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2:20~] 루시드폴 – 안녕,
- [00:05:50~] Lorde – Liability
- [00:10:27~] 소란 (SORAN) – 리코타 치즈 샐러드
- [00:00:00~] 폴킴 – Je T`aime
- [00:13:48~] 어쿠스틱 콜라보 – 너무 보고싶어
- [00:17:28~] 오왠 (O.WHEN) – 깊은 밤을 보내줘요
- [00:32:49~] 페퍼톤스 (Peppertones) – 행운을 빌어요
- [00:35:17~] 정승환 – 눈사람
- [00:41:43~] 마시따 밴드 – 돌멩이
- [00:43:50~] DUSKY80 – 새벽의 노래
- [00:47:56~] 이석훈 –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
- [00:00:00~] 한성민 – 사랑하면 할수록
- [00:57:50~] 크래커 (CRACKER) – 그런 날 (Feat. 김호연 of 달 좋은 밤)
- [00:00:00~] 애즈원 – day by day
- [00:58:56~] 거북이 – 비행기
talk
이 뮤지션은요. 앨범의 타이틀 곡을 고를 때면 앨범의 모든 곡을 주위 사람들에게 들려주곤 합니다. 그중 제일 평이 좋은 곡을 타이틀 곡으로 넣는데요, 이 노래만큼은 예외였습니다. 만들면서 이 노래가 그냥 타이틀곡이라고 생각했죠.그건 무엇보다도 팬들에게 그리고 오랜 친구들에게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지내는 자신의 안부를 전하는 노래였기 때문이었는데요. 게다가 친구의 연주가 더해져서 더 특별했죠. 사실 처음엔 기타리스트인 동네 친구에게 기타만 빌릴 생각이었는데요. 기타의 앰프가 너무 무거워서 집으로 들고 오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 친구에게 직접 기타 연주를 부탁했는데요. 녹음 파일로 보내준 친구의 연주가 마음에 들어서 그것을 그대로 곡에 넣게 됐죠. 이 노래 바로 루시드폴의 ‘안녕’이라는 곡인데요.
어느새 익숙해져 정신없이 보내고 있는 새해. 잠시 속도를 늦춰 고마운 사람들에게 안부를 묻고 싶은 밤.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20~] 루시드폴 – 안녕,
1월 13일 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루시드폴의 ‘안녕’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루시드폴의 ‘안녕’ 이 노래는 이제 기타 연주를 도와줬다는 동네 친구는 이상순 씨고요. 또 이 노래는 또 한 명의 동료의 미션이 참여를 했는데요, 이진아 씨가 피아노 연주를 해줬습니다. 정말 각각의 악기 연주에서는 정말 기라성 같은 귀한 소리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곡이고요. 저도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 있는 곡들 다 좋아하고 또 이 ‘안녕‘이라는 타이틀 곡도 좋아하는데. 가사가 그냥 루시드폴의 삶 그대로 녹아있는 그런 가사여서 더 많이 와 닿는 것 같습니다. 기타 소리도 너무 좋죠. 피아노 소리도 그렇고요.
[00:03:58~]
도미숙 님께서
‘숲디, 안녕. 이라고 인사했는데 첫 곡이 안녕이라니 음숲과 통했나 봐요.’
하셨습니다. 제가 통했나 본대요.강수민 님도
‘어느 샌가 익숙해진 새해에 너무 공감되네요. 이 노래는 폴님 공연을 처음 보러 갔을 때 처음 들었어요. 얼마나 울었던지 공연 내내 코가 빨개지고 눈이 붓도록 울었던 추억이 새삼 생각나네요.’
저도 이상하게 루시드폴 씨 공연을 보면 슬픈 노래가 아닌데 이상하게 좀 코끝이 찡하고 눈물이 나는 그런 시간들이 있더라고요. 그 뭐랄까.. 그 어떤 이야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에너지 때문인 것 같아요. 그 사람이 풍기는 에너지와 또 함께해 주는 연주자들의 그 소리 하나하나, 그리고 공연장의 분위기. 이런 것들이 조금 어떤 겉치레들을 다 걷어내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아서 울컥울컥하는 순간들이 더 많은 것 같은데. 저랑 좀 비슷한 감정이지 않았을까 감히 좀 짐작을 해 봅니다.
이렇게 루시드폴 씨에 관한 이야기와 노래로 음악의 숲 문을 열어봤고요. 오늘도 2시간 생방송으로 함께 걸을게요. 오늘 즉석 전화 연결이죠.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활짝 열어놓고 있겠습니다. 저랑 도란도란 전화 통화하고 싶은 분은 문자로 신청해 주세요. 그리고 또 하고 싶은 이야기 듣고 싶은 노래도 기다릴게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00:05:50~] Lorde – Liability (로드 – 리어빌리티)
로드의 ‘리어빌리티’ 들으셨습니다. 5788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00:06:18~]0823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저 얼마 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티켓팅에 도전했는데 성공해 버렸어요. 심지어 백예린 님 콘서트 스탠딩이요. 2월 초에 공연인데 벌써 너무 떨리네요. 숲디는 티켓팅 해보셨나요?’백예린 씨 공연하시는군요. 저도 굉장히 보고 싶네요. 워낙에 또 많은 팬분들이 있고 저 역시도 백예린 씨의 오래된 팬이기도 하고. 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또 성공하셨다니까 축하드립니다. 일단 티겟팅 저도 해봤죠. 물론이죠. 제가 살면서 처음 했던 티켓팅이 언제였을까요. 제가 기억하기로 저는 그 콘서트라는 걸 되게 늦게 가봤어요.
거의 한 데뷔하기 직전이었던 것 같은데 시규어 로스 밴드 내한했을 때 ‘이거는 정말 목숨 걸고 가야겠다.’ 워낙에 너무 좋아해가지고. 21살 때였던 것 같은데 제가 기억하기로는 아마 그때가 제 인생의 첫 티케팅이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 좋은 자리를 얻어서 아주 황홀하게 관람했었죠. 공연을 보는 게 아니라 어떤 종교의식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매드맥스에서, 영화 매드맥스에서 가장 앞장서서 막 기타 치면서 막 질주를 하잖아요. 그거를 이렇게 뒤따라 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달까요. 그랬습니다, 아무튼. 백예린 씨 공연은 진짜 저도 보고 싶네요.
[00:08:20~]0380 님
‘정숲디, 주말에 횟집에 갔다가 해물 라면을 시켰어요. 엄청난 비주얼에 가까이에서 먹겠다고 라면이 담긴 냄비를 제 앞으로 밀던 그 순간 ’아.. 냄비를 통째로 끓였구나.‘를 직감한 그 순간 2초간 온 신경이 멈추더니 그만 손가락 화상을 입었어요. 한순간의 욕심 때문에 며칠, 며칠째 불편하게 오른손으로 생활하고 있으니 너무 힘듭니다.’
아이고.. 얼마나 맛있어 보였으면 그렇게 손으로. 보통 이제 약간 본능적으로 조심하잖아요, 냄비 만질 때. 많이 배고프셨나 봅니다. 잘 그 관리 잘하시고 빨리 좀 회복하시기를 바랄게요.
[00:09:09~]
0380 님
‘숲디, 오늘 야근하면서 남친이랑 영상통화를 했어요. 회사에 있는 제 모습이 신기하다며 캡처를 해서 보여줬는데 아니 웬 꽃돼지가 자리에 앉아 있는 거예요. 쥐의 해를 맞아 귀엽고 아담해지려고 합니다. 내일부터 다이어트 시작이니 소란의 ’리코타 치즈 샐러드‘ 신청합니다.’
또 이렇게 새해 맞이를 또. 또 새해를 맞아서 자아 성찰을 하고 계시는 0380 님. 쥐의 해를 맞아서 귀엽고 아담해지는 또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00:09:50~]8406 님
‘숲디, 저 2월에 토익 시험 봐요. 학원도 등록해서 다음 주부터 학원도 다니게 됐어요. 취준의 길은 정말 할 게 많은 것 같아요. 그래도 음숲 들으며 하루하루 힘내봅니다. 항상 고마워요. 근데 갑자기 궁금한 건데요. 포레스정이라면 뭐 당연히 토익 만점 받겠죠? 부럽다. 노래는 폴킴의 ’쥬뗌므‘ 신청해요.’
음.. 지금 저 놀리시는 거죠? 우리 신청곡 소란의 ‘리코타 치즈 샐러드’, 그리고 폴킴의 ‘쥬뗌므’ 들을게요.
[00:10:27~] 소란 (SORAN) – 리코타 치즈 샐러드
[00:00:00~] 폴킴 – Je T`aime (쥬뗌므)
[00:10:45~] 내 얘기같은 드라마 코너, 연애의 발견 OST Part4. 묘해, 너와
내 얘기같은 드라마
사귄지 오주년 되는 기념일에 여행을 갔었는데, 그게 이별 여행이 된 거예요.한여름: 헤어지자!
강태하: 말이 되는 소리를 해! 우리가 어떻게 헤어져!
한여름: 힘들어서 못하겠어. 혼자만 속 끓이고, 혼자만 너 기다리고, 혼자만 너 쳐다보고, 둘이 같이 있어도 너무너무 외롭고, 이런 게 연애니? 나 사랑한다면서 왜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어. 헤어져! 여기서 시작했으니까, 여기서 끝내자.5년 전 남자와 여자는 여행 중에 만났다. 우연을 운명이라 믿었던 그땐 누구의 마음이 더 큰지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랑에도 권력관계라는 게 생겼다. 보고 싶어 찾아가고, 목소리 듣고 싶어 전화하고, 항상 먼저 사랑한다고 말하고, 보고 싶다고 말하는, 여자가 약자였다.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고, 더 기다려주고 많이 참아주고, 모든 기준이 남자였던 여자는, 갑과 을 중에 을이었다.
헤어진 지 몇 년이 지난 지금 남자는 생각한다, 누가 강자인지 누가 약자인지는 연애가 끝나고 나서야 알게 된다고. 그 땐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 강자가 된다. 좋아할 수 있는 만큼 좋아해보고 해볼 만큼 다 해본 그런 사람이 강자가 되는 거다. 반면 항상 사랑을 받기만 했던 사람은 약자가 된다. 후회와 미련으로 평생 그 사람을 잊을 수 없게 되니까, 남자처럼.
사랑할 땐 더 주면 떠나버릴까 애타게 하고, 헤어지고 나선 더 주지 못한 걸 후회했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연애의 발견’ 이었습니다.
[00:13:48~] 어쿠스틱 콜라보 – 너무 보고싶어
드라마 ‘연애의 발견’ ost 중에서 어쿠스틱 콜라보에 ‘너무 보고 싶어’ 들으셨습니다.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 함께할 드라마는요, ‘연애의 발견’입니다. 2014년 여름에 방영했던 드라마죠. 정유미 에릭 씨가 주연을 맡았고요. 너무나 사랑했던 남녀가 헤어지고 몇 년 뒤에 재회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 있는데요. 연애, 사랑, 이별에 관한 수많은 명대사를 남긴 정말 많은 시청자들을 올린 드라마였죠.
사랑에도 권력관계가 있다는 말.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게 알게 모르게, 어쩌면 알면서도 둘 다 모른 척, 누군가는 비교적 약자 비교적 강자 이런 자리에 또 서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또 지나고 나면 더 많이 사랑했던 사람이, 정말 해볼 만큼 다 해본 사람이 오히려 강자가 되기도 하고.
정말 이 드라마는 주변에서 특히 이제 여자친구들이 정말 좋아했던. 보면은 이제 제가 학교 다닐 때였거든요. 고등학생 때였는데 제 동성 남자친구들은 이 드라마를 잘 몰랐어요. 근데 특히나 이제 심지어 (여자들이 좋아했던) 여 선생님도, 그래서 특히 많이 좋아했던 것 같아요. 근데 그래서 sns 같은 데에 정말 많이. 뭐라하죠, 클립 영상 같은 게 정말 많이 올라왔던 기억이 저도 아직도 생생한데 지금도 정말 수많은 분들의 인생 드라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드라마죠.
우리 이승현 님께서
‘헉 연애의 발견, 여름이 너무 사랑스럽고 아픈 캐릭터였어요. 전주만 들어도 너무 마음 아파요. 이 드라마, 항상 제 인생 드라마만 나와서 반갑네요.’저희 그 ‘내 애기 같은 드라마’ 코너에서 인생 드라마가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최은정 님께서
‘한때 집에서 마음 허할 때 정주행했던 드라마. 내 이야기 같기도 하고 그래서 더 마음 아팠었던 공감 가던 드라마였어요. 좋아해 보고 미련 없이 좋아하면 정말 나중에 미련 없는 것 같아요. 연애에서의 밀당은 참 어려운 것 같네요.’
그렇죠. 내가 엄청 좋아하는데 밀당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죠. 아무튼 정말 많은 분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고 또 그 공감 속에서 울고 웃었던 드라마 ‘연애의 발견’ 인데요. 이번 한 주 또 잘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00:16:51~] 5515 님께서
‘오늘 남자친구랑 처음 영화관 데이트를 하고 집에 가는 길에 같이 음악의숲 듣고 있어요. 마음이 따뜻한 밤이네요. (숲디: 오.. 처음 영화관 데이트. 심야 영화를 보셨군요. 아 심야 영화가 아닌가요, 아무튼 데이트를 하고 이제야 늦은 시간에 집에 귀가를 하고 계십니다.) 마음이 따뜻한 밤 함께 자주 듣는 오왠에 ’깊은 밤을 보내줘요‘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우리 5515 님의 신청곡 오왠에 ‘깊은 밤을 보내줘요’ 들을게요.
[00:17:28~] 오왠 (O.WHEN) – 깊은 밤을 보내줘요
(웃음) 오왠에 ‘깊은 밤을 보내줘요’ 들으셨습니다. 아니 그 생각해 보니까.. 지금 남자친구분이랑 음악의숲 같이 듣고 계시다고 했는데 신청곡이 ‘깊은 밤을 보내줘요’ 니까 뭔가 다른 뜻이 있는 건가? 하고 그냥 그런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요. 노래 굉장히 좋죠, 여러분. 아.. 감탄하면서 들었습니다. 음.. 좋은 시간 보내시고요. 집에 거의 도착하셨으려나요? 아쉽겠다.
5571(웃음) 이번 시간은요,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여러분과 도란도란 전화 통화 나누는 시간입니다. 오늘 또 어떤 분들이 전화 통화 기다리고 계실까요.
[00:18:37~]
5571 님께서
‘숲디, 문자는 처음 보내봐요. 좀 이따가 한 시에 제가 응원하는 피겨 선수가 경기가 있어서 그건 꼭 보고 자고 하고 싶은데 자꾸 잠이 와요. 잠 깰 수 있게 숲디랑 전화할래요.’저랑 전화하는 것도 좋은데 한 시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찬물로 세수라도 하시면. 일단 대기하세요. 아직 모릅니다, 누구랑 전화할지. 저도 몰라요.
[00:19:06~]
8339님
‘심야정담은 문자로 신청해야 한대서 남깁니다. 누나랑은 통화 안 하시나요? 연하들의 마음을 알고 싶습니다. 흑흑.’누나. 누나랑은. 누나랑 많이 했는데요, 지금까지 통화? 한참 누나랑도 통화했던 것 같은데요.
[00:19:26~]유희서 님
‘엄청 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선뜻 연락하기가 어렵네요. 마음이 아파요, 전화 주세요.’
뭔가 좀 짧고 간결한데 뭔가 좀 이렇게 깊은 사정이 사연이 담겨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희서 씨 연결돼 있다고 하네요.
숲디: 여보세요.유희서: 여보세요.숲디: 여보세요. 안녕하세요.유희서: 네. 안녕하세요.숲디: 주무시다 일어나신 건 아니시죠?유희서: 계속 듣고 있었어요.숲디: 처음에 이제 ‘여보세요.’ 하실 때 굉장히 슬프셔가지고 목소리가.
유희서: 아니에요. 지금 긴장돼서.
숲디: 긴장돼서.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유희서: 안녕하세요. 저는 22살이고 유희서입니다, 서울에서 살고 있어요.숲디: 서울에 사시는 22살 유희서 씨.유희서: 네 네.숲디: 아까 어쿠스틱 콜라보 노래 듣다가 엄청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 사람이에요?유희서: 음.. 제가 학교 다닐 때 같이 다녔는데 제 친구거든요. 친구인데 제가 함부로 연락을 잘 못하겠어서 계속 망설이고 있는 친구가 한 명 있어요.숲디: 왜 연락을 못하고 있어요.유희서: 뭔가 저는 그 친구를 되게 소중하게 기억하는데 그 친구는, 그 친구한테는 제가 별거 아닌 사람이었을 거라고 생각이 돼서 함부로 연락을 잘 못하겠어요.숲디: 그런 생각을 어떻게 하다 또 하게 되셨는지 궁금한데 또 긴 이야기를 나눠봐야 될 것 같고 일단 그 친구가 어떤 친구분이신데요?유희서: 그 친구가 학교 친구였는데 동성이 아니에요. 사실은 좀 제가 짝사랑을 했던 친구인데 지금은 여자친구가 있기도 하고 그래서. 제가 이성이잖아요, 그 친구한테는? 그래서 저의 연락이 아마 불편할 거라고 생각을 해서 오랜 시간 동안 연락을 못하고 있어요.숲디: 현재 이제 만나고 있는 사람이 있다 보니까.
유희서: 네.
숲디: 그럼 두 분이 이제 원래 이제 그냥 친구 사이로 있으실 때 좀 친한 사이였나요, 아니면 그냥 적당히 알고 지내는 사이였던었나요?유희서: 사실은 말이 되게 잘 통하고 엄청 그렇게까지 말 잘 통했던 사람이 없었을 정도로 친해서, 많이 친했어서 제가 좋아했었는데. 저는 그게 좋아하는 감정인 줄 몰랐고 그 친구가 애인이 생겼을 때 그거를 알아차렸어요.숲디: 그때 이제 뭔가 좀 서운한 마음 들고 아차 싶기도 하고.
유희서: 네 네.
숲디: 내가 좋아하고 있구나.. 마음을 좀, 조금이라도 표현해 본 적은 없으신가요?유희서: 그 친구한테는 뭔가 좋다고 생각해도 좋다고 말을 못하겠고 오히려 반대로 표현하는 거 있잖아요. 괜히 막 투닥거리고
숲디: 네. 막 투정부리고.
유희서: 네. 그렇게 돼서 한 번도 진심으로 그렇게 얘기한 적이 없어서 만약에 이거 듣고 있더라도 자기인지 모를 거예요.숲디: 아.. 그렇구나.
유희서: 네.숲디: 그래도 네. 아.. 또 그 마음을 좀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했고.
유희서: 네.
숲디: 그래서 아마 그 친구, 그 분께서는 그냥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기가 아무래도 어려웠겠네요.유희서: 그랬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숲디: 좋아하는 마음이 이제 생기고 그걸 알아차리고 난 이후에는 좀 우리 희서 씨께서도 예전처럼 다가가기가 좀 어려워졌을 것 같은데.
유희서: 네.
숲디: 그 이후로는 좀 그냥 서먹하게 지내시는 건가요, 아니면 아예 연락을 안 하고 계시는 거예요.유희서: 서먹하게 지내고 그렇게 졸업을 해서 음.. 연락은 못 하고 있었죠. 근데 가끔 제가 진짜 힘들 때가 가끔 있는데 그럴 때마다 이상하게 그 친구가 생각이 나요. 그래서 좀, 그래서 마음이 아팠다고 썼네요 제가.숲디: 또 좋아하는 기간이 좀 오래되신 것 같아요. 얼마나 되신 걸까요.유희서: 부디 이걸 안 듣고 있길 바라는데 한 2, 3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숲디: 아.. 2, 3년 동안.유희서: 그런데 이게 뭔가 제가 연애를 하고 싶은 마음인지, 아니면 정말 인간으로서 그 사람을 좋아한 건지 구분이 잘 안 되기도 해서 잘 모르겠어요.숲디: 또 마음을 표현하거나 다가가서 좀 제대로 된 이야기를 나눠보지 못해서 더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드는데. 예전에 좀 힘들 때 많이 생각난다고 하셨잖아요?
유희서: 네 네. 맞아요.
숲디: 예전에, 좀 예전에 조금 연락도 하고 만나기도 하고 그랬을 것 같은데. 예전에 힘들 때 그 친구분께서 어떻게 해줬어요?유희서: 음.. 정말 끝까지 얘기를 들어주고, 깊은 공감을 해주고, 저한테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조언이라든가 어떤 공감을 표현을 좀 해줘서.숲디: 네.
유희서: 표면적으로가 아니라 진짜 진심으로 깊은 공감을 받았던 그런 친구였어요.숲디: 그래서 또 이제 마음이 갈 수밖에 없었겠네요, 얘기만 들어도.유희서: 네.숲디: 또 그 친구분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그냥 이렇게 우리는 친구다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좀 서먹하게 지내고 있으니까 그 분 입장에서 좀 어리둥절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유희서: 그렇죠?
숲디: 그분은 뭔가 이제, 그때 사귀었던 여자친구랑 아직도 만나고 계신 거고요?유희서: 그러고 있을 것 같아요.숲디: 모르는 거예요? 지금 상황을?유희서: 네, 정확히는 잘 몰라요. 그런데 들려오는 얘기가 있잖아요, 그 친구의 친구한테나? 그러면 여전히 사귀고 있을 거예요, 아마.숲디: 음.. 그럼 이제 그분에 관한 소식은 이제 건너 건너 듣는 정도인가 봐요? 제대로 연락을 못 하고.유희서: 네 네. 맞아요.숲디: 아직 확실하지 않으니까 연락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저는 뭐 그런 생각이 드는데 좀 본인은 많이 망설여질 것 같네요.유희서: 네, 맞아요. 근데 음.. 한 번쯤은 아마 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지금은 좀 드네요.숲디: 그러니까. 그리고 동갑이라고 하셨나요?유희서: 네 네.
숲디: 그럼 이제 슬슬 군대 갈 때 되지 않았어요?유희서: 그럴 거예요. 아마 갔으려나? 안 갔을 거예요 아직은.숲디: 군대 가기 전에 한 번은.. 왜냐하면 지금 만나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도 확실하게 모르는 거잖아요.
유희서: 네 네. 맞아요.
숲디: 이제 안부 차 연락을 하면서, 이제 만나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하고 그때를 또 마음을 좀 정리를 할 수도 있는 거고. 어렵겠지만, 쉽지 않겠지만. 근데 보고 싶잖아요.유희서: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그 친구는 10대 시절에 그 친구이잖아요. 그래서 제가 지금 그리워하는 그 마음이 그때 그 친구를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서. 다시 보면 그때 그 모습이 아닐까 봐도 좀 두려운 게 없잖아 있어요.숲디: 오히려 지금까지 간직해왔던 그 시간에 대한 어떤 애틋함 같은 것들이 사라질까 봐.유희서: 네. 그래도 뭔가 얘기를 하다 보니까 그래도 계속 미련을 갖고 있을 바에는 한번 만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숲디: 그래요. 또 뭐 그 마음조차도 이해는 가지만. 또 말씀하신 것처럼 계속 그러고 끙끙 앓고 있으면 본인만 힘들잖아요.유희서: 맞아요.숲디: 저는 개인적으로, 저의 생각은 약간 좀 좋아하는 마음이나 사랑이라는 거는. 모르겠어요, 제가 막 엄청 거대한 사랑을 품어보지 못해서인지 모르겠지만 결국엔 이기적인 마음인 거라는 생각 많이 하거든요. 내가 좋아서 만나고 싶고 내가 좋아서 사랑받고 싶고 그런 거잖아요.유희서: 네.
숲디: 조금 더, 조금 본인을 위해서 움직일 필요도 있지 않을까. 한번 용기 내보면 좋지 않을까 라는 말씀 조심스럽게 드리고 싶네요.유희서: 아, 진짜 감사합니다.숲디: 2, 3년 동안 좋아하시면서 다른 사람이 마음에 들어오거나 그런 적은 없으세요?유희서: 그러기도 많이 했었는데. 근데 좀 결정적인 순간에는 항상 생각이 나더라고요.숲디: 아, 그 친구가.
유희서: 네.
숲디: 막 다른 사람이 고백하거나 그런 적도 있어요?
유희서: 있기는 있죠?
숲디: 근데 이제 뭔가 선택을 해야 될 때 딱 그 친구가 또 생각이 나고.
유희서: 네.
숲디: 그러면 한 번쯤은 연락을 해봐야겠네요.
유희서: 그러게요.
숲디: 해보고, 한 번에 탁 자를 수 없겠지만 어느 정도 본인 마음에 대한 어떤 조금의 확신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까 그때의 그 친구를 좋아하는 건지, 그때의 내 모습과 그 시간들에 대한 어떤 애틋함인지. 분간이 안 간다고 하셨잖아요. 유희서: 네 네. 맞아요.
숲디: 한 번 더 가볍게라도 연락하면서 나누면서, 이야기 나누면서 지금 내 마음의 어떤 그 위치? 어떤 상황을 어떤 현황을 알 수 있지 않을까.유희서: 음.. 네.숲디: 왠지 제가 희서 씨라면 이게 절대 정답은 아니지만, 저라면 왠지 좀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유희서: 아.. 네.숲디: 황수빈 님께서 ‘저도 지금 저런 비슷한 상황인데 너무 공감이에요.’ 하셨어요.유희서: 음.. 정말 생각보다 이런 사람이 많을 것 같아요.숲디: 지금 이 시간에 이 새벽에 깨어서 라디오 들고 계시는 분들은 대부분 그런 경험을 다 있으세요. 외로움이 기저에 깔려 있기 때문에. 김지영 님도 ’그래서 사랑은 타이밍이라죠. 저도 표현할 타이밍을 놓쳐서 보낸 사랑들이 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니 그건 인연이 아니었나 보다 싶더라고요. 진짜 인연을 만나실 거예요, 토닥토닥.‘ 하셨습니다.유희서: 아이구, 감사합니다.숲디: 근데 어쨌든 간에 그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순간들을 후회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또 그런 시간을 안 보내셨으면 좋겠는데. 물론 우리 그분이 라디오를 안 듣고 있길 바라지만 제대로 마음을 표현해 본 적이 없잖아요.
유희서: 네 맞아요.
숲디: 이렇게나마 조금 본인이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있던 문장들, 이야기들을 한번 라디오를 통해서 한번 그분께 한번 해보세요.
유희서: 정말요?
숲디: 이런 털어놓는 시간도 필요할 것 같아요.유희서: 어떻해, 어떡하지? 얘기하면 돼요?
숲디: 네
유희서: ’음.. 내가 너랑 그렇게 이야기를 나눴던 시간들이 나한테는 정말 깊은, 깊은 시간이었고 다른 사람들한테도 구하지 못했던 감정이었고. 그래서 나는 너한테 많이 의지를 하고 너를 많이 좋아했었어. 그래서 지금의 네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그때 나, 내 옆에 있어줘서 나한테 그런 얘기들을 해주고 들어줘서 정말 많이 고마웠어.‘ 라고 말하고 싶네요.숲디: (박수) 아..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저도 남자잖아요. 뭐 남자나 여자나 다 똑같겠지만, 표현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 같아요.
유희서: 그런거 같아요.
숲디: 지금 만나는 사람이 있으면 뭐 그러면 안 되지만. 한번 연락해보고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해보시는 거, 정말 그렇게 움직이셨으면 좋겠네요. 남 일이라고 함부로 얘기하는 것도 있습니다.
유희서: 아니에요. 감사합니다.숲디: 혹시 듣고 싶으신 노래 있으세요?유희서: 저 안테나 뮤직 너무 좋아하고요, 정승환 씨 너무 좋아하는데. 아까 작가님께서 정승환 씨 노래가 있다고 하셔서 저는 페퍼톤스의 ’행운을 빌어요‘ 듣고 싶어요.숲디: 진짜 우리 희서 씨한테 바치고 싶은 노래네요.유희서: 감사합니다.숲디: 그러면 ’우리 행운을 빌어요‘ 들으시고요. 오늘 전화 통화 여기서 마치도록 할게요. 꼭 우리 그분이 아니더라도 희서 씨의 정말 아름다운 사랑을 응원하겠습니다.유희서: 감사합니다.
숲디: 네 감사합니다. 저는 이 노래 듣고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2:49~] 페퍼톤스 (Peppertones) – 행운을 빌어요
[00:33:52~] 내 인생의 단 한곡 코너, 최승현 – 가족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에 단 한곡‘ 오늘은요, 수빈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제 인생에서 잊혀지지 않는 단 한 곡은 정승환의 눈사람입니다. 제게 모든 것이, 모든 상황이 하루하루가 부정적인 생각들로만 가득할 때 이 노래를 듣고 ’그대 반드시 행복해 지세요.‘ 이 구절을 들을 때면 뭔가 행복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긍정적인 생각이 들게끔 해주었던 노래인 것 같아서 이 곡을, 이 사연을, 이 사연과 함께 같이 신청해 봅니다.
[00:35:17~] 정승환 – 눈사람
듣고 오신 노래는요, 수빈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정승환의 눈사람이었습니다. 모든 상황이 부정적인 생각, 생각들로 가득 할 때 ’그대 반드시 행복해지세요‘ 라는 구절을 들을 때 행복해져야겠다고 그런 긍정적인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이 노래는 이제 제 노래인데 또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또 누군가에게 이런 또 특별한 곡이 되어 있다는 게 뿌듯하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 하고, 되려 감사드리고 싶네요. 용기 내서 나눠주신 거 감사드립니다.
황경희 님께서
’정말 행복을 거는 주문 같아요.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시간이 걸려도 언젠가는 반드시 행복해질 거라는 믿음. 우리 2020년 꼭 행복해지기로 해요.‘
하셨어요. 음.. 오늘 문자의 주인공이신 황수빈 님께서 보내주셨네요.
’헐, 제 사연이. 노래까지 나올 줄은 몰랐는데 진짜 너무 감동이에요. 사연 보낸 것도 처음인데 당첨이 되다니. 제가 노래하고 가사도 쓰는데 정승환 님 숲디께도 써드리고 싶네요. 작업해보고 싶습니다. 감사해요, 음악의 숲.‘
어쩐지 노래를 잘 부르시더라고요. 우리 황수빈 씨 언젠가 음악의 숲에 머지 않은 날에 모실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아까 노래할 때 ’예사 분이 아니시구나.‘ 했었는데 역시나 였습니다. 여러분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 활짝 열려 있으니까요.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3부에서는요. 라디오계 양봉업자의 꿀 떨어지는 낭독 코너죠, ’밤의 산책자들‘ 준비돼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문자번호 #8000번으로 보내주시면 되고요.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입니다. 무료인 미니로도 참여 바랄게요.
7783 님께서
’처음 인사드려요. 반갑습니다, 숲디. 오래된 영화 음악인데 듣고 싶어요. 추억이 새록새록 나는 영화 이프 온리의 ost, 제니퍼 러브 휴잇의 ‘러빌 쇼 유 에브리띵’ 같이 들어요.‘
좋습니다. 우리 이 노래 같이 들을게요.
[00:38:08~] Jennifer Love Hewitt – Love will show you everything (제니퍼 러브 휴잇 – 러빌 쇼 유 에브리띵, 영화 if only ost)
음악의 숲 선곡표에서 빠져 있으나, 선곡되었던 노래임
[00:39:01~] 밤의 산책자들 코너,
이루마 – 숲을 걷다
밤의 산책자들
「아름답고 쓸모 없기를」 김민정
지지난 겨울 경북 울진에서 돌을 주었다닭장 속에서 달걀을 꺼내듯
너는 조심스럽게 돌을 집어들었다속살을 발리고 난 대게 두 개가V자 안테나처럼 돌의 양옆 모래 속에 꽂혀 있었다눈사람의 몸통 같은 돌이었다
야호 하고 만세를 부르는 돌이었다
물을 채운 대화 속에 돌을 담그고
들여다보며 며칠을 지냈는가 하면
물을 버린 은빛 대화 속에 돌을 놔두고
들여다보며 며칠을 지내기도 했다
먹빛이었다가 흰빛이었다가밤이었다가 낮이었다가
사과 쪼개듯 시간을 반토막 낼 줄 아는
유일한 칼날이 실은 돌이었다필요할 땐 주먹처럼 쥐라던 돌이었다내게 던져진 적은 없으나
네게 물려본 적은 있는 돌이었다
제모로 면도가 불필요해진 턱주라기처럼
밋밋한 남성성을 오래 쓰다듬게 해서
물이 나오게도 하는 돌이었다
한창때의 우리들이라면
없을 수 없는 물이잖아, 안 그래?물은 죽은 사람이 하고 있는 얼굴을 몰라서
해도 해도 영 개운해질 수가 없는 게 세수라며
돌 위에 세수 비누를 올려둔 건 너였다김을 담은 플라스틱 밀폐용기 뚜껑 위에
김이 나갈까 돌을 얹어 둔 건 나였다돌에 쓰임을 두고 머리를 맞대던 순간이그러고 보면 사랑이었다* 붉은 글씨는 원문에서 낭독할 때 생략된 부분
[00:41:43~] 마시따 밴드 – 돌멩이
마시따 밴드의 ’돌멩이‘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김민정 시인의 시 ’아름답고 쓸모 없기를‘ 읽어드렸습니다. 김민정 시인께서 최근에 신작 시집을 발표하셨죠. 김민정 시인의 시와 시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 내일 음악의 숲 초대석에서 만나보실 수 있으니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내일 함께 해주세요.
[00:42:29~]
정혜진 님께서
’알던 시인데 숲 뒤 읽어주는 걸 다시 들으니 이렇게 좋았던가 싶어 다시 시집을 꺼내 들었습니다. 깊은 밤 고마워요.‘
제가 초반에 좀 틀렸어요. ’속살을 발리고 난 대게 두 다리가 V자 안테나처럼 돌의 양념 모래 속에 꽂혀 있었다‘ 이렇게 읽었어야 되는데 뭐라고 읽었는지도 모르겠어요. 되게 두 다리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게 들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다음엔 안 틀리고 읽겠습니다. 내일 모시게 되면 제가 절대 틀리면 안 되겠습니다.
4034 님께서
’드디어 김민정 시인 님 시! 지난주에 강연회에서도 뵙고 왔었는데 음숲에서 뵙게 되다니 내일이 기다려지네요.‘
그러게요 또 시인과의 만남은 저 역시 항상 매번 너무 설레고 흥미로워서. 또 시에 관한 이야기, 또 시인에 관한 이야기. 재밌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송금이 님께서
’더스키 80에 ‘새벽의 노래’ 신청해요. 피곤했던 하루 쉬 잠이 오지 않는 분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요.‘
하셨습니다. 우리 송금이 님의 신청곡 DUSKY80의 ’새벽의 노래‘ 같이 들을게요.
[00:43:50~] DUSKY80 – 새벽의 노래
더스키팔공의 ’새벽의 노래‘ 들으셨습니다.
[00:44:25~]
심수정님 께서
’숲디, 저 오늘 인생 첫 해외 장기 출장으로 지금 중국에 온 첫날인데요. 타지에서 라디오가 이렇게나 위로가 될 수 있구나 새삼 느끼며 숲디가 너무 반갑고 고맙네요. 앞으로의 외롭고 힘들 타지 생활에서 매일 숲디와 같이 걸으며 버텨볼랍니다. 숲디, 파이팅. 응원해요.‘
그대로 돌려드리겠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해외 장기 출장이면 좀 외롭기도 하고 그러겠네요.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지 음악의 숲에 놀러 오세요.
[00:45:09~]
9475 님
’숲디, 주말에 여행 갔다가 오늘 왔어요. 공주 쪽으로 여행 갔는데 계룡산 오르면서 유명한 갑사도 가고 맛있는 사찰 음식도 먹고 백제 유적들도 찾아보며 즐거운 겨울 여행이었답니다. 숲디는 계속 여행 가고 싶다 했는데 언제 실행하시나요? 꼭 시간 내서 여행 다녀오시길요.‘음.. 일단 공주 쪽으로. 음.. 여행. 여행은 어디로 가도 좋죠. 어쨌든 뭔가 잠시 일상으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서 좀 이렇게 색다른 공간에서 또 시간을 보내는 거. 저도 여행 가고 싶어요. 언제 갈까요. 여러분 저 여행 가도 돼요? 시간 날 때 이렇게 여행 다녀오는 거 참 좋은 것 같습니다.
[00:46:10~] 6068 님
’숲디, 숲디는 개인기가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숲디: 제가요?) 부러워요. (숲디: 뭐지?) 안무 따기도 잘하고 현대무용, 무타이, 노래 커버, 병아리 소리, 딱밤 때리기 등등. (숲디: 딱밤 때리기가 개인기인가요?) 그중에 어제 새롭게 선보인 펭수 성대모사에 깜놀해서 지금도 뇌리에서 떠나지 않아요. 오늘 한 번만 더 해주시면 안 돼요? 아마 모든 요정들이 간절히, 간절히 원하고 있을 거예요. 꼭이요. 다시 한 번 해준다면 음숲 청취율 폭등에 아마 펭수가 뿌듯해할지도.‘
아, 제가 어제 펭수 성대모사 했었죠. 저도 잊고 있었네요, 제가. 근데 그게 비슷하다고요? ’안녕하세요!(숲디의 성대모사) 안 비슷한데. 저 요즘 펭수한테 빠져있어 가지구. 또 제가 소리에 민감하지 않습니까. 전혀 비슷하지 않습니다. 그 버릇이 있더라고요, 말버릇이. ‘이거 어떡하지?’ 이거, 이거가 붙고요. 그리고 뭐였지 ‘가만있어 봐’, ‘가만히 있어 보자’ 인가, ‘가만히 있어 봐’ 인가 항상 그래요. ‘가만히 있어 봐’(숲디의 성대모사) 이러면서. ‘안녕하세요. 펭수에요. 팽아!’(숲디의 성대모사)
허채림 님께서 ‘이석훈의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 듣고 싶어요, 숲디.’ 하셨어요.
그리고 0410 님
‘숲디 이 시간에 못다한 집안일 하고 있어요. 퇴근하고 이것저것 했는데도 왜 이럴까요. 음숲 들으며 빨리 끝내보렵니다. 힘낼 수 있게 신청곡 틀어주세요. 영화 클래식 ost 한성민의 ’사랑하면 할수록‘ 듣고 싶어요.’
그럼 우리 노래 듣고 올게요. 이석훈의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 한성민의 ‘사랑하면 할수록’
[00:47:56~] 이석훈 –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
[00:00:00~] 한성민 – 사랑하면 할수록
이석훈의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 그리고 영화 클래식 ost 한성민의 ‘사랑하면 할수록’ 들으셨습니다.
[00:48:23~] 1492 님께서
‘숲디, 저는 지금 친구들에게 줄 편지를 쓰면서 라디오를 듣고 있어요. 내일 2020년을 기념하면서 호캉스하러 가기로 했거든요. 누군가에게 줄 편지를 쓰는 건 쓰는 사람도 그리고 받는 사람도 떨리는 것 같아요. 숲디에게 보낼 편지도 한 장 쓰면서 라디오 들어야겠어요. 내일 호텔에서도 친구들이랑 같이 음악의 숲 들으면서 영업해야겠어요.’
아유.. 고마워라, 고맙습니다. 호캉스 좋겠다. 요즘 호캉스 많이, 많이 많이 하더라고요. 좋은 시간 보내시고요, 음악의 숲도 거기서 들어주시면 너무너무 고마울 것 같습니다.
[00:49:11~]
7251 님
‘항상 새벽에 음악의 숲을 듣다 보면 요정들의 사연에, 밤의 산책자들에서 읽히는 좋은 구절들에, 각자의 인생의 단 한 곡에 가끔 미소 짓기도 울컥하기도 해요. 하루 동안 힘들게 공부하고 일하고 온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듯 위로해 주는 느낌도 들어요. 새벽 라디오를 꾸준히 들어본 적도 처음이고 댓글을 남기고 문자를 보내본 경험도 처음인데 항상 기분 좋은 설렘을 주네요. 오랫동안 잔잔하고 단단하게 걸을 숲디의 라디오 길을 응원해요.’
또 제가 눈물이 날 것만 같네요. 펭수가 눈물을.(약간 펭수 성대모사) 고마워요. 또 진지한 사연에 제가 장난으로, 쑥스러워서. 고맙습니다. 또 이렇게 함께 만들어주시니까 가능한 거죠. 같이 걸어주시기를 늘 바라겠습니다.
[00:50:15~]
5372 님
‘숲디, 이번 주엔 지난해 힘들게 작업했던 책이 두 권이나 나와요. 고됐지만 수고한 나에게 오늘은 수고했다고 해주고 싶네요.’
와 진짜 수고 많으셨습니다. 두 권이나 책이. 지난해 정말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진짜 수고 많으셨습니다.
[00:50:37~] 0685님
‘숲디, 안녕하세요. 2년 차 요정입니다. 저는 항상 새로운 사람이 다가올 때마다 두려움을 갖고 경계심으로 철벽을 쳤던 사람인데요. 작년에 저의 그 철벽을 무너뜨린 사람이 있었어요. 그 사람과 함께라면 무슨 일이든지 행복하게 잘 지냈어요. 그러던 도중 남자친구의 실습이 시작됐는데 언제부턴가 그 사람은 제가 짐이라고 생각을 했나 봐요. 저는 전혀 그런 생각을 안 했는데 아니었나 봐요. 권태기 생각도 안 하던 사람에게, 우리 사이가 권태기라고 시간을 갖자고 하는데 저는 벌써 오빠에게 상처를 받아서 정리를 하고 있어요. 저에게 너무 상처가 되는 말을 주고 이렇게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게 제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남자친구가 평생 후회했으면 좋겠어요.’
아휴, 가뜩이나 좀 상처도 받고. 또 새로운 사람 만날 때 경계심을 갖던 사람이었는데 이제 좀 마음 좀 열려고 했더니만. 얼마나 또 마음이 아팠을지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잘 풀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한편으로 들지만 본인의 마음을 정리하고 계시다고 하는데 제가 뭐 따로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그래도 그 속상한 마음 이렇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조금이라도 나아졌다면, 그랬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더 어려워졌겠지만 사람을 좀 못 믿고 곁을 주지 못하고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진짜로 좋은 사람도 있다는 거 우리 0685 님께서 아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지금 남자친구분이랑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사람 때문에 아프지만 또 행복한 시간들도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장나원 님 ‘지친 마음. 크래커에 ’그런 날‘ 신청합니다. 가사 중에 어른이 된 것 같았던 낮, 아이가 돼버리는 밤. 이걸 듣고 많이 공감이 갔어요.’모두 하루하루 수고 많았고 다음 날, 다음 날에도 모두 행복하길 바랍니다.
[00:53:21~] 구자형 님
‘안녕하셈~ 처음으로 출책해 보는 신새내기 자형입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숲디: 안녕하셈~은 이거 약간 저보다 조금 더 윗세대 같은데요.) 애즈원의 달달한 노래 ’데이 바이 데이‘ 신청해 볼게요.’알겠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노래 들을게요. 크래커의 ‘그런 날’, 그리고 애즈원의 ‘데이 바이 데이’
[00:57:50~] 크래커 (CRACKER) – 그런 날 (Feat. 김호연 of 달 좋은 밤)
[00:00:00~] 애즈원 – day by day (데이 바이 데이)
크래커의 ‘그런 날’, 그리고 애즈원의 ‘데이 바이 데이’ 들으셨습니다.
[00:54:15~] 0584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월요일을 보내고 나니 굉장히 힘들고 지쳐요. 이제 이번 주 시작인데 주말은 언제 올까요. 숲디도 주말을 기다리고 있을까요?’아.. 월요일. 이상하게 월요일은 그냥 힘들죠. 저야 뭐 이렇게, 뭐 정해져 있는 주 5일 근무 이런 건 아니지만 이상하게 월요일은 그 인식이 좀 그렇게 되어 있는 것 같아요. 괜히 좀 처지고, 지치고, 유독. 주말에, 전 사실 뭐 주말이나 평일이나 사실 좀 비슷합니다.
[00:55:01~]
6614 님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요정이에요. 저에겐 축구 선수가 꿈인 세 살 어린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축구부 합숙 때문에 며칠째 집에 안 들어오고 있어요. 동생은 맨날 축구만 해서, 저는 학원에만 있어서 집에서도 자주 같이 있진 않았던 터라 동생이 집 밖에 나가 있어도 별 다를 게 없을 줄 알았는데 막상 시끄러운 동생 한 명이 집에 없으니 빈자리가 크네요. 지금 훈련 끝나고 자고 있을 동생에게 무뚝뚝한 누나라서 평소에 표현은 잘 못하지만 항상 축구하는 거 응원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직접 또 얘기해줘요, 진짜 쑥스럽겠지만. 그러면 아마 동생이 되게 막 ‘뭐야~’ 이러면서 되게 좋아할 거예요. ‘왜 저래~’ 말하면서. 동생이 축구를 하는구나.. 추운 날 또 힘들겠네요. 진짜 축구 선수 제대로 좀 이렇게 하는 거면 정말 보통 힘든 게 아닐 텐데. 저도 좀 응원을 작게나마 보태겠습니다. 우리 6614 님도요 힘내시고요, 항상.
[00:56:14~]
7620님
‘안녕, 숲디. 오늘 제가 엄청 오랫동안 고민해 온 숙원 사업을 해결하고 왔어요. 작년에 돌풍을 몰고 온 레드벨벳 웬디 님 단발에 반해버렸는데, 긴머리에 웨이브를 포기할 수 없어 고민만 했었거든요. 그동안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개그맨 최양락 씨 사진을 보여주며 이게 바로 단발병 퇴치짤이라며 마음 접으라고 했는데, 새해가 밝은 기념으로 싹뚝 잘라버리니 가볍고 복잡했던 마음이 뭔가 정리된 느낌이에요. 상쾌한 이 느낌 그대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네요.’잘 된 거죠. 음.. 축하드립니다. 주위에 그 만류에도 굴하지 않고 그 느낌 그대로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요. 우리 또 이렇게 대화를 나누다 보니까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저는 잠시 후에 숲의 노래로 돌아올게요.
[00:57:27~] 숲의 노래 코너, Chris Glassfield – One Afternoon (크리스 글래스필드 – 원 애프터눈)
숲의 노래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거북이의 ‘비행기’라는 곡입니다. 2006년에 나왔던 ‘거북이 사요!!’라는 앨범의 타이틀 곡이고요. 이 노래는 제 또래 분들이라면 아마 다 초등학교 시절에 정말 복도와 교실을 매일매일 울리던 추억의 노래거든요. 정말 많은 그 친구들과 함께 떼창을 하면서 따라 불렀던 곡인데요. 공교롭게도 저의 사랑 펭수가 이 노래를 최대의 곡으로 꼽더라고요. 그래서 ‘참 잘 통하는 분이구나, 친구구나.’ 이런 생각도 하면서 저희 팬심을 담아서 마지막 곡으로 골라와 봤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노래예요. 그러니까 전주만 나오면 모든 아마 제 또래 분들은 아마 다 반응을 하는 ‘파란 하늘 위로 날아’ 이렇게 부르게 되는 곡입니다. 그러면 저는 거북이의 ‘비행기’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8:56~] 거북이 – 비행기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