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2:14~] 윤상 – 사랑이란
- [00:04:30~] Straight No Chaser – Wonderful Christmastime (Feat. Paul McCartney)
- [00:08:29~] 선우정아 – 도망가자 (Run With Me)
- [00:08:29~] 이주영 – 조금 늦은 이야기
- [00:11:45~] 이적 – 걱정말아요 그대
- [00:15:20~] 가을방학 –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 [00:18:31~] 새소년 – 고양이
- [00:18:31~] SURL – Dry Flower
- [00:22:07~] 데이먼스 이어 (Damons Year) – josee!
- [00:25:16~] 강허달림 – 외로운 사람들
- [00:28:30~] 박효신 – 꿈
- [00:31:16~] 해오른누리 – 풍선여행
- [00:34:16~] Boyz II Men – On Bended Knee
- [00:38:11~] 디에이드 (The Ade) – 변했어
- [00:38:11~] 김보경 (NEON) – 혼자라고 생각말기
- [00:42:13~] 오왠 (O.WHEN) – 오늘
- [00:42:13~] 신현우 – 겨울거리
- [00:46:39~] 정승환 – 안녕, 겨울
talk
뮤지션의 뮤지션이라고 불리는 윤상 씨는요 이 음악가를 나의 반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윤상 씨의 앨범을 보면 이 음악가의 이름이 공동 프로듀서로 올라 있는데요, 윤상 씨 스스로도 자신의 앨범에 대해서 사실상 2인조 밴드가 만드는 셈이라고 말할 정도죠.
이 음악가와 윤상 씨는 고등학교 때 처음 만났습니다. 수련회 때 공연하는 윤상 씨를 보고는 기타를 잘 친다고 멋있다고 이 음악가가 먼저 말을 걸어왔죠. 이 칭찬은 다소 의외였습니다. 윤상 씨는 메인 기타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어쨌든 그때부터 이 음악가와 윤상 씨는 가까워졌습니다. 윤상 씨보다 음악도 더 듣고 같이 놀러 다니는데 공부도 더 잘했던 이 음악가는 국어교사로 일하면서도 윤상 씨의 노랫말을 도맡아 썼죠. 이제는 전업 음악가로 윤상 씨의 음악적 동반자가 된 이 사람, 바로 작사가이자 프로듀서 박창학 씨인데요.
먼저 손 내밀어준 친구들의 손을 놓지 말자고 생각해보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4~] 윤상 – 사랑이란
12월 17일 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오늘 첫 곡으로 윤상의 ‘사랑이란’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이 ‘사랑이란’ 이라는 노래 저도 고등학교 때 처음 들었던 노래 같은데 그때부터 사실상 윤상이라는 뮤지션을 처음 알게 됐던 저에게는 그런 곡이기도 했고, 그리고 윤상 선배님의 팬이 되게 했던 굉장히 상징적인 나름대로의 그런 곡인데. ‘애써 지켜야 하는 거라면 그건 이미 사랑이 아니지’ 이런 가사가 굉장히 주옥같은 노래로도 많이 알려져 있죠. 이 노랫말을 쓴 사람이 오늘 오프닝에서 소개해드린 박창학 씨입니다.일등 아닌 보통들에게 박수조차 남의 일인 걸 ‘달리기’의 가사도 박창학 씨의 작품이고요, 굉장히 많은 윤상 선배님의 곡에 작사가로 많이 참여를 또 하셨는데 굉장히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또 위로가 되고 해줬던 그런 작사가이죠. 윤상 씨 뿐만 아니라 김동률의 ‘출발’ 박효신의 ‘먼곳에서’ JK김동욱의 ‘미련한 사랑’ 역시도 박창학 씨가 가사를 썼다고 합니다. 사실상 이 작사계에서는 엄청난 분이시죠 이미.
오프닝에서 박찬학 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고요.
오늘 음악의 숲 어김없이 두 시간 함께 걷겠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 듣고 싶은 노래 기다릴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30~] Straight No Chaser – Wonderful Christmastime (Feat. Paul McCartney) (스트레이트 노 체이서 – 원더풀 크리스마스타임 (피처링 폴 매카트니))
스트레이트 노 체이서 피처링 폴 매카트니의 ‘원더풀 크리스마스타임’ 듣고 오셨습니다.
[00:04:59~]
자 8756 님
‘포장마차에서 친구와 야식을 먹고 헤어졌는데 소화가 안 돼서 집에 걸어가고 있어요. 진짜 겨울인가 봐요. 밤바람이 많이 차네요. 그래도 숲디 목소리 들으며 걸으니 뭔가 따뜻해요. 따숩다 목소리!’하셨습니다.아 이 추운 날씨에 또 집까지 걸어가신다고. 따뜻하게 챙겨 입으셨겠죠. 그리고 제 목소리 들으면서 괜찮다고 따뜻하다고 하시는데 그럴 리 없어요. (웃음) 좀 옷깃을 잘 여미시고 조심히 들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하지영 임께서
‘오늘 아침 출근 버스 라디오에서 스무 살 시절 좋아하던 노래를 듣고 마음이 쿡쿡 시렸어요. 그때는 라디오도 참 많이 들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라디오가 그리워서 이 새벽에 미니 다운 받아 들어요.’라디오가 문득문득 그리워지는 그 분들이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오히려 어떤 학창시절 청춘을 회상하면서, 그때 라디오 참 많이 들었었는데 하면서 오랜만에 미니 다운 받아서 찾아오신 분들도 종종 계시는 것 같은데. 또 마침 음악의 숲에 그 걸음을 또 해주셔가지고 음 제가 그 걸음을 꼭 묶어놔야 될 것 같습니다. 저의 의무인 것 같고요.
7618 님
‘숲디, 내일 저녁에 초밥 뷔페에서 연말 모임 약속이 있어요. 아니 근데 제가 언제부터 초밥을 좋아했다고 내일 먹을 초밥에 지금부터 벌써 기분 좋아지고 왜 이렇게 기다려지는 걸까요? 점점 본능에 충실해지는 삶이 되어 가고 있어요. 비만의 전조 증상인가? 숲디는 어때요? 초밥 좋아해요?’ 아 초밥 좋아하죠. 이야기하니까 또 땡기네요. 아… 비만의 전조 증상. 글쎄요 어떨까요. 초밥 아 먹고 싶네요.
박여진 님‘숲디, 저 내일 회식인데 굶어야 많이 먹을 수 있겠죠? 많이 먹고 싶어요. 자취생에게 고기란, 불판에 구워 먹을 기회가 흔치 않거든요.’하셨습니다. 아이 그래도 굶지는 마세요. 내일 회식인데 왜 지금부터 굶어요.(웃음) 회식도 일 끝나고 회식할 텐데. 그래도 굶지 마시고 한 점심쯤부터 이제 살짝 조금. 점심을 애피타이저로 생각하고. 많이 드세요.
이정미 님
‘선우정아의 ’도망가자‘ 신청합니다. 숲디, 선우정아 님 신곡 나왔어요. 노래가 너무 좋아요.’
임수정 님
‘선우정아의 ’도망가자‘ 신청합니다. 선우정아 님 목소리와 가사 한 줄 한 줄 너무 위로가 되는 곡이에요.’
그리고 또 7522 님
‘선우정아 님 새 앨범 정말 너무 좋네요. ’도망가자‘ 수도 없이 돌려 듣고 있어요. 뮤직비디오 보면서도 오열했네요. 위로하고 응원하고 싶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 함께 듣고 싶어요.’하셨어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신청하신 노래, 우리 선우정아의 ‘도망가자’ 이어서 하… 이주영의 ‘조금 늦은 이야기’ 이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08:29~] 선우정아 – 도망가자 (Run With Me)
[00:08:29~] 이주영 – 조금 늦은 이야기
[00:09:02~] 내 얘기 같은 드라마“왜! 왜! 왜 성보라야? 왜 성보라냐고!”“누나 좋아하니까”“어디가? 어디가 좋아?”
“예쁘고 똑똑하고 착하고. 그리고 눈 옆에 있는 점도 예뻐.”
“그거 내가 찍어준 거야! 내가 아홉 살 때 삽으로 콱 찍은거라고! 아하 진짜. 왜 성보라야! 왜 성보라냐고!”짝사랑하는 남자가 다른 사람도 아닌 친언니를 좋아하다니 너무나 가혹한 현실이었다. 그것도 첫눈이 오는 이런 낭만적인 밤에. 이럴 줄 모르고 여자는 첫눈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년째 고백을 못 했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남자가 난감한 얼굴로 털어 놓은 이 말을 여자는 고백의 리허설쯤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나도 널 좋아하고 있다는 뜻으로 조언했었다. “고백해! 첫눈 오는 날.” 그때부터 첫눈이 오기만을, 남자가 고백을 해오기를, 친구에서 연인이 되기만을 기다렸는데.‘사랑의 상처로 힘들다면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또 다른 누군가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지난 오랜 시간 동안 당신을 오랫동안 좋아했노라고.’ 라디오 DJ의 멘트도 역시나 여자를 위로하지 못했다. 여자는 그만 내리는 눈보다 더 펑펑 울어버리고 말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건 기적. 몇 번이나 그 말을 실감했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이었습니다.
[00:11:45~] 이적 – 걱정말아요 그대
‘응답하라 1988’의 삽입곡 중에서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들국화 전인권 씨의 원곡이죠.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는 ‘응답하라 1988’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이 드라마가 방영 당시에 어남류, 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이다. 어남택, 어차피 남편은 택이 박보검이다. 누가 혜리 씨의 남편이 될 것이냐가 관전 포인트 중에 하나였는데. 아직도 기억나요. 저는 이 드라마를 그 한참 이게 방영할 당시에 정말 열풍이었잖아요. 그때의 그 열기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생생하게. 어남류파와 어남택파가 이렇게 막 나뉘던 갈리던.
근데 혜리 씨가 제일 처음에 좋아한 건 류준열 씨도 박보검 씨도 아닌 고경표 씨였어요. 오늘 읽어드린 장면 혹시 기억나시나요? 고경표 씨가 그 혜리 씨의 언니를 좋아한다고 하자 혜리 씨가 막 우는데 이 모습을 문 뒤에서 훔쳐보던 류준열 씨가 씩 웃죠. 자기도 혜리를 좋아하는데 절친과 좋아하는 여자가 맺어지지 않았으니 얼마나 다행이다 싶었겠어요.
드라마 보면서 굉장히 친근하기도 하고 포근하기도 하고 굉장히 그 정이 많이 느껴지는 그런 드라마였던 것 같고요. 그리고 뭔가 이렇게 울릴 땐 한없이 또 울리고. 정말 사람의 마음을 쥐었다 폈다 이렇게 쥐락펴락했던 그런 드라마였던 게 기억이 납니다.
[00:13:45~]
2350 님께서
‘숲디, 오늘 고시 생활을 함께 했던 동료들과 송년회라고 오랜만에 만나서 추억 팔이 하면서 술 한잔 했어요. 누구 하나 덜 할 것 없이 찌질했던 고시생 시절 이야기하며 웃고 떠드니 다시 그때로 돌아간 것 같고 재밌었어요. 오랜만에 보니 다들 너무나도 멋진 사람들이 되었네요. 숲디, 힘든 시절을 공유했던 사람들과 함께 추억을 나눈다는 건요 이렇게까지 온몸에 온기가 퍼지던 일이었던가요? 정말 오랜만에 사람이어서, 희노애락이 있는 사람이어서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웃었던 일도 슬펐던 일도 화나던 일도 지나고 보니 모두 사람의 마음을 간지럽혀 함박웃음 짓게 하는 예쁜 추억이 되었네요. 다가오는 2020년에도 우리 영원한 고시반 찌질이들 자주 만나서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제가 고시생 시절 가장 많이 들으면서 힘냈던 노래, 가을방학의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신청합니다.’하셨어요.
야 이렇게 사연만 듣는데도 막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그림이 그려지네요 하. 사람이어서 행복하다라는 말이 굉장히 좀 마음에 남습니다. 행복한 시간. 그럼 우리 이 신청곡을 안 들을 수가 없죠. 가을방학의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같이 들을게요.
[00:15:20~] 가을방학 –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가을방학의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5:47~]
김효숙 님
‘저는 워킹맘이면서 공부도 하고 있는 학생이에요. 야근하고 집에 오니 설거지가 한가득 쌓여 있지 뭐예요. 설거지하고 집도 대충 치우고 라디오 작게 켜놓고 기말고사 공부 중입니다. 숲디 목소리 좋네요.’아이고 진짜 힘드시겠다 워킹맘이시면서 공부도 하고 있으니. 그래요 라디오 듣는 시간 동안이나마 잠깐 좀 몸과 마음의 안녕을 좀 이렇게 갖고 다시 또 공부.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요 건강이 제일 중요하니까. 힘들 때 언제든지 음숲에 놀러 오세요.
9085 님께서
‘음악의 숲 이제 완전히 제 하루의 일부가 됐어요. 전에 꼭 꼭 챙겨듣는 라디오가 있었는데 그 프로그램이 끝나면서 라디오 방황기가 있었거든요. 이젠 방황기 청산하고 음악의 숲 걷겠습니다. 제 하루의 끝 숲디에게 맡길게요. 잘 부탁드려요!’잘 부탁드립니다 저도. 음악의 숲, 음악의 숲이 라디오 방황기를 이렇게 끝마치게 해주는 종착역이 되었네요. 자 오래 함께 걸어주시고요.
또 이윤지 님께서
‘숲디, 너무 외로워요. 남자친구랑 헤어진 지 어언 두 세 달이 되어가네요. 크리스마스 근처에 약속을 잡으려고 해도 다들 바쁘네요. 서럽다 서러워. 숲디는 안 외로우신가요? 외로움 극복법 알려주세요.’하셨어요.
남자친구랑 헤어지신지가 두세 달.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까 또 연말도 이렇게 사람들 많이 만나고 하는데 다들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외로울 만하겠네요. 외로운 극복법, 어떻게 해야 될까요? 근데 남자친구 헤어진 지 두세 달. 그래요 다시 만날 수도 없고. 좋은 친구들 많이 만나세요. 자 음악의 숲과 함께 걸으시면 덜 외롭지 않을까.
자 이보희 님
‘새소년의 ’고양이‘ 듣고 싶어요. 전 요즘 나오는 노래도 좋지만 아 요즘 나오는 노래도 좋지만 예전 노래를 리메이크한 버전의 음악도 너무 좋더라고요. 특히 새소년이 편곡해서인지 시인과 촌장 원곡과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아직 듣지 않았다면 숲디랑 요정님들 함께 들어봐요 히히’ 하셨습니다.
그래요 우리 이보희 님의 신청곡 새소년의 ‘고양이’ 이어서 밴드 설의 ‘드라이플라워’ 두 곡 들을게요
[00:18:31~] 새소년 – 고양이
[00:18:31~] SURL – Dry Flower (설 – 드라이플라워)
새소년의 ‘고양이’ 그리고 설의 ‘드라이플라워’ 두 곡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9:00~]
4676 님께서
‘저 오늘 쌍꺼풀 수술했어요. 눈이 소시지가 되었네요. 인터넷에 검색하니까 앉아서 자야 한다는 후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베개를 등 뒤에 대고 앉아서 자는데 자꾸 깨요. 처음은 뭐든 다 어렵네요. 첫날이라 그렇겠죠? 잘 아물겠죠? 괴로운 밤이에요.’
아 근데 그 쌍꺼풀 수술을 하면 앉아서 자야 된다고요? 어 그렇구나. 아이고 진짜 제가 해보지를 않아서 겪어보지 않은 일이라서 모르겠지만, 괜히 불안할 것 같고 나는 덧나면 어떡하지 잘 안 아물면 어떡하지 막 불안하기도 할 것 같은데. 우리 예쁘게 잘 아물고 예쁜 원하던 그 눈이 되어 있기를 예. 원하는 쌍꺼풀을 득템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표현이 좀 그렇지만요. 괴로운 밤이 빨리 지나가기를.
자 2963 님
‘숲디, 저 오늘 드디어 종강했습니다. 본가로 내려가기 전에 내일 혼자 강릉으로 여행 다녀올까 해요. 바닷바람이 많이 차겠죠? 일 년을 되돌아보며 마무리 할 수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설레서 잠이 안 와요.’강릉으로 여행. 하 좋네요 기분 전환도 확 될 것 같고. 알찬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자 6732 님
‘나의 숲디, 승환님 안녕하세요. 처음 음악의 숲에 찾아온 날 기적처럼 숲디께서 제 사연과 신청곡을 읽어주셨던 날이 엊그제 같네요. 새벽에 잠 못 이루고 공부하던 입시생에서 저는 드디어 20대를 목전에 둔 예비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자랑할 곳이 없어 숲디에게 자랑을 해보아요. 두렵고 불안하던 시간을 지나 승환님의 콘서트도 포기해가며 열심히 살았더니 입시가 막 끝나 저는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어요. 승환님의 노래를 들으며 늘 위로를 받던 입시 생활을 이제는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동안 감사했어요. 그리고 앞으로는 더 잘 부탁드려요. 매일 찾아올게요. 데이먼스 이어의 ’조시‘ 신청합니다.’
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입학. 일단은 축하드리고 말씀하셨던 두렵고 불안했던 시간을 잘 지나오신 것 같아서 다행이고 앞으로도 잘 헤쳐나가시기를 바랄게요. 음악의 숲이 곁에서 작게나마 힘들 때 조금이라도 쉬는 쉬어갈 수 있는 공간 시간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언제든지 놀러 오시고요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우리 6732 님 신청곡 같이 들을게요. 데이먼스 이어의 ‘조시’
[00:22:07~] 데이먼스 이어 (Damons Year) – josee! (조제)
데이먼스 이어가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노래여서 조제로 읽는다 함
데이먼스 이어의 ‘조시’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1, 2부 여기서 마치도록 하고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23:53~] 내 인생의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오늘은요 조경웅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00:24:20~]
‘저는 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조경웅입니다. 인생곡은 강허달림 씨의 ’외로운 사람들‘입니다. 처음부터 인생곡은 아니었는데 세상살이가 너무 팍팍하고 늘 혼자서 외롭다고 생각하는데 이 노래 가사가 굉장히 마음에 와 닿은 것 같습니다. 수많은 얘기들을 나누다가 집에 돌아와 혼자 있으면 밀려오는 외로움 파도. 가장의 역할은 뭐 같이 있을 때는 모르지만은 혼자서 꿋꿋하게 지키고 나아가는 역할 그런 느낌이지 않았나 생각해요. 아들 딸, 자기 계획했던 일들 잘 마무리하고 지금처럼 건강하고 최선을 다해서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랑해.’
[00:25:16~] 강허달림 – 외로운 사람들
듣고 오신 노래는요 조경웅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강허달림의 ’외로운 사람들‘ 이었습니다. 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생 자녀를 두고 계신 아버지셨고요. 이 노래 가사가 많이 와닿았는다고 하셨는데, 세상이 팍팍하고 외롭지만 꿋꿋이 가장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음악이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겠죠? 함께 외로운 사람들, 서로 좀 같이 힘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 활짝 열려 있으니까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어지는 3부에서는요 깊은 밤에 어울리는 좋은 글을 읽어드리는 시간이죠. <밤의 산책자들> 준비돼 있습니다.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26:36~] 한혜빈 님께서
‘안녕하세요, 저는 치즈가 유명하다고 소문난 임실에 사는 이제 막 대학생이 되는 소녀입니다. 대학을 목표로 성실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수시 지원한 대학에 다 떨어지면서 제 자신이 한없이 작아 보이고 우울해서 며칠간 집에만 있었어요. 전문대로 쓴 곳이 붙어 끌려가듯 대학 간다며 친구에게 이야기를 하고 그냥 하루하루를 보내는데, 어느 날 배우 김우빈 님의 콘서트 후기를 보고 깨달았습니다. 사실 김우빈 님 팬이거든요.신은 고통을 이겨낼 자에게만 주고 이겨낼 수 있을 정도의 시련만 준다고. 저는 항상 좌절하는 사람들보다 그것들을 이겨내고 더 강해지는 사람들이 많게 해달라고 기도하는데 제가 그 길을 걷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냥 이것저것 해보기 시작했구요. 영어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고 기부도 하니 마음도 편해지더라고요. 전에 듣던 라디오도 다시 듣게 되네요. 저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은데 다들 직업이 가난하다고 말하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꼭 하고 싶다고 항상 말하거든요. 그때마다 듣는 박효신의 ’꿈‘을 신청할게요. 모든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꿈을 꾸고 꿈을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잘 극복해 나가고 꿋꿋이 걸어나가고 계시는군요 네. 저도 묵묵히 응원을 작게나마 보태겠습니다. 언제든지 힘들 때 음악의 숲 음악 들으러 또 시시콜콜한 이야기 저의 너스레 들으러 언제든지 놀러오세요.한혜빈 님께서 신청하신 박효신의 ‘꿈’ 같이 들을게요.
[00:28:30~] 박효신 – 꿈
[00:29:37~] 밤의 산책자들
언젠가 술자리에서 이제 내 나이도 일흔인데 남미에 가볼 수 있을지나 모르겠다던 어르신의 말을 들은 적 있다. 너무 멀고 힘든 여정일 것 같아 누구도 섣불리 지금이라도 가시면 되죠 하는 말은 하지 못했다. 평생의 꿈이었던 곳에 못 가볼 만큼 바삐 살면서 우리가 이루려 하는 건 무엇일까. 어째서 산다는 일은 나를 데리고 내가 바라는 곳에 가기만도 힘든 걸까. 그런 생각 끝에 늘 가고 싶은 데는 되도록 가보며 살자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어디에 가고 싶은지 내 마음을 가장 잘 아는 것도, 나를 마침내 그곳에 데려갈 사람도 결국은 나밖에 없다. 우리는 후회를 늘리려고 사는 것이 아니니까.
그래서 내리는 눈은 다시 잊고 살던 약속을 상기시킨다. 언젠가 꼭 그런 풍경에 서보자는 약속. 내가 나와 한 약속을.
[00:31:16~] 해오른누리 – 풍선여행
듣고 오신 노래는요 해오른누리의 ‘풍선여행’이라는 곡이었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김신지 작가의 에세이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게 취미’ 중에서 읽어드렸습니다. 한 해가 거의 끝나가는 이맘때쯤 되면 한 일도 없이 한 해가 다 갔다 이런 생각하게 되기도 하죠. 일에 쫓겨서 이런저런 일로 바빠서 정작 하고 싶었던 일은 하나도 못하고 왠지 허탈한 마음이 되고 그러기도 하는데, 그런 마음을 툭 건드리는 문장이 오늘 읽어드린 글에 나오네요. 바삐 살면서 우리가 이루려는 건 무엇일까. 어째서 산다는 일은 나를 데리고 내가 바라는 곳에 가기만도 힘든 걸까.
그러게요 하 참 되게 마음을 많이 때리는 그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우리는 후회를 늘리려고 사는 것이 아니니까 결국에 나를 그곳에 데려갈 사람도 그 마음을 가장 잘 아는 것도 나밖에 없고. 한 줄 한 줄이 참 뼈를 때리는 그런 문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올 한 해 이렇게 돌아보면서 잊고 있었던 내가 잊고 있었던 꿈, 잊고 있었던 작은 소망. 이런 것들 혹시 있으신가요? 혹은 앞으로 꼭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었던 여행지. 저는 올해 뭐 시간이 나서 여행을 갈 수 있었다면 좀 멀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직까지는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네요. 자 언젠가 때가 되면. 아 근데 오늘 이 밤의 산책자들을 읽으면서 혼나는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그리고 내가 나한테 혼나는 느낌도 들고 아무튼.
[00:33:46~]
김윤선 님께서
‘보이즈 투 맨 내한 공연 한다죠. 한때 이들의 곡을 즐겨 들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온 밴디드 니‘라는 곡을 좋아하는데 들을 수 있을까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아 보이즈 투 맨이 내한을 하는군요. 전 처음 알게 됐는데. 말 나온 김에 우리 김윤서 님의 신청곡 듣죠. 보이즈 투 맨의 ‘온 밴디드 니’
[00:34:16~] Boyz II Men – On Bended Knee (보이즈 투 맨 – 온 밴디드 니)
보이즈 투 맨의 ‘온 밴디드 니’ 들으셨습니다. 새벽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34:46~]
이은혜 님께서
‘음숲엔 처음 사연이네요. 전 지금 태국 치앙마이 외곽 시골에서 요가 선생님 트레이닝 자격증 과정을 듣고 있어요. 두 시간 시차가 있어서 모든 과정을 마무리하고 음숲을 들으면서 하루를 마감하고 있네요. 한 달 과정이 굉장히 빡빡하여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바쁘게 공부하고 있는데 음숲 들으니 힘이 나네요. 이제 일주일 남았어요. 다음 주 파이널 시험까지 무사통과할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려요. 아차차차 한국 집에서 절 기다려주고 있는 남편 조정석에게도 이런 시간을 가지게 해주어 고맙다고 꼭 전하고 싶네요. 주어진 소중한 시간 끝까지 알차게 감사하게 보내다 돌아가고 싶네요.’하셨습니다.
어 태국 치앙마이 외곽 시골에서 요가 선생님 트레이닝 자격증 과정을 듣고 계신 우리 이은혜 씨. 굉장히 일단 이 소개에서부터가 굉장히 아우라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과정 잘 마무리하시고 꼭 그 시험 무사 통과하시기를 음악의 숲에서 함께 응원하겠습니다.자
6269 님
‘숲디, 저는 카페 알바 요정이에요. 티엠아이지만 저 오늘로서 네 번째 이직 제의를 받았습니다 하하하하. 저희 카페에 사장님인 손님들이 간혹 오시는데 저를 눈여겨 봐주시네요. 물론 지금 카페 사장님이 너무 잘해주셔서 옮기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기분은 좋아요. 굿이에요. 얏호! 내일은 더 활기차고 친절하게 일해보겠습니다.’아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 느낌은 행복하겠죠. 야 네 번째 이직 제의를. 멋지네요.
자 0775 님
‘이번 한 주 유독 힘들어서 두통까지 심해졌네요. 이대로 잠들기 아쉬워 라디오 들으며 쉬고 있어요. 디에이드의 ’변했어‘ 듣고 싶네요. 꼭 틀어주세요.’
그리고 9097 님
‘오늘 25년 인생 중 첫 소개팅을 했답니다. 후하후하후하. 이제는 혼자가 아니겠죠? 김보경의 ’혼자라고 생각말기‘ 신청해요. 후하후하’후하후하는 뭐야. 이분의 그 웃는 그건가 봐요 웃음 소리인가 봐요. 25년 인생 중에 첫 소개팅을. 아 어떠셨나요? 이제는 혼자가 아닌가요? ‘혼자라고 생각말기’ 신청하셨는데 혼자가 안 되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한번 소개팅 같은 거 해보고 싶어요. 되게 민망할 것 같은데, 그래도 설레겠죠? “안녕하세요. 저는 정승환입니다” 막 이런 거.(웃음) 아 팬분들께서는 안 좋아하시려나요.우리 0775 님 이번 한 주 힘들어서 두통까지 심해지셨다고 하는데 노래 듣고 조금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0775 님의 신청곡 디에이드의 ‘변했어’ 그리고 혼자가 혼자를 벗어나길 바라는 9097 님의 신청곡 김보경의 ’혼자라고 생각말기‘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38:11~] 디에이드 (The Ade) – 변했어
[00:38:11~] 김보경 (NEON) – 혼자라고 생각말기
디에이드의 ‘변했어’ 그리고 김보경의 ‘혼자라고 생각말기’ 두 곡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38:37~]
5112 님께서
‘숲디, 저는 오늘 감기 기운이 있어서 하루 종일 집콕했어요. 타지에 살아서 부모님께 감기 걸렸다고 얘기하면 많이 걱정하셔서 오늘도 잘 지냈다고 했네요. 제가 아프다고 하면 저보다 더 걱정하실 부모님 생각에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자신을 보며 이렇게 어른이 되어 가는 건가 싶어요. 혼자 지내는데 라디오만큼 좋은 친구는 없는 것 같아요. 음악의 숲 그리고 숲디, 오래오래 함께 해요.’
아이고. 부모님 생각 걱정하실까 봐 잘 지낸다고 말하면서 또 본인은 또 서러웠을 거예요 분명히. 누구라도 알아줬으면 좋겠고 기대고 싶고 할 텐데. 어른이 되어가는 건 좋지만 외로운 어른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우리.
강정민 님
‘숲디, 잘 밤에 남동생이 족발 보쌈이 먹고 싶다고 해서 시켰는데 주무시던 아버지까지 일어나서 같이 먹으면서 이야기 나눴네요. 다 소화되면 잠들어야겠어요. 은근히 이런 게 소확행인 것 같아요.’ 어 그러게요. 햐 이 시간에 족발 보쌈 위험하죠. 가족들이랑 함께 먹으면 또 더 맛있을 것 같고요. 왠지 좀 이 시간에 야식 먹는 죄책감을 덜어낼 수도 있을 것 같고. 칼로리 분배. (웃음)
자 3473 님‘여자친구가 내일 첫 출근해요. 대전에서 수원으로 출퇴근하는 거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간다는데 다치지 말고 무사히 다녀오라고 응원해 주실 수 있나요? 강만두 파이팅! 이라고 해주세요. 여자친구가 이 라디오 되게 좋아해요. 지금 듣고 있는 것 같아요. 신청곡은 오왠의 ’오늘‘입니다.’아 첫 출근. 야 이렇게 남자친구가 직접 응원 메시지를 라디오에 보내주시고. 근데 4시에 일어나서 나가려면 힘들긴 하겠네요. 우리 다치지 말고 무사히 다녀오라고 남자친구분께서 응원을 보내주십니다. 강만두 씨 듣고 계신가요? 파이팅입니다.
그리고 김경화 님
‘숲디, 오늘 거리도 참 추웠네요. 헬스장에서 댄스 수업을 듣고 걸어가다 꽈배기 집을 봤어요. 꽈배기 두 개를 사서 편의점에서 커피 우유도 샀는데요. 주머니에 카드를 분명 넣었는데 집에 가니 없더라고요. 어, 놓고 왔나? 하며 다시 찾으러 가니까 다행히 카드가 길에 그대로 떨어져 있더라고요. 꽈배기도 너무 맛있고 소소하고 다행이었던 밤이었어요. 꼭 듣고 싶은 노래가 있는데요. 신현우의 ’겨울거리‘요. 숲디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도 커버해 부르셨답니다. 꼭 들려주세요.’ 하셨어요.
카드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서 다행이네요. 이게 뭐 발길에 치여서 어떻게 떨어지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누가 주워가지도 않고. 그래요 꽈배기도 안 먹은 지 참 오래됐는데. 예전에는 꽈배기 어렸을 때는 안 좋아했었는데요 점점 나이 먹으면서 그 꽈배기가 맛있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나이랑은 상관없는 것 같긴 하지만.
3473 님의 신청곡 오왠의 ‘오늘’ 그리고 김경화 님의 신청곡 신현우의 ‘겨울거리’ 같이 들을게요
[00:42:13~] 오왠 (O.WHEN) – 오늘
[00:42:13~] 신현우 – 겨울거리
[00:42:38~] 숲의 노래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오늘 좀 특별한 분의 신청곡을 마지막 곡으로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최규연 님께서
‘안녕하세요. 저는 얼마 전 숲디를 너무나도 좋아했던 사랑하는 언니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냈습니다. 대학에 와서 처음 만난 예은 언니와 친해진 것은 다름 아닌 “유희열이 나한텐 유느님이야” 하는 언니의 한마디 때문이었습니다. 그 이후 저희는 안테나 식구들이 나온 방송을 꼭 챙겨보고 시시콜콜한 얘기를 나누며 소소한 추억을 쌓아갔어요. 둘 다 작년 안녕 겨울 콘서트도 티켓팅에 실패해서 숲디를 보지는 못했지만 페스티벌에서 노래하는 숲디를 함께 보며 너무나도 행복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 언니는 스케치북 사연이 당첨되어서 올여름 콘서트 취소표로 4열을 잡아서 숲디를 보러 가며 제게 해맑게 자랑을 늘어놓았던 기억이 나요.
그랬던 언니가 떠났다는 소식을 갑작스럽게 듣고 추모 절차를 모두 마친 뒤 몇 달 전 이미 예매해 놓은 숲디의 콘서트를 가야 할지 많이 망설였어요. 평소 같았으면 콘서트에 다녀와서 “언니 정승환 라이브 미쳤어. 그리고 춤도 너무 잘춰. 러브 포엠도 불러줬는데 나 입 못 다물고 있었어” 하면서 재잘재잘 자랑을 했을 텐데. 언니도 발을 동동 구르며 “아 내가 거기 갔어야 돼” 했을 텐데.
이번 공연은 그저 슬프기만 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언니를 기억하는 공연이라고 생각하며 무거운 발걸음을 뗐습니다. 숲디의 라이브는 완벽했고 멘트도 재치 있었고 착장도 언니가 매일 얘기하던 남친룩 이었습니다. 그게 왜 그리도 슬펐는지 첫곡인 ‘뒷모습’을 들을 때부터 눈물을 계속 흘렸네요.
그동안 언니에게 좋은 추억과 좋은 음악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 하늘나라에서도 계속 숲디의 노래를 듣고 있을 거예요. 언니는 정말 정말 숲디를 좋아했거든요. 하늘에서 너무 행복해할 언니를 위해 정승환의 ‘안녕, 겨울’을 신청합니다. 언니가 어디에 있든 어떤 모습이든 닿지 않겠지만 행복해 사랑해.’ 라고 보내주셨네요.
아 네 사연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구요. 이렇게 밖에 인사를 드릴 수 없어서 죄송스럽고. 우리 규연 씨 남아있는 규연 씨도 어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닿을 수 없겠지만 그 언니분께 너무 감사하다고 제가 전해드리고 싶네요.
마지막 곡, 제 노래 ‘안녕, 겨울’ 들으면서 저는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에 이렇게 제가 눈물을 짓고 인사를 드려서 죄송하네요. 내일은 좀 밝은 모습으로 다시 여러분들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6:39~] 정승환 – 안녕,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