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2:23] Norah Jones – Come Away With Me
- [00:07:12] 박미경 – 기억속의 먼 그대에게 (2009 Live Ver.)
- [00:11:39] 로코베리 – 너의 밤은 안녕하니?
- [00:11:57] 윤미래 – Flower
- [00:15:45] 양파 – 애송이의 사랑
- [00:19:07] 성시경 – 다정하게, 안녕히
- [00:35:51] 장기용 – 낙원의 나무 (Inst.)
- [00:37:16] Oasis – Don`t Look Back In Anger (Remastered)
- [00:40:58] 김진호 (SG워너비) – 낙서 (집에서 습작)
- [00:47:47] 안예은 – KAKOTOPIA
- [00:52:11] 선우정아 – 봄처녀
- [00:52:32] 이소라 – 그대와 춤을
- [00:57:34] Eco Bridge – 부산에 가면 (With. 최백호)
- [00:57:50] 어떤날 – 그런 날에는
- [00:61:22] Cigarettes After Sex – Cry
talk
이 뮤지션의 데뷔 앨범은요. 2003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을 전부 휩쓸었는데요.
트로피를 받으러 수시로 무대에 올라야 했던 이 뮤지션은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치 남의 생일에 와서 내가 케이크를 다 먹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네요. 다른 사람들은 한 조각도 못 먹고요.
비틀즈의 스승이기도 했던 인도의 유명 시타 연주자인 아버지와 콘서트 프로듀서였던 어머니를 둔 이 뮤지션은요. 사실 일찌감치 음악적 재능을 드러났습니다. 고등학생 때 미국의 한 재즈 전문지에서 주관한 시상식에서 2년 연속 최우수 재즈 보컬리스트 상을 받았구요. 이 소문을 듣고 찾아온 미국에 최고의 재즈 전문 레이블과 계약을 했죠. 그렇게 낸 첫 음반은 미국에서만 천만 장 이상 판매고를 올렸는데요.
누군가는 이 음반에 대해 낭만적인 거품 목욕이라는 평을 했습니다.
당시 911 테러의 여파로 마음이 흉흉했던 미국인들에게 이 뮤지션의 부드럽고 평온한 목소리는 위로 그 자체였죠. 이 뮤지션 바로 노라존스인데요.
고단한 하루의 끝 마음이 기대 쉴 수 있는 곳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23~] Norah Jones – Come Away With Me (노라존스 – 컴 어웨이 윗 미)
3월 25일 수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노라 존스의 ‘컴 어웨이 윗 미’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앞서 오프닝에서 노라 존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2003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이제 주요 부문을 전부 휩쓸었던 노라 존스의 데뷔 앨범 근데 이제 수상 소감을 할 때마다 내가 남의 생일 잔치에 와서 케이크 혼자 다 먹어버린 것 같다. 아무도 못 먹고 그런 이야기까지 할 정도로 당시에 정말 노라 존스의 인기는 엄청났는데요. 노라 존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정말 이렇게 막 힘이 들고 마음이 복잡하다가도 이렇게 좀 차분해지는 것 같은 가라앉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드는데 참 음악이 가진 힘이고 노라존스가 가진 정말 큰 힘인 것 같아요. 오늘 첫곡으로 들었던 ‘컴 어웨이 윗 미’ 역시도 오늘 오프닝에서 고단한 하루의 끝 마음이 기대 쉴 수 있는 곳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노라존스의 음악을 들으면 정말 마음이 기대 쉴 수 있는 그런 음악인 것 같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음악의 숲 내내 노라존스의 음악을 듣고 싶을 정도로 저 역시도 굉장한 팬인데 요즘 같은 때 더 좀 여러 가지 이유로 마음이 좀 편치 않잖아요. 흉흉하기도 하고 그때 좀 이런 음악들에 기댈 수 있는 시간 음악이 있어서 다행이다. 아주 큰 힘이 되지 못할지라도 어떤 일상의 소소한 어떤 짧은 순간순간들 그 조각 조각들을 이렇게 쉬어갈 수 있는 그런 힘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00:04:47~]
8622 님께서
‘노라존스의 음색과 음악은 새벽에 정말 특화되어 있지 않은가 싶어요. 첫 곡부터 너무 좋아요.’
하셨네요.
진짜 새벽에 특화돼 있죠. 오늘도 생방송으로 두 시간 함께 걷겠습니다.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여러분의 전화 신청 기다리고요. 저랑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들은 문자로 신청해 주세요. 채택된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도 드리겠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 기다릴게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47~] 내인생의 단한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에 단 한 곡 오늘은 김건륜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구미에 살고 있는 김건륜입니다.
제 인생의 단한 곡은 박미경의 기억 속의 먼 그대에게입니다.
10여 년 전쯤 저를 많이 좋아해주고 저 또한 함께 좋아했던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저는 그게 사랑인 줄도 몰랐고 저만을 바라봐준다는 사실도 몰랐었어요.
그 당시 미니 홈피가 유행이었었는데 저를 만나는 동안 그 친구의 홈페이지 제목이 저는 지금 천사를 만나고 있습니다라는 문구였어요. 제가 또다시 저를 이만큼이나 생각해 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한 번씩 생각하게 됩니다. 유진 씨 잘 지내고 있죠? 유진 씨를 만났던 추억이 제가 더욱 좋은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양분이 되고 있어요. 언제 어디에서든 행복하시길 바라고 지금도 누군가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는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시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추억 정말 고마워요.’
[00:07:12~] 박미경 – 기억속의 먼 그대에게 (2009 Live Ver.)
듣고 오신 노래는요. 김건륜씨의 내 인생의 단한곡 박미경의 ‘기억 속의 먼 그대에게’ 였습니다.
10여 년 전쯤 제 자신을 많이 좋아해줬던 여자친구 분이 계셨는데 그때 이제 사랑인 줄도 모르고 자신만을 바라봐 준다는 것도 몰랐다고 하시네요. 그때 당시 그분 여자친구분의 미니홈피 문구가 저는 지금 천사를 만나고 있습니다 였데요. 그만큼이나 이제 본인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곤 한다고 하는데 그분께도 이제 고마웠다고 이렇게 또 메시지도 전해주셨습니다.
김세현 님께서 ‘유진 씨 듣고 있나요.?’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정말 영화의 한 장면 같았어요.
라디오를 통해서 이렇게 듣고 있나요? 잘 지내죠? 저 잘 지내요. 그때 정말 고마웠어요.
사랑해요. (웃음) 이런 느낌이어서 제가 뭔가 유열의 음악앨범에 흐흐흐흐 나오는 그 DJ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나중에 그 그런 영화에 추억의 라디오 그런게 됐으면 참 좋겠다는 DJ로서의 어떤 그런 꿈 정도는 가져도 괜찮잖아요. 그렇죠 여러분? 그때 그 라디오 기억나요. 왜 그 얼굴로 먹고 살던 발라드 가수 있잖아요. 정승환이었나 (웃음) 그분이 진행하는 DJ 아무튼..
배스 님께서
‘정말 좋은 연인이었나 봐요. 옛사랑을 공개하실 수 있는 거 보니 대단하면서 아름다운 사랑이네요.’
하셨습니다. 그러니까요. 또 인생에서 이런 사람을 만난다는 거 정말 큰 축복이겠죠.
우리 그 사연 보내셨던 김건륜씨의 문자가 도착했네요.
‘내 인생의 단한곡에 꼭 나오기를 소망했는데 너무나 기쁩니다.
정승환 님 어떻게 그렇게 찬찬하게 방송 진행 잘 하시는지 진짜 놀랍고 부럽습니다.
전 국민들이 코로나로 힘든데 제 목소리 들으시는 모든 분들 힘내시고 좋은 일 많으시길 기원합니다.
제 사연 소개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좋은 추억 잘 간직할게요. 김건륜’ 보내주셨습니다.
오늘이 또 특별한 추억이 될 수 있기를 저도 함께 바라겠습니다.
사연 나눠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여러분 인생에도 내 인생에 단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으로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내 인생의 단한곡 방송된 분들 중에서 저희 공개방송에 초대하는 이벤트 진행 중인데요. 오늘 방송된 김건륜 씨 당첨되셨습니다. 공개 방송 일정이 정해지면 저희 제작진이 연락드릴 거니까요. 기다려주시고요. 좋은 사연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6476 님께서
‘잠이 오지 않는 새벽에 처음으로 문자 보내봐요. 저는 스물다섯 살 취준생입니다.
요즘 몸은 쉬고 있지만 마음이 여러 가지로 편하지 못한 상태에요.
이럴 때일수록 더욱 긍정적인 마음으로 취업을 준비해보려고요. 응원 부탁드립니다.
로코베리의 너의 밤은 안녕하니? 신청합니다.’
음..취준생이신 우리 6476 님의 사연또 신청곡이었고요.
김세현 님께서
‘숲디 요즘 길을 걸으며 조그마한 꽃들이 어찌나 예뻐 보이는지 모르겠어요.
앞으로 작은 것들을 더욱 사랑하고 아끼고 싶어요. 윤미래의 플라워 신청합니다.’
하셨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곡도 함께 들을게요. 로코베리의 ‘너의 밤은 안녕하니?’ 그리고 윤미래의 ‘플라워’
[00:11:39~] 로코베리 – 너의 밤은 안녕하니?
[00:11:57~] 윤미래 – Flower (안나옴)
[00:12:11~] 내 얘기 같은 드라마코너
‘니 진짜 잔인하다. 니 지금 그걸 나한테 달라는 소리가 나오나?
왜? 난 머리가 나빠서 잘 모르겠다. 니가 설명 좀 해도
나 니 좋아하잖아 니 억수로 좋아하거든 태어나는 순간부터 옆에 있었고 하루도 안 본 날 없었고 니 첫 생리 터지는 날까지 기억하는데 그래도 여자로 보이더라 고등학교 입학식 날 난생 처음 니가 이쁘다고 생각했고
그 이유로 니 주변에서 계속 티냈다. 니 좋아한다고 내 좀 좋아해달라고’
오늘은 여자의 생일이었다. 친구들하고 다 같이 노래방에 와서 놀았는데 하나 둘 일이 생겨 가버리고 남자와 여자 단 둘만 남게 됐다. 여자는 남자가 어떤 선물을 줄지 기대했다. 작년 생일에 받고 싶은 선물이 있다고 말해놨기 때문이다. 물론 남자도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 붙든 단서도 기억했다. 그런데 네한테는 말고 네한테만 아니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의 주머니 속엔 여자가 받고 싶은 선물이 들어있었다.
소꿉 친구였던 여자를 오래전부터 좋아했으니까 손을 얻으면 사람의 마음도 얻게 되는 거라고 형이 늘 말했었으니까 하지만 여자 외에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인 형이 여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남자는 괴로워졌다. 그러나 그 괴로움보다 여자를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컸기에 남자는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자는 남자의 고백이 당황스러웠지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내랑 계속 친구는 해줄 거제? 일종의 거절 남자는 단호하게 말했다.
사내 새끼가 짝사랑하는 가시나한테 구질구질하게 여기 있는 거를 다 털어놨다는 거는 다시 안 볼생각인기다.
친구 지랄하네 남자는 주머니에서 여자의 생일 선물 반지를 꺼내놓고는 말했다.
니가 버려라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건 기적이라는 말을 생각나게 했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었습니다.
[00:15:45~] 양파 – 애송이의 사랑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삽입곡 양파의 ‘애송이의 사랑’ 들으셨습니다.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는 응답하라 1997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아..되게 감정을 잘 잡고 있었는데 작가님께서 저를 약간 놀려 먹는 데 재미가 붙으셨는지 점점 사투리 분량이 늘어요. 대본에 심지어 예전에 그냥 경상도 억양 하고 그냥 과로 안에 그렇게만 쓰여 있었거든요.
지금 막 약간 놀리는 것처럼 웃음 표시 막 들어가 있고 웃음 표시도 막 가지각색이에요.
입이 막 그냥 이렇게 일자로 있다가 막 옆에 볼이 발그레 했다가 아무튼 굉장히 저를 이렇게 놀리는 데 재미를 붙이신 것 같은 이게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아요. (웃음) 잘하고 싶은데 참 어렵네요.
이게 사투리가 정말 배우분들께서 사투리 연기하시는 거 참 진짜 대단하신 거였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어 왜 이게 안 되지 근데 니한테는 말고 니한테만 아니면 된다 괜찮지 않았어요.
방금 아닌가 그리고 뭐 이거 사내 새끼가 짝사랑하는 가시나한테 구질구질하게 여기 있는 거를 다 털어놨다는 건 다시 한번 아닌가 보다 정말 웬만하면 안 하겠습니다.
진다형님 께서
‘아니 숲디 웃으면 어떡해요. 이번 주 경상도 사투리 했으니까 다음 주 북한 가시죠.‘
라고 하셨는데 놀리세요?지금 저..?
김주원 님께서
’숲디 지역별로 친구 사귀고 맨날 통화하기 숙제‘ 싫은데..
김지영 님께서
’노래방에서 나누던 이 대화 가장 가슴 두근거리던 순간이었죠.‘
하셨습니다. 그래도 이 와중에 이렇게 집중이 안 되는 와중에 이렇게 집중을 또 해주시고 이런 분들 복 받으실 겁니다.
2264 님
’와~이런 고백 대사는 제가 받는 것처럼 들을 때마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네요.
갑자기 가상의 동네 남사친 만들어서 고백받고 싶네요. 슬픈 사연이었구나 이거 오늘도 기대했던 얼굴 천재님의 숲투리 잘 들었어요.’
아 오늘도 그래도 애쓴다 열심히 하는구나 이 정도의 어떤 전달만 됐어도 저는 다 됐다고 보고요.
아 그래도 참 중요한 장면이었는데 제가 망친 건 아닌가 전혀 죄스럽지 않습니다.
작가님을 원망하는 마음으로
6102 님께서
’성시경의 다정하게 안녕히 신청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OST입니다. 그리고 숲디 목소리로도 언젠가 들어보고 싶은 곡이에요.‘
하셨네요.
우리 신청하신 성시경의 ’다정하게 안녕히‘ 같이 들을게요.
[00:19:07~] 성시경 – 다정하게, 안녕히
성시경의 ‘다정하게 안녕히’ 들으셨습니다.
정말 정말 발라드는 진짜 저도 발라드를 부르는 사람이지만 넘사벽인 것 같습니다.
성시경 선배님의 발라드는 아주 특별한 것 같아 특별한 멜로디라거나 아주 막 그런 곡이 아니여도 그냥 그 목소리와 가사면 가사가 정말 그렇게 딱 그 가사의 말처럼 들리는 그건 정말 성시경 선배님이 최고인 것 같아요. 네가 없는 낮과밤이 끝없이 이어진다잖아~이어진다잖아 이런 말도 되게 멜로디가 붙었는데도 정말 말처럼 들리고 정말 이 목소리를 연기하는 건 정말 넘사벽 이신것 같습니다.
자 이렇게 해서 노래 들었고요. 자 이번 시간은 심야 정담은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시간입니다.
잠 못 드는 요정들과 전화 통화해 보는 시간인데요.
오늘 또 어떤 분들 놀러오셨을지 볼게요.
0923 님
‘케이팝 스타 때부터 정승환 씨를 응원해 온 고3이에요. 저도 그때 케이팝스타를 나갔었는데 일찍 탈락했어요. 요즘은 공부 열심히 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해나갈 수 있게 정승환 씨에게 힘을 얻고 싶어요. 꼭 연락 주세요.’
케이팝스타 때부터 저를 응원해 주셨는데 지금 고3이시면 제가 계산해봤는데요. 케이팝스타 했던 게 벌써 6년 전이더라고요. 2014년이니까 아무튼 그러면 뭐 초등학생 때셨나 반갑습니다.
그리고 1160 님
‘부산에 살다가 전남으로 발령 나서 관사에서 혼자 외롭게 지내고 있어요.
부모님 친구들 우리 강아지 너무 보고 싶어요. 외로움을 잠시나마 달랠 수 있게 숲디랑 통화하고 싶어요.
전화 주세요.’
하셨습니다. 아이고 혼자서 또 이렇게 지내고 계시는 외로움을 좀 잠시나마 달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1160님 연결돼 있다고 하네요.
숲디 : 여보세요.
이경진님 : 허!허!여보세요?안녕하세요.
숲디 : 네 반갑습니다. 우리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이경진님 : 안녕하세요. 저는 전남에서 미술 선생님 이번에 발령 나서 하고 있는 이경진입니다.
숲디 : 이경진 씨요~ 네 반갑습니다. 방금 하는 게 되게 허!허!정말 리얼 리액션이어서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지금 이제 부산에서 사시다가 전남에서 좀 외롭게 혼자 지내고 계시다고
이경진님 : 네
숲디 : 그 그러면 관사에서 생활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이경진님 : 이제 한 달 좀 안 됐어요.
숲디 : 아 그럼 좀 적응이 아직은 덜 됐겠구나
이경진님 : 네 조금 그렇죠
숲디 : 새 학기부터 근무하실 예정이셨나 봐요?
이경진님 : 네 원래 새 학기부터 계속 근무할 예정인데 이게 코로나가 확산이 돼서..
숲디 : 그럼 요즘에 좀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이경진님 : 지금은 학교 가서 업무 보고 또 나중에 재택근무하고 계속 계속 번갈아서 하고 있습니다.
숲디 : 업무는 계속 보고 계시고요? 재택근무를 위주로 아무래도 하시겠죠?
이경진님 : 네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하고 접촉하는 게 좀 그러니까
숲디 : 제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경진씨가 지역을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닌가 봐요?
이경진님 : 아니요. 지역 선택할 수 있어요.
숲디 : 그럼 집이 부산이신데 전남 쪽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시다고요
이경진님 : 제가 원래 부산에서 자라고 부산에서 살고 하는 그런 부산 토박이인데 이제 좀 뭔가 다른 지역으로 가서 살아보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어서 전남에 또 티오가 났더라고요. 그래서 전남으로 지원을 했어요.
숲디 : 그런 이유로 이제 전남으로~그러면 전남에 이번에 가보시니까 좀 어떠신가요?
이경진님 : 음식이 진짜 너무 맛있어요. 밥 먹을 때 네 밥 먹을 때 항상 두 그릇 이상 먹어요.
숲디 :(웃음) 그 정도로 원래는 이제 그 정도까지 잘 드시지는 않았는데 전남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그렇게 된 거군요. 전남은 백반도 되게 잘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이경진님 : 맞아요. 정식집 가면 반찬이 막 여러 가지가 나오는데 (숲디 : 뭐 뭐 나와요?) 산나물이나 아니면 그냥 지역에 해안 쪽 지역이 많으니까 게장 굴무침 꼬막도 막 나오고
숲디 : 그건 메뉴가 아니고요?
이경진님 : 네 그냥 백반은 그냥 다 같이 그렇게 가서 해서 반찬으로 막 나와요.
숲디 : 진짜 푸짐하네요. 진짜 먹고 싶어 갑자기
이경진님 : 어제는 또 쑥국 먹었어요.
숲디 : 뭐 먹었다고요?
이경진님 : 쑥국
숲디 : 쑥국?
이경진님 : 네
숲디 : 쑥이 요즘 제철이죠. 근데 진짜 먹을 거는 정말 정말 든든하게 제가 먹을 수 있겠어요.
이경진님 : 정말 음식이 너무 잘 나와서
숲디 : 그렇게 잘 나오는데 보통 얼마예요. 그렇게 나오면
이경진님 : 한 8천 원
숲디 : 와…8천 원에 게장이랑
이경진님 : 네
숲디 : 꼬막이랑 굴무침이랑 거기 전남 어디에요? 진짜 먹고 싶네요.
이경진님 : 해남이에요. 땅끝마을
숲디 :해남~~근데 진짜 고요하고 좀 좋을 것 같아요.
이경진님 : 엄청 조용해요. 별도 진짜 많아요.
숲디 : 그건 진짜 좋겠다. 해남이면 부산에서 좀 멀지 않아요.
이경진님 : 엄청 한 차로 가면 한 4시간 그리고 버스 타면 한 5시간 6시간 정도 걸려요.
숲디 : 그럼 진짜 음식도 음식이지만 내가 전남에 왔구나 실감했던 순간은 언제예요.
이경진님 : 해남 와서 해남 땅끝 마을에 부모님이랑 갈 때 그때 처음 와본 지역이니까 내가 진짜 전남에 왔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숲디 : 근데 지금 다른 이야기보다 그 백반 얘기가 저 지금 너무 꽂혀서 지금 게장이랑 굴무침이랑 꼬막이랑 너무 먹고 싶네요. 근데 그러면 이제 혼자서 지내시잖아요. 혼자서 지내면서 좀 외롭고 그럴 것 같은데 유독 좀 힘든 건 어떤 어떨 때 좀 유독 힘들어요?
이경진님 : 아무래도 혼자서 이렇게 전남에 와서 저녁에 혼자 밥 먹을 때
숲디 : 저녁에 혼자 밥 먹어서 너무 외로운데 너무 맛있어가지고 좀 그래도 위로가 되기도 하고 두 그릇이나 먹을 수 있고~근데 오늘 그 드라마 코너 들으셨죠.
이경진님 : 드라마 코너요?
숲디 : 앞서 응답하라 1997
이경진님 : 네 맞아요. 네네 네
숲디 : 제가 사투리 했는데 들으셨나요. 혹시?
이경진님 : 네 잘하시던데요. 근데 살짝 어색한 감이 조금 있었어요.
숲디 : 안 들어보시고 지금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
이경진님 : 아니에요. 잘하셨어요.
숲디 : 잘했을 리가 없잖아요.
이경진님 : 네..어…
숲디 : 싫은 소리를 잘 못 하시는 편이시구나 알겠습니다. 바로 네 하시는 그럼 또 이제 한 달 조금 안 됐다고 하셨어요. 언제 좀 가족들 제일 보고 싶어요.
이경진님 : 지금요
숲디 : 밤에 좀 잠 못 들고 이렇게 좀 있을 때
이경진님 : 네
숲디 : 강아지도 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강아지 이름이 뭐예요.
이경진님 :쭈에요~
숲디 : 쭈? 어떤 종류예요.
이경진님 : 쭈말티즈요
숲디 : 말티즈 귀엽겠다. 강아지 몇 살이에요.
이경진님 : 10살이에요.
숲디 : 10살이구나 근데 진짜 그러면 추억이 되게 많을 것 같아요.
이경진님 : 네 같이 산책하고
숲디 : 응
이경진님 : 놀러도 많이 다니고 그랬어요.
숲디 : 아니 그 강아지한테는 주인의 그 순위가 있다고 하던데
이경진님 : 네
숲디 : 그러면 경진 씨는 몇 순인 것 같아요.
이경진님 : 제가 1순이죠.
숲디 : 1순위에요? 이렇게 있으면 항상 경진 씨한테 오고 그러구나~
이경진님 : 네 제가 전남에 가 있으니까 항상 잘 때 제 방에 가서 자고 또 현관 앞에서 저 오나 안 오나 계속 보고 있고 그렇게 있대요.
숲디 : 그런 얘기 들을 때 더 보고 싶고 막 애틋하고 그럴 것 같아요.
이경진님 : 네 마음이 아파요.
숲디 : 우리 지금 듣고 안 듣고 있을 우리 쭈에게 음성 편지 한번 그래도 여기다 이렇게 남겨놓고 나중에 또 들려주면 좋으니까~
이경진님 : 네 . 쭈야 누나가 이렇게 멀리 이렇게 돈을 벌고 있어 너에게 맛있는 걸 사주고 그러려고 부산 가게 되면 누나랑 같이 산책도 많이 가자 사랑해~
숲디 : 월월 이러고 있을 것 같은데 알겠습니다. 근데 진짜 그 얘기는 좀 뭉클하다 강아지가 방에 들어가 있고 그래서 현관 앞에 서성이고 있고..응 그러면 임용은 얼마나 준비하셨어요.
이경진님 : 저는 5년 준비했어요.
숲디 : 5년이나 합격 소식을 처음 들은 건 언제였을까요?
이경진님 : 1차 합격은 12월달이고 2차 합격은 2월달이요.
숲디 : 딱 들었을 때 어땠어요.
이경진님 : 울었어요.
숲디 : 울었구나
이경진님 : 네 너무 감격스러워요.
숲디 : 그때 막 혼자서 확인하고 있었던 거예요?
이경진님 : 아니요.아니요
숲디 : 가족들이랑 같이 친구들이 있는..
이경진님 : 아니요. 그 친구랑 같이 카페에서 확인을 했는데 제가 너무 겁나서 친구가 대신 확인을 해줬거든요. 그래서 친구가 야 니 됐다. 됐다 해서 같이 울었어요. 카페에서
숲디 : 슬슬 사투리가 좀 나오시는 것 같아요. 근데 진짜 얼마나 기뻤을까 그때 5년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를 해서 친구랑 같이 딱 그때 진짜 잊을 수 없는 순간일 것 같아요.
이경진님 : 네 정말 못잊죠.
숲디 : 아까 친구 방금 친구 얘기하셨는데 이제 지금 관사에서 지금 지내고 계시다고 했잖아요.
관사에서는 친구 좀 사귀거나 그러진 않으셨어요.
이경진님 : 친구는 아닌데 같이 발령 난 선생님들 선생님 같이 이제 친해지고 같이 서로 의지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숲디 : 원래 같았으면 지금쯤 이제 또 정상적으로 이제 생활을 같이 하고 있을 텐데 뭔가 좀 아쉬움도 좀 있을 것 같아요. 학교에서 같이 이렇게 또
이경진님 : 네 원래 학교에서 학생들도 만나고 같이 수업도 하고 선생님들이랑도 많은 얘기도 나누고 수업 연구도 같이 하고 해야 되는데 이런 시기가 이러니까 많이 못해서 아쉽죠.
숲디 : 학생들이 또 유독 보고 싶을 것 같아요. 내가 (이경진님 : 네 맞아요.) 맞게될 처음 학생들은 어떤 학생들일까 하면서
이경진님 : 맞아요.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그러면 이경진 님께서는 좀 상처적인 질문일 수도 있습니다만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으세요.
이경진님 : 묵묵하게 지켜봐 주는 선생님
숲디 : 묵묵하게 지켜봐 주는 선생님
이경진님 : 너무 재촉하지 않고 항상 기다려주는
숲디 : 묵묵히 또 이제 뭐 다독여줄 것도 다독여주고 좋네요. 사실 제일 좋은 선생님인 것 같아요.
이경진님 : 감사합니다.
숲디 : 묵묵하게 이렇게 진짜 코로나 사태가 좀 진정이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으신 일
이경진님 : 부산 가고 싶어요. 부모님 뵙고 싶어요.
숲디 : 학교 가야 되지 않아요.
이경진님 : 아~학교 가야 되죠.
숲디 : 부산 가서 부모님도 뵙고
이경진님 : 학교 가서 학생들이랑 같이 얼굴도 보고 해야죠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집에서 또 우리 쭈랑 같이 경진 씨 걱정하고 기다리고 계실 또 응원하고 계실 가족들께 한 말씀 좀 전해주세요.
이경진님 : 공부할 때 옆에서 이렇게 응원했던 친구들 그리고 항상 옆에서 묵묵하게 밀어줬던 부모님 모두 감사하고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만 건강 조심하고 다들 보고 싶어 이렇게 전해주고 싶어요.
숲디 : 알겠습니다. 혹시 듣고 싶으신 신청곡 있으신가요?
이경진님 : 배우 장기용 씨가 부른 건데요. 장기용의 낙원의 나무요.
숲디 : 낙원의 나무요?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노래 들으면서 우리 이경진 씨와는 인사 여기서 나누도록 할게요. 적응 잘 하시고 또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학생들이랑 행복한 시간들 추억들 많이 쌓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이경진님 : 네 감사합니다.
숲디 : 네 감사합니다.
장기용의 ‘낙원의 나무’는 우리 3부로 듣기로 하고요. 왜냐면 지금 시간이 좀 그 음악을 다 듣기에는 좀 모자라더라고요. 그래서 3부 첫곡으로 함께 듣도록 하고요.
강지혜 님께서
‘진짜 준비된 인재시구나 숲투리도 감싸주시는 넉넉함이면 꼭 좋은 선생님이 되실 거예요.
귀여운 선생님 만나게 될 학생들이 부럽네요.’ 하셨습니다.
그외에도 정말 많은 분들이 응원 보내주고 계시는데요. 늦은 시간에 전화 연결해 주신 이경진 씨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요. 전남의 그 백반은 잊지 않고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5:51~] 장기용 – 낙원의 나무 (Inst.)
장기용의 ‘낙원의 나무’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오늘 심야정담의 주인공이셨던 이경진 씨의 신청곡이었죠. 이어지는 3부에서는요. 밤에 산책자들 준비돼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5620 님께서
‘요새 오아시스 노래에 빠져 있는 사람입니다. 오아시스의 돈 룩 백키 앵거라는 노래를 들었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다 같이 듣고 싶어 신청합니다.’
오아시스 저도 덕분에 진짜 오랜만에 듣겠네요. 저도 고등학교 3학년 때 정말 미쳐 있었는데 오아시스의 음악에 함께 듣겠습니다. 오아시스의 ‘돈 룩 백 인 앵거’
[00:37:16~] Oasis – Don`t Look Back In Anger (Remastered) (오아시스 – 돈 룩 백 인 앵거)
[00:38:29~] 밤에 산책자들
우리는 힘든 날 담벼락에 기대 하늘을 올려다 본다. 누군가 진짜로 하늘을 올려다 본다면 그 순간 마음 속에 있는 두려움이나 희망과 관련된 소망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라는 존 버거의 아름다운 문장이 있다. 새해 첫날 밤 보름달이 뜨는 밤 별이 찬란한 밤 유성우가 쏟아지는 밤 나만의 장애물을 마주했을 때 소박한 소원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할 때 우리는 긴 숨을 쉬면서 하늘을 본다.
그 하늘 아래 빈 공간 아래 우리의 따뜻하고 부드럽고 연약한 몸이 있다.
그리고 우리 몸 아래에도 뭔가가 있다. 팔꿈치 아래 어딘가 바로 거기 메모장이 있다. 그 메모장에도 두려움이나 희망과 관련된 소망이 있다. 메모장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하늘을 바라보는 시선과 닮았다.
로르카 시인의 말대로 들꽃은 꿈을 위해 태어났고 우리는 삶을 위해 태어났다.
모든 주체적인 인간은 빈 공간 아래서 이 빈 공간을 자기 방식으로 채우면서 태어났다. 나는 재미 이해한 이해관계 돈이 독재적인 힘을 갖는 사회에서 살고 싶지 않아서 우리 사이에 빈 공간을 아무렇게나 채우고 싶지 않아서 아무렇게나 살고 싶지 않아서 좋은 친구가 생기면 좋겠어서 외롭기 싫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자기만의 힘과 생각을 키우는 최초의 공간 작은 세계 메모장을 가지길 바라마지 않는다.
[00:40:58~] 김진호 (SG워너비) – 낙서 (집에서습작)
김진호의 ‘낙서’ 들으셨습니다. 참 사람 냄새 나는 그런 음악이었죠.
전 개인적으로 김진호 선배님의 음악들을 참 좋아하고 어렸을 때도 한창 이제 노래를 하고 싶다라고 생각을 하면서 막 이것저것 노래 찾아듣고 불렀을 때 어.. 그때 당시에 김진호 선배님의 음악을 들으면서도 어떤 꿈을 키웠거든요. 근데 그때 당시에 이제 솔로 앨범을 막 내셨을 때였어요.
누군가의 이야기라는 앨범 앨범 제목이 누군가의 이야기였던 거였나 아무튼 그 노래가 실려 있는 또 앨범이었는데 사람 냄새가 나는 목소리구나 담고 싶다.
이런 생각을 참 많이 했었는데요. 오늘 오랜만에 또 제가 좋아했던 선배님의 목소리 들으니까 지금 이게 기타와 목소리를 동시에 녹음한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보통 악기를 따로따로 녹음을 하고
기본 반주가 녹음이 된 후에 그 위에 이제 보컬 목소리 녹음을 하는데 어 이렇게 같이 동시 녹음을 하면 음정 같은 것을 보정하거나 좀 각각의 소리들을 후보정하는 게 어려워요.
그래서 좀 많이 좀 피하기도 하고 더 선명하고 더 뚜렷하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따로 녹음하기도 하는데
이 어떤 투박함에서 오는 감동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뭐 실수가 있거나 조금 흔들리는 부분이 있거나 해도 그냥 그게 자연스럽게 더 감동으로 다가오는 저는 사실 처음 들어봤습니다. 이 ‘낙서’라는 노래는 데 참 좋은 곡이구나 또 생각이 드네요.
오늘의 밤에 산책자들에서 다뤘던 이야기와도 맞닿아 있는 것 같았는데 오늘 밤에 산책자들은 정해훈 작가님의 산문집 아무튼 메모 중에서 읽어드렸습니다.
되게 좀 힘들고 지치고 막 어지럽고 복잡하고 이럴 때 왜 오랜만에 하늘 하염없이 올려다보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언제나 똑같고 하늘은 항상 좀 고요하고 평화로운 것 같고 그래서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희망과 관련된 어떤 소망을 떠올리는 그런 순간들이 이렇게 있는데 마치 메모장에 무언가를 끄적이는 마음과 그 하늘을 올려다보는 시선이 되게 닮아 있다. 이렇게 또 말씀을 하셨네요.
그 하늘을 올려다보고 다시 메모장에 무언가를 이렇게 적어내릴 때 어떤 시선의 그 궤적이 되게 작은 그 틈에서 우리가 좀 숨 쉴 틈을 갖게 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이렇게 이것저것 끄적이는 걸 되게 좋아하는데 음 하늘을 올려다보는 그 눈과 메모장을 내려다보는 그 눈이 되게 닮아 있다는 그런 생각에 공감이 많이 됐습니다.
9579 님께서
‘숲디 제가 유치원 때부터 초등학교 때까지 썼던 일기장을 모아뒀었는데요.
저희 아빠가 청소하시다가 그걸 버리셨대요. 저에게 너무 소중한 것들인데 혹시라도 남아 있는 게 있지 않을까 하며 온 책장을 뒤지는데 계속 눈물이 차오르더라고요. 어차피 지난 기억들을 기록해 둔 것일 뿐인데 왜 이렇게 슬픈 걸까요. 지금보다 조금은 더 때묻지 않고 맑았던 저의 모습과 생각들을 기록한 것을 가끔씩 들춰보는 거 즐거웠었는데 이제 그만 슬퍼하고 훌훌 털어버리고 싶어요.
숲디의 위로가 필요한 밤이네요.’
아이고 그걸 왜 버리셨을까요. 저는 진짜 화났을 것 같아요. 저였으면 너무 속상하죠.
그게 얼마나 소중한 건데 그래서 더 이렇게 많이 슬퍼하셨던 게 아닐까 기록은 참 소중한 것 같아요. 저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저희 담임 선생님께서 하셨던 말씀 중에 기록은 기억보다 위대하다 이러면서 엄청 메모 시키셨거든요. 너네 암기하지 말고 빨리 메모하라고 그 말이 되게 저한테 오래 이렇게 남아 있는데
음..좀 진짜 속상할 것 같습니다. 또 어떻게 좀 위로를 해드려야 될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훌훌 털어버리고
응 또 새로운 기록들을 써내려갈 수 있기를 예..부디 부모님들께서 집에 한 구석에 있는 일기장들을 버리지 않기를 우리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분들께서는 꼭 그래주시기를..응
구석에 모아놓고 있는 것들이 가치가 없거나 소중하지 않은 것들이 아니라는 거 그 구석이 있는 건 참 좋은 것 같아요. 구석에 먼지 쌓여 있는 물건들이 있는 게 소중한 것 같습니다.
지금 단어가 이렇게 잘 안 떠오르는데 소중한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들으실 곡은요. 안예은의 ‘카코토피아’라는 곡 들으실 건데요.
이번 주 인디 라디오 라이브포레스트에 안예은 씨 오늘 모시게 될 예정이니까 그날도 많은 요정들 함께 걸어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안예은의 ‘카코토피아’ 함께 들을게요
[00:47:47~] 안예은 – KAKOTOPIA
안예은의 ‘카코토피아’ 들으셨습니다.
9638 님께서
‘안녕하세요. 전역한 지 얼마 안 된 휴학생입니다. 전역하면 꼭 참여해야겠다고 계획했던 공모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심각해지면서 휴가 제안을 받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전역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코로나 때문에 공모 날짜가 밀린 걸 알게 됐어요.
공지를 받을 당시 제출 기한이 일주일밖에 안 남았지만 준비해뒀던 자료들이 있어서 후다닥 정리해서 제출했습니다. 급하게 준비해서 아쉬운 점이 많지만 좋은 결과 있길 응원해 주세요.’
휴가를 이제 휴가 제한을 받으면서 포기했었는데 그래도 급하게 준비는 했어도 어쨌든 제출을 하셨네요.
다행이네요. 진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0628 님께서
‘숲디 저 오늘 TV에 잠깐 나왔어요. 지난 주말에 주꾸미 숯불구이 먹으러 좀 멀리 갔었는데 에스 방송국에서 맛집 탐방을 나왔더라고요. 식사 내내 촬영한다 해서 정신 없었는데 다 편집되고 달랑 두 컷 나왔어요.
그래도 새롭고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주꾸미 숯불구이 먹으러 어디였길래 그래도 방송에 TV에 두 컷이라도 나오면 재밌잖아요.
주꾸미 먹으러 갔다가 TV에도 나오고 재밌네요.
5649 님
‘마음 편히 친구와 생맥주 한 잔 하며 수다 떨고 싶은 새벽이에요.
선우정아의 봄 처녀 신청합니다.’
하셨네요. 생맥주 한 잔 땡기네요. 이렇게 하다 보니까 그 음악의 숲에서 항상 저 맥주 먹고 싶다고 하고 정작 맥주 먹은 적이 별로 없어요.
집에 가면 피곤해서 자고 그리고 막상 혼자 집에 딱 있으니까 별로 안 당기고 막 그러더라고요
그러나 여러분들의 사연으로 항상 맥주 이야기를 들을 때는 당장 마시고 싶습니다.
마음 같아서 이렇게 이런 거 한 번 해보고 싶어요. 마음 같아서는 맥주 이렇게 딱 옆에 놓고 마시면서 여러분 자 5649 님입니다. 마음 편히 친구와 생맥주 한 잔 하면 수다 떨고 싶어요.
전 지금 맥주 먹고 있는데요. 함께 드시죠 이러면서
0835 님
‘숲디 오랜만에 라디오 왔는데 생방이라니요. 저는 대학원생인데 온라인 강의로 다 바뀌면서 부모님 집에 내려와 있어요. 사실 올해 결혼 예정도 되어 있고 대학원도 마지막 학기고 사실 임용고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렇게 많은 일들을 하게 됐어요.
방금 교수님이 올려주신 과제를 올렸는데 공부에 학업에 병행하려니 뭔가 지치네요.
코로나로 바깥 나들이도 쉽지 않고 이소라의 그대와 춤을 듣고 싶어요.
음악 들으면서 따스한 햇살 맞으며 봄꽃 구경하고 마음껏 데이트 하고 싶은 밤입니다.
음악 꼭 들려주세요.‘
하셨네요. 이렇게 좀 힘든 시간들 보내고 계시는데 음악 들으면서 조금이라도 좀 위안을 얻으셨으면 좋겠네요.
신청하신 곡들 선우정아의 ’봄처녀‘ 그리고 이소라의 ’그대와 춤을‘ 들을게요.
[00:52:11~] 선우정아 – 봄처녀
[00:52:32~] 이소라 – 그대와 춤을 (안나옴)
선우정아의 ‘봄처녀’ 그리고 이소라의 ‘그대와 춤을’ 들으셨습니다.
0773 님께서
‘숲디 라디오 들으면서 처음으로 문자 보냅니다.
새벽에 혼자 작업실에 있는데 숲디 라디오 덕분에 외롭지 않네요.
마침 이번 주부터 숲을 그리고 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라디오 듣다가 어 숲디? 음악의 숲? 이랬네요.’
이번 주부터 숲을 그리고 계시다고 숲…음악의 숲이 좀 영감이 됐나요.
전혀 안 됐을까요? 새벽에 혼자 작업실에 또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계실 텐데 멋진 그림이 나오길 바라겠습니다.
0417 님께서
‘숲디 광고에서 선거 이야기하는데 생각나서요.
이번에 만 만 18세 이상 투표권이 생겨서 저도 투표할 수 있게 됐어요.
첫 투표인데 코로나로 인해 선거 운동도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잘 뽑을 수 있을지 걱정돼요. 숲디의 첫 투표 때 어땠는지 궁금해요.’
음 국회의원 선거가 4월 15일에 있죠. 다들 투표하시기를 바라고요. 저의 첫 투표요. 음
뭐랄까요. 어른이 된 기분 내 한 표가 뭐 한 표라고만 딱 생각했을 때는 되게 좀 작아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가 한 표를 이렇게 행사할 수 있다는 어떤 그런 입장이 됐다는 거 그런 게 되게 좀 신기했던 기억도 나고요 예 그랬습니다. 광고 때문에 맞아요. 광고에서 펭수가 나오죠 첫 생각 새 출발 하면서 죄송합니다.
저 펭수의 팬입니다. 여러분 오해 마십시오 저도 그 들으면서 되게 음 그러게요 좀 고민이 많이 되실 텐데 그래도 소중한 한 표 나름대로 또 열심히 고민을 해서 행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1854 님
‘45세 아줌마입니다. 돌고돌아 늦게 만난 팀과 함께 또 한국의 디지털 싱글 발매를 앞두고 있어요.
오늘 연습과 회의를 하면서 술잔을 기울였죠. 알딸딸한 기분으로 글을 씁니다. 어릴 때부터 라디오는 저의 원동력이었습니다. 요즘 숲디 방송을 들으며 어릴 때의 꿈을 되새기게 됩니다.
감사해요. 언젠가 저희 밴드의 곡도 라디오로 들을 수 있을까 기대도 해봅니다.’
음 디지털 싱글 발매를 앞두고 계시는 또 설레는 그런 시간들 보내고 계시겠네요.
응 같이 또 회의하고 술도 한잔 하고 곡이 나오면 언젠가 신청곡 보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또 심의도 받으셔야 될 거예요. 그러지 않으면 라디오서 틀기가 어려워서 예 또 꼭 기억해 주시고 그때 음악 나오면 신청 보내주세요. 음악의 숲에서 틀어드리겠습니다.
임유빈 님께서
‘에코브리치 최백호 님의 부산에 가면 신청합니다.
집이 부산은 아닌데 이 노래 들으면 뭔가 가족들 생각나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자취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요. 집이랑 가족들이 너무 그립네요.
아까 전화 통화하셨던 분 본가가 부산이라고 하셨는데 이 곡 들으시면서 같이 집 생각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응 아까 우리 그 통화하셨던 이경진 씨 좀 비슷한 시간 상황을 보내고 계시는데 알겠습니다.
저도 참 좋아하는 곡입니다.
1325 님
‘오랜만에 라디오를 킨 후 아날로그 감성으로 듣고 있어요.
예전 10대의 그 시절이 생각납니다. 어떤 날이 부르는 그런 날에는 듣고 싶어요.’
하셨네요. 아 왠지 저 어떤 날에 신청곡을 처음받아보는 것 같아요.
항상 제가 틀기만 하고 네 신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청곡들 함께 들으시죠. 에코브리지와 최백호의 ‘부산에 가면’ 그리고 어떤 날에 ‘그런 날에는’
[00:57:34~] Ecobridge – 부산에 가면 (With. 최백호)
[00:57:50~] 어떤날 – 그런 날에는
에코브리지와 최백호의 ‘부산에 가면’ 그리고 어떤 날의 ‘그런 날에는’ 들으셨습니다.
아 어떤 날에는 어떤 날에 그런 날에는 그 이곡 참 진짜 딱 LP 느낌이 확 나는 그런 버전이었죠.
홍애니 님께서
‘숲디 일곱 살 딸 아이가 아직도 잠 못 들고 뒤척이고 있어요.
아까 아이가 말하길 내일엔 건강하지 않은 음식인 과자 먹고 싶고 건강한 야채 과일은 모래 먹겠대요. 자정 지났으니 오늘이죠. 오늘 낮에 과자 줘야겠네요.’
하셨습니다. 귀엽네요. 건강하지 않은 음식인 과자 먹고 싶다고 그래서 과자 좀 드시고요.
3956 님
‘숲디 저 사실 어제 숲디 라디오 들으면서 과제 열심히 다 끝냈었거든요.
근데 그걸 오늘 제출했다고 생각하고 안 제출해 버린 거예요.
아이고 아 어떻게 이런 바보가 있을 수 있죠. 진짜 열심히 했는데 미제출로 뜰 거 생각하면 눈물이 더 나요.’
아이고 어떻게 열심히 그거 했는데 어떻게 좀 안 되나..응 안타깝네요. 진짜 잠깐 좀 잊으세요.
제가 이따가 좋은 음악 숲의 노래 틀어드릴 테니까 잠깐만이라도 마음이 추스러졌으면 좋겠네요.
4256 님
‘본가에서 떨어져 혼자 자취를 하는데요. 코로나 때문에 엄마 보러 가지 못한 지 한 달이 넘었어요.
그런데 내일 조금 먼 곳으로 출장을 가게 됐어요. 어젯밤에 여느 때처럼 엄마에게 출장 가기 싫다고 징징거렸더니 엄마가 걱정됐는지 오늘 다시 전화해서 안 가면 안 되냐고 하시더라고요. 회사에서 전화를 받고 눈물이 찔끔 났어요. 평소엔 엄마가 보고 싶다고 오라고 해도 잘 안 갔는데 내일 눈을 뜨면 출장 대신 엄마에게 훌쩍 뛰어가고 싶은 밤입니다.’
음 어머니의 마음은 또 항상 그 자식 걱정을 하시는 것 같아요. 네 그래서 전화 한 번 더 드리고
응 애교도 좀 부려주고 그랬으면 좋겠네요. 모쪼록 어머니도 우리 4256 님도 우리 모두 다 건강하기를 바라겠습니다. 이야기를 이렇게 나누다 보니까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요.
저는 잠시 후 숲의 노래로 돌아올게요.
[00:60:39~]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시가렛 애프터 섹스의 ‘크라이’라는 곡입니다.
작년 10월에 나왔던 앨범이고요. 뭐 이들의 음악은 말할 것도 없이 새벽에 정말 특화된 앞서 오프닝서 노라존스의 곡처럼 또 다른 결이긴 하지만요. 오늘 왠지 이들의 음악을 듣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그럼 저는 시가렛 애프터 섹스의 ‘크라이’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61:22~] Cigarettes After Sex – Cry (시가렛 애프터 섹스 – 크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