 정승환 – 너였다면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

[00:09:33~] 코너 -내 얘기 같은 드라마

<내 얘기 같은 드라마>

남자: 널 만난 내 삶은 상이였다.

여자: 내 손 안 놓겠다고 했잖아. 약속했잖아.

남자: 첫 눈으로 올께…

여자: 사랑해요. 사랑해…

남자: 나두… 사랑한다.

가슴에 검이 꽂힌 채 불멸의 삶을 살아온 남자는 그 검이 뽑혀야 죽을 수 있는 운명이었다. 그 운명의 끝을 낼 사람은 검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여자였다. 하지만 여자를 사랑한 남자는 죽음을 미루고 싶었다. 그렇게 백 년을 살아 어느 날 ‘첫사랑이었다.’ 고백할 수 있기를 신에게 빌었다. 그러나 죽음은 불현듯 닥쳤고 그제야 신의 응답이 들렸다. ‘너는 너를 아는 모든 이들의 기억에서 지워졌다고 이제 너의 벌은 끝났으니 모든 것을 잊고 잠들어 평안하라고.’ ‘남겠습니다.’ 

남자는 눈물이 고인 채 말했다. ‘이곳에 남아서 비로 가겠습니다. 바람으로 가겠습니다. 첫눈으로 가겠습니다.’ 남자가 죽은 뒤 지겨울 정도로 오래 비가 내렸다. 여자는 남자에 대한 기억을 모두 잊었다. 그렇게 십 년이 흐른 어느 날 생일을 맞은 여자는 혼자서 회사 옥상에 앉아 케이크에 불을 붙이며 생각했다. ‘대체 어떤 얼굴을 잊고 무슨 약속을 잊었기에 이렇게 깊이 모를 슬픔만 남은 걸까.’ 한참을 생각하던 여자는 타들어가는 촛불을 후~ 불어서 껐다 그때 하늘에선 첫 눈이 내렸다. 영원한 사랑을 꿈꾸었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 ‘도깨비’ 였습니다.

[00:12:55~] 에일리 – 첫 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드라마 도깨비 OST 중에서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들으셨습니다. 아… 이 노래를 이제 앞서 도깨비의 한 장면을 다루고 나레이션을 하고 나서 들으니까 이게 또 다르게 느껴지네요. 노래가. 도깨비라는 드라마의 OST들이 참 참 좋았던 게, 어떤 OST들마다 그 도깨비라는 드라마의 세계관을 나타내는 곡들이 많았어서 일종의 스포아니 스포를 OST의 속에서 그걸 다 하는 그게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마치 OST를 들으면서 이 드라마를 뭔 내용을 알 것 같은, 되게 인상적인 OST 활용 방법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구요.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는 드라마 ‘도깨비’ 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이 이제 마지막 시간이죠. 그러니 만큼 이제 굉장히 슬펐던 장면을 또 들고 왔는데 저는 이 컷을 듣는데 이게 우리가 화면으로 보는 게 아니라 오디오로만 듣고 있잖아요. 이제 기억 속에 있는 화면을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오디오만 듣는데도 소름이 막 특히 김고은 씨의 연기가 와 오디오로도 이제 정말 소름이 막 끼쳤습니다. 정말 어떻게 이렇게 연기를 하지 이렇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00:14:57~] 

박민지 님께서 

‘고구마 먹으면서 듣고 있는데 더 목이 메이고 먹먹해져요.’

고구마 먹으면서 그러면 안 되는데 고구마 먹으면서 울면 되게 답답한데. 

김지현 님

‘김은숙 작가님이 ‘비로 올게. 첫 눈으로 올게.’ 대사를 쓰고 너무 오글거려서 ‘이민 가야 하나?’ 생각을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웃음) 저는 저 대사만 보면 김신이 사라져가는 장면이 생각나서 아직도 슬픈데.’

음 그렇죠. 어떻게 보면 이제 직접 쓰신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마 이 드라마를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이 저 대사로 또 이 도깨비라는 드라마를 또 기억하지 않을까 많은 분들의 가슴을 울렸던 대사잖아요. 

2264 님 

‘캐나다로 기억 찾기 여행을 떠난 은탁이가 김신에 대한 기억을 다 찾고 울먹이며 촛불을 찾아다니던 장면이 기억나네요. 아 겨울이면 생각나는 드라마 저승사자와 써니의 이야기도 참 좋아했는데 도깨비 2탄으로 이 커플 이야기도 해 주세요.’

음 (웃음) 그 둘의 로맨스도 굉장히 애틋했죠. 진짜 저승 사자는 정말 이게 정말 가슴이 정말 아픈 그냥 눈빛만 해도 봐도 그렇잖아요.  

이렇게 해서 드라마 ‘도깨비’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에서 이번 주와 함께 했습니다. 음악 한 곡 듣고 올게요. 태연의 ‘들리나요’

[00:16:35~] 태연(TAEYEON) – 들리나요…

태연의 ‘들리나요.’ 들으셨습니다. 

[00:16:53~] 코너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자 이번 시간은요.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시간인데요. 우리 요정들과 (웃음) 요정들과 전화 통화하는 시간이죠. 한 분씩 만나볼게요.

6102 님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고등학교에서 3년 동안 환경 동아리를 했어요. 오랜만에 동아리 친구들과 만나 집에서 함께 라디오 듣고 있습니다. 우리의 밤은 이제 시작인데 그 시작을 숲디와 함께 하고 싶어요. 전화 주세요.’

하셨습니다. 고등학교에서 3년 동안 환경동아리.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이제 시작이라구요? 정말 멋지네요. 진짜 1시가 돼가는데 즐거운 시간, 유쾌한 시간 그 재밌게 노세요. 부럽다. (웃음)

이나라 님 

‘6년 동안의 교사 생활을 끝내고 백수가 됐어요. 늦게 자도 되니까 편하게 전화 주세요. 숲디. 좋아해요~’ (웃음)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6년 동안의 교사 생활을 하시다가 지금 쉬고 계신다는 우리 이나라 씨 전화 연결돼 있다는데 연결해 볼게요. 

숲디: 여보세요?

이나라: 네 여보세요~

숲디: 네 안녕하세요.

이나라: 네 안녕하세요.

숲디: 네 반갑습니다. 우리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나라: 네 안녕하세요. 저는 이나라입니다. 6년 동안 어린이집에서 교사 생활을 마치고 이제 백수가 되었습니다.

숲디: 이게 (웃음) 랩하듯이 이렇게 뱉어주셨네요. 이제 늦게 자도 되니까 편하게 전화 달라고 하셨는데 어린이집 교사 생활을 6년 동안 하셨어요. 그만두신 이유가 혹시 있으실까요?

이나라: 그만둔 이유는 저 이제 대학원 가고 싶어가지고 계속 공부를 하고 싶어서 그만두게 됐어요.

숲디: 어느 쪽으로 공부를 하실 생각이신 거예요?

이나라: 공부는 이제 가족을 지원할 수 있게 아동가족학과 이런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어요.

숲디: 아 그렇구나. 어린이집 선생님. 저도 어린이집, 유치원 다닐 때 유치원이랑 어린이집이랑 다른 건가요?

이나라: 대상이 다르기는 한데 같은 프로그램을 하고 있기도 하구요.

숲디: 네. 왜냐하면 저는 유치원 때도 (자세히 말씀드리면 너무 어려우실 것 같아서) 그래요. 선생님들 존함이 아직도 생각이 나거든요.

이나라: 오~네 그래요?

숲디: 그래서 저도 신기해요. 그때 7살 때? 6살, 5살 때 선생님은 기억이 안 나는데 7살 때 선생님이 아직도 기억이 나서 되게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을 항상 했거든요. 어린이집, 유치원 선생님들이. 그 아동가족학적으로 공부하고 싶어진 혹시 계기가 있으시다면…

이나라: 아이들을 맨날 만나다 보니까. 아이들한테 부모님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근데 부모님들은 사실 부모 역할을 하는 게 처음 해본 일이라서 다들 어렵잖아요. 그래서 그런 쪽을 좀 도와주고 싶고 그런 마음이 생겨가지고…

숲디: 멋지시네요.

이나라: 네. (웃음)

숲디: 그럼 보육교사는 어떻게 하게 되신 건가요?

이나라: 어렸을 때부터 신기하게 아이들이 저를 따르더라고요.

숲디: 오~ 그렇구나.

이나라: 응 근데 놀이터만 가도 애들이 같이 놀자고 해가지고 그래서 그걸 그대로 이어서 교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숲디: (웃음) 그랬군요. 근데 그러면 어렸을 때부터 갖고 계시던 어떤 꿈이셨겠네요?

이나라: 네 그쵸.

숲디: 막상 어린이집 교사가 되셨을 때 또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부분들이 분명히 있었을 거잖아요. 어떠셨나요? 처음에 딱 됐을 때.

이나라: 처음에 됐을 때 일단 아이들의 목소리가 굉장히 크고 제 목소리는 굉장히 작았던 그래서 너무 힘들었던 경험도 있었고요. 또 아무래도 아이를 많이 안아주고 달래주고 하다 보니까 여기저기 아프기도 하고 쑤시기도 하고요. 네.

숲디: 몸이 좀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이나라: 네 맞아요.

숲디: 애들이 자꾸 막 안아달라고 그러죠? 

이나라: 울기도 많이 울고요.

숲디:  울 때 진짜 달래는 게 진짜 저로서는 정말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를 것 같아요.

이나라: 맞아요.

숲디: 애들이 했던 요구 중에서 가장 난감했던 게 혹시 있을까요?

이나라: 아이들이 했던 요구요?

숲디: 이거 해주세요. 저거 해주세요. 많이 하잖아요.

이나라: 가짜 음식으로 요리하는 흉내를 많이 내는데요. 그거를 실제로 자꾸 먹으라고~ 입에다 넣으라고~

숲디: 선생님 보고 먹으라고.

이나라: 네. 그래서 먹는 척하면 맛있게 먹으라고 그러니까 이런 요구들이요.

숲디: 그러면 이렇게 먹는 척하고 이제 맛있게 먹는 연기하고 그래야 되겠네요. 리액션이 되게 중요할 것 같아요.

이나라: 네

숲디: 약간 좀 허투로 하면 애들이 선생님 지금 장난하세요? 약간 이럴 것 같은.

이나라: 그럼 만족할 때까지 계속 먹어야죠.

숲디: 어떤 식으로 좀 리액션을 평소에 좀 해줘야 되는 거예요? 아이들이 “어떻게 해주세요~” 했을 때.

이나라: 아이들이 “아이스크림 만들었어.” 그러면 “너무 맛있다~” 이런 식으로 크게~ 해줘야 돼요.

숲디: 격하게 또 크게 확실하게 알아듣게 “아이스크림 만들었어요. 선생님 드세요.” 했는데 “맛있네.” 이러고 되게 좀 무미 건조하게 하면 애들이 상처를 받는군요.

이나라: 네. 그래서 그러면 계속 “차갑지 않아?” 이러면서 물어보거든요. 그 차가운 연기도 해줘야 되고.

숲디: “아이 시려~” 막 이렇게요?

이나라: 맞아요~ 아 잘하시네요.

숲디: 진짜 정말 힘들 것 같습니다. 보통 일이 아닐 것 같은데 사실 6년 동안 일하시면서 행복했던 순간들도 있으실 거고 힘드신 순간들도 있었을 텐데 어쨌든 지금 이제 그만두게 되신 거잖아요. 아이들 생각이 유독 많이 날 것 같아요.

이나라: 네 맞아요. 맨날 맨날 사진 다시 보고 있어요. (웃음)

숲디: 퇴사하신 지는 얼마나 되신 거예요?

이나라: 얼마 안 됐어요. 저희 3월자로 퇴사한 거여서요.

숲디: 그러면 이제 퇴사 직전에 몇 살만 맡으셨던 거예요?

이나라: 세 살이요.

숲디: 허! 정말 아기구나. 진짜 아기들 하는 거군요. 저 그래도 막 어린이인 줄 알았어요. 어린이들 하는.

이나라: 어린이도 있는데 제가 맡은 반은 아직 아가들 반이었어요.

숲디: 이야 3살이면 막 기저귀도 못 떼고 그러지 않나요?

이나라: 네 맞아요.

숲디: 그 선생님이 직접 기저귀 갈아주고 그래야 돼요?

이나라: 네 기저귀도 갈아주고 변기 사용하는 법도 알려주고요.

숲디: 야… 진짜 대단하신데요. 저는 사실 아이들이 예쁘지만 저희 조카가 되게 아기 때 이렇게 같이 있으면 너무너무 사랑스러운데 이제 한 30분 이상 되면 좀 힘들더라구요. 솔직히 어떻게 얘를 키워야 될지 모르고 근데 그 많은 어린 친구들을 그렇게 또 보살피고 하는 게 참 되게 대단한 일인 것 같습니다.

이나라: 아니~아니에요. 

숲디: 애들 많이 보고 싶죠. 

이나라: 네 너무 많이 보고 싶어요.

숲디: 아이들이랑 있었던 재밌는 에피소드나 그런 게 혹시 있어요?

이나라: 그냥 일상생활을 보내는 거여 가지고 지금 생각나는 거는 아이들이랑 같이 바깥에서 열매 따 먹고 그랬던 것들 그런 소소한 일상들이 생각이 나요.

숲디: 아 특별히 뭐 이제 눈에 밟히는 아이가 있으실까요?

이나라: 네. 정말 3월에 입소해서 거의 반년 정도를 울면서 등원했던 친구가 그런 친구가 기억에 남아요. 

숲디: 엄마랑 헤어지기 힘들어가지고요.

숲디: 그렇죠. 그때는 더 이제 엄마 아니고 낯선 사람들이랑 같이 이게 무섭고 그럴 나이잖아요. 그죠. 

이나라: 네 맞아요. 

숲디: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이렇게 또 사는 것도 되게 어려운 일일 것 같아요.

이나라: 네. 처음에는 막 좋아하는 것도 줘보고 근데 그냥 같이 힘든 시간을 같이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마음 마음이 조금씩 쌓이는 것 같더라고요.

숲디: 그래도 뭔가 나름대로의 6년 동안의 교사 생활을 하시면서 어떤 노하우 같은 것도 쌓이고 그러지 않으셨어요? 이럴 때 아이들의 마음을 살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달랠 수 있다. 이런 것들?

이나라: 우는 친구가 있으면 다른 친구랑 재밌게 노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나 지금 이렇게 친구들이랑 잘 놀고 있다? 이런 것처럼요.

숲디: 그러면 좀 울음을 그쳐요?

이나라: 그러면 저 선생님 좀 괜찮네?라고 생각하면 좀 다가오죠.

숲디: 그렇구나. 오히려 전 질투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나라: 아니에요. 저 선생님 나쁜 사람 아니구나. 애들도 저 선생님이랑 같이 있구나. 하면서 다가오더라고요. 

숲디: 다가오는구나. 그래요. 퇴사한 지 일주일 정도 되셨는데 그러면 이제 쉬는 동안에는 어떻게 지내신 거예요? 좀 낯설었을 것 같아요. 일상들이.

이나라: 네 아침에 시계보면 깜짝깜짝 놀라거든요. 

숲디: 출근해야 될 시간인데. 막.

이나라: 네 낮잠도 자고 출근하는 꿈도 꾸고요. (웃음) 대체로 그냥 평소에 못했던 거 티 타임 갖는 거 이런 거 하고 있어요.

숲디: 집에서 좀 쉬면서 요즘은 좀 밖에 나가기도 좀 어렵잖아요.

이나라: 네 맞아요.

숲디: 그래도 좀 쉴 수 있어서 또 좋은 것도 분명히 있겠죠.

이나라: 네.

숲디: 그럼 대학원 공부는 언제부터 시작하시나요?

이나라: 빨리 시작해야 될 것 같은데요. 내일부터요?(웃음)

숲디: 내일부터 모든 공부와 다이어트는 내일부터죠.

이나라: 네 그렇죠.(웃음)

숲디: (웃음) 알겠습니다. 근데 원래는 이제 이 시간에 좀 주무시는 편이시지 않았을까요. 일하실 때는?

이나라: 네. 일할 때는 무조건 자는 시간이었는데요. 퇴사를 했으니까.

숲디: 그럼 음악의 숲은 언제부터 들으셨던 거예요?

이나라: 퇴사를 결정하고 나서부터 차츰차츰 조금씩 듣기 시작한 거 같아요.

숲디: 오래되지는 않으셨군요. 그게 대충 언제쯤이었을까요?

이나라: 한 2주, 3주 전이요. 한 달?

숲디: 2, 3주 정도 그랬군요. 음악의 숲 괜찮나요? (웃음)

이나라: 네 너무 좋아해요.

숲디: 아 그래요. 어떤 코너가 좀 유독 괜찮으셨나요?

이나라: 저는 이 코너 되게 좋아해요. 통화하는 코너.

숲디: 아~ 왜요? 

이나라: 그냥 다른 사람 사는 이야기 들을 수 있는 것 같아가지고요.

숲디: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분 계세요. 혹시?

이나라: 바로 전 사연자 기억나긴 하는데 아직 자세히 기억이 안 나요.

숲디: 어떤, 어제 전화 통화했던 분이요?

이나라: 그러면은 지난주였나 봐요. 근데 자세히 기억이 안 나가지고. 

숲디: 네 그래요. 알겠습니다. 그럴 수 있죠. 

지금 김보람 님께서 

‘저는 유치원 교사예요. 힘들다고 해도 아이들한테 에너지를 받아요. 6년 열심히 하셨네요. 아이들을 기억하면서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주세요. 응원합니다.’

보내셨어요.

이나라: 감사합니다.

숲디: 네. 응원 또 보내주셨고 .

우리 5799 님께서도 

‘요정 선생님, 아이랑 놀아주고 챙겨주는 일이 가장 힘든 일인데 정말 멋지세요. 그동안 쉬지 못하셨던 부분이 있었다면 푹 쉬셨으면 좋겠어요. 진짜 고생하셨어요.’

보내셨습니다.

이나라: 감사합니다.

숲디: (웃음) 많은 분들이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고 계시는데 혹시 마지막으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으시다면 그분께 한마디 해 주실까요?

이나라: 저 그럼 저희 반 친구들한테 해도 될까요?

숲디: 그럼요. 

이나라: 네. 바로 할까요? 친구들아~ 잘 지내고 있지요? 선생님은 너희가 너무 보고 싶어요. 같이 모래 놀이하고 같이 간식 먹었던 게 선생님은 참 행복했어. 선생님도 너희들 잊지 않을게. 언제나 사랑해요~’

숲디: 톤이 확 달라지는군요.

이나라: 네.

숲디: 그 톤이 있구나. 그 톤을 좀 공부 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혹시 마지막으로 듣고 싶으신 신청곡이 있으시다면 어떤 곡일까요?

이나라: 저 토이의 ‘ 뜨거운 안녕’ 이요.

숲디: ‘뜨거운 안녕’

이나라: 네 이젠 안녕~

숲디: (웃음) 알겠습니다. 우리 또 공부하시는 것도 잘 해내실 거라고 응원 저도 좀 보태서 보내드리고요. 오늘 늦은 시간에 전화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나라: 네 감사합니다.

숲디: 네 안녕히 주무세요.

이나라: 네~

광고 듣고 오셨습니다. 자 오늘 심야 정담의 주인공이셨던 이나라 씨의 신청곡 토이의 ‘뜨거운 안녕’ 들으시구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0:37~] 토이 – 뜨거운 안녕 (Vocal 이지형)

[00:3138~] 유지희 – 파란밤 (Blue Night)

유지희의 ‘파란밤’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이어지는 3부에서는요. <밤의 산책자들> 준비돼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32:25~] 

김지희 님께서

‘저, 요 며칠 많이 듣고 있는 노래가 있는데 잔잔하고 약간 몽환적인 느낌이고 가사도 좋더라구요. 몰리 드레이크의 ‘아이 리멤버’ 이거 같이 들어요. 숲디도 요정들도 리슨 고고.’

하셨습니다. 그럼 신청하신 노래 함께 들으시죠. 몰리 드레이크의 ‘아이 리멤버’

[00:32:50~] Molly Drake – I Remember (몰리 드레이크 – 아이 리멤버)

[00:33:56~] 코너 – 밤의 산책자들

<밤에 산책자들>

황은 특유의 꾸준함으로 한 우물을 계속 파서 8년이나 복싱을 했다. 체력 운동으로 크로스핏도 1년 했고 지금은 2년째 주짓수를 하는 중이다. 체육관 다닐 때 황이 샌드백을 먼지나게 패고 있으면 누군가 조심스럽게 관장님에게 물어보곤 했다. 저분은 선수 준비하세요? 눈보다 빠른 주먹을 자랑하는 황은 선수도 아니고 인간 병기도 아니고 흔히 책상 물림이라고 하는 학자다. 황이 운동을 좋아하는 이유는 로드워크나 크로스픽 같은 기본 체력 훈련 뒤에 본격적인 기술 운동을 하고 나서 드는 적립의 감각이다. 내가 오늘 무언가를 했다는 느낌. 결과가 바로 눈에 보이지 않지만 꾸준히 이어가면 배신 없는 두께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공부와 운동이 일맥상통한다. 사극 같은데 많이 나오는 시도 잘 짓고 활도 잘 쏘는 사기 캐릭터 같은 말이었다. 당장의 결과에 연연하며 조금 지루하다 싶으면 바로 그만두는 나는 황에게 인바디 결과에 변화가 없다고 징징거린 적이 있다. 황은 긴 운동 경력에 비해 자신도 근육량이 크게 늘지 않았다며 수치보다 퍼포먼스 할 때 스스로 나아진 걸 느끼면 나아진 거라고 했다.

[00:36:06~] 윤지온 – 느린 걸음

윤지훈과 남영주의 ‘느린 걸음’ 들으셨습니다. <밤에 산책자들>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이진송의 산문집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를 읽어드렸습니다. 

허수미 님께서 

‘뭔가 운동은 자신을 향한 가장 큰 사랑 표현인 것 같아요. 

스스로의 건강과 가장 직결된 부분이니까요. 또한 그 성취 크~’

라고 운동은 자신을 향한 가장 큰 사랑 표현이다.’ 이야 되게 명문장인데요. 저는 저를 사랑하지 않나 봐요. (웃음)우리 아마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으시겠죠? 오늘 나눴던 그 글에서는 등장하는 황이라는 사람이 참 비현실적인 인물처럼 저한테 느껴지더라구요. 근데 또 이렇게 꾸준하고 열심히 한 사람들한테 어떤 뭐랄까요. 좀 질투심도 느끼기도 하지만 또 본인이 열심히 한 만큼 어떤 결과를 얻는 거니까 또 할 말은 없고 나도 그런 사람이고 싶은데 참 쉽지 않고. 아무튼, 오늘의 명문장은 우리 허수미 님께서 보내주신 ‘운동은 자신을 향한 가장 큰 사랑 표현이다’ 새기겠습니다. 반성하겠습니다. 어제 오늘 소개해드린 ‘오늘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를 쓰신 이진송 작가님, 다음 주 화요일 음악의 숲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까요. 그때도 많은 기대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00:38:07~] 

4893 님께서 

‘지난 2월 숲디의 부재를 채워주셨던 최고은 님을 처음 알게 됐는데요. 그때 이후로 최고은 님의 모든 곡을 찾아서 듣고 완전 팬이 됐어요. 이승렬 님과 함께 부른 ‘순간에 바로 서서’ 신청합니다.

아~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곡이에요. 정말 사랑하는 두 뮤지션의 콜라보 팬으로서 정말 반가웠던 곡이었죠. 자 그럼 우리 신청하신 노래 함께 들으시죠. 최고은과 이승열의 ‘순간에 바로 서서’

[00:38:42~] 최고은 – 순간에 바로 서서 (Feat.이승열)

최고은 피처링 이승열의 ‘순간을 바로 서서’ 들으셨습니다.

아… 참 좋은 음악이죠. 두 뮤지션의 목소리가 너무 잘 어울려서 저는 지금 그 헤드폰을 쓰고 이제 지금 라디오를 하고 있는데 막 오른쪽에서 최고은씨까지 막 코러스를 하고 있고 오른쪽 왼쪽 이렇게 왔다 갔다 패닝이 이렇게 막 바뀌는데 되게 귀를 간지럽히는 듯한 참 좋았습니다. 

어제 코로나 때문에 고백이 연기되었다던 그 고2 남학생 분이 문자를 주셨는데

[00:39:55~]

‘안녕하세요. 어제 음악의 숲 처음으로 들었던 고2 입니다. 형께서 제 고민을 읽어주시고 조언을 주셨는데 감사하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형 조언 덕분에 제 인생도 펴지게 되었고 오늘이 인생 중 가장 완벽한 날이었다고 생각하네요. 제가 좋아하는 여자애와 같이 있을 수 있었고 오늘만큼은 덕분에 인생의 짐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어제 방송을 듣지 않았으면 오늘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겠네요. 그저 감사할 따름이고 앞으로도 음악의 숲 매일 들을게요. (웃음)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고백을 한 건가요? 그러면 고백은 한 건가? 아~오늘이 이제 인생 중 가장 완벽한 날이었다라고 표현하신 거 보니까, 오늘 또 좋아하는 그 여자 친구랑 같이 있었는데 아~고백을 하신 것 같아요. 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은데 축하드립니다. 아니면 어떡하지? 명확하게 말씀을 안 해주셔서 어쨌든 용기를 내신 거 정말 잘하셨고 축하드리고 얼마나 좋을까요. 지금. 고2, 고백을 딱 하고 으~ (웃음) 자주 와~ 자주 와서 어떤지 얘기 좀 해줘요. 

한은주 님 

‘친구의 예전 남자친구의 (잠깐만요.) 친구의 예전 남친의 친구와 만나고 있어요. 알고 만난 건 아니고 소개로 만난 건데 친구와 사귀었던 사이가 아닌데 헤어져야 할까요?’

왜 굳이 헤어져요. 좋으면 만나는 거지 뭐. 친구의 전남친도 아니고 전 남친의 친구인데 그 정도는 이해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친구가.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저는 만약에 제 친구가 그런다면 정말 그냥 축하해 줄 것 같은데 “잘 됐다. 좋은 사람 만났구나. 행복해.”

8249 님 

‘숲디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사연 보내네요. 며칠 전 남자친구랑 심하게 다퉜어요. 이렇게 싸우고도 함께 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여기서 끝내는 게 서로에게 더 나은 선택일지도 모르겠다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만나서 그 사람에게 그동안 서운했던 일들 상처가 됐던 말과 행동들을 말해버렸어요. 말하지 않고 그냥 돌아서 버리면 후회할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그 사람이 울더라고요. 연락 안 하는 며칠 동안 많이 생각해 봤는데 스스로의 말투 때문에 모든 일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하면서 한 번에 바로 고쳐지진 않겠지만 고치겠다고 지켜봐 달라고요. 자존심이 센 사람이라 제 앞에서 늘 강한 모습만 보였는데 엉엉 우는 걸 보니까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그리고 아직도 날 많이 사랑하는구나 싶기도 했구요. 결국 어쩌다 보니 서로 미안하다고 울며 토닥이고 있더라구요. 그렇게 아름답게 화해하고 새로 시작하는 의미로 오늘부터 1일 하기로 했어요. 숲디 새롭게 시작하는 우리 1일 축하해 주세요.’

음 잘 됐네요. 이렇게 또 자존심을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부릴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하나도 소용이 없는 것 같아요. 또 남자친구분도 우리 8249 님도 대화를 하면서 다시 또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고 축하드립니다.  1일. (웃음) 서로에게 더 솔직해지고 더 많은 모습들, 이야기들, 감정들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자 조정미 님 

‘작은 속삭임에도 쉽게 마음을 다친 날이네요. 강해지고 싶지만 그것만은 마음먹은 대로 안 돼요. 9와 숫자들의 ‘높은 마음’ 부탁드려요.  승환님의 ‘뒷모습’ 듣고 감동받았어요.’

이지희 님 

‘설에 ‘구 지하철’ 신청합니다. 귀가 시원해지는 밴드 음악이에요.’

보내주셨습니다. 

자 신청하신 곡들을 함께 들을게요 9와 숫자들의 ‘높은 마음’ 그리고 밴드 설에 ‘9지하철’

[00:44:41~] 9와 숫자들 – 높은마음(Room Edit)

[00:00:00~] SURL (설) – 9지하철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

9와 숫자들의 ‘높은 마음’ 그리고 설에 ‘9지하철’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45:11~]

1761 님께서 

‘안녕하세요. 방금 수학 학원에서 썩다가 온 (웃음) 중딩입니다. 지금 너무 힘들어서 사연도 겨우 겨우 보냅니다. 오빠 목소리 듣고 싶어서 수학 끝나자마자 달려왔습니다. 목소리 너무 좋아요. 굿굿.’

야 지금 한시 반이 넘었는데 수학학원에서 지금 크~ 썩다가  왔다고 지금 본인이 또 이렇게 표현했는데요. 고생 많았어요. 고생 많았고 푹 쉬시고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닌가? 이 시간까지? 잠을 잘 자길 바랄게요.

 자 김기애 님 

‘숲디 대학 개강이 늦어져서 아들이 야간 물건 상,하차 알바를 갔는데요. 원래는 친구들과 같이 하기로 한 거였는데 한 명은 잘리고 한 명은 안 가서 혼자 하고 있다네요. 힘든 야간 알바 오늘 처음 간 거라 걱정되네요. 내일 아침에나 올 텐데 잘하고 올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려요.’

음… 아 되게 힘들 텐데요. 잘 또 마치고 무사히 또 집으로 잘… 근데 이게 제 친구도 같은 알바를 했던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몸이 많이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예 그래서 좀 몸 다치지 않게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9475 님 

‘숲디 개학이 강제 연기되면서 정말 집콕하고 있어요. 평소에 잘 보지도 않던 TV를 채널마다 돌려보고 대낮에 라디오도 듣고 책장에 책도 다시 훑어보고 심지어는 어릴 적 앨범도 뒤적뒤적합니다. 그야말로 평소에 등안시하던 것에 참 열심히 임하고 있더라구요. 근데 나쁘진 않아요. 바쁘게 살면서 돌아보지 못했던 여유랄까요. 그렇게 나름 긍정적으로 지내다 보면 이 시간들도 지나가겠죠.’

음 진짜 요즘 강제 연기되면서 개학도 연기되고 다 그러면서 집콕하신 분들 많으신데. 그래도 평소에 좀 등한시하던 것들에 이렇게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그런 것도 말씀하신 것처럼 나쁘진 않지 않을까. 여유를 조금은 더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시간들도 무사히 다 지나갈 거라고 믿고 싶어지네요.

권진희 님 

‘푸른 새벽에 ‘보옴이 오면’ 신청해요.’

보내주셨습니다. ‘보옴이 오면’ 입니다. 우리 그럼 신청하신 곡 함께 들을게요. 권진희의 보옴이 죄송합니다. 푸른 새벽에 죄송합니다. 푸른 새벽에 ‘보옴이 오면’ 그리고 박소은의 ‘일기’

[00:48:24] 푸른 새벽 – 보옴이 오면

[00:00:00~] 박소은 – 일기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

푸른 새벽에 ‘보옴이 오면’ 그리고 박소은의 ‘일기’ 두 곡 들으셨습니다. 

6929 님께서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 중이라 취침 시간이 늦어졌어요. 

음악의 숲 들으면서 자려고 예약 시간도 맞춰놨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예약 다시 끄고 즐기고 듣는 중이에요.’

음 여기도 재택근무 중이신 분이 계시는군요. 음악의 숲 이제 거의 다 마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끝까지 좀 들으시다가 푸욱 주무시길 주무시길 바랄게요.

 7447 님 

‘저는 62살 택시 드라이버입니다. 정승환 씨 경연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차분하게 디제잉을 하고 있네요.’

그때 저를 또 보셨던 분이신 것 같은데 그러게요. 어쩌다가 또 이렇게 갑자기 DJ를 이렇게, 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안전운전 하시길 바랍니다. 

유이은 님 

‘방금 제 친구도 영입했어요. 숲디 라디오 사람들이 많이 많이 들어서 오래 했으면 좋겠어요. 늘 응원할게요.’

아주 바람직한 우리 요정. 친구를 영입하신 요정.

6614 님 

‘숲디 저는 매일매일 음숲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는 요정이에요. 제가 음숲을 들으면서 너무너무 궁금했던 게 하나가 있어서 질문해봐요. 방금 3부 초반 로고에 ‘숲으로 걷는다’ 라는 노래가 나오잖아요. 근데 음악의 숲이라는 프로그램 이름을 짓고 나서 이름에 맞는 노래로 ‘숲으로 걷는다’ 를 고르신 건지 아니면 ‘숲으로 걷는다’ 라는 노래에 맞게 프로그램 이름을 음악의 숲으로 고른 건지 궁금해요. 죄송해요. 질문이 너무 횡설수설하죠. 하지만 너무 궁금했어요.’

공교롭게도 그렇게 됐는데 ‘숲으로 걷는다’ 때문에 프로그램 명을 그렇게 지은 건 아니구요. 음악의 숲이라는 프로그램을 짓고 나서 제 노래 중에서 ‘숲으로 걷는다’ 라는 곡이 있어서 또 마침 공교롭게 로고에 쓰이게 된 거죠. 좀 대답이 됐나요? (웃음)

크리스티나 님 

‘안녕하세요. 캐나다에서 인사드려요. 오늘은 2주 만에 휴일이에요. 내 나라에서 살기 힘들어 여기까지 왔는데 역시 인생이란 녀석은 쉬운 게 아니네요. 여긴 아침이에요. 늘 출근 전에 마음이 급해 잘 못 들었는데 오늘은 듣고 있네요. 지난 3월 1일이 제 생일이었는데요. 큰 언니 빼고 식구들이 하나같이 축하 인사 하나 없더라구요. 늘 외롭게 자란 저에겐 라디오가 참 좋은 친구입니다. 대한민국이 코로나19 때문에 힘들다고 하던데 힘내시기를… 여기는 아직 괜찮은데 스멀스멀 이야기가 올라옵니다. 아파보니 건강에 최고더라고요. 우리 힘냅시다.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 주세요.’

캐나다에서 지금 아침이라고 합니다. 늦었지만 생일 축하합니다. 왜 가족들이 축하를 안 해줬을까요. 모쪼록 계신 곳에서도 건강하시기를 코로나19의 피해가 크지 않기를 여기서 작게나마 바랄게요. 

이상하 님 

‘아직 퇴근을 못하고 있어요. 다들 고생하네요. 쉬고 싶습니다. 혼내 크라잉 ‘오버 유’ 듣고 싶어요. 듣고 힘내고 싶어요.’

하셨습니다. 아이고 아직도 퇴근을 못 하고 계시는 저랑 좀 비슷한 처지네요. 저도 아직 퇴근을 (웃음) 못 하고 있는데 이 노래 들으시면서 좀 힘이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모처럼 마무리 잘하시고 집도 무사히 조심히 들어가시길 바랄게요. 혼네 피처링 rm 그리고 베카의 ‘크라잉 오버 유’ 같이 들을게요

[00:52:59~] HONNE – Crying Over You  (혼네 – 크라잉 오버 유)

[00:53:26~] 코너 – 숲의 노래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닉 드레이크의 ‘리버맨’이라는 곡입니다. 19969 년에 나왔던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고요. 닉 드레이크는 정말 전설적인 영국의 포크 뮤지션이죠. 활동 당시에는 이제 그 빛을 보지는 못했는데 그가 이제 세상을 떠나고 나서 굉장히 많은 또 좀 뒤늦게 사랑을 많이 받았던 뮤지션이기도 합니다. 아까 몰리 드레이크라는 또 뮤지션의 음악을 들었는데요. 닉 드레이크의 어머니여서 몰리 드레이크의 음악을 듣다가 이제 또 생각이 나서 닉 드레이크의 곡을 가지고 가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닉 드레이크의 ‘리버맨’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4:36~] Nike Drake – River Man (닉 드레이크 – 리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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