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2:02~] 듀스 – 너에게만
- [00:11:34~] 아소토 유니온 – Think About` Chu
- [00:19:25~] Mondo Grosso – 1974 Way Home
- [00:35:00~] Sigur Ros – Hoppipolla
- [00:43:52~] 심수봉 – 백만 송이 장미
- [00:49:35~] AKMU(악동 뮤지션) – 그때 그 아이들은
- [00:52:09~] 이루리 – 깊은 밤 깊은 바다
- [00:55:07~] 다운 – fairy
- [00:59:18~] 9와 숫자들 – 평정심
- [00:59:18~] 109 – 별이 되지 않아도 돼
- [01:05:10~] 최유리 – 동그라미
- [01:05:10~] 강아솔 – 매일의 고백
- [01:06:56~] 곽진언 – 너의 모습
talk
이 뮤지션은 백댄서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친하게 지내던 형들이 입대하면서 대신 그 자리에 서게 된 건데요. 음악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던 이 뮤지션은요 무대 뒤에서 춤을 추면서도 언젠가 꼭 곡을 쓰리라 생각했죠.
하지만 곧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함께 활동하던 가수가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면서 더 이상 무대에 설 수 없게 됐는데요. 이대로 끝날 수 없다고 생각한 이 뮤지션은 음악을 만들고 싶은 강렬한 열망에 불타올랐습니다.
신디사이저를 구입하고 본격적으로 곡을 쓰기 시작했죠. 그렇게 완성된 노래를 한 대형 기획사 대표에게 들려줬는데요. 극찬을 받았습니다.
큰 자신감을 얻은 이 뮤지션은 다시 받은 백댄서 제안을 거절하고 뮤지션의 길을 걷게 되죠. 이 뮤지션 바로 듀스의 이현도 씨입니다.
강한 열망이나 확신은 어쩌면 운명이 보내는 연애편지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보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2~] 듀스 – 너에게만
2월 26일 수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오늘 첫 곡은 듀스의 ‘너에게만’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오늘 그 첫 곡으로 들려드린 ‘너에게만’이라는 곡은 이현도 씨가 쓴 첫 번째 곡이라고 하네요.
이 곡을 듣고 극찬을 했다는 대형 기획사의 대표는 이수만 씨라고 하는데요. 이 노래는 현진영 씨의 앨범에 실렸다가 ‘흐린 기억 속에 그대’, ‘현진영 GO 진영 GO’ 이런 노래들에 가려서 빛을 못 봤다가 이제 뉴스 3집에 실리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듀스 3집은 한국 대중음악 명반에 뽑힐 정도로 완성도 있는 음반으로 인정받은 앨범이었죠.
자, 오늘도 생방송으로 두 시간 함께 웃도록 하겠습니다.
8601 님께서
‘듀스 곡은 지금 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곡들이 많아서 종종 찾아 듣고 있는데 이렇게 들으니 또 설레네요.’
보내주셨어요. 되게 많은 분들이 추억을 이렇게 회상하실 수 있는 곡이지 않을까, 또 제 저보다 좀 누나나 형들 주변에 보면 듀스의 음악 모두가 다 듀스의 음악을 듣고 자란 분들이시더라고요.
전정현 님
‘듀스의 이 노래 하나로 옛날로 돌아갔네요. 너무너무 사랑했던 듀스 저의 10대를 빛나게 때론 슬프게 했던 노래들 그립네요.’
보내주셨습니다.
자, 오늘도 어김없이 생방송 2시간으로 함께 걷도록 하고요.
오늘은 ‘음악의 숲’ 초대석이 있는 날이죠. 웹툰 움비처럼, 그린 스마일, 씬커 등의 권혁주 작가님과 함께 할 텐데요. 권혁주 작가님께 궁금한 점들 보내주시면 이따가 함께 얘기하도록 할게요. 지금 밖에 와 계시는데요. 아까 인사 나눴습니다. 마치 저는 저의 아이돌을 만난 것처럼 되게 반가운 마음으로 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듣고 싶은 노래도 기다리도록 할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그리고 재난방송 안내해드리도록 할게요.
우리나라 전 지역에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자가격리자는 반드시 보건당국이 권고한 생활 수칙을 준수하여 주시기 바라고요.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코로나19 관련자, 관련 자가격리자는 반드시 생활 수칙을 지켜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전달한 공지 사항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22~] 코너 – 음악의 숲 초대석
‘음악의 숲’ 요정들이 매일 밤 12시 ‘음악의 숲’을 기다리는 것처럼요.
학창 시절 저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이 웹툰이 업로드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오늘 <음악의 숲 초대석>에서는요 독자들의 지친 마음을 토닥여줬던 감성 힐링 웹툰 움비처럼을 그리고 쓰신 권혁주 웹툰 작가님과 함께하겠습니다.숲디 : 권혁주 작가님 어서 오세요.혁주 : 네 안녕하세요.
숲디 : 반갑습니다.
혁주 : 반갑습니다.
숲디 : 마이크를 조금 더 가까이 대셔도 괜찮으실 것 같아요.
혁주 : 네!
숲디 : 좋습니다. (웃음)
움비처럼의 작가님을 사실 제가 ‘음악의 숲’ 진행하면서도 종종 언급을 한 적이 있었어요. 움비처럼이라는 웹툰도 그렇고 사실 그래서 이 코너가 생긴 지… 생기면서 아! 혹시 나중에 움비처럼 작가님. 권혁주 작가님을 모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내심 좀 혼자서 기대는 가졌는데 오늘 어떤 소망이 이루어지는 날이네요.
혁주 : 아…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네… 그런 언급이 됐다는 것도 너무 감사하고요.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숲디 : 우리 정식으로 한번 ‘음악의 숲’ 또 처음 나오셨으니까 저희 청취자들을 저희가 요정들이라고 부르거든요.
혁주 : 그러더라고요.
숲디 : 숲의 요정들 우리 요정들께 인사 좀 부탁드릴게요.
혁주 : 네 반갑습니다. 음숲에 찾아온 권혁주 웹툰 작가입니다. 저는 그 정승환 님께서 항상 여기 숲디라고.
숲디 : 예 맞아요.
혁주 : 호칭을 하시잖아요. 그런데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있다라는 얘기가 되게 좋았어요. 밤에 이렇게 음악을 들으면서 걷는다라는 게 되게 좋더라고요.
숲디 : 걷는다
혁주 : 그래서 같이 걸어보면 어떤 느낌일까라는 기대를 갖고 여기 오게 되었습니다.숲디 : 역시 움비처럼을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만 좀 소개를 해드리자면, 시와 만화를 경계를 넘나들면서 이제 만화로 그려진 어떤 만화 작품인데 시를 다루셨던 작가님이셔서 그런지 걷는다 라는 이 단어에 되게 또 이렇게 집중해서 말씀을 해주셨네요.
사실 제가 반가워하는 만큼이나 우리 요정분들도 권혁주 님을 반겨 주시고 계시는데 소개를 좀 해드릴게요.
인벌그램으로 미리 메시지 남겨주신 분들도 계시는데
수입북 님께서
‘숲디 또 성덕이 되는 날이로군요.’
예. 근데 사실 아셨나요? 제가 움비처럼을 좋아했다라는 걸
혁주 : 그건 몰랐고요. 심보선 시인님을 좋아하는 건 알았어요.숲디 : 아~
혁주 : 네.
숲디 : 그걸 아셨군요.혁주 : 그건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편도 들었습니다.
숲디 : 들으셨군요.
혁주 : 나오셨을 때도 들었고
숲디 : 그날 사실 제가 너무 떨어서
혁주 : 네.
숲디 : 오프닝때부터 이렇게 떨었는데
혁주 : 그러니까 그건 것 같아요. 또라는 말이 그게 아닐까 그래서 저도 되게 좋아하거든요. 심보선 시인님을
숲디 : 움비처럼에서도 다뤘어요.
혁주 : 너무 아쉬워요. 제가
숲디 : 왜요?
혁주 : 아… 그 느낌을 담지 못한 것 같아요.숲디 : 또 본인의 작품은 항상 다 그렇죠. 어떤 분야를 떠나서
그리고 또 다른 분은요.
‘저도 대학교 때 움비처럼 보면서 힐링했었는데 숲디도 이 웹툰으로 힐링했다니 신기하네요. 권혁주 작가님 이야기도 궁금해지는군요.’
사실 저는 권혁주 작가님에 대해서 이제 움비처럼으로 가장 먼저 알게 되었고, 지극히 개인적인 시간에 사실 웹툰을 본다는 것은 보통은 저는 그렇거든요. 이제 하루일과를 다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혹은 집에 돌아와서 잠자기 전에 보는 그 시간이 저한테 되게 낙이거든요. 이제 학창 시절에도 특히나 하굣길에 많이 봤던 것 같아요.
버스 안에서 움비처럼을 보고 그 어플에 있으면 이제 따로 저장해 놓는 곳에 이렇게 저장을 해놓고 제가 인상 깊었던 회차를 이렇게 저장해 놓고 막 그랬었거든요. 근데 이제 권혁주 작가님을 또 모시는 거니까 작가님의 이야기를 또 오늘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많이 됩니다.
혁주 : 저도 움비처럼을 좋아하는 분들의 가끔 만나기는 해요. 가끔 만났을 때 느낌이 있거든요. 그런데 정승환 님은 제가 또 저도 알잖아요. 저는 케이팝 스타로 처음 알았었는데 그때 받았던 제가 인상도 있거든요. 그런데 그분이 어쩌면 그 무렵에 그 무렵이나 그 전후가 될 것 같은데 그 무렵에 제 만화를 보셨다고 하니까 저한테도 나름 어떤 울림이 있더라고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숲디 : 당연히 모르셨겠죠.(웃음)
혁주 : 신기했습니다.
숲디 : 아유 또 오늘 저의 성덕이 되는 날 만끽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유혜인 님께서 실시간으로
‘권혁주 작가님 오시는 날이라서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보내주셨고요.
최다연 님도
‘방금까지 움비처럼 정주행하다가 라디오 들으러 왔어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자~ 더 많은 얘기들은 차차 나눠보기로 하고요.
오늘 권혁주 작가님이 직접 또 인생의 노래들을 골라 오셨잖아요. 먼저 한 곡 듣고 시작해 볼까 하는데 어떤 곡일까요?혁주 : 근데 첫 곡은 아소토 유니온의 ‘싱크 어 바웃 추’ 라는 곡입니다.
숲디 : 어… 이 노래는 첫 번째 곡으로 골라오신 이유가 특별히 있으실까요?혁주 : 일단 되게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지만 이 추가 제 이름이거든요.
숲디 : 에?
혁주 : 싱크 어바웃 추에서 추가 제 혁주를 이 스펠링을 써요.
숲디 : 아~!
혁주 : 그래서 처음엔 그렇게 알게 된 노래였죠. 근데 이게 마침 그때가 제 아내랑 이제 연애할 때여서 그게 나름 지금도 이 노래가 나오면
숲디 : 그때 연애할 때가
혁주 : 네. 그때가 이렇게 그냥 확
숲디 : 음악의 힘인 것 같아요. 그쵸?혁주 : 맞아요. 그게 너무 신기합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이 노래 듣고 와서 우리 권혁주 작가님과 먼저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할게요. 아소토 유니온의 ‘싱크 어 바웃 추’
[00:11:34~] 아소토 유니온 – Think About` Chu(싱크 어 바웃 추)
숲디 : 아소토 유니온의 ‘싱크 어 바웃 추‘ 들으셨습니다.
우리 권혁주 웹툰 작가님께서 직접 또 골라오신 첫 번째 곡이었는데 음악을 들으면 지금 현재 아내분 과의 연애 시절이 확 떠오른다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음악이 가진 힘이
혁주 : 맞습니다.
숲디 : 딱 그 노래를 듣는 순간 어느 시절의 어떤 모습이 그냥 확 지나가고 마치 그날의 향기까지도 기억나게 만드는
혁주 : 맞아요.
숲디 : 그런 힘이 있잖아요. 이 노래가 이제 작가님의 그런 곡이었던 거죠.혁주 : 그러게요. 그래서 약간 지금 살짝 민망합니다.숲디 : 들으면서 또 회상을 하셨나요?혁주 : 그렇게 되네요. 또숲디 : (웃음)감정이 어땠는지 여쭤봐도 돼요? 지금 그걸 그때를 떠올리면서 느끼는 감정. (웃음)
많이 행복하기만 하신 거예요?혁주 : (웃음)되게 부끄럽습니다.
숲디 : (웃음)아 부끄러우신가요?
알겠습니다. <음악의 숲 초대석> 오늘은 권혁주 작가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움비처럼은 사실 독특하게도 시와 웹툰을 결합한 그런 작품이잖아요. 그 제가 작가님께서 연재 처음에 이제 할 때 프롤로그에서 소개를 하셨나? 시와 만화의 경계 어느 지점에 있는 그런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라는 소개를 하셨던 게 기억이 나요. 근데 그 경계라는 말이 당시에 저한테는 그냥 지나가는 말이었겠지만 그 경계라는 말이 참 제가 좋아하는 말이거든요. 그래서 되게 흔하지 않은,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특별히 만화를 그리시는 데 있어서 시를 소재로 삼으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혁주 : 방금도 말씀해 주셨는데 경계라는 게 그것도 어떤 시였던 것 같아요.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라는 시구절에서 제가 영감을 받아서 그렇게 썼던 건데 사실 이전에는 시를 웹툰으로 하는 경우가 별로 없었어요.숲디 : 저는 모릅니다. 움비처럼 외에는…혁주 : 물론 시를 통해서 이제 그걸 소개하는 만화는 있었지만 뭔가 그사이에 그러니까 저는 만화도 하나의 시일 수 있다. 라는 약간 입장이거든요. 그러니까 만화를 어… 시가 되… 만화로 시를 이야기 노래하면 어떤 느낌일까? 그게 이제 약간 그런 느낌으로 만화와 시의 어떤 경계는 어떤 꽃이 필까 과연. 이런 마음으로 했던 겁니다.숲디 : 만화와 시의 사이에서 움비가 핀 거네요.(웃음)혁주 : 제 생각엔 정승환 님이 핀 것 같은데.
숲디 : (웃음)그래요? 제가 갑자기
그런데 진짜 움비처럼을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테니까 움비처럼을 보다 보면 그 시를 알게 되는 것과 동시에 이제 만화와 시는 시고 이제 만화에서의 또 다른 스토리가 그거의 어떤 접점에 있는 어떤 이야기들이 스토리가 이어지잖아요 항상.
혁주 : 항상. 그렇죠.
숲디 : 그러다 보니까 이제 작가님의 권혁주 작가님의 어떤 시에 대한 해석이나 그런 것들을 만화로 엿볼 수 있었던
혁주 : 그렇죠.
숲디 :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혁주 : 맞습니다.
숲디 : 어… 왠지 작가님께서 학창 시절 문학 소년이셨을 것 같은데 시를 워낙에 또 많이 다루셨으니까혁주 : 아니 그렇진 않았어요. 학창 시절에는 그냥 굳이 분류하면 만화 소년이었고요.
만화를 좋아하는 학생이었고 이게 밤에 꼭 한두 명씩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는 학생들이 있잖아요. 그중에 한 명이었다고 생각하시면 아마 맞을 것 같습니다.숲디 : 학창 시절부터 이제 만화가를 꿈꾸셨던 거군요? 시인을 꿈꾸셨던 건 아니고
혁주 : 시는 제가 감히 꿈꾼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숲디 : 어~
혁주 : 한 번도 뭔가 시를 좋아했었던 것 같아요. 근데 왠지 나랑은 잘 안 맞을 것 같은 내가 감이 좋아서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시인까지는 감히 생각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숲디 : 그렇군요. 움비처럼을 보면 이제 동서양의 시대를 망라한 시들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혹시 작가님께서 아끼시는 시가 있으시다면 뭘까요? 이건 좀 진짜 궁금하네요.
혁주 : 네. 되게 많은데 저는 사실 하이쿠를 좀 좋아합니다.숲디 : 아~ 네
혁주 : 일본의 이제 전통 시인데 한 줄로 된 시거든요. 한 줄로 된 시인데 그 안에도 규칙이 좀 있어요. 그래서 한 줄로 된 시들이 가끔 되게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고 근데도 이렇게 기억에 오래 남는것들
숲디 : 움비처럼에서 소개됐던게 어떤…
혁주 : 어떤 몇 가지가 있었는데…숲디 : 저도 기억에 나는 게 있거든요.혁주 : 근데 하이쿠를… 다룰 때 막상 이렇게 말하면 되게 싱거워요. (웃음)말하면 되게 싱거운데 이렇게 항상 이렇게 뭐랄까 여운이 남는다고 그래야되나?숲디 : 아! 이런 게 있네요. <여름의 끝 너무 울어 텅 비어버렸는가 이 매미 허물은> 뭐 이런 게 있네요.
혁주 : 맞아요. 그런 시입니다. 짧은 시인데 울림이 있는 것들을 좋아합니다.숲디 : 특별히 또 아끼시는 것들이군요.
혁주 : 그렇죠.
숲디 : 알겠습니다. 사실 제가 움비처럼에서 좋아하는 시가 여러 편이 있지만 오늘 사실 이 코너 이제 작가님들 많은 작가님들 시인분들 모시면서 제가 그 시인분의 시를 직접 읽어드리곤 하거든요. 오늘 제가 움비처럼을 읽으면서 그… 되게 좋아했던, 담아두었던 시를 오늘 읽어드리려고 하는데 고민을 좀 많이 했어요. 어떤 걸 읽을까…
사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심보선 시인의 슬픔이 없는 십오초도 다루셨고 그리고 이제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움비처럼의 스토리 중에 하나가 제가 기억하기로는 하임이라는 캐릭터였던 것 같아요. 아빠
혁주 : 네 맞아요.
숲디 : 아빠가 이제 떠나기… 떠나면서 그리고 떠나는 그 과정을 담은 이야기 스토리가 있었는데 그때 다뤄졌던 시들이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라빈드라나트 타고의 기도>라는 시와 그리고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라는 시. 또 이제 시는 아니지만 <수처작주 입처개진>이라는 임제록에 쓰여 있는 글귀라고 할까요?
혁주 : 그렇죠.
숲디 : 그런 것도 있었는데 제가 움비처럼을 보면서 가장 감명받았던 스토리였거든요. 에피소드였거든요. 그래서 뭘 고민하다가 <라빈드라나트의 타고르의 기도>라는 시를 읽어보려고 합니다. 그전에 이제 작가님께서 선곡해 오신 곡 들으면서 제가 시 낭독을 하면 어떨까
혁주 : 오~ 완전 좋죠.
숲디 : 생각을 해봤는데요. 이번에는 어떤 곡 들어볼까요?혁주 : 몬도그로소의 ’1974 웨이 홈‘이라는 노래입니다.숲디 : 어떤 곡인지 좀 간단하게 좀 소개해 주신다면?혁주 : 우연히 알게 된 노래였고요. 그런데 이 코너 중에 인생의 노래라는 코너 있잖아요. 한국만 만약 들고 무인도로 간다면 어떤 걸 들고 가겠냐 그런 얘기를 언젠가 들은 것 같은데 저라면 이 노래를 갖고 갈 것 같습니다.
숲디 : 하… 몬도 그로소의 ’1974 웨이 홈‘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노래 들으시면서 제가 기도를 또 시를 낭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00:19:25~] Mondo Grosso – 1974 Way Home(몬도 그로소 – 1974 웨이 홈)
기도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위험에 처해도 두려워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고통을 멎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고통을 이겨낼 가슴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생애 싸움터에서 함께 싸울 동료를 보내달라고 기도하는 대신
스스로의 힘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두려움 속에서 구원을 갈망하기보다는
스스로 자유를 찾을 인내심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내 자신의 성공에서만 신의 자비를 느끼는 겁쟁이가 되지 않도록 하시고
나의 실패에서도 신의 손길을 느끼게 하소서
아우.. 예. 읽어봤습니다.
혁주 : 어우~ 너무 좋은데요
숲디 : 괜찮았나…요?
혁주 : 목소리(웃음) 너무 좋습니다.
숲디 : 시 낭독할 때는 일부 좀 멋있는 척하고 오면서 읽고 있습니다. 목소리를 깔면서혁주 : 신기하네요.(웃음)숲디 : (웃음) 사실 그러니까 이 회차에서 다뤘던 이 시가 저한테는 굉장히 어떤 인생의 지침서 같은 역할이 됐었어요.
혁주 : 아! 그래요?
숲디 : 그러니까 좀 나름대로의 어떤 방황을 하거나 했을 때 문득. 그러니까 의도한 것이 아니라 어쩌다가 문득 봤던 웹툰 속에서 나왔던 등장하는 시 한 편으로 인해서 되게 그 순간순간에 어떤 헤매는 시간을 좀 이렇게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이 시를 한번 골라 와봤습니다.네. 괜찮았길 바라면서혁주 : 되게 좀 저는 뭐랄까? 되게 생경한 느낌이에요. 뭔가 저를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저는 또 숲디 님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되는 느낌 오히려 지금 처음 보는 시 같다는 느낌도 들어요.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먼저 이야기 나누도록 하고요.
잠시 광고 듣고 올게요
광고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초대석> 권혁주 웹툰 작가님과 함께 얘기 나누고 있는데요. 우리 작가님 앞으로 온 문자를 좀 소개해 드릴게요.
[00:22:15~]
주은나 님께서
’움비처럼 하면 매화마다 써주셨던 시 한 구절과 코딱지 맛을 리얼하게 표현하신 자작시가 생각이 나네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코딱지 맛을 리얼하게 표현하신 자작시 어떤 시였나요?
혁주 : 제… 시였나요? 그게? 아마 이 무렵에 저희 딸이 아 코딱지를 먹어서 제가 되게 고민이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숲디 : (웃음)어렸을 때 많이 먹었죠.혁주 : 그러니까요. 근데 그게 또 걱정이 되더라고요. 보는 마음으로
숲디 : (웃음)그렇죠 코딱지를 먹고 있으니까
혁주 : 아마 그 무렵에 쓴 시가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 듭니다.
숲디 : 그리고 7135 님께서
’작가님 움비처럼은 시와 웹툰을 왔다 갔다 하시던데 너무 새로웠어요. 작품 아이디어나 소재들은 주로 어디서 찾으시는 건가요? 너무 궁금해요. 아! 그리고 목소리도 참 좋으세요.‘
하셨습니다.
혁주 : 일단 감사드리고요.(웃음) 그 소재는 시는 사실 시를 고를 때는 나름의 원칙이 있었어요.
숲디 : 어~ 어떤 원칙?
혁주 : 되게 무조건 유명한 시를 고르지는 않았어요. 아무리 유명한 시나 하더라도 울림이 제 안에 어떤 울림이 없으면 그거는 이렇게 다루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숲디 : 어… 그런데 시를 고르실 때 그런 어떤 기준이 있었던 것이고
혁주 : 그렇죠. 저는 시는 그냥 시인의 고백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숲디 : 시인의 고백
혁주 : 시인의 고백인데 그 고백을 제가 알아듣지 못하면 그거를 다룰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숲디 : 음… 나름대로 본인 스스로에게 더 엄격한 어떤 잣대가 있었을 수 있겠네요.
혁주 : 그렇죠. 아니면 너무 그냥 유명한 시라고 그냥 제가 그걸 가져다가 만화에 담으면 되게 뭐랄까? 좀 거짓말처럼 느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숲디 : 그러면 이제 그 움비처럼에서의 이제 다루는 시들에 관한 이야기도 말씀해 주셨고 웹툰 작가님이시니까 요즘에도 웹툰 작가를 꿈꾸고 있는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학생들 가운데서도…
어떤 작가님께서 작품을 구상하실 때 얻는 아이디어나 소재 그런 건 보통 어디서 영감을 얻으시는 걸까요?
혁주 : 전 주로 일기에서 써놨던 일기에서 많이 넣었습니다.
숲디 : 작가님이 직접 쓰신 일기요?
혁주 : 네네.
숲디 : 이를테면 어떤?
혁주 : 그냥 간단한 노트일 때도 있고요. 낙서일 때도 있고. 때로는 요즘에는 SNS에 써놓은 글귀들. 그런 것들이 이제 시간이 지나서 이렇게 어느 정도 발효가 되면 때론 그게 이야기로 확 표현하기도 하죠.
숲디 : 혹시 저희 알려주실 만한 뭔가 있을까요.? 그중에서도 어떠한 것에서…
혁주 : 뭔가 약간의 팁? 한 5년 전 일기를 한번 펼쳐보시고 그거에다가 자신의 생각을 한번 덧 붙여보는… 같은 이야기인데 보통 일기는 시간순으로만 돼 있잖아요. 근데 그걸 시간순으로 하지 말고 일기를 약간 주제별로 나눠서…
예를 들어서 내가 오늘은 뭐 물에 대한 생각을 적었는데, 요즘은 태그가 있어서 되게 그렇게 분리하기가 쉽잖아요. 그래서 물에 대한 생각이 어느 정도 계속 쌓이면 그게 제가 물에 대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로 하나의 어떤 때로는 기승전결이 나오기도 하거든요.
숲디 : 네네.
혁주 : 처음에는 좋았던 건데 시간이 지나면서 싫어지는 경우도 있고요.
숲디 : 예 그렇죠.
혁주 : 그럼 싫어졌을 때 왜 싫어졌는지 라고 했을 때 그 이유 들이 나오고 그런 것들이 하나의 이야기가 되기도 하죠.
숲디 : (감탄) 좋은 팁 꼭 새겨 들으시기를… 혹시 음악의 숲을 듣고 계시는 어떤 웹툰 작가를 꿈꾸고 계시는 누군가에게 그리고 이 사연은 조금 작가님께서 또 이렇게 해주실 수 있는 얘기가 있을 것 같은데
[00:26:07~]
박정혁 님께서
’저도 웹툰 준비하는 사람인데요. 생계유지를 위해 일도 하면서 만화도 그리고 하다 보니까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퇴근 후에 작업할 때면 너무 피곤해서 잠이 막 쏟아지고요. 이럴 때는 어떻게 이겨내는 게 좋을까요? 작가님.‘
그러셨습니다. 사실 좀 어려운 질문일 수 있어요.
혁주 : 맞습니다.어려운 질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드릴 수 있는 유일한 답변은 무조건 누구한테 보여줘라.
무조건 누구한테 보여주고
혁주 : 피드백을 받아라.
숲디 : 피드백을
혁주 : 그게 칭찬이든 또 때로는 악플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들이 힘이 됩니다.
숲디 : 음. 누구한테 보여주는 것이…
혁주 : 맞습니다.
숲디 : 어떤 원동력을 얻을 수도 있는 것이고, 조금 더 자기 객관화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혁주 : 그렇죠. 칭찬이면 더 좋겠지만
숲디 : 그렇죠.
혁주 : 칭찬이 아니더라도
숲디 : 그렇죠.
혁주 : 힘이 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숲디 : 오히려 그게 더 힘이 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자극이 되고
혁주 : 그렇죠.
숲디 : 알겠습니다.
움비처럼을 보면요. 독자들의 시로 쓴 에피소드도 있었어요.
혁주 : 맞아요.
숲디 : 백일장을 두 번 정도 하셨다면서요?
혁주 : 네.숲디 : 이거 어떻게 하게 되신 걸까요?
혁주 : 아~ 너무 좋았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시는 시인의 고백이라고 생각했고 독자들… 그러니까 뭔가 기성 시인의 시만 다루다 보니까 뭔가 시인이 아니더라도 고백은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누구나 자신의 고백을 할 수 있는 거고 그리고 그 고백을 한번 들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래서 약간 이벤트성으로 시작을 했던 건데 저는 움비처럼 연재하면서 백일장에서 받았던 시 그리고 그걸 통해서 그렸던 만화가 저는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숲디 : 또 이제 어떻게 보면 독자들과의 소통을 작품으로 또 이렇게 나타낼 수 있었던 거 보니까 네 진짜 의미가 남달랐을 것 같아요. 작가님 스스로에게혁주 : 저도 정말 그랬어요.
숲디 : 그러면 이제 그 시를 이제… 어떤 고르시잖아요.
혁주 : 네.
숲디 : 그때 어떤 나름대로의 심사 기준이 있으셨을 텐데
혁주 : 물론이죠.
숲디 : 그런 건 어떤 게 기준이었을까요?혁주 : 일단 그 고백을 제가 이해하고 울림이 있을 때. 그러니까 뭔가 비슷한 경험이 있거나 아니면 그 사람을 내가 이해할 수 있겠다 라는 어떤 공감대가 형성됐을 때 울림이 있더라고요.
이제 그런 시들을 주로 골랐죠.숲디 : 그런 울림이 있어야만 또 작가님께서 만화를 그리실 수 있으시니까
혁주 : 언젠가 한 번 심보선 시인님이 여기 오셔서 그런 얘기 하셨잖아요. 시는 꼭 이해할 필요 없다고
숲디 : 예 맞아요.
혁주 : 그냥 느껴지면 되는 거라고 고백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나한테 고백을 했는데 내가 몰라. 눈치를 못 채. 그거는 그냥 지나가게 냅둬야 되는 거죠.
숲디 : 그렇죠.
혁주 : 근데 고백을 하는데 난 알아들었어 내밀한 이야기를 난 알아들었어 그럴 때 울림이 형성되는 거죠.숲디 : (감탄) 멋진 말입니다. 심보선 씨께서 하셨던 말씀 딱 기억이 나네요. 그 말씀하셨던
혁주 : 저도 그 얘기 들었을 때 되게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숲디 : (감탄) 작가님께서 뽑은 가장 인상 깊은 움비처럼 에피소드 역시 독재의 자작시로 쓴 에피소드더라고요.
혁주 : 맞습니다.
숲디 : 어떤 작품이었는지 혹시 기억나시나요?혁주 : 아유! 그럼요 이게 2회 때. 2회 백일장 때 했던 건데
왕구슬 님이라는 여성분이었어요. 이게 저희가 한번 선정된 분들 한번 초대해서 낭독도 했었거든요. 낭독회도 했었어요. 그래서 직접 뵙기도 했고
숲디 : 그랬구나.
혁주 : 그래서 근데 뭐랄까
제가 간단히 소개를 드리면 손톱이라는… 손톱 깎기라는 제목의 씨였는데
숲디: 네.
혁주 : 되게 익숙한 소재를 좀 새롭게, 낯설게 하기? 약간 그런? 그런 시였던 것 같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사실 저도 그 움비처럼에서 백일장 하는 거를 제가 봤던 기억이 나요. 진짜 기억이 나는데… 제가 이따가 뭐 음악 듣고 오거나 할 때 이제 기억을 해보겠습니다. 제가 되게 좋아했던 시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시인의 시인 줄 알았는데 독자분의 시어서 어떤 꽃에 관한 거였던 것 같은데요.
자, 그러면 우리 작가님께서 가장 또 아끼시는 인상 깊은 에피소드 중에 이제 독자분의 자작시 <손톱 깎기> 이 시를 작가님께서 혹시 직접 읽어주시면 어떨까 싶은데 괜찮으실까요?
혁주 : 아니… 뭐 저야 읽는 게 어려운 건 아닌데 기왕이면 숲디 님이 읽어주시면 훨씬 더 좋긴 하겠는데
숲디 : 왜냐하면 그분은 작가님께서 읽어주시면 훨씬 더 의미가 깊으실 거예요. 왜냐하면 저만큼이나 웹툰 움비처럼을 아끼고 사랑했던 사람이었을 테니까 그러면 작가님께서 읽어주시는 걸로 하고요. 저희가 BGM을 깔아드리면 거기에 맞춰서 읽어주시면 됩니다.혁주 : 네
손톱 깎기 <왕구슬>
누군가 내게 당신은 그를 얼마나 사랑하나요? 하고 묻는다면
나는 외면하며 손톱만큼요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돌아서서는 잘라내도 잘라내도 평생 자라고야 마는 내 손톱을 보고마음이 저려 펑펑 울지도 모른다숲디 : 되게 여운이 좀 깊은 시네요.
우리 작가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울림이 있는 그런 시였던 것 같습니다. 손톱만큼요 라는 표현은 보통 이제
혁주 : 그러니까요.
숲디 : 그냥 뭐 적… 별로… 이런 표현이잖아요. 근데 생각해 보면 손톱은 끊임없이 자라니까.
혁주 : 잘라내도 잘라내도 자라니까 손톱만큼요 해도 그게 때로는 평생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 될 수 있다라는
숲디 : 이야~ 진짜 독자분들이 역시 뭐 시를 다룬 웹툰의 독자들이어서 그런지
혁주 : 네
숲디 : 정말 이 글 빨이 장난이 아닌거같아…혁주 : 저희 여기도 이벤트를 한번 했잖아요. 백일장 거기도 비슷한 시가 하나 오긴 했더라고요.숲디 : 그래요? 알겠습니다. 그 배경으로 깔린 음악이 이제 움비처럼 OST죠?
혁주 : 맞습니다.
숲디 : 제목이 ’암연한 생각으로‘
혁주 : 맞습니다
숲디 : 인데요.
숲디 : 네 음악이 되게 멋있어요. 작곡가 분의 제안을 받아 만드셨다고요?
혁주 : 네하옥님이라는 작곡가님께서 어느 날 그 움비처럼 OST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제안을 주셨어요. 그래서 저도 이제 음… 웹툰의 이제 음악을 배경으로 기술적으로 넣을 수 있는 게 있거든요. 그래서 거기 같이 넣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제안을 받아서 제가 이제 히노애락 애오욕이라는 시를 쓸 때마다 감정선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 감정선에 맞춰서 배경으로 틀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제가 부탁을 의뢰를 했죠. 제안을 해주셔서 제가 이런 식으로 만들어주세요라고 부탁을 드렸었죠.
숲디 : 그랬군요. 그럼 그때 어떤 레퍼런스로 했던 곡이 있나요?
혁주 : 그럼요. 그때 제가 아까 들려드렸던 ’1978 웨이 홈‘들 그때 드렸었던 기억이 납니다.
숲디 : 그래요 알겠습니다.자, 그럼 우리 노래 한 곡 더 듣고 마저 이야기 나눠볼 텐데 이번에 어떤 곡 골라오셨을까요?
혁주 : 이번에는 좀 보니 아니게 인생 노래가 된 노래인데요. 시규어 로스의 ’호피 폴라‘
숲디 : ’호피 폴라
혁주 : 노래입니다.
숲디 : 앞서 작곡가님의 그 곡과 좀 결이 비슷한 음악인 것 같아요. 시규어 로스의 음악이
혁주 :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유는 전혀 다릅니다.
숲디 : 왜 이 노래를
혁주 : 먼저 듣나요? 아니면 지금 말씀드릴까요.
숲디 : 뭐 듣고 말씀하시겠어요?
혁주 : 듣고 얘기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숲디 : 알겠습니다. 작가님 편하실 대로 그러면 우리 음악을 듣고 와서 들어보도록 할게요.
시규어 로스의 ’호피폴라‘
[00:35:00~] Sigur Ros – Hoppipolla(시규어 로스 – 호피폴라)
숲디 : 시규어 로스의 ’호피폴라‘ 들으셨습니다.
참 언제 들어도 아름다운 소리들을 다루는 밴드인 것 같아요. 이 노래를 골라오신 이유 설명해 주셔야 되는데
혁주 : (웃음) 네. 사실 그 이유가 조금 노래는 아름답지만 그 사연이 그렇게 아름다운 사연은 아니었던 거여서…
이게 이제 제 동료 작가 중에 억수 씨라고 있는데 이분이 <연홍님이 보고 계셔요>라는 만화를 거의 후반으로 가던 때에 옆에서 작업을 하실 때 이 노래를 그렇게 반복해서 들으시는 거예요.
숲디 : 아~ 작업실에서
혁주 : 작업실에서 이 노래를 정말 하루 종일 일주일 내내
숲디 : (웃음) 그러면 아무리 좋은 음악이어도
혁주 : 그러니까요. 그때
숲디 : 노이로제 걸리죠.
혁주 : 그때는 좀 제발…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되게 그… 좋은 노래지만 그때는 좀 뭐랄까 좀 약간 물린다고 그래야 되나? 근데 또 그때 그 느낌이 시간이 지나고 나서 그때를 자꾸 회상하게 만들어주는 노래인 것 같아요.
숲디 : 아까
혁주 : 그런 것처럼 이 노래를 들으면 저는 약간 아… 내 그 젊은 날이 약간 끝나는 지점으로 느껴져요. 그러니까 나의 청춘의 마지막 페이지 예 같은 느낌의 노래입니다.
숲디 : 어… 그… 어떤 본인이 생각하시는 청춘의 마지막 무렵
혁주 : 네
숲디 : 에서의 그 시기를 보내실 때 많이 들었던
혁주 : 네네.
숲디 : 음악이었던 거예요?
혁주 : 그런 것 같아요.
숲디 : 인이박일 정도로
혁주 : 맞아요. 그때를 회상하게 해주면서 그때를 굳이 의미 지어 보면 그때가 약간 청춘의 마지막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숲디 : 예. 그렇군요. 청춘에 관한 또 이야기 지금도 청춘이실 것 같은데요. 머리 오늘 모자가 주황색이고 강렬한 주황 오렌지 후드도 이렇게 깔맞춤을 입으신 거 보니까
혁주 : 요즘은 60세까지 청춘이라고 그러더라…
숲디 : 청춘은 내가 그만 청춘할래 하는 순간까지 청춘이죠 뭐.
혁주 : 맞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뭐 한참 어린놈이 이런 얘기 하니까 되게 가소로우실 것 같아요.(웃음)
혁주 : 아니에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숲디 : 오늘은 사실 주로 움비처럼 이야기를 나눴어요. 워낙에 또 저에게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보니까 더 그랬던거 같아요
혁주 : 네. 감사해요. 신기하고
숲디 : 작가님 사실 움비처럼 말고도 많은 작품을 하셨죠?
혁주 : 네
숲디 : 특히 이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작품이 환경 문제를 다룬 그린 스마일이에요. 평소 환경운동가 아니냐는 오해도 받으신다면서…
혁주 : 정말 그래요
숲디 : 왜 그런 오해를 받으실까요?
혁주 : 물론 이게 한 10년 전에 그린 거라서 그때만 해도 이제 환경 만화가 전혀 없었거든요. 환경에 대한 관심이 좀 이제 막 생겨나던 타이밍이었고, 그때 이제 나온 만화여서 아마 어… 되게 음 제 기억으로는 많이 주목을 받았던 것 같아요.
숲디 : 아.
혁주 : 예. 그래서 그때 그 환경운동가가 아니냐는 오해도 많이 받았고 처음에는 환경운동가라는 말이 되게 부담스러웠어요. 물론 지금도 그렇게 보면 부담스럽긴 하지만, 근데 사실 누구나가 환경운동가가 돼야 되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으로 생각이 약간 정리가 되면서 그때부터는 약간 좀…
숲디 : 굳이 부정하진 않는…
혁주 : 저도 환경운동가고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도 환경운동에 동참하셔야 된다.
숲디 : 아~ 되어야 한다
혁주 : 그런 생각을 갖고 생각을 정리가 됐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사찰 음식을 소재로 한 공양 또 음식과 철학을 결합한 맛있는 철학 이런 작품도 연주를 하셨고 현재는 보안을 소재로 한 씬커라는 작품 연재 중이신데요. 앞으로 혹시 또 뭔가 다뤄보고 싶은 소재가 있으시다면 뭐가 있을까요?
혁주 : 저는 약간 경계에 선 것들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숲디 : 그러게요. 또 음식과 철학을 결합한
혁주 : 뭔가 경계에는 어떤 꽃이 피나 이런 것들이 지금도 계속 유효하게 앞으로도 사실 찾아가보고 싶은 경계선이 많이 있죠. 최근에는 슬라임이라고 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약간…
숲디 : 액체 괴물
혁주 : 액체 괴물 같은 건데 그런 거를 소재로도 만화를 그려보면 어떤 만화가 될까 뭐 이런 다양한? 기본적으로는 이제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는 만화를 그릴 수 있을까? 의 생각인 거죠.
숲디 : 알겠습니다.
경계를 사랑하는 사람 권혁주 작가님과 오늘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근데 진짜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 경계에 피는 꽃은 굉장히 아슬아슬하고 위태롭고 또 되게 연약해 보이고 그렇지만 그래서 어쩌면 엄청나게 훨씬 더 아름다운 것일 수도 있겠다.
혁주 : 맞아요.
숲디 : 생각이 들어서 왠지 작가님의 어떤 앞으로의 행보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감히 제가 헤아릴 수는 없지만 아주 작게나마 응원을 또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짧은 오늘 대화…
혁주 : 감사합니다.
숲디 : 자, 이제 벌써 마칠 시간이 됐습니다. 오늘 어떠셨어요?(웃음)
혁주 : 되게 긴장이 많이 됐고요.
숲디 : 전혀 긴장한 티가 안 나서 저는 방송 베테랑인 줄 알았어요.
혁주 : (웃음)아닙니다.
너무 긴장이 됐고 특히 아까 시를 낭독할 때 긴장이 최고조로 달아올랐었습니다.
숲디 : 전 그 모자가 주황색에서 약간 빨간색으로 바뀌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혁주 : (웃음) 전혀 예상치 못했던 낭독이었습니다.
숲디 : 그래도 너무 덕분에 아마 그분도 굉장히 의미 있으실 것 같아요. 그리고 아까 말 나온 김에 아까 제가 얘기했던 시는 <목련에게 바친다>라는 장지현이라는 분이 쓰신
혁주 : : 맞아요. 기억납니다.
숲디 : 그렇습니다.혹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뭐가 있을까요? 지금 저희 시간이. 어유 시간이 되게 빨리 가고 있어요.
혁주 : 앞으로의 계획. 지금 저는 지금 씬커라는 만화를 연주하고 있는데요. 엄청 욕을 먹고 지금 완결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곧 완결할 계획입니다.
숲디 : 네. (웃음)알겠습니다.그러면 다음 작품 또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혁주 : 감사합니다.
숲디 : 마지막으로 우리 요정들께 인사 좀 부탁드릴게요.
혁주 : 네. 요정님들 궁금했습니다. 여긴 어떤 요정이 걷고 계시나 그래서 저는 여러분을 볼 수 없지만 여러분들은 저를 조금이라도 보셨기를 바라며 앞으로 제 만화도 음… 가끔 들여다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숲디 : (웃음)알겠습니다. 오늘 또 이제 짧게나마 우리 제가 그토록 바라던 권혁주 작가님 만나뵙게 됐는데 우리 9350 님께서
’웹툰 잘 안 보는데 오늘 작가님 말씀 들으면서 검색도 해 보니 작가님 작품들 재밌게 밤샘 하면서 볼 것 같은 느낌 드네요.‘
하셨어요.
혁주 : 네 감사합니다.
숲디 : 영업이 되셨습니다. (웃음)
오늘 그러면 권혁주 작가님과의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고요.
언젠가 또 좋은 자리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혁주 : 감사합니다.
[00:43:52~] 심수봉 – 백만 송이 장미
심수봉의 ’백만 송이 장미‘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이 곡은 사실 권혁주 작가님께서 가지고 오셨던 마지막 추천곡이었는데, 최근에 이제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보고 계시는데요. 이제 드라마에 나오는 노래라 자주 들으신다고 하네요. 노래 가사가 참 좋죠.
미워하는 마음 없이 아낌없이 사랑하는 마음을 주기만 할 때 백만 송이 장미꽃이 핀다.
3998 님
’초대석 끝나고 여운이 남네요. 웹툰+C는 = 봐야지 하는 여운이랄까요.‘
(웃음) 그래요. 아주 바람직한 결론입니다.
그러니까 저희 오늘 이 시간을 가졌던 이유는 권혁주 작가님의 웹툰을 보라는 뜻이에요. (웃음)
예. ’백만 송이 장미를 이 시간이 듣다니‘ 이렇게 끝까지 보내주셨습니다.
사실 저도 심보선 시인을 비롯한 권혁주 작가님 또 그 외에 제가 평소에 좋아하던 시인분들 작가님들 이렇게 모실 때마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도 많고 또 더 많은 이야기들을 어… 제가 들려드리고 싶고 또 듣고 싶은데 이게 뭐 시간이 생각보다 즐거운 대화를 나누다 보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가요. 그래서 제가 이제 진행을 해야 되는데 거기에 너무 젖어 있다보니까 마지막에 이렇게 급하게 마무리하곤 하는데 항상 그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제가 서툰 진행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말씀을 잘 해주셔서 덕분에 이렇게 또 좋은 ’음악의 숲‘ 1, 2부 기억에 남을 시간 또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 스토리가 세계관 이렇게 쭉 이어지긴 하지만 일종의 옴니버스 형식의 웹툰이거든요. 굉장히… 마치 어떤 시집을 펼쳐보듯이 순서대로 착~ 나열되는 그런 이야기들이라기보다는 딱 폈을 때 마음에 들어오는 어떤 문장을 마음에 간직하게 되거나 그런 순간들을 좀 많이 겪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이 웹툰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굳이 이렇게 추천을 해드린다면 그런 마음이 있습니다.
황경희 님
’아까 권혁주 작가님이 쓰셨다는 코딱지 시 찾아왔는데 들숨과 날숨이 걸러낸 티끌. 입에 넣고 잘게 지식인… 짖이긴다 아… 정말 자꾸 상상하게 돼서 큰일이에요.‘
하셨습니다. 그러네요. 들숨과 날숨이 걸러낸 티끌 넘어갈까요? 네.
자 그리고 앤 제이 리 님께서
’멀리 미국에서 듣고 있는 청취자입니다. 직장에서 우연히 음숲을 듣게 됐는데 심보선 시인님 나오신 후에 더더욱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오늘도 심보선 시인이 언급되니 너무 반갑네요. 멀리 있어서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제가 너무 좋아하는 저의 사촌 오빠거든요.(숲디 놀람)권 작가님의 작품에 나오는 심보선 시인님의 시도 듣고 싶네요.‘
아이고 사촌분께서 지금 보내주셨네요. 이야… 그래요 미국에서 계시는군요. 가끔 안부 전화도 하고 뭐 그러시나요?아무튼 심보선 시인님 괜히 또 언급되니까 저 떨리잖아요.(웃음)그만큼 좋아하는 분이시고요.
이어지는 3부에서는 <밤의 산책자>들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유은지 님께서
’안녕하세요. 올해 고2가 된 학생입니다. 지난해에 정말 좋은 반 친구들을 만났어요. 자존감이 낮고 내향적이었던 제 성격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만들어줘서 너무 고마운 친구들이었어요.
내가 무너지려 하면 잡아주고, 고민이 있으면 작은 소리도 모두 귀 기울여 들어주곤 했어요. 학기 초에는 처음 해보는 야자가 적응도 안 되고 많은 변화도 겪고 해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요. 그때 친구들이 악뮤의 ‘그때 그 아이들은’ 이라는 노래를 들려줬어요.
야자하면서 많이 듣기도 했고, 지금도 이 노래를 들으면 그때 힘들었던 제 모습이 떠올라요.
가사도 어찌나 공감이 되는지 마치 우리를 위한 노래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숲디가 사연을 읽어주신다면 꼭 녹음해서 친구들에게 들려줄게요.‘
아~ 너무 이렇게 예쁘고 따뜻한 사연이었죠. 고맙습니다.
악뮤의 ’그때 그 아이들은‘ 이렇게 신청해 주셨는데요. 우리의 이야기인 것 같다. 우리를 위한 노래인 것 같다라는 말 왠지 이찬혁 씨가 들으시면 되게 좋아하실 것 같네요. 그 가사를 제가 알기로는 이찬혁 씨가 쓰셨는데 노래는 이수현 씨가 다 살리셨고요.(웃음)
정말 이찬혁 씨는 가사는 하… 정말 친구지만 존경스러울 정도로 질투가 날 정도로 가사는 참 잘 쓰는 뮤지션입니다. 우리 신청하신 곡 함께 들을게요. 악뮤의 ’그때 그 아이들은‘[00:49:35~] AKMU(악동 뮤지션) – 그때 그 아이들은
[00:50:45~] 코너 – 밤의 산책자들
바다 건너의 밤 <양채은>
바다 건너에 밤이 온다너는 별이 되어 나의 밤을 비춘다
별이 스친다
바다에 너의 얼굴이 그려져 나는 파도가 되어 일렁이다 소리 없이 내린다
물결 모양 나의 용기가 적막을 깨워 네게 말한다
꿈꾸던 우리 사랑을 별에 담아 보낼게요
우리 서로의 마음에 안녕을 보내요
온 세상이 까맣게 잠들어 잠시 길을 잃더라도 우리 산책이라 부르며 사랑을 닮아가요
[00:52:09~] 이루리 – 깊은 밤 깊은 바다
이루리의 ’깊은 밤 깊은 바다‘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음악의 숲‘ 백일장 당선작을 처음으로 읽어드렸는데 양채은 씨의 <바다 건너의 밤>을 읽어 드렸습니다.
오늘은 그 권혁주 작가님께서 직접 뽑으신 작품인데요.
시가 참 좋다면서 제 목소리를 읽으면 근사할 것 같다고(웃음) 하셨습니다. 우리 양채은 씨 축하드리고요. 우리 권혁주 작가님의 책 움비처럼 선물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효빈 님께서
’뭔가 애틋하고 달달하시네요. 좋다.‘
이민호 님
’방금 시 제목 알 수 있을까요? 너무 좋은데요.‘
제목은 <바다 건너의 밤>이었습니다.
오늘 그 양채은 님께서 또 직접 문자 보내주셨어요. ’안녕하세요. 오늘 <밤의 산책자들>의 시를 보냈던 양채은입니다. 제가 보낸 시가 ‘음악의 숲’에 그것도 숲디 목소리로 낭독되다니 앞으로, 앞으로 뒤로 구르며 행복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글재주 없는 제가 음악의 숲 덕분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언제나 좋은 영감과 긍정적인 영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숲디 목소리에서 향이 나네요. 제 취향.‘
(웃음) 방금 실으신 그분 맞으신 거죠? 예. 말장난을…
저는 오늘 보내주신 시 중에서 맨 마지막에 그 사랑을 닮아가요라는 말이 되게 와닿았어요. 보통 사랑을 한다 사랑한다 뭐 사랑하고 싶다, 사랑해 이런 얘기하는데 사랑을 닮아가자 이렇게 얘기하는 게 …좀 되게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음… 사랑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그 사랑을 온전히 될 수 없을, 없음을 뭔가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그래도 닮아가자 뭔가 이런 이야기처럼 들려서 참 겸손하고 솔직한 고백처럼 느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00:54:44~]
0273 님께서
’숲디 듣자마자 숲디가 생각나는 노래가 있어서 신청곡으로 신청해요.
다운의 ‘페어리’라는 곡 노래인데 새벽에 듣기 정말 좋은 노래랍니다. 19살 고3 요정이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우리 요정을 위해서 한번 신청해 주신 다운의 ’페어리‘ 함께 들으시죠.
[00:55:07~] 다운 – fairy(페어리)
네. 다운의 ’페어리‘ 들으셨습니다.
2000 님께서
’아~ 진짜 새벽에 라디오 맨날 들으면서 운전하는데요. 보보경심 려 역주행한 뒤로 정승환 님 노래 ‘바람’만 한 달 반복해서 들었는데 간만에 채널 넘기다 정승환 님 목소리 들으니 진짜 반갑네요.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예요.‘
가슴을 울렸나요. (웃음) 제가 반갑습니다. 처음 오신 것 같은데 자주 그러면 이제 와 주세요. ’음악의 숲‘ 좀 외로워요.(웃음)
자, 어제 심야 정담의 주인공이었던 우리 기억하세요? 경주 사는 4남매 중 첫째이셨던 김나혜 씨가 문자 주셨네요.
어제 그 부모님 잠든 사이에 전화 줬는데 아침에 부모님께 방송을 들려드렸나 봐요.
’어제 읽어주신 사연 엄마께 들려줬는데 엄마가 눈물을 흘리시다가 웃다가 하셨어요. 당황스러운 숲디가 귀엽다며 이런 게 생방송의 묘미 아니냐고 하시네요.‘
(웃음) 부모님께 들려드렸군요. 부모님도 되게 신기하셨을 것 같네요. 내가 자는 사이에 이러면서
네. 진짜 우리 어제 통화했던 김나혜 씨는 또 한 번 통화하고 싶은 분이었어요. 왠지 힐링이 되는 그냥 듣고있는데 힐링이 되는 그런 이야기였죠. 그 들려주신 이야기들 되게 정감 가는…
자, 진경 님
’인천공항 가는 사촌 언니 바래다주면서 듣고 있어요. 언니가 터키로 일하러 가요.
시국이 시국이라 취업 됐던 직장에서 입사 보류가 떴거든요.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이 시국에 터키를 간다고 하네요. 사촌 언니 취직도 빨리 되고 건강히 돌아올 수 있게 응원해 주세요.‘
음… 좀 시국이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응원하겠습니다. 우리 진경 씨께서 응원하시는 만큼 또 잘 적응하고 해내실 거라고 믿고요. 공항에서 또 비행기에서 마스크랑 또 이렇게 착용 잘하시고 무사히 도착하시기를 바랄게요.
[00:57:52~]
김지현 님
’남자친구가 군인인데 코로나 때문에 제대할 때까지 외출 면회 휴가 전부 안 될 것 같아요. 속상한 마음에 오늘 당직인 것도 잊고 찡찡거렸던 게 너무 미안하네요. 저희들 씩씩하게 힘내라고 응원해 주세요.신청곡으로는 저희한테 필요한 9와 숫자들의 ‘평정심’ 부탁드립니다.‘
아이고… 아 이건 좀 진짜 좀 괜히 좀 서운하고 섭섭하고 아쉽고 그럴 것 같네요. 상황이 또 상황인지라 그래도 씩씩하게 힘내십시오.
4655 님
’저와 제 동생은 대화가 거의 없는 현실 남매예요. 그래서 그런지 정작 힘내라는 말이 필요할 때 오글거려서 못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라디오를 항상 챙겨 듣는 동생에게 힘내라는 말 대신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 글을 적어봅니다. 109의 ’별이 되지 않아도 돼‘ 신청해요.’
사실 저도 누나랑 서로 “힘내” 뭐 “요즘 힘들지” 막 이런 좀 따뜻한 대화가 오고 가는 편은 아니어서 이 마음이 너무 뭔지 알 것 같아요. 근데 서로 이렇게 말은 직접 못하지만, 뒤에서도 이게 뭐 그러거든요.
응 그러면 우리 신청곡들 들으시죠. 9와 숫자들의 ’평정심‘ 그리고 109에 ’별이 되지 않아도 돼‘
[00:59:18~] 9와 숫자들 – 평정심
[00:59:18~] 109 – 별이 되지 않아도 돼
9와 숫자들의 ’평정심‘ 그리고 109의 ’별이 되지 않아도 돼‘ 두 곡 들으셨습니다.
이지희 님께서
’숲디 외로울 때는 공포 영화를 보래요. 혼자 있지 않은 느낌이…‘
(웃음)진짜 그러네요. 공포 영화가 외롭진 않겠다. 공포 영화 보고 나면 왠지 저기 옷장에 누구 있을 것 같고 그러잖아요. 괜찮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공포 영화… 하지만 전 안 볼 거예요.
2471 님
’좀 아까 친구랑 노상에서 맥주 한 캔 하고 들어왔어요. 아직은 좀 많이 춥네요.
코 훌쩍거리면서 끝까지 다 마시고 왔어요. (웃음)몸살도 올 것 같네요.(웃음)
(아니 왜 마신 거야) 그래도 친구 만나서 좋았어요. (아. 친구 만나서) 날이 좀 풀리면 조금 더 오래 있을 수 있겠죠.‘
도대체 왜 그러셨어요? 라고 물어보려고 했는데 이제 친구 만나서 좋았다고 하시네요. 그렇죠 아직은 밖에서 맥주 한 잔, 한 끼 하기에는 날씨가 춥죠. 훌쩍거리면서 끝까지 다 마시고 몸살 걸리지 않길 바라고요. 날이 좀 풀려서 밖에서도 맥주 마시고 좀 그랬으면 좋겠네요.
6614 님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며칠 전부터 코로나 때문에 학원이 휴원해서 강제 집순이 생활 중인 학생 요정이에요. 오늘 집에서는 도저히 공부에 집중이 안 돼서 독서실에 갔다가 이제 집에 가는 길이에요. 독서실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공부했는데 정말 다시는 못 볼 진풍경이었어요.‘
아 진짜 그러겠네요. 또 공부는 해야 되겠고, 하는 분들은 이제 독서실에 집에서 좀 어려울 때 독서실에 가시는 분들 계실 텐데 거기는…
근데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모두가 이렇게 조심을 하는 그런 장소에 있으면 그래도 좀 마음 심적으로라도 안정감이 들지 않을까…
아무튼 최근에 ’음악의 숲‘ 진행하면서 강제 집순이, 강제 휴가 이런 강제 방학이다 하시는 분들 되게 많이 만났는데 쉬는 거야 뭐 좋지만 다들 또 원래 생활하시던 그 자리에 돌아갈 수 있는 날이 빨리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01:02:07~]
오나유 님
’이번 주 토요일 케빈 오님 콘서트 가려고 했는데 코로나19로 취소됐어요. 다른 많은 공연들도 취소됐더라고요. 아쉽긴 하지만 안전을 위한 거니까 이해합니다.‘
음… 그 콘서트를 취소하시는 분들 소식도 적잖이 저도 만나는데, 아… 그 공연이라는 게 준비하는 데 들인 시간 또 수많은 사람들의 시간이 함께 정말 많이 들어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참 그런 이야기 들을 때마다 아쉽고 저 역시도 콘서트는 아니지만 예정되어 있던 페스티벌이나 공연들 정말 줄줄이 이제 취소가 되고 있는데 제가 또 괜히 좀 죄송스럽더라고요 그래도 진짜 말씀하신 것처럼 안전이 가장 중요하고 건강이 중요한 거니까 언젠가는 꼭 또 이 아쉬운 마음을 담아뒀다가
행복한 자리에서 다들 그렇게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방방 뛰고 울고 그러면서 그런 시간들을 많이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자 5571 님
’숲디 오늘은 회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와서 모두가 너무 놀라고 정신없는 하루였어요. 다들 자택 근무하러 집에 가는데 저는 자택 근무가 불가능해서 집에도 못 가고 계속 정신없이 일했어요. 하지만 저보다 훨씬 고생하실 의료인들 공무원분들을 생각하면 제가 차마 힘들다고 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분들 모두 힘내시고 아프신 분들도 얼른 낫고 모두에게 따뜻한 봄이 올 수 있길 기다려요.‘
정말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봄이 절실해지는 요즘이죠. 5571 은진짜 너무너무 놀라셨을 것 같은데 우리 부디 모쪼록 5571 님께는 별일 없이 지나가기를 바라겠습니다.‘
5820 님
’여기 선곡 맛집이네요. 자주 들었는데 참 문자 보내봐요.
숲디 목소리처럼 목소리 꿀처럼 달달해요.
전 칭찬은 너무 감사한데 이런 말 들을 때마다 또 제가 직접 제 입으로 읽어야 되잖아요. 난감합니다.
이정미 님 최유리의 ‘동그라미’ 신청합니다.‘
유희서 님
’최유리 ‘동그라미’ 저도 듣고 싶어요.‘
국경근 님
’진짜 위로라는 건 받는 사람도 안아주는 사람도 한 뼘씩 자라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너무 앞선 말보다 묵묵히 곁에서 나를 지켜준 내 사람들에게 오늘은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해야겠어요. 강아솔 님의 ’매일의 고백‘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곡들 함께 들을게요. 최유리의 ’동그라미‘, 강아솔의 일의 ‘메일의 고백’
[01:05:10~] 최유리 – 동그라미
[01:05:10~] 강아솔 – 매일의 고백
[01:05:38~] 코너 –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곽진언의 ‘너의 모습’이라는 곡입니다. 작년 5월에 나왔던 싱글이구요.
예 또… 곽진원 씨 하면 이제 기존에 기타 하나와 목소리 하나 요즘 포크 가수를 좀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최근에 그 음악적 행보들을 보면 굉장히 좀 파격적인 기존에 알고 있던 곽진언 씨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음악들을 선보이고 계시는데 굉장히 멋있더라고요 그 음악들이.
그래서 아 이런 음악도 정말 가능한 사람이구나 그 가능성이 참 많은 뮤지션이구나. 저보다 선배 뮤지션이시지만요 저도 옆에서 이렇게 음악하시는 거 작업하고 구경하고 그러는데 참 안에 갖고 계신 게 참 많은 분이다라는 느낌을 받았던 곡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곡을 오랜만에 또 듣다가 생각이 나서 가지고 와봤는데 이 곡 들려드리면서 오늘 저는 인사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1:06:56~] 곽진언 – 너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