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30(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20~] 이승열 – Bluey (Feat. 장필순)
  • [00:04:20~] 최승현 – 가족
  • [00:05:56~] The Beach Boys – Wouldn`t It Be Nice (Alternate Version #1)
  • [00:13:08~] 이소라 – Tears
  • [00:00:00~] 권진아 – 꿈에서 만나
  • [00:13:30~] Various Artists – Present For You (Inst.)
  • [00:16:31~] 윤미래 – Flower
  • [00:19:00~] Jasmine Thompson – Old Friends
  • [00:32:53~] 구름 – 더 나은 사람
  • [00:34:49~] 정승환 – 너였다면
  • [00:36:57~] 이주영 – 조금 늦은 이야기
  • [00:38:09~] 이루마 – Walking In The Forest
  • [00:39:58~] 한대수 – 사랑인지? (Feat. 신윤철)
  • [00:42:38~] LANY – Quit
  • [00:00:00~] The Knocks – Lucky Me (feat. Great Good Fine Ok)
  • [00:47:26~] New Edition – Can You Stand The Rain
  • [00:00:00~] 이소라 – 내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 [00:53:20~] 김동률 – Replay
  • [00:54:50~] 박보검 – 별 보러 가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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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뮤지션이 음악을 시작한 건 블루스를 듣고 연습을 하면서였습니다. 언젠가 블루스 개념에 충실한 앨범을 내고 싶다는 건 이 뮤지션의 오랜 꿈이었죠. 그 첫 출발은 한대수 씨와 함께 한 ‘그들의 블루스’라는 곡이었는데요. 그 다음 작업을 할 때는 여성 뮤지션과 하고 싶었습니다.

그때 떠올린 사람은 20대 때 좋아했던 장필순 씨였습니다. 신인 시절 장필순 씨가 DJ였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 두 사람의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었는데요. 용기를 내서 전화로 부탁을 드렸죠. 장필순 씨는 흔쾌히 허락을 했고요 두 사람의 듀엣 작업은 원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뮤지션이 연주와 보컬이 들어간 음원을 온라인으로 보내면 장필순 씨가 제주도에서 작업해서 다시 보내오는 그런 식이였는데요. 서로 간의 어떤 요구나 질문 없이 마음에 드는 결과가 나왔죠. 이 노래 바로 이승열의 ’블루이‘라는 곡입니다.

아직 할 수 있다는 게 남아있다는 것. 그 생각만으로 행복해지는 꿈을 간직하길 바라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20~] 이승열 – Bluey (Feat. 장필순)

4월 30일 목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이승열 피처링 장필순의 ‘블루이’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오프닝 음악의 숲 첫 곡부터 제가 정말 사랑하는 두 목소리 또 한 곡에서 들을 수 있는 이 곡을 함께 들어봤는데 괜찮으셨나요. 여러분 장필순 씨는 얼마 전에 또 음악의 숲에서 모셨었죠.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꿈이었는지 생시였는지 잘 모르겠을 정도인데 아… 이 승열 씨 역시 제가 오래도록 저의 팬 심을 밝힌 바가 있었죠.

김준수 님께서

‘이승열 님 목소리 너무 좋아요. 전에 공연도 갔었는데 정말 최고예요.’

하셨습니다. 정말 최고죠.

어… 아직 할 수 있다는 게 남아 있다는 것 또 그 생각만으로 행복해지는 꿈을 간직하길 바라는 음악의 숲입니다. 라고 했는데 아직도 할 수 있는 것 남아 있는 것들에 대해서 더 오롯이 바라볼 수 있는 그런 두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 어김없이 생방송으로 함께 할 거고요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여러분의 전화 신청 기다리겠습니다.

저랑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들은 문자로 신청해 주세요. 채택된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도 드리겠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도 기다릴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04:20~] <내 인생의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 이 유진 씨의 내 인생의 단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에 사는 요정입니다. 제 인생의 단 한 곡은 비치 보이즈의 ’우드 니비 나이스‘입니다. 고등학교 때 우연히 보게 된 영화 “첫 키스만 50번째”를 통해서 알게 된 곡인데요.
사고로 매일의 기억이 사라지는 여자와 그 여자에게 사랑에 빠져 매일 첫 만남을 계획하는 남자의 굉장히 사랑스러우면서도 여운이 남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단번에 제 인생 영화가 되었고 지금도 영화의 수록곡인 이 노래의 간주만 들어도 설레 이면서 울컥하기도 합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꽤 긴 시간 동안 30번은 넘게 본 것 같은데요.
숲디와 요정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하면서 비치 보이즈의 ’우드 니비 나이스‘ 함께 듣고 싶습니다.’

[00:05:56~] The Beach Boys – Wouldn`t It Be Nice(비치 보이즈 – 우드 니비 나이스)

듣고 오신 노래는요 이 유진 씨의 내 인생의 단 한곡 비치보이스의 ‘우드 니피 나이스’였습니다.
고등학교 때 우연히 그 첫 키스만 50번째라는 영화를 봤는데 그 영화를 통해서 알게 된 노래라고 해요. 영화가 사고로 기억이 사라지는 여자 또 그 여자와 사랑에 빠져서 매일 첫 만남을 계획하는 남자 이야기라고 합니다.

뭔가 좀 사랑스러우면서도 여운이 남는 그런 영화인데 단번에 이 영화가 우리 이 유진 씨의 인생 영화가 되었대요. 이 영화 생각하면 설레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하고 그런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무려 30번 넘게 봤다고 하네요. 숲디와 요정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고 나눠주셨습니다.

음… 인생 영화라고 해도 30번이면 정말 대단한 애착인 건데…야 저한테는 인생 영화가 뭘까요? 여러분들의 인생 영화는 뭔가요 사실 인생 영화라고 딱 꼽으라고 하면은 한 가지를 꼽기는 어려운 것 같은데 워낙에 좋아하는 영화가 많아서 이렇게 반대로 다른 예로 음악제일 좋아하는 음악 뭐냐라고 하면 절대 못 꼽거든요. 너무 좋은 음악들이 많아서….

근데 이제 인생 영화라는 그 어떤 키워드를 생각했을 때 떠올리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는 저는 “이터널 선샤인”인 것 같아요. 영화를 영화라는 걸 되게 즐겁게 또 행복하게 즐길 수 있게 해줬던 그 시작이었던 것 같아서 어쩌면 그 영화를 시작으로 영화라는 것에 저도 사랑에 빠지기 시작했던 것 같거든요.

이렇게 이런 게 영화구나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하면서 저한테 좀 그런 것 같습니다. TMI인가요 TMI라고 해도 어쩔 수 없어요. 저는 오늘부터 TMI 폭격기가 될 거 같거든요. 예… 저를 아주 탈탈 털어서 여러분들께 여러분들 무릎 앞에 내놓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사연 보내주셨던 이 유진 씨께서 문자 보내주셨네요. ‘가사 내용이 빨리 어른이 돼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도 하고 하루 종일 같이 있고 싶다는 아이의 마음을 표현한 거라고 하는데요. 그게 딱 주인공들의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랑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다들 영화도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 영화를 안 봤거든요. 한번 봐야겠네요. 이야기만 들었을 때는 좀, 좀 슬픈데 매일같이 사랑에 빠지는 아름다운 이야기지만 다음 날이면 또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그런 영화 같네요. 첫 키스만 50번째 만 30번째 보고 계시는 이 유진 씨의 사연이었습니다.

자 여러분의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 그램으로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7522 님께서

‘숲디! 전 오늘 여행 플레이리스트를 새로 만들었어요. 여행을 정말 좋아해서 혼자서 여행 다니기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었는데 한 번도 빠지지 않은 앨범이 있어요.
이소라 님의 “눈썹달” 앨범이요 전 세계 어디를 가든 야경 볼 수 있는 제일 높은 곳에 가서 몇 시간씩 “눈썹달” 앨범 듣곤 했었는데 오늘 리스트 새로 만들면서 오랜만에 들었더니 마음이 몽글몽글하네요. 곧 또 멀리 여행 가서 새 플레이 리스트 들어볼 수 있겠죠. 이소라 님의 “눈썹달” 앨범 중에서 ’티얼스‘ 신청해 봅니다.’


이분도 역시 그 음악의 숲에 그 요정들이라 취향이 굉장히 남다릅니다. 이런 분들이 음악의 숲의 품격을 높여주시는 거예요. “눈썹달” 앨범 저도 정말, 정말 사랑하는 앨범이고 이소라 씨는 제가
오래도록 줄곧 사랑을 난발하면서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리곤 했었는데 오랜만에 덕분에 저도 듣겠네요.

근데 여행 가서 여행 가서 “눈썹달” 그것도 좀 저도 이 음악을 좋아하지만 좀 새롭게 느껴집니다.
저는 여행 가서 뭐 듣냐고요 또 TMI 해달라고요(숲디 웃음: 하하하) 너무 많이 듣습니다. 빠지지 않는 앨범, 앨범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 나는데 보니 베어의 앨범 절대 빠지지 않습니다. ‘홀로스인’이랑 ‘퍼스’ ‘타워’ 뭐 이런 곡 있는 앨범 이름 뭐였죠. 여러분 아시죠? 말 안 해도…..

김민서 님께서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라는 문구조차 그리워질 것 같은 느낌입니다. 문자로 칭얼 대봤자 소용이 없겠죠. 하루 중에 유일하게 편안한 시간이었습니다. 항상 조심스럽고 때로는 재치 있고 어른스럽기도 귀엽기도 했던 음 숲 DJ인 곧 DJ였던 사람이 될 숲디가 너무 고마워집니다. 주변에 사람이 없어도 세상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행복했고 가수 정승환은 물론 그냥 평범한 20대 청년 정승환으로서 대화하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어쩌면 제 마음을 울렸던 단문조차도 진짜 절 울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하나 소중한 밤입니다. 이 문자가 읽히지 않아도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권진아의 ‘꿈에서 만나’ 신청합니다.‘

음… 여러분들이 그리워해 주시는 거 또 그 그리움을 먹고 자라서 다시 돌아와야겠죠. 굉장히 낙엽 같은 남자라는 (숲디 웃음: 하하하…) 거 피 고 질 줄 아는 떠날 때 떠날 줄 아는 고맙습니다. 이렇게 소중하게 여겨주시고 그리고 그 마음 숨기지 않고 또 표현해 주셔서 고맙고요 사실 이게 좀 자칫 슬프게 지금 음악의 숲 시작한 지 19분밖에 안 됐는데 흘러갈까 봐 좀 조심스럽지만 저 역시도 같은 마음이었을 거예요.

누군가에게 어느 누구에게 닿을지도 몰랐던 목소리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청하신 곡들을 함께 들을까요. 이소라의 ‘티어스’ 그리고 권진아의 ‘꿈에서 만나’.



[00:13:08~] 이소라 – Tears

[00:00:00~] 권진아 – 꿈에서 만나 (*다시듣기에서는 음원이 안 나옴)

[00:13:30~]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여 자: 애완풀이다. 생각하고 사랑으로 키워 봐요 그 양파도 예쁜 말만 해준 애들은 완전 쑥쑥 잘 크고 욕만 먹은 애들은 막 말라 죽고 그런대 잖아 내가 다 신문에서 보고하는 말이라고…

남 자: 말도 안 되는

여 자: 알았죠. 물 잘 주고 하루에 열 개씩 예쁜 단어 들려주기

여자가 잘 키우라고 당부한 건 토마토 묘목이었다. 그건 그동안 고마웠다는 마음의 표시이자 작별 선물이었다. 내일이면 여자는 남자의 집을 떠날 것이다. 남자는 선물을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여자는 아랑곳없이 말했다.

예쁜 말을 해주면 쑥쑥 잘 클 거라고 그러니 하루에 열개씩 예쁜 단어를 들려주라고 여자가 떠나고 남자는 토마토 앞에 쪼그려 앉았다. 그리곤 예쁜 단어 열 개를 물을 주듯 하나씩 들려주었다.
바다, 햇빛, 진달래, 이색, 양털구름, 삼색 고양이…

몇 달 뒤 다시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온 여자는 남자가 보낸 선물 하나를 받게 되었다. 아직 싹도 나지 않은 작은 화분이었다.

남 자: 뭔지는 키워보면 알 거요. 식물 재배하는 법 중 가장 중요한 건 당신이 가장 잘 알고 있갔지 하루에 예쁜 말 열 개…

여자는 화분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손가락을 하나씩 꼽으며 말했다. 완판력, 상한가, 스톡옵션, 매출 신화, 우수 브랜드, 고수익, 코스닥 상장, 업계 1위, 리정혁, 열 번째 단어로 남자의 이름을 말하고 나서 여자는 이끌리듯 화분으로 다가갔다. 어느새 새싹이 돋아 있었다. 여자는 햇살처럼 환하게 웃었다. 몇 달 전 빨갛게 맺힌 토마토를 보고 남자가 그리운 미소를 띄웠던 것처럼…

사랑에 빠졌을 땐 세상 모든 것에서 그 사람을 보았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었습니다.

[00:16:31~] 윤미래 – Flower(플라워)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OST 중에서 윤미래의 ‘플라워’ 들으셨습니다.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는 “사랑의 불시착”과 함께 했습니다.

이채호님께서 ‘숲툴이 우와 이젠 완성형이네요.’

김인숙님께서 ‘ㅋ ㅋ ㅋ 많이 늘었어’

윤소라님께서 ‘숲디한테 예쁜 단어는 뭐예요?’

예쁜 단어 글쎄요? 나, 음악의 숲, 요정, 윤소라(ㅋㅋㅋ) 근데 이거 되게 좀 로맨틱하지 않나요.
예쁜 단어 10가지를 식물에게 계속 들려주라고…어 마지막에 고수익 코스닥 상장 업계 1위 마지막에 리정혁 이게 드라마 드라마구나 참 기가 막힌 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사투리 많이 늘었죠. 근데 진짜 아직도 의문인 게 왜 이북 사투리를 제가 이렇게 잘하는지 근데 여기에 과로 치고 북한 억양 해가지고 이제 바다 햇빛 진달래 이슬 이렇게 있었는데 아직 단어는 어렵더라고요.

바다, 햇빛 이거는 안 되고 뭔지는 키워보면 알 거요. 식물 재배하는 법 중 가장 중요한 건 당신이 가장 잘 알고 있겠지 숲디한테 예쁜 단어는 뭐예요. 여러분들에게 예쁜 단어는 뭔가요 진지하게
고마워 그리고 음… 갑자기 이렇게 생각을 하니까 생각이 안 나네요. 네 정승환?

자… 다음 노래 들을까요. 우리 재스민 톰슨의 ‘올드 프렌스’.

[00:19:00~] Jasmine Thompson – Old Friends(재스민 톰슨 – 올드 프렌즈)

제스민 톰슨의 ‘올드 프렌즈 오랜된 동지들 그리운 동지들 듣고 오셨습니다. 자… 이번 시간은요 (숲디 웃음: 하하하) 점점 미쳐가네요.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시간입니다. 잠 못 드는 요정들과 전화 통화 나누는 시간이죠.

8084 님께서

‘심야 정담 라면 쿡방 약속했잖아요. 저 6시부터 자고 지금 일어나서 라면 먹으려고 하는데 원격으로 레시피 전수해 주세요.’

라면은 정성이에요. 레시피가 아니라 그 손끝에 스프를 물에 넣는 물에 끓기 전에 넣었죠. 스프는 넣고 라면을 반으로 쪼개서 끓는 물에 집어넣을 때 그 손끝에 어떤 에너지를 집중해서 넣으면 면이 더 쫄깃해지고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파를 청양고추 넣는 거 좋아합니다. 약간 매콤한 거 좋아해서 정성이에요, 정성…

9579 님께서

‘숲디 저 다이어트 한다고 가족들에게 선전 포고하고는 지금 숨어서 아이스크림 먹고 있어요.
성공할 거라고 큰소리 쳐놔서 가족들이 알면 뭔가 자존심 상할 것 같아요. 그래서 숨어서 먹고 있네요. 숨어서 먹으니 더 맛있다. 이 맛 숲디한테도 알려줄게요. 전화해주세요.’

이렇게 숨어서 문자를 보내주셨는데 우리 그러면 누구 연결하는 건가요? 오늘 9597 님 그럼 전화 연결 바로 한번 해보도록 할게요.

숲디: 여보세요.

요정: 여보세요.

숲디: 안녕하세요. 우리 자기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요정: 네 안녕하세요. 저는 전주에 사는 대학생 정민지입니다.

숲디: 정민지 씨 네 반갑습니다. 지금 숨어서 아이스크림 먹고 있다고요 (요정: 네) 왜 그래요?

요정: 이게 큰소리 쳐놨는데 바로 이렇게 아이스크림이 먹는 거 알면 되게 자존심 상할 것 같은 거예요.(숲디: 네) 그래서 앞에서는 다이어트 음식 닭 가슴살 이런 거 먹고 이제 밤에 자니까

숲디: 안 먹을 순 없었어요? 차마

요정: 근데 차마 냉장고에 아이스크림이 딱 있는데 안 먹는 거는 (숲디: 예의가 아니죠.)
예의가 아니죠.

숲디: 그렇죠. 근데 지금 살짝 후회하는 목소리인 것 같은데 (요정: 아닌데) 아니에요. 너무

맛있었어요. 원래 이제 (요정: 너무 맛있었어요.) 먹고 나면 야식 같은 거 특히 배고파서 먹을까 하다가 먹으면 되게 후회하잖아요. (요정: 네, 네) 어떤 아이스크림 먹었어요.

요정: 함께 아이스크림 있잖아요. 바닐라 맛 그거에다가 커피를 부어서 먹으면 진짜 맛있어요. 그거 먹고 있었어요. (숲디: 커피까지 먹어요.) 네네 그거 진짜 천국의 맛이에요.

숲디: 천국의 맛이에요.

요정: 네 꼭 드셔보세요.

숲디: 얼마나 맛있었나요.

요정: 진짜 이거 먹고 후회 안 할 것 같다. 생각해서 먹었는데 정말 후회 없는 맛

숲디: 후회 없는 맛, (요정: 정말) 그래요 알겠습니다. 얘기를 듣자니 한두 번 먹어본 목소리가 아닌데 다이어트 선전 포고는 언제 하셨나요.

요정: 선전 포고는 일주일 전쯤에 했는데 (숲디: 네) 어제도 사실 그 과자를 먹고 그리고 음 숲에서 되게 음식 얘기도 자주 나오고 (숲디: 그렇죠.) 맥주 얘기로 자주 나오잖아요.

(숲디: 그러니까요.) 그래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숲디: 아 음악의 숲에 탓으로 돌리는 건가요?(요정: 네) 지금 네 되게 당당하게 네라고 하셔가지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럼 일주일 사이에 뭐 ,뭐 드셨어요.

요정; 닭 강정도 남은 것도 먹고 콘 치즈도 해먹고

숲디: 다이어트 선전 포고를 하고 나서 더 식욕이 당기진 않았나요.

요정: 네 근데 이 시간이 그렇게 음식이 당기더라고요

숲디: 다이어트가 아니네요. 그러면

요정: 아니 낮에는 되게 열심히 해요 (숲디: 낮에는) 운동도 하고 닭 가슴살도 먹고…

숲디: 그러면 이제 민지 씨의 어떤 다이어트 목표가 있으실 거잖아요. 목표가 뭐예요. 몸무게예요.

아니면…뭐?

요정: 사실 몸무게는 아니고 이제 곧 여름이 다가오잖아요. 그래서 여름에 예쁜 옷 입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다이어트…

숲디: 예쁜 옷 약간 좀 핏을 살리기 위해서 (요정: 네네) 약간 좀 평소에 어떤 스타일을 좀 좋아하시나요.

요정: 사실 제가 평소에는 그렇게 핏 드는 옷을 자주 입는 편은 아닌데 뭔가 한 번쯤 입어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도 도전해보겠다고…

숲디: 그렇구나, 아니 이게 좀 어떤 마음이 조금 이해가 가는 게 좀 반대로 저도 이제 여름 같은 데 되면 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가 없거든요. 되게 벌크업을 하고 있는데 되게 (요정: 협곡, 협곡) 협곡을 숨기는 게 참 어렵더라고요 제 몸에 곳곳에 협곡이 지금 굴곡이 져 있거든요.

(요정: 아… 네) 타고 나가지고 그래요 알겠습니다. 다이어트 하는 거 외에 혹시 뭐 또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요정: 알바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숲디: 알바) 네네

숲디: 요즘에 사이버 강의도 듣고 막 그러시잖아요.(요정: 네) 알바는 어떤 알바 하세요.

요정: 알바는 음식점에서 사장님 보조하고 있어요.

숲디: 음식점에서 어떤 음식점인가요?

요정: 숲디도 좋아할 것 같은 고기 백반 가정식 고기 백반을 파는 음식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숲디: 왜 제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요정: 한정식 같이 나오거든요. 숲디가 한식 좋아하잖아요.

숲디: 안 좋아해요. 사랑해요. 진짜 전주하면 음식이 유명하잖아요.

요정: 그렇죠, 솔직히 저희 가게 오시면 제가 계란 후라이 서비스로 드릴게요.

숲디: 계란 후라이요, 되게, 되게 힘든 건데 계란 후라이 선뜻 내어주는 거 (요정: 그렇죠) 그거 진짜 단골 아니면 잘 안 주거든요.

요정: 그럼요 제가 알바의 권한으로 특별히 사이다로 서비스로 드릴게요.

숲디: 한 12번 이상 얼굴 비춰야 계란으로 한 개 줄까 말까인데 네 한 20번째 되면 반숙으로 두 개 주시거든요. 아 그래요 네 알겠습니다. 제가 계란 후라이 먹으러 전주까지 한번 언제 갈 일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래요 알겠습니다. 우리 정민지 씨와 지금 전화 통화 나누고 있는데요.
사이버 강의 지금 듣고 계시다고 하셨잖아요. 근데, 학교가 중국에 있다고요

요정: 네 제가 원래 중국에서 유학 하던 중이었는데 이제 코로나 사태 때문에 학교에 돌아가지 못하게 돼서 이렇게 한국에서 듣고 있어요.

숲디: 원래 중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계셨구나, 얼마나 되셨어요.

요정: 중국에서 지낸 지는 3년 4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숲디: 꽤 되셨구나, 중국말 정말 진짜 잘하시겠네요.

요정: 전혀 아니에요.(숲디: 뭐예요. 3년) 진짜 갈수록 이제 중국어 배우면서 중국 한국어도 하고 중국어도 하게 이렇게 해서 이제 2개 국어를 할 수 있게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0개 국어가 되는 것 같아요. 한국어는 퇴부 하고 중국어 (숲디: 오히려 좀 헷갈리고) 네 헷갈리고

숲디: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면 지금 중국에서는 어떤 공부를 하고 계신 건가요?

요정: 저는 번역 학과에서 번역할 거예요.

숲디: 변역학과요~ (요정: 네네) 그거 진짜 열심히 하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요정: 네 네) 그래요 잘 하고 또 말은 이렇게 겸손하게 하시지만 분명히 잘하고 계실 것 같고요(요정: 아닙니다.)
네 왜 점점 주눅 들어가세요. 통화를 하시는데 아이스크림 빨리 빨리 더 드세요.

(요정: 그럴까요.) 빨리 두 개 더 먹는 아이스크림이잖아요. 그거 먹고 두 개 더 먹는(요정: 그럼요) 음악에서 미니의 평소에 글 많이 남기신다고 들었는데 (요정: 네 네네 매일매일 듣고 있어서) 진짜 중국에서 (요정: 남기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들으셨어요.

요정: 네 저 중국에서부터 듣기 시작했어요.

숲디: 어떤 점이 그렇게 좋았어요. 제가

요정: 일단 제가 처음 듣기 시작한 날이 크리스마스 날이었어요. (숲디: 크리스마스) 네 근데 중국은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 아니거든요.(숲디: 음…) 그래서 그때 제가 시험기간이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느끼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딱 라디오를 틀었는데 라디오를 틀면 캐롤을 틀어주지 않을까 해서 틀었는데 캐롤 은 모르겠고 숲디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이렇게 오늘까지 오게 되었어요.

숲디: 감사합니다. 이게 또 오랜 시간 동안 이렇게 아껴주셨는데 응…아니 이런 것도 있어요. 사연 소개될 때마다 입금하는 계좌가 있다고요
요정: 제가 이제 알바를 시작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일에 쓰고 싶어서, 싶어서 계좌를 따로

만들었거든요. 공연도 보러 가고 이런 데 쓰려고(숲디: 네) 그래서 그걸 만들었는데 이제 음 숲에서 사연 읽히면 기분이 좋으니까 거기다가 돈을 조금씩 입금을 하고 있었어요.

숲디: 이런 거 괜찮다 되게 (요정: 그렇죠) 깜찍하고 좋네요.

요정: 그래서 이제 돈 모아서 숲디 공연 보러 가려고…

숲디: 제 공연은 (요정: 네네) 아이고… 또 이렇게 액수도 정해져 있다고 하던데(요정: 네 맞아요.) 얼마씩 그러면 넣는 거예요.

요정: 사연을 한 번 읽히면 그 숲디 생일이 8월 21일이잖아요. (숲디: 네) 그래서 821원

숲디: 821원 (요정: 네) 오늘은 그러면 전화 연결을 했잖아요. (요정: 네) 그러면 뭐 821만 원인가요
(요정: 그러니까요.) 죄송합니다. (요정: 얼마 해야 되는 거지) 오늘은 8200원 8210원

요정: 8210원 할까요?

숲디: 제가 하라고 하기는 좀 제가 입장이 좀 그렇죠. 그래요 알겠습니다. 또 이렇게 음악의 숲에 또 오랜 시간 동안 같이 오래 걸어줬던 소중한 분이랑 이렇게 전화 통화를 나누고 있는데 이거 좀 쑥스럽지만 저한테 하고 싶은 말을 준비하셨다고요 (요정: 네) 그러면 해주시죠. 욕만 빼고요

요정: 숲디 한테 라디오 DJ 하는 거는 물론 일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매일 늦은 시간에 나와서

해주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숲디: 네) 그래서 너무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었고 그리고 숲 디 가 매일 엔딩 멘트로 요정들한테 숲디보다 더 좋은 밤 보내라고 빌어주잖아요.(숲디: 네)

근데 이제 숲디 가 가끔씩 잘 못 잔다고 얘기할 때마다 되게 속상했거든요.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내가 덜 자고 그 잠을 숲디한테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속상했어요. 그래서 이제 숲디가 2년 동안 요정들에게 매일 좋은 밤 보내라고 믿어준 만큼 그것보다 더 숲디가 앞으로 매일매일 좋은 밤 보냈으면 좋겠다고 얘기해 주고 싶었어요.

숲디: 또 이렇게 감동을 또 주시네요. 감사합니다. 예 또 좋은 밤 오늘은 좋은 밤 뭐 계속 늘 그랬지만 이렇게 또 말을 직접 들으니까 감사드립니다. 혹시 듣고 싶은 신청곡 있으세요.

요정: 네 구름에 ‘더 나은 사람’ 듣고 싶어요.

숲디: ‘더 나은 사람’ 알겠습니다. 오늘 늦은 시간에 전화 연결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또 오랜 시간 동안 같이 음악의 숲 이렇게 아껴주셔서 유독 더 감사드리고요 또 남은 시간도 함께 같이 걸어주세요. 고맙습니다. 아이스크림 맛있게 드시고요 다이어트 파이팅

요정: 파이팅,

숲디: 파이팅 끊을게요.

요정: 감사합니다.

숲디: 가차 없이 끊어요.

우리 정민지 님의 신청곡 구름의 ‘더 나은 사람’ 들으시고요. 전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2:53~] 구름 – 더 나은 사람


[00:34:49~] 정승환 – 너였다면

정승환의 ‘너였다면’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노래 중간에 제가 약간 화음을 넣으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리버브를 못 찾다가 이렇게 써 있는 걸 모르고 리버브를 찾고 있었네요. 아…헤… 아쉽네요. 언젠가 한 번은 노래가 나가는 중간에 이렇게 끼어 들어보고 싶었는데. 한 번 더 한 번 더 틀라고? 자 이 노래는 8418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숲디 5월 10일까지만 음악의 숲 숲디하고 5월 11일부터 새로운 라디오 음악의 산! 산디로 다시 와요. 다시 와도 모른 척 해줄게요. 차라리 휴가라고 하고 쉬고 온다고 했으면 좋겠다. 새로 오는 DJ도 정승환이면 좋겠다. 정승환의 너였다면 신청합니다. 꼭 틀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음악의 산 산디 괜찮은데요. 휴가 갔다가 오라고요 다음에 또 만약에 제가 돌아온다면 음악의 산 음악의 삽 음악의 삽디도 괜찮겠는데 음악의 삽디?

뭐 했을까 이름 짓기 하는 거 재밌겠는데 음악의 삽 음악의 음악에 음악의 자… 생각이 안 나네요.
음악의 논 음악의 밭 음악의, 음악의 뻘 괜찮다 음악의 안녕하세요. 음악의 뻘 저는 뻘디 정승환입니다.

음악의 숲 3부에서는요. <밤의 산책자들>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 받을 테니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 미니는 무료니까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0049님께서

‘요즘 푹 빠져있는 노래인데요. 노랫말이 와 닿아서 더 좋더라고요 숲디가 추천해준 많은 곡 중 제가 좋아하는 몇 안 되는 곡 중 하나예요. 숲디는 너무 좋은데 숲디 추천곡은 제 취향은 아닌듯요. 이주영의 ’조금 늦은 이야기‘를 신청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분발을 해야겠네요. 뭐 취향은 다 다른 거니까 제가 좋아하는 음악들이 취향이 아니라는 사람 너무 많이 봤어요. 그래서 이주영이 ‘조금 늦은 이야기’를 했는데 좋아하셨군요.
다행입니다. 나 이거 들으면 울 것 같은데 이주영의 ‘조금 늦은 이야기’ 나 왜 이러지 아직 1시 반 안 됐는데 약간 텐션이 이상하네요. 신청하신 곡 이주영의 ‘조금 늦은 이야기’ 같이 들을게요.

[00:36:57~] 이주영 – 조금 늦은 이야기

[00:37:56~] <밤의 산책자들>

스노볼, 주민현

겨울이 지나갈 때마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겨울을 하나씩 갖게 되고 눈을 뭉쳐 던지는 아이들을 지나치며 떠올렸네.

죽어가는 고양이의 심장을 마사지하던 겨울과, 차가운 가슴에 더 차가운 뺨을 대던 어느 겨울과, 눈 위에 간지러운 말들을 쓰던 그보다 더 먼 겨울과, 겨울이 지나갈 때마다 다시 볼 수 없는 사람들을 하나씩 간직하게 되고 좀처럼 올려다보기 힘든 햇빛 속에 서서 생각했네.

눈이 밟혀 부서지는 소리는 꼭 심지가 타들어가는 소리 같다고, 자전거 페달을 밟을 때마다 햇빛 속에 눈 부서지는 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어딘가가 함께 부서지는 소리를 들었네.

[00:39:58~] 한대수 – 사랑인지? (Feat. 신윤철)

한대수와 신윤철의 ‘사랑인지’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주 민현 시인의 시집 <킬트 그리고 퀼트>에 실린 ‘스노볼’을 읽어드렸습니다. 얼마 전에 나왔던 따끈따끈한 시집이죠.

첫 시집인 걸로 알고 있는데 주 민현 시인의 시를 읽어봤습니다. 저도 이렇게 사서 두 번째 시 집인가요? 죄송합니다. 사서 읽어보고 있는데, 응…<밤의 산책자들>이라서 나누니까 또 색다른 것 같고요 겨울이 지나갈 때마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겨울을 하나씩 갖게 된다는 게 우리는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잖아요.

시인의 시선은 참 그 시선으로 보고 싶어지고 보면 새롭고 신기하고 알던 것도 모르는 것 같고 모르는 건 알던 것 같고 그런 다른 시선을 갖게 되는게 시를 읽는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또 새삼 느끼면서…

0590 님께서

‘숲디는 오늘 하루 어땠나요. 저는 특별한 일은 없었지만 유독 피곤한 하루를 보냈어요. 그래도 피곤하다는 건 열심히 살았다는 반증이겠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노래를 들을 때 원래는 다음 곡을 미리 선곡해 놓는데 오늘은 그럴 의지도 없어 그냥 내버려 뒀어요. 한동안 듣지 않고 휙휙 넘겨버렸던 곡들이 오늘은 소중하고 기분 좋게 들렸어요. 그 중 하나였던 레이니의 ’콰이엇‘

신청합니다. 오늘도 다들 수고 많으셨어요.’

유독 피곤한 하루 있죠 뭐 특별히 뭔가를 하지 않아도 응 우리 0590님의 말씀처럼 피곤하다는 건 열심히 살았다는 반증일 거라고 저도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그렇게 믿으면 좀 나아지잖아요. 나 의미 있게 하루 보낸 것 같다. 이런 생각도 들고 오늘도 다들 수고 많으셨고요 우리 신청하신 곡 레이니의 ‘콰이어’ 이어서 더 닥스 픽 처링 그레잇 굿 파인 오케이에 ‘럭키 미’ 같이 들을게요.

[00:42:38~] LANY – Quit(레이니 – 콰이어)

[00:00:00~] The Knocks – Lucky Me (feat. Great Good Fine Ok)더 닥스 픽 처링 그레잇 굿 파인 오케이 – 럭키 미)(다시듣기에서는 음원이 안 나옴)


레이니의 ‘퀸’ 그리고 또 낙스 피처링 그레이굿 파인 오케이의 ‘럭키 미’ 이게 아티스트 이름이 그레이 굿 파인 오케이에요.

8653 님께서

‘오늘 저희 집 앵무새 코코가 샤워를 했는데 너무 귀여워서 자랑하려고 사진 찍어서 보내요 너무 귀엽고 사랑하는 저희 집 앵무새들이랑 평생 살고 싶어요. 코코 사랑해’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지금 머리 위에 앉아 있는 건가요? 앵무새 ,앵무새, 앵무새 키우면 진짜 말 따라 하고 그러나요? 궁금하다 귀엽네요. 되게 색깔이 어쩜 저렇게 어쩜 저렇게 예쁠까 주황색 분홍색 노란색 초록색 다 있네요. 털에 귀엽습니다.

5526 님

‘숲디 석가탄신을 잘 쉬셨나요. 숲디는 좋아하는 신이 있어요. 나는 당신’

아(숲디: 호탕한 웃음소리 하하하하하) 와 진짜 정말 도대체 끝이 어딜까요. 나는 이게 이제 좀 바닥이 나지 않았나? 요즘에 이런 말장난들 많잖아요. 나는 당신 좋아하는 신 있나요. 이래서 이거 뭐지 생각했는데 그래요 석가탄신을 다들 잘 쉬셨나요. 저는 행복하게 일을 했습니다. 라디오는 일이라고 생각을 안 해서 나는 당신 괜찮은데 어디 가서 절대 써먹지 말아야겠다.

2181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오늘 제 생일이에요. 부처님이랑 같아서 제 별명은 잘못된 부처예요. 남들은 긴 연휴라 들썩들썩한 분위기지만 왠지 저는 마음이 더 가라앉네요. 나이가 들수록 생일이 무의미하다고 겉으로는 말하지만 속으로는 누군가의 축하를 많이, 많이 받고 싶은 마음이 더 큰가 봐요.

수많은 요정 중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결국은 타인의 누구나 지나가는 생일이겠지만 그래도 숲디가 축하해주면 살면서 순간순간 행복한 기억으로 남는 생일이 될 것 같아요. 시마 생일 축하의 한마디만 해주시면 앞으로 더 힘을 내어 부처님처럼 넓은 마음을 가지고 어케 한번 잘 살아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마 생일 축하해 생일 축하드립니다. 누구나 좀 그렇겠죠. 좀 시간이 지나면서 괜히 더 쑥스러워지고 더 이렇게 뭔가 생일이나 이런 축하받을 일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아 됐어 뭘 이렇게 그런걸 뭐 하러 챙겨 됐어 이렇게 하는데 정말 예전만큼의 그런 어떤 감흥이 실제로 없을지 몰라도 이게 좋은 말을 들어서 기분 나쁠 사람은 없잖아요. 생일 축하 라던지 뭐 이것저것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부처님 같은 사람이 꼭 안 되더라도 그냥 있는 그대로 예…생일 축하 문자가 하나 더 있네요.

6372 님께서

’숲디 오늘 저의 첫 조카 지원이의 스물한 번째 생일이에요. 첫 조카라서 무한 사랑을 쏟았는데 이제 같이 나이 들어가네요. 저는 숲디 팬 참고로 조카는 에이핑크 정 은지 님 팬이랍니다. 지원아 생일 축하해‘

하셨네요. 생일 축하드립니다. 21번째 생일 조카를 위해서 라디오의 생일 축하 문자를 보내시는 것이네요. 자… 생일 오늘 생일이신 분들 다들 축하드립니다. 음…노래 들을까요. 뉴 에디션의 ’캔 뉴 스탠더 레인‘ 그리고 이어서 이 소라의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00:47:26~] New Edition – Can You Stand The Rain(뉴 에디션 – 캔 뉴 스탠더 레인)

[00:00:00~] 이소라 – 내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다시듣기에서는 음원이 안 나옴)

뉴 에디션의 ’캔유 스탠드 더 레인‘ 그리고 이어서 이 소라의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두 곡 들으셨습니다. 자…

4049 님께서

’마음이 어려운 날 음 숲 에 오면 이런 곳이 있어서 다행이다. 이런 라디오가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었어요. 2년 전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세상에 나 혼자인 것만 같다는 어린 마음으로 저를 조금은 놔버렸었거든요. 정신을 차리고 기운을 내려고 해도 그리움과 자책 외로움으로 잠 못 들던 밤 안도감을 주어서 고맙습니다. 그저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음…기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저도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기댈 곳이 조금은 될 수 있었구나 저도 조금은 보람을 느끼는 또 이런 따뜻한 말들을 전해줘서 고맙고요 또 남은 시간 그리 길지는 않지만요 예… 조금 더 기댈 수 있기를 그리고 그 시간들을 통해서 본인을 이렇게 놓지 않고 조금 꽉 쥘 수 있는 다른 것들을 너무 쥐고 있으면 그걸 조금 놓고 본인을 더 꽉 쥘 수 있는 그런 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좀 조심스럽게 무책임하게 말해보는 소망입니다 고맙습니다.

자 6873 님

’숲디 독서실에 갇혀 사느라 하늘 볼 여유도 없다가 오늘 간만에 밤하늘 보면서 함께 걷고 있어요.
별 하나가 유독 밝게 빛나는 게 눈에 띄어서 문자 보내요 저 별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요.

글쎄요? 별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을까요.

9097 님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카페에서 알바 하는 요정이에요. 요즘 날이 좋아 창문을 열고 일하는데 창가 쪽이랑 커피 머신이 가까워서 손님이 밖에서 주문하시고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는 거리예요. 오늘은 어린이 여러 명이 와서 주문하고 제가 커피 머신을 만지는 모습을 재미있게 구경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뒤에 부모님이 너무 부담스러우니까 쳐다보지 마 이러시는데 제가 괜찮아요. 하면서 어린이들에게 너희들 잘 봐둬야 해 나중에 너 네가 나처럼 커피 머신을 만져야 할 때가 올 거라고 하고 장난도 치고 음료 주고 인사할 때도 10년 뒤에 보자 나중에 또 와 했어요. 어린 친구들이 까르륵하며 갔는데 시간이 지나 크면 제 맴을 알아주겠죠.’

아…되게 귀엽다 10년 뒤에 와 아… 그러게요 그런 날이 오겠죠. 다 우리도 어린이였으니까 음…

자 손다정 님께서

‘2018년 4월 어느 날 숲디가 제 이름 세 글자를 읽어준 그날 저는 음악의 숲에 제 영혼을 바치겠다고 다짐했어요. (숲디: 사양할게요. 자…) 직장인임에도 매일 새벽 2시까지 음악의 숲을 듣다가 자곤 했었는데 늘 새벽 1시를 기다리다가 이제는 12시를 기다리고 이제는 우리가 다시 요정과 숲지기로 만날 날을 기다려야겠죠. 숲디 저의 2년 동안 요정의 삶을 선물해주어서 너무 고마워요.
이제 다시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가지만 우리 숲에 살았던 추억으로 살아갈게요. 숲디 사랑… ’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2년 동안 요정의 삶을 아직 일주일 남았어요. 일주일 더 남았구나, 이런 말 하면 더 슬프려나, 그러게요 생각해 보니까 처음에는 1시부터 저기였죠. 1시부터 2시까지 이제 12시부터 2시 이렇게 해야 되고,응… 고맙습니다. 오늘 벌써 이 곡 들으시고 나면 숲의 노래로 가야 될 것 같은데 시간이 정말 빠르네요. 같은 노래 신청해 주신 분이 계십니다.

1673 님

‘어제 자려고 누웠다가 자취방에서 벌레가 나오는 바람에 한숨도 못 자고 오늘도 불도 못 끄고 아직 잠을 못 자고 있어요. 그래도 라디오 들으면서 재밌게 밤을 새고 있습니다. 김 동률 님의 ’리플레이‘ 듣고 싶어요.
우리 손다정 님께서도 김동률의 ’리플레이‘ 신청하셨습니다. 벌레가 나왔다고요 지금도 있지 않을까요.
옆에 잘 보세요. 몸에 막 기어 다니는 느낌 들지 않나요. 마지막까지 짓궂습니다. 김동률의 ’리플레이‘ 있고요 박효신의 ’야생화‘ 있는데 김 동률의 ’리플레이‘를 두 분이 신청하셨으니까 시간 관계상 한 곡만 듣겠습니다. 박효신의 ’야생화‘ 농담이고요 김 동률의 ’리플레이‘ 들을게요.

[00:53:20~] 김동률 – Replay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박보검의 ’별 보러 가자‘입니다.

뭐 선곡 이유는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여러분들이 다 아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별 보러 가고 싶더라고요. 가사가 정말 좋죠. 나랑 별 보러~ 박보검 씨가 노래를 부르시는 거 목소리만 들었는데도 막 웃음이 절로 나오는 그 곡 마지막 곡으로 들어보겠습니다. 제 생각하면서 들어주시길 바랄게요.

자 박보검의 ’별 보러 가자‘ 들려드리고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4:50~] 박보검 – 별 보러 가자

sns


Everything Is OK

앨범 정보

  • 발매일: 2020.04.29
  • 장르: 록/메탈
  • 발매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 기획사: 안테나

앨범 소개

Everything Is OK, with Antenna
작은 녹음실에서 모두의 방 안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음악.

  안테나의 전 아티스트가 함께한 릴레이 라이브 스트리밍 ‘Everything Is OK, with Antenna’가 공연으로 시작해 음원으로 마무리된다.

  지난 4월 11, 12, 18, 19일 안테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2주 동안의 릴레이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팬들의 주말을 밝게 비춰준 ‘Everything Is OK, with Antenna’. 안테나의 수장인 Toy(유희열)를 시작으로 이진아, 윤석철, CHAI(이수정), 샘김, 정재형, 정승환, 박새별, 권진아, 루시드폴, 페퍼톤스까지 열한 팀의 목소리가 모두 담긴 ‘Everything Is OK (with Antenna Ver.)’를 음원으로 발매하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피어오르는 봄기운의 설렘을 제대로 즐길 수 없었던 ‘집콕’ 팬들을 위해 출발한 ‘Everything Is OK, with Antenna’는 안테나의 모든 아티스트가 참여해 만든 소규모 랜선 페스티벌의 형식으로 팀당 30분 동안의 라이브셋으로 진행되었다. 무대도 조명도 대본도 없이 목소리 하나와 악기 하나로, 꾸밈없이 가장 안테나 다운 방법으로 팬들에게 소소한 위로를 선물한 셈이다.

  스트리밍의 메인 테마곡으로 쓰인 페퍼톤스의 ‘Everything Is OK’ 곡을 모두가 한마음으로 목소리를 모아 부르기로 결정, 음원 수익금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는 ‘좋은 사람, 좋은 음악’이라는 안테나의 모토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다.

  뮤직비디오 또한 안테나의 모든 아티스트가 출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팬들의 일상 영상을 함께 공모 받아 제작했다. 같이 웃으면서 손을 잡고 음악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우리 모두를 위한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담았다.



[credit]

Producer 페퍼톤스(Peppertones)
Original Song 페퍼톤스 – ‘Everything Is OK’
Vocals 루시드폴, CHAI, 이진아, 정승환, 정재형, 샘김, 권진아, 박새별, 페퍼톤스, 윤석철, Toy

Recorded by 지승남 at Antenna Studio (Assist. 양서연)
Mixed by 지승남 at Antenna Studio (Assist. 양서연)
Mastered by 권남우 at 821 Sound Mastering

Presented by Antenna

수록곡

Everything Is OK (with Antenna Ver.)

앨범 정보

Everything Is OK (with Antenna Ver.)
  • 작곡: 신재평
  • 작사: 신재평
  • 편곡: 신재평

가사

이제 천천히 지쳐가는
우리들의 여행
서로에게 등을 기댄 채
무표정한 얼굴
쉼 없이 달려온
기나긴 이 길 위에
한 번쯤은 우리를
둘러싼 이 모든 걸
가볍게 웃을 수 있다면
Everything is ok
Everything is alright
따사로운 태양은
음 지친 나를 비추고 있어
Everything is ok
Everything is alright
스쳐가는 풍경은
언제나 우릴 미소 짓게 해
Everything is ok
Everything is alright
점점 잊혀져만 가는
우리들의 처음
빛바랜 낡은 지도와
녹슨 나침반
쉼 없이 달려온
기나긴 이 길 위에
한 번쯤은 우리를
둘러싼 이 모든 걸
가볍게 웃을 수 있다면
Everything is ok
Everything is alright
따사로운 태양은
음 지친 나를 비추고 있어
Everything is ok
Everything is alright
스쳐가는 풍경은
언제나 우릴 미소 짓게 해
Everything is ok
Everything is alright

이 곡이 포함된 앨범

최근 라이브

공식 영상

200429(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5~] 조원선 – 서두르지 말아요 (Duet With 존박)
  • [00:06:57~] 정승환 – 보통의 하루
  • [00:09:42~] 페퍼톤스 – 카우보이의 바다
  • [00:09:42~] 솔루션스 – In My City
  • [00:12:52~] 아이유 – 마음을 드려요
  • [00:14:45~] 김형중 – 그녀가 웃잖아….
  • [00:19:17~] Chet Baker – I Fall In Love Too Easily
  • [00:19:17~] Moon (혜원) – What Can I Do
  • [00:24:36~] I`ll (아일) – 그 해 겨울
  • [00:25:29~] 강아솔 임보라 – 정물
  • [00:26:24~] Sondia – 첫사랑
  • [00:29:42~] 브라운 아이드 소울 – 밤의 멜로디
  • [00:34:14~] 정밀아 – 꽃
  • [00:34:14~] 김윤아 – Going Home
  • [00:39:19~] 성시경 – 잊혀지는 것들에 대하여
  • [00:39:19~] 동물원 – 혜화동
  • [00:44:34~] Ed Sheeran – Supermarket Flowers
  • [00:44:34~] HYNN (박혜원) – 시든 꽃에 물을 주듯
  • [00:46:10~] 아이유 – 밤편지

talk

더 보기

몽환적인 음색과 독특한 감성의 이 뮤지션은요. 몇 년 전, 9년 만에 노래 한 곡을 발표했습니다. 막 시작하는 연인들의 이야기였는데 자신이 부르니까 꼭 이별 노래 같았죠.

그건 이 노래가 만남이 시작될 때의 설렘과 함께 두려움도 얘기하고 있어서인데요. 그 상반되는 미묘한 감정의 온도와 사랑스러움을 이 뮤지션은 동시에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언젠가 우리의 이야기 마지막 날이 오겠죠‘ 라는 가사에는 사랑이 영원하지 않다는 얘기도 담았는데요. 대신 함께하는 순간을 아름답게 보내자는 애틋한 마음을 담고 싶었죠.

하지만 자신의 목소리만으로는 시니컬한 느낌만 나서요. 중저음의 보컬을 찾은 끝에 존박 씨와 함께 부르게 되었습니다. 존박 씨의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잔잔하던 바다에 기분 좋은 바람과 파도가 출렁이는 기분이 들었죠. 바로 조원선과 존박의 ‘서두르지 말아요’입니다.

언젠가는 우리의 마지막 날이 오더라도 함께 하는 이 순간을 아름답게 보내고 싶은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5~] 조원선 – 서두르지 말아요 (Duet With 존박)

4월 29일 수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조원선과 존박이 함께 부른 ‘서두르지 말아요’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이 노래가 처음 나왔을 때 기억이 아직도 나요. 그리고 두 분이서 음악 프로그램 같은 데 나오셔서 공연도 하시고. 저는 이 노래 처음 나왔을 때 너무너무 좋아서, 제가 개인적으로 목소리를 들었을 때 굉장히 좀 무방비 상태로 무너지는 그럴 수밖에 없는 목소리가 딱 세 분이 계시는데 제 개인적으로 이소라 선배님, 장필순 선배님, 조원선 선배님 이 세 분의 목소리를 들으면 그냥 첫 소절이 그냥 무너져요, 저는. 근데 오늘도 딱 ‘서두르지 말아요’ 이렇게 하는데 정말 무릎을 탁 쳤습니다.

근데 이 노래 가사도 너무 예쁘고 무엇보다 좀 특별히 이 노래가 마음에 들었던 게 만남이 시작될 때의 설렘과 함께 두려움도 함께 이야하기하고 있다는 게 모든 이야기의 끝이 있다는 것 모든 사랑에는 모든 사랑은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그러니까 더 지금 이 순간을 함께 행복하게 온전하게 보내자 그런 메시지가 담겨 있어서 더 애틋해지는 것들이 있잖아요. 그런 마음을 너무 존박 씨의 달콤한 목소리와 함께 잘 어우러져서 참 들으면서도 새삼 정말 좋은 곡이구나 생각하면서 음악의 숲 문을 열어봤습니다. 괜찮으셨나요, 여러분? 노래.

오늘도 두 시간 함께 걷도록 할게요.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 많이 많이 보내주시고요. 문자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40~]

어두운 방에 불을 켜고 가방을 문 앞쪽에 들여놓고 사방을 둘러볼 때였다. 작은 탁자 위에 정성스럽게 포장된 뭔가가 올려져 있었다. ‘이 메모를 본다면 오늘이나 내일 들러줄래요?’

정승환이었습니다.

[00:05:30~] 내 인생의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 주담현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숲디! 새벽 갬성으로 적어내린 마음을 사연으로 보내는 27살 유치원 선생님 요정이에요.
저는 제 인생의 단 한 곡으로 정승환의 ’보통의 하루‘를 선택했습니다. 재작년과 작년 저에게는 힘들었던 순간이 찾아왔었어요. 당시에 저는 버스를 타거나 운전을 하며 출퇴근을 했었는데 버스 안에서 차 안에서 ’보통의 하루‘를 들으며 펑펑 울었었던 기억이 생각이 나네요.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게 작은 소망이었기에 이 노랫말이 저에게는 많은 위로를 주었습니다. 숲디에게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어 사연으로 보내요. 음악의 숲에서 함께 오래오래 걸어요.’

[00:06:57~] 정승환 – 보통의 하루

듣고 오신 노래는요. 주담현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정승환의 ‘보통의 하루’였습니다. 노래를 들으시면서, 유치원 선생님이신데 재작년과 작년에 좀 힘든 순간을 겪으셨대요. 출퇴근할 때 이 곡을 들으면서 또 한 번은 펑펑 우셨다고, 그냥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게 작은 소망이라고 하셨는데. 요즘에는 이게 뭐 각자의 사정도 있긴 하지만 같은 이유로라도 그냥 평범한 하루가 되게 간절해지는 날들이잖아요. 그래서 아~ 진짜 보통의 하루라는 게 소중한 거구나, 보통이어서 평범해서 소중한 거구나 그런 생각을 좀 새삼 하는데 이 노래 아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평범한 하루 참 어려운 그런 하루를 더 많이 보내고 또 누릴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요. 음악의 숲 인별그램으로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00:08:30~]

박보희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고2 학생 요정이에요. 오늘 새 수학 학원에 등록하려고 레벨 테스트를 봤어요. 생각보다 잘 풀려서 놀랐는데 자잘한 실수들이 너무 많아서 예상했던 것보다 점수가 나오지 않았어요.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국어 공부를 했어요. 원래 국어는 자신 없는 과목이었는데 평소보다도 낮은 등급에 너무 슬프네요. 오늘은 너무 위로 받고 싶어서 이렇게 사연을 보내요. 페퍼톤스의 ’카우보이의 바다‘ 틀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이고~ 예. 원래 자신 없던 국어를 평소보다 좀, 괜찮아요. 근데 뭐 레벨 테스트고 하니까 앞으로도 학원에 들어가셔서 아니면 뭐 또 성장하시면 되니까 너무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신청하신 노래 들으시면서 좀 위로가 되시길 바랄게요. 페퍼톤스의 ‘카우보이의 바다’ 그리고 이어서 솔루션스의 ‘인 마이 시티’

[00:09:42~] 페퍼톤스 – 카우보이의 바다

[00:09:42~] 솔루션스 – In My City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00:10:00~] 내 얘기 같은 드라마
(드라마 재생)

윤세리 : 리정혁 씨는 참 좋은 사람이야.
리정혁 : 갑자기?
윤세리 :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나중에 좋은 남편이 되고, 좋은 아빠가 되고 그럴 거 같단 생각.
리정혁 : 앞날에 대해선 생각해보지 않아서.
윤세리 : 왜요?
리정혁 : 생각했던 것과 반대로 흘러가 버리면 마음이 좋지 않으니까.
윤세리 : 그랬던 적이 있어요?
리정혁 : 있었어.
윤세리 : 그래서 마음 아팠구나.

남자는 생각했던 것과 반대로 흘러가버린 지난 일을 생각했다.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던 스위스 유학 시절과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형의 죽음. 착잡해진 남자는 앞에 피어놓은 모닥불을 괜히 뒤적거렸다. 여자는 남자의 어깨를 가만히 토닥였다.

인도 속담에 그런 말이 있대요. ‘잘못 탄 기차가 때론 목적지에 데려다준다.’ 여자는 늘 자신의 인생이 잘못 탄 기차 같다고 생각했다. 한 번은 중간에 다 관두고 싶어서 그 어디도 가고 싶지 않아서 뛰어내리려고 한 적도 있었다. 게다가 지금은 아예 잘못 타도 한참을 잘못 타서 무려 38선을 넘어서 북한까지 와버렸다.


비록 불시착하긴 했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이 만남이 그리고 이 경험들이 여자는 나쁘지 않았다. 어쩌면 운명의 목적지가 따로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자는 남자가 꼭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렇게 말했다.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지는 몰라도 생각은 해봐요. 앞날. 그 어떤 기차를 타고라도 꼭 목적지에 도착했으면 좋겠어.‘

전속력으로 달리는 와중에 결승점이 바뀌어버린 것 같았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었습니다.

[00:12:52~] 아이유 – 마음을 드려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OST 중에서 아이유의 ‘마음을 드려요’ 들으셨습니다.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는 ‘사랑의 불시착’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 말이 참 멋지죠? ‘잘못 탄 기차가 때로는 목적지에 데려다준다.’ 참 기대기 좋은 말 같은데 그 남자가 이제 리정혁 씨께서 앞날에 대해서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왜 그러냐 했더니 생각했던 것과 반대로 흘러가 버리면 마음이 안 좋으니까. 근데 이제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여자가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지는 몰라도 생각은 해봐요. 앞날. 그 어떤 기차를 타고라도 꼭 목적지에 도착했으면 좋겠어.’ 이렇게 누군가가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주면 너무나 큰 위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내가 잘 흘러가고 있는 건가 잘못 가고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도 너무 지나치게 자신을 의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좀 그런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00:14:27~]

이혜인 님께서

‘김형중의 ’그녀가 웃잖아‘ 신청합니다. 이 노래만 들으면 진짜 너무 기분이 좋아지고 설레요. 숲디랑 같이 듣고 싶어요.’

하셨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김형중의 ‘그녀가 웃잖아’ 같이 들을게요.

[00:14:45~] 김형중 – 그녀가 웃잖아….

김형중의 ‘그녀가 웃잖아’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5:08~]

윤소라 님께서

‘숲디! 며칠전에 소개팅을 했어요. 근데 설레고 좋기보다 너무 힘들었어요. 공감이라는 게 감정을 기본으로 하는 거잖아요. 공감도 잠시. 안타깝지만 영 아닌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 어렵게 전하고 집으로 왔어요. 소개팅으로 마음에 드는 사람 찾는 건 역시 어려운 것 같아요.’


어렵죠. 뭐 소개팅뿐만 아니라 사실 이렇게 마음이 맞는 사람 그리고 마음에 드는 사람 만나는 게 생각보다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 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그러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도 뭐 어렵게 또 어렵게 전했다는 건 정중하게 전했다는 말이겠죠. 윤소라 님에게 꼭 맞는 그런 사람이 좀 나타났으면 좋겠네요.


2707 님께서

‘숲디! 저 오늘 앉은 자리에서 적금을 두 개나 만들었어요. 요즘엔 은행 안 가도 어플로 다 되더라고요. 취업한 지는 3년이 다 돼가는데 그전에는 그냥 버는 족족 다 써버렸거든요. 이제는 정신 차려서 미래를 준비하려고 확 들어버렸어요. 근데 적금을 들자마자 띠링 돈이 빠져나가는 거예요. 심장에 출금이란 총을 두 발 맞은 느낌이었어요. 이 뚫린 심장은 만기일에나 회복될 수 있겠죠? 저 중도 해지 안 하고 끝까지 잘 모아 부자 되라고 덕담 한 마디 해주세요.’

출금이란 총을, 심장에 출금이란 총을 두 발 맞은 느낌. 적금을 두 개나. 은행 안 가고 어플로 다 되군요. 제가 그런 걸 잘 몰라서 이렇게 휴대폰으로 뭐 하고 이런 거를 요즘은 다 휴대폰으로 다 하는데 뭐 웬만한 건 하지만 이런 은행 업무나 이런 건 좀 어렵더라고요. 모쪼록 중도 해지 안 하시고 끝까지 잘 모아서 부자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5850 님

‘안녕하세요. 저는 코로나 대비 용품을 유통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물론 원래 주 종목은 이게 아니었는데 코로나가 주 종목까지 바꿔버렸네요. 저희가 있는 경북 예천은 최근 발생한 다수의 확진으로 더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이제 그만 물러나고, 각종 입찰 징크스 때문에 3주간 깎지 못하는 수염도 싹 밀어버리고 싶어요. 제가 봐도 이젠 산적 같아요. 오늘도 새벽까지 소독용품 포장하느라 퇴근도 못 하고 있는 우리 사무실 식구들 힘 빠지지 말고 조금만 더 힘냅시다! 힘 좀 주세요.’

정말 힘을 드릴 수 있다면 정말 드리고 싶네요. 또 고생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지금처럼 상태도 많이 나아지고 하는 거라고 정말 생각하거든요. 감사의 말씀과 동시에 너무 수고 많으시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하루빨리 좀 편안하게 수염도 깎으시고 좀 마음 편히 주무시고 그런 날들이 하루빨리 찾아왔으면 좋겠는데. 또 거듭 감사의 말씀을 좀 전하겠습니다. 우리 같이 일하시는 분들도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진짜로.

김유림 님께서

‘숲디! 숙제가 안 끝나요. 숲디가 이 노래 틀어주면 숙제 빨리 끝날 것 같네요. 쳇 베이커의 ’아이 폴 인 러브 투 이즐리‘ 들려주세요.’
하셨습니다.

그럼 우리 이 노래 같이 듣겠습니다. 쳇 베이커의 ‘아이 폴 인 러브 투 이즐리’ 그리고 이어서 문 혜원의 ‘왓 캔 아이 두’

[00:19:17~] Chet Baker – I Fall In Love Too Easily (쳇 베이커 – 아이 폴 인 러브 투 이즐리‘

[00:19:17~] Moon (혜원) – What Can I Do (왓 캔 아이 두)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쳇 베이커의 ’아이 폴 인 러브 투 이즐리‘ 그리고 문 혜원의 ’왓 캔 아이 두‘까지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19:53~]

이신정 님께서

’처음 듣는데 목소리가 좋으시네요. 검색해 보니 나이가 어리신데 성숙한 목소리라니. 덕분에 내일 발표 준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발표 잘 해야 하는데 응원해 주세요. 아~ 지금 쓰다가 확인했네요. 숲디가 이 숲이였군요. 전 쑥디인 줄.‘

어떻게 DJ 그 애칭을 어떻게 쑥디로 하겠어요. 쑥디 근데 비슷하네요. 숲에 쑥도 있겠죠. 발표 준비 잘 마무리하시길 바라고요. 나이가 어린데 성숙한 목소리. 흐으~ 라디오 할 때 조금 더 까는 것 같아요. 이렇게 목소리를 여러분들의 어떤 감성적인 밤을 선물해 드리고자 원래는 (가볍게) ’안녕하세요.‘ 이렇게 하는데 (웃음) 라디오 할 때는 (저음으로)’안녕하세요. 음악의 숲에 오셨습니다.‘


(가벼운 목소리로) 이우진 님께서요.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으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요. 재택근무하는 기념으로 안경줄을 사서 친구들한테 자랑했는데 친구들이 모두 할머니냐고 놀리네요. 나름 편리성을 생각한 트렌드 리더라고 생각했는데.‘

안경줄을 사서. 어어~~ 근데 요즘 막 약간 패션 패피죠, 패피. 패션 피플들께서 안경 이렇게 줄 달린 거 체인인가 하여튼 이렇게 달린 거 막 쓰고 그러지 않나요? 요즘 뭘 모르시는 친구분들이네요.

치아라 님께서, 이분은 닉네임이 치아라네요. 치아라.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인도네시아에서 살고 있는 (숲디 : 어! 이분 본명인가 봐요. 죄송해요.) 18살 대학생 치아라라고 합니다. (숲디 : 일단 사과의 말씀 먼저 드리고 사연을 마저 읽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인도네시아 사람인데 한국 드라마 영화 그리고 음악 좋거든요. 한국 방송 그리고 노래 자주 보고, 자주 듣다 보니까 점점 한국어로 익숙해졌던 것 같아요. 음악의 숲도 자주 들어서 제 한국어 점점 나은 것 같기도 하고 숲디가 제 최애 가수거든요. 원래 발라드 좋아하는데 숲디의 음색, 창법, 노래까지 딱 제 스타일이에요. 제가 한국에 가본 적 없으니까 제가 한국에 가서 숲디의 라이브 꼭 한 번이라도 듣고 싶네요. 인도네시아에서 숲디를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숲디가 알았으면 좋겠어요. 제 한국어 아직 공부 아직도 부족하니까 틀린 말 있으면 죄송합니다. 지금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화이팅 한번 해주세요.‘

저는 일단 보통 이제 성함이나 번호 이렇게 닉네임 같은 걸 읽고 사연을 읽는데 다 한국어로 돼 있어서 당연히 닉네임이신 줄 알았는데 이분의 본명이라고 하세요. 또 실제로 인도네시아 분이신데. 물론 이게 조금씩 이렇게 어색한 부분들도 있었지만 그냥 드라마와 영화, 음악 좋아하면서 공부한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 완성도 있는 문장과 단어 선택들. 심지어 제가 최애가수라고. 그러면 이제 라디오도 어느 정도는 이제 이해를 하시면서 듣고 계시겠군요. 저를 숲디라고 불러주시는 것도 이게 외국 분께서 그러기가 쉽지 않은데 일단은 너무 고맙습니다.

이렇게 또 이거 보내는 거 얼마나 정성들여서 썼겠어요. 물론 모든 분들이 정성들여서 보내시겠지만 이렇게 긴 글을 이것도 한국어로! 고맙습니다. 제 음악도 많이 좋아해 주시고 한국의 음악. 이분 정말 감동이네요. 이렇게 또 긴 사연을 숲디의 음색, 창법, 노래까지 딱 제 스타일이라고. 취향도 굉장히 고급스러우시고 너무 좋습니다. 우리 인도네시아 정말 인도네시아 가고 싶네요.

한우리 님께서

’라디오 덕분에 매일 좋은 노래들을 많이 알아가는 것 같아서 좋아요. 아일의 ‘그 해 겨울’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우리 신청하신 아일의 ’그 해 겨울‘ 들으시고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24:36~] I`ll (아일) – 그 해 겨울

[00:25:29~] 강아솔 임보라 – 정물

강아솔과 임보라의 ’정물‘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우리 착한 누나들의 음악으로 음악의 숲 3부 문을 열었습니다. 이어지는 3부에서는요. ’밤의 산책자들‘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 미니는 무료입니다.
노래 한 곡 듣고 올게요. 손디아의 ’첫사랑‘

[00:26:24~] Sondia – 첫사랑 (손디아)

[00:27:25~] 밤의 산책자들

’밤의 공벌레

이제니

온 힘을 다해 살아내지 않기로 했다. 꽃이 지는 것을 보고 알았다. 기절하지 않으려고 눈동자를 깜빡였다. 한 번으로 부족해 두 번 깜빡였다. 너는 긴 인생을 틀린 맞춤법으로 살았고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었다. 이 삶이 시계라면 나는 바늘을 부러뜨릴 테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처럼 하염없이 얼음을 지칠 테다. 지칠 때까지 지치고 밥을 먹을 테다. 한 그릇이 부족하면 두 그릇을 먹는다. 해가 떠오른다. 꽃이 핀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 울고 싶은 기분이 든다.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주기도문을 외우는 음독의 시간. 지금이 몇 시일까. 왕만두 찐빵이 먹고 싶다. 나발을 불며 지나가는 밤의 공벌레야. 여전히 너도 그늘이구나. 온 힘을 다해 살아내지 않기로 했다. 죽었던 나무가 살아나는 것을 보고 알았다. 틀린 맞춤법을 호주머니에서 꺼냈다. 부끄러움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00:29:42~] 브라운 아이드 소울 – 밤의 멜로디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밤의 멜로디‘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이제니의 시, 이제니 시인의 시 ’밤의 공벌레‘를 읽어드렸습니다.


오늘 감독님께서 음악 듣는 사이에 이렇게 라임을 다 맞췄다고 뿌듯해하시더라고요. 밤의 산책자들, 밤의 공벌레, 밤의 멜로디 이렇게. 캬아~

이제니 시인의 시를 읽어드렸는데, 옆에서 굉장히 행복해하시네요. 우리 감독님. 이 시를 읽는데 뭔가 이렇게 입에 착착착착 감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온 힘을 다해 살아내지 않기로 했다. 온 힘을 다해 살아내지 않기로 했다. 뭔가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때 예전에 박연준 시인께서 그 시가 이 활자가 소리가 되어지길 기다리고 있다라는 말씀하셨었는데 눈으로 한번 쭉 읽는 것과 소리를 내서 읽는 것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인의 의도와는 별개로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서 또 호흡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문장의 뜻이 달라지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그리고 무엇보다 시작부터가 온 힘을 다해 살아내지 않기로 했다고 하지만 되게 잔뜩 힘이 들어가 있는 사람의 풍경이 그려지는 되게 온 힘을 다해서 살아내려고 하는 사람 같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고요. 여러분들은 어떤 감상을 느끼셨나요. 이 시를 들으시면서.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00:31:36~]
4810 님께서

’숲디! ‘자존감이 낮으면 자존심이 세져요.’라는 짧은 글귀를 보게 됐어요. 쉽게 밖으로 꺼낼 수 없어 말을 못 했던 것 뿐인데 숨기는 꼴이 되어버린 가족사가 있다거나 똑같이 웃으면서 공부했던 친구들이 전부 다 대학생이 되었을 때 나 혼자 방황하는 스무 살을 보내고 있다거나 또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스스로가 훨씬 더 깊게 느껴지는 외모 콤플렉스가 있다거나 뭐 각자의 사유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날이 서게 되어 있죠. 그것이 자존심일 거고요. ‘자존감을 높이세요.’ 라는 말은 듣기 좋은 조언일 뿐 쉽지 않잖아요. ‘힘든데 어떻게 힘을 내요. 사랑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라는 펭수의 띵언이 생각나는데요. 나를 믿고 사랑까진 아니더라도 애처로이 안아주다 보면 가시가 점점 동그란 잎으로 변해가더라고요. 가진 것 하나 없어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자존심만 하늘을 찌르던 제 모습이 떠올라 주저리 주저리 말이 길어졌네요. 숲디도 애정하는 정밀아의 ‘꽃’ 듣고 싶어요. 스스로를 토닥여주는 밤 보내요 우리.‘

고맙습니다. 이게 좀 따뜻한 사연을 보내주셨는데. 누구나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부족하거나 숨기고 싶거나 한마디로 자존감이 낮은 여러 가지 사유들이 있겠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요. 나를 믿고 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애처로이 안아주자라는 말이 제가 이렇게 이 사연을 여러분들께 전해드렸는데 다들 좀 그런 시간 잠깐이라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시가 점점 동그란 잎으로 변해갈 수 있도록.

마침 또 딱 맞춤 선곡, 신청곡을 보내주셨는데 정밀아의 ’꽃‘ 노래 가사 중에 그런 말이 있죠. ’예뻐서도 아니고 잘나서도 아니고 많은 것을 가져서도 아니고 그냥 네가 너라는 사실 하나 때문에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것이다.‘ 참 좋은 말인 것 같아요. 그렇죠?

우리 신청하신 곡 함께 듣겠습니다. 정밀아의 ’꽃‘ 그리고 이어서 김윤아의 ’고잉 홈‘까지 두 곡 들을게요.


[00:34:14~] 정밀아 – 꽃

[00:34:14~] 김윤아 – Going Home (고잉 홈)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정밀아의 ’꽃‘ 그리고 김윤아의 ’고잉 홈‘ 두 곡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34:43~]

5444 님께서

’처음 문자 보내봐요. 30일 된 갓난 남매둥이와 같이 듣고 있어요. 클래식은 이제 못 듣겠어서 숲디 라디오를 듣고 있답니다. 오늘도 독박육아는 힘이 들지만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은 위대하다는 말 전하고 싶네요. 응원 부탁드려요.‘

30일 된 갓난 남매둥이. 아기들 얼마나 예쁠까요. 힘든 시간들도 있으시겠지만 진짜 어머니는, 어머니라는 이름은 늘 위대한 것 같습니다. 라디오 들으시면서 잠깐의 휴식 정도는 가질 수 있으시려나요. 어찌 됐든 이렇게 뭐 쉴 때나 그럴 때 잠이 안 오실 때 언제든지 또 라디오 들어주시고요.

8084 님

’음악의 숲 동행 2개월 차, 힙합 외길만 걷던 제 플레이리스트가 싹 바뀌었어요. 원래는 랩 힙합이 78%였는데 지금은 발라드가 60%를 차지하고 있더라고요. 국내 국외 비율도 적절하게 섞여 있고요. 제 음악 스펙트럼을 넓어지게 해줘서 고마워요. 숲디! 오프닝으로 나오는 이 뮤지션은요 스토리는 잘 외워뒀다가 친구들 사이에서 멋있는 척할 때 주로 쓰고 있어요.‘

좋다. 어디 가서 이제 엇~ 이 뮤지션? 어렸을 때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었대 그러다가 음악을 알게 됐는데 이 곡이 바로 그 곡이야~ 그러면서. 좋겠는데요. 그렇게 하면. 오늘 또 첫 곡이었던 조원선 씨에 관한 이야기를 또 ’서두르지 말아요‘ 이곡 이 노래가 원래 가사가 되게 심오하거든~ 그러면서. 아무튼 그래도 무엇보다도 사실 플레이리스트가 다양해졌다는 건 되게 반갑네요. 음악을 좋아하는 음악만 들어도 좋긴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좋은 음악들이 많거든요. 내가 몰랐던 나의 취향도 알게 될 수도 있고 그래서 예, 뭔가 좀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좀 많이 더 틀어야겠네요.

2862 님

’저는 엄마와 조그만 동네 미용실에 가는 걸 좋아해요. 원장님이 머리를 너무 잘해주시고 정말 재밌으시거든요. 머리 하는 동안 흥미진진한 어른들의 대화가 시작돼요. 듣고 있으면 정말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구나 싶으면서도 스무 살인 저는 아직 한참 아기구나 싶게 만드는 충격적인 얘기들 때문에 안절부절 못한답니다. 가끔 다 같이 미용실 옆에 있는 백반집에 가서 밥을 먹기도 하고 치킨을 시켜 먹기도 하는데요. 재밌는 추억이 많이 묻어있는 곳이라 더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숲디도 저처럼 동네에서 애착을 갖는 곳이 있나요?‘

조그만 동네 미용실에 엄마랑 같이. 그 어른들의 대화 또 뭔가 정감이 있지 않나요? 저도 그렇게 가는 건 좋아하지 않지만 지나가면서 미용실 한번 구경하는 거 좋아하긴 하거든요. 제가 동네에서 애착을 갖는 곳, 안타깝게도 저는 없습니다. 제가 지금 사는 동네에 그래도 꽤 오래 살고 있는데 주변에 뭐가 있는지 정말 몰라요. 집에 있으면 집에만 있어 가지고 뭐 어디에 뭐가 생겼다 이런 것도 뭐. 진짜 제 반경이 편의점, 집 앞 편의점. 그 이상을 걸어서 이렇게 다녀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생각해 보니까 거의 한 3년 돼 가나. 제가 생각해도 좀 심한 것 같습니다. 집에 있으면 정말 집에만 있으니까 아니면 아예 서울을 나오던가 그러니까. 갑자기 서울에 안 산다고 밝혔네. 하하하.

6020 님께서

’처음으로 신청곡 써봅니다. 성시경의 ‘잊혀지는 것들에 대하여’. 힘든 시기에 잊혀지고 있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들 다시 떠올리면서 신청해 봅니다.‘

음악 같이 듣겠습니다. 성시경의 ’잊혀지는 것들에 대하여‘ 그리고 동물원의 ’혜화동‘

[00:39:19~] 성시경 – 잊혀지는 것들에 대하여

[00:39:19~] 동물원 – 혜화동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성시경의 ’잊혀지는 것들에 대하여‘ 그리고 동물원의 ’혜화동‘ 두 곡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39:47~]

1727 님께서

’남편이 안 자냐고 하길래 정승환 라디오 듣고 잘 거야 했더니 ‘정승환 신고해야 하는 거 아니야? 잠도 못 자게 하고~’ 하면서 자러 가네요. 그렇다면 제 마음에 입주 신고할게요.‘

이제 좀, 이제 좀 끝났나 싶었는데 또 이렇게, 또 이렇게 이제 고갈됐나, 이렇게 또 새로운 게 튀어나옵니다. 이건 정말 처음. 들어보네요. 제 마음의 입주. 신곡 괜찮은데 이거. 뭐 잠도 못 자게 해서 신고를. 저도 리액션을 좀 공부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7213 님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려요. 최근에 면접 보고 왔는데 인생 최악의 경험이었어요. 다른 지역으로 간 거라 스팅의 ‘잉글리시맨 인 뉴욕’을 들으면서 몰입도 하고 야심차게 들어갔건만 엄청난 오버 스펙의 지원자 분들에게 포커스가 쏠려서 질문 하나도 못 받고 얘기만 듣다가 나왔습니다. 나름 열심히 준비했는데 살아온 과정을 부정당한 것 같아서 그냥 너무 아쉽고 허탈하네요.‘

면접을 보러 갔는데 뭔가 다른 사람들한테 더 많이 이렇게 또 관심이 끌리고. 아효~ 기운 내시길 바랍니다. 또 분명히 우리 7213 님을 필요로 하는 그런 곳이 분명히 있을 거고요. 그리고 또 그게 아니라고 해서 우리 살아온 날을 부정할 그런 일은 아니니까 기운 좀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까 그런 사연을 받았죠. 나를 어떻게 안아주는 그런 시간 좀 가질 수 있으면 좋겠네요.

0606 님

’코로나로 회사를 관두게 된 지 두 달. 엄마에겐 회사 그만뒀다는 말만 짧게 하고 두 달째 서로 연락이 없다가 어제 엄마에게 전화가 왔어요. 오랜만에 들은 엄마의 목소리는 많이 지쳐 보였습니다. 잘 지내냐고 막걸리 한 병 사들고 들어가는 길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짧은 대화를 나누고 나서 모처럼 들은 엄마 목소리가 반가워서, 또 뭔가 미안해서 마음이 싱숭생숭했습니다. 사실 어떤 하루였는지 다정하게 묻고 또 들어주고 싶었는데 항상 마음만 그렇고 생각대로 되지를 않네요.‘

그래도 뭐 통화를 나눴다는 거. 그마저도 좀 어려운 순간들이 좀 있잖아요. 내일 또 조금 더 다정하게 하시면 되고요. 조금 조금씩 생각처럼 쉽지는 않지만 더 다정한 그런 전화를 주고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막걸리 한 병 드시면서 라디오 들으시다가 또 푹 주무시기를 바랄게요.

9579 님

’숲디! 제가 주기적으로 꾸는 꿈이 있는데요. 바로 잇몸에서 이빨이 당장이라도 뽑혀 나갈 것처럼 흔들리는 꿈이에요. 오늘도 그 꿈을 꿨는데 일어나서도 찝찝해서 꿈 해몽을 검색해 봤어요. 현실에 불안한 일이 있다는 뜻이래요. 이번 주 내내 몸과 마음 모두 지쳐서 울고 싶은 날이 많았는데 그게 꿈으로 이어졌나 봐요. 오늘은 마음의 짐을 덜어두고 꿈도 꾸지 않고 푹 자고 싶네요. 에드 시런의 슈퍼마켓 플라워즈 신청합니다.‘

진짜 꿈도 안 꾸고 푹 자는 날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꿈을, 저는 몰랐는데 나중에 알았는데 저는 꿈을 당연히 매일 꾸는 건 줄 알았거든요. 저는 365일이 있으면 한 360일 정도는 꿈을 꾸기 때문에 그렇다고 뭐 이렇게 잘 아주 못 자는 건 아닌데 저도 좀 이런 꿈을 꿀 때가 있어요. 제가 불안할 때는 공연하는 꿈을 꾸는데 셋리스트도 다 기억이 안 나고 음향도 다 안 맞춰지고 갑자기 공연을 시작해야 되는데 나는 준비가 안 돼 있고 막 그런 꿈을 되게 많이 꾸거든요. 좀 불안한 것들이 좀 꿈에서까지 이어지지 않기를 잘 때만큼은 푹 잘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9579 님의 숙면을 기원하면서 신청곡 함께 들으시죠. 에드 시런의 ’슈퍼마켓 플라워스‘

[00:44:34~] Ed Sheeran – Supermarket Flowers (에드 시런 – 슈퍼마켓 플라워스)

[00:44:34~] HYNN (박혜원) – 시든 꽃에 물을 주듯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에드시런의 ’슈퍼마켓 플라워스‘ 그리고 이어서 흰의 ’시든 꽃에 물을 주듯‘까지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45:05~]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곡은요 아이유의 ’밤편지‘라는 곡입니다. 오늘 유독 좀 그 잠과 꿈에 관한 이야기를 좀 나눈 것 같아서 무엇보다 약간 불안한 시간들,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 계시는데 당장에 좀 나아지진 않겠지만 오늘 하루의 끝에서 잠만큼은 정말 푹 주무셨으면 좋겠어서요. 숙면하시라고 이 곡을 한 번 골라와 봤습니다. 더 나은 내일이 또 자고 일어나면 찾아오길 바라고요.

저는 아이유의 ’밤편지‘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6:10~] 아이유 – 밤편지

sns


200428(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장필순]

set list

  • [00:02:21~] 장필순 – 어느새
  • [00:23:27~] 장필순 –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Live)[00:38:54~] 장필순 – 풍선 (Live)
  • [00:40:10~] 어떤날 – 초생달
  • [00:43:16~] 장범준 –당신과는 천천히
  • [00:45:27~] 김현철 – We Can Fly High
  • [00:48:28~] 이상은 – 삶은 여행
  • [00:50:10~] John Mayer – Still Feel Like Your Man
  • [00:50:10~] Shawn Mendes – Fallin` All In You
  • [01:00:14~] 정승환 – 옥련동
  • [01:00:14~] 이진아 – 자화상
  • [01:05:48~] Kings Of Convenience – Homesick
  • [01:05:48~] Family Of The Year – Hero
  • [001:07:32~] Sigur Ros – All Alright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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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전 이 뮤지션은요. 서울 스튜디오라는 우리나라 최고의 녹음실에 상주하다시피 했습니다. 얼굴을 몰랐던 가수들은 직원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는데요. 직원이 아니라 유명 뮤지션들의 코러스를 도맡았기 때문이었죠.

별명도 코러스의 여왕이었던 이 뮤지션은요, 결국 첫 솔로 앨범을 내게 됐습니다. 프로듀스의 김현철, 세션에는 당시 최고의 연주자들이 참여했죠. 이 앨범은 ‘자연 리버브가 걸린 신비로운 음색’ 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사람들을 매료시켰는데요.그 중에서도 이 노래는 라디오에서 많이 흘러나오면서 이 뮤지션의 이름 세 글자를 대중들에게 처음각인시켰습니다. 하지만 항상 새로운 음악에 집중하고 싶었던 이 뮤지션은 가장 사랑받았던 이 곡을 오히려 멀리 했다고 하는데요.

이 노래 바로 장필순 씨의 ‘어느새’ 입니다.

보듬지 못하고 지나쳐 온 것들을 문득 뒤돌아보고 싶어지는 밤,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21~] 장필순 – 어느새

4월 28일 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장필순의 ‘어느새’ 들으셨습니다. 이번에 내셨던 ‘soony Re:work-1‘ 앨범 버전으로 함께 들으셨고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오늘 오프닝에서 또 음악의 숲 첫 곡으로 들으신 우리 장필순 선배님을 음악의 숲에 오늘 모시게 되었는데 그 예고가 공지가 나가고 그리고 또 저는 이 소식을 미리 알고 있을 거잖아요. 그날부터 굉장히 떨리는 마음으로 오늘은 좀 기다렸는데 지금 밖에 와 계세요. 지금 기다리고 계시는데 인사 나누다가 오늘 개인적인 기대감도 있지만 걱정이 좀 앞서는 게, 제가 너무 떨어서 진행을 잘 못하면 어떡하나 이런 우려도 있지만요.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00:03:52~]

박효주 님께서
‘숲하! 숲하! 오늘 음악의 숲 아니죠. 성덕의 숲’ 하셨는데

성덕의 숲 오늘은 진짜 성덕의 숲 특집인 것 같네요.

9415 님께서는요.
‘장필순 님 나오시는 날이 드디어 왔네요. 숲디 너무 부러워요. 졸린 눈 움켜 잡고 즐겁게 움숲 거닐다 갈게요’ 하셨습니다.

오늘 주무시면 아마 많은 분들 후회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생방송으로 두 시간 함께 걷도록 할게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좀 떨리는 생방송이 될 것 같은데 곧 장필순 선배님 또 만나뵐 거니까요, 기대 많이 해주시고요. 또 라이브도 준비를 해주셨더라고요. 인생의 노래도 직접 선곡해 오셨다고 하니까 많은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또 궁금한 점 있으시면 얼마든지 문자로 남겨주세요. 문자번호 8번(?)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제가 이 공지를 틀려본 적이 없는데 오늘 정말로 떨리네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59~] 음악의 숲 초대석

‘따뜻한 웃음을 머금은 표정이다’

‘음악의 인격이 있다면 이번 음반은 누구도 내치지 않고 다독이는 현자의 인격이다’

‘이것은 차라리 한 폭의 수묵담채화다’

이분의 이번 앨범을 두고 나온 극찬들인데요. 그동안 발표한 명곡들을 새롭게 작업한 앨범 ‘soony Re:work-1’ 으로 돌아오신 장필순 씨를 오늘 음악의 숲 초대석에서 만나보겠습니다.

숲디: 선배님 어서 오세요.

장필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와~~ (박수소리)

숲디: 오늘 또 이렇게 또 모시게 되었는데 우리 음악의 숲 청취자분들을 저희가 숲의 요정들이라고 불러요. 우리 요정들께 한번 정식으로 인사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장필순: 아 요정님들 안녕하십니까, 또 너무나 아름다운 목소리에 또 이 DJ 승환 씨 목소리를 밖에서 듣는데 뭐 요정이 안 될 수가 없겠어요. 목소리가 너무 너무 듣기 좋아가지고 평소에도 좋은 목소리라고 생각하고 좋아했었는데 이렇게 스튜디오에서 듣는 거랑 방송을 통해서 밖으로 나가는 소리랑 또 다르잖아요. 근데 오늘 아주 너무 좋았는데 그런 친구를 매일 밤 만날 수 있는 요정님들 반갑습니다.(웃음)

숲디: 음악의 숲 진행하면서 가장 길게 소개를 해주셨어요. 자기 소개를 인사를 또 이렇게 길게 해주셨는데 사실 제가 음악의 숲을 진행하면서 선배님의 곡을 많이 틀리기도 했었고 저의 어떤 애정 표현을 많이 했었는데(장필순: 고맙습니다) 오늘 이렇게 또 모시게 돼서 정말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장필순: 제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숲디: 사실 이렇게 좀 말씀을 드리면 너무 부담스러우실 것 같아서 이 정도만 하고 좀 마음을 숨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양해를 구하고 싶은 게 제가 또 자리인 만큼 선배님께 장필순 씨라고 여기서는 불러도 괜찮을까요?

장필순: 그럼요.

숲디: 네 감사합니다.

장필순: 아까부터 불편했어요.

숲디: 그래요. 지금 사실 저만큼이나 저희 요정들께서 많이 반가워하고 계시고 기대하고 계시는데 좀 소개를 해드릴게요.

5117 님께서
‘장필순 님 드디어 음숲에! 와 기다렸어요. 숲디는 무릎 꿇었나요. 인증샷 필수‘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숲디: 제가 저희 SNS 저희 음악의숲 SNS를 통해서 선배님 오신다고 했을 때 제가 댓글로 무릎 보호대 차고 진행하겠다. 무릎 꿇고 진행하겠다.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1336 님께서는
‘숲디, 미안하게도 자주 못 듣다 어제 갑자기 가수 장필순 님 나온다는 말에 반갑게 다시 주파수를 맞추네요. 오프닝에서 들었던 ’어느새‘는 한때 포크하게 빠졌던 저에게 정말 오랜만에 신선하게 들려오는 노래였어요. 오늘 너무 반가워요’ 보내주셨고요.

장필순: 반갑습니다.

송금이 님께서
‘오늘 라이브도 들을 수 있나요. 인디 라이브가 아니라 초대석이라 하셨는데’

숲디: 오늘 또 라이브까지 준비를 해주셨어요.

장필순: 늦은 밤이라 좀 목은, 목소리는 조금 잠겼지만 뭐 잠긴 건 저만 알 것 같아서(웃음)

숲디: 전혀 모를 거예요. 아마 들으신 분들은.

장필순: 그래서 그리고 너무 오랜만에 올라왔기도 했고요 또 요즘 또 많이 힘드시잖아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제가 노래 한곡을 더 들려드려서 기운이 조금 나신다면 하는 바람으로 노래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숲디: 감사합니다. 사실 저희가 라이브 초대석이 따로 있는데 오늘은 그 시간은 아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선뜻 라이브를 준비해 주셔서 기대 많이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주도에서 오늘 올라오신 거예요? 제주도에서 살고 계시죠.

장필순: 오늘 올라왔어요.

숲디: 오늘, 그러면 서울에는 좀 가끔 오시는 편이신가요.

장필순: 예전 작년까지만 해도 공연이나 그리고 방송도 아주 가끔 자주는 아니지만 이제 좋은 프로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했었는데 올해는 오늘이 첫 육지네요.

숲디: 사실 아까도 저희 대기실에서 잠깐 인사드렸을 때 오랜만에 방송해서 긴장이 조금 되신다고 저한테 잘 부탁드린다고 대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사실 방송이나 이런 데서 최근에는 좀 자주 뵙기는 어려워 왔었어요. 음악의 숲에 또 나오게 되신 계기가 있으시다면 사심을 담아서 질문을(웃음)

장필순: 계기라 하면 일단은 저희 제 일을 도와주고 있는 우리 윤 팀장님의 힘이 컸고요. (숲디: 감사합니다ㅎ)이야기를 많이 해줬고 또 오늘 지금 스튜디오에 너무 우연치 않게 제가 오랜만에 올라온 것 때문에 얼굴 보러 여러분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곡 중에 하나인 ‘나이 이름이 널 부를 때’ 글을 써준 동희 씨도 오늘 우연히 만나가지고요, 지금 스튜디오 조정실에 지금 앉아 있어요.

숲디: 조동희씨가 오늘 와 계시더라고요.

장필순: 그런데 예전부터 저도 이것도 방송이나 이런 얘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예전부터 하면서 승환 씨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었어요. (숲디: 아 진짜요) 너무 좋은 사람이다. 그리고 노래도 너무 잘하지만 진짜 음악과 함께 좋은 아름다운 후배다, 뭐 이런 얘기를 자꾸 해줘서(숲디: 또 좋게 봐주셨네요) 만나는 건 처음이지만 되게 몇 번 만났던 그런 느낌.

숲디: 영광입니다.

장필순: 그래서 나오게 됐습니다.

숲디: 감사합니다. 이번에 새 앨범을 내셨죠.

장필순: 새 앨범이라고 하기에는 저는 그게 참 어색한 단어예요. 새앨범이라는게.

숲디: 셀프 리메이크 앨범이시잖아요.
’soony Re:work-1‘이라는 앨범을 내셨는데 이게 사실 본인의 지금까지 내셨던 음악을 새롭게 다시 편곡을 하고 재구성을 해서 앨범으로 다시 담으셨는데 이 앨범을 작업하게 되신 계기가 가장 먼저 궁금해요.

장필순: 가장 먼저 사실은 이번 앨범에 담기진 않았지만 제일 처음에 ’제비꽃‘이라는 노래로 리워크 작업이 시작됐었어요. 그래서 아마 제가 그래서 이번 앨범을 리워크 원이라고 했던 던 것은 두 번째 앨범까지 제가 한번 마무리를 져보고 싶어서 여지를 남겨둔 건데요.

글쎄요, 그 이제 노래 한 시간들이 짧지는 않다 보니까 예전에 음악들에 대해서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나름 욕심 나는 부분들이 자꾸 들리고 보이고 자꾸 건드리고 이렇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때의 그 음악은 나름 제 나름 항상 좀 욕심이었지만 좀 앞서가는 음악이었고 싶었고 음악이고 싶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또 그런 것들이 그때쯤에 너무 앞서 있었기 때문에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제가 많이 놓친 건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이제 제 개인적으로 그리고 또 제 음반을 지금까지 쭉 같이 작업해 주고 프로듀싱 해주고 있는 조동익 씨와 둘이서 우리가 이 노래를 정말 열심히 했고 아끼는 곡이고 그런 것들 중에 한 가지가 된다면 지금 다시 우리가 또 다른 느낌 그리고 지금의 느낌을 가지고 하지만 미니멀하고 세련되고 이런 것들 우리가 추구하는 그런 것들은 놓치지 않으면서 새로운 연주와 지금 내 나이의 목소리로 불렀을 때 어떤 느낌이 날까가 궁금했었어요. 그렇게 시작하게 된 게 아마 이 리워크의 첫 출발점이 아니었나.

숲디: ’제비꽃‘ 이라는 노래를 건드리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확장이 된 앨범이군요. 사실 저는 그 앨범 처음 딱 나왔을 때 가장 먼저 반갑고 설레었던 단어라고 할까요. 어쨌든 한 글자가 원이라는 글자였었어요. 아까도 말씀해 주셨지만 그 다음이 있겠구나, 또 ’제비꽃‘ 이라는 노래도 저도 개인적으로 되게 좋아하는 노래여서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품게 되는데, 사실 이번 앨범에는 13곡이 담겨 있잖아요. 13곡이 사실 정규 앨범으로 쳤을 때 적은 숫자는 결코 아닌데 지금까지 해오신 음악들은 13 곡보다 더 많으시잖아요. 이번 앨범에 이 13곡을 담게 됐던 기준이 있으실까요, 혹시.

장필순: 여러 곡을 늘어놓고 거기서 이렇게 골라내지는 않았구요.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거는 ’아 이 다음에 뭘 할까?‘ 뭐 이거 정도였어요. 그러니까 이 앨범 자체를 만들 때 이 앨범을 어떤 상업적인 그런 앨범이 아닌 순전히 나를 위한 앨범을 좀 해보고 그런 마음으로 시작을 했거든요. 그래서 둘이 정말 재밌게 하고 싶어서 그러다 보니까 모든 앨범들의 그런 콘셉트들이 듣는 청자의 입장보다는 제 위주의 그리고 조동익 씨 위주의 둘만의 어떤 그 에너지를 좀 담아서 지금을 지금의 이 음악을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에.

숲디: 지금 말씀하시는 와중에 지금 이 앨범에 담긴 ‘보헤미안 A’ 이라는 곡이 나오고 있어요.

장필순: 이건 제가 영화 음악에 불렀던 노래인데 그러니까 제 모든, 정규 앨범에서 뽑은 게 아니라 제가 여지껏 불렀던 모든 노래를 그냥 차별 없이 지금 대하고 있거든요.

숲디: 싱글로 내셨던 것도 있으시고 알겠습니다. 사실 그게 좀 궁금하긴 했었어요. 지금까지 해오셨던 노래가 굉장히 많으셨을 텐데 이 13곡을 담으셨던 이유가 뭘까 그랬던 건데.

장필순: 앞으로 어쩌면 지금껏 제가 불렀던 곡을 다시 다 할 수도 있잖아요(웃음)

숲디: 되게 뒤를 자주 돌아보시는 것 같아요(웃음)

장필순: 무섭지 않으세요. (웃음)

숲디: 알겠습니다. 이번 앨범에 이제 13곡 수록된 곡들 가운데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세 가지 버전으로 담겨 있어요. 기타, 피아노, 풀버전 이 한 곡을 좀 다양한 버전으로 작업하셨던 이유가 있어요? 사실상 10곡이 담겨 있는 거죠.

장필순: 지금 좀 전에 들으신 보헤미안도 버전이 두 가지죠.

숲디: A,B 이렇게.

장필순: 그러다 보니까 그러면은 그러네요. 9곡이되네요.

숲디: 9곡이요. 갑자기 산수를 하려니까 너무(웃음)

장필순: 제일 약한 부분을 건드시니까(웃음)

숲디: 저두요(웃음) 큰일 났다. 근데 그러면 이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를 세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서 앨범에 담으셨던 이유가 있으실까요?

장필순: 네 그거는 제가 이 앨범이 5집에 담겨 있거든요. 그리고 어떻게 얘기하면 이 앨범을 가장 열심히 해 작업해서 그 50대 그 5집만의 색깔을 내는 그런 걸로 해서 뭐 일단 건반을 쓰지 않았고요. 그 5집의 모든 전곡 중에 유일하게스트링이 들어간 곡이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였어요. 그러니까 그 제 5집 앨범의 첫 곡이 ‘첫사랑’ 이라는 곡이거든요. 그 곡부터 마지막 제가 알기로 5집이 마지막 곡이 뭐지? 뭐였지? 아무튼 모든 곡에 건반이 단 한 구석도 들어가 있지 않았어요.

그 이유는 뭐였냐면 그때는 박용준 씨가 미국을 갔었어요.계속 같은 사람하고 작업을 해 오다 보니까 그래서 다른 사람을 연주를 부탁해서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서 이 앨범에 우리가 오리지널 멤버들이 연주한 것에 그런 색깔이 입혀지는 게선뜻 내성적이고 소심한 저나 조동익씨는 그게 잘 안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건반을 그런 피아노고 건반이고 모든 손가락으로 누르는 악기를 빼자 그래서 이제 기타로만 했거든요. 그 와중에 그 곡 한 곡만 스트링을 쓰게 된 거예요. 그리고 그게 스트링이 들어갔던 이유는 결정적인 그런 것 중에 하나가 동진 형님의 말씀이 있었고요. 이거는 현이 들어가야 된다, 꼭 들어가야 된다고 그러셔서 그 노래에만 사실은 ‘첫사랑’ 처럼 굉장히 어쿠스틱한 느낌의 곡이었을 거거든요. 그런 과정들이 5집안에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리워크작업을 하면서 항상 어디 가면 제가 라이브를 할 때 거의 MR을 안 쓰거든요. 그러니까 MR을 미처 준비 안 하는 경우도 있지만(웃음) 대부분은 그런 것들을 준비를 해놓지 않아요. 제가 그러니까 마스터링 한 후에 음반이 나오고 하고서도 MR에 대한 자료를 갖고 있지 않는 경우가 되게 많아요. 그래서 노래를 하려면 그걸 다시 또 뽑아내야 되는 거예요.

항상 기타로 평생을 그렇게 해왔던 것이 있어서 습관이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를 부를 때 항상 통기타로만 불렀거든요. 근데 그런 것들을 무대 위에서 했을 때 듣는 팬분들이 굉장히 많이 각별하게 좋아해 주고 사랑해 주고 했던 기억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렇다면 이번 앨범에는 내가 그냥 잠자기 전에 침대 머리 맡에 앉아서 그 푹신한 침대에다가 엉덩이를 대고 뭐 어색한 자세에서 기타를 치면서 이 노래를 부르는 그런 느낌을 한 번 전달해보자 그래서 그게 같이 조동익씨와 얘기가 그래 그런 것도 좋겠다 해서 정말로 침대 머리맡에 앉아서 (숲디: 그렇게 녹음을 하신 거예요?)마이크 하나 놓고 동시 녹음을 했어요. 그래서 이거는 그리고 이제 여기에 보면 만돌린 소리가 좀 나거든요. 그리고 그건 이제 조동희 씨가 앞에서 치고,

숲디: 그것도 동시 녹음이었던 거예요?!

장필순: 그건 나중에 쳤죠. 그런데 이제 제가 부르고 나서 바로 노래와 기타를 다 녹음을 동시에 하고 그 다음에 이제 조동희 씨가 만돌린을 앞에서 치고 그리고 그런 그 음악 속에는 저희의 추억이 이제 생긴 거죠.

숲디: 아까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이게 뭐 팬들이나 대중들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조금 더 포커싱이 나와 조동익 선생님의 이야기, 그 사연을 듣는 그냥 그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곡마다의 어떤 사연이 스토리가 다 있는 것 같아서 사실 이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는 장필순 씨의 정말 사랑 많이 받았던 곡 중에 하나인데, 저도 이 노래를 정말 좋아하고요. 사실 오늘 이 노래를 라이브로 기대하신 분들이 굉장히 많으신데 오늘 라이브 준비해준 곡이 어떤 곡일까요?

장필순: 이 노래 할까요?

숲디: 이 노래 그냥 바로 기타 치시면서 오늘 기타도 있더라고요.

장필순: 기타를 제가 서울에 하나 놔뒀었거든요. 그래서 오늘 박용준 씨가 영화 음악을 작업을 하다가 저 기타를 또 가져다 주러 다녀가셨었어요. 너무 이 자리를 빌어 박영준 씨 감사합니다.

숲디: 진짜 감사합니다. 그러면 혹시 지금 라이브 괜찮으시다면 라이브석 이동해 주시고 준비되시면 그냥 천천히 말씀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타를 서울에 놓고 계신다는 게 되게 멋있는 게 약간 드래곤볼 같기도 하고요. 세계 곳곳에 내 기타를 이렇게 언제 어디서든 연주할 수 있게,

9350 님께서
’장필순 님 말씀하시는 것만 들어도 괜히 떨리고 벅찬 느낌이에요. 라이브까지 들으면 심장에 무리 올 것 같아요‘ 하셨습니다.

숲디: 심장에는 무리가 안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아무리 좋아도, 제가 이 곡을 라이브로 듣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지금 튜닝을 또 하고 계시는데, 예전에 한 번 선배님의 공연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후로 처음 라이브도 듣게 되네요. 천천히 튜닝 하시고 준비되시면 말씀해 주세요.

김정희 님께서
’너무 좋아요‘ 하고 계시고요

숲디: 튜닝 하시는 것도 약간(…)

장필순: 튜닝이 확실이 되지는 않았는데요. 원래 라이브 이런 아날로그는 튜닝이 안 된 맛이.

유진 님께서
’네덜란드에서 대학원 다니는 학생이에요. 항상 우울할 때 힘들 때마다 장필순 님 노래 듣고 위로 받고 있습니다. 많이 고마워요, 항상‘

숲디: 지금 네덜란드에서 듣고 계신 분도 계시네요.

장필순: 감사합니다. 유진 씨.

숲디: 준비되셨을까요, 선배님. 그럼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00:23:27~] 장필순 –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Live)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장필순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강수연 님께서
‘눈물 날 것 같다. 너무 좋네’ 이렇게 하셨는데요.

숲디: 아까 잠깐 보니까 뉴욕에서 듣고 계시다는 분도 계셨고요. 지금 이 시간에 참 좋은 그런 라이브였던 것 같습니다.

장필순: 감사합니다.

저희는 잠시 광고 듣고 올게요.

숲디: 광고 듣고 오셨습니다. 너무 잘 들었습니다. 선배님!

장필순: 감사합니다. 후배님.

1993님께서
‘장필순 님 노래 처음 들어보는데요. 목소리도 기타 소리도 너무너무 좋네요. 아까 튜닝 완벽하지는 않다고 하셨지만 정말 완벽한 라이브였어요. 좋은 라이브 감사합니다’

장필순: 고맙습니다.

숲디: 근데 진짜 조금 정말 완벽하지는 않은 그 튜닝 음들이그게 더 너무 자연스럽게 다가와서 그게 저도 이렇게 더 감동적이었던 것 같아요.

장필순: 예전에는 노래할 때 정말 튜닝에 정말 목숨 건다고 그러잖아요. 그런 적이 길었었어요. 근데 그게 어느 순간, 어느 순간 그게 이렇게 좀 무너져가면서 그렇다고 그게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절대 중요한 것이긴 하지만,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그게 다는 아니라는 생각들이 그러면서 많은 것들이 골고루 밸런스가 맞아졌을 때 제일 좋은 음악이 나온다는 거 그런 걸 이제 배우는 거 같아요, 아직도.

숲디: 너무너무 잘 들었습니다. 저희가 사전에 이제 인생의 노래를 골라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그중에 한 곡이 ‘제비꽃’이라는 노래였더라고요. 이 곡을 인생의 노래로 고르신 이유가 있을까요?

장필순: 제가 대학 시절 그러니까 20대 초반에 노래를 할 때 사실은 저 때는 이렇게 음악 한다는 것을 그 자체를 반겨주는 가족들이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음악을 하면 뭔가 고생길 그리고 또 뭔가 어두워지는 느낌, 그리고 얘 앞날이 좀 걱정되고 그러니까 특히 보호자의 입장에서는 그래서 부모님이 굉장히 저도 많이 반대했었거든요. 어 기타도 몇 번 아파트 밑으로 떨어져 보기도 하고 그래서 그리고 나면 그 다음 날 제 그런 모습이 짠하셨는지 또 한 오만 원 정도 의자 책상 위에 올려놔 주시면 저는 그걸로 또 국산 기타를 사러 뛰어가고 그랬던 시절의 열정들이 있었어요.

근데 그런 열정을 제가 아마 이 음악으로 굉장히 많이 위로 받고 더 좀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그래서이미 이 조동진 선배님에 대한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그리고 그때 한참 선배님들 막 세션 복화를 했었어요. 뭐 들국화, 해바라기, 뭐 조동진 씨, 강은철 씨 뭐 그런 선배들이 공연하면 그 팝송 열심히 연습해서 코라스 익혀가고 막 그랬던 땐데 이 음악을 듣고 정말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숲디: 지금 말씀하시는 와중에 이제 고인이 되신 조동진 선생님의 ‘제비꽃’ 이라는 노래가 나오고 있는데 사실 장필순 씨의 버전도 있잖아요.

장필순: 네 저도 그래서 그런 걸 잊지 않기 위해서 3집 앨범에 아마 제가 이 노래를 처음담았구요. 그리고 이번 리워크 작업할 때 담았고 그래서 3집 때는 역시 이 노래는 또 3집에는 제가 통기타 치면서 노래를 했거든요. 그것도 스튜디오에 들어가서 스튜디오에서 동시에.

숲디: 동시 녹음이 진짜 사실 어려운건데.

장필순: 너무 매력있어요.

숲디: 어려운 건데 정말 잘 되면 정말 좋은.

장필순: 그리고 아쉬운 부분을 그냥 눈을 질끈 감아줄 수 있는 게 동시녹음이구요.

숲디: 진짜요.

장필순: 지금은 거의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예전에는 국내 스튜디오에 최고라고 하는 서울 스튜디오에서 녹음했었던 그런 기억도 나고요.

숲디: 이 노래가 뭔가 장필순 씨의 음악인으로서의 어떤 시작의 어떤 같이 이렇게 있는 곡이겠네요. (장필순: 당연하죠.) 사실 이 조동진 씨 이야기가 나와서 그 장필순 씨께서 5집부터 함께했던 소속사 하나음악의 수장이시잖아요. 조동진 선생님께서 그럼 두 분의 인연이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요.

장필순: 인연은 제가 20대 초반 때 맺어졌죠. 제가 처음 솔로 음반을 낸 거는 89년도 거든요. 근데 그 이전에 저는 이미 한 84년도 정도부터 소리둘이라는 뚜엣에서 활동을 했었어요. 그때 이제 조동진 선배님을 만났고 조동진 선배님 무대에 코러스를 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그때 사실은 제가 제일 처음에 그 분의 음악 중에 좋아했던 게 ‘다시 부르는 노래’ 였어요.

‘서러워 말아요’ 아마 들어보면 아 이 노래, 그 현경과 영애라는 분 두 뚜엣이 불렀었거든요. 그래서 그때쯤에 소리둘이라는 여자 뚜엣 다시 만들어지면서 그 그때의 감성을 갖고 있는 선배님들이 너무 이뻐해 주셨어요.
‘야 기타 치는 여자 뚜엣이 또 나오는구나’ 뭐 이러시면서그때 그 노래를 너무 부르고 싶어서 허락을 얻으려고 조동진 선배님을 뵀는데 그때 오빠가 하신 말씀이 너무 기억이 남아요.

숲디: 어 어떤 말씀을 했나요?

장필순: ‘니 마음대로 해’ 그러시더라고요. 어떤 그게 참 성의없는 대답 같기도 했는데 굉장히 포용력을 느꼈어요. 제가 그래서 그러니까 어떤 소중한 후배에 대한 그런 배려가 ‘아우 이뻐라, 아유 따뜻하게’ 나는 이런 것이 아니라 무심한 듯 근데 늘상 그 안에 그 애정이 담겨 있는 그런 모습을 본 한 단편 중에 하나였거든요.

그게 그래서 그때부터 이미 조동진 선배님하고는 인연이 되었었구요. 동화기획에서도 같이 있었고 하나음악에서 제가 같이 있었고 마지막 돌아가시기 전에 푸른곰팡이에도 같이 있었죠.

숲디: 정말 오랫동안 함께한 정말 특별한 또 인연인 거네요. 저도 사실 조동신 선생님의 마지막 앨범 ‘나무가 되어’ 앨범을 정말정말 자주 듣고 음악의 숲에서 정말 많이 틀어서, 사실 그게 길이가 길어서 이게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여러분 진짜 좋은 음악이니까 참고 들어보세요 하면서 제가 약간 강압적으로 틀곤 했었는데 또 이렇게 선배님한테 이렇게 또 얘기를 전해 들으니까 제가 또 팬으로서 또 느끼는 감성이 또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장필순: 마지막 앨범이 특히나 가장 심적으로 힘드시고 그럴 때 그리고 육체적으로도 굉장히 고통스러우실 때 만들어진 곡들이에요.

숲디: 그래서 더…알겠습니다. 다시 장필순 씨의 앨범 얘기로 돌아와서 이번 앨범은 제주도에서 지금 살고 계시는 제주도에서 녹음을 다 하셨잖아요. 제주도 소길리에 있는 집에 스튜디오가 있다고 들었는데 이 스튜디오 이름이 레인보우라고 하던데 왜 레인보우인가요?

장필순: 레인보우는 예전에 저희가 하나음악 때도 지하에 녹음실을 만들었을 때 거기가 레인보우 스튜디오였어요. 그래서 그것을 소길에, 녹음실이 아니고요. 안방이에요, 그냥. 그냥 아무런 방음도 되어 있지 않은 그래서 노래는 새벽 2시 이후가 가능하고요.

숲디: 그 소음이 있으니까.

장필순: 네 낮에는 뭐 산책하는 분들도 있고 여행 오신 분들이 그러면 제가 또 반려견이 좀 많아요. 여기저기서 들고 들어온 반려견들이 많아서 지금 여덟 마리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낮에는 노래를 할 수가 없어요. 노래 상태가 컨디션이 좋아서 막 노래하고 있으면 잘 부르는 중간에 한번 확 하면 그래서 그렇지만 그곳이 이제 뮤직의 녹음실인 거죠.

숲디: 레인보우, 선배님 SNS를 보는데 정말 강아지들 예쁜 친구들이 많이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또 강아지에 대한 사랑도 남다르신 걸로 알고 있어요.

장필순: 워낙 동물은 좋아했었고요 제주도로 가서 이제 유기견에 대한 관심은 그때 더 많이 생긴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뭔가 사람과 그 반려견 동물이나 또 고양이나 그걸 이제는 나눠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제주도 가서 들었어요.

숲디: 제주도에서의 어떤 삶의 변화들이 좀 많으셨을 것 같은데 지금 보니까 찾아보니까 16년이나 되셨더라고요.

장필순: 그렇더라고요 저도 몰랐는데 이제 세어보니까 산수에 약한 우리가(웃음)

숲디: 그러니까요. 아니 그러면 제주도에서 지내시면서 삶의 변화도 있었지만 음악적인 변화가 되게 많으셨을 것 같아요. 어떤 게 좀 있을까요?

장필순: 제가 의도해서 변한 거라기보다는 환경에 의해서 변하는 거죠. 그러니까 7집도 그랬고 소길화라는 8집 앨범도 그랬고요. 이번에 리워크 작업도 그랬고요.
사실은 음악 속에 굉장히 아직도 저는 세련됨을 놓치고 싶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그 세련됨이라는 게 뭐 좀 감각적이고 이런 게 아니라 차려놓은 밥상을 먹기보다는 재료를 찾아가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이제 그동안 안 했던 음악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해외에서는 이미 진행이 되고 있지만 아직 우리는 잘 모르는 것들 그런 것들을 시작했을 때, 그걸 또 후배들이 듣고 같이 공유할 수 있고 이런 것들을 워낙 즐겨 즐기다 보니까 둘 다 조동익 씨나 저나, 그런 작업들에 관심이 많은데 너무 신기하게 그런 작업 안에 그 음악을 모니터해 주고 이제 들은 청자들의 앨범이 나오는 청자들의 반응은 너무 자연의 소리들이 많다는 거예요. 저희도 처음에는 잘 그런 걸 못 느꼈어요.

숲디: 의도하지는 않았으나 어쩌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렇게, 저도 들으면서 이제 최근에 1년의 그 작업물들을 보면은 엠비언트 음악이 거의 주를 이루고 계시잖아요. 그러니까 뭔가 더 자연에 다가가실수록 뭔가 이렇게 되게 오가닉해지는 느낌이랄까요. 뭔가 아까 말씀하신 ‘재료를 찾아 나선다’ 라는 표현하셨던 것처럼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 저의 취향 저격이어서 말씀하신 대로 선배님의 음악을 들으면서 후배들끼리 공유를 하고 사실 이번 앨범이 리메이크 앨범이지만 이 음악을 처음 듣는 지금의 제 세대에 또 음악하시는 음악하는 친구들은 이 노래를 이번에 처음 들을 수 있잖아요.

장필순: 그렇죠 당연하죠.

숲디: 또 다른 추억이 생기는 것이고 그래서 그것들을 말 그대로 공유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장필순: 다행이네요.

숲디: 감사합니다. (웃음)

김수영 님께서
‘저는 미국인데요. 차 안 가득 볼륨을 높이며 하이웨이를 달렸어요. 깜빡이도 조심스럽게 넣으며 듣게 되네요. 튜닝도 그렇지만 마지막에 들린 의자 삐걱 소리도 라이브의 묘미였어요’

장필순: 자동차 오디오가 좋으신 거 같아요. (웃음)

숲디: 그러니까요. 되게 좋은 차 타고 다니시는 것 같아요. 역시(웃음)

장필순: 감사합니다.

숲디: 제가 이번 앨범에는 정말 좋아하는 곡들이 많은데 그 또 한 곡을 좀 청해 듣고 싶어요.

장필순: 이번에 제가 오늘 부르려고 하는 곡은 많이 알려진 곡은 아닌데, 이 곡을 들은 사람들은 한 번쯤 들은 사람들은 잘 잊지 않는 곡이더라고요. 그렇게 기억이 저한테는 돼요. 그리고 이 노래를 처음 레코딩 했던 앨범에는 함춘호 씨의 기타와 저의 보컬이 작은 스튜디오 안에 들어가서 이것 역시 동시녹음이었거든요. 그랬는데 이번 앨범의 리워크에서는 그것을,

숲디: 목소리만 나오지 않나요? 거의 처음에는.

장필순: (…)풍선이요?

숲디: 예

장필순: 그렇죠. (…) 아니요. 목소리만 나오는 건 ‘제비꽃’ 이고요.

숲디: 죄송합니다. (웃음)

장필순: 그런데 승환 씨 말씀처럼 이 모든 곡들이 저희들이 디지털 사운드를 많이 찾아내고 그런데 그것이 결국에는 듣는 사람들의 느낌으로는 굉장히 자연의 소리로 많이들 들어주시더라고요. 그런데 이 노래 역시도 아마 앞에 그 리워크 작업 앨범 속에는 그런데 그런 소리들이 들려져 있는데, 오늘 라이브로 들려드릴 것은 제가 이제 또 침대 머리맡에 잠깐 앉으려고 합니다. 통기타로 ‘풍선’ 이라는 노래 한번 들려드릴게요.

숲디: 그러면 또 라이브석으로 편하게 이동해 주시고요. 오늘 시간이 너무 빠르네요. 지금 벌써 정말 시간이 가는 게 오늘처럼 슬펐던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정혜경 님께서
‘저는 오장박의 ’내일이 찾아오면’ 들으며 고등학교를 다니던 사람입니다. 너무 반갑네요‘

숲디: 오장박이 뭐예요? 저는 잘 몰라서.

장필순: 오장박이 87년, 88년도에 제가 소리둘 활동을 접고 친구는 유학을 가고 독집을 준비하는 그 사이에 오석준 씨와 박정훈 씨와 (숲디: 그래서 오장박~) ’내일이 찾아오면‘ 이라는 노래를 했었어요.

숲디: 그렇군요.

장필순: 이게 원래 영화음악 OST 였거든요.

숲디: 라이브 준비해주시다가 다시 또 소개를 해주시고 계셨습니다.

정진마 님께서는요.
‘클래식 음악처럼 시간이 흘러도 좋은 것, 장르도 노래도 아닌 장필순의 소울풀한 목소리 음색 그 자체예요. 몇백년 지나 들어도 좋을 겁니다’

숲디: 극찬을 또 이렇게 해 주셨습니다.

장필순: 감사합니다.

숲디: 준비되셨을까요, 선배님. 그럼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장필순의 ‘풍선’

[00:38:54~] 장필순 – 풍선 (Live)

장필순 선배님의 라이브 ‘풍선’에 이어서 광고까지 듣고 오셨습니다.

8238 님께서
‘요즘 스트레스도 심하고 많이 예민해져 있는데 노래 들으면 조금은 무딘 내일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필순님 고맙습니다’

장필순: 고맙습니다.

한경희 님께서는
‘오늘 2부 안 끝나면 좋겠는데 계속 2부 2부 2부만 하면 안 되나요?’

숲디: 그러니까 지금 시간이 벌써 2부, 2부를 마칠 시간이 벌써 다가왔는데 저희가 질문을 제가 드리고 싶은 게 되게 많거든요. 지금 빨리 이렇게 또 진행을 해야 하는데.

장필순: 아담은 없나?

숲디: 예?? 아담이요?

장필순: 이브,이브,이브 하니까.

숲디: 제가 처음으로 선배님을 안 존경스러운 순간이에요.(웃음) 항상 존경하는… 알겠습니다. 음악이 나오고 있어요, 지금. 그 선배님께서 또 인생의 노래 한 곡 골라오셨던 게 어떤날의 ‘초생달’ 이 노래 고르셨잖아요.

장필순: 특별히 설명 안 드려도 저에게 영원한 음악 동료이자 사랑하는 남자입니다. 조동익 씨의 음악으로 지금껏 저의 음악에 옷이 입혀졌었구요. 또 제가 그 옷을 벗어 던지지 않고 지금껏 꿰매고 뜯어지면 꼬매고 또 찢어지면 그 흔들거리는 것 처럼 그냥 바람 부는대로 같이 왔던 그런 것이 제 음악이 되었기 때문에, 아마 조동익 씨의 노래는 오늘은 사실은 이게 제가 애정하는 곡이기도 하지만요. 이 곡 외에 그냥 조동익이라는 그런 존재에 대해서 항상 고맙고 평생 함께 걷는 음악 친구로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게 생각해요. 동익 씨(웃음)

숲디: 너무 제가 너무 또 좋아하는 두 선배님의 이야기를 이렇게 들으니까 괜히 그냥 이렇게 거기 살짝 끼어서 (장필순: 먼저 한번 제주 오세요) 진짜 꼭 놀러 가도록 하겠습니다.

장필순: 코로나가 좀 지나가고 나면.

숲디: 안심할 수 있을 때 가도록 하겠습니다. 언젠가 또 ‘soony Re:work-2‘ 를 만나 뵐 날도 역시나 기다리고 있을게요.

장필순: 조용히 작업하고 있겠습니다.

숲디: 오늘 <음악의 숲 초대석> 장필순 선배님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어떠셨나요? 좀 늦은 시간에 또 자리해 주셨는데.

장필순: 첫째 행복했고요. 오랜만에 그리고 또 저는 ’감사합니다‘ 보다는 ’고맙습니다‘ 라는 단어를 참 좋아합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 함께해 주셔서 제가 함께 할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숲디: 저도 오늘 이렇게 또 선배님을 만나 뵙고 음악도 듣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고요. 언젠가 또 좋은 자리에서 뵐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장필순: 네 감사합니다.

숲디: 네 오늘 그러면 골라오신 마지막 곡 어떤날의 ’초생달‘ 들으면서 우리 장필순 씨와는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장필순: 고맙습니다.

[00:40:10~] 어떤날 – 초생달

[00:43:16~] 장범준 –당신과는 천천히

장범준의 ’당신과는 천천히‘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이 노래는 6084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고작 두어 시간 대화를 나눴을 뿐인데 너무 잘 맞아서 너무 좋아하게 될까 봐 무서워요. 푹 빠질까 봐요. 장범준의 ‘당신과는 천천히’ 들려주세요‘ 하셨습니다.

두 시간 정도 밖에 대화를 안 나누는데, 두려움 만큼 되게 행복하신 거겠죠.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고 직진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장필순 선배님과의 짧은 시간 나눠봤는데 사실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었고 더 드리고도 싶었고 여쭤보고 싶고 그랬는데 이게 시간이 역대급으로 좀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또 질문 한 번을 딱히 드렸을 때 너무 소중하게 대답을 해주셔서 그 이야기를 듣는데 제가 진행자라는 걸 좀 망각할 정도로 참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언젠가 또 이렇게 좋은 자리에서 만나뵐 수 있기를 바라면서 정말 새삼 제 자신이 되게 좀 대견해지는 순간이었던 게 제가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정말 나의 사심을 다 채우고 있구나(웃음) 만나고 싶은 사람들 다 만나고 뮤지션들 이래도 되나 그러나 여러분들도 함께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어지는 음악의 숲 3부에서는요, <밤의 산책자들>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김현철의 ’위 캔 플라이 하이‘ 듣고 돌아오겠습니다.

[00:45:27~] 김현철 – We Can Fly High

[00:46:25~] 밤의 산책자들

막 서울에서 내려오셨을 때보다 시간이 흐른 지금의 그분들의 모습은 훨씬 부드럽고 안정되어 보이신다.

인상을 찌푸릴 일보다 웃을 일이 많으신가 보다 잘 웃으신다. 사소한 일도 재미나다 하신다. 갑자기 바다를 보며 회가 먹고 싶으면 시간이 언제든 슝하고 운전대를 잡으신다.

어디 지역 축제 한다는데 하며 또 슝 운전대를 돌리시기도 한다. 사실 자세한 사연이야 난 잘 모른다. 하지만 현재의 그분들은 자신들의 선택에 만족해 하시고 뭔가를 누릴 준비를 해오셨고 그 뭔가를 누리시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편안한 얼굴로 말씀하신다.

’우린 남과 비교를 안 해요. 그냥 누려요. 즐겨요‘

내가 뭔가 사소한 고민거리를 얘기할 때면 조금 귀찮거나 힘겨운 일들은 그냥 지나치라고 하신다. 어디서 들으신 말인지 직접 생각해내신 말인지 이런 멋진 말도 날리신다.

’네 공이 아닌 것은 차버려라‘

[00:48:28~] 이상은 – 삶은 여행

이상은의 ’삶은 여행‘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화가 노성미의 산문집 ’매우 초록‘ 중에서 읽어드렸어요. 마지막 그 딱 한 문장이 정말 울림이 컸죠.

’네 공이 아닌 것은 차버려라‘

진짜 두고두고 새겨둬야 될 것 같은 어록이었습니다.
이게 내 공인지 네 공인지도 모르고 살기도 하잖아요. 내 공이 아니다 싶으면 그냥 과감하게 차버리는 그런 좀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근데 그것도 참 쉽지는 않은 일인 것 같아요.

그렇죠 뭐 쉬운 일이 어디 있겠냐만은 그래도 내 공이 아닌 것은 과감하게 차버릴 줄 아는 무엇보다 이게 ’내 공이 맞나? 이거 내 공 아닌 거 아니야‘이런 것들을 좀 잘 좀 살필 줄 아는 자세도 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다음 노래는요, 두 곡을 좀 이어서 들을게요. 존 메이어의 ’스틸 필 라이크 유어 맨’ 발음이 되게 되게 별로였다. 제가 해놓고도(웃음).

존 메이어의 ’스틸 필 라이크 유어 맨’ 그리고 션 멘데스의 ‘폴린 올 인 유

‘[00:50:10~] John Mayer – Still Feel Like Your Man (존 메이어의 – 스틸 필 라이크 유어 맨)

[00:50:10~] Shawn Mendes – Fallin` All In You (션 멘데스 – 폴린 올 인 유)

존 메이어의 ’스틸 필 라이크 유어 맨‘ 그리고 션 멘데스의 ’폴린 올 인 유‘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50:46~]

8238 님께서
’음숲은 항상 그래요. 여기까지만 듣고 자야지 나 딴 짓 할 거야 생각은 하는데 음악을 듣고 있으면 그냥 계속 듣고 있는 저를 만나게 됩니다. 뭘까요? 선곡 매직인가? 유사 업종 종사자인데 비법 좀 알려주세요‘

그냥 저한테 사랑에 빠지신 것 같은데요.(웃음) 저는 뭘 특별히 하지 않았는데 참 곤란하네요. 유사 업종 종사자 어떤 업종이시죠? 궁금한데요.

선곡이 괜찮나요? 또 요즘에 선곡이 좋다는 말씀 참 뿌듯하게도 많이 해주시는데 감사드립니다.

0451 님
’숲디 숲디, 두 달 반 정도 집콕과 출퇴근만 반복하며 지내다가 며칠 전 혼자 산에 갔다 왔어요. 날씨도 굿이고 공기도 굿이고 좋아하는 음악 들으며 하늘을 봤는데 진짜 이런 게 행복이구나 싶더라고요. 요즘 지인들도 못 만나서 무기력하고 재미도 없었는데 산에 간 뒤로 위로 받고 온 기분이네요. 혼자 즐기는 것도 좋았지만 그래도 함께 어울려 수다 떠는 그런 행복한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하기도 하네요. 숲디 노래 들으며 페스티벌도 빨리 다 함께 신나게 즐기는 날이 머지 않았으면 해요‘

혼자 산에, 공기 좋은가요? 요즘에 또 미세먼지도 최근에 없었던 것 같아서 그리고 또 요즘 답답한 날들 많이 보내고 계시잖아요. 또 혼자 산에 다녀오는 거 괜찮은 것 같습니다. 진짜 말씀하신 것처럼 좀 페스티벌 같은 공연장이나 여러 뭐가 됐든 간에 좀 마음 놓고 어우러질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좀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4505 님
’숲디, 오늘은 저희 아빠 생신이셨어요. 여느 때 같으면 부모님 모시고 식사했을 텐데 코로나 사태로 그렇지 못했네요. 그래서 바이올리니스트인 저희 신랑이 아빠를 위한 연주 영상을 만들어 보내드렸어요.최근 방영한 미스터 트롯에서 나왔던 ‘희망가’를 연주했는데 아빠가 보시고 크게 감동하셨답니다. 워낙 예전부터 ‘희망가’를 좋아하셨었거든요. 찾아뵙진 못했지만 숲디가 아빠 생신 축하드린다는 메시지 대신 전해주세요. 참고로 숲디 어머니께서도 좋아하실 것 같아서 ‘희망가’ 연주 영상 보내드려요‘

지금 영상을 보내주셨는데 정말 그 컴퓨터 앞에서 이렇게 바이올린 연주를 하고 계시네요.

멋있다! 지금 여러분들이랑 나눌 수가 없어서 저 혼자 이렇게 보고 있긴 한데 지금 굉장히 솔직히 저도 소리는 안 들리거든요. 근데 이렇게 모습을 보니까 되게 멋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를 이렇게 찾아뵙지 못해서 제가 이렇게 또 대신 축하 메시지를 드리는데 물론 전화도 드리고 이렇게 나눴겠죠. 우리 생신 축하드립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이 영상을 못 보시는데요, 근데(웃음)

0614 님
’숲디, 저 변화는 없는데 나이만 들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열아홉 살이고 내년이면 성인이 된다는데 제가 생각하는 성인은 너무나 멀게만 느껴져요. 제 정신 상태는 초딩 혹은 유딩인 것만 같은데 성인이 눈앞이라니 그리고 엄마 아빠에게만 있을 것 같았던 민증이 어느 순간 제 손에 쥐어 있고 너무 현실이 비현실적이라 금방이라도 잠에서 깨면 어린 제가 있을 것만 같아요. 이런 경험 저만 하는 걸까요? 세월이 느리다가도 빠르게 가는 것만 같고‘

음 열아홉 살 이시고 지금 내년에 성인이 되시는 근데 그너무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을 한다는 거, 뭐 혹자는 열아홉인데 그런 생각을 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누구나 오늘을 처음 살고 있고 그래서 매일 또 새로운 오늘을 보내고 있으니까 지금의 내가 느끼는 것이 낯설고 그리고 나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고 어른이 될 준비가 안 된 것 같은데 저 역시도 그 나이 때 똑같은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심지어 지금도 사회적으로는 성인이고 어른이고 하지만 제 스스로가 어른이라고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뭔가 다 이랬을까? 내가 어렸을 때는 지금의 제 나이에 형, 누나들을 보면 참 어른 같고 막 멀게 느껴지고 그랬는데 다들 알고 보면 다 비슷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좀 듭니다.

여러분들과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있는 이 시간이 참 소중하다고 새삼 느껴지기도 하고요.

제가 좀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어…지금 해주셨는데 좀 드릴 말씀이 좀 있어서요. 하나 해드리자면,

음… 음악의 숲을 제가 2018년 4월 9일부터 아마 진행을 했었죠. 참 오랜 시간 동안 라디오를 진행을 해왔었는데 어떻게 보면 짧다면 짧은 시간이겠죠. 그 시간 동안 아마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듣고 또 누군가의 목소리가 되기도 하고 또 느끼는 바도 많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났나 싶은 생각을 요즘 많이 하는데, 너무 시간을 임박해서 말씀드린 건 예의가 아닌 것 같고 시간을 두고 말씀을 드리는 게 예의인 것 같아서 제가 5월 10일까지 음악의 숲도 숲디로서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인사를 드려야 될 것 같아서 그렇게 또 이게 원래 어떻게 얘기해야 되나 준비를 좀 나름대로 하고 그랬거든요.

근데 이게 너무 떨려서… 오랜 시간 동안 좀 고민을 해왔고요. 고민을 하고 여러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한 끝에 잠시 동안은 좀 쉬어가는 게 좋겠다 라는 결론을 함께 내렸습니다.

요즘에 또 음악 작업도 열심히 하고 있고 디제이로서의 제 모습과 뭐 뮤지션으로서의 모습 많이 이렇게 또 동시에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조금 더 음악에 집중을 할 수 있는 시간 필요할 것 같아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요, 사실 그래서 또 그렇게 갑작스럽게 너무 갑작스럽게 말씀드려서 죄송합니다.

마지막 인사는 오늘 나누는 게 아니니까요. 오늘 뭐 그때 또 얘기를 드리겠지만 미리 좀 말씀을 드리는 게 저희가 함께한 시간에 대한 예의인 것 같아서 이렇게 또 갑작스럽게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결코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잠시 좀 이렇게 쉬어가는, 잠시 좀 떠나 있는 숲을 떠나 있는 그런 시간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여러분들도 갑작스럽고 아쉽고 그래 주신다면 너무 감사하지만 그냥 잠깐 음악의 숲에서는 잠깐 떨어져 있는 걸로 받아들여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좋게 잘 꾹꾹 눌러 담아서 말씀을 드릴까 고민도 하고 그랬지만 이게 막상 이렇게 말을 꺼내려니까 쉽지가 않네요.

음… 오늘 인사를 나누는 건 아니에요. 저 그래도 시간은 그래도 꽤 남아서 언제나처럼 그냥 우리가 함께 보냈던 진짜 평범해서 더 특별했던 하루하루, 매일매일처럼 그냥 지내시다가 우리 그때 또 마저 인사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더 얘기를 길게 하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이야기를 할 것 같아서저를 조금 돌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5월 10일까지 음악의 숲과 저 숲디는 여러분과 2년 한 1개월 정도 됐나요, 2년 1개월 정도 매일매일 같이 걷다가 잠깐만 좀 걸음을 잠깐 멈추고 다시 이렇게 좀 나중에 다시 만나서 다시 발 맞춰서 같이 걷자 이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음악 듣고 올까요? 정승환의 ’옥련동‘ 제 노래 같이 듣겠습니다.

[01:00:14~] 정승환 – 옥련동

[01:00:14~] 이진아 – 자화상

정승환의 ’옥련동‘ 그리고 이어서 이진아의 ’자화상‘까지 두 곡 들으셨습니다. 이 와중에 이진아 씨의 음악은 정말 좋네요.

’옥련동‘을 들으면서 문득 느낀 게, 이 노래가 이제 제 얘기거든요. 제가 유년 시절을 쭉 보냈던 동네인데 떠나 있을 때도 있고 지금은 떠나 있지만 언제나 돌아가면 늘 그대로 있고 내가 사랑했던 그 풍경 그대로 그 사람들 그대로 다 있잖아요. 그래서 잠깐 이렇게 떠나 있어도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니까, 음악의 숲이 또 여러분들이 저한테는 그렇고 여러분들도 우리 요정들도 좀 그랬으면 좋겠는 마음이 문득 좀 들었고요.

어… 갑작스럽게 이렇게 말씀드린 거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되게 감사하게도 슬퍼해 주시는 분들이 좀 계시는데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오늘 헤어지는 게 아니에요. 여러분, 아직 남은 시간이 많아서 제가 여러분들 각오하라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은 게 제가 매일매일 질척거릴 거거든요. 남은 시간 동안 그러니까 각오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다음 주에는 거의 뭐 생방송으로만 달릴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무튼 간에 요즘에 그 제가 약간 필을 많이 받았어요. 음악이 작업이 너무 잘 되더라고요. 그래서 제 안에 모차르트가 들어왔나 이때 이때를 놓치면 안 되겠다. 정말 다 뽑아 써야겠다. 이게 사실 영감이라는 거는 내가 찾는다고 찾아지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이게 좀 필 받을 때, 다 뽑아서 써가지고 여러분들 저 음악 하는 사람이잖아요. 음악으로 기가막힌 음악으로 또 인사드릴 거고 우리 남은 시간 동안 제가 아주 그냥 이제 그만 가라고 제발 좀 꺼지라고 할 때까지 한번 질척거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2670 님께서
’보기 드물게 동년배들에 비해 성숙하고 사려 깊은 디제이, 뮤지션 정승환을 높이 평가하지만디제이 정승환도 그에 못지 않았다고 생각해 봤습니다. 아쉬운 말 밀려오네요‘ 하셨는데요.

또 또 뭘 이렇게 아쉬워하세요. 제가 질척거릴 거니까 그러… 나 말이 꼬여 어떻게 ㅎㅎ

권로견 님
’숲디 처음으로 글 남겨요. 저보다 한참 어린 숲디지만 한밤 중에 숲디의 목소리가 많이 위로가 되었었어요. 잠시 안녕이길 또다시 이 밤 시간을 함께 할 수 있길 빕니다‘

그래요 진짜 이게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라고 저는 생각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너무 아쉬워하지 마시고.

정다슬 님
’꼭 다시 오셔야 해요. 제가 취준하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는데 그래서 취업하면 꼭 문자 보내려고 했는데 다시 오실 때까지 저도 더 열심히 해서 사회인이 되어 있을게요. 다시 오는 거 약속‘

여러분들이 원하신다면 제가 꼭 다시 돌아와서 같이 좀 걸어달라고 그때는 제발 나 좀 받아달라고 그땐 또 그렇게 애원을 구애를 또 하도록 하겠습니다.

잠깐 떨어져 지내는 동안 또 각자의 자리에서 멋진 또 사람이 되어서 아니면 그냥 지금이랑 똑같은 사람이어도 반갑게 맞이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2264 님
’똑똑똑 저기요. 숲디, 제 귀가 고장 난 줄 알았어요. 이런 한국말은 못 알아듣고 싶네요. 제가 작가로 조금은 유명해져서 밤의 산책자들에도 제 작품이 소개되고 초대석에도 나가서 숲디를 만나는 성덕의 숲을 만들자 하면서 혼자 계획을 짰단 말이에요. 진짜 잠깐만 음숲을 향한 걸음을 멈추시는 거라면 얼마나 기다리면 되는지라도 기약 있는 기다림이라도, 그래도 숲디 언제 어디서든 아프지 말고 행복해야 해요‘

언젠가 그 다시 돌아올 거고요 뭐, 그때 그랬었는데 그때 참 청승맞게 그랬는데 하면서 웃으면서 얘기할 날이 꼭 오기를 바라겠습니다.

음… 계속 마지막 인사처럼 되는 것 같아서… 아무튼 더는 같은 말을 안 하겠지만 마지막으로 각오 단단히 하십시오. 여러분, 남은 시간!

킹스 오브 컴비니언스의 ’홈시크‘ 듣겠습니다.
[01:05:48~] Kings Of Convenience – Homesick (킹스 오브 컴비니언스 – 홈시크)

[01:05:48~] Family Of The Year – Hero (패밀리 오브더 이어 – 히어로)

킹스 오브 콤비니언스의 ’홈시크‘ 이어서 영화 보이후드의 OST였죠. 패밀리 오브더 이어의 ’히어로‘까지 들으셨습니다.

전 잠시 후에 <숲의 노래>로 들와올게요.

[01:06:24~]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시규어 로스의 ’올 올라잇‘이라는 곡입니다.

제가 이 노래는 정말 많이 음악의 숲에서 틀었던 것 같은데 제가 시규어 로스의 정말 엄청난 팬이라는 건 다들 아시고 계시겠죠. 노래 제목이 ’올 올라잇‘ 이고 다 괜찮다고 우리 그런 좀 마음을 담고 싶어서가지고 와봤습니다.

슬퍼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상하게 기쁘네요. 아까 이상하게 그런… 고맙습니다.

시규어 로스의 ’올 올라잇‘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1:07:32~] Sigur Ros – All Alright (시규어 로스 – 올 올라잇)


200427(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8~] ADOY – Lemon
  • [00:08:27~] 윤지온 – 느린 걸음
  • [00:10:52~] Stevie Wonder – Lately
  • [00:00:00~] The Beatles – A Day In The Life
  • [00:14:29~] 백예린 – 다시 난, 여기
  • [00:17:37~] 하동균 – From Mark
  • [00:30:14~] 프롬 – 달밤댄싱
  • [00:31:31~] 이상순 – 또 왜 그래
  • [00:33:35~] Rialto – Mondat Morning 5.19
  • [00:36:19~] 유라 – 수영해
  • [00:39:50~] 다비치 – 너에게 못했던 내 마지막 말은
  • [00:00:00~] 이승환 –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 [00:48:16~] 로시 – Stars
  • [00:00:00~] 안녕히(Feat. Gray) – Hoody
  • [00:52:51~] Laura Mvula – Little Girl Blue
  • [00:00:00~] Billie Holiday – Autumn In New York
  • [00:54:07~] Mokyo – toge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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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으로 이루어진 이 밴드는요, 밴드를 결성하기 전 각자 다른 밴드에서 활동했습니다. 그것 말고도 공통점이 하나 더 있었는데요. 음악은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대중에게 알려지지 못해서 해체하고 말았다는 거였죠.

밴드를 계속해야 하나 보컬과 기타를 맡고있는 이 멤버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키우던 고양이가 다가와 말했죠. ‘내 이름으로 밴드를 하면 잘 될 거야’ 물론 고양이가 한국어를 구사했을 리는 없겠죠~ 고양이의 음성을 들은 건 밴드를 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을 텐데요. 밴드를 하기로 결심한 이 멤버는요, 대중적으로 어필을 하는 동시에 인디가 지니고있는 독창성도 잃지 말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고양이 이름인 ‘요다’의 영어 스펠링을 거꾸로 읽은 ‘아도이’를 팀 이름으로 삼게 됐죠.

결국 답을 알고 있는 건 자기 자신 마음의 소리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8~] ADOY – Lemon (아도이 – 레몬)

4월 27일 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아도이의 ‘레몬’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앞서 오프닝에서 아도이에 관한 이야기를 좀 나눠봤는데 이 아도이라는 이름이 예… 그 키우던 고양이의 이름이 ‘요다’래요. 이 영어 스펠링을 거꾸로 읽으면 아도이가 된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와서 ‘내 이름으로 밴드 이름을 해라’, ‘해라, 냐옹~’ 뭐 이렇게 (웃음) 물론 그러진 않았겠죠.

아도이라는 밴드는 이제 정말 이제는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밴드이기도 하고요. 저도 음악의 숲에서 그 아도이 음악을 참 많이 틀기도 했었고, 그리고 예전에 한 번 타 방송사 공연하는 프로그램에서 만났을 때 음악의 숲에 꼭 나와주신다는 약속을 한번 받았었는데 예, 또 워낙에 왜 안 나오시죠? (웃음)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만큼 저도 참 좋아하는 밴드인데 이렇게 또 첫 곡부터 또 오프닝 이야기까지 나눠봤습니다.

[00:04:03~]
3104 님께서

‘보컬 오주환 님이 다른 밴드 하던 시절, 그러니까 무려 10년 전부터 좋아했는데 요즘 너무너무 잘 돼서 기쁘고 뿌듯하고 신기해요. 괜히 뭉클합니다’
아 그니까 이게 사실 아주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지 않던 때에 그때부터 좋아하고 어… 이렇게 응원하던 사람들은 아 뭔가 좀 기분이 좀 남다를 것 같아요. 아 진짜 나밖에 모르고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었고 나만 혼자서 좋아하던 뮤지션이었는데, 밴드였는데 점점 사람들한테 사랑받기 시작하고 되게 유명해지고 커가는 걸 볼 때 아~ 그 뿌듯함 또 뭉클함 음… 근데 아마 그 아티스트, 들도 아마 그렇게 느낄 거예요.

처음에 뭐 공연했을 때 몇 명 안 오던 그 사람들 계속 이렇게 같이 걸어가는 느낌. 아마 기억하고 계시지 않을까 예, 그런 생각이 듭니다.

3215 님께서

‘아! 셀카로 소집 명령 내리시면 올 수밖에 없잖아요, 정말~

무슨 어플 쓰셨어요? 공유해 주세요, 숲디’

하셨습니다. 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소개, 소개라기보다는 그 제가 생방송 직전에 이… 콘솔 앞에서 셀카를 찍는 시간이 있습니다. (웃음) 주기적으로 찍어줘야 하거든요. (웃음) 또 확인해야 되고, 예 그래서 이제 그 음악의 숲 인별그램, 으로 이제 생방송 시작할 때 올리면서 ‘오늘도 같이 걸어요~’ 이러면서 이렇게 올리는데 오늘도 그걸 찍어서 올렸더니 또 이렇게 말씀을 해주시네요.

어플 뭐 쓰냐고요? 예, 저는 어플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그냥, (웃음) 예. 그 어플 진짜 좋더라고요. 예, 너무 좋아요, 깜짝 놀랐어요. 다른 사람이래~ 뭐 조금 나아지는 정도? 그런 거? (웃음) 얼굴에 점 몇 개 좀 가려주는 그 정도던데요?

자, (웃음) 오늘도 생방송으로 두 시간 함께 걷겠습니다.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여러분의 전화 신청 기다릴게요. 저랑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들은요, 문자로 신청해 주세요. 우리 채택된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도 드리겠습니다.

자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도 기다릴게요. 문자 번호 샵 8천 번 짧은 건 50번,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45~] 내 인생의 단 한 곡 코너

내 인생의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 김소영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00:07:26~]

‘안녕하세요. 저는 마지막 학기를 남겨두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숲디랑 동갑이에요. 제 인생의 단 한 곡은 윤지온 님과 남영주 님이 부른 ’느린 걸음‘입니다.
마치 저에게 해주는 이야기와 같은 가사, 그리고 그 가사를 오롯이 곱씹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따뜻하고 잔잔한 멜로디가 좋아서 반복해 오래도록 들었어요.

이 곡은 좀 더 속도를 내보라며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저에게 힘이 들면 쉬어가도 된다고, 내 마음을 맞춰보고 이해하는 데에 충분히 시간을 쓰라고 말해줘요.
그래도 원체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 바로 마음을 내려놓고 여유를 가지기는 어렵더라구요.

하지만 가끔 느려질지언정 계속해서 걷고 있는 저 스스로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고 되돌아보게 만들어 준 ’느린 걸음‘이라는 곡 함께 듣고 싶습니다’

[00:08:27~] 윤지온 – 느린 걸음

듣고 오신 노래는요. 김소영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윤지온 그리고 남영주의 ‘느린 걸음’이었습니다.

마치 그… 본인에게 해주는 말 같은 그런 가사래요. 가사를 곱씹게 하는 좀 잔잔하고 따뜻한 멜로디가 좋아서 반복해서 오랫동안 들었는데 좀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예, 그 소영 씨에게 힘들면 쉬어가도 된다고 마음을 맞춰보는데 시간을 쓰라고 말해주는 그런 노래라고 합니다.

아… 인생의 단 한 곡 남겨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음 진짜 힘들면 좀 쉬어가도 되고 좀 마음도 추스리고 그런 시간들이 어… 뭐랄까요. 무시 받지 않는 그런 좀 존중받을 수 있는 그것도 열심히 사는 것만큼 못지않게 필요하고 소중한 거라고 좀 여겨졌으면 좋겠습니다. 쉬어가는 것 그리고 내려놓는 것 뭐 이런 것들이 어… 꽉 쥐고 있는 것만큼 소중한 거라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일단 저부터도 좀 그래야겠죠, 예. (웃음)


여러분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요. 음악의 숲 인별그램으로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00:10:16~]

1231 님께서

‘요즘 왜 이렇게 무기력해지는지 모르겠어요.
뭔가 새로운 변화가 있길 바라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가사는 슬프지만 잠들기에 좋은 스티비 원더의 ’레이틀리‘ 신청합니다’
음 새로운 변화가 꼭 있을 거예요. 예, 또 본인이 생각지도 못한 어떤 순간에 꼭 그런 순간이 나타나기를 예, 바라겠습니다. 신청하신 곡 스티비 원더의 ‘레이틀리’ 그리고 이어서 비틀즈의 ‘데이 in 라이브’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10:52~] Stevie Wonder – Lately (스티비 원더 – 레이틀리)

[00:00:00~] The Beatles – A Day In The Life (더 비틀즈 – 어 데이 인 더 라이프)

(*소개는 됐으나, 해당 파일에서 재생되지 않음)

[00:11:11~]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코너

내 얘기 같은 드라마

‘다들 그렇게 얻어터지고, 라면으로 되겠어?’

‘꼬부랑 국수도 맛있습네다’

’내가 모두에게 미안하게 됐어‘

’사과는 이 애미나이가 해야죠~ 모든 일은 원흉이 다 이 애미나이인데‘

’그래 맞아, 내가 사과할게, 모두에게… 내가 너무 고마워서 뭐라도 주고 싶은데 다들 알다시피 나 돈 없잖아. 이거라도 받아주라‘

여자가 주머니에서 손을 넣었다 꺼낸 것은 엄지와 검지, 두 손가락을 교차해서 만든 하트였다. 그것은 패러글라이딩을 타다 난데없는 돌풍으로 남한에서 북한으로 돈 한 푼 없이 불시착한 여자가 줄 수 있는 최선의 선물이었다. 여자는 자신을 도와준 북한군 네 명 중 세 명에게는 하트 하나씩을. 가장 잘생긴 한 명에겐 두 개의 하트를 날렸다.


하트를 못 받은 나머지 한 명의 북한 군인, 남자는 심기가 못내 불편했다. 패러글라이딩 장비가 나무에 걸린 여자가 하늘에서 떨어졌을 때 딱 받아준 것도, 오갈 데 없는 여자의 거처를 마련해 준 것도 다 남자였다. 남자 마음엔 이미 여자가 주지도 않은 하트가 안착해 있었다.

(숲디) ’그 에미나이는 왜 하트 수신호를 우리에게 날린 건가? 그거이 좋아하는 뜻이라지 않갔어? 자본주의는 하트도 줏대가 없구나‘ (웃음)

집에 돌아가는 길. 북한 군인들은 여자가 준 하트의 의미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쳤다. 못마땅한 마음을 숨기고 부하들을 배웅한 남자는 집에 돌아와 벌개진 얼굴로 물었다.

‘그쪽은 심장이 여러 개요?’

질문의 뜻을 모르는 여자는 당연히 심장은 한 개라고 대답했고 답답한 남자는 그만 방으로 올라갔다. 침대에 앉은 남자는 마음이 풀리지 않아 여자처럼 검지와 엄지로 하트를 만들고 나서 말했다.

‘망할 놈의 자본주의 하트’

질투라는 감정으로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을 확인하곤 했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었습니다. (웃음)

[00:14:29~] 백예린 – 다시 난, 여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OST 중에서 백예린의 ‘다시 난, 여기’ 들으셨습니다.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 함께할 드라마는요. 지난 2월에 종영한 예, 정말 화제의 드라마였죠. ‘사랑의 불시착’입니다.

[00:15:17~]

최다희 님께서

‘숲디 빨리 말해봐요, 마지막 그거는 작가님이 시킨 거 아니죠?’

(웃음) 동무는 그걸 어떻게 알았습니까? (웃음) 어~ 애드립이었어요. 그… 저도 그 뭐지? 이게 제 재능을 이때 2주년 특집 했을 때 그때 리정혁의 동무의 대사를 했었잖아요. 습~ 저도 놀랐어요. 나 왜 잘하지 이거? 이러면서 나는 왜, 왜 이거 잘하지? 오히려 다른 경상도 사투리 이런 건 못 하는데 이상하게 이북 사투리가 따로 연습해본 적도 없거든요~ 어… 참 이상했습니다. 저도 좀 신기했고요.

9085 님께서

‘이제는 북한 사투리마저 완벽하게 소화하는 숲디, 역시 숲디.

정승환이 역시 최고 DJ 선생님 아닙니까?’

라고 보내셨는데 (웃음) 근데 나 왜 잘하는… 근데, 잘하는 거 맞나요? 괜찮아요? 왜 잘하지. (웃음)

2264 님께서

‘손가락 하트가 세계 공통어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 장면이었어요.
이번 주는 리승환 씨의 북한 말 기대할게욧’

음… 그래요. 저도 제가 제자신에게 의문이 남지만 그래도 여러분들께서 즐거워하시니까 예, 잠시 이… ‘내 애기 같은 드라마’에서 ‘사랑의 불시착’ 진행하는 동안에는 어 제가 리장혁 동무에게 빙의를 해서 한번 진행을 해보도록 하갔습니까, (웃음) 하갔습니다. 예, 아 재밌다. 계속하고 싶다. 아~ 참.

자~ 다음 노래, 다음 노래는요. 7299 님께서

‘숲디 님 요즘 필사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어요.

오늘은 기형도 시인의 시를 필사했는데요. 숲디가 시 좋아한다고 해서 반가운 마음에 보내봅니다.
신청곡은 하동균의 ’프롬 마크‘입니다.’


아~ 필사를, 기형도 시인의 시 저도 좋아만 했지 필사를 해볼 생각은 못 했네요. 어떤 시였나요?

자! 그러면 우리 신청하신 곡 저도 하동균의 ‘프롬 마크’ 참 좋아하는데 이 노래 한번 같이 들어보갔습니다.

[00:17:37~] 하동균 – From Mark (하동균 – 프롬 마크)

하동균의 ‘프롬 마크’ 들으셨습니다.

자~ 이번 시간은요,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시간입니다. 우리 잠 못 드는 요정과 전화 통화해 보는 시간인데요.

[00:18:22~]

자 한번 바로 만나볼게요.

5268 님

‘숲디, 저는 오늘 올해 세웠던 네 개의 목표 중 두 번째 목표를 이뤘어요.
절반은 다른 사람의 힘이 필요한, 나머지 절반은 저의 의지가 필요한 것이었는데 너무나 감사하게도 전자를 다 이루게 되었답니다.
좋은 일이 계속되어 다가온다는 것이 조금 두렵기도 하지만 다시 오기 힘들 이 시기를 즐겨보려고요. 심야 정담마저 되어버린다면 정말 기쁨을 주체못할 것 같습니다.

우항항 조심스레 연락 기다리고 있을게요’

(웃음) 예, 우리 이분에게 좀 기쁨을 좀 드려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 여보세요.

5268 님 : 여보세요.

숲디 : 네 안녕하세요. (5268 님 : 안녕하세요(웃음)) 어~ 우리 자기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5268 님 : 네, 저는 서울에 사는 21살 이가영이라고 합니다.

숲디 : 이가영 씨! (5268 님 : 네) 네 반갑습니다. (5268 님 : (웃음) 네) 올해 세웠던 4개의 목표 중 두 번째 목표를 다 이뤘다고 (5268 님 : 네) 네 어떤 목표인지 혹시 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5268 님 : 음… 오늘 이룬 목표는 학교 활동 한 가지 이상 하기였는데 (숲디 : 어~) 이번에 학생회 발표가 났는데 붙어가지고 (숲디 : 어) 그 목표를 이뤘습니다.

숲디 : 어~ 어떤 그거였어요? 활동? (5268 님 : 과 학생회?) 아아~ 학생회~! 아, 예예예. 학생회에서 그럼 맡은 직책은?

5268 님 : 기획국 국원으로 들어가게 됐어요. (숲디 : 아, 죄송한 뭐라고요?) 기획국 국원으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숲디 : 기획국) 네 (숲디 : 기획국이 뭐예요?) 어… 행사 같은 거 있으며는 (숲디 : 네) 이렇게 뭐 계획하고 (숲디 : 아~) 진행하고 막 게임 같은 거 짜고 이러는 거예요.

숲디 : 아~~ 되게 (5268 니 : 네) 인싸네요, 인싸 (5268 님 : (웃음)) 인싸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네요. (5268 님 : 아웅 아니에요옹~) 네 (웃음) ‘아니에요옹~’ 이렇게 말씀을 (웃음) 아니 학생회를 하고 싶었던 이유가 있으시다면? 혹시.

5268 님 : 아~ 그냥 뭔가 학교 활동을 이번에 제가 새내기로 들어가게 됐거든요. (숲디 : 네) 그래가지고 뭔가 학교 활동을 한 가지 이상 꼭 해보고 싶었는데 (숲디 : 네) 지금 학교를 못 가는 상황이다보니까 (숲디 : 음~) 뭔가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숲디 : 아무래도 예) 근데, 예. 그랬는데 과 학생회는 이렇게 모집을 해가지구 지원서 작성해서 이렇게 하게 됐어요.

숲디 : 아~ 그럼… 학생회 면접을 그러면 봤다고 들었는데 (5268 님 : 네) 어떠셨나요? 어떤 질문을 좀 받고 그랬어요?

5268 님 : 학생회 면접 볼 때 어… 뭐 그냥 어떤 이전에 제가 뭐 학교 활동 초중고 때도 뭐 여러 개 했었다 (숲디 : 네) 이러면서 어떤 활동을 했냐? 이러고 뭐, 뭐… 어떤 행사를 제일 진행하고 싶냐 (숲디 : 음~) 이런 것들?

숲디 : 어떤 그럼 대답을 하셨나요? 어떤 행사 진행하고 싶다.

5268 님 : 어 저는 다른 것보다도 이렇게 학과 학우분들이랑 직접 대면할, 하면서 뭔가 그분들의 의견도 듣고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이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숲디 : 음~) 최대한 이렇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숲디 : 예) 활동을 많이 하고 싶다고 (숲디 : 음~) 얘기를 했었어요.

숲디 : 아~ 그렇군요. (5268님 : 네) 예, 구체적으로 뭐 어떤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혹시 뭐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5268 님 : 어~ 뭐 예를 들어서 그냥 뭐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때 뭐 지원 사업 (숲디 : 음) 같은 거 하면서 (숲디 : 예) 그렇게 뭔가 이렇게 도움을 주고 아니면 약간 뭐 제가 경영학과, 거든요. (숲디 : 아~) 그래서 뭐 ‘경영인의 밤’ 이런 행사가 있는데 (숲디 : 예) 그런 거 하면서 되게 학과 학우분들 다 같이 모여서 행사 진행하고 뭐 이런.

숲디 : 음음음~ (5268 님 : 네)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아까 그 절반은 다른 사람이 필요한, 나머지 절반은 저의 의지가 필요한 것이라고 또 네 가지를 설명해 주셨잖아요. (5268 님 : 네) 전자를 다 이루게 되었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나머지 절반은 어떤 거였을까요?

5268 님 : 어 그 제가 지금 이룬 것 중에 (숲디 : 예) 나머지 하나는 (숲디 : 네) 대외 활동을 하나 해보고 싶었는데 (숲디 : 어!) 그것도 얼마 전에 붙게 됐고 (숲디 : 네) 이제 제가 스스로 이뤄나가야 할 목표 두 가지는 (숲디 : 네) 하나는 자격증을 하나 이상 따보자! 고 두 번째는 독서를 올해 5권 이상 해보자 (숲디 : 음~) 라는 게 목표입니다.

숲디 : 5권 이상? (5268 님 : 네) 그럼 자격증을 일단 어떤 자격증을 따고 싶어요.

5268 님 : 어~ 언어 관련 자격증을 하고 싶…어요.

숲디 : 언어 관련? (5268 님 : 네) 뭐 외국어 같은 거요? (5268 님 : 네네) 아~ 어떤? 어떤 언어요?

5268 님 : 그중에서 제일 큰 거는 중국어를 제가 그냥 어릴 때부터 짬깐 짬깐씩 (숲디 : 아~) 해왔어가지구 (숲디 : 예) 그게 제일 일단 접근하기 쉽지 않을까? 해가지고 (숲디 : 으음~) 그거를 일단 생각하고 있습니다.

숲디 : 중국어 (5268 님 : 네) 예, 어렸을 때부터 그러면 뭐 했다는 거는 뭐 언제부터 했던 거예요?

5268 님 : 초등학교 때 그때는 그냥 학습지 같은 걸로 (숲디 : 아 학습지로~) 네 배우면서 그냥 계속 네, 했었던 것 같아요.

숲디 : 음~ 뭐 잠깐 좀 이렇게 저희한테 가르쳐 줄 수 있나요. 뭐 간단한 거라도? (5268 님 : 아~ 자기소개 같은 거?) 어 자기소개 좋다, 예.

(중국어 자기소개)

우와 진짜 잘하시는데? (5268 님 : (웃음)) 되게 그 발음이 이렇게 쉽지 않잖아요. (5268 님 : (웃음) 그냥~ (웃음)) 예, 쉬워요. 안 쉬워요. 그것만 대보세요. (웃음) 예, 농담이구요. (5268 님 : (웃음) 아이 오래 했던 게 있으니까) 어~ 잠깐 그… 좀 뭐라고 했던 건지 알려주시겠어요?

5268 님 : 어, 안녕하세요. 저는 이가영이고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숲디 : 이가영이고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니하오 워 싀~) 워 싀 정승환~ (숲디 : 정, 정승환) 런 시엔 니 (숲디 : 렌 시니?) 네, 헌 까오 씽~

숲디 : 헌 까오 씽 (5268 님 : 어! 맞아요~) 어~ 이렇게 어 알겠습니다. 아… 언제 써먹을지 모르겠지만 잘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웃음) (5268 님 : (웃음) 네) 그리고 독서 다섯 권 해보고 싶다. 하셨는데 지금 현재는 몇 권 읽으셨나요?

5268 님 : 지금 한 권째 읽고 있는 중입니다. (웃음) (숲디 : 어~ 어떤 책이에요?) 어… ‘축복’이라는 (숲디 : 네) 책인데요. 어 약간 노부부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 (숲디 : 음) 그들이 일상 속의 행복을 어떻게 찾아가느냐? (숲디 : 아~) 약간 이런 이야기의 책이에요.

숲디 : 아~ 그런 책이군요. (5268 님 : 네) (웃음) 네, 네 권을 더 읽으셔야 되는데 (5268 님 : (웃음) 네) 아… 그래요. 사실 이게 다섯 권이 얼마 안 되는 것처럼 보여도 1년은, 1년에 다섯 권씩이나 읽는 사람이 많지 않아요. (5268 님 : 그러니까요) 네… 저도 사실 뭐 쩝 그렇기도 하고 아… 이제 근데 좀 올해 2분기인데 한 권이면 조금 분발하셔야 될 것 같은데요. (웃음) (5268 님 : 아~ 맞,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웃음))

예, (웃음) 아 그래도 올해 세웠던 목표들 좀 많이 반을 이루셨으니까 (5268님 : 네) 요즘 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계실 것 같아요.

5268 님 : 어 네 그래도 약간 (숲디 : 네) 되게 약간 코로나 때문에 (숲디 : 음) 뭔가 되게 할 수 있는 게 제한된다고 생각을 했는데 (숲디 : 예) 그냥 이 상황에서도 뭐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니까 (숲디 : 음~ 네) 되게 생각보다 할 수 있는 일이 많더라고요. (숲디 : 어~) 그래서 그냥 그런 것들 하나하나씩 시도해 가면서 요즘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숲디 : 아~ 그렇군요. (5268 님 : 네) 음악의 숲은 좀 자주 들으시나요. (5268 님 : 네 요즘~ 맨날 듣고 있어요) 아 언제부터 들으셨어요?

5268 님 : 들은 지 그렇게 오래는 안, 한 3월 초부터 듣기 시작했는데 (숲디 : 3월 초~ 정말 얼마 안 됐네요, 예) 네, 네 근데 그때 처음 딱 듣고 우연히 듣게 됐는데 (숲디 : 네) 딱 듣고 너무 숲디 목소리도 좋고 이런 코너 구성도 너무 좋고 해가지고 (숲디 : 네) 그 첫날 들은 이후로 계속해서 듣고 있어요.

숲디 : 그럼 혹시 제일 좋아하는 코너 있으세요?

5268 님 : 저는 ‘밤의 산책자들’이요.

숲디 : 아 밤에 산책자들~ (5268 님 : 네) 아 사실 밤에 산책자들에서 들려드린 것만 모아도 책 한 권 분량을 모을 수 있쓰거든요. (웃음)

5268 님 : 어 맞아요. 그래서 제 제가 좋아하는 구절이 나오면 (숲디 : 음) 이렇게 필사도 해보고 하거든요.

숲디 : 아~ 그래요? 혹시 좀 기억에 남는 게 있나요?

5268 님 : 아~ 제가 다이어리에도 적어놓은 게 있는데 (숲디 : 어 그래요) 어~ 네, 어~~ 맞아요. 박상영 씨 산문집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했던 (숲디 : 아~ 예예, 박상영 작가님 네) 거기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구절이 ‘생이라는 명제 앞에서 우리는 저마다 바위를 짊어지는 시시포스일 수밖에 없다’ 이 구절을 제일 좋아합니다.

숲디 : 어~ 특별히 그게 좀 와 닿았던 이유가 있으실까요?

5268 님 : 어… 그냥 이때 읽었던 구절들이 다 뭔가 제가 되게 라디오를 처음. 듣게 됐을 때도 뭔가 그냥 왠지 우울하고 (숲디 : 음) 이랬던 때였거든요. (숲디 : 예) 계속 뭔가 꿈이란 걸 생각해내야 되고 이런 것 같은데 (숲디 : 네) 이 구절을 읽고 나니까 다 이렇게 살아가는구나 (숲디 : 음~) 하면서 그냥 되게 위안을 얻게 됐었던 것 같아요.

숲디 : 아 그렇군요. (5268 님 : 네) 그래도 뭔가 제가 이렇게 또 소개해 드리는 글과 작가님들을 이렇게 오래도록 특별하게 기억해 주셔서 저도 왜, 괜히 막 뿌듯하고 (5268 님 : (웃음) 네) 그런데 아마 박상현 작가님께서 굉장히 좋아하실 것 같아요. (5268 님 : (웃음)) 이 얘기 들으면, (5268 님 : 아~네) 알겠습니다. 또 남은 목표도 잘 이루어나가시기를 그럴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오늘 되게 긍정적이신, 밝으신 것 같아서 (5268 님 : 네) 또 잘 해나가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혹시 생각나는 사람이 있으시다면 (5268 님 : 네) 또 이 자리를 통해서 한 말씀 전해주세요.

5268 님 : 어… 제가 작년에 수험생활 다시 하면서 힘들 때 (숲디 : 네) 같이 해줬던 새 언니들이랑 호정이, 유정이, 하윤이, 유나, 수한이, 나, 한테 그냥 그 힘든 시절을 같이 (숲디 : 음) 이렇게 보낼 수 있도록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숲디 : 아… 그래요, 또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나 보네요, 이렇게 또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 (5268 님 : (웃음) 되게 감사하면서 살고 있어요)

아 그래요 4239 님께서 지금

’풋풋하네요, 가영 양! 잘가영~ 수줍어하면서 얘기하는 푸웅푸웅 너무 귀여워요’
하셨는데 푸웅푸웅은 뭐죠? (5268 님 : (웃음)) 아 이거구나? 으흠흠~ 푸웅푸웅 이게. 알겠습니다, 혹시 듣고 싶으신 신청곡 있으신가요?

5268 님 : 어… 저 프롬에 ‘달밤댄싱’ 신청할게요.

숲디 : 달밤 댄싱이요? (5268 님 : 네) 네, 알겠습니다. 우리 어… 이가영 씨 늦은 시간에 전화 연결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5268 님 : 네) 네, 책 4권도 마저 잘 (웃음) (5268 님 : (웃음)) 읽으시기 바라고, 건강 잘 챙기시구요. (5268 님 : 어, 네 숲디도요~) 네, 라디오 또 계속 들어주세요. (5268 님 : 네,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저희는 잠시 광고 갔다 와서 우리 이가영 씨의 신청곡 밤, 프롬의 ‘달밤댄싱’ 같이 들을게요.

[00:30:14~] 프롬 – 달밤댄싱

자 이가영 씨의 신청곡 프롬의 ‘달밤댄싱’ 들으시구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1:31~] 이상순 – 또 왜 그래

이상순, 오지은의 ‘또 왜 그래’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00:31:55~]

이 노래는 5393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숲디 편의점 알바하면서 매일 음숲 듣고 있는 요정이에요.
오늘 진상 손님 만나서 지금 눈물 찔끔 흘리면서 청소 중이에요.
너무 속상해요. 저도 어디서 손님 입장이 됐을 때 알바생 분들께 잘 해드려야겠어요.
모든 알바생분들 파이팅입니다. 이상순, 오지은의 또 왜 그래 신청해요.’


음… 아이~ 또 왜 그랬을까요? 진상 손님들은 왜 그러는 걸까요? 예, 참 그… 본인이 소중한 만큼 상대방도 그렇다는 걸 좀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될텐데 본인의 기분이 중요한 만큼 상대방 기분도 중요한 건데 그런 사람들 때문에 좀 속상하고 또 그렇다고 화는 또 못 내고 예, 오히려 좀 피하는 게 상책이고 속상할 것 같습니다. 예, 그래도 신청하신 곡 들으시면서 쪼끔은 마음이, 마음을 좀 달랠 수 있었기를 바래요, 예.

자 이어지는 3부에서는요. ‘밤의 산책자들’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샵 8천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7791 님께서

‘리알토의 ’먼데이 모닝 파이브 나인틴‘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아 고비였습니다. ‘5.19.’ (파이브 나인틴) 어떻게 읽어야 되나? 자 (웃음) 신청하신 곡 리알토의 ‘먼데이 모닝 파이브 나인틴’ 같이 들을게요.

[00:33:35~] Rialto – Mondat Morning 5.19. (리알토 – 먼데이 모닝 파이브 나인틴)

[00:34:30~] 밤의 산책자들 코너

‘수영장에서 제일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 되긴 힘들겠지만, 일주일에 세 번 수영 수업을 빠지지 않고 가는 것 그래서 자유형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 그 세계에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오늘의 일을 마치고 만족감 속에서 맥주 한 잔을 마실 수 있었다.

대단한 성취를 줬거나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지 않아도 나와 약속을 하고 조용히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되다’와 ‘하다’를 혼동하지 않으면 70점은 문제가 되지 않는 거였다. 그러니 좋아하는 일 앞에서 우리가 물어야 하는 건 성공 여부가 아닐지 모른다. 되고 싶어서인가 아니면 하고 싶어서인가 하는 것. 우리를 지치게 하는 것은 되려는 욕심이지 좋아하는 일 자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00:36:19~] 유라 – 수영해

유라의 ‘수영해’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김신지의 에세이 ‘평일도 인생이니까’ 중에서 읽어드렸습니다. 책 제목이 멋있더라고요. ‘평일도 인생이니까’. 이야~

어… 오늘의 밤의 산책자들은, 예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보고 부딪혀보고 또 자주 무너졌던 주제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되다’와 ‘하다’를 혼동하지 않는 것. 음 마지막 그 문장이 되게 좀 마음을 울렸던 게 ‘우리를 지치게 하는 것은 되려고 하는 욕심이지 좋아하는 일 그 자체는 아니다’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고요, 뭐가 됐든 간에 내가 좋아하는 일 뭐 저 같은 경우에는 음악이라고 치면 음악 자체는 너무 좋은데 더 잘하려고 하는 마음, 더 뭔가를 이렇게 성취하려는 그 마음 때문에 내가 힘든 것이지 음악이 나를 힘들게 하는 건 아니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00:37:40~]

최성희 님께서

‘되다‘와 ’하다‘를 혼동하지 않고 하면 되는 거네요.
하지 않고 되게 할 순 없으니 결국 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내 몫인 거네요.


아~ 이거 진짜 맞네요. 하지 않고 될 수는 없지만 하다 보면 될 수도 있는 거고 다만 ‘한다’라는 것 자체에 조금 더 포커스, 싱을 두고 어… 거기에 좀 더 집중을 해서 차근차근 해나가는 것 결국에는 음… 욕심을 비워낸달까요, 아니면 욕심의 방향을 좀 트는 걸까요. 예, 그 모르겠지만 잘, 적절하게 해야될 것 같습니다. 사실 그게 말처럼 쉬우면 모두가 이렇게 행복하게 잘 지내겠지만 그래도 계속 이렇게 고민하고 음 돌아보고 하는 건 좋을 것 같습니다. ‘되다’와 ‘하다’를 혼동하지 않는 것

자 최미애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성대결절로 쉰 목소리가 굳혀졌는데 숲디 목소리는 잔잔하고 맑은 바다 같아요. 닮고 싶은 목소리의 가수 다비치의 ’너에게 못했던 내 마지막 말은‘ 신청해요.’

아~ 성대결절로 쉰 목소리로 굳혀진. 아… 그러셨군요. 자… 닮고 싶은 그 목소리. 예, 그 가수를 같이 또 들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아름 님께서

‘두 아이와 남편을 재우고 드디어 갖는 제 시간이네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조용히 라디오 듣는 이 시간이 저에겐 정말 힐링이 돼요.
음악의 숲은 처음 듣는데 이 시간에 이런 목소리 좋네요.
신청곡은 이승환 님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입니다’

음. 자~ 우리 신청하신 곡 함께 들으면서 우리 각자의 시간 예, 만끽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다비치의 ‘너에게 못했던 내 마지막 말은’ 이어서 이승환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00:39:50~] 다비치 – 너에게 못했던 내 마지막 말은

[00:00:00~] 이승환 –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소개는 됐지만, 해당 파일에서 재생되지 않음)

다비치의 ‘너에게 못했던 내 마지막 말은’ 그리고 이승환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40:23~]
1326 님께서

‘숲디, 오늘 밤하늘 봤어요?
오늘 밤에~ 올해 가장 밝은 샛별을 볼 수 있대요.

초승달 옆에 밝게 빛나는 샛별의 모습이 그림 같아서 한참을 봤네요‘

아~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어우 사진을 되게 예쁘게 찍으셨네요. 전봇대 위에 탁 달이랑 샛별이랑 이렇게. 요즘에 좀 하늘이 맑았어서 요며칠, 저도 좀 달을 되게 좀 평소보다 오래도록 올려다봤던 것 같애요. 맑고, 어… 달이랑 이렇게 별이랑 같이 뭔가 예쁘~게 이렇게 콕 박혀 있는 느낌이 들어서, 네. 사진으로만 봐도 이렇게 그런데 지금 집에 들어가는 길에 또 한 번 봐야겠네요.

그, 그런 생각할 때 있으신가요, 혹시? 저는 너무 당연하게 하늘 보면 달 있고 별 있고 하다가 갑자기 문득 ’아니 어떻게 하늘에 저런 게 있지?‘ 막 생각하면 너무 낯설어지는 거예요. 너무 신기하고 ’저게 어떻게 저렇게 둥둥 떠 있지‘ (웃음) 이러면서 과학적으로 접근을 하면 뭐 (웃음) 할 말이 없지만 이렇게 허공에 저렇게 반, 반짝이는 게 이렇게 있는 게 어 신기하다 새삼 그런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은 그런 적 없으신가요? 저만 그런가요? (웃음)

1375 님

’안녕하세요. 지금 중환자실에서 일하고 있는 신입 간호사입니다.
하루 24시간 내내 돌아가는 이곳은 항상 라디오나 음악을 틀어놓고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 일하고 있는 저희에게 힘이 돼주는 것 같아 너무 감사드려요‘

아~ 24시간 내내, 예. 그렇죠. 지금 늦은 시간인데 지금 일하고 계시는 분들 정말 많으신 것 같아요. 중환자실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항상 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시니까 예, 그래도 쪼끔 틈틈이 쉬는 시간이 있으시거나 할 때 그 짧은 시간이나마 이렇게 회복을 잘 하시고 그리고 또 일하셨으면 좋겠네요.

예, 항상 이렇게 현장에서 특히 중환자실이나 이렇게 또 의료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이렇게 어떤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되나 도대체. 예, 저도 항상 조심스러운데 음~ 간혹가다가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문득문득 ’잘 쉬어갑니다‘ 라고 보내주시면 제가 되려 되게 힘이 좀 나더라고요 제가 되려 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자 3524 님께서

’숲디 지난주 유재석 님이 밑반찬 요리 라이브 방송 중 진미채 손질하며 유희열 님을 진미채라고 한다며 진미채를 물에 담가놨다 손질하시며 유희열 반, (숲디 : (웃음)) 유희열 반신욕 시켰다며 장난치시더라고요. (숲디 : (박장대소)) 숲디는 유희열 님이 진미채인 걸 알았나요?
근데 숲디도 밑반찬 만들기 도전 어떤가요? 왜 그냥 상상만 해도 왜 웃음이 날까요?‘
와 근데 저는 처음 들었습니다. 진미, (웃음) 아니 근데 너무 어쩜 그렇게 적절한 비유를 할 수 있을까 (웃음) 아… 오늘도 그 회사를 갔는데 회사에서 이렇게 나오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어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 이렇게 인사드렸는데 검정색 옷을 입고 계셨는데 유독 그… 야위어 보이시더라고요, 그래서 아 선배님이 갈수록 야위시는구나 참,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 얼마나 또 이렇게 고민이 많으시고 하시면 정말~! 볼 때마다 마음이 참 감사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이 항상 듭니다. 진미채 반신욕, (웃음) 진미채 반신욕은 너무 웃긴다 근데, 예.

어… 밑반찬 만들기요. 밑반찬 만들기 괜찮겠는데 그걸 누가 먹을까요. 일단 저는 안 먹을 거거든요. 제가 만들면 (웃음) 예 드실 분이 계시다면 제가 뭐 한번 해봐도 괜찮을 것 같은데 어… 진짜.

아 근데 정말 저 너무 요리로 놀림도 많이 받고 제자신도 되게 주눅 들고 그래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그래서 뭘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하는데 답이 안 나와요. 여러분 (웃음) 어떻게 해요? 답을 좀 (웃음) 내려주세요. 왜냐면 제가 제 손재주를 알거든요. 이게 정말 요리 쪽으로는 이 그 뭐 간을 맞춘다거나 물을 맞춘다거나 이상하게 라면 물은 잘 맞추는데… 아이 참 어렵습니다.

자 0113님께서

’숲하! 숲디, 내일 장필순 님께서 나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왔습니다.
500일 때 숲디가 장필순 님이 오신다면 무릎을 꿇고 진행하겠다고 하셨잖아요. (숲디 : (웃음))
내일 무릎 꿇을 준비 되신 건가요? 그나저나 숲디 진짜 음숲 DJ 맞고 나서 여러 번 성덕을 경험하네요. 어떻게 하면 성덕이 될 수 있는지 비법 알려주세요. 참, 내일 음숲 너무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아… 제가 그~ 음악의 숲을 진행하면서 인생에서 정말 가장 큰 호사를 누리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뮤지션들을 이렇게 모시고 또 소개를 해드리고 그리고 뭐 아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건 아니겠지만 한명이라도 더 이렇게 알릴 수 있는 영광을 또 제가 누려서 너무 부족하지만 이게 참 너무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라디오를 하면서 가장 행복한 일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그, DJ라는 명분으로 저의 사심을 채우는 (웃음) 예, 뮤지션 분들 모시고 또 작가분들 시인분들 아~ 특히 내일은 정말 절정이죠. 어…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목소리와 너무나 듣고 있으면 약해지는, 무방비 상태가 되어버리는 목소리. 예, 장필순 선생님께서 내일 오시구요. 그래서 전 내일 아마 무릎 보호대를 차고 무릎을 꿇고 콘솔 앞에서 예, 진행을 할 생각입니다.

이게 뭐 잘 할 수 있겠죠. 제가 혹시라도 진행을 하다가 목소리가 너무 떨린다 싶으면 (웃음) 여러분들이 잘 이렇게 어르고 달래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에서는 무려 백현진 씨께서 나오십니다. 제가 참 오랜 시간 동안 음악의 숲을 하기 전부터도 그… 백현진 씨의 음악을 여기저기서 추천을 하고 이미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계시지만요. 드디어 음악의 숲에도 나오시는데 너무 긴장됩니다. 그의 목소리를 듣고 진행을 과연 할 수 있을지 (웃음) 물론 해야겠지만 아무튼 그 모쪼록 이번 주 예 내일과 금요일 많은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자 조유진 님의 신청곡 로시의 ’스타스‘ 그리고 후디 피처링 그레이의 ’안녕히‘ 두 곡 들을게요.

[00:48:16~] 로시 – Stars (로시 – 스탈스)

[00:00:00~] 안녕히(Feat. Gray) – Hoody (안녕히, 피처링 그레이) – 후디)

(*소개는 됐으나, 해당 파일에서 재생되지 않음)

로시의 ’스탈스‘ 그리고 후디 피처링 그레이의 ’안녕히‘ 들으셨습니다.

[00:48:43~]
0322 님께서

’친구들이랑 한잔하고 집으로 들어올 때 항상 빈손인 적 없는 남편이 오늘은 뭘 사 올까 기다리며 음악의 숲 듣고 있었는데 만두랑 찐빵 사왔어요.
맥주랑 카~ 좋은 밤이에요, 숲디‘

하셨습니다. 와 지금 만두 사진을 보내주셨는데요. 와… 진짜 맛있게 생겼다, 어쩜 저렇게 맛있게 생겼을까 (웃음) 미쳤네. 예, 정말 맛있게 생겼네. 아~ 맥주랑 같이. 되게 어떻게 이렇게 윤기가 아 여러분들께 이게 나눌 수 없다는 게 참 슬픕니다. 어떻게 보면 참 그냥 만두거든요? 아이 새우만두 같은데 저거 뒤에 새우 꼬리 삐져나와 있는 것 같은데 아… 부럽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8268 님께서

’숲디, 주말에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못 뵙던 치매로 고생하시는 할머니를 뵙고 왔거든요.
할머니가 저보고 누구냐고 하시길래 ‘할머니 큰 손녀야’ 했더니 할머니께서 ‘우리 손녀는 이렇게 뚱뚱하지 않아요, 누구세요?’ 다들 웃느라고 아마 할머니는 예전 말랐던 저만 기억하시나 봐요.
숲디 저 오늘부터 다이어트 시작해요. 할머니가 알아보시는 그날까지 화이팅!‘

하셨습니다. (웃음) 할머니께서 못 알아보시고, 예. 다이어트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예, 또 어떤 재밌는 이야기 주고받았는지 또 나눠주세요. 할머니 자주 인사드리고 자주 인사드려가지구 더 기억할 수 있게, 예.

8084 님

’인터넷 소설을 즐겨 읽던 중학생 시절 막연히 글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후에 진로로 연관 짓지는 못했지만, 그 생각은 꽤 오래 이어졌고 그만큼 꽤 오래 잊고 지냈어요.
그런데 숲디를 알게 되고 음악의 숲을 통해 많은 작가님을 만나면서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가 엄청나게 샘솟았어요.
본업이 있으니 무모한 도전은 어렵지만 혼자서도 열심히 끄적이고 독립 서점에 출판 클래스를 신청해 작은 도전을 해보려고요, 응원해 주세요‘
아~! 진짜 응원하겠습니다. 잘, 그 잘 됐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그 ’쓴다‘는 행위의 행복을 계속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그 뭔가 쓰고 싶다는 욕구도 끊이지 않았으면 좋겠고.

저도 뭐 워, 원래부터 글을 좋아하시는 분이라고 하셨지만, 음악의 숲을 통해서 소개해드렸던 작가님들, 시인분들 통해서 다시 좀 그렇던 꿈을 찾으, 찾게 좀 쪼끔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서 아~ 저도 괜히 막 뿌듯하네요.

음 계속해서 쓰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하시는 일 계속하시면서 계속. 뭐 글 쓰는 사람이 진짜 아니어도 계속 쓸 수 있잖아요. 음 화이팅입니다.

이지희 님께서 아…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곡을 신청해 주셨네요.
어 지금 이 시간대랑 정말 어울리는 곡입니다.
’로라 음블라의 ‘리틀 걸 블루’ 신청합니다.
언젠가 들려주셨는데 너무 좋아서 리스트에서 못 지우고 있네요‘
하셨네요.

자 로라 음블라의 ’리틀 걸 블루‘ 그리고 이어서 빌리 할리데이의 ’어텀 인 뉴욕‘ 같이 들을게요.

[00:52:51~] Laura Mvula – Little Girl Blue (로라 음블라 – 리틀 걸 블루)

[00:00:00~] Billie Holiday – Autumn In New York (빌리 할리데이 – 어텀 인 뉴욕)

(*소개는 됐으나, 해당 파일에서 재생되지 않음)

[00:53:08~]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모쿄의 ’토게‘라는 곡입니다. 요즘에 제가 좀 많이 좋아하는 뮤지션, 이고 또 곡인데요. 아~ 라디오 마치고 새벽에 집에 들어가는 길에 퇴근길에, 도로 위에서 차안에서 들으면 참 좋더라고요.

여러분들과 함께 그 저의 마지막을 좀 나누고 싶어서 마지막 듣는 곡 가지고 왔습니다. 여러분 저는 모쿄의 ’토게‘에 들려드리면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4:07] Mokyo – toge(모쿄 – 토게)


200426(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3~] Jason Mraz – I`m Yours
  • [00:06:07~] 윤종신 – 본능적으로 
  • [0006:07~] 강승윤 (Feat. Swings) – 본능적으로
  • [00:09:09~] 한영애 – 누구없소
  • [00:09:09~] 케빈오 – 누구없소
  • [00:11:35~] 조이 –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 [00:16:28~] 박영신 – 아름다운 나의 그때 그대를
  • [00:16:28~] 서영은 – 아름다운 시절
  • [00:21:22~] 장범준 –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 [00:22:35~] 이시은 – 눈물나게 
  • [00:23:35~] 박지윤 – 잊어요
  • [00:25:17~] 정승환 – 잘 지내요
  • [00:27:58:~] 박효신 – Shine your light
  • [00:27:58~] 브라운 아이드 소울 (Feat. SOLE) – Right 
  • [00:33:06~] 스텔라장 – Good Job
  • [00:33:06~] 이문세 – 깊은 밤을 날아서
  • [00:39:25~] 사이로 – Take me there
  • [00:39:25~] 검정치마 – EVERYTHING
  • [00:46:48~] 정재일 – 주섬주섬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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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곡 작업에 몰두하고 있던 이 뮤지션은요, 창문으로 쏟아지는 햇살을 맞으며 불현 듯 레게리듬을 떠올렸습니다. 그 리듬을 기타로 연주했을 때 어느 순간 멜로디가 툭 떠올랐구요, 노랫말 또한 자연스럽게 흘러나왔죠. 
그렇게 20분 만에 완성된 이 노래는요,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6위에 오르면서 이 뮤지션의 싱글로선 처음으로 탑텐 등극했구요, 76주 동안이나 차트에 머물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놀랍게도 이 노래가 처음 발표된 무대는 우리나라 교육 방송의 한 음악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정식 발매되기 2년 전 미발표 곡이던 이 노래를 한국 관객 앞에서 부른 거였는데요. 세계 어디를 가도 자신에게 이렇게 열광하는 팬은 한국 팬 뿐이라며 한국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는 이 뮤지션 바로 제이슨 므라즈이구요, 이 노래는 ‘아임 유얼스’입니다.
불현듯 찾아온 따뜻하고도 다정한 구원, 여기 있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3~] Jason Mraz – I`m Yours (제이슨 므라즈 – 아임 유얼스)
4월 26일 일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제이슨 므라즈의 ‘아임 유얼스’ 드리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아~ 제이슨 므라즈의 ‘아임 유얼스’라는 노래가 예~ 처음으로 이제 미발매 곡일 때 어~ 한국에서 예, 굉장히 그 공감 많이 하는 프로그램이 있죠? (ㅎㅎ) 그 프로그램에서 이제 나왔는데 저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때 이 노래가 나왔을 때 제가 굉장히 어렸거든요. 초등학생이었나? 그랬는데 친구들이랑 다 같이 이 노래를 막 따라 불르고, 기타 치는 친구는 이 노래 연주하면 가장 인기 많고 그랬던 기억이 나는데, 오랜만에 들으니까 또 되게 새롭네요. 예, 동네에 자주 가던 공원이 막 떠오르는~ ㅎㅎ 거기서 막 친구들이랑 이 노래 부르고 그랬었는데, 어~ 이렇게나 한국 팬들이 정말 제이슨 므라즈에 오랫동안 열광을 하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제이슨 므라즈 역시도 한국 팬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합니다. 예~ 굉장히 훈훈한 오프닝으로 예, 음악의 숲 문을 열었구요.
자, 음악의 숲 일요일 1부에서는 원곡과 리메이크 노래를 들어보는 시간이죠. <같은 노래 다른 느낌> 준비돼 있습니다.
또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할게요.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 많이 보내주시구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 미니는 무료입니다. 자,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05~] 같은 노래 다른 느낌
같은 노래라도 누가 부르느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르죠. 버전이 다른 하나의 노래를 들어봅니다. <같은 노래 다른 느낌>
요정들이 아끼는 코너 중 하나입니다. <같은 노래 다른 느낌> 예, 오늘은 어떤 곡을 들어볼까요? 
[00:04:40~]
박종란 님께서 
‘윤종신의 ‘본능적으로’, 강승윤 버전의 ‘본능적으로’ 듣고 싶어요. 원래 알던 곡이었는데 강승윤 씨가 오디션 프로에서 부르는 걸 보고 원곡보다 더 원곡 같은 느낌이라 충격이었어요.’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조혜영 님 그리고 3156 님께서도 같은 이 두 노래를 신청을 해 주셨습니다. 
먼저 원곡인 윤종신의 ‘본능적으로’는 2010년 5월에 나온 월간 윤종신 두 번째 앨범에 실린 곡입니다. 제목처럼 본능적으로 처음 본 이성에게 사랑을 느낀 그런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낸 곡인데요. 무엇보다 원곡이 많이 알려지게 된 건, 같은 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강승윤 씨가 부른 뒤였죠. 아이러니하게도 강승윤 씨는 이 곡을 끝으로 떨어졌지만 음원 차트에서 아~주 오랫동안 1위를 하면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어, 윤종신 씨는 농담으로 죽어가는 노래를 어린아이가 심폐소생을 줬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어, 강승윤 씨가 이 곡을 불렀을 때 17살이었다고 해요. 예~ 아주 노련하게 무대를 소화했던 기억이 아직도 나는데, 음~ 두 곡 다 스윙스 씨가 랩을 피처링 했구요, 다른 매력을 가진 두 가수의 음색을 비교하면서 들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우리 한번 바로 들어보까요. 먼저 윤종신의 ‘본능적으로’ 그리고 강승윤의 ‘본능적으로’
[00:06:07~] 윤종신 – 본능적으로 
[0006:07~] 강승윤 (Feat. Swings) – 본능적으로 *다시듣기에서 편집됨
윤종신의 ‘본능적으로’ 그리고 강승윤의 ‘본능적으로’ 두곡 이렇게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사실 들을 때면 진짜 제목처럼 본능적으로 좀 따라 부르게 되는 예, 그런 곡인 것 같아요. 이 노래도 진짜~ 아까도 설명을 좀 해드렸지만 강승윤 씨가 이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이 노래 부르셨을 때, 와~ 길 가면 어딜 가나 이 노래가 나왔었던 기억이 아직도 예, 생생합니다. 아 그래서 뭐 그때쯤에 이제 저도 그 오디션 프로그램의 애청자이기도 했었고,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다 이 노래 부르고 그때 이제 조금씩 음악 학원 동네 음악 학원을 가는 친구들이 있었거든요? 그럼 저는 이제 학원 등록도 안 했는데 따라가가주고 친구들 막 합주실에서 합주하는 거 이렇게 들으면서 혼자 본능적으로 이렇게 불렀어요. 아직 생각나는 게 그때 그~ 학원 라운지 같은 데에서 이제 친구가 기타를 치고 제가 이 노래를 불렀는데 학원 선생님께서 학원 등록하라고 으하하 예,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저한테 좀 여러 가지 추억이 담겨있는 곡인데 오랜만에 들으니까 되게 반갑네요. 
자~ <같은 노래 다른 느낌> 이번에 들어보실 곡은요, 
[00:07:40~]
김희수 님께서 신청해 주셨네요. 
‘ ‘누구 없소’ 한영애 님 원곡이랑 슈퍼팬드 케빈오 팀 버전 듣고 싶어요. 같은 노래 완~전 다른 느낌이에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아~ ‘누구 없소’ 이 노래는 이제 1988년에 발매된 한영애 2집에 수록된 곡입니다. 블루스를 기반으로 하면서 트로트와 락도 섞여 있구요, 어~ 특히 한영애 씨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굉장히 매력적인 곡이죠. 어, 한영애 씨는 처음에 제작자가 원하는 대로 1집을 만들었는데요, 노래를 소화하지 못하는 자신이 아쉬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2집을 만들 때는 본인이 부르고 싶은 노래를 직접 모았다고 해요.
한영애 씨의 취향이 담긴 ‘누구 없소’를 이제 슈퍼 밴드라는 프로그램에서 케빈오, 강경윤, 신광일, 박찬영 씨가 새롭게 편곡을 해서 호평을 받았는데요. 어쿠스틱 기타와 첼로를 이용한 편곡으로 예, 굉장히 좀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 포크 팝으로 변했죠. 저도 이 노래를 들어봤는데 와~ 어떻게 이 노래가 이렇게 될 수 있을까… 예, 되게 신기한 마음으로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 그러면은 우리 어, 두 곡을 한번 또 같이 들어볼게요. 한영애의 ‘누구 없소’ 그리고 케빈오, 강경윤, 신광일, 박찬영의 ‘누구 없소’
[00:09:09~] 한영애 – 누구없소
[00:09:09~] 케빈오 – 누구없소 *다시듣기에서 편집됨
한영애의 ‘누구 없소’ 그리고 케빈오, 강경윤, 신광일, 박찬영의 ‘누구 없소’ 이렇게 들으셨습니다. 아, 이 ‘누구 없소’라는 곡은 워낙에 또 명곡이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이제 많은 아티스트들이 정말 많은 프로그램에서 혹은 뭐 개인 리메이크 앨범에서 어, 리메이크를 굉장히 많이 했던 걸로 아는데, 이렇게 파격적인 리메이크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이 케빈오 씨 버전에 ‘누구 없소’는 이게 정말 같은 곡이 맞나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편곡이었던 것 같아요. 예전에 한 번 케빈오 씨를 음악의 숲에 모셨을 때도 음~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만났던 친구들이 너무 소중하다고~ 어, 원래 이렇게 밴드 음악을 되게 하고 싶었는데, 너무 좋은 친구들을 만났다 이렇게 얘기해주셨는데, 뭔가 어떤 악기 소리 하나하나의 어떤 합이 에너지가 좀 느껴진다고 해야 될까요? 예~ 어, 뭔가 흡사 브리팝 정말 그 영국이나 아일랜드 음악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김민정 씨의 정말 주특기이기도 하죠~ 예. 한영애 씨의 원곡은 뭐 말할 것도 없구요, 그 목소리는 와~ 저는 라이브로 들어본 적은 없지만 어렸을 때 저도 그 음악의 꿈을 막~ 키울 때 한영애 선배님의 음악들을 이렇게 열심히 들었었거든요. 그때 이제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아마 나오셨던 걸로 아는데, 그때 이제 좀 본격적으로 한영애 선배님의 존재에 대해서 알고 그때 굉장히 좀 흠뻑 취해 있었어요~ 한동안… 그래서 열심히 음악을 찾아 들었었는데, 오랜만에 또 들으니까 그때 기억도 나는 것 같습니다. 
자~ <같은 노래 다른 느낌> 이렇게 해서 오늘 함께 했구요, 여러분들께서도 듣고 싶으신 같은 노래 또 다른 느낌의 곡이 있으시다면 신청해 주세요. 문자로 보내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또 음악의 숲 홈페이지 인별그램에 남겨주셔도 좋구요. 자, 우리는 잠시 광고 듣고 올게요.
[00:11:35~] 조이 –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조이의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들으셨습니다. 이 곡은 임유민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00:12:01~]
자, 4218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며칠 전부터 왠지 모르게 끈적해진 부엌 바닥을 외면하다가, 이제 더 이상은 두고 볼 수 없게 되어서 청소를 했어요. 뭐 별로 힘들고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하고 나니 기분 좋고 뿌듯하네요. 요즘 같은 날엔 역시 피크닉보다 집 청소 아니겠습니까~’
음~ 굉장히 긍정적인 우리 4218 님입니다. 요즘 같은 때 나가지도 못하면 집 청소하면서 음~ 야~ 이런 마인드를 좀 배워야 되는데요. 부엌 바닥이 왜 끈적해졌을까요 근데? 뭐 음식 요리하시다가 뭐가 이렇게 튀고 그랬나? 아… 근데 저는 왜 이케 방청소를 안 하게 될까요? 방청소를 더 안 하게 되는 것 같은데, 그렇습니다! 이렇게 부지런하고 예, 긍정적인 분입니다.
자, 4011 님께서는 
‘동생과 며칠 전에 작은 말다툼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서로 말도 안 하고 집에서 마주치지도 않은 지 벌써 4일째에요. 큰 일도 아니었는데… 이러다가 평생 말 안 하게 될까 걱정이네요. 그렇다고 먼저 말 걸기도 민망해서 어떡하면 좋을까요?’
음~ 집에서 4일째 마주치지도 않은… 예… 집이 굉장히 넓은가? ㅎㅎㅎ 어~ 아무리 그래도 마주치지… 이제 안 마주치는 건 좀 어려울 텐데~ 예, 아무튼 뭐 다른 얘기였지만 글쎄요, 그래도 저는 항상 좀 그런 편인 것 같애요. 누구랑 뭐 다툼이 있다거나 미안한 일이 있거나 고마운 일이 있을 때, 물론 어렵지만 먼저 이렇게 선뜻 다가가기가… 내가 좀 미안한 마음이 생기면 음~ 그냥 그 마음이 들었을 때 다가가는 게 맞다라는 생각을 좀 하든요? 근까 저도 뭐 이렇게 말해놓고 잘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 되도록 그러자!~ 라는 주의인데 우리 이렇게 말씀을 저에게 하실 정도면 4011 님께서 먼저 음~ 가볍게 사과를 하는 것도 동생이잖아요? 평생 안 볼 것도 아니고! 
저도 어렸을 때는 누나들이랑 저희 첫째 누나는 워낙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저를 막 아들 대하듯이 이렇게 대해서 싸울 일은 없었는데, 저희 둘째 누나랑 정말 많이 싸웠어요. 그래서 거의 뭐 말을 안 섞었는데 진짜로 아주 어렸을 때 막 1년에 한 열 마디 섞을까? 막 그 정도로 서로 이렇게 좀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거든요? 근데 나이가 들면서 싸울 일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뭐 대화도 많이 하고 예전에 비해서 그래도 뭔가 이렇게 아주 그 막~ 서로 이렇게 되게 친절하게 이렇게 뭐 하지는 않지만, 음~ 서로가 서로에게 좀 츤데레 경향이 좀 있어서 근데 예, 근데 또 가족끼리는 사이 좋게 지내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음, ㅎㅎㅎ 저희 누나는 진짜 저를 단 한 번도 ‘승환아’라고 불러본 적이 없어요. 무조건 제 이름… 네 글잔줄 알았어요. ‘야 정승환’이거든요. ‘야! 정승환’ ‘야! 정승환 밥 먹어’ 이렇게. 아무튼~ 꼭 화해하시기 바랍니다. 
자, 김보라 님께서 
‘승환 님, 아침에 좀 더 일찍 일어나 그라인더의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리고, 컵에 담아 뚜껑 닫고 종이팩까지 씌우면 마치 카페에서 파는 것 같은 예쁜 커피가 완성돼요. 마지막으로 포스트잇으로 남편, 딸, 아들 이름을 써놓죠. 보통 딸은 아메리카노, 아들과 남편은 시럽과 우유가 들어간 카페라떼를 좋아합니다. 요즘 커피값도 만만치 않아서요. 투정 하나 없이 고맙다고 말하고 현관을 나서는 가족들에게 도리어 제가 참 고맙습니다. 우리 집은 아침마다 원두 커피 향이 솔~솔 나는 미니 카페가 되었고, 덕분에 저는 바리스타가 되었네요. 박영신의 ‘아름다운 나의 그때 그대를’ 듣고 싶어요.’
어우~ 집에서 카페처럼 이렇게 커피를 음~ 이런 것도 좋네요~ 예. 자~ 신청하신 곡 같이 들을까요. 박영신의 ‘아름다운 나의 그때 그대를’ 그리고 이어서 서영은의 ‘아름다운 시절’
[00:16:28~] 박영신 – 아름다운 나의 그때 그대를
[00:16:28~] 서영은 – 아름다운 시절 *다시듣기에서 편집됨
박영신의 ‘아름다운 나의 그때 그대를’ 그리고 서영은의 ‘아름다운 시절’ 두 곡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7:01~]
6102 님께서 
‘오늘 자꾸 출출해서 텅 빈 냉장고를 구석구석 뒤지다가 냉동실 가장 아래칸 서랍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를 발견했어요. 그 순간 예전에 아빠께서 아이스크림을 잔뜩 사오셨을 때 가장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동생에게 뺏길까 봐 숨겨놨던 게 기억나더라구요. 예전에 동생이랑 함께 쓰던 게임기를 혼자 하려고 키 큰 백열등 위에 숨겨뒀다가 까먹어서 뒷부분이 다 녹았었는데, 저도 몰랐던 제 다람쥐 같은 특성을 발견했습니다. 집 어딘가에 뭔가 더 숨겨져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보물 찾기 하는 것 같고 설레네요.’
어~ 야~ 진짜 욕심쟁이네요. ㅋㅋㅋ 저는 약간 반대였던 것 같애요. 그러니까 반대가 아니라 이제 제가 동생이니까 저희 어머니께서 뭐 아이스크림이나 과자 같은 거 사 오면은 이렇게 저희는 누나가 둘이니까~ 입이 많잖아요. 그래서 제 암묵적으로 이케 뭐 두 개씩 한 사람당 두 개씩! 뭐 이렇게 룰이 있었거든요? 근데 어떤 날에는 누나가 이제 학교 갔다가 올 때 어~ 너무 못 참겠어서 누나 아이스크림을 그냥 먹었어요. 먹고 이제 모른 척을 했는데 아! 그때 정말 우리 누나가 이렇게 욕을 잘하는구나~ ㅋㅋㅋㅋ 정말 그 어린 나이에 굉장한 욕을~ 예,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어~ 그래도 뭐 다 추억이겠죠? ㅎ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귀에서 피가 날 것 같은~ ‘누나, 미안해’ ㅋㅋㅋ 어우~ 첫째 누난지 둘째 누난지는 말 안 하겠습니다. 예! 어~ 그래도 지금 굉장히 그 ㅎㅎ 신실한 그 신자예요. 예~ 굉장히 착합니다. ㅋㅋㅋㅋ 자~ 보물 찾기 잘하시구요.
9470 님께서 
‘안녕하세요. 동갑내기 정승환 님의 노래를 좋아하는 평범한 소년입니다. (숲디: 저랑 동갑이면 소년은 아니지 않나요?) 얼마 전 버스에서 마음에 드는 분을 만났어요. 이대로 놓치면 못 만날까 봐 연락처를 물어봤죠. 저랑 동갑이더라고요! 그리고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숲디: 어으~ 진짜 어~ 읽기 싫어) 아직 군대를 안 다녀온 저를 받아준 너무너무 고마운 친군데요. 제가 연애를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그동안 후회가 많이 남는 연애를 했거든요. 이번에 후회 없는 최선의 연애를 해야겠어요.’ 
와, 진짜~ 용기 있는 자가 그 사랑하는 사람을 이케 얻을 수 있다고~ 와~ 어떻게 그걸 물어보지? 진짜 대단하다~ 너무 부러워요, 이런 어떤 용감함! 예, 뭐 안 돼도 그만 이런 마음이었을 거잖아요? 야~ 그리고 일단 무엇보다 버스에서 이렇게 마음에 드는 만나는 게 마음에 드는 분을~ 야~ 이거 전 어렸을 때는 버스에 타는 버스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되게 많이 만났던 것 같은데… ㅋㅋㅋ 누가 타면 마음에 들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 예~ 잘 모르겠어요 근데 아, 연락처를 물어본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아~ 대단합니다. 예, 축하드리구요, 정말 말씀하신 것처럼 후회 없는 최선의 연애를 하시기를 바랄게요.
자, 그리고 최나현 님께서 
‘저희 집 마당에 개나리를 꺾어다 심었더니 대견하게도 잘 살고 있어요. 몇 주 전 이웃집 개나리 긴 가지가 저희 집 담장 너머로 손을 내밀어 자꾸 흔들길래, 얼른 꺾어다 작게 잘라 쪼로록 한 줄로 심어 놨네요. 키 작은 꼬마 개나리들을 볼 때마다 킥킥 나 몰래 고소한 웃음이 나네요. 담장 넘어온 개나리는 저희 집 것 맞죠? 호호 담장 너머 사이로 봄 님이 찾아왔네요. 신청곡은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입니다. 숲디, 화이팅 방송 잘 듣고 있답니다.’ 
아~ 이분은 되게 감수성이 굉장히 남다르신 분 같습니다. 최나현 씨! 예, 자~ 그럼 우리 신청하신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 향이 느껴진 거야’ 같이 들을게요.
[00:21:22~] 장범준 –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 들으셨습니다. 
[00:21:47~
자, 7618 님께서 
‘숲디~ 이시은, 정승환의 ‘눈물 나게’ 신청해요. 요즘 또다시 즐겨 듣고 있는데, 두 분의 화음과 가창력에 또다시 감탄하며 감동스럽게 잘 듣고 있답니다. 좋은 노래 널리널리 들려주셔야죠~ 그런데 숲디! 이 노래 라이브로는 들어볼 방법은 없는 건가요? 너무나 멋지고 좋은데…’ 
음~ 야~ 이 노래 저도 좀 너무 창피하지만 잊고 있었던 노랜데, ㅎㅎㅎ 예~ 라이브로… 글쎄요~ 이게 혼자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아니라서 음~ 언젠가 또 라이브로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자~ 저도 오랜만에 듣는 이 곡 같이 들을게요. 이시은 피처링 정승환의 ‘눈물 나게’
[00:22:35~] 이시은 – 눈물나게 
[00:23:01~]
새벽 1시
하루가 끝났네
내일도 꼭 보면 좋겠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23:35~] 박지윤 – 잊어요
박지윤의 ‘잊어요’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음악의 숲 3부에서는요,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할게요.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 보내주시구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24:14~]
1516 님께서 
‘저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울고 날이 있으면, 가사가 슬픈 노래 리스트를 만들어서 들어요. 어제도 노래 리스트를 듣고 있는데, 갑자기 신나게 콰~앙 티라노 사우르스 렉스라고 노래가 나오는 거예요. 엉엉 울다가 놀라서 노래 리스트를 보니까, 아이들한테 들려주었던 동요가 사이에 껴 있었어요. 저는 아이 돌봄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거든요. 정말 자연스럽게 껴 있는 동요! 이렇게 또 울다 웃다가 하루를 마무리해요. 신청곡은 정승환의 ‘잘 지내요’로 부탁드려요.’
슬픈 노래를 듣고 있다가 갑자기 ‘티라노 사우르스 렉스’ 막 이런 게 ㅎ 어떤 노래인지 모르겠지만 동요라구요? 이게? 어~ 그렇구나~ 알겠습니다. 아~ 우리 이분의 또 감성의 그 결을 망치지 않기 위해서 제 노래 같이 들을게요. 정승환의 ‘잘 지내요’
[00:25:17~] 정승환 – 잘 지내요
정승환의 ‘잘 지내요’ 들으셨습니다. 새벽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25:51~]
5132 님께서 
‘숲디, 저 일찍 자기 싫어서 믹스 커피 두 개나 타왔어요. 별로 할 건 없지만 잠이 안 와서요. 갑자기 하모니카 연주가 하고 싶네요.’
ㅎㅎ 아니 이 의식의 흐름 뭐죠? ‘일찍 자기 싫어서 믹스커피 두 개나 타왔는데, 잠이 안 와서요’ 라는 거는 예… 아~~하모니카 연주를 하시면서 듣고 계실까요? 예.
자, 황인원 님께서 
‘맥주를 한 캔도 다 못 먹는 친구가 갑자기 맥주를 두 캔이나 먹고, 취중 톡을 하는데 너무 웃겨요. 나름 힘들어서 먹은 것 같은데 저는 왜 이리 웃음이 나는지. 친구 덕에 오늘 처음으로 크게 웃고 잠들 준비합니다. 친구에게 힘내라는 의미로 한번 읽어주세요. 김민경 힘내!’
아~ 맥주 한 캔도 못 먹는 친구가 두 캔이나 먹었다는 건 이거는 정말, 정말 행복했거나, 정말 힘들었거나~ 예, 둘 중 하나였을 것 같아요. ‘오늘 먹고 죽자!’ 이러고 예~ 두 캔이나 딱~ 그래요, 자~ 우리 김민경 씨 힘내시길 바라구요. 
8883 님께서는 
‘오늘 40도를 넘는 열과 한없이 떨어지는 혈압과 산소 포화도를 붙잡고 하루를 버텨내는 환자 두 분을 남겨두고 퇴근을 하였습니다. 내일이면 그 자리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아니 지금 이 순간 그 자리를 비울지도 모르겠어요. 언제부터인가 죽지만 않으면 된다는 말을 달고 삽니다. 지쳤나 봐요. 출근길 운전하면서 꼭 듣는 곡이 있어요. 박효신의 ‘샤인 유얼 라이트’ 신청합니다.
아~ 예, 다른 어떤 말보다도 이제 음악을 함께 좀~ 음,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8883 님께서 신청하신 박효신의 ‘샤인 유얼 라이트’ 그리고 이어서 브라운 아이드 소울 피처링 쏠의 ‘라이트’ 같이 들을게요.
[00:27:58:~] 박효신 – Shine your light (박효신 – 샤인 유얼 라이트)
[00:27:58~] 브라운 아이드 소울 (Feat. SOLE) – Right (브라운 아이드 소울 피처링 쏠 – 라이트) *다시듣기에서 편집됨
[00:28:21~]
어두운 방에 불을 켜고, 가방을 문 앞쪽에 들여놓고, 사방을 둘러볼 때였다. 
작은 탁자 위에 정성스럽게 포장된 뭔가가 올려져 있었다.
이 메모를 본다면 오늘이나 내일 들러줄래요? 정승환이었습니다.
자, 박효신의 ‘샤인 유얼 라이트’ 그리고 브라운 아이드 소울 피처링 쏠의 ‘라이트’ 두 곡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29:25~]
8931 님께서 
‘사이가 어색해진 남사친이 있어요. 한때 좀 좋아하기도 했었는데, 마음은 접었구요~ 그런데 다음 달에 그 아이 생일이에요. 매년 생일 축하해줬는데 올해는 전화를 걸어 축하해줄까 고민이에요. 반전이라면 반전일 수 있는데, 저와 그 아이는 삼십대 중반이에요. 30대가 되어도 좋아하는 마음은 참 어려워요.’ 
음, 좋아하는 마음은 참 어렵다~ 마음이 늙지 않아서가 아닐까요? 예, 몸만 시간이 거쳐가고 아~ 전화를 걸어서 축하를 한번 해주세요~~ 네, 또 모르죠. 어떻게 될지… 우리 8931 님의 사랑을 응원하겠습니다.
0524 님 
‘숲디, 안녕하세요. 오랜 시간 늘 이 시간만 되면 위로 받는 애청자 로사예요. 저는 많이 감성적인 편이라 제 감정이 넘쳐나는 날에는 한 번씩 어둡기도 해요. 그런 제가 어둡지 않고 제 감정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음악의 숲 듣는 시간이에요. 필라테스 개인 레슨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10시쯤 퇴근해서 청소하고, 씻고, 먹을 거리 챙겨 앉으면 딱! 음악의 숲 하는 시간이에요. 늘 제가 함께하는 음악의 숲에서 위로받고 싶어서 문자 보내요. 3년 만난 남자친구랑 서로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가졌다가 내일 만나서 이야기 나누기로 했어요. 여러 가지로 많이 떨리고 겁나요. 숲디가 위로해 주신다면 힘이 될 것 같아요.’
음~ 감성적인 우리 0524 님의 사연이었습니다. 아~ 어떤 날에는 한 번씩 뭔가 깊은 예, 어떤 어두운 시간을 또 갖기도 하고, 그래도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오롯이 이제 본인의 감정에 집중할 수 있다고 하십니다. 예~ 또 음악의 숲 뭐 이케 라디오 들으시거나 혼자 시간 보내실 때 너무 그 우울한 생각에만 빠지지 않기를 바라구요. 그리고 남자친구분과도 예~ 뭐 어떤 식으로 될진 모르겠지만 어~ 건강한 대화가 오가기를 예, 바라겠습니다. 자, 그리고 오늘처럼 좀 이렇게 힘들고 그러실때면 언제든지 들러주시구요. 
자, 4234 님 
‘숲디, 저 오늘 오토바이 타고 친구 집에 갔어요. 헬멧도 당연히 쓰고요. 헬멧을 벗지 않고 친구 집에 도착을 했고, 비번을 알고 있어서 번호를 눌렀는데 안 열리는 거예요. 그래서 문을 두드렸더니 웬 남자가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속으로 ‘얘 봐라~’ 하면서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저를 보면서 돈을 주는 거예요. 그래서 뭔 일인가 생각하며 옆집 문을 보니까 다른 층이더라구요. 제가 헬멧을 쓰고 있어서 배달원인 줄 알았나 봐요. 민망해서 바로 사과하고 계단으로 뛰쳐 내려갔어요. 그분도 참~ 집 비밀번호까지 쳤는데 왜 이상하다 생각 안 하신 걸까요?’
진짜! 집 비밀번호 쳤으면은 뭐지? 이랬을 텐데 예. 아~ 혹시 이 돈 줄 테니까 제발 가주세요!! 이런 건가? 뭔지 모르겠지만 진짜 좀 너무 창피했을 것 같아요. 아~ 친구네 집인 줄 알았는데! 아…
자~ 홍지영 님께서 스텔라장의 ‘굿 잡’ 신청하셨습니다. 이 노래 같이 들을게요.
[00:33:06~] 스텔라장 – Good Job (스텔라장 – 굿 잡)
[00:33:06~] 이문세 – 깊은 밤을 날아서 *다시듣기에서 편집됨
스텔라장의 ‘굿 잡’ 그리고 이문세의 깊은 밤을 날아서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33:35~]
이 곡은 조나형 님의 신청곡이었네요. 
‘숲디, 고등학생이라 하루 공부 마치고 라디오 들어요. 곧 시험기간인데 응원 한마디 부탁해요. 이문세의 ‘깊은 밤을 날아서’ 신청해요.’
어우~ 고등학생이신데 이문세 선배님의 ‘깊은 밤을 날아서’를 신청하셨습니다. 예~ 하루 공부를 마치고 라디오 들으면서 깊은 밤을 날고 계시는 조나형 님 시험 잘 보시길 바라구요. 예, 또 열심히 노력하신 만큼 음~ 그만큼의 또 쪼~끔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자, 서혜리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12시 전까지 밀린 강의 호다닥 듣고, 지금은 음숲 들으면서 과제하는 중인 대학생입니다. 원래는 공업 수학 과제를 하면 분노에 가득 차서 (공학용) 공!학!용 계산기를 부실 것처럼 두드리는데, 음숲 들으면서 문제 푸니까 계산기를 얌전히 누르면서 하게 되네요.’
ㅎㅎ 부실 것처럼… 약간 그 공감되는 것 중에 하나가 그 저도 이제 뭐 이케 혼자 곡을 쓰거나 할 때, 아~ 뭔가 잘 안 풀릴 때 피아노가 이거는 연주하기 위해 있는 것일까, 부시기 위해 있는 것일까, 화풀이하기 위해 있는 것일까, 막 피아노를 막 내려치기도 하고 막 ㅋㅋㅋ 그럴 때 있거든요. 그래서 조금 비슷한 감정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예, 공학용 계산기를… 아~ 잠깐만 좀 머리 식히는 시간 라디오 들으시면서 예, 그런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자, 1352 님은요,
‘숲디, 숲디! 노래 듣다가 작년 연말 콘서트 간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거예요. 특히 공연 끝나고 받은 포춘 쿠키 진짜 맛있었는데…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근데 왜 그런 거 있잖아요~ 한 번 먹고 싶다 생각하면 정말 진~심으로 먹고 싶어지는 거. 아니 친구가 빵 줘서 먹은 거면 어디서 샀는지 물어라도 볼 텐데, 그날 숲디도 포춘 쿠키 먹었나요?’ 
ㅎㅎㅎ 아~ 그게 맛있었군요, 예! 저도 먹었죠. 음, 아~주 맛있다 이렇게 생각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아~ 어떤 정성이 담겨서 그런 걸까요? 저의 어떤 그게 그 글귀 같은 것도 이렇게 같이 나눠드리고 그랬었는데, 아~ 갑자기 말씀하시니까 저도 그때 생각이 좀 나네요. 
콘서트를 하면 진짜 그 준비하는 시간은 정말 극도로 예민해지고 그렇거든요~ 매일매일이. 뭐 아무래도 노래를 하는 거는 몸으로 하는 거기도 하니까 약간 체육인으로서의 자세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때 뭐 이렇게 전문 체육인은 아니지만 이케 뭔가 평소보다 조금 더 건강하게 살려고 하고,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하고, 특히나 이제 목 관리들 하고, 이게 아무래도 뭐 하루에 한 3시간씩 하고, 스무곡이 넘는 곡을 이렇게 하루만 부르는 게 아니라 며칠씩 부르니까 그거에 대한 어떤 부담감? 음~ 되게 크거든요. 그래서 어~ 작년 연말 공연 하면 행복했던 순간들도 물론 가장 컸지만 되게 그 예민해져 있는 그 상태가 기억이 많이 나요. 그래서 어~ 공연 때 정말 모든 걸 쏟아붓겠다!! 하고 이제 준비를 했는데 그때 어우~ 공연하면서 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를 보러 이렇게 와주다니! 참 할 때마다 적응이 안 되는 것 같고, 신기하고 그리고 포춘 쿠키도 많이 준비해야 되니까~ ㅋㅋㅋ 아~ 이렇게 많은 사람들한테 나눌 수 있다니! 어떤 감격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어, 다음에도 맛있는 거 혹시 예, 이렇게 계속 하면은 나중에는 돌아가는데 막 햄버거 하나씩 돌리고 옛날에 막 반장, 반장 선거에서 되면 햄버거 돌리고 그랬잖아요 학교에서… 
자, 김소연 님께서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라디오 들어 본 건 처음이에요. 개강을 안 하니 이런 일도 생기네요. 앞으로도 자주 들으러 올게요. 사이로의 ‘테잌 미 데얼’ 듣고 싶어요.’
아~ 아직 개강을 안 하셨다구요? 오~~ 아~ 그 온라인 강의는 듣고 계신 건가?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 시간에 그 요즘 쉬시면서 라디오 들으시는 분들이 좀 늘어난 것 같더라구요. 예, 심심해서 이케! 
지다윤 님께서 
‘숲디, 원래 숲디 목소리는 좋았지만 오늘따라 너무 더 좋아서 계속 계속 듣고 싶어져요. 원래 이 시간쯤 끄고 잤었는데 오늘은 끝까지 다 듣고 잘게요. 검정치마의 ‘에브리띵’ 신청합니다. 꼭 틀어주세요!’
아~ 지금 딱 듣기 좋은 음악이네요. 검정치마의 ‘에브리띵’ 예, 저도 딱! 새벽에 이케 라디오 끝나고 퇴근하는 길에 가끔 이제 검정치마의 앨범을 듣는데 정말 제격이더라구요 이 시간이 듣기에. 
자~ 신청하신 곡들 함께 듣겠습니다. 김소연 님의 신청곡 사이로의 ‘테잌 미 데얼’ 그리고 지다윤 님의 신청곡 검정치마의 ‘에브리띵’
[00:39:25~] 사이로 – Take me there (사이로 – 테잌 미 데얼)
[00:39:25~] 검정치마 – EVERYTHING (검정치마 – 에브리띵) *다시듣기에서 편집됨
사이로의 ‘테잌 미 데얼’ 그리고 검정치마의 ‘에브리띵’ 두 곡 들으셨습니다. 음악에서 함께하고 계시구요.
[00:39:52~]
4893 님께서 
‘연애를 쉰 지도 꽤 되었고 어느새 혼자가 익숙해져 갈 때쯤, 뜬금없이 친구의 권유로 소개팅을 하게 됐어요. 소개팅에서 만난 분이 좋아하는 곡이라고 말한 곡이 있는데, 사실 그 곡은 보너스 트랙으로 많이 유명하지 않은 곡이었어요. 제 주변에서도 저만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신기하더라구요. 이거 (좋은) 좋은 신호 맞겠죠? 오늘 나누었던 대화 중 그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음~ 나만 알고 있었다고 생각한 것을 이케 뭔가 상대방이랑 같이 공유할 수 있고, 상대방도 알고 있었고, 심지어 좋아했고, 근까 흔치 않은 취향을 나눌 수 있는 상대에 대한 어떤 호감 음, 어떤 그런 것들이 있죠~ 예, 음악 취향도 그럴 수 있을 것 같고, 음~ 좋은 신호가 맞는 것 같네요. 본인이 이렇게 또 그거를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시는 거 보니까 예, 앞으로 또 얼마나 더 많은 새로운 다양한 취향들을 나눌 수 있을지 기대하셔도 되지 않을까~ 예, 그렇게 생각이 좀 듭니다. 
자, 5910 님께서 
‘숲디, 엊그제 온라인 대면 강의 중에 교수님께서 수업을 마치시면서 ‘나는 우리 학생들이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걸 알고 항상 느끼고 있어. 그래서 너희가 만들어 나갈 미래를 기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순간 눈물이 왈칵 나더라구요. 졸업을 앞두고 미래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되고, 저만치 커다란 내 꿈에 비해 내 능력이 너무 보잘 것 없이 느껴졌었거든요. 사실 늘 괜찮다~ 뭐라도 되겠지~ 하며 저 아래 묻어뒀던 생각들인데 교수님의 그 확신에 찬 목소리와 그 말 한마디가 저도 모르게 위안이 되었나 봐요. 함께 걷는 요정들도, 숲디도, 저도 ‘내가 만들어 나갈 미래를 기대한다’ 는 말로 스스로를 응원해 줄 수 있는 그런 밤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음~ 확신에 찬 목소리로 나를 믿는다고 말해주는 예, 교수님께서 되게 목소리에 되게 신뢰감이 있는 분이신가 보네요. 예~ 대단한데요. 왜냐면 이케 다수에게 하는 말인 걸 알면서도 그렇게 와 닿는 게 쉽지가 않은데, 와~ 근데 좋은 것 같애요 이런 거~ 내 자신한테도 ‘내가 만들어 나갈 미래를 기대한다’ 가까운 사람에게 ‘넌 할 수 있어 나는 확신해’라고 이렇게 얘기해 주면, 내가 나를 못 믿어도 나 괜찮나? 나 할 수 있나? 이런 생각이 들 것 같거든요. 참~ 말이라는 게 음~ 그냥 그 짧은 한 문장의 힘이 굉장히 큰 것 같아요. 그만큼 무섭기도 하지만 어, 좋은 말들 따뜻한 말들이 많이 오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3990 님 
‘숲디, 저는 날카롭거나 뾰족한 걸 못 보는 선단 공포증이라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학생 요정이에요. 요즘 공포증이 일상생활도 못할 정도로 너무 심해져서 공부에 집중도 잘 못해요. 중요한 시기라 마음은 급한데 몸은 못 따라주니 너무 속상하고 힘들어서 혼자 끙끙 앓으며 열심히 버텨봤는데 안 되겠더라구요. 사실 누구한테 의지하는 걸 못해서 더 힘들었는데, 엄마는 제가 힘들어하는 걸 아셨는지 저를 예쁜 카페에 데려가시더라구요. 처음엔 말하기 어려웠는데 하나 둘 털어놓다 보니 결국 눈물까지 보이고 말았어요. 그랬더니 엄마가 바로 다음 주부터 심리 상담도 예약해 주시고, 학원 가는 것도 쉬라고 하셨어요. 그런 엄마를 보니 정말 믿고 의지할 사람은 가족밖에 없더라구요. 이젠 혼자 힘들어하지 않기로 했어요. 요즘 음숲 들으면서 많이 위로 받고 있어요. 제가 마음의 병을 고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음~ 선단 공포증을 예~ 이게 뭐 저는 이렇게 또 아무래도 전문 의료인이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어떤 다른 스트레스에서 오는 것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는 이제 전문가와 또 상담을 나눠봐야겠지만,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로부터 잠시 벗어나는 것! 더구나 이제 마음이 아픈 상태면 그런 것들을 좀 내 선에서 차단하는 게 어떤 시작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구요. 그리고 분명히 어~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또 뭐 힘들거나 좀 휘청거리거나 할 때 또 기댈 곳이 있으니까 음, 주저하지 마시고 또 이렇게 기댈 때는 또 기대시고 천천히 이겨내시기를 저도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이렇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나아지지 않았을까~ 예, 그런 생각이 듭니다. 또 밝은 모습 언젠가 또 음악의 숲에서 진심으로 밝은 모습을 나눌 수 있는 그런 날도 기대할게요.
자~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는데요. 저는 잠시 후에 <숲의 노래>로 돌아오겠습니다.
[00:45:19~]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정재일의 ‘주섬주섬’이라는 곡입니다. 2010년에 나왔던 앨범의 타이틀 곡입니다. 어~ 정재일 씨의 음악은 뭐 예, 두 말하면 입 아픈! 오~랜 시간 동안 여전히 천재라고 불리우는 작곡가이자 싱어송라이터이시죠. 아~ 이 노래를 또 오랜만에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는데요. 정재일 씨의 어떤 순수한 목소리? 그리고 그 밑에 깔리는 음악들은 너무나 화려하구요. 어~ 또 가사도 이렇게 귀기울여서 들으시면, 한 번씩 음악에 집중해서, 목소리에 집중해서, 가사에 집중해서, 이렇게 들으시기 좋은 곡인 것 같아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정재일의 ‘주섬주섬’ 들려드리면서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6:48~] 정재일 – 주섬주섬

sns


200425(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박혜은 편집장]

set list

  • [00:02:11] 여우야(女雨夜) – 더 클래식
  • [00:13:20] Maria Elena – Xavier Cugat
  • [00:23:35] 찬실이는 복도 많지 – 이희문
  • [00:29:40] A Lovely Night (ウィズ?テレフォン?リング) – Ryan Gosling
  • [00:39:09] City Of Stars (From “La La Land” Soundtrack) – Ryan Gosling 
  • [00:39:38] Worth It – Kodaline 
  • [00:40:37] 툭 – 적재
  • [00:41:37] 우리 만남이 – 폴킴
  • [00:46:00] 그대 빈들에 – 김현식
  • [00:50:18] 외로운 밤이면 – 김현식
  • [00:50:18] 다시 처음이라오 – 김현식
  • [00:52:54] 나 외로워지면 – 김현식
  • [00:56:33] 한숨 – 이하이
  • [01:00:18] Duet – Rachael Yamagata 
  • [01:00:18] How Do You Sleep? – Sam Smith 
  • [01:04:22] Lifetime – Maxwell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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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와 보컬. 2명으로 이루어진 이 팀은요, 데뷔 앨범이 백만 장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수록 곡 중 한 곡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는데요. 자신감을 얻은 이 팀은 2집은 더 완성도 있게 만들고 싶었죠.
멋진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서 최고의 세션들을 불러 모았는데요. 베이스의 조동익, 기타 함춘호, 드럼 김영석, 키보드에 정원영. 지금 들어도 입이 딱 벌어지는 이분들은 당시에도 굉장히 바빴습니다. 연주의 완성도를 위해서 녹음 전날 따로 불러서 연습을 했는데, 무리한 부탁일 수도 있었지만 사운드의 완성도에 대한 욕구가 컸던 때라 다들 흔쾌히 응해줬죠. 하나같이 주옥같은 연주였지만 특히 정원영 씨가 피아노 솔로를 연주했을 땐 다들 ‘아 역시 피아노는 돈 내고 배워야 한다’며 감탄을 했다는데요. 
예술적인 연주가 지금까지도 조명을 받아서 명곡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노래. 바로 더 클래식의 ‘여우야’입니다.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 다가올 시간에 대한 불안 없이 오롯이 좋은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싶은 밤.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1] 여우야(女雨夜) – 더 클래식
4월 25일 토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더 클래식의 ‘여우야’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와, 이 노래는 정말 엄청난 명곡인데. 저는 이 곡에 참여한 이 연주자분들을 오늘 이렇게 또 처음 아랐, 알게 되었거든요. 근데 일단 베이스의 조동익 씨, 기타의 함춘호, 드럼 김영석, 키보드의 정원영. 그러니까 이게 진짜 지금 한 분 한 분이 정말 레전드이신 분들인데. 아 진짜, ‘진짜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그런 말이 이케 좀 떠올랐습니다. 그만큼 얼마나 공들인  앨범인지 이 한 곡만 들어도 다 알, 느껴지는 그런 곡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아주 기분 좋게 음악의 숲 문을 열어봤구요. 매주 토요일 <영화의 숲> 열리는 날입니다.오늘도 어김없이 더 스크린의 박혜은 편집장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시구요.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도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00] 
‘어두운 방에 불을 켜고 가방을 문 앞쪽에 들여놓고 사방을 둘러볼 때였다. 작은 탁자 위에 정성스럽게 포장된 뭔가가 올려 져 있었다.(바스락) ‘이 메모를 본다면 오늘이나 내일 들러줄래요?’ 정승환이었습니다.’
[00:04:48] <영화의 숲> 코너
좋은 영화, 그리고 영화 음악을 만나보는 시간이죠. <영화의 숲>. 오늘도 박혜은 더 스크린 편집장님과 함께 합니다.
숲디 : 어서 오세요. 
박혜은 편집장 : 네, 안녕하세요.
숲디 : 한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박혜은 편집장 : 네. 잘 지냈습니다.
숲디 : 아 오늘은 또 머리가 스타일이 또 바뀌셨어요.
박혜은 편집장 : (웃음) 네, 머리를 좀 잘랐는데.
숲디 : 헤어 변천사세요 정말. 오실 때마다 오늘은 또 어떤 머리 색깔, 또 어떤 스타일일까 해서 이렇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박혜은 편집장 :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닌데, 그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오늘은 특히나 저도 약간 예상 못한 머리가 나와가지구.
숲디 : 아 그런데 오늘 오셔서 되게 좀 이렇게 쑥스러워하시고 그랬는데. 저희 이제 작가님들이랑, pd님이랑 다 입을 모아서 ‘너무 찰떡 같다.’, ‘본인이 직접 자르신 거 아니냐’ (박혜은 편집장 : (웃음)) 싶을 정도로 그러니까 내가 원하는 스타일을 이렇게까지 구현할 수 있쓰까. 정말 한 몸처럼 느껴져서.
박혜은 편집장 : 정말요? 감사합니다. 정말 라디오라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웃음)
숲디 : (웃음) 저희 인별 그램에 올라갈 건데 이따가 사진 찍으면.
박혜은 편집장 : 오늘 스티커로 가리고 싶습니다.
숲디 : (웃음) 알겠습니다. 벌써 이제 4월의 마지막 주 토요일이에요. 
박혜은 편집장 : 네. 벌써요.
숲디 : 시간이 정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박혜은 편집장 : 그럼요.
숲디 : 거의 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박혜은 편집장 : 그렇게 얘기하시니까 되게 무섭네요. 게다가 이번 주는 진짜 꽃샘추위가 기승이었잖아요. 
숲디 : 왜 이렇게 추운 거예요?
박혜은 편집장 : 그리고 눈도 왔었어요. 
숲디 : 어디요? 
박혜은 편집장 : 서울에요. 
숲디 : 어??? 
박혜은 편집장 : 그, 진눈깨비와 섞인 눈이 왔었어요. 
숲디 : 진, 진짜요?
박혜은 편집장 : 이번 주.
숲디 : 저는 몰랐어요.
박혜은 편집장 : 저도 놀라서 찾아봤더니 기상관측 이래 가장 늦은 눈이었다고 (숲디 : 아, 진짜요?) 하더라구요. 날씨가 오락가락하는데 이럴 때가 진짜 봄이 오는 때래요. 날씨가 진짜 이상하고 기승을 부리는 때가 진짜 봄이 오는구나, 코앞이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숲디 : 봄의 이제 초입, 진짜 이제 좀 들어섰다. (박혜은 편집장 : 네.) 아 그런 거군요.
박혜은 편집장 : 변덕스러운 봄 날씨인 거죠.
숲디 : 봄은 정말,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웃음) 오늘 어떤 영화인가요?
박혜은 편집장 : 오늘 정말 어쩌다 보니 또 이렇게 모이게 됐는데, 영화를 진짜 진짜 너무너무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인공인 (숲디 : 아아) 그런 영화를 골라봤어요. 우리가 영화를 되게 좋아하잖아요. (숲디 : 예.) 사랑한다고 하고. 근데 도대체 이유가 뭘까? 가끔 저도 그런 생각하거든요? 
숲디 : 왜 내가 영화를 좋아할까?
박혜은 편집장 : 나는 왜 영화가 좋을까. 그런데 오늘 만날 이 영화들에 그 답이 아주 쪼끔씩은 담겨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골라봤습니다. 먼저 소개해드릴 영화는요, 올해에요. 지난 3월 5일에 개봉을 해서 코로나로 아주 피폐해진 마음을 정말 따뜻하게 안아줬던 그런 영화입니다. 김초희 감독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 라는 영화예요.
숲디 : 아! 이 노래, 이 영화가 저는 아직 못 봤습니다만, 주변에서의 반응이 정말 얼마나 좋길래? 이렇게까지.
박혜은 편집장 : 아~ 그렇게요?
숲디 : 이렇게까지 좋아하지? 그러니까 그냥 ‘이 영화 좋더라’로 그치는 게 아니라,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주변에 보신 분들이 그래서, (박혜은 편집장 : 맞아요.) 저도 빨리 볼려고 했는데 오늘 여기서 먼저 만나보게 됐네요.
박혜은 편집장 : 네. 오늘 먼저 만나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애요.
숲디 : 찬실이는 복도 많지. 
박혜은 편집장 : 네. 제목이 되게 (숲디 : 무슨?) 
숲디 : 제목이 되게 좀 신기해요.
박혜은 편집장 : 무슨 복이 이렇게 많은지. 그런데 그 주인공이 입에 딱 달고 사는, 처음 처음 대사가 이런 겁니다. ‘아, 망했다. 왜 그렇게 일만 하고 살았을꼬.’ 이런
숲디 : 아, 되게 반어법처럼 이렇게.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숲디 : 예.
박혜은 편집장 : 영화를 진짜 사랑하는 영화 프로듀서인 찬실이라는 인물이 주인공이에요. 영화 속에서는 이제 40살이 됐는데. 어느 날 정말 자신이랑 너무 죽이 잘 맞아서 좋은 영화를 잘 만들어 왔던 예술영화 감독님이 술자리에서 술을 너무 많이 드시고 세상을 떠나버리십니다.
숲디 : 아 극중에서요?
박혜은 편집장 : 네. 영화 속에서. 그래서 오랫동안 합을 맞춰온 감독님이 세상을 떠나시고 나서 졸지에 일자리가 끊겨버린 거예요. (숲디 : 아.) 그리고서는 나이는 이제 마흔 살인데, 할 줄 아는 거는 영화 프로듀서 일밖에 없고. 근데 도대체 사람들이 ‘영화 프로듀서는 뭐 하는 거야?’ 라고 물어보면 ‘사람도 모으고, 돈도 모으고 그래서 영화도 만들고 그러는 일이에요.’ 그러는데 사람들이 다 ‘아유 모르겠다.’는 식으로 이렇게 대해요. 돈도 진짜 없으니까. 왜 그렇게 영화만 사랑하고 살았는지. 제 스스로 한탄을 합니다. 그래서 결국 생계는 이어가야 되니까, 생활, 같이 이 영화 찍던 친한 배우 ‘소피’네 가사도우미로 취직을 해요. 가사도우미 일을 하고 또 집도 이렇게 산등성이 있는 작은, 할머니가 집주인으로 계신 집으로 옮기고. 그래서 집으로 옮겨가서 이사를 하고 있는데 대뜸 이상한 남자 하나가 나타납니다. 자기가 ‘장국영’이라고 우기는 한 이상한, 요상한 남자가 하나 있구요.
숲디 : 자기가 장국영이라고요?
박혜은 편집장 : 네. 자기가 장국영이라고 우기는. 그리고 또 하나는 이 소피의 집에 불러 선생님으로 오는 ‘영’이라는 또 연하의 남자가 살포시 찬실이의 마음에 들어오게 됩니다. 평생 일복만 터져서 살았었는데, 영화를 할 수 없게 되니까 나에게 남자 복이 생기는 건가? 이렇게 생각을 하죠. 그렇지만 복이 그렇게 쉽게 어디 굴러 들어오겠습니까.
이 김초희 감독님의 장편 데뷔작이구요, <찬실이는 복도 많지> 라는 작품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굉장히 인기가 많았어요. 3관왕을 수상을 했고, 또 서울 독립영화제에서도 상을 받았고, 해외 영화제에서는 오사카 아시안 영화제나 우디네 극동영화제에도 경쟁 부문에 초청이 된 요런 작품이에요.
숲디 : 엄청난 또 작품이었네요.
박혜은 편집장 : 네. 그런데 이렇게 또 해외 영화제에 초청받았다고 그러면 ‘아 이거 또 너무 예술적인 영화 아닌가?’ 이런 생각하실 수도 있을 텐데, 이 영화 굉장히 독특한게, 실제로 이 예술 영화를 오랫동안 pd로 만들어 오신 이 김초희 감독님이 자신의 어떤 삶의 조각들을 이렇게 담아서 아주 현실적이고 동시에 굉장히 좀 판타지적이면서도 따뜻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숲디 : 아, 그렇군요. 영화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이제 진짜 뭔가 이렇게 더 보고 싶어지는 그런 마음이 드는데. 우리 <찬실이는 복도 많지> 이야기 더 나누기 전에 노래 한 곡 듣고 이어가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어떤 곡일까요?
박혜은 편집장 : 네. 이 찬실이가 이사 간 집에 한 작은 방이 하나 있는데요. 집주인 할머니 딸의 방이었어요. 그런데 집주인 할머니 딸이 세상을 떠났지만 아직 할머니가 이렇게 방을 치우지 못하고 있는 그런 방이에요. 그런데 그 딸이 영화를 되게 좋아해서 그 방에 영화 관련된 물건들이 이렇게 되게 한 아름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 방에 좋게 말하면 영화의 요정이구요, 쉽게 말하면 귀신이 살아요. (숲디 : 오오.) 근데 그 귀신이 자기가 장국영이라는 거예요.
숲디 : 아! 그게 사람이 귀신이었어요. 알고 보니까?
박혜은 편집장 : 네.
숲디 : 아아.
박혜은 편집장 : 근데 심지어 이 장국영이라고 우기면서 우리말로 치면 흰 메리야스 있죠? (숲디 : 네.) 흰 메리야스랑 하얀 짧은 트렁크 그것만 입고 다녀요. 근데 귀신이라면서 겨울인데 막 오돌오돌 떨어 (웃음)
숲디 : (웃음) 귀신도 추위를 타는군요.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도대체 이 귀신은 뭘까. 라고 하는 그 장국영과의 관계도 굉장히 중요한데요. (숲디 : 으음) 그래서 오늘 첫 번째 노래는 장국영의 대표작이죠. 바로 그, 영화 속에 찬실이 영화 속에 나오는 귀신이 입고 있었던 만보 춤 복장. 
<아비정전>에 나왔던 만보 음악 먼저 들어보시죠. 만보 춤 ‘마리아 엘레나’입니다.
[00:13:20] Maria Elena – Xavier Cugat (마리아 엘레나 – 사비에르 쿠거트)
숲디 : 자비에 쿠거의 ‘마리아 엘레나’ 들으셨습니다. <아비정전>의 장국영이 영화의 요정으로 등장을 한다는 게, 일단 이 설정이 일단 이 영화 도대체 정체가 뭘까?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이게 줄거리를 되게 이성적으로 설명을 하다 보면 말하고 있는 제가 되게 기분이 이상할 정도로 이상해요.
숲디 : 오.
박혜은 편집장 : (웃음) 그런데, 영화를 보시면 그 굉장히 좀 황당할 만큼 좀 환상적이고 판타지한 그런 이야기들이 굉장히 현실적인 세계관 안으로 이렇게 들어오거든요.
숲디 : 그게 정말 영화의 힘인데, 그쵸.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맞습니다. 이 영화 속에서 이, 주인공인 찬실이라는 인물을 이해하는 게 되게 중요한 것 같은데, 왜 이 인물이 너무 현실적이라고 말씀을 드렸냐면, 영화 감독인 김초희 감독님도 이 찬실이라는 인물이 참 나같고, 자기 같다는 생각을 하셨을 거고, 이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강말금 배우도 이 찬실이라는 인물이 꼭 자기 같았다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왜냐하면 강말금 배우는 이제 이 영화를 딱 찍으셨을 때 본인이 마흔 살이었대요.
숲디 : 아아! 예. 
박혜은 편집장 : 이 영화를 찍으셨을 때. 그래서,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시다가 도저히 배우를 안 하면 살 수 없을 것 같아서, 연극 무대로 이제 건너오셔서 정말 10년 가까이 연극, 연극 무대 생활을 하셨던 거예요. 그리고 그 기간 동안 사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연극배우의 삶이라는 건 굉장히 어렵다는 걸 알고 계시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에 대한 꿈을 놓지 못하고 살고 있다가, 이 작품을 만나면서 정말 온전히 주인공으로서 (숲디 : (감탄) 코오) 영화를 만나게 된 거죠.
숲디 : 와 이 강말금 배우의 스토리만 들어도 영화 같네요. 
박혜은 편집장 : 그죠.
숲디 : 예.
박혜은 편집장 : 그래서 이 두 감독과 배우가 이 캐릭터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게 느껴져요. 그리고 그 강말금 배우가 연기한 이 찬실이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좀 강한 부산 사투리를 쓰는 인물인데, 뭐랄까요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이런 여자 캐릭터를 별로 본 적이 없는 것 같은?  굉장히 신선한 캐릭터를 연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자신이 지금은 더 이상 영화 일을 하지 못하게 된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평생 자기 꿈이고 자신의 목표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일을 못하게 됨으로써 자기가 진짜 사랑하는 일을 내가 왜 사랑했는지를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볼 시간을 얻게 되는.
숲디 : 오히려, 역설적으로.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그런 사람이 되는 거죠. 
숲디 : 아.
박혜은 편집장 : 그 과정도 사실은, 김초희 감독도, 강말금 배우도 똑같이 그런 생활을 느꼈다고 해요. 겪어서. 이 영화 속에 보면 굉장히 뭐랄까요? 마음을 울리는 대사들이 엄청 많거든요.
숲디 : 아 벌써부터 들려요. 막, 안 봤는데.
박혜은 편집장 : 그죠 (웃음) 그 대사 같은 것들이 이런 대사가 있어요. 이 대사는 사실 저도 되게 울컥했었던 대사인데 ‘목이 말라서 꾸는 꿈은 행복이 아니에요.’ 이런 대사가 있어요. 그러니까 내가 그 일을 왜 좋아하는지 스스로 자문하고 물어보고 대답하지도 않으면서 그냥 저게 내가 좋아하는 거 겠거니, 내가 좋아하는데 왜 나는 저 일로 성공을 못하는 거지? 이런 굉장히 갈증 속에서 계속 그 일을 매달려서 살잖아요. 그 일을 붙잡고. 그러면 그 살아가는 모든 순간들이 행복하지 않다는 거예요. 결국은 자기의 꿈조차도 약간은 싫어하게 되는 이런 순간이 오게 된다는 거죠. 
숲디 : 아아.
박혜은 편집장 :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나면 이 갈증이 없이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일을 다시 시작하는, 그런 사람의 어떤 성장담을 보여주는 그런 작품이었어요. 그래서 너무 좋았어요.
숲디 : 이,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그 이렇게 얘기를 들으니까 그, 왜 이렇게 사람들이 유독 이 영화를 좋아했을까, 보진 않았지만. 지금 말씀해 주셨던 것들이 너무 영화 속에 잘 녹아 있다면 정말 엄청난 영화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감독님과 강말금 배우, 두 분께서 찬실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또 소개를 해 주셨잖아요. 이게 배우라는 직업이 저는 되게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게, 나와 다른, 캐릭터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나는 이렇지 않은데 ,그런 거를 해내는 것도 정말 위대하다고 생각이 들고. 그런 사람이 정말 나와 맞닿아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을 때 그 시너지는 얼마나 배가 될까.
박혜은 편집장 : 맞아요. 
숲디 : 또 감독 역시나 그걸 느끼고 있으니, 영화에 얼마나 그게 묻어나 있을까. 그걸 되게 벌써 기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박혜은 편집장 : 맞아요. 지금 짚어주신 점이 저도 되게 중요했던 것 같아요. 진짜 내 얘기를 한다는 건 사실 굉장히 쉬울 것 같지만 그것처럼 어려운 일이 없잖아요. 그런데 그 진심의 감정들이 너무 잘 담겨 있는 작품이라서 저도 진짜 좋아했구요. 또 배우들이 너무 좋아요. 강말금이라는 배우는 아마 이 작품 보시면, 아, 강말금 배우 다음 영화 꼭 챙겨봐야지 아마 하시게 될 거구요. 그리고 이 강말금 배우를 품어주는 주인집 할머니 역은 윤여정 배우가 연기를 했어요. (숲디 : 네네.) 그리고 또 친구이자 피디인, 언니인 찬실이에게 일자리를 주는 소피 캐릭터는 윤승아 배우가 연기를 했고. 또 제가 계속 강조 드렸더니 장국영.
숲디 : 너무 궁금해요. 
박혜은 편집장 : 장국영을 딱 보자마자 찬실이가 그런 얘기를 해요. ‘아 장국영입니다.’ 라고 소개하거든요. 그랬더니 찬실이가 ‘안 닮았는데요?’ 라고 (웃음)
숲디 : 아아.
박혜은 편집장 : 얘기를 하는데, 사실은 누구냐면 요새 인기 드라마들에서 계속 눈도장을 찍고 계시는 배우죠 김영민 배우가 장국영 캐릭터를 맡았어요. 네. 그래서 정말 그 흰 메리야스와 트렁크를 입고 오들오들 (웃음) 떨면서 등장한 이 장국영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그리고 이 장국영은 뭔가 영화 요정 같은 사람인데, 그렇다고 막 답을 알려주는 그런 사람, 그런 귀신이 아니라, 되게 그 사람이 실제로 경험하고, 알고,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올 때까지 지켜봐주고 기다려주는, 그런 영화의 요정이에요.
숲디 : 어, 멋있네요. 
박혜은 편집장 : 네. 되게 멋있어요. 그리고 또 많은 분들이 굉장히 빵 터지는 장면들도 되게 많은데, 이 연하의 남자 배유람 씨가 연기한, 연하의 ‘영’이라는 남자랑 이제 약간 ‘어? 우리가 솔직 마음이 통하는 건가?’ 싶어서 이제 술을 한 잔 하러 가요. (숲디 : 네.) 그리고 영화 취향 얘기를 막 하죠. 본인은 되게 예술 영화 좋아해요. 찬실이는. 그래서 ‘오즈 야스지로 이런 영화 너무 좋아한다.’ 그랬더니 되게 조금 전까지 너무 마음에 들었던 그 연하의 남자가 이렇게 빤히 보면서 ‘나는 그 영화 좀 지루하던데요? 예술 영화.’ 이런 얘기를 하다가 ‘저는 놀란 좋아해요. 크리스토퍼 놀란.’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이 찬실이가 ‘놀란???????’ 이러면서 화를 내는 장면이 있어요.
숲디 : 왜요?
박혜은 편집장 : 아니 내가 지금까지 이렇게 위대한 예술영화 감독들의 얘기를 했는데, 너는 지금 (웃음) 내 앞에 (숲디 : 놀란 얘기를 하니.) 놀란 얘기를 하는 거냐. 뭐 이런, 이런 에피소드들도 있고. 그래서 굉장히 좀 재밌어서 감독님한테 한번 물어봤어요. 
숲디 : 네.
박혜은 편집장 : 감독님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 좋아하시냐고. 혹시 안 좋아하시는 거 아니냐, 그랬더니 ‘너무 좋아하신다’고 본인 정말 좋아하신다,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숲디 : 알겠습니다. 배우들에 대한 소개를 해 주셨는데, 사실 주인공 찬실 역을 맡으신 강말금 배우를 제외하고는 사실 굉장 친숙한 배우들이 많네요? (박혜은 편집장 : 맞아요.) 그것도 어떤 감독님의 의도였을까, (박혜은 편집장 : 그랬던 것 같아요.) 궁금하기도 하구요.
박혜은 편집장 : 그리고 감독님 시나리오를 다 배우들이 너무너무 좋게 봤었던 것 같고. 특히 이 장국영이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저는 ‘아 이게 우리가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인가 보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그, 찬실이가 지금은 되게 예술 영화 좋아하지만 어렸을 때는 홍콩 영화 좋아했단 말이에요. 영화 속에서. 감독님도 그러셨대요. 그러니까 내가 뭔가 인식을 하고 나중에 ‘이런 영화가 좋아’라고 취향을 말하기 전에 이미 영화와 사랑에 빠지게 만들어준 어떤 사람. 그 존재. 그것이 장국영이라는 영화의 요정으로 등장을 하게 된 거고. 이 영화 속에서도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다시 한 번 돌이켜보면 떠오르는 그 되게 사랑스러운 감정 있잖아요? 그냥 너무, 그냥 너무 좋은 감정. 그것들 때문에 우리가 또 영화를 좋아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해봤어요.
숲디 : 근까 이제 장국영 씨가 첫사랑, 같은 초심 같은, 그런 (박혜은 편집장 : 그런 거죠.) 거네요.
박혜은 편집장 : 네, 맞아요. 
숲디 : 알겠습니다. ‘목이 말라서 꾸는 꿈은 행복이 아니에요’라는 말을 좀 오래도록 곱씹어 봐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영화와 함께 보면 더 감동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 노래 한 곡 더 들어볼까요?
박혜은 편집장 : 이 노래를 이 시간에 들려드리면 여러분들께서 어떤 반응을 하실지 궁금하기는 한데 이 영화의 제목과 같은 주제곡이 있어요. 근데 그 노래를 경기민요 전수자이자 한국 민요를 좀 굉장히 새로운 스타일로 요새 세계에 알리고 있는 뮤지션이죠. 이희문 씨가 부르거든요. (숲디 : (감탄)) 예, 그런데.
숲디 : (감탄) 씽씽에 이희문 씨!
박혜은 편집장 : 네, 맞습니다. 씽씽밴드에 이희문 씨.
숲디 : 예, 정말 사랑하거든요.
박혜은 편집장 : 저도 정말 사랑해요.
숲디 : 하, 근데 지금 씽씽을 더 이상 만날 수 없어서.
박혜은 편집장 : 제 말이요. 너무 그건 너무 슬프지만.
숲디 : 이희문 씨, 예.
박혜은 편집장 : 이희문 씨가 부르는 ‘찬실이는 복도 많지’ (숲디 : (감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숲디 : 함께 들으시죠.
[00:23:35] 찬실이는 복도 많지 – 이희문
숲디 : 이희문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 들으셨습니다. 앞서 <찬실이는 복도 많지> 라는 영화 다뤄봤죠. 이희문 씨 목소리 오랜만에 들으니까 너무 반가웠네요.
박혜은 편집장 : 네. 너무 좋죠. 찬실이는 복도 많아요. 남자도 없고, 자식도 없고, 돈도 없고 아무것도 없지만.
숲디 : 복은 많다.
박혜은 편집장 : 복이 많다. 이게 진짜 중요한 지점이더라구요.
숲디 : 아 그래요. 또 새겨놓고 또 영화를 한번 또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혜은 편집장 : 네.
숲디 : 그럼 또 이번에는 다른 영화, 영화를 사랑하는 어떤 주인공들을 만나볼까요?
박혜은 편집장 : 한국인의 인생 영화로 떠오른 작품이에요. 배우를 꿈꾸는 여인과 재즈 뮤지션을 꿈꾸는 남자.
숲디 : 캬아 바로 떠오르네요.
박혜은 편집장 : 그쵸. 그 두 사람의 할리우드식 러브스토리 <라라랜드>에요.
숲디 : (감탄) 아아, 정말 이 영화는 진짜,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 영화가 되었죠.
박혜은 편집장 : 그래서 심지어는 재개봉을 되게 수시로 하는데,
숲디 : 음, 맞아요. 
박혜은 편집장 : 라라랜드 적금? 라라랜드 연금이라고 불리는 것처럼 이번에 코로나 시즌에서도 (숲디 : (웃음)) 인생 영화로 떠올르면서 또 계속 박스오피스에서 또 1등을 하는 이런 기염을 토하기도 했죠.
숲디 : 저도 영화관에서 개봉했을 때 봤었는데, 그때 이 영화를 저는 되게 재밌게 보긴 했는데 그 마지막이 너무. 이 영화가 나왔을 때가 제가 한 스물 한 두 살이었을 거예요.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그 마지막 내용이 너무 마음에 안 들었어요. (박혜은 편집장 : (웃음)) 저는. 지금 생각해 보면은 그냥 영화니까. 근데 이제 그때는 뭔가 너무 마음이 그랬어요.
박혜은 편집장 : 마음이 너무 짜증이 나는.
숲디 : 그래서 이 영화를 두 번은 못 보겠더라고요.
박혜은 편집장 : 그래서, 그런 영화가 아마 되실 거예요. 저도 약간 그런 영화 있어요. 엔딩만 안 보는 영화.
숲디 : 그러니까요. 
박혜은 편집장 : 다시 계속, 다 보다가 딱 엔딩 직전이 되면 채널을 돌리는, 그런 영화들이 있는데 라라랜드도 좀 그런 작품 중에 하납니다.
숲디 : 아, 내가 원하는 게 아니니까.
박혜은 편집장 : 너무 슬, 너무 마음이 아프니까.
숲디 : 근데 이제 이 영화에는 뮤지컬 영화이다 보니까 뭐 이렇게 음악들도 많이 나오고 (박혜은 편집장 : 진짜 많이.) 정말 많은 os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었죠.
박혜은 편집장 : 맞습니다. 그래도 간략하게 줄거리만 좀 소개를 하자면, 이 랄라랜드 LA의 별칭 같은 거죠. 랄라랜드에 재즈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세바스찬’이라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왜 꿈꾸느냐라고 한다면 사람들이 재즈를 안 듣잖아요. 더 이상 ‘재즈는 이제 한 물 갔다.’ 이런 얘기를 하니까 자기는 재즈를 너무 사랑하는데, 그래서 어떻게 하면 재즈를 사람들이 좋아하게 만들까 고민을 하는, 그런 재즈 뮤지션이고요. 피아니스트구요. 
또 한 명은 배우 지망생인 ‘미아’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늘 오디션을 보러 가면 되게 빤한 단역들만 시켜요. 그러다가 어느 날 오디션을 딱 보러 갔는데 너무 근사한 대사가 있는 캐릭터를 주는 거예요. 이게 뭐지? 하고 열연을 펼쳤는데 알고 봤더니 앞에 있는 캐스팅 디렉터가 ‘어, 그거는 남자 주인공 대사고 너는 그 밑에.’ (웃음) 이런, 이런 식으로 해서 맨날 이렇게 뭐랄까요. 도전을 했지만 늘 물 먹는 이런 여배우 지망생이죠. 
숲디 : 예.
박혜은 편집장 : 아직은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을 만나지 못한 이 두 사람이 서로를 만나면서 사랑에 빠지고, 그리고 미완성인 자신의 반쪽을 찾아가는 그런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고 사실은 자신의 일, 성공을 또 갈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그런 작품인데요. 음악 얘기 하셨지만 저는 이 다미엔 차젤레 감독이 음악 얘기를 하고 싶어서 영화감독이 된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위 플래시>라는 작품 많은 분들 기억하실 텐데.
숲디 : 아, 무서운 선생님.
박혜은 편집장 : 그쵸. 무서운 선생님. 무서운 선생님이 나오는 그 영화로 이제 데뷔를 하면서 굉장히 주목을 받았던.
숲디 : 아 그게 데뷔작이었어요? 
박혜은 편집장 : 데뷔작이었습니다.
숲디 : 아 그랬군요. 
박혜은 편집장 : 네네. 옛날에 단편으로 만들었던 영화를 장편으로 만들어서 이제 정말 빵 뜬 신인이 된 거죠. 그런데 사실은 다미엔 셔첼레 감독이 옛날부터 너무너무 만들고 싶었던 영화가 바로 라라랜드였대요. 근데 이 작품은 오히려 좀 배우 캐스팅이나 이런 것들이 좀 어려워서 못하고 있다가 위 플래시를 먼저 만들게 됐는데, 성공하자마자 ‘자 이제 나 하고 싶은 거 해야지!’ 라고 해서 만든 영화가 바로 라라랜드였습니다.
숲디 : 아, 그런 또 스토리가 있었군요. 
박혜은 편집장 : 네네.
숲디 : 위 플래시와 라라랜드, 두 같은 감독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진짜 음악이 주 소재잖아요.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숲디 : 그러다 보니까 아, 이게 정말 음악을 사랑하는 감독이구나. 저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라라랜드의 ost는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잖아요?
박혜은 편집장 : 사실은 저는 오늘 라라랜드 고르면서 좀 고민을 한 게, 제 말이 무슨 소용이 있겠나. (웃음) 그냥 30분 동안 ost를 틀어드리면 더 (웃음) 좋아하시지 않을까. 
숲디 : 사실 간혹 그, 저희 <영화의 숲> 진행하면서 ost가 마땅한 게 없는 영화들이 많아서 (박혜은 편집장 : 있죠, 있죠.) ‘아, 이거 무슨 연주곡을 한 7-8분 되는 걸 들을 수도 없고 어떡하지?’ 하면서 고민을 많이 하셨는데 라라랜드는 정말 고르기 쉬우셨을 것 같아요.
박혜은 편집장 : 정반대의 고민을 했어요. 노래를 다 틀고 싶은데, 그중에서 일단 뭐를 먼저 들어볼까 하자면 여러분들이 가장 좋아하시는 장면 중에 하나예요. 바로 그 황혼역의 탭댄스 (숲디 : (감탄)) 장면에서 나왔던 ‘어 론리 나잇’입니다. 아, 죄송해요. ‘어 러블리 나잇’입니다.
숲디 : 예, 굉장히 반대의 단어를.
박혜은 편집장 : (웃음) 제가 외로운가 봐요.
숲디 : (웃음) 그러세요. 론리와 러블리, 이 간극을 느끼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스톤의 ‘어 러블리 나이트’
[00:29:40] A Lovely Night (ウィズ?テレフォン?リング) – Ryan Gosling (어 러블리 나잇 – 라이언 고슬링)
박혜은 편집장 : (마이크 안 내려간) 왜 갑자기 이걸 론리로 읽은거야.
숲디 :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스톤의 ‘어 러블리 나이트’ 들으셨습니다. 음악을 듣고 있는데 그, 막 서로 이렇게 막 밀쳤다가 당겼다가 하는 그 장면이 생각이 나요.
박혜은 편집장 : 너무 달달하죠.
숲디 : 너무 화려한 옷과 예.
박혜은 편집장 : 그리고 그 보라색 그라데이션 하늘과 뭐 이런 것들? 그러니까 그 장면 하나하나를 가장 아름다운 LA를 보여주고 싶었던 게 데미언 차젤레 감독의 목표였던 것 같애요. 영화를 보시면은 딱 구분 지어서는 아닌데 LA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다 한 장면씩 이렇게 담아, 사계절을 다 담아내고 있고.
숲디 : 아 그랬구나.
박혜은 편집장 : 네. 그 사계절 중에서도 제일 아름다운 모습들만 사실 담아내고 있어요. 그러니까 1950년대 할리우드 진짜 황금기 시절이었던 그 시절의 할리우드에 대한 동경? 오마주? 이런 걸 바치는 작품이구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 미국 LA 놀러 가서 할리우드 투어는 요새 좀 약간 한물 간 어떤 투어 중에 하나였거든요. (숲디 : 네.) 그런데 라라랜드 이후에 라라랜드의 촬영 장소들을 돌아다니는 시네마 투어 이런 것들이 생겼다고 하더라구요.
숲디 : 네. 뭐 얘 언덕 막 가고 그러던데요?
박혜은 편집장 : 언덕도 가고 뭐 그리니치 천문대도 가고.
숲디 : 근데 대부분이 이제 막 갔더니 이제, 영화에서 봤던 그런, 그런 아름다움은 아니다.
박혜은 편집장 : 가시면 그냥 벤치 있고요. (웃음) 저기 약간 뿌옇게 이제 밑에, 밑에 동네 보이고. (웃음) 막 이런 그리니치 천문도 되게 낡았고요. 그리고 사람, 원래 거기 사람 되게 많은 데라서 차 미어터졌지구요. (웃음) 그런다는 얘기가 듣기는 했는데. 그래서 이렇게 영화 속 아름다운 관광지는 영화 속에서 보실 때가 제일 좋을 것 같기는 해요. 진짜 공을 많이 들인 게, 이 영화를 보시면 화면 비율이 조금 이상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어요. 
숲디 : 맞아요.
박혜은 편집장 : 2.5 대 1이 이라는 지금은 잘 쓰지 않는, 1950년대의 화면비. 그대로 사용해서 어떻게 보면 2010년대에 만들어졌지만 거의 1950년대를 꿈꾸면서 만든.
숲디 : 말 그대로 동경과 오마주를 한.
박혜은 편집장 : 그쵸. 그런 영화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숲디 : 저도 사실 이렇게 제가 영화인이 아니다 보니까 잘 모르지만, 영화 쪽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이 이제 이 영화, 라라랜드의 어떤 기법? 촬영 기법이나 여러 가지 영상을 다루는 방법이나 이런 것들에 되게 공부가 많이 되는 작품이다.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박혜은 편집장 : 맞아요. 이렇게 뭐 걷는 동선부터 시작해서 카메라 워킹이나 이런 것들이 진짜 진짜 공을 많이 들였고요. 또 하나는 이 영화 보시면 컬러감이 엄청 풍부하고 화려하잖아요. 
숲디 : 그러니까요.
박혜은 편집장 : 컬러가. 그런데 그, 컬러를 너무 많이 쓰면 사실은 되게 촬영하기가 어렵대요. 
숲디 : 아.
박혜은 편집장 : 그러니까 좀 잘못하면 되게 조잡해 보이고.
숲디 : 아, 그럴 수 있겠다.
박혜은 편집장 : 지저분해 보이고. 그래서 영화의 톤 앤 매너에 맞는 키 컬러들을 원래 한두 개씩 가지고 그걸 중심으로 색깔들을 만들어 나가는데, 이 영화는 거의 폭죽 터뜨리는 정도로 색감을 화려하게 썼는데 그 모든 것이 이 LA라는, 라라랜드라는 어떤 동경의 세계? 꿈의 세계에 탁! 맞아떨어지는 (숲디 : 그러니까요.) 그런 모습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숲디 : 그 얘기를 듣고 나서 이제 뭐 그냥 영화인이 아닌 저로서는 그런 것들을 잘 캐치하기가 어렵지만 영화를 사랑하는, 심지어 영화를 전공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영화가 공부하기도 좋은, 동시에 감상하기에도 좋은 영화인데 이제 대중적으로도 정말 큰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잖아요. 그러니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박혜은 편집장 : 다 잡은거죠.)작품이구나.
박혜은 편집장 : 네. 대중적인 인기에는 아무래도 배우들의 매력이 좀 큰 공을 세운 것 같은데요. 그중에서도 저는 라이언 고슬링. (웃음) 이 영화에서 ‘세바스찬’을 연기한 라이언 고슬링 같은 경우는 정말 되게 자기가 잘하는 것들을 했어요. 워낙 라이언 고슬링 자체가 춤에 굉장히 재능이 많은 배우이구요. 탭댄스 장면 딱 보시면 손끝 발끝이 좀 다르잖아요. 
숲디 : 아, 그렇죠.
박혜은 편집장 : 네. 되게 어렸을 때부터 디즈니 차일드 출신이라서 굉장히 끼를 또 보여주는 작품이었고. 엠마스톤 같은 경우는 소위 말해서 그렇게 고전미인이라고 말하기는 조금 어려운 굉장히 개성 강한 스타일이지만, 이 영화 속에서는 오히려 그 강한 개성 때문에 그냥 비슷비슷하게 생긴 그런 여배우가 아니라 굉장히 자기 캐릭터를 뚜렷하게 가진 과거 할리우드의 되게 고전 스타, 같은 그런 이미지를 되게 강하게 풍겼죠. 두 배우의 합도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승환 님은 혹시 어떤 장면 좋아하세요?
숲디 : 아, 이 영화는 이제 아무래도 그, 사람들마다 좋아하는 명장면이 다 다르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냥 생각나는 거. 좋아하는 장면이라기보다는. 인상이 깊었던 게 마지막 쯤이었던 것 같애요. 이제 라이언 고슬링이 성공을 해서 자신이 이제 뭐 그,
박혜은 편집장 : 자신의 재즈 재즈 클럽을 운영하고.
숲디 : 클럽을 운영할 때 이 ‘씨리 오브 스탈스’라는 노래의 인트로를 이렇게 그냥 노트 하나하나 이렇게 되게 막 치는 그때 장면. 그 장면이 저는 되게 인상적이었거든요. 그리고 이제 스포일러를 하면 안 되겠지만, 거의 다 보지 않았을까 싶긴 한데요.
박혜은 편집장 : 이미 한국에서. (웃음)
숲디 : 근데 마지막 엔딩에서는 이제 두 가지의 어떤 장면들이 나오잖아요. 
박혜은 편집장 : 그쵸.
숲디 : 두 가지 버전에? 근데 이제 좀 행복한 버전. 둘이 이제 다시 재회를 해서 키스를 하던.
박혜은 편집장 : 그 버전과.
숲디 : 그 장면을 저는 되게 개인적으로 좋아했어요.
박혜은 편집장 : 우리 승환 님은 해피 엔딩이 좋으시군요.
숲디 : 근데 왠지 그 영화를 보면서 되게 막 싸우고 사랑에 빠졌다가 화해했다가 다시 또 싸우고 그런 것들이 좀 저는 좀 힘겨웠던 부분이 있어서 제발 끝은 좋아라 했는데.
박혜은 편집장 : 끝이. 
숲디 : 예. 그랬습니다.
박혜은 편집장 : 저,는 저는 싸우는 장면 되게 좋아하거든요.
숲디 : 아. 싸우는 장면이요? 
박혜은 편집장 : 네.
숲디 : 아! 그, 그 요리해 주는 장면?
박혜은 편집장 : 그렇쵸. 네.
숲디 : 아..그 장면이죠. 
박혜은 편집장 : 둘이 싸우는 장면이, 이것은 모든 연인이 한 번쯤은 이 마음속에서 분명히 겪어봤을 그 전쟁통. 그거를 너무나 리얼하게 보여주잖아요. (숲디 : 아~) 그래서 저는 그 장면이 너무 좋아요. (웃음) (숲디 : 아, 그래요.) 이렇게 또 세대 차이가 드러나다니. (웃음)
숲디 : 아, 싸우고 싶다 되게. (큰웃음) 막 이러면서. 
박혜은 편집장 : 싸우고 싶죠?
숲디 : 아, 알겠습니다. 뭐 음악 들을까요?
박혜은 편집장 : 아 예. 아까 피아노 치는 장면 얘기하셨잖아요. 라이언 고슬링이 영화 속에서는 피아니스트로 사실 나온단 말이에요?
숲디 : 그렇죠.
박혜은 편집장 : 춤은 되게 잘 추는데 피아노는 못 췄대요. 
숲디 : 실제로?
박혜은 편집장 : 예. 그래서 사실은 대역을 쓸까 말까 고민을 했었답니다. 그런데 데미언 차젤레 감독이 ‘절대 안 된다.’ 그러니까 손만, 손만 화면에 나오는 것만으로는 절대 그 감정이 (숲디 : 하, 그렇죠.) 살지 않는다. 그래서 라이언 고슬링이 정말 몇 개월 동안 그 곡 하나를, 정말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어른들도 성인 취미 반 가서 피아노 배우시면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난이도와 상관없이 그 곡을 마디마디 외워가지고.
숲디 : 아, 그쵸.
박혜은 편집장 : 그 한 곡 (숲디 : 한 음, 한 음.) 완벽하게 치시는. 그런 수준이 되어서 이 영화의 피아노를 연주했다고 하더라구요.
숲디 : 대단하네요. 진짜.
박혜은 편집장 : 그래서 오늘은 이제 라라랜드의 마지막 곡으로는 당연히 주제곡 들어봐야 되겠죠? ‘씨티 오브 스탈’ 들어보시면 어떨까요.
숲디 :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골라와주신 ‘시리 오브 스탈스’ 들으시면서 오늘 <영화의 숲> 벌써 마칠 시간이 됐어요. 오늘 <찬실이는 복도 많지> 그리고 이어서 <라라랜드> 나눠봤습니다. 오늘 진짜 주말에 좀 이 두 영화를 몰아 봐도 좋을 것 같다는.
박혜은 편집장 : 저는 완전완전 강추예요. 영화를 너무너무 사랑한다고 하는 건 한편으로는 되게 쓸쓸한 일인 것 같애요. 왜냐하면 지금 현실에서 볼 수 없는 무언가를 찾고, 보기 위해서 우리는 영화를 보잖아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것이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저는 봐야 된다고 생각해요. (숲디 : 음.) 어떻게 늘 현실적인 것만, 실제로 일어날 만한 것만 우리가 보고 살면 어떻게 되겠어요. 꿈을 꾸려면 일어나지 않는 일들을 실제 봐야 되고, 저는 그래서 영화가 우리를 또 꿈꾸게 하고, 그걸 현실로 가지고 오게 하고 계속 그걸 반복하는 게 아닐까 그래서 나도 영화를 좋아하나 보다 라는 생각을 좀 했습니다.
숲디 : 오늘의 어록으로 (박혜은 편집장 : (웃음))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러면은  라라랜드의 ost ‘시리 오브 스탈스’ 들으면서 오늘 <영화의 숲>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했습니다.
박혜은 편집장 : 네, 고맙습니다.
[00:39:09] City Of Stars (From “La La Land” Soundtrack) – Ryan Gosling (시티 오브 스타스 – 라이언 고슬링)
라라랜드 ost ‘시리 오브 스탈스’ 들으셨습니다. 저희는 1, 2부 끝 곡으로요, 코달라인의 ‘월씟’ 드시구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9:38] Worth It – Kodaline (월쓰 잇 – 코달라인) (앞 대사와 오버랩)
[00:40:37] 적재 – 툭
적재의 ‘톱’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음악의 숲 토요일 밤 3부에서는요,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음반을 소개해 드리는 코너죠. <이 한 장의 음반> 그리고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하겠습니다.
듣고 싶은 노래와 하고 싶은 이야기 보내주세요.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41:23~]
양가람 님께서 
‘폴킴의 ‘우리 만남이’ 신청합니다.’ 
보내주셨어요. 
신청하신 폴킴의 ‘우리 만남이’ 들으시구요, 저는 <이 한 장의 음반>으로 돌아올게요.
[00:41:37] 우리 만남이 – 폴킴
[00:41:56] <이 한 장의 음반> 코너
제가 고른 한 장의 음반을 소개해 드리는 시간이에요. 이 한 장의 음반, 오늘은 김현식의 앨범 <2013년 10월> 들려드릴게요.
김현식 씨의 앨범 고 김현식 씨의 앨범, 오늘 들고 왔는데 사실 이 앨범은 제가 고등학생 시절 때부터 오랫동안 소중하게 간직해왔던 앨범이거든요. 그러니까 뭐랄까요. 정규 앨범이라기보다는 고 김현식 선생님께서 많은 시간 동안 어떤 기록해뒀던 습작들? 뭐 여러 가지. 음악을 작업할 때의 그 김현식이라는 아티스트의 모습을 좀 엿볼 수 있는 그런 앨범인데, 그래서 그런지 되게 정교하게 음질이 이렇게 좋거나 음질이 되게 좀 러프한 그런 사운드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마이크도 되게 이렇게 막 잡음이 들리고. 근데 그래서 더 좋게 다가오기도 하는, 참 희한한 그런 앨범입니다.
김현식 씨에 관한 소개를 많이들 아시겠지만 좀 간단하게 해드리자면요. 가족 분들께서 모두 음악을 좋아해서 가족들끼리 모이면 노래를 부르는 게 일상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이제 중학생 때 사촌형을 통해 기타를 접했는데요. 독학으로 기타를 또 연습을 하고, 그때 음악이 하고 싶었던 김현식 씨는 가족 몰래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음악 다방에서 노래를 시작했다고 해요. 그때 다방의 디제이였던 전유성 씨가 ‘이런 데서 노래하기 아깝다 가수가 되는 게 어떻겠냐’고 했대요. 그리고 이제 1980년 김현식 씨의 1집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나왔는데요.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습니다. 좌절도 잠시, 김현식 씨는 4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2집을 만들었죠. 이때 나온 ‘사랑했어요’라는 노래가 큰 사랑을 받으면서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3집은 자신의 노래 제목을 따서 만든 밴드, ‘봄 여름 가을 겨울’과 함께 만들었어요. 이때 ‘비처럼 음악처럼’이 정말 대히트를 했죠.
하지만 애석하기에도 김현식 씨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을 무렵, 가장 외롭고 힘들었다고 합니다. 결국에 이제 간경화라는 병까지 앓게 되었는데요. 병원에 장기 입원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은 쉽지 않아서 새벽마다 노래를 부르고 계속 곡을 썼다고 해요. 
오늘 소개할 <2013년 10월>이라는 앨범은 김현식 씨께서 병실에서 부른 미발표 곡, 그리고 기존 곡을 다시 부른 것까지 총 21곡이 들어있어요. 타계 23주년을 맞아서 발표한 유작 모음집입니다. 그래서 이제 뭐 정규 앨범이나 이런 데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어떤 날 것의 느낌. 원래도 이제 목소리에서 굉장히 그 날 것의 느낌이 있잖아요. 정말 소울, 소울의 정말 대가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어 그냥 이렇게 가볍게 부르는 것 같은,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은. 그 목소리들을 20곡이 넘는, 20곡이 넘는 모든 곡에서 느끼실 수 있는 정말 경이롭다고 느껴졌던 앨범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우리 백 마디 말보다는 음악을 먼저 들어보시죠. 김현식 씨의 앨범 <2013년 10월>에서 한 곡 듣겠습니다. 
[00:46:00] 그대 빈들에 – 김현식
김현식의 ‘그대 빈들에’ 들으셨습니다. 이게 사실 음, 보통 이제 음반을 내고 곡들마다 믹스 마스터링 작업을 거쳐서 이제 최종적으로 세상에 공개가 되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되게 뭔가 이렇게 많이 누르기도 하고 소리를, 깎고 뭔가 이렇게 더 이렇게 극대화하기도 하고 일련의 어떤 사운드 작업들을 많이 거친 상태에서 보정도 많이 하고 그러고 이제 보통 세상에 오는데, 물론 그 과정을 거쳤겠지만 이 노래 역시 뭐랄까요 그냥 어떤 자신만의 공간에서 처음 불렀던 그때 그 모습이, 감히 모르지만, 그냥 고스란히 그냥 음악에 이 소리 하나하나의 목소리 하나하나, 가사 하나하나, 한자 한자에 다 담겨 있다라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뭐 들으셔서 아시겠지만 이 곡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되는 어떤 노이즈, 잡음과 그리고 김현식 선생님의 목소리도 사실 온전치 못한 상황에서. 제가 아는 게 맞다면 ,그때 이미 병이 진행이 되셔서 노래를 부르기에는 좀 어려운 그런 몸 상태였는데 이제 그렇게 녹음을 하신 걸로 알고 있거든요. 여러 가사들이나 이런 것들이 이게 그냥 단순히 노래를 잘 한다, 깊다, 이런 표현으로는 너무나 송구한, 너무나 턱없이 부족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앨범이지만 이거를 이 앨범을 이렇게 오래도록 듣고 있지는 못하겠더라구요. 어쩌다가 가끔 이렇게 꺼내 듣곤 하는데. 심지어 이게 제가 처음 나왔을 때가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였어요. 그때 저도 한창 음악의 꿈을 키우고. 그때 이제 막 김광석 선생님, 뭐 김현식, 들국화의 전인권 막 이런 분들 음악을 들으면서, 노래가 저렇게 멋있는 거구나, 노래하는 사람이. 그런데 이제 이때 이 앨범은 저한테 정말 큰 충격이었죠. 이케 음악과 목소리가 이렇게, 정말 한 몸을 넘어서 정말 한 영혼 같이 느껴지는 참 멋있는 그런 곡인 것 같았습니다. 
이 한 장의 음반 오늘은 김현식의 앨범 <2013년 10월>을 소개해 드리고 있어요. 타이틀곡인 ‘그대 빈들에’. 앞서 들으신 곡이죠? 김현식 씨께서 생전에 녹음한 마지막 노래였다고 합니다. 음 김현식 씨께서는 이제 시인처럼 노랫말을 먼저 쓴 다음에 계속 다듬다가 뭔가 느낌이 오면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정식으로 녹음한 게 아니라 병상에서 기타를 치면서 부른 노래에 반주를 입혀서 곡들을 실었다고 합니다. 그게 맞았네요. 아까 제가 또 말씀드렸던 게.
이 앨범은 김현식 씨의 기획사 대표이셨던 김영 씨가 1년 동안 만들었대요. 김영 씨께서는 소울이 있는 진짜 생음악, 김현식 시대를 다시 열고 싶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앨범이 2014년에 나와서 김현식을 잘 몰랐던 젊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구요. 김현식 씨의 음악을 좋아했던 사람들은 그 시절의 추억이 잠길 수 있는 앨범이 되기도 했죠.무엇보다 추억에 잠기는 걸 좀 넘어서서 이렇게 계속 있구나, 음악으로 여기 우리한테 우리와 함께 있구나, 이런 걸 좀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자, 이번에는 앨범에서 두 곡을 듣고 오도록 할게요. ‘외로운 밤이면’ 그리고 이어서 ‘다시 처음이라오’
[00:50:18] 외로운 밤이면 – 김현식
[00:50:18] 다시 처음이라오 – 김현식 (음원 잘림) 
김현식의 ‘외로운 밤이면’ 그리고 ‘다시 처음이라오’ 이렇게 들으셨습니다. 
김현식 선생님의 동료들이 이제 하나같이 입을 모아서 하는 말이 있는데요. ‘목소리 하나는 정말 타고났다.’ 이 말을 항상 이렇게 버릇처럼 한다고 해요. 가창력은 뭐 말할 것도 없고요. 녹음할 때 성량이 너무 커서 마이크가 고장이 난 적도 있다고 (실소) 하네요. 스피커가 고장이 난 건지, 마이크가 고장 난 건지. 기획사 후배였던 유영석 씨의 말에 따르면 ‘김현식 씨의 노래에는 필터가 없어서 사람들 가슴에 더 와 닿는 것 같다’고 합니다. 
그런 그 김현식 선생님의 목소리가 지병 때문에 안 나왔을 때 본인이 제일 안타까웠을 것 같은데요. 예전에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해요. ‘지금 옆에 도깨비 방망이가 있다면 어떤 주문을 외치겠습니까?’ 그러자 김현식 씨는 이렇게 대답했죠. ‘저는 노래하는 사람이니까 목 뚫려라 뚝딱 하겠습니다. 목소리가 갔거든요.’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해요. 그까 음악밖에 몰르는 사람이었던 거겠죠. 이렇게 어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노래를 부르고 있는. 진정한 가객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자, 오늘 이 한 장의 음반 무대에서 죽는 것이 소원이었다던 천상 가수. 김현식 씨의 앨범 <2013년 10월>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그럼 마지막 곡으로 이 앨범은 사실 어떤 감상은 제가 딱 첫 곡 듣고 이제 더 이상을 하면 그냥, 예. 불필요한 것 같구요. 음악 너무 21곡이나 있잖아요. 아 어떤 곡을 들어야 될까. 너무 좋아하는 곡이 많아서. 그래도 한번 골라봤습니다. 제가 정말 애정 하는 트랙 중 하나인 20번 트랙입니다. ‘나 외로워지면’ 들으시구요. 오늘 이 한 장의 음반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김현식의 ‘나 외로워지면’
[00:52:54] 나 외로워지면 – 김현식
김현식의 나 ‘외로워지면’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자 이제 여러분의 사연을 좀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00:54:00~]
박현영 님께서 
‘집콕. 육아로 지친 마음. 라디오 접한 지 한 달째. 숲디 라디오 들은 지는 3일째인데 목소리 너무 좋으세요. 목소리에 반해 초록창에 검색해보니 많이 젊으시더군요. 요즘 왜 이리 젊은 오빠들이 많은지. 멋지면 다 오빠죠. 자주 들으러 올게요.’
하셨습니다. 네. 자주 놀러 와 주세요. 
[00:54:26~]
자 김정은 님께서 
‘숲디, 아까 공부가 너무 하기 싫어서 2주년 보라 다시 보고 왔는데요. 시 읽는 거 보다 울었잖아요. 너무 웃겨서. 온라인 강의에 지친 친구들한테도 공유해주고 (실소) (숲디 : 왜 그러셨어요.) 같이 한바탕 웃었어요. 고마워요.’
하셨습니다. 저 되게 진지하게 쓰면서, 나 되게 멋있다고 생각하면서 쓴 시인데. 그렇게 비웃으시면서. 아니 근데 제가 봐도 웃기더라구요. 그 꽃게 탈이랑, 그 약간 와사비 같은. 와사비의 절인 듯 한 그 자켓. (실소) 아, 참. 여분들께 웃음과 소중한 추억을 안겨드린 것 (웃음) 같아서 저는 되게 잊고 싶은 한 순간이기도 한데 아무튼 그렇습니다.
[00:55:13~]
자 김인경 님께서
‘친구 하나가 뭐든 저를 따라 해요. 집에 놀러 오면 제가 벽에 붙인 엽서를 그대로 사고, 제가 일기를 쓰니 따라서 일기를 써요. 한 번은 스크랩을 했는데 그걸 그대로 따라 하더라고요. 배치와 스티커와 분위기를 그대로요. 취미가 같아진 건 좋지만 취미의 내용을 그대로 따라하는 친구 때문에 오히려 제가 좋아하는 취미의 흥미를 잃고 있어요. 그러다 오늘 오랜만에 일기를 쓰는데 참 좋네요. 혼란스러운 밤입니다.’
그러게요. 그러게요? 이렇게, 그대로. 약간 놀리는 건가? 어떻게 그걸 똑같이 하지? 친구 분이 우리 김민경 씨를 너무 좋아하나 봐요. 원래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 따라하고 나도 모르게 닮아가고 그러잖아요. 
[00:56:04~]
자 임정현 님께서는요 
‘숲디, 안녕하세요. 항상 공부를 끝마치고 음악의 숲을 들으며 잠에 들고 있어요.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다가 우울했다가 하는 요즘이에요. 이하이 님의 ‘한숨’ 신청합니다.’
좋았다가, 우울했다가. 네. 음악의 숲을 듣는 잠깐만이라도 좀 이렇게 좋기만 하기를. 바라면서 우리 신청하신 이하이의 ‘한숨’ 같이 들을게요.
[00:56:33] 한숨 – 이하이
이하이의 한숨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57:01~] 
1788 님께서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국시를 치는 스물두 살 대학생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학교엔 못 가고 국시 대비를 할 수 없어서 과제를 산처럼 쌓아주시는 교수님들이 너무 미워요. 노트에 필기해서 사진 찍어 올리고, 색종이를 돌돌 말아서 작품도 만들고, 워드 작업까지. 진짜 팔이랑 손꾸락이 똑 하고 떨어져서 도망갈 것 같아요. 교수님들 제가 예쁘면 됐죠, 뭘 더 바라세요! 흥!’
아. 나 이쁘니까 됐는데 뭘 이렇게 자꾸 바라시냐고, 고, 교수님께 항의를 하셨습니다. 아, 과제가 또 얼마나 많으면. 예. 요즘 과제 때문에 몸살을 앓고 계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은데 다들 좀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00:57:51~]
0339 님 
‘숲디, 오랜만, 오래된 책방에 가본 적 있으세요? 오늘 독립 서점이랑 헌 책방에 다녀 가봤는데 정말 좋더라고요. 동인천 쪽이었어요. 숲디도 시간이 나면 한번 가보세요. 이병률 시인님의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가 중고로 있길래 샀어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같이 가보고 싶은 곳이었어요. 오늘도 사랑하는 친구랑 함께 가서 더 좋았구요. 헌 책방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음. 헌책방. 그 헌 책방 냄새 이렇게 있잖아요? 저도 그, 책, 종이 냄새 되게 좋아하는데.그래도 이렇게 안 간 지는 되게 좀 된 것 같네요. 헌책방. 약간 좀 감성적이고 싶을 때 한번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00:58:47~]
0694 님 
‘예전에 낮에는 직장 다니면서 밤에는 소설 쓰고, 하루에 두 시간 자면서 몇 년을 보낸 적이 있었어요. 지금은 그냥 직장 다니면 편하게 라디오 듣고 있지만 그때의 습관으로 아직도 잠을 많이 안 자요. 그래도 전 그게 불면이라고 여긴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너무 좋은 시간들. 정말 몰입할 수 있는 시간들이어서 그런 것 같아요. 불타오를 때와 서서히 꺼져갈 때의 시간들은 짧고 또 소중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지금대로 또 행복하네요. 숲디도 행복하세요. 낙천주의자의 삶이 좋아요.’
낮에는 직장에 있고, 밤에는 소설 쓰고. 하루에 두 시간을 자면서 몇 년을. 그렇게 지냈으면 몸에 당연히 뱃겠죠. 그 시간은 물론 소중하지만 건강도 좀 챙길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근데 뭔가 이렇게 열정적이고, 빠져 있고. 이게 내가 좋아하는 일이 아니면 이렇게까지 하기 힘들잖아요? 삶에서 이렇게 뜨겁게 무언가를 좋아할 수 있고, 그걸 위해서 정말 그 시간을 뜨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건 진짜 아름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낙천주의자의 삶이 좋다고 전해주신, 우리 0694 님 감사드리구요, 우리는 레이첼 야마가타와 레이 라몬테인의 ‘듀엣’ 같이 듣고 올게요.
[01:00:18] Duet – Rachael Yamagata (듀엣 – 레이첼 야마가타)
[01:00:18] How Do You Sleep? – Sam Smith (하우 두 유 슬립 – 샘 스미스) (음원 잘림)
레이치 야마가타와 레이 라몬테인의 ‘듀엣’ 그리고 이어서 샘 스미스의 ‘하우 두 유 슬립’까지 두 곡 들으셨습니다. 
[01:00:49~]
김혜원 님께서 
‘조용한 방에서 공부하기 무서워서 라디오 틀었는데 여기로 오게 됐어요. 저 말고도 깨어 있는 분들이 많아서 왠지 든든하네요. 자주 와야겠어요.’
하셨습니다. 무서워서 라디오 틀었는데 여기로 오게 됐다고요. 아, 제가 이런 분들 께 짓궂게 좀 장난을 가끔 치는데, 오늘은 좀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이케 막 ‘제가 아직도 숲 뒤로 보이시나요?’ 이러면서 장난 쳤는데. 오늘은 제가 특별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실소)
[01:01:26~]
조혜진 님께서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에 살고 있는 이제 중3이 된 조혜진이라고 합니다. 오늘 처음 회원가입하고 침대에 누워서 오빠 라디오는 듣고 있는데, 이 기분 마치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네요. 평소에 좋아하는 가수님이어서 너무 설렙니다. 요즘 악몽도 너무 많이 꾸고, 하려는 공부도 잘 안 돼서 힘드네요. 잘하고 있다고, 열심히 하라고 응원 한마디 부탁드려도 될까요?’
오늘 처음 회원가입하고 침대에 누워서 듣고 있는, 중3이 되신 우리 조혜진 양. 반갑구요. 악몽을 많이 꾸나 보네요? 뭔가 좀 불안한가? 공부도 잘 안 되고 그래서 그런가 보네요. 잘하고 있구요. 그, 너무 열심히 하는 거 좋지만, 가끔은 좀 이렇게 열심히, 안 열심히 해도 되니까 너무 부담 같지 않고 지냈으면 좋겠어요. 그냥 놀 땐 또 놀고, 그러면서 라디오 들을 땐 또 머리도 식히고. 그러면서 자주 놀러 와 주세요. 
[01:02:38~]
0590 님
‘안녕하세요, 숲디. 요새 과제가 너무 많아서 한동안 음악의 숲을 못 듣다가 정말 오랜만에 들으러 왔어요. 보고 싶었어요, 숲디. 오랜만에 들어도 편안한 진행과 포근한 목소리 덕분에 오늘은 잘 잘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들 힘들었던 오늘 하루 음숲 들으며 힐링하시고 내일도 힘냅시다. 추신으로 내일부터 다시 과제할 저에게 열심히 하라고 해주시면 안 미루고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요, 우리 과제, 이왕 하는 거 미루면 또 그만큼 힘들어지니까 미루지 말고 열심히 또 마무리 잘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와 여러분들이랑 또 얘기하다 보니까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는데요. 저는 잠시 후에 <숲의 노래>로 돌아오께요.
[01:03:29] <숲의 노래> 코너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맥스웰의 ‘라이프 타임’이라는 곡입니다.
2001년에 나왔던 <나우>라는 앨범에 실려 있는 곡이구요. 제가 되게 애정하는 앨범인데, 오늘 오랜만에 맥스웰의 섹시한 음색을 함께 좀 들으면서 마무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맥스웰의 ‘라이프 타임’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1:04:22] Lifetime – Maxwell (라이프타임 – 맥스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