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6(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3~] 이승환 – 천일동안
  • [00:06:16~] 윤종신 – 오르막길 (Feat. 정인)
  • [00:08:10~] 디어 (d.ear) – 너를 그리다
  • [00:00:00~] 자이로 (zai.ro) – 바람
  • [00:14:11~] One Direction – What Makes You Beautiful
  • [00:19:56~] 제이 레빗(J Rabbit) – Happy Things(해피 띵스)
  • [00:00:00~] 스텔라장 (Stella Jang) – 보통날의 기적 (Feat. 폴킴)
  • [00:20:45~] 이주영 – 조금 늦은 이야기
  • [00:21:44~] 검정치마 – 나랑 아니면
  • [00:24:03~] LIGHTS – Morphine
  • [00:26:59~] 송유빈 – 어린 왕자(시들어버린 꽃)
  • [00:29:32~] 더 넛츠 (The NuTs) – 내 사람입니다
  • [00:33:18~] AKMU(악동뮤지션) – 작은 별
  • [00:00:00~] 옥수사진관 – 푸른 날(Blue Day)
  • [00:37:46~] Daniel Powter – Bad Day
  • [00:00:00~] Tobias Jesso Jr. – Without You
  • [00:41:54~] 홍이삭 – 지친 하루
  • [00:43:41~] 카코포니 (cacophony) – 온 밤 (feat. 유승우)

talk

나비 효과라는 말 많이 들어 보셨죠?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건데요. 작곡가이자 솔로 뮤지션으로 활동하던 김동률 씨가 미국 유학을 결심했던 것도 이 노래 한 곡 때문이었습니다. 이 노래는 이승환 씨 4집에 수록돼 있는데요. 이승환 씨는 이 노래뿐만 아니라 앨범 전체를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의 최상급 연주자와 편곡자들을 기용해 만들었죠. 김동률 씨가 작곡한 이 곡 역시 본조비, 마이클 잭슨과 작업했던 데이비드 캠벨이라는 분이 편곡을 했는데요. 이분의 편곡을 들은 김동률 씨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신이 작곡한 곡이 맞나 싶을 정도로 웅장하고 드라마틱한 곡으로 바뀌어 있어서였죠. 결국 공부를 더 해야겠다 생각한 김동률 씨는 미국 유학을 결심하게 되는데요. 이 노래, 바로 ‘천일동안’입니다. 아무리 드라마틱한 결과도 사실은 아주 작은 데서부터 시작한다는 것, 그렇기에 심심한 일상을 세심히 돌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보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3~] 이승환 – 천일동안

3월 16일 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이승환의 ‘천일동안’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이 ‘천일동안’이라는 노래는 예 꽤 나온 지 꽤 된 음악이긴 하지만 지금 들어도 감히 저는 지금까지 나왔던 한국 발라드 가운데에 하아 뭐랄까요? 가장 퀄리티가 높은 곡 중에 하나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어 정말 말 그대로 발라드 끝판왕 중에 어떤 곡을 꼽겠냐라고 했을 때 ‘천일동안’을 빼놓으면 굉장히 섭섭할 거 같은 그런 기분이 듭니다. 이 노래는 앞서 설명 드린 것처럼 김동률 씨가 작곡을 한 노래인데요. 정말 수많은, 정말 기라성 같은 한 분 한 분이 모여서 연주자, 편곡자 모여서 만들어낸 작품이죠, 예. 또 이 노래를 본인이 직접 만들고도 편곡된 버전을 들었을 때 충격을 받아서 김동률 씨는 그때 이제 ‘아 공부를 더 해야겠구나’ 싶어서 유학을 결심하게 됐다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이제 사실 말 그대로 나비효과 같은 일이었던 거죠. 굉장히 드라마틱한 결과도 아주 작은 일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것, 오늘도 그래서 더욱 어떤 심심한 일상들을 세심히 돌볼 수 있는 예 저와 우리 요정들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음악의 숲을 열어봤습니다.

오늘도 두 시간 함께 걸을게요.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38~] <내 인생의 단 한 곡>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 김태헌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스물 네 살 되는 김태헌입니다. 제가 요즘 많이 듣는 노래가 있는데요. 윤종신 씨와 정인 씨가 함께한 ‘오르막길’이라는 노래입니다. 제가 아무래도 대학 졸업할 때가 다 돼 가고 근데 이렇게 힘들 시기에 여자친구를 만나게 됐는데 이제 그 노래 가사 중에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라는 가사가 있어요. 그게 이제 와 닿아 가지고 공감이 많이 돼서 많이 듣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뭐 취업 준비라는 게 제 아는 형, 누나들 얘기로만 생각을 했는데 이제 제 눈 앞에도 다가오고 있으니까 조금씩 실감이 나고 있어요. 제 여자친구도 같이 취업 준비를 해서 서로가 서로한테 이렇게 위로가 돼 주고 힘이 돼 주는 거 같애요. 둘이 이렇게 일주일 열심히 살고 주말에 한 번씩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서로 되게 큰 힘이 되죠. 저희가 꼭 같이 웃을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기대를 합니다. 숲디, 저랑 제 여자친구의 취업을 잘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인 씨와 윤종신 씨의 ‘오르막길’ 부탁드려요.’


[00:06:16~] 윤종신 – 오르막길 (Feat. 정인)

듣고 오신 노래는 김태헌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정인의 ‘오르막길’이었습니다. 아 대학 졸업을 앞두고 이제 여자친구분과 함께 취직 준비 중이시라고 하는데요. 이 가사 중에서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라는 가사가 특히나 와 닿았다고 합니다. 이 ‘오르막길’이라는 노래는 특히 이제 축가로도 많이 불리는 곡이더라구요. 어 그 되게 아름다운 가사, 또 되게 와 닿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인데, 되게 힘든 순간에도 옆에 있어준 사람한테 고맙다 또 미안하고 그래도 함께 걸어가자, 이 길이 참 험하겠지만. 그런 이야기를 또 담고 있죠? 우리 김태헌 씨와 여자친구분 또 쉽지 않은 길을 지금 걸어가고 계실 텐데 두 분의 취업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또 내 인생에 단한 곡 나눠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힘든 순간은 언제든지 음악의 숲으로 숲길로 오시기를 바랄게요.
자 여러분의 인생에도 <내 인생의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으로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방송된 분들 중에서 저희 공개방송에 초대하는 이벤트가 진행 중인데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자 이쯤에서 노래 두 곡 듣고 올게요. 디어의 ‘너를 그리다’ 그리고 자이로의 ‘바람’.

[00:08:10~] 디어 (d.ear) – 너를 그리다

[00:00:00~] 자이로 (zai.ro) – 바람

[00:08:37~] <내 얘기 같은 드라마>코너

“니 내일 저녁에 뭐 하노? 할 일 없제? 그라믄 오빠 병원 앞으로 일곱 시까지 온나? 오빠 내일 오프다. 같이 저녁 먹자.”
“왜?”

“오빠 니한테 할 말 있다.”

“무신 말? 뭐 안 좋은 말?”

“아니.”

“지금 말해주면 안되나?”
“내일, 내일 얘기해 줄게.”

내일 얘기해준다는 게 뭘까? 단둘이, 그것도 밖에서. 여자에겐 불안감이 엄습했다. 사고로 세상을 떠난 친오빠의 절친한 친구인 남자는 어릴 때부터 여자에게 친오빠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남자가 이성으로 느껴졌고 남자로서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고야 말았다. 남자는 당황스러웠다. 여동생 같은 여자와 사귀다 잘못되기라도 하면 여자의 부모님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고민이었다. 그런 남자의 마음을 알기에 여자는 안절부절 못했다. 남자를 볼 때마다 두 팔 벌려 안아 달라고 졸랐는데 남자를 만나면 이럴 것만 같았다. ‘부담스러우니까 이제 좀 떨어져라.’ 결국 여자는 전화를 걸어 갑자기 일이 생겼다고 둘러 댔으나 남자는 물러서지 않고 말했다. 늦게 라도 오라고, 기다리겠다고. 어쩔 수 없이 여자는 남자를 만나러 갔다. 남자가 뛰어나왔지만 불안한 여자는 가까이 가지 못했다. 남자는 여자에게 이리 오라고 손짓했고 대신 여자는 안아 달라고 조를 때면 언제나 그랬듯이 두 팔을 벌렸다. 순간 여자에게는 세상이 조용해지고 자신의 심장 뛰는 소리만이 귓가를 울렸다. 그리고 잠시 후 눈을 떴을 때, 어느새 남자가 다가와 여자에게 입을 맞추고 있었다. 여자의 첫 입맞춤이었다.

돌이켜보면 스무 살의 계절은 언제나 봄이었던 것만 같은,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4’였습니다.

[00:12:01~] Lim Kim – 행복한 나를

드라마 ‘응답하라 1994’ OST중에서 림 킴의 ‘행복한 나를’ 들으셨습니다.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는 ‘응답하라 1994’와 함께 할 건데요. 응답하라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었죠? 고아라, 정우, 유연석, 김성균, 손호준 씨가 출연을 했구요. 대학가 하숙집을 배경으로 사랑과 우정은 물론이고 농구 대잔치, 서태지와 아이들 같은 당시 문화를 엿보는 재미도 쏠쏠했는데요. 응답하라 시리즈는 다들 아시겠지만 응답하라 1988, 1994, 1997인가요? 예. 그게 또 당시에 어떤 시대를 그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그런 즐거움도 있죠. 동시에 또 어떤 설렘, 감동, 이런 것들도 많은 시리즈마다 많은 시청자들을 울고 웃기고 했었는데, 오늘은 1994, 이번 주는 1994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 드라마를 보지 않았어요. 근데 이제 워낙에 또 유명했던 드라마였기 때문에 이 장면만 알았던 거 같애요. 되게 나름 어떤 명장면이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고아라 씨가 이제 팔을 벌리고 이렇게 있는데 어 정우 씨가 이제 와서 입을 맞추는 예 그 신, 읽으면서 굉장히 설렜습니다.ㅎㅎㅎㅎㅎ

[00:13:56~]

자, 국효은 님께서

‘원디렉션의 ‘왓 메잌스 유 뷰리풀’ 신청합니다. 가사가 너무 예뻐서 음숲에서 꼭 함께 듣고 싶어요.’

하셨네요. 이 노래 함께 들을게요. 원 디렉션의 ‘왓 메잌스 유 뷰리풀’.

[00:14:11~] One Direction – What Makes You Beautiful (원 디렉션 – 왓 메잌스 유 뷰리풀)

원 디렉션의 ‘왓 메잌스 유 뷰리풀’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4:40~]

자 9617 님

‘숲디, 전 새벽이 너무 좋아요. 개강도 늦춰졌겠다 새벽을 무지하게 즐기고 있는 요즘이에요. 열 두 시가 되면 다 씻고 와서 전기장판과 무드 등을 켜고 가습기도 세 시간 타이머 맞추고 켜요. 그리곤 음숲을 틀어 놓고 인터넷 쇼핑을 하는 거죠. 캬하~ 할 때마다 신나는 제 새벽 루틴입니다.’

새벽마다 이제 새벽을 정말 만끽하고 있는… 전기장판 속에서 무드등을 켜고 가습기도 무려 세 시간 타임을 맞추고 인터넷 쇼핑, 야~ 정말 호화스러운 삶을 지금 살고 계시네요.

이은수 님께서

‘오늘 첫 라디오 참여해 봅니다. 잠 안 오는 밤에 라디오가 진짜 매력적이네요.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공시생이지만 코로나로 집에만 있으니 슬럼프가 왔어요. 캠 스터디도 해보고 인증 스터디도 하고 있지만 마음잡기가 너무 힘들어요. 모든 공시생들, 수험생들도 힘들겠죠? 모두 힘내보자요.’

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캠 스터디가 뭔가 했는데 카메라로 이제 공부하는 걸 찍어서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거라고 하네요. 그 요즘에 뭐 개인 채널 같은 거 하시는 분들이 이런 것도 하고 그러시는 거 같더라구요. 맞나? 아무튼 인증 스터디, 캠 스터디 예, 뭘 해도 이제 지금 슬럼프가 와서 좀 어렵다고 하십니다. 그럴 때 막 뭔가 억지로 막 하려고 하지 마시구요. 뭐 라디오를 들으시거나 뭐 그냥 잠깐 좀 딴 짓을 해도 예 다시 또 충분히 어떤 쉬는 시간을 갖다가 공부를 해도 좀 되지 않을까요? 예 안 풀릴 때 억지로 하는 것만큼 또 이케 어떤 근육에 쥐가 나는 것처럼 별로 좋지 않은 거 같습니다. 이 시간에 좀 라디오 듣고 계세요. 듣다가 끝나면 다시 공부를… 아니면 한숨 자고 일어나서 다음 날 하든지. 아무튼 많은 공시생들, 수험생분들 저도 함께 응원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김아영 님

‘개강이 미뤄져서 교수님께서 과제를 먼저 내주셨어요. 과제 하려고 책상에 앉아서 노트북까지 켰는데 갑자기 책상 정리가 하고 싶어져서 정리만 한 시간 하다가 시간이 이렇게 갔네요.’

아ㅎ 왜 왜 이런 심리가 드는 걸까요? 공부를 막상 할려고 하면은 방 청소를 하게 되고, 갑자기 방이 지저분해 보이고 막 먼지들이 다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치우느라 또 공부는 안 하고. 그까 평소에 치우는 게 싫어서 안 했던 건데 그거보다 더 하기 싫은 게 생겨서 그런 건가? 예헿. 공부보다 더 하기 싫은 거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면 공부를 할까요? 모르겠네요. 갑자기 이진성 작가님을 모시면 뭔가 해답을 주시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득.

자 1825 님

‘작년부터 주말에 가끔씩 들었는데 이번에 두 달 쉬어서 매일 끝까지 듣고 있어요. 날은 좋은데 밖에도 거의 못 나가고 아쉽네요. 신청곡은 제이 레빗의 ‘해피 띵스’구요. 이 노래 들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예, 이럴 때 그래요. 좀 기분 좋은 음악 들으면서 기분 전환하고, 그런 시간이 좀 중요한 거 같애요. 그 많이들 이제 최근에 음악의 숲에서 만나는 많은 분들 중에서 집에만 있어서 좀 답답하다, 심심하다, 울적하다 이러시는 분들 많으신데 저희가 좀 음악이라도 좋은 음악을 틀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360 님

‘음악의 숲 듣기 전에 책 한 권을 읽었어요. ‘지금 이대로 좋다’ 라는 책인데요. 저는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고민이 있을 때마다 책을 읽곤 해요. 에세이나 자기개발서를 읽으면 위로 받는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물론 책도 좋지만 이렇게 자기 전 음악의 숲을 들을 때도 소소한 행복감을 느끼곤 해요. 요즘은 매일매일 하루의 끝이 행복으로 마무리됐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더라구요. 숲디도, 이걸 듣고 있는 청취자분들도 저와 같은 행복을 느끼길 바라면서 스텔라장과 폴킴의 ‘보통 날의 기적’ 신청합니다.’
음, 책을 읽거나 라디오를 듣거나 하는 어떤 일상의 소소한 행복들 예, 요즘 같은 때 그 소소한 행복들을 잘 챙기는 것, 중요한 거 같습니다. 우리 그러면 신청하신 곡들 함께 들어볼게요. 제이 레빗의 ‘해피 띵스’ 그리고 스텔라장과 폴킴의 ‘보통 날의 기적’.

[00:19:56~] 제이 레빗(J Rabbit) – Happy Things(해피 띵스)

[00:00:00~] 스텔라장 (Stella Jang) – 보통날의 기적 (Feat. 폴킴)

제이 레빗의 ‘해피 띵스’ 그리고 스텔라장과 폴킴의 ‘보통 날의 기적’ 들으셨습니다. 자 이주영의 ‘조금 늦은 이야기’ 1, 2부 끝 곡으로 들으시구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20:45~] 이주영 – 조금 늦은 이야기

[00:21:44~] 검정치마 – 나랑 아니면

검정치마의 ‘나랑 아니면’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00:22:19~]

이 곡은 3667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숲디, 안녕하세요? 오늘은 참 기분이 좋은 날이에요.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는 어디든 좋은 거 같아요. 숲디도 오늘 하루 기분 좋은 마무리 하시길 바래요. 검정치마의 ‘나랑 아니면’ 신청해요. 요즘 꽂혀 있는 노래거든요. 사랑에 빠지신 요정님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하셨습니다. 음, 검정치마의 노래는 그 ‘나랑 아니면’ 이 노래 특히 좋아하구요. 그 되게 검정치마분들 팬분들이 쓰신 댓글 같은 거 보면 진짜 웃겨요. 되게 욕설을 섞으면서 지난 앨범에서 빨리 앨범 내라고 너무 듣고 싶으니까 그러시고 특히 이 ‘에브리띵’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그 노래는 뭐 ‘사랑했을 때 들으면 한없이 어떤 설레는 음악이고, 이별했을 때 들으면 또 한없이 슬퍼지는 곡이다. 두 가지의 감정을 다 담고 있다.’ 뭐 이런 이야기들도 있고 그러니까 팬분들의 센스가 좀 남다르시더라구요. 아무튼 좋은 음악 나눠 주셔서 고맙습니다.

자 이어지는 3부에서는요, <밤의 산책자들> 준비돼 있어요.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겠습니다.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8428 님께서

‘라이츠의 ‘몰핀’ 듣고 싶어요.’ 

하셨네요. 우리 신청곡 함께 들을게요. 라이츠의 ‘몰핀’.

[00:24:03~] LIGHTS – Morphine (라이츠 – 몰핀)

[00:25:05~] <밤의 산책자들>코너

이 책을 한 어른에게 바친 것에 대해 아이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럴 만한 중요한 이유가 있다. 그 어른은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친구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그 어른은 모든 것을 다 이해할 수 있다. 심지어는 아이들을 위한 책까지도 말이다. 세 번째 이유는 이것이다. 그 어른은 프랑스에 살면서 배고프고 춥다는 것. 그러므로 그는 위로 받을 필요가 있다. 만약 이 모든 이유로도 부족하다면 이 책을 기꺼이 한 아이에게 바치고 싶다. 예전의 아이였던 그에게. 어른들은 모두 어른이 되기 전에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어른 중에서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므로 나는 내 헌사를 고쳐서 다시 쓴다. 어린 아이였던 레옹 베르트에게

[00:26:59~] 송유빈 – 어린 왕자(시들어버린 꽃)

선우정아 그리고 수란, 박경, 송유빈의 ‘어린 왕자’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오늘은 생텍쥐페리의 책 ‘어린 왕자의 헌사’를 읽어드렸어요. 생텍쥐페리는 어린 왕자를 레옹 베르트라는 친구에게 바쳤다고 하는데요. 레옹 베르트 역시 글을 쓰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생텍쥐페리보다 스물 두 살이나 많았는데요. 나이 차이와 상관없이 두 사람은 돈독한 우정을 나눴죠?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생텍쥐페리가 비행 도중 행방불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레옹 베르트의 일기에 이렇게 적었다고 해요. ‘행방불명, 그가 죽었다고 믿는 건 그를 배반하는 거나 다름없다. 그는 단지 부상을 입고 추락했겠지. 그래서 농가 어디에선가 치료받고 있겠지.’ 이 어린 왕자라는 책은 워낙에 또 정말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예 책이죠? 소설, 동화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저도 이 책을 펴면서 이 헌사에 되게 좀 멈칫했던 기억이 있어요. 어린 아이였던 레옹 베르트에게. 그 어른들은 누구나 어른이 되기 전에 다 아이들이었다 라는 말이 너무나 당연한 이치인데도 그걸 잊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울림을 주는 헌사가 아니었을까 예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 헌사를 읽으니까 왠지 어린 왕자를 다시 처음부터 읽어야 될 거 같은 기분이 드네요.

[00:29:08~]

자 3535 님께서

‘대단한 능력을 가진 사람보다 더 소중한 존재는 내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고 눈을 맞춰주는 그런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더 넛츠의 ‘내 사람입니다’ 신청해 봅니다.’
보내주셨어요. 우리 신청곡 함께 들을게요. 더 넛츠의 ‘내 사람입니다’.

[00:29:32~] 더 넛츠 (The NuTs) – 내 사람입니다

더 넛츠의 ‘내 사람입니다’ 들으셨습니다. 새벽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30:03~]

정지혜 님께서

‘봄을 맞아서 자취방에 십 년 넘게 쓴 서랍장을 새 걸로 바꿨어요. 커튼도 마음에 드는 색으로 새로 바꾸고 벼르고 벼르던 캡슐 커피 머신도 사고 오늘은 작은 꽃병에 튤립도 세 송이 사 와서 꽂아봤어요. 소소하게 조금씩 조금씩 손을 대보는 게 기분 전환되고 좋네요.’
아~ 좋은 시간 보냈네요. 그런 작은 것들, 크고 작은 것들을 이렇게 바꾸고, 꾸며보고 음. 저도 이렇게 혼자서 지낼 때 왜 가구 위치들 바꿔보고 그런 걸로 되게 기분 전환되잖아요? 예. 좋은 시간인 거 같습니다. 되게 환기되는 느낌?

자 6614 님

‘안녕하세요? 숲디, 고등학생 요정입니다. 전 지금 눈물을 머금고 사연을 쓰고 있어요. 왜냐하면 당분간 음숲을 들을 수 없게 됐거든요. 학교 과제에다가 학원 숙제까지 하려니 정말 24시간이 부족하더라구요. 매일 눈 뜨자마자 그리고 또 자기 전까지 공부만 하던 저에게 있어서 음숲은 힐링이었는데 이제 그 기쁨마저 사라졌네요. 그래도 너무 힘들 때에는 가끔씩 들으러 올게요.’
아이고 고등학생이신데 24시간이 부족하면 잠자는 시간도 지금 아껴가면서 뭔가를 해야 되는 건 거잖아요? 예 아이고 안타깝네요. 그 그렇다고 뭐 제가 ‘그러지 마세요’ 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열심히 하는 건 좋지만 또 건강도 잘 챙겼으면 좋겠구요. 음악의 숲 또 당분간 만나기 어려운 건 아쉽지만 에 어 해야 하는 것들 열심히 하다가 언제든지 말씀하신 것처럼 힘들 때 가끔씩 놀러 오세요. 저는 항상 알고 있던 그 자리, 그 시간에 있으니까요.

자 0925 님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고2 여학생이에요. 지금까지 수학 공부만 했어요. 너무 힘들어요. 수고했다고 한마디만 해주시면 쓰러질 거 같아요. 신청곡은 악동뮤지션의 ‘작은 별’입니다.’
수고 많았어요. 수학 공부 그거 그렇게 오래 붙들고 있는 거 건강에 해롭지 않나요? 계속 그 숫자들 들여다보고 있는 것들? 예, 수고 많았습니다.

7849 님
‘이제 더는 되새기며 아프기보다 잊고 없는 시간이 익숙해지려구요. 또렷한 그녀의 기억이 흐릿해질 때 더 아름다울 수도 있다고 믿으려구요. 옥수사진관의 ‘푸른 날’ 신청해요.’

자 우리 신청하신 0925 님의 신청곡 악뮤의 ‘작은 별’ 그리고 7849 님의 신청곡 옥수사진관의 ‘푸른 날’ 함께 들을게요.

[00:33:18~] AKMU(악동뮤지션) – 작은 별

[00:00:00~] 옥수사진관 – 푸른 날(Blue Day)

악뮤의 ‘작은 별’ 그리고 옥수사진관의 ‘푸른 날’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33:46~]

4642 님

‘숲디, 전 갑자기 마음이 허해질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물건이나 옷을 삽니다. 쓸 데가 있든 없든 그렇게 막 필요한 것들도 아닌데 일단 지르고 봐요. 잠시나마 허한 마음을 채워주는 느낌? 근데 지르고 나서 후회할 때가 종종 있어요. 오늘도 자주 입지도 않을 옷을 하나 샀답니다. 이런 습관을 좀 고치고 싶은데 방법이 있을까요? 숲디나 요정분들은 마음이 허할 때 어떻게 달래고 극복하시나요?’

아~ 옷이나 이제 물건을 사는 걸로 어떤, 마음의 어떤 허한 마음을 달래고, 스트레스를 풀고 음. 근데 이런 분들 좀 계시지 않나요? 뭔가를 사면서 스트레스 푸는 분들? 저는 뭘 사는 거 말고, 글쎄요? 그냥 진짜 가만히 있는 거 같애요. 그냥 침대 밖으로 안 나와서 그냥 휴대폰만 보거나 심지어 그것도 안 하고 그냥 가만히 있거나. 근데 저한테 이런 질문을 하신 분들이 많은데 그때마다 제가 어떻게 답변해야 될지 좀 몰랐던 거 같애요. 저도 잘 몰라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떻게 풀지? 스트레스를 안 받거나, 아니면 그냥 몰르고 그냥 이렇게 쌓아 두고 있거나 둘 중 하나겠죠? 아니면 저도 모르게 뭔가를 하면서 풀고 있을 수도 있겠네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음 그리고 우리 4642 님께서는 이런 습관을 좀 고치고 싶다고 하시는데 혹시 고치는 방법을 아시는 분들 또 나눠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657 님

‘어머니 생신이라 아버지랑 동생이랑 케이크 사서 서프라이즈 파티를 열었어요. 처음 해보는 거였는데 어머니가 겉으로는 표현을 안 하시지만 속으로는 엄청 좋아하시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항상 저희를 위해서 노력하시고 헌신하시는 어머니 사랑합니다. 그리고 생신 축하드려요.’

음 얼마나 또 행복하셨겠어요? 또 생각지도 못한 그런 선물과 파티. 그 보통 나이 먹을수록 나이가 들수록 이제 ‘아이 뭐 생일 뭐, 뭐하러 챙기냐? 이제 무뎌졌다’ 내 생일이라서 라기보다도 나한테 특별하지… 음 뭐랄까요? 그냥 어떤 특별한 하루를 선물해주는 것만으로도 그 자체로 굉장히 행복한 거겠죠? 예. 저도 어머니의 생신 축하를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구예진 님

‘숲디, 오늘은 잠이 안 오네요. 저는 잠 다 잤으니까 오늘은 숲디가 요정들보다 좋은 밤 보네요. 다니엘 파우터가 부른 ‘베르테이’ 신청해요.’
네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어 그래도 여러분이 저보다 좋은 밤을 보내는 건 우리가 약속한 거니까 약속은 저버리지 않는 걸로 하겠습니다.

7522 님

‘몸이 엄청 피곤한데 정신이 말똥소똥하네요. 숲디, 토비아스 제쏘 주니어의 ‘위드아웃츄’ 듣고 싶어요. 들려주세요.’

제가 진짜 좋아하는 노랜데 저도 오랜만에 덕분에 듣겠네요. 함께 들을게요. 다니엘 파우터의 ‘베드 데이’ 그리고 토비아스 제쏘 주니어의 ‘위드아웃츄’.

[00:37:46~] Daniel Powter – Bad Day(다니엘 파우터 – 베드 데이)

[00:00:00~] Tobias Jesso Jr. – Without You(토비아스 제쏘 주니어 – 위드아웃츄)

다니엘 파우터의 ‘베드 데이’ 그리고 토비아스 제소 주니어의 ‘위드아웃츄’ 들으셨습니다.

[00:38:20~]

김다예 님께서

‘와~ 방금 숲디 96년생인 거 알고 충격 먹었어요. 아니, 아니 숲디가 늙으셨다는 게 아니라 저 학생 때 경연 프로그램 나올 때 진짜 엄청 챙겨보고 응원했었거든요. 근데 세월이 벌써 이만큼이나 지났나 해서요. 하하.’
ㅎㅎㅎㅎㅎ 어 저도 놀래요. 그때, 저도 아직도 그냥 그때 같은데, 시간이 이렇게 흐르네. 물론 아직도 어린 나이지만 그냥 이러다가 눈 감았다 뜨면 서른이고 눈 감았다 뜨면 마흔이고 그러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 그때도 왠지 왠지 좀 내가 생각했던 그 나이보다 좀 덜 자란 느낌을 계속 받을 거 같은 기분이 드네요. 어~ 제가 학생 때 이제 경연 프로그램 나올 때 지금 이분은 저랑 비슷한 분이신 거 같은데? 학생 때라고 하시는 거 보니까? 저보다 어리거나? 아닌가 모르겠네요.

7493 님께서

‘숲디, 엄마의 걱정을 온전히 이해할 때가 올까요? 여행을 앞두고 전화 통화를 하다 한동안 잔잔했던 관계가 덜컹거리더니 서로의 이해만 바란 채로 끝이 났네요. 마음을 다잡고 이해하려고 다가가보지만 항상 반 걸음씩 더 물러나게 되는 거 같애요. 그리고 그 후회는 싸우고 난 뒤에 발견하게 되는지… 매번 엄마와 나란히 같은 템포로 이야기하고 싶은데 항상 그게 참 어렵고 맞추지 못하는 서로의 속도에 서운함이 쌓이는 거 같아요. 엄마의 걸음을 이해하고 맞추고 싶은데 이런 날이면 그게 자신이 없어져요. 일방적으로 끊긴 전화를 붙잡고 잠도 쉽사리 오지 않아 마음까지 뒤척이는 새벽이네요. 그래도 내일 엄마를 보러 가야겠죠? 제가 더 맞춰 봐야겠죠? 내일의 우리가 걱정하는 마음만이라도 품을 수 있도록 조금은 가깝게 걸었으면 좋겠네요. 신청곡 홍이삭의 ‘지친 하루’.’

보내주셨습니다. 어떤 관계 때문에 좀 힘이 드는 순간들은 그만큼 그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는 뜻인 거 같애요. 그래서 참 어떤 마음일지 얼마나 답답한 마음일지 저 역시도 겪어본 순간이어서 감히 조금은 알 거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어 글쎄요, 저는 아무리 가까운 사이여도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설령 그게 가족이라고 할지라도. 그래서 어 이해하려고 하는 그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거라고 생각을 하구요.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서로에게 좋은 것 같다라는 생각을 늘 합니다. 꼭 이해하지 못해도 사랑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잘 푸셨으면 좋겠네요. 진심으로. 그리고 반드시 풀리겠죠? 어머니랑 엄마와의 싸움은 부부 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하지만 부모 자식 간의 싸움은 더 하지 않을까요? 우리 신청하신 홍이삭의 ‘지친 하루’ 듣겠습니다. 마음이 좀 나아졌으면 좋겠네요 진심으로. 함께 들을게요.

[00:41:54~] 홍이삭 – 지친 하루

[00:42:16~] <숲의 노래>코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카코포니 피처링 유승우의 ‘온 밤’이라는 곡입니다. 작년 11월 8일에 나왔던 ‘드림’이라는 앨범의 타이틀곡 중 한 곡인데요. 어 이 가사가 참 아름다워요. 누군가의 존재만으로도 온 밤을 채울 수 있다는 것, 되게 많은 시간을 날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해도 그 사람이 나에게 건네는 작은 손짓 하나, 움직임 하나만으로도 내 온 밤을 채울 수 있는 그 시간, 보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되게 공감할 수 있는 가사인 거 같구요. 네 그래서 참, 인간과 인간이 만난다는 게 이렇게 아름다운 거겠구나 아프고도, 그런 생각을 하게 해줬던 음악입니다. 그래서 오늘 나눠보고 싶어서요. 자 그러면 저는 카코포니 피처링 유승우의 ‘온 밤’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3:41~] 카코포니 (cacophony) – 온 밤 (feat. 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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