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28(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박혜은 편집장]

set list

  • [00:01:53~] 강아솔 – 엄마
  • [00:11:26~] Tony Bennett – Being Alive
  • [00:19:28~] Pete Yorn, Scarlett Johansson – Relator
  • [00:23:31~] David Bowie – Modern Love (2018 Remastered Version)
  • [00:31:32~] 루싸이트 토끼 – Let Me Dance
  • [00:32:13~] 홍갑 – 밤을 빌어 비를 맞네
  • [00:33:10~] 오리엔탈 쇼커스 – 자연스럽게
  • [00:35:29~] 이진아 – 겨울부자
  • [00:38:50~] 정밀아 – 노래가 흐른다
  • [00:41:35~] 정밀아 – 별
  • [00:41:35~] 정밀아 – 심술꽃잎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 나와있지만, 음원에서 안나옴)
  • [00:45:00~] 정밀아 – 꽃
  • [00:49:56~] James Arthur – Breathe
  • [00:54:57~] 옥수사진관 – 악연
  • [00:56:30~] Maxwell – Lifetime

talk

제주가 고향인 이 뮤지션은요, 서울로 대학을 가면서 집을 떠났습니다. 겨울이면 엄마는 두툼한 이불을 보내주셨는데요. 그땐 특별한 감정을 못 느꼈습니다.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다시 고향에 내려가 살게 된 건 5년 뒤였습니다. 가끔 얼굴만 보고 헤어졌을 때는 몰랐는데요, 허리가 아파 무거운 짐 하나를 못 드는 아버지를 보며 부모님이 많이 늙으셨다는 걸 알게 됐죠. 그 뒤로 다시 서울에 살게 됐을 땐 엄마가 보내주는 겨울 이불이 전과는 달리 느껴졌습니다. 

‘딸아, 엄마는 늘 염려스럽고 미안한 마음이다’ 라고 시작하는 엄마의 쪽지를 읽을 땐 애틋한 마음이 커졌죠. 이 뮤지션, 강아솔 씨고요. 엄마의 쪽지가 가사가 된 노래, 바로 ‘엄마’ 인데요. 애틋한 것들을 더 애틋하게, 소중한 것들을 더 소중하게 만들어주는 한 해의 끝.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3~] 강아솔 – 엄마

12월 28일 토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강아솔의 ‘엄마’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이 노래의 시작이 ‘딸아, 엄마는 늘 염려스럽고 미안한 마음이다’. 이 노래의 첫 마디가 그렇게 쓰여져 있는데, 강한솔 씨의 어머니께서 쓰신 쪽지 내용이라고 해요. 이것 때문에 강아솔 씨의 어머니께서 노래의 공동 저작권을 요구하셨다고 하는데, 어떻게 됐을까요? 후후후. 정말로 공동 저작권을 갖게 됐을지. 아… 애틋한 것들을 더 애틋하게 또 소중한 것들을 더 소중하게 만들어주는, 정말 말 그대로 한 해의 끝입니다.

다들 부모님께 연락드리거나, 연말에는 여기저기 연락 많이 돌리잖아요? 저도 친구들이나 선생님들, 특히 연락 많이 드리는데… 뭐 부모님은 같이 살고 있고요. 그래서 연락할 때마다 이상해요. 특히나 친구들은 항상 붙어 있었던 녀석들인데, 이렇게 저는 서울에 있고… 매년 이렇게 연락할 때마다 이상하더라고요. 그리고 만나면 언제부턴가 좀 할 얘기도 좀 없어지고. 그래도 이렇게 연말이라는 이유로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는 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자, 토요일은 <영화의 숲> 과 함께 하죠. 더 스크린, 박혜은 편집장님께서 또 오늘 어떤 영화 가지고 오셨을지 많은 기대해주시고요. 어김없이 여러분들의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도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10~] 영화의 숲 코너

좋은 영화 그리고 영화 음악을 만나보는 시간이죠. <영화의 숲> 오늘도 박혜은, 더 스크린 편집장님과 함께 합니다.

숲디 : 어서 오십시오.

편집장 : 네. 안녕하세요. 호호호호.

숲디 : 안녕하세요. 한주 동안 잘 보내셨나요?

편집장 : 네. 크리스마스도 있고 해서 이번 주는 좀 빨리 간 것 같아요. 중간에 하루 쉬는 날이 있어서.

숲디 : 그러니까요. 쉬는 날이 있었고. 진짜 2019년의 마지막 토요일이에요.

편집장 : 어후, 이렇게 빨리 가다니요. 너무 놀라운데.

숲디 : 다음 주면 새해가 밝는다는 게…

편집장 : 그렇죠. 

숲디 : 믿기지가 않습니다.

편집장 : 새해에 뵙는 것. 2020년.

숲디 : 하… 2020년이면 옛날에 정말 막(업 된 목소리 톤으로)… 자동차가 날아다닐 거라고~. 

편집장 : 그렇죠. 무슨 애니메이션인데, SF 애니메이션이… ‘2020 원더키드’?

숲디 : 어 맞아요, 그런 게 있었던… 있는 걸로 알고 있었어요.

편집장 : 맞아요, 네.

숲디 : 그 2020년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편집장 : 좀 무섭기도 해요, 좀 서운하기도 하고.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건 서운한데, 또 새해가 오는 건 조금 설레기도 하고. 

숲디 : 그렇죠. 

편집장 : 네. 우리 승환님은요, 올해 제일 기억에 남는 행복한 일이 뭐 있으셨어요?

숲디 : 아하…. 너무 많아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편집장 : 맞아요.

숲디 : 일단은 앨범도 나왔었고, 공연도 하고, 그리고 이제… 되게 소중한 음악적 친구들을 만나서 그게 이제 가장 기쁜 일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편집장 : 맞아요. 

숲디 : 그리고 음악의 숲이 이제 2시간 편성으로 바뀌면서 편집장님도 만날 수 있게 되고.

편집장 : 호호호호. 근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생각해 보면 사람 만나는 게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 일인가 봐요. 저도 음악의 숲에서 우리 승환 숲지기님과 이렇게 야밤에 만나서(웃음) 얘기하는 이런 인연 같은 것들…

숲디 : 아, 영화 얘기를 또 하게 될 줄이야…

편집장 : 네. 이런 인연이 참 귀하다는 생각이 들고 행복하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사랑도 좀 비슷한 것 같아요. 시간 지나는 거랑 좀 비슷한 게, 처음에는 막 설레고, 행복하고, 희망차고, 우리는 정말 영원히 영원히 행복할 것만 같고, 좋은 점만 보이고 그러다가. 시간 좀 지나면 오늘 언제 가나, 이번 주 언제 끝나나… 이런 것처럼 좀 지겹기도 하고 아닌 것 같고. 이런 생각들 하잖아요, 살면서?

숲디 :  그렇죠.

편집장 : 오늘은 그런 생각을 다시 한 번 연말에 정리하게 만들어줄 영화예요.

숲디 : 어~ 어떤 영화인가요?

편집장 : 진짜 러브 스토리. 네. 바로 노아 바움백 감독의 ‘결혼 이야기’입니다.

숲디 : 되게 현실적인 사랑에 관한 이야기일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편집장 : 맞아요. 

숲디 : 두 남녀가 사랑에 빠져서 결혼에 이르는 그런 이야기일 것 같기도 하고. 어떤 줄거리가 있을까요?

편집장 : 그러니까 일단 결혼 이야기라고 하니까 다들 ‘결혼하는 얘기인가 보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지만, 되게 아이러니하게 제목은 ‘결혼 이야기’인데 이혼하려고 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예요. 

숲디 : 아어~.

편집장 : 이미 결혼을 한 상태.

숲디 : 그렇(군요), 음~.

편집장 : 그렇죠. 그래서 정말 사랑에 빠져 결혼도 했고, 아이도 낳았고, 이제는 서로를 이해하는 예술적 파트너이자 반려로 오랜 시간을 살았어요. 그런데 이제는 결혼이 아니라 이혼이라는 제도를 통해서 관계를 재정립하고 싶어 하는 남녀의 이야기인데요. 너무 아이러니한 건, 이 이혼을 목전에 두고 있는 그러니까 이혼이라는 제도를 경험하면서 오히려 결혼을 더 가까이에서 정직하게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결혼에 관한 이야기, ‘결혼 이야기’가 되는 것 같아요, 제목이.

숲디 : ‘결혼 이야기’인데 제목이, 이혼을 하려고 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라고 하니까 되게 좀… 무섭게 느껴지기도 해요.

편집장 : 후후. 모순적이죠, 무섭죠. 

숲디 : 예, 에.

편집장 : 이혼 그럼 되게 무섭잖아요, 솔직히. 그런데 줄거리를 보면 진짜 간단해요. 그러니까 뉴욕에서 아주 실험적인 연극 극단을 운영하는 찰리랑 그의 아내이고 극단의 대표 배우인 니콜이라는 남녀가 있습니다. 이제 이혼하려고 해요. 처음에는 되게 어른스럽고 쿨하게 지성인처럼, 서로가 원하는 거 다 주고 ‘우리 그냥 합의 이혼하자’ 이렇게 하려고 마음을 먹어요. 

근데 이게 사람이 참 무서운 게… 이게 퍼즐 조각이 아니잖아요? 숫자로 1 더하기 1은 2. 그러면 나중에 뺄 때는 2 빼기 1은 1, 이렇게 나와야 되는데. 거의 10년 가까운 시간을 사는 사이에 정말 많은 것들이 더해지는 거죠. 일단 아이가 생겼고, 1 더하기 1이 됐는데 3이 됐고, 그리고 그 세월 사이에 누구는 내가 더 한 것 같고 저 사람이 더 가져간 것 같고… 이제 이런 곱해진 이 하루하루가 막 뒤엉켜 버리는 거예요. 

숲디 : 네.

편집장 : 그래서 뉴욕을 너무 사랑하는 찰리와 고향인 LA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니콜이 결국 이제 이혼 전문 변호사를 고용해서 이혼 소송을 시작을 합니다. 근데 그때부터 정말, 이 결혼 생활이요, 낱낱이 무슨 회를 뜨듯이(웃음) 파헤쳐지고. 그리고 정말 승자 없는 전쟁이 시작이 돼요. 그리고 모든 과정을 거쳐서 이제 결혼은 끝나고, 두 사람이 예전과는 다른 그 관계에서 예전과 같은 서로를 바라보게 되는 이런 이야기예요.

숲디 : 음~. 앞서 이렇게 지금 이렇게 줄거리를 잠깐 들어보면 되게 무섭게도 다가오고…

편집장 : 호호호, 네. 무서워요, 중간에.

숲디 : 슬프게도 느껴지는데, 앞서 설명해 주실 때 오히려 이혼이라는 제도를 통해서 결혼을 더 가까이 또 정직하게 바라보게 된다고 해서, ‘아, 좀 희망적인 내용인가?’ 그런 생각을 했는데.

편집장 : 맞아요. 되게 슬픈데…

숲디 : 이게 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네요.

편집장 : 네. 그 시간이 그냥 쭉~ 가요. 니콜이랑 찰리가 이혼을 하려고 하는 과정들이 그냥 쭉 영화 속에서 흐르거든요. 그래서 막~ 기승전결이 있고 그렇지 않아요~. 근데 되게 슬픈 이야기인데, 한편으로 이야기가 쭉 흘러가면서는 너무 아름답고 약간 감정이 충만해지는 걸 느껴요.

숲디 : 아, 어떻게 그걸 그렇게 풀어냈을까요?

편집장 : 그쵸? 너무 이상하죠?(웃음) 

숲디 : 네.(웃음)

편집장 : 아이러니하다는 게 진짜… 그런 감정(?). 보면서 ‘아, 그래. 사랑이 그런 거지?’ 라는 생각을 진짜 하게 만들었어요. 

숲디 : 크허…

편집장 : 근데 이렇게 진짜 아이러니한 감정을 기억나게 하는, 영화 속에서 되게 떠올리게 하는 노래가 한 곡이 나옵니다. 

숲디 : 어어, 어떤 곡인가요?

편집장 : 그 이혼이 확정이 되고 나서, 남자가 혼자 취해서 부르는 노래인데 이건 결혼 이야기 OST에는 없고요. 그래서 토니 베넷이 부르는 ‘빙 얼라이브’ 를 찾았어요. 요걸로 한번 들어보시죠.

숲디 : 아… 알겠습니다. 그러면 토니 베넷의 ‘빙 얼라이브’ 듣고 올게요.

[00:11:26~] Tony Bennett – Being Alive (토니 베넷 – 빙 얼라이브)

숲디 : 토니 베넷의 ‘빙 얼라이브’ 들으셨습니다. 노래 제목이, 뭐 살아간다는 것, 그런 제목인데. 찰리는 이 노래를 왜 불렀을까요?

편집장 : 이게 이제 영화를 보시면, 이제 띄엄띄엄 불러서 가사가 좀 나오는데 이 가사를 보면, 이 노래밖에 생각이 안 났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숲디 : 어…

편집장 : 가사가, 잠깐 몇 가지만 소개해 드리면, 

‘나를 너무 꼭 안아주는 사람, 깊은 상처를 주는 사람, 날 너무 필요로 하는 사람, 날 너무 잘 아는 사람, 지옥을 경험하게 하는 사람.’

숲디 : 크허…

편집장 : ‘그리고 날 살아가게 도와주지.’ 

그 ‘빙 얼라이브’,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인 거예요. 그러니까 이렇게 막 모순적이고 뒤죽박죽하고. 내가 정말 사랑하는, 그리고 너무 사랑했지만 때로는 정말 너무 싫어서 몸서리가 쳐지는 사람이 같은 사람인 거잖아요? 한 사람.

숲디 : 아… 네…

편집장 : 이… 뭐랄까요, 우리의 모습이 이렇게 모순적이고 뒤죽박죽하다라는 것을 알게 되는 거죠, 이 과정을 통해서.

숲디 :  그걸 더 이렇게 직면하게 되는 거죠?

편집장 : 그렇죠. 네, 맞아요. 

숲디 : 진짜 사람을 만난다는 게 모순적이지 않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편집장 : 맞아요. 

숲디 : 진짜 제가 좋아하는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 중에서 그 ‘나른한 오후’라는 노래가 있는데. 거기에서도 제가 제일 마음을 울렸던 가사가 ‘사람으로 외롭고 사람으로 피곤해하는 나’ 라는 가사가 있어요. 딱 그~거랑 되게 맞닿은 것 같습니다.

편집장 : 너무 똑같아. 같은 마음이죠, 진짜.

숲디 : 뭔가 좀 사람을 만난다는 게 다 그런 건가 보다… 특히나 사랑 사랑으로 만난 사이는 더 그럴 수밖에 없겠구나…

편집장 : 맞아요, 너무 가까우니까.

숲디 : 네. 사실 그… 배우들의 연기도 기대가 좀 많이 되는데, 스칼렛 요한슨이 이번에도 나오더라고요.

편집장 : 그렇죠. 좋아하시잖아요, 후후후후후. 

숲지 : 네네. 크하…

편집장 : 네. 두 배우 아담 드라이버와 스칼렛 요한슨이 이 두 남녀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정말 좀 놀랐던게요, 일상 연기라고 우리가 그런 말들을 쓰기는 하는데, 이게 진짜 배우가 하는 어떤 연기 중에 제일 어려운 연기가 일상 연기겠구나~ 싶은 거예요. 

숲디 : 음.

편집장 : 그냥… 너무 평안해요. 눈 떠서 일어나서 저 사람 만나서 그냥 얘기하고. 그냥 하루를 보내는, 그냥 너무너무 일상적인 하루 안에 온갖 천차만별의 우리가 감정들을 사실 느끼잖아요, 하루 동안. 부끄럽기도 하고 분노하고 짜증 내고 미안하고 용서하고… 그러다가도, 문득 사랑스러운. 지금 나 저 사람이랑 이혼해야 되는데, 문득 어떤 태도나 어떤 모습은 내가 처음에 사랑에 빠졌던 또 그 모습인 거예요.

숲디 : 응, 그대로고.

편집장 : 그때 또 나도 모르게 그 사랑하는 마음이 툭 튀어나오고. 그것들을 연기를 해요, 이 두 사람이.

숲디 : 크허… 사실 일상 연기라고, 저는 배우도 아니지만, 일상 연기라고 하면 아예 그냥 다큐멘터리면 모를까. 

편집장 : 호호호, 그러니까요.

숲디 : 어쨌든 이게 연기라는 그 범주 안에서의… 일상 연기인 거잖아요. 

편집장 : 그렇죠. 

숲디 : 그거를 표현해내고 전달한다 라는 게 진짜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편집장 : ‘정말 어렵겠구나’라고 생각했던 게, 저 사람들이 분명히 스칼레 요한슨과 아담 드라이버이지만 정말 일상적인 연기를 하는 그 순간에 그냥 이 영화 속에 또 이혼을 앞둔 남녀인 거예요. 

숲디 : 응, 그쵸.

편집장 : 그러니까 정말, 숨 쉬고 움직이고 짜증 낼 때 표정 실룩거리는 이런 게 어디까지 과연 계산된 걸까, 저게 어디까지가 연기일까… 별별 생각이 다 들 만큼 정말 섬세하게 연기를 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리고 또 이제 좀 재밌는 건, 이 영화 속에서 이혼 전문 변호사들이 나와요. 

숲디 : 아, 예.

편집장 : 네, 로라던이나 알란린다나 뭐 레이리오타 같은 정말 쟁쟁한 중견 배우들이 나와서 탁!탁!탁! 조연으로 쳐주는 캐릭터를 맡았거든요,(웃음) 정말 짱짱한데. 영화를 보면, 아, 미국에서 왜 이혼 전문 변호사를 쓰면 거지가 되는지.(웃음)

숲디 : 어~!

편집장 : 에 대해서(웃음), 빈털터리가(웃음) 되는지에 대한…

숲디 : 돈을 너무 많이 쓰니까요. 

편집장 : 네.

편집장 : 확고한 답을 보여줍니다.

숲디 : 하아… 사실 좀 저한테 굉장히 먼 이야기지만, 알고 싶지 않은 그런 이야기네요.(웃음)

편집장 : 이걸 보면 ‘저건 모르고 사는 게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숲디 : 진짜요… 네.

편집장 : 정말 난타전도 이런 난타전이 없고요. 그러니까 사람을, 마음을… 진짜 칼로 난도질이 나요.

숲디 : 아까 승자 없는 싸움이라고 또 말씀하셨잖아요.

편집장 : 네. 그걸 하고, 이혼 전문 변호사들에게 큰 돈을 벌어주는 그런 일이다. 호호호호호.

숲디 :  네, 허허허허허. 결론은 그거네요~! 사실, 그들이 승자네요~, 변호사들이.(웃음)

편집장 : 맞아요. 맞아요.

숲디 : 아~ 알겠습니다. 이 영화는 조금 각오를 하고 봐야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편집장 : 후후후. 네.

숲디 : 특히나 이제 커플들끼리 가서 보면 안 될 것(웃음) 같은 느낌도 있고요.

편집장 : 그런데 저는, 약간 좀 예방주사 맞는 것 같은 느낌도 들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숲디 : 어~ 예방주사.

편집장 : 네. 그러니까 백신도 같은 병원균을 맞잖아요~. 이 영화가 처음 시작할 때 서로에 대해서 쓴 글, 그러니까 서로의 장점에 대해서 쓴 글을 각자 내레이션으로 읽으면서 시작을 해요. 근데 그게 어떤 글이냐면, 이혼 조정관한테 이혼하려고 가서 상대방의 장점이 뭔지 한번 써보라라는 얘기를 듣고 각각 내가 지금 이혼하려고 하는 남녀에 대해서 쓴 그런 글들인데요. 그 나레이션으로 시작해서 영화의 결말에도 그 글이 다시 등장을 하는데. 거기에서 이것만 딱 하나만 읽어드릴게요. 

‘난 그를 본 지 2초 만에 사랑에 빠졌다. 난 평생 그를 사랑할 거다. 이제 말이 안 되긴 하지만…’

숲디 : 아… 여기 뒤에 더 있는 거죠?

편집장 : 그러니까 이 말이 어떻게 보면 지금 그 니콜, 여자의 마음인 거예요.

숲디 : 네.

편집장 : 저 사람을 만난 지 2초 만에 사랑에 빠졌고 난 평생 그를 사랑할 건데, 이 감정이 말이 안 되는 거잖아, 저 사람이랑 이혼할 거니까.

숲디 : 그렇죠. 

편집장 : 그러니까 그 감정, 이 이상한 감정이 무엇인지가 영화 엔딩에 딱 나오는 장면이 있거든요.

숲디 : 크하…

편집장 : 근데 그 장면을 보는데, 마음이 되게…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되게 약간 이상한 충만함(?) 같은 게 느껴져요.

숲디 : 에…

편집장 : 그러니까 결혼은 끝났어요. 이 사람들에게 결혼은 끝났는데, 찰리랑 니콜의 관계도 끝난 건 아니고 그들의 지난 시간도 사라지는 건 아니에요. 

숲디 :  그쵸, 예.

편집장 : 그래서 지금까지와 다른 어떤 관계가 되어 가는 거죠. 

숲디 : 어… 

편집장 : 사랑하지만 결혼하지는 않은 상태의… 

숲디 : 예. 

편집장 : 또 어떤 어른들의 관계가 되어가는.

숲디 : 하… 굉장히 심오하네요. 

편집장 : 네, 그래서 그건 되게 단순한 장면인데 그 장면을 보면, 지금 이렇게 말로 하면 되게 심오한데, 그냥 그 장면을 보면 딱 이해가 돼요. 

숲디 : 아~.

편집장 : 그래서 보셔야 돼요. 호호호호호.

숲디 : 알겠습니다. 어우, 저는 아직 어른이 아니어서… 자,(웃음) 결혼… 너무 먼 이야기여서요. 알겠습니다. 근데 왠지 조금, 어떤 또 다른 어떠한 스테이지로 들어서는… 

편집장 : 맞아요. 

숲디 : 그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편집장 : 그렇죠. 결국 그게 살아가는 거죠. 살아가는 것 같아요.

숲디 : 네, 알겠습니다. 자, 우리 노래 한 곡 더 들어볼까요?

편집장 : 네. 이번에는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 듣고 싶으실 것 같아서 골라봤어요.(웃음)

숲디 : 크하… 아주 위험한 목소리죠.(웃음)

편집장 : 앨범 제목이 하필이면 <브레이크 업>이에요. 하하하하. 깨졌다고~. 피트 욘과 스칼렛 요한슨이 함께 부른 ‘릴레이터’라는 곡입니다. 

숲디 : 함께 들으시죠.

[00:19:28~] Pete Yorn, Scarlett Johansson – Relator (피터 욘, 스칼렛 요한슨 – 릴레이터)

숲디 : 피티 욘과 스칼렛 요한슨의 ‘릴레이터’ 들으셨습니다. 

자~ ‘결혼 이야기’, 영화 ‘결혼 이야기’ 이야기를 들었고요. 이번에 또 역시 옛 영화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와 음악을 또 들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어떤 영화일까요?

편집장 : 네, 오늘은 노아 바움백 특집으로 가볼게요. 후후.

숲디 : 오~ 알겠습니다. 

편집장 : 이 노아 바움백 감독의 데뷔작이에요. 첫 번째 영화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고요. ‘천재의 등장이다’ 이런 얘기를 들었었거든요. 바로 ‘프란시스 하’라는 작품인데요.

이 영화의 주인공은 스물일곱살의 뉴요커, 프란시스에요. 프란시스 하가 그녀의 이름인데, 그냥 브로클린의 작은 아파트에 친구 소피랑 살고 있어요. 꿈은 엄청 커요, 무용수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뉴욕을 내가, 나의 예술적인 재능으로 뉴욕을 정말 점령하겠다!’ 이런 꿈을 꾸고 있지만, 그냥 현실은 평범한 연습생이고 늘 뭐 오디션에서 잘 안 되고… 이제 그런 신세죠. 그러다가 뭐 애인이랑도 헤어지고, 친구랑도 헤어지고, 되게 꿈꿨던 그 어떤 무용수로 들어갈 수 있는 그 무용단 오디션도 또 떨어지고… 이러면서 이렇게 인생이 막 꼬여가기 시작을 해요. 

숲디 : 네.

편집장 : 직업도 없고, 사람도 주변에 하나둘씩 다 떠나가고… 그런데 과연 그녀가 이 뉴욕이라는 어떤 굉장히 좀 바쁘고 큰 도시 안에서 제대로 홀로서기, 살아나갈 수 있을까? 라는 이제 질문을 던지는 아주 보통의 뉴욕커의 이야기고, 20대의 중후반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것 같은 고민들을 같이 해주는 그런 영화예요.

이 프란시스 하 역할이 그레타 거윅이라는 그 당시에 이제 신인 배우였죠. 지금은 할리우드의 걸출한 배우이자 감독님이신, 어떻게 보면 ‘프란시스 하’가 그레타 거윅이라는 배우와 노아 바움백이라는 감독 모두를 발굴해낸 되게 엄청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아 바움백 감독은 이 작품이 딱 내놓고 나서 ’21세기 뉴요커다. 우디 앨런의 뒤를 이을 만한 감독이다.’ 이런 엄청난 별명을 받았죠.

숲디 : 크허… 이 영화가 근데 포스터가 좀 독특하더라고요. 

편집장 : 맞아요.(웃음) 

숲디 : 춤추는 것 같은 여인의 포즈인데, 흑백이에요.

편집장 : 맞아요. 이 포스터도 이 영화의 한 장면을 갖고 온 건데 되게 격정적인, 머리카락이 탁 바람에 날리면서 딱 춤추는 에너지가 막 드러나는 것 같은 그런 움직임인데, 흑백이에요! 영화가 흑백 영화예요. 

숲디 : 음~.

편집장 : 현대를 다루고 있는데 흑백 영화인데, 이거 되게… 이때부터 ‘노아 바움백이라는 감독이 머리가 좋구나’ 라고 생각했던 게… 우리가 보통 청춘을 되게 반짝반짝하다고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청춘 영화들은 이렇게 영화의 색깔이나 색감 같은 것도 조금 뽀샤시하고 반짝반짝하고, 이런 색을 많이 쓰는데. 감독님은 되게 짓궂게 뉴욕을 흑백 화면 안에 집어넣어 버려요. 후후후.

숲디 : 어…

편집장 : 그리고 그 안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27살의 프란시스 하의 모습도 흑백으로 담아버려요. 

숲디 : 어…

편집장 : 그러니까 이게 60, 70년대 영화인지, 2000년대 영화인지… 헷갈릴 정도로.

숲디 : 그 흑백이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상징적인 거네요.

편집장 : 그렇죠. 굉장히 상징적인 선택이었던 거죠. 맞아요.

숲디 : 아… 음악은 또 어떨지 궁금해요.

편집장 : 워낙 감각이 좋은 감독이다 보니까 OST도 되게 크게 사랑을 받았는데, 제일 신나는 노래부터 하나 듣고 갈게요. 

숲디 : 네. 

편집장 : 데이비드 보위의 ‘모던 러브’.

숲디 : 크… 바로 한번 들으시죠. 

편집장 : 네.

[00:23:31~] David Bowie – Modern Love (2018 Remastered Version) (데이비드 보위 – 모던 러브)

숲디 : 데이비드 보위의 ‘모던 러브’ 들으셨습니다. 오랜만에 또 데이비드 보위의 음악을 듣네요.

편집장 : 그쵸. 되게 신나고, 또 이 제목이 되게 아이러니하게 ‘모던 러브’잖아요? 

그 옛날에 ‘현대적인 사랑은 이런 거야’ 라고 노래를 불렀던 노래를, 이제 몇십 년이 지나서 아직도 그 노래가 ‘모던 러브’인 거죠. 호호호.

숲디 : 음~.

편집장 : 이 음악은, 이제 프란시스가 무용단에게 ‘순회 공연 같이 갈 수도 있겠다’ 라는 되게 좋은 소식을 들어요. 아, 드디어 내가…!

숲디 : 네, 꿈을 이룰 수도 있는…

편집장 : ‘무용수가 되는구나!’ 하는 그때 막 이제, 뉴욕 거리를 막 뛰면서 그 기쁨에 뛰면서 달려가는 그녀의 위로 쫙 카메라가 빠지면서 ‘모던 러브’가 막 흐르거든요. 

숲디 : 크흐…네.

편집장 : 신나죠. 호호. 근데, 과연 그녀가 무용수가 쉽게 되지 않았겠죠? 이 영화 되게 재미있고 좋았던 게, 프란시스에게 쉽게 절망하게 만들지도 않고 쉽게 희망하게 만들지도 않아요. 

숲디 : 아…

편집장 : 그 점이 되게 매력적인 작품이었어요.

숲디 : 그리고 좀 잔인한데요. 허허허.

편집장 : 하하하하하. 어차피, 그렇게 보면 이 ‘프란시스 하’도 ‘결혼 이야기’랑 큰 줄기는 맞아떨어지는 게… 살아가는 게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고, 빛나는 순간도 있고, 정말 구덩이에 빠지는 것 같은 순간도 있고… 그렇잖아요. ‘내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이거를 알면서 오히려 ‘그러니까, 그냥 내일도 살아가자’ 그러면서 일어나게 되는 힘도 생기게 되더라고요. 그러니까 프란시스가 그런 식의 어떤 27살의 굴곡들을 겪으면서 정말 자신의 힘으로 발을 딛고 서는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에요. 

그게 너무 귀여웠어요, 이 영화 속에서는. 이런 대사가 나오는데 프란시스한테 누가 직업이 뭐냐고 물어봤더니, ‘제 직업이요? 설명하기 복잡한데 진짜 하고 싶은 일이 있긴 한데 진짜로 하고 있진 않아요.’. 하하하하하.

숲디 : 하핫~. 어~ ‘제 직업이요? 사실 아직…’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었던 거를…

편집장 : 그렇죠. 그러니까 ‘하고 싶은 일인데 아직 하고 있진 않아’. 근데 우리가 보통 그런 거 되게 많잖아요.

숲디 : 근데, 진짜 이 어떤 청춘을 대변하는 대상인 것 같아요.

편집장 : 네. 머릿속에 나는 있고, 현실의 나는 다른 나인데. 

숲디 : 그렇죠. 

편집장 : 이 두 ‘나’는 또 나란 말이죠. 

숲디 : 그렇죠. 

편집장 : 네. 그러니까 그 간극을 이렇게 설명을 하는데, 너무 적절한 표현이었어요.

숲디 : 크허… 진짜 예술적인 표현이네요.

편집장 : 그쵸.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 프란시스가 알게 돼요. 자기가 무용수로서는 조금 재능이 없지 을지 몰라도, 안무가로서 오히려… 그러니까 자기가 직접 추는 게 아니라 사람들에게 춤을 추게 하는 안무가로서는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또 조금 알게 되면서 또 다시 힘을 얻는 거죠. 

숲디 : 아…

편집장 : 그러니까 무언가에서는 실패했지만 다른 것에서는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라는 것들을 이 그녀를 통해서 보여주거든요. 그리고 또 되게 좋았던 건, 이 뉴욕이라는 공간을 참 감독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게… 이게 흑백 화면 안에 집어다 놓는 순간, 이 영화가 엄청 클래식한 영화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냥 그 공간이 주는 어떤 세월이나 시간의 느낌 때문에~. 

그래서, 아,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예나 지금이나 청춘은 모두 다 방황하는 거고. 어떻게 보면 시간이 한참 지나서 저 나이에 20대의 모습을 돌아보면, ‘그때 왜 그랬지?’가 아니라 ‘지금도 똑같아'(웃음) 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숲디 : 크허…

편집장 : 그런 생각을 좀 하게 만드는 그런 작품이었어요. 감독이 이제 이 영화, 자신의 첫 영화이기도 하니까 얼마나 포부가 컸겠어요. 연출의 변을 물었더니,

’27살은 터무니 없을 만큼 어렸지만, 스스로는 늙었다고 느끼는 나이.’

숲디 : 하아…

편집장 : ‘그리고 모든 게 기대처럼 잘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정말 파묻혀서 시달렸던 때. 그 시절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싶었다.’ 

그러니까 정말 우리를 위한 영화죠.

숲디 : 진짜… ‘다 똑같은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 

편집장 : 그렇죠, 그렇죠. 

숲디 : 그러니까 이게, 제가 이 영화를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편장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그 흔한 뻔한 청춘 드라마 청춘 영화가 아닌 같아서… 

편집장 : 그쵸. 나중에, ‘너의 꿈을 이뤄! 너는 무조건 잘 될 거야!’ 이게 아니라.(웃음)

숲디 : 무책임한 어떤 희망, 희망 고문이 아니잖아요~.

편집장 : 저도 그 무책임한 희망이 아니라서 너무 좋았는데. 저는 이 말이 너무 재밌었어요. 

‘정말 터무니 없을 만큼 어렸지만 스스로 늙었다고 느끼는 나이.’

숲디 : 어…

편집장 : 근데 이런 얘기는 좀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이게 30대가 되고 40대가 돼도 같은 생각을 다들 하세요.

숲디 : 어…

편집장 : 나 스스로는 굉장히 늙었다고 느끼는… ‘아, 이제 뭐 새로운 걸 뭘 할 수 있겠어’ 이렇게 느끼는 나이지만, 사실은 또 누군가가 보면 ‘지금 너무 좋을 때. 지금 새로 시작하면 딱 좋은 나이인데’ 라는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숲디 : 네.

편집장 : 이 연말이고 우리 새해도 준비하고 있고… 그러니까.

숲디 : 딱! 지금 보기 딱 좋은 영화네요.

편집장 : 네, 딱! 보시면 좋습니다.

숲디 : 세대를 막론하고 어떤 ‘나도 지금 청춘이야. 내가 청춘이라고 믿으면 청춘이겠지’ 라고 또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영화일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정말 꼭 챙겨봐야 될 것 같네요. 

편집장 : 네.

숲디 : 그리고 오늘 이렇게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 감독님을 제가 잘 모르지만, 되게 역설적인 그런 화법을 되게 잘 구사하시는 감독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편집장 : 맞아요.

숲디 : 어떤 흑백에 담기도 하고, 그리고 뭔가 쉽게 희망하지도 않고 절망하지도 않게 해서, 오히려 그래서 더 살아가게 하는… 잘 살아가게 만드는. 

편집장 : 헉. 맞아요, 맞아요. 

숲디 : 예, 알겠습니다.

편집장 : 잘 어울리실 것 같아요, 숲지기 님이랑. 

숲디 : 네, 음악의 숲 요정들과 함께~ 이 영화를 보고 또 제가 감상을 나눠야 될 것 같습니다. 

자, 2019년 <영화의 숲> 마지막 음악을 들어봐야 될 텐데, 어떤 곡일까요?

편집장 : 그 외국 영화들을 얘기하면 외국 노래들이 나오겠거니… 하실 텐데 이 영화도 되게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들려드릴 곡은 한국 노래인데요. 

숲디 : 네.

편집장 : ‘프란시스 하’ 랑 연관이 있어요. 루싸이트 토끼의 ‘렛미 댄스’라는 곡인데, 이 노래는 루싸이트 토끼가요,  ‘프란시스 하’를 보고 나서 이 영화에, 정말 그 영화의 세계에 너무 빠져서 이 곡을 만든 거예요. 

숲디 : 하…

편집장 : 한국곡을, 영어 가사이긴 하지만. 나중에 영화 수입사에서, 이 영화랑 너무 잘 어울려서, 뮤직비디오를 이 노래로 만들었어요.

숲디 : 크아… 진짜요? 

편집장 : 네. 그래서 이것도 또 되게 의미 있는… 정말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그 어떤 거리인데, 또 이렇게 툭! 내가 원하는 노래를 만들면 그 염원이 이렇게 닿기도 하더라고요. 

숲디 : 음…

편집장 : 그래서 좀 골라봤습니다.

숲디 : 크하…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네요. 이 노래를 그렇게 뮤직비디오로 만들어진 것부터 해서. 사실 갑자기 생각난 게 혁오 씨가 만든 ‘공드리’. 

편집장 : 그렇죠? 

숲디 : 그 노래도 생각이 나고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루싸이트 토끼의 ‘렛미 댄스’ 들으시면서 오늘 <영화의 숲>, 올해의 마지막 <영화의 숲>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그러면 2020년에 만나요.(웃음)

편집장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숲디 : 복 많이 받으세요! 

편집장 : 고맙습니다.

[00:31:32~] 루싸이트 토끼 – Let Me Dance (렛미 댄스)

루싸이트 토끼의 ‘렛미 댄스’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저는 1, 2부 끝곡으로 홍갑의 ‘밤을 빌어 비를 맞네’ 들으시고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2:13~] 홍갑 – 밤을 빌어 비를 맞네

[00:33:10~] 오리엔탈 쇼커스 – 자연스럽게

오리엔탈 쇼커스의 ‘자연스럽게’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3부 시작했고요. 토요일 밤 3부에서는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음반을 소개해드리는 코너죠, <이 한 장의 음반>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할게요. 듣고 싶은 노래, 하고 싶은 이야기 보내주시고요. 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입니다. 미니는 무료이고요.

[00:34:16~]

6264 님께서. 

‘숲디, 12월 28일은 저와 저희 엄마, 그리고 제 딸 아이, 이렇게 세 여자의 날입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저희 엄마가 저를 낳으시고, 제가 우리 막내 딸을 낳은 날이거든요. 제 생일에 딸아이를 낳았죠. 그래서 이 날은 거하게 생일 파티를 한답니다. 제 생일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그냥 저냥 보내도 상관없는 그런 날이었는데, 딸아이 덕분에 엄청 특별한 날이 되어버렸죠. 그러니까 아시죠? 꼭 축하해 주셔야 해요. 신청곡은 이진아의 ‘겨울 부자’입니다~.’ 

와… 엄마랑 딸이 이렇게 또 같은 생일을 갖는 경우는 전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일단 축하드립니다. 이 세 모녀, 할머니, 엄마, 딸 이렇게 행복한 시간 보내셔야겠네요.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또 음악의 숲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우리 6264 님의 신청곡 이진아의 ‘겨울 부자’ 들으시고 저는 <이 한 장의 음반>으로 돌아올게요.

[00:35:29~] 이진아 – 겨울부자

[00:35:50~] 이 한 장의 음반 코너

제가 고른 한 장의 음반을 소개해 드리는 시간이에요. <이 한 장의 음반> 오늘은 정밀아의 정규 2집 <은하수> 들려드릴게요.

제가 음악의 숲에서 종종 소개해 드렸던 앨범이기도 하죠. 어 제가… 뭐랄까요, 그때도 아마 소개할 때 이런 이야기를 했던 거 같은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고 그냥 그 쉬는 시간 자체에 기대고 싶을 때, ‘굉장히 어떤 침묵과 맞닿아 있는 음악인 것 같다.’ 그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제가 의지를 많이 하는 앨범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 이 연말에 같이 좀 소소하고 따뜻한 그런 음악 듣는 시간 가졌으면 좋겠다 싶어서 이 앨범을 골라와봤어요. 

정밀아 씨는 2014년 <그리움도 병>이라는 앨범으로 데뷔를 하신 싱어송 라이터입니다. 조곤조곤 말하는 듯한 목소리와 어쿠스틱한 기타 소리를 듣고 있으면 요동치던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기분인데요. 아마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정밀아 씨의 음악을 좋아하는 포인트 중에 하나일 것 같아요. 

정밀아 씨는 원래 미술 작가를 꿈꿨다고 해요. 전공도 조형 예술가였대요. 그러다가 이제 음악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들과 뜻이 맞아서 ‘물체 주머니’라는 3인조 밴드를 만들었어요. 그때 이제 건반과 작곡을 맡았다고 합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2012년부터 홍대에서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을 했는데요. 클럽 공연도 하고 컴필레이션 앨범에 참여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죠. 

오늘 소개할 2집 앨범 <은하수>는 2017년에 발매된 앨범입니다. 전곡을 작사 작곡한 건 물론이고 또 편곡에 프로듀싱 그리고 앨범 자켓까지 모두 정밀아 씨의 손을 거쳤다고 해요. 그러니까 진짜, ‘내가 낳은 음악'(웃음) 이라고 진짜 얘기해도 될 것 같은 대단한 앨범이죠. 그래서인지 어떤 정밀아 씨의 어떤 ‘정밀아, 그 자체가 좀 들어가 있는 앨범이다’ 라고 이야기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이 앨범은 나보다는 너와 우리를 이야기하는 앨범이에요. 정밀아 씨가 만난 세상과 사람들을 담았다고 합니다. 

자, 그럼 우리 바로 한번 노래 들어보도록 하죠. 정밀아의 정규 2집 <은하수>에서 ‘노래가 흐른다’ 이 곡 같이 들을게요.

[00:38:50~] 정밀아 – 노래가 흐른다

정밀아의 ‘노래가 흐른다’ 듣고 오셨습니다. <이 한 장의 음반> 오늘은 정밀아의 앨범, <은하수>를 소개해 드리고 있어요. 

일단 이 앨범 전체가 특히나 정밀아 씨의 목소리를 너무 잘 잡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저는 들을 때마다. 진짜 이게, 조금 진부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음악을 들으면서 이렇게 쓰다듬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들 많이 표현하잖아요. 이 목소리가 굉장히 조근조근하게 나긋나긋하게 들리는데, 왜 진짜 뭐 아주 어렸을 때 어머니 무릎배개 누워서 이렇게 계속 머리를 이렇게 쓰다듬을 받는 듯한 그 포근함(?) 그 편안함(?) 그런 것들이 좀 느껴지게 해주는 목소리인 것 같아요. 그리고 거기다가 이제 가사에 좀 귀 기울여서 듣다 보면 더 마음을 이렇게 울리는 그런 앨범입니다.

어… 정밀아 씨는 그냥 지나치기 쉬운 일상도 세심하게 관찰하고 노래로 만들었는데요. 첫 번째 트랙인 ‘노래가 흐른다’는 정밀아 씨가 회사에 다녔을 때 영감을 받았다고 해요.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데 사람들이 다 고개를 숙이고 뭔가를 듣고 있었대요. 그걸 보면서 사람들이 피곤하고 지쳤을 때 낮게 있으려고 음악을 듣는 게 아닐까… 음,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만든 곡이라고 합니다. 

타이틀곡인 ‘별’도 비슷한데요. 정밀아 씨가 자전거를 타고 하천을 지나가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하천을 하염없이 보시더래요. 그분은 왠지 평생 꾀도 안 부리고 열심히 사신 분 같았대요, 정밀아 씨께서 보시기에. 그래서 나중에 하늘에서도 별처럼 밑에 사는 사람들을 내려다 볼 것 같아서, 그때의 어떤 그 순간의 어떤 영감으로 만들어진 곡이라고 합니다.

정밀아 씨가 하고 싶은 이야기, 어떤 정밀아 씨가 포착한 어떤 세상, 그리고 순간… 이런 것들을 정말 여과 없이 노래에, 이 앨범에 잘 담아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는 앨범에서 두 곡을 한번 듣고 오도록 할게요. 정밀아의 ‘별’ 그리고 정밀아의 ‘심술꽃잎’.

[00:41:35~] 정밀아 – 별

[00:41:35~] 정밀아 – 심술꽃잎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 나와있지만, 음원에서 안나옴)

정밀아의 ‘별’ 그리고 ‘심술꽃잎’ 까지 두 곡 들으셨습니다. 

하… 진짜 이 새벽에 들으면 참 너무너무 좋으면서도 위험한 그런(웃음) 앨범인 것 같아요. 특히나 이 목소리가… 계속 들을 때마다 언급하지만, 참 뭔가 묘~한 엄청난 또 힘을 갖고 있는 목소리인 것 같습니다. 이 앨범은 악기도 보컬도 소박하지만 좀 다정하고 따뜻한 그런 느낌이 들어요. 소리로 꽉 채우지 않고 이게 중간중간에 빈틈이 있어서 더~ 좋은, 더~ 다가가기 쉬워지는 그런 곡들인 것 같습니다. 

뭔가 독특하고 신비로운 느낌이 드는 정밀아라는 이름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하지만 정밀아는 본명이 아니라고 해요. 본명은 정미라인데, 정밀아는 미술 작가가 되면 예명으로 쓰려고 장난 삼아 만든 이름이었다고 합니다. SNS에 가입하면서 정밀아라고 썼는데 홍대에서 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쭉 쓰게 된 거죠.

진짜 이렇게 제가 <숲의 노래>에서도 소개해 드리고 오늘 <이 한장의 음반>에서도 소개를 해드렸었는데, 한번 직접 모셔서 라이브를 한번 들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도 원하시나요? 후후후, 껄껄. 저는 또 이렇게 영업을 하고 있죠~. 근데 정말 그냥 끝까지 쭉 이 앨범을 듣고 싶을 정도로 제가 애정하는 그런 앨범입니다. 여러분들도 혹시 이 앨범이, 혹은 어떤 특정 곡이 좋았다면, 이렇게 좀 하루 일과 마치고 잠들기 전에 이렇게 듣고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오늘 <이 한 장의 음반> 정밀아의 정규 2집 <은하수>를 소개해 드렸어요. 누구나 겪는 평범한 일상도 정밀아 씨의 손을 거치면 특별한 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우리 마지막으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이게 원래 기타 버전이 있는데 이 앨범에는 피아노 버전으로 되어 있어요. 가사에는 특별히 나태주 시인께서 쓰신 ‘꽃’이라는 시에 멜로디가 입혀진 노래입니다. 그 올 한 해에 제가 들었던 음악 중에서 가장 많이 듣고(?) 또… 뭐랄까요, 진짜 ‘음악으로 위로받는 게 이런 거구나’ 그런 걸 느끼게 해줬던 곡입니다. ‘꽃’이라는 곡인데요. 이 노래를 마지막으로 듣고 <이 한 장의 음반>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정밀아의 ‘꽃’ 같이 들을게요.

[00:45:00~] 정밀아 – 꽃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정밀아의 ‘꽃’까지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46:01~]

4212 님께서. 

‘충남 논산에 거주하는 50세 김종필입니다. 매일 <푸른 밤>을 들으며 잠들었는데, 또는 잠결에 음악의 숲을 듣곤 했는데요. 오늘 정신 말짱히 들으니 정말 좋아요. 전 24시간 거의, 잘 때도 켜고 자거든요. 이 밤에 감사드려요.’ 

하셨습니다. 또 이렇게 손수 문자도 보내주시고, 저도 감사합니다. 언제든지 좀 이 시간에 잠 못 이루실 때 음악의 숲에 놀러 오세요. 

신희연 님. 

‘숲디, 안녕하세요. 얼마 전부터 음숲을 듣기 시작한 요정이에요. 침대에 누워 책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 저만의 루틴인데요. 음숲과 함께 하는 동안 저의 치명적인 단점을 발견했지 뭐예요. 그건 바로 노래를 들으며 책을 읽을 수 없다는 거였어요.(웃음) 눈은 글자를 읽고 있지만 가사가 들리면 머릿속이 뒤죽박죽 돼요. 그래서 고민에 빠졌답니다. 달달한 숲디 목소리와 재미있는 책 중에 어느 쪽을 택해야 할지 말이에요. 숲디는 숲디가 좋아하는 시집을 읽으며 BGM을 틀어놓으시네요. 저만 집중 못하는 건지 궁금하네요.’ 

아니 근데 다 그런 거 아니었어요? 저도 그 가사가 있는 노래를 들으면… 들으면서 책을 읽거나 뭘 쓰거나 하면 안 되던데. 그래서 저도 가사 작업을 하거나 무언가를 읽거나… 뭐 책 읽을 때 굳이 음악을 틀어놓진 않고요. 근데 이제 저는 조금 그 나름대로 좀 무드를 좀 맞추려고 음악을 틀어놓는 편인데, 주로 연주곡을 트는 것 같아요. 가사가 있는 노래 틀면 계속 따라가게 되더라고요, 책 읽을 때도 그렇고. 근데 아닌 사람도 있나 보네요, 그냥 집중 잘하는 사람들도. 여러분들은 좀 어떤 편이신가요? 하핫.

자, 3215 님. 

‘숲디, 저 얼마 전에 친구 축가 부른다던 요정이에요. 반짝이 날개가 머리띠요. 생각보다 엄숙한 분위기여서 굉장히 떨렸지만(웃음) 노래와 간단한 몸부림으로 무대를 뒤집어 놓고 왔어요. 오후! 응원해 주신 덕분이에요! 감사하게도 모두들 손뼉 치며 좋아해 주셨어요.(웃음) 주말에 친구가 고맙다고 집에 초대해서는 무려 50시간 동안을 맛있는 밥 먹이고 보드 게임 해주고 또 간식 먹이고 재우고 그렇게 며칠을 사육당하다 3키로 쪄서 탈출했어요.(웃음) 후후. 집에 시계가 없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웃음)’ 

어~ 친구가 엄청 고마웠나 보네요. 50시간 동안을 그렇게 시간 같이 보내주고~ 먹여주고~ 게임 놀아주고~ 간식 먹여주고~(웃음)… 그렇게 쉽지 않은 일일 텐데. 사육당했다고.(웃음) 이야, 그래도 아주 두 분 보기 좋습니다, 이렇게 얘기만 들었는데도. 

자, 9701 님. 

‘숲디, 안녕하세요. 오늘 제가 버스에서 ‘두 명이요’ 하고 카드를 찍었는데 기사님이 이상하게 쳐다보시는 거예요. 기사님이 ‘한 명인데 왜 두 명을 찍어요?’ 라고 물어보시길래 ‘제 심장에 정승환이 안 보이세요?'(웃음) 라고 답했어요.(웃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훗. 아… 진짜 그런 거 아니죠? 네… 그러지 마세요! 진짜(웃음) 큰일 납니다~. 기사님(웃음)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데~, 거기서 ‘제 안에 정승환이 안 보이세요?'(웃음)

아이구… 정말 노력은 가상해서, 제가(웃음) 박수는 보내드립니다. (박수치며)짝짝짝짝짝짝.

김소연 님.

‘제임스 아서의 ‘브레스’ 듣고 싶습니다.'(웃음)

같이 들을까요?(웃음) 김소연 님의 신청곡, 제임스 아서의 ‘브레스’.

[00:49:56~] James Arthur – Breathe (제임스 아서 – 브레스)

제임스 아서의 ‘브레스’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50:22~]

이민경 님께서. 

‘숲디, 저는 곧 있으면 파릇파릇한 스물이 되는 요정이에요. 키키. 설레지만 뭔가 떨리고 이제 학창 시절이 없다는 게 아쉽기도 하고 성인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네요. 그래도 설레는 건 확실한 것 같네요. 숲디는 열아홉에서 스물 될 때 뭐 하셨어요?’ 

저는 그때 그 ‘케이팝 스타’ 했습니다. 후후. 그래서 네… 그냥 이상하게 어느 샌가 스무 살 되어 있고 끝나고 나니까 친구들이 대학생, 대학교 새내기 돼 있고… 아, 기분이 이상하겠네요~. 저도 그때 좀 겨를이 없긴 했지만 그래도 ‘이제 학창 시절이 끝나는구나’ 생각하면서 좀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꼈었는데. 더 재밌을 거예요, 스무 살 되면.(웃음)

자, 9617 님. 

‘숲디, 스무 살 요정입니다. 제가 원체 외로움도 잘 안 타고 솔로라는 위치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살아왔는데. 요새는 문득 친구들이 남친 자랑할 때마다 부러워지네요. 아, 물론 전 애인을 못 만드는 게 아니라 안 만드는 겁니다. 안 물어봤다구요? 하핫, 그냥 그렇다구요~. 숲디는 제 마음을 알 거라 믿어요. 그렇죠?’

크하. 왜 날… 그 같은 선상에… 그 매달을 제 마음을… 네~. 어쨌든, 그 주변 친구들이 자꾸 남자친구 얘기하고 그러면 신경 안 쓰이다가도 부러울 수 있죠. 우리 새해에는 아름다운 사랑이 우리 9617 님께 나타나기를 아주 작게 바라보면서. 후후후후. 만날 수 있겠죠, 스무살이시니까. 자, 못 만드는 게 아니라 안 만드는 거라고 하셨으니까 한번 만들어 보세요~, 네. 후후.

5169 님. 

‘온수 매트에 누워서 음악의 숲 듣고 있어요. 요즘 회사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퇴사 욕구가 마구마구 샘솟고 화도 많아진 것 같아요. 회사에서 화를 줄이는 방법, 감정을 내비치지 않는 방법 없을까요? 알려주세요, 숲디.’ 

아하… 이거 진짜 힘든 거잖아요. 응… 어떻게 해야 돼요, 이거…? 여러분들 팁 좀 알려주세요~. 우리 음악의 숲 우리 요정들 진짜 팁의 제왕들이잖아요, 후후후. 아… 화를 줄이는 방법, 감정을 내비치지 않는 방법. 글쎄요, 그냥… 막연하게 참아야 되는 걸까요?

저도 뭐 이렇게 화를 내거나 감정을 내비치거나 하는 편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특별히 어떻게 방법 이렇게 딱 있는 것 같지 않아요. 여러분들만의 어떤 팁이 있으시다면 우리 5169 님을 위해서 나눠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0517 님. 

‘숲디, 저 오랜만에 택시를 타고 집에 가게 됐는데요. 기사님께서 ‘아파트 정문이랑 후문 중에 어디로 갈까요?’ 하셔서. 둘 다 상관없는 저는 ‘편하신 곳으로 가주세요.’ 했는데, 똑바로 말하라면 버럭 화를 내시는 거예요. (‘허허’ 실소 웃음) 택시를 타고 가는 내내 기분이 안 좋았지만,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기사님 입장에선 답답하셨을 수도 있겠구나… 했습니다. 그래도 조금만 살살 말씀해 주시지.(웃음) 앞으로 좀 더 생각하고 말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웃음) 하루였어요.’ 

기사님 입장에서야 그럴 수도 있겠지만… 또 0517 님 입장에서 속상하죠, 억울하잖아요~. 내 딴에는 좀 그냥 상관없고 ‘그냥 편하신 대로 가주세요.’ 했는데 그렇게 또 되려 화를 내시니까, 나도 괜히 막 화나고 그럴 수 있죠~, 네. 후후. 그래도(웃음) 이렇게 음악의 숲에 털어 놓으니까 좀 괜찮아졌을라나요?

저도 가끔 기사님들한테 혼날 때가 되게 많은데. ‘왜 이런 걸로 날 혼내시지?’ 막 이런 생각 할 때 있거든요. 그래도 마지막에는, 조금 더 생각하고 말해야겠다고 결론을 내리신 거 보니까… 쩝, 그래요. 그냥 내가 먼저 조금 상대방을 더 생각하면 크게 불편해질 일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아무튼… 그래도 너무 버럭 화내시는 건 좀 너무하셨네요. 

자, 옥수사진관의 ‘악연’ 같이 들을게요.

[00:54:57~] 옥수사진관 – 악연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맥스웰의 ‘라이프 타임’이라는 곡입니다. 2001년에 나왔던 <나우>라는 앨범에 실려 있는 수록곡이고요. 맥스웰은 정말 90년대를 풍미했던 R&B의 어떤 대가 같은 분이시죠. 특히나 그 특유의 가성을 들으면 사람들이 ‘아, 맥스웰이구나’ 하고 바로 알 정도로 굉장히 독보적인 가성을 좀 구사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랜만에 좀 그 R&B 감성에 젖어들고 싶어서 이 앨범을 꺼내 들었는데, 이 노래를 들으시고 노래가 괜찮다 싶으면 이 앨범을 쭉~ 들어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어요. 그럼 저는 맥스웰의 ‘라이프 타임’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6:30~] Maxwell – Lifetime (맥스웰 – 라이프타임)


191227(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0~] 솔리드 – 이 밤의 끝을 잡고
  • [00:05:06~] Zac Efron – Rewrite The Stars
  • [00:10:46~] 109 – 달
  • [00:00:00~] 권나무 – 빛이 내리네
  • [00:11:16~] 김대홍 – 시놉시스
  • [00:14:26~] 서영은 – 사랑하는 날에
  • [00:19:37~] Hoody (후디) – 한강 (HANGANG)
  • [00:33:30~] 거미 – 러브 레시피
  • [00:38:24~] 버스커 버스커 – 사랑은 타이밍
  • [00:47:13~] Mariah Carey – All Want For Christmas Is You
  • [00:00:00~] Harry Styles – Adore You
  • [00:49:20~] Tones And I – Dance Monkey
  • [00:53:28~] 여행스케치 – 별이 진다네 (Singles Ver.)
  • [00:57:26~] 다비치 – 우리 둘
  • [00:58:36~] 정재형 – 겨울의 정원

talk

이 그룹의 멤버 세 명은요. 미국에서 함께 자란 동네 친구들이었습니다. 음악이라는 공통 분모로 단짝이 된 이들은요. 한국 기획사에 데모 테이프를 보내서 순탄히 데뷔까지 하게 됐죠. 한국에 온 이들은 합숙을 하게 됐는데요. 밥도, 청소도, 빨래도 직접 해야 했습니다. 20대 초반 남자들이 직접 밥을 해먹었을까 싶지만 항상 성공적으로 밥을 지어 먹었죠. 셋 중 작곡을 하는 멤버가 밥 짓는 담당이었는데요. 이 멤버가 밥물을 기가 막히게 맞췄거든요. 비결은 바로 멤버의 손등에 난 세개의 점. 맨 앞에 있는 점에 물을 맞추면 된밥이 됐구요. 가운데 점에 맞추면 꼬슬꼬슬한 밥. 그리고 맨 끝에 있는 점에 맞추면 진밥이 됐죠. 이 귀여운 에피소드의 주인공, 바로 90년대 R&B 그룹 ‘솔리드’ 인데요. 귀여움의 끝을 잡고 허기짐은 음악으로 채워주고 싶은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0~] 솔리드 – 이 밤의 끝을 잡고

12월 27일 금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솔리드의 ‘이 밤의 끝을 잡고’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솔리드의 밥 짓는 얘기를 음악의 숲오프닝에서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이 손등에 점 세 개가 있었다는 솔리드의 멤버, 바로 정재윤 씨라고 하는데요. 이게 참 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미국에서 함께 자란 동네 친구들과 한국에서 이렇게 또 팀으로 활동을 하고 또 많은 사랑을 받는 것도 어떤 기분일까 궁금하기도 하구요. 문득 ‘이밤의 끝을 잡고’ 라는 노래가 마치 음악의 숲 주제가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요. 날짜는 지나갔지만 계속 그 하루의 끝을 잡고 있는 또 음악의 숲. 그리고 이 노래는 개인적으로 유희열 선배님께서 토이 콘서트에서 불렀던 그 라이브 앨범 버전 음악의 숲에서 종종 틀곤 했었는데.’ 아 보컬이란 무엇인가’ 어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될 때 찾게 되는 어떤 교과서 같은 곡이거든요. (웃음) 근데 이렇게 또 원곡 버전을 들으니까 진짜 역시 원곡은 이래서 원곡이구나, 특히 그 마지막에 애드립 부분이 뭐였지? “행복하게 나~후~” 이렇게 막 가성을 소리 지르는 부분이 있는데 거기를 유희열 선배님께서 완벽하게 또 재구현을 하셨잖아요. 그 부분이 자꾸 들려가지구 ‘역시 노래는 인상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00:04:01~]

9350 님께서

‘앗! 이 노래 얼마 전에 숲디가 희열이 버전 추천했었죠. 오랜만에 원곡 듣네요. 비교는 조금 되지만 둘 다 좋네요.’

하셨어요. 둘 다 좋죠.

황지연 님 

‘아 그렇게 귀여운 사람들이 노래는 어쩜 이렇게 끈적하게 잘하다니! 안녕 숲디, 오프닝부터 몰입하게 되는 음숲을 지키고 있습니다.’

오프닝부터 몰입을 해주시는 우리 황지현 님 반갑구요. 오늘도 2시간 생방송으로 함께 걸을게요. 금요일 밤 뭐 하시면서 음숲 듣고 계시는지 오늘 꼭 남겨두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또 저랑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싶으시다면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전화 연결하고 싶은 분들의 문자 기다리고 있을게요. 또 어김없이 듣고 싶은 노래, 또 하고 싶은 이야기도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06~] Zac Efron – Rewrite The Stars (잭 에프론 – 리라이트 더 스타즈)

잭 에프론과 젠 데이아의 ‘리라이트 스타즈’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9923 님이 신청해 주신 노래예요. 

‘영화 위대한 쇼맨 OST ‘리라이트 더 스타즈’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노래가 되게 멋있죠. 왠지 공연장에서 이런 음악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으면서 ‘이런 노래 있으면 참 좋겠는데?’ 막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장에서 날 더 멋있게 만들어 줄 곡이 필요한 (웃음) 아무튼 좋은 노래 추천해 주셔서 신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00:06:06~]

홍주희 님 

‘숲디 저 오늘 드디어 방학했어요. 방학 중에도 나가야 할 일이 많지만 일단은 너무 좋아요. 다른 날보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음숲에 왔어요.’

오~ 축하합니다. 방학. 그래도 평소보다는 좀 쉴 날이 더 많아진 거잖아요. 훌가분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음숲 두 시간 또 같이 걸어주세요. 

자 그리고 1228 님 

‘오늘은 숲디 따라서 정신연령 테스트 했는데 스물여섯살 나왔어요. 실제 나이보다 7살이나 많이 나왔다구요. 역시 생각하는 게 깊은가 봐요.’ (웃음)

긍정적이시네요, 이분. 오늘 혹시 제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그 뭐 성격 유형 테스트 그리고 좌뇌, 우뇌의 균형 테스트? 그런 여러 테스트를 제가 갑자기 하게 됐는데 재밌더라구요. 제 성격 유형이 잔다르크 형이 나왔어요.  (웃음) 그리고 정신연령 테스트를 했는데 제가 32살이 나왔더라구요. 그래서 아 믿을 게 못 되는구나 했는데. 그 와중에 웃긴 게 음악 나가는 사이에 어머니께 연락이 왔는데 어머니도 그걸 그새 하셨더라구요. 근데 서른일곱살 나왔다고 철부지 엄마라고 아들이랑 다섯살 차이로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웃음)여러 사람 행복하게 해주는 테스트. 제가 그거를 제 SNS에다가 올렸거든요. 그래서 아마 그거 보시고 하신 말씀 같습니다. 

[00:07:42~]

그리고 박소연 님 

‘지난주부터 너무 피곤한데 잠이 안 와요. 덕분에 오늘 음숲도 다 들을 수 있겠어요. 109에 ‘달’ 신청합니다. 제가 요즘 꽂혀있는 노래예요.’

음… 피곤한데 잠이 왜 안 올까요. 좀 걱정거리가 많으신가.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좀 마음의 어떤 무거운 것들을 좀 내려놓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좀 웃겨드릴게요. 

3349 님 

‘숲디 모두 다 그렇지만 연말이라서 더 바쁜 날들을 보내는 중이에요. 이 일이 끝이 있기나 할까 싶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지만 돌아보니 신기하게도 하나씩 하나씩 마무리가 되긴 하네요. 이제 내일까지 열심히 달리면 꿀 같은 연휴를 맞을 수 있어요. 얼른 쉬고 싶은 마음에 오늘은 쉬는 동안 읽을 책도 몇 건 미리 골라뒀어요. 그 중엔 박준 시인 시집도 있는데. 작년 이맘 때쯤 숲디가 읽어줬던 글도 생각이 나더라구요. 아직도 그 목소리가 생생한데 벌써 일 년 전이라는 게 믿어지지가 않아요. 돌이켜 생각해 보니 음숲해서 함께하며 만든 추억이 참 많은 것 같네요. 매일 밤 좋은 음악을 들려주시고 좋은 시와 좋은 글을 읽어주시고 무엇보다 요정들의 사는 이야기를 들어시고 토닥여줘서 정말 고마워요. 숲디. 우리 2020년에도 지금처럼 우리들만 아는 추억들 많이 만들며 매일 함께 걸어요. 숲디도 요정님들도 2020년에는 더 빛나는 날들이 기다리고 있기를 바라며 권나무에 ‘빛이 내리네’ 신청합니다.’

그러네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생각보다 많이 쌓이고 있네요. 앞에 말씀하셨던 게 되게 공감이 가는 게 이 일이 끝이 나 있을까 싶다가도 돌이켜보면 하나씩 하나씩 다 잘 마무리돼서 지나가고 있는 시간들이더라구요. 저도 최근에 뭐 신곡 준비하고 공연 준비하고 하면서 정말 역대급으로 지나서 하는 말이지만 “진짜 지친다.” 저희 매니저 형이랑 “형 진짜 지치는 것도 지치네요.” 매일 그렇게 말할 정도로 되게 좀 힘든 날들을 보냈었는데 어떻게 안 올 것 같던 시간들이 벌써 지나가고 있으니까 그게 참 매번 겪으면서도 적응이 안 되고 신기하고 괜히 좀 뭉클하고 그런 것 같아요. 아마 연말이라서 저랑 좀 비슷한 감정을 느끼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그 시간들마저도 이렇게 음악의 숲에서 다 같이 나눌 수 있다는 게 지금 생각해 보면 진짜 축복인 것 같습니다. 저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우리 권나무에 ‘빛이 내리네’ 신청하신 분이 한 분 더 계세요. 

이정미 님께서 

‘숲디 신청곡입니다. 권나무에 ‘빛이 내리네’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아 오늘 권나무 씨 인기 많은데요. 자 그럼 노래 듣고 올게요. 

박소연 님의 신청곡 109의 ‘달’ 그리고 3349 님과 이정미 님의 신청곡 권나무의 ‘빛이 내리네’

[00:10:46~] 109 – 달

[00:00:00~] 권나무 – 빛이 내리네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

[00:11:10~] 코너 – 내 얘기 같은 영화

<내 얘기 같은 영화>

남자: 상태가 아주 심각하구만 응? 너 그 사람 어디가 그렇게 좋은데?

여자: 나랑 비슷할 것 같아서.

남자: 남의 결혼식만 쫓아다니는 거? 응? 야 너 그러지 말고 직접 말을 붙여봐. 사귀자고 응? 자 뜨거워! 뜨거워! 뜨거! 뜨거! 뜨거! 하긴 뭐, 그 사람이 너랑 사귄데도 문제다. 하는 짓 하며 아마 그 사람 여기 와 보면 아주 탈연할걸 응? 이건 뭐 나이랑 성별을 종잡을 수가 있어야지.

여자: 나이를 헛먹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여자는 짝사랑 중이다. 결혼식 영상 촬영 기사인 여자는 자주 주례를 서는 한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좋아한다. 그 국회의원이 주례를 서는 결혼식에 갈 때면 혹시나 보좌관과 마주칠까 봐 때목욕까지 하는 여자지만 정작 말을 걸어본 적도 없다. 종종 깜깜한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여자는 생각한다. ‘우주가 깜깜한 건 별들이 짝사랑을 해서일 거야. 그 빛을 아무도 받아주지 않으니까.’ 프레임 안에 그림을 보듯 사랑을 할 때도 한 걸음 멀찌감치 서 있는 여자의 사랑? 남자가 보기에 그런 건 사랑이 아니다. “너, 그거 병이지? 너 안 좋아할 것 같은 놈들만 좋아하는 거. 넌 사랑을 언제나 머릿속으로만 해. 그게 다라고 여기고 자기 생각에만 빠져 있으니까 언제나 그 모양인 거야.’ 이별 통보도 받지 못한 채 여자친구를 떠나보낸 남자는 여자가 답답하고 또 안타까워서 말한다. “해보고 후회해. 그게 시작도 안 하고 아쉬워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 밤하늘의 별처럼 아련하게 멀리 있는 짝사랑과 한 공간에서 찌개를 끓여주는 남자. 여자는 남자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여자는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사랑이라는 게 처음부터 풍덩 빠지는 건 줄만 알았지 이렇게 서서히 물들어 버릴 수 있는 건지. 사랑에 빠지고 났을 땐 이상형과는 거리가 멀었던 내 얘기 같은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이었습니다.

[00:14:26~] 서영은 – 사랑하는 날에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OST중에서 서영은의 ‘사랑하는 날에’ 들으셨습니다. 

<내 얘기 같은 영화> 이번 주는 드라마 대신 영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오늘 들려드린 영화는 1998년 작. 심은하, 이성재 주연의 <미술관 옆 동물원>이었습니다. 춘희 역을 맡은 심은하 씨는 짝사랑 중이구요. 철수 역을 맡은 이성재 씨는 군에 있는 동안 실연을 당한 상태인데요. 심은하 씨가 사는 집이 이성재 씨의 전 여자친구가 살았던 집이죠. 이성재 씨는 여자친구가 이사 간 줄도 모르고 가진 돈을 탈탈 털어 집세를 대신 내줬다가 어쩔 수 없이 집에 얹혀 살게 됩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함께 심은하 씨가 쓰던 시나리오를 쓰게 되는데 은근히 바라보는 게 사랑이라 생각하는 심은하 씨와 사랑은 다가가고 시도하는 거라는 이성재 씨가 티격태격하면서 사랑에 대한 담론을 펼칩니다. 

[00:15:51~]

4034 님께서 

‘와~ 너무너무 오랜만이네요. 반가운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이성재와 심은하의 풋풋했던 모습 당시에 아주 예뻤던 영상까지 추억 소환이네요. 그 당시 마음 흔들었던 명대사 ‘사랑은 서서히 물든다는 것’ 진짜 명대사예요.’

음… 추억에 잠기신 분도 계시고.

김현아 님 

‘아 이 영화 너무너무 좋아해서 비디오 테이프도 샀어요. 지금도 갖고 있는데 이젠 플레이어가 없어 볼 수는 없네요.’ 

오~그래도 잘 간직하세요. 그거 진짜 재산이에요, 재산. 진짜 감성 비디오. 저는 어렸을 때 비디오로 그 드래곤블 만화 극장판 보고 막 그랬었는데. 그거 왜 다 버렸을까? 집에 없는 것 같아요. 저희 집에 예전에 어머니 결혼식 동영상 비디오가 있는데 어머니가 그걸 보고 싶어 하시는데 저희도 플레이어가 없어가지구 플레이어를 구하기도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이제는 그래서 저도 아쉬운데 혹시 방법을 아시는 분 계시다면 알려주세요. (웃음) 어머니가 되게 보고 싶어 하시더라구요. 

자 그리고 김민서 님 

‘사랑에 빠지고 나면 내 이상형과 다르다는 걸 깨닫는 것. 저도 맞는 것 같아요. 막상 좋아했던 사람은 제 이상형이 아니었거든요. 사랑한다는 거 정말 신기한 것 같아요.’

그렇죠. 그런 경우가 많죠. 이상형을 정하는 것부터가 사실 좀 웃긴 것 같긴 하지만 이상형과는 정작 거리가 먼 사람과 연애를 하고 또 좋아하고 그런 경우를 더 많이 봤던 것 같습니다.

자 아무튼 또 옛 영화의 어떤 감성에 젖어보는 시간 짧게나마 가져봤구요. 사랑은 은근히 바라보는 걸까요? 아니면 다가가는 것일까요? (웃음) 모르겠습니다, 저는. 

[00:17:55~] 

7251 님께서 

‘목소리가 한강 같은 숲디.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저는 지금 강남에서 놀다가 한강을 지나가면서 집에 가는 길이에요. 오랜만에 한강을 보면서 집 가는 길이라 너무 설렜어요. 한강은 언제 봐도 왜 이렇게 좋을까요? 가끔 고민이 있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가곤 하는데 그때마다 잔잔한 물결과 건물들이 비친 수면을 보면 요동치던 마음도 안정이 돼서 좋았어요. 숲디 노래를 들으면 딱 그 느낌이 들어요. 직접적인 위로가 아닌데도 토닥여 주는 느낌이에요. 크~ 참 고마워요. 숲디도 한강을 좋아하나요? 숲디에게 위로가 되는 음악을 알려주세요. 저는 후디에 ‘한강’ 을 신청하고 물러날게요. 총총.’ (웃음)

마지막 총총이 되게 귀엽네요. ‘한강 같은 숲디’ 라고 해서 무슨 말이지? 이랬는데 또 좋은 뜻이 담겨 있었군요. 한강 저도 좋아하죠. 자주는 못 가고 또 겨울에는 추워서 잘 못 가긴 하는데. 사람이 물이나 불을 하염없이 이렇게 멍하니 보고 있으면 이게 조금 뭔가 좀 차분해지는 느낌이 들잖아요. 그게 참 신기한 일인 것 같습니다. 저도 한강을 진짜 하염없이 보면서 좀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그런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마다 되게 진짜 예술가 같다. 내가 내 자신이 되게 고뇌하는… 되게 한편으로 뿌듯해하고 그랬었는데 (웃음) 되게 별로였어요. 제가 말해놓고도. 우리 7252 님의 신청곡 후디의 ‘한강’ 같이 들을게요.

[00:19:37~] Hoody (후디) – 한강 (HANGANG)

후디의 ‘한강’ 듣고 오셨습니다. 

자 이번 시간은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여러분들과 통화 나누는 시간이죠. 자 오늘은 또 어떤 분들과 전화 통화를 하게 될지 문자를 좀 소개해 드릴게요. 

[00:20:17~] 

7901 님 

‘안녕하세요. 21살 3년 차 직장인입니다. (잉? 3년 차?) 오늘 어머니 생신이라 동생과 함께 가족끼리 외식하고 편지와 선물 드리고 집에서 같이 오손도손 음악의 숲 듣고 있어요. 행복한 밤 숲디와 전화 통화하고 싶어요.’

하셨습니다. 야 어머니 생신이시군요. 축하드립니다. 21살이신데 3년차 직장인이시면 일찍 시작하셨네요. 사회생활을… 죄송합니다. 목이 잠겨가지구 죄송해요. 

7686 님 

‘야근하는 남편을 기다리며 야밤에 옷방 정리 중이에요. 중학교 동창에서 연애 4년에 결혼 4년 차인데요. 늘 변함없이 저를 존중해주고 딸아이에게도 더없이 자상하고 든든한 아빠로 함께 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어요. 전화 연결 가능할까요?’

오~ 중학교 동창이고 연애 4년을 하고 또 결혼 4년 차이신 7686 님. 우리 이분과 지금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숲디: 여보세요?

홍민아: 여보세요. 

숲디:  네. 안녕하세요.

홍민아:  네 안녕하세요. 

숲디: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홍민아: 안녕하세요. 저는 부천에 살고 있는 홍민아 라고 합니다.

숲디: 홍민아 씨. 지금 야근하고 계시는 남편분 기다리고 계시다구요. 옷방 정리하고 계시다고 다 하셨어요? 

홍민아: 지금 라디오 듣다가 노래가 좋은 노래들이 많이 나오길래 잠시 멈추고 앉아 있었어요.

숲디: 아휴~ 음악 들을 줄 아시네요. (웃음) 옷방정리 잠깐 잠깐 내려놓고. 지금 평소에 남편분께서 야근을 좀 자주 하시는 편이신가 봐요?

홍민아: 네. 거의 매일 하다시피 하는데.

숲디: 아이구~ 퇴근은 보통 몇 시에…

홍민아: 그 퇴근은 그때그때 다르긴 한데. 보통은 집에 오면 새벽 한시?

숲디: 진짜 늦게까지 하시는구나.

홍민아:  네. 

숲디: 기다리시는 것도 항상 애타고 좀 그러시겠어요.

홍민아: 그렇죠. 그리고 걱정도 많이 되고 항상 늘 피곤해하는 얼굴이 많이 힘들어 보이니까. 좀 안쓰럽고 그렇더라구요.

숲디: 실례지만 그 남편분께서 어떤 일을 하시나요?

홍민아: 저희 신랑은 기계 만드는 제조업 하고 있어요.

숲디: 아~ 제조업을 하고 계시는구나. 그래서 또 야근이 아무래도 많은 또 직업이시네요.

홍민아: 네.

숲디: 근데 중학교 동창이시라구요.

홍민아: 네. 

숲디: 그럼 연애는 언제 하셨던 거예요?

홍민아: 연애는 이제 어른이 되고 나서 20대 중반 됐을 때?그때 다시 만나게 됐어요.

숲디: 어떻게 만났어요?

홍민아: 저랑 친했던 친구…  저랑 친한 친구랑 신랑이랑 친한 친구랑 서로 만나고 있었어요.

숲디: 어떻게 또 우연히 우연히 그렇게.

홍민아: 그래서 그 친구들 덕분에 몇 번 이렇게 같이 자리하다가 정식으로 좀 소개해 준다고 해가지고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됐어요.

숲디: 그러면 이제 중학교 때는 이렇게 별로 친했던 사이는 아니구요?

홍민아: 네. 이렇게 특별히 말을 나눈다거나 그런 사이는 아니었어요.

숲디: 이게 막 이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고 얼굴만 아는 그런 사이였는데. 친한 친구와 친한 친구의 남자친구가 지금 현재 남편분의 친구셨고. 만났는데 어? 중학교 동창이었는데 소개팅을 또 하게 됐잖아요. 그러면 이제 누군지를 알고 소개팅에 나갔던 건데 그래도 중학교 때 그 인상이 그렇게 나쁘진 않으셨나 봐요.

홍민아: 특별히 이렇게 나쁘다거나 그렇다고 또 특별히 엄청 좋았다거나 이런 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다만 이제 인성이 되게 좋았다는 거는 기억을 어렴풋이 하고 있어서 저희 제 친구도 너무 자신 있게 너무 괜찮은 사람이라고 만나보라고 해서 그래서 만나게 됐죠. 

숲디: 실제로 만나보니까 정말 괜찮았어요? 그러니까 결혼을 하셨겠죠. 

홍민아: 그렇죠. (웃음)

숲디: 어떤 점이 좋았어요. 남편분.

홍민아: 저희 신랑은 배려심이 진짜 많고 제가 결혼해야 되겠다고 결심을 했던 거는 물론 저한테 잘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를 들어서 식당을 가서 식당에 일하시는 분들이라든지 아니면 주차장, 공영주차장 같은 데 가서 거기에서 주차 안내를 해주시는 분들이라든지 그런 분들한테 조차도 너무 깍듯하고 예의 바르게 하는 모습이 되게 인상적이었어요.

숲디: 최고다, 최고.

홍민아: 네 그런 인성이면은 제가 평생 함께해도 괜찮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숲디: 어쩜 저랑 똑같을까요. (웃음) 진짜 근데 진짜 그런 모습에서 그 사람의 진짜 어떤 진짜 본성 인성을 볼 수 있는 거잖아요. 

홍민아: 네 그런 것 같아요. 

숲디: 근데 진짜 말씀 듣다 보니까 너무 신기한 게 중학교 때는 그냥 뭐 얼굴만 알고 이름만 알던 사람이 그때는 정말 꿈에도 몰랐을 거잖아요. 미래에 결혼을 우리가 하게 될 거라는 게 문득문득 본인도 좀 신기하실 것 같아요.

홍민아: 저도 너무 신기하고 신랑이랑도 항상 그런 얘기 되게 자주 해요. 우리가 진짜 이렇게 이렇게 다시 만나서 연애를 하고 아이를 가졌다는 게 정말 신기하다고 그런 말 많이 하고 또 아무래도 신랑 친구들이나 제 친구들이나 같은 동창들이라서 친구들끼리도 그런 얘기를 많이 한다고 하더라구요.

숲디: 진짜 우리 홍민아 님께서 말씀하시는 것만 해도 남편에 대한 사랑이 막 느껴지는 것 같아요. 아버지께서 좀 편찮으셨을 때도 남편분께서 많이 도와주셨다고 들었어요. 맞나요?

홍민아: 너무 큰 힘이 됐었어요. 그때 만난 지 한 2개월 정도밖에 안 됐을 때였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희 아버지가 새벽에 일찍 갑자기 쓰러지셨는데 그때도 이제 제가 전화했을 때 바로 달려와서 이렇게 수습도 잘 해주고 그리고 이제 저희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계시는 동안 정말 매일매일 퇴근하고 저를 태워서 저희 아버지 병원에 갔다가 또 저희 집까지 데려다주고 이거를 거의 한 달 넘게 했었어요. 

숲디: 허~진짜 최고다. 

홍민아: 그래서 그런 것도 보면서 항상 제가 힘을 정말 많이 받고 있어요. 신랑한테.

숲디: 아버지께서는 좀 이제 조금 괜찮아지셨을까요?

홍민아: 아… 저희 아버지는 안타깝게도 2년 전에, 2년 전에 돌아가셨어요. 

숲디: 아휴…그러시군요. 근데 그때도 이제 남편분께 많은 힘을 얻으셨고 또 아마 아버지께서도 되게 든든하지 않았을까 감히 좀 그런 생각이 드네요.

홍민아: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저희 아버지도 너무 너무 사위를 너무 사랑하셨고.

숲디: 진짜 다행이다.

홍민아: 네 그래서 너무 든든해하시면서 가신 것 같아요.

숲디: 아 진짜 근데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배우자로 그런 사람을 만난다는 게 정말 큰 축복이잖아요. 지금 짧게나마 말씀을 들었지만 어떤 아주 사소한 작은 부분 하나하나부터가 이제 굉장히 된 사람 같이 느껴져가지구 되게 행복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동갑이신 거잖아요. 중학교 동창이시면.

홍민아: 네 그렇죠. 

숲디: 그런데 이제 행복한 부분도 있지만 좀 싸우거나 부딪히는 경우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홍민아: 아니 안 믿으실 것 같기는 한데 저희는 특별히 연애 시절도 그렇고 결혼하고 나서도 크게 싸운 일이 없거든요. 사실 신랑이 많이 저를 이해해 주는 편이라서 거의 싸움으로 번지지 않게 되더라구요.

숲디: 음… 그래서 안 싸우셨다고요? 와 진짜 대단하다.

홍민아: 그래서 특별히 그렇게 싸운 일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일방적으로 잔소리를 하는 건 있어도.

숲디: 아이 근데 아마 우리 홍민아 씨도 남편분 못지않게 서로가 이렇게 배려하고 이해해 주는 게 있으니까 그게 가능했었을 것 같아요. 저의 조심스러운 생각은.

홍민아: 저도 그러길 바라요.

숲디: 그래도 가끔 야근도 되게 자주 하시고 남편분께서도 힘드시기도 하겠지만 좀 섭섭하고 좀 불만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건 없나요. 딱히?

홍민아: 딱히 사실 초반에는 좀 많이 힘들었어요. 아기 낳고 초반에는 많이 힘들어서 울면서 이제 그 힘든 거를 토로하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그래도 다행히 신랑이 평일에는 많이 바쁘고 그렇지만 또 본인이 쉴 수 있는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주말에는 그래도 거의 신랑이 혼자 아이를 봐주기 때문에 

숲디: 허~ 진짜 말도 안돼 (웃음)

홍민아: 그래서 그래서 이제 저도 좀 거기에서 위안을 많이 받고 또 신랑도 항상 말을 그렇게 해줘요. “늘 고생이 많다. 미안하다.” 그렇게 얘기해 주니까. 저도

숲디: 혹시 남편분께서 AI 는 아니시죠? (웃음) 우리 지금 따님이라고 하셨죠. 따님이 나이가 이제 몇 살이에요?

홍민아: 지금 3살이고 이제 내년 4 살 돼요.

숲디: 아~ 4살이구나. 그래도 아직 아주 어리네요. 또 남편분께서 또 많이 같이 힘을 합쳐야 되는 또 시기일 텐데 그래도 가능한 이렇게 모든 힘을 쏟아서 서로 이렇게 한다는 게 되게 멋진 것 같아요.

홍민아: 감사합니다.

숲디: 그래요. 근데 진짜 얘기 듣다 보니까 저부터도 일단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정말 보기 드문 부부이신 것 같은데 지금 아마 음악의 숲듣고 계시는 많은 분들이 ‘뭐야~’ 아마 이러실 것 같아요.

홍민아: 그러게요. (웃음)

숲디: 아무래도 되게 행복하실 것 같아요.

홍민아: 네 지금 너무너무 행복해요.

숲디: 우리 지금 힘들게 지금 바깥에서 또 야근하고 계시는 남편분께 들으실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또 하고 싶었던 이야기 한번 해주세요.

홍민아: 아 네. 지금 해도 될까요.?

숲디: 네. 

홍민아: 재민씨, 사실은 재민씨라고 하지 않고 여보라고 대부분 하는데 오늘은 재민씨라고 얘기를 할게. 결혼하고 지금까지 사실 얼마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4년이라는 시간 동안 항상 변함없이 나한테 늘 배려해주고 또 늦는 것에 대해서도 너무너무 미안해하고 또 내가 서운함을 얘기할 때마다 본인이 힘든 걸 내세우는 게 아니라 내가 힘든 거에 대해서 많이 공감을 해주는 거에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또 내가 너무 부족한 와이프지만 또 앞으로 나도 여보한테 더 잘하는 부인이자 또 여자이자 홍민아 로 항상 평생 함께할게. 항상 고마워!

숲디: 진짜 너무 따뜻하네요. 

홍민아: 감사합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우리 홍민아 씨 듣고 싶으신 노래 있으실까요?

홍민아: 저희가 연애할 때 정말 많이 들었던 곡이 있어요. 저희 결혼식 때도 결혼 영상에도 넣었던 음악인데요. 거미씨하고 그리고 바비킴 씨가 함께 불렀던 ‘러브 게임’ 이라는 곡이 있어요.

숲디: 네네 알겠습니다. 

홍민아: 듣고 싶어요. 

숲디: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그 노래 3부에서 듣도록 하고 오늘 전화 통화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늦은 시간에 감사합니다.

홍민아: 네 감사합니다.

자 음악의 숲 1, 2부 여기서 마치도록 하구요. 저는 잠시 후 한 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3:30~] 거미 – 러브 레시피

3부 첫 곡으로 오늘 심야 정담의 주인공이셨던 홍민아 씨의 신청곡 거미와 바비킴의 ‘러브 레시피’ 들으셨습니다. 진짜 급하게 시간 관계상 급하게 전화를 끊긴 했지만 이 늦은 시간에 일단 전화 연결해 주신 거 감사드리구요. 남편분께서 빨리 집에 돌아오셔서 사랑스러운 또 아내분을… 아~ 근데 진짜 너무 비현실적인 (웃음) 이야기처럼 느껴져서 진짜 이런 사람들이 있구나. 그리고 너무 듣는 내내 그냥 괜히 기분이 좋기도 했고 오늘 들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말투부터가 굉장히 좀 어떤 선한 기운이 느껴져서 아… 대화를 나누면서 좀 그런 생각이 좀 개인적으로 들었습니다. ‘진짜 내가 좀 좋은 사람이 돼야겠구나. 그래야 또 그 주변 좋은 사람을 또 만날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홍민아 씨에 대한 인상이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00:34:48~]

임현 님께서 

‘오늘 심야 정담, 천상에서 걸려온 (웃음) 통화인 건가요.’

김기택 님 

‘세계 최초 AI랑 결혼하신 분. 인터뷰.’ 

그리고 2963님 

‘목소리에서 남편분을 사랑하는 게 너무나 느껴져요.’

배수현 님 

‘너무 보기 좋은 부부네요. 정말 저분들처럼만 살 수 있다면 결혼할 만 하겠어요.’

하셨어요. 이쪽에 그리고 미니와 문자에서 이거 결혼바이럴 아니냐고 (웃음) 그런 얘기도 나오고 아무튼 많은 분들의 부러움을 사는 그런 또 이야기였습니다. 옷방 정리 마저 잘 하시고 또 남편분 들어오시고 들어오시고 나면 함께 또 꿀잠 주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음악의 숲 3부는 조금 텐션을 올려보도록 할게요. 혀의 버러~ 잔뜩 바른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가 우리 페어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포레스트 정이 아니구요. 곧 올 건데.

그리고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또 함께할게요. 듣고 싶은 노래 하고 싶은 이야기 보내주세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36:08~]

김아연 님께서 노래를 신청해 주셨는데 

‘숲디 저를 일 년 정도 좋아하던 남자애가 있었어요. 주위에서 다 알 만큼 저를 좋아해줬던 친구였어요. 그런데 정말 저는 친구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어요. 그래서 예전에 저에게 고백했을 때 미안하다고 거절했어요. 저는 취업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웠고 연애는 사치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랬던 친구가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에 또 저에게 고백을 했어요. 정말 진심을 다해서 저한테 마음을 전하는 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숲디, 저는 정말 그 친구를 친구 이상으로 느껴지지 않아요. 그래서 정말 미안하지만 괜히 여지를 주면 그 친구가 더 힘들 것 같아서 최대한 정중하고 단호박처럼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친구 사이로 지내자고 답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친구는 저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와… 너 진짜 나쁘다.” 라고 하더라구요. 좋아하는 사람에게 거절당했을 때의 아픔을 저도 알아서 정말 미안하기도 하고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지금은 취업 준비에만 집중하고 싶고 좋은 친구로만 지내고 싶은 저의 마음은 욕심일까요. 버스커버스커의 ‘사랑은 타이밍’ 듣고 싶어요.’

음…그러게요. 참 이런 경우도 난처하죠. 그 나를 좋아해 주는 것도 고맙고 근데 이제 내가 좋지 않으면 만날 수 없잖아요. 그게 사실 상대방한테도 몹쓸 짓이고 일단 정중하고 단호하게 거절하신 건 잘한 것 같아요. 그리고 취업 준비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하셨고 좋은 친구로만 지내고 싶은데 근데 아마 그분은 친구로 지내는 것을 포기하면서도 고백을 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렇다고 김아연 님이 친구 하지 말자라고 할 수도 없고 이게 참 난처하네요. 아무튼 그래도 거절은 잘 하신 것 같습니다.  우리 김아연 님의 신청곡 버스커버스커의 ‘사랑은 타이밍’ 같이 들을게요.

[00:38:24~] 버스커 버스커 – 사랑은 타이밍

매주 금요일 에브리 프라이데이 찾아오는 하이~퀄리티~ 뮤직 프로그램 저와 함께 최신 유행 팝에 대해 터킹 어바웃 해볼까요.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 “폐~하~” (웃음) 이거 할 때마다 웃겨 죽겠네. 페어리들 하이~ 퀄리디 뮤직 프로그램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저는 금요일의 남자 프라이데이 맨. 프맨. 포레스트 정이에요. 라스트 위크에 처음으로 가든 스튜디오에서 진행했었는데 (웃음) 열기가 너무 뜨거워서 불이 나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아~ 다행히 불은 안 났구요.

[00:39:40~]

우리 신지은 님께서 

‘전 진짜 포레스정만 기다려요. 일주일 동안.’ (웃음)

왜? 이상한 취향을 갖고 계시는군요. 

8906 님 

‘포레스정의 굿나이 팝스 기다려지는 코너예요. 숲디 굴리는 발음 들으며 한참을 웃고 최신 팝 들으면 멋쟁이가 된 것 같아요. 매주 기다려집니다.’

아~ 정말 이렇게 매니 피플이 기다린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 오늘도 본격적으로 한번 레스 기릿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시간은요. 해외의 뮤직 챠~트~인 영국의 오시셜 차트, 미국 빌보드 차트, 그리고 호주의 아리아 차트에 랭크된 가장 핫한 곡들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먼저 영국으로 가보시죠. 영국의 오피셜 싱글 차트 탑 100. 이번 주도 역시 톤즈 앤 아이가 출석 체크를 했을지 궁금한데 아니 솔직히 두려운데요. 바로 한번 발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국의 오피셜 싱글 챠트 탑 100. 이번 주 1위는요!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톤즈 앤 아이의 ‘댄스 몽키’ 가 아니라 레드 베이비의 ‘아이러브 소시지 롤스’ 입니다. 오~ 와우~ 아이 캔 빌리브 잇! 톤즈 앤 아이가 1위에서 내려오는 날이 있군요. ‘댄스 몽키’ 는 9계단을 하락을 해서 오피셜 차트 10위를 기록을 했습니다. 드디어 톤즈 앤 아이의 1위 행진이 끝이 났는데 그래도 진짜 지금 몇 주였죠? 진짜? 굿나잇 팝스 시작할 때부터였던 것 같은데 진짜 대단합니다. 뭐 이렇게 기뻐할 일은 또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다른 음악을 1위 음악을 소개해 드릴 수 있어서 제 입장에서는 또 반갑기도 하네요. 이번 주 1위를 한 레이디 베이비는요. 레드 베이비는요. 죄송합니다. (웃음) 남편이 마크 이안 호일과 아내인 록산느 호일로 구성된 팀인데 두 사람은 너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이번에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서 푸드뱅크를 운영하는 영국의 자선단체 <트러셀 트러스트> 와 손을 잡았습니다.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회적 배려계층을 위한 기금 마련을 목적으로 이 곡을 발표했다고 해요. ‘아이 러브 소시지 롤스’ 는 조안 제트의 노래인 ‘아이 어브 락앤롤’ 의 멜로디를 그대로 쓰고 가사만 바꿔 불렀습니다. 일단 제목부터 심상치가 않아요. 나는 소시지를 소시지 롤을 좋아해! 소시지 롤은 우리나라에서는 소시지 빵이라고 하죠. 가사도 이게 되게 재밌습니다. ‘나는 소시지 롤을 좋아해. 다른 하나를 빨리 오븐에 넣어. 나는 소시지 롤을 좋아해. 케첩과 그레이비 소스를 찍어 먹장.’ 가사가 지나치게 단순하긴 한데요. 어떤 노래보다도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는 곡이기도 하고 어쩌면 그래서 중독성이 강한 곡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톤즈 앤 아이를 꺾고 1위를 차지한 영국의 오피셜 싱글 차트 탑 100. 1위! 레드베이비의 ‘아이 소시지 롤스’ 듣고 올게요.

[00:43:12~] Red baby – I Love sausage lols (선곡표에 안 나옴.)

마지막에 뭐였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레드 베이비의 ‘아이 러브 소시지 롤스’ 들으셨어요. 

[00:43:43~]

최다희 님께서 

‘이렇게 비장하게 소시지 빵 먹나요.’

그리고 2350 님 

‘가사의 단순함이 팥빙수 뺨치네요.’ (웃음)

배수현 님 

‘포레스트 정, 소시지롤 플리스 아임 헝그리~’ 

하셨어요.

그리고 6951 님께서 

‘오늘 따라 포정님 발음이 대굴대굴 굴러가네요. 참 좋다~ 제 최애 코너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 레스 게릿.’ 

하셨습니다. 어떤 분이 아까 ‘바나나 가고 소시지 왔네요.’ 라고 그 부분 한참 웃었네. 그러게요. 이 노래는 익숙한 멜로디죠. 가사만 정말 딱 바꾼 그런 버전인데 이 노래가 지금 영국의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의 1위입니다. 야~ 굉장히 톤즈 앤 아이가 갔는데 약간 좀 느낌이 좀 세졌어요. 왠지는 모르겠어요. (웃음)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 이번엔 미국의 빌보드 차트로 가봅니다. 먼저 싱글 차트인 빌보드 핫 100이죠. 2019년의 마지막 1위는요. 허~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입니다. 캐리 누나가 지난주에 이어서 이번 주도 역시나 1위를 차지했네요. 머라이어 캐리는 25년 만에 1위를 차지한 이 곡까지 모두 19개의 싱글 차트 1위 곡을 보유한 아리~스트가 되었습니다. 이 곡의 스트리밍 횟수만 해도 5440만 회가 넘었다고 해요. 놀라움의 연속인 노래인데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는 잠시 후에 들어보시구요. 그 전에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으로 가보시죠. 지난주 1위는 로디 리치의 앨범이었어요. 그렇다면 12월 마지막 주 빌보드 200. 1위는요. 해리 스타일즈의 두 번째 정규 앨범 ‘파인 라인’ 입니다. 해리 스타일즈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한 영국의 팝스타인데요. 세계적인 보이 밴드 원 디렉션에서 솔로로 활동을 하고 있죠. 이번 앨범에 실린 곡들은 솔로 투어를 했을 때 인스퍼레이션 (웃음) 즉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관객들은 ‘나의 있는 그대로를 좋아하고 꾸미지 않은 솔직한 모습을 보여줘도 되겠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었대요. 그리고 히트곡을 만드는 프로패셔널한 전문가보다 마음이 맞는 프렌즈와 작업을 하는 게 앨범의 완성도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아~ 진짜. 중간중간에 발음을 굴리는데 약간 긴장을 하느라 아무튼 원드액션의 멤버가 이제 솔로 활동을 하면서 앨범 차트를 또 이렇게 1등을 하게 됐는데. 야~ 그 남긴 말이 되게 인상적이에요. ‘프로페셔널한 전문가보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작업을 하는 게 앨범의 완성도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 무슨 말인지 좀 알 것 같습니다. 그러면 우리 이  두 곡을 한번 같이 들어볼게요. 이번 주 빌보드 핫100. 1위인 머라이어 캐리의 ‘올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그리고 빌보드 200의 1위 해리 스타일즈의 앨범 파인 라인의 타이틀 곡 ‘어도르 유’

[00:47:13~] Mariah Carey – All Want For Christmas Is You (머라이어 캐리 –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00:00:00~] Harry Styles – Adore You (해리 스타일스 – 어도르 유)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그리고 해리 스타일스의 ‘어드르 유’ 들으셨습니다. 

자 이제는 호주로 한번 날아가 보겠습니다. 

[00:47:49~]

그 전에 9350 님께서

 ‘캐리 누님 멋지시네요. 내년 이맘때 또 만나겠네요. 저의 영원한 크리스마스송입니다.’ 

하셨구요.

임태영 님께서 

‘오늘 이 코너, 처음 듣는데 진짜 제 취향 숲디에 굴러가는 발음 너무 좋아요. ‘

고~마~워요. (웃음) 이제 호주로 한번 날아가 보겠습니다.  호주의 아리아 싱글 차트~ 지난주 1위는 여전히 ‘댄스 몽키’였죠.  이번 주 아리아 싱글 차트 1위 누구일까요.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바로 톤즈 앤 아이의  ‘댄스 몽키’ 입니다.  여기서 또 자리를 지켰네요. 21주 연속 1위라고 합니다. 소시지 가고 다시 바나나 왔네요.  2017년에 나왔던 에드시런의 ‘ Shape of You’가 15주 연속 1위였다고 하는데 톤즈 앤 아이는 그 기록을 이미 깨버렸습니다. 불타는 퐈이어, 프라이데이에 이 노래가 빠질 수가 없죠. 우리 라스트 송으로 들으시고요. 어느덧 2019년의 마지막 <굿나이 팝스> 마칠 시간입니다. 다가오는 투애니 투애니도 (웃음) 음악의 숲 유정들을 아주 세계 최고 멋쟁이로 만들어 드리도록 할게요.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 앞으로도 기대해 주시구요. 끝으로 호주 아리아 싱글 차트 1위였던 톤즈 앤 아이의 ‘댄스 몽키’ 듣고 마칠게요. 페어리들 “해피 뉴 이어~”

[00:49:20~] Tones And I – Dance Monkey (톤즈 앤 아이 – 댄스 몽키)

자 톤즈 앤 아이의 ‘댄스 몽키’까지 들으셨습니다. 아 정말 음악의 숲에서 거의 매주 나오는 것 같은 곡이죠. 아무튼 이렇게 해서 포레스정의 <굿나이 팝스>까지 함께 했었구요. 이제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할게요.

[00:50:39~] 

7021 님 

‘오늘도 함께 걸으러 왔습니다. 숲디, 벌써 연말이라는 게 참 믿기질 않네요. 이런 속설이 있잖아요. 해가 넘어가는 순간 처음 듣는 노래가 그 해가 어떻게 흘러갈지를 결정한다는 그런 속설이요. 숲디는 어떤 노래를 2020년에 첫 곡으로 들을 생각이신가요. 혹은 2020년의 첫 곡으로 어떤 노래를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그러게요. 작년 연말에도 그렇고 올해 이제 딱 될 때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그때 우리 어떤 음악 들었었죠? 기억하시는 분들 혹시 계신가요? 어떤 노래를 2020년에 첫 곡으로 듣고 싶으신가요, 여러분. 저는 솔직히 말하자면 딱히 생각이 없습니다. (웃음) 처음 듣는 곡이 그렇게 그렇게 될까요? 그렇다면 저는 투 애니 원의 ‘내가 제일 잘 나가’를 듣고 싶은데요. (웃음)

3177 님 

‘숲디, 오늘 어린이집 붕어빵 데이였어요. 한 판에 24개씩 나오는 붕어빵을 정말 800개는 구운 듯 해요. 그래도 아가들이 너무 맛있게 먹었구요. 점심도 못 먹고 굽고 있는 저를 보더니 아가들이 “선생님 아직도 만들어요? 밥 먹어야죠. 선생님 밥 먹어요.” 하는데 힘들었던 제 팔과 허리가 눈 녹듯이 녹았답니다. 호호~ 불며 먹는 붕어빵의 계절이네요.’

 와~ 800개. 진짜 숫자만 들어도 막 팔이 저리네요. 그래도 아이들이 옆에서 그렇게 귀엽게 “선생님 밥 먹어야죠~” 하면 진짜 그래도 힘이 들겠지만 (웃음) 얼마나 예쁠까요~ 그게 보고 있으면 음… 어린이집 <붕어빵 데이> 라는 것도 벌써 귀여워~ 막 미칠 것 같아요~ 붕어빵 먹고 싶다. 

자 3164 님 

‘숲디, 저 직장에서 워크숍이 있어서 전주에 와 있어요. 전주에 내려오는 버스에서 숲디 노래도 실컷 듣고 지금은 워크숍 일정이 끝나서 한가롭게 음악의 숲 듣고 있어요. 집에서 멀리 떠나서 들어서 그럴까요. 오늘은 느낌이 많이 달라요. 숙소에서 보는 밤하늘도 더 까맣게 보이는 것 같아요. 여행스케치의 ‘별이 진다네’ 신청해요.’

지금 워크숍을 가는 회사가 있군요. 집에서 떨어져서 듣는 음악의 숲도 느낌이 다르다고 했는데 그곳의 분위기와 좀 맞는 꼭 같이 듣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3164 님의 신청곡 여행스케치의 ‘별이 진다네’

[00:53:28~] 여행스케치 – 별이 진다네 (Singles Ver.)

여행 스케치의 ‘별이 진다네’ 들으셨습니다. 크~ 역시 딱 이 새벽에 들으면 참 위험한 곡이네요. 

정다민 님께서 

‘저 이 노래 진짜 좋아하는데 노래하고 풀벌레 소리가 가을 밤에 캠핑 와 있는 것 같아요.’

하셨습니다. 좋은 노래죠.

최민정 님 

‘안녕하세요.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미니로 방송 듣고 있어요. 숲디 목소리 들으며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여기는 지금 아침 시간이에요. 오늘 초등학생 큰 딸이 방학이라서 함께 방송 듣고 있습니다. 낯선 곳에서도 잘 적응해준 딸에게 고맙다 말하고 싶어요.’

아~ 덴버는 지금 아침이군요. 아~덴버, 가보진 않았지만 그립네요. (웃음) 또 미국에서 들어주고 계시는 최민정 님 감사드리구요.

자 9097 님

‘최근에 버스를 타서 앉을 자리를 찾고 있는데 두리번거리다 맨 뒷좌석을 보게 됐어요. 남자 한 분이 창가 쪽에 앉고 자기 옆 빈 자리에 가방을 놓고 앉아 있길래 속으로 ‘뭐지? 저 비매너는’ 하고 저도 모르게 빤히 쳐다봤는 그분이 저랑 눈을 마주치면서 갑자기 1분 눈 맞춤을 하게 됐어요. 순간 그 눈을 피하면 질 것 같아서 계속 봤더니 그분이 가방을 치워주시더라구요. 그 순간 누가 얼음땡 쳐준 것처럼 몸이 움직여 그분 옆 자리에 앉았답니다. 히히.’

어 그러게요. 그 사람 많은 버스에서 옆자리가 비어 있으면 가방을 놓으면 안 되죠. 그래도 1분 동안 눈 맞춤을 눈싸움을 한 것도 약간 좀 서로 좀 안 피하는 게 더 웃기기도 하고요. 아무튼. 

그리고 3507 님

‘숲디 저는 장거리 연애 중인 요정이에요. 남자친구가 러시아로 유학을 가는 바람에 이번에 러시아까지 가서 4개월 만에 5박 6일 동안 남자친구를 만나고 왔어요. 4개월이라는 공백이 무색할 만큼 꿈같은 시간을 뒤로 하고 헤어짐의 시간이 됐을 때 떨어지는 건 4개월 전에 한 번 해봤다. 해봤는데도 힘들더라구요. 자꾸 뒤돌아보게 되고 결국 1분이라도 더 안고 있으려고 돌아가게 되고 참고 있던 눈물도 터지고 역시 떨어지는 건 몇 번을 더 해도 늘 힘들 것 같아요. 그래도 이미 너무 많이 사랑하니까 꾹 참아보려구요. 밤마다 음악의 숲 들으면 시간이 금방 가겠죠? 숲디가 응원해 주세요. 다비치에 ‘우리 둘’ 신청합니다.’

아 4개월 만에 보면 야 그러게요. 얼마나 또 그 시간이 안 가고 힘들고 그럴지… 에 우리 또 시간이 나서 남자친구가 또 한국에 오기도 하고 본인이 가기도 하고 좀 만날 수 없어도 좀 이렇게 애틋한 시간 많이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길 바라면서 3507 님의 신청곡 다비치의 ‘우리 둘’ 들을게요.

[00:57:26~] 다비치 – 우리 둘

[00:57:45~] 코너 – 숲의 노래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정재형의 ‘겨울의 정원’ 이라는 곡입니다.  2010년에 나왔던 <Le Petit Piano> 의 수록곡이죠. 계절과도 맞고요. 지금 이 시간과 또 맞는 것 같아서 가지고 와봤는데 요즘에 이 앨범을 들으면서 이렇게 피아노 연주곡을 들으니까 되게 좋더라구요. 그래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어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정재형의 ‘겨울의 정원’ 들려드리면서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8:36~] 정재형 – 겨울의 정원

sns


191226(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2~] 카더가든 – 그대 나를 일으켜주면
  • [00:02:12~] 스텔라장 (Stella Jang) – 보통날의 기적 (Feat. 폴킴)
  • [00:02:12~] Crush – 나빠(NAPPA)
  • [00:02:12~] 에픽하이 (EPIK HIGH) – 혼자라도 (Feat. 클래지콰이)
  • [00:19:05~] Clive Griffin – When I Fall In Love
  • [00:23:09~] 온더로드 – 나의 길
  • [00:35:09~] 비투비 – 그리워하다
  • [00:39:09~] 백예린 –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 [00:00:00~] 김윤희 – 나는 나, 이제는 나를 더 사랑하고 싶어
  • [00:42:27~] 리쌍 – 인생은 아름다워 [Feat. Big Mama King]
  • [00:46:04~] John Legend – Bring Me Love
  • [00:52:27~] 유승우 – 서울살이
  • [00:00:00~] 종현 (JONGHYUN) – 따뜻한 겨울 (Our Season)
  • [00:55:43~] 김수영 – 좋아하고 있나요
  • [00:00:00~] 스웨덴세탁소 – 답답한 새벽
  • [00:57:14~] 유산슬 – 사랑의 재개발

talk

191226 setlist
[00:02:12~] 카더가든 – 그대 나를 일으켜주면
[00:02:12~] 스텔라장 (Stella Jang) – 보통날의 기적 (Feat. 폴킴)
[00:02:12~] Crush – 나빠(NAPPA)
[00:02:12~] 에픽하이 (EPIK HIGH) – 혼자라도 (Feat. 클래지콰이)
[00:19:05~] Clive Griffin – When I Fall In Love
[00:23:09~] 온더로드 – 나의 길
[00:35:09~] 비투비 – 그리워하다
[00:39:09~] 백예린 –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00:00:00~] 김윤희 – 나는 나, 이제는 나를 더 사랑하고 싶어
[00:42:27~] 리쌍 – 인생은 아름다워 [Feat. Big Mama King]
[00:46:04~] John Legend – Bring Me Love
[00:52:27~] 유승우 – 서울살이
[00:00:00~] 종현 (JONGHYUN) – 따뜻한 겨울 (Our Season)
[00:55:43~] 김수영 – 좋아하고 있나요
[00:00:00~] 스웨덴세탁소 – 답답한 새벽
[00:57:14~] 유산슬 – 사랑의 재개발

이 뮤지션은요, 스무 살 때 돈을 벌기 위해서 사회에 나왔습니다. 현실의 뒷덜미를 잡히지 않기 위해 앞만 보며 달렸습니다. 그 시절 음악은 그저 출퇴근 버스 안에서 듣는 휴식이었죠. 또 음악은 재밌는 취미이기도 했습니다. 동네에 힙합하는 친구들이 있었는데요. 그 집에 놀러 가면 녹음을 할 수 있었죠. 가끔 친구들이 노래를 해 달라고 할 때면 노래도 했구요. 재미삼아 작곡 프로그램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그 음악을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게 됐는데 우연히 래퍼 주석이 듣고는 연락을 해왔고, 별안간 데뷔까지 하게 됐죠. 이 뮤지션, 싱어송 라이터 카더가든인데요. 목표나 계획에 상관없이 일어나는 일도 있죠. 가끔은 흐름에 맡겨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하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8~] 카더가든 – 그대 나를 일으켜주면

12월 26일 목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카더가든의 ‘그대 나를 일으켜주면’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오프닝에서 카더가든 씨에 관한 이야기를 좀 나눠봤습니다. 아~ 특별히 이제 목표나 계획에 상관없이 또 일어나는 일도 있다고, 가끔은 좀 흐름에 맡겨보는 것도 좋겠다고 이런 이야기를 해봤는데 카더가든 씨의 데뷔 이야기가 이렇게 이런 이야기가 있는 줄 또 몰랐습니다. 네 어쩌면 그냥 그저 출퇴근 버스 안에서 듣는 휴식이었고 그리고 재밌는 취미이기도 했던 음악을 이케 또 많은 팬분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또 하고 있는 게, 본인도 이제 막 자다가 일어나서 진짜 이상한 일이다 그런 생각을 하시지 않을까. 저도 좀 그럴 때 있거든요. 공연하고 집에 들어오거나 뭐 다음 날 공연 마치고 다음 날 일어났을 때, 딱 거울 보면은 그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무대에 올라서 노래를 하고 박수를 받았다는 게 믿기지가 않구 그런 일을 하고 있다는 게 참… 어 내가 진짜 음악을 하고 있구나 이런 생각 들 때 있거든요. 아마 좀 비슷한 감정을 느끼실 때가 있지 않으실까 감히 한번 생각이 듭니다.

[00:03:54~]
5117 님께서
‘그대 나를 일으켜주면, 오디션에서 이 노래 듣고 엄청 울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 뒤, 카더가든 콘서트도 가고 라이트 팬이 되었답니다.’
아 라이트 팬ㅎㅎㅎㅎㅎ, 왜 찐 팬이 안 되셨나요, 아직? 카더가든 씨가 더 분발하셔야 되겠는데요? 찐팬으로. 저는 예전에 한번 저희 프로그램에 모신 적이 있잖아요? 그리고 저와 함께 처음 시작할 때부터 쭉 함께하고 계시는 우리 밴드 형, 그 건반 치는 형이랑도 이번 앨범도 그렇고 카더가든 씨랑 정말 가까이에서 작업을 많이 하시거든요 오디션 하실 때부터. 그래서 같이 뵙기도 하고 그랬는데, 너무 재밌는 형이셔서 이게헿ㅎ 좋은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사람이 너무 재밌고 좋으니까 슬픈 노래를 부르는데 안 슬픈 거예요홓호홓호호홓. 그래서 개인적으로 좀 되게 좋아하는 형님이십니다. 예. 저는 라이트 팬 아니 저는 약간 찐팬 같은데요?

이지희 님
‘카더가든 님이 지어주신 숲디 이름 생각나네요. 투빅라, 트루 빅토리 라이트.’
뭐 이런 거 있었나? 아~ 그런 게 있었군요. 기억력도 다들 너무 좋으세요.

0628 님께서
‘숲디, 전 매일 오프닝 멘트를 들으면 저건 과연 어느 음악가의 이야기일까 궁금해하며 혹시 숲디?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그리고 만약 숲디를 주인공으로 한다면 과연 어떤 사연으로 소개될까 하고 혼자 궁리해보기도 하구요. 이 음악가는요,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떨어져서 가수의 꿈을 접을 뻔도 했는데요. 어머니의 권유로 또다시 도전해서… 이렇게 시작할까요?’
오 너무 잘하는데ㅎㅎ?
‘작가님, 우리 숲디의 이야기도 언젠간 꼭 들려주세요.’
아니요호홓. 저는 안 하고 싶습니다핳핳. 어우 약간 좀 소름 끼칠 뻔했어요. 어이 거의 뭐 작가 데뷔하셔도 될 것 같은… 제 이야기로 오프닝을 열면 너무 거창해질 거 같은데요? ‘이 뮤지션은요, 하아악~ 얼굴 하나로호홓 여기까지 올라온 사람입니다. 정말 음악을 열심히 해야 되는데 음악을 등한시하고 그래서 참 문제가 많아요.’ ㅎㅎㅎㅎ그렇게 했다가는 돌 맞겠죠? 차아헣허헣.
자, 오늘도 두 시간, 생방송으로 함께 합니다. 지금 이 시간 뭐 하시면서 라디오 듣고 계시는지 요정들의 사는 얘기를 들어보는 시간, <심야 정담 –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준비되어 있으니까 저랑 도란도란 전화 통화하고 싶으신 분들 문자 보내주세요. 또 어떤 레전드를 쓰게 될지 예~ 매일 기대하고 계십니다, 많은 분들이. 저도 그렇구요. 그리고 하고 싶은 이야기, 듣고 싶은 노래도 기다릴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56~] 스텔라장 (Stella Jang) – 보통날의 기적 (Feat. 폴킴)

스텔라장 피처링 폴킴의 ‘보통 날의 기적’ 들으셨습니다.

[00:07:25~]
이 노래는 송민지 씨의 신청곡이었어요.
‘숲디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스물 한 살 요정이에요. 케이팝 스타 때부터 아빠와 함께 숲디를 응원했어요. 저희 가족은 음악 취향이 다 다른데 유일하게 잘 통하던 음악이 정승환 님의 노래들이었어요. 무대 영상도 같이 보고 작년 겨울에는 매일 ‘눈사람’을 같이 들었어요. 그러다가 3개월 전 우연히 음악의 숲을 듣게 되었고 그 전에는 라디오에 관심도 없던 제가 어느새 매일매일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있네요. 하루하루 지날수록 숲디는 너무 멋진 사람 같다는 걸 느껴요. 속이 단단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건강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거기에 센스, 진중함, 실력, 비주얼까지 갖췄으니 크흐~ 완벽완벽.’
그만 읽고 싶은데…
‘저는 그렇게 정승환이라는 사람을 더욱 좋아하게 되었어요. 하루는 너는 야망이 전혀 없어 라는 엄마의 말에 아니야, 나 완전 야망 있는 사람이야, 정승환이랑 결혼할 거란 말이야 라고 하니 엄마가 아니 그런 건 야망이 아니고 망상이지ㅎㅎ라고 하더라구요. 숲디, 살다 보면 우리가 길 가다가 우연히 마주칠 수도 있고 그런 거잖아요? 그쵸그쵸? 저는 그런 기적을 꿈꾸며 열심히 살아 갈게요, 히히. 이렇게 숲디 덕분에 제 하루하루가 너무 따뜻해지고 있어서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요. 숲디도 지금처럼 좋아하는 음악 행복하게 하시면서 저희와 함께 걸어요. 항상 응원할게요. 숲디, 해피 유희열이요. 스텔라장의 ‘보통 날의 기적’ 신청합니다.’
아 이렇게 또 꽉 찬 사연을 보내주셨어요. 고마워요. 진짜 케이팝 스타가 5년 됐나요? 그쵸 거의? 2014년이었으니까, 거의 6년 돼 가나? 그렇게 시간이 흘렀는데 그때부터도 이렇게 꾸준하게 또 아껴 주신 분들이 계셔서 진짜 큰 힘이 되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또 야망인지 망상인지 모르겠지만 또 저를 이렇게 일상 속에 곳곳에 끼워 주시고 제가 되려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에고.

한여경 님
‘숲디, 어제 사연 듣고 숲디가 잘 모르는 거 같아서 사연 보내요. 숲디 음숲 예전부터 듣는 원로 요정들도 매일 모든 일과를 열 두 시 종료해요. 사연 보내려고 하루 종일 고민하고, 다시 듣기 챙기고, 새벽 두 시까지 깨어 있으려고 커피를 사발로 들이킨다구요. 물론 뉴 요정들도 그렇겠지만 우리 원로 요정들 칭찬 좀 해줘요.’
아~ 어제 어떤 분이 들은 지 얼마 안 됐는데 12시가 되기만을 기다린다고 하셔서 그 얘기를 했는데 이제 제가 그 원래 기존에 듣고 계시던 분들, 마치 안 그런 것처럼 또 들리셨나 봐요? 예. 아유 알죠오. 그 진짜 음악의 숲, 의리로 들어 주시는 분들 많으신 거헣허허허헣. 진짜 피곤한데에 막, 아 어떡하지? 너무 졸리다, 지금 휴대폰 몇 번째 손에서 놓쳐버렸다, 자꾸 손이 손에 힘이 풀려가지구 이렇게 손이 떨어진다구 그런 분들도 봤고, 막 눈이 자꾸 감긴다고 그래도 제가 우리 숲디랑 의리 때문에 듣는다 이거 힘든데. 다 압니다. 제가 뭐 다 일일이 감사 인사를 다 드리긴 어렵지만 여러분들의 노고, 그래서 진짜 너무 미안한데 너무 고맙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저도 커피 좀 마실까요? 저는 커피를 안 마셔가지구. 하지만 예 저는 사실 이 시간에 가장 생생한 시간대라서 여러분들은 피곤하실 지 모르겠지만 예 제가 할 수 있는 한 텐션을 좀 올려서 여러분들 좀 즐겁게 해드리고, 재롱도 좀 부리고 이 시간 하면 두 시간 꽉 채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섭섭해하지 말아주세요.

9038 님
‘숲디, 지인들과 점심 때 부대찌개를 먹으며 신나게 얘기를 하는데 나도 모르게 정말 나의 의지와 상관없는 대포 트림이 나왔흐흫흐흐 나와 버렸습니다. 순간 정적이 흐르고, 옆 테이블에 있던 사람들도 고개를 돌리고… 이런 일은 처음인데 순간 추접 여왕이 되어서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네요. 제가 싫습니다.’
어떡하죠? 이거는 뭐 달리 위로의, 어떤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저도 도무지 모르겠는데요? 아니 어떻게, 어쩌다가 갑자기 그냥 트림도 아니고 대포 트림이… 어 너무 맛있게 먹었나 본데요? 그 집 어디에요? 근처에도 안 가게요호홓호호홓호호. 아이고 괜찮아요, 또 그 좋은 추억이 됐겠죠? 아닌가요? 이불 킥 한 4년 제가 보는데 그거? 음. 그래요, 또 음악의 숲에서 이렇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조금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아 근데 트림 안 하는 사람 어딨어요? 전혀 위로가 안 되죠? 여러분 도와주세요. 빨리 저 좀 도와주쎄요오~.

강미영 님
‘안녕하세요? 숲디, 제가 친구랑 4일 동안 알바를 가게 됐는데요. 친구랑 저희 집은 걸어서 5분 거리고 방향이 같아요. 알바하는 곳은 차로 15분 거리고 거리로 치면 7키로 정도 되는데요. 원래 지난번엔 둘 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타고 다니다가 하루는 친구가 차를 끌고 왔어요. 내일도 차 끌고 올까 말까 하길래 ‘마음대로 해 너 차 끌고 오면 나는 편하지’ 했어요. 그랬더니 친구가 ‘끌고 올까? 그럼 너한테 기름값 받아내야지’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장난 아니고 진짜 기름값을 받는다고?’ 했더니 장난이 아니래요. 그래서 나는 ‘나는 그냥 버스 탈게’ 하고 버스 타고 집에 왔어요. 다음날 친구가 퇴근할 때 같이 타고 가자 하길래 ‘아니야 나는 신경 쓰지 마. 기름값 아껴’라고 했죠. 그랬더니 친구가 ‘야 같이 타고 가자. 같이 타면 좋은데 내가 쪼잔하게 군 것 같다’ 이러는 거예요. 전 친구한테 원래 알바 끝나면 맛있는 거라도 사 줘야겠다 생각했는데 기름값을 달라고 해서 진짜 치사하다 싶었다고 얘기했어요. 차 얻어 탄 건 전철비로 대신 주겠다고 했더니 안 줘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마지막 날 맛있는 거 사준다고 했더니 그것도 괜찮다고 하구요.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친구가 아니라 제가 너무 쪼잔하게 군 거 같아 신경이 쓰이네요. 며칠이지만 친구는 운전도 하고 그러는데 그 기름값 얼마나 된다고 치사하다고 생각하고 저는 너무 못됐어요. 다음부터 이러지 않으려구요. 마지막으로 저의 신청곡은 크러쉬의 ‘나빠’입니다. 다 같이 듣고 싶어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사연 보내신 분께 죄송하지만 되게 귀여워서ㅎㅎ. 아유 진짜 친한 친구여서 그런 걸로 더 섭섭해하고 그러는 거죠. 그냥 적당히 그냥 그런 사람이었으면 섭섭할 것도 안 섭섭하고 그냥 그런 가 보다 하잖아요? 그만큼 서로가 각별하기 때문에 그런 사소한 것에도 막 서운하고 괜히 치사하다고 생각되고 하는 거겠죠? 그래도 뭐 본인을 이렇게 잘 돌아보시는 분 같으니까요. 앞으로 차 어서 타시고 붕어빵 같은 거 사드리고 그러면 돈독해지지 않을까요? 알겠습니다.

자 그리… 그리고 또 박희라 님께서
‘1년 조금 넘게 만나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 한 달이 조금 지났네요. 이제 조금 괜찮아졌나 싶었는데 오늘따라 너무 외로워요. 에픽하이의 ‘혼자라도’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우리 지금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계실 박희라 님, 이 음악 같이 들으면서 조금이나마 좀 달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강미영 님의 신청곡 크러쉬의 ‘나빠’, 이어서 박희라 님의 신청곡 에픽하이 피처링 클래지콰이의 ‘혼자라도’ 같이 들을게요.

[00:15:32~] Crush – 나빠(NAPPA)

[00:00:00~] 에픽하이 (EPIK HIGH) – 혼자라도 (Feat. 클래지콰이)

[00:15:52~] <내 얘기 같은 드라마가 아닌 영화> 코너

라디오로 남자의 얘기를 빠져 듣던 여자는 남자와 거의 동시에 마법이란 단어를 내뱉었다. 크리스마스 이브, 남자는 크리스마스를 좋아하던 아내를 그리워했고 그 모습이 안타까운 남자의 일곱 살 아들은 라디오에 전화를 걸었다. 아빠는 새 아내가 필요하다고. 여자는 가족들에게 약혼을 발표하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차 안에서 라디오를 틀었다가 남자의 사연을 듣게 된 거였다. 다음 날 여자는 마치 마법에 사로잡힌 듯 남자에게 편지를 보냈다.
‘난 볼티모어 팀의 3루수 브룩스 로빈슨 팬이에요.’ 여자의 편지를 읽은 남자의 아들은 흥분해서 외쳤다. ‘아빠랑 똑같아요. 이건 운명이에요.’ 남자는 아들의 직감을 무시하지만 아들은 결심했다. 여자의 제안대로 발렌타인 데이에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서 만나겠다고 요동치는 감정을 운명이라고 느낀 여자는 급기야 남자가 사는 시애틀행 비행기를 탔다. 그러나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남자를 보고는 운명 같은 건 없다며 돌아서고 말았다. 그런데 남자친구에게 청혼을 받던 발렌타인 데이 여자는 멀리 하트가 수 놓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보고 직감했다. 저건 운명이라고. 그러나 여자가 서둘러 도착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엔 아무도 없었다. 그저 주인을 잃은 가방 하나 뿐. 여자가 가방을 들었을 때 가방을 찾으러 온 남자와 남자의 아들이 들어섰고 남자와 여자는 한눈에 서로를 알아봤다. 마법처럼.

운명의 사랑을 찾고 싶었던 내 얘기 같은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었습니다.

[00:19:05~] Clive Griffin – When I Fall In Love (클라이브 그리핀 – 웬 아이 폴 인 러브)

셀린디온과 클라이브 그리핀의 ‘웬 아이 폴인 러브’ 들으셨습니다.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OST였죠. 음악을 듣는데 진짜 굉장히 고급진ㅎㅎㅎ 네. 목소리가, 일단 셀린디온의 목소리가 엄청나니까요. 자, <내 얘기 같은 드라마가 아닌 영화> 이번 주는 드라마 대신에 이맘 때 어울리는 영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이었습니다. 1993년 영화구요. 죽은 아내를 못 잊는 남자 주인공 톰 행크스 그리고 그의 사연을 라디오에서 듣고 끌리는 여자 주인공 맥 라이언, 이렇게 두 남녀 배우가 나오는 영화였구요. 음, 저도 이 영화를 얼마 전에 봤어요. 얼마 전에 봤는데, 또 음악을 숲에서 다루니까 반갑네요.
끌린다는 이유만으로 얼굴도 모르는 남자에게 편지를 보내고 그 편지를 그 남자의 아들이 또 마음에 들어 하구, 7살 아들이 그 여자를 만나러 시애틀에서 뉴욕까지 가고, 그렇게 하면서 급기야 남자와 여자가 이제 마주치게 되는 예, 그리고 또 반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였는데, 2010년대의 감수성으로 다시 보면 사실 좀 말이 안 되는 우연히 좀 난발하는 예, 개연성을 좀 어디 던져버린 거 같은 그런 영화이기도 하지만 이 마법 같은 사랑을 보다 보면 논리나 개연성은 좀 눈감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00:21:06~]
7522 님께서
‘와, 너무 반갑네요. 원조 로코 요정 맥 라이언. 이 영화 보고 시애틀 가는 게 꿈이었는데 아직도 못 가봤다는… 두 배우가 나오는… 정말 좋아해요.’
뭔가를 좋아한다고 하셨는데 뭘 좋아하시는지 말 안 해 주셨네요. 자, <내 얘기 같은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이었습니다. 우리 노래 한 곡 더 듣고 와서 예 또 심야 정담 이야기 나눌 텐데, 우리 여러분들의 신청곡 보내주시면 예.

장은실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요정입니다. 좋은 기회로 졸업한 학교에서 계약직으로 일한 지 두 달이 다 되어 간답니다. 다행히 일에 금방 적응해서 일 잘한다는 칭찬을 듣고 있는데요. 인정받는다는 건 참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기쁘지만 저는 이상하게도 마냥 좋지만은 않은 거 같애요. 정말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잘 모르고 헤매는 사이에 흘러가는 시간이 멀리 사라진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런 과정이 저에게 분명히 도움이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지만 자꾸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조급함을 느끼는 거 같아요.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저만의 속도로 걸어보려 합니다. 숲디와 요정님들이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요정들과 온더로드의 ‘나의 길’을 같이 들으며 서로 응원해주고 힘이 되어주고 싶어요. 이 노래를 듣는 동안에는 숲디도 요정들도 힐링하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부탁해요. 숲디.’
아~ 헤매고 있는 또 우리 청춘이신 장은실 님, 예. 그래요, 우리 신청하신 노래 들으시면서 잠시라도 좀 짧은 시간이라도 힐링, 모두가 같이 힐링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장은실 님의 신청곡 온더로드의 ‘나의 길’ 들을게요

[00:23:09~] 온더로드 – 나의 길

온더로드의 ‘나의 길’을 들으셨습니다.
자, 이번 시간에는 여러분들과 전화 통화를 나누는 시간이죠?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시간입니다. 시간관계상 바로 예.

[00:23:46~]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코너

정보람 님께서 사연 보내주셨네요.
‘숲디, 오늘 처음 듣는 뉴 요정이에요. 2년 사귄 남친, 1월 1일 새해에 저희 아버지한테 결혼 허락받으러 만나기로 했어요. 남친이 너무 긴장을 하고 있어서 좋아하는 노래 들으면 긴장이 좀 풀릴까 하고 같이 라디오 들으면서 몰래 신청곡 보냅니다. 꼭 틀어주세요, 부탁드려요. 준아! 너무 긴장하지 마. 우리 아빠, 안 잡아먹을 거야. 승환님이 응원 좀 해주세요.’
이렇게 사연 보내주셨네요. 우리 전화 연결 바로 됐을 거예요.

숲디 : 여보세요.

요정 : 여보세요.

숲디 : 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요정 : 네, 안녕하세요홓호홓.

숲디 : 우리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요정 : 아 네, 저는 서울 사는 서른 네 살, 서른 세 살 이제, 정보람이라고 합니다.

숲디 : 정보람 씨, 서른 네 살에서 서른 세 살로 한 살 줄이셨어요?

요정 : 내년에 서른 네 살 된다는…

숲디 : 아, 그래요? 요즘 그 생각밖에 안 하시는군요? 네. 오늘 처음 들으신다는데 바로 전화 연결이 됐어요. 좀 얼떨떨하실 거 같애요. 어때요?

요정 : 지금 손이 너무 떨려요.

숲디 : 아, 그래요? 손이…

요정 : 지금 놀래 가지고…

숲디 : 그러니까요. 음악의 숲은 어떻게 하다 듣게 되신 거예요?

요정 : 그냥 원래 라디오를 좀 듣긴 하는데, 늦은 시간은 잘 안 듣는데 오늘따라 그냥 계속 틀어 놨어요, 라디오를.

숲디 : 그러다 처음 또 들었군요. 그리고 또 사연도 보내주셨고.

요정 : 맞아요.

숲디 : 지금 뭐 하면서 듣고 전화 받으신 거예요? 뭐 하시다가?

요정 : 그… 그림 그리는 게 있어서…

숲디 :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계세요?

요정 : 취미로요.

숲디 : 취미로 예.

요정 : 네, 그래서 그거 그냥 막 색칠하고 있다가 ‘어? 라디오 사연 한번 보내 볼까?’ 그래서 노래 틀어 주신다고 하길래 그냥 노래 들으려고 했던 거였는데 이렇게 돼가지구 너무 놀랬어요.

숲디 : 그래요. 아버지가 계신 집에서 지금 듣고 계신 거예요? 혹시?

요정 : 아니, 아니, 아니요. 아버지랑은 따로 있구, 네~ 같이 안 살아요.

숲디 : 1월 1일 새해에 이제 아버지한테 결혼 허락 받으러 간다고 하는데 긴장 좀 될 거 같애요. 본인도 아마 긴장이 많이 되시지 않을까.

요정 : 네, 맞아요. 저도 긴장되고 남자친구도 긴장하고 있고.

숲디 : 남자친구분이 진짜 떨고 계실 거 같은데?

요정 : 말로는 그렇게 그냥 그냥 좀 긴장된다 이런 얘기는 했는데, 엄청 긴장되지 않을까 싶어요.

숲디 : 지금 남자친구랑 같이 살고 계신 중이라는 또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맞나요?

요정 : 네.

숲디 : 아 그럼 지금 옆에 계세요?

요정 : 지금 저기 저쪽으로 가라 그랬어요. 제가 너무 쑥스러워가지궇ㅎㅎㅎㅎ.

숲디 : 아 그럼 남자친구분은 지금 저랑 통화하고 계시는지 모르는 거예요?

요정 : 알아요.

숲디 : 아~ 알고 계시는구나. 아~. 두 분이서 같이 사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요정 : 이제 한 7개월 정도 됐어요.

숲디 : 오~ 어떻게 하다가 만나게 되신 거예요? 2년 만나고 이제 결혼을 또 이제 바로 앞두고 계시는데.

요정 : 네ㅎㅎ, 어떻게 만났는지요?

숲디 : 네.

요정 : 그냥 이렇게 지인들 막 여러 사람 모인 술자리에서.

숲디 : 오~ 그렇게 만났어요? 술자리에서… 누가 먼저 약간 이렇게 대시를…

요정 : 남자친구가.

숲디 : 아~ 처음에 어땠어요?

요정 : 아잇 남자친구가 연하여가지구, 저는 별로 아무 생각이 없었거든요.

숲디 : 몇 살 연한데요? 한 열 살? ㅎㅎㅎ

요정 : 열 살 까진 아니구 ㅎㅎㅎ

숲디 : 농담입니다.

요정 : 6살 정도.

숲디 : 그래도 꽤 나는…

요정 : 네 그래서 제가 나이에 그렇게 집착을 해요.

숲디 : 아 그래요, 네. 나이 얘긴 그만할게요. 처음에는 별 생각 없다고 하셨어요. 근데 어떻게 또 결혼까지 결심하게 되신 걸까요?

요정 : 음~ 나이랑은 다르게 어른스럽고 뭐 성실하고 책임감도 있고 그리고 저를 너무 많이 좋아해줘서. 그런 게 진심이 되게 많이 느껴졌어요.

숲디 : 또 많은 사랑을 받고 또 사랑을 나누고 그러셨군요.

요정 : 네, 맞아요.

숲디 : 아버지께서, 아버지께 결혼 허락 받으러 간 게 떨리다고 하셨는데 두 분이서 연애하시는 건 알고 계실 테고, 두 분이서 지금 함께 지금 같이 살고 계신다는 걸 모르시나요? 혹시?

요정 : 그거는 얘기를 안 했어요. 그래서 그거랑 이제 결혼을 한다고 얘기를 하려고 만나는 거여 가지고.

숲디 : 그렇구나. 그럼 아버지께서 혹시 정말 만의 하나 지금 음악의 숲을 듣고 계시다면 우리 정보람 씨인 걸 아실까요?

요정 : 목소리 들으면 알지 않을까요? 근데 라디오를 들으실 일이 없어요. 열 시면 주무세요ㅎㅎ.

숲디 : 아 다행이네요ㅎㅎ. 아버지가 평소에 좀 어떤 분이세요? 좀 보수적인 편이신가요?

요정 : 아무래도… 네. 그리고 조금 옛날 분이시라 완전 개방적이시진 않아요. 제가 혼자 따로 나가서 산다고 했을 때도

숲디 : 걱정을 많이 하시고.

요정 : 네~ 반대도 많이 하셨고.

숲디 : 아 그러면은 결혼 허락을 받으실 때 뭐라고 하실 지 좀 생각해 보셨어요? 아버지께서?

요정 : 아뇨. 아직 아무 생각도 안 했어요.

숲디 : 너무 깊게 생각하고 싶지 않으시군요?

요정 : 그날은 그냥 가서 이제 뭐 같이 살고 있는데 결혼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 사실 허락이라기보다는 아빠한테 통보 같이 느껴지겠죠.

숲디 : 아 그렇습… 그렇겠죠? 두 분은 그 마음을 먹었으니까.

요정 : 모든 게 통보같이 느껴지지 않을까요?ㅎㅎㅎㅎㅎ

숲디 : 아버지께서 막 시집 가지 말고 같이 살자고 하셨다고 그랬다면서요?

요정 : 아빠는 더 어렸을 때는 진짜 농담반 진담반으로 항상 그런 얘기를 하셨었거든요. 결혼을 해도 데릴사위를 얻어라, 같이 살자 막 ㅎㅎㅎ.

숲디 : 진짜 딸바보시구나. 요즘 말하는 소위 말하는.

요정 : 네 약간 있는 거 같애요.

숲디 : 아니 뭐 이렇게 자매분들이 계세요?

요정 : 아니 오빠밖에 없어서 오빠가 또 무뚝뚝해 가지구.

숲디 : 그래서 더 예쁜 많이 받으셨겠다.

요정 : 네 더 그러시는 거 같아요.

숲디 : 그 오빠분은 이제 결혼을 하셨구요?

요정 : 안하셨… 오빠도 안 했어요.

숲디 : 막내딸이 제일 먼저, 막내딸을 시집을 먼저 보내야 되는 상황이신 거네요.

요정 : 근데 이제는 누구든 먼저 가도 상관은 없다고 막 그렇게 얘기는 하시는데.

숲디 : 다 말씀은 또 그렇게 하시고.

요정 : 네 말은 또 그렇게 하시는데 또 막상 한다고 하면 또 모르겠어요.

숲디 : 어 그래요. 근데 이 시간에 아버지께서 그 라디오를 안 들으시겠지만 혹시라도 아버지 지인들께서 듣고 계실 수도 있을 텐데, 우리 아버지한테 미리 한 마디 좀 해 놓으시는 게 예 좋지 않을까요? 우리도 방송으로 이렇게 방송으로나마? 여기서 약간 연습한다고 생각하고 아버지, 아버지께 한마디 한 번 좀 부탁드려요.

요정 : 음. 너무 놀래지 말고 아빠. 좋은 사람이고 또 나를 너무 아껴주고 사랑해 주니까 걱정하지 말고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어. 네.

숲디 : 끝이에요? 진짜 딱 아버지 안녕하세요. 아버지 너무 놀라지 마시구요, 똑같이 얘기할 거예요?

요정 : 그렇게 말할 거 같애요.

숲디 : 그래요? 알겠습니다. 굉장히 좀 시크한 우리 정보람 씨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럼 결혼은 언제쯤 생각하고 계세요? 두 분.

요정 : 어~ 21년, 그러니까 내년에는, 내년에는 준비를 하고

숲디 : 2021년?

요정 : 20년을 준비를 해야 되는 시간이어서 준비를 좀 하고 21년이 되면은… 목표로? 목표?

숲디 : 알겠습니다. 굉장히 그 속삭이는 목소리로 계속 예 말씀하셔서…

요정 : 남자친구가 다른 방에서 듣고 있어서 쑥스러워요.

숲디 : 남자친구분이 지금 듣고 계실 텐데 목소리가 속삭이면서 꿀목소리셔서 아마 남자친구분이 반하시지 않으셨을까. 우리 남자친구한테도 한마디 해주세요.

요정 : 남자친구한테요?

숲디 : 옆에 듣고 계시는 남자친구에게 저희가 좀 엿들을게요. 그냥 직접 다이렉트로 말씀해 주세요홓호호홓.

요정 : 아 쑥스러워ㅎㅎㅎ.

숲디 : 지금 참고로 시간이 1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요정 : 지금처럼 싸우지 말고 우리 행복하게, 예쁘게, 서로 아껴주면서 사랑해 주면서 살자. 사랑해.

숲디 : 아~ㅎㅎㅎㅎ 알겠습니다.

요정 : 어떻게에에~~.

숲디 : 자 우리 정보람 씨 듣고 싶으신 노래 있으세요? 혹시?

요정 : 저 그거요, 백예린.

숲디 : 백예린의

요정 :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숲디 : 알겠습니다. 그 노래 우리 3부에서 듣도록 하구요, 오늘 이 늦은 시간에 전화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분 꼭 행복한 결혼생활하시기를, 또 허락을 예 꼭 받으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요정 : 네 감사합니다.

숲디 : 네 감사합니다.

[00:33:58~] <내 인생의 단 한 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색깔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 초등학교 6학년 양수연 양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초딩 요정이자 예비 어스 2기 6학년 양수연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제 인생의 단 한 곡은 비투비의 ‘그리워하다’ 입니다. 그 이유는 제가 곧 있으면 초등학교 졸업을 하는데 선생님과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쌓았던 추억이 그리워질 것 같기 때문이에요. 저처럼 곧 있으면 졸업을 하시는 분들도 이 노래를 듣고 조금이나마 더 좋은 추억들을 쌓으셨으면 좋겠어요. 숲디 오빠, 꼭 노래 틀어주세요.’

[00:35:09~] 비투비 – 그리워하다

듣고 오신 노래는요, 양수연 양의 내 인생에 단한 곡 비투비의 ‘그리워하다’ 였습니다. 이제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계시고 친구들과 선생님, 다들 그리울 거 같아서 그리고 또 예비 어스라고도 말씀해 주셨어요. 아이구 고마워라. 내년에 꼭 어스ㅎㅎㅎㅎㅎ. 보면 되게 반가울 것 같네요. 자 다들 이 노래 들으면서 좀 좋은 추억을 쌓길 바란다면서 본인의 인생의 단한 곡을 나눠 주셨습니다.

[00:36:11~]
권지은 님께서
‘자신 있게 숲디 오빠라는 게 부럽…’

그리고 5654 님
‘숲디, 이제 초등학생 접수, 초통령 가나요?’
펭수의 뒤를 있는 건가요? 제가? 펭수는 초통령이 아닌가요? 아 뽀로로가 초통령인가?

자 6951 님
‘요정님 너무 귀여우시네요. 저는 1년 뒤에 졸업해요. 물론 대학교요. 귀여운 요정님 졸업 축하드려요.’
아 다들 지금 귀엽다고 미니와 문자 창에 난리가 났습니다. 지금 양수연 양의 어머니께서 메시지를 보내주셨어요.

이영미 님께서
‘양수연 엄마입니다. 수연이는 이미 꿈나라에 가 있구요, 저는 너무 놀랐네요. 한참 기다렸는데 안 나온다고 실망했는데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좋아서 온 집안을 뛰어다니겠네요. 좋은 추억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하셨어요. 아, 그러게요. 근데 진짜 그 양수연 양 초등학생이시면, 저는 초등학교 때 12시 이후에 자 본 적이 없는 거 같거든요. 그러니까 열 두 시를 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근데, 음악의 숲을 알고 계신다는 것도 놀랍고 예, 어머니께서 또 이렇게 꼭 전해주세요. 졸업도 잘 하시고 중학교 올라가서 잘 적응하시고 건강 하게 그랬으면 좋겠네요.
자 여러분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 활짝 열려 있으니까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그리고 이어지는 3부에서는 깊은 밤에 어울리는 좋은 글을 읽어드리는 <밤의 산책자들> 준비돼 있습니다. 또 어김없이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음… 오늘 심야 정담 주인공이셨던 정보람 씨의 신청곡 백예린의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그리고 한 곡 이어서 더 들을게요.

박지현 씨의 신청곡입니다.
‘안녕하세요? 숲디, 요즘 일하면서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치여서 내가 잘못한 걸까, 내가 내 모습을 바꿔야 할까 고민되고 계속 다른 사람들이 절 보는 시선을 의식하고 눈치 보게 돼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김윤희의 ‘나는 나, 이제는 나를 더 사랑하고 싶어’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아 그런 고민, 누구나 다 하는 고민이겠죠. 글쎄요. 그래도 우리 말씀하신 것처럼 본인을 더 사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굳이 남들 때문에 막 나를 완전히 바꿔버리고 그럴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자 우리 신청하신 노래들 들을게요. 백예린의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그리고 김윤희의 ‘나는 나, 이제는 나를 더 사랑하고 싶어’.

[00:39:09~] 백예린 –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00:00:00~] 김윤희 – 나는 나, 이제는 나를 더 사랑하고 싶어

[00:40:10~] <밤의 산책자들>코너

십 대엔 십 대라 힘들었고, 이십 대엔 이십 대라 너무 힘들었다. 왜 이렇게 시간은 무정형이지? 왜 이렇게 나는 휘청일까? 사소한 상처 따위는 신경도 안 쓰는 나이가 분명 있을 텐데… 울음이 멈추는 나이가 나에게도 분명 올 텐데… 그건 또 언제인가? 60이 되면 괜찮을 것만 같았다. 고요한 시간이 드디어 내게도 찾아올 것 같았다. 어떤 자극이 찾아와도 무심하게 고요하게. 60이 되고 싶었다. 그게 꿈이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저 늙어가는 것이 꿈이 될 수 있는 건가? 그냥 늙고 싶은 건가? 그건 아니지 않은가. 60살이 된 내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보았다. 고요한 얼굴이고 싶었다. 세상에 어떤 풍파도 감히 박살 낼 수 없는 깊고 따뜻한 얼굴이면 좋겠다 싶었다. 그렇다면 그저 늙는 것이 아니라 잘 늙어야 했다. 그 때면 얼굴에 모든 것이 다 새겨져 있을 텐데… 지금까지의 시간과 만남과 선택과 마음이 모두 새겨져 있을 텐데… 그 얼굴에 책임을 지고 싶었다.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괜찮은 인생이란 생각이 들었다.

[00:42:27~] 리쌍 – 인생은 아름다워 [Feat. Big Mama King]

듣고 오신 노래는요, 리쌍 피처링 박선주의 ‘인생은 아름다워’ 였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카피라이터 김민철의 산문집, ‘모든 요일의 기록’을 읽어드렸어요. 시간이라는 게 그냥 스쳐 지나가는 거 같아도 우리 몸에 흔적을 남기잖아요? 그래서 나이 든 분들 얼굴을 보면 어떻게 살아왔는지 좀 보인다 뭐 그런 말도 있는데 예. 오늘 읽어드린 글의 저자이신 김민철 씨는 늙었을 때 고요하고 깊고 따뜻한 얼굴이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좀 어떤, 어떻게 늙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도 좀 비슷한 것 같은데, 음 고요한 얼굴이었으면 좋겠다 라고 했던 그 말이 저는 개인적으로 좀 많이 와 닿았구요, 그리고 그냥 나를… 내가 나를 좀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 음, 이케 좀 안쓰러워 할 줄도 알고 그리고 애틋하게 생각하고 또 사랑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좀 내가 항상 틀릴 수도 있다는 거를 잊지 않는 어른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좀 늙고 싶다. 시간이 쌓이고 경험이 쌓이면서 거기에 너무 현혹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00:44:24~]
9350 님께서
‘늙는다는 건 싫지만 나도 아름답게 늙고 싶네요.’
그래요. 모두가 늙을 수밖에 없으니까. 시간을 잘 살고 잘 보내고 그러면 좋겠네요. 그렇죠? 자, 그리고 진짜 이제 2019년이 얼마 남지 않았잖아요? 며칠 남았죠? 진짜 세고 싶지도 않을 정도로 아쉽기도 하고. 물론 새해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이게 한 해를 보내는 건 늘 아쉽고 섭섭한 거 같아요 음. 올해의 시간들은 어떤 얼굴로 기억될까, 얼굴에 또 뭘 남겼을까 그런 생각도 해보게 되는데요. 각자 돌아보시고 또 나눠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윤소라 님께서
‘숲디, 요정님들, 어떤 크리스마스 보내셨나요? 우리의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12월 26일 오늘이 박싱데이, 알고 계신가요? 한국에선 쉬지 않지만 휴일로 지정해 쉬는 국가들이 있다고 하네요. 어제의 끝을 잡고 놓고 싶지 않은 밤이에요. 존 레전드의 ‘브링 미 러브’ 들려주세요.’
하셨습니다. 어 저는 처음 듣는 이야기였습니다. 중세 영국에서 크리스마스에도 일해야 했던 하인들에게 26일의 휴가를 줬는데 어 이때 선물이나 남은 음식을 담은 상자를 하인들에게 줬는데 이제 그때 여기서 이제 박싱데이가 유래가 됐다고 합니다. 또 정보력을 아주 잘 갖추고 있는 음악의 숲, 자 우리 윤소라 님의 신청곡 존 레전드의 ‘브링 미 러브’ 들을게요.

[00:46:04~] John Legend – Bring Me Love (존 레전드 – 브링 미 러브)

존 레전드의 ‘브링 미 러브’ 들으셨습니다.

[00:46:29~]
1326 님께서
‘숲디, 오늘 예능을 보는데 민트 초코로 토론을 하더라구요. 민트 초코는 있어야 한다, 없어져야 한다 루요. 민트초코 덕후로서 조금 슬펐어요. 음숲 듣는 지금도 민트 초코와 함께 하고 있어요. 숲디는 어느 쪽인가요? 궁금해요.’
허, 아니 왜 이렇게 극단적이죠? 토론이? 좀 과격한 것 같은데, 저는 민트 초코를 사실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뭐 찾아 먹지도 않구요. 있어도 잘 안 먹는데, 그렇다고 없어져야 할 이유는 또 아니잖아요? 내가 안 좋아한다고 해서 민트 초코가 없어진다… 예 또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건데. 글쎄요? 뭐 재밌게 하자고 하는 거였겠죠? 음. 저는 예, 음악의 숲에서 누누이 말씀을 드렸지만 뭐 초콜릿, 과자, 젤리, 사탕 이런 거를 진짜 잘 안 먹어요. 예 뭐 정말 1년에 먹을까 말까 인 거 같아요 진짜. 그래서, 점점 더 그게, 어렸을 때 저도 한 아주 어렸을 때는 막 과자 좋다고 먹고 음 뭐 사탕 초콜릿 좋다고 먹고 그랬는데 갈수록 더 안 먹게 되더라구요. 그 갈수록 더 진짜. 원래는 더 안 먹었던 거 같애요.

0842 님
‘숲디, 숲디 콘서트 갔던 날에 올림픽 홀을 열심히 찾다가 지나가는 사람한테 물어봤었는데요. 말을 계속하다 보니까 동갑인 걸 알게 되고 연락까지 하는 사이가 됐어요. 숲디가 이어준 인연. 숲디, 친구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아~ 그래요. 다들 그렇게 만나는구나. 이게 되게 드문 일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전해 듣게 돼서 무슨 사랑의 큐피트가 된 거 같구, 아이~ 좋네요. 진짜 만남의 광장 정승환 콘서트로 많이 오세요, 여러분ㅎㅎㅎㅎㅎ.

4130 님
‘숲디 노래만 듣는 제가 요즘 꼭 듣게 되는 노래가 있어요. 거기 저만의 차트 순위 무려 4위에 빛나는 유승우 님 ‘서울살이’ 신청합니다. 숲디 소개로 들은 날부터 매일 듣고 있어요. 좋은 노래 소개해 주셔서 감사해요. 진심이 지나치게 묻어 있는 노래, 요정들과 같이 듣고 싶어요.’
어~ 4130 님의 나만의 차트가 궁금하네요. 1위부터 3위까지가 뭔지 좀 알려주시면 예. 그래도 유승우 씨의 ‘서울살이’는 얼마 나온 지 오래되지 않은 곡인데 벌써 이렇게 4위에 또 랭크가 되고… 노래 좋죠? 가사 중에 엄마가 미안해 아빠가 미안해하는 부분이 들을 때마다 이게 ‘안 돼, 눈물을 흘려서는 안 돼’ 하면서 막 이렇게 눈을 막게 되는… 아~ 뭉클해져요. 알겠습니다.

자 1427 님
‘숲디, 면접 봤던 곳 발표가 났는데 합격이 아니었어요. 지난번에 면접 보러 오라고 울어버렸다는 사연 보냈는데 좋은 결과가 아니라서 아쉽네요. 예비 번호를 받긴 했지만 1, 2번이 아니라 저까지 기회가 올 것 같지도 않고 속상하네요. 빨리 합격해서 부모님께 좋은 소식 알리고 싶었는데, 제가 너무 시험 준비도 오래 하고 하면서 합격 소식 알린 지가 너무 한참이라 누구보다도, 저보다도 기다리고 계실 텐데, 올해 마지막까지 불효하는 건가요? 울쩍하기도 해요. 더 좋은 데 가려고 그러겠지, 나보다 더 절실한 사람에게 기회가 돌아가겠지 하면서 스스로를 달래며 슬럼프도 잘 극복해내며 꿋꿋이 지금까지 걸어왔는데 진짜 밑바닥까지 갔다 박차고 겨우 올라왔는데, 이젠 진짜 저에게도 기회가 올 뻔 할 텐데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요? 속상해요. 인생 내 마음대로 되면 재미없는 거 알지만 아직 수련이 부족한 걸까요? 야속하기도 하네요. 너무 투덜대서 죄송해요. 스트레스 입박에, 압박에 못 이겨 감기와도 싸우다 굴복해버리니 서글프고 힘이 붙여서 그런 거니 진짜 조금만 이해해 주세요. 저에게도 좋은 기회가 올 수 있게, 힘낼 수 있게 응원해주시고 기도해 주세요. 정승환의 ‘그 겨울’ 신청하면 안 들려주실 거죠? 그럼 이 시간 듣기 좋은 종현의 ‘따뜻한 겨울’ 신청해요. 들려주시면 좋겠어요.’
애초에 듣고 싶지 않았던 거죠? 예. 일단은 잘했어요, 일단은 수고 많았어요. 우리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잘 알겠지만 애써 왔고 고생했고 그러니까 좀 속상하더라도 우리 진짜 열심히 달려온 사실은 변하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속상, 마음껏 속상해하고 마음껏 눈물도 흘리구요, 마음껏 슬퍼하셔도 돼요. 그거 이상한 거 아니니까 본인 좀 이렇게 토닥여주는 시간도 가지시고 무책임한 말이겠지만 분명히 또 좋은 기회가 분명히 찾아올 거라고 믿고 싶고 또 응원하고 싶네요. 언제든지 음악의 숲에 털어놓으세요. 그걸로나마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다면 예.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제가 들어주는 거는 기가 막히게 할 수 있으니까. 지금 사연 보내주셨는데 눈물 바다예요, 지금 ㅠㅠㅠ를 지금 거의 도배를 하셨어요. 진짜로 막 소리 내서 울고 해도 되니까,예. 고생 많았습니다 진심으로. 우리 신청곡들 들을게요. 4130 님의 신청곡 유승우의 ‘서울살이’ 그리고 1427 님의 신청곡 종현의 ‘따뜻한 겨울’.

[00:52:27~] 유승우 – 서울살이

[00:00:00~] 종현 (JONGHYUN) – 따뜻한 겨울 (Our Season)

유승우의 ‘서울살이’ 그리고 이어서 종현의 ‘따뜻한 겨울’ 이렇게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52:56~]
4301 님께서
‘숲디 크리스마스에 남자친구 못 만난다고 했던 요정인데요. 그날 남자친구 교육이 일찍 끝나서 5년 만에 처음
크리스마스 데이트했어요. TMI 뿌려봅니다.’
아 우리 통화 나눴던, 진품 명품 방송 작가 하셨다고 하셨던 우리 최효리 씨, 최효리 작가님. 아 데이트하셨구나. 그때 우리 계속 통화하면서 5년이나 만났는데 크리스마스 한 번도 같이 못 보냈다고 되게 좀 슬퍼하셨는데, 아유 다행입니다. 그래도 일찍 끝나서 저녁은 좀 이렇게 또 행복하게 보내셨겠네요. 축하드립니다. 뭐 했어요? 뭐 하고 놀랐어요? 음, 뭐하고 놀았겠죠?

자핳하핳 1992 님
‘숲디, 저는 5만 원 이상 쓰면 카드 3개월 할부를 반드시 하는데요. 신랑은 자꾸만 일시불로 해서 화가 나요. 그래서 자주 잔소리를 하게 돼요. 근데 어제 초등학교 5학년, 6학년 아이들에게, 아들에게 오랜만에 귤 7천 원어치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켰거든요. 아들이 마트에서 전화를 한 거예요. 급하고도 세상 해맑은 목소리로 ‘엄마 3개월 할부 그거 해야 해요?’ 아빠 혼나는 거 보고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했나 봐요. 순간 너무 웃음이 나기도 하고 아니라고 대답하고는 저를 깊이 반성하게 됐네요. 이제는 아이 앞에서 말 조심해야겠어요, 3개월 할부 그거.’
너무 귀엽다, 진짜 치명적이다, 이거. 그래요. 할부를 이렇게 잘 활용을 하면 좋죠. 남편분께서 자주 혼나셨나 보네요. 우리 신청곡 두 곡 이어서 한번 들을게요.

먼저 우리 임수정 씨
‘김수영의 ‘좋아하고 있나요’ 신청합니다.’

그리고 6973 님
‘숲디, 안녕하세요? 지금 정시 준비하는 19.9세 수험생입니다. 정시 원서 접수 전에 나름 열심히 정시 공부하고 있는데요. 진짜 제발 가고 싶은 대학에 철썩하고 붙었으면 좋겠어요. 저의 스무 살이 정말 찬란하고 아름답게 빛나길 바래요. 또 제가 하고 싶은 일도 하고 대학 공부도 열심히 하고 싶네요. 숲디가 대학 합격하라고 응원의 한 마디 해주세요. 찬란한 스무 살을 보내고 싶은 19.99세가 신청하는 노래는 스웨덴세탁소의 ‘답답한 새벽’ 입니다.’
이렇게 또 간절한 사연을 만났는데 우리 6973 님 꼭 원하는 그 대학에 철썩 붙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음악의 숲에서 응원 보낼게요, 화이팅. 신청곡 두 곡 들으시죠. 김수영의 ‘좋아하고 있나요’ 그리고 스웨덴세탁소의 ‘답답한 새벽’.

[00:55:43~] 김수영 – 좋아하고 있나요

[00:00:00~] 스웨덴세탁소 – 답답한 새벽

[00:56:04~]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유산슬의 ‘사랑의 재개발’ 이라는 곡입니다. 지난달에 나왔던 유산슬 씨의 데뷔 앨범의 타이틀 곡 중에 한 곡이죠. 지난 콘서트에서 이 노래를 제가 커버를 감히 한번 불러 봤었는데, 감사하게도 의상도 빌려주시고 너무 감사하게 잘 입었습니다. 그리고 또 열심히 그 어떤 노래보다 더 열심히 불렀는데, 여러분들께서 또 좋게 기억해주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날을 좀 추억하는 의미로호홓홓 가지고 와봤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 유산슬 후배님께 감사드리고 또 유재석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자 그러면 저는 유산슬의 ‘사랑의 재개발’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7:14~] 유산슬 – 사랑의 재개발

sns


191225(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7~] Mariah Carey – Silent Night
  • [00:04:09~] 샘김 (Sam Kim) – When You Fall (Feat. CHAI)
  • [00:13:17~] 멜로망스 – 부끄럼
  • [00:13:17~] 긱스 – 짝사랑
  • [00:17:00~] Lynden David Hall – All You Need Is Love
  • [00:20:25~] 루시드폴 –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 (feat. 정승환)
  • [00:24:44~] DAY6 (데이식스) –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 [00:24:44~] 더 넛츠 (The NuTs) – 사랑의 바보
  • [00:27:33~] Lauv – Paris In The Rain
  • [00:30:12~] 민수 – 생일 노래
  • [00:33:18~] 이승환 – 나는 다 너야
  • [00:35:18~] 잔나비 – 꿈과 책과 힘과 벽
  • [00:39:42~] 딘딘 – 숨 (Feat. 산들)
  • [00:39:42~] BewhY (비와이) – My Star
  • [00:44:10~] Have A Tea – 가끔 이런 날
  • [00:44:10~] 폴킴 – 안녕
  • [00:47:26~] 디어클라우드 – 사랑이 끝나서 다행이야 (Inst.)
  • [00:48:54~] Sakamoto Ryuichi – Merry Christmas, Mr. Lawrence

talk

제 1차 세계대전 초기 프랑스 북부에서 삼엄하게 대치 중이던 독일군과 연합군은 딱 하루 전쟁을 멈췄습니다. 그날이 바로 크리스마스였기 때문이었죠. 휴전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전쟁 중이라 긴장감이 흐르던 크리스마스 날 양측 병사들은 조촐하게 각자 크리스마스 행사를 가졌는데요. 참호를 넘어서 상대편의 노랫소리가 들리자 한 독일군이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는 참호 위에 소박하게 장식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올려놓았습니다.

그러자 양측 병사들이 모여들었고요. 촛불이 켜진 트리를 보며 모두 함께 노래를 불렀죠. 그날 함께 불렀던 노래 바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라고 하는데요.

그 자리에 있었던 한 영국군은 친구들에게 이런 편지를 남겼습니다. 몇 시간 전만 해도 서로를 죽이려고 했던 사람들이 서로를 향해 웃고 악수를 나누기 시작했어.

어떤 갈등이라도 스르르 풀리는 크리스마스의 마법을 기대해보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7~] Mariah Carey – Silent Night (머라이어 캐리 – 사일런트 나이트)

12월 25일 수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머라이어 캐리의 사일런트 나이트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다들 어떤 크리스마스 보내셨나요. 크리스마스 하면 이제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품고 막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으면 좀 거창한 특별한 날을 꿈꾸잖아요. 근데 좀 시간이 갈수록 그런 것보다도 그냥 평안했으면 좋겠다. 또 따뜻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더라고요. 모쪼록 우리 음악의 요정들에게 특별한 크리스마스가 아니더라도 지극히 평범한 지극히 굉장히 따뜻한 그런 날이었기를 바랍니다.

자 오늘도 두 시간 함께 어김없이 걸을 거고요.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듣고 싶은 노래도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09~] 샘김 (Sam Kim) – When You Fall (Feat. CHAI) (웬 유 폴 (핏.차이)

샘김 피처링 차이의 웬 유 폴 들으셨습니다.

[00:04:38~]이 노래는 4810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숲디. 크리스마스인데 트리를 꺼내지 않은 걸 이제 알았어요. 올해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가 없기도 했지만 마음의 여유도 없이 지냈나 봐요. 숲디 크리스마스에 음숲에 오면 재밌게 해주시나요.

크리스마스스러워서 좋아하는 노래 샘김 차이에 웬 유 폴 신청합니다.’ 저희 집에는 단 한 번도 지금까지 집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집 안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냈던 기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워낙에 어렸을 때부터 일하시느라 바쁘셨고 그래서 막 크리스마스 날을 그렇게 특별하게 보냈던 기억은 없는데 근데 그것과 별개로 진짜 갈수록 좀 크리스마스가 다가와도 그런 분위기가 좀 많이 줄어든 것 같죠. 해를 거듭할수록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지 모르겠지만 길가에서 뭔가 좀 캐롤도 좀 덜 들리는 것 같고, 그리고 그런 크리스마스 장식들도 좀 덜 보이는 것 같고 아무튼 오늘 어떤 크리스마스를 다들 보내셨을지 모르겠어요.

분명히 외롭고 쓸쓸하게 보내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으실 것 같은데 우리 음악의 숲 함께 하시는 동안 이 짧은 두 시간 동안만이라도 크리스마스를 부여잡고 끈질기게 붙잡고 아직 음악의 숲의 시간으로는 12월 25일이거든요. 그러니까 함께 좀 마무리를 잘 따뜻하고 평온하게 평안하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광란의 밤을 원하시나요.

이고은 님
‘크리스마스네요. 그렇다는 건 2019년도 끝나간다는 거. 나이 한 살 더 먹기 싫어요. 이미 배부른데 자꾸 나이만 먹네요.’
아 진짜 그렇게 생각해 보니까 이제 저의 스물넷은 한 5일 6일 남았네요. 음 며칠만 지나면 아직도 젊고 푸릇푸릇한 스물다섯이라니. (웃움)

2707 님
‘숲디. 오늘 집에 있으면서 해리포터 전편 정복했어요. 그중에서도 마법사의 돌은 진짜 명작인 것 같아요. 늘 보면서 왜 나한테는 부엉이가 안 찾아왔을까. 어딘가 벽을 우산으로 두둥기면 미지의 세계가 열리지 않을까 하는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요. 숲디는 만약 호그와트에 입학하면 어떤 기숙사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전 후플푸프 배정 받았을 것 같아요. 왠지’

이게 뭐야. 이게 숙소마다 그 그런 게 있군요. 전 사실 해리포터의 세계관을 잘 몰라요. 어렸을 때 마법사의 돌인가. 비밀의 방인가. 그런 편이 있지 않아요. 비밀의 방 아무튼 제가 해리 포터를 처음 봤던 게 유치원 때인가 초등학교 1학년 때인가 그렇거든요. 영화를 봤던 게 그때 보고 나서 이제 이렇게 정말 광팬들이 생겼잖아요. 주기적으로 찾아보는 저는 잘 몰랐습니다. 아즈카반의 죄수 그런 게 나왔다 정도만 알았지 볼드모트가 나쁜 사람이다. 뭐 이런 것만 알고 저한테는 당시에 되게 어렵고 좀 복잡하고 좀 징그러운 영화였던 것 같아요.

당시에 저한테는 이게 좀 너무 일단 기본적으로 항상 날씨가 흐렸어요. 모든 영화 편마다 그래서 저한테는 개인적으로 그냥 좀 외롭고 우울하고 약간 그런 느낌의 인상을 많이 줬던 그래서 잘 모릅니다. 이 세계관을 근데 그런 좀 미지의 세계에 대한 어떤 기대는 있었죠. 뭔가 나한테도 그런 뭐 디지몬 세계 같은 거 나도 막 갑자기 컴퓨터 게임하다가 갑자기 컴퓨터 안으로 들어가면 어떡하지. 그런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했던 저는 그때 영화보다도 만화를 정말 많이 봤던 것 같아요.

거의 진짜 어렸을 때는 친구들이랑 밖에서 놀지도 않고 집에만 있었는데 그때는 거의 정말 만화만 봤습니다. 그때는 TV를 이렇게 TV가 있으면 거기에 바로 밑에 그냥 누워서 이렇게 봐가지고 눈도 엄청 나빠졌고 제가 저에게 뭔가 남아있는 감수성의 한 8할 이상은 만화에서 오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1667 님
‘숲디. 제가 어떤 오빠를 좋아하기 시작한 날부터 날짜를 세고 있어요. 오늘로 좋아한 지 벌써 629일이 지났네요. 내후년 졸업 예정이라 졸업식 때 고백해야지 생각하고 있어요. 근데 얼마 전 나온 숲디 노래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을 듣다가 문득 제가 그때 고백을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왜요.) 나중에 그 오빠가 결혼하거나 연애를 하면 너무너무 후회가 될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깨톡으로 고백하려고 했는데 친한 남사친에게 물어보니까 얼굴 보고 고백하는 거래요. 저는 그 오빠랑 진짜 안 친하거든요. 그래서 어떡하지 하다가 방학이 돼버렸어요. 그랬더니 친구가 전화로 고백하라는데 그 사람 입장에서 되게 당황스러울 것 같아서요. 그리고 목소리 들으면 말을 못 할 것 같아요. 카톡으로 말하고 싶은데 연애 상담 고수 숲디는 (제가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고백을 하고는 싶은데 진짜 너무너무 고민이에요. 별로 기대는 안 되는데 괜히 전화로 하면 달라질까 싶기도 하구요. 그리고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들을수록 왠지 성공할 것 같고 막 빨리 고백해야 할 것 같고 고백이 하고 싶고 막 그래요. 지금 딱 제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 멜로망스의 부끄럼 신청해요. (갑자기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몇 번이나 얘기하다가 멜로망스의 부끄럼) 숲디 해답을 찾아줘요.’

이거 어떻게 해야 되죠.
일단은 그 좋아하는 좋아하게 된 날짜를 이렇게 셀 정도면은 아 진짜 혼자서 끙끙 앓는 타입이신 것 같아요. 굉장히 소심하고 일단은 친하지가 않다면서요. 근데 다짜고짜 고백을 하는데 받아줄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제가 생각했을 때 만약에 제가 오빠 입장이라면 잘 모르는 사람이 그냥 아예 모르거나 인사만 나누던 사람이 갑자기 좋아한다고 만나자 이러면은 만날 수 없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뭐 어떤 때를 정하고 막 그때 해야지 졸업하기 전에 이런 것보다도 연락처라도 알고 조금씩 친해지면서 관계를 좀 발전시켜야 되지 않을까요. 용기를 내는 수밖에 없어요. 이거는 뭐 용기 내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건데 너무 한 번에 빡 하려고 하지 말고 연락처라도 알고 있으면 막 졸업하고 좀 멀어져도 계속 연락 나누고 시간 내서 볼 수도 있고 할 수 있을 거 아니에요.

근데 참고로 저 연애 상담 고수 절대 아닙니다. 저 믿지 마세요. 진짜 항상 이런 사연 올 때마다 고민 상담 올 때마다 제가 항상 헤매는데 그래요. 어쨌든 글쎄요. 지금이 고백 타이밍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만 전 듭니다. 조금 더 관계를 이렇게 발전시키고 아니면 아예 그냥 오빠 좋아하는데 저랑 친해져요 라고 지금 만나지 말고 우리 한 두 달 뒤에 만날까요. 그때까지 내가 오빠 나 좋아하게 만들게요.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설 수는 없겠죠. 우리 이분 성격상 아무튼 우리 그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길 바라고 우리 혹시라도 제가 한 이 조언을 들으면서 저게 뭐야 싶으신 분들 빨리 미니나 문자로 나눠주세요. 우리 그러면 힘내라는 의미로 신청곡이라도 틀어드리죠. 1667 님의 신청곡 멜로망스의 부끄럼 그리고 긱스의 짝사랑

[00:13:17~] 멜로망스 – 부끄럼
[00:13:17~] 긱스 – 짝사랑

[00:13:43~] 내 얘기 같은 영화

초인종을 누른 건 남편의 친구였다.
여자는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론 어색했다.
며칠 전 여자는 남자를 찾아갔었다.
남자가 여자의 결혼식에 찍은 비디오 테이프를 볼 수 있을까 해서였다.
사실 남자를 찾아가는 데 용기가 필요했다.
여자가 느끼기에 남자는 여자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다.
아니 싫어한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남자는 여자와 눈이 마주치면 피했고, 항상 뭔가가 못마땅한 눈빛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남자의 작업실에 찾아왔다.
마침 결혼식 비디오가 눈에 띄었고 여자는 바로 플레이 버튼을 눌렀다.
사진 작가답게 남자가 찍은 영상은 근사했다. 그런데 한참을 봐도 온통 여자의 모습 뿐이었다.
웃고 있는 여자, 감격하는 여자, 춤을 추는 여자.
여자는 그제야 남자가 자신을 피했던 이유를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아직 그날의 어색함이 남아있는 오늘 크리스마스 밤 남자가 찾아왔다.
성가대를 가장한 남자는 카스트 테이프를 재생시키고 커다란 카드를 한 장씩 여자에게 보여주기 시작했다.
지금 고백할래요. 내 희망사항을. 크리스마스잖아요. 내게 당신은 완벽해요.
가슴 아파도 당신을 사랑할 거예요.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라서 가능한 작은 기적이였다.
이걸로 충분해. 여자를 뒤로 하고 돌아선 남자가 중얼거렸다.

한 번쯤 꿈꿔봤던 크리스마스의 로망. 내 얘기 같은 영화 러브 액츄얼리였습니다.[00:17:00~] Lynden David Hall – All You Need Is Love (린든 데이비드 홀 – 올 유 니드 이즈 러브)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OST 중에서 린든 데이비드 홀의 올 유 니드 이즈 러브 들으셨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서 이번 주에는 <내 얘기 같은 영화>로 러브 액츄얼리와 함께 했는데요.
사실 이 장면은 굉장히 유명한 장면이죠. 아마 러브 액츄얼리에서 제일 유명한 장면일 것 같은데 원래 이 장면에는 세 가지 후보가 있었다고 합니다. 첫 번째가 골목길을 장미꽃길로 만드는 거였고요. 두 번째가 헬기 동원하기 그리고 세 번째가 카드 돌리기였다는데 이 중에 가장 로맨틱한 퍼포먼스가 뭘까. 감독이 여성 스태프들에게 물어봤대요.
그 결과 압도적인 선택을 받은 것이 바로 카드 돌리기였다고 합니다.
진짜 이 카드 돌리기가 아니라 다른 거였으면 이 장면을 이렇게 두고두고 사람들이 꺼내봤을까. 과연 장미꽃길을 골목길을 장미꽃길로 만드는 건 되게 오히려 안 좋을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이 카드 돌리기는 정말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 이런 러브 액츄얼리 같은 사랑을 이루신 분들이 혹시 계실까요. 음악의 요정들 중에서 그런 분들이 계시다면 지금 라디오를 안 듣고 계시겠죠.


[00:18:47~]
이승현 님께서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에 살고 있는 낭랑 18세 고등학생입니다. 요즘 아이린 닮은 꼴인 제 친구가 사랑에 빠졌어요. 이 친구가 얼마나 심각하냐면요. 만나면 쉴 새 없이 그 사람 얘기 뿐입니다. 친구 말로는 그 사람은 매력이 넘치는 트렌디한 외모에 항상 다정한 눈빛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벌써 위험한데) SNS에 그 사람 사진이 새롭게 뜰 때마다 빛의 속도로 좋아요 를 누르고 저장하더라고요. 이제는 결혼까지 하겠답니다. 사실 저는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지만 자꾸 듣다 보니 그 사람이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친구의 시선을 따라 계속 그 사람을 보다 보니 그 사람의 매력을 알아버린 것 같아요. 특히 꿀 같은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제 심장이 콩닥콩닥거리는 걸 느껴요. 저 어쩌면 좋죠. 제 친구의 그 사람 정승환 오빠 저 입덕인가요. 루시드폴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 피처링 정승환 신청해요.’

이게 저라는 거예요? 나라는 뜻이에요? 아니 뭐였지. 매력이 넘치는 트렌디한 외모에 항상 다정한 눈빛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벌써 이런 남자들 위험한데 (웃음) 안 되겠다. 제가 내가 되게 싫어하는 위에 남자인데 갑자기 나라 그래서 그래요. 아이고 어떡하지 입덕 환영합니다. (웃음)우리 이승현 님의 신청곡 루시드폴 피처링 정승환의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 같이 들을게요.

[00:20:25~] 루시드폴 –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 (feat. 정승환)

루시드폴 피처링 정승환의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 들었습니다. 왜 왜 이렇게 좋아하는지 알겠죠. (웃음) 죄송합니다. 음악에서 함께하고 계시고요.

[00:2057~]
7493 님
‘숲디. 지난주에 리스 원데이 클래스에 갔다 왔어요. 올해는 처음 만들어보는 건데요. 크리스마스에도 어김없이 일하는 바람에 엄마에게 선물해 드리려고 수업을 듣게 됐어요. 처음엔 조금 헤매긴 했는데 나중에 선생님이 제 리스를 선생님 걸로 착각할 정도로 일취월장 칭찬을 잔뜩 받았답니다. 만든 당일에 엄마께 바로 선물했는데 집 안에 걸어두었다 하면서 사진을 여러 장 보내셨더라고요. 깨톡 프로필 사진도 제 리스 사진으로 바꾸시고 저희 엄마 참 귀여우시죠. 작지만 다정한 선물로 행복한 크리스마스에요.’

아 사진도 보내주셨는데 진짜 예쁘게 잘 만들었네요. 너무 오랜만에 본다. 이 리스 저도 학교 다니면서 아닌가 초등학교 때나 유치원 때 했나 했던 것 같은데 제 거는 바로 버려졌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행복한 크리스마스라고 하니까 다행이네요.


이보이 님께서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신청해요. 숲디 공연을 보고 일주일이 지나서 똑같은 곳에서 다른 가수의 공연을 보러 올림픽 공원에 갔었는데요. 숲디 연말 콘 보러 가서 떨리던 그때가 생각나더라구요. 올해 제가 본 공연 중에서 최고로 손꼽는 정승환 6월, 12월 콘서트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노래 제목처럼 숲디에게도 남은 2019년에 한 페이지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길.’


아이고 또 제 공연 6월에도 보러 오셨군요. 그렇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겨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저희 작가님도 데이식스의 굉장한 팬이셔서 우리 강다희 작가님 주말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제 공연은 하루만 오셨는데 데이식스 공연은 이틀 다 가셨다고 하더라고요.


9757 님
‘숲디. 더너츠의 사랑이의 바보 신청할게요. 어제 2000년대 추억의 음악 맞추기 게임을 했는데 생각보다 진짜 너무 신나고 재밌는 거 있죠. 문제 중 하나가 더너츠의 사랑의 바보라는 곡이었는데요.아니 친구가 정답 외치더니 긴가민가한 얼굴로 가수 이름을 더 도너츠라고 하는 거 있죠. 진짜 한참을 빵 터져서 웃느라 배가 다 아팠어요. 어제 이후로 저희에게도 추억의 노래가 된 사랑의 바보 듣고 싶어요.’

2000년대 추억의 음악 맞추기 게임 이런 거 재밌겠다. 저도 그 얼마 전에 친구가 기타 치는 친구가 비슷한 게임을 했어요. 기타로 이제 전주를 치던 멜로디를 치면 그 노래가 뭔지 맞추는 건데 제가 압도적으로 음악을 많이 맞췄습니다. 우리나라 가요의 가요 맞추기였는데 제가 정말 많은 음악을 들었더라고요. 추억의 음악 뭐 예를 들어서 저희 세대는 뭐 버즈의 노래를 노래방에서 안 불러본 남자가 없을 정도로 버즈의 노래 전주만 나온다면 바로 맞추고 그런 추억의 애니메이션 오프닝 OST 이런 것들 알겠습니다. 자 우리 이보이 님의 신청곡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그리고 이어서 9757 님의 신청곡 더너츠에 사랑의 바보 같이 들을게요.

[00:24:44~] DAY6 (데이식스) –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00:24:44~] 더 넛츠 (The NuTs) – 사랑의 바보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그리고 더너츠의 사랑의 바보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1, 2부 여기서 마치도록 하고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26:03~] 내 인생에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에 단 한 곡> 오늘은요. 종로에 사는 김지한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종로구에 사는 김지한입니다. 저는 요새 제일 많이 듣는 노래가 라우브의 파리스 인 더 레인입니다. 이유는 제 프로필 뮤직이었는데 제 여자친구가 이걸 듣고 노래가 너무 좋다 라고 저희에게 전달을 해주어서 그게 좀 큰 용기가 돼서 고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백한 날 이제 좀 걸으면서 이야기할 때 그 노래를 잔잔하게 백그라운드 식으로 틀면서 한강을 걸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분위기와 공기를 생각해 보면 새벽이어서 좀 떨리기도 하고 설렜던 것 같아요. 많이 지금 이제 90일 정도 크리스마스 이브가 100일입니다. 그때를 기념해서 처음에 이제 고백할 때 들었던 이 노래를 다시 한 번 추억 돋게 듣고 싶습니다. 그때 고백할 때의 마음을 좀 다시 떠올릴 수 있을 것 같고 좀 더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승환 씨 라우브의 파리스 인 더 레인 노래 부탁드립니다.

[00:27:33~] Lauv – Paris In The Rain (라우브 – 페어리스 인 더 레인)

듣고 오신 노래는요. 김지한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라우브의 파리스 인 더 레인이셨습니다. 이 노래 사연을 듣고 이 노래 틀지 말까 하다가 노래가 너무 좋아서 같이 들었습니다. 농담이고요. 그런데 이 곡은 정말 우리 김지한 씨한테는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곡일 것 같네요. 시간이 흘러도 그때 그 순간 그러니까 가장 음악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의미와 힘 중에서 어떤 삶의 한 페이지에 BGM이 되는 것이 정말 크잖아요. 어떤 노래를 들었을 때 그게 좋든 싫든 어떤 순간에 떠오를 때 음악이 가진 힘이 되게 큰 것 같은데
고백할 때 심지어 지금 여자친구분과의 만남의 시작점에서 딱 시작을 해줬던 하게 해줬던 곡이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이브가 100일이라고 하셨으니까 얼마 전에 한 이틀 전에 100일이셨겠네요. 그제 그래요. 행복하게 또 연말 따뜻하게 마무리 잘 하시고요.


여러분들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 아주 활짝 열려 있으니까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리고 이어지는 3부에서는 깊은 밤에 어울리는 좋은 글을 읽어드리는 시간이죠. <밤에 산책자들> 준비돼 있습니다. 또 어김없이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29:43~]이은실 님께서

‘숲디. 저 오늘 생일이에요. 근데 저 요즘 속상한 일들이 많아서 우울한 분위기네요. 이 노래 틀어주시면 힘이 날 것 같아요. 민수의 생일 노래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생일 축하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축하 보내주실 거예요. 조금 더 행복한 생일이 되시기를 바라면서 우리 이은실 님의 신청곡 민수의 생일 노래 같이 들을게요.

[00:30:12~] 민수 – 생일 노래

[00:31:09~] 밤에 산책자들
가늘고 흰 손가락이 포장지를 빠르게 벗겨냈다. 뒤이어 황홀한 기쁨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아 이성을 잃은 델라는 발작하듯 울음을 터트렸고,
짐은 있는 힘을 다해 그녀를 위로해야만 했다. 상자 안에는 머리 빗이 있었다.


델라가 브로드웨이의 어느 상점 진열장을 들여다보며 오래도록 탐내던 빗 세트였다. 거북이 등껍질로 만든 빗의 가장자리에는 예쁜 보석이 박혀 있었다.

이제는 사라져버린 델라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에 잘 어울리는 빛깔을 지닌 빗이었다. 값이 아주 비싸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델라는 갖고 싶다는 마음만 품었을 뿐 정말 가지게 될 거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제 빗은 델라의 것이 되었지만 이 탐나는 장식품을 돋보이게 할 머리카락은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델라는 빗 세트를 가슴에 소중히 품었다가 마침내 흐릿한 눈망울로 짐을 올려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나는 머리카락이 정말 빨리 자라요. 짐.

[00:33:18~] 이승환 – 나는 다 너야

이승환의 나는 다 너야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오 헨리의 단편 소설 크리스마스 선물 중에서 읽어드렸어요.
크리스마스 선물은 워낙에 또 유명한 얘기죠. 아내는 긴 머리카락을 팔아서 남편이 갖고 싶어 했던 시계줄을 사고, 남편은 시계를 팔아서 아내가 갖고 싶어 했던 머리빗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는데요.
머리 빗이 생겼지만 머리카락이 없고, 시계줄이 생겼지만 시계는 없는 상황이 한편으로는 또 슬프지만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걸 팔아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한다는 게 그냥 그 자체가 굉장히 좀 감동적인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00:34:17~]
5722 님께서
’숲디. 다른 사람들은 다 연애도 하고 취미 생활도 즐기면서 사는데 저는 공부하랴 아르바이트하랴 바빠서 둘러볼 시간도 없네요. 이제 고학년 돼서 취업 걱정도 들기 시작하는데 이렇게 열심히 살다 보면 저도 행복해질 날이 오겠죠. 행복 총량의 법칙 믿어봅니다.
지난 학기에 유독 힘들었을 때 잔나비의 꿈과 책과 힘과 벽 들으면서 힘내곤 했는데 오랜만에 듣고 싶네요.‘

하셨어요.그렇게 주변에 그렇게 다 이렇게 행복하게 사는 거 같이 보이는 사람들도 다 각자의 힘듦이 있겠죠. 우리 글쎄요. 우리 5722 님께 빠른 시일 내로 또 행복한 나날들이 찾아오기를 함께 또 바라보겠습니다. 신청하신 노래 같이 들으시죠. 잔나비의 꿈과 책과 힘과 벽

[00:35:18~] 잔나비 – 꿈과 책과 힘과 벽

잔나비의 꿈과 책과 힘과 벽 들으셨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새벽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35:49~]
2023 님께서
’숲디. 엊그제 6개월 동안 소식이 끊겼던 친구 부부가 저희 집에 놀러 왔어요. 지난번 저희 집들이 때 친구 부부가 분위기에 취해서 집에 있는 술을 몽땅 마셨거든요. 그게 미안해서 연락을 못 했더라고요. 다음 날 분리수거하면서 공병이 많아 깜짝 놀랐었죠. 이번에는 양보다 질로 승부했습니다. 위스키. 넷이서 도란도란 얘기하는 중에 친구 남편이 이 동네에 우동이 기가 막힌 데가 있다고 나가서 사오는 거예요. 평생 그렇게 마시는 우동은 처음이었어요. 요정님들도 한 잔 기울이실 때 꼭 얼큰한 우동으로 마무리해 보세요.‘


진짜 먹고 싶다. 진짜 딱 겨울에 술 한잔하면서 우동 딱 먹으면 무한이잖아요. 그냥 술이 무한으로 들어가잖아요. 맛있겠다.


9475 님
’숲디. 오늘 볼 일이 있어 백화점에 갔었는데요. 그동안 밖에선 별로 체감하지 못했는데 그곳은 온통 크리스마스더군요. 캐럴과 산타와 트리 속에서 수많은 인파가 크고 작은 마음들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제 마음도 술렁거렸어요. 그래서 괜히 예쁜 쿠키도 사고 사탕 사탕도 사들고 왔네요. 이번 겨울은 숲디의 노래에만 크리스마스가 있는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닌가 봐요.‘

백화점에서는 유독 좀 많이 체감을 할 수가 있죠. 크리스마스를 야~

4724 님
’숲디. 안녕하세요. 요즘에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먹는 것도 모든 게 귀찮고 무기력해요. 대학이 전부가 아닌 걸 알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저에게는 대부분이었는데 이렇게 결과가 좋지 못하니 그런 거 같아요. 대학에 붙은 친구들과 대화하는 것도 친구들이 장난스럽게 저에게 재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저에게는 조금씩 상처가 돼요. 재수하기로 결심하고 숲디의 응원까지 받았으면 정말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 맞는데 조금 힘드네요. 그래도 음악의 숲이 있어서 조금씩 위로를 받고 있어요. 숲디의 미완성곡을 틀어달라고 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니까 딘디네 숨 틀어주세요.‘

분명히 그 시간들이 잘 지나가고 또 우리 4724 님도 잘 보내시고 남들처럼 남들보다 더 행복한 그런 시간들을 맞이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 밖에 또 말씀을 드릴 수 없지만 분명히 행복한 시간이 꼭 찾아올 거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 노래도 부지런히 완성을 해서 빨리 들려드릴게요. 저도 그 노래를 만들면서 굉장히 애착을 갖게 되었는데 열심히 큰 힘은 못 돼도 아주 작은 슬픈 힘든 시간들을 잊을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그런 음악의 숲과 또 음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나래 님
‘겨울 노래 들으니까 제가 감기 걸린 게 너무 실감나네요. 친구가 감기 걸렸다고 자양강장제 사줬는데 친구 생각나서 노래 신청해요. 비와이 마이스타

자 우리 그럼 신청하신 노래들 같이 듣겠습니다. 딘딘 피처링 산들의 숨 그리고 비와이의 마이스타

[00:39:42~] 딘딘 – 숨 (Feat. 산들)
[00:39:42~] BewhY (비와이) – My Star (마이 스타아)

딘딘 피처링 산들의 숨 그리고 비와이의 마이 스타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40:11~]
1294 님께서
숲디. 저 내일 수술하러 가요. 날개 제거 잠깐만 날개 제거 수술 받으러 가는데 숲디는 옛날에 수술했다면서요. (어떻게 알았지.) 괜찮아요. 많이 안 아플까요. 고민이에요. 이제 천사인 거 숨기기도 힘들고 먼저 날개 제거 수술한 숲디가 조언 좀 해주세요.’

그러니까 진짜 이 크리스마스가 누군가에겐 굉장히 행복한 날이지만 누군가에게 굉장히 이렇게 슬픈 날이에요. 이렇게 힘들게 만드는 많은 분들 우리 우리 1294 님께 힘내라고 응원의 메시지 보내주세요.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4499 님
‘숲디. 오늘 저녁 먹고 나서 큰아들이 설거지를 대신해 주겠다고 하더라고요. 처음 있는 일이라 그래 했더니 옆에 있는 동생도 하겠대요. 그래서 아들 둘이 각자 먹은 그릇들을 설거지 했네요. 근데 도와준 게 아니라 일을 더 만들어 놨네요. 제가 그릇 다시 헹구고 바닥에 흥건히 있는 물 닦고 거품도 닦고 그래도 고맙다고 했어요. 우리 아들들은 여섯 살 네 살입니다.’

아 그래도 기특하네요. 비록 일을 더 늘렸지만 그게 엄마 제가 할게요 라고 할 날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을 겁니다. 저도 어렸을 때 그랬거든요. 아 그래도 진짜 부모님 입장에서는 얼마나 예쁠까요. 그렇게.


3795 님
‘공부하던 습관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 그런지 수능 끝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뭔가 공부해야 할 것 같아요.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게 왠지 양심에 찔리는 기분이랄까요. 그래서 중국어와 피아노에 도전해 보기로 했어요. 이제는 누군가 감시해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는 공부를 하는 게 새롭기도 하고 또 정말 의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얼마 남지 않은 성인의 저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 정말 떨리면서도 신나는 것 같아요.’

아 멋있다. 그 시간을 다들 어색해 할 수는 있지만 뭔가를 이렇게 생산적인 거를 하기가 쉽지 않은데 저도 좀 비슷하거든요. 공연 끝나고 바쁜 거 지나가고 그러면 이래도 되나 막 이런 생각 들고 전 아무것도 안 하거든요. 필사적으로 아 대단합니다. 성인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는 우리 3795 님 스무 살 이제 스무살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김한경 님
‘수파 수파가 수디하이라는 뜻이겠죠. 약간 욕 같기도 하고 오늘은 찜질방에서 뜨끈하게 음숲 나들이 왔어요. 맥반석 달걀도 먹었어요. 해브 어 티 가끔 이런 날 신청해요.’

달걀 맛있었나요. 찜질방에서 그 식혜랑 그 식혜도 먹고 하… 미숫가루! 잠깐만 큰일 났다 떠올리면 안 될 단어를 네 글자를 떠올려버렸어요. 미숫가루 진짜 좋아하거든요. 그 찜질방에서 먹는 미숫가루 정말 미쳤잖아요. 그리고 이 계란에다가 사이다 하… 침이 꼴깍 넘어가는데요.


다 같이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우리 김한경 님의 신청곡 해브 어 티에 가끔 이런 날 그리고 이어서 폴킴의 안녕까지 듣겠습니다.

[00:44:10~] Have A Tea – 가끔 이런 날 (해브 어 티)
[00:44:10~] 폴킴 – 안녕

해브 어 티에 가끔 이런 날 그리고 폴킴의 안녕 이렇게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44:35~]4806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요즘 숲디 라디오에 너무 빠져서 하루 종일 12시만 기다리게 되네요. 보통 (잠깐만 근데 제가 제 라디오를 좋아해 주는 건 너무 감사한데 하루 중에 12시를 기다릴 정도는 (웃음) 감사합니다.) 보통 이 시간은 늘 잠드는 시간이었지만 숲디 목소리를 듣기 위해 잠자는 시간을 2시간 줄이기로 했어요. 피곤하긴 하지만 숲디 목소리 듣는 행복감이 두 시간 자는 것보다 더 좋은 것 같아요.’

말도 안 돼. 저라면 두 시간을 더 자겠어요. 아 고맙네요. 이렇게 또 기꺼이 그 진짜 잠자는 시간은 10분도 진짜 정말 금 같은 시간이잖아요. 금보다 더 귀한 하루 중에 12시를 기다리는 분이 계실 줄은 몰랐는데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손아영 님
‘어제 라디오를 듣다가 잠이 들었나 봐요. 자다가 어디서 남자 목소리가 들려서 깜짝 놀라 일어나 보니 숲디었어요.’
설랬나요. 혹시 죄송합니다.

4724 님
‘저는 저의 속도에 맞춰 걷겠다고 조급해하지 않겠다고 다짐해도 앞서가는 사람들을 볼 때면 너무 뒤처진 건 아닐까 불안해요. 그런 불안감이 확 몰려올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숲디도 이런 경험이 있으셨나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하셨나요.’

그렇죠. 자꾸 주변을 둘러보게 되고 남들과 나를 비교하게 되고 그게 어떻게 고칠 수 없는 것 같아요. 이렇게 아주 타고난 성격이 아닌 이상 제가 지난번에도 한번 이런 비슷한 얘기 했던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럴 때는 저는 조금 제 발끝만 보고 가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 오히려 좀 편협한 시선을 가지려고 그래서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하고 내 걸음거리에만 집중하고 하다 보면은 주변을 신경 쓸 새도 없이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멀리 와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좀 그런 것들이 좀 참고가 되면 좋을 것 같고, 그리고 남들이랑 비교하고 그래서 불안해하고 그게 힘들지만 그게 이상한 건 절대 아니에요. 그냥 그래도 괜찮다고 그런 이야기를 좀 드리고 싶네요. 모쪼록 본인의 속도에 만족하고 또 잘 걸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들을까요. 디어 클라우드의 노래입니다. 사랑이 끝나서 다행이야


[00:47:26~] 디어클라우드 – 사랑이 끝나서 다행이야 (Inst.)

[00:47:46~]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하고 또 다른 누군가가 준비한 노래는요. 류이치 사카모토의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입니다.

이 노래에 노승희 님께서도 추천을 해주셨어요. 신청해 주셨는데
‘크리스마스가 왔으니 류이치 사카모토에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를 신청해요. 음숲에서 꼭 듣고 싶어요. 메리 크리스마스’
하셨습니다. 크리스마스 음악의 숲은 아직 크리스마스니까 마지막 곡으로 저 역시 음악의 숲에서 이 노래가 꼭 울려 퍼졌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어서 끝 곡으로 준비를 해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8:54~] Sakamoto Ryuichi – Merry Christmas, Mr. Lawrence (류이치 사카모토 – 메어리 크리스머스, 미스터. 로런스)


191224(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SURL]

set list

  • [00:02:17] SURL – 9지하철
  • [00:14:19] SURL – Dry flower
  • [00:21:27] SURL – The lights behind you
  • [00:29:17] SURL – 여기에 있자
  • [00:38:43] SURL – 눈
  • [00:41:13] Natalie Cole – L-O-V-E (Album Version)
  • [00:43:46] 아이유 –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Feat. 천둥 Of MBLAQ)
  • [00:46:51] Jessie J – Santa Claus Is Comin’ to Town
  • [00:49:49] 정승환 –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 [00:53:14] 루나플라이 – 얼마나 좋을까
  • [00:53:34] 성시경 –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 [00:57:53] Sia – Snowman
  • [00:58:14] Michael Buble – White Christmas (with Shania Twain)
  • [00:62:44] 태연 (TAEYEON) – This Christmas
  • [00:64:10] Rufus Wainwright – Poses

talk

어릴 때부터 꿈은 프로 뮤지션이 되는 거였습니다. 스무 살이 되어 밴드를 해야겠다 싶었을 때 떠오르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SNS로 연락해 함께 하자고 제안했죠. 친구는 수락했고 또 다른 친구 두 명이 합류해 네 명의 멤버가 완성됐습니다. 그렇게 시작은 했지만 잘 될 거란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어쨌든 처음 1년은 연습만 했습니다. 곡 쓰고 합주하고 합주하고 곡 쓰고 실력도 늘고 멤버끼리 합도 잘 맞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잘 될까 싶었죠. 이 불안을 토닥여 준 건 보컬을 맡은 멤버였습니다. 항상 된다 된다 말해줬구요.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며 독려해 줬습니다. 덕분에 경연이란 경연은 다 나갔고 될까 될까 하던 불안은 된다 된다 하는 확신으로 바뀌었죠. 


이 밴드 바로 무서운 신인 밴드 설인데요.
아무도 나를 믿어주지 않을 때 스스로 자신을 믿어주는 것이 진짜 재능이라고 말해주고 싶은 여기는 음악의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7~] SURL – 9지하철


12월 24일 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설에 ‘9지하철’이었습니다.
오프닝부터 굉장히 멋있죠. 오늘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에서 모시기에 어 오늘 초대석에 모시게 될 분들이신데 드디어 이 날이 왔습니다. 저도 예전에 오랫동안 함께하던 토요일 밤의 조각들 코너 함께하던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가 소개해줘서 알게 됐던 밴드이고 저도 그때부터 팬이 됐던 밴드였는데 어 제가 음악의 숲에서 그냥 개인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던 그 시간에 대한 보답이 오늘 보답을 받게 됐네요.
밴드 설은 고등학교 때 친구 네 명이 뭉친 팀이라고 합니다.
결성 과정을 오프닝에서 얘기를 해봤는데 어릴 때부터 프로 뮤지션을 꿈꿨던 분은 베이시스트이신 이한빈 씨이구요. 한비 씨가 SNS로 연락을 한 사람은 보컬이자 기타리스트인 설호승 씨라고 하네요.
어 호승 씨가 평소에 되게 긍정적이래요. 그래서 항상 된다 된다 이런 얘기를 해줬다고 하고요. 그 덕분에 반신반의하던 한빈 씨도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이게 지금 맞는 사실인지는 모셔놓고 한번 여쭤보도록 하고요.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이지만 지금 현재 크리스마스죠. 인디 라디오 라이프 레스트 화요일로 잠시 옮겼고요. 오늘 오프닝의 주인공인 밴드 설과 함께 하겠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 그리고 멋진 라이브 기대 많이 해주세요. 그리고 여러분들의 하고 싶은 이야기 듣고 싶은 노래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31 인디라디오라이브 포레스트 코너~]

이 밴드의 노래는요. 일상을 살며 느끼는 생각들을 대신 말해주는 것 같은데요.
오늘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는요. 함께 공감하게 하는 음악으로 말을 걸어오는 밴드 설과 함께 합니다.

숲디 : 밴드 설의 김도연, 설호승, 오명석, 이한빈 씨 어서 오세요.

설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숲디 : 우리 한 번씩 정식으로 좀 인사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설 : 저는 기타 보컬을 맡고 있는 설호승이라고 합니다.

숲디 : 반갑습니다.

설 : 저는 기타를 맡고 있는 김도현이라고 합니다. 

숲디 : 반갑습니다.

설 : 저는 베이스의 이한빈이라고 합니다.

숲디 : 한빈씨 감기 걸리셨나 봐요.

설 : 아 네 코가 완전히 막혀서 굉장히..

숲디 : 알겠습니다.

설 : 전 드럼을 치고 있는 오명석입니다.

숲디 : 반갑습니다. 드디어 이 네 분을 모시게 되었는데 혹시 음악의숲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혹시

설 : 그래서 어머니가 라디오를 들으셔서 조금 들은 적이 있습니다. 

숲디 : 어머니랑 같이 음악의 숲을 들으셨어요. 호승씨?

설 : 아무래도 그냥 옆에 있을 때 그냥 어머니가 들으실 때 같이 그냥 옆에서 듣게 됐었던 적이 있었어요.

숲디 : 오~그래요? 그렇군요. 음악의숲 사실 이렇게 모시는 분들이 음악에서 별로 안 듣고 오신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공식 질문 같은.. 알겠습니다.
오늘 오프닝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베이스의 이한빈 씨가 설호승 씨한테 한 연락이 밴드 설의 시작이었다고 했는데 맞나요?

설 : 네 맞습니다.

숲디 : 고등학교 때부터 그럼 다 친구셨던 거예요?

설 : 다 친구였던 건 아니고 이제 고등학교 때는 호승이랑 저랑 명석이는 아는 사이였고 그리고 이제 그렇게 성인이 돼서 제가 호승이한테 이번에 제대로 밴드를 한번 같이 해보자 하고 SNS를 통해서 연락을 해요.
그게 저희 밴드의 시작입니다.

숲디 : 어떻게 하다가 이제 밴드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셨던 거예요.

설 : 다른 것보다는 이제 입시나 이런 거에 너무 지쳐 있었는데 이제 음악이 그렇게 즐겁게 다가오지 않는 거예요.

숲디 : 원래부터 음악 입시생이셨군요. 고등학교 때 베이스..?

설 : 여기 4명 다 네 그렇습니다.

숲디 : 그러다가 이제 밴드를 해야겠다 해서 이제 호승 씨한테 연락을 하신 거군요.

설 : 네 맞습니다.

숲디 : 왜 하필 호승 씨를 딱 떠올렸을까요.

설 : 호승이랑 사실 고등학교 때 이미 그 약간 연습하려고 하던 밴드가 있긴 했었어요.
근데 이제 그때 호승이가 진짜 음악할 때 멋있다.
이렇게 딱 느껴서 그리고 다른 것보다 SNS에 그런 글을 올렸었는데 (숲디 : 밴드를 모집한다!)
그런 건 아니고요. 이제 호승이가 음악적 그런 생각에 되게 올렸었는데 그걸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그래서 같이 하면 재밌겠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연락을 하게 되죠.

숲디 : 그럼 호승 씨는 한빈 씨한테 연락을 받았을 때 어떠셨나요. 그때

설 : 그때 안 그래도 뭔가 밴드를 시작을 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숲디 : 원래도 밴드 음악을 하고 싶으셨군요. 호승 씨도

설 : 그래서 마침 고등학교 때 한빈이랑 같이 했던 경험이 있으니까 이제 합이 잘 맞지 않을까 해서 그렇게 둘이 일단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숲디 : 그럼 우리 설호승씨가 SNS에 올렸던 글은 어떤 글이었던 거예요?

설 : 그때 제 기억에 정확하지 않은데 이제 공연을 호승이가 한 건지 뭔지 기억이 안 나는데 그런 얘기를 했어요. 이제 공연을 보는 사람하고 하는 사람이 모두가 즐거운 공연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걸 올렸었어요. 호승이가  고등학교 때인가? 너무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안 나는데 아무튼 그게 진짜 멋있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숲디 : 그때 이제 딱 아 이 친구랑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드셨군요.
호승 씨는 고2 때 고등학교 2학년 때 이제 음악을 해야겠다 결심하셨다고 들었는데 그럼 그때 이제 다 고등학교 친구라고 하셨잖아요. 같은 팀도 하셨었고 다들 음악 고등학교를 다니셨던 건가요?

설 : 이제  예술고등학교라기보다는 이제 고등학교 3학년 때만 따로 하는 그런 고등학교가 있는데 거기를 이제 음악 쪽을 과를 선택해서 그쪽으로 했던 거 있죠.

숲디 : 아 그랬구나 우리 드러머의 오명석 씨는 원래 꿈이 육군 장교셨다고요? 되게 잘 어울리는데요.

설 : 이게 원래 제가 한 중학교 때까지 이제 음악이라는 걸 제대로 몰랐을 때 이제 집 안에서도 이제 저를 뭔가 넌 육군 장교에 잘 어울릴 인재다라고 생각하시고 (숲디 : 집안이 약간 그군인 집안이세요?)

설 : 그런 집안은 아닌데 육군 장교에 대한 로망이 부모님이 있으셔서 네 자식은 그렇게 키워야겠다.
이렇게 항상 마음을 먹으셨던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저도 이제 나중에 육군 사관학교나 그런 걸 가서 육군 장교가 돼야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중학교 때 우연히 이 드럼을 치게 됐어요.
그러니까 학교 방과 후 학교 같은 걸로 너무 재밌더라고요 그냥 처음 딱 치자마자 그냥 뭔가 쳤어요. 뭔가 이거 해야겠다. (숲디 : 내 길이다.) 이게 내 길인 것 같다.
공연을 하고 싶다. 갑자기 그래서 그렇게 해서 음악을 시작하게 이제 육군 장교를 좀 제쳐두고

숲디 : 사실상 육군 장교가 꿈은 아니셨던 거네요.

설 : 정확히 얘기하면 이제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꿈이었죠.

숲디 : 중학교 때 드럼을 갑자기 또 치게 되는데 기가 막히는데나

설 : 약간

숲디 : 내가 제일 잘 치는 것 같은데?

설 : 어린 마음에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치자마자 이건 좀 쳐야겠다.

숲디 : 그럼 어떻게 합류하게 되신 거예요. 드럼을 그때부터 시작은 하셨는데

설 : 저도 근데 이제 다른 친구들처럼 이제 입시를 준비하다가 우연히 이제 한빈이랑 연락을 하게 되어서 한빈이한테 연락이 왔거든요. 그때 같이 이렇게 연주를 하게 될 그런 기회가 있었어요.
근데 그때 이제 한빈이가 우연히 저한테 어 우리 지금 호승이랑 나랑 지금 밴드 하려고 하는데 너도 들어올래 그래가지고 호승이가 이제 데모를 보내줘서 그거 듣고 이것도 스치더라고요. 또 그래서 이것도 해야겠다.
해야겠구나 이것도 해야겠다 해서 합류하게 되었죠.

숲디 : 그러니까 스쳐야 하시나 보네요.

설 : 뭔가 감히 이렇게 꽂혀 꽂혀야죠

숲디 : 알겠습니다. 근데 또 마침 그 일단 우리 도연씨의 이야기는 안 들어봤지만 세 분의 어떤 음악 취향이나 이런 것들이 맞았나 봐요?

설 : 그런 게 있었을 것 같네, 시작했을 때는 굉장히 달랐어요. 굉장히 달랐고 완전히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었는데 밴드를 하면서 공유를 많이 하면서 좀 맞춰간 것 같아요.

숲디 : 같이 좀 이렇게 지향점을 맞춰가는 우리 기타 치시는 김도연 씨는 어떻게 또 합류를 하게 되신 건가요?

설 : 제가 입시를 실패하고 집에서 약간 폐인처럼 있었는데 호승이가 연락을 해서 데모를 보내줬었는데 그게 너무 좋아서 해보는데 이게 어떻게 여기까지 잘왔네요.

숲디 : 그리고 다들 밴드가 꿈이셨나 봐요.

설 : 어떻게 그렇게 됐던거같아요.

숲디 : 알겠습니다 고등학교 때 이렇게 복잡한 역사가 있다고 하셨지만 친구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셨고 이 질문을 좀 많이 받으셨을 것 같아요. 그 모르는 분들도 계실 테니까 약간 짐작 가는 반응이 있습니다.
밴드 설은 왜 설인가요?

설 : 어 이제 저희의 이제 뭐랄까요. 이제 밴드를 하면서 이제 관객분들 아니면 저희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이 이제 저희와 저희의 노래로 다 같이 소통을 하자 이야기를 하자 이제 다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드리겠다 해서 한자 말씀 설자를 써서 이름을 밴드 설로 짓게 되었습니다.

숲디 : 난 또 설호승 씨여서 설인 줄 알았어요.
그런 본인이 본인이 중심이 되겠다. 내가 설의 내가 실세다 그런 게 아니군요.
말씀 설자..

설 : 말씀 설자를 써서요.

숲디 : 알겠습니다. 깊은 뜻이 있었네요. 사실 이 코너를 진행하면서 밴드 분들 혹은 어떤 그룹 팀분들을 모셔놓고 왜 이름이 이렇게 됐습니까? 여쭤보면 별 생각 없는 분들 생각 없이 이렇게 짓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호승 씨는 굉장히 깊은 뜻이 있는 이름인 걸로 설~

설 : 이제 다 같이 지었죠

숲디 : 네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이야기는 차차 나누기로 하고요. 일단 우리 오늘 라이브를 청해 들어보는 코너인데 우리 첫 번째로 어떤 곡 들려주실 건가요?

설 : 이제 첫 번째 곡으로 저희가 ‘드라이 플라워’라는 곡을 준비했고요. 이제 최근에 낸 이제 아이노라는 앨범에서 타이틀 곡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각자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주시고 준비되시면 바로 청해 듣도록 할게요.
확실히 그 오명석 씨가 육군 장교 포스가 있으시네요. 드럼 앞에 딱 앉으니까 연주하는 게 아니라 약간 부실 것 같은 느낌이 좀..

설 : 전투에 들어갔네

숲디 : 전투적으로 치실 것 같은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설의 ‘드라이 플라워’

[00:14:19~] SURL – Dry flower

숲디 :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밴드 설의 ‘드라이 플라워’
다시 자리로 와주세요. 한 번씩 자리로 와주시고 근데 진짜 친구들끼리의 밴드여서 그런지 진짜로 되게 합이 되게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일단은 호승 씨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이 노래 어떤 노래인지 좀 소개 좀 해주세요.

설 : 이 노래는 뭐랄까 이제 사람들은 모두 거절을 한 번씩 당해보는 때가 있는데 그 거절에 관한 내용입니다.

숲디 : 왜 드라이 플라워 에요? 근데

설 : 이제 이제 그 대답을 기다리다가 거절을 당했다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것 같은데 이제 기다리면 이제 사람이 뭔가 피가 마른다 이런 표현이 있잖아요.
그래서 마르기도 하고 그 꽃을 건넬 때 어떤 꽃을 줄까 고민하다가 드라이 플라워를 주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하니까 드라이 플라워라고 제목이 된거 같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밴드 결성을 하시고 나서 1년간은 연습만 했다고 들었어요.
곡 쓰고 합주하고 이렇게 반복을 하셨다고 했는데 그때는 어땠는지 좀 설명 좀 해주세요. 그때

설 : 저희가 이렇게 1.5평에서 2평이 안 되는 방 안에 이렇게 4명이 남자 4명이서
(숲디 : 그 악기들이 다 들어가요?) 악기로는 안 했고요. 저희가 이제 합주한 거를 녹음을 딱 와서 이제 그걸 틀어놓고 거기다가 같이 작업을 할 때도 있고..

숲디 : 한빈씨는 말씀하시면서 고개를 저으시는데요. 끔찍한 기억인가 봐요.

설 : 그 당시에 너무 힘들었던 게 남자 네 명이서 그 공간에 한 여름에 있으면 와 진짜

숲디 : 냄새 나고 왜 명석 씨를 보면서

설 : 절대 그런 건 아니지만

숲디 : 근데 또 이렇게 되게 좁은 방에 남자 4명이 들어가 있으면 불쾌하잖아요.
그래도 되게 좋은 추억이 많이 있겠어요. 그때 당시에 좀 기억나는 에피소드랑 추억 있어요?

설 : 그때 재밌었던 게 이제 웃겼던 게 지하였는데 복층식으로 되어 있어서 두 명은 바닥 두 명은 위에서 자기 이렇게 했었는데 다 잠버릇들이 워낙 험해가지고 제가 복층 위쪽에서 명석이랑 같이 잤을 때 저 밑으로 떨어질 뻔했습니다. (숲디 : 왜요?) 밀려나가지고

숲디 : 자꾸 미셨구나~

설 : 제가 잠버릇이 조금 험하다고 그러더라고요. 본인은 모르지
나 나는 모르지 나는 모르겠는데

숲디 : 이런말 하기 좀 그런데 밀면 좀 바로 밀려날 것 같아요.
명석 씨 딱 보기만 해도

설 : 떠 있으면 사다리 옆쪽에 있으니까

숲디 : 위험하구나 또 재밌는 거 뭐 없어요.
한빈 씨나 명석 씨 도연씨?

설 : 여러 가지 있는데 이제 저가 제일 재밌었던 기억은 그거예요.
거기서 이제 제가 녹음을 호승이가 뭔가 가이드를 막 부르고 있었는데 그 누구지 이 가는 소리가 어디서 들려서 그거를 녹음받아서 제가 아직도 잘 가지고 있어요.

숲디 : 친구들끼리 있으면 또 그런 재미도 있겠구나 일부러 막 틀린 거 일부러 막 저장해 놓고 그러잖아요.

설 : 그거 들려주고 코 고는 소리도 들려주고 그런 거 제가 다 가지고 있어요.

숲디 : 그래도 또 그 시간들 때문에 더 두터워지는 것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네 명이서 합을 맞추다 보면 이제 처음부터 척척 맞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어땠어요.
처음부터 뭔가 좀 우리는 진짜 운명이구나 그런 거 느끼셨나요.

설 : 아무래도 운명이라고 느끼지는 않았고요. 흐흐 이제 그거를 맞추기 위해서 다 같이 이제 연습할 곡들 기존 곡들을 자작곡이 아닌 기존 곡들을 들고 와서 그거 먼저 맞추고 그 다음에 자작곡을 만들어보자라고 해서 합이 맞았던 거지 처음에는 뭐 기존 곡이니까 맞추기 쉬웠던 것 같아요.

숲디 : 어떤 곡이었어요. 그때 그럼 그 곡이

설 : 그때 뭐 옛날 곡 중에 지미 헨드릭스라는 기타리스트의 곡도 있었고 또 어떤 밴드가 있었지 그 당시에 필립 세이스라는 기타리스트 기타리스트 노래들을 많이 했는데

숲디 : 제가 기타리스트 곡을 많이 했군요.

설 : 제가 원래 보컬이기도 한데 기타가 전공이었어서

숲디 : 아 원래는 기타 전공이었다가 이제 노래를 하신 거예요.
그런데 노래를 너무 잘하시네요. 근데 진짜 그 막 하다가 잘 안 맞고 그러면 한 세 명이서 술 한잔 하고 근데 도연이는 뺄까?끄끄끄끄끅

설 : 그런 것들이 있을 수가 저희는 일단은

숲디 : 우정이 아주 두터우시군요.

설 : 일단 술을 안 마십니다.

숲디 : 그러게요 알겠습니다. 우리 설호승 씨가 그렇게 긍정적이시다고요?(설 : 제가요?) 무조건 된다우리는! 이렇게 항상 멤버들에게 힘을 줬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설 : 그때는 이제 친구들이 아무래도 저도 그렇고 사실 밴드로 음악으로 뭔가를 한다는 게 힘든 게 사실이니까 현실적으로 뭔가 다 마음 한쪽에 그런 걱정이 있던 것 같은데 그것보다는 뭔가 저는 딱 만났을 때 합주할 곡을 쓸 때 뭔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고 또 그렇게 해야지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얘기를 주로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숲디 : 그래도 이렇게 멤버 중에 한 분이 이렇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거는 팀을 꾸려나가는 데 지켜나가는데 되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뭐 팀을 안 해봐서 모르지만 멤버들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설 : 진짜 중요한 거죠. 왜냐하면 이게 진짜 호승이가 밴드 시작할 때 진짜 막 종합운동장에서 공연할 거야 막 이런 식으로 말을 하는데 저는 진짜 그렇게 될 것 같고 처음에는 완전 그게 가능한가? 근데 진로 진짜로 시간이 지나면서 느낀 게 진짜 그런 마음을 가지고 해야지 더 열심히 할 수 있구나~

숲디 : 이게 진짜 필요한 또 캐릭터네요. 알겠습니다.
우리 잠시 광고 중요한 시간이거든요.
광고 좀 듣고 올게요 알겠습니다. 현실적인

숲디 : 아주 중요한 광고 듣고 오셨고요. 우리 지금 밴드 분들이 라이브를 지금 바로 준비하고 계시는데 바로 한번 라이브를 청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준비되셨을까요. (설 : 됐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밴드 설의 ‘더 라이트 비하인드 유’

[00:21:27~] SURL – The lights behind you


숲디 : 짝짝짝 와아아아!! 진짜 대박! 진짜 멋있다. 빨리 빨리 오세요. 오세요. 자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설에 ‘더 라이트 비하인드 유’ 기가 막히네요. 정말 이 노래 호승 씨는 거의 뭐 영혼을 지미 핸드릭스 같았어요. 마지막에 그 기타 솔로 연주가 진짜 영혼을 숨이 막 차시네요.

설 : 열심히 쳐봤습니다.

숲디 : 거의 얼굴로 기타 치는 줄 알았어요.
표정이 연주할 때 본인들이 되게 즐거워 보이던데 이 노래 유독 좀 어때요?

설 : 이거를 뭐랄까 이 노래는 이제 초반에 저희가 1년 동안 연습만 이제 곡만 쓸 때가 있었는데 그때 말씀하셨다시피 그때 나온 곡이어서 약간 뭔가 애착이 좀 있는 곡이라고 해야 될지..

숲디 : 진짜 너무 좋네요. 안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거 진짜 보면서 제가 우리 작가님 표정도 봤는데 작가님이 지금 촬영하고 계시잖아요.
촬영하면서 계속 그 여러분들한테 감탄해야 하는 표정을 진짜 그리고 진짜 나 무조건 공연 가야겠다.
설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아마 지금 저를 포함하면 많은 지금 들으시는 분들이 다 그 생각하실 것 같아요.

설 : 그러니 정말 감사하죠.

숲디 : 진짜 기가 막힌다. 정말!
자 서울의 음악들이 이제 대부분 작사 작곡 편곡을 다 하시는데 곡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가 궁금해요.
주로 합주를 통해서 만들어지시나요. 아니면 누가 한 명의 곡을 만들어 오면서 이제 그걸 토대로 합주를 또 진행을 하는 건지 궁금해요. 어떻게 만들어져요. 곡이

설 : 이게 뭐라 해야 되지 딱 정해져 있는 건 아니고요. 이제 여러 가지 합주로 먼저 저희가 잼을 한다고 하죠.
즉흥 연주를 즉흥 연주를 하다가 이제 괜찮은 소스들이 나오면 그걸 이용해서 합주에서 그렇게 나온 곡들도 있고 이제 아니면 각자 이렇게 개인적으로 작업을 해서 이렇게 와서 다 같이 이렇게 가사도 만들고 이제 멜로디도 만들고 해서 나온 곡들도 있고 그래서 이게 노래마다 좀 틀린 것 같아요. 상황마다

숲디 : 아무래도 다르겠군요. 

설 : 네

숲디 : 어.. 작사는 그러면 어떻게 하시나요?

설 : 작사는 이제 보통 이제 친구들 네 명이서 다 같이 모여서 그 자리에서 컴퓨터에 앉아서
(숲디 : 각자 이렇게 쓰는 거야?) 이제 각자 쓴다기보다는 제가 키보드를 잡고 이거 어떤 게 좋을 것 같아? 하면 뒤에서 난 이게 더 좋을 것 같은데 가사를 제시하면 제가 이거 괜찮은 것 같아 그건 좀 별로인 것 같아 하면서 (숲디 : 가사도 같이 쓰시는군요?) 네 그렇게 쓰는 경우도 있어요.

숲디 : 심지어 이 ‘더 라이츠 비하인드 유’ 노래는 영어가 되게 많던데 가사가 되게 좋더라고요. 무슨 내용이에요. 도대체

설 : 아 이게 가사가 이제 제가 애들한테 긍정적으로 이제 된다 된다 말을 많이 했었는데 그 시기에 사실 그 시기가 있기 전에 저는 되게 우울한 감정이 많았던 사람이었어서 그 시기 때 제가 혼자 힘들 때 그런 시기에서 이제 다른 주변에 고마운 분들이 먼저 손을 내밀고 다가와 주셔서 그런 거에 감사하다는 내용을 담기도 했고 이제 혼자 마음의 벽을 다 닫고 있지 말고 그 문을 부수고 그 고마운 사람들이랑 같이 이제 빛이 되어 들어올 거다 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숲디 : 되게 그 호승씨가 되게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력을 많이 좀 여기저기 이게 행사를 하시는 것 같아요.
들어보니까 그렇죠 멤버들도 되게 영향을 많이 받으실 것 같은데 도연씨만 약간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표정 보니까

설 : 아니요. 아니요. 너무 좋아해요.

숲디 : 그때 되게 멋있게 치시는데 이렇게 말씀하시니 되게 귀여우시네요. 

설 : 제가.. 죄송합니다.


숲디 : 뭘죄송해요 (웃음) 아 그래요 그러면 이제 뭐 작사도 같이 하고 음악도 같이 만들고 하려면 아까 우리 한빈 씨가 처음에는 음악 취향 같은 것들이 네 분이 다 다르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 어떤 밴드를 같이 하면서 그 다른 취향 그리고 같이 음악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맞춰나가야 할 지향점 같은 것들이 있었어야 됐을 텐데 네 분의 관심사가 좀 다를 수도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어떻게 공유를 하는 편이세요.
좀 서로 모르는 음악을 가르쳐준다던가 이 밴드 들어봤어? 한다던가

설 : 이제 보통 다른 밴드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밴드를 떠나서 모든 친구분들이 이제 보통 주로 술을 많이 드시면서 얘기를 하시는데 저희는 카페에 가서 이제 커피나 차 같은 거 마시면서 얘기를 좀 많이 했습니다.

숲디 : 네 분이 다 술을 안 하세요?

설 : 잘 안 좋아하죠. 일단은 기본적으로 술을 잘 먹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어요.

숲디 : 그러면 카페에서 그냥 이렇게 음악 뭐 공유하고 다음 앨범은 이렇게 하자  이제 벨  올리면 도연 씨가 이제 커피 나르고 그런 건가요?

설 : 이 커피셔틀을..

숲디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음악 작업 안 할 때는 뭐 하세요.
네 분이서 친구잖아요. 여행도 가고 그래요?

설 : 한 번갔었죠. 겨울에 스키장 가서 (숲디 : 재밌었어요?)그때 엄청 재밌었죠. 아팠어요.(숲디 : 왜요?) 자꾸 넘어져서

숲디 : 다들 스키 보드 못타세요?

설 : 제가 보드를 어렸을 때부터 좀 타서 제가 애들 가르쳐줬었든요.

숲디 : 호승 씨가 이제 다른 멤버들 보드를 가르쳐줬고 그런데 지금까지 놀러 간 게 한 번밖에 없어요.
스키장?

설 : 놀러 간 거는 그렇고요. 보통 뭐 놀 때는 피시방을 주로 많이 가고~

숲디 : 게임 좋아하는구나

설 : 근데 요즘은 또 안 가네요. PC방

숲디 : 요즘에 좀 바쁘죠 설 밴드 설 좀 인기 많아졌잖아요.

설 : 감사하게도 그렇게는 같이 요즘에 왜 안 모일까 싶습니다.

숲디 : 서로가 좀 질렸구나~ 알겠습니다. 우리 벌써 음악 한 곡더 청해 들어야 될 것 같은데 맞나요
감독님? 우리 오늘 심지어 라이브 세 곡이나 준비해 주셨더라고요. 다음에 어떤 곡 들려주실 거예요?

설 : 이제 다음에 들려드릴 곡은 ‘여기에 있자’ 라는 곡이고요. 이제 저희가 처음으로 완전 처음으로 이제 내게 됐던 곡입니다.

숲디 : 맨 처음냈던 곡 또 의미가 남다를 것 같아요. 이 곡이

설 : 이곡 좋을 것 같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음악에 대한 이야기는 라이브를 듣고 와서 나누도록 할게요. 번거로우시겠지만 다시 한 번 라이브 석으로 이동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이 곡도 호승 씨에 기타 솔로가 있나요?

설 : 간략하게 조금 들어있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때 얼굴을 집중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밴드 설에 ‘여기에 있자’

[00:29:17~] SURL – 여기에 있자

숲디 :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밴드 설에 ‘여기에 있자’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오늘은 밴드 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갑내기 친구들 고등학교 친구들끼리 만든 네 명의 밴드 이 노래도 너무 좋네요.
이 노래 좀 소개 좀 해주세요.

설 : 아 네 ‘여기에 있자’라는 곡은 이제 서로 좋아하는 사람이 서로 좋아하는 사람 둘이서 이 같은 공간에서 새벽 늦게까지 그러니까 하루 종일 같이 있는 그 감정을 담아 봤습니다.

숲디 : 그러니까 가사를 이렇게 들으면서 음악을 듣고 있는데 그냥 호승 씨의 모습이 그냥 보이였던 것 같아요. 뭔가 지금까지 들었던 게 그냥 같이 있자 우리 그냥 이러고 있자 이렇게 힘을 주는 것 같은 위로가 되는 것 같은 그런 모습도 보였고 기타를 연주하시는데 이번에도 되게 영혼을 갈아서 막 치시더라고요. 아 정말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구나

설 : 열심히 해야죠

숲디 :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달에는 단독 콘서트를 하셨죠.
1분 만에 매진이 됐다고요

설 : 그때 저희가 굉장히 놀랐습니다. 1분 조금 안 되게 매진이 됐는데 기뻤어요.

숲디 : 진짜 기분 좋았겠다. 네 명이서 어떤 골방에서 시작했던 음악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1분 만에 밴드 서의 음악을 들으려고 막 치열하게 경쟁을 할 정도로 되게 좀 진짜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아요.

설 : 믿기지가 않죠. 그런 거 볼 때마다 너무 새롭고 진짜 저는 사실 티켓이 안 팔리면 어떡하나 걱정했거든요.

숲디 : 아휴~밴드 설인데 근데 진짜 네 명이서 음악할 때는 그냥 그 자체로도 즐거웠지만 그 음악이 우리 네 명한테만 좋으면 어떡하지 혹은 우리 네 명에서 끝나면 어떡하지 그러니까 이 음악이 들려지는 이 근데 이제 이렇게 많은 사람들한테 들려주고 저도 이제 다른 분을 통해서 알게 되고 이게 되게 음악하는 사람 입장에서 저도 음악을 하니까 되게 좀 기분이 이상하고도 고맙고 막 뭉클해지는 시간인 것 같아요.
감정인 것 같아요. 공연은 어땠어요?

설 : 저희 단독 공연은 정말 뭐라고 해야 되지 이제 매진 됐다고 했는데 막상 그 무대 위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니까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정말 감격스러웠어요.  올라가자마자

숲디 : 울진 않았어요?

설 : 울 뻔했는데 그래도 공연을 해야 되니까 꾹 참고

숲디 : 설이 지금 해외 팬들도 많다고 들었어요.
지난달에는 일본에서 공연을 하셨고요. 반응이 어땠나요?

설 : 일본에서 공연했을 때 기존에 저희를 알고 계시던 분들도 몇 분 계셨어서 그것도 정말 놀라웠었고 반응도 좋았던 것 같아요.

숲디 : 이번 달 초에는 심지어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 음악 페스티벌 빅마운틴 뮤직 페스티벌에 출연을 하셨어요.

설 : 네 맞습니다.

숲디 : 태국 팬들하고는 좀 좋은 시간 보내셨나요?

설 : 태국 공연할 때는

숲디 : 태국 팬들이 왠지 반응이 좋아서 태국 밴드 음악 진짜 멋있잖아요.

설 : 그렇죠. 근데 그때 저희가 공연했을 때 정말 큰 페스티벌이었는데 페스티벌장 가면은 이제 옆 스테이지도 또 있잖아요. 그 음악적인 간섭이 조금 심했어 가지고 공연을 집중하기에는 솔직히 조금 힘든 구석이 있었는데

숲디 : 그게 좀 열악한 환경이 있었군요.

설 : 그래도 열심히 했고 옆에 앞에서 사람들도 봐주셨고

숲디 : 근데 또 친구들끼리 이렇게 음악을 시작해서 태국도 가고 그런 것도 되게 내년에는 태국에서 단독 콘서트를 하신다고요.

설 : 아 네 맞습니다.

숲디 : 그때는 오롯이 설의 사운드로만 들려드릴 수 있겠네요.

설 : 정말 집중해서 이제 사람들에게 해외 팬분들한테 열심히 곡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숲디 : 오늘 아마 저도 아까 그런 말씀을 드렸지만 방송을 듣고 나서 공연장에서 직접 설의 음악을 듣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실 것 같거든요. 음악의 숲 이 시간에 한 17만 명 이상 듣고 계세요.
저도 몰라요 농담이었는데 믿으니까 순수한 분들이 이분들 더럽히고 싶은 알겠습니다.
아무튼 되게 많은 분들이 공연을 보고 싶어 하실 것 같은데 예정된 국내 공연 혹시 있나요.

설 : 저희 이제 내일도 공연이 있고요. 25일에도 있고 그리고 31일에도 단란한 쫑파티라고 또 연말 공연이 잡혀 있습니다.

숲디 : 31일에도 있다고요 네 알겠습니다. 내년에는요

설 : 내년에는

숲디 : 왜냐하면 나 가고 싶은 데 다 안 되는 날이어가지구..

설 : 저희가 그러면 따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알려주시기 바라겠습니다.
호승씨가  한 인터뷰에서 20세기 비틀즈 21세기 설이라는 말도 안 되는 엄청난 포부를 밝히셨는데 크크(웃음) 근데 정말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목표 어떤 포부가 또 있어요.
우리 한 분씩 얘기 듣자 이거는 각자 생각하는 게 다를 수도 있으니까 그게 좋을 것 같아요.

설 : 일단 저는 지금 당장 현실적인 거로 앞으로 봤을 때는 지금보다 더 많은 분들이 저희 음악을 들어주시고 같이 공감하고 이제 했으면 좋겠고요. 단독 공연을 저번에 이제 한 400에서 500명 사이 규모 대로 했는데 올해는 천 명 대로 더 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요. 그리고 더 저희가 좋은 노래 써서 많은 분들에게
이제 감동도 드리고 싶고 다 같이 노래를 통해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도연씨는요?

설 : 언제 들어도 촌스럽지 않은 밴드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숲디 : 짧고 강하네요. 우리 한빈씨

설 : 저는 다음 이제 앨범 계획을 하고 있는데 진짜 좋은 앨범을 만들고 싶습니다.

숲디 : 오~진짜 좋은 앨범 명석 씨는요? 이제 장교? 우리 장교는 어떤

설 : 충성! 저희가 지금까지 일본이나 태국이나 대만 이런 해외를 가면서 느낀 게 이런 나라들도 이제 어떻게 보면 저희의 단독 공연으로 이제 투어를 한번 돌고 싶다 월드 투어를 조금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숲디 : 진짜 내년에 우리 호승 씨 말씀처럼 천 명은 다 금방 채워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저는 생각이 들고요 팬으로서 해외 투어도 진짜 그냥 내년에는 설 해외 투어 소식이 그냥 여기저기서 들려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우리 한빈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좋은 앨범 만들어질 것 같고 우리 도연씨는 촌스럽지 않은 음악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스타일부터 좀 촌스럽지 않게 (흐흐웃음) 농담이에요.
도연씨처럼 근데 진짜 이 밴드 음악이 제가 개인적으로는 정말 근래 들었던 음악 중에 가장 세련되고 멋있는 음악이었던 것 같아요.
(설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별로 탐탁치 않으신가요?(웃음) 다들 반응이..

설 : 더 열심히 해야죠 저희 가

숲디 : 알겠어요.

설 : 감사합니다.

숲디 : 오늘 즐거웠나요?

설 : 정말 빨리 지나가는데 재밌었습니다.

숲디 : 도연씨는?

설 : 저도 너무 재밌었습니다.

숲디 : 재밌는 거 맞아요?(으흐흐흐흐)
알겠습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오늘 밴드 설과 함께 했고요. 음악의 숲 우리 요정들께 마지막으로 한 말씀 또 인사 말씀 부탁드릴게요.

설 : 저희 밴드 설 이제 이렇게 라디오로 또 목소리 전해드렸고요. 이제 다음에 더 좋은 공연 더 좋은 노래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밴드 설이 였습니다.

숲디 : 이제 보내드리면서 설의 노래 한 곡 더 들을 건데요. 우리 어떤 곡 들을까요.

설 : 네 저희 이제 작년에 냈었던 앨범 안추의 타이틀 ‘눈’이라는 곡 들려드리겠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네 분과는 여기서 인사 나누도록 하고요. 이따가 또 밴드 설의 ‘눈’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설 : 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숲디 : 광고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오늘 1,2부 끝곡으로 밴드 설의 ‘눈’ 들으시고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오겠습니다.

[00:38:43~] SURL – 눈

[00:39:36~] 내인생의 단 한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요. 평택에 사는 황채린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평택에 사는 스무 살 황채린이라고 합니다.
제 인생의 단 한 곡은 나탈리콜의 엘오브이 입니다.
할머니께서 이 곡을 즐겨 들으셨기 때문에 나이도 기억나지 않을 만큼 오랜 전부터 멜로디가 귀에 익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이 노래를 자장가 삼아 주무시곤 하셨습니다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저는 여전히 이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되돌아간 것 같습니다. 창밖은 땅거미가 지고 스피커에는 잔잔한 선율이 흘러나오고 할머니와 제가 덮은 이불은 부드러웠습니다. 코끝에는 차가운 밤공기와 할머니의 체향이 맴돌았습니다.
어린 저는 잘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 저는 행복했습니다.
음악이 주는 행복을 처음 느꼈던 것이겠죠. 작고 소소하지만 지금까지도 그려지는 확실한 추억을 준 이 노래를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신청합니다.

[00: Natalie Cole – L-O-V-E (Album Version)(나탈리 콜 – 엘오브이)

듣고 오신 노래는요. 황채린 씨의 내 인생에 단한 곡 나탈리 콜의 ‘엘오브이’였습니다.
이 노래는 사실 저도 어렸을 때부터 정말 좋아하던 재즈 스탠다드 재즈를 잘 몰라도 이 노래는 많이들 좀 낯이 익잖아요. 저도 나탈리 콜의 버전도 좋아하고 이제 나탈리 콜의 아버지인 네킹콜 버전의 ‘엘오브이’도
되게 많이 들어서 가끔 제가 사용하고 있는 이 음원 사이트 스트리밍 사이트에 이제 이렇게 들어가 보면 오래전에 제가 고등학교 시절에 그 저장해놨던 플레이리스트에 제일 먼저 올라와 있더라고요. 내킹콜의 ‘엘오브이’가 그래서 저한테도 좀 추억이 담겨 있는 곡이어서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또 이렇게 추운 겨울에 들으니까 왠지 재즈는 확실히 겨울 음악인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우리 황채린 씨의 추억 나눠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여러분들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 아주 활짝 열려 있으니까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3부에서는요. 깊은 밤에 어울리는 좋은 글을 읽어드리는 시간이죠.
밤에 산책자들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8329 님께서 

‘크리스마스가 몇 시간 안 남았네요.
그런 의미에서 아이유님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크리스마스죠 사실. 지금 다들 메리 크리스마스 미리가 아니라 레알 메리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어떤 크리스마스 보내실 건가요 여러분 저는 딱히 계획이 없습니다.
여러분들 만나는 거 말고 8329 님의 신청곡 아이유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같이 들을게요.

[00:43:46~] 아이유 –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Feat. 천둥 Of MBLAQ)

[00:44:54~] 밤에 산책자들

보고 싶은 존에게 

오늘은 너무 추워서 내 손이 더 많이 흔들린단다. 나는 올해 천구백 번 하고도 스물네 번째 아니 일곱 번째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단다. 내 증조부보다도 더 나이가 많지 그래서 팬이 흔들리는 것을 막을 수가 없구나 니가 글을 점점 더 잘 읽고 있다고 들었다. 이제 내 편지도 읽을 수 있겠구나 나의 큰 사랑을 보낸다. 그리고 무한정 나무쌓기 장난감도 보낸다. 왜 그렇게 불리냐면 니가 적당한 때에 알려주기만 한다면 내년에도 엄청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내 생각에 이 장난감이 다른 나무 쌓기 장난감보다 더 이쁘고 튼튼하고 단단한 것 같아 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구나. 아이코 이제 출발해야겠다. 정말 아름다운 밤이구나 그런데 난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아침이 되기 전까지 수백 킬로미터가 넘는 곳을 가야 한단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차가운 뽀뽀를 보낸다.

[00:46:51~] Jessie J – Santa Claus Is Comin’ to Town (제시 제이 – 산타클로스 이스 커밍 투 타운)

자 제스제이의 ‘산타 클로스 이스 커밍 투 타운’ 들으셨습니다.
밤에 산책자들 오늘은 존 로널드 루엘 톨킨네 ‘북극에서 온 편지’ 중에서 읽어드렸어요.
톨키는 반지의 제왕을 쓴 영국의 작가죠. 톨킨에게는 네 명의 자녀가 있었는데 첫째였던 존이 세 살이 되던 해에 산타클로스인 척하고 편지를 보내기 시작을 했다고 해요.

그러기를 장장 20년 그냥 편지만 쓴 게 아니고 그림까지 곁들여 있고요. 또 편지에 등장하는 사람도 산타클로스 혼자가 아닙니다. 산타클로스의 조수인 북극곰이 있고요. 북극곰이 폭죽을 너무 많이 쏘는 바람에 달이 깨져서 북극으로 떨어진 달 사람도 있어요.
읽다 보면 편지가 아니라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데 톨킨의 자녀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산타 클로스였던 아버지가 많이 그립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나중에 저도 자녀가 생긴다면 이런 좀
장기적인 어떤 판타지 소설 같은 편지를 쓰는 것도 참 좋겠다. 근데 이게 꾸준히 하는 게 참 어려운 일이잖아요. 역시 작가 아버지는 다르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정말 아이들의 어떤 동심을 지켜주고 어떤 상상력을 키워주는 데 아주 큰 힘이 되지 않았을까..

6597 님께서 

‘숲디 아들 플레이리스트에 숲디에 십이고가 있어서 소고기 구워줬어요.
잘했죠. 정승환의 십이월이십오일의고백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아이~너무 멋진 부모님이네요. 제가 사드리고 싶은데요 소고기 그러면 우리 얘기 나온 김에 기가 막힌 겨울 노래가 또 탄생했죠. 정승환의 ’십이월 이십오일의고백‘ 같이 들을게요.

[00:49:49~] 정승환 –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정승환의 ‘십이월이십오일의 고백’ 들으셨습니다. 

새벽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십니다. 


7055 님께서 

‘남편과 작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어요.
저는 베이킹을 맡고 있답니다. 하지만 제 본업은 또 따로 있어요.
하루 출근 두 번 퇴근도 두 번 심지어 오늘처럼 야근까지 지금 딸기 케이크 만들며 음악의 숲 듣고 있어요.’

본업이 따로 계시는 카페 사장님 지금 딸기 케이크를 만들면서 음악의숲  듣고 계시다고 하는데 달콤하겠는데요. 제가 한 번 고등학교 때였나 그 친구가 자기 여자친구한테 무슨 선물을 해주겠다면서 케이크를 만드는 곳에 데려가서 한 번 제가 같이 만들어본 적이 있었거든요.
근데 그 친구가 저한테 다시는 너랑 같이 안 한다고 진짜 음식 만들고 이런 거에 제가 진짜 소질이 없나 봐요.
아 또 빵 만들고 케이크 만드시는 분들 보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윤소라 님 

‘내일 모레 직장인 극단 배역 오디션이 있어서 음숲 걸으면서 대본 읽고 있어요.
숲디 목소리 들으니까 라디오에만 집중이 되네요. 흑흑
눈과 머리는 대본을 읽고 있는데 제 귀와 마음은 숲디가 가져가 버렸네요.‘


대본을 읽을 땐 대본 하나 읽으셔야죠. 2시부터 대본 다시 읽으세요. 


박효주 님 

’숲디 곧 십이월 이십오일이네요. 비록 그날 일하는 일개미이긴 하지만 이 노래 들으면 저도 고백하고 싶은데 고백할 사람이 없어요. 그러니 숲디한테 고백할게요 사랑해요. 계속 노래해 줄 거죠?‘

어 그래요. 계속 노래할게요. 고백할 사람이 있으면 좋을 텐데 반대로 누가 고백을 해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요? 다 같이 다 같이 따뜻한 크리스마스 보내요. 우리의 외로운 사람들끼리 

이영주 님 

’공부방 선생님인데요. 내일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려고 아이들에게 카드를 두 시간째 쓰고 있어요.
손글씨로 여덟 장째 쓰고 있는데 슬슬 목도 아프고 손가락도 아프네요.
잠깐 쉬었다 하려고 신청곡 올립니다. 루나 플라이에 얼마나 좋을까 들려주세요. 참! 메리 크리스마스‘

아 손 글씨로 8장째는 좀 쉴 때도 됐네요. 음악 들으시면서 잠깐 좀 쉬고요. 다시 이렇게 손 좀 스트레칭도 한 다음에 주무세요. 내일 쓰세요. 자 우리 이영주 님의 신청곡 그 루나플라이에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성시경의 ’헤브 유얼셀프 어  메리 리를 크리스마스‘ 두 곡 들을게요.

[00:53:14~] 루나플라이 – 얼마나 좋을까

[00:53:34~] 성시경 –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노래안나옴)

루나플라이에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성시경의 ‘헤브 유얼셀프 어 메리 리를 크리스마스’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8180 님께서 

‘얼마 숲디 얼마 전에 반 년 넘게 한 아르바이트를 관뒀어요.
버티고 버텨보려고 했는데 잘 안됐어요. 한동안 버티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며 힘들어 했었는데 친구가 모든 일을 꼭 버텨야 할 필요는 없다고 위로해 줬어요. 그동안 모든 일에서 버티려고 했던 제가 안쓰럽게 느껴져서 계속 눈물이 났네요. 숲디 포기를 하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겠죠.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아유 그럼요. 놓아야 할 때 놓는 것도 필요한 거 같아요. 그리고 또 버티기만 하면 얼마나 힘들어요. 또 나한테 너무 몹쓸 짓인 것 같고 잘했어요. 그래도 내가 힘든 거 나를 위해서 이렇게 좀 숨통을 트이게 해준 거니까 가끔은 그래도 괜찮다고 그렇게 좀 생각했으면 좋겠네요. 너무 버티면 힘들잖아요.

 자 2023 님
‘음숲에서 캐롤이 나오니 크리스마스가 정말 가까이 왔다는 느낌이 확 와요. 대학생 때는 솔로여서 3일치 장을 봐서 크리스마스 이브 부터  크리스마스 다음 날까지 집에 콕 박혀 있었는데요.
작년엔 뭐 했나 기억을 더듬어 보니 아기를 막 낳고 캐럴 들으며 우리 아기를 품에 안았던 장면이 떠올랐어요.
크리스마스 이브 날 저희를 찾아온 아기 덕에 2019년은 저한텐 내내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한 해였답니다.
근데 얘는 왜 아직도 안 잘까요. 하하하 ‘

2019년 한 해가 매일매일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는 게 왜 뭉클할까요.
음 그래요 매일 선물 같은 시간이었으면 참 좋겠네요. 아이도 건강하게 또 잘 자라고 우리 2023 님도 모쪼록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크리스마스 누구나 다 외롭게 보낸 적이 있겠죠. 그래도 행복하게 보낸 적도 있겠고 오늘 좀 뭐 혼자일지 누구와 함께 할지 모르겠지만 좀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김민지 님 

‘음악의 숲을 듣고 나서부터 하루에 특별한 일이 생기면 어떻게 사연을 보낼지 고민하게 돼요.
일상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오랜만이네요.
오늘은 혼코노를 했어요. 역시 숲디 노래는 숲디만 부를 수 있는 걸로 숲디 목소리로 노래 한 곡 불러보면 소원이 없겠네요. 씨아의 스노우맨 신청해요.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음 혼코노 그래도 제 노래를 이렇게 노래방에서 열심히 불러준 사람이 있다는 게 되게 반가운 소식이네요.
저는 다들 막 이렇게 특히 남자분들이 진짜 군인분들이 노래방 가서 정말 제 노래 많이 부른다고 하더라고요 그 얘기가 얼마나 반갑던지 제 군대에 간 친구들 갔다 온 친구들 좀 가 있는 지인들 다 이제 노래방에서 다 제 노래를 많이 부른다고 그래서 진짜 더 열심히 해야겠다. 응 군대에서 내 노래가 절대 울려 퍼지지 않게 농담이고요. 근데 진짜 뭔가 반가웠습니다. 그 이야기가 어두운 노래를 또 만들어야 되나 음..

자 지아라 님 

’숲디 저 오늘 생일이에요. 어릴 때는 동지랑 크리스마스랑 가까워서 4일 동안 집에서 가족들끼리 파티했었어요. 화이트 크리스마스 듣고 싶어요.‘

자 화이트 크리스마스 신청하셨으니까 이 노래 같이 듣고요. 생일도 축하드립니다.
우리 김민지 님의 신청곡 씨아의 ’스노우맨‘ 그리고
마이클 부블레와 샤니아 트웨인이 함께한 ’화이트 크리스마스‘

[00:57:53~] Sia – Snowman (씨아 – 스노우맨) 

[00:58:14~] Michael Buble – White Christmas (with Shania Twain)(마이클 부블레 – 화이트 크리스마스) 안나옴

씨아의 ‘스노우맨’ 그리고 마이클 부블레와 샤니아 트웨인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들으셨습니다.

 
김미성 님께서 

‘라디오 들은 지 2주가 다 돼 갑니다.
요즘은 자기 전에 라디오를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어요.
저는 가만히 있는 걸 좋아하는데 라디오를 듣고 있으면 타지에 여행 온 기분이 들어 점점 빠져듭니다.’

아 음악의 숲을 들으신 지 2주가 됐다는 말씀이신 거겠죠. 음
라디오를 들으면 여행을 온 것 같다는 기분이 든다는 건 DJ이가  듣기에 참 좋은 칭찬인 것 같네요.
더 많은 곳을 여행시켜드리도록 어딜 가고 싶으신가요?

김세영 님 

‘밀린 집안일을 뒤늦게 처리하면서 라디오 켰다가 이 시간에 정승환 씨가 진행하는 거 알고 미니도 가입해버렸네요. 요즘 밤에 잠이 안 와서 새벽이 너무 길었는데 더는 외롭지 않겠어요.
이제 레포트 써야 해서 오늘은 더 못 듣지만 다음엔 꼭 다 챙겨 들을 거예요.’

 
그래요 언제든지 놀러와 주세요. 그리고 항상 이 시간에 또 이 자리에 있으니까 잠시 좀 쉬었다 가시든 같이 즐기다가 잠이 드시든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5246 님
‘숲디 숲디는 요즘 무언가에 푹 빠져있는 게 있나요? 저는 무언가에 빠지면 엄청 몰입하는 스타일이에요.
요즘 뜨개질에 빠져 하루 종일 이어폰 케이스랑 모자를 떴네요.
겨울에는 방에서 노래 듣거나 드라마를 보면서 하는 뜨개질이 짱인 것 같아요.
몰입해서 할 수 있는 취미가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몰입해서 무언가를 하는 거 그렇죠 참 좋죠 그게 시간도 되게 빨리 가고 저는 요즘 음악에 빠져 있어요.
음악에 항상 빠져 있죠 저는 음악과 결혼할 겁니다. 내가 말해놓고 너무 싫었다. 이 말투 이 멘트

글쎄요~ 저는 근데 진짜 요즘에 이제 곡 만들고 하는 게 더 즐거워지고 있어서 너무 좋은 파트너를 만났어요. 그래서 얼마 전에도 같이 그냥 작업을 목적으로 만난 게 아니라 그냥 오랜만에 우리 조금 너무 바쁘게 살았으니까 우리 둘이 맥주나 한 잔 하자 이러고 저희 이제 작업실에서 맥주를 한 잔 하는데 그 라운지에 이제 피아노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냥 둘 다 좀 취기에 이렇게 건반 치면서 막 흥얼흥얼거리다가 예전에 써놨던 노래의 후렴을 한번 만들어보자 이러고 막 각자 또 흥얼거리다가 어..좋아서 그게 그러니까 음악이 좋은 것도 좋은데 그냥 그게 되게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새로운 곡을 만들자 이래서 막 뭔가를 만들었는데 저희 둘이서는 막 진짜 너 천재라고 되게 즐겁게 요즘 음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응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요즘에는 좀 그런 거 조금 더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다는 그 사실 자체에 즐겁고 또 몰입하고 있는 것 같아요. 


74 28 님 

‘날씨가 추워지면서 와인에 빠졌어요.
샤워하고 나오면 좀 춥잖아요. 그때 와인 한 잔을 딱 하면 온몸이 따뜻해지거든요.
숲디도 으실으실 추울 때 와인 한 잔 해보세요.’

 
와인 멋있는데요. 저는 요즘 위스키가 참 좋습니다.
진짜 뜨거운 걸로는 이거가 최고 아닌가요? 한 잔 마시면 정말 뜨거워져요.
따뜻한 걸 넘어서서 뜨거워져서 잠들기 전에 이렇게 한 두세 잔 마시고 자면 잠도 잘 오고
응..의존하는 건 아닙니다. 걱정은 하지 마시고요. 자 태연의 ‘디스 크리스마스’ 같이 드릴게요.

[00:62:44~] 태연 (TAEYEON) – This Christmas

[00:63:08~]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루퍼스 웨인라이트의 ‘포세스’라는 곡입니다. 2001년에 나왔던 앨범의 수록곡이고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뮤지션이에요.

이분이 그냥 피아노 치면서 되게 무심하게 노래를 부르는데 그게 정말 독보적인 매력을 갖고 있는 목소리와 그 창법이 막 가창력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 그 되게 무심하게 부르는 듯한 그 창법 때문에 자꾸만 더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그런 뮤지션입니다. 요즘에 좀 다시금 이 분의 목소리에 빠져 있어서 음 여러분들께 같이 나눠드리고 싶어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루퍼스 웨인라이트의 ‘포세스’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64:10~] Rufus Wainwright – Poses (루퍼스 웨인라이트 – 포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