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23(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4~] 박정현 – Ordinary
  • [00:03:54~] JOHN.k – If We Never Met
  • [00:08:15~] 우효 – 청춘 (NIGHT)
  • [00:00:00~] 세정 – 꽃길 (Prod. By ZICO)
  • [00:11:17~] 지현우 – One & One
  • [00:13:48~] ADOY – Young
  • [00:18:57~] 곽진언 – 자랑
  • [00:00:00~] 에릭남 – 오래전 안녕
  • [00:20:50~] 이주영 – 오후에
  • [00:23:27~] 빛과 소금 – 오래된 친구
  • [00:25:30~] MIKA – Happy Ending
  • [00:28:14~] 혹시몰라 –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 [00:29:47~] DUSKY80 – 슬픔의 색
  • [00:35:22~] 레터 플로우 (Feat. 최인영 Of 스웨덴세탁소) – 흩어진다
  • [00:00:00~] 노르웨이 숲 – 취한 밤에 (Drama Ver.)
  • [00:42:35~] 버즈 – 겁쟁이
  • [00:00:00~] 이승철 – 말리꽃
  • [00:44:07~] 실리카겔 – 9

talk

미국에서 태어난 이 뮤지션은요. 한 작곡가에게 스카웃 되어서 한국에 왔는데요. 처음엔 한국어도 배울 겸 1년만 활동하고 돌아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데뷔 준비 중 IMF로 소속사가 파산하면서 1집 앨범 자체가 백지화되고 말았죠. 

한국말도 서툴고 생활비도 없고 미국에 있는 남자친구와의 사이도 틀어져서요. 말도 못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요. 한 평 남짓한 단칸방에 있는 거라곤 미국에서 가져온 키보드 하나. 그 키보드로 끊임없이 노래를 지으며 외로움을 달래곤 했죠. ‘평범하기 그지 없는 나 같은 사람이 과연 수많은 대중들 앞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자조적인 가사의 ‘오디너리’라는 이 노래도 그때 만들었는데요. 이 뮤지션, 바로 박정현 씨입니다. 지금 눈 앞의 현실이 캄캄해도 언젠가는 어둠이 그칠 거라고 말해주고 싶은,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4~] 박정현 – Ordinary

1월 23일 목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은 박정현의 ‘오디너리’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이 오디너리라는 곡은 이제 박정현 씨의 자작곡이죠. 평범하기 그지 없는 나 같은 사람이 과연 수많은 대중들 앞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이런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 박정현 씨의 가창력은 정말 평범이 아니라 비범이잖아요. 근데 진짜 겸손하다라는 생각이 저는 들었고요. 워낙에 또 제 또래 음악하는 특히나 노래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정말 톱 보컬리스트로 불리는 선배님이다보니까 누구에게나 이런 힘든 시절이 있구나, 그리고 그걸 잘 이겨낸 사람들이 이렇게 또 아직까지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거구나 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튼 지금 눈앞의 현실이 좀 캄캄한 분들 계시다면 언젠가는 어둠이 그칠 거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도 2시간 함께 걸을게요. 하고 싶은 이야기, 듣고 싶은 노래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3:54~] JOHN.k – If We Never Met (존 케이 – 이프 위 네벌 멧)

존 케이의 ‘이프 위 네벌 멧’ 들으셨습니다. 이 곡은 7493 님의 신청곡이었네요. 

[00:04:20~]

‘숲디, 어제 우연히 마음에 무척 와닿는 문장을 보게 되어 음악의 숲에 같이 전하려고 문자 사연을 남겨요. 가끔 조금씩 슬프고 자주 많이 행복하세요 라는 문장인데요. 좋아하는 사람들을 두고 흔히 행복하라고 빌어주지만 그들의 슬픔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잖아요. 매일이 기쁠 수 없으니 슬픈 날에 그 슬픔을 이겨낼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달라고 기도하곤 했었는데 어떤 거창한 말보다 이렇게 조금씩만 슬펐으면 하는 마음도 참 다정하고 좋더라구요. 조금씩만 아주 적게만 슬퍼하고 그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기뻤으면 하는 마음. 참 단순하지만 의외로 묵직하게 다가왔던 문장이었어요. 음악의 숲 식구들 그리고 무엇보다 숲디도 올해는 가끔 조금씩 슬프고 자주 많이 행복하길 바랄게요 존 케이의 이프 위 네벌 멧 신청합니다.’

그러게요. 되게 좀 짧은 문장이지만 저도 그냥 자주 이렇게 ‘행복하세요, 행복하세요.’ 얘기하는데 슬픔에 대해서는 정작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네요. 조금씩 슬프고 그거보다 조금 더 많이 자주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말. 참 다정한 말인 것 같습니다. 저도 좀 새겨놓도록 해야겠네요. 가끔씩 꺼내써야겠습니다. 

6614 님 

‘안녕하세요, 숲디. 2020년 새해 목표로 다이어리 쓰기를 다짐했는데 아직까진 잘 지키고 있어요. 그동안 뭘 썼나 하고 다이어리를 보니까 음숲얘기가 절반을 차지하더라고요. 힘든 하루를 보내고 두 시간 동안 음숲 듣는 게 저에겐 아주 큰 힐링이 되었나 봐요. 앞으로도 저와 같이 계속 걸어주실 거죠, 숲디?’ 

2020년 새 목표 다이어리 쓰기. 사실 뭐 되게 소박한 목표 같으면서도 정말 지키기 어려운 목표인데 아직까지는 잘 지키고 있다고 하니까. 이제 1월도 다 가잖아요. 다 가고 있는데 벌써 한 달 가까운 분량이 쌓였겠네요. 근데 그 와중에 이제 음악의 숲 얘기가 많이 차지하고 있다고 하니까 또 제가 또 얼마나 또 이렇게 매력이 있었으면..(웃음) 고맙습니다. 아무튼 오래 같이 걸어보도록 하고요. 

3140 님 

‘안녕하세요. 몇 달 뒤에 고3이 되는 학생입니다. 세상에 나 혼자밖에 없는 것 같고 작은 실수도 작은 행복도 두려워하며 멀리하게 되는 요즘이에요. 제 소원은 나라도 날 사랑했으면 하는 거예요. 좀 더 멋진 사람이 돼서 스스로에게 자랑스러운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의미에서 우효의 청춘 듣고 싶어요.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될 것 같아요.’

하셨습니다. 몇 달 뒤에 고3이 되시는 우리 3140 님. 또 외롭고 힘든 시간을 앞두고 계신 만큼 여러 좀 복잡한 심정이실 것 같은데요. 조심스럽긴 아마 이미 충분히 조금만 시선을 바꾸면 스스로에게 자랑스러운, 또 사랑스러운 사람일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또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본인이 원하는 그런 모습이 되기를 작게나마 응원을 보태겠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우리 3140 님의 신청곡 우효의 ‘청춘’ 나이트 버전으로 듣고요. 이어서 세정의 ‘꽃길’ 들을게요.

[00:08:15~] 우효 – 청춘 (NIGHT)

[00:00:00~] 세정 – 꽃길 (Prod. By ZICO)

[00:08:32~]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생각해 봤는데, 왜 환수는 내가. 목금토는 되게 여기서(?)” – 못알아듣겠어요..

“그거 말고.”

“그거 말고 뭐?”

“니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을 해.”

“니가… 마음 속에서… 없어지질 않아.”

“그걸 이제 알았어?”

“너무 보고 싶었어. 니가 너무 좋아서.”

좋아한다는 말을 하기까지 여자의 마음은 뒤죽박죽이었다. 아득히 멀리 있는 꿈을 쫓아가기도 힘든데 사랑까지 힘들게 하기 싫었다. 직업도 없고 무협 소설은 내봤자 팔릴까 싶고. “왜 괜히 혼자 상상하면서 속상해 하는 건데?” 남자가 이렇게 말했을 땐 남자의 자격지심이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건 여자의 마음이었다. 그래서 남자를 좋아하는 마음이 자꾸만 커지는데도 다 못 걸고 푹 못 빠졌다. 남자가 다른 여자를 만났을 때에야 여자는 알았다. 질투가 바늘처럼 솟아올라 따갑고 미칠 것 같았다. 여자는 자기도 모르게 동네 공원으로 갔다. 매일 여자는 노래 연습을 남자는 체력 단련을 하는 그곳으로. 인생은 길지도 않고 기회도 자주 오는 게 아니니까. 다음에, 다음에… 이렇게 미루면 끝내 못하게 되는 거니까. 그래서 여자는 끝내 하고 싶은 말을 했다. ‘니가 너무 좋아.’라고. 

마음의 소리를 외면하다 사랑을 놓칠 뻔했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메리대구 공방전’이었습니다.

[00:11:17~] 지현우 – One & One

드라마 ‘메리대구 공방전’ OST 중에서 지현우의 원 앤 원 들으셨습니다.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는 ‘메리대구 공방전’과 함께 했는데요. 오늘 들려드린 이야기는 레전드 고백신이라고 불리는 장면이에요. 고백을 하기까지 여자 주인공 메리는 내적 갈등을 겪습니다. 현실은 비루할지언정 영혼의 소리를 쫓겠다 라면서 뮤지컬 배우 지망생으로 살고 있지만요. 무명 무협 소설가랑 연애한다고 생각하니까 현실이 두 배로 비루해질 것 같거든요. 근데 결국은 꿈을 향해 직진한 것처럼 사랑을 향해 직진을 하게 되죠. 

마음속에서 없어지질 않는다고. ‘네가 너무 좋아.’ 짧은 말이지만 참 꺼내기 어려웠던 그 말을 딱 꺼내는 그 순간. 그 장면을 좀 다뤄봤는데. 누구나 어떤 마음의 소리를 외면하다가 사랑이 됐던 어떤 뭐가 됐든 간에 어떤 기회를 놓칠 뻔했던 경험들 많겠죠. 조금 더 용기 낼 수 있고 한 발짝, 그 한 발짝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용기가 좀 생기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00:13:00~]

6382 님께서 

‘오늘 머리를 짧게 잘랐어요. 2년간 기른 머리를 자르니 아깝기도 하고 중학생 때 같고 좀 어색하네요. 머리가 가벼우니까 또 기분이 미묘하게 좋아요. 새해 다짐할 때보다도 더 새 사람이 된 기분이고 엄청 어려진 기분이에요. 숲디도 머리를 자르면 새롭고 어려진 기분이 드나요? 아도이의 영 듣고 싶어요.’ 

신청곡까지. 머리를 자르면 새롭고 어려진 기분이 드냐고요? 저는 이미 어려서 아직 전 특별히 그런.. 그런 생각은 안 합니다. (웃음) 6382 님의 신청곡 아도이의 ‘영 같이 들을게요.

[00:13:48~] ADOY – Young (아도이 – 영)

아도이의 ‘영’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우리 취준하는 요정들의 사연이 좀 왔는데 만나볼게요. 

[00:14:20~]

우리 이지현 씨 

‘취업 준비 중인데 서류 전형에서 떨어져서 계속 뭐가 잘못이었을까 생각하며 제 자신을 낮추고 있었어요. 실패가 아니라 과정이었을 뿐 좋은 기회가 다시 오겠죠?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열심히 다시 뛰려고요.’ 

잘 생각하셨습니다. 또 너무 계속 이렇게 바닥으로 이렇게 가라앉다 보면은 또 일어날 힘도 없고 정말 말씀하신 것처럼 실패가 아니라 과정이었을 뿐일 테니까요. 분명히 또 좋은 기회가 다시 찾아올 테니까 그때 또 그 기회를 잡기를 바랄게요. 자 응원하겠습니다. 

자 그리고 9912 님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멘탈 바사삭 매운 맛을 맛봤습니다. 면접 갔는데 6대1로 봤답니다. 떨려서 토할 뻔 했어요. 면접 제대로 말아 먹고 나서 멘탈 복구가 안 되네요. 내일 혼자 한강 가서 맥주 좀 까먹으면서 힐링하려고요. 힘은 안 낼게요. 힘이 없어서요. 견뎌볼게요. 항상 고마워요. 뭐든요.’ 

또 마음에 안 드는.. 또 면접이 또 마음에 잘 안 드셨군요. 저도 되게 그럴 때 많아요. 그러니까 되돌릴 수 없는 그 시간 주어진 시간 안에서 뭐 예를 들어서 공연을 할 때 실수를 한다거나, 뭐 말을 좀 잘못했다거나. 그런 순간들을 되돌릴 수 없잖아요. 그래서 하루 종일 심지어 며칠까지도 그때 왜 그랬을까 그런 생각을 하거든요. 근데 아주 미약할지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그런 시간을 통해서 성장하고 있더라고요. 제 자신이. 그래서 다음 번에는 완전히 막 뭐 되게 잘한다기보다는 그때와 같은 실수를 안 하려고 아등바등 애쓰는 시간들이 쌓이다 보니까 어떻게든 그때보다는 조금은 더 나은, 어떤.. 뭐랄까요 태도? 또 그런 것들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분명히 우리 그 시간만큼 분명히 성장하셨을 거고 적어도 다음에는 이번보다 더 잘하실 거라고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잘 견뎌내시구요. 음 또 언젠가 또 힘을 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9230 님 

‘숲디, 오늘 대학 친구들 만났어요. 다들 어쩜 그렇게 여전히 마음이 따뜻하던지요. 난 참 좋은 친구들을 갖고 있구나 그게 고맙더라구요. 한 친구는 자기 집 감나무에서 딴 감으로 만든 곶감을 가지고 오고, 한 친구는 이번에 출판한 책을 가져와 한 권씩 나눠줬어요. 또 한 친구는 티비 프로에 자기 동네 떡집이 나왔다며 강아지 떡을 가져왔어요. 근데 저만 빈손으로 나가서 미안하고 내가 너무 각박하게 살았나 싶더라고요. 저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곽진원의 자랑 신청합니다.’ 

음.. 늘 말하는 거지만 좋은 사람이 곁에 있다는 건 본인이 좋은 사람이어서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이 곽진원 씨의 자랑이란 노래가, 그런 사람이 내가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 되면 그대에게 제일 먼저 자랑할 거예요 이런 가사잖아요. 참 저도 좋아하는 노래인데.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은 그 마음, 그것만으로도 좋은 사람이 좀 한 걸음 가까워지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자 9085 님 

‘숲디, 저 내일 운전면허 도로 주행 시험 보는데 잘 보라고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이 노래 듣고 싶네요. 에릭남의 오래전 안녕 신청해요. 겨울마다 듣는 노랜데 다른 요정들과 공유하고 싶네요.’

내일 운전면허 도로 주행. 그래요. 안전벨트 꼭 매시고요. 저는 운전을 할 줄 몰라서.. 안전벨트 매고, 그리고 제일 처음에 뭐 해야 되죠? 안전벨트 매고.. 안전벨트부터 매세요. (웃음) 진짜 파이팅입니다. 우리 곽진언의 ‘자랑’ 그리고 에릭남의 ‘오래전 안녕’ 들을게요.

[00:18:57~] 곽진언 – 자랑

[00:00:00~] 에릭남 – 오래전 안녕

곽진언의 ‘자랑’ 그리고 에릭남의 ‘오래전 안녕’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19:20~]

5544 님께서 

‘안녕하세요. 잠자기 전 항상 함께하는 음악의 숲. 오늘은 양송이버섯 다듬으면서 듣고 있습니다. 내일 아내가 일어나면 아침 해 주려고요. 남은 시간 좋은 음악 부탁드려요.’

하셨습니다. 이 시간에 양송이 버섯을 다듬으시면서 음악의 숲. 아~ 좋네요. 버섯 냄새 맡으면서.. 정말 정말 음악의 숲에서, 버섯 숲에서.. 남은 시간 잘 다듬으시고요. 늘 아내분과 함께 맛있는 식사 나누시고요. 

유혜인 님께서 

‘오늘은 친구에게 손편지를 받았어요.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쓴 게 얼마나 고맙던지요. 말로 전하기 힘든 이야기를 글로 써주었던데 괜신이 찡하고 울컥했네요. 역시 손편지만에 갬성이 있네요.’

그럼요. 손편지만의 갬성이 정말 있죠. 그거는 진짜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오히려 그러면 그럴수록 더 소중해질 것 같아요. 그렇죠. 손편지라는 게. 그 아날로그의 갬성은 절대 지울 수 없는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1, 2부 끝곡으로요, 이주영의 ‘오후에’ 함께 들을게요.

[00:20:50~] 이주영 – 오후에

[00:21:47~] 내 인생의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 19살 표민기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올해 수능을 끝내고 스무 살이 얼마 남지 않은 표민기라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듣게 된 노래인데 그 빛과 소금의 오래된 친구를 듣고 있는데요. 옛날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되게 들었을 때 이 노래 좋다라고 마음이 잘 바뀌게 되어서 계속 듣고 있어요. 진솔하고 이렇게 꾸밈없는 가사들이 좀 많아요. 요즘 노래와 다르게 그냥 딱 후렴구 부분이 우리는 오래된 친구.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지내왔던 오래된 친구라는 의미 전달도 확실히 되고 딱 그룹 명만 봐도 이게 빛과 소금이다보니까 친구들 생각도 나게 하는 그런 좋은 노래인 것 같습니다. 이제 2020년이고 우리도 이제 성인 돼서 되게 많이 바쁠 텐데 그래도 서로에게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오랫동안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제가 조금 어렸을 때부터 숲디 님 닮았다고 많이 그런 소리를 들었거든요. 그래서 이제 숲디 님 나중에 뵐 수 있으면 좋겠고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인 빛과 소금의 오래된 친구 신청하겠습니다.’

[00:23:27~] 빛과 소금 – 오래된 친구

듣고 오신 노래는요. 표민기 씨의 내 인생의 단한 곡 빛과 소금의 ‘오래된 친구’였습니다. 진솔하고 꾸밈없는 가사가 좋다고 하셨어요. 우리 19살이라고 하셨는데 목소리만 들으면 저보다 형 같으시더라고요. 그리고 또 이제 지금 함께하는 친구들과 이제 20살이 되는데 20살이 될 때도 같이 좀 이렇게 노래 가사처럼 오래 오래된 친구로 간직하고 싶다 그런 마음도 전해주셨습니다. 근데 저를 닮으셨다고 얘기를 어렸을 때 그 말을 되게 많이 들었다고 했는데, 그 후에 그래서 좋은지 안 좋은지를 얘기 안 하셨어요. (웃음) 아무튼 인기가 꽤나 많으셨을 것 같고요. 

여러분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에서 인별그램 활짝 열려 있으니까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자 그리고 이어지는 3부에서는요 밤의 산책자들 준비돼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24:55~]

3668 님께서 

‘지금까지 봉사 중인데 오라버니 라디오 들으면서 작게나마 힐링 중입니다. 그래서 신청곡 하나 하려고 하는데요. 미카의 해피 엔딩 부탁드립니다. 오늘 하루 해피 엔딩으로 끝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봉사중이라고요. 이 시간까지… 알겠습니다. 우리 3668 님께 저 역시 작게나마 힐링이 돼드릴 수 있도록 우리 미카의 ‘해피 엔딩’ 같이 들을게요.

[00:25:30~] MIKA – Happy Ending (미카 – 해피 엔딩)

[00:26:24~] 밤의 산책자들

가족 오락관이라면 나도 즐겨보던 티비 프로그램이었다. 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은 현미경 게임이었다고 한다. 어떤 대상을 아주 높은 비율로 확대해 보여주고 맞추는 게임이다. 개구리 피부 따위를 확대해서 보여주는 식이다. 아무도 못 맞추면 조금씩 배율을 낮춘다. “처음엔 절대 못 맞춰. 너무 가까이서 보면 아무도 모르니까.” 친구가 말했다. “상처도 너무 가까이서 보면 그게 뭔지 모르게 되어 버려. 사랑도 너무 가까이서 보면 그게 뭔지 모르게 되어 버려. 가끔은 내가 나의 불행을 내동댕이 칠 필요도 있어. 닥치는 대로 살고 잊어버리자.” 나는 일기장에 적었다.

[00:28:14~] 혹시몰라 –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혹시 몰라에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도 문보영 시인의 산문집 ‘준최선의 롱런’ 중에서 읽어드렸어요. 

노래와 정말 딱 좀 이렇게 결이 좀 맞닿아 있었는데. 상처도 그렇고 사랑도 그렇고 너무 가까이서 보면 그게 뭔지 모르게 돼버린다고. 정말 그렇잖아요. 뭐든지 간에 너무 지나치게 가까이 있으면 그것을 제대로 또렷하게 바라보기가 어려워지고 어느 정도 좀 거리를 둘 필요도 있고 가족 오락관. 그 게임 하나로 이러한 사유를 하게 되는 것도 너무 신기해요. 역시 시인의 시선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아 문보영 씨의 글들을 좀 이렇게 읽어드리고 있는데 정말 딱 마음을 때리는 한 줄이 꼭 있는 것 같아서 그 점이 되게 즐겁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러셨나요? 

우리 음악 한 곡 듣고 올게요. 더스키팔공의 ‘슬픔의 색’

[00:29:47~] DUSKY80 – 슬픔의 색

더스키 팔공의 ‘슬픔의 색’ 들으셨습니다. 새벽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30:14~]

이선우 님께서 

‘오늘은 하루가 빨리 너무 빨리 갔어요. 눈을 뜨고 아침을 챙겨 먹은 지 몇 시간 안 된 것 같은데 어느새 누워서 음숲을 듣고 있네요. 숲디는 오늘 하루 어땠나요.’

저도 요즘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어요. 무엇보다 좀 밤낮이 많이 바뀌어서. 저도 뭐 라디오 하기 전에는 특별히 일이 없을 땐 정말 내리 잡니다. 내리 자고 밤에 나와서 여러분들이랑 시간 보내고 다시 집 가서 아침까지 못 자고

아침에 자고 이러다 보니까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뭔가 좀 패턴이 좀 꼬이는 것 같더라고요. 아무튼 우리 좀 이선우 씨는 열일을 하시느라 또 하루가 빨리 간 거겠죠. 아무튼 우리 건강하게 하루를 하루하루를 보내도록 합시다. 

임의연 님께서 

‘숲디, 저는 학사에 살고 있는 대학생이에요. 일 년간 같이 산 룸메랑 학사 청소 기간인 2월 한 달 동안 떨어져 있어야 해요. 너무 잘 맞고 잘해줬던 친구라 엄청 아쉽네요. 제가 언니인데도 오늘 알바 성과급 받았다고 국수를 사줬어요. 새벽에 종종 음악의 숲 같이 들었는데 오늘도 같이 듣고 마지막 밤 함께 하려고요.’ 

하셨습니다. 국수. 국수를 같이. 한 달 동안 떨어져 있는데 그게 좀 많이 아쉽..군요. 얼마나 또 돈독했으면. 라디오 들으시면서 또 오붓한 마지막 밤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박군 님께서 

‘이 새벽 신생아 모자 뜨기 캠페인 참여하려고 털모자를 뜨고 있는데요. 좋은 음악을 들으니 잠도 달아나는 듯 해요. 

이 시간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도 파이팅! 저도 털모자 완성할 때까지 잘 들을게요.’ 

신생아 모자 뜨기 캠페인. 굉장히 또 뜻깊은 캠페인에 참여하고 계신 우리 박군 님의 사연이었습니다. 털모자 만드는 게 보통 일이 아닐 텐데. 이 새벽까지 계속 뜰 정도면 보통 일이 아니라는 거겠죠. 아무튼 잘 완성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또 이 시간 열심히 또 일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또 응원을 함께 보태도록 하고요. 

이윤지 님께서 

‘숲디, 예전에 염색한 게 색이 다 빠져서 새로 할 때가 됐는데 무슨 색으로 할지 고민이에요. 어떤 색으로 염색할까요? 숲디가 추천해주는 색으로 할게요.’ 

자꾸 이런 걸 저한테.. 이런 거 올 때마다 저는 되게 난감해요. 염색. 염색은 제가 할 수 있고 빠지는 거니까 다시 할 수 있으니까 괜찮은데 가끔 뭐 이름을 지어달라 그런 분들 보시면 제가 어떻게 감히. 강아지 이름 지어달라고 그랬었나 뭐 그런 것도 있었고. 아무튼 염색이요? 뭐가 좋을까요. 제가 한번 해보고 싶은데 이제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염색. 은발 어때요? 은발. 보통 일이 아니던데. 현실적으로.. 요즘에 그 색깔들이 되게 이름이 특이하더라고요. 뭐였더라 이름이 아무튼 되게 외우기 어려운 그런 이름이었는데요. 이터널 선샤인에 나오는 그 케이트 윈슬렛처럼 주기적으로 색깔을 한번 바꿔보는 것도 어떨까요. 알아서 잘 하세요~

8003 님 

‘안녕하세요, 숲디. 시간이 좀 늦었지만 신청곡 보내봐요. 스웨덴 세탁소의 흩어진다 듣고 싶어요. 좋은 밤 보내세요.’

자 4810 님께서 

‘숲디, 얼마 전에 과음한 날이 있었어요. 습관처럼 음숲에 문자를 보냈었죠. 다음 날 아침에 다시 보니 너무 부끄럽더라고요. 그래서 셀프로 며칠 자숙 기간을 보내다 왔어요. 저 보고 싶으셨나요? 노르웨이 숲에 취한 밤에 신청합니다.’ 

아 과음한 날이 계셨군요. 문자를 그날 보내셨구요. 자숙 기간을 보내다가.. 또 취하시는 거, 취해서 문자 보내는 거 괜찮아요. 얼마든지요. 저희가 알아서 다 스킵하니까요. (하핳) 그러다가 이제 재밌는 게 있으면 또 소개해 드릴 수도 있는 거고. 저는 뭐 취중 문자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우리 신청곡 레터플로우와 스웨덴세탁소의 ‘흩어진다’ 그리고 노르웨이 숲의 ‘취한 밤에’ 들을게요.

[00:35:22~] 레터 플로우 (Feat. 최인영 Of 스웨덴세탁소) – 흩어진다

[00:00:00~] 노르웨이 숲 – 취한 밤에 (Drama Ver.)

레터 플로우, 스웨덴세탁소의 ‘흩어진다’ 그리고 노르웨이 숲의 ‘취한 밤에’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35:51~]

2215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문득 든 생각인데 숲디는 가수나 디제이라는 걸 감안하더라도 좋은 노래를 정말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좋은 노래를 알게 되는 경로가 있나요? 저는 주로 다른 사람의 추천을 통해서 노래를 알게 되는데 숲디는 어떤가요? 숲디만의 좋은 노래 찾는 방법이 궁금해요.’

글쎄요. 뭐 딱 한 가지를 말씀드리기는 너무 어렵지만 저도 추천을 받는 경우도 있고요. 일단 뭐 주변에 음악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까 서로 공유하는 것도 있고. 사실 근데 그거는 별로 큰 차질을 하는 것 같지는 않고. 오히려 저는 그 신청곡 받으면서 제가 좋은 음악을 배우는 경우도 있고요. 다양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음악을 시작할 때부터 이렇게 차곡차곡 쌓인 거라서 어떤 경로라고 말하기가. 

근데 보통은 그건 것 같아요. 요즘에는 이제 동영상 사이트 같은 거 있잖아요. 너튜브 같은 거. 그게 좀 알고리즘이 어떤 특정 취향을 나름대로 분석을 해서. 엉터리인 경우도 있지만 어떤 음악을 들었을 때 이제 그 비슷한 콘텐츠들을 이렇게 띄우잖아요. 거기서 좀 끌리는 뭐 제목이라든가 앨범 자켓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들어가면서 듣기도 하는 것 같고요. 그런 것 같아요. 어떻게 설명하기는 어려운데요. 아무튼. 좋은 음악 제가 소개해드린 음악을 좋은 음악으로 또 받아들여주시니까 제가 더 열심히 여기도 찾아다니면서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진짜 요즘에 저희 세대는 그건 것 같아요. 왜 흔히 디깅한다 그러잖아요. 음원 사이트나 그런 동영상 사이트 같은 곳에서 주로. 예전에는 뭐 실물로 테이프나 cd를 정말 숍에 가서 이렇게 막 찾아보고 그렇게 음악을 접하던 세대였다면 저희는 확실히 그 동영상 사이트가 정말 큰 것 같아요. 

자 6102 님 

‘피곤한데 잠이 안 오면 가끔 모든 것들이 불편해지는 순간이 있는데 제가 지금 그래요. 평소 잘 때 내 발바닥은 어느 각도였는지, 턱에는 어느 강도에 힘을 주고 있었는지, 입술을 벌렸던가? 혀의 위치는 어디였더라? 제 몸의 모든 신체 부위가 모두 불편하게 느껴지다가 마지막에는 눈을 얼마나 세게 감아야 하는지까지 모르게 돼버려요. 숲디도 혹시 이럴 때 있나요.’ 

근데 그거는 약간 좀 정신적으로 약간 불안하거나 예민할 때 나타나는 증세인 걸로 알고 있거든요. 저도 이런 좀 디테일한 것들 때문에 어떻게 보면 되게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무의식 중에 숨을 쉬고 있었는데 내가 어떻게 숨을 쉬고 있었지 하고 의식하는 순간 되게 숨 쉬는 게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런 순간들? 자기 전에 막 부쩍 예민해지고 막 이런 저런 생각들 많아지고 또 불안해하고 그러면서 약간 강박증처럼 그런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은데. 이건 또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좀 비슷한 그 때가 있어요. 괜히 막 어떻게 진짜 발의 각도랑.. 근데 그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잠을 잘 자려면 혀의 힘을 풀어야 된다. 그게 되게 잠이 안 올 때 좋은 방법이라고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그럴 때는 오히려 자려고 막 애쓰지 말고 책을 본다거나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보내다 보면 또 스르르 잠이 오는 것 같아요. 

저만의 방법이긴 하지만 그런 것도 좀 좋을 것 같습니다.

자 1305 님 

‘승환 오빠, 버즈의 겁쟁이 신청이요. 늘 무언가를 놓치고 괴로워하는 바보 같은 저를 탓하며 오늘도 참 힘든 하루였어요.’

그리고 4121 님께서 

‘숲디, 너튜브에서 숲디가 풋풋한 학생 때 이승철의 말리꽃을 부른 영상을 봤어요. (그거 안 지워졌나요? 아직?) 정말 잘 부르시더라고요. 저는 노래를 못 불러서 그렇게 잘 부르시는 걸 보고 정말 부러웠어요. 더군다나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를 또 그렇게 멋있게 부르시니 부러움이 배가 되더라고요. 저는 지금은 고2인데 공부를 하다 보면 요즘 숲디같이 멋진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부러워요. 그 재능을 가지고 노력을 해서 그렇게 높은 자리에 올라간 것도 너무 대단하구요. 그냥 넋두리 한 번 해봤어요. 숲디. 신청곡은 이승철의 말리꽃이에요. 틀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영상이 아직도 돌아다닌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깊은 유감을 표하고요. (웃음) 진짜 되게 지우고 싶은 영상들이 좀 있어요. 혹시 라디오를 듣고 계시다면 이미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보셨을 테니까.. 내려주세요. 근데 또 이렇게 좋은 말씀을 또 해주셔서. 근데 그러게요. 저 역시도 그런데요 뭐. 저보다 더 훌륭한 재능을 가지신 분들 보면 나도 저런 재능을 가지면 얼마나 좋을까. 항상 좀 남의 떡이 커 보이고 그런 것 같습니다. 근데 그래도 되지 않나요. 좀 누구 부러워하고 시샘도 하고. 그래도 괜찮은 시간들이 좀 있었으면 좋겠어요. 뭐 그런 거 부러워하지 말자, 그러는 거 아니야 나랑 남들이랑 비교하는 거 아니야, 뭐 이렇게 하면 그게 오히려 강박이 되는 순간들이 있어서 저는 실컷 질투합니다. 누군가를. 그래서 넋두리 얼마든지 하세요. 제가 늘 말하지만 듣는 거 하나는 정말 기가 막히게 할 자신 있으니까. 

우리 신청곡 듣겠습니다. 버즈의 겁쟁이 그리고 이승철의 말리꽃

[00:42:35~] 버즈 – 겁쟁이

[00:00:00~] 이승철 – 말리꽃

[00:42:56~]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실리카겔의 구라는 곡입니다. 2016년에 나왔던 실리카겔의 앨범 타이틀 곡이고요. 정말 멋지게 음악하시는 분들이에요. 최근에는 2017년 이후에 실리카겔이라는 이름으로 앨범 음악을 또 새롭게 듣지 못하고 있는데 또 새로운 음악을 기다리면서 제가 좋아하는 앨범이자 그 앨범의 타이틀 곡을 골라와봤습니다. 정말 멋있는 밴드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고요. 뭐 혹시라도 취향에 맞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앨범 단위로 들어보시기를 권하겠습니다. 자 그럼 저는 실리카겔의 구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4:07~] 실리카겔 – 9

sns


200117(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소낙별]

set list

  • [00:01:45~] 소낙별 – 미운 백조 새끼
  • [00:08:19~] 소낙별 – 참외
  • [00:13:56~] 소낙별 – 필름
  • [00:22:34~] 소낙별 – 우물
  • [00:33:58~] 쏜애플 (THORNAPPLE) – 아지랑이
  • [00:34:51~] 강승원 – 안드로메다 (With 성시경, 정유미)
  • [00:35:49~] CHEEZE (치즈) – 다음에 또 만나요
  • [00:38:29~] 이적 – 걱정말아요 그대
  • [00:42:24~] Stormzy – Own It (feat. Ed Sheeran & Burna Boy)
  • [00:45:35~] Roddy Ricch – The Box
  • [00:45:35~] Post Malone – Allergic
  • [00:47:21~] Tones And I – Dance Monkey
  • [00:52:15~] 김동희 – 썸데이 (싱글파파는 열애중 OST 삽입곡)
  • [00:55:35~] 정은채 – 소년, 소녀 (With 토마스쿡)
  • [00:55:35~] 조동희 – 연애시 (Love Poem)
  • [00:57:14~] 백현진 – 별무리

talk

이 뮤지션은요. 가장 힘들었던 시절로 음대 입시를 준비하던 고3 때를 떠올립니다. 이상은 높았지만 현실은 보잘 것이 없어서요. 마치 자신이 백조들 사이에 태어난 오리처럼 느껴졌죠.

백조처럼 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우아하게 헤엄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발은 땅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고 손짓은 어설프게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오랜 방황 끝에 깨닫게 됐죠. 자신이 백조도 오리도 아닌 그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라는 존재라는 걸.


이제 조금씩 자기만의 날갯짓을 하고 있는 이 뮤지션 바로 싱어송 라이터 소낙별 씨인데요. 대체 불가 비교 불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만의 몸짓으로 훨훨 날길 바라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5~] 소낙별 – 미운 백조 새끼

1월 17일 금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소낙별의 미운 백조 새끼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오늘 첫 곡으로 들려드린 노래 소낙별 씨가 데뷔를 하기 전에 고3 시절에 만든 노래라고 하는데요. 지금도 이 노래를 부를 때면 그때 힘들었던 게 좀 생각이 나서 눈물이 차오른다고 하셨습니다. 그만큼 좀 각별하고 아끼는 곡이라고 하시는데요.
오늘 오프닝의 주인공이셨던 소낙별 씨를 잠시 후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멋진 라이브와 별똥별같이 반짝이는 이야기들 함께 하실 수 있으니까요. 계속해서 주파수 고정해 주시고요.

또 어김없이 여러분들의 이야기도 기다릴게요.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에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사연과 신청곡 많이 많이 보내주시고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3:09~]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어느 여름밤 이 뮤지션은요. 한꺼번에 쏟아지는 유성우를 봤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영감을 받아서 예명을 지었다고 합니다. 오늘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는요. 아름답게 쏟아지는 별을 닮은 음색의 싱어송 라이터 소낙별 씨와 함께합니다.
숲디: 소낙별 씨 어서 오세요.
소낙별: 안녕하세요.
숲디: 반갑습니다. 우리 음악의 숲 요정들 청취자분들 요정들이라고 하거든요.
소낙별: 네네. 잘 알고 있습니다.
숲디: 우리 인사 좀 부탁드릴게요.
소낙별: 네. 안녕하세요. 요정분들 가요계에 떨어진 별 싱어송 라이터 소낙별입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와~ 일단 음성이 되게 좀 독특하세요.

소낙별: 감사합니다.
숲디: 아니 근데 오늘 오프닝부터 사실 옆자리에 계속 계셨는데 되게 좀 이렇게 좀 긴장한 모습이 보이셨어요. 좀 많이 떨려요.
소낙별: 조금요.

숲디: 평소에 음악의 숲 듣고 청취자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맞나요.
소낙별: 네 맞아요.
숲디: 그래서 사실 이게 지금 이 코너 들어가기 전에 옆에서 이제 음악의 숲을 진행하시는 모습을 옆에서 보니까 되게 신기하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아무튼 아껴주시는 것 같아서 저도 감사드린다는 말씀 먼저 드리겠습니다.
소낙별: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숲디: 우리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요. 우리 아직까지 소낙별 씨가 혹시라도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서 잠시 좀 소개를 해드릴게요.
2017년 1월에 이제 싱글 앨범 아스터 로이드 클라우드로 데뷔하셨고요. 이후 꾸준히 싱글 앨범을 발표를 하고 계시죠. 최근에도 우물이라는 싱글을 발표를 하셨는데 작년부터는 너튜브 채널을 통해서 더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계십니다. 혹시 뭐 저희가 모르는 덧붙일 이야기가 있으실까요.
소낙별: 그리고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이제 날씨가 좀 따뜻해지면 홍대 쪽에서 계속 버스킹을 하면서 여러분을 만나뵐 예정입니다.
숲디: 원래 버스킹을 좀 자주 하셨나 봐요. 홍대 쪽에서 이제 좀 추우니까 좀 아무래도 그러다가 이제 내년부터는 올해죠. 올해부터는 봄부터는 좀 만나뵐 수 있는 거겠네요.
소낙별: 네 그렇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소낙별 씨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음악의 숲 요정이라고 들었는데 음숲에서 새벽 감성을 좀 충전을 하신 다음에 작업에 돌입을 하신다고요.
소낙별: 제가 보통 야행성이다 보니까 새벽 감성으로 곡을 작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가 한 12월쯤부터 라디오를 사서 라디오를 열심히 듣기 시작했거든요.
숲디: 그 라디오를 샀어요. 기계를
소낙별: 근데 마침 딱 제가 라디오를 듣기 적합한 12시부터 2시 사이에 음악에 숲이 해서 종종 듣고 있습니다.
숲디: 11월부터 듣고 계시는군요. 원래 좀 늦게 주무시는 편인가 봐요 딱 이 시간에는 좀 한창 좀 깨어 있을 때 (소낙별: 그렇죠.) 좀 활발할 때 알겠습니다.
주로 새벽에 작업을 하고 계시고요. 알겠습니다. 우리 앞서 말씀드렸지만 소낙별이라는 이름 소나기와 유성우가 합쳐진 건가요.
소낙별: 네네 맞아요.
숲디: 여름밤에 쏟아지는 유성우를 보셨다고 하셨어요. 도대체 어디서 보신 거예요.
소낙별: 고등학교 베란다에서 연습실에서

숲디: 우리나라에서요.

소낙별: 근데 그렇게 막 화려하지는 않았고 그냥 조금씩 조금씩 떨어지는 그 몇 개 정도
숲디: 어디 댁이 어디신데요. 고향이 어디세요. 고등학교 때
소낙별: 고등학교 때 김천 쪽이요.
숲디: 김천이면 좀 볼 수도 있을까. 전 가보지는 않아서 아니 저는 무슨 여름밤에 쏟아지는 유성우를 보셨다고 하셔서 외국에서 오셨나. 약간 너의 이름은 같은 그런 곳에서
소낙별: 그 정도는 아니었고요.
숲디: 그냥 어느 정도인데 이제 그런데 사실 보기 어려운 거잖아요. 유성우를 보기 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살면서 그때 이제 그때 어떤 영감을 받아서 이름을
소낙별: 그때 유성우를 처음 봤는데 근데 막 쏟아지듯이 내리는 건 아니었구요. 물론 여기도 한국인지라 근데 그냥 가만히 보다가 오 떨어진다 하고 또 가만히 보고 오 떨어진다 하는 게 되게 신기하고 뭔가 소박하면서도 재미있는 거예요. 그래서 진짜 그때 떨어지는 별에 머리를 맞은 것처럼 갑자기 딱 이름이 떠올라서 이거구나 하고 이름을 짓게 됐습니다.
숲디: 음악을 만약에 활동을 하게 된다면 소낙별로 해야겠다. 그때 생각이 드셨군요. 알겠습니다.
우리 우리 소낙별 씨와의 이야기는 차차 나누도록 하고요. 오늘 라이브도 청해 듣는 시간인데 먼저 첫 곡 들어보고 이야기를 이어가 볼게요. 어떤 곡 우리 들려주실 건가요.
소낙별: 참외가 참 외로워하는 노래 참외 준비해 봤습니다.
숲디: 참외가 참 외로워하는 노래요. 네 알겠습니다.
우리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고 준비되시는 대로 바로 청해 듣도록 할게요.
소낙별: 네. 준비 됐습니다.
숲디: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소낙별의 참외
[00:08:19~] 소낙별 – 참외

숲디: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소낙별의 참외
지금 기타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이제 본인이 직접 연주해 주시면서 라이브를 들려주셨는데 자리로 다시 편하게 와주시고요.
이 노래가 이제 작년 8월에 발표된 곡이더라고요. 어떤 곡인지 좀 직접 소개를 좀 부탁드릴게요. 아까 좀 짧게 말씀해 주셨는데
소낙별: 그냥 인터넷에서 참외가 참 외롭다는 말장난을 보고 그냥 갑자기 수수수숙하고 써진 노래거든요. 저도 이 노래가 앨범으로 나오게 될 줄은 몰랐는데 고등학교 2학년 한창 외로운 시절에 쓰게 된 노래입니다.
숲디: 고등학교 시절에 이 음악을 하면서 곡을 되게 좀 많이 작업을 많이 하셨나 봐요. 아까 우리 처음에 들었던 곡도 미운 백조 새끼라는 곡도 이제 고3 때 쓰신 노래라고요.

소낙별: 네네

숲디: 알겠습니다. 우리 참외 되게 참외가 참 외롭다라는 되게 귀여운 소개도 해주셨는데 평소에 좀 아재 개그를 좀 좋아하시나요.
소낙별: 제가 치는 건 좋아하는데 남이 치는 건 안 좋아해요.
숲디: 원래 아재 개그는 그런 거예요. 내가 칠 때만 즐겁고 남이 할 때는 별로 왜 저러나
소낙별: 그 썰렁해지는 반응을 즐기는 거죠.
숲디: 그렇죠. 내가 했을 때 알겠습니다.
음악을 좀 하게 된 계기가 언제였고 또 어떻게 하게 됐는지 좀 궁금해요.
소낙별: 막연하게 하게 된 거는 이제 7살 무렵에 주변 사람들이 막 노래 잘한다 잘한다 해 준 것도 있고
숲디: 7살 때요.
소낙별: 그래서 저도 그냥 되게 재밌어 했어요.
그래서 음악을 하자 했다가 그 꿈이 점점점 희뿌얘지다가 그래서 그냥 현실적인 꿈을 해야 되지 않을까. 이러다가 공부를 계속하다가 중학교 3학년 때 밴드부를 하면서 그냥 나는 진짜 이 길인 것 같다. 나는 음악을 무조건 해야 되겠다. 이런 절실한 생각이 갑자기 딱 드는 거예요. 그래서 공부하던 걸 그냥 다 던지고 다짜고짜 예고 입시를 준비하게 되면서 그렇게 음악을 하게 됐습니다.
숲디: 그러면 7살 때는 주변에서 노래 잘한다는 칭찬을 많이 받으셨다고 했는데 어떤 노래를 주로 불렀던 거예요. 7살 때
소낙별: 그 당시에는 이제 이수영 선배님 그분 노래가 되게 많이 유명했었거든요.
숲디: 어떤 노래예요. 이를테면
소낙별: 휠릴리라든가 그레이스 시린 이런 거
숲디: 혹시 죄송하지만 혹시 짧게라도 좀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휠릴리 제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소낙별: 얼마나 불러야 아나요. 얼마나 커야 그대가 듣나요. 고단한
너무 오랜만이라서
숲디: 와 (박수) 아 갑작스러운 부탁이었는데 사실 진짜 제가 혹시 죄송하지만 짧게 부탁드려도 될까요. 하자마자 한 1초 잠깐 멈칫하시다가 바로 표정이 바뀌셨어요. 깜짝 놀랐습니다.
이 노래. 7살 때부터 이 노래를 불렀다고요. 그러셨군요. 알겠습니다. 7살 때 그냥 유치원에서 배우는 노래를 불렀던 것 같은데 알겠습니다.
예고를 또 입시를 또 중학교 때 이제 밴드부에 들어가면서 예고 입시를 하셨고 본격적으로 이제 그 밴드 그러면 이제 밴드 하셨다고 했잖아요. 밴드 이름 같은 거 혹시 있었어요. 당시에
소낙별: 메트로 플레닛이라고
숲디: 메트로 플레닛이요.

소낙별: 네. 지하철 행성. 근데 큰 의미는 없었어요. 그냥 멋있어 보여서 친구들끼리 지으니까.
숲디: 지하철 행성. 약간 우주에 있는 그런 거 좀 많이 이렇게 영감을 얻으시나 봐요.
소낙별: (웃음) 그런가 봐요.

숲디: 알겠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이제 전교 유일의 싱어송 라이터였다고요.
소낙별: 유일까지는 아니고 저 말고 한 명이 더 있긴 했는데 그때 싱어송 라이터가 보컬이나 작곡 말고 딱 전공으로 인정된 거는 제가 첫 기수였어요.
숲디: 그러면 그때 당시에 이제 미운 백조 새끼 이 노래가 이제 두 번째 자작곡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럼 첫 번째 작곡은 방금 들은 참외인 건가요.
소낙별: 아니요. 아니요. 발매 기준으로 따지면 소낙눈이랑 필름이라는 노래가 먼저 나왔었고요. 완전 첫 자작곡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독거미라는 노래를 썼어요.
숲디: 독거미이요. 되게 제목들을 들어보면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미운 백주 새끼 무슨 이야기지. 참외 갑자기 참외, 독거미 약간 궁금증을 유발하는 그런 제목들을 많이 쓰신 것 같습니다. 미운 백조 새끼 아까 오프닝에서 얘기 나왔잖아요. 좀 힘들 때 만든 곡이라고 또 인터뷰에서 이야기하셨던 것 같은데 이 곡 덕분에 현재에 지금 소속사에 들어가게 되셨다고 맞나요.
소낙별: 네네 맞아요.
숲디: 어떻게 또 이렇게 인연이 닿은 걸까요.
소낙별: 그 당시에 이제 너튜브로 그냥 간당간당하게 음원이나 그런 걸 조금씩 조금씩 올리면서 하고 있었는데 그때가 2017년 한 9월 10월쯤에 그 미운 백조 새끼 라이브 클립을 제 너튜브에 올렸었어요. 근데 그거를 보고 연락을 해 주신 거예요.
숲디: 어떻게 그걸 또 보고

소낙별: 네네. 저도 너무 신기했었거든요. 그래서 운이 좋게 이렇게 소속사에 지금 들어오게 됐습니다.
숲디: 그래서 이제 또 앨범도 노래도 발표하게 되고 알겠습니다. 우리 이번에는 음원으로 한 곡 들어보도록 할게요. 어떤 곡 우리 들어볼까요.
소낙별: 제가 처음으로 발매한 곡이자 최근에 리메이크 된 필름이라는 노래 들려드리겠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소낙별의 필름 듣고 올게요.
[00:13:56~] 소낙별 – 필름

숲디: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소낙별 씨와 함께하고 계시고요. 광고에 이어서 소낙별의 필름까지 듣고 왔습니다.
이 노래는 좀 펑키한 느낌이 많이 나는 앞선 두 곡과 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어떤 곡인지 소개를 좀 직접 해주세요,
소낙별: 이 노래는 개인적으로 마크튭 님의 품이라든가 딘님의 프로 이런 노래에 영향을 받아서 좀 섹시한 노래를 써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 노래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약간 스토리를 아예 짜서 써본 노래인데요. 연인 사이에 술을 마시고 있을 법한 약간 스킨십의 진도가 나아가는 그런 내용의 노래입니다.
숲디: 소낙별 씨의 가사를 듣고 이제 뭐 서정적이다. 문학적이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시던데
듣는 데서 그치는 노래가 아니라 읽는 노래를 쓰고 싶다는 말도 하셨어요.
좀 이렇게 가사에 좀 쏟는 어떤 에너지가 아무래도 많으시겠죠. 어떤 뭐라해야 될까요. 이런 가사를 또 써보고 싶다 하는 그런 곡이 있을까요.
소낙별: 우물도 약간 그런 계열이긴 한데 뭔가 정말 누군가한테 위로가 되는 가사 정말 써보고 싶다거나 아니면 이제 저도 슬슬 팬분들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그 팬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은 노래를 좀 더 완전 멋있게 딱 들려드리고 싶어요.
숲디: 팬송 같은 느낌의 그렇군요. 문학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어요. 어릴 때부터 시를 쓰셨다고요. 그래서 가사를 잘 쓰시는 거군요.
소낙별: 감사합니다.

숲디: 어떤 시를 썼어요. 기억나는 시 혹시 있어요.
소낙별: 사실 옛날에 썼던 시들은 지금은 흑역사 취급을 하고 있어가지구 잘 기억은 나질 않는데
숲디: 기억은 나지만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것 알겠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부터 막 끄적이고 이런 거 좋아했었는데 그때는 기가 막히네. 나는 정말 시대가 낳은 천재다. 혼자서 막 생각하다가 다시 보면 정말 이거는 내가 간직하고 있기 정말 잘했다. 그런 생각할 때 많거든요. 비슷한 맥락이겠죠. (소막별: 그렇죠.) 알겠습니다.
근데 오늘 직접 쓴 시를 가지고 오셨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도 낭독을 오늘 해주신 건가요. 괜찮으시겠어요. 오늘 흑역사 안 될 자신 있으세요.
소낙별: 네네 이 정도면
숲디: 이 정도면 자신 있다. 이 정도면 내가 신춘문에 들어가도 괜찮을 것 같아. 알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직접 낭독을 좀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소낙별: 네
보통의 새해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스무 네 시간.
괜한 기분을 머금은 사람들은 거리 곳곳에서 일회용 손난로 같은 축복을 건네곤 한다.
시작과 끝은 거울에 댄 손가락처럼 맞닿아 닮는다.
왠지 모를 미련에 덧문을 닫고 숨어도 시간은 녹은 서리처럼 창문을 비집어 찾아오고
성장의 기쁨과 노화의 슬픔은 한 데 섞여버린 소금과 설탕처럼 가릴 수 없이 부옇게 머릿맡을 가린다. 별반 다를 것 없는 스무 네 시간 괜한 기분을 머금은 나는 걸쇠를 풀고 얼마 남지 않은 온기를 가방 깊숙이 넣는다.
시작과 끝은 새벽에 수평선처럼 맞닿아 닮는다.
숲디: 이야~ (박수)
이렇게 또 직접 시까지 낭독을 해 주시고 우리 시인을 모셨네요. 보통의 새해라는 제목의 시였어요. 올해 들어서 쓰신 시인가요. 그러면
소낙별: 사실 시라기보다는 제가 일기를 맨날 맨날 쓰면서 일기장에 끄적인 내용인데 좀 괜찮다 하고 이렇게 꺼내봤거든요.
숲디: 어떤 마음으로 쓰신 시예요.
소낙별: 그냥 12월 31일과 1월 1일이 사실 12시 종 땡 하고 넘어간다고 해서 무슨 신데렐라 마법 같은 게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사실 그냥 같은 하루들이잖아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어떤 특별한 기분을 삼킨 채로 들떠 있고 서로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라며 축복을 건네고 그러는 게 뭔가 되게 묘한 것 같으면서도 참 뭔가 온기가 느껴지더라고요. 이 겨울에도
그래서 그냥 그런 오묘한 기분들에 그리고 아 나도 스물 셋이구나 약간 이런 기분들에 꽁기꽁기 해서 써봤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시는 그러면 혹시 자주 쓰시는 편이신가요.
소낙별: 시를 자주 쓴다기보단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막 글을 쓰는편이예요.
숲디: 이는 그러면 뭐 메모가 됐던 또 혹은 시가 됐던 가사가 됐던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으시는 편이실까요.
소낙별: 그거는 완전 랜덤이에요. 정말 예술 작품이나 뭐 영화나 전시회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고,
그냥 일상생활에서 길 가다가 나팔 꽃 하나 보고도 한 번은 가서 쓴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갑자기 딱 떠오르는 것 같아요.
숲디: 갑자기 이렇게 알겠습니다.
소낙별 씨의 어떤 시 같은 노래들 좀 거리에서도 만나볼 수 있던데 버스킹 아까도 말씀하셨죠. 버스킹을 또 봄에 또 하신다고 하셨는데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혹시소낙별: 그냥 사실 막연하게 약간 이름을 알려보고 싶다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리고 뭔가 제 노래 저는 이렇게 내가 이렇게 노래를 하는데 남들이 좀 들어줬으면 좋겠는 거예요. 그냥 뭔가 들려주고 싶은 거예요.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면서 한 명 한 명 노래를 불러주고 싶고, 그리고 앞으로 무대 설 일도 많을 텐데 맨날 긴장할 수는 없잖아요. 긴장을 조금 덜어보고자

숲디: 연습차원에서 그럼 첫 버스킹은 언제였나요.
소낙별: 정확히 작년 3월 22일이었어요.
숲디: 아 작년 3월. 어땠어요. 그때 기분이
소낙별: 저 진짜 그때 완전 머릿속이 하얘졌었거든요. 나 사람 설마 오겠나 약간 이러면서
숲디: 갑자기 사투리 팍 나오네요.
소낙별: 네. 그래서 그때 사실 막 정확히 기억은 안 나요. 그냥 오오 오오오오 하다가 끝났는데
사실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멘트도 많이 못했고, 떤다고 노래도 제대로 못 불렀고
숲디: 당연히 처음에는 당연히 그러죠. 누가 처음부터 잘하겠어요. 그러면 혹시 가장 기억에 남는 버스킹 혹시 있을까요. 어떤 에피소드도 괜찮으니까.
소낙별: 저 10월 31일 딱 핼러윈 데이 때 할리퀸 코스프레하고 버스킹 한 적이 있었어요.
숲디: 어땠어요. 주변 반응이
소낙별: 거기가 조금 약간 외진데라서
숲디: 공포스러워하지 않던가요. 사람들이
소낙별: 다행히 그건 아니었어요. 정말 다행이었어요. 사람들이 원래 모였던 데보다 더 많이 모였었거든요.
숲디: 어떤 분장이었어요.

소낙별: 할리퀸이요.

숲디: 할리퀸 조커 여자친구

소낙별: 네. 맞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근데 잘 어울리실 것 같아요.
소낙별: 감사합니다.

숲디: 머리 노란 아닌가. 파란 머리인가
소낙별: 노란데 이렇게 양갈래에다가 빨간색 파란색
숲디: 어떤 노래 참외 부르셨어요. 그러고
소낙별: 그러고 참외도 부르긴 했는데 약간 조금 센 노래들이라 해야 되나. 무게감 잡는 노래들 위주로 많이 했어요.
숲디: 앞서 그 필름 같은 노래도 좀 할리퀸 분장과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알겠습니다. 요즘에 그러면 최근에 마지막으로 했던 버스킹은 확 추워지기 전이겠네요. 아무래도

소낙별: 11월 초쯤에 한 번 하고 더 하려다가 너무 추워서
숲디: 그렇죠. 추운데 밖에서 하면 진짜 노래하기 진짜 어렵잖아요. 알겠습니다.
우리 버스킹은 아니지만 또 우리 소낙별 씨의 라이브를 또 들어보는 시간이 또 다시 왔습니다. 이번에 어떤 라이브 들려주실 건가요.
소낙별: 최근에 낸 곡 우물를 들려드릴 거예요.
숲디: 알겠습니다. 그럼 또 준비해 주시고요. 준비되시는 대로 바로 듣도록 할게요.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소낙별의 우물
[00:22:34~] 소낙별 – 우물

숲디: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소낙별의 우물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오늘 소낙별 씨와 함께하고 계신데요. 오늘 준비해 주신 라이브가 두 곡이 있는데 이제 앞선 참외라는 곡은 기타로 또 멋있게 치면서 또 노래를 불러주셨고 이번에는 피아노를 직접 연주해 주셨어요.
소낙별: 네

숲디: 기타와 피아노를 이제 다 연주를 하시는데 언제부터 악기를 잡으신 거예요.
소낙별: 기타는 11살 때부터 독학으로 하다가 잠깐잠깐씩 배우다가 해서 거의 쭉 독학으로 했고요.
숲디: 피아노는 되게 잘 치시는데요.
소낙별: 감사합니다. 피아노는 입시 준비 때문에 막 급하게 이제 3년 동안 빡 배워서
숲디: 아 뭐 3년 동안 급하게 3년 동안을 어떻게 급하게 해요. 3년 되게 오랫동안 꾸준히 열심히 하신 거죠. (웃음)
소낙별: 아 그렇군요.

숲디: 근데 진짜 피아노를 이렇게 앞서 라이브 하시기 전에 좀 걱정하셨는데 피아노를 되게 잘 치셔서 왜 걱정하셨지 저도 제가 치는 거 보시면 깜짝 놀라실 걸요. 아마
근데 오늘 좀 이렇게 참외도 그렇고 오늘 좀 소낙별 씨의 노래도 이렇게 쭉 듣는데 약간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어떤 일본 애니메이션의 OST 같은 느낌들 많이 받았는데 약간 좀 영향을 받으신 게 있으실까요. 어떤 영향을
소낙별: 막 이 곡에서 영향을 받았다. 이런 느낌은 사실 딱히 없는데 그냥 이제 그 꽃의 이름을 우리는 모른 그 꽃의 이름 이름 풀네임이 기억이 안 나요. 에니메이션이
숲디: 어떤 애니메이션이요.
소낙별: 그런 거라든가 너의 이름은 이라든가 그냥 종종 애니메이션을 보긴 했습니다.
숲디: 뭔가 좀 그런 OST 삽입곡으로 쓰여도 되게 잘 어울리겠다라는 뭔가 그 감성이 느껴져서 되게 좀 인상 깊었습니다.
소낙별: 감사합니다.

숲디: 이 노래 게임 OST 참여도 하셨어요.
소낙별: 네네
숲디: 어떤 게임
소낙별: 수상한 메신저라는 게임에
숲디: 알겠습니다. 게임 OST 어떤 음악 본인이 또 노래를 만드셔서 하신 거예요.
소낙별: 그건 아니고 작곡가분께서 부탁하셔서 보컬로만 참여를 했습니다.
숲디: 목소리도 약간 근데 뭔가 애니 OST 약간 그런 주제가 같은 그런 거 되게 잘 어울리실 것 같아요. 혹시 그 게임 OST 하셨던 거 한 소절만 짧게 좀 실례가 안 된다면 부탁드려도 될까요.
소낙별: 가사가 잠깐 봐도 될까요.

숲디: 그럼요. 그럼요. 기억 안 날 때 많아요. 저도 노래가
근데 진짜 게임 OST도 이게 아무나 부르는 게 아니거든요. 어떤 캐릭터를 어떤 캐릭터와 어떤 게임의 콘셉트 같은 걸 잘 살려주는 보컬이 불러야 되는데 저 같은 사람들 게임 되게 우울하게 만들어서 우리 소낙별 씨니까 가능한 게 아닐까. 혹시 가사 생각나셨어요.
소낙별: 네네네
숲디: 한 번 짧게라도
소낙별: 네.
언제나 내게 줄 장미꽃 한 가득 안고 따라갈 거야. 너를 사랑하는 내 사계절
숲디: 우와. 아 더 부르시려고 하시는데 제가 끊은 게 아닐까 모르겠어요. 아니 그런데 약간 사극 OST같기도 하고 게임이 약간 사극 게임인가요.
소낙별: 그런 건 아닌데 약간 이런 쪽 음악을 제가 좋아하기도 하고 게임 성우도 사실 해보고 싶었단 말이에요.
숲디: 잘 어울리실 것 같아요. 약간 음성이 약간 좀 캐릭터 성우랑도 잘 어울리실 것 같고,
그리고 진짜 저는 오늘 소낙별 씨의 가장 인상 깊은 부분 중에 하나가 이렇게 사실 좀 실례가 될 수 있잖아요. 사전에 준비가 된 것도 아니고 이렇게 실례를 무릅쓰고 한 소절 부탁을 드렸는데 이게 지금 보이는 라디오가 아니라서 저희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진짜 열심히 부르세요.
그러니까 옆에서 보시면 갑자기 돌변하셔가지고 이렇게 막 온몸을 이렇게 쓰시면서 노래를 부르시는데 진짜 열심히 한 사람 못 이기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낙별 씨의 SNS를 보니까요. 개인적으로 열 손가락 깨물어 가장 아픈 손가락 같은 곡을 우물로 꼽으셨어요. 특별히 아끼는 이유가 있으실까요.
소낙별: 아무래도 제가 평소에 사람들이랑 있으면 굉장히 하이텐션에 밝은 사람인데 혼자 있으면 되게 기분이 완전 지하 땅굴을 판 저 구석에 있는 것은 기분으로 살고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보통 그 혼자 있을 때의 감성을 곡으로 녹여낼 때가 가장 제가 진심이 드러나는 노래라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우물도 그런 노래고 제가 이것도 되게 많이 우울했을 때 낸 노래이자 또 주변 사람들이 우울했을 때 그 사람에게 섣불리 이렇게 위로를 건네려다가 이게 뭐냐 잘 알지도 못하면서 위로하는 위로는 때로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거 뭔가 그런 생각들이 한데 얽히고설켜서 만들어낸 노래가 우물이거든요.
숲디: 그래서 더 이제 이렇게 좀 아끼게 각별 각별한 음악이 된 거군요.
우물이라는 곡으로 이제 첫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수영을 못하는데 물에 뛰어들 정도로 열의를 보이셨다고요.
소낙별: 일단 연기도 처음이고 다 처음이긴 한데 일단 해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수중 신들도 막 있었어요. 수중 신도 있고, 겨울 바다에 그냥 맨발로 뛰어드는 신도 있고
숲디: 그냥 들어가서
소낙별: 사람이 쉽게 죽지는 않더라고요.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숲디: 뭐라도 해야겠다라는 심정으로 그러니까 적당히 해서는 안 되니까. 지금 뮤직비디오를 지금 틀어주고 계시는데 진짜 이 겨울이었어요.
소낙별: 네. 12월 초였는데
숲디: 12월 초. 근데 되게 지금 되게 추워 보여요. 물에 들어가서 헤(놀람) 아이고

소낙별: 네. 욕조에서 숨참고 안에 들어가기도 했고

숲디: 부레옥잠도 있는 것 같은데 (소낙별: 이끼 이끼) 이끼도 있고 왜 이렇게 단풍도 있고
무슨 연못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소낙별: 약간 그런느낌) 진짜 우물이구나. 진짜 물 속에 들어간 거예요. (놀람)진짜 오늘 소낙별 씨를 제가 짧게나마 봤지만요. 적당히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진짜 열심히 하는 사람입니다.
소낙별: 감사합니다.

숲디: 진짜 그게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인 것 같아요. 소낙별 씨의 근데 마치 그게 떠오르네요. 혹시 영화 싱스트리트 보셨어요.
소낙별: 저 진짜 좋아해요.
숲디: 거기에 그 여자 주인공 있잖아요. 남자 주인공이 좋아하는 그 사람도 이제 막 바다에 뛰어들고 적당히 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소낙별: 촬영 멈추지 말라면서 퐁당!
숲디: 마치 또 빙의해서 캐릭터 빙의해서 알겠습니다.
우리 소낙별 씨께서 싱글은 꾸준히 발표를 하셨는데 정규 앨범은 아직 내지 못하셨어요. 주위에서 좀 많이 물어보시고 또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혹시 계획이 있으실까요.
소낙별: 일단 준비 중이긴 한데 그 전에 먼저 싱글을 냈으면 이제 미니를 내고 그다음에 미니를 낸 다음에 정규를 딱 내서 뭔가 한 계단씩 밟아서 올라갈 예정입니다.
숲디: 어떤 앨범을 내고 싶어요. 이게 좀 되게 추상적이긴 한데
소낙별: 아직까지 딱 이렇다 말하기는 좀 고민이 되는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뭔가 사람들 토닥토닥 해주는 그런 노래들로 쫙 짜보거나 아니면 되게 동화 한편에 이렇게 동화 시리즈 같은 앨범을 또 내보고 싶기도 하고 그래요.

숲디: 알겠습니다.
어떤 앨범이 또 나오게 될지 또 기대가 많이 되는데요. 무엇보다 이제 본인이 본인의 이야기를 하시는 또 뮤지션이시다 보니까 더 많은 기대를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공연 계획도 혹시 좀 궁금해요. 혹시 뭐 계획하고 계시는 공연이나 버스킹 이외에 또 있으신지 만나뵐 수 있는 자리
소낙별: 이제 이번 주 주말 토요일에 대구까지 내려가서 이제 방송을 하나 하는 게 있고요.
그리고 아직 당장은 막 공연 일정은 없는데 계속 해나가야죠.
숲디: 앨범이 나오게 되면 또 이제 공연도 하게 되실 거고 또 많은 분들이 또 가서 이 주옥 같은 이야기들 많이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막 시작하시는 만큼 좀 포부가 크실 것 같아요. 오늘 제가 짧게나마 만나 뵈면서도 좀 느꼈는데 올해 새해 계획이 있으시다면 목표나
소낙별: 일단 무조건 작년보다는 더 열심히 활동을 하자. 싶은 마음

숲디: 더 열심히요.
소낙별: 그리고 이번에는 진짜 미니 하나쯤은 내자. 이런 거 그리고 이제 적어도 사람들이 올해 연말쯤 되면 소낙별 들어는 봤는데라는 말이 모든 사람 입에서 나올 정도로 다 완전 유명해지지 않더라도
숲디: 소낙별 아는데 이 노래 어디서 들어봤는데
소낙별: 그 정도 한 곡 정도는 다들 알게
숲디: 알겠습니다.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오늘 소낙별 씨와 함께 했는데요. 우리 음악의 숲 요정들께 마지막으로 또 인사 부탁드릴게요.
소낙별: 지금까지 싱어송 라이터 소낙별이었고요. 저는 이제 다시 음악의 숲의 요정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저도 이 방송 열심히 들을 것 같고요. 저 소낙별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숲디: 감사합니다.
이제 보내드리면서 소낙별 씨의 추천 곡 한 곡 들어보도록 할게요. 어떤 곡 들을까요.
소낙별: 쏜애플의 아지랑이라는 곡이에요.
숲디: 왜 이 노래를 고르셨을까요.
소낙별: 제가 쏜애플이라는 밴드의 10년째 팬이거든요. 데뷔 팬이거든요.
그래서 그냥 옛날부터 정말 정말 좋아하던 밴드고 제가 그분들 음악에서 영향을 받은 것도 많아요. 근데 그중에서 가장 뭔가 대중적이고 귀에 쏙 들어오는 노래가 아지랑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추천드리게 됐습니다.
숲디: 쏜애플이라는 밴드는 사실 저도 좋아하지만 좀 뭐랄까요. 약간 좀 딥한 매니악한 그런 음악들을 좀 하시는 밴드이시잖아요. 어떻게 또 접하게 되셨고 어떤 점이 좋으셨는지 좀 궁금합니다.
소낙별: 그 당시에 완전 10년 전 때는 막 이제 SNS가 지금만큼 뜨진 않았잖아요.
숲디: 10년 전이면 초등학생 때 아니에요.
소낙별: 딱 13살 때였는데 블로그 BGM으로 딱 노래가 나온 거예요.
숲디: 블로그 BGM이 되게 창구예요.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진짜 좋은
소낙별: 맞아요. 그래서 이 노래 뭐지? 하면서 이제 찾아봤다가 입덕을 하게 돼서
숲디: 아 입덕을
소낙별: 가사도 너무나 시적이고 사이키델릭하고 되게 사운드가 몽환적이잖아요.
숲디: 그렇죠.

소낙별: 그래서 가사로 한 번 치이고 음악 스타일에 한 번 치이고 해서
숲디: 그때부터 알겠습니다.
그러면 오늘은 그 수많은 곡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또 아끼고 대중적이라고 생각하는 아지랑이는 곡을 마지막 곡으로 또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소낙별 씨와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오늘 그 말씀해 주셨던 새해 목표들 다 이루어지시기를 미약하게나마 응원을 또 보내고요. 언젠가 또 음악의 숲에서 만나는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낙별: 감사합니다.


[00:33:58~] 쏜애플 (THORNAPPLE) – 아지랑이


쏜애플의 아지랑이 듣고 오셨습니다.
우리 1, 2부 끝 곡으로 성시경, 정유미의 안드로메다 들으시고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4:51~] 강승원 – 안드로메다 (With 성시경, 정유미)

[00:35:49~] CHEEZE (치즈) – 다음에 또 만나요

치즈의 다음에 또 만나요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00:36:15~]이 노래는 5184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숲디는 인연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정말로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게 될까요. 그 사람과 정말 인연이길 바라게 되는 그런 밤이네요. 치즈의 다음에 또 만나요 듣고 싶어요.’ 아 인연이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나도 같이 좀 움직여줘야 인연을 만날 수 있는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아 우리 5184 님께서 인연이길 바라는 그 사람과 저도 함께 그 바람을 보태 드리겠습니다. 또 만날 수 있기를.


음악의 숲 금요일 밤 3부에서는요. 불타는 후라이데이의 맞춤 코너죠. 포레스트 정의 굿나이 팝스가 우리 페어리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거의 다 왔고요. 포레스트 정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으로도 함께할게요. 듣고 싶은 노래 하고 싶은 이야기도 보내주세요.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37:20~]
0115 님께서
‘친구가 암 판정을 받았어요. 내일 친구를 만나러 갈 건데 어떤 위로를 해야 할지 섣부른 말로 오히려 상처를 주지는 않을지 이런저런 생각에 잠이 오질 않네요. 제가 내일만이라도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길 바래요. 저를 만나는 시간만이라도 조금이라도 걱정을 내려놓게 해주고 싶은데 잘 할 수 있겠죠. 이적에 걱정 말아요 그대 신청합니다.’ 보내주셨어요.
어떤 말보다 그냥 함께 있음으로써 되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순간들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또 우선 마음만큼은 정말 진심이니까 친구분 곁에 이렇게 오래 머물러 주시면 큰 위로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봅니다.
모쪼록 잘 이겨내시기를 함께 바라면서 우리 신청하신 곡 이적에 걱정 말아요. 그대 같이 들을게요.

[00:38:29~] 이적 – 걱정말아요 그대


[00:38:49~]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
매주 금요일 에브리 프라이데이 찾아오는 하이 퀄리리 뮤직 프로그램. 저와 함께 최신 유행 팝에 대해 터킹 아웃 해볼까요.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

페하. 페어리들 하이루. 굿나잇 팝스에 잘왔삼. 저는 금요일 남자 프라이데이 맨 프맨 포레스트 정입니다. 하와유 투데이 아임 파인 투데이 이즈 굳~
요즘 뮤직 포레스트에서 저를 찾으시는 분들이 그렇게 많다면서요. 숲뒤가 좀 섭섭해하실 것 같은데 제 인기가 거의 펭수급이라고 저도 펭수 참 좋아하는데

[00:39:43~]
7251 님께서
‘제가 좋아하는 조와하는 포레스트 정 가끔 월요일에 포레스트 정이 그립기도 해요. 중간중간 출연해 주세요. 삭막한 평일에 버럴 가득 머금은 포뤠스트 정이 온다면 한 줄기 빛일 것 같아요.’ 저 놀리는 거죠. 지금


6102 님께서
‘포정 포정이랑 펭수의 공통점이 뭔지 아나요. 콘셉트에 지독하게 충실하다는 거예요. 너무 좋아요. 앞으로도 누욕 본토 발음 지독하게 유지해 주세요.’ 포정은 콘셉트일지 모르겠습니다만 펭수는 콘셉이 아닙니다. 여러분 뭔가 오해하고 계시네요.
자 그렇다면 지금부터 까도까도 매력이 나오는 어니언 같은 남자. 인간 어니언. 포레스트 정과 함께 굿나이 팝스 힘차게 달려보겠습니다.
이 시간은요. 해외 뮤직 촬트인 영국의 오피셜 촬트 그리고 미국의 빌보트 촬트 그리고 호주의 아리아 차트에 랭크된 가장 핫한 곡들을 만나보는 시간이죠.
먼저 영국으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영국의 오피셜 싱글 차트 탑 100.
지난주 1위는 스톰지의 스톰지와 에드 시런 그리고 벌나 보이가 함께 부른 오닛이었는데요. 자 그렇다면 영국의 오피셜 싱글 차트 탑 100 이번 주 1위는 과연 누구일까요.
두구 두구두구 두구두구 두구두구 두구두구 바로 스톰지, 에드 시런, 벌나 보이의 오닛 2주 연속 1위를 차지를 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이 곡이 댄스 몽키에 이어서 롱 런할 수 있을지 한번 주목해보도록 하고요.

아 근데 이게 한 몇 주 동안 톤즈 앤 아이를 소개를 안 하니까 괜히 이게 섭섭하네요. 이게 정이 들었나 봐요. 아 우리 톤즈 언제 다시 올라오지 이러면서 괜히 내심 정의라는 게 무섭습니다.
자 그럼 댄스 몽키는 어디 있을지 한번 찾아볼게요. 톤즈 앤 아이의 댄스 몽키는 지난주 5위에서 6위로 은근슬쩍 한 계단 내려왔군요. 많은 분들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우리 우리 톤즈
여러분 지금부터 푸처 핸섭 준비하시고요. 그라임 래퍼계의 신흥 강자인 스톰지의 노래 한번 듣고 오도록 할게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탑 100 2주 연속 1위에 빛나는 스톰지 피처링 에드 시런 버나 보이의 오닛

[00:42:24~] Stormzy – Own It (feat. Ed Sheeran & Burna Boy) (스톰지 – 오운 잇 (핏. 에드 시런 & 버나 보이))

스톰지 피처링 에드 시런 그리고 버나 보이의 오닛 들으셨습니다. <포레스트 정의 굿나이 팝스> 이번에는 미국의 빌보드 차트로 한번 가볼게요. 먼저 싱글 차트인 빌보드 핫 100인데요. 지난주 1위는 말로니 형이었고요. 그렇다면 말로니 형. 그렇다면 이번 주 1위는 로디 리치에 더 박스입니다. 지난주 3위에서 1위로 올라왔네요. 이분의 앨범을 제가 라스트먼스의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플리스 익스큐스 미 폴 비긴 안티소셜이라는 정규 앨범으로 발매를 하자마자 1위를 했었죠.
로디 리치는 1998년 생애 아주 영한 래퍼인데요. 빌보드 차트를 접수하면서 더 박스라는 곡이 첫 번째 히트곡이 되었습니다. 영엔 리치한 로디 리치의 더 박스는 잠시 후에 들어보시도록 하고요.

그 전에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으로 한번 가볼게요. 지난주 1위는 잭보이스의 앨범 잭보이스였는데 그렇다면 이번 주 1위는 과연 누구일까요. 음원 차트에 이어서 앨범 차트도 이분이 접수를 했습니다. 로디 리치 앨범 플리스 익스큐스 미 폴 비긴 안티소셜이 1위를 차지를 했네요.
이런 경우는 처음 아닌가요. 싱글 차트와 앨범 차트 동시에 1위를 가져간 거 솔직히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올겨울 영국과 미국에서는 지금 힙합이 대세인 것 같은데 빌보드 200의 2위도 한번 만나볼게요.

2위는 또 이분이네요. 우리 아주 친숙한 그 형 포스트 말론의 앨범 할리우드 블리딩 입니다. 말로니 형의 인기도 정말 근 몇 년 정말 대단하죠.
오늘은 이 앨범에서 알러직이라는 곡을 한번 들어보도록 할 텐데요. 알러직은 알레르기죠.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페어리들이 있다면 더 신나게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알레르기처럼 지긋지긋하고 잊을만 하면 나타나는 이별의 아픔을 경쾌하게 노래한 곡인데요. 포스트 말론은 이 곡을 여태까지 아무도 만들지 않았던 독특하고 쿨한 바이블을 가진 곡이라고 했어요. 굉장히 자기애도 많으신 분입니다. 우리 말로니형.
그럼 같이 한번 들어볼까요. 먼저 빌보드 핫 100 1위 로디 리치의 더 박스 그리고 빌보드 200 2위인 포스트 말론 앨범 할리우스 블리딩의 수록곡인 알러직

[00:45:35~] Roddy Ricch – The Box (로디 리치 – 더 박스)
[00:45:35~] Post Malone – Allergic (포스트 말론 – 어러직)

로디 리치의 더 박스 그리고 포스트 말론의 알러직 들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호주의 아리아 싱글 차트를 한번 살펴볼게요. 이번 주 1위도 모두가 예상하는 그분일지 아니면 누구일까요. 한번 바로 한번 발표를 해보도록 할게요. 아리아 싱글 차트 이번 주 1위는요.
톤즈 앤 아이의 댄스 몽키입니다. 2020년에도 톤즈 앤 아이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르네요. 호주에서 정말 엄청난 슈퍼스타가 나오지 않는 이상 당분간 톤즈 앤 아이의 독주를 막을 사람은 없을 것 같아 보입니다.
이분을 인디래디오, 라이브 포레스트에 오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는데 톤즈 앤 아이 혹시 듣고 있을까요. 두 유 힐 미? 댄스 멍키는 라스트 송을 한번 들어보도록 할게요.
<포레스트 정의 굿나이 팝스> 마칠 시간입니다. 저 가지 말라고요. 저도 가기 싫지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이죠. 우리에겐 넥스트 프라이데이가 있잖아요.
음악의 숲 요정들이 세계 최고 힙스터가 되는 그날까지 <포레스트 정의 굿나이 팝스>는 계속됩니다.
끝으로 호주 아리아 싱글 차트 1위였던 톤즈 앤 아이의 댄스 몽키 듣고 마치도록 할게요. 페어리들 씨유 레이럴


[00:47:21~] Tones And I – Dance Monkey (톤스 앤 아이 – 댄스 멍키)

톤즈 앤 아이에 댄스 몽키 들으셨구요.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포레스트 정과의 시간 여러분 즐거우셨나요. 포레스트 정은 바로 이제 본인의 할 일을 마치고 바로 칼퇴근 하셨습니다. 참 밝은 분이신 것 같아요. 보면 굉장히 기분도 좋아지고 닮고 싶네요. 음악에서 함께하고 계시고요.

[00:48:41~]
0517 님께서
‘숲디. 저 오랜만에 학창시절 친구들이랑 수다 떨고 집 가고 있어요. 역시 옛날 얘기하며 노는 게 제일 재밌고 할 말도 많고 그러네요. 늦은 밤 집 가는 길에 듣는 음숲은 정말 최고입니다.’
친구들이랑 옛날 얘기하고 즐겁죠. 저도 가끔 이렇게 만나서 야 너 예전에 그랬잖아 저랬잖아 하면 그냥 뭐 사실상 거의 맨날 하던 똑같은 얘긴데 그게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보내게 되더라고요. 마침 또 이렇게 음악의 숲도 집 가는 길에 들어주시고 고맙습니다.


김재민 님께서
‘퇴근하고 집 들어가는 버스를 탔는데 숲디 목소리가 나와서 놀랐어요. 요즘 음숲 듣는 주변인이 많아져서 좋았는데 버스에서 들으니 또 반갑네요.’

요즘 버스에서도 음악의 숲이 나오나요. 이야 되게 행복하다 상상했는데 저도 그 학교 다닐 때 버스 타면서 라디오 되게 많이 들었거든요. 기사님께서 틀어주셔가지구 근데 그 어떤 누군가의 그 풍경에 같은 이 늦은 시간에 버스에서 제 목소리가 흘러나올 걸 생각하니까 굉장히 또 반갑습니다. 또 음숲 듣는 주변인이 많아지고 있다고 하니까 다들 어떤가요. 괜찮아 좀 많이 들으시나요. 청취율 조사 한번 갈까요. (웃음)


맹세현 님
‘숲디. 숲디는 맥시멀 리스트인가요. 미니멀리스트인가요. 오늘 방 청소했는데 쓸데없는 짐이 왜 이렇게 많은 건지. 근데 또 버리자니 아깝고 나중에 쓸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미니멀리스트가 될 수 있을까요.’ 뭐 꼭 미니멀리스트가 돼야 하나요. 공간을 좀 많이 차지하긴 하겠죠. 저는 뭐 그나마 가깝자면 미니멀 리스트에 가까운 것 같아요. 일단 제 방에 있는 가구들이 없어요. 침대 그리고 작은 탁자 하나 그리고 건반 그리고 이제 뭐 장롱이 있고 뭐 이렇게 책장 같은 게 있는데 그 정도여서 저는 일단 기본적으로 제 공간에 뭐가 많이 차 있는 거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사실 근데 아까워서 잘 버리고 비우고 그러지 못하는데 애초에 좀 다른 곳에 몰아넣는다고 해야 될까요. 그래서 아무튼 저는 미니멀 리스트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미니멀리스트가 될 수 있을까요. 여러분 팁 좀 나눠주세요. 우리 맹채현 님께

0875 님
‘숲디. 처음 인사드려요. 숲디 목소리로 하루를 시작하며 일하고 있는 40대 아저씨에요. 좋은 목소리로 제가 보통의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일을 즐길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요. 혹시 김동희의 썸데이 신청해도 될까요. 오늘도 맑은 목소리로 수고해 주세요.’ 이렇게 말씀도 너무 따뜻하게 해주시고 제가 이러면 신청곡을 안 틀어드릴 수가 없잖아요. 고맙습니다. 하루를 시작하며 이제 늦은 시간에 하루를 시작하고 계시는 우리 0875 님 또 힘차게 또 하루 보내시길 바라고요. 우리 신청하신 노래 같이 듣겠습니다. 김동희의 썸데이

[00:52:15~] 김동희 – 썸데이 (싱글파파는 열애중 OST 삽입곡)

김동희의 썸데이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52:41~]
최유리 님께서
‘숲디. 오늘 엄마가 보내주신 택배가 왔는데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구운 김이 가득 들어있더라고요. 몸도 안 좋으신데 이걸 보내주시려고 불 앞에서 한 장씩 구우셨을 걸 생각하니 마음이 아려요. 아무도 안 주고 하루에 한 장씩 녹여 먹을 거예요.’ 아 저희 어머니도 구운 김 되게 좋아하시고 잘 자주 구우시는데 저도 먹고 나왔거든요. 그 굽고 계시는 모습 그려지네요. 저도 괜히 맛있게 드시고요. 오래오래 아껴서 녹여 먹는다고

최다현 님
‘엄마께서 칼림바라는 악기가 너무 예쁘다고 충동 구매했는데 뜯자마자 본인은 안 하시고 저한테 연습해오라며 영상을 몇 개 보내주셨어요. 처음에는 황당했지만 막상 뚱땅뚱땅 치다 보니 재밌어서 오늘 뭔가에 홀린 듯이 다섯 시간 동안 칼림바만 쳤어요.’ 아 칼림바 소리 좋죠. 되게 약간 오르골 소리 같기도 하고 일단 생긴 게 예뻐요. 맞아요.
연습하기 그래도 아주 어렵지는 않을 거예요. 기본적인 곡들 치는 데 있어서는 그래서 어머니가 어머니가 좋다고 사놓고는 그 자녀분한테 연습해오라고 듣고 싶으니까 이왕 이렇게 되신 거 칼림바 마스터 한번 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8644 님
‘숲디. 안녕하세요. 방학인 요즘 너무 심심해서 새로운 취미를 시작했는데요. 바로 (이게 뭐야) DIY 유화 그리기입니다. 캔버스에 밑그림이 그려져 있고 물감으로 색칠만 하면 되는데요. 시간 가는 줄도 모를 만큼 너무 재밌어요. 오늘도 꿈꾸라 3부 시작할 때 시작해서 방금 막 끝났답니다. 아직은 초보라 작은 그림부터 시작하지만 나중에 실력이 많이 늘면 숲디도 그려서 보내드릴게요.’ 유화를 그리고 계시다고 합니다. 방금 막 끝나셨다고 하는데 또 이런 취미를 갖는 거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림 그리기. 전 그림을 주변에서는 그림 못 그린다고 하는데요. 전 추상화가 제 전문이어가지구 그렇게 보이는 거거든요. 아무튼 그림 좋은 것 같아요. 취미로 하는 거


1452 님
‘숲디. 정은채와 토마스 쿡의 소년, 소녀 신청합니다. 같이 들어요.’
우리 신청하신 곡들 같이 들을게요. 정운채 토마스 쿡의 소년, 소녀 그리고 조동희 캡틴락의 연애시

[00:55:35~] 정은채 – 소년, 소녀 (With 토마스쿡)
[00:55:35~] 조동희 – 연애시 (Love Poem)

[00:55:57~]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백현진의 별무리라는 곡입니다. 작년 11월 29일에 나왔던 가볍고 수많은이라는 정규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고요.
백현진 씨의 음악은 워낙에 또 제가 어어부 시절부터 그 활동하실 때의 음악들도 굉장히 좋아하고 그 새로운 또 앨범이 나와서 좀 최근에 좀 많이 이렇게 쭉 듣고 있는데 그 특유의 굉장히 투박하고 거친 정말 날 것의 보컬과 소리들 이런 것들이 참 그 귀와 마음을 사로잡는 그런 앨범입니다. 그래서 듣고 있으면 정말 멍하니 이렇게 듣게 되는 그런 앨범이고 또 노래 들이구요. 앨범을 좀 들어보시길 바라면서 오늘은 별무리라는 곡을 가지고 와봤어요. 자 그럼 저는 백현진의 별무리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7:14~] 백현진 – 별무리


200116(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7] Queen – There Must Be More To Life Than This (William Orbit Mix)
  • [00:04:35] 아이유 – 팔레트 (Feat. G-DRAGON)
  • [00:10:50] 구름 –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계속
  • [00:11:09] 최낙타 – 전화 받기 싫은 날
  • [00:14:30] 이승환 – 그 한 사람
  • [00:16:42] Joanna Wang – Lost In Paradise
  • [00:21:48] 스탠딩 에그 – 너라면 괜찮아 (Inst.)
  • [00:22:05] 제이레빗(J Rabbit) – 웃으며 넘길래
  • [00:24:31] 윤하 (YOUNHA) – WINTER FLOWER(雪中梅)(Feat.RM)
  • [00:26:53] 빅마마 – 배반
  • [00:29:12] James Blunt – The Truth
  • [00:32:02] 나윤권 – 기대
  • [00:34:10] 그_냥 – 손편지
  • [00:38:16] 홍혜림 – 사람 (Saram)
  • [00:38:37] 조동희 – 연애시 (Love Poem)
  • [00:42:09] 패닉 – 강(江)
  • [00:42:27] 스왈로우 – 두 사람
  • [00:46:40] Radiohead – How To Disappear Completely

talk

20세기 팝의 전설인 두 뮤지션은요. 한때 굉장히 친하게 지냈습니다. 서로 공연장을 찾아가 인사도 나눴고 같이 밥도 먹었죠. 기자들이 물어보면 서로가 서로의 팬임을 자랑스럽게 밝혔는데요. 그런 두 사람이 듀엣 앨범을 만들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영국과 미국에 떨어져 살던 두 사람은 미국에 사는 뮤지션의 집에 머물며 앨범 작업을 했는데요.
아쉽게도 세 곡이나 녹음했지만 앨범은 취소가 되고 말았죠.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라는 추측이 많았지만 그 진짜 이유가 30년 후에야 밝혀졌습니다.

그건 바로 미국에 사는 뮤지션이 매일 스튜디오에 올 때마다 자신이 키우던 애완동물 라마를 데리고 왔기 때문인데요. 이 기행에 기겁을 한 다른 뮤지션이 앨범 작업을 접어버리고 말았던 거죠.
이 두 뮤지션 마이클 잭슨과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라고 하는데요.
두 사람이 함께 불렀던 노래 ‘데얼 머스트 비 몰 투 라이프 댄 디스’ 이에는 이런 가사가 나옵니다.
삶은 지금 이상의 것이 있어요.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닐 겁니다.
당장은 실패한 것처럼 보여도 훗날 또 다른 기회가 올지 모른다고 말해주고 싶은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7~] Queen – There Must Be More To Life Than This (William Orbit Mix)
(퀸 – 데얼 머스트 비 몰 투 라이프 댄 디스)

1월 16일 목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프레디 머큐리와 마이클 잭슨이 함께 부른 ‘데얼 머스트 비 몰 투 라이프 댄 디스’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프레디 머큐리와 마이클 잭슨이 함께 부른 노래는 이제 세 곡이었다고 해요.
오늘 첫 곡으로 들은 ‘데얼 머스트비 몰 투 라이프 댄디스’ 그리고 스테이트업 쇼크, 그리고 빅토리라는 곡인데요. 우리 오프닝에서 들었던 곡은 프레디 머큐리가 1985년에 자신의 앨범 미스터 베가이에 수록을 했다가 2014년에 퀸 포레버라는 음반으로 정식 공개가 됐습니다.
스테이트 업 쇼크는 마이클 잭슨이 롤링 스톤스의 믹제거와 다시 녹음을 해서 1984년 잭슨스 앨범에 실었다고 합니다. 마지막 한 곡인 빅토리는요. 아직도 공개가 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마이클 잭슨과 프레디 머큐리의 목소리를 이렇게 한국에서 지난번에는 그 포맷 카트니와 함께한 또 자극물도 들어봤었는데 정말 정말 이게 너무 귀한 곡이잖아요.
정말 전설적인 두 뮤지션을 이제는 들을 수 없는 프레디 머큐리와 마이클 잭슨의 목소리가 하나의 음악에서 한국에서 흘러나오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 일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2시간 생방송으로 걸을게요. 하고 싶은 이야기 듣고 싶은 노래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35~] 아이유 – 팔레트 (Feat. G-DRAGON)

아이유 피처링 지드래곤의 ‘팔레트’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안예지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올해로 반오십이 된 25살입니다. 반오십 해가 바뀌어도 딱히 감흥을 못 느끼고 있었는데 아는 동생이 저보고 반오십이라고 해서 좀 당황스러웠어요. 항상 나이만 먹고 바뀌는 건 없는 것 같아서 이대로 나이만 먹은 어른이 되는 건가! 하고 걱정만 한가득 이에요. 분명 어렸을 때는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지금은 제 미래가 막막하고 잘 모르겠어요. 스무 살이 됐을 때는 마냥 좋았는데 벌써 스물다섯이에요.
다들 스물다섯이면 아직 어리다고 하시는데 막상 취업할 때 보면 스물다섯이 어린 나이는 아니거든요.
저는 취업 준비하면서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어른들은 너무 짠해 보인다며 여행도 다니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라고 하세요. 저도 그러고 싶은데 살다 보니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나이만 먹은 것 같아요. 그래서 계속 불안하고 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도 최근에 조금 기쁜 일이 생겼어요.
면접이 있어서 서울에 가게 됐어요. 그래서 지금 무지 떨립니다.
주변에서도 기대하고 있어서 더 떨려요. 정말 잘 됐으면 좋겠어요. 최선을 다해서 면접 잘 보고 오겠습니다.
싱숭생숭한 반오십에 들으니 그 전과는 가사가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아서 신청합니다.
아이유 님의 팔레트 들려주세요.’

아 이노래 가사가 아임 투니 파이 그런 내용이 나오죠. 이제 아이유씨가 25이었나 봐요~ 이 앨범을 내셨을 때가 제가 지금 25이니까 이런 멋진 앨범 낼 수 있겠죠? 할 수 있을까요. 제가 할 수 있을 겁니다. 자신감을 갖고 펭수한테 배웠어요. 항상 난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거 반오십 아무튼 이분은 저랑 동갑이신 거 동갑이시고요. 반오십 이라는 단어가 저 되게 웃겨요.
근데 그게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라는 생각이 드는 게 아니라 저는 내가 지금까지 산 만큼 더 살아도 내가 50살밖에 안 되는구나 전 그렇게 생각 들거든요. 반대로 되게 오래 산 것 같아서 저 나름대로 난 이거 그냥 그대로 똑같이 살아도 아직 50살밖에 안 되네 그런 생각이 드는데 저랑 느끼는 바가 좀 다르신.. 그렇죠

근데 어른들이 봤을 때는 저도 그래요 뭐 친구들이랑은 근데 우리가 언제 이렇게 또 시간이 흘러서 이제 스물다섯이고 뭐 그러니까 왜냐면은 어렸을 때 생각했던 스물 다섯은 정말 어른이었는데 정말 무슨 어른은 무슨 아직도 그냥 애고 너나 나나 근데 이제 신기하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는 게 이러다 눈 감았다 뜨면 서른이고 마흔이고 그러려나 이런 얘기를 친구들이랑 하는데 어른들은 눈에 무슨 스물다섯인데 뭐 하면서 되게 가소롭다는 듯이 근데 우리 25살 처음이잖아요. 그러니까 또 어색할 수도 있고 그런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아무튼 그래서 더 이렇게 불안하고 걱정하고 하는 것도 당연한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고민이 많으신 것 같은데 잘 헤쳐나가실 수 있을 거예요.
그래도 아직 진짜 우리는 젊고 건강하잖아요. 모든 걸 다 할 수 있을 거라고 동갑으로서 힘을 드리고 싶네요.
저도 좀 그런 힘을 받고 싶기도 하고요. 아무튼 우리 올 한 해 우리 안예지 씨에게 아주 멋진 결과들이 가득한 또 뜻깊은 과정들도 가득한 그런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배한솔 씨가
‘공부가 너무 하기 싫어서 하루 공부량 정해놓고 그거 다 해야 숲디 라디오 듣기로 했어요.
오늘은 11시 50분에 딱 마치고 들으러 왔네요. 뿌듯해 뿌듯해’

잘하셨습니다. 공부량을 정해놓고 진짜 보통 게으른 사람들은 이런 거 일부러 안 정하거든요.
왜냐하면 그거 못하는 자신을 마주하면 이건 빼도박도 못하잖아요.
하루에 한 2시간만 하자고 2시간도 못 하면 난 진짜 이것도 못하는 사람이구나 하면서 근데 또 해내셨네요.
음악의 숲을 위해서 그 전에 맞춰주시고 고맙습니다.

최하영 님
‘안녕하세요. 인생 살면서 라디오 처음 접해본 스물다섯 살 최하영입니다. 오늘 동갑내기 친구들이 많네요.
여기 목소리가 정말 정말 좋으세요. 며칠 전에 친한 동생이 생일 선물로 정승환 앨범 사달라고 해서 주문했어요. 잘했죠.너무 잘했어요. 구름에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계속 신청합니다. 틀어주세요‘

얼마든지요. 안정아 님께서 최낙타의 ‘전화 받기 싫은 날’ 신청합니다.
제목이 굉장히 마음에 드는데요. 우리 신청곡들을 들을게요. 구름에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계속’
’전화 받기 싫은 날‘
노래 제목이 이렇게 이어지네요. 구름에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계속‘ 그리고 최낙타 ’전화받기 싫은 날‘
들을게요.

[00:10:50~] 구름 –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계속
[00:11:09~] 최낙타 – 전화 받기 싫은 날 (노래안나옴)

[00:11:27~] 내 얘기 같은 드라마

‘나 손 잡았는데

알아

마음 바뀌었다면서 왜 가만히 있냐 나도 몰라

왜 웃어 왜 웃어

지금은 웃을 타이밍이야 그냥 웃겨서 웃어

너랑 있을 때 내가 가장 나 같아서

네 허락 같은 거 필요 없거든’

남자와 여자는 처음 만난 그때로부터 참 오랜 시간을 지나왔다. 서로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지만 좋아하는 것과 동시에 아 이게 사랑이구나~ 느꼈던 머리보다 마음으로 먼저 알게 됐던 시기를 지나 너라면 사랑하는 너라면 나를 5년이나 만나온 너라면 말을 안 해도 내 마음을 알아줄 거라 믿었던 시기도 지나 사랑하는 마음을 숨기고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며 눈물을 삼켰던 시기를 거쳐 지금에 왔다.

이제 여자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는 걸 안다. 이해 안 되는 채로 받아들이면 되는 거라
생각한다 항상 옳지 않아도 되고 나빠도 된다.
남한테 칭찬 받으려고 사는 게 아니니까 그저 자신의 마음을 기준으로 더 오래 생각해 보려고 한다.
한참을 그러다 보면 상대방의 마음도 보인다는 걸 이제는 아니까 남자는 여자를 만날 땐 사랑이 감정의 문제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사랑은 의지의 문제였다.
내가 이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이 사랑을 얼마나 지키고 싶은 의지가 있느냐의 문제 연애의 클라이막스는 지났고 이제 티격태격 말싸움이나 하며 살겠지만 두 사람은 이제 그게 더 좋을 것 같다.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들어주는 사람 그 곁이 자신의 자리라는 걸 알기 때문에 설렘과 열정이 사랑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아버린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연애의 발견이었습니다.

[00:14:30~] 이승환 – 그 한 사람

드라마 연애의 발견 OST 중에서 이승환의 ‘그 한 사람’ 들으셨습니다.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는 연애의 발견과 함께 했습니다.
연애의 발견에는 많은 명대사들이 있지만 오늘 읽어드린 이 대사 공감하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 너랑 만날 땐 사랑이 감정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헤어지고 나서 생각하니까 의지의 문제였다.
내가 이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이 사랑을 얼마나 지키고 싶은 의지가 있느냐의 문제..

정말 그 설렘과 열정이 사랑의 전부가 아니잖아요.
조금 성숙된 사랑에는 정말 이 사랑을 얼마나 지키고 싶은 의지가 있느냐 그게 좀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런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아닐까 그걸 지키는 게 정말 어려운 거겠죠.
그래서 이렇게 5년이나 만나도 헤어지고 그 시간 그렇게 또 긴 떨어져 있는 시간 속에서 또 배우고 느끼는 것들이 계속 남아 있는 것이고 사랑이 뭘까요.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마지막 장면 역시 이 드라마가 가장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제일 유명한 것 같아요.
드라마를 안 본 사람들도 첫 장면이랑 마지막 장면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렇게 해서 연애의 발견과 함께 했습니다.

6264 님께서 조안나 왕의 로스트인 ‘파라다이스’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우리 이 노래 같이 들을게요

[00:16:42~] Joanna Wang – Lost In Paradise (조안나 왕 – 로스트 인 파라다이스)

조안나 왕의 ‘로스틴 파라다이스’ 들으셨습니다.

0248 님께서
‘숲디 저는 오늘 치과에 가서 진료 받으면서 조금 아팠는데요.
치과에서 숲디 노래가 막 나오는 거예요. 귀가 막 음악에 집중한다고 긴장했던 몸과 마음이 좀 풀렸어요.
덕분에 치료 잘 받고 나왔어요. 다음에도 숲디 노래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정말 참 사랑인데요. 트룰럽 고맙습니다. 제 노래를 들으면서 치과에서의 그 공포를 이겨낼 수 있다니 저는 제 노래 들으면서 그럴 수 없을 것 같은데 진짜 치과 무서워하거든요. 근데 치과에서 저는 그 치과 냄새 있잖아요. 약간 사한 냄새라고 해야 되나 냄새만 맡아도 이가 아파요. 막 시리고 그래서 치과에 느끼는 공포 중에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을까 그 냄새가..

2023 님
’숲디 하이요! 올해는 그냥 흘려보내지 말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게 아닌 생각하는 대로 살고 싶어서 영어 공부를 시작했어요. 매번 작심삼일처럼 끝내는 게 싫어서 이번엔 현실적으로 제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부터 고민했답니다. 서점에 들러 영어 회화 코너에 진열된 책들을 한 시간 가까이 들러보다 영어 원서로 공부하는 노하우가 담긴 책을 골라왔어요. 책 정독하고 짬짬이 시간 내서 올해는 꼭 영어 공부 꾸준히 해볼게요. 목표는 포레스트정과 프리토킹입니다. 포정!딱 기다려요‘

포레스트 정에게 전해드릴게요. 아마 기뻐하면서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파이팅입니다.

박은미 님
’안냥하세요. 안냥하세요. 토익 문제 풀면서 우리 승환 오방이 이렇게 이응 받침이 자꾸 들어가는 거죠. 승환 오방이 라디오를 듣고 있는 땡 문제를 푸는 건지 우리 오라버니의 꿀 떨어지는 목소리를 듣는 건지 너무 좋네 요잉 일단은 2월 21일 날 졸업식인데 저는 유예해서 졸업장을 받진 못하지만 친구들 축하해 주러 가려구요.
친구 졸업 선물로 뭘 주면 좋을까요. 추천 부탁드리옵니다잉. 스트랜딩 에그에 너라면 괜찮아 노래도 부탁드리옵니다 잉 ‘ 보내주셨어요.

일단은 굉장히 말투가 인상적이고요. 토익 문제 풀고 계시는데 일부러 그러는 건가요. 졸업 선물 뭐가 좋나요.
졸업 선물 글쎄요. 꽃? 너무 성의 없나 죄송합니다. 졸업 선물로 애교를 축하해요잉 이러면서 한 사람씩 친구들에게 아니면 앞에 나가서 마이크 잡고 하는 것도 괜찮겠는데요. 졸업 선물 뭐 받고 싶으세요. 우리 박은미 님은 졸업 선물 본인이 받고 싶은 걸 조심스럽게 나눠주는 것도 노트북 이런 거 죄송합니다.

8624 님
’안녕하세요. 숲디 승환님 저는 얼마 전부터 음숲을 듣게 된 새내기 요정입니다.
같은 취미로 알게 된 친구 덕분에 음악의 숲을 듣게 됐어요.
근데 저는 새벽에 일찍 출근해야 해서 매일 듣진 못하고 종종 승환님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지금은 자다깨서 듣고 있어요. 새로운 친구와 라디오 친구도 되어서 음악의 숲이 고맙네요.
멀리 있는 친구 지금도 듣고 있을 텐데요. 함께 들을 수 있게 제이레빗의 ‘웃음에 넘길래’ 신청합니다’

새내기 요정 반갑습니다. 또 일찍 출근하셔야 할 텐데 음악 들으시다가 아주 잘 주무시고요. 신청하신 곡 같이 들을게요. 그 전에 박은미 님의 신청곡 스탠딩 에그에 ‘너라면 괜찮아’ 그리고 8624 님의 신청곡 제이레빗에 ‘웃으며 넘길래’

[00:21:48~] 스탠딩 에그 – 너라면 괜찮아 (Inst.)
[00:22:05~] 제이레빗(J Rabbit) – 웃으며 넘길래 (안나옴)

스탠딩 에그에 ‘너라면 괜찮아’ 그리고 제이레빗에 ‘웃으며 넘길래’ 들으셨습니다.

이채리 님께서
‘숲디 정말 오랜만에 들렀어요. 야근하고 이제 집 와서 씻고 있어요.
씻고 있는데 어떻게 사연을 보내고 있죠? 직장인 3개월차 사회 초년생인데 매일 야근하고 주말 없이 일하고 있어요. 뭐가 맞는지 이게 내 일인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처음 목표를 잊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다시 음숲을 열심히 들어야겠어요. 하루의 끝에 있어줘서 고마워요.’

일단은 주말 없이 일하고 있으면 매일 야근하고 정말 몸이 남아 나을까요.
너무너무 피곤할 것 같은데 최선을 다하고는 있다고 하지만 조금 덜 다해도 될 것 같은데요.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조금이라도 좀 힘이 좀 보탬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건강 잘 챙기세요. 진짜

이정은 님
‘숲디 부모님과 처음으로 별다방에 가서 따뜻한 커피 마시고 왔어요.
제가 있는 이곳은 큰 카페가 없었는데 생겼거든요. 비싸다고 안 가신다는 걸 제가 신문물도 신문물도 알아야 한다면서 모시고 갔어요. 별거 아니지만 나름 뿌듯하네요.’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부모님과 함께 신문물을 신문물을 알려드린 잘하셨습니다.

7151 님께서
‘윤하의 윈터플라워 듣고 싶어요’ 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우리 이 노래 같이 들으시고요. 저는 잠시 후에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24:31~] 윤하 (YOUNHA) – WINTER FLOWER(雪中梅)(Feat.RM)

[00:25:38~] 내인생의 단한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에 단 한 곡 오늘은 이샛별 임나경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지금 친구랑 같이 라디오 듣는데 사회에서 만나는 친구는 친구가 아니라 말을 항상 들어왔는데 이 친구를 만나서 누구를 만났느냐에 따라서 상황이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오랜만에 친구랑 쉬는 날이 맞아서 같이 라디오 듣는데 같이 이 사연 들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아직도 좋은 사람이 많이 있다는 것 같아요. 많이 느껴요. 오늘의 밖은 춥고 집은 따뜻하고 술은 알싸한 밤이네요. 음악의 숲 라디오를 들으면서 친구랑 술 한 잔 하고 있어요.
사회에서 만난 친구 누가 오래 못 간다 했나요. 오래도록 같이 하면서 같이 돈 벌고 싶어요. 신청곡은 빅마마의 배반입니다.’

[00:26:53~] 빅마마 – 배반

빅마마의 ‘배반’ 들으셨습니다. 듣고 오신 노래는요. 이샛별 임나경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이었는데요.
굉장히 유쾌한 음성 메시지였죠. 굉장히 두 분 사이가 너무 좋아 보이시고 선곡도 너무 센스가 기가 막혔고요. 마지막에 그 굉장히 호탕한 웃음소리 아주 적절한 타이밍이 끊겼습니다. 잘 들었고요 두 분의 이야기

여러분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요.
음악에서 인별그램 아주 활짝 열려 있으니까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그리고 이어지는 3부에서는 깊은 밤에 어울리는 좋은 글을 읽어드리는 밤의 산책자들 준비돼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3643 님께서
‘숲디 간밤에 꿈을 꿨어요. 좋아하는 연예인이 담임을 맡는 학교였는데요.
물론 저는 숲디반이고 반 친구들은 모두 숲디팬들이고요. 학교 운동장에는 워터파크 수준의 물놀이 시설이 있었고 놀다 추우면 몸을 녹이라고 노천 온천까지 있었답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꿈인데요. 그 안에서 어머 너무 따듯해 하다가 꿈에서 깼네요.
현실은 온수 매트 위 아무튼 너무 즐겁고 신났어요. 저 복권 살까 봐요 제임스 블런트의 더 트루스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내 꿈이지만 이렇게 이야기만 듣는 것만으로도 되게 신나고 노천 온천까지 있고 온천까지 있고 워터파크에 워터파크 수준의 물놀이 시설 현실은 온수 매트 이지만 그만큼 또 따뜻한 게 없죠. 우리 신청하신 노래 들을게요. 제임스 블런트의 ‘더 트루스’

[00:29:12~] James Blunt – The Truth (제임스 블런트 – 더 트루스)

[00:30:07~] 밤에 산책자들

고독이라는 이름에 고독을 느낄 때마다 나는 내 시 속으로 더 깊이 침잠하는 데서 쾌락을 찾는 듯 싶다.
상처가 있었던가 물론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나 또한 상처를 준 적 왜 없었겠는가 그래서 나는 사람이든 시든 기대라는 걸 모른다. 그래서 나는 사람이든 시든 빨리 포기하는 법을 익힌 지 오래다.
그래서 나는 사람이든 시든 제 삼의 손을 앞치마의 포켓이나 후드 점퍼 끝에 달린 모자 속 같은 데다 슬쩍 넣어줄 줄 안다. 심장이 아닌 심장 너머에 저 살꿍리로 꼬물거리는 신경다발의 건강함 나는 사람이든 시든 그것이 사랑임을 믿는다.

[00:32:02~] 나윤권 -기대 (진짜 조금만 나오고 안나옴)

나윤권의 ‘기대’ 들으셨습니다. 밤에 산책자들 오늘 김민정 시인의 산문집 각설하고 중에서 읽어드렸습니다.
음악의 숲에서 모셨던 김민정 시인이었죠. 사람이든 시든 그것이 사랑임을 믿는다
이 마지막 한 줄이 이 마지막 한 줄을 위해서 앞선 행들이 있지 않았나 또 멋진 시를 읽었습니다.

3164 님께서
‘숲디 요즘 고민아닌 고민이 생겼어요. 직장에서 오랫동안 컴퓨터로 작업을 하다 보니 손으로 글씨를 쓸 일이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인지 글씨가 점점 알 수 없는 형태로 변하는 거예요.
그래도 얼마 전까지는 남들만 제 글씨를 종종 못 알아봤는데 요즘은 내가 써놓은 메모조차도 알아보지 못하는 일일까지 다시 깍두기 공책을 펼쳐서 글씨 꾹꾹 눌러 쓰는 연습을 해야 할까요. 가끔은 누군가에게 정성스럽게 글을 써주고 싶은데 그_냥의 손편지 신청합니다.’

아 저랑 같은 고충을 겪고 계시는군요. 제가 정말 글씨를 드럽게 못 써서 좀 정성스럽게 나름대로 썼는데 되게 성의 없어 보이는 아무리 열심히 써도 정말 성의 없어 보이는 글씨체 있잖아요.
억울합니다. 저 사인해 드리고 거기다 이제 뭐 멘트 같은 거 적어드리거나 할 때 정말 몇 년을 썼지만 아직도 창피해요. 행복하세요~라고 쓸 때 어떻게 이렇게 글씨를 아름답게 쓸 수 있을까 저도 열심히 좀 글씨 연습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 3164 님의 신청곡 그_냥 의 ‘손편지’ 같이 들을게요.

[00:34:10~] 그_냥 – 손편지

그냥의 ‘손편지’ 들으셨습니다. 새벽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조온유 님께서
‘아침에 일찍 출근해야 하는데 내일 내일 중국어 학습지 수업 있는 날인지 깜빡했어요.
그래서 지금 음숲 들으면서 숙제 몰아서 하고 있는데 선생님 내일도 다 못 풀어 갈 것 같아요. 허허’

요즘 어른들도 구몬 학습을 많이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숙제를 (웃음) 예전에 SNS에서 웃긴 그 메신저 대화 내용을 봤는데 구몬 선생님이랑 학생인데 학생이 어른이에요.
숙제를 매번 안 해오셔가지고 나중에 되면 이제 선생님~하고 문자 오면 숙제 안 해 오셨죠?
바로 이렇게 갑자기 오더라고요. 그래 아무튼 내일 중국어 수업 열심히 하시고요. 숙제 저도 아주 어렸을 때 했었는데 저 숙제 정말 왜 그렇게 숙제는 하기가 싫은 걸까요. 참 그것도 희한해요. 정말 숙제를 안 해갔던거 같아요. 진짜

8180 님
‘숲디 저 얼마 전에 엄청 속상한 일이 생겨서 위로받고 싶어서 사연 보내요. 얼마 전 오랫동안 준비했던 시험을 보게 됐는데 정말 사소하고도 바보 같은 실수로 아예 시험을 못 봤어요.
속상하기도 하고 바보 같은 자신이 너무 미워서 혼자 엉엉 울었어요. 그러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땅히 말할 사람이 없는 거예요. 너무 바보 같은 실수라 부끄러워서 주변 사람들에게 말할 수가 없더라고요. 어쨌든 제 실수니까 사람들이 저를 우습게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때 숲디랑 요정들이 생각났어요. 이렇게 위로받고 싶어서 사연 보냅니다. 제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숲디와 요정들 저 다시 하면 된다고 용기 좀 주세요.’

너무너무 안타까운 일이지만 한 번 또 그 경험을 하셨으니까 다시는 또 그런 실수할 일이 없으시겠죠.
한 번 더 하면 분명히 잘하실 수 있을 거예요.
가장 무서운 게 경험치잖아요. 경험치 경험치는 정말 거의 만렙의 근접해 있습니다.
진심으로 파이팅입니다.

6172 님
‘안녕하세요. 숲디 매일 듣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메시지 남겨요.
저는 지금 제주도에서 한 달 살이를 하고 있어요.
하지만 생각만큼 즐겁진 않네요.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에요.
그래도 음숲 들으며 사람들 이야기 들으니 좋네요. 홍혜림의 사람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제주도 한 달 살이 꽤 많네요. 진짜 음악에서 진행하다 보니까 제주도 한 달 살이한다고 사연 보내신 분들 그래도 꽤 여럿 뵀었는데 언제나 부럽습니다. 좋은 또 시간이 되시길 바라고 생각만큼 즐겁진 않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자유와 이것저것 만끽하고 돌아오시길 바랄게요. 신청하신 노래 홍혜림의 ‘사람’ 그리고 이어서 조동희와 캡틴락 ‘연애시’ 두 곡 들을게요.

[00:38:16~] 홍혜림 – 사람 (Saram)
[00:38:37~] 조동희 – 연애시 (Love Poem)

홍혜림의 사람 그리고 조동희 캡틴 락의 ‘연애 시’ 두 곡 들으셨습니다.

6814 님께서
‘오랜만에 문자 남겨요. 일이 일찍 끝나서 친구들과 떡볶이 맛있게 먹고 집에 들어와서 여유를 만끽하고 있어요. 책 읽다가 지금은 빨래 개며 라디오 들어요. 느긋한 밤 평화로운 기분이네요.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문득 드네요. 오늘 밤도 좋은 음악들 고맙습니다.’

여유를 만끽하면서 책도 읽고 빨래도 개고 라디오도 듣고 느긋한 진짜 말 그대로 느긋한 밤 보내고 계시네요.
또 이 와중에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자 손혜미 님
‘숲디 저희 남편 애창곡이 너였다면 이거든요.
오늘 부장님 과장님과 술자리에서 이곡 부르고 칭찬 들었다면서 지금까지도 제 귀 옆에서 흥얼거리는데 그만하라고 입을 막고 싶네요. 이거 숲디 책임도 좀 있는 거 아닌가요 책임지세요. 너무나 중독적인 곡!’

귀여우시네요. 남편분 좋다고 기분 좋다고 계속 옆에서 흥얼거리고 칭찬해 주세요.
머리 좀 쓰담쓰담

자 9757님
‘숲디 요즘 롱패딩만 입고 다니다가 오랜만에 멋 부린다고 코트를 입고 외출했는데요.
하…너무 추워서 죽는 줄 알았어요. 예전엔 얼죽코 얼어 죽어도 무조건 코트였는데 이젠 안 되나 봐요. 코트는 무슨 추위에 다 부질없음을 느끼고 내일부터 다시 롱패딩 꽁꽁 싸매고 다니려고요.
추위 많이 타는 숲디도 공감하시죠.’

아유 그럼요. 코트는 가을 옷이잖아요. 겨울에 입을 수가 없습니다. 무조건 패션 말고 패션 부질 없으니까 따뜻하게 입어야 돼요. 진짜

박소연 님
’패닉에 강 신청합니다.
패닉 좋아할 때 음악하는 게 꿈인 친구가 추천해준 곡이에요.
히트곡들만 듣다가 이 곡은 잔잔히 마음이 뭉클해지는 게 좋더라고요. 친구랑은 멀어졌지만 아직도 서로 공유했던 것들을 보면 많이 생각납니다.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이게 친구랑 나눴던 수많은 추억 가운데 이제 음악 같은 건 더더욱 처음 듣는 음악을 친구를 통해서 알게 되면 그 음악을 들을 때마다 그 친구가 생각나고 그 풍경이 또 그려지고 그렇잖아요. 아무튼 이렇게 또 공유할 수 있는 사이가 있다는 건 참 복인 것 같습니다. 지금도 저도 가끔 그 친구랑 같이 특히 고등학교 때 제랑 음악 취향이 정말 잘 맞는 친구랑 그때 한창 우리는 조금 남다른 음악을 듣자 이러면서 멋진 밴드 음악들 막 공유하고 그랬는데 그 친구가 또 생각이 나네요.
그 곡 한번 같이 들어볼게요. 패닉의 ‘강’ 그리고 이어서 스왈로우의 ‘두 사람’

[00:42:09~] 패닉 – 강(江)
[00:42:27~] 스왈로우 – 두 사람

페닉의 ‘강’ 그리고 스왈로우의 ‘두 사람’ 들으셨습니다.

7618 님께서
숲디 저는 창문 꼭꼭 닫고 있는 겨울이 답답해서 좀 싫어요.
문 활짝 활짝 열어놓고 밖에 사람들 살아가는 소리도 들을 수 있는 그런 계절을 좋아한답니다.
오늘도 찬 바람 들어올까 창문 꼭꼭 닫고 집에서 뒹굴뒹굴 쉬었는데 몸은 쉬어서 좋았지만 마음만은 좀 답답했어요. 그래도 겨남 숲디가 있어서 겨울을 잘 버텨내고 있죠. 숲디 지금 한겨울인 거죠.‘

지금 한겨울이죠. 1월이니까 저도 좀 어떤 마음인지 좀 알 것 같아요.
문 좀 활짝 활짝 열어놓고 밖에 사람들 지나가는 소리도 듣고 저도 추운 건 되게 싫어해서 창문 꾹꾹 닫고 있으면 환기도 잘 안 되고 답답하잖아요. 그래도 겨남과 함께 겨울을 잘 이겨내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김지아 님께서
’오늘은 좀 마음이 힘든 날이네요. 속상하기도 하고 다음 날 출근 때문에 항상 일찍 잠드는데 음악의 숲 라디오를 듣기 시작하면 꼭 2시까지 잠을 못 들겠더라고요. 오늘도 많은 위로 부탁드릴게요.‘

또 어떤 힘든 일이 있었을까요. 일찍 자야 될 텐데 음악의 숲 도 두 시까지 함께 해주시고 지금 이제 두 시가 다 됐는데 그래도 짧게나마 자는 시간 푹 꿈도 꾸지 마시고 푹 주무시구요. 언제든지 속상한 날의 음악의 숲에 도망오세요.

4264 님
’숲디 저 내일 모레 엄마가 올라오신다고 해서 다 자고 있는 이 밤에 부엌 대청소 중이에요.
평소에 잘 할 걸 후회 중입니다. 물소리에 볼륨을 자꾸 올리게 돼서 숲디 목소리 나올 때만 이어폰 다 꽂고 노래 나올 때는 한 쪽 빼고 대충 듣고 있어요. 매일 음숲 들을 때는 구석구석 물 걸레질을 할 거니까 조용해서 잘 들을 수 있겠죠.‘

이 시간에 부엌 대청소를 대단하십니다. 그래도 음악의 숲 좀 제대로 안 들을 법도 한데 그 바쁠 때는 어떻게든 한쪽으로라도 이렇게 들으려고 해주시는 게 고맙네요. 우리 또 이렇게 이야기하다 보니까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저는 잠시 후에 숲의 노래로 돌아올게요.

[00:45:26~]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라디오 헤드의 ‘하우 두 디서피어 컴플리틀리’라는 곡입니다. 2000년에 나왔던 키드에이라는 앨범에 있는 곡이고요. 제 라디오 헤드 곡 중에서 정말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좀 한동안 좀 뜸했다가 오랜만에 우리 톰 요크 형 요크 형의 음악을 듣고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골라와 봤습니다. 굉장히 몽환적인 그런 곡이에요. 길기도 하고 딱 이 새벽에 들으면 제격인 곡입니다.

고독하고 뭔가 내가 되게 멋있는 사람이 된 것 같은 그런 시간으로 마무리하시길 바랄게요. 라디오 헤드의 ‘하우 두 디서피어 컴플리틀리’ 들려드리면서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6:40~] Radiohead – How To Disappear Completely (라디오 헤드 – 하우 두 디서피어 컴플리틀리)

sns


200115(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0~] 나윤선 – Too Late
  • [00:04:45~] 가인 – Carnival (The Last Day)
  • [00:08:51~] 빌리어코스티 – 사라져가는 하루
  • [00:08:51~] 유승우 – 서울살이
  • [00:12:01~] 어쿠스틱 콜라보 – 묘해, 너와(연애의 발견 OST Part4)
  • [00:15:37~] 예리 (YERI) – 스물에게 (Dear Diary)
  • [00:29:25~] 폴킴 – 너를 만나
  • [00:31:47~] 윤미래 – 너의 얘길 들어줄게
  • [00:34:53~] 안녕하신가영 – 좋아하는 마음
  • [00:37:25~] 요조 – 좋아해
  • [00:39:23~] 태연 (TAEYEON) – 내게 들려주고 싶은 말 (Dear Me)
  • [00:43:27~] 정승환 –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 [00:43:27~] 테이 – 같은 베개…
  • [00:48:17~] Adele – Make You Feel My Love
  • [00:48:17~] 최고은 – Ordinary Songs
  • [00:50:34~] 이진아 – 마음대로
  • [00:52:02~] 윤상 – 언제나 그랬듯이

talk

한 재즈 페스티벌의 음악 감독인 이분은요. 아내가 누군지 밝힐 때마다 사람들의 ‘와~’ 하는 탄성을 듣고 합니다. 이분의 아내가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이기 때문인데요. 탄성 다음엔, 어떻게 그런 멋진 사람을 사귈 수 있었냐는 질문이 돌아오곤 하죠.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핀란드의 한 재즈 페스티벌에서였는데요. 첫 만남에 두 사람은 서로 좋은 파트너가 될 거라고 예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도 일이지만, 이 음악감독은요. 이 여자와 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스스럼 없이 표현했고요. 두 사람은 바로 연인이 됐죠.

사실 그 전까지 이 뮤지션은 대시를 받은 적이 거의 없었다고 해요. 워낙 멋지고 유명해서 다들 이 뮤지션이 당연히 남자친구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이 뮤지션,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 씨고요. 용기 있는 그녀의 남편,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의 인재진 감독인데요.

우주만한 상상보다도, 현실에 한 걸음이 더 크다고 말하고 싶은,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0~] 나윤선 – Too Late

1월 15일 수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나윤선의 ‘투 레이트’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오프닝에서 나윤선 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워낙에 정말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이죠~ 정말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계시고이 남편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러브 스토리…

정말 우주만한 상상보다도 현실에 한 걸음이 더 크다라는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되는 이야기였는데… 우리 음악 듣고 계신 요정들도, 막 큰 상상보다도, 현실에 한 발자국 더 걸어가는~ 그런 시간들을 많이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00:03:24~]
김지현 님께서
‘오늘 처음 놀러왔어요. 깊은 밤과 너무 잘 어울리는 숲디 목소리 들으며 일하고 있으니, 잠이 확~ 달아나네요~’
처음 놀러 오신 우리 김지현 씨 반갑습니다. 바로 또 제가 숲디인 걸 캐치해 주시고… 센스가 좋으시군요.
그리고 테디와 님 어제 오셨던 분 아닌가요?
‘숲디 여기 워싱턴 주 작은 도시에 아침에 왔습니다. 오늘 아침도 잘 부탁드려요.’

어제 어디 사는지 안 밝히고 문자 주셔가지고~ 영국, 미국, 호주 등등 어디 사는지 추측만 무성했었는데 미국에, 워싱턴 주의 작은 도시에 계시는 분이라고 합니다. 아침을 맞이하면서 음악의 숲을 또 들어주시는… 고맙습니다. 오늘도 두 시간 잘 함께 걸어주세요.
생방송으로 함께 할 테니까요. 잠 못 드는 밤, 털어놓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우리 요정들을 위한~ 즉석 전화연결 코너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많은 신청 부탁드리겠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듣고 싶은 노래도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45~] 가인 – Carnival (The Last Day)

가인의 ‘카니발’ 듣고 오셨습니다. 오늘은 6102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여러 음악들 중에서 죽음에 대해 가장 아름답게 표현했다고 생각하는 곡이에요. 가인의 카니발 신청합니다.‘ 보내주셨습니다.


[00:05:25~]
강지혜 님께서
‘여기 밴쿠버는 아침 7시 현재 눈보라로 모든 학교가 휴교했어요. 조용히 음숲으로 하루 시작하는 게 낙이었는데… 온 식후가 집에 고립돼서 시끌벅적한 아침이네요. 모두의 방해를 무릅쓰고 잘 걸어볼게요.‘
밴쿠버에서 지금 듣고 계시는 우리 강지혜 요정~ 일단 반갑고요. 눈이 진짜 많이 오나 보네요. 학교가 휴교를 할 정도면… 뭐 아침에 식구들이랑 또 뭐… 뜻하지 않게 같이 있게 (웃음) 되셨는데 그럼에도 음악의 숲을 이렇게 끝까지 걸어주려고 하시는 모습, 고맙습니다. 지금 친구랑 같이 듣고 있다는 분들이 좀 계시는데

2565 님께서

‘숲디 애청자인 친구에게 영업당해서 듣고 있어요. 선곡이 아주 좋아요~! 외국에서 공부하는 친구가 한국 와서 생일 축하하면서 같이 듣고 있는데 너무 즐거워요. 앞으로 자주 챙겨들을게요. 숲디 파이팅~!’

영업당해서 오신 분~ 고맙습니다. 친구분 생일 축하드리고요. 앞으로 자주 만나길 바랄게요.

7211 님
‘숲디 저는 저와 10년째 함께 하는 중인, 저와 이름이 같은 제 절친과 같이 라디오를 듣고 있어요. 친구가 열심히 영업하던 음숲을 같이 호텔에서 듣는데~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너무 아쉽네요.’
여행 중이신가요? 아니면 호캉스? 모르겠지만 아무튼 또 이분도~ 친구에게 영업을 당해서 오신 걸까요? 아무튼 뭐 친구와 함께 듣고 계시다고 하는데 고맙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시고요.

6224 님
‘숲디 아무노래 챌린지라고 아시나요? 지코 씨 신곡 아무노래에 맞춰서 춤추는 건데, 숲디가 추는 모습이 기대돼서 넌지시 추천인이라고 쓰고 부탁드려봅니다. 한 번 도전해 주세요.’여러분 정말 제가 다재다능한 사람처럼 보이나 보네요~ (웃음) 못 하는 게 없는 것처럼… 진짜 어제 안 그래도 지코 씨를, 어제 mbc 여기 대기실에서~ 저 생방송 이제 오기 전에 어떻게 우연히 뵀어요~ 저 대기실에 앉아 있는데 들어오셔서…

처음에 이제 인사를 드리고~ 저를 처음에 몰라보시고, 제가 마스크 쓰고 있었거든요. 근데 ‘어…? 승우…?’ 이러는 거예요 저한테~! 그래서 ‘아니 저 승우랑 친구입니다.’이랬는데 ‘아! 혹시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이러셔서 ‘정승환입니다.’ 깜짝 놀라시면서 ‘아 반갑습니다.~’ 인사 나누고 되게 편하게 대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아 멋진 분이시구나… (생각했죠.)

요즘에 그 ‘아무노래’ 이 곡이 어제 그제인가요? 그제 나온 곡이죠 신곡 지금 차트를 열심히 또 섞어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제가 한번 보고 연습을 해서 이거 보여줘도 되겠다 싶으면 한번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선영 님께서
‘숲디~ 빌리어코스티 사라져 가는 하루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자~ 노래 듣고 올게요. 빌리어코스티의 ‘사라져가는 하루’ 그리고 유승우의 ‘서울살이’


[00:08:51~] 빌리어코스티 – 사라져가는 하루
[00:08:51~] 유승우 – 서울살이


[00:09:15~]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왜 자꾸 찾아오니? 니 인생 잘 살면 됐지! 왜 자꾸 찾아오냐고… 그렇게 나를 자꾸 찾아오면… 내가… 너를 기다리게 되잖아… 하루에도 몇 번씩 창밖을 보는 줄 알아?’


남자는 가끔, 불 꺼진 여자의 작업실에 찾아갔다. 그저 한 편에 앉아 있다 돌아가곤 했다. 여자는 남자가 작업실에 찾아오는 걸 알고 있었다. 왜 왔을까? 무슨 마음일까? 헤아려 보다가 흔들렸다. 가장 순수할 때 만나서, 바닥까지 다 드러내며 사랑했던 사람… 지금도 자신의 바닥까지 다 아는 사람…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

생각해보면 남자는 왜 여자와 헤어졌는지 알 수 없었다. 누굴 만나도 여자만큼 좋지 않았다. 헤어진 뒤론, 연애 불량품이 되어버린 것 같았다. 남자는 왜 여자가 자신을 기다렸는지, 왜 덕수궁 돌담길에서 울었는지, 왜 카메라 안에 남자의 사진이 있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여자가 대답해주지 않을 거라 알기에…. 하루라도 여자의 마음으로 살고 싶었다. 그 마음이 어떤 건지 알고 싶었다.

이제야 남자는 생각한다. 남자와 여자에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어쩌면 다 이겨낼 수 있는 문제들이었는지도 모른다고… 다시 시작한다면,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연애의 발견’이었습니다.[00:12:01~] 어쿠스틱 콜라보 – 묘해, 너와(연애의 발견 OST Part4)
드라마 연애의 발견 OST중에서 어쿠스틱 콜라보의 ‘묘해, 너와’ 들으셨습니다.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는 연애의 발견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극중에서 남자 주인공인 에릭 씨는 헤어지고 나서도, 왜 헤어졌는지 모르죠.여자 주인공인 정유미 씨는 헤어지자고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의 마음을, 에릭 씨가 당연히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에릭 씨는 알 수가 없죠? 말을 안 하는데 알 방법이 없잖아요. 에릭 씨는 왜 헤어졌는지 몰라서 미련이 남고, 정유미 씨는 에릭 씨에 대한 야속함 때문에 미련이 남아 있는데요.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헤어졌는데도 계속 미련이 남는다면 다시 만나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그냥 그 마음을 접는 게 좋을까요?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많은 분들이 다시 만나면 똑같으니 으레 헤어진다 뭐 이런 얘기 많잖아요~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다시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마음을~ 한 번에 접기는 어려운 일이잖아요.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00:13:37~]
4642 님께서
‘첫사랑 생각이 많이 나는 드라마입니다. 바닥까지 드러냈었고, 가장 순수할 때 만났고… 이제는 그때의 감정과 순수함으로 사람을 만나지 못하게 되는 것 같아 아쉬워지네요.’많은 분들이 이 드라마 보시면서 첫사랑을~ 누구나 가장 순수할 때 만나서, 서로의 바닥까지 보여주는 그런 사랑을 많이들 해보셨잖아요. 그래서 그때 그런 순간들을 많이 떠올리시는 분들, 많으신 것 같습니다. 또 그때만큼 누군가를 사랑하기도 어렵고, 나를 보여주고, 나를 점점 지키게 되는… 그런 과정들을 겪고 계시는2297 님께서
‘숲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고 후회하기 전에, 우리가 함께라서 좋다고, 너를 떠나지 않겠다고 많이 얘기해줘야 한다는 걸 느껴요.’
그러게요~ 함께라서 좋다고, 떠나지 않겠다… 떠나게 되더라도, 함께한 시간들이 소중했다는 건 변하지 않는다~ 이런 표현을 좀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전지영 님
‘전에 집 가는 지하철에서 어떤 분이 술 취하셔서 남자친구랑 통화하시다가, 갑자기 플룻을 꺼내서 묘해 너와 연주하시더라고요… 취하셨는데도 너무 청아하게 잘하셔서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아니 지하철에서요? 갑자기 플룻을 꺼내서 (웃음) 참… 아이 재밌다. 플룻을 굉장히 연주를 잘하셨나 보네요. 취해서 갑자기 삐비비~ 세상엔 참… 재밌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8287 님께서
‘숲디! 같이 들었으면 좋겠어서 신청합니다. 예리의 스물에게 신청할게요.’ 우리 이 노래 같이 들을게요.

[00:15:37~] 예리 (YERI) – 스물에게 (Dear Diary)

예리의 ‘스물에게’ 들으셨습니다.

[00:16:02~]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이번 시간에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시간이죠. 바로 한번 우리 문자 주신 분들 만나볼게요.


6951 님께서
‘안녕하세요. 저 오늘 복학원 내고 왔어요. 고민만 하다가 결국 복학했네요. 여전히 막막하고 걱정이 많이 돼요. 전화 아마 안 될 것 같지만 그래도 한 번 신청해봐요~’
복학 아… 또 다른 뭐 해야 할 것들도 많고, 학교 생활을 병행하기가 어려워서 여러 가지 이유로~ 휴학을 하셨다가 복학을 결정하신 거겠죠~ 막막하고 걱정이 많이 된다고 하시는데요. 그래도 잘 해나가실 수 있을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모쪼록 파이팅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김가영 님께서
‘오늘 혼인 신고하고 왔어요. 저의 20대를 7년간 함께한 남자친구와의 새로운 첫 출발을 응원해 주세요 하셨습니다.’오늘 혼인신고를 하고 오셨다고요? 우리 김가영 씨~ 지금 전화 연결돼 있다고 하거든요. 한번 나눠볼게요. 여보세요?
김가영 님 : 네 여보세요?

숲디 : 안녕하세요~

김가영 님 : 네 안녕하세요.숲디 : 우리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김가영 님 : 아! 네 저는 울산에 사는 김가영이라고 합니다.숲디 : 김가영 씨 반갑습니다. 오늘 혼인신고를 하셨다고요~?김가영 님 : 아 네! 오늘 하고 왔어요~숲디 : 일단 축하드립니다.김가영 님 : 네 감사합니다.숲디 : 기분이 좀 어떠세요?김가영 님 : 좀 얼떨떨해요… 이렇게 쉽게 결혼이 되는 건가 싶고 (웃음)숲디 : 저는 잘 모르지만, 서류 그냥 제출하고 끝인 건가요?김가영 님 : 아직 결혼식은 아직 멀었는데~ 그냥 사정 때문에 혼인신고 먼저 했거든요.숲디 : 어쨌든 지금 이제 부부 사이가 되신 거잖아요~ 법적으로… 결혼은 언제 하시는 거예요 그러면 식은 언제 올리시는 거예요?김가영 님 : 식은 올해 10월달에 올려요!숲디 : 10월에~ 그래도 날을 잡으신 건가요? 10월 구체적으로?김가영 님 : 네 맞아요.숲디 : 또 혼인신고는 먼저 미리 하셨고… 기분이 좀 이상할 것 같아요~김가영 님 : 처음에는 그냥 아무렇지 않았는데, 막상 하고 나니까 좀… 기분이 상하더라고요. (웃음)숲디 : 혼인신고 하자마자, 남자친구분께 여보라고 하셨나요? (웃음)김가영 님 : 아니요… 그런 거 못하겠어요. (웃음)숲디 : 궁금해서… 혼인신고하고 나면 진짜 부부니까~ 갑자기 이렇게 눈을 마주치고 여보…김가영 님 : 어우 그런 거 못해요… 어떻게… (웃음)숲디 : 저도 못할 것 같습니다. 부모님의 반응은 어떠셨나요?김가영 님 : 부모님은 이제 아빠가… 좀 많이 허전하시다고숲디 : 괜히 섭섭하고~김가영 님 : 네 그동안 티 안 내시더니 술 한 잔 하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숲디 : 아버지께서 또 따님을 워낙에 또 사랑으로 키우셨으면 또 더 그렇겠죠~ 딸 시집 보낸다고 생각하니까… 혼인신고하면 선물 받잖아요~ 울산에서는 혼인신고 선물로 뭘 줘요?
김가영 님 : 태극기 주더라고요~

숲디 : 태극기요…?

김가영 님 : 네.숲디 : 어… 굉장히 좋은 선물을 주시네요.김가영 님 : 네 의미 있는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숲디 : 의미 있는 선물… 아내 7년을 연애하셨다고요?김가영 님 : 지금은 이제 7년째 접어들었어요. 결혼할 때 되면 7년 연애하고 결혼하는 거라서~숲디 : 7년 동안 연애면… 정말 아니 뭐 앞으로 남은 결혼 생활에 비하면 긴 시간은 아니지만~ 정말 오래 연애한 거잖아요.김가영 님 : 네네.숲디 : 정말 이렇게 서로의 모든 걸 다 알 것 같아요. 어때요?김가영 님 : 뭐… 네 그런 것 같아요. 그냥 눈만 봐도 무슨 생각하는지 알 것 같고… 그런 건 있어요~숲디 : 어떻게 두 분 만나신 거예요?김가영 님 :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숲디 : 아 소개팅~김가영 님 : 제 사촌이 같은 동아리에 좋은 형이 있다고 (웃음) 한번 만나보라고 해서 만나게 됐어요.숲디 : 소개팅에서 만나셨구나~ 어디서 하신 거예요? 소개팅을?김가영 님 : 소개팅은 학교 앞에 그냥 파스타 집에서숲디 : 거기서 이제 첫 만남… 가장 처음 함께 먹었던 음식이 파스타네요.김가영 님 : 네! 샐러드 파스타 먹었어요.숲디 : 아 먹고 싶다! 배고프다… 지금 저녁을 안 먹어서… 남자친구분 첫 인상은 어떠셨나요?김가영 님 : 첫 인상은… 처음에 잘생겼었어요!숲디 : 어 잘생겼다! 굉장히 중요한 거잖아요~ 첫인상이니까~ 그래서 그 두 번째 만남을 이어가기에 충분하다고 생각이 드셨군요. (웃음)김가영 님 : 어 네 맞아요.숲디 : 거기서 7년! 또 결혼까지… 지금은 어떠세요? 지금도 남자친구 보면 ‘아… 진짜 잘생겼다~’ 생각이 드나요?김가영 님 : 네 지금도 잘생겼죠~숲디 : 그래요 알겠습니다. 부럽다! 우리 가영 씨 인상은 어땠는지~ 남자친구분한테 물어보려고 했었는데… 남자친구분이 전화 연결하겠다고 하시고서 전화를 안 받으신다고 하세요 지금~김가영 님 : 네… 아까 사실 같이 연결하자고 했는데… 부끄럽다고 자기 잘 들으면 안 되냐고숲디 : 그냥 듣겠다고~김가영 님 : 네 자기가 방송을 망칠까 봐 겁이 난대요.숲디 : 아 망칠까 봐~ (웃음)김가영 님 : 제가 잘 해보겠다고 했어요. 지금 듣고 있을 거예요.숲디 : 아 지금 듣고 계시는구나! 그런데 남자친구분께서 이렇게 전달을 해 주신 것 같아요. 가영 씨가 자그마하고 귀여워서 너무 마음에 들었대요~김가영 님 : 아 진짜요? 저는 처음 들었어요.숲디 : 아 처음 들었어요?
김가영 님 : 네. (웃음)

숲디 : 소개팅 하자 딱 보고 인상이 우리 가영 씨는 남자친구분 잘생겼다! 그리고 이제 예비 남편이시죠? 남편분께서는 자그마하고 귀여워서 마음에 쏙 들었다고~ 세 번 만나고 마침 빼빼로 데이였다고요?김가영 님 : 네 맞아요.숲디 : 그때 사귀자고 하셨다던데 맞나요?김가영 님 : 네! 제가 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잠깐 내려오라더니 빼빼로를 들고 있더라고요.숲디 : 빼빼로… 빼빼로도 먹고 싶다. 무슨 빼뺴로였어요?김가영 님 : 아몬드 때때로랑~숲디 : 아 기억하시는구나~김가영 님 : 쿠키앤크림이랑 여러 가지 있었어요.숲디 : 아 빼빼로 종합 세트로~ 그때 사귀자고 딱 했을 때… 어땠어요? 약간 예감은 하셨나요? 이제 곧 만나겠구나~ 고백 받겠구나~김가영 님 : 네! 저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사귈 것 같았어요.숲디 : 이 사람이랑 나는 만나겠다~김가영 님 : 그래서 마침 빼빼로 데이길래 기대는 하고 있었는데숲디 : 오늘 고백하지 않을까?김가영 님 : 아 네. (웃음) 숲디 : 결혼까지도 생각하신 거예요? 이 사람이랑은 결혼도 할 수 있겠다.김가영 님 : 그 당시에는 생각을 못 했었을 것 같은데… 오랜 기간 만나다 보니까 확신이 많이 섰었어요.숲디 : 알면 알수록 이 사람이랑은 남은 생을 같이 보내도 되겠다~ 그런 생각이 드셨군요?김가영 님 : 네네.숲디 : 가영 씨께서 서른 전에는 결혼하고 싶다고 압박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맞나요? (웃음)김가영 님 : 네 맞아요. (웃음)숲디 : 가영 씨의 압박으로 혼인신고를 이렇게 빨리 (웃음) 하신 건가요?김가영 님 : 그러게요. 아직 만으로 20대니까 (웃음) 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때 20대 때 하고 싶다고 압박을 넣었었죠.숲디 : 서른 전에 왜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하셨던 거예요? 이유가?김가영 님 : 그냥 막연하게~ 그냥 어릴 때… 뭐라 해야 되지? 그냥 서른이 두려웠던 것 같기도 하고~숲디 : 조금이라도 더 젊고, 더 그럴 예쁠 때 뭔가 하고 싶은… 마음이었던 걸까요?김가영 님 : 네 맞아요.숲디 : 약간 좀 초조한 마음도 있었을 것 같고…김가영 님 : 근데 막상… 올해 서른 맞이하니까 별 거 아닌 것 같더라고요. (웃음)숲디 : 저도 겪어보진 않았지만 그냥 뭐… 숫자만 바뀐 거잖아요. 아닌가요?김가영 님 : 맞아요.숲디 : 근데 아직 1월이라서 잘 체감을 못 하시는 걸 수도 있을 거예요.
김가영 님 : 그런가?숲디 : 하반기쯤 때는 진짜 서른이구나… 이제 아침에 눈 뜨는 것도 힘들고, 일어날 때 다르네… 뭐 이런…김가영 님 : 그 정도 너무… 너무 심한…숲디 : 농담입니다. 죄송합니다. 프러포즈는 어떻게 했어요? 받으셨어요?김가영 님 : 아니요. 아직 못 받았어요.숲디 : 아 아직 안 받으셨어요?김가영 님 : 네.숲디 : 근데 결혼을 하기로 한 거면 프러포즈를 받고 결혼하는 거 아니에요?김가영 님 : 그러니까요… 제가 그 20대 때 결혼하겠다고만 압박한 게 아니고… 나는 프러포즈를 먼저 받고 결혼하고 싶다~ (웃음) 이렇게도 얘기했었는데숲디 : 그러니까 프러포즈와 결혼을 약속하는 건 다른 거예요? 저는 프러포즈를 했으니까 혼인신고도 하고 하시는 건 줄 알았네요.김가영 님 : 아직 못 받았어요. 받으라고 말 좀 해주세요. 아 하라고 말 좀 해주세요. (웃음)숲디 : 남자친구분께서 지금 듣고 계실 거예요. 아마 지금 아마 지금 다~ 준비하고 계실 거예요. 기가 막힌 빼뺴로 데이에 고백했던 거 못지않게 종합 세트를… 가영 씨가 꿈꾸는 프러포즈가 있다고 하던데~ 남자친구분이 듣고 계실지 모르겠어요. 근데 한번 말씀해 주세요.김가영 님 : 저는 그냥 둘만 있을 때~ 그냥 꽃다발 하나 줬으면 좋겠어요.숲디 : 둘만 있을 때 꽃다발 하나만 탁!김가영 님 : 네.숲디 : 굉장히 소박하시네요김가영 님 : 사람 많고 이럼 부끄러울 것 같아서숲디 : 지금 듣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김가영 님 : 네.

숲디 : 시끌벅적하게 하는 거 말고~ 남자친구한테 주문한 게 하나 더 있다고 들었는데 노래 연습을 하라고…

김가영 님 : 네… 축가는 꼭 불러달라고! 말하다 보니까 내가 요청한 게 너무 많은 것 같은데 (웃음) 숲디 : 압박했고~ (장난) 프로포즈, 노래연습김가영 님 : 축가 불러달라고 협박하고~숲디 : 아 결혼식 날~김가영 님 : 네. (웃음)숲디 : 신랑이 직접~? 어떤 특정 노래까지도 혹시 주문을 하셨나요?김가영 님 : 네. 연습하라고 했는데 연습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숲디 : 어떤 노래예요?

김가영 님 : 폴킴의 ‘너를 만나’가 가사가 너무 좋더라고요~ 그거 들으면 결혼식 때 올 것 같아요. (웃음)숲디 : 남자친구분이 노래를 좀 잘하시나 봐요? 또 축하를 시킬 정도면… 부탁할 정도면?김가영 님 : 네 제가 듣기엔 잘하는 것 같아요.숲디 : 아 객관적으로 말고요?김가영 님 : 아 객…객관… 잘 하는 것 같아요!숲디 : (웃음) 그래요~ 뭐 잘하든 못하든 사실! 그런 자리에서는 약간 노래 좀 서툴고~ 부족한… 어떤 노래로~ 진심으로 나와서 불러주면 그게 더 감동이잖아요.김가영 님 : 네 이렇게 땀 흘리면서 신랑이 직접 불러주면 너무 감동 먹을 것 같아요.숲디 : 그니까요~ 지금 우리 듣고 계실 남자친구분한테 한 말씀 해주세요.김가영 님 : 7년 동안, 6년 동안 변함없이 예뻐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잘해보자! 사랑해~ (웃음)숲디 : 그리고 오늘 좀 울적해 하시던~ 아버지께도 한마디 좀 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김가영 님 : 뭐라고 해야 되지? 키워주셔서 감사하고~ 저 어디 가는 거 아니니까 너무 울적해 하시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랑합니다.숲디 : 아버지 자주 찾아뵐 수 있기를 바랄게요. 우리 혹시 신청곡 듣고 싶은 노래 있으실까요?김가영 님 : 저 폴킴의 ‘너를 만나’ 신청할게요.숲디 : 아 그래요… 이게 약간 혹시 남자친구분한테 이 노래 지금 틀어드리고 연습하라고 지금 약간 압박하시는 걸 수도 있겠네요~김가영 님 : 지금 한번 따라 불러보라고 (웃음) 듣고 있으면~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남자친구분께서 꼭 이 노래를 들으셨으면 좋겠고요! 결혼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 10월에 식까지 잘 마무리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늦은 시간에 전화 연결 감사합니다.김가영 님 : 네! 감사합니다.숲디 : 폴킴의 너를 만나 함께 들으시고요. 저는 잠시 후 한 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00:29:25~] 폴킴 – 너를 만나
사소한 변화들에 행복해져 눈이 부시게 빛나는 하지 너를 떠올리면

[00:30:23~] 내 인생의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에 단 한 곡 오늘은 스물두 살 서성현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22살 서성현입니다. 제 인생의 단 한 곡은 윤미래 님의 ‘너의 얘기를 들어줄 게’입니다. 가사가 저를 다독여주는 느낌이 들어 가끔 들으면서 운 적이 많았는데요. 특히 생일이 다가와서 더 울게 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생일이 가장 외롭고 안 왔으면 하는 날이거든요. 올해는 숲디의 위로를 받으며 생일을 맞이하고 싶네요.아마도 학교 졸업과 취업 준비가 다가와서 더 많이 울고, 힘든 한 해가 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숲디와 많은 요정분들, 그리고 레골라스 분들, 2020년에는 힘들어서 눈물이 나는 날보다 행복해서 눈물이 나는 날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00:31:47~] 윤미래 – 너의 얘길 들어줄게

듣고 오신 노래는요. 서성현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윤미래의 ‘너의 얘기를 들어줄게’ 라는 곡이었습니다. 마음을 좀 다독여주는 가사였고, 생일이 다가와서 더 울게 된다고 하셨어요. 생일이 가장 외롭고 가장 안 왔으면 하는 날… 저의 위로를 받으면서 생일을 맞이하고 싶다고 보내주셨습니다.

지금 취업 준비 때문에 더 힘들고 외로운 시간들 보내고 계시겠지만 좋은 결과 있기를 진심으로 바랄게요. 그리고 좋은 음악들 많이 들으시면서 또 음악의 숲, 언제든지 놀러 오셔서 작은 힘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용기 내서 또 우리 본인의 단 한 곡 나눠주셔서 고마워요.

[00:33:03~]이혜민 님께서
‘아이고… 생일이 왜 슬픈 날일까요? 사연이 있겠죠? 앞으로의 생일은 기다려지고 행복한 생일만 되길 바랄게요~’

하셨습니다. 진짜! 생일이 기다려지고 행복한 그런 시간들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00:31:47~]김미나 님
‘말하시면서도 울컥울컥하신 것 같아요~ 요정님! 토닥토닥 올 한 해 졸업과 취업으로 힘들 것 같다고 하셨는데! 새로운 도전과 희망 가득한 한 해 되시길 응원할게요. 미리 졸업 축하드리고 다가올 생일도 축하합니다. 파이팅~’이게 또 너무 마음 따뜻한 사연이 도착했습니다. 진짜 졸업도 미리 축하드리고 다가올 생일도 축하합니다. 우리 직접 또 문자를 보내주셨어요.

서성현 님께서
‘안녕하세요. 방금 소개됐던 서성현입니다. 너무 떨려서 횡설수설 말했더니 목소리가 나와 부끄럽기도 하고, 잘 이야기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처음으로 라디오 사연을 남겼는데, 이렇게 소개가 되니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 하루도 저의 일상과, 위로가 돼주신 음숲! 정말 감사합니다~’나눠주셔서 저도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자 여러분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 활짝 열려 있으니까요.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그리고 이어지는 3부에서는 밤에 산책자들 준비돼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나는 무료입니다. 최은정 님께서 안녕하신가영에 ‘좋아하는 마음’ 듣고 싶어요 하셨어요. 우리 이 노래 같이 들을게요.[00:34:53~] 안녕하신가영 – 좋아하는 마음

[00:36:03~] 밤의 산책자들

왜 새해 벽두에 신춘문예 당선자 발표하잖아요. 문학 편집자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친구들 가운데서도 보면,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그걸 다 훑고, 자기만의 촉으로, 감으로 누구누구 좋더라, 누구누구 책은 했으면 좋겠다 하는 의견을 정리해서 갖고 오는 친구들이 꼭 있어요.
약간 들뜬 표정으로, 살짝 겁도 먹은 떨림으로 그걸 말하기 위해 얼마나 많이 읽고 또 생각을 했을까 가만 생각해보면, 그건 진짜 좋아서, 푹- 빠져서, 살짝 미쳐서 제가 뭘 하는지도 모르고 하는 몰아의 예쁨이거든요. 그럼 이 친구는 이 일이 참 맞는가 보다~ 절로 알게 되죠.

[00:37:25~] 요조 – 좋아해


요조 피처링 제이피의 ‘좋아해’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출판하는 마음’ 중에서 읽어드렸어요. 김민정 시인의 인터뷰를 읽어드렸습니다.


[00:38:03~] 7174 님께서
‘약간 들뜬 표정 설렘 가득 찬 얼굴 이건 찐 좋아하는 게 맞죠 숨기려 해도 숨겨지지 않는 거니까요.’그러니까요 진짜 살짝 미쳐서, 푹 빠져서, 너무너무 좋아서 하는 일… 그런 것들이 누구에게나 하나씩은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 있었으면 좋겠는데, 우리 요정들도 꼭 일이 아니더라도 또 그런 일을 일로 하면 참 좋겠지만 어렵잖아요. 사실~ 그런 무언가가 꼭 하나씩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걸 할 때 이렇게 정말 찐 좋아하는 일을 하고 계신가요? 막 약간 들뜨고 설렘 가득 찬 얼굴을 자꾸만 보여주게 되는 그런 무언가… 또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신민정 님께서
‘태연의 내게 들려주고 싶은 말 신청합니다. 위로가 많이 되는 노래예요. 음숲에서 요정들하고 같이 듣고 싶어요.’또 신청곡을 보내주셨네요. 우리 신민정 님의 신청곡 같이 들을게요. 태연의 ‘내게 들려주고 싶은 말’


[00:39:23~] 태연 (TAEYEON) – 내게 들려주고 싶은 말 (Dear Me)
태연의 ‘내게 들려주고 싶은 말’ 들으셨습니다.


[00:39:48~]
1492 님께서
‘제가 안경 바꾸고 친구들을 처음 만났는데, 제 친구가 큰어머니의 안경과 똑같다고 하더라구요. 친구의 큰어머니께서 영하게 사시는 거겠죠? 저 내일 안경끼고 출근해도 되겠죠?’큰어머니께서 굉장히 좀… 젊은 친구들처럼~ 젊은 감각으로 사시는 거겠죠~

박상철 님 ‘숲디~ 저 내일 소개팅인데 왠지 잠이 안 와요… 출근도 해야 하는데요~’

소개팅… 파스타 드시는 건가요? 혹시? 파스타를 먹으면 결혼까지 (웃음)정시현 님
‘어제 저녁에 친구한테 카톡이 와서 연애 상담을 시작했어요. 이젠 점점 눈이 감기기 시작해요. 어느덧 여섯시간째네요. 친구는 계속 화나 있고, 제가 이만 잔다고 하면 서운해할까 봐 연락을 못 끊겠어요… 숲디 저 진짜 피곤해서 눈이 빠질 것 같아요. 어떻게 하죠?친구와의 또 메신저… 그렇죠… 이렇게 은근히 힘들어요. 그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얘기가 길어지면 똑같은 말을 똑같이 반복하고, 이럴 때는… 저 같은 경우에는 뭐… 잡니다 그냥~ ’어 미안 잠들었어…‘ 다음 날 (웃음) 그럼 돼요. 괜찮아요~

0338 님
‘제 인생의 첫 연애를 외국인과 하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 중 연락 문제가 제일 큰 것 같아요. 저는 방학 동안 한국에 들어와 있어요. 그래서 더 자주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뭘 하는지 알고 싶은데, 이 친구는 하루 한두 번 짧게 전화하는 게 좋은가 봐요. 답답하지만 남자친구라고 보고 싶고 궁금해요. 숲디의 생각은 어떤가욥?

지금 뭐 유학 중이신 건지… 아무튼 외국에서 연애를 하고 계시다가, 방학 동안에 한국! 그래도 하루에 한두 번만 짧게 통화하는 건 좀 서운할 만 하죠~ 그래서 궁금하고, 물어보고 싶고 또 첫 연애인데 가뜩이나~ 어떻게 그 타협을 보는 게 좋을까요? 대화를 한번 좀 나눠보세요.
나는 너의 하루가 궁금하고, 떨어져 있을 땐 더더 그렇고… 연락 자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한두 번만 짧게 전화를 하냐~ 넌 나에게 궁금한 게 없냐? 이러면 또 싸우겠구나… (웃음) 아무튼! 좀 잘 풀어나갔으면 좋겠네요. 절충안을!

8906 님!
‘정승환의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듣고 싶어요!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듣고 싶어 해 주셔서~

최지연 님께서
‘숲디 MBC 라디오 패밀리 데이 때~ 보라로 보고 깜짝 놀랐어요. 너무 잘생기시고, 멘트 하나하나 어찌나 센스 있던지… 정승환의 새로운 발견이었어요! 테이의 같은 배개 듣고 싶어요~ 신청합니다.’그 날을 아직도 기억하고 계시는 분들이 고마워요. 그때 굉장히 떨렸는데,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신청곡들 들을게요. 정승환의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그리고 테이의 ‘같은 베개’

[00:43:27~] 정승환 –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00:43:27~] 테이 – 같은 베개…

정승환의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그리고 테이의 ‘같은 베개’ 들으셨습니다.

[00:43:57~] 유지혜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오늘 처음 듣게 됐는데, 조근한 목소리에 몸과 마음이 편해지네요. 취준 중인데 여러모로 지쳐,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 무작정 새벽 기차 타고 정동진 가는 중입니다. 일출 보며 숲디와 듣고 계신 분들 모두, 하고자 하는 일 잘 되시길 빌고 오겠습니다.’


음악의 수업 지금 처음 듣고 계시다고 하셨는데~ 새벽 기차 타고 정동진에 가는 중이라고… 일출~ 아름다운 일출 보시면서 마음도 좀, 잠시 좀 이렇게 편안하게 쉬다 오시는 시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자 박지현 님께서
‘숲디 오늘 일 년 전 친구와 내일로 여행할 때 부산에 있는 1년 느린 우체통에 붙였던 편지를 받았어요. 편지를 보는데 1년 전 저는 아주 발랄한 사람이었더라고요. 여행을 자주 다니자고 했었는데… 그 뒤로 저는 일만 하고 있었네요.’


1년 전 편지를~ 음… 또 기분이 좀 묘할 것 같아요. 1년 전에 편지를 이렇게 보고 있으면, 저도 이제 공연 때 많은 분들의 어떤 편지를 받아서… 편지라기보다는 카드를 받아서, 내년에… 올해죠? 올해 공연에 또 돌려드리겠습니다. 그랬었는데… 여행 좀 자주 다니셨으면 좋겠네요. 시간이 좀 여유가 좀 생겨서~ 여행이 아니더라도, 친구들과 또 가족들과 좋은 시간들 많이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6614 님
‘숲디는 아픈 것과 관련해서 황당한 사건이 있었나요? 저는 이명이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로 너무 심해서 큰 병원에 갔었는데요. 전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아서 나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청각이 남들보다 월등하게 뛰어나서 세포 터지는 소리가 들리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요즘도 이명이 들리는데… 그때마다 음 이게 세포 터지는 소리구나~ 하면서 웃으며 넘어가요.‘
아 진짜? 그럴 수가 있다고요? 저도 이명 생각보다 좀 자주 들리는 편인데… 저도 청각이 좋아서 그런 거였으면 좋겠네요. 아픈 것과 관련해서 황당한 사건 (웃음) 여러분들 또 있나요? 저도 뭔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나질 않네요.


김수경 님께서
‘숲디 저는 라디오 들으면서 회사 일하는 중이에요. 졸리고 힘들지만, 음숲 들으면서 힘내서 버티려고요. 저에겐 음숲이 잠을 깨우는 카페인이자, 떨어진 당을 채워주는 초콜릿이에요. 2시까지 잘 부탁해요~’

아이고 지금 회사에 일하면서… 이 시간에 아무래도 업무 보시는 분들, 야근하시는 분들… 종종 음악의 숲에 많이 놀러 오시는데 좀 쉬엄쉬엄 하셨으면 좋겠네요. 음악의 숲 열심히 또 남은 시간 달려보겠습니다.
5276 님
‘오늘도 자려고 누워서 함께 하고 있어요. 자기 전 신청곡 하나 청해봅니다. 숲디! 아델의 메이크 유 필 마이 럽 듣고 싶네요.’

좋은 노래죠!

이영주 님께서
‘라디오 들으면서 번역 일을 하다가 듣고 싶은 음악이 있어서 메시지 남기러 들어왔는데… 메시지 창을 보니까 뭔가 감히 껴들 수 없는 분위기… 그래도 언젠간 들을 수 있길 바라며 신청곡 남겨요. 최고은의 올디너리 송 들려주세요.’

아 번역 일을 하고 계시는군요. 아이고~ 그래요.. 아무튼 불편하게 생각하지 마시고요. 편하게 내 집이다 생각하고 들러주세요. 우리 신청곡들 듣겠습니다. 아델의 ‘메이크 유 필 마이 러브’ 그리고 최고은의 ‘올디너리 송’

[00:48:17~] Adele – Make You Feel My Love (아델 – 메이크 유 필 마이 러브)
[00:48:17~] 최고은 – Ordinary Songs

아델의 ‘메이크 유 필 마이 러브’ 그리고 최고은의 ‘올디너리 송’ 들으셨습니다.


[00:48:56~]
유시아 님께서
‘안녕하세요. 요새 종종 듣는 청취자입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사람 냄새가 느껴지는 방송이라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숲디의 멘트와 목소리도 참 편안하게 다가오네요.’
사람 냄새… 참 좋아하는 말인데, 또 이렇게 또 해주시니까 감사하네요. 종종 들으셔도 좋지만 자주 놀러 가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자주 만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6102 님께서
‘제 친구가 생일 선물로 펭수 컵을 제작해 줬어요. 그때 사장님께서 귀엽다며 본인 것도 같이 제작하겠다고 하셨는데, 오늘 길을 걷다가 충격적인 걸 목격해버렸어요. 쓸모 없는 선물이라고 써놓은 전시대 위에 친구가 제작한 컵도 있는 거예요. 사장님… 펭수 컵은 팬클럽이라면 모두 부러워할 선물이라구요…!’

진짜 있네요. 사진 너무 귀엽다~ 컵~ 펭수… 아 요즘 너무 팬심을 너무 드러내서 좀 자제하려고요… 아무튼 컵 굉장히 예쁘네요. 알겠습니다. 근데 지금… 펭수 컵을 그러면 자체 제작을 하셨다는 거겠죠? 알겠습니다. 다음 곡 들어보도록 할 텐데요. 이진아의 ‘마음대로’ 듣겠습니다.

[00:50:34~] 이진아 – 마음대로

[00:51:02~]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윤상의 ‘언제나 그랬듯이’ 라는 곡입니다. 98년에 나왔던 인센서블이라는 앨범의 1번 트랙이에요. 근데 이 앨범이 엄청나게 좋은 앨범인데… 1번 트랙 딱 틀어드리고, 여러분들이 또 시간 내셔서 앨범을 쭉 들어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를 해봤습니다.


윤상 선배님은 워낙에 제가 음악의 숲을 통해서 팬심을 많이 드러냈었는데요. ‘이 한 장의 음반’에서 언제 한번 꼭! 또 다시 한 번 제대로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저는 윤상의 ‘언제나 그랬듯이’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2:02~] 윤상 – 언제나 그랬듯이

sns


200114(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김민정 시인]

set list

  • [00:02:20~] 강승원 – 나는 지금…
  • [00:11:50~] 빛과 소금 – 그대 떠난뒤
  • [00:26:32~] 신윤미 –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 [00:41:46~] 예민 – 서울역
  • [00:44:12~] 정은지 – 하늘바라기 (Feat. 하림)
  • [00:48:09~] New Hope Club – Know Me Too Well
  • [00:51:15~] 신중현과 엽전들 – 이건 너무 하잖아요
  • [00:53:36~] 이은미, 임기훈 – 우리 모습처럼
  • [00:58:23~] 다지 – 흩어지는 새벽 (inst.)
  • [00:58:23~] 이바다 – 파란꽃
  • [01:04:42~] 김경호 – 금지된 사랑
  • [01:04:42~] 야다 (Yada) – 이미 슬픈 사랑
  • [01:07:57~] 클래지콰이 – 잠 못드는 밤
  • [01:09:23~] 검정치마 – Antifreeze

talk

이 뮤지션은요, 무대에서 음주를 허용합니다. 입장하는 팬들에게도 술 한 병씩을 제공하는데요. 자신이 부르는 노래 중에 모르는 곡이 많으면 관객들이 심심할까봐 주는 것이기도 하구요. 왠지 입장료 받기가 미안해서이기도 하죠.


하지만 그 미안함은 이 뮤지션만 느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가끔 이 뮤지션이 술자리에서 기타 하나만 잡고 노래를 부를 때면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다 울어버리거든요. 이 뮤지션의 노래에 울어본 적이 있는 친한 친구들과 후배들은요, 나만의 것이 아니라 모두의 것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이 됐고요. 남에게 노래만 좋지 정작 자기 앨범이 없는 이 뮤지션을 위해 1집 앨범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이렇게 2017년에 1집 앨범이 나온 이 신인 가수 ‘서른 즈음에’ 작곡가 강승원 씨입니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살아온 발자국들을 돌아보라고 말해주고 싶은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20~] 강승원 – 나는 지금…

1월 14일 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강승원의 ‘나는 지금’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오프닝에서 강승원 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저 역시 오랜 팬이구요. 오프닝을 읽으면서 가끔 이 뮤지션이 술자리에서 기타 하나만 잡고 노래를 부를 때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다 울어버린다 이런 얘기 했잖아요. 그중에 한 명이었거든요.

또 우연히 이제 그 회식 자리를 함께 갖게 됐었는데 그때 저도 좀 술이 많이 들어가 있는 상태였고 그때 심지어 저는 스물한 살밖에 안 됐었는데 22살인가 1살밖에 안 됐었는데 ‘서른 즈음에’를 이게 본인이 직접 쓰신 곡이잖아요. 기타 치면서 노래를 부르시는데 제가 그 자리에서 막 엉엉 울었던, 근데 저뿐만이 아니었을 거예요. 아마 그때 자리에 계셨던 많은 분들이 또 눈물을 훔치셨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개인적으로 좀 ‘나는 지금’이라는 곡도 저한테 좀 얽힌 사연이 있는 게 제가 고등학교 때 오디션 프로그램을 할 당시에 음 이제 합숙 생활을 하면서 휴대폰을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그 mp3 하나만 딱 가지고 거기에 원하는 음악만 넣어서 듣곤 했었는데 그때 당시에 제가 정말 가장 1번으로 넣었던 곡이 ‘나는 지금’이라는 곡이었거든요. 잠들기 전에 항상 이 노래 들으면서 또 이동할 때도 듣고 하면서 되게 많이 이 음악에 기댔던 그런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들을 때마다 그때가 계속 생각이 나기도 하고요.

여러모로 이렇게 음악 해주셔서 또 직접 목소리로 이렇게 노래를 불러주셔서 고마운 마음이 있는 또 선배님이십니다. 노래를 정말 잘하세요. 진짜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목소리를 가진 분이셔서 또 되게 반가운 마음으로 음악의 숲 문을 열어봤습니다.

[00:05:00~]7514 님께서
‘오늘 처음 오프닝 들었어요. 너무 좋네요. 첫 곡부터 울컥하게 하네요. 오늘은 끝나는 시간까지 다 듣고 잘게요. 약속~’

하셨습니다. 약속을 하셨으니까 지키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도 두 시간 생방송으로 함께 걸을게요. 오늘은 <음악의 숲 초대석>이 있는 날이죠. 예고해드린 대로 최근에 새 시집 ‘너의 거기는 작고 나의 여기는 커서 우리들은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출간하신 김민정 시인께서 나오시는데요. 김민정 시인께 하고 싶은 이야기들 보내주세요.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듣고 싶은 노래도 기다리겠습니다.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04~] ‘음악의 숲 초대석’ 코너

‘나는 나의 부록, 가장 사랑하는 것은 없다. 많은 사랑이 있을 것이다.’ 김민정 시인의 새 시집 ‘너의 거기는 작고 나의 여기는 커서 우리들은 헤어지는 중입니다’에 시인의 말을 읽어 드렸는데요. 오늘 <음악의 숲 초대석>에는요. 사랑하는 것들이 많은 김민정 시인과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숲디 : 김민정 시인님, 어서 오세요.시인 : 안녕하세요.숲디 : 반갑습니다. 이렇게 뵙게 되네요. 우리 음악의 숲 청취자들을 저희가 요정들이라고 불러요. 숲의 요정들, 요정들께 정식으로 인사 좀 부탁드릴게요.


시인 : 갑자기 엄마 같은 여자가 나와서(아니에요ㅎㅎ) 저는 시를 쓰고 책을 만들고 있는 김민정이라고 합니다.
숲디 : 반갑습니다. 김민정 시인님께서 나오신다는 소식에 많은 분들이 미리 좀 글을 남겨주셨어요.

[00:07:07~]인스퍼레이션 36 님께서
‘김민정 시인님! 음악의 숲, 미쳤다! 진짜.’
이렇게 보내주셨고요. 시인께서 나오신다니까 음악의 숲의 섭외력에 놀랐다 이런 표현을 해주셨고,

현아 4034 님께서
‘시와 사람을 사랑하시는 김민정 시인님 음숲에 오신 걸 격하게 환영합니다.’
환영 문자도 보내주셨고요.

주야 님께서
‘요즘 가장 핫한 시인들 중 한 분이시죠. 시집도 아침에 주문했어요. 등단 20주년 축하드리고 곡두 되어 흐르는 마음 곁에서 오래도록 머물게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시인 : 감사하네요. 감동인데요?숲디 : 되게 많이 반겨주고 계시는데 저도 사실 오늘 시집을 구매를 했거든요.

시인 : 정말요? 저도 음반 샀어요!숲디 : 진짜요? 사인을 좀 받으려고 이따가 좀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민정 시인님께는 이제 안 그래도 저희가 섭외를 하려고 했었는데 신기하게도 이전에 나왔던 오은 시인님 sns에 저와 음악의 숲에 대한 얘기를 언급을 하셨더라고요. ‘음악의 숲에 나가게 되면 심장마비 걸릴 거임, 이번에 경옥고 받았는데 열 알 먹어야지’ 이런 글이었는데 섭외 전화를 받고 좀 놀라셨겠어요?
시인 : 저는 오은이 뭔가 누나를 초대하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한 줄 알았어요. 그 정도로 놀랐었죠. 제가 이런 프로그램에 나오게 될지 전혀 예상을 못했거든요. 왜냐하면 제가 정승환 님 너무 팬이어가지고, 그래서 정말이에요? 은이가 쑤신 거 아니에요? 제가 농담하고 그랬어요.
숲디 : 아 그랬구나, 근데 사실 저도 그렇고 저희 작가님들도 그렇고 시인님의 팬이어가지고 또 그게 어떻게 또 공교롭게 이게 돼가지고 신기합니다. 방금 또 제 팬이라는 말씀도 해주셨어요. 제가 케이팝 스타 나온 첫날부터 팬이었다구요?
시인 : 제가 2015년이셨잖아요? (네, 맞아요.) 그렇죠? 저는 텔레비를 잘 열심히 안 보는데 그걸 틀어놓고 제가 화장실에서 건넌방으로 이렇게 건너가고 있는데 나오셨어요. 그래서 그걸 서서 끝날 때까지 보면서 제가 뭐라고 했냐면 1등은 못하겠다. 그런데 2등 했으면 좋겠다라고 제가 그랬어요.숲디 : 2등 했어요.시인 : 그러니까 저는 그 2등을 좋아하거든요. 뭔가 쫓기지 않지만 가질 수 있는 자의 느낌이 있거든요. 뭔가 여유가 있는? 그래서 정말 2등 했으면 좋겠다 했는데 2등 하셔가지고 그때 제 sns에도 되게 많이 올리고 그랬었어요.숲디 : 아이고,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시인 : 왜냐하면 목소리에 오버가 전혀 없는 거예요. 저는 그걸 되게 좋아하거든요.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하고 있구나, 더 가지려는 욕심이 없구나.숲디 : 그때 당시에 들으셨던 노래가 혹시?

시인 : 처음에 나오셨던 그 노래.

숲디 : ‘지나간다’, ‘사랑에 빠지고 싶다’ 이런 노래…시인 : 저는 원곡들을 누가 불렀는지도 몰랐었어요.
숲디 : 감사합니다. 그 당시에 제가 되게 겁 없이 노래를 불러재끼던 때여가지고, 좋아해 주셔가지고.시인 : 서서 딱 기립으로.
숲디 : 지금 지인분께서 문자가 왔어요.

1551 님께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가까이에서 일하는 후배입니다. 김민정 시인님은 사랑입니다. 많이 애정합니다. 헤헤~ 라디오에서 들으니 더 애틋해요. 파이팅! 사랑해요, 대표님. 히히~’

이렇게,
시인 : 아 뭔가 알 것만 같은 저희 제가 시킨 건 아닌데 애들이 잠 안 자고 미쳤나 보네요ㅎㅎ.숲디 : 지금 이 시간에, 보통 이 시간에 좀 주무시나요?시인 : 저는 이제부터 일하는 시간이기는 해요.숲디 : 깨어 있는 시간이시군요.시인 : 출판 관계자들이 조금 아무래도 이 시간에 아마 살아서 뛰고 있을 거예요.숲디 : 대표님께 사랑을 받기 위해서 지금 문자를 보내주신, 알겠습니다.
오늘 김민정 시인님과 함께 김민정 시인님의 시 또 그리고 직접 선곡하신 음악들과 함께 할 텐데요. 우리 먼저 노래 한 곡 듣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할게요. 우리 어떤 곡 첫 곡으로 들어볼까요?


시인 : 아, 제가 오늘 첫 곡으로는 빛과 소금의 노래를 가지고 왔어요. ‘그대 떠난뒤’라는 노래인데요. 1990년에 나왔던 1집인데 제가 중학교 2학년 때였거든요. 제가 직접 음반가게에 가서 돈을 주고 카세트 테이프를 샀는데 그 당시에는 이렇게 들으면 선생님들이 압수하던 시절이었어요. (학교에서?) 그렇죠. 그런데 이제 선생님이 제가 듣는 걸 압수하셔서 들어보시다가 애가 왜 어른 노래를 듣냐? (중학교 때인데?) 그러니까 뭔가 들으셨을 때 느낌에 이게 어른 노래라는 생각이 있으셨었나 봐요. 그래서 뭔가 감수성이 가장 예민했을 시절의 노래여서 갖고와봤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빛과 소금의 ‘그대 떠난뒤’ 듣고 와서 또 마저 이야기 나눠볼게요.

[00:11:50~] 빛과 소금 – 그대 떠난뒤

빛과 소금의 ‘그대 떠난뒤’ 들으셨습니다.
숲디 : <음악의 숲 초대석> 김민정 시인님과 함께하고 계시고요. 오늘 공교롭게도 음악의 숲 지금 이제 딱 두 곡째 나가고 있는 중인데 제가 정말 좋아하는 그 선배님들 특히 이제 저는 정말 보컬리스트라고 생각하거든요. 강승원 선생님과 장기호 선배님, 정말 좋아하는 목소리들이 딱 공교롭게 나와서 굉장히 반가운 마음입니다.시인 : 저도 강승원 선생님 너무 좋아하거든요.숲디 : 네, 장기호 씨의 목소리를 이렇게 듣는데 이게 90년 버전이잖아요. 그런데 한 제 기억을 한 몇 년 전에 본인의 곡들을 리메이크하신 앨범을 내셨어요. 이제 피아노 버전으로 ‘그대 떠난뒤’가 나왔는데 이제 피아노 김광민 피아니스트가 치시고 목소리와 피아노로만 이렇게 노래를 부르시는데 목소리가 똑같으셔서 정말 가감 없는 표현 이런 것들이 참 이때나 지금이나 정말 완벽하시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시인 : 집에 가서 들어보고 싶네요. 헤헤.숲디 : 이번에 나온 새 시집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네 번째 시집이고 이제 등단 20주년을 맞으셨어요. 감회가 좀 어떠세요?


시인 : 부끄러운 게 누구나 어쨌든 그 20년, 21년을 맞이하고 보냈을 거잖아요. 그런데 저는 제가 책을 만드는 사람이다 보니까 제가 네 권까지 시집을 냈다는 게 일단 신기해요, 스스로. 그런데 별로 그런 생각이 들지 않다가 요즘에 내가 정말 행복한 사람이구나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이렇게까지 지속적으로 읽어주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제가 너무 큰 복을 누리는 사람 같아요. 그래서 약간 좀 격한 마음이 들어요.

숲디 : 제가 감히 그 시간을 다 읽을 수는 없겠지만 20년이라는 시간이 계속 그것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되게 좀 행복할 것 같아요.
시인 : 그런데 이제 제 주변에 30년, 40년, 50년 된 분들이 있으셔가지고, 까부는 사람이 돼버려서 입을 닫고 있어요, 요즘에.
숲디 : 지금 말씀하시는 와중에 되게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셨어요, 음악의 숲에.

‘오은입니다. 성덕이 된 김민정 시인 축하하러 왔어요. 어른 노래 잘 듣고 있어요. 빛과 소금, 생각해 보니 출판계의 빛과 소금이 김민정이죠?’

(어머나~) 크, 역시 또 이렇게 시인다운 표현을 해주셨습니다. 오은 시인께서 안 주무시고 오셨어요. 인사 한 말씀 해주세요.
시인 : 자~ 은아~ㅎㅎㅎ 제발 자주라.숲디 : 짧고 간결하게ㅎㅎ 또 시인께서 또 음악의 숲을 이렇게 실시간으로 듣고 계시고 문자도 보내주시니까 신기하네요.
시인 : 승환님은 모르시는데 정말 저희 주변에 좋아한다니까요.
숲디 : 저도 다 좋아합니다.시인 : 저는 진짜 제가 이렇게 할 수 있어요. 증인 할 수 있어요.숲디 : 오늘 아주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네요ㅎㅎ. ‘너의 거기는 작고 나의 여기는 커서 우리들은 헤어지는 중입니다’ 제목을 이렇게 지으신 이유가 좀 궁금해요.시인 : 제가 제목 얘기를 어디 가나 요즘에 듣고 있는데 너의 세계는 제가 아는 세계가 아니니까 감히 작다고 말을 해야 될 것만 같았고요. 내가 알고 있는 내가 살고 있는 여기는 내가 아니까 크다고 말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쨌든 사람들이 사랑하든 뭐 죽음을 맞이하든 다 만났다가 이별 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그것이 우리들의 운명인데 어차피 헤어지게 되는데 제가 헤어지는 중입니다라고 썼어요. 헤어지는 중이라고 하면 일단 과거를 헤집게 되죠. 그렇잖아요? 너하고 나하고 만났다가 오늘 헤어지는 중이면 너 어제 왜 그랬어, 너 그저께 왜 그랬어, 이렇게 하잖아요. 그러면서 너의 부재로 나의 있음을 살아옴을 이렇게 되돌아볼 수 있잖아요.
그런 의미로 이 시집은 저의 20년, 저의 살아온 요 몇 년, 이런 것들을 조금 그렇게 정리해본 것들 그런 기록이라고 할 수 있죠. 근데 죽음이 많아요.숲디 : 죽음에 관한 이야기들이?
시인 : 그렇죠. 제 옆에 있다가 제 옆에 없게 된 사람들이 어디 갔을까? 그럼 그들이 있는 어딘가에 있다고 믿고 싶어지는 거죠. 그리고 없지만 있는 거라는 건 제가 계속 헤어지고 있는 와중이라고 말함으로써 생각하는 거죠.숲디 : 알겠습니다. 이번 시집에 실린 시들의 곡두라고 쓰고 번호를 매기셨어요. 곡두가 환영이라는 뜻이죠? (그렇죠. 그렇죠.) 곡두라는 부제를 쓰신 이유가 또 특별히 있을까요?
시인 : 제가 이번 시집을 중편 소설 쓰듯이 썼어요. 그러니까 이제 그냥 한 편의 소설을 쓰듯이 쭉 쓴 다음에 마흔 넷으로 나눴거든요. 작년에 제가 마흔 네 살이어가지고, 그러니까 그래서 시가 긴장감이 없고 쭉쭉 미끄러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제가 눈썰매 같다는 표현도 많이 하거든요? 시집인데 제가 막 사람들한테 똥집이라고, 막 아무 데나 앞에서 쭉쭉 보라고 이런 농담도 한 이유가 그러니까 그냥 순대 같이 썼어요. 그렇게 이어지게,


그러니까 제 세 번째 시집 제목이 ‘아름답고 쓸모 없기를’이라는 제목이었는데 (맞아요.) 그것이 곡두 같았어요. 그러니까 우리 사는 것이 어차피 죽을 건데 살잖아요. 근데 그 과정을 아름답다라고 표현을 하는 거 하고 안하는 거 하고 차이가 되게 많더라고요.
그래서 곡두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그 연장선상에 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다른 변주 같아서, 그 곡두가 붙지 않으면 제가 이어나가는 힘을 받지를 못하겠더라고요.

숲디 : 알겠습니다. 다 그렇게 깊은 뜻이 역시나 담겨 있었습니다.시인 : 그냥 제가 완성하고 싶은 욕심에 뭐 있어 보이려고ㅎㅎㅎ.숲디 :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새 시집에서 한 편을 좀 직접 읽어주시면 어떨까 하는데 오늘 준비를 또 해 주셨어요. 어떤 시를 읽어주실 건가요?


시인 : 제가 이렇게 낭독용 시가 많지 않은 사람이에요. 왜냐하면 욕설과 음담패설로 얼룩져 있는 시집을 주로 써왔기 때문에.숲디 : 정말 지금 이 시집도 피자마자 굉장히 친숙한 단어들이 많이 있더라고요ㅎㅎ.시인 : 이번 시집이 가장 약한 건데요. 그중에 유일하게 딱 몇 편 있는 그 중에 하나를 읽어드리려고 되게 고르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좀 이렇게 순한?) 그런 욕설이 없는 시가 많지 않아서 그중에 한 편을 골라봤구요.숲디 : 어떤 시인가요?시인 : ‘즐거운 일을 네가 다 한다’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저희가 bgm을 깔아드릴게요. 또 이제 읽어주시면 됩니다.


[00:19:13~]- 즐거운 일을 네가 다 한다 –

민정아 하셨다네 하였다
보리다 하셨다
네 하였다
고양이다 하셨다
네 하였다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거다겪은 것들을 좀 생각해라
시간 나면 여 와서
며칠 있다 가거라
아무 생각 안 나는 시간이
필요하다

즐거운 일을 네가 다 한다
숨 쉬어가면서
뭐 드러 급하게 하냐
한 박자 늦춰가면서

봄이니까꽃 피잖아
바람도 불고
새도 울어

민정아 천천히 일 해라
성질대로 하지 말고
서둘 것은 없다대략 알면 된다
책이 중헌 게 아니다알았쟈
거미줄만 보러 다닌다 하셨다
네 하였다김용택 선생님은 전화를 끊고
거미줄을 보러 또 나갈 거라 하셨다네 하였다
숲디 : 또 시인께서 직접 또 읽어주시니까 또 다른 느낌입니다. 시에 나오는 김용택 선생님, 이제 섬진강 시인으로 알려진 김용택 시인이시죠?시인 : 네네, 맞습니다.숲디 : 선생님과의 전화 통화를 시로 옮기신 건가요?
시인 : 선생님과의 전화도 있고요. 문자도 있고, 그런 것들을 이렇게 시간대별로 제가 정리를 해놨다가 한 편의 시로 만들어봤습니다.숲디 : 이제 김민정 시인께서는 여기서는 이제 네만 하시네요.

시인 : 네ㅎㅎ. 선생님이 초등학교 선생님을 오래 하셨잖아요. 그래서 일단 말씀을 하셨을 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이렇게 뭐가 좀 많으시고 저는 듣는 입장이 많아서 어쩔 수 없어요.숲디 : 그럼 평소에 좀 김용택 시인과는 어떤 사이?시인 : 저한테는 선생님이시기도 하고 선배님이시기도 하고 또 저의 필자이시기도 한데 제가 한 몇 년 좀 힘들었었거든요. 몸이 좀 안 좋기도 하고 여러 일들이 있어서? 그런데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는데 뜬금없이 그냥 전화를 하시는 거예요. 전화를 이렇게 하셔서 쉬어라 먹어라 봐라 뭐 걸어라 일하지 마라 술 마시지 마라 그러시다가 어느 날부터 야 나 가서 걸었다 나 가서 뭐 봤다 나 찍었다 나 읽었다 그러면서 계속 당신의 일상을 그 시골에서의 일상을 그냥 저한테 그냥 계속 말해주시는 거예요.
그런데 이제 시로 쓰게 됐던 거미줄도 몇 달 동안 그냥 매일 거미줄만 보러 다니셨다는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 거미줄만 보는 느낌이 어떨까, 그래서 저도 거미줄을 한참 또 따라서 보고 그랬어요. 근데 보니까 알겠더라고요. 내가 거미줄을 몰랐구나. 난 거미줄에 대해서 내가 뭘 알고 있었던가. 그래서 그렇게 그냥 하시는 말씀도 열심히 그래서 귀를 기울여서 듣게 되더라고요. 제가 달라지니까.
숲디 : 거미줄을 일부러 이렇게 보러 다니시는…
시인 : 너무 예쁘다는 거예요. 선생님이 이제 70이 넘으셨는데 나는 이 나이 먹도록 이게 이렇게 예쁜 줄 몰랐다. 정말 예쁘더라고요. 달라요, 다~숲디 : 일부러 찾아서 보는 거랑 또 다를 거 아니에요. (그렇죠.) 또 그 마음이 또 다른 거니까.시인 : 저는 거미줄 이름 그 단어만 알고 있었던 거더라고요.숲디 : 그렇죠. 알겠습니다. 좀 되게 단순한 말 같아도 그렇지 않은 것 같이 느껴지는 이상한 오묘한 그런 시간입니다.
김민정 시인에게 시를 쓰라고 말씀하신 분이 동화 작가이신 고 정채봉 선생님이라고 들었어요. 정채봉 선생님과의 만남 이후에 써놨던 시들을 딱지처럼 접어서 다니면서 출퇴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고치고 또 고치셨다고 맞나요?시인 : 네, 그러니까 제가 대학교 4학년 때 취직을 했어요. 아무것도 모를 때, 그냥 어떻게 살아야 될지도 모르지만 이 회사를 쫓겨나면 나는 죽어야 돼 이런 마음으로 아무것도 가진 게 없을 때 그러다가 이제 암에 걸리셔서 투병을 하시다가 인터뷰를 하러 나오신 선생님을 뵀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뭘 전공했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저는 그때 직장생활을 해야 되니까 제가 쓰던 글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두지 못하고 있을 때였어요, 23살이니까. 그래서 시를 썼었습니다 그랬더니 뜬금없이 시를 계속 쓰시라는 거예요. 그래서 그날 집에 와서 제가 학교 다닐 때 썼던 시들을 다시 출력을 했죠. 그랬더니 갑자기 제 마음속에 뜨거움이 오면서 그래 나 가진 건 없는데 내가 쓴 시들이 있었지 그러면서 그다음 날부터 이제 한 편씩 출퇴근길에 갖고 다니게 됐어요.
근데 제가 버스 타고 1호선 타고 2호선 타고 3호선 타고 내려서 버스 타고 걸어서 회사를 가야 됐어요. 그러니까 이 지하철 안에서 볼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a4를 딱지처럼 접어서 남한테 피해를 주니까 이렇게 볼 수밖에 없었던 거예요. 그러다 보니 조사가 그렇게 잘 보이는 거예요. 은, 는, 이, 가에 대한 공부를 저는 23살에 다시 했어요. 정채봉 선생님의 말을 들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오늘의 제가 이렇게 시를 쓸 수 있게 된 것 같기도 해요. 돌아가셨지만 되게 감사하고 있어요.숲디 : 많은 선생님들과의 또 그런 정말 어떤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으신 것 같네요.시인 : 저는 정말 그래서 복이 많은 사람 같아요.숲디 : 그 지하철 안에서 버스 안에서 딱지처럼 접어서 시를 계속 고치시고,시인 : 그렇게 안 하면 펴서 볼 수 있는 자리가 없잖아요. 너무 1, 2, 3호선은 거의 죽으라고 타는 거예요. 나 죽여라 이렇게 타는 거잖아요.숲디 : 정말 이렇게 좁게 봐야 하니까, 아 알겠습니다.

시인 : 제가 지금 마흔 다섯인데, 지금 같으면 펼치고 볼 수 있는데 스물 셋에는 그렇게 못 봐요.
숲디 : 또 시 누가 볼까 봐, 내 시 볼까 봐 그런 것도 있잖아요.

시인 : 아무도 안보는데, 네.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노래 한 곡 더 듣고 올까요? 이번에 어떤 곡 들어볼까요?
시인 : 저는 이번 노래는 제가 승환 님이, 승환 님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면서 고른 노래예요.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가지고 왔어요. 원래는 이제 변진섭 씨의 노래인데 이거를 신윤미 씨가 리메이크를 한 적이 있어요. 마로니에 ‘칵테일 사랑’ 부르셨던, 왜 갖고 왔냐면 나중에 꼭 이 노래를 리메이크로 불러주시면 안 되나 하는 마음이 있어서요.숲디 : 제가요?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또 집중해서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시인 : 그래서 리메이크 버전으로 갖고 와봤어요.
숲디 : 아,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노래 들을게요. 신윤미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00:26:32~] 신윤미 –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신윤미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들으셨습니다.

숲디 : 또 이제 저한테 이렇게 직접적으로 리메이크 요청을 해주셔서 감사하게도 또 열심히 들어봤는데 이 노래를 제가 불렀으면 하셨던 그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시인 : 정직하게 부를 때 가장 호소력이 있는 노래라고 생각했어요. (이 노래가?) 기교를 부리지 않을 때 그 사랑이 진심으로 올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승환 님한테는 그게 있다고 제가 믿고 있으니까 제 믿음으로 말씀드린 거예요. 부담을 지금 너무 드리는 거죠?숲디 : 그게 아니라 제가 정말 지양하는 노래거든요, 그런 게. 뭐가 없을 때 더 빛나는 그런 노래랄까요. 또 그렇게 또 저를 믿어주신다고 하니까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시인 : 처음에 뵀을 때 딱 그 느낌을 가졌기 때문에 그걸 계속 보고 있는 거죠.숲디 :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시인 님 앞으로 온 문자를 읽어드릴게요.

[00:27:51~]
1336 님께서
‘김민정 시인과 인터뷰 잘 듣고 있습니다. 오늘 처음 알게 되었고요. 저도 시를 좋아하지만 많이 사서 읽진 않아요. 김민정 시인 시집을 읽고 싶네요. 아, 이 시간 좋습니다.’

하셨어요.시인 : 감사합니다. 저 말고 진짜 되게 좋은 시들이 많은데 서점에 한번 나들이를 하시면(ㅎㅎ).
숲디 : 이 와중에 영업이 되고 있는 거예요.시인 : 네, 가만히 있어야 되나요? 그러면ㅎㅎ.
그리고 4543 님께서
‘민정 시인 님 저 소연이에요. 기억하실까요? 시인님 녹음하는 거 늘 보다가 이렇게 다른 라디오 통해 들으니까 또 새롭고 신기하고 반갑네요. 여전히 안녕하신 거죠?’

숲디 : 누구신지 기억하시겠어요?
시인 : 네, 제가 타 라디오 방송에 패널로 오래 나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 친구 같네요.숲디 : 아, 같이 함께 패널로 나갔던?시인 : 아니, 아니요. 그 프로그램을 만들었던.숲디 : 아, 그분이시군요.시인 : 전 다 아는 분들이 열심히 들어주고 계신 거 같네요ㅎㅎ.
숲디 : 지금 정말 많은 분들이 지금 지켜보고 계세요ㅎㅎ. 역대 최고로 지인 문자가 많이 오시는 게스트이십다.
이소미 님께서도
‘음담패설과 욕이 많은 그 시집 이름을 알고 싶습니다.’
시인 : 제 시집은 다 그래요.

숲디 : 다 그래요? 다 읽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시인 : 다 삐삐삐 나서 방송국에서 할 때 다 삐 처리가 많이 되는, (그래요?ㅎㅎ) 지금 착한 척하면서 앉아 있지만 마귀가 끓는 사람이에요. 하마터면 지금도 욕할 뻔했어요ㅎㅎ.숲디 : 너무 취향 저격인데요? 사실 음악 나간 사이에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굉장히 오늘 이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좀 3부까지 하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드는 오늘 이 시간입니다.시인 : 근데 더 하면 제가 욕할 것 같아서ㅎㅎ, 평소에 하던 대로 말이 너무 그렇게 나올 것 같아가지고.
숲디 : 3부는 괜찮지 않을까요? 아니요. 아닙니다. 죄송합니다ㅎㅎ. 우리 어디까지 했죠?시인 : 사랑이 제가 많은 사람이어가지고.
숲디 : 알겠습니다. 오늘 오프닝에서 시인의 말을 읽어드렸는데요. ‘나는 나의 부록이다 가장 사랑하는 것은 없다 많은 사랑이 있을 것이다‘ 이 시인의 말을 제가 오늘 딱 펼치자마자 무릎을 탁 쳤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것은 없다 많은 사랑이 있을 것이다 라는 그 말이 굉장히 마음의 울림이 됐거든요. 많은 사랑이 있을 것이다, 어려우실 수도 있겠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걸까요?
시인 : 저는 이 나라는 사람을 부록에 둘 때 제가 중심이 된다는 것을 한 20년 넘게 시를 쓰면서 알게 됐어요. 그러니까 저는 책을 만드는 사람이잖아요. 만약에 제가 글쟁이로만 살았으면 아마 가장 사랑하는 것은 나고 내 시고 뭐 이런 게 있을 텐데 제가 많은 책을 만들다 보니까 이거 하나만 사랑해 이게 안 되잖아요.
그런데 그게 맞는 사람이다라는 걸 인정을 했어요. 그래서 나 너만 못 사랑해, 내가 우리라고 할 수 있는 이 모든 것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게 내 팔자고 나는 그거를 마흔 다섯에 확실하게 알았어라고 선언하는 구절이었어요. 왜냐하면 막 왜 너 나만 좋아야지 왜 쟤도… 이런 게 있을 수도 있는데 전 진짜 거짓말이 아니라 다 좋은 거예요. 전 사람이 너무 좋아요. 표현하는 것도 너무 좋고, 그래서 이제 난 팔자야 이런 거 선언한 거죠.
숲디 : 멋있네요. 알겠습니다. 앞서 김용택, 정채복 선생님 말씀도 하셨지만 잊지 못할 인연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인터뷰하신 다른 책에서 보니까 이제 황현산 선생님 얘기가 참 좋던데 다들 김민정 시인이 이상한 시를 쓴다고 했을 때 ‘신경도 쓰지 마라 네가 옳다 니 시가 잘못된 게 아니라 니 시가 너무 일찍 발간되었던 것 뿐이다’라고 말씀해 주셨던 유일한 분이라고. 참 공교롭게도 제가 오늘 모시는 거 알고 나서, 몰랐는데 제가 이 글을 선생님께서 한 돌아가신 지 그렇게 오래는 안 되셨잖아요.

시인 : 작년 8월 8일에 돌아가셨으니까.

숲디 : 그때쯤에 이 시인께서 쓰신 이 글을 제가 봤거든요. (진짜요?) 제가 sns에서 봤어요. 그래서 그걸 제가 따로 저장을 해놨었어요. (진짜요?) 그런데 그분이 오늘 모시게 된 김민정 시인님이신 줄 모르고, 딱 이 구절이 제가 기억에 남았거든요. 니 시가 너무 일찍 나왔던 거다 라고.


시인 : 죽을 때까지 따라댕길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졌나 봐요.숲디 : 네, 그런가봐요ㅎㅎ. 아무튼 그래서 되게 저도 되게 감회가 남달랐고요. 또 황현산 선생님과의 인연도 남다르시다고 들었어요.시인 : 그 선생님이 저한테 어떤 스승의 모습을 보여주셨던 것도 맞고요. 그리고 선생님의 책을 제가 너무 사랑해서 너무 졸라서 책으로 계속 낼 수 있었던 것도 어떻게 보면 제가 사랑한다라는 표현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인 것 같고 그 마음으로 선생님을 또 아름답게 보내드리기도 했었는데 제가 선생님이 저한테 해주셨던 말씀이 전부가 다 옳았다라기보다 그냥 제가 저한테 보약을 먹고 싶으니까 제가 그 필요한 부분을 삼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한테 선생님이 해주셨던 말 중에 저한테 진짜 필요한 거를 제가 잘 알아들었고 그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 이 책과의 인연까지 됐던 것 같은데 저는 그래서 말씀드린 것처럼 갚아야 할 일이 너무나 많은 거죠.
숲디 : 알겠습니다. 또 진짜 말씀을 나누다 보니까 진짜 뭔가… 이 시간 동안 배우는 게 많은 것 같습니다.
시인 : 제가 뭘 가르쳤나요?숲디 : 설명하기가 좀 어렵지만. 우리 이쯤에서 제가 시인들을 모시면 항상 하는 시간인데 제가 시인의 시를 제가 한번 낭독을 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요. 어떤 시를 읽으면 좋을까요? 제가.

시인 : ‘쾰른 성당’이라는 시가 있어요. 이 시는 제가 너무 좋아하거든요, 제가 썼지만. 그래서 꼭 듣고 싶어서 이 시를 가지고 왔어요.숲디 :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열심히 한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00:34:18~]

쾰른 성당 / 김민정 –

우리 둘의 이름으로 초를 사서
우리 둘의 이름으로 초를 켜고
우리 둘을 모두 속에 섞어놨어
모두가 우리를 몰라
신은 우리를 알까
우리 둘은 우리 둘을 알까모두가 우리가 우리인 줄 알겠지
우리 둘도 우리가 우리 둘인 줄만 알겠지
양심껏 2유로만 넣었어
숲디 : 아, 감사합니다. 짧은 시를 주셔가지고.시인 : 네, 죄송합니다ㅎㅎ.
숲디 : 아니요, 죄송한 게 아니라 지난번 오은 시인께서는 정말 긴 시를 주셨거든요.시인 : 다 읽으셨어요?숲디 : 읽는데 너무 힘들었습니다.시인 : 다 안 읽으면 은이가 삐져요ㅎㅎ.
숲디 : 시가 워낙 좋아가지고 읽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오늘은 또 짧은 시를 읽었는데 괜찮았나요?
시인 : 너무너무요. 제가 읽으면 그런 느낌이 안 나고 가증스러워지거든요(ㅎㅎㅎ).숲디 : 가증스럽다니요.


시인 : 제 스스로 알아요. 가증을 떨고 있는 제 느낌을 아는데 정말 제가 좋아하는 이유가 있네요. 옆에서 보니 더.

숲디 : 저도 좀 가증 좀 떨어봤습니다. 근데 진짜 오늘 시인의 시도 제가 직접 읽구요. 오늘 또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 아쉬워요. 벌써 거의 진짜 마칠 시간이 다가오는데 감독님 우리 음악 듣는 건가요? 아니면 이야기를 좀 마저 나누고 싶어서 음악도 너무 좋지만, 이번 시집이 좀 너무 잘 읽히고 재미있다는 또 이야기가 많이 들렸는데 특히 ‘이제니가사람된다’ 같은 시 아니 이제니는 시인 이제니 씨 말씀하시는 거죠? 코미디언 엄용수 씨 보려고 엄마 친구가 닭집 개업할 때 쫓아가셨다고요?


시인 : ‘이제니가사람된다’는 누가 이렇게 띄어쓰기를 하나도 안 한 상태를 벽에다 붙여놓은 걸 보고 제가 시를 썼던 거고 코미디언 엄용수 씨 아주 아주 옛날에 저 초등학교 때 체인 닭집에 모델 하셨었거든요. 그래서 그분이 온다고 그래서 따라갔었는데 사실 저는 이런 부분들을 시에다 담으려고 하는 게 저는 제 시에 대한 주제 파악이 좀 되는 사람이라 저는 누구를 가르치거나 말씀이 되는 시를 쓸 수가 없는 사람이고 그냥 저는 웃긴 게 좋고 재밌는 게 좋고 그냥 한 번 웃고 지나갔으면 좋겠는 그 순간에 되게 이 통렬함이 되게 좋아요.


그래서 그 재밌는 순간을 포착했을 때 아 빨리 써야지라는 그 서두름도 있거든요. 그냥 웃겼으면 좋겠어요. 저는 제가 알아요. 절대 저는 어딘가에 이렇게 낭송용이거나 이런 식으로 남을 수가 없는 사람이에요. 더럽거나 추접스럽거나 꼴배기 싫거나 이런 시가 많거든요. 그 와중에 되게 웃긴 상황들이 좀 있는데 저는 웃겨서 썼는데 그런 부분들에 한 번씩 툭툭 웃고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

숲디 : 근데 그런 건 또 김민정 시인께서 본인도 본인이 그렇게 말씀하시지만 본인밖에 못 하시는 걸 거예요.

시인 : 영악스러워가지고 지가 할 줄 아는 것만 하는 거죠ㅎㅎ.

숲디 : 또 말씀을 또 그렇게 하십니다. 아니 근데 북토크에 가면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또 많을 것 같은데 그 새 시집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 혹시 살펴보셨나요?


시인 : 일단 제목을 되게 야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되게 많아요. 그래서 이걸 사이즈로 되게 해서 어머나 어머나 어떻게 이런 제목을… (너의 거기는 작고 나는…) 그렇죠. 이걸 약간 거시기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뭔가로…) 그래서 그게 많고, 또 저의 책을 계속 읽어오신 분들은 어머 실망이야. (왜요?) 너무 약해졌어. (약간 좀 순화됐다?) 제가 좀 셌거든요. 그래서 제가 나이를 드는구나, 나이를 먹었구나를 저 스스로도 근데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숲디 : 그런 반응을~ 좀 감동받았어요, (절대 없어요.) 그런 거 없어요?
시인 : 그런 거 없어요, 저는.
숲디 : 지어내라도 말씀해 주시면 참 좋을텐데. 실망이에요ㅎㅎ.시인 : 아니에요, 겸허하게 잘 받고 있어요.숲디 : 마지막에 사이즈 얘기가 좀 굉장히 좀 컸습니다.시인 : 그거는 그냥 80% 이상이 제일 많이 듣는 말이 그거였어요.숲디 : 그런 거 연상이 된다, 아니 듣고 보니까.시인 : 그걸 처음에 몰랐다고 하니까 제가 좋아하는 이유가 또 있는 거예요, 이렇게. 저는 바로 알아주시지 않으셔서 너무 좋거든요.장나우 님께서
‘작가님과 숲디 케미가 정말 좋아요. 오늘 숲디와 꿀 케미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어머나) 듣기만 해도 웃음이 나옵니다. 정말 좋아~’

하셨어요.

숲디 : 오늘 어떠셨나요?
시인 : 저 뭐 정신이 하나도 없죠. 제가 좋아하는 사람 앞에 앉아 있는 거잖아요. (말씀 젤 잘해놓고선) 좋아서 그래요. 저 이제 사랑하고 좋아하면 표현하기로 결심했거든요. 그래야 상대방이 알더라고요. 그래서 그 사람이 더 좋아 보이는 모습으로 제가 있으려고 노력하느라고 태도가 바뀌니까 계속 표현하려고 하려고 해요.숲디 : 저도 좀 표현을 하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오늘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말씀해 주시니까 기분이 너무 좋아요. (정말요?) 듣는 사람 입장에서.
시인 : 수위를 조절해서 약하게 했는데, 놀래실까봐.숲디 : 더 세게 해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ㅎㅎ) 앞으로의 계획 있으신가요?
시인 : 저는 시인으로 되게 짧게 한 두어 달 이런 저는 김민정 시인입니다, 이런 생활을 한 두어 달 하는 거고요. 이제 2020년부터는 편집자의 본연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책을 만들어야죠. 제가 500건이 넘는 책을 만들었거든요. 몇 권의 책을 더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새로 만들어야 될 책들이 지금 되게 많아서 그 흥분이 있어서 잠을 못 자고 있어요.


숲디 : 아까 제가 음악 나간 사이에 시인께 저도 사실 숨겨놓은 꿈이 있다, 저도 죽기 전에 시집을 한 번 내보고 싶다 부끄럽지만.시인 : 저한테 오늘 딱 걸리셨어요. 큰일 났어요.숲디 : 바로 눈빛을 바꾸시면서 이야기하실 때보다 저한테 오세요 제가 만들어드릴게요 이렇게 하시는데 너무 듬직한 거 있죠. 든든한…
시인 : 저는 제 시를 얘기할 때는 수줍은 홍당무가 되는데 제가 편집자로 될 때는 되게 야수가 돼요. 행복합니다.숲디 : 굉장히 수동적인 사람이거든요. 알겠습니다. 오늘 굉장히 좀 여러모로 많이 배웠고요, 저는. 또 유쾌한 시간이어서 너무너무 즐겁고 감사했습니다. 늦은 시간에 또 귀한 걸음 해주셔가지고,
시인 : 더 늦어도 오라면 오죠.
숲디 : 언제 또 또 나와주세요. 우리 시인 보내드리면서 끝 곡을 들어봐야 할 텐데 어떤 곡 우리 들을까요?
시인 : 제가 마지막 곡으로 예민 선생님의 ‘서울역’을 가지고 왔어요. 이 노래도 1990년인가에 나왔던 건데 저는 기차를 탄다는 것이 역으로 간다는 것이 누구를 만나러 가는 걸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노래를 듣고 헤어지기 위해서 기차를 타나 보다라는 그 뉘앙스를 30년 전에 알게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마지막으로 노래를 함께 들어야 되니까 ‘서울역’을 골라왔습니다.숲디 : 알겠습니다. 마지막까지 정말 완벽하십니다, 우리 김민정 시인님.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예민의 ‘서울역’ 들으시면서 오늘 김민정 시인과는 인사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인 :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00:41:46~] 예민 – 서울역


[00:42:57~] ‘내 인생의 단 한 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 대전에 사는 최지수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대전에 사는 최지수입니다. 제 인생의 단한 곡은 정은지의 ‘하늘 바라기’입니다. 이 곡은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졸업식 무대를 위해 연습했던 곡이에요. 마지막 부분에 담임 선생님께 감사하다며 반 친구들이 모두 절을 했었는데 그 모습을 보시고 우시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해요. 졸업 후 3개월쯤 지났을 때 그 담임 선생님께서 췌장암으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믿을 수 없었고 졸업식 날 흘리시던 눈물의 의미는 조금은 알 것 같았어요. 당장이라도 찾아봬 수능을 망쳤다 재수를 하기로 했다 투정 부리면 괜찮다고 토닥거려주실 것만 같은데 그 따뜻한 손길은 제 기억에만 남아 있다는 사실이 마음이 아파요. 고등학교 졸업할 때가 되니 생각나네요. 숲디~ 정은지의 ‘하늘 바라기’ 틀어주세요.


[00:44:12~] 정은지 – 하늘바라기 (Feat. 하림)

듣고 오신 노래는요, 최지수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정은지의 ‘하늘 바라기’였습니다. 이제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 이제 선생님을 떠올리면서 담임 선생님께 감사하다며 이제 아, 중학교 졸업식 때 불렀던 노래라고 하셨죠. 마지막 부분에 이제 담임 선생님께 감사하다면서 절을 하셨다고 해요. 또 그 모습을 보시고 우셨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한데 선생님께서 안타깝게도 이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졸업식 때 흘리시던 눈물의 의미를 나중에 알 것 같았다고, 이 노래를 들으시면서 잠시나마 좀 선생님을 떠올리고 또 또 기억할 수 있는 시간 되셨으면 좋겠네요.


최은진 님께서
‘기억해 주는 제자가 있는 좋은 선생님이셨군요. 하늘 나라에서 고마워하고 계실 거예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오늘의 단 한 곡 주인공이셨던 최지수 씨께서 문자를 보내주셨어요.‘사연 보낸 최지수예요. 라디오에서 나오는 저의 목소리가 어색하네요. 선생님은 정말 학생들을 위한 분이셨어요. 학교에서 괜히 청소로 스트레스 받지 말라며 선생님께서 청소하셨고 꽃이 피면 다 같이 꽃놀이를 가기도 했고 남학생들과는 운동하고 같이 목욕탕도 가시곤 하셨어요. 숲디의 입을 빌려 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을 전하고 싶어요.
선생님 저 지수예요. 저 이제 고등학교 졸업해요. 중학교 졸업하면서 고등학교 가기 싫다고 했던 게 어제 같은데 시간 빠른 것 같아요. 근데 저 대학은 못 갔어요. 수능도 미끄러지고 면접도 막 울면서 보고 그랬어요. 그래서 지금 공부 중인데 진짜 열심히 공부 중인데 쌤 보고 싶어요. 쌤 저 응원해 줘요. 진짜 자랑스러운 제자가 될게요.‘마음만으로도 정말 제가 선생님은 아닌데 제가 막 뭉클하네요. 아마 굉장히 또 행복해하고 계시지 않을까 이 목소리가 닿는다면. 또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멋진 선생님의 멋진 제자이신 것 같아서 앞으로의 하시는 공부와 또 앞으로의 모든 지수 씨의 올 새해만 해도 정말 함께 응원할게요.
선생님이 얼마나 또 뿌듯해하실지 또 그런 생각하니까 기분이 좀 이상하네요.


자, 여러분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요. 음악의 숲 인별그램 활짝 열려 있으니까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이어지는 3부에서는 깊은 밤에 어울리는 글을 읽어드리는 <밤의 산책자들> 준비돼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김서윤 님께서
‘뉴 호프 클럽과 다나 파울라의 ’노 미 투 웰‘ 신청할게요.’

하셨습니다. 우리 이 노래 같이 들을게요.


[00:48:09~] New Hope Club – Know Me Too Well (뉴 호프 클럽 – 노 미 투 웰)

[00:49:20~] ‘밤의 산책자들’ 코너맥반석 버터구이 오징어에 설탕 잔뜩 입힌 새끼 감자에 아이스커피를 주 메뉴로 삼고난 후 나는 먹지도 않을 거면서 돈 쓸 욕심에 식당 안 메뉴를 일일이 읽어보곤 하는데 실은 밥 먹는 사람들을 구경하기 위한 속셈이 숨어 있기도 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동료끼리 이것저것 시켜놓고 밥을 먹을 때 그들이 나누는 건 어쩌면 음식보다 말일 터. 그러나 홀로 앉아 홀로 밥을 먹는 이를 볼 때 우리는 밥벌이의 도구이자 수단이 된 그의 삶을 절로 추측하게 된다. 돈 못 벌어주는 아비나 남편에게는 눈 흘기기 일쑤면서 구부정한 등인 채로 연신 밥 숟가락을 입속에 들이미는 이 땅의 가장들에게는 왜 그렇게 애잔한 마음이 들까. 산다는 일에 허망이나 부질없음을 왜 갖다 대지 못해 안달일까. 밀집 모자를 쓴 한 사람이 큼지막한 돈가스를 여러 등분 썰지도 않은 채 포크에 푹푹 찍어 먹기에 한참을 쳐다봤더니 코미디언 김명덕 씨였다. 보라, 씻을 게 없어 못 쓴다는 말은 거짓말이다.[00:51:15~] 신중현과 엽전들 – 이건 너무 하잖아요 (선곡표 에는 신중현과 엽전들이라고 기재되었지만 숲디는 김정미 로 소개함)

김정미의 ‘이건 너무하잖아요’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오늘 김민정 시인께서 가지고 오신 노래입니다. 김민정 시인께서 보내주신 선곡 이유가 1974년 발표된 신중현 작사 작곡 노래 가수와 가사와 멜로디가 처음에 듣자마자 달려왔다고, 특히나 가사가 그렇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시인의 시 제목으로도 이 노래와 같은 제목에 쓰였다고 말씀을 하셨던 것 같은데 오늘 <밤의 산책자들> 역시 김민정 씨의 산문집 ‘각설하고’ 중에서 읽어드렸어요. 마지막 한 줄이 굉장히 딱, 머리를 한 듯 탁 때리는 것 같은 ‘보라, 씻을 게 없어 못 쓴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뭔가 되게 이것저것 핑계만 늘어놓기 바쁜 저에게 굉장히 마지막으로 마지막에 가시고 나서 정곡을 딱 찔리네요.

다음 노래는 우리 김민정 시인께서 오늘 정말 많은 곡을 가지고 오셨어요. 음악 정말 광이시거든요. 그래서 정말 많은 곡들을 듣고 싶어 하셨는데 시간 관계상 나누지 못했던 곡, 또 이야기를 나누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못 들었는데 이제 들어보려고 합니다. 한 곡이 더 있었는데 이은미 임기훈의 ‘우리 모습처럼’이라는 곡이에요.
임기훈 2집 앨범을 좋아하시는데 93년 앨범 속에서 정직하게 노래하는 이은미를 만날 수 있어서 좋다고, 이 노래로 이 두 가수를 지금까지 좋아해 오고 있다고 하시네요. 정직하게 노래하시는 걸 되게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우리 시인 님, 시인 님 앞에서는 정말 정직하게 노래를 해야겠습니다.자, 그럼 우리 이 노래 들을게요. 이은미 임기훈의 ‘우리 모습처럼’

[00:53:36~] 이은미, 임기훈 – 우리 모습처럼

이은미 임기훈의 ‘우리 모습처럼’ 들으셨습니다.

와, 이은미 선배님의 목소리가 조금 낯설게까지 하는 음성이 좀 확실히 좀 조금 더 앳된 느낌이 있네요. 또 시인께서 골라 오신 또 취향을 저격하셨던 진짜 저격당했던 곡입니다.이제 다시 여러분들의 사연을 좀 만나볼게요. 오늘 지금 집을 떠나서 공부하고 있는 분들 문자가 와 있는데,

[00:54:31~]
박예진 님께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에요. 집과 학교가 멀어서 혼자 하숙하고 있어요. 가족의 품을 떠나서 모든 걸 해내야 하는 게 지금은 좀 버겁고 쓸쓸해요.’


아이고, 고등학교 3학년이신데 가족의 품을 떠나서… 많이 외롭고 좀 쓸쓸하실 것 같은데 어떻게 또 해내죠? 저라면 정말 못 했을 거 같은데 지금도 못 할 거 같은데 아무튼 아이고, 진짜 고생 많으십니다. 제가 뭐 해드릴 수 있는 건 없지만 음악의 숲에서 이야기 들어드리고 제 이야기 들려드리고 음악 나눠드리고 하는 걸로도 조금이라도 좀 외로움이 덜해질 수 있다면 좋겠네요. 언제든지 음악 있을 때 놀러 오세요. 도망오셔도 좋습니다.

전예원 님께서
‘시카고 교환학생 온 스물넷 고인물 요정 예원이에요. 시차 적응하느라 음숲 못 찾아왔었는데 드디어 적응해서 음숲 찾아왔어요. 오랜만에 숲디 목소리 들으니 왜 눈물이 날 것 같죠? 뭔가 교환 와서 힘든 마음이었는데 늘 힘이 되는 존재를 마주하게 돼서 약한 모습이 보인 것 같기도 하고 여기는 오전 9시면 음숲 시간이니까 잘 찾아와 볼게요. 숲디~ 너무 보고 싶었어요. 흑흑.’

사실 흑흑은 안 쓰셨습니다. 제가 붙였습니다. 이제 시차 적응이 좀 돼서 오전 9시에 음악의 숲이면 시작부터 좀 축축 쳐지는 거 아니에요ㅎㅎ? 저는 굉장히 새벽 텐션으로 지금 하고 있는데 조금 텐션을 막바지 이지만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떻게 펭수 한 번 더 할까요? 아니 그건 좀 어제 제가 약간 좀 반성했어요. 아, 이거 조금 더 연습해서 이게 펭수의 팬으로서 너무 경솔했다 섣불렀다 조금 더 가다듬은 다음에 들려드렸어야 했는데 좀 후회했습니다.
아무튼 즐겁게 좀 해드리도록 할게요. 또 타지에서 고생하실 텐데 언제든지 생각나시면 놀러 오세요. 저는 항상 오전 9시에 있겠습니다.

장혜경 님
‘우연히 스친 한 곡의 음악에 많은 생각이 드는 밤입니다.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언제부터인가 이 핑계 저 핑계로 마음속 구멍을 메우기 시작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누군가를 마음에 들일 여지조차 남기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생각합니다. 누군가 저에게 온다면 누구라도 기여코 제게 올 인연이라면 부디 조금만 천천히 와주길, 온갖 핑계로 가득 차 누군가에게 내어줄 아주 작은 공간조차 없는 지금이 아닌 비로소 조금 덜어낼 수 있을 때 마음의 공간이 조금이나마 생겨났을 때 그때 인연이 와주길 조심스레 바라봅니다. 다지의 ’흩어지는 새벽‘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또 사연을 읽는 것만으로도 지금 굉장히 좀 여러모로 복잡한 심경인 것 같은 느낌이 전해지네요. 지금이 아닌 언제가 될까요? 그때가. 조금씩 정리하고 정돈하고 비우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실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박종일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이바다의 ’푸른 꽃‘ 신청해요.’
하셨어요.

우리 그러면 신청하신 곡 듣도록 하죠. 다지의 ‘흩어지는 새벽’ 그리고 이어서 이바다의 ‘푸른 꽃’

[00:58:23~] 다지 – 흩어지는 새벽 (inst.)

[00:58:23~] 이바다 – 파란꽃 (노래가 나오지 않음)

다지의 ‘흩어지는 새벽’ 그리고 이바다의 ‘파란 꽃’ 이렇게 두 곡 들이셨습니다.
아까 미국 시카고에서 온 사연을 소개해 드렸더니 지금 세계 곳곳에서 메시지가 도착했어요. 역시 글로벌 음숲, 정말 세계적인 라디오 프로그램이네요.

[00:59:55~]류다이 님께서
런던에서 듣고 있는 직장인이에요. 항상 퇴근 시간을 함께 해주는 음숲, 그리고 숲디 너무 고맙습니다.‘런던에서 지금 듣고 계시는 류다이 씨, 런던 지금 어떤가요, 날씨? 괜찮나요? 퇴근 시간에 지금 퇴근 시간이라고 합니다. 음~ 런던에서 음악의 숲 들으면 진짜 멋있겠는데요. 되게 되게 낭만적일 것 같은데? 아닌가요? 저의 바람인가요?

자 테디와 님께서
‘전 오전 7시에 음숲을 들어요. 아침을 조용히 시작하는 쪽이라 하루 시작하기 너무 좋은 라디오입니다.’

일곱시에 다시 듣기로 들으시는 거 아니시죠ㅎㅎ? 어딘지 말씀을 안 해주셨어요. 지금 시계 7시, 테디라는 거 보니까 영미 쪽일 듯한데, 아니 뭐 테디면 다 영미 쪽인가요? 작가님께서 테디라는 거 보니까 영미 쪽인 것 같은데ㅎㅎㅎ 호주? 이렇게. 아무튼 7시에 음악의 숲을 들어주신다고 하니까 이른 시간이잖아요. 고맙습니다.

윤예성 님께서
‘숲디~ 항상 일하면서 듣다가 메시지는 처음 보내봐요. 저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인이랍니다. 숲디는 예전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부터 지켜보고 노래 나올 때마다 잘 듣고 있어요. 재작년 성시경 축가에 게스트로 나오신 것도 보고, 노래 너무 잘 듣고 있어요. 그리고 미국에선 항상 일하면서 잘 듣고 있어요.’

미국에서 듣고 계시는, 재작년에 제가 성시경 선배님 그 공연에 제가 갔었죠, 게스트로.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들 반갑습니다. 나이스 미츄 앤 해브어 나이스데이…ㅎ 아, 창피해 괜히 했어. 아무튼.

4513 님께서
‘올해 28살이 된 전주대 대학생 남자예요. 대입 후에 수많은 일들이 지긋지긋하게 벌어졌고 지금도 진행 중이지만 그래서 그런지 대인관계에 있어 반신반의를 해요. 사회성은 없어 보이지만 저도 나름대로 저만의 방식으로 살아가요. 숲디는 어떨는지 모르겠지만요, 저는 사람을 대하는 게 힘들어요. 혹여나 저를 대하는 게 막무가내일까 봐 존댓말 쓰며 상대를 존중하죠. 비록 그 사람들에겐 제가 어색하게 느껴질지라도요. 졸업 일곱 달 앞두고 고민이 여러모로 많아서 이 곡을 신청합니다.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

이게 이 고민과 이 노래가 무슨 인과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뭔가 깊은 뜻이 있겠죠? 제가 이해를 못한 거라면 죄송합니다. 사람을 대하는 게 힘들다고 저는 근데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 저 역시도 많이 갖고 있는 고민 중에 하나고 언제부턴가 나를 속 터놓고 보여주는 것들, 나를 이야기하는 게 망설여지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그래서 그냥 지금의 내 사람들만 이렇게 좀 더 팔이 안 뻗어지는 느낌이랄까요? 그런 느낌을 저도 많이 받곤 하는데 뭐 한편으로는 그러면 어때 이게 난데 그런 생각도 듭니다. 감히 괜찮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요. 우리 같이 좀 힘을 내길 바라고 졸업 일곱 달 앞두고 고민이 여러모로 많다고 하셨는데 일곱 달이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시간이겠네요. 아무튼 뭔가 털어놓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음악의 숲에 오세요. 제가 다 받아주겠습니다.


신청곡 같이 들을게요. 이 노래 너무 오랜만에 듣는데 노래방에서 정말 남자들의 성대를 다 찢어놨던 곡이죠. 저도 이 노래 한, 두 번 더 불렀으면 아마 가수 못 했을 거예요. 중학교 때 중학교 때 이 노래 노래방에서 두 번 더 부를까 고민하다가 안 불렀는데 그래서 아마 지금 가수하고 있지 않을까.4513 님의 신청곡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 다음 곡 더 센데요. 4704 님의 신청곡, 이 노래도 제 성대를 많이 혹사시켰던 곡입니다. 야다의 ‘이미 슬픈 사랑’

[01:04:42~] 김경호 – 금지된 사랑

[01:04:42~] 야다 (Yada) – 이미 슬픈 사랑 (노래가 나오지 않음)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 그리고 야다의 ‘이미 슬픈 사랑’ 두 사랑을 들으셨습니다.
노래 나가는 사이에 많은 분들 밤이라서 크게 소리는 못 지르겠지만 같이 따라 부르고 싶은 욕구를 참느라 저는 살짝 슬쩍슬쩍 불렀거든요? 성대 찢어지는 줄 알았습니다ㅎㅎㅎ.

[01:05:31~]
8287 님께서
‘정승환 형 팬입니다. 노래 라디오에서 목소리 너무 좋아요. 밤에 편하게 듣기 좋네요. 요즘 공부하느라 힘든데 앞으로 더 자주 들을게요.’

네, 자주 놀러 오세요.
2195 님

‘숲디~ 저는 학원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어요. 오늘부터 아이들에게 영어 일기 숙제를 내면서 선생님은 어릴 때 일기 다 가지고 있어라고 얘기했는데 집에 와서 문득 생각이 나서 찾아보게 됐어요. 10권이 넘는 일기장을 보다가 선생님들께서 일일이 코멘트를 달아주시고 좋은 글 써주신 걸 보고 계속 눈물이 났어요. 저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좋은 선생님인지 돌아보게 되고 선생님들 너무 보고 싶네요. 숲디는 어릴 때 쓰던 일기장 가지고 계신가요? 궁금하네요.’

그럼요. 저도 버린 줄 알았는데 어머니께서 어떻게 다 안 버리고 두셨더라고요. 그래서 초등학교 1학년 때 거부터 이렇게 쭉 있는 것 같은데 가끔 저도 찾아보면 웃기기도 하고 어떤 날은 되게 뭉클하기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영어 일기, 살면서 영어 일기는 단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투데이 이즈 굿…ㅎㅎㅎ 지금 뭐 던지고 싶은데 떠오르는 게 없어서 어떡하지? 이렇게 영어를 못 합니다, 제가.

1230 님
‘숲디~ 저 오랜만에 한국 왔는데 음악의 숲 듣고 반해서 3일째 찾아오고 있어요. 잔잔하고 목소리가 너무 듣기 좋아요. 반했습니다. 저 오늘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는데 친구가 결혼한다네요. 저의 미래가 갑자기 걱정되고 조바심 나기 시작했어요. 신청곡은 클래지콰이 ’잠 못 드는 밤‘으로 할래요.’

친구가 결혼하는데 왜 갑자기 미래가 걱정되고 조바심이 나는 거죠? 친구 결혼하면 나도, 나는 결혼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인가요? 모르겠습니다, 저는 잘. 그래도 음악의 숲 듣고 반해서 3일째 찾아오고 있다고 하니까, 목소리가 감미로워서 좋다고요? 고맙습니다.신청곡 들을게요. 클래지콰이의 ‘잠 못 드는 밤’


[01:07:57~] 클래지콰이 – 잠 못드는 밤


[01:08:28~]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검정치마의 ‘안티프리즈’라는 곡입니다. 워낙에 또 유명한 그 검정치마의 앨범이죠? 앨범에 있는 곡인데요. 오늘 그냥 문득 검정치마의 음악이 자꾸 그렇게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끝 곡으로 꼭 이 노래를 들어야겠다. 전 집에 가는 길에도 앨범을 쭉 돌려 들을 생각인데요. 함께 나누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정말 좋은 노래예요. 당연한 말이겠지만요. 정말 아름다운 사랑 노래라고 생각이 듭니다.
자, 그럼 저는 검정치마의 ‘안티프리즈’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1:09:23~] 검정치마 – Antifreeze (안티프리즈)


200113(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20~] 루시드폴 – 안녕,
  • [00:05:50~] Lorde – Liability
  • [00:10:27~] 소란 (SORAN) – 리코타 치즈 샐러드
  • [00:00:00~] 폴킴 – Je T`aime
  • [00:13:48~] 어쿠스틱 콜라보 – 너무 보고싶어
  • [00:17:28~] 오왠 (O.WHEN) – 깊은 밤을 보내줘요
  • [00:32:49~] 페퍼톤스 (Peppertones) – 행운을 빌어요
  • [00:35:17~] 정승환 – 눈사람
  • [00:41:43~] 마시따 밴드 – 돌멩이
  • [00:43:50~] DUSKY80 – 새벽의 노래
  • [00:47:56~] 이석훈 –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
  • [00:00:00~] 한성민 – 사랑하면 할수록
  • [00:57:50~] 크래커 (CRACKER) – 그런 날 (Feat. 김호연 of 달 좋은 밤)
  • [00:00:00~] 애즈원 – day by day
  • [00:58:56~] 거북이 – 비행기

talk

이 뮤지션은요. 앨범의 타이틀 곡을 고를 때면 앨범의 모든 곡을 주위 사람들에게 들려주곤 합니다. 그중 제일 평이 좋은 곡을 타이틀 곡으로 넣는데요, 이 노래만큼은 예외였습니다. 만들면서 이 노래가 그냥 타이틀곡이라고 생각했죠.그건 무엇보다도 팬들에게 그리고 오랜 친구들에게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지내는 자신의 안부를 전하는 노래였기 때문이었는데요. 게다가 친구의 연주가 더해져서 더 특별했죠. 사실 처음엔 기타리스트인 동네 친구에게 기타만 빌릴 생각이었는데요. 기타의 앰프가 너무 무거워서 집으로 들고 오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 친구에게 직접 기타 연주를 부탁했는데요. 녹음 파일로 보내준 친구의 연주가 마음에 들어서 그것을 그대로 곡에 넣게 됐죠. 이 노래 바로 루시드폴의 ‘안녕’이라는 곡인데요.
어느새 익숙해져 정신없이 보내고 있는 새해. 잠시 속도를 늦춰 고마운 사람들에게 안부를 묻고 싶은 밤.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20~] 루시드폴 – 안녕,

1월 13일 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루시드폴의 ‘안녕’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루시드폴의 ‘안녕’ 이 노래는 이제 기타 연주를 도와줬다는 동네 친구는 이상순 씨고요. 또 이 노래는 또 한 명의 동료의 미션이 참여를 했는데요, 이진아 씨가 피아노 연주를 해줬습니다. 정말 각각의 악기 연주에서는 정말 기라성 같은 귀한 소리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곡이고요. 저도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 있는 곡들 다 좋아하고 또 이 ‘안녕‘이라는 타이틀 곡도 좋아하는데. 가사가 그냥 루시드폴의 삶 그대로 녹아있는 그런 가사여서 더 많이 와 닿는 것 같습니다. 기타 소리도 너무 좋죠. 피아노 소리도 그렇고요.

[00:03:58~]
도미숙 님께서
‘숲디, 안녕. 이라고 인사했는데 첫 곡이 안녕이라니 음숲과 통했나 봐요.’

하셨습니다. 제가 통했나 본대요.강수민 님도
‘어느 샌가 익숙해진 새해에 너무 공감되네요. 이 노래는 폴님 공연을 처음 보러 갔을 때 처음 들었어요. 얼마나 울었던지 공연 내내 코가 빨개지고 눈이 붓도록 울었던 추억이 새삼 생각나네요.’
저도 이상하게 루시드폴 씨 공연을 보면 슬픈 노래가 아닌데 이상하게 좀 코끝이 찡하고 눈물이 나는 그런 시간들이 있더라고요. 그 뭐랄까.. 그 어떤 이야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에너지 때문인 것 같아요. 그 사람이 풍기는 에너지와 또 함께해 주는 연주자들의 그 소리 하나하나, 그리고 공연장의 분위기. 이런 것들이 조금 어떤 겉치레들을 다 걷어내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아서 울컥울컥하는 순간들이 더 많은 것 같은데. 저랑 좀 비슷한 감정이지 않았을까 감히 좀 짐작을 해 봅니다.
이렇게 루시드폴 씨에 관한 이야기와 노래로 음악의 숲 문을 열어봤고요. 오늘도 2시간 생방송으로 함께 걸을게요. 오늘 즉석 전화 연결이죠.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활짝 열어놓고 있겠습니다. 저랑 도란도란 전화 통화하고 싶은 분은 문자로 신청해 주세요. 그리고 또 하고 싶은 이야기 듣고 싶은 노래도 기다릴게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00:05:50~] Lorde – Liability (로드 – 리어빌리티)

로드의 ‘리어빌리티’ 들으셨습니다. 5788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00:06:18~]0823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저 얼마 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티켓팅에 도전했는데 성공해 버렸어요. 심지어 백예린 님 콘서트 스탠딩이요. 2월 초에 공연인데 벌써 너무 떨리네요. 숲디는 티켓팅 해보셨나요?’백예린 씨 공연하시는군요. 저도 굉장히 보고 싶네요. 워낙에 또 많은 팬분들이 있고 저 역시도 백예린 씨의 오래된 팬이기도 하고. 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또 성공하셨다니까 축하드립니다. 일단 티겟팅 저도 해봤죠. 물론이죠. 제가 살면서 처음 했던 티켓팅이 언제였을까요. 제가 기억하기로 저는 그 콘서트라는 걸 되게 늦게 가봤어요.

거의 한 데뷔하기 직전이었던 것 같은데 시규어 로스 밴드 내한했을 때 ‘이거는 정말 목숨 걸고 가야겠다.’ 워낙에 너무 좋아해가지고. 21살 때였던 것 같은데 제가 기억하기로는 아마 그때가 제 인생의 첫 티케팅이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 좋은 자리를 얻어서 아주 황홀하게 관람했었죠. 공연을 보는 게 아니라 어떤 종교의식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매드맥스에서, 영화 매드맥스에서 가장 앞장서서 막 기타 치면서 막 질주를 하잖아요. 그거를 이렇게 뒤따라 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달까요. 그랬습니다, 아무튼. 백예린 씨 공연은 진짜 저도 보고 싶네요.

[00:08:20~]0380 님
‘정숲디, 주말에 횟집에 갔다가 해물 라면을 시켰어요. 엄청난 비주얼에 가까이에서 먹겠다고 라면이 담긴 냄비를 제 앞으로 밀던 그 순간 ’아.. 냄비를 통째로 끓였구나.‘를 직감한 그 순간 2초간 온 신경이 멈추더니 그만 손가락 화상을 입었어요. 한순간의 욕심 때문에 며칠, 며칠째 불편하게 오른손으로 생활하고 있으니 너무 힘듭니다.’
아이고.. 얼마나 맛있어 보였으면 그렇게 손으로. 보통 이제 약간 본능적으로 조심하잖아요, 냄비 만질 때. 많이 배고프셨나 봅니다. 잘 그 관리 잘하시고 빨리 좀 회복하시기를 바랄게요.

[00:09:09~]
0380 님
‘숲디, 오늘 야근하면서 남친이랑 영상통화를 했어요. 회사에 있는 제 모습이 신기하다며 캡처를 해서 보여줬는데 아니 웬 꽃돼지가 자리에 앉아 있는 거예요. 쥐의 해를 맞아 귀엽고 아담해지려고 합니다. 내일부터 다이어트 시작이니 소란의 ’리코타 치즈 샐러드‘ 신청합니다.’
또 이렇게 새해 맞이를 또. 또 새해를 맞아서 자아 성찰을 하고 계시는 0380 님. 쥐의 해를 맞아서 귀엽고 아담해지는 또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00:09:50~]8406 님
‘숲디, 저 2월에 토익 시험 봐요. 학원도 등록해서 다음 주부터 학원도 다니게 됐어요. 취준의 길은 정말 할 게 많은 것 같아요. 그래도 음숲 들으며 하루하루 힘내봅니다. 항상 고마워요. 근데 갑자기 궁금한 건데요. 포레스정이라면 뭐 당연히 토익 만점 받겠죠? 부럽다. 노래는 폴킴의 ’쥬뗌므‘ 신청해요.’
음.. 지금 저 놀리시는 거죠? 우리 신청곡 소란의 ‘리코타 치즈 샐러드’, 그리고 폴킴의 ‘쥬뗌므’ 들을게요.

[00:10:27~] 소란 (SORAN) – 리코타 치즈 샐러드

[00:00:00~] 폴킴 – Je T`aime (쥬뗌므)

[00:10:45~] 내 얘기같은 드라마 코너, 연애의 발견 OST Part4. 묘해, 너와
내 얘기같은 드라마
사귄지 오주년 되는 기념일에 여행을 갔었는데, 그게 이별 여행이 된 거예요.한여름: 헤어지자!
강태하: 말이 되는 소리를 해! 우리가 어떻게 헤어져!

한여름: 힘들어서 못하겠어. 혼자만 속 끓이고, 혼자만 너 기다리고, 혼자만 너 쳐다보고, 둘이 같이 있어도 너무너무 외롭고, 이런 게 연애니? 나 사랑한다면서 왜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어. 헤어져! 여기서 시작했으니까, 여기서 끝내자.5년 전 남자와 여자는 여행 중에 만났다. 우연을 운명이라 믿었던 그땐 누구의 마음이 더 큰지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랑에도 권력관계라는 게 생겼다. 보고 싶어 찾아가고, 목소리 듣고 싶어 전화하고, 항상 먼저 사랑한다고 말하고, 보고 싶다고 말하는, 여자가 약자였다.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고, 더 기다려주고 많이 참아주고, 모든 기준이 남자였던 여자는, 갑과 을 중에 을이었다.

헤어진 지 몇 년이 지난 지금 남자는 생각한다, 누가 강자인지 누가 약자인지는 연애가 끝나고 나서야 알게 된다고. 그 땐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 강자가 된다. 좋아할 수 있는 만큼 좋아해보고 해볼 만큼 다 해본 그런 사람이 강자가 되는 거다. 반면 항상 사랑을 받기만 했던 사람은 약자가 된다. 후회와 미련으로 평생 그 사람을 잊을 수 없게 되니까, 남자처럼.

사랑할 땐 더 주면 떠나버릴까 애타게 하고, 헤어지고 나선 더 주지 못한 걸 후회했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연애의 발견’ 이었습니다.

[00:13:48~] 어쿠스틱 콜라보 – 너무 보고싶어

드라마 ‘연애의 발견’ ost 중에서 어쿠스틱 콜라보에 ‘너무 보고 싶어’ 들으셨습니다.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 함께할 드라마는요, ‘연애의 발견’입니다. 2014년 여름에 방영했던 드라마죠. 정유미 에릭 씨가 주연을 맡았고요. 너무나 사랑했던 남녀가 헤어지고 몇 년 뒤에 재회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 있는데요. 연애, 사랑, 이별에 관한 수많은 명대사를 남긴 정말 많은 시청자들을 올린 드라마였죠.

사랑에도 권력관계가 있다는 말.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게 알게 모르게, 어쩌면 알면서도 둘 다 모른 척, 누군가는 비교적 약자 비교적 강자 이런 자리에 또 서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또 지나고 나면 더 많이 사랑했던 사람이, 정말 해볼 만큼 다 해본 사람이 오히려 강자가 되기도 하고.

정말 이 드라마는 주변에서 특히 이제 여자친구들이 정말 좋아했던. 보면은 이제 제가 학교 다닐 때였거든요. 고등학생 때였는데 제 동성 남자친구들은 이 드라마를 잘 몰랐어요. 근데 특히나 이제 심지어 (여자들이 좋아했던) 여 선생님도, 그래서 특히 많이 좋아했던 것 같아요. 근데 그래서 sns 같은 데에 정말 많이. 뭐라하죠, 클립 영상 같은 게 정말 많이 올라왔던 기억이 저도 아직도 생생한데 지금도 정말 수많은 분들의 인생 드라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드라마죠.

우리 이승현 님께서
‘헉 연애의 발견, 여름이 너무 사랑스럽고 아픈 캐릭터였어요. 전주만 들어도 너무 마음 아파요. 이 드라마, 항상 제 인생 드라마만 나와서 반갑네요.’저희 그 ‘내 애기 같은 드라마’ 코너에서 인생 드라마가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최은정 님께서
‘한때 집에서 마음 허할 때 정주행했던 드라마. 내 이야기 같기도 하고 그래서 더 마음 아팠었던 공감 가던 드라마였어요. 좋아해 보고 미련 없이 좋아하면 정말 나중에 미련 없는 것 같아요. 연애에서의 밀당은 참 어려운 것 같네요.’

그렇죠. 내가 엄청 좋아하는데 밀당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죠. 아무튼 정말 많은 분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고 또 그 공감 속에서 울고 웃었던 드라마 ‘연애의 발견’ 인데요. 이번 한 주 또 잘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00:16:51~] 5515 님께서
‘오늘 남자친구랑 처음 영화관 데이트를 하고 집에 가는 길에 같이 음악의숲 듣고 있어요. 마음이 따뜻한 밤이네요. (숲디: 오.. 처음 영화관 데이트. 심야 영화를 보셨군요. 아 심야 영화가 아닌가요, 아무튼 데이트를 하고 이제야 늦은 시간에 집에 귀가를 하고 계십니다.) 마음이 따뜻한 밤 함께 자주 듣는 오왠에 ’깊은 밤을 보내줘요‘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우리 5515 님의 신청곡 오왠에 ‘깊은 밤을 보내줘요’ 들을게요.

[00:17:28~] 오왠 (O.WHEN) – 깊은 밤을 보내줘요

(웃음) 오왠에 ‘깊은 밤을 보내줘요’ 들으셨습니다. 아니 그 생각해 보니까.. 지금 남자친구분이랑 음악의숲 같이 듣고 계시다고 했는데 신청곡이 ‘깊은 밤을 보내줘요’ 니까 뭔가 다른 뜻이 있는 건가? 하고 그냥 그런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요. 노래 굉장히 좋죠, 여러분. 아.. 감탄하면서 들었습니다. 음.. 좋은 시간 보내시고요. 집에 거의 도착하셨으려나요? 아쉽겠다.

5571(웃음) 이번 시간은요,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여러분과 도란도란 전화 통화 나누는 시간입니다. 오늘 또 어떤 분들이 전화 통화 기다리고 계실까요.

[00:18:37~]
5571 님께서
‘숲디, 문자는 처음 보내봐요. 좀 이따가 한 시에 제가 응원하는 피겨 선수가 경기가 있어서 그건 꼭 보고 자고 하고 싶은데 자꾸 잠이 와요. 잠 깰 수 있게 숲디랑 전화할래요.’저랑 전화하는 것도 좋은데 한 시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찬물로 세수라도 하시면. 일단 대기하세요. 아직 모릅니다, 누구랑 전화할지. 저도 몰라요.

[00:19:06~]
8339님
‘심야정담은 문자로 신청해야 한대서 남깁니다. 누나랑은 통화 안 하시나요? 연하들의 마음을 알고 싶습니다. 흑흑.’누나. 누나랑은. 누나랑 많이 했는데요, 지금까지 통화? 한참 누나랑도 통화했던 것 같은데요.

[00:19:26~]유희서 님
‘엄청 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선뜻 연락하기가 어렵네요. 마음이 아파요, 전화 주세요.’

뭔가 좀 짧고 간결한데 뭔가 좀 이렇게 깊은 사정이 사연이 담겨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희서 씨 연결돼 있다고 하네요.

숲디: 여보세요.유희서: 여보세요.숲디: 여보세요. 안녕하세요.유희서: 네. 안녕하세요.숲디: 주무시다 일어나신 건 아니시죠?유희서: 계속 듣고 있었어요.숲디: 처음에 이제 ‘여보세요.’ 하실 때 굉장히 슬프셔가지고 목소리가.
유희서: 아니에요. 지금 긴장돼서.
숲디: 긴장돼서.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유희서: 안녕하세요. 저는 22살이고 유희서입니다, 서울에서 살고 있어요.숲디: 서울에 사시는 22살 유희서 씨.유희서: 네 네.숲디: 아까 어쿠스틱 콜라보 노래 듣다가 엄청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 사람이에요?유희서: 음.. 제가 학교 다닐 때 같이 다녔는데 제 친구거든요. 친구인데 제가 함부로 연락을 잘 못하겠어서 계속 망설이고 있는 친구가 한 명 있어요.숲디: 왜 연락을 못하고 있어요.유희서: 뭔가 저는 그 친구를 되게 소중하게 기억하는데 그 친구는, 그 친구한테는 제가 별거 아닌 사람이었을 거라고 생각이 돼서 함부로 연락을 잘 못하겠어요.숲디: 그런 생각을 어떻게 하다 또 하게 되셨는지 궁금한데 또 긴 이야기를 나눠봐야 될 것 같고 일단 그 친구가 어떤 친구분이신데요?유희서: 그 친구가 학교 친구였는데 동성이 아니에요. 사실은 좀 제가 짝사랑을 했던 친구인데 지금은 여자친구가 있기도 하고 그래서. 제가 이성이잖아요, 그 친구한테는? 그래서 저의 연락이 아마 불편할 거라고 생각을 해서 오랜 시간 동안 연락을 못하고 있어요.숲디: 현재 이제 만나고 있는 사람이 있다 보니까.

유희서: 네.

숲디: 그럼 두 분이 이제 원래 이제 그냥 친구 사이로 있으실 때 좀 친한 사이였나요, 아니면 그냥 적당히 알고 지내는 사이였던었나요?유희서: 사실은 말이 되게 잘 통하고 엄청 그렇게까지 말 잘 통했던 사람이 없었을 정도로 친해서, 많이 친했어서 제가 좋아했었는데. 저는 그게 좋아하는 감정인 줄 몰랐고 그 친구가 애인이 생겼을 때 그거를 알아차렸어요.숲디: 그때 이제 뭔가 좀 서운한 마음 들고 아차 싶기도 하고.

유희서: 네 네.

숲디: 내가 좋아하고 있구나.. 마음을 좀, 조금이라도 표현해 본 적은 없으신가요?유희서: 그 친구한테는 뭔가 좋다고 생각해도 좋다고 말을 못하겠고 오히려 반대로 표현하는 거 있잖아요. 괜히 막 투닥거리고

숲디: 네. 막 투정부리고.

유희서: 네. 그렇게 돼서 한 번도 진심으로 그렇게 얘기한 적이 없어서 만약에 이거 듣고 있더라도 자기인지 모를 거예요.숲디: 아.. 그렇구나.
유희서: 네.숲디: 그래도 네. 아.. 또 그 마음을 좀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했고.

유희서: 네.

숲디: 그래서 아마 그 친구, 그 분께서는 그냥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기가 아무래도 어려웠겠네요.유희서: 그랬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숲디: 좋아하는 마음이 이제 생기고 그걸 알아차리고 난 이후에는 좀 우리 희서 씨께서도 예전처럼 다가가기가 좀 어려워졌을 것 같은데.

유희서: 네.

숲디: 그 이후로는 좀 그냥 서먹하게 지내시는 건가요, 아니면 아예 연락을 안 하고 계시는 거예요.유희서: 서먹하게 지내고 그렇게 졸업을 해서 음.. 연락은 못 하고 있었죠. 근데 가끔 제가 진짜 힘들 때가 가끔 있는데 그럴 때마다 이상하게 그 친구가 생각이 나요. 그래서 좀, 그래서 마음이 아팠다고 썼네요 제가.숲디: 또 좋아하는 기간이 좀 오래되신 것 같아요. 얼마나 되신 걸까요.유희서: 부디 이걸 안 듣고 있길 바라는데 한 2, 3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숲디: 아.. 2, 3년 동안.유희서: 그런데 이게 뭔가 제가 연애를 하고 싶은 마음인지, 아니면 정말 인간으로서 그 사람을 좋아한 건지 구분이 잘 안 되기도 해서 잘 모르겠어요.숲디: 또 마음을 표현하거나 다가가서 좀 제대로 된 이야기를 나눠보지 못해서 더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드는데. 예전에 좀 힘들 때 많이 생각난다고 하셨잖아요?

유희서: 네 네. 맞아요.

숲디: 예전에, 좀 예전에 조금 연락도 하고 만나기도 하고 그랬을 것 같은데. 예전에 힘들 때 그 친구분께서 어떻게 해줬어요?유희서: 음.. 정말 끝까지 얘기를 들어주고, 깊은 공감을 해주고, 저한테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조언이라든가 어떤 공감을 표현을 좀 해줘서.숲디: 네.

유희서: 표면적으로가 아니라 진짜 진심으로 깊은 공감을 받았던 그런 친구였어요.숲디: 그래서 또 이제 마음이 갈 수밖에 없었겠네요, 얘기만 들어도.유희서: 네.숲디: 또 그 친구분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그냥 이렇게 우리는 친구다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좀 서먹하게 지내고 있으니까 그 분 입장에서 좀 어리둥절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유희서: 그렇죠?

숲디: 그분은 뭔가 이제, 그때 사귀었던 여자친구랑 아직도 만나고 계신 거고요?유희서: 그러고 있을 것 같아요.숲디: 모르는 거예요? 지금 상황을?유희서: 네, 정확히는 잘 몰라요. 그런데 들려오는 얘기가 있잖아요, 그 친구의 친구한테나? 그러면 여전히 사귀고 있을 거예요, 아마.숲디: 음.. 그럼 이제 그분에 관한 소식은 이제 건너 건너 듣는 정도인가 봐요? 제대로 연락을 못 하고.유희서: 네 네. 맞아요.숲디: 아직 확실하지 않으니까 연락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저는 뭐 그런 생각이 드는데 좀 본인은 많이 망설여질 것 같네요.유희서: 네, 맞아요. 근데 음.. 한 번쯤은 아마 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지금은 좀 드네요.숲디: 그러니까. 그리고 동갑이라고 하셨나요?유희서: 네 네.
숲디: 그럼 이제 슬슬 군대 갈 때 되지 않았어요?유희서: 그럴 거예요. 아마 갔으려나? 안 갔을 거예요 아직은.숲디: 군대 가기 전에 한 번은.. 왜냐하면 지금 만나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도 확실하게 모르는 거잖아요.
유희서: 네 네. 맞아요.

숲디: 이제 안부 차 연락을 하면서, 이제 만나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하고 그때를 또 마음을 좀 정리를 할 수도 있는 거고. 어렵겠지만, 쉽지 않겠지만. 근데 보고 싶잖아요.유희서: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그 친구는 10대 시절에 그 친구이잖아요. 그래서 제가 지금 그리워하는 그 마음이 그때 그 친구를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서. 다시 보면 그때 그 모습이 아닐까 봐도 좀 두려운 게 없잖아 있어요.숲디: 오히려 지금까지 간직해왔던 그 시간에 대한 어떤 애틋함 같은 것들이 사라질까 봐.유희서: 네. 그래도 뭔가 얘기를 하다 보니까 그래도 계속 미련을 갖고 있을 바에는 한번 만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숲디: 그래요. 또 뭐 그 마음조차도 이해는 가지만. 또 말씀하신 것처럼 계속 그러고 끙끙 앓고 있으면 본인만 힘들잖아요.유희서: 맞아요.숲디: 저는 개인적으로, 저의 생각은 약간 좀 좋아하는 마음이나 사랑이라는 거는. 모르겠어요, 제가 막 엄청 거대한 사랑을 품어보지 못해서인지 모르겠지만 결국엔 이기적인 마음인 거라는 생각 많이 하거든요. 내가 좋아서 만나고 싶고 내가 좋아서 사랑받고 싶고 그런 거잖아요.유희서: 네.

숲디: 조금 더, 조금 본인을 위해서 움직일 필요도 있지 않을까. 한번 용기 내보면 좋지 않을까 라는 말씀 조심스럽게 드리고 싶네요.유희서: 아, 진짜 감사합니다.숲디: 2, 3년 동안 좋아하시면서 다른 사람이 마음에 들어오거나 그런 적은 없으세요?유희서: 그러기도 많이 했었는데. 근데 좀 결정적인 순간에는 항상 생각이 나더라고요.숲디: 아, 그 친구가.

유희서: 네.

숲디: 막 다른 사람이 고백하거나 그런 적도 있어요?
유희서: 있기는 있죠?

숲디: 근데 이제 뭔가 선택을 해야 될 때 딱 그 친구가 또 생각이 나고.

유희서: 네.

숲디: 그러면 한 번쯤은 연락을 해봐야겠네요.

유희서: 그러게요.

숲디: 해보고, 한 번에 탁 자를 수 없겠지만 어느 정도 본인 마음에 대한 어떤 조금의 확신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까 그때의 그 친구를 좋아하는 건지, 그때의 내 모습과 그 시간들에 대한 어떤 애틋함인지. 분간이 안 간다고 하셨잖아요. 유희서: 네 네. 맞아요.

숲디: 한 번 더 가볍게라도 연락하면서 나누면서, 이야기 나누면서 지금 내 마음의 어떤 그 위치? 어떤 상황을 어떤 현황을 알 수 있지 않을까.유희서: 음.. 네.숲디: 왠지 제가 희서 씨라면 이게 절대 정답은 아니지만, 저라면 왠지 좀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유희서: 아.. 네.숲디: 황수빈 님께서 ‘저도 지금 저런 비슷한 상황인데 너무 공감이에요.’ 하셨어요.유희서: 음.. 정말 생각보다 이런 사람이 많을 것 같아요.숲디: 지금 이 시간에 이 새벽에 깨어서 라디오 들고 계시는 분들은 대부분 그런 경험을 다 있으세요. 외로움이 기저에 깔려 있기 때문에. 김지영 님도 ’그래서 사랑은 타이밍이라죠. 저도 표현할 타이밍을 놓쳐서 보낸 사랑들이 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니 그건 인연이 아니었나 보다 싶더라고요. 진짜 인연을 만나실 거예요, 토닥토닥.‘ 하셨습니다.유희서: 아이구, 감사합니다.숲디: 근데 어쨌든 간에 그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순간들을 후회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또 그런 시간을 안 보내셨으면 좋겠는데. 물론 우리 그분이 라디오를 안 듣고 있길 바라지만 제대로 마음을 표현해 본 적이 없잖아요.
유희서: 네 맞아요.

숲디: 이렇게나마 조금 본인이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있던 문장들, 이야기들을 한번 라디오를 통해서 한번 그분께 한번 해보세요.

유희서: 정말요?

숲디: 이런 털어놓는 시간도 필요할 것 같아요.유희서: 어떻해, 어떡하지? 얘기하면 돼요?

숲디: 네

유희서: ’음.. 내가 너랑 그렇게 이야기를 나눴던 시간들이 나한테는 정말 깊은, 깊은 시간이었고 다른 사람들한테도 구하지 못했던 감정이었고. 그래서 나는 너한테 많이 의지를 하고 너를 많이 좋아했었어. 그래서 지금의 네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그때 나, 내 옆에 있어줘서 나한테 그런 얘기들을 해주고 들어줘서 정말 많이 고마웠어.‘ 라고 말하고 싶네요.숲디: (박수) 아..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저도 남자잖아요. 뭐 남자나 여자나 다 똑같겠지만, 표현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 같아요.

유희서: 그런거 같아요.

숲디: 지금 만나는 사람이 있으면 뭐 그러면 안 되지만. 한번 연락해보고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해보시는 거, 정말 그렇게 움직이셨으면 좋겠네요. 남 일이라고 함부로 얘기하는 것도 있습니다.
유희서: 아니에요. 감사합니다.숲디: 혹시 듣고 싶으신 노래 있으세요?유희서: 저 안테나 뮤직 너무 좋아하고요, 정승환 씨 너무 좋아하는데. 아까 작가님께서 정승환 씨 노래가 있다고 하셔서 저는 페퍼톤스의 ’행운을 빌어요‘ 듣고 싶어요.숲디: 진짜 우리 희서 씨한테 바치고 싶은 노래네요.유희서: 감사합니다.숲디: 그러면 ’우리 행운을 빌어요‘ 들으시고요. 오늘 전화 통화 여기서 마치도록 할게요. 꼭 우리 그분이 아니더라도 희서 씨의 정말 아름다운 사랑을 응원하겠습니다.유희서: 감사합니다.

숲디: 네 감사합니다. 저는 이 노래 듣고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2:49~] 페퍼톤스 (Peppertones) – 행운을 빌어요
[00:33:52~] 내 인생의 단 한곡 코너, 최승현 – 가족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에 단 한곡‘ 오늘은요, 수빈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제 인생에서 잊혀지지 않는 단 한 곡은 정승환의 눈사람입니다. 제게 모든 것이, 모든 상황이 하루하루가 부정적인 생각들로만 가득할 때 이 노래를 듣고 ’그대 반드시 행복해 지세요.‘ 이 구절을 들을 때면 뭔가 행복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긍정적인 생각이 들게끔 해주었던 노래인 것 같아서 이 곡을, 이 사연을, 이 사연과 함께 같이 신청해 봅니다.

[00:35:17~] 정승환 – 눈사람

듣고 오신 노래는요, 수빈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정승환의 눈사람이었습니다. 모든 상황이 부정적인 생각, 생각들로 가득 할 때 ’그대 반드시 행복해지세요‘ 라는 구절을 들을 때 행복해져야겠다고 그런 긍정적인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이 노래는 이제 제 노래인데 또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또 누군가에게 이런 또 특별한 곡이 되어 있다는 게 뿌듯하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 하고, 되려 감사드리고 싶네요. 용기 내서 나눠주신 거 감사드립니다.


황경희 님께서
’정말 행복을 거는 주문 같아요.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시간이 걸려도 언젠가는 반드시 행복해질 거라는 믿음. 우리 2020년 꼭 행복해지기로 해요.‘
하셨어요. 음.. 오늘 문자의 주인공이신 황수빈 님께서 보내주셨네요.

’헐, 제 사연이. 노래까지 나올 줄은 몰랐는데 진짜 너무 감동이에요. 사연 보낸 것도 처음인데 당첨이 되다니. 제가 노래하고 가사도 쓰는데 정승환 님 숲디께도 써드리고 싶네요. 작업해보고 싶습니다. 감사해요, 음악의 숲.‘

어쩐지 노래를 잘 부르시더라고요. 우리 황수빈 씨 언젠가 음악의 숲에 머지 않은 날에 모실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아까 노래할 때 ’예사 분이 아니시구나.‘ 했었는데 역시나 였습니다. 여러분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 활짝 열려 있으니까요.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3부에서는요. 라디오계 양봉업자의 꿀 떨어지는 낭독 코너죠, ’밤의 산책자들‘ 준비돼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문자번호 #8000번으로 보내주시면 되고요.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입니다. 무료인 미니로도 참여 바랄게요.

7783 님께서
’처음 인사드려요. 반갑습니다, 숲디. 오래된 영화 음악인데 듣고 싶어요. 추억이 새록새록 나는 영화 이프 온리의 ost, 제니퍼 러브 휴잇의 ‘러빌 쇼 유 에브리띵’ 같이 들어요.‘
좋습니다. 우리 이 노래 같이 들을게요.


[00:38:08~] Jennifer Love Hewitt – Love will show you everything (제니퍼 러브 휴잇 – 러빌 쇼 유 에브리띵, 영화 if only ost)

음악의 숲 선곡표에서 빠져 있으나, 선곡되었던 노래임


[00:39:01~] 밤의 산책자들 코너,

이루마 – 숲을 걷다
밤의 산책자들
「아름답고 쓸모 없기를」 김민정

지지난 겨울 경북 울진에서 돌을 주었다닭장 속에서 달걀을 꺼내듯
너는 조심스럽게 돌을 집어들었다속살을 발리고 난 대게 두 개가V자 안테나처럼 돌의 양옆 모래 속에 꽂혀 있었다눈사람의 몸통 같은 돌이었다
야호 하고 만세를 부르는 돌이었다

물을 채운 대화 속에 돌을 담그고
들여다보며 며칠을 지냈는가 하면
물을 버린 은빛 대화 속에 돌을 놔두고
들여다보며 며칠을 지내기도 했다
먹빛이었다가 흰빛이었다가밤이었다가 낮이었다가
사과 쪼개듯 시간을 반토막 낼 줄 아는
유일한 칼날이 실은 돌이었다필요할 땐 주먹처럼 쥐라던 돌이었다내게 던져진 적은 없으나
네게 물려본 적은 있는 돌이었다
제모로 면도가 불필요해진 턱주라기처럼
밋밋한 남성성을 오래 쓰다듬게 해서
물이 나오게도 하는 돌이었다

한창때의 우리들이라면
없을 수 없는 물이잖아, 안 그래?물은 죽은 사람이 하고 있는 얼굴을 몰라서
해도 해도 영 개운해질 수가 없는 게 세수라며
돌 위에 세수 비누를 올려둔 건 너였다김을 담은 플라스틱 밀폐용기 뚜껑 위에
김이 나갈까 돌을 얹어 둔 건 나였다돌에 쓰임을 두고 머리를 맞대던 순간이그러고 보면 사랑이었다* 붉은 글씨는 원문에서 낭독할 때 생략된 부분


[00:41:43~] 마시따 밴드 – 돌멩이

마시따 밴드의 ’돌멩이‘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김민정 시인의 시 ’아름답고 쓸모 없기를‘ 읽어드렸습니다. 김민정 시인께서 최근에 신작 시집을 발표하셨죠. 김민정 시인의 시와 시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 내일 음악의 숲 초대석에서 만나보실 수 있으니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내일 함께 해주세요.

[00:42:29~]
정혜진 님께서
’알던 시인데 숲 뒤 읽어주는 걸 다시 들으니 이렇게 좋았던가 싶어 다시 시집을 꺼내 들었습니다. 깊은 밤 고마워요.‘

제가 초반에 좀 틀렸어요. ’속살을 발리고 난 대게 두 다리가 V자 안테나처럼 돌의 양념 모래 속에 꽂혀 있었다‘ 이렇게 읽었어야 되는데 뭐라고 읽었는지도 모르겠어요. 되게 두 다리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게 들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다음엔 안 틀리고 읽겠습니다. 내일 모시게 되면 제가 절대 틀리면 안 되겠습니다.

4034 님께서
’드디어 김민정 시인 님 시! 지난주에 강연회에서도 뵙고 왔었는데 음숲에서 뵙게 되다니 내일이 기다려지네요.‘
그러게요 또 시인과의 만남은 저 역시 항상 매번 너무 설레고 흥미로워서. 또 시에 관한 이야기, 또 시인에 관한 이야기. 재밌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송금이 님께서
’더스키 80에 ‘새벽의 노래’ 신청해요. 피곤했던 하루 쉬 잠이 오지 않는 분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요.‘

하셨습니다. 우리 송금이 님의 신청곡 DUSKY80의 ’새벽의 노래‘ 같이 들을게요.

[00:43:50~] DUSKY80 – 새벽의 노래

더스키팔공의 ’새벽의 노래‘ 들으셨습니다.

[00:44:25~]
심수정님 께서
’숲디, 저 오늘 인생 첫 해외 장기 출장으로 지금 중국에 온 첫날인데요. 타지에서 라디오가 이렇게나 위로가 될 수 있구나 새삼 느끼며 숲디가 너무 반갑고 고맙네요. 앞으로의 외롭고 힘들 타지 생활에서 매일 숲디와 같이 걸으며 버텨볼랍니다. 숲디, 파이팅. 응원해요.‘

그대로 돌려드리겠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해외 장기 출장이면 좀 외롭기도 하고 그러겠네요.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지 음악의 숲에 놀러 오세요.

[00:45:09~]
9475 님
’숲디, 주말에 여행 갔다가 오늘 왔어요. 공주 쪽으로 여행 갔는데 계룡산 오르면서 유명한 갑사도 가고 맛있는 사찰 음식도 먹고 백제 유적들도 찾아보며 즐거운 겨울 여행이었답니다. 숲디는 계속 여행 가고 싶다 했는데 언제 실행하시나요? 꼭 시간 내서 여행 다녀오시길요.‘음.. 일단 공주 쪽으로. 음.. 여행. 여행은 어디로 가도 좋죠. 어쨌든 뭔가 잠시 일상으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서 좀 이렇게 색다른 공간에서 또 시간을 보내는 거. 저도 여행 가고 싶어요. 언제 갈까요. 여러분 저 여행 가도 돼요? 시간 날 때 이렇게 여행 다녀오는 거 참 좋은 것 같습니다.

[00:46:10~] 6068 님
’숲디, 숲디는 개인기가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숲디: 제가요?) 부러워요. (숲디: 뭐지?) 안무 따기도 잘하고 현대무용, 무타이, 노래 커버, 병아리 소리, 딱밤 때리기 등등. (숲디: 딱밤 때리기가 개인기인가요?) 그중에 어제 새롭게 선보인 펭수 성대모사에 깜놀해서 지금도 뇌리에서 떠나지 않아요. 오늘 한 번만 더 해주시면 안 돼요? 아마 모든 요정들이 간절히, 간절히 원하고 있을 거예요. 꼭이요. 다시 한 번 해준다면 음숲 청취율 폭등에 아마 펭수가 뿌듯해할지도.‘

아, 제가 어제 펭수 성대모사 했었죠. 저도 잊고 있었네요, 제가. 근데 그게 비슷하다고요? ’안녕하세요!(숲디의 성대모사) 안 비슷한데. 저 요즘 펭수한테 빠져있어 가지구. 또 제가 소리에 민감하지 않습니까. 전혀 비슷하지 않습니다. 그 버릇이 있더라고요, 말버릇이. ‘이거 어떡하지?’ 이거, 이거가 붙고요. 그리고 뭐였지 ‘가만있어 봐’, ‘가만히 있어 보자’ 인가, ‘가만히 있어 봐’ 인가 항상 그래요. ‘가만히 있어 봐’(숲디의 성대모사) 이러면서. ‘안녕하세요. 펭수에요. 팽아!’(숲디의 성대모사)

허채림 님께서 ‘이석훈의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 듣고 싶어요, 숲디.’ 하셨어요.

그리고 0410 님
‘숲디 이 시간에 못다한 집안일 하고 있어요. 퇴근하고 이것저것 했는데도 왜 이럴까요. 음숲 들으며 빨리 끝내보렵니다. 힘낼 수 있게 신청곡 틀어주세요. 영화 클래식 ost 한성민의 ’사랑하면 할수록‘ 듣고 싶어요.’
그럼 우리 노래 듣고 올게요. 이석훈의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 한성민의 ‘사랑하면 할수록’

[00:47:56~] 이석훈 –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

[00:00:00~] 한성민 – 사랑하면 할수록

이석훈의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 그리고 영화 클래식 ost 한성민의 ‘사랑하면 할수록’ 들으셨습니다.

[00:48:23~] 1492 님께서
‘숲디, 저는 지금 친구들에게 줄 편지를 쓰면서 라디오를 듣고 있어요. 내일 2020년을 기념하면서 호캉스하러 가기로 했거든요. 누군가에게 줄 편지를 쓰는 건 쓰는 사람도 그리고 받는 사람도 떨리는 것 같아요. 숲디에게 보낼 편지도 한 장 쓰면서 라디오 들어야겠어요. 내일 호텔에서도 친구들이랑 같이 음악의 숲 들으면서 영업해야겠어요.’

아유.. 고마워라, 고맙습니다. 호캉스 좋겠다. 요즘 호캉스 많이, 많이 많이 하더라고요. 좋은 시간 보내시고요, 음악의 숲도 거기서 들어주시면 너무너무 고마울 것 같습니다.

[00:49:11~]
7251 님
‘항상 새벽에 음악의 숲을 듣다 보면 요정들의 사연에, 밤의 산책자들에서 읽히는 좋은 구절들에, 각자의 인생의 단 한 곡에 가끔 미소 짓기도 울컥하기도 해요. 하루 동안 힘들게 공부하고 일하고 온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듯 위로해 주는 느낌도 들어요. 새벽 라디오를 꾸준히 들어본 적도 처음이고 댓글을 남기고 문자를 보내본 경험도 처음인데 항상 기분 좋은 설렘을 주네요. 오랫동안 잔잔하고 단단하게 걸을 숲디의 라디오 길을 응원해요.’

또 제가 눈물이 날 것만 같네요. 펭수가 눈물을.(약간 펭수 성대모사) 고마워요. 또 진지한 사연에 제가 장난으로, 쑥스러워서. 고맙습니다. 또 이렇게 함께 만들어주시니까 가능한 거죠. 같이 걸어주시기를 늘 바라겠습니다.

[00:50:15~]
5372 님
‘숲디, 이번 주엔 지난해 힘들게 작업했던 책이 두 권이나 나와요. 고됐지만 수고한 나에게 오늘은 수고했다고 해주고 싶네요.’
와 진짜 수고 많으셨습니다. 두 권이나 책이. 지난해 정말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진짜 수고 많으셨습니다.

[00:50:37~] 0685님
‘숲디, 안녕하세요. 2년 차 요정입니다. 저는 항상 새로운 사람이 다가올 때마다 두려움을 갖고 경계심으로 철벽을 쳤던 사람인데요. 작년에 저의 그 철벽을 무너뜨린 사람이 있었어요. 그 사람과 함께라면 무슨 일이든지 행복하게 잘 지냈어요. 그러던 도중 남자친구의 실습이 시작됐는데 언제부턴가 그 사람은 제가 짐이라고 생각을 했나 봐요. 저는 전혀 그런 생각을 안 했는데 아니었나 봐요. 권태기 생각도 안 하던 사람에게, 우리 사이가 권태기라고 시간을 갖자고 하는데 저는 벌써 오빠에게 상처를 받아서 정리를 하고 있어요. 저에게 너무 상처가 되는 말을 주고 이렇게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게 제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남자친구가 평생 후회했으면 좋겠어요.’


아휴, 가뜩이나 좀 상처도 받고. 또 새로운 사람 만날 때 경계심을 갖던 사람이었는데 이제 좀 마음 좀 열려고 했더니만. 얼마나 또 마음이 아팠을지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잘 풀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한편으로 들지만 본인의 마음을 정리하고 계시다고 하는데 제가 뭐 따로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그래도 그 속상한 마음 이렇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조금이라도 나아졌다면, 그랬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더 어려워졌겠지만 사람을 좀 못 믿고 곁을 주지 못하고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진짜로 좋은 사람도 있다는 거 우리 0685 님께서 아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지금 남자친구분이랑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사람 때문에 아프지만 또 행복한 시간들도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장나원 님 ‘지친 마음. 크래커에 ’그런 날‘ 신청합니다. 가사 중에 어른이 된 것 같았던 낮, 아이가 돼버리는 밤. 이걸 듣고 많이 공감이 갔어요.’모두 하루하루 수고 많았고 다음 날, 다음 날에도 모두 행복하길 바랍니다.

[00:53:21~] 구자형 님
‘안녕하셈~ 처음으로 출책해 보는 신새내기 자형입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숲디: 안녕하셈~은 이거 약간 저보다 조금 더 윗세대 같은데요.) 애즈원의 달달한 노래 ’데이 바이 데이‘ 신청해 볼게요.’알겠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노래 들을게요. 크래커의 ‘그런 날’, 그리고 애즈원의 ‘데이 바이 데이’

[00:57:50~] 크래커 (CRACKER) – 그런 날 (Feat. 김호연 of 달 좋은 밤)

[00:00:00~] 애즈원 – day by day (데이 바이 데이)

크래커의 ‘그런 날’, 그리고 애즈원의 ‘데이 바이 데이’ 들으셨습니다.

[00:54:15~] 0584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월요일을 보내고 나니 굉장히 힘들고 지쳐요. 이제 이번 주 시작인데 주말은 언제 올까요. 숲디도 주말을 기다리고 있을까요?’아.. 월요일. 이상하게 월요일은 그냥 힘들죠. 저야 뭐 이렇게, 뭐 정해져 있는 주 5일 근무 이런 건 아니지만 이상하게 월요일은 그 인식이 좀 그렇게 되어 있는 것 같아요. 괜히 좀 처지고, 지치고, 유독. 주말에, 전 사실 뭐 주말이나 평일이나 사실 좀 비슷합니다.

[00:55:01~]
6614 님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요정이에요. 저에겐 축구 선수가 꿈인 세 살 어린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축구부 합숙 때문에 며칠째 집에 안 들어오고 있어요. 동생은 맨날 축구만 해서, 저는 학원에만 있어서 집에서도 자주 같이 있진 않았던 터라 동생이 집 밖에 나가 있어도 별 다를 게 없을 줄 알았는데 막상 시끄러운 동생 한 명이 집에 없으니 빈자리가 크네요. 지금 훈련 끝나고 자고 있을 동생에게 무뚝뚝한 누나라서 평소에 표현은 잘 못하지만 항상 축구하는 거 응원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직접 또 얘기해줘요, 진짜 쑥스럽겠지만. 그러면 아마 동생이 되게 막 ‘뭐야~’ 이러면서 되게 좋아할 거예요. ‘왜 저래~’ 말하면서. 동생이 축구를 하는구나.. 추운 날 또 힘들겠네요. 진짜 축구 선수 제대로 좀 이렇게 하는 거면 정말 보통 힘든 게 아닐 텐데. 저도 좀 응원을 작게나마 보태겠습니다. 우리 6614 님도요 힘내시고요, 항상.

[00:56:14~]
7620님
‘안녕, 숲디. 오늘 제가 엄청 오랫동안 고민해 온 숙원 사업을 해결하고 왔어요. 작년에 돌풍을 몰고 온 레드벨벳 웬디 님 단발에 반해버렸는데, 긴머리에 웨이브를 포기할 수 없어 고민만 했었거든요. 그동안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개그맨 최양락 씨 사진을 보여주며 이게 바로 단발병 퇴치짤이라며 마음 접으라고 했는데, 새해가 밝은 기념으로 싹뚝 잘라버리니 가볍고 복잡했던 마음이 뭔가 정리된 느낌이에요. 상쾌한 이 느낌 그대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네요.’잘 된 거죠. 음.. 축하드립니다. 주위에 그 만류에도 굴하지 않고 그 느낌 그대로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요. 우리 또 이렇게 대화를 나누다 보니까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저는 잠시 후에 숲의 노래로 돌아올게요.

[00:57:27~] 숲의 노래 코너, Chris Glassfield – One Afternoon (크리스 글래스필드 – 원 애프터눈)


숲의 노래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거북이의 ‘비행기’라는 곡입니다. 2006년에 나왔던 ‘거북이 사요!!’라는 앨범의 타이틀 곡이고요. 이 노래는 제 또래 분들이라면 아마 다 초등학교 시절에 정말 복도와 교실을 매일매일 울리던 추억의 노래거든요. 정말 많은 그 친구들과 함께 떼창을 하면서 따라 불렀던 곡인데요. 공교롭게도 저의 사랑 펭수가 이 노래를 최대의 곡으로 꼽더라고요. 그래서 ‘참 잘 통하는 분이구나, 친구구나.’ 이런 생각도 하면서 저희 팬심을 담아서 마지막 곡으로 골라와 봤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노래예요. 그러니까 전주만 나오면 모든 아마 제 또래 분들은 아마 다 반응을 하는 ‘파란 하늘 위로 날아’ 이렇게 부르게 되는 곡입니다. 그러면 저는 거북이의 ‘비행기’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8:56~] 거북이 – 비행기

sns


200107(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22~] 양준일 – 리베카
  • [00:05:46~] Mansionair – Speak Easy
  • [00:09:41~] 폴킴 – 비
  • [00:00:00~] 헤이즈(Heize) – 비도 오고 그래서 (Feat. 신용재)
  • [00:13:00~] 제휘 – Dear Moon
  • [00:19:05~] SURL (설) – 열기구
  • [00:35:46~] Duke Ellington – Railcheck
  • [00:38:43~] Stevie Wonder – Boogie On ReggaeWoman
  • (Extended Version)
  • [00:41:46~] 롤러코스터 – 라디오를 크게 켜고
  • [00:46:05~] 윤하(YOUNHA) – 먹구름
  • [00:51:28~] 신용재 – 오늘
  • [00:00:00~] 케이윌 – 내 생에 아름다운
  • [00:56:58~] 데이브레이크 (DAYBREAK) – 빛나는 사람
  • [00:00:00~] 빌리어코스티 – 네가 있으면 좋겠어
  • [00:58:28~] Men I Trust – Lauren

talk

20대 때 이 뮤지션은요. 간절히 무대에 서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음악을 사람들은 낯설고 모호하다고 생각했죠. 음악을 하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는 건 너무 힘들었습니다. 단념했다가도 이름을 바꿔서 다시 무대에 서기도 했는데요. 50대가 된 지금 그때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네가 원하는 걸 내려놓으면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 원하는 걸 갖는다고 끝까지 행복한 것도 아니고 더 이상 뭔가를 원하지 않는 것도 아니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완전히 음악을 단념한 지금 원하던 것들이 이루어졌는데요. 이 뮤지션은 이 관심이 사라질까 노심초사하지 않는데요. 사람들이 실망해서 필요 없다고 하면 받아들일 거고요.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다면 그것도 받아들일 생각이죠. 이 뮤지션 바로 양준일 씨인데요. 현실에 무릎을 꿇는 용기가 필요할 때도 있다고 생각하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22~] 양준일 – 리베카

1월 7일 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양준일의 ‘리베카’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신정우 님께서

‘양준일 님 퍼포먼스도 정말 멋있지만 마인드도 멋있으시더라고요. 겸손히 몸에 배어 있으신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

그리고 이수린 님도 

‘진짜 요새 제 머릿속을 지배하는 노래예요. (웃음) 자꾸 부르더니 아빠가 아빠 때 나온 노래를 부르냐고.’ (웃음)

요즘에 진짜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션이시죠. 양준일 씨에 관한 이야기를 오프닝해서 나눠봤는데 저 역시도 선배님께서 하시는 인터뷰들을 좀 몇 개 찾아봤는데 좀 되게 뭐랄까 되게 인상적이더라고요. 그러니까 어떤 아티스트 이전에 어떤 한 인간으로서 좀 아 이런 것들은 좀 배우면 좋겠다. 그런 생각, 또 반성도 하고 또 배울 점도 많다고 느꼈구요. 오늘 나눴던 이야기 중에 내가 원하는 걸 내려놓으면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고 또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고 또 해봤는데 그 한 인터뷰에서 계속 제가 확실하게 기억이 안 나지만 음 뭔가 내 안에 있는 머릿속을 좀 공간을 좀 계속해서 만들어 놓으면 새로운 것들을 좀 드릴 수 있는 공간을 계속 만들어 놓는 게 좋다. 너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그래서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이 뜨거운 관심이 사라질까, 노심초사하지도 않고 사람들이 자신에게 실망해서 더 이상 찾지 않을 때 조차도 받아들일 수 있는 어떤 그 마음을 항상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런 마인드를 좀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게 굉장히 말은 쉽지만 어려운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정말 어른이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이 ‘리베카’ 라는 노래를 정말 좋아하는데 특히나 이 인트로 이 전주와 후주의

그 음악들이 너무 좋아요. 그래서 굉장히 중독성이 강하더라고요.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지금 미니에서도 열광하고 계시고요. 오프닝에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또 2시간 생방송으로 함께 걸을게요. 생방송의 묘미죠. 즉석 전화 연결 코너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활짝 열어놓겠습니다. 저랑 도란도란 전화 통화하고 싶은 분은요. 먼저 문자를 보내주세요. 또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도 기다릴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46~] Mansionair – Speak Easy (맨션에어 – 스피크 이지)

맨션에어의 ‘스피크 이지’ 들으셨습니다. 

3691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숲디 가만히 빗소리를 듣다가 생각나서 신청해요. 맨션에어의 스피크이지’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좀 들어볼게요. 

[00:06:24~]

4058 님께서

‘빗소리 듣는 걸 좋아해서 창문 살짝 열어두고 따뜻한 코코아 마시면서 음숲 듣고 있어요. 춥긴 하지만 이런 소소한 낭만이 제 일상 속 소확행인 것 같습니다.’

아 어제 오늘 좀 비가 오죠. 오늘은 좀 그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늘도 내일까지 온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그 운전하신 분들은 모쪼록 조심해서 운전하시구요. 우리 4058 님은 창문 살짝 열어놓고 따뜻한 코코아 마시면서 라디오 들으면서 탁~ 있는 게 이제 소확형이라고 하십니다. 야~ 낭만적인데요.

0628 님 

‘숲디 겨울에 무슨 비가 이렇게 추적추적 오는 걸까요? 마치 장맛비 같이 내리고 있네요. 창 밖을 보고 있으니 이 비가 다 눈이었으면 얼마나 멋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눈 없는 겨울은 팥 없는 호빵 같다 할까요. (웃음) 펑펑 내리는 한방 눈이 생각나는 밤이네요.’

그러고 보니까 올겨울은 아직까지는 한밤눈을 못 봤어요. 

그렇죠. 저도 다행히도 다행이라고 할 것까지 있나 싶지만 2019년이 가기 전에 눈을 봤는데 MBC에서 봤죠. 매니저 형이랑 (웃음) 근데 희한하게 이번 겨울은 아직까지 눈도 잘 안 오고 함박눈도 더 안 오고… 그 이렇게 비가 올 정도면 올겨울이 이렇게 춥지는 않은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겨울 가기 전에 한 번은 함박눈이 펑펑 내리지 않을까요? 괜히 아쉽잖아요. 겨울에 제대로 된 눈 못 보면…

 자 1452 님 

‘숲디 2일째 비가 너무 많이 내리네요. 오늘 집에 가는 길에 물웅덩이에 발이 빠지고 차가 달려가다가 물 한 번 끼얹고 갑자기 바람이 엄청 불더니 우산까지 뒤집어졌어요. 태풍이 온 줄 알았지 뭐예요. 비 맞은 생쥐 꼴로 집에 돌아왔더니 아주 아주 지친 하루네요.’

아휴… 또 누구는 비가 와서 낭만적인 소확행을 즐기고 계시고 누구는 비에 한껏 시달리는 하루를 보내시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웃음) 그래도 집에 와서 또 개운하게 씻으시고 하루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랄게요. 내일은 좀 비가 거세진 않았으면 좋겠네요. 

조온유 님 

‘이 시간마다 꼬박꼬박 음숲 듣고 잔다는 동생에게 추천받아서 어제부터 저도 듣고 있는데요. 라디오가 이렇게 재밌는 건지 몰랐어요. 이제는 제가 꼬박꼬박 챙겨 들을 것 같아요. 꿀잼! 폴킴의 ‘비’ 듣고 싶어요.’

하셨습니다. 아직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이렇게 재밌다고 하시니까 약간 의심스러운데요. (웃음) 아무튼 남은 시간 또 즐겁게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조온유 님의 신청곡 폴킴의 ‘비’ 이어서 헤이즈의 ‘비도 오고 그래서’  들려드릴게요.

[00:09:41~] 폴킴 – 비

[00:00:00~] 헤이즈(Heize) – 비도 오고 그래서 (Feat. 신용재)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

[00:10:00~] 코너 – 내 얘기 같은 드라마

<내 얘기 같은 드라마>

남자: 인생도 어떻게 보면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있으면 버티는 거야.

여자: 인생의 내력이 뭔데요? 

남자: 몰라. 

여자: 나보고 내력이 세보인다면서요. 

남자: 스펙 줄줄이 나열돼 있는 이력서보다 달리기 하나 써 있는 이력서가 훨씬 세 보였나 보지? 가라.

여자: 내일 봬요… 파이팅!

여자의 이력서에는 그 흔한 스펙 한 줄 없었다. 취미도 특기도 달리기 하나였다. 그 단순한 단어가 남자의 마음에 든 건 절로 떠나버린 오랜 친구 생각이 나서였다. 친구는 떠나면서 말했었다. 다들 평생을 뭘 가져보겠다고 고생고생하면서 나는 어떤 인간이다 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아등바등 사는데 뭘 갖는 건지 모르겠다고 자신은 아무것도 갖지 않은 인간이 되어보겠다고. 남자도 많이 봐왔었다. 나를 안전하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 못 견디고 무너지는 사람들을. 그래서 이런 저런 스펙이 줄줄이 나열된 이력서보다 달리기 하나 써 있는 여자의 이력서가 남자는 훨씬 세 보였다. 있을 수 있는 인생의 모든 외력보다 내가 나라고 믿을 수 있는 것, 나를 안전하게 지탱해줄 수 있는 강력한 하나. 내력이 세면 버틸 수 있는 거니까. 세상의 눈이 아니라 진짜 나를 누군가 알아봐주길 원했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였습니다.

[00:13:00~] 제휘 – Dear Moon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OST 중에서 제휘에 ‘디어문’ 들으셨습니다. (웃음) 노래 참 잘하죠. 제휘 씨가 이제 뭐 작곡가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 본인이 노래를 굉장히 잘해요. 그래서 이렇게 본인의 목소리로 나와 있는 곡이 제가 알기로는 이 곡 한 곡인데. 또 동갑내기 친구여서 제가 맨날 그러거든요. 빨리 네 앨범 내라고. 앨범 내가 제일 나중에 살 테니까, (웃음) 맨 마지막에 살 테니까. 한 15번째쯤 될까? 하면서 (웃음) 농담으로 그러는데. 아무튼 굉장히 노래도 잘하고 뭐 곡 잘 만드는 건 뭐 두 말하면 입 아프고요. 제휘 씨의 또 새로운 작업물을 기다려 보겠습니다. 또 음악의 숲에 예전에 한 번 모신 적 있었는데 인디 라디오 코너에 모실 수 있으면 참 좋겠네요. 이 노래는 이제 작사의 또 이 드라마 <나의 아저씨> 의 주연이신 아이유 씨가 작사를 또 하셨고요. 정말 만능 엔터테이너이죠.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는 <나의 아저씨> 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극중에서 이선균 씨가 건물 구조 기술자로 나오는데요. 건물과 인생을 비유하는 말을 종종 해요. 모든 건물은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다. 있을 수 있는 모든 외력을 계산하고 따져서 그것보다 세게 내력을 설계한다. 항상 외력보다 내력이 세게. 인생도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라서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세면 버티는 거다. 이런 말 하시는데 야… 정말 엄청난 비유잖아요. 이력서에 쓰는 스펙들 말고 진짜 나를 지탱하는 내력이 뭘까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자신 있게 혹은 조금 자신 없더라도 조심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나의 내력. 내력을 이루고 있는 것들이 있다면 뭐가 있나요? 저도 좀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은데. 글쎄요, 이것도 내력이라고 해야 될까요? 저 같은 경우에는 좀 부단한 거? (웃음) 그리고 저도 달리기 좀 잘합니다. 달리기를 제대로 해본 지가 너무 오래됐네요. 여러분들의 내력은 뭐가 있나요? 

[00:16:07~]

우리 주하연 님께서 

‘내 얘기 같은 드라마 들으면서 오늘 같이 눈물이 나는 날은 한 번도 없었는데 ‘디어문’ 듣는데 울음이 안 멈춰요. 제가 그동안 많이 힘들었었나 봐요. 숲디.’

잘하셨어요. 눈물도 이렇게 가끔 흘려주고 그래야. 그래도 눈 너무 건조하면 안 좋잖아요. (웃음) 눈물도 이렇게 쏟을 줄 알고 그렇게 좀 내 감정이 솔직해지고 무방비한 상태가 되는 거, 그것도 되게 소중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정시연 님 

‘오늘 너무 피곤했는데 음숲에서 나의 아저씨 들으려 깨어 있었어요. 내가 나라고 믿을 수 있는 그 내력이라는 거 사실 온갖 스펙보다 더 쌓기 힘든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나를 증명하려 겉치레 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내보일 수 있는 힘. 노력하면 얻을 수 있을까요?’

음… 노력하면 얻을 수 있다기보다는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미 갖고 있는데 내가 모르고 있는, 모르고 지나치는 것들일 수도 있으니까. 분명히 알게 모르게 그 굉장한 또 내력들을 갖추고 계실 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해서 또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시간 가져봤고요. 

[00:17:27~]

우리 김효빈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늘 미니로 다른 분들의 사연을 듣다가 처음으로 사연을 남겨봅니다. 제가 이번 주부터 주말 알바를 하게 돼서 쉬는 날 없이 쭉 일을 하게 됐는데요. 본업이 있지만 알바를 더 구한 이유는 제가 올해 안에 꼭 한 달 동안 터키 여행하기를 이루고 싶어서예요. 원래는 그냥 죽기 전에 뭐 언젠가 한 번쯤은 가봐야지 했던 곳이었는데요. 새해가 되면서 문득 올해 꼭 가야겠다. 가서 모든 걸 다 누리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팍 들더라구요. 아직 확실한 계획도 없고 비록 쉬는 날 없이 매일 일을 하게 됐지만 그래도 터키에 가서 열기구를 타고 끝없는 풍경을 바라보는 상상을 하면 벌써부터 설레고 행복한 기분이에요. 제 목표 꼭 이룰 수 있게 응원해 주세요. 아 숲디도 꼭 가고 싶은 여행지가 있나요? 있다면 알려주세요. 궁금해요.’

잘하셨네요. 그쵸, 터키 열기구 그 유명하더라고요. 가서 진짜 좋은 시간 알찬 시간 보내다 오시고요. 저는, 글쎄요. 자주 얘기했었지만 전 아이슬란드 여행을 되게 꿈꾸고 있고요. 유럽횡단? (웃음) 많습니다. 저는 지구에 있는 곳 웬만하면 다 가고 싶어요. 못 가는 데 말고 (웃음) 우리 김효빈 님의 신청곡 설의 ‘열기구’ 같이 들을게요.

[00:19:05~] SURL (설) – 열기구

설의 ‘열기구’ 들으셨습니다. 

자 이번 시간은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시간인데요. 오늘 어떤 분과 또 전화 연결을 하게 될지 바로 한번 만나볼게요. 

[00:19:35~] 코너 –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우리 4794 님 

‘안녕하세요. 32세 배달의 요정 김준우입니다. 저는 새벽에 세탁물 수거 및 배달을 하고 있는데요. 숲디와 통화하고 싶어서 첫 배달지에서 일하기 전에 문자 보냅니다. 전화 주세요.’

세탁물 수거 및 배달을 하고 계신 지금 아마 일하시기 직전이라고 하시는 것 같은데 한번 전화 연결을 해볼게요. 

숲디: 여보세요. 

김준우: 네. 여보세요. 

숲디: 네. 안녕하세요.

김준우: 네. 안녕하세요.

숲디: 우리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준우: 네. 저는 32살 김준우 이고요. 제과 제빵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숲디: 제과 제빵 공부를 하고 계시고 또 이제 새벽에는 또 배달 알바를 하고 계시고요.

김준우: 네. 그 생활비를 좀 보태려고.

숲디: 정확히 어떤 일인지 좀 설명해 줄 수 있을까요? 세탁물 배달 및 수거.

김준우: 세탁 공장으로 출근을 해서요. 새벽에 이제 세탁된 세탁물을 싣고 주로 사우나 헬스장 이런 데에다가.

숲디: 아~사우나나 헬스장 이런 곳이요? 예. 

김준우: 수건이랑 옷 같은 걸 배달하고 거기서 이제 사용한 거를 수거해 오는 그런.

숲디: 다시 또 그거를 세탁을 하고… 그럼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일을 하시는 거예요?

김준우: 근무 시간은 1시부터 6시까지로 정해져 있는데요. 그 본인 재량껏 조절을 할 수가 있어서 제가 좀 피곤하거나 그러면 잠을 많이 자기 위해서? 한 11시쯤 출근해도 되고?

숲디: 아~ 그렇구나.

김준우: 이게 일이 좀 익숙해지면 빨리 퇴근할 수 있어서. (웃음)

숲디: 그럼 이제 오늘 이제 이제 한 15분 뒤에 근무를 시작하시는 건가요?

김준우: 네. 저는 지금 근무 중이고 운전하다가 첫 배달지 와가지구 지금 주차해놓고 지금 통화하고 있는.

숲디: 지금 일을 하고 계시는 거군요. 그래요. 알겠습니다. 근데 요즘 새벽 제과 제빵 공부도 하고 계시고 새벽에 또 그거 하시려면 좀 몸이 여러모로 고되실 것 같은데.

김준우: 아무래도 좀 피곤하긴 한데.  그래도 이거 일을 해야 제가 한 달 생활을 할 수가 있고 낮에 하는 거는 재밌어가지구 괜찮습니다.

숲디: 좋아서 하는 일이구요.

김준우: 네.

숲디: 그렇군요. 사우나나 헬스장, 이런 수건이나 옷이 양도 아무래도 많고 운동하고 땀 흘리는 곳이다 보니까. 옷도 젖어 있고 해서 좀 되게 무거울 것 같은데 보통 이제 수거하는 세탁물은 무게가 어느 정도 되나요?

김준우: 그게 못해도 한… 물에 많이 젖어 있다 보니까, 한 40킬로 이상 되는 것 같아요.

숲디: 그거를 그럼 이제 혼자서 그걸 다 나르시고 하시는 거예요?

김준우: 네.

숲디: 오늘 또 가뜩이나 비가 오는데… 

김준우: 네. 그래가지구.

숲디: 비가 오면 좀 일하기 힘드실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김준우: 제가 이 일을 한 지 얼마 안 됐는데 한 달밖에 안 됐거든요. 

숲디: 아~한 달. 예.  

김준우: 그래서 어제 처음에 비 오는데 일을 했거든요.

숲디: 어제 처음이요? 네.

김준우: 그래서 비가 오는 날에 그걸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몰라서 사장님께 연락을 드렸는데 답장이 아직 없으셔 가지구.

숲디: 아 답장이 없어요?

김준우: 그래서 그냥 제가 몸으로 품고 좀 옮겨야 될 것 같아요.

숲디: 아 그냥 약간 맨땅에 헤딩하듯이 이렇게 혼자서 이렇게 터득해 나가고 계신 과정이시군요.

김준우: 네. 저도 좀 익숙해지는 과정이라서.

숲디: 그게 뭐 제가 해보지 않은 일이어서 어떨지 제가 감히 알 수는 없겠지만 그냥 얘기만 들었을 때는 보통 일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또 한 군데만 왔다 갔다 하는 게 아니잖아요. 몇 시간 동안 수많은 데를 왔다 갔다 하셔야 될 것 같은데.

김준우: 이거는 근데 좀 큰 업체를 상대로 하는 차를 타서 제가 코스를 돌게 돼서 한 6군데 정도 다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약간 좀 많이 적응된 것 같아요.

숲디: 그래도 조금은 적응이.

김준우: 네.

숲디: 일하신 지 한 달이 되셨다고 하셨어요. 그 전에 혹시 어떤 일을 하셨는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김준우: 광고 디자인했습니다. 인쇄 광고 디자이너였습니다.

숲디: 광고 디자인. 그러면 특별히 그만두신 이유가 있으시다면…

김준우: 이거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잘 모르겠는데 약간 좀 회사 생활에 대한 회의감? 그런 것도 들었고. 광고가 약간 시간 싸움이다 보니까. 저는 이게 약간 성격상 촉박한 그런 거를 좀 싫어하거든요. 광고하다 보면 무조건 내일까지 이런 시간 제한이 많이 있다 보니까 밤샘 작업도 많았고 그래서 약간 좀 몸으로도 심적으로도 좀 힘들어서 그만두게 됐어요.

숲디: 뭔가 좀 어떤 성향이 좀 맞지 않았던 거군요.

김준우: 네. 회사 그런 어떤 시스템이랑 잘 안 맞았나 봐요.

숲디: 그러면 이제 그만두시고 나서 제과 제빵을 공부하고 계시다고 했잖아요. 제가 제빵을 접하게 되신 계기나 또 그걸 하게 된 이유가 있으시다면 뭐가 있을까요?

김준우: 계기는 어렸을 때 제가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뭘 만드는 걸 좀 좋아했는데.

숲디: 손재주가 좋으셨구나.

김준우: 그래서 빵 같은 경우는 제가 같은 걸 손으로 직접 만들잖아요. 그래서 약간 어렸을 때 중학생 때나 고등학생 때 그런 클럽 활동 그런 거를 요리나 케익 만들기 이런 걸 좀 많이 했었거든요. 그때부터 좀 흥미를 느껴가지고 마음 속으로 나중에 나도 이런 거를 직업으로 삼아보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하고 살고 있었어요.

숲디: 아까 뭔가 나름대로 마음속으로 품고 있던 꿈 같은 거였군요. 해보니까 어때요? 막상 해보니까.

김준우: 저 제빵 과정을 지금 먼저 하고 지금 제과 하고 있거든요. 근데 제빵 했을 때는 되게 재밌더라고요. 빵이 나오는 그 과정도 재밌고 그리고 손으로 이렇게 직접 하는 그런 것도 예전 하고 똑같이 즐겁고 재밌고 해가지고 지금 열심히 하고 있어요.

숲디: 그러면 그거는 지금 하신 지가 그래도 조금 되신 걸까요? 그 공부를 하신 지가.

김준우: 제가 회사 그만두고는 커피 자격증을 땄고 그다음에 이제 바로 제빵을 했는데 지금 제과 제빵 합쳐서 한 지는 한 다섯 달 정도 된 것 같아요.

숲디: 뭔가 손으로 뭘 만들고 이렇게 하는 걸 되게 좋아하시는구나~

김준우: 네. 그래서 약간 회사는 컴퓨터를 통해서 뭔가 만들잖아요. 

약간 반대적인 성향이 있는 것 같아서 더…

숲디: 수작업에 더 적성이 맞으신… 시간에 쫓길 일도 특별히 없잖아요.

김준우: 네.

숲디: 커피도 하셨다고 하셨는데 그럼 뭐 카페를 차리시거나 하실 생각이신 걸까요? 혹시?

김준우: 네. 저는 창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숲디: 아 창업을~

김준우: 네. 카페 베이커리 카페를 창업하려고 계획 중이라서.

숲디: 직접 다 하나하나 만드시고. 본인이 주도해서 일을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어떤 그 어떤 카페를 만들고 싶은 거예요? 베이커리 카페,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신다면.

김준우: 저는 일단 가게를 창업을 하면 제 가게니까, 어떤 작업하는 그런 공간도 동선도 제가 다 짜고 싶고? 그런데 그 가게 안에서 가게를 구성하는 그런 것들 다 제 손을 탔으면 좋겠거든요. 제 공간이니까? 그래서 그런 공간에서 제가 즐거움 마음가짐으로 만든 그런 제품들을 손님들이 먹으면 그 사람도 즐겁지 않을까 해가지구.

숲디: 음… 뭐가 됐든 약간 허투루 한 것 같지는 않은 느낌이 들 것 같네요. 벌써부터 이 말씀만 들어도 그러면 뭔가 가게 이름을 생각하시는 게 있으세요? 가게 이름 또 메뉴?

김준우: 가게 이름도 다 생각을 해 놨는데 ‘슬로피 타운’이라고.

숲디: ‘슬로우 타운’이요?

김준우: 그게 슬로피가 언덕진이라는 뜻이고 타운이 마을이라는 뜻인데 

숲디: 그정도는 알아요. (웃음)

김준우: 제가 나중에 가게를 창업할 곳이 파주거든요.

숲디: 파주~

김준우: 네. 파주를 한자 뜻풀이 하면 ‘언덕 파’자에다가 ‘마을 주’자거든요.

숲디: 음~네. (웃음)

김준우: 그래서 그걸 풀이하면 이제 슬로피 타운이라서.

숲디: 그냥 파주네요.

김준우: 네. 가게를 할 곳은 파주인데.

숲디: 가게 이름도 그래도 파주.

김준우: 네. 그래서 파주 정체성을 좀 가져가려고.

숲디: 그러면 본인이 생각해 하신 뭔가 본인만의 어떤 개성이 있는 메뉴 같은 것도 혹시 생각하신 게 있어요? 이제 공부하고 계시지만 제과 제빵 같은 것도.

김준우: 제가 좋아하는 빵을 그래도 만들어야 될 것 같아서 저는 소보로 빵을 좋아하거든요.

숲디: 저 소보로빵 제일 좋아하는데.

김준우: 그래서 그런 소보로빵에 올라가는 토핑에.

숲디: 네.

김준우: 콩가루 같은 거 파주에 특산물이 장단콩이거든요. 

숲디: 강낭콩이요? 

김준우: 장단콩이에요.

숲디: 장단콩.

김준우: 네. 그런 콩이 있어서 그런 걸 토핑에 좀 접목시켜서 만들려고

숲디: 기획 중이 장단콩 소보로. 

김준우: 네. 

숲디: 아 그래요. 소보로 위에 뭐 이상한 좀 이상한 걸 얹으실까 해서 약간 염려스러웠는데 콩가루는 굉장히 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소보로 매니아로서. 음악의 숲은. 네?

김준우: 언제 한 번 드시러 오세요. (웃음)

숲디: 음악의 숲은 일하면서부터 그럼 들으신 걸까요?

김준우: 네.

숲디: 아 그럼 특별히 좋아하시는 코너가 있으시다면?

김준우: <내 인생에 단 한 곡>도 좋아하고 <밤의 산책자>들도 좋아합니다.

숲디: 일하시면서 이동하시다가 좀 틈틈이 들으시고 그러시겠어요.

김준우: 이동 시간에 겹치는 라디오 프로가 음악의 숲이라서 집중해서 좀 듣고 있어요.

숲디: 크~ 감사합니다. 알겠습니다. 지금 또 이제 다시 일하러 가셔야 될 텐데, 보내드리기 전에 혹시 지금 생각나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분께 간단하게 좀 인사 좀 한마디 해주세요.

김준우: 저한테 해도 될까요?

숲디: 그럼요. 자기애가 강하신 분이시군요.

김준우: 재작년, 작년 힘든 일이 많아서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2020년 새해에 그리고 다가올 먼 미래에도 좀 즐겁게, 즐거운 마음으로 제과 제빵 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자. 준우야!

숲디: 야~ (짝짝짝짝) 근데 또 용기 있게 되게 용감한 분이신 것 같아요. 짧게나마 대화를 나눠봤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이렇게 또 해나가시는 것들을 보니까 대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또 저도 미약하게나마 응원을 보태도록 할게요.

김준우: 감사합니다.

숲디: 혹시 듣고 싶은 노래 있으실까요?

김준우: 스티비 원더에 ‘부기온 레게 우먼’이라는 곡 듣고 싶어요.

숲디: 스티비 원더 ‘부기온 (부기온 레게 우먼) 레게 우먼’  알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여기서 우리 김준우 씨와 전화 통화 마치도록 하고요. 늦은 시간에 또 힘들게 일하실 텐데 모쪼록 건강관리 잘하시고요.

김준우: 네. 건강하세요. (웃음)

숲디: 음악의 숲 자주 놀러 와 주시고 또 좋은 소식 전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김준우: 네 감사합니다. 

숲디: 감사합니다.

[00:32:45~]

김수정 님께서 

‘와~ 멋지네요. 새벽 알바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이러셨습니다. 진짜 감기 조심하셔야 되고 운전도 조심하셔야 되고 되게 용감한 우리 레골라스 요정을 짧게나마 만나봤네요. 

최다연 님께서도

‘대단해요. 겨울이니까 더 몸 조심하세요.’ 

하셨고요. 

변상호 님께서도 

‘퇴근 후 주차장인데요. 일하시는 분 목소리나 생활이 남 일 같지 않아 통화 끝날 때까지 듣고 들어가렵니다. 안전하고 즐겁게 하시는 것 같아 보기 좋으네요. 저도 열심히 살아봅니다. 힘내세요. 응원할게요.’

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또 응원을 보내주고 계시는데요. 

자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4:13~] 코너 – 내 인생에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에 단 한 곡> 오늘은 중학교 3학년 문지원 양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3학년 문지원입니다. 저는 일반적인 중학생들이 좋아하는 것과는 다르게 재즈를 되게 좋아하는 편인데요. 그 중에 하나를 뽑자면 듀크 엘링턴의 ‘레인 체크’ 라는 노래를 좀 좋아하는 편입니다. 아빠가 카페숍을 한 십 년 전에 시작을 하셨어요. 그때 카페에서 재즈를 들으셨는데 그때는 재즈가 살짝 지루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저는 근데 계속 듣다 보니까 그 노래가 되게 좋아지더라고요.

그 이후부터 계속 재즈를 좋아했고 듣고 있습니다. 이 노래는 이제 자신의 감정이 어떤 상태든 웬만하면은 다 어울리는 되게 신나기도 하고 좀 우울하기도 한데 그게 매력인 것 같아요. 학원 가는 날에 들어도 괜찮은 노래인 것 같아요. 

듀크 앨링턴에 ‘레인 체크’ 듣고 싶어요. 형도 비 오는 날 재즈 한번 들어보세요. 되게 마음에 들어하실 거예요.’

[00:35:46~] Duke Ellington – Railcheck (듀크 엘링턴 – 레인 체크)

(우리 지원 양 목소리가 굉장히 중후해서 놀랐습니다. (웃음) 우리 인생의 단 한 곡 마저 들으시죠.)

듀크 엘링턴의 ‘레인 체크’ (웃음) 들으셨습니다. 우리 중학교 3학년인 문지원 군의 내 인생에 단한 곡이었습니다. 죄송해요. 제가, 그러니까 저도 이런 거 진짜 선입견을 깨야 돼요. 제가 성함을 보고 지원 양이겠거니 했는데 아무튼 사과를 좀 진심으로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하시자마자 아이~ 큰일 났구나. 마지막에 승환이 형 하는데 이거 정말 잘못됐다. 나의 잘못이다.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다시 한 번 우리 문지원 군에게 중3 맞죠? 목소리가 중3이 아닌 것 같긴 했는데. 자 (웃음) 죄송합니다. 정말 재즈를 좋아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버지께서 운영하시는 카페에서 처음 들었고 처음에는 잘 안 맞는다고 생각을 했지만 이제는 또 좋아하게 됐다고. 비 오는 날 재즈를 들으면 참 좋다고 오늘도 마침 비가 오는데 함께 재즈를 들어봤습니다. 운치가 좀 있죠?

[00:37:34~]

이신영 님께서 

‘방금 라디오 켜서 끝부분만 듣고 당연히 어른이겠거니 했는데 정말 정말 놀라운 새벽이에요. (웃음) 선곡도 너무 좋네요.’

놀라운 새벽 함께하고 계십니다. 

김현수 님께서 

‘지원군 목소리 심야 디제이도 괜찮겠네요.’

이야. 아무튼 오늘 내 인생에 단 한 곡 아주 운치 있는 재즈 들어봤고요. (웃음) 근데 목소리가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진짜.

여러분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 활짝 열려 있으니까요.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이어지는 3부에서는 라디오계 양봉업자의 꿀 떨어지는 낭독 코너 <밤에 산책자들> 준비돼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자 다음 노래는 오늘 심야 정담 주인공이셨던 김준우 님의 신청곡 스티비 원더의 ‘부기온 레게 우먼’

[00:38:43~] Stevie Wonder – Boogie On ReggaeWoman

(Extended Version) (스티브 원더 – 부기 온 레게우먼)

[00:39:38~] 코너 – 밤에 산책자들

<밤에 산책자들>

새벽 세시는 세상이 가장 고요해지는 시간이다. 그 시간이면 신호등의 색깔에 따라 파도 소리처럼 끊임없이 밀려왔다 밀려가는 자동차들의 소리가 뜸해진다. 시끄럽고 북적대는 세상의 대척지에 와 있는 것과 같으니 글을 쓰기에는 가장 좋다. 글쓰기가 가장 좋을 때의 나는 가장 고독한 나다. 작가를 꿈꾼다면 피할 수 없는 고독이다. 그러나 이제는 알 것 같다. 작가가 아닌 다른 것을 꿈꾼다고 하더라도 고독을 피할 수는 없다는 것을. 그게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미래든,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이든, 이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과거의 한 때든, 새벽 3시에 라디오를 켜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잠들었다고 해도 심야 라디오는 방송되니까. 단 한 사람이라도 듣고 있다면 그게 바로 심야 라디오의 본질이리아. 한 사람을 위한 목소리처럼 들린다는 것. 그래서 그 목소리가 나보다 더 고독하게 느껴진다는 것.

[00:41:46~] 롤러코스터 – 라디오를 크게 켜고

롤러 코스터의 ‘라디오를 크게 켜고’ 들으셨습니다. 

<밤에 산책자들> 오늘은 소설가 김연수의 산문집 <시절 일기> 중에서 읽어드렸어요. 김연수 작가께서 글을 쓸 때 종종 라디오를 틀어놓으신다고 하는데요. 이 글을 쓸 때 듣던 프로그램이 지금은 종영이 된 <심야 라디오, DJ를 부탁해>였대요. 일반인들이 일일 디제이를 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듣고 있으면 그분들 목소리가 때로 한없이 낮아지곤 했었다고 합니다. 그 중에는 이런 분도 있었어요. 친한 친구였는데 뭔가 틀어져서 한동안 연락을 안 했던 거예요. 근데 오랜만에 연락을 했더니 거짓말처럼 그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죠. 그분이 친구에게 닿길 바란다면서 친구가 좋아했던 델리스파이스의 ‘차우차우’를 두 번 연속해서 트셨는데요. 아 새벽이라는 시간은 좀 그런 시간인 것 같아요. 쉽게 내색하지 못하는 어떤 내면의 고독을 꺼내보는 그런 시간. 저도 오늘 읽으면서 이 글에서는 새벽 3시라고는 했지만 저는 2시면 끝나지만, 한 사람을 위한 목소리처럼 들린다는 것, 그래서 그 목소리가 때로는 나보다 더 고독하게 느껴진다는 거. 어떤 심야 라디오 DJ로서 더 고독하게 방송을 해야겠다. (웃음) 그런 생각도 했고. 아무튼 새벽이라는 시간 저도 뭐 이렇게 여기저기서 이야기 나누다 보면 12시부터 2시까지 하는 게 아무래도 다들 뭐 많이들 잠들 시간이고 너무 늦은 시간이어서 생방송 하고 그러면 힘들지 않냐 뭐 이런 얘기를 나누다 보면. 뭐 그 나름대로의 힘듦이 있겠지만 솔직히 뭐 다른 시간대여도 그 또 그 역시도 그 나름대로의 힘듦이 있고 다만 제가 새벽형 인간이어서 그런 건지 그리고 또 보통 다른 사람들보다는 덜 힘든 것 같고 그리고 이 새벽 시간만에 나눌 수 있는 어떤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서 그래도 다행히도 그 시간대에 그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 같아서 좋다고. 그러니까 좀, 함께 외로운 사람들이 있으니까 함께 혼자인 사람들 이런 표현을 좀 쓰는데 함께 혼자인 사람들끼리 이야기 나누는 것 같아서 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겠지만요. 그래서 이렇게 뭐랄까요, 더 따뜻한 느낌도 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또 이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번 해봤습니다. 

[00:45:00~]

최은정 님께서 

‘많은 사람들이 잠든 새벽 심야 방송. 진짜 잠 못 드는 나만을 위해 힘들 땐 위로해주고 또 웃겨주고 같이 좋은 노래 듣는 친구 같은 느낌이어서 너무 좋아요.’

캬~그러니까 친구 같은, 친구 같은 라디오. 아 좋습니다. 

자 6992 님 

‘장편 소설을 준비하는 작가입니다. 매일 숲디 목소리 들으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행복하게 잠들게 됩니다. 글은 여전히 안 써지지만요. 뭐든 쉬운 일은 없네요. 하핫.’

혹시 김연수 작가님은 아니시겠죠? 지금은 라디오 듣고 계신다고 하니까. 그래요. 뭐, 라디오를 듣는다고 글이 술술 써지진 않겠지만 잠시라도 그 허한 마음에 같이 허한 마음을 좀 이렇게 맞댈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네요. 

자 우리 노래 들을게요. 이정미 님이 신청하신 노래입니다. 

윤하의 신곡이죠. ‘먹구름’

[00:46:05~] 윤하(YOUNHA) – 먹구름

윤하의 ‘먹구름’ 들으셨습니다. 

심야 정담에서 통화 나눴던 김준호 씨께서 문자 보내주셨는데요. 

4794 님께서 

‘첫 배달지 업무 끝내고 이동합니다. 숲디와 통화 막바지에 횡설수설한 것 같아 죄송하고 민망하네요. (웃음) 훗날 또 통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꼭 제 방에서 차분하게 하고 싶어요. 아~ 그리고 오래 알고 지냈지만 연락이 끊겼던 친구가 제 목소리 듣고 연락을 해와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오늘 일 힘내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숲디 그리고 음숲 고마워요.’

잘 마치셨나요? 이제 첫 배달지겠지만 남은 또 업무 시간도 진짜 거듭 말씀드리지만 운전 조심하시고요. 또 가뜩이나 비가 오니까요. 그리고 또 마침 라디오 듣고 계시던 친구분께서 연락을 했다고 하니까, 제가 괜히 막 둘의 어떤, 다시금 어떤 줄을 이어준 것 같아서 저도 막 기분이 좋네요.그래

저도 되려 고맙습니다. 남은 시간 마무리 잘 하세요. 

0534 님

‘숲디 오늘 휴가 마지막 날이었는데 비가 많이 와서 멀리는 못 놀러 가고 친구들과 동네 코노에 가서 열심히 노래를 부르며 놀았어요. 노래방 간 김에 ‘비가 온다’ 노래로 (웃음) 열심히 부르고 동네 포차에서 약간의 술도 홀짝 하고 왔답니다.’

크~좋겠다. 친구들이랑 노래방에서 실컷 노래 부르고 포차에서 약간 또 술 한잔 하고. 저도 비도 오고 그래서 좀 술 한잔 딱 하고 싶은데 저는 지금 아직 몸살이 확 떨어지지 않아서 근데 이제 제가 아주 튼튼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어제는 사실 조금 심하게 앓았었거든요. 자다가… 근데 그 어제 생방송 끝나고 집에 가서 약 먹고 딱 잤는데 하루 만에 이렇게 거의 다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내 생각보다 난 정말 튼튼한 사람이구나. (웃음) 저는 혹시 독감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오늘 병원에 병원에 갔어요. 근데 선생님께서 되게 하찮다는 듯이 독감이면 하루에 나을 리가 없다고 이제 지금 몸살도 다 떨어졌다고 빨리 집으로 가시라고 감사합니다~ 하고 나왔습니다. 아무튼 조금 몸을 좀 이렇게 추스린 다음에 저도 술 한잔 하고 싶네요. 이게 나름대로의 저희 DJ로서의 어떤 심야 DJ로서의 즐거움 중에 하나는 생방송 딱 끝나고 뭐 근처에 문 연 그런 음식점이나 그런 데 가서 그 맛있는 거 딱 먹으면서 맥주 한 잔 딱 하고 집에 들어가면 사람도 없으니까 가서 딱 먹고 들어가면 그게 그렇게 좋더라고요. 미래의 심야 DJ를 꿈꾸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저의 팁 하나를 드리겠습니다. (웃음) 생방송 끝나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늦게까지 문을 닫지 않는 그런 가게에서 딱 매니저와 형과 맥주 한 잔 하면서 딱 집에 들어가는 거 아주 좋습니다. (웃음) 별개다… 아니 진짜 좋아요. 

(웃음)

안희형 님 

‘전 미국 살다가 포항으로 이사를 왔는데요. 여수로 여행을 왔어요. 여수 밤바다를 보면서 낭만 포차에서 낭만을 즐기고 싶었는데 비바람이…’

아 지금 여수도 그 비가 좀 거세게 내리는군요. 바람도 바닷가에서 더 그럴 수도 있겠네요. 아이고.

허채림 님 

‘비 오는 창 밖을 바라보면서 음숲 들으니까 감성 충만해진 마음이네요. 신용제의 ‘오늘’ 신청합니다.’ 

감성 충만한. (웃음) 그래요. 감성충만은 어떤 감성충만인가요? 저는 이 비를 뚫고 집으로 갈 생각을 하니까 약간 좀 막막하기도 한데요. 좋아? (웃음) 

자 이경란 님 

‘아이를 재우고 뭔가를 하고 싶은데 항상 같이 잠들어서 속상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숲디한테 글 남기는 거 처음인데 케이윌의 ‘내 생의 아름다운’ 듣고 싶어요.

같이 잠들어서… 오늘은 좀 버티고 계시다고 합니다. 그냥 피곤하시면 주무셔도 될 텐데. 그래요. 이왕 버틴 거 뭘 하실지 모르겠지만 뭔가를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말씀이셨겠죠. 가지시다가 또 푹 주무세요. 

우리 신청곡들 듣겠습니다. 신용재의 ‘오늘’ 그리고 케이윌의 ‘내 생에 아름다운’

[00:51:28~] 신용재 – 오늘

[00:00:00~] 케이윌 – 내 생에 아름다운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

신용재의 ‘오늘’ 그리고 케이윌의 ‘내생의 아름다운’ 이렇게 두 곡 들으셨습니다. 

2915 님께서 

‘오늘 처음으로 라디오를 듣고 있어요. 승환님 노래는 많이 들어봤는데 라디오 진행하시는 목소리는 처음 들어봐서 색다르고 신기해요. 졸업 앞두고 담임 선생님 선물 준비하면서 듣는 음악의 숲 너무 좋네요.’

반갑습니다. 환영하구요. 자주 놀러 와서 들어주세요. 

김지아 님 

‘숲디 방금 웃긴 글을 하나 봤어요. 연초니까 연초로 2행시 한번 해볼게요. 연어 초밥.’ 

(웃음) 이건 웃긴다. 이건 웃기네요. 어이 없어서 웃긴다. 이런 건 좋습니다. 뭐 아까 그 아까 저희 뭐 그런 거 했었는데 그 나태주 시인의 <풀꽃>에서 패러디한 것 중에 자세히 보아야 오래 예쁘다. 오래 보아야 아름답단가? 그런 게 있잖아요. 뭐 자세히 볼 수가 없다. 오래 볼 수가 없다. 내가 그렇다가 그랬던 거 네가 그렇다. 그러면서 그거 보고 한참 또 웃었네요. 그리고 뭐 어떤 짤이 있는데 가위바위보에서 주먹으로 보자기 이기는 법의 제목이에요. 근데 갑자기 그 사진의 마동석 씨가 정말 풀스윙으로 주먹으로 가격하기 직전에 어떤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 있는데 제목이 주먹으로 보자기 이기는 방법이라고… 안 웃기죠? 죄송합니다. 전 굉장히 웃겼습니다. 

3071 님께서 

‘숲디 야간 근무하면서 늘 잘 듣고 있어요. 오늘 아침에 퇴근하면 일주일 만에 6개월 된 우리 딸을 만나러 갑니다. 긴 밤이 어서 지나가고 빨리 아침이 왔으면 좋겠어요.’

아 야간 근무. 뭐 저도 일종의 야간 근무이겠지만 너무 늦은 시간까지 고생하고 계시네요. 또 아침에 퇴근하신다고. 6개월 된 따님 얼마나 보고 싶을까요? 빨리 좀 긴 밤이 지나가고 아침에 또 그 사랑스러운 따님 보셨으면 좋겠네요.

4856님 

‘안녕하세요. 이제 스무 살이 되는 한 소녀입니다. 숲디. 저는 오늘 아주 좋은 일을 하고 왔어요. 소아암 아이들을 위해 싹뚝 자른 머리를 택배로 보내고 왔습니다. 미용실에 가서 묶은 머리를 싹뚝 잘라달라고 말하니 미용사 분이 너무 놀라시더라고요. 좋은 일 좋은 일하고 계신다며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이번이 두 번째 기부인데 숲디의 목소리를 통해 한 분이라도 더 좋은 일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과 승환 오빠에게 직접 칭찬을 받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남겨요.’

진짜 좋은 일을 하셨네요. 사실 머리 자르는 거. 이렇게 쉬워 보여도 쉽지 않은 일일 텐데 그리고 그거를 누군가를 위해서 그런 걸 할 생각을 하는 것부터가 그걸 또 실천을 옮기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렇게 보면 이렇게 누군가를 위해서 이러한 어떤 선행? 같은 것들을 한 일이 있나 생각해 보면 주변에서 그런 일을 했다는 얘기만 들었지 정작 내가 한 게 없다는 생각 많이 하거든요. 좀 우리 4856 님 이야기 들으면서 다시 한 번 부끄러워지고 대단하십니다. 제가 뭐 감히 칭찬해 드리겠습니다. (웃음)

이보희 님 

‘숲디 새해에는 마음도 그렇고 일도 그렇고 뭐든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나의 앞자리가 바뀐 올해는 더욱 의미 있는 해를 보내려 더욱 힘내보려고 해요. 20년에도 더욱 모두 빛날 수 있도록 데이브레이크에 ‘빛나는 사람’ 듣고 싶어요.’

우리 이보희 님은 앞자리가 바뀌셨다고 합니다. 또 새해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또 남들과는 또 다른 어떤 의미로 다가오실 것 같은데요. 모두가 빛날 수 있는 2020년 됐으면 좋겠네요. 

자 윤소미 님께서 

‘첫사랑이 생각나는 노래 빌리어코스티에 ‘니가 있다면 좋겠어’ 듣고 싶어요. ‘

또 새벽 하면 또 첫사랑이 또 막~ 잘 지내나 걔 참, 우리 참 좋았는데 (웃음) 하면서 생각나는 또 시간이죠. 우리 이보이 님의 신청곡 데이브레이크에 ‘빛나는 사람’ 그리고 윤소미 님의 신청곡 빌리어코스티에 ‘네가 있으면 좋겠어’ 같이 들을게요.

[00:56:58~] 데이브레이크 (DAYBREAK) – 빛나는 사람

[00:00:00~] 빌리어코스티 – 네가 있으면 좋겠어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

[00:57:17~] 코너 – 숲의 노래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멘 아이 트러스트의 ‘로렌’ 이라는 곡입니다. 2016년에 나왔던 싱글이구요. 또 일렉트로니카 쪽 음악 장르 쪽에서 이제 국내에서도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션입니다. 어 사실 그 얼마 전에 나왔던 2019년에 나왔던 앨범에 있는 곡을 들려드리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MBC에는 아직 없더라고요. (웃음) 근데 이 노래가 가장 사랑받았던 곡이어서 이 노래를 가지고 와봤고요. 이 음악이 멋있다 하시는 분은 멘 아이 트러스트라는 이 미션의 음악을 들어보시면 또 취향 저격 제대로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멘 아이 트러스트의 ‘로렌’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8:28~] Men I Trust – Lauren (멘 아이 트러스트 – 로렌)


200106(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21~] Michael Jackson_The Girl Is Mine
  • [00:05:01~] 브라운 아이드 소울_그런 사람이기를
  • [00:12:22~] 백 예린_지켜줄게
  • [00:00:00~] 가인_피어나
  • [00:16:01~] Sondia_어른 (Inst.)
  • [00:19:50~] 태연_만약에
  • [00:36:02~] Crush_아마도 그건
  • [00:39:43~] ADOY-Wonder
  • [00:43:19~] Michel Polnareff_Qui A Tue Grand` Maman?
  • [00:46:58~] 박 효신_눈의 꽃
  • [00:50:58~] 모트 (Motte)_여행
  • [00:00:00~] 페퍼톤스 (Peppertones)_공원여행
  • [00:54:46~] 88rising_I Love You 3000 II
  • [00:00:00~] Selena Gomez_Me & The Rhythm
  • [00:57:04~] 럼블피쉬_비와 당신 (영화 라디오스타 삽입곡)
  • [00:58:27~] James Blake_To The Last

talk

이 노래는 한 여자를 두고 사랑에 빠진 두 남자의 이야기인데요. 발표 당시 비평가들은 너무 가볍다는 이유로 이 노래를 혹평했지만 빌보드 차트 2위에 오를 만큼 대중들에게는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이름만 들어도 걸출한 두 뮤지션이 함께 부른 노래였기 때문이었죠.

한 명은 밥 딜런 이 경외하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했던 뮤지션이었고요 또 한 명은 기네스북이 선정한 역사상 가장 성공한 연예인에 뽑힌 뮤지션이었는데요. 두 사람의 만남은 둘 중 후배였던 뮤지션이 먼저 전화를 걸면서 이루어졌죠. 직접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습니다. 이 노래를 녹음할 때도 상대방이 더 돋보일 수 있도록 배려했죠.
선배는 후배보다 노래를 더 잘 부르려 하지 않았고요 후배는 선배보다 춤을 더 잘 추려고 하지 않았는데요. 이 두 사람 바로 비틀즈의 폴 메카 트니 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고요 두 사람이 함께 부른 노래는 바로 ‘더 걸 이즈 마인’입니다.한 발 물러서면 오히려 더 가까워지는 아름다운 우리 사이의 거리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 승환입니다.

[00:02:21~] Michael Jackson_The Girl Is Mine(마이클 잭슨_더 걸 이즈 마인)

1월 6일 월요일 밤 음악의 숲 정 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폴 메카 트니 와 마이클 잭슨의 ‘더 걸 이즈 마인’ 들으셨습니다.

들으면서 음악이 안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음악 너무 좋았죠. 정말 그 폴 메카 트니 와 마이클 잭슨의 두 합작 두 목소리를 한 곡에서 듣게 될 사실 정말 어려운 일이었잖아요. 당시에도 그렇고 아무튼 너무너무 좀 아름다운 곡인 것 같습니다. 마치 뮤지컬 같기도 했고요 후주 부분에는 저는 가사를 자세하게 알지 못하지만 한 여자를 두고 뭔가 두 남자가 티격태격하는 느낌도 들고 아무튼 너무 귀한 두 목소리의 콜라 보 였습니다.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 승환이구요. 폴 메카 트니 와 마이클 잭슨 는 이제 처음에는 팬과 멘토의 관계였다고 합니다. 마이클 잭슨이 폴 메카 트니 의 열열 한 팬이었고요 직접 만나길 원했대요. 근데 만나보니 폴 메카 트니 도 마이클 잭슨이 마음에 들었던 거죠. 작곡 음악에 대해서 많이 알려줬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이제 자신이 부를 노래를 직접 쓰는 아티스트가 되길 권유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마이클 잭슨 이후에 직접 곡을 쓰는 송 라이터의 길을 걷게 됐다고 하죠. 다시는 들을 수 없는 두 사람의 콜라보지만 또 이렇게 간직할 수 있는 곡이 있어서 참 다행스럽다. 음악 팬으로서 그런 생각이 드는 오프닝 첫 곡이었습니다.자 오늘도 두 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함께 걸을게요. 겨울밤은 춥지만 음악의 숲은 좀 따뜻하길 바라면서 방황하고 외롭고 상처받은 우리 영혼들의 안식처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활짝 열어놓겠습니다.

저랑 도란도란 전화 통화하고 싶으신 분들은요 먼저 문자를 보내주세요.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도 기다릴게요. 문자번호#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 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01~] 브라운 아이드 소울_그런 사람이기를

브라운 아이드 소울 의 ‘그런 사람이기를’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김 민서님의 신청곡이었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해외에 거주 중인 평범한 30대입니다. 저는 20대 때 한국에서 취업이 고되고 힘들어서 남들처럼 직장 다니면서 살고 싶은 마음에 해외 취업이 해외 취업에 무작정 뛰어들었는데요.벌써 수년이 지났네요. 처음에는 외국어에 익숙해지느라 그 다음에는 회사 생활에 적응하느라 주변을 신경 쓸 마음의 여유가 없었어요. 그러다 최근 같이 외국에 거주하는 지인이 그러더군요. 우리가 앞으로 엄마 엄마를 얼마나 볼 수 있을까 라고요.

저는 1년에 두 번 한국에 돌아갑니다. 1년에 두 번 앞으로 몇 십 년이 남았다고 해도 제가 엄마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은 다 합쳐 1년은 될까요. 어릴 때 저는 왜 언제나 제가 엄마 옆에 있을 수 있을 거라고 믿었을까요. 요즘 들어 유난히 집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이제 모든 기반은 외국에 있어서 더 이상 간단하게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늘 따라 제 이야기를 누군가는 들어줬으면 해서 숲 디에게 글을 보냅니다. 신청곡으로 들을 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그런 사람이기를‘ 신청합니다.아…지금 외국에 거주 중이시군요. 또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 시간들 보내오셨고 보내고 계실지 제가 뭐 가늠할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라도 좀 털어놓는 짧은 시간이나마 좀 괜찮아졌으면 좋겠네요. 또 여유가 될 때 한국에 오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전화 통화라도 좀 자주 나누시고요. 좀 제가 친구가 음악의 숲이 친구가 되어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용기 내서 마음 털어놔 주신 거 고맙고요 오늘 또 남은 시간도 잘 걸어주세요.

0123 님
’숲 디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매우 피곤한 하루를 보냈어요. 왜냐고요 단 한 순간의 호기심이 절 피곤하게 했거든요. 어제 숲 디가 인별 그램에 올린 걸 우연히 보게 됐는데요. “신의 탑”이라는 웹툰을 기다리는 걸 보고 그게 그렇게 재밌어 하는 단순한 호기심에 저도 보기 시작했는데 어머 너무 재밌는 거예요. 그래서 몰아보느라 밤을 꼴딱 샜지 뭐예요. 덕분에 회사에서 일을 하는 건지 멍을 때리는 건지 어떻게 보내는지 몰라요 그래도 숲 디 덕분에 제 일상에 또 하나의 힐 링이 생긴 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제가 어제 그 SNS에다가 제가 보는 웹 툰 공유를 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이제 월요일 웹툰이 “신의 탑”이라는 거였는데 예 뭐 재밌죠. 정말 또 워낙에 연제를 오래 한 작품이어서 몰아서 보기에는 너무 좋아요. 그러니까 좀 몸이 피곤할지라도 왜 저는 좀 그런 게 있거든요.

저도 워낙에 웹툰을 좋아하고 뭔가 하루에 낙인 사람이어서 원래 즐겨보던 웹툰을 이렇게 매주 기다리는 것도 설레고 좋지만 몰랐던 웹툰을 재밌는 웹툰을 알게 돼서 그걸 이렇게 몰아볼 때 그 쾌감 남들은 일주일씩 기다리면서 봤을 이것들이 나는 몰아서 본다는 그 어떤 쾌감 같은 게 있는데 그게 나온 지 얼마 안 된 웹툰일 때는 되게 좀 그렇거든요.

그러니까 딱 무심코 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보다 보니까 한 10화까지 밖에 안 나온 거야 그럼 나도 다음 주부터 1화씩 기다려야 되는데 그게 너무 힘들고 근데 아무튼 그 웹툰은 정말 오랫동안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너무 엄청 오랫동안 연제한 거여서 저도 그거 한 중학교 때부터 봤던 웹툰 이에요. 중학교 땐가? 하여튼 즐겁게 보십시오. 웹툰의 세계로…

정민지 님
’숲 디 제가 있는 곳에는 눈이 왔어요. 추운데 새벽에 창문 열고 멍하니 눈 오는 거 바라보는데 마음이 차분해지고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음 숲 와서 숲 디 목소리 들으니 이제 안 춥네요, 인간 날로 숲 디 목소리‘

눈이 오는군요. 어딘가요? 눈이 어디에 눈이 올까요. 서울은 비가 오는데 지금도 오나? 아… 그래요 또 포근한 시간 보내고 계신 우리 정민지 씨였고요. 우리 그리고…

4538 님
’숲 디 이번 연말 콘에 같이 갔던 저희 엄마가 오늘 밖에 걸어가시다가 콘서트에서 들어본 노래인데 뭔지 알려달라고 저한테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보통의 하루’를 들려드렸는데 이거 맞다 고 완전 반가워하셨어요. ‘너였다면’과 ‘눈사람’만 아셨는데 점점 제가 영업하는 중입니다 뿌듯해요.‘

‘보통의 하루’ ‘보통의 하루’를 아시면 찐팬 이시죠. 고맙습니다.
박 은혜 님‘형부가 주재원이라 언니랑 해외에서 거주 중인데 오랜만에 한국에 왔다가 곧 새벽 비행기로 가요. 언니를 너무 짧게 봐서 슬프고 벌써 그립네요. 언니가 좋아하는 곡인 백 예린의 ’지켜줄게‘신청합니다.’음…오랜만에 봤는데 짧고 짧게 봐서 그래도 남은 시간 동안이라도 알차게 보내시고요.

최 다연 님
’비 온다는 일기 예보 보고 저는 오늘 밖에 아예 안 나갔어요. 저는 왜 이렇게 비 오는 날은 아무것도 하 기 싫을까요? 가인의 ‘피어나’ 신청해요.

그러게요 저도 오늘은 그 라디오 말고는 일이 없어서 주말에도 좀 푹 쉬었고요. 집 밖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또 계속 집에서 자다가 또 새벽에 갑자기 좀 몸살 기운이 생기는 바람에 오늘은 정말 내리 잤습니다. 다들 진짜 감기 조심하세요. 그 요즘에 좀 독감 같은 것도 유행이라고 하니까 다들 각별히 주의를 하시고 외출 뒤에는 손도 깨끗하게 닦으시고 양치도 깨끗하게 하시고… 저는 그래서 내일 좀 병원에 가보려고 워낙에 또 튼튼해서 금방 날 겁니다. 가진 게 젊음과 건강함 밖에 없어서요. 우리 신청곡들 들을게요. 백 예린의 ‘지켜줄게’ 그리고 가인의 ‘피어나’


[00:12:22~] 백 예린_지켜줄게

[00:00:00~] 가인_피어나(다시 듣기에서는 음원이 안 나옴)
[00:12:38~] <내 얘기 같은 드라마>“인간 다 뒤에서 욕해 친하다고 뭐 욕 안 하는 줄 알아 인간이 그렇게 한 겹이야 나도 뒤에서 남 욕해 욕하면 욕하는 거지 뭐 어쩌라고 뭐 어쩌라고 일러 쪽팔리게 미안하다, 내가 다그쳐 놓고 고마워때려줘서…”
남자와 여자는 한 회사에 다닌다. 남자는 부장이고 여자는 파견 직 직원이다. 배경으로 사람을 파악하고 별 볼 일 없다 싶으면 따돌리는 직장 문화에서 여자는 알아서 투명 인간으로 살아왔다 회식 같이 가, 고기 먹어 그 단순한 호의의 말을 여자는 남자에게 처음 들었다.그렇게 간 회식 자리에서 한 부하 직원이 남자를 욕하는 걸 들었다. 후배 밑에서 구박 받으며 일하느니 자기 같으면 벌써 그만뒀겠다고 여자는 그 직원의 뺨을 때렸다. 처음 사람 대접해준 남자를 대신한 복수였다. 이 모든 사실을 안 남자는 그 직원에게 전화를 걸었다.우리 이러지 말자 내가 너한테까지 마음 아프고 싶지 않다. 잘못했습니다. 열 번만 해 동료들과 한잔하던 직원은 가게가 떠나가도록 잘못했다고 외쳤고 남자는 불편했던 마음을 다 털어버렸다. 남자는 여자에게 타이르듯 말했다.

누가 욕하는 거 들으면 그 사람한테 전달하지 마 그냥 모른 척해 너희들 세상에선 다 말해주는 게 우정일지 몰라도 어른들은 안 그래 모르는 척 하는 게 의리이고 예의야 아무도 모르면 돼 그럼 아무 일 아니야 아무도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상처가 덧나지 않게 늘 아무 일 아니라고 말해주는 어른이 그리워졌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였습니다.

[00:16:01~] Sondia_어른 (Inst.)

드라마 ”나의 아저씨” OST 중에서 손디야의 ’어른’ 들으셨습니다.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 함께 할 드라마는 ”나의 아저씨”에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박 동훈 역의 이선균 씨 그리고 거칠게 살아온 이 지안 역의 아이유 이지은 씨 두 사람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인데요.
편견 없이 사람을 대하고 아픈 사람한테 먼저 손 잡아주는 이선균 씨를 보면서 어른이란 뭔지 좀 생각하게 만드는 명품 드라마였죠. OST의 제목도 ‘어른’이었고요최 은정님께서
‘아무도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 다들 신경 안 쓰는 일에도 혼자 상처 받아서 속상할 때 많은데 위로되는 말이네요.’

아무도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 라는 말이 조금 아프게 들리더라고요 그렇죠, 아무도 내가 힘든 것도 아무도 모르고 있으면 누구에게도 아무 일도 아닐 거고 그리고 뭐 오늘 다뤘던 이야기 중에서 뒤에서 누군가를 욕하는 사실을 굳이 당사자한테 얘기하지 않고 그냥, 그냥 흘려보내면 그게 아무 일도 아니게 되고 사실 아무 일도 아니지 않을 텐데 그렇게 된다는 게 참 좀 씁쓸하게 다가오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4058님께서는
‘대사를 읊는 담담한 숲 디 목소리가 너무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네요. 안 좋은 일을 꾹꾹 담아두는 편이라 왠지 여러 울림을 느껴 울림이 느껴지는 말입니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8642 님
‘상처만 가득한 여자 주인공에게 따뜻한 세상의 맛을 천천히 느끼게 해주는 사람 냄새 나는 너무도 애정 하는 드라마예요. 나의 아저씨 극중 저런 아저씨가 곁에 있다면 정말 든든할 것 같아요.’
하셨습니다. 저희 그 작가님께서도 이 드라마 최근에 좀 한참 푹 빠져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또 요즘 ‘보통의 하루’를 그렇게 좋아해 주신다고 조만간 이 코너 에서 듣지 않을까요. 아무튼 좀 참 씁쓸하지만, 어 그게 어른인 것 같다 라 는 생각을 많이 들게 해줬던 드라마였고 대사 한 줄 한 줄이었던 것 같아요. 또 앞으로 다루게 될 이야기들도 많이 남아 있으니까 계속계속 귀 기울여 주시면서 함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강 가은님께서
‘숲 디 오늘은 제 생일이에요. 숲 디의 목소리로 축하한다는 말 듣고 싶네요. 생일은 마냥 축하받는 날이라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고 아이를 키워보니 생일날은 부모님께 감사해야 하는 날이라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부모님께 감사 전화 드리려구요. 태연의 ’만약에‘ 신청해요.’

우리 강 가은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부모님께도 전화 드리시고요 오늘 또 행복한 날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우리 신청곡 태연의 ‘만약에’ 같이 들을게요.


[00:19:50~] 태연_만약에


태연의 ‘만약에’ 들으셨습니다. 자 이번 시간은 <심의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시간인데요.


자 3384님 먼저 만나볼게요
‘숲 디 오늘도 반가워요. 저는 내일 모레면 부모님과 파리로 효도 여행을 떠나요. (좋겠다.) 걱정 반 설렘 반 요즘 잠을 잘 못 자고 있어요.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는 부담감이 있나 봅니다. 혹시 숲 디만의 꿀 팁 있을까요?’저도 해본 적이 없어서 꿀 팁이 뭐가 우리 요정들 가운데서 부모님 모시고 요즘 멀리 여행 갔을 때 좀 꿀 팁 같은 거 있으시면 나눠주세요. 우리 이분께 팁을 좀 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좀 가족들이랑 같이 여행을 가려고 특히 이제 어머니 모시고 좀 시간이 되고 이렇게 될 때 틈틈이 여기저기 많이 다녀야겠다.

왜 워낙에 또 그 부모님들께서 유럽에 대한 로망 같은 거 있으시잖아요. 저도 있기 때문에 좀 틈날 때마다 많이 가야겠구나 생각했는데 정작 실천을 못하고 있어서 대단하고 부럽네요. 아무튼 꿀 팁 같은 거 여러분들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자 5131 님
‘숲 디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있는 기차역에 근무하는 역무원이에요. 내일은 경부선 설 기차표 예매 날이라 일찍 출근해서 안내를 도와야 한답니다. 오전 7시부터 인터넷 예매 8시부터 현장 예매가 시작되니 귀성길 오르는 요정님들께 알려드리고 싶어요. 바로 전화 주세요.’ 이분 정말 유용한 또 팁을 주실 것 같습니다. 우리 5131님 연결되어 있다고 하니까요. 전화 받아볼게요

숲 디: 여보세요.요 정: 네 여보세요.

숲 디: 네 안녕하세요. 우리 자기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요 정: 네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서울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역무원 양 가람이라고 합니다.숲 디: 양 가람님 내일이 설 기차표 예매 날이에요.요 정: 네 맞아요. (숲 디: 좀 치열하겠네요.) 그렇죠, 네 내일은 경부선이고 모레는 호남선 예매 시작이에요.숲 디: 내일 고향 가실 분들로 아마 엄청 붐빌 것 같은데…(요 정: 네) 네 좀 바쁜 하루가 되실 것 같습니다.요 정: 그래서 지금 이제 업무 공유하는 메신저 방에 보면 지금 벌써 와서 기다리시는 분들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내일 아침 되면 꽤나 많이 기다리고 계실 것 같아요.숲 디: 그럼 내일 몇 시에 출근하시는 거예요.요 정: 출근은 저는 그냥 1시간 앞당겨서 8시까지 출근해요.숲 디: 8시 까지 그러니까 7시부터가 인터넷 예매고 8시부터가 현장 예매니까? (요 정: 네네 맞아요.) 그러면 가서 하시는 일이 어떻게 되시는 거죠. 뭐 귀성길에 오르시는 분들께 안내해 드리고 할 텐데요 정: 네 네 시간표 나눠드리고 이제 어떻게 하면 이제 적는 종이를 따로 나눠드리거든요. 그런 거 어떻게 기입하면 되는지 안내 드리고 동 선 같은 거 안내해 드리고 있어요.숲 디: 그것도 한두 분도 아니고 정말 많은 분들이 계실 텐데… (요 정: 네) 벌써부터 한숨을 좀 쉬시는 것 같네요.요 정 : 그런데 요새는 인터넷 예매를 훨씬 더 많이 하셔서 오프라인 예매는 그렇게 많이 몰리지 않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예전보다는 훨씬 편해진 것 같아요.숲 디: 그래도 예전보다는 좀 낫겠네요. 그래도 아마 좀 어르신들 가운데 온라인 이용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좀 많이 안내가 필요할 것 같네요. 내일 기차표 예매하실 분들에게 뭔가 좀 전문가로서 팁을 주신다면 뭐가 있을까요.요 정 : 전문가 그냥 콘서트 티켓 예매하는 것처럼…(숲 디: 어 피 케팅 인가요?) 그렇죠, 거의
피터진다고 보면 되는데 시간 땡 하면 들어가서 새로 고침이나 뒤로 가기 절대 하지 말고 그냥 그 순서가 다가올 때까지 잘 기다렸다가 빨리 예매를 하셔야 되는데 만약에 가시거나 오시는 시간대가 너무 피크 시간대면 차 순으로 어떤 시간대를 예매하는 게 좋겠다는 걸 생각해 두시고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숲 디: 새로 고침이나 뒤로 가기를 안 해도 그게 실시간으로 뜨나 봐요?요 정: 네네 보통 들어가면 대기 앞에 대기자 수가 몇 천명 입니다. 이런 식으로 뜨고 계속 그 숫자가 줄어들면서 제 순서가 다가오는 거예요.숲 디: 그렇게 되는 거구나 네 내일 또 이제 가신 분들께 좀 참고가 되면 좋겠네요. 현장 예매는 좀 어떤가요? 우리 PD님께서 현장 예매를 해보셨다는데… 몇 만 명이 몰렸다고 (요 정: 몇 만 명이요?) 그런 얘기를 들었거든요. 종이를 주면 네 몇 만 명은 아니에요. (요 정: 네 아니…) 약간 과장하신 거구나 종이를 주면 우선순위를 적었다고 하는데 요즘은 어떤가요? 지금도 그런가요? 1번 부산행 몇시 몇 분 2번 대구행 뭐 이런 식으로요 정: 네네 맞아요. 칸이 이제 여러 개가 있고 거기에 몇 순위를 적어야 돼요 이제 앞에서 다 매진이 돼 버리면 바로 이제 다음 이제 다른 시간대로 발권을 해야 되는데 거기서 또 이제 고민을 하시면 너무 지체가 돼 버리니까 시간 단축을 위해서 여러 개를 적도록 하고 있어요.
숲 디: 사실 저한테는 좀 생소하거든요. 저는 한 번도 이렇게 해본 적이 없어서 (요 정: 네네) 또 그런, 그런 또 세계가 있구나, 예 아무튼 굉장히 치열하군요.(요 정: 네 그렇죠.) 아니 근데 우리 가람 씨께서는 고향이 어디세요. (요 정: 부산이요.) 부산이시구나, 네 그럼 가람 씨도 내일 티켓 예매를 하세요.요 정: 네 저도 똑같이 이제 일곱 시 에 땡 하면 들어가서 하려고요숲 디: 또 하시는구나 역무원에게 어떤 특혜 같은 건 없는 거죠. (요 정: 그런 건 있으면 안 돼요) 안 되죠, 안 되죠 그래요 서울에 올라오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요 정: 지금 4년 차 됐어요.) 4년 차 (요 정: 4년 차…) 취업하면서 올라오신 거겠네요.(요 정: 네네 맞아요.) 가족들도 그립고 그럴 때가 좀 있을 것 같아요.요 정: 연말 되면 그러니까 명절은 오히려 그냥 내려가니까 괜찮은데 연말 때 되게 적적할 때가 있더라고요숲 디: 좀 이렇게 한 해를 마무리하는 때 가족들이랑 같이 있으면 좋은데 그때 좀 적적하고 그리고 또 혼자 지금 혼자 사신다고 전해드렸는데 맞나요.(요 정: 네네 맞아요.) 혼자 사니까 좋은 점도 있을 거 아니에요, 뭐가 있을까요?요 정: 어 저희 어머니 아버지가 되게 연락을 자주 하시는 편이에요. 그리고 늦어지면 엄청 걱정하시고 계속 전화하시는 편인데 이제 혼자 사니까 그런 게 전혀 없고 그래서 너무 좋아요.숲 디: 그런 게… 서울에 친척이나 친구들은 없나요?요 정: 친척 분들 친가 쪽 친척 분들 다 서울에 사세요.숲 디: 친가 쪽이 (요 정: 네) 친오빠도 지금 서울에 계시다고요 정: 서울에서 공부하다가 이제 취업해서 다시 내려갔어요.(숲 디: 다시 부산으로…) 네네숲 디: 그랬군요. 그래도 좀 친척 분들도 나름 계시고 그래서 조금 왕래가 있나요. 아무래도 좀 없겠죠. 어렵겠죠.요 정: 근데 초반에 이제 발령 받아서 올라왔을 때 금요일에 발령을 받아서 월요일에 바로 출근을 서울로 했어야 했었는데 그래서 집을 구할 여유가 없어서 고모네 집에서 살면서 거의
그러고서는 한 1년 가까이 고모네 집에서 살았었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연락은 자주 하고 있습니다.숲 디: 그러면서 천천히 이렇게 집을 구하신 거군요. 오빠분이 서울에 계실 때는 좀 자주 만나셨나요.요 정: 아니요. 거의 안 만났어요. 그냥, 그냥 생사만 확인하는…숲 디: 잘 있구나, 이렇게 알겠습니다. 지금 추석 기차표 예매 좀 해보신 분이 문자를 주셨는데
허 윤정님께서 ‘한때 참여해 봤었는데 전 국민 티켓 팅 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잠깐 놓치면 앞에 7만 명이 있습니다.’ 이런 식 (요 정: 맞아요.) 그렇군요. 그러면 거기서 일하시면서 어쨌든 그분들 오프라인 예매하시는 분들도 안내해 드려야 되고 상대해 드려야 되는데 그때 좀 힘든 건 없어요. 역무원으로 일하시면서요 정: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걸 수도 있는데 이제 나이 드신 분들은 한 번 얘기 하면 잘 이해를 못하시는 경우가 있어요. (숲 디: 여러 번 좀 설명을 해드려야 되는…) 네 그런데 이제 그런 거를 똑같은 말은 이제 거의 기계처럼 엄청 여러 번 반복을 해야 되는데 (숲 디: 한두 분도 아니고…) 네네 맞아요. 그러면 이제 점점 친절도가 좀 자연스럽게 떨어진다고 해야 되나 그러면 또 저도 뭔가 친절하지 않으면 나중에 내가 왜 그러지 좀 더 친절하게 할걸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럴 때 좀 힘들어요.
숲 디: 그렇죠. 사람의 마음은 진짜 계속 이렇게 좀 하고 싶은데 좀 몸이 지치고 하다 보면 표정도 좀 무표정이 되고 나중에 또 후회하고 또 그게 어딜 가나 좀 그런 것들이 좀 힘든가 봐요 (요 정: 네 서비스들이 다 그런 것 같아요.) 내일 좀 힘내서 잘 해내셨으면(요 정 : 감사합니다.)
좋겠습니다. 음악의 숲 은 언제부터 들으셨나요?요 정 : 작년에 숲 디 콘서트 갔다가,(숲 디: 아 오셨어요.) 네 노래를 엄청 잘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좀 챙겨…(숲 디: 나름 가수인데 그때부터 이제 챙겨 듣는…) 네 맞아요.숲 디: 음악의 숲 그래도 작년 언제요 6월 콘서트 혹시 (요 정: 네 맞아요.) 그때 오셨구나? 그때부터 좀 들으셨군요. 네 그래도 좀 시간이 그래도 어느 정도 쌓였는데 들어보니까 좀 어떠셨나요. 라디오 공연 보고 나서 라디오를 들으니까 좀 다르던가요?
요 정: 공연 보고 나서 네 좀 공연에서도 되게 나이에 비해서 되게 생각이 조숙하다 이런 느낌이 들었는데 라디오에서도 굉장히 참하게 진행을 잘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괜찮다…숲 디: 괜찮다 제일 좋은 칭찬인데요. 괜찮다 알겠습니다. 혹시 지금 생각나시는 분들 계실까요. (요 정 : 네 오빠요) 오빠 우리 오빠한테 한마디 좀 해주세요.요 정: 오빠가 이번 주에 상견례를 하거든요. 그래서 저도 부산에 내려가는데 이번에 한마디 할게요 (숲 디: 그래요) 오빠야 내가 맨날 이름 부르고 이렇게 야야 거렸는데 이제 결혼하면 진짜 어른 되니까 내가 꼬박꼬박 오빠라고 잘 부르고 어른 대접해 줄게 이번 주 상견례 잘 하고 또 결혼식도 잘 치러서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이번 주에 보자숲 디: 아 되게 깔끔하게 되게 좀 오빠한테 이렇게 애정 표현을 이렇게 하시는 편은 아니신가 봐요 (요 정: 네 잘 못해요.) 우리 이 상아님께서 ‘헐 기차표 예매 완전 까먹고 있었어요. 소름 내일 새벽에 국민 수강 신청 대기하고 있을게요. 감사합니다.’ 요정님도 ‘파이팅’ 하셨어요.

지금 라디오를 들으시면서 이제 또 까먹고 있던 걸 떠올리신 분도 계시고요. 그리고 4087님 ‘저희 신랑도 내일 조근 나갑니다. 현장 예매는 요새는 거의 어르신들이더라고요 우리 파이팅입니다.’ 하셨어요.

아 그래요 우리 혹시 듣고 싶은 노래 있으실까요?요 정: 저 아도이의 ‘원 더’ 듣고 싶어요.숲 디: 알겠습니다. 아도이 ‘원 더’ 이따가 듣도록 하고요 오늘 전화 연결 여기서 마치도록 할게요. 늦은 시간에 전화 연결 감사합니다.요 정: 네 감사합니다.숲 디: 자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4:35~] <내 인생에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에 단 한 곡> 오늘은 창원에 사는 이 서진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숲 파 저는 창원에 사는 이서진이라고 해요. 제 인생의 단 한 곡은 크러쉬 로코의 ’아마도 그건‘ 인데요. 고1 동아리 OT 때 어떤 오빠가 불러줬는데 그 순간 그 오빠와의 노후까지 그리게 되었습니다. 이 노래가 제 첫사랑 지분 100%를 가졌어요. 하루는 그 오빠가 저에게 스파게티를 사줬어요. 근데 그날 이후 연락이 끊어졌어요. 영문을 몰라 아는 언니에게 물어봤는데 자기 돈으로 사준 스파게티를 남겨서 였어요.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이 오빠와 관련된 모든 것이 극도로 싫어졌지만 이 노래만은 아직까지 저에게 남아 있어요. 이 정도면 제 인생 곡 맞죠. 숲 디도 첫사랑이 생각나는 노래가 있나요? 우리 요정들을 위해 한 소재만 불러줘요.’
[00:36:02~] Crush_아마도 그건

듣고 오신 노래는요 이 서진 씨의 내 인생에 단한 곡 크러쉬 로코의 ‘아마도 그건’이었습니다. 고1 동아리 OT 때 어떤 오빠가 불러줘서 그 순간 그 오빠랑 노후까지 그리게 됐다고 합니다. 하루는 스파게티를 사줬는데, 이상하게 그날 이후로 연락이 끊겼대요. 알고 봤더니 그 오빠가 본인 돈으로 사준 스파게티였는데 우리 이 서진 씨가 남겨가지고 그때랑 연락이 끊겼다고 그 이후로 이제 그 오빠의 인연도 끊어지고 모든 게 싫어졌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 노래는 남아서 어떤 첫사랑을 떠올리게 되는 곡이라고 또 말씀해 주셨는데 너무 귀여워서 마지막에, 마지막에 불러주세요 하는 것도 그렇고 아무튼 근데 무슨 스파게티를 남겼다고 혹시 다른 이유가 있었던 거 아닐까요. 근데, 스파게티 진짜 같은 남자지만 진짜 쪼잔 하네요. 스파게티 남길 수도 있는 거지…

김 은진님께서 ‘아 너무 귀여우시다 그 첫사랑의 쓰라린 추억인데 계속 웃음 짓게 되네요.’ 그리고 주연님께서 ‘어떡해 그 오빠랑 잘 됐으면 큰일 날 뻔 했어요. 맨날 억지로 밥 맨날 억지로 밥 먹어야 할 판이라고…’

그러게요 그분이랑 만났으면 배불러도 계속 먹어야 된다, 거의 뭐 시골 할머니 댁 갔는데 계속 막 밥 주시는 뭐라고 하죠. 고봉밥이라고 하나요. 아유… 그래요 어쨌든 그 노래는 남았으니까 다행이네요. 진짜 말 그대로 인생에 단한 곡인 것 같은데 여러분들도 첫사랑하면 떠올리는 오르는 그런 곡이 있나요. 저는 생각해 보는데,어… 몇 곡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노코멘트 할게요.

여러분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요. 음악에 숲에 인별 그램 활짝 열려 있으니까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그리고 이어지는 3부에서는 라디오 계 양봉업자의 꿀 떨어지는 낭독 코너죠 <밤에 산책자들> 준비돼 있습니다.어김없이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아까 우리 양 가람님께서 또 문자를 보내주셨어요.
‘숲 디와 통화라니 사연 보내고 일찍 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려 했는데 오늘 못 자겠네요. 행복한 명절은 성공적인 티켓팅 으로부터… 내일 티켓팅 모두 파이팅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아 그래도 좀 짧게나마 자는 시간 동안 푹 숙면 취하셔서 내일 또 정말 정신없으실 텐데 일도 잘 마무리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조심히 내려가시고요 우리 오빠분도 행복한 결혼이 되시기를 함께 축하와 응원을 보내겠습니다. 우리 다음 노래는요 아까 양 가람님께서 신청하셨던 아도이의 ‘원더’ 들을게요.

[00:39:43~] ADOY-Wonder(아도이_원더)

[00:40:37~] <밤에 산책자들>

어떤 분이 장래 희망에 대해 물었는데 얼떨결에 할머니라고 대답해버렸다. 얼떨결이라곤 했지만 지금도 마찬가지 생각이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세상에는 멋진 할머니들이 정말 많다. 할아버지들은 글쎄 잘 모르겠다.신문에서 본 103세의 할머니 알리스 헤르츠 존 머는 대단한 분이다. 그 인터뷰 기사에는 세 장의 사진이 실려 있다. 1931년 눈부신 신부의 모습 전쟁 직전 눈부신 젊은 엄마의 모습 그리고 103세인 현재의 눈부신 늙은 여인변함없이 눈부신 그 여인의 말은 다음과 같다. 인생은 아름답습니다. 지극히 아름답지요. 그리고 늙으면 그 사실을 더 잘 알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 생각하고 기억하고 사랑하고 감사하게 되요.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죠. 모든 것에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점점 세상사가 못마땅해지는 내게
나치 수용소까지 다녀온 이 할머니가 덧붙인다.
나는 악에 대해 잘 알지만 오직 선한 것만 봅니다. 이런 할머니들이 있어 나는 또 다시 장래를 희망하게 됐다. 그렇게 해서 나의 장래 희망은 다시 할머니 웃는 눈으로 선한 것만 보는 할머니가 됐다.


[00:43:19~] Michel Polnareff_Qui A Tue Grand` Maman?

미셸 폴나레프의 ‘기아디의 그랑 마마’ 들으셨습니다.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라는 제목 이라고 합니다. 자 <밤에 산책자들> 오늘은 소설가 김현수의 산문집 “시절 읽기” 중에서 읽어드렸습니다. 김현수 작가의 장래 희망이 할머니라고 하는데 김현수 작가가 말씀하시는 할머니는 성별하고는 상관이 없겠죠.
그저 선하고 귀엽고 지혜로운 그런 노년을 할머니라고 표현한 게 아닐까 싶은데요. 이 책에 김현수 작가가 흠모하는 한 할머니 작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분은 나이가 들면 타인의 관심 대상이 되지 못하니까 외롭고 서글퍼질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쓸 필요가 없어지니까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자는 긍정적인 태도가 생겼다고 합니다.


바로 이런 할머니가 되고 싶다. 이야기였을 것 같은데 좀 저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진짜 어떤 눈으로 어떤 마음으로 내 앞에 놓여 있는 세상 혹은 현상 사랑 이런 것들을 바라보느냐에 따라서참 같은 것을 봐도 달라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어떤 눈을 갖게 어떤 마음을 갖게 하는지도 어떤 세상이 만들어지는 것도 일부가 있겠지만 참 이런 사람도 있구나, 존경스러워지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7174님께서
‘장래 희망 할머니 그냥 할머니가 아닌 멋진 할머니들 정말 많으세요. 뭔가 따뜻한 얼굴에 주름과 흰머리까지도 품격 있는 듯한 저도 그런 당당하고 감사해하는 할머니가 되고프네요.
그리고 이 채호님께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소피가 생각나요. 늙어서 좋은 것도 있다오 점점….

그러게요 누구나 꿈꾸는 노년 어떤 내가 생각하는 어른의 모습 들이 있겠죠. 저 역시도 제 장래 희망을 할머니라고는 못하겠지만 비슷한 맥락에서 저 역시도 꿈꾸는 저의 어떤 모습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응… 오직 선한 것만 보는 게 참 어렵겠지만요 그것도 뭔가 그런 시선을 갖기 위해서 수많은 시간 동안 음… 나의 시선을 가다듬는다는 게 말이 쉽지 정말 어려운 것 같은데요. 그걸 또 하려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 자체도 아름답다고 생각이 듭니다.


김 동희님께서
‘속초 사는데 눈이 점점 오지 않네요. 눈 구경한 지 참 오래됐는데요. 그래도 설악산을 올려 다 보면 눈을 볼 수 있어요. 박 효신의 ’눈의 꽃‘ 들려주세요.’

서서히 또 눈도 좀 그칠 시기가 오는 건가요? 그래도 설악산을 올려다 볼 수 있는 게 부럽네요. 우리 김 동희님의 신청곡 박 효신의 ‘눈의 꽃’ 같이 들을게요.


[00:46:58~] 박 효신_눈의 꽃


박 효신의 ‘눈의 꽃’ 들으셨습니다. 진짜 너무 오랜만에 듣는데 이 가성은 언제 들어도 진짜 박 효신 씨밖에 할 수 없는 가성인 것 같아요. 약간 루더 밴드로스라는 가수도 좀 떠오르고 생각해 보니까 이 노래를 듣는데 정말 저도 막 이런저런 풍경들이 막 스쳐 지나가는 거 있죠.이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 한다” 제가 당시에 제가 기억하는 대로라면 초등학교 2학년 때거든요. 초등학교 2학년 때 이 노래를 뭘 안다고 이렇게 따라 불렀던 그때 이제 또 변성기도 안 왔을 때라서 이걸 가성이 아니라 진성으로 불렀던 것 같거든요. 키가 엄청 높으니까 그때는 갑자기 막 그때 생각이 나네요. 지금은 진짜 부르려고 해도 잘 못 부르겠더라고요. 응…우리 2부에서 부모님 모시고 유럽여행 간다고 꿀 팁 물어보신 분을 위해서 우리 요정들의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역시 우리 정말 만능이에요. 우리 요즘들 만능

9979님
‘부모님 모시고 유럽 가기 꿀 팁 우선 동유럽 쪽은 조금 괜찮은데 서유럽 쪽은 음식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하세요. 그래서 캐리어 하나는 거의 먹을 걸로 채워간답니다. 아주 작은 커피포트 누룽지 햇반 1인용 반찬 냄새 안 나는 비빔 고추장 등등 그리고 소화제 필수고요 피로회복제 소주 좋아하시는 부모님들을 위해서 소주도 챙기시고 외국에서 소주가 엄청 비싸다고 합니다.’이런 것도 좀 챙기면 좋을 것 같아요. 파리가 서유럽인가요? 맞죠. 공부 안 한 티를 확 내네요. 그렇죠, 알겠습니다. 이것도 좀 챙겨 가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김 수연님께서
‘엄마 아버지 모시고 한 달 유럽 여행 갔다. 왔습니다. 조금 힘을 빼시고 부모님이 힘들어 하시면 무조건 카페 같이 쉴 수 있는 곳 들어가서 푹 쉬다 오세요. 친구들이랑 같이 가는 느낌이 아니라 정말 효도에 집중해야 스스로도 행복하실 거예요.’아…그래요 이게 진짜 핵심인 것 같아요. 힘 좀 빼고 진짜 친구들이랑 여행하는 게 아니라 부모님이랑 같이 가는 거니까 효도 여행이라 생각하고 쉬어갈 수 있는 곳들도 미리 좀 체크해 놓고 너무 여행 일정을 빠듯하게 짜지 않고 그리고

허 화영님
‘연말에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갔는데요. 처음에 저도 효도 여행이라 제가 포기해야 하는 게 많을 거란 부담이 있었어요. 근데, 막상 가보니 부모님께서 저를 묵묵히 기다려주시고 지켜봐 주시더라고요 부모님께 감사했고 여행 끝나고 오히려 계속 제게 고맙다는 이야기만 하셔서 뭉클했어요. 걱정하지 마시고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 집중하셔서 잘 다녀오세요.’어… 그래요 뭐 소중한 팁들도 물론 다 소중한 것들이지만 함께 그 시간을 내서 추억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의미가 있는 거겠죠. 또 앞서 말씀을 나눠주셨던 그 팁들을 잘 활용을 하셔서 또 잊지 못할 아주 소중한 추억 여행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좀 참고를 해야겠네요. 캐리어의 음식들을 그렇게… 모티의 ‘여행’ 그리고 유럽 가면 공원이
많으니까요. 페퍼톤스의 ‘공원여행’ 이렇게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50:58~] 모트 (Motte)_여행

[00:00:00~] 페퍼톤스 (Peppertones)_공원여행
모트의 ‘여행’ 그리고 페퍼톤스의 ‘공원여행’ 들으셨습니다. 제가 아까 모티 라고 했죠. 죄송합니다. 모트의 ‘여행’이었습니다.

정 하은님께서
‘숲 디 님 안녕하세요. 저 라디오 제대로 처음 들어봐요 이제부터 꾸준히 들어보려고요 라디오만의 매력 너무 좋네요. 피곤하실 텐데 마지막까지 힘내요 힘, 힘’어… 오늘 또 처음 들으시는 또 꾸준히 들어와 주신다고 하니까 꼭 약속 지켜주세요. 자주 놀러 와 주세요.

4011님
’오늘 제 동생 생일이에요. 중2에 올라가는 남동생에게 어떤 선물 해주면 좋을까요. 숲 디가 추천해 주세요.‘

뭐가 좋을까요? 음 뽀뽀?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남동생에게 좋은 뭐가 좋을까요. 여러분 여러분들 한번 또 여러분들께 떠넘기겠습니다. 전 떠오르는 게 없는데요. 책 이런 건 절대 안 되고요. 진짜 이렇게까지 안 떠오른다고 여러분 도와주세요. 일단 우리 생일 축하드립니다. 동생 분

배 한슬님
’어제부터 임용고시 준비 시작했어요. 특수교육과라 장애 학생들을 가르칠 준비를 하는 중이에요. 외울 것도 많고 배울 것도 많고 시험 경쟁률도 너무 센데 지금부터 하루하루 성실하게 노력하는 날이 쌓여 가면 좋은 결과 받을 수 있겠죠. 내년 부모님 생신 선물로 합격 안겨드리고 싶어요.‘
어제부터 시작하셨군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잘 이겨내시고 힘들 때마다 틈틈이 음악의 숲도 올라오셔서 그 시간이 조금이라도 좀 힘이 될 수 있다면 좋겠네요. 그리고 꼭 좋은 결과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파이팅입니다.김 수빈 님
’다음 주에 새해 겸 생일 겸 해서 제주도로 여행 가요 10년 지기인 친구랑 단둘이 처음 가는 여행이라 설레네요. 서로 여행 가자 말만 하고 한 번도 못 갔었는데 드디어 가네요. 숲 디도 제주도 좋아한다고 했죠. 제주도 동서남북 중에 어디를 제일 좋아하시나요? 궁금해요. 신청곡은 스테파니 포트리의 ‘아리 러브 3천’입니다.‘
저요 동서남북 뭐 사실 제주도면 다 좋죠. 저는 개인적으로 서쪽을 좀 많이 가는 편인 것 같습니다. 서쪽에 좀 조용한 곳들이 많아서 물론 동쪽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안 가봐서 다음에 가게 되면 좀 동쪽으로 많이 가보려고, 주로 동서남인 것 같아요. 북쪽은 잘 안 가게 되고 알겠습니다. 좋은 여행되시길 바라고요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몸국 드세요. 먹고 싶다. 신청곡 김 수빈 님의 신청곡 스테파니 포트리의 ’아이 러브 트리 사우전드‘ 그리고 셀레나 고메즈의 ’미엔더 리듬‘ 들을게요.[00:54:46~] 88rising_I Love You 3000 II(스테파니 포트리_아이 러브 트리 사우전드)

[00:00:00~] Selena Gomez_Me & The Rhythm(셀레나 고메즈_미 엔더 리듬)

스테파니 포트리의 ’아이 러브 트리 사우전드‘ 그리고 셀레나 고메즈의 ’미앤더 리듬‘ 들으셨습니다.
정윤서 님께서
’안녕하세요. 전 올해부터 백수가 됐어요. 다시 어떤 자격증들을 따야 하나 또 공부를 시작하려니 매번 제자리인 지금들을 반복하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실업 급여 받는 동안만큼은 그래도 하고 싶었던 그림을 그려보려고요 선아의 “선아 그렇게 하렴”이라고 한마디만 해주세요.‘
좋습니다. 저 신청곡 보내주신 줄 알고 예 아… 윤선 씨 어서 선아 그래요 아무튼 또 본인 나름대로 또 얼마나 공허한 시간들 보내고 계실지 또 그냥 짐작은 좀 어느 정도 가는 것 같은데요. 우리 하고 싶었던 거 그 시간 동안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림도 마음 놓고 좀 그려보는 그런 시간 되셨으면 좋겠네요. 선아 그렇게 하렴

최 성빈 님
‘오늘 10년 알던 친구를 처음 만났습니다. 10년 알다가 처음 만났는데 어색할 줄 알았는데 재밌는 시간 보냈어요. 얘기하다 옛날 라디오 듣던 얘기하 얘기를 하고 오늘 집 가면서 서로 듣고 있는데 라디오만의 감성이 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 정말 좋네요.’10년을 알다가 처음 만난 건 어떤 거죠. 그냥 알고만 있다가 연락이 끊겼다가 그래요 그리고…

9350님께서
‘숲 디 비 오는 월요일입니다. 비가 오니까 오랜만에 럼블피쉬의 ’비와 당신‘ 듣고 싶어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자 그럼 우리 이 노래 같이 들을까요. 럼블피쉬의 ’비와 당신‘

[00:57:04~] 럼블피쉬_비와 당신 (영화 라디오스타 삽입곡)

<숲의 노래>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제임스 블레이크의 ’투덜레스트‘라는 곡입니다. 2013년에 나왔던 앨범에 있는 곡인데요. 제가 또 굉장히 좋아하는 뮤지션이고 또 좋아하는 앨범이에요. 오늘 좀 비도 오고해서 좀 이 뮤지션의 음악이 조금 음산하달까요. 추적추적 비가 오는 그런 날을 들으면 또 분위기가 더 차는 그런 곡이어서 한번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럼 저는 제임스 블레이크의 ’투덜 레스트‘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 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8:27~] James Blake_To The Last(제임스 블레이크_투덜 레스트)

sns


200105(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0~] Sting – Fields Of Gold
  • [00:08:27~] 신승훈 – 나비효과
  • [00:08:27~] 정승환 – 나비효과
  • [00:10:39~] 김완선- 이젠 잊기로 해요
  • [00:10:39~] 여은 – 이젠 잊기로 해요
  • [00:12:14~] Axwell Λ Ingrosso – Sun Is Shining
  • [00:15:37~] 신인류- 작가미정
  • [00:15:37~] SURL (설) – 눈
  • [00:20:23~] Dami Im – Super Love
  • [00:21:17~] 시와 – 올해 처음 바다
  • [00:22:39~] Alan Walker, Sabrina Carpenter, Farruko – On My Way
  • [00:27:25~] 재주소년 – 귤
  • [00:27:25~] 소란 – 기적
  • [00:30:44~] 새벽공방 – 어른이
  • [00:31:38~] 브라운 아이즈 – With Coffee…
  • [00:36:12~] 카니발 – 거위의 꿈
  • [00:36:12~] 마이 앤트 메리 – 내 맘 같지 않던 그 시절
  • [00:41:28~] Snow Patrol – Chasing Cars
  • [00:43:26~] 이소라 – Amen

talk

이 뮤지션은요. 영국 뮤지션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부자라고 하는데요. 거주하고 있는 집은 거대한 성이라고 하고요. 성 주변에 있는 산도 이 뮤지션의 소유죠. 이 모든 것들은 이 뮤지션이 작곡할 때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성과 산 구석구석에 우선 녹음기부터 설치하거든요.

그 다음 개와 함께 녹음기가 설치된 곳을 산책하면서 생각나는 대로 멜로디를 마음껏 흥얼흥얼거리는데요. 그러고 나면 성에서 일하는 분들이 녹음기를 회수하죠. 자신이 부른 허밍을 듣고 난 다음엔 전 세계 아티스트에게 연락을 하고요. 개인 전용기까지 동원해서 소집을 합니다. 이들은 스팅의 허밍을 듣고 즉석 합주를 하면서 곡을 만들어 나가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건 본격적인 작업을 하기 전 일주일 동안은 신나게 논다는 사실이에요.

다시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을 앞둔 일요일의 끝. 마음 편한 휴식이 있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0~] Sting – Fields Of Gold (필즈 오브 골드)

1월 5일 일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스팅의 ‘필스 오브 골드’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뭐 스팅이야 워낙에 세계적인 스타라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호화롭게 음악을 작업을 하시는지는 몰랐습니다. 거대한 성에 이제 거주를 하고 있고 주변에 있는 산도 뮤지션의, 스팅의 소유인데 이 곳곳에, 산 곳곳에 녹음기를 설치해 놓고 산책하면서 흘렁거리는 멜로디가 어딜 가나 녹음이 되는… 진짜 가장 이상적인 어떤 작업 방식이 아닐까. 누구나 하고 싶지만 아무도 아무나 할 수 없는. 멋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거는 그렇게 해서 이제 뭔가 작업을 본격적으로 돌입하기 전에 한 일주일 정도는 신나게 논다고 하네요. 정말 가장 이상적인 음악 활동이 아닐까, 부러움이 이렇게 막…

아무튼 다시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을 앞둔 일요일이죠. 마음 편한 휴식이 또 음악의 숲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1부에서는 원곡과 리메이크 노래를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같은 노래 다른 느낌’ 준비되어 있고요. 또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할게요.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06~] 같은 노래 다른 느낌

같은 노래라도 누가 부르느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르죠. 버전이 다른 하나의 노래를 들어봅니다. ‘같은 노래 다른 느낌’같은 노래의 다른 느낌, 원곡과 리메이크 곡을 비교하며 듣는 재미가 있는 시간이죠.


[00:04:38~]
먼저 박수희 님께서
‘신승훈의 ’나비효과‘ 그리고 정승환의 ’나비효과‘ 신청해요. 널 보내기 전에 모두 알았더라면 미리 알았더라면 우린 지금 혹시 차 한 잔을 같이 했을까. 띵 가사와 띵곡입니다.’그리고 3344 님께서
‘신승훈 님의 ‘나비효과’ 그리고 숲디가 커버한 버전도 음숲에서 같이 듣고 싶어요.‘하셨어요.

감사하게도 이분들 외에도 이재림 님 그리고 9911 님 등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해 주셨습니다.
제가 이 신승훈 선배님의 ‘나비효과‘라는 곡을 예전부터 정말 좋아해서 타 그 음악 프로그램에서 이제 한 몇 주 동안 리메이크를 하는 그런 코너에 나갔었는데 거기서 이제 제가 1순위로 하고 싶었던 곡이 ’나비효과‘라는 곡이었어요. 앞서 우리 박수희 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정말 띵 가사입니다. 가사가 너무 담백한데 그래서 더 아프고 아련한 그런 느낌의 곡인데요.
저도 딱 이 가사가 정말 좋아해요. ’널 보내기 전에 미리 알았더라면‘ 뭐 지금 너는 내 곁에 돌아와 이런 호소하는 가사가 아니라 우리 그냥 차 한 잔 같이 하고 있지 않을까. 이런 담백하게 풀어내는 화법이 더 마음을 울리는 것 같더라고요.

이 원곡인 신승훈의 ’나비효과‘는 2008년에 나온 미니 앨범 ’래디오 웨이브‘의 수록곡입니다. 참고로 신승훈 씨는 ’라디오 웨이브‘ 앨범을 시작으로 ’러브 어클락‘, 그리고 ’그레이트 웨이브‘까지 6년 동안 3부작의 프로젝트 앨범을 발매했는데요. 창법부터 작곡 스타일까지 수많은 음악적 시도를 거듭한 앨범이죠. ’나비효과’는 신승훈 씨가 작곡을 하고 시인 겸 작사가인 원태연 씨가 가사를 썼어요. 이 앨범의 타이틀 곡인 ‘라디오를 켜봐요’가 모던 락이면 ‘나비효과’는 신승훈 씨의 감성이 잘 느껴지는 서정적인 발라드 곡이죠.
약간 그 일본의 오다 카즈마사라는 정말 일본의 거장 뮤지션의 어떤 뭐랄까요. 창법과 작법 같은 것들이 좀 이렇게 많이 겹쳐지게 들려지기도 하는 그런 스타일의 곡인데 개인적으로 저는 이 곡을 리메이크 할 때 오다 카즈마사의 곡을 굉장히 많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노래를, 이런 류의 멜로디와 이런 류의 어떤 곡들을 어떻게 보컬로 표현해야 하는가. 그러니까 가창력이 중점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아주 디테일한 표현이 되게 중요한 곡들이어서 사실상 막 고음을 지르는 곡보다도 이런 곡들이 노래 부르기가 정말 어렵거든요. 그 어려운 걸 제가 해냈지만. 죄송합니다. (웃음) 내가 생각해도 너무 재수 없었어요.이 앨범, 노래를 감싸는 오케스트라 선율과 가슴을 울리는 찡한 가사가 매력적인 곡입니다. 원태연 씨는 완성된 곡을 듣고 찐한 감동이 밀려왔다고 해요. 이 곡을 제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유희열의 스케치북’ 10주년 프로젝트에서 다시 불렀죠. 사실 진짜 많은 고민을 했었고, 그리고 이게 이제 좀 이 정도면 되지 않았나 싶어서 다시 원곡을 들으면 한없이 좌절했던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나네요.


이 노래는 이제 제 버전에서는 기타리스트이자 제 친구인 정성하 씨가 편곡에 참여를 해 주셨습니다. 그러면 한번 바로 원곡과 리메이크 버전 이어서 듣고 올게요. 신승훈의 ‘나비효과’ 그리고 정승환의 ‘나비효과’

[00:08:27~] 신승훈 – 나비효과
[00:08:27~] 정승환 – 나비효과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원곡 버전인 신승훈의 ‘나비효과’ 그리고 리메이크 버전인 정승환의 ‘나비효과’ 이렇게 들으셨습니다. 일단 이렇게 좀 나란히 들으니까 먼저 좀 쑥스럽고 또 부끄럽고 확실히 이 내공은 따라갈 수 없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게 한 거의 딱 1년 전 정도에 했던 노래인데, 갈 길이 멀구나 이런 걸 좀 느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나요. 여러분은.

‘같은 노래의 다른 느낌’ 이번에 들어볼 곡은요.

[00:09:26~]
문수영 님께서 신청해 주신 노래네요. ‘김완선 님 ’이젠 잊기로 해요‘, 그리고 여은의 ’이젠 잊기로 해요‘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이 곡은 1989년에 나온 김완선 4집 ‘기분 좋은 날’의 수록곡입니다. 김완선 하면 이제 댄스 가수 이미지를 많이 떠올리실 텐데요. 차분한 곡도 본인만의 음색으로 완벽하게 소화하시는 분이죠. 이 곡은 사실 이장희 씨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거라고 해요. 1974년에 나온 이장희 씨의 ‘이젠 잊기로 해요’는 슬픈 가사와 대조되는 밝은 분위기가 특징이라면 김완선 씨 버전은 몽환적인 음색과 또 아련한 분위기가 잘 살아있죠.

이 곡은 응답하라 1988의 OST로 리메이크가 됐습니다. 멜로디데이의 여은 씨가 부르셨고요. 원곡의 느낌을 내기 위해서 80년대 복고 8비트 리듬과 신스 사운드들을 사용했다고 해요. 그러면 우리 바로 한번 김완선 씨의 ‘이젠 있기로 해요’ 그리고 여은의 ‘이젠 잊기로 해요’ 이렇게 이어서 한번 들어볼게요.


[00:10:39~] 김완선- 이젠 잊기로 해요
[00:10:39~] 여은 – 이젠 잊기로 해요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김완선의 ‘이젠 잊기로 해요’, 그리고 여은의 ‘이젠 잊기로 해요’ 이렇게 이어서 들으셨습니다. 일단 뭐 김완선 씨의 원곡 버전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여은 씨의 리메이크 버전이 정말 그때 당시의 감성을 너무 잘 살렸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특히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80년대 복고 8비트 리듬과 신스 사운드를 이용했다고 하셨는데 그거 아주 적절하게 잘 이용하지 않았나 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보컬 마이크 잡는 방식이 그때처럼 맛을 내기는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겠지만 확실히 그 신스나 이런 것들이 그때 당시의 어떤 사운드 질감 같은 것들을 좀 잘 살린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같은 노래 다른 느낌’ 여러분들도 듣고 싶으신 같은 노래 또 다른 느낌의 곡이 있다면 신청해 주세요. 문자로 보내셔도 좋고요. 음악의 숲 홈페이지, 또 인별그램에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우리는 잠시 광고 듣고 올게요.

[00:12:14~] Axwell Λ Ingrosso – Sun Is Shining (악스웰 앤 인그로소 – 선 이즈 샤이닝)


악스웰 앤 인그로소의 ‘선 이즈 샤이닝’ 듣고 오셨습니다. 이 곡은 엄민우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요정들께서 보내주신 사연들 한번 만나볼게요.

[00:12:43~]
정유리 님께서
‘오늘 밀린 일 처리하느라 너무 고된 하루였어요. 집에 와서 은은한 조명을 켜고 포근한 수면 양말과 내 몸을 감싸주는 따뜻한 이불을 덮고 숲디의 목소리를 들으니 하루의 피로가 다 날아가요. 행복, 멀리 있지 않았네요. 행복한 밤 만들어줘서 고마워요.’하셨어요.
밀린 일을 좀 이렇게 한꺼번에 처리를 하셨군요. 그래도 이렇게 텍스트로만 읽어도 벌써 포근해지는 것 같은, 은은한 조명에다가 포근한 수면 양말, 또 따뜻한 이불. 읽기만 해도 좀 포근해지는 느낌을 받는데 좋은 또 새벽 시간 보내고 계신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도수진 님
‘다음 주에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요. 좋은 기회로 가는 거지만 아이가 어린이집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다고 울다가 잠들어서 걱정이네요. 아이가 벌써 두 번째 이사를 겪으니 적응하는 게 기특하면서도 고마웠는데 크면 클수록 이사가 어렵네요. 이사 가서는 지금보다 더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그래요. 아이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정든 친구들 떠나는 게, 그러니까 이별이라는 게 참 낯설고 또 어렵고 슬프고 그러잖아요. 저도 어렸을 때 저는 막 이사를 많이 다니고 그런 편은 아니지만 그 친구들, 제 친구들이 막 이사 가고 이럴 때 정말 너무너무 슬펐던 기억이 아직도 나거든요. 특히나 유치원 때, 초등학교 때. 물론 다 어디든 가서 적응을 잘 하겠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정말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처음이고 누군가와 헤어지는 것도 처음이니까. 아무튼 그 이사 가신 곳에서 우리 도수진 님 그리고 또 아이까지 행복한 일이 많이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1452 님
’요즘 ‘멜로가 체질’이라는 드라마를 정주행하고 있는데 너무 재밌고 OST도 좋아서 계속 듣고 있어요. 특히 신인류의 ‘작가미정’이라는 곡이요. 가사가 약간 시 같기도 하고요. 너무 좋아서 숲디랑 요정들이랑 같이 듣고 싶어요.‘ 하셨습니다.

우리 음악의 숲 ’내 얘기 같은 드라마‘에서도 다룬 ’멜로가 체질‘이죠. 그러면 우리 1452 님의 신청곡 신인류의 ’작가미정‘ 들으시고요. 이어서 밴드 설의 ’눈‘ 이렇게 같이 들을게요.

[00:15:37~] 신인류- 작가미정
[00:15:37~] SURL (설) – 눈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신인류의 ’작가미정‘ 그리고 밴드 설의 ’눈‘ 이렇게 들으셨습니다.
[00:16:02~]
조효진 님께서
’고등학교 졸업 후 13년 만에 라디오를 틀어봐요. 예전에는 라디오로 들었었는데 시대가 변해서 휴대폰으로 들을 수 있으니 편리하기는 한데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드네요. 자주 찾아와서 사연도 듣고 음악도 듣고 그럴게요.‘
하셨습니다.
아~ 13년 만에 라디오를. 미니로 듣고 계신가 봐요. 지금. 아무튼 반갑고요. 잘 오셨습니다. 또 음악의 숲을 이렇게 찾아주시니. 앞으로 자주 놀러 와 주시기를 바랄게요.

한세민 님
’숲디! 저 숲디 목소리 들으면서 자려고 누웠는데요. 갑자기 쌍코피가 주르륵 나는 거 있죠. 요즘 겨울이라 엄청 건조해서 그런가 봐요. 양쪽 다 막아서 지금은 숨도 못 쉬고 있답니다. 가습기 장만해야겠어요. 다들 코피 어택 조심하세요.‘

갑자기 누웠는데 쌍코피가. 아이고~ 요즘에 좀 건조하기도 하고 연말도 열심히 달리신 분들, 또 피로가 많이 누적되신 분들도 코피 조심하셔야겠는데요.

저도 최근에 공연 준비하고 이렇게 좀 바쁘게 지낼 때 생전 코피를 안 흘리는데 씻다가 코피를 몇 번 흘렸거든요. 그래서 아~ 진짜 이제 나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구나, (헛웃음) 체력이 이제 안 되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무튼 말씀드린 대로 이제 저는 올해 목표가 더 건강해지기여서 운동을 열심히 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그 건조, 겨울철 건조한 거 좀 조심하시고요. 다들.

6429 님
’숲디! 저 오늘 제 영어 실력에 충격을 받았어요. 제가 알바하는 가게가 재료가 다 떨어져서 일찍 마감했거든요. 근데 외국인 손님께서 왜 주문이 안 되냐고 물어보시는데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클로즈! 클로즈! 노 푸드!라고 말했는데 정말 제 스스로가 창피했어요. 결국 제 말을 못 알아들으시고 번역기를 켜서 제게 주시더라고요. 저 방학 동안 영어나 배워야겠어요. 아니면 스마트한 포레스트 정에게 레슨을 받으면 될까요?‘
충분하지 않아요? 클로즈~ 클로즈~ 노푸드! 왜 이게 안 되지? 저는 이 이상 못 하는데요. 저도. (웃음) 자~ 글쎄요. 제가 봤을 때는 아주 충분한 표현이었습니다. 아주 적절한!

9748 님
’숲디! 자영업을 하는 다자녀 아빠입니다. 밤 12시에 퇴근이라 거의 매일 듣습니다. 인생 참 안 풀린다싶어 차에서 멍하니 있다가 문자 한 통 보냅니다. 오늘 누가 가게 앞에 세워둔 제 자전거를 훔쳐갔어요. 가까운 곳에 배달용으로 쓰는 건데 12시 퇴근할 때 없어진 거 알고 계속 찾았는데 못 찾았습니다. 좋은 자전거였는데. 이제 포기하고 집에 가려 합니다. 자물쇠로 잠그지 않은 제 잘못입니다. 가뜩이나 요즘 일이 잘 안 풀려서 힘든데 지금 너무 서글퍼서 눈물이 나네요.‘
아이고오. 엎친 데 겹친 격으로, 덮친 격으로. 진짜 요즘에 자전거 요즘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진짜 왜 이렇게 자주 훔쳐가는지 모르겠어요. 왜 그런 말도 있어요. 우리나라는 카페에 지갑을 놓고 와도 안 훔쳐가는데 이상하게 자전거는 그렇게 훔쳐간다고. 제발 좀 그 남의 물건 좀 탐내지 않았으면 좋겠고 우리 9748 님의 자전거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주변에 CCTV 같은 것들 확인 안 해보셨을까요. 혹시. 좀 되도록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그리고 일이 잘 안 풀린다고 하셨는데 새해가 밝았으니까 조금 더 일도 잘 풀리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이분께 좀 다 같이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좀 전해주세요. 파이팅입니다.
그러면 우리 1, 2부 끝곡으로요. 임다미의 ’슈퍼 러브‘ 듣고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20:23~] Dami Im – Super Love (임다미 – 슈퍼 러브)

[00:21:17~] 시와 – 올해 처음 바다

시와의 ’올해 처음 바다‘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3부에서는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할게요. 하고 싶은 이야기, 듣고 싶은 노래 보내주시고요. 문자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입니다. 미니는 무료이고요.

[00:21:57~]
3643 님께서
’며칠 전 초등학생 레골라스 요정과의 전화 통화 이후에 알렌 워커의 노래에 빠졌어요. ‘온 마이 웨이’ 틀어주세요. 어린 10대 요정들의 발 빠르고 신선한 감성도 느낄 수 있는 음숲이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도 피톤치드 실컷 들어마시며 걷고 있어요. 반오십 숲디도 같이 마셔요. 흡흡흡~ 헤헤‘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반오십.그러면 우리 3643 님의 신청곡 알렌 워커 그리고 사브리나 카펜터 파르코의 ‘온 마이 웨이’ 듣고 올게요.


[00:22:39~] Alan Walker, Sabrina Carpenter, Farruko – On My Way (알렌 워커, 사브리나 카펜터, 파루코 – 온 마이 웨이)

알렌 워커와 사브리나 카펜터 그리고 파루코의 ‘온 마이 웨이’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우리 요정들의 새해 소망이 담긴 사연들을 많이 받아봤는데요.

[00:23:12~] 먼저 정호수 님
‘숲디! 새해엔 다들 다이어트 성공 기원하죠. 저도 음숲 듣기 시작하면서 야식의 유혹에 빠졌더니 3kg가 쪄버린 거 있죠. 마흔 살 되면 이유 없이 살이 찐다기에 서른아홉이 된 올해 한동안 쉬었던 플라잉 요가 다시 시작해요. 모두 더 건강해지는 2020년이 되길 바라요.’아마 정말 수많은 사람들의 새해 소망 중 하나가 올해는 꼭 반드시 다이어트에 성공하길! 이런 게 아닐까. 플라잉 요가! 이름만 들었을 때 되게 근사해 보이고 우아해 보이는데, 아무튼 좀 성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4011 님께서
‘숲디! 저는 오늘 새해 목표를 세웠는데 개학하고 나면 학교까지 데려다 주시는 운전기사님들께 내리면서 꼭 감사 인사를 할 거예요. 원래도 했지만 올해도 쭉 이어서 할 거예요. 히히~’하셨습니다.
아주 예의바른 새해 목표네요. 그래요. 꼭 새기시고 잘 지켜나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7765 님
‘숲디! 저는 30대 요정인데요. 밥에 들어있는 콩을 진짜 싫어해요. 그래서 안 먹거든요. 새해라 엄마한테 전화했더니 엄마의 올해 소망은 ’네가 밥에 들어있는 콩을 먹는 것이야.‘ 하는데 할 말이 없어서 노력해 볼게 하고 전화 끊었어요. 저 콩 진짜 싫어하는데 어쩌죠?’

어쩌죠. 근데 콩 몸에도 좋고. 저도 사실 뭐 좋아하지는 않은데 특별히 가리지도 않거든요. 그리고 어렸을 땐 저도 콩 정말 죽어도 안 먹겠다고 어머니나 할머니께서 이제 밥 해 주실 때 그렇게 먹으라고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먹다 보니까 그냥 별로 안 가리게 되더라고요. 정말 너무 싫으면 못 먹죠. 그거 억지로 먹어서 뭐 해요. 그래도 좀 노력해본다고 하셨으니까 꼭 성공하시기를. 어머니의 소망을 이루어 주시기를!

8109 님
‘오늘 친구한테 얼린 귤이 맛있다는 말을 듣고 음악의 숲 들으면서 먹으려고 올려놓고 한 시간 전에 꺼냈는데 아직까지 꽝꽝 얼어서 껍질이 까지지 않네요. 껍질 까고 얼려야 했는데. 휴~ 오늘 끝나기 전에는 먹을 수 있겠죠? 재주소년의 ’귤‘ 듣고 싶어요. 숲디! 2020년에도 음악의 숲 함께 걸을게요. 늘 사랑합니당~’하셨어요.

귤, 얼린 귤이 맛있다고요? 저는 귤 아이스크림 말고는 얼린 귤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모르는데. 그래요. 아무튼 다음부터는 껍질을 까고 냉동실에 넣으시고요. 우리 신청곡도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김채은 님
‘숲디! 2020년은 경자년 하얀 쥐의 해래요. (숲디 : 아~ 하얀 쥐에요? 그런 게 또 있구나.) 그 말은 바로 우리의 해라는 거예요. 예~ 쥐띠 소리 질러~ 반오십이라 눈물 살짝 나는 것 같지만 우리의 해인 만큼 (숲디 : 반오십이란 말이 왜 이렇게 웃기지?) 하는 일 다 잘 되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겠죠? 2020년에는 기적 같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며 소란의 ’기적‘ 신청합니다.’
그렇죠. 그 쥐띠의 해! 올해는 저의 해이기도 하고 친구들끼리도 ‘야! 올해는 진짜 우리 잘하자!’ 이런 얘기했는데. 특히 그 작곡하시는 김제휘, 김제휘 작곡가랑 얘기하다가 ‘야! 올해는 우리 분기별로 1등하자!’ 하면서 굉장히 거대한 포부를 다졌습니다.
그러면 우리 8109 님의 신청곡 재주소년의 ‘귤’ 먼저 들으시고요. 이어서 김채은 님의 신청곡 소란의 ‘기적’ 들을게요.

[00:27:25~] 재주소년 – 귤
[00:27:25~] 소란 – 기적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재주소년의 ‘귤’ 그리고 소란의 ‘기적’ 이렇게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27:46~] 황지영 님께서
‘숲디! 며칠 전에 감기 몸살인 줄 알고 병원 갔는데 A형 독감 확진 받아서 사회와 5일 격리 판정 받았어요. 당분간 회사도 못 가고 집에서도 가족에게 옮길까봐 하루종일 마스크 쓰고 있네요. 독감이 유행이라더니 진짜 걸릴 줄이야. 숲디와 요정님들은 독감 조심하세요.’
아~ 요즘 제 주변에도 독감 걸리신 분들이 많아요. 그 진짜 막 정말 고생했다고 이번에 정말 심하다고. 뭐 증세도 좀 일반 감기랑 좀 다르고 그렇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아무튼 모쪼록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요. 우리 황지영 님도 하루빨리 좀 완치를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5669 님
‘숲디! 저 준비하던 시험에 떨어졌어요. 각오는 했지만 막상 떨어지니 머리도 복잡해지고 기분이 아래로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이야기 나누면서 풀고 싶은데 제 주변 친구들도 다들 저랑 비슷해서 누구를 붙잡고 제가 이 우울을 드러내겠어요. 매번 사람들에게 해주던 말이 인생 길게 보자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라~였는데 항상 진심으로 위로하며 해주던 말이 다른 사람한테 너무 듣고 싶어요.’
일단 무엇보다 수고 많았습니다. 시험을 누구나 다 붙기 위해서 열심히 치뤘겠지만 그 준비하는 과정 누구보다 본인이 제일 잘 알겠죠. 고생 많이 했다는 거. 그것도 수고 많으셨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인생 정말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니까 조금 더 길게 생각하면서 조금이나마 슬픈 마음을 좀 덜어내셨으면 좋겠네요. 파이팅입니다.

5434 님
’숲디! 벌써 한 살 먹은 지 며칠이 지났네요. 기분이 참 쓸쓸하네요. 숲디는 기분이 어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벽공방 ‘어른이’ 신청합니다.‘

저는 사실 이렇게 실감이 잘 안 나요. 그냥 뭐 월요일에서 화요일 넘어가고, 화요일에서 수요일 넘어가는 그런 기분이어서 아직 해가 넘어갔다, 한 살 먹었다, 이런 것들이 특별히 실감하고 있진 않고요. 그냥 오늘 웹툰 뭐 나오지? 뭐 이런 것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너무 쓸쓸해 마세요. 시간은 이렇게 또 공평하게 흐르는 거니까.5434 님의 신청곡 새벽 공방의 ’어른이‘ 들을게요.

[00:30:44~] 새벽공방 – 어른이

[00:31:38~] 브라운 아이즈 – With Coffee… (위드 커피)

새벽공방의 ’어른이‘ 그리고 이어서 브라운 아이즈의 ’윗 커피‘ 들으셨습니다.
[00:32:03~]
이 노래는 7251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안녕하세요. 숲디! 오늘도 어김없이 같이 걸으러 온 요정입니다. 새해가 밝고 또 시간이 빠르게 흐르네요. 저는 힘들고 아팠던 재수, 삼수 생활이 드디어 끝나서 하고 싶은 것들을 천천히 해보고자 해요. 이번 겨울의 목표는 초등학교 때 배우다만 피아노를 배우는 건데요. 저는 항상 음악을 듣다 보면 가수의 목소리도 참 좋아하지만 그 뒤에서 잔잔히 들리는 피아노 건반 멜로디가 정말 좋더라고요. 다시 초등학교 때 기억을 되살려서 연주 연습을 하면 잘 할 수 있겠죠? 숲디는 2020년에 목표를 정했는지 궁금해요. 뭔지도 궁금하고 소곤소곤 조곤조곤 말씀해 주시면 정말로 좋겠어요. 피아노 반주가 좋은 브라운 아이즈의 ‘위드 커피’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저랑 좀 비슷한 게 저도 작년에 공연 준비하면서 그런 제 새해 목표 말씀드린 게 있었어요. 피아노로 내 노래들을 이렇게 전곡까지는 아니더라도 연주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는 거. 그래서 피아노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고, 그리고 뭐 여러 번 말했지만 운동도 열심히 해서 좀 체력도 더 기르고 싶고. 그리고 뭐가 있을까요? 제가 막 특별히 새해 목표 이런 걸 세우고 살아본 적이 없어서 그 정도가 딱 좋은 것 같습니다. 더 그 음악도 좀 자주 내고 싶어요. 앨범을 열심히 만들어서 좋은 앨범, 뭐 그건 당연한 거겠죠. 가수니까. 당연히 그건 노력해야 하는 부분인 거고. 아무튼 피아노 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시작해도 충분히 본인이 원하는 만큼 할 수 있을 거예요.


7400 님
’안녕하세요. 승환님! 저는 대학 졸업을 앞둔 취업 준비생이에요. 이제 정말로 사회로 내던져지기 일보 직전인데 제 꿈은 무엇인지 정말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조급하게 아무 곳이나 취업하기보다는 조금 더 저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가져볼까 해요. 2020년에는 꼭 제 꿈을 찾았으면 좋겠네요. 남들보다 늦어도 괜찮다고 위로받고 싶은 요즘입니다.‘


꼭 찾기를 바랄게요. 좀 늦으면 어때요. 괜찮아요. 늦은 게 다 뭔가 잘못된 거고 죄인 것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물론 저도 그중에 하나겠고요. 근데 늦었다는 걸, 늦었다고 생각이 들어도 무언가를 해나가는 것이 가장 멋있는 용기이고 대단한 일인 것 같아요. 우리 7400 님의 꿈을 꼭 올해 찾아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6846 님
’안녕하세요. 숲디! 숲디는 2020년 계획이 있나요? 피아노 치며 노래하기는 이미 2019년에도 완벽히 한 것 같은데 그거 말고요. 전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게 목표입니다. 일을 16년간 하다 육아 때문에 그만두고 쉰 지 이제 2년이 됐는데 일하고 싶어요. 나이도 들고 아이도 있지만 절 써주는 회사가 있을까요? 힘들겠지만 도전해 보겠습니다. 카니발의 ‘거위의 꿈’ 신청해요.‘하셨어요.아아~ 멋지네요.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거 많이 힘드실 텐데 일단 체력 관리, 건강 관리 잘하시고요. 그리고 그 도전,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6846 님의 새해 목표도 꼭 이루어지시기를 바라면서 우리 신청곡 들을게요. 카니발의 ’거위의 꿈‘, 그리고 이어서 이은주 님의 신청곡 마이 앤트 메리의 ’내 마음 같지 않던 그 시절‘

[00:36:12~] 카니발 – 거위의 꿈
[00:36:12~] 마이 앤트 메리 – 내 맘 같지 않던 그 시절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카니발의 ’거위의 꿈‘ 그리고 마이 앤트 메리의 ’내 맘 같지 않던 그 시절‘ 들으셨습니다. 마이 앤트 메리의 노래는 진짜 들을 때마다 참 명곡이다 그런 생각이 드는데 저도 진짜 진짜 좋아하는 곡이거든요. 음악의 숲에서도 소개를 많이 했었고요. 이렇게 오랜만에 들으니까 뭔가 한 해의 시작 되자마자 들으니까 또 색다른 것 같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36:59~]
최지수 님께서
’숲디는 스트레스 어떻게 푸시나요? 요즘 스트레스를 받아서 무기력하더라고요. 조금 몸을 움직이고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래서 더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그러네요. 숲디는 스트레스 어떻게 푸는지 궁금해요.‘


솔직히 말하면 스트레스를 안 푸는 것 같아요. 뭐 특별히 뭘 해서 풀지도 않고. 이런 얘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술 먹는 것 같아요. 스트레스 받으면. 그러면 좀 잠시 잊게 되고 운동을 하거나, 운동도 좀 안 한 지 오래되고 해서 그래서 제가 올해는 좀 운동을 해야겠다 생각했던 그 이유이기도 하고요. 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막 운동도 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진짜. 여러분들은 스트레스 어떻게 푸시나요? 저도 좀 알려주세요.

7508 님
’숲디! 저는 오늘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우동 한 그릇을 먹었답니다. 자폐성장애가 있는 스물두 살 울 아들이 번 돈으로 사준 우동이에요. 잘 자라주어서 경제적 활동도 하고 자신의 몸을 위해 스스로 줄넘기도 하고 팔굽혀펴기도 하는 이쁜 아들이에요. 내비게이션을 달고도 가끔 옆길로 새는 엄마 대신 운전하는 걸 아주 좋아하는 아들이죠. 면허 딸 때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어떤 사람은 키우느라 얼마나 힘드셨어요 그러지만. 아니요! 살면서 매 순간을 감사하게 되고 행복한 일들도 많았답니다. 지금 이 순간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우동 너머로 잘생긴 아들의 얼굴을 보면 미소가 몽글몽글 피어오릅니다.‘


이렇게 읽고 있는데도 진짜 우동의 따뜻한, 따뜻함이 느껴지는 것 같네요. 또 아마 그 시간들을 지나오신 본인이 가장 잘 아시겠죠. 앞으로도 좀 그런 행복한 순간들이 우리 7508 님과 아드님 두 분께 계속해서 좀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7493 님
’숲디! 새해 첫날은 어땠나요? 저는 조용하고 또 소박하게 하루가 지나갔어요. 새해를 실감했던 건 자주 가는 카페의 휴무일 공지와 자주 가는 밥집의 메뉴가 떡국이었던 거 정도랄까. 일 때문에 평일에 홀로 쉴 때가 많았는데 모처럼 남들 쉬는 날 같이 쉬어 보니 잔잔하고 좋더라고요. 휴무일 공지 빼곡한 거리를 지나쳐 성당에 미사를 드리고 나왔는데 첫날이라 초가 무척 많더라고요. 각자 저마다 누군가를 위한 기도였을 텐데 저는 뻔뻔하게도 제 행복을 위한 기도만 잔뜩 하고 왔어요. 어쩐지 내 편은 내가 들어줘야만 할 것 같아서요. 올해의 모토는 무엇보다도 나!이거든요. 저를 위한 기도를 무기 삼아 올 한 해도 무탈하게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각자의 행복을 무기로 올해를 버티고 살아보아요. 아자! 스노우 패트롤의 ‘체이싱 카스’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너무 좋네요. 내 편은 내가 들어줘야만 할 것 같아서. 잘 하셨습니다! 기도도 나를 위한 기도도 하시고.저의 새해 첫날은 저 역시도 좀 조용하고 소박하게 지나갔던 것 같아요. 그리고 미루고 미루던 ’윤희에게‘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너무너무 좋았고요. 혹시 안 보신 분들이 계시면 꼭 겨울이 가기 전에 보셨으면 좋겠네요. 김희애 배우님의 연기에 영화 러닝타임 내내 정말 매료되었던 그런 영화고요. 정말 따뜻했습니다. 영화 자체가. 아무튼 우리 모두가 진짜 각자 행복을 무기로 오래 좀 잘 버텼으면 좋겠네요. 우리 7493 님의 신청곡 제가 참 좋아하는 곡인데요. 스노우 패트롤의 ’체이싱 카스‘ 같이 들을게요.


[00:41:28~] Snow Patrol – Chasing Cars (스노우 패트롤 – 체이싱 카스)


[00:42:1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이소라의 ’아멘‘이라는 곡입니다. 우리 앞서 그 사연 소개해 주셨던 분의 그 기도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문득 떠올랐는데요. 제가 이소라 선배님을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거든요. 근데 아마 가장 좋아하는 곡이 이 곡이에요. 근데 이 노래 가사도 나의 어떤 행복을 위해 또 방황과 가난과 이런 수많은 것들을 위해서 좀 기도하는 그런 내용이 담겨있는데요. 좀 맞닿아 있는 것 같아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2000년에 나왔던 ’꽃‘이라는 앨범의 수록곡이고요. 이 노래 다시 들으시면서 좀 편안하게 하루 마무리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저는 이소라의 ’아멘‘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3:26~] 이소라 – Amen (아멘)

sns


200104(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박혜은 편집장]

set list

  • [00:02:19~] 장국영 – A Thousand Dreams Of You[00:13:30~] George Michael – Faith
  • [00:18:30~] A-ha – Take On Me
  • [00:24:11~] Eric Serra – Lucia di lammermoor(Feat. Inva Mula) 
  • [00:30:36~] Eric Serra – The Diva Dance (Feat. Inva Mula)
  • [00:35:23~] 이주영 – 오후에
  • [00:36:19~] 정승환 – 안녕,겨울
  • [00:37:44~] 선우정아 – 도망가자
  • [00:41:00~] Caetano Veloso – So In Love
  • [00:43:52~] Caetano Veloso – Come As You Are[00:43:52~] Caetano Veloso – Cry Me A River
  • [00:46:23~] Caetano Veloso – Feelings (선곡표에는 표기 되지않음)
  • [00:51:32~] 아이유 – 복숭아
  • [00:56:46~] 오리엔탈 쇼커스 – Break The Routine
  • [00:58:36~] The 1975 – It’s Not Living 

talk

이 뮤지션은요, 한 가요제에 입상하면서 순탄하게 데뷔했는데요. 첫 계약이 틀어지면서 긴 무명 기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가끔 TV에 얼굴을 비치는 게 고작이었지만 귀엽고 잘생긴 이 뮤지션의 열심을 한 매니저가 알아보게 되면서 점점 이름을 알리게 됐죠.

이 뮤지션이 유명해진 데는 눈 밝은 매니저의 공도 무시할 수 없지만요, 또 한 명의 조력자가 있었습니다. 동료 가수이자 친구였던 이 사람은 이 뮤지션이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비행기를 탈 때 자신은 항상 의자 밑에서 잤구요. 이 뮤지션은 의자에 리였습니다. 내가 내 곁에 지켜주겠다는 그런 의미였던 셈인데요. 덕분에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하고 유명세를 얻을 수 있었죠. 

이 뮤지션 바로 배우이기도 한 고 장국영 씨이고요, 장국영 씨를 도왔던 동료 가수는 매염방 씨인데요.

마음을 주고받는 그 사이에서 작은 기적이 일어나는 건 아닐까 생각해보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9~] 장국영 – A Thousand Dreams Of You (더 사우전드 드림즈 오브 유)

1월 4일 토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영화 풍월의 OST인 장국영의 ‘더 사우전드 드림즈 오브 유’ 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오늘 오프닝에서 장국영 씨 얘기를 했는데요. 장국영 씨의 동료 가수였다는 매염방 씨, 홍콩의 가수이자 배우죠. 근데 장국영 씨만 도움을 받은 건 아니었대요.매염방 씨는 어두운 곳에 혼자 있는 걸 무서워해서 장국영 씨가 숙소를 얻을 때 일부러 방 두 개가 뚫려있는 그런 방을 예약해서 스탠드를 약하게 켜서 매염방 씨를 배려했다고 합니다. 서로가 서로한테 어떤 도움이 되고 힘이 되었던 그런 사이였던 거죠.

토요일은 영화의 숲과 함께 하죠. 더 스크린 박혜은 편집장님께서 또 오늘 어떤 영화를 가지고 오셨을지 많은 기대해 주시고요. 어김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도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3:57~]  영화의 숲 (With 더 스크린 박혜은 편집장)

좋은 영화 그리고 영화 음악을 만나보는 시간이죠. <영화의 숲> 오늘도 박혜은 더 스크린 편집장님과 함께 합니다.

숲디: 2020년 새해의 첫 토요일, 시간이 정말 쏜살같이 흐르고 있는데 벌써 2020년이 4일째라고 하니까 아무튼 올해 처음 뵙습니다. 편집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박혜은: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숲디: 진짜 2020년이 딱 됐네요.

박혜은: 그러니까요. 2020년이라는 숫자 자체가 주는 약간 좀 희한한 느낌이 있어요.

숲디: 그렇죠, 약간 공상과학 그런 소설이나 영화에 나올 법한 숫자 같기도 하고요.

박혜은: 특히 1989년도에요, ‘2020 우주의 원더키드’라는 만화가 있었어요. 2020년이 배경이었거든요. 그때는 그런 미래가 과연 올까 막 그랬는데 살고 있네요. 

숲디: 그러니까 저조차도 그 만화를 보지 않았지만 2020년 하면 뭔가 정말 먼 미래 같이 느껴지고 왠지 좀 뭔가 되게 과학기술이 훨씬 더 발전되어 있을 것 같고 그런 이미지였는데 지켜봐야죠.

박혜은: 뭐 어떤 건 똑같고 어떤 건 달라졌고 근데 그 요새 그런 얘기 있더라고요. 새해라고 새해 결심, 새해 희망 이런 거 너무 부담감을 가지면 오히려 연초에 되게 우울증이 올 수가 있다고 (숲디:그래요~?)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너무 희망찬 뭐든지 잘 될 거야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게 오히려 정신 건강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근데 저는 약간 그래도 이렇게 5일 전과 지금이 뭐가 그렇게 다른가 싶기는 하지만 약간 이렇게 마감처럼 맺고 끊는 게 있어야 사람들이 약간 정리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지난 마감은 되게 망쳤어도 다음 마감은 그래도 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런 생각도 들고 근데 마감이 만약에 한 700일 정도 이어지면 정말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숲디: 힘들죠. 저 같은 경우에도 사실 딱 새해 첫 시작을 음악의 숲과 함께 해서 31일에서 1일 넘어가는 딱 12시에 생방이었거든요. 그래서 이제 가든 스튜디오에서 생방을 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또 오셨고 (박혜은: 너무 멋지더라고요) 뮤지션 분들도 오셨고 그래서 이제 어떤 새해의 시작을 굉장히 유쾌하고 북적북적하게 보내서 굉장히 좀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거든요. 그래서 왠지 좀 시작이 좋다 그리고 함께 2019년을 보낸 느낌이었고 함께 2020년 맞이한 느낌이어서.

박혜은: 그런 새해맞이 진짜 멋진데요.

숲디: 드물잖아요. 그래서 굉장히 좀 기뻤습니다. 그리고 사실 2019년이 가기 전에 꼭 ‘윤희에게를’ 보리라 했는데 보셨어요. 이제 안타깝게도 2019년에는 못 봤고요. 1월 1일, 1월 1일 날 봤습니다. 심지어 그것도 그냥 생방송 마치고 그날 집에서 본 것 같네요.

박혜은: 그것도 되게 영화답다. 영화다운 영화를 보셨군요.

숲디: 굉장히 좋았습니다. 집에서 보고 있으니까 더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도 들고.

박혜은: 재밌게 보셨다니까 너무 좋네요.

숲디: 그렇게 또 새해를 저는 시작을 했습니다.

박혜은: 저는 새해를 맞아서 머리 색깔을 바꿨어요.

숲디: 그러니까요. 머리가 보라색이 되셨어요.

박혜은: 약간 SF적인 느낌으로다가 (숲디: 진짜요! ) 퓨처리스틱하게

숲디: 약간 그런 어떤 외계 생명(웃음) 아니 그러니까 이게 뭐라고 해야 되죠?

박혜은: 맞아요. 외계 생명체 같은(웃음)

숲디: 약간 그런 영화에서 나오는 약간 아바타 같기도 하고요. 

박헤은: 백의 생명체 같은(웃음) 

숲디: 죄송합니다. 아니 오해는 없으셨으면 합니다.

박혜은: 너무 좋아해요. 저 그 말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지금까지 들은 말 중에 가장 멋진 말이었어요. 외계 생명체 같다는 말.

숲디: 오늘 어떤 영화를 또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박혜은: 그래서 오늘 이 미래를 통해서 오늘을 바라보게 만드는 명작 SF영화들을 좀 가져와 봤어요. 그 중에 먼저 소개해드릴 영화는요, 이건 좀 최근작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님의 ‘레디 플레이어 원‘이에요. 우리 승환 님은 혹시 영화는 보셨나요?

숲디: 아니 영화는 안 봤습니다.

박혜은: 혹시 게임 좋아하십니까?

숲디: 아 제가 게임을…

박혜은: 그렇게 즐기지는 않으시나요?

숲디: 그러니까 저는 좋아하고 싶어요. 항상 게임에게 먼저 노크를 했었고 그런데 정말 당최 게임이 늘지 않더라고요. 어떤 게임이든 간에 그래서 항상 좀 게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박혜은: 저도 잘 못해서 게임 하는 건 별로 안 좋아하는데 정말 잘하는 사람들 이렇게 옆에서 보고 있으면 되게 영화 같더라고요.

숲디: 그리고 좀 이렇게 막 긴장감도 있고.

박혜은: 되게 재미있어서 보는 건 좀 좋아하는데 이 영화, 왜 게임 얘기를 먼저 시작했냐면 이 영화의 소재 자체가 가상현실 게임을 배경으로 해요.

숲디: 소재부터가 굉장히 흥미로운데요. 

박혜은: 그렇죠, 2045년이에요 배경이 그리고 현실은 사실 빈부의 격차도 너무 심해지고 사람들이 생활하는 데 굉장히 힘들어지지만 가상현실의 공간 오아시스라는 공간에 접속만 하면 누구나 거기에서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로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하면서 살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다 그 게임 가상현실 VR 게임 마스크 같은 거 쓰고(숲디: 다 어디론가 접속을 하는 거군요) 다 거기에 가 있는 거예요. 현실 세계는 다 내 팽개 치고 그런데 어느 날 이 오아시스라는 가상 게임의 창시자인 제임스 할리데이라는 인물이 있는데 그 사람이 굉장히 독특한 퀴즈를 내요. 이 오아시스 가상현실 속에 세개의 미션을 숨겨두고요, 그 미션을 다 우승해서 키를 찾아내는 사람에게 이 전체 오아시스의 소유권 막대한 유산을 남기겠다 이런 선언을 하죠.

숲디: 근데 일단 지금까지 듣는 줄거리 내용만 하면 약간, 저는 약간 이런 건 좋아해요. 이런 영화는 취향저격입니다.

박혜은: 너무 재밌어요.

숲디: 근데 약간 제가 지금 보고 있는 웹툰이랑 너무 세계관이 비슷해서 내용이.

박혜은: 아 그래요? 뭘 보고 계시는 거예요?

숲디: 그게 약간 이 영화를 약간 오마주 한 건가 그런 생각도 드는데요.

박혜은: 그럴수 있겠다. 근데 사실 이런 얘기들은 옛날부터 이렇게 거슬러 내려오는 예를 들면 ’찰리와 초콜릿 공장‘ 같은 것도 그 티켓의 황금 티켓 찾으면 막대한 유산을 주고 이런 얘기들이 내려오잖아요. 이것도 약간 그런 변주인데, 문제는 이 괴짜 천재가 80년대 대중문화를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었다는 거죠. 그래서 영화 속 곳곳에 80년대 대중문화 속에 그 세개의 키를 찾을 수 있는 힌트가 있고요, 이 할리데이를 너무너무 선망하는 웨이드 와츠라는 소년이 있어요. 그 소년이 이제 그 첫 번째 수수께기, 모든 사람이 다 실패했던 첫 번째 수수께끼를 풀면서 유산에 한 발 다가가게 되죠. 그리고 한편 거대 기업이 그를 막아서면서 오아시스를 차지하기 위해서 소위 말해 돈으로 뭔가 아이템을 사는 (숲디: 현질을 하는거군요)이런 경쟁을 버리게 됩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미래 세계를 다루고 있지만 이 영화 자체는 레트로 복고 선물세트 같은 영화예요. 80년대 문화들도 정말 많이 담겨 있고 게임에 등장하는 온갖 캐릭터들 음악 등등 정말 즉각 80년대로  추억 여행을 떠나게 만드는 그런 작품이에요.

숲디: 줄거리만 들었는데도 진짜 영화가 당장 보고 싶어지는(벅혜은: 재밌어요)그런 영화입니다. 약간 누구나 그런 뭐랄까요 이상이 있잖아요. 어떤 가상 세계에서는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 그리고 뭔가 더 신기한 능력도 갖게 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박혜은: 더 큰일을 하고 더 힘도 세지고) 그런 차원에 대한 로망이랄까 이상 같은 것들이 있는데 그걸 되게 좀 해소시켜주는 게임인 거네요. 

박혜은: 맞아요. 

숲디: 왠지 진짜 2045년쯤 되면 진짜 이런 게임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박혜은: 그런데 저는 이거 보면서 약간 2045년이 되면 정말 이렇게 될 수도 있지만 지금도 사실 그렇게 많이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좀 하기는 했어요. 사람들이 현실 세계에서 뭔가를 하는 것보다는  SNS 세계 안에서 이야기하고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거기서 대리 만족도 하고 그렇잖아요. 약간 이런 현실을 영화에 담은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숲디: 알겠습니다. 우리 그러면 음악 한 곡 듣고 와서 또 이야기 이어가 볼 텐데요. 어떤 곡 들을까요?

박혜은: 이 영화는 짠! 시작하면서부터 음악이 그냥 80년대로 사람들을 몰아넣거든요. 저도 좋아하는 음악이 너무 많았는데 힘들지만 일단 최애 가수의 최애 앨범 먼저 골라봤습니다. 조지 마이클의 ’페이스‘ 들어보시죠.

[00:13:30~] George Michael – Faith (조지 마이클의 – 페이스)

숲디: 조지 마이클의 ‘페이스’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를 정말 테이프가 늘어날 때까지 들었던 앨범이라고요.

박혜은: 저는 정말 제가 너무너무 좋아했던 가수 앨범이었는데 이 영화 속에서는 주인공이 행운의 열쇠를 찾기 위해서 힌트로 딱 떠올리는 그런 노래로 나와요. 이 영화 속에 VR 게임도 있고 뭐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기는 한데 또 재밌었던 게 기업형으로요 게임 안에 들어가서 막 코인을 모으는 그런 기업들도 있어요. 가상화폐에 대한 얘기 같다는 생각도 좀 들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현실에는 되게 발 붙일 데 없는 소년, 소녀들이 가상 세계에 만나서 어떻게 보면 서로의 본모습을 안 본 상태에서 오히려 더 서로의 진심을 알면서 친구가 되어가는 그런 모습들도 나오거든요. 소년, 소녀의 이야기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옛날부터 어떻게 보면 어린이 영화 라고 해야 되나요, 청소년 영화를 만들면서 보여줬던 이야기랑 사실 내용은 되게 똑같더라고요. 그리고 이번 영화를 보시면 약간 80년대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를 보면서 막 신나 했던 지금은 어른이가 된 40대, 30대 이런 친구들에게 약간 선물하는 것 같은 그런 영화라는 생각도 좀 했어요. 80년대 영화부터 시작해서 엄청난 보석들이 나와요. 예를 들면 백투더 퓨처의 타임머신, 자동차 드로이안도 나오고요. 일본 애니메이션 아키라의 모터사이클, 건담, 스타크래프트의 마린, 아이언 자이언트, 스트리트 파이터의 류, 춘리 이런 캐릭터가 나오는 게 뭐냐면 자기가 가상현실에서 내가 ’춘리’인 거예요. 그런 사람들이 있는 거죠. 그리고 오버워치 시리즈의 트레이서도 나오고요. 아무튼 오만 가지 캐릭터들이 나오는데 그중에 진짜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던 장면이 있어요. 건담이 나와요, 건담 로보트가 이제 어떤 장면에 출격하는 장면이 나오고.

숲디: 왜 그 장면에서 유독 소리 지르신 거예요?

박혜은: 건담이 나올 줄 몰랐어요. 왜냐하면 사실 여기에 나오는 킹콩부터 시작해서 오만대만 캐릭터가 다 나오는데 약간 속으로 저게 저작권 같은 것들이 엄청 비쌀 텐데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 거예요. 

숲디: 그렇죠, 생각해 보니까. 

박혜은: 그렇잖아요. 그리고 일본에 건담이랑 메카 고질라가 싸우는 장면 이런 걸 왜 재밌어 하냐면 그러니까 그 당시에 봤을 때, 사람들이 슈퍼맨이랑 배트맨이랑 싸우면 누가 이길 것 같아 라는 게 건담과 메카 고질라가 싸우면 누가 이길 것 같아 이런 얘기를 했던 그 어떤 상상을 이제 눈으로 보게 되는 거니까 사람들이 막 소리를 지르는 거죠. 뭐 이런 오만 가지 캐릭터들이 나오는데요. 정말 깨알같이 나와서 약간 극장에서 약간 일시정지를 되게 누르고 싶은 욕망이 생기는 그런 작품이었어요. 근데 아까 저작권 얘기 잠깐 드렸는데 여기서도 또 영화 같은 얘기가 있더라고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이 정말 이 ‘레디 플레이어 원’을 정말 선물 세트처럼 만들고 싶었대요. 그러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모든 캐릭터가 이게 다 나왔으면 좋겠다. 그런데 너무 비싸잖아요. 그래서 제작진들이 이제 섭외를 하면서 계속 얘기를 한 거죠. 그랬더니 그 영화 그 온갖 캐릭터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다른 나라의 다른 회사들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님이 쓰신다면 그냥 쓰세요’

숲디: 그 돈을 안 받고… 이야~

박혜은: 그래서 거의 무료로 그냥 저작권 돈 안 내고 그 캐릭터들을 모두 출연시킬 수 있었다는 영화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숲디: 이건 진짜 영화 같은 이야기네요.

박혜은: 그렇죠 그러니까 어렸을 때 내가 너무너무 존경했던 감독님이 그 회사에서 연락 와서 그 회사에 이러이런 캐릭터 우리 영화에 나왔으면 좋겠는데 뭐 비용이 어떻게 되나요 그러면 나라도 그냥 주고 싶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숲디: 스티븐 스필버그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박혜은: 맞아요. 

숲디: 그럼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어볼게요, 어떤 곡 들을까요?

박혜은: 영화에서 이 오아시스를 만든 천재 제임스 할리데이가 가장 좋아했다고 나오는 노래고요, 또 그래서 힌트랑도 정말 관련이 있는 그런 노래입니다. 아하의 ‘테이크 온 미’

숲디: 같이 들으시죠.

[00:18:30~] A-ha – Take On Me (아하의 – 테이크 온 미)

숲디: 아하의 ‘테이크 온 미’ 들으셨습니다. <영화의 숲> 더스크린 박혜은 편집장님과 함께 ‘레디 플레이어 원’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이 뮤직비디오가 당시에 굉장히 압권인 85년도 노래더라고요.

박혜은: 이 작품은 사실 이 뮤직비디오가 영화 내용이랑 되게 비슷해요. 그러니까 뮤직비디오 내용은 어떤 여성이 카페 식당에서 만화책을, 잡지를 보고 있는데 그 안에 만화책에 있는 남자 주인공이 자기한테 윙크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손이 이렇게 올라와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다 그걸 안 쳐다보고 있는데 혼자 그 손을 잡고 어떻게 보면 만화의 세계로 들어갔다가 사랑에 빠지죠. 그리고 여자는 다시 밖으로 나와야 되잖아요. 그 여자와 사랑에 빠진 만화 속 남자 주인공이 현실 세계로 튀어나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숲디: ’레디 플레이어 원’은 정말 왠지 진짜 좀 뭐랄까 그렇게 어딘가 도망치고 싶고 나만의 세계를 이렇게 빠지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들 때 찾아보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박혜은: 결국 그래서 그 안에서 어떻게 보면 되게 재미있었어요. 가상현실 안에서 오히려 진심을 통하는 친구들을 만나고 그런데 그 친구들과 결국은 현실 세계 안에서 같이 성장하고 자라는 이야기예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님 사실 이제는 노장이고 요새 젊은 친구들은 잘 누군지 모르는 친구들도 많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아직까지도 계속 십대인 관객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정말 그들 취향에 맞는 이런 영화를 들고 나오는 노장 감독님이 계셔서 저는 그것도 되게 뿌듯하고 따뜻해서 좋았어요.

숲디: 알겠습니다. 자 이번에는 우리 옛 영화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와 음악을 찾아보는 시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떤 영화 우리 또 골라오셨을까요?

박혜은: 네 오늘은 SF 특집입니다. 

숲디: 좋습니다. 

박혜은: 계속 90년대에 있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랑스는 왜 ‘스타워즈‘ 같은 영화를 못 만드는 거야라는 것 때문에 굉장히 화가 났던 한 감독님이 영화를 만들었어요. 바로 뤽 배송 감독의 영화 ‘제5원소‘입니다.

숲디: 이 영화 정말 TV 에서도 많이 봤던 것 같고 여러 번 봤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본 적은 별로 없는데.

박혜은: 장면, 장면 어떤 기억나는 장면들도 있고요.

숲디: 기억나는 인상적인 장면도 많고 그게 요즘에 그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제5원소‘가 진짜 무슨 예언 영화 같다. 그래서 그때 당시에 예를 들어서 가장 재밌는 캐릭터 중에서 1인 미디어, 개인 방송하시는 그런 캐릭터 있잖아요. 저 당시에 지금의 이걸 예언했다 이러면서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더라고요.

박혜은: 아무래도 조금씩 이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앞서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SF 영화가 한 10년, 20년 지나면 그 안에 뭐 하나, 둘씩은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그런 상상력이 결국은 현실이 되는 건데, 이 ‘제5원소‘ 같은 경우에는 브루스 윌리스, 당시에 뭐 최고의 스타 액션 스타였고요. 그리고 절대선 릴루 역의 밀라 요보비치, 당시에는 완전 라이징 스타.

숲디: 그런데 저는 그 영화 속 극중 그 캐릭터가 저 사람이 왜 절대 선일까 그런 생각도 했었어요.

박혜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거냐면 절대선의 종족이 있는데 그 종족이 이제 인류를 구하기 위해서 우주선을 타고 오다가 나쁜 놈들의 공격을 받아요. 다 사망하고 팔만 딱 하나 남은 거예요. 근데 그 팔로 사람을 만든 게 릴루예요. 이런 되게 황당한 이야기인데 그 릴루라는 캐릭터를 밀라 요보비치가 연기를 하면서 이제 어떻게 보면 영화계의 블루칩으로 성장하게 된 그런 작품이었었죠. 근데 이게 말로 들으면 줄거리는 좀 일치합니다. 일단 그 1914년에 이집트에서 한 노학자가 피라미드 벽에 새겨진 제5원소, 5개 원소의 비밀을 밝혀내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2259년에 뉴욕이에요. 다행히 제 5원소의 미래를 제가 볼 일은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결국은 이 지구 인류를 구하기 위해서 네 가지 원소를 가진 어떤 외계인들을 만나게 되고 또 다섯 번째 원소를 찾아야만 이제 이 인류를 구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이게 되는 이런 상황이 되는 거죠. 그래서 막 4개의 원소를 찾기 위해서 어딘가를 가고 또 뭐 그걸 또 뒤쫓아오는 악당들이 있고 이제 격전이 벌어지는 사이에 코미디도 나오고 액션도 나오고 재밌는 장면들이 많은데 아마 영화를 짤막짤막하게 보셨어도 이 장면은 보셨을 것 같아요. 그 우주의 유명 리조트에서 우주 최고의 오페라 가수가 공연하는 장면이잖아요. 

숲디: 파란색 그…

박혜은: 그렇죠, 이제 5원소 얘기를 하는데 이 음악을 안 듣고 갈 수가 없죠. 아주 독특한 사운드 영상미로 화제가 됐던 도나제티의 오페라 ‘광란의 아리아’, ‘제5원소’ OST에서 들어보실게요. 

숲디: 알겠습니다.

[00:24:11~] Eric Serra – Lucia di lammermoor(Feat. Inva Mula) 

숲디: 도나제티의 오페라 ‘광란의 아리아’ 들으셨습니다. 굉장히 독특한 음성에다가 고음, 더군다나 극중에서는 외계인 캐릭터가 하니까 더 뭔가 이질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면서 그러니까 좀 되게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박혜은: 조금 아름답기도 하고 좀 무섭기도 하고, 당시에 도는 소리들이 있었는데 인간이 절대 부를 수 없는 곡조로 만들었다. 이 영화 속에서 그래서 오페라 가수들이 도전하기도 하고 그랬었는데요. 뤽 배송 감독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은 ‘레옹’이나 ‘그랑블루’ 만들었던 에릭 세라가 담당을 했었는데 재밌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알바니아의 오페라 싱어인 인바 뮬라라는 오페라 가수가 이 ‘광란의 아리아’ 를 불렀어요. 그리고 여기에다가 기계음 그리고 남성의 목소리를 섞어서 이 영화 속의 아리아를 만들었다고 해요.

숲디: 그래서 약간 좀 섬짓한 느낌이 있었던 걸 수도 있겠네요.

박혜은: 목소리가 섞인 것 같은 그래서 약간 좀 조금 기괴하기도 한데 사실 이 ‘광란의 아리아’라는 노래 자체가 원래 오페라에서도 신랑을 죽인 신부가 부르는 ‘내 님이여 어서 오라’ 고 부르는 되게 무시무시한 노래라고 하더라고요. 그런 느낌들이 이 영화 속에서 고스란히 좀 살아 있었던 거고 이제 또 뭐 다른 얘기를 들어보니 중국의 한 오페라 가수가 실제로 이 곡을 라이브로 불러서 또 굉장히 유명해지기도 했고 그런 유튜브의 그런 영상들도 있고 그렇더라고요. 아무튼 ‘제5원소’는 그 당시에 온갖 화제,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그런 작품이었던 건 확실해요.

숲디:영화 제목이 ‘제5원소’인데 앞서 4개의 원소를 말씀하셨어요.

박혜은: 우리 다 아는 거죠.

숲디: 다른 원소는 뭘까요?

박혜은: 물, 불, 흙, 공기, 이거 약간 생각하면 어떤 만화도 떠오르고 (웃음)

숲디: 약간 엑소도 떠오르고요. 

박혜은: 떠오르고 그렇죠. 근데 그럼 질문 드릴게요. 제 다섯 번째 원소가 뭘까요?

숲디: 뭐예요? 사랑?

박혜은: (웃음) 왜 웃었냐면 맞췄어요.

숲디: 사랑 맞아요?

박혜은: 사랑이에요.

숲디: 영화를 봤는데 기억이 안 나지.

박혜은: 그러니까 설마 사랑이겠어 이랬는데 정말 사랑.

숲디: 저도 약간 그냥 개그로 던진 건데.

박혜은: 사랑이었어요. 근데 이 영화 속에서도 이렇게 어떻게 보면 인간의 현실 세계, 실물 세계를 구성하는 이 4원소는 되게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요소들이잖아요. 여기에 아리스토텔레스가 에테르라고 하는 어떤 형이상학적인 상징적인 원소 하나를 더 포함이 돼서 이 세계가 구성이 됐다, 이런 이론을 만들었었어요. 물론 에테르라는 게 현재 존재하지 않는 언어로 밝혀지기는 했지만 아리스토텔레스도 틀린 말을 한다는 거 이게 좀 새로운 이야기죠. 그런데 이제 이 다섯번째 원소가 바로 인간 사이에 그러니까 어떤 종을 넘나드는 생명 사이의 사랑이라고 이 영화 속에서 좀 얘기를 해요.

숲디: 생각해 보니까 이건 스포일러가 되겠군요. 마지막 장면쯤 이제 사랑을 하면서 (박혜은: 그렇죠, 나오죠) 뭔가 나왔던 것 같아서. 

박혜은: 진실한 사랑이 우주를 구하는 거는 몇 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앞으로 미래나 불변할 것 같아 변하지 않을 것 같아요. 얘기 자체는 사실 지금 저도 계속 얘기하면서 되게 전래동화를 들려드리는 거 같아요.

숲디: 약간 그런 느낌이에요. 왕자와 공주는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답니다.

박혜은: 원소가 있는데 막 사랑이고 그런데 지금 봐도 굉장히 비주얼도 사랑스럽고요.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외계인의 특수 분장도 다 실제로 만든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같으면 컴퓨터 그래픽을 되게 많이 지만 분장은 다 실제로 특수분장을 통해서 외계인의 모형들을 만들었었고 당시에 이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의상, 소품 스펙 스태프로 참여를 했었어요. 그래서 릴로의 옷 같은 거 이렇게 붕대 패션이라고 하는 것들 그게 그 당시에 패션계의 거의 하이 패션에 최강자로 꼽히기도 했었고 그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소품들이 이후에 실제로 모델이 돼서 현실 세계에서도 만들어지고 그랬다고 해요.

숲디: 굉장히 좀 장인 정신이 깃든 한 땀, 한 땀 이렇게 만든 그런 작품이군요.

박혜은: 그런데 사실 요새 컴퓨터 그래픽이 너무 발달해서 약간 쉽게 무언가 만들어지는 그런 영화들과 ‘제5원소’나 아니면 뤽 배송이 너무 만들고 싶어 했던 그 70년대 80년대 스타워즈 같은 영화들을 비교해보면 약간 에너지가 다르다고 그럴까요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숲디: 뭔지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저는 음악에서도 그런 게 있거든요. 뭔가 좀 적절한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댐핑이 좀 다른, 그런 게 있습니다(웃음)

박혜은: 맞아요. 그런 약간 미묘한 어떤 원소 ,사랑의 차이 같은 거죠.

숲디: 알겠습니다. 우리 한 곡 더 들어볼까요.박혜은: 저는 이 우주 오페라 가수 릴루에게 4개의 돌을 전해주기로 했던, 이 이름 외우느라고 너무 고생했었어요 당시에 플라바라구나, ‘디바 댄스’라는 노래 더 좋아하거든요. 그 오페라 공연장에서 처음에는 아리아를 부르고 갑자기 템포가 바뀌면서 댄스곡을 부르잖아요.

숲디: 그때 전 제일 무서웠어요.

박혜은: 저는 이 노래 너무 좋아해서 이 곡도 오늘 마저 한번 들어보시죠.

숲디: 알겠습니다. 그러면 ‘제5원소’에서 ‘디바 댄스’ 들으시면서 여기서 <영화의 숲>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혜은: 고맙습니다.

[00:30:36~] Eric Serra – The Diva Dance (Feat. Inva Mula)

‘디바 댄스’까지 들으셨습니다. <영화의 숲> 오늘은 굉장히 좀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이번에는 여러분들의 한번 사연을 받아볼게요. 

[00:31:09~]

9921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이번 주 시험이 끝나면 대학 생활을 졸업하게 되는 대학생이에요.사회인의 삶을 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야 하는 과정들을 생각하면 졸업하기가 싫고 그 과정들이 잘 안 될까 봐 걱정되고 두려움이 가득해요. 어떻게 하면 이런 걱정들이 덜어지게 될까요. 숲디님은 이런 걱정들이 있을 때 어떻게 해결하나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저도 헤매고 잘 안 되고 막막하고 그래서 넘어지고 무너지고 그래서 막 도와달라고 여기저기 애원하고 똑같은 사람이에요. 그래서 참 저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냥 같이 좀 힘내자라는 말 말고는 제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을 것 같네요. 

근데 다만 제가 그런 시간들을 어떻게 이렇게 어찌하든 지나왔던 걸 보니 생각보다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나약하기도 하지만 의외로 되게 단단하기도 하고 그리고 시간은 결국에 다 지나가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9921 님은 본인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더 준비되어 있는 사람일 거라고 감히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너무 기죽지 마시고 분명히 잘 해내실 수 있을 거예요. 파이팅입니다. 

배수현 님께서 

‘숲디, 저녁 안 먹고 버티다가 배가 급 고파져서 치킨 두 마리 세트를 시켰어요. 혼자서 말이죠. 한 마리만 먹어줄래요? 지금 두 시간째 먹고 있어요. 두 마리 치킨 집에서는 한 마리만 시키면 손해 갔단 말이죠.저 무식한 건가요?  숲디는 이런 적 없어유?’ 

두 마리를 어떻게 혼자서 저 한 마리도 다 못 먹는 것 같아요. 느끼해서 저는 비슷한 경험했던 적은 너무너무 매운 치킨을 시켜서 한 입 먹고 못 먹었던 적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저도 매운 거 좋아하고 웬만하면 먹는데 상상 이상으로 매워서 한 입 깨물고 이거 안 되겠는데 그래서 그 다음에 이제 치킨이 있으니까 누나가 와서 먹었다가 누나도 한 입 먹고 다시 뱉었나 겨우 삼켰나 뭐 그랬던 것 같아요. 

최유리 님 

‘숲디, 멀쩡하던 휴대폰이 갑자기 먹통이 됐어요. 서비스센터에 문의했더니 리퍼를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고요2년 동안 한 번도 백업을 안 해둬서 초기화하면 안 되는데 어쩌죠? 이천 장이 넘는 사진과 영상들 업무에 필요한 자료들이 파스스 날아가게 생겼어요.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아이고 어떡하지, 백업 자동 백업 같은 것들 또 안 되나?? 갑자기 먹통이 됐다. 근데 화면만 켜지면 옮기고 하는 거는 문제가 없을 텐데 아예 그냥 화면도 안 되고 정말 고장이 난 거면 그래도 뭔가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혹시 우리 휴대폰 전문가분들 계시면 어떤 방법이 좋을지 나눠주세요.

그리고 강유진 님께서 

‘이름만으로도 기분 좋은 설렘을 주는 장소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제주도, 강릉, 속초, 춘천, 정동진 ,여수 밤바다 하나하나씩 읊어보니 살짝 설레네요. 내년 봄부터는 (올해 봄부터 겠죠?) 가서 나 왔어 안녕 인사하고 싶네요. 어느 햇살 좋은 숲이라면 더 없이 멋질 것 같아요’ 

그래요 생각해 보니까 우리 국내에도 참 그런 좋은 곳이 많잖아요. 기회가 되고 또 시간이 될 때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1 ,2부 끝 곡으로 이주영의 ‘오후에’ 들으시고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5:23~] 이주영 – 오후에

[00:36:19~] 정승환 – 안녕,겨울

정승환의 ‘안녕, 겨울’을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이 노래는 송신혜 님께서 신청하셨어요.

‘어디에 있든 어떤 모습이든 그대로의 그대 사랑해요. 정승환의 ’안녕, 겨울‘ 듣고 싶어요. 들려주세요’

하셨습니다. 또 제 노래 신청해 주시고 감사합니다.

음악의 숲 토요일 밤 3부에서는요,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음반을 소개해 드리는 코너죠. <이 한 장의 음반> 그리고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할게요.

 듣고 싶은 노래, 하고 싶은 이야기 보내주세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37:08~]

2701 님께서 

‘배부르게 치킨 먹고 퍼즐 맞추며 듣고 있어요. 겨울밤은 따뜻한 집에서 라디오 들으며 퍼즐 맞추는 게 제일 행복한 것 같아요. 선우정아의 ’도망가자‘ 듣고 싶습니다. 들려주세요’ 

오늘 치킨 드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치킨 맛있겠죠, 참 맛있겠다! 퍼즐도 맞추고 계시고 좋습니다. 

우리 2701님의 신청곡 선우정아의 ‘도망가자’ 들으시고 <이 한 장의 음반>으로 돌아올게요

[00:37:44~] 선우정아 – 도망가자

[00:38:05~] 이 한 장의 음반

제가 고른 한 장의 음반을 소개해 드리는 시간이에요. <이 한 장의 음반> 오늘은 카에타노 벨로소의 앨범 ‘어 포린 사운드’ 알려드릴게요.

아끼고 아끼던 앨범을 드디어 꺼내 들었습니다. 카에타노 벨로소의 음악은 제가 가끔 이제 음악의 숲에서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는데 이분의 앨범을 들려드릴 시간이 왔습니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뮤지션이고요. 이분은 워낙 또 이제 브라질의 밥 딜런 우리나라로 치면 브라질의 조용필 선생님 같은 그런 국민 가수 같은 분이십니다. 브라질의 이제 싱어송 라이터 겸 작가이신데요. 쌈바의 재즈를 결합한 보사노바, 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그런 음악들을 1960년대 브라질 대중음악 발전에 아주 큰 역할을 하신 그런 분이십니다.

그 당시 브라질 독재 정권에 대항하는 문화운동인 트로피칼리스모를 이끌며 대중문화의 중심에 있었는데요. 정부의 감시도 받고 여러 차례 수감 생활을 하다가 추방을 당해서 런던으로 건너갔다고 합니다. 2년이 지나서 다시 브라질로 돌아왔는데요.한편으로는 유럽에서 시야도 넓히고 카에타노 벨로소라는 이름을 널리 알릴 기회였어요. 그 덕분인지 그래미 두 번, 라틴 그래미 아홉 번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가수가 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카에타노 벨로소의 앨범 ‘어 포린 사운드’ 는  2004년에 나왔고요. 앨범명에서 알 수 있듯이 다른 나라의 노래를 부른 앨범인데요. 리메이크 앨범이에요. 브라질 사람인 카에타노 벨로소가 처음 영어로 부른 리메이크 앨범입니다. 이 앨범에는 콜 포터의 ‘소 인 러브’부터 스티비 원더의 ‘이프 잇츠 매직’ 그리고 너바나의 ‘컴 에즈 유 아’ 등 카에타노 버전으로 재해석한 곡들이 들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컴 에즈 유 아’라는 곡을 처음 들었을 때 깜짝 놀랐었거든요. 저는 그 전부터 너바나의 굉장한 팬이었기 때문에, 아니 이 곡을 어떻게 그 약간 쌈바, 보사노바를 어떻게 할 수 있나 했는데 너무나도 그냥 아예 새로운 곡처럼 해석을 해서 굉장히 좀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일단 카에타노 벨로소의 앨범에서 ‘소 인 러브’ 이 노래 듣고 올게요.

[00:41:00~] Caetano Veloso – So In Love (카에타노 벨로소 – 소 인 러브)

카에타노 벨로소의 ‘소 인 러브’ 들으셨습니다. <이 한 장의 음반> 오늘은 ‘어 포린 사운드’라는 카에타노 벨로소의 앨범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카에타노 벨로소의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좀 편안하고 감미로운 그런 느낌이 있는데 그 뭐랄까요, 되게 믿음직스러운 아버지 혹은 형 오빠의 어떤 그런 조언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러니까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안심이 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항상 주는 목소리인 것 같아요. 그분의 어떤 그 외모도 그렇고요. 노래하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이게 캄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앨범에서도 그런 매력을 느낄 수가 있는데 전체적으로 좀 차분하고 벨로소의 연륜이 느껴지는 편곡으로 원곡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앨범입니다.

벨로소는 런던에 있을 때 이런 앨범을 내고 싶었대요. 근데 이제 브라질로 다시 돌아오고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30년이 지나서야 리메이크 앨범을 내게 됐죠. 그중에서도 너바나의 ‘컴 에즈 유 아’를 카에타노 벨로소가 불렀다는 게 진짜 다시 한 번 좀 놀라운데이 곡은 커트 코베인의 어떤 거친 목소리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노래잖아요. 

(숲디 노래 한소절 부름) 이렇게 나오는데 이거를 정말 부드럽고 뭐라 해야 될까요 되게 고무줄 위에서 이렇게 뭔가 튕기는 듯한 그런 어떤 그루브랄까요, 그런 것도 느껴지는 버전인데요. 다른 사람이 부르는 그림을 쉽게 그릴 수가 없는데 그거를 카에타노 벨로소가 아주 자연스럽게 해낸 버전입니다. 좀 느려진 템포와 부드러운 보컬이 완전 좀 다른 곡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본인의 색깔로 표현한 곡이에요. 재즈가 아닌 다른 장르의 곡을 부르는 게 카에타노 벨로소에게도 좀 큰 도전이었을 것 같습니다. 이 앨범을 통해서 카에타노 벨로소의 음악에는 뭔가 한계가 없다라는 그런 걸 그런 생각을 다시금 갖게 해주었죠. 

이번에는 프린 사운드에서 두 곡을 듣고 올게요. 카에타노 벨로소의 ‘컴 에즈 유 아’ 그리고 ‘크라이 미 어 리버’

[00:43:52~] Caetano Veloso – Come As You Are (카에타노 벨로소 –컴 에즈 유 아)[

00:43:52~] Caetano Veloso – Cry Me A River (카에타노 벨로소 – 크라이 미 어 리버)

카에타노 벨로소의 ‘컴 에즈 유 아’ 그리고 ‘크라이 미 어 리버’ 들으셨습니다. 

그냥 뭔가 듣고 있으면 뭐라 할까요, 좀 근심 걱정들이 좀 날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간에 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아주 큰 힘을 갖고 있습니다. 

한편 카에타노 벨로소를 영화에서 인상 깊게 보신 분들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벨로소는 2003년 스페인 영화인 ‘그녀에게’에서 ‘쿠쿠루쿠쿠 팔로마’라는 곡을 불렀는데요. 이 노래 역시 사실 어떤 카에타노 벨로소의 대표곡이라고 보실 수 있죠. 

이 곡은 어느 멕시코 마을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만든 곡입니다. 한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를 잊지 못하고 비둘기로 다시 태어나서 ‘쿠쿠루쿠쿠’ 하고 운다는 내용입니다. 영화 감독인 알모도바르가 브라질에 왔다가 벨로소가 이 곡을 부르는 걸 듣고 반해서 꼭 영화에 넣어야겠다고 결심을 했대요. 그래서 카에타노 벨로소는 영화에 출연해서 직접 노래를 불렀습니다.

2016년에는 내한 공연을 했어요.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에 초청이 되어서 아주 깊고 진한 재즈의 풍미를 느끼게 해주었죠. <오늘 이 한 장의 음반> 카에타노 벨로소의 앨범 ‘어 포린 사운드’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정말로 이 앨범 전곡을 쭉 한번 들어보시는 걸 권해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앞서 소개해드렸던 ‘쿠쿠루쿠쿠 팔로마’ 이 노래도 같이 한번 들어보시는 거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약간 겨울에 들어도 참 좋고요, 요즘 여행 갔을 때 휴양지 같은 데 가서 이렇게 굉장히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서 탁 틀어놓고 있으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자유로운 사람처럼 느껴지는 그런 느낌을 주는 가수이고 음악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곡 더 듣고 마치도록 할게요. 카에타노 벨로소의 ‘필링스

’[00:46:23~] Caetano Veloso – Feelings (카에타노 벨로소 – 필링스)

카에타노 벨로소의 ‘필링즈’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이번에는 여러분들의 사연을 좀 만나볼게요. 

[00:47:28~]

9040 님께서 

‘오늘도 꽃시장 갔다 돌아오는 길을 함께 하네요. 이제 가서 꽃 정리도 하고 다발도 만들어야 하는데 그때까지 함께 해 주세요’

꽃시장 갔다가… 이시간에요? 음… 아 진짜 늦게까지 하는 그 꽃시장이 있더라고요. 가보지는 못했는데, 그래요 꽃 정리하실 동안 함께 걸어주세요. 아직 좀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2215 님 

‘숲하, 미드 보다가 (숲디 하이란 뜻입니다) 미드 보다가 음숲 들으려고 급하게 껐어요.미드 계속 보고 싶어서 갈팡질팡 중인데 숲디가 음숲 들으라고 하면 음숲 끝까지 듣고 잘게요. 저를 붙잡아주세요’

미드와의 경쟁은 좀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이제 미드 그거 한 번, 한화를 보면 끊을 수 없잖아요. 음숲 들으세요 그냥!

9117 님 

‘숲디, 저 다음 주에 이사해요. 올해 대학생이 되는데 집에서 통학하기에는 거리가 좀 있어서 자취하기로 했거든요. 이런 저런 사정으로 입주를 앞당기게 돼서 슬슬 이사를 준비하는 중이에요. 숲디, 예전에 샘김 님이랑 둘이 살았던 적이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저도 친구랑 둘이 살기로 했거든요. 주변에서 다들 너희 엄청 싸우고 등 돌릴 거라며 불길한 얘기를 많이 해서 너무 걱정돼요. 숲디는 샘김 님이랑 살면서 혹시 싸운 일은 없으셨나요? 자취 선배로서 자취 병아리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저는 같이 한 2년 정도 살았는데 일단은 그 굉장히 샘김 씨랑 저랑 라이프 스타일이랄까요, 굉장히 좀 달랐어요. 그래서 오히려 좀 싸울 수도 있는데 뭔가 서로 융화 됐달까요 샘김 씨는 좀 자유로운 편이고 저는 좀 약간 강박증을 가진 편인데 샘김 씨랑 있으면서 그게 좀 치유가 좀 되는 게 있더라고요. 그런 것들도 좋았고 아무래도 같이 살면서 다른 곳에서 생활을 오래 했던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또 집에서 같이 살면 좀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을 수 있겠죠. 근데 그게 대화가 가능한 상대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부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일단은 각자의 영역은 확실히 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 잘 몰라요. 제가 자취 선배라고는 하시지만 저 잘 모르고 일단 샘김 씨가 저를 되게 많이 배려를 해줬어서 뻔한 말이지만 배려가 중요하겠죠. 

김하연 님 

‘스물하나가 되는 헌내기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에요? 헌내기?) 작년에 못한 연애를 하는 게 올해 목표입니다. 작년부터 헷갈리게 하는 오빠가 있는데 오빠 행동 하나하나에 설레서 어찌 할지 모르겠어요. 계속 좋아해도 되는 거겠죠. 용기 내고 싶습니다. 아이유의 ’복숭아‘ 신청합니다’

그래요 계속 좋아하세요. 헷갈리게 하는 사람들 좀 저기한데, 아 새내기를 1학년이라고 하고 헌내기를 2학년이라고 하는군요. 참 별개다 헌내기네요. 그래요 뭐 조금 긍정적인 소식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헷갈리게 하면 한번 확 해보세요. 다가가 보고 아니구나 하면 바이~ 이렇게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 김하연 님의 신청곡 아이유의 ‘복숭아’ 같이 들을게요.

[00:51:32~] 아이유 – 복숭아

아이유의 ‘복숭아’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9912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취준생인데요. 자소서 쓰고 작업할 때 음숲 팟캐스트로 계속 연달아 들어요. 12시 되면 본방으로 듣는데 하루 종일 숲디랑 있는 것 같아요. 오래오래 같이 해요. 취준 힘내라고 두 번 말해주세요’

근데 음악의 숲 하면서 정말 많은 취준생분들 또 수험생분들 만나뵀는데 음악의 숲이 아주 작게나마 좀 친구가 돼주고 좀 작게나마 힘이 돼준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굉장히 좀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힘내라고 해서 진짜 좀 힘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정말 힘내시길 바라고요, 또 힘내시길 바라고요, 꼭 좋은 결과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김예주 님 

‘라디오 듣다가 고민이 생각나서 처음으로 사연을 올려요. 연애를 못 하는 제가 문제가 있는 건가요? 저는 하고 싶은데 사람이 안 생기는 거 같은데 다들 제가 철벽이 심해서 라고 하네요’

근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를 하면 정말 그럴 가능성이 있어요. 조금 더 본인을 객관적으로 이렇게 바라보려고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철벽, 내 기준에서 그건 철벽이 아닌데 상대방 혹은 수많은 보편적인 시선에서는 그게 철벽으로 느껴지는 경우들 있잖아요. 그거는 좀 개선을 할 필요, 바꿔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건지 예시를 주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한 것보다 조금 좀 간지럽고 좀 쑥스럽고 민망하더라도 조금 더 다가가고 좀 호의적인 태도 이런 걸 해보려고 해보시면 남들이 생각하는 그 뭐랄까 철벽에서 좀 벗어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제가 말해놓고도 무슨 어떻게 해야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는 건데 그거! (웃음)

0113님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13년 된 남자친구와 헤어졌어요. (아이고)위태로웠던 순간들을 잘 참고 넘겼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이렇게 끝이 나버렸네요. 제일 친한 친구이자 가족보다도 저를 더 많이 알았던 그였는데 행복하라고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너무 허전하고 아픈 이 마음이 언제 치유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 잘 견뎌낼 수 있겠죠. 숲디도 저에게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힘내라고 한마디만 말해주세요’

13년이면 너무 기네요.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시간들이 담겨 있을지 진짜 상상하기도 좀 어려운데, 그래도 우리 0113 님에게 남아있는 시간들이 더 길 거라고 생각하고 얼마나 힘들지 또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제가 뭐 감히 모르겠죠. 그래도 언젠가는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저도 진짜 힘내라는 말씀밖에 드릴 수가 없네요. 그래도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7493 님 

‘안녕하세요 숲디, 저 처음으로 이 시간에 들어봐요. 맨날 팟캐스트로 다시 듣기 해서 죄송해요. 기숙사 생활을 하다 보니 이 시간에 룸메가 자서 소리를 낼 수가 없더라고요. 방학 기간에 꼭 출석 체크할게요. 그리고 저 이제 고3입니다. 클래식 전공하는데 선생님께서 하루에 여섯 시간은 기본으로 연습해야 한다고 하네요. 저 너무 막막해요. 숲디의 응원이면 힘내서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 응원이 좀 필요하신 분들이 계시는 것 같은데, 아 고3 입시를 준비를 하시겠군요. 클래식 그러면 또 많이 힘드실 텐데, 음악의 숲 이어폰으로도 들을 수 있는데 왜? 근데 짚고 넘어가야 될 것 같더라고요. 

아무튼 방학 기간에 잘 들어주시고 언제든지 편하게 와서 걸어주시고요. 연습도 힘드시겠지만 잘 이겨내셔서 꼭 본인이 원하는 그런 좋은 곳에서 멋진 연주 하시게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리 7493님과 앞서 헤어진 0113 님께 우리 많은 분들이 응원을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오리엔탈 쇼커스의 ‘브레이크 더 루틴’ 같이 들을게요.

[00:56:46~] 오리엔탈 쇼커스 – Break The Routine (브레이크 더 루틴)

[00:57:27~]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더 1975, 나인틴 세븐틴 파이브죠. ‘잇츠 낫 리빙’이라는 곡입니다. 

2018년에 나왔던 앨범의 타이틀 곡이고요. 수많은 1975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앨범이기도 하고요.정말 막 브리팝의 부활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사랑을 받았던 음악들입니다. 요즘에 좀 다시금 이분들의 음악을 유의 깊게 듣고 있어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1975의 편하게 1975라고 부르겠습니다. 1975의 ‘잇츠 낫 리빙’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8:36~] The 1975 – It’s Not Living (잇츠 낫 리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