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25(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7~] Mariah Carey – Silent Night
  • [00:04:09~] 샘김 (Sam Kim) – When You Fall (Feat. CHAI)
  • [00:13:17~] 멜로망스 – 부끄럼
  • [00:13:17~] 긱스 – 짝사랑
  • [00:17:00~] Lynden David Hall – All You Need Is Love
  • [00:20:25~] 루시드폴 –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 (feat. 정승환)
  • [00:24:44~] DAY6 (데이식스) –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 [00:24:44~] 더 넛츠 (The NuTs) – 사랑의 바보
  • [00:27:33~] Lauv – Paris In The Rain
  • [00:30:12~] 민수 – 생일 노래
  • [00:33:18~] 이승환 – 나는 다 너야
  • [00:35:18~] 잔나비 – 꿈과 책과 힘과 벽
  • [00:39:42~] 딘딘 – 숨 (Feat. 산들)
  • [00:39:42~] BewhY (비와이) – My Star
  • [00:44:10~] Have A Tea – 가끔 이런 날
  • [00:44:10~] 폴킴 – 안녕
  • [00:47:26~] 디어클라우드 – 사랑이 끝나서 다행이야 (Inst.)
  • [00:48:54~] Sakamoto Ryuichi – Merry Christmas, Mr. Lawrence

talk

제 1차 세계대전 초기 프랑스 북부에서 삼엄하게 대치 중이던 독일군과 연합군은 딱 하루 전쟁을 멈췄습니다. 그날이 바로 크리스마스였기 때문이었죠. 휴전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전쟁 중이라 긴장감이 흐르던 크리스마스 날 양측 병사들은 조촐하게 각자 크리스마스 행사를 가졌는데요. 참호를 넘어서 상대편의 노랫소리가 들리자 한 독일군이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는 참호 위에 소박하게 장식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올려놓았습니다.

그러자 양측 병사들이 모여들었고요. 촛불이 켜진 트리를 보며 모두 함께 노래를 불렀죠. 그날 함께 불렀던 노래 바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라고 하는데요.

그 자리에 있었던 한 영국군은 친구들에게 이런 편지를 남겼습니다. 몇 시간 전만 해도 서로를 죽이려고 했던 사람들이 서로를 향해 웃고 악수를 나누기 시작했어.

어떤 갈등이라도 스르르 풀리는 크리스마스의 마법을 기대해보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7~] Mariah Carey – Silent Night (머라이어 캐리 – 사일런트 나이트)

12월 25일 수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머라이어 캐리의 사일런트 나이트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다들 어떤 크리스마스 보내셨나요. 크리스마스 하면 이제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품고 막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으면 좀 거창한 특별한 날을 꿈꾸잖아요. 근데 좀 시간이 갈수록 그런 것보다도 그냥 평안했으면 좋겠다. 또 따뜻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더라고요. 모쪼록 우리 음악의 요정들에게 특별한 크리스마스가 아니더라도 지극히 평범한 지극히 굉장히 따뜻한 그런 날이었기를 바랍니다.

자 오늘도 두 시간 함께 어김없이 걸을 거고요.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듣고 싶은 노래도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09~] 샘김 (Sam Kim) – When You Fall (Feat. CHAI) (웬 유 폴 (핏.차이)

샘김 피처링 차이의 웬 유 폴 들으셨습니다.

[00:04:38~]이 노래는 4810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숲디. 크리스마스인데 트리를 꺼내지 않은 걸 이제 알았어요. 올해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가 없기도 했지만 마음의 여유도 없이 지냈나 봐요. 숲디 크리스마스에 음숲에 오면 재밌게 해주시나요.

크리스마스스러워서 좋아하는 노래 샘김 차이에 웬 유 폴 신청합니다.’ 저희 집에는 단 한 번도 지금까지 집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집 안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냈던 기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워낙에 어렸을 때부터 일하시느라 바쁘셨고 그래서 막 크리스마스 날을 그렇게 특별하게 보냈던 기억은 없는데 근데 그것과 별개로 진짜 갈수록 좀 크리스마스가 다가와도 그런 분위기가 좀 많이 줄어든 것 같죠. 해를 거듭할수록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지 모르겠지만 길가에서 뭔가 좀 캐롤도 좀 덜 들리는 것 같고, 그리고 그런 크리스마스 장식들도 좀 덜 보이는 것 같고 아무튼 오늘 어떤 크리스마스를 다들 보내셨을지 모르겠어요.

분명히 외롭고 쓸쓸하게 보내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으실 것 같은데 우리 음악의 숲 함께 하시는 동안 이 짧은 두 시간 동안만이라도 크리스마스를 부여잡고 끈질기게 붙잡고 아직 음악의 숲의 시간으로는 12월 25일이거든요. 그러니까 함께 좀 마무리를 잘 따뜻하고 평온하게 평안하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광란의 밤을 원하시나요.

이고은 님
‘크리스마스네요. 그렇다는 건 2019년도 끝나간다는 거. 나이 한 살 더 먹기 싫어요. 이미 배부른데 자꾸 나이만 먹네요.’
아 진짜 그렇게 생각해 보니까 이제 저의 스물넷은 한 5일 6일 남았네요. 음 며칠만 지나면 아직도 젊고 푸릇푸릇한 스물다섯이라니. (웃움)

2707 님
‘숲디. 오늘 집에 있으면서 해리포터 전편 정복했어요. 그중에서도 마법사의 돌은 진짜 명작인 것 같아요. 늘 보면서 왜 나한테는 부엉이가 안 찾아왔을까. 어딘가 벽을 우산으로 두둥기면 미지의 세계가 열리지 않을까 하는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요. 숲디는 만약 호그와트에 입학하면 어떤 기숙사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전 후플푸프 배정 받았을 것 같아요. 왠지’

이게 뭐야. 이게 숙소마다 그 그런 게 있군요. 전 사실 해리포터의 세계관을 잘 몰라요. 어렸을 때 마법사의 돌인가. 비밀의 방인가. 그런 편이 있지 않아요. 비밀의 방 아무튼 제가 해리 포터를 처음 봤던 게 유치원 때인가 초등학교 1학년 때인가 그렇거든요. 영화를 봤던 게 그때 보고 나서 이제 이렇게 정말 광팬들이 생겼잖아요. 주기적으로 찾아보는 저는 잘 몰랐습니다. 아즈카반의 죄수 그런 게 나왔다 정도만 알았지 볼드모트가 나쁜 사람이다. 뭐 이런 것만 알고 저한테는 당시에 되게 어렵고 좀 복잡하고 좀 징그러운 영화였던 것 같아요.

당시에 저한테는 이게 좀 너무 일단 기본적으로 항상 날씨가 흐렸어요. 모든 영화 편마다 그래서 저한테는 개인적으로 그냥 좀 외롭고 우울하고 약간 그런 느낌의 인상을 많이 줬던 그래서 잘 모릅니다. 이 세계관을 근데 그런 좀 미지의 세계에 대한 어떤 기대는 있었죠. 뭔가 나한테도 그런 뭐 디지몬 세계 같은 거 나도 막 갑자기 컴퓨터 게임하다가 갑자기 컴퓨터 안으로 들어가면 어떡하지. 그런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했던 저는 그때 영화보다도 만화를 정말 많이 봤던 것 같아요.

거의 진짜 어렸을 때는 친구들이랑 밖에서 놀지도 않고 집에만 있었는데 그때는 거의 정말 만화만 봤습니다. 그때는 TV를 이렇게 TV가 있으면 거기에 바로 밑에 그냥 누워서 이렇게 봐가지고 눈도 엄청 나빠졌고 제가 저에게 뭔가 남아있는 감수성의 한 8할 이상은 만화에서 오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1667 님
‘숲디. 제가 어떤 오빠를 좋아하기 시작한 날부터 날짜를 세고 있어요. 오늘로 좋아한 지 벌써 629일이 지났네요. 내후년 졸업 예정이라 졸업식 때 고백해야지 생각하고 있어요. 근데 얼마 전 나온 숲디 노래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을 듣다가 문득 제가 그때 고백을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왜요.) 나중에 그 오빠가 결혼하거나 연애를 하면 너무너무 후회가 될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깨톡으로 고백하려고 했는데 친한 남사친에게 물어보니까 얼굴 보고 고백하는 거래요. 저는 그 오빠랑 진짜 안 친하거든요. 그래서 어떡하지 하다가 방학이 돼버렸어요. 그랬더니 친구가 전화로 고백하라는데 그 사람 입장에서 되게 당황스러울 것 같아서요. 그리고 목소리 들으면 말을 못 할 것 같아요. 카톡으로 말하고 싶은데 연애 상담 고수 숲디는 (제가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고백을 하고는 싶은데 진짜 너무너무 고민이에요. 별로 기대는 안 되는데 괜히 전화로 하면 달라질까 싶기도 하구요. 그리고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들을수록 왠지 성공할 것 같고 막 빨리 고백해야 할 것 같고 고백이 하고 싶고 막 그래요. 지금 딱 제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 멜로망스의 부끄럼 신청해요. (갑자기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몇 번이나 얘기하다가 멜로망스의 부끄럼) 숲디 해답을 찾아줘요.’

이거 어떻게 해야 되죠.
일단은 그 좋아하는 좋아하게 된 날짜를 이렇게 셀 정도면은 아 진짜 혼자서 끙끙 앓는 타입이신 것 같아요. 굉장히 소심하고 일단은 친하지가 않다면서요. 근데 다짜고짜 고백을 하는데 받아줄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제가 생각했을 때 만약에 제가 오빠 입장이라면 잘 모르는 사람이 그냥 아예 모르거나 인사만 나누던 사람이 갑자기 좋아한다고 만나자 이러면은 만날 수 없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뭐 어떤 때를 정하고 막 그때 해야지 졸업하기 전에 이런 것보다도 연락처라도 알고 조금씩 친해지면서 관계를 좀 발전시켜야 되지 않을까요. 용기를 내는 수밖에 없어요. 이거는 뭐 용기 내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건데 너무 한 번에 빡 하려고 하지 말고 연락처라도 알고 있으면 막 졸업하고 좀 멀어져도 계속 연락 나누고 시간 내서 볼 수도 있고 할 수 있을 거 아니에요.

근데 참고로 저 연애 상담 고수 절대 아닙니다. 저 믿지 마세요. 진짜 항상 이런 사연 올 때마다 고민 상담 올 때마다 제가 항상 헤매는데 그래요. 어쨌든 글쎄요. 지금이 고백 타이밍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만 전 듭니다. 조금 더 관계를 이렇게 발전시키고 아니면 아예 그냥 오빠 좋아하는데 저랑 친해져요 라고 지금 만나지 말고 우리 한 두 달 뒤에 만날까요. 그때까지 내가 오빠 나 좋아하게 만들게요.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설 수는 없겠죠. 우리 이분 성격상 아무튼 우리 그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길 바라고 우리 혹시라도 제가 한 이 조언을 들으면서 저게 뭐야 싶으신 분들 빨리 미니나 문자로 나눠주세요. 우리 그러면 힘내라는 의미로 신청곡이라도 틀어드리죠. 1667 님의 신청곡 멜로망스의 부끄럼 그리고 긱스의 짝사랑

[00:13:17~] 멜로망스 – 부끄럼
[00:13:17~] 긱스 – 짝사랑

[00:13:43~] 내 얘기 같은 영화

초인종을 누른 건 남편의 친구였다.
여자는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론 어색했다.
며칠 전 여자는 남자를 찾아갔었다.
남자가 여자의 결혼식에 찍은 비디오 테이프를 볼 수 있을까 해서였다.
사실 남자를 찾아가는 데 용기가 필요했다.
여자가 느끼기에 남자는 여자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다.
아니 싫어한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남자는 여자와 눈이 마주치면 피했고, 항상 뭔가가 못마땅한 눈빛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남자의 작업실에 찾아왔다.
마침 결혼식 비디오가 눈에 띄었고 여자는 바로 플레이 버튼을 눌렀다.
사진 작가답게 남자가 찍은 영상은 근사했다. 그런데 한참을 봐도 온통 여자의 모습 뿐이었다.
웃고 있는 여자, 감격하는 여자, 춤을 추는 여자.
여자는 그제야 남자가 자신을 피했던 이유를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아직 그날의 어색함이 남아있는 오늘 크리스마스 밤 남자가 찾아왔다.
성가대를 가장한 남자는 카스트 테이프를 재생시키고 커다란 카드를 한 장씩 여자에게 보여주기 시작했다.
지금 고백할래요. 내 희망사항을. 크리스마스잖아요. 내게 당신은 완벽해요.
가슴 아파도 당신을 사랑할 거예요.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라서 가능한 작은 기적이였다.
이걸로 충분해. 여자를 뒤로 하고 돌아선 남자가 중얼거렸다.

한 번쯤 꿈꿔봤던 크리스마스의 로망. 내 얘기 같은 영화 러브 액츄얼리였습니다.[00:17:00~] Lynden David Hall – All You Need Is Love (린든 데이비드 홀 – 올 유 니드 이즈 러브)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OST 중에서 린든 데이비드 홀의 올 유 니드 이즈 러브 들으셨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서 이번 주에는 <내 얘기 같은 영화>로 러브 액츄얼리와 함께 했는데요.
사실 이 장면은 굉장히 유명한 장면이죠. 아마 러브 액츄얼리에서 제일 유명한 장면일 것 같은데 원래 이 장면에는 세 가지 후보가 있었다고 합니다. 첫 번째가 골목길을 장미꽃길로 만드는 거였고요. 두 번째가 헬기 동원하기 그리고 세 번째가 카드 돌리기였다는데 이 중에 가장 로맨틱한 퍼포먼스가 뭘까. 감독이 여성 스태프들에게 물어봤대요.
그 결과 압도적인 선택을 받은 것이 바로 카드 돌리기였다고 합니다.
진짜 이 카드 돌리기가 아니라 다른 거였으면 이 장면을 이렇게 두고두고 사람들이 꺼내봤을까. 과연 장미꽃길을 골목길을 장미꽃길로 만드는 건 되게 오히려 안 좋을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이 카드 돌리기는 정말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 이런 러브 액츄얼리 같은 사랑을 이루신 분들이 혹시 계실까요. 음악의 요정들 중에서 그런 분들이 계시다면 지금 라디오를 안 듣고 계시겠죠.


[00:18:47~]
이승현 님께서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에 살고 있는 낭랑 18세 고등학생입니다. 요즘 아이린 닮은 꼴인 제 친구가 사랑에 빠졌어요. 이 친구가 얼마나 심각하냐면요. 만나면 쉴 새 없이 그 사람 얘기 뿐입니다. 친구 말로는 그 사람은 매력이 넘치는 트렌디한 외모에 항상 다정한 눈빛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벌써 위험한데) SNS에 그 사람 사진이 새롭게 뜰 때마다 빛의 속도로 좋아요 를 누르고 저장하더라고요. 이제는 결혼까지 하겠답니다. 사실 저는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지만 자꾸 듣다 보니 그 사람이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친구의 시선을 따라 계속 그 사람을 보다 보니 그 사람의 매력을 알아버린 것 같아요. 특히 꿀 같은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제 심장이 콩닥콩닥거리는 걸 느껴요. 저 어쩌면 좋죠. 제 친구의 그 사람 정승환 오빠 저 입덕인가요. 루시드폴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 피처링 정승환 신청해요.’

이게 저라는 거예요? 나라는 뜻이에요? 아니 뭐였지. 매력이 넘치는 트렌디한 외모에 항상 다정한 눈빛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벌써 이런 남자들 위험한데 (웃음) 안 되겠다. 제가 내가 되게 싫어하는 위에 남자인데 갑자기 나라 그래서 그래요. 아이고 어떡하지 입덕 환영합니다. (웃음)우리 이승현 님의 신청곡 루시드폴 피처링 정승환의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 같이 들을게요.

[00:20:25~] 루시드폴 –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 (feat. 정승환)

루시드폴 피처링 정승환의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 들었습니다. 왜 왜 이렇게 좋아하는지 알겠죠. (웃음) 죄송합니다. 음악에서 함께하고 계시고요.

[00:2057~]
7493 님
‘숲디. 지난주에 리스 원데이 클래스에 갔다 왔어요. 올해는 처음 만들어보는 건데요. 크리스마스에도 어김없이 일하는 바람에 엄마에게 선물해 드리려고 수업을 듣게 됐어요. 처음엔 조금 헤매긴 했는데 나중에 선생님이 제 리스를 선생님 걸로 착각할 정도로 일취월장 칭찬을 잔뜩 받았답니다. 만든 당일에 엄마께 바로 선물했는데 집 안에 걸어두었다 하면서 사진을 여러 장 보내셨더라고요. 깨톡 프로필 사진도 제 리스 사진으로 바꾸시고 저희 엄마 참 귀여우시죠. 작지만 다정한 선물로 행복한 크리스마스에요.’

아 사진도 보내주셨는데 진짜 예쁘게 잘 만들었네요. 너무 오랜만에 본다. 이 리스 저도 학교 다니면서 아닌가 초등학교 때나 유치원 때 했나 했던 것 같은데 제 거는 바로 버려졌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행복한 크리스마스라고 하니까 다행이네요.


이보이 님께서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신청해요. 숲디 공연을 보고 일주일이 지나서 똑같은 곳에서 다른 가수의 공연을 보러 올림픽 공원에 갔었는데요. 숲디 연말 콘 보러 가서 떨리던 그때가 생각나더라구요. 올해 제가 본 공연 중에서 최고로 손꼽는 정승환 6월, 12월 콘서트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노래 제목처럼 숲디에게도 남은 2019년에 한 페이지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길.’


아이고 또 제 공연 6월에도 보러 오셨군요. 그렇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겨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저희 작가님도 데이식스의 굉장한 팬이셔서 우리 강다희 작가님 주말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제 공연은 하루만 오셨는데 데이식스 공연은 이틀 다 가셨다고 하더라고요.


9757 님
‘숲디. 더너츠의 사랑이의 바보 신청할게요. 어제 2000년대 추억의 음악 맞추기 게임을 했는데 생각보다 진짜 너무 신나고 재밌는 거 있죠. 문제 중 하나가 더너츠의 사랑의 바보라는 곡이었는데요.아니 친구가 정답 외치더니 긴가민가한 얼굴로 가수 이름을 더 도너츠라고 하는 거 있죠. 진짜 한참을 빵 터져서 웃느라 배가 다 아팠어요. 어제 이후로 저희에게도 추억의 노래가 된 사랑의 바보 듣고 싶어요.’

2000년대 추억의 음악 맞추기 게임 이런 거 재밌겠다. 저도 그 얼마 전에 친구가 기타 치는 친구가 비슷한 게임을 했어요. 기타로 이제 전주를 치던 멜로디를 치면 그 노래가 뭔지 맞추는 건데 제가 압도적으로 음악을 많이 맞췄습니다. 우리나라 가요의 가요 맞추기였는데 제가 정말 많은 음악을 들었더라고요. 추억의 음악 뭐 예를 들어서 저희 세대는 뭐 버즈의 노래를 노래방에서 안 불러본 남자가 없을 정도로 버즈의 노래 전주만 나온다면 바로 맞추고 그런 추억의 애니메이션 오프닝 OST 이런 것들 알겠습니다. 자 우리 이보이 님의 신청곡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그리고 이어서 9757 님의 신청곡 더너츠에 사랑의 바보 같이 들을게요.

[00:24:44~] DAY6 (데이식스) –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00:24:44~] 더 넛츠 (The NuTs) – 사랑의 바보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그리고 더너츠의 사랑의 바보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1, 2부 여기서 마치도록 하고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26:03~] 내 인생에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에 단 한 곡> 오늘은요. 종로에 사는 김지한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종로구에 사는 김지한입니다. 저는 요새 제일 많이 듣는 노래가 라우브의 파리스 인 더 레인입니다. 이유는 제 프로필 뮤직이었는데 제 여자친구가 이걸 듣고 노래가 너무 좋다 라고 저희에게 전달을 해주어서 그게 좀 큰 용기가 돼서 고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백한 날 이제 좀 걸으면서 이야기할 때 그 노래를 잔잔하게 백그라운드 식으로 틀면서 한강을 걸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분위기와 공기를 생각해 보면 새벽이어서 좀 떨리기도 하고 설렜던 것 같아요. 많이 지금 이제 90일 정도 크리스마스 이브가 100일입니다. 그때를 기념해서 처음에 이제 고백할 때 들었던 이 노래를 다시 한 번 추억 돋게 듣고 싶습니다. 그때 고백할 때의 마음을 좀 다시 떠올릴 수 있을 것 같고 좀 더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승환 씨 라우브의 파리스 인 더 레인 노래 부탁드립니다.

[00:27:33~] Lauv – Paris In The Rain (라우브 – 페어리스 인 더 레인)

듣고 오신 노래는요. 김지한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라우브의 파리스 인 더 레인이셨습니다. 이 노래 사연을 듣고 이 노래 틀지 말까 하다가 노래가 너무 좋아서 같이 들었습니다. 농담이고요. 그런데 이 곡은 정말 우리 김지한 씨한테는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곡일 것 같네요. 시간이 흘러도 그때 그 순간 그러니까 가장 음악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의미와 힘 중에서 어떤 삶의 한 페이지에 BGM이 되는 것이 정말 크잖아요. 어떤 노래를 들었을 때 그게 좋든 싫든 어떤 순간에 떠오를 때 음악이 가진 힘이 되게 큰 것 같은데
고백할 때 심지어 지금 여자친구분과의 만남의 시작점에서 딱 시작을 해줬던 하게 해줬던 곡이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이브가 100일이라고 하셨으니까 얼마 전에 한 이틀 전에 100일이셨겠네요. 그제 그래요. 행복하게 또 연말 따뜻하게 마무리 잘 하시고요.


여러분들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 아주 활짝 열려 있으니까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리고 이어지는 3부에서는 깊은 밤에 어울리는 좋은 글을 읽어드리는 시간이죠. <밤에 산책자들> 준비돼 있습니다. 또 어김없이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29:43~]이은실 님께서

‘숲디. 저 오늘 생일이에요. 근데 저 요즘 속상한 일들이 많아서 우울한 분위기네요. 이 노래 틀어주시면 힘이 날 것 같아요. 민수의 생일 노래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생일 축하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축하 보내주실 거예요. 조금 더 행복한 생일이 되시기를 바라면서 우리 이은실 님의 신청곡 민수의 생일 노래 같이 들을게요.

[00:30:12~] 민수 – 생일 노래

[00:31:09~] 밤에 산책자들
가늘고 흰 손가락이 포장지를 빠르게 벗겨냈다. 뒤이어 황홀한 기쁨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아 이성을 잃은 델라는 발작하듯 울음을 터트렸고,
짐은 있는 힘을 다해 그녀를 위로해야만 했다. 상자 안에는 머리 빗이 있었다.


델라가 브로드웨이의 어느 상점 진열장을 들여다보며 오래도록 탐내던 빗 세트였다. 거북이 등껍질로 만든 빗의 가장자리에는 예쁜 보석이 박혀 있었다.

이제는 사라져버린 델라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에 잘 어울리는 빛깔을 지닌 빗이었다. 값이 아주 비싸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델라는 갖고 싶다는 마음만 품었을 뿐 정말 가지게 될 거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제 빗은 델라의 것이 되었지만 이 탐나는 장식품을 돋보이게 할 머리카락은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델라는 빗 세트를 가슴에 소중히 품었다가 마침내 흐릿한 눈망울로 짐을 올려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나는 머리카락이 정말 빨리 자라요. 짐.

[00:33:18~] 이승환 – 나는 다 너야

이승환의 나는 다 너야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오 헨리의 단편 소설 크리스마스 선물 중에서 읽어드렸어요.
크리스마스 선물은 워낙에 또 유명한 얘기죠. 아내는 긴 머리카락을 팔아서 남편이 갖고 싶어 했던 시계줄을 사고, 남편은 시계를 팔아서 아내가 갖고 싶어 했던 머리빗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는데요.
머리 빗이 생겼지만 머리카락이 없고, 시계줄이 생겼지만 시계는 없는 상황이 한편으로는 또 슬프지만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걸 팔아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한다는 게 그냥 그 자체가 굉장히 좀 감동적인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00:34:17~]
5722 님께서
’숲디. 다른 사람들은 다 연애도 하고 취미 생활도 즐기면서 사는데 저는 공부하랴 아르바이트하랴 바빠서 둘러볼 시간도 없네요. 이제 고학년 돼서 취업 걱정도 들기 시작하는데 이렇게 열심히 살다 보면 저도 행복해질 날이 오겠죠. 행복 총량의 법칙 믿어봅니다.
지난 학기에 유독 힘들었을 때 잔나비의 꿈과 책과 힘과 벽 들으면서 힘내곤 했는데 오랜만에 듣고 싶네요.‘

하셨어요.그렇게 주변에 그렇게 다 이렇게 행복하게 사는 거 같이 보이는 사람들도 다 각자의 힘듦이 있겠죠. 우리 글쎄요. 우리 5722 님께 빠른 시일 내로 또 행복한 나날들이 찾아오기를 함께 또 바라보겠습니다. 신청하신 노래 같이 들으시죠. 잔나비의 꿈과 책과 힘과 벽

[00:35:18~] 잔나비 – 꿈과 책과 힘과 벽

잔나비의 꿈과 책과 힘과 벽 들으셨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새벽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35:49~]
2023 님께서
’숲디. 엊그제 6개월 동안 소식이 끊겼던 친구 부부가 저희 집에 놀러 왔어요. 지난번 저희 집들이 때 친구 부부가 분위기에 취해서 집에 있는 술을 몽땅 마셨거든요. 그게 미안해서 연락을 못 했더라고요. 다음 날 분리수거하면서 공병이 많아 깜짝 놀랐었죠. 이번에는 양보다 질로 승부했습니다. 위스키. 넷이서 도란도란 얘기하는 중에 친구 남편이 이 동네에 우동이 기가 막힌 데가 있다고 나가서 사오는 거예요. 평생 그렇게 마시는 우동은 처음이었어요. 요정님들도 한 잔 기울이실 때 꼭 얼큰한 우동으로 마무리해 보세요.‘


진짜 먹고 싶다. 진짜 딱 겨울에 술 한잔하면서 우동 딱 먹으면 무한이잖아요. 그냥 술이 무한으로 들어가잖아요. 맛있겠다.


9475 님
’숲디. 오늘 볼 일이 있어 백화점에 갔었는데요. 그동안 밖에선 별로 체감하지 못했는데 그곳은 온통 크리스마스더군요. 캐럴과 산타와 트리 속에서 수많은 인파가 크고 작은 마음들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제 마음도 술렁거렸어요. 그래서 괜히 예쁜 쿠키도 사고 사탕 사탕도 사들고 왔네요. 이번 겨울은 숲디의 노래에만 크리스마스가 있는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닌가 봐요.‘

백화점에서는 유독 좀 많이 체감을 할 수가 있죠. 크리스마스를 야~

4724 님
’숲디. 안녕하세요. 요즘에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먹는 것도 모든 게 귀찮고 무기력해요. 대학이 전부가 아닌 걸 알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저에게는 대부분이었는데 이렇게 결과가 좋지 못하니 그런 거 같아요. 대학에 붙은 친구들과 대화하는 것도 친구들이 장난스럽게 저에게 재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저에게는 조금씩 상처가 돼요. 재수하기로 결심하고 숲디의 응원까지 받았으면 정말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 맞는데 조금 힘드네요. 그래도 음악의 숲이 있어서 조금씩 위로를 받고 있어요. 숲디의 미완성곡을 틀어달라고 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니까 딘디네 숨 틀어주세요.‘

분명히 그 시간들이 잘 지나가고 또 우리 4724 님도 잘 보내시고 남들처럼 남들보다 더 행복한 그런 시간들을 맞이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 밖에 또 말씀을 드릴 수 없지만 분명히 행복한 시간이 꼭 찾아올 거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 노래도 부지런히 완성을 해서 빨리 들려드릴게요. 저도 그 노래를 만들면서 굉장히 애착을 갖게 되었는데 열심히 큰 힘은 못 돼도 아주 작은 슬픈 힘든 시간들을 잊을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그런 음악의 숲과 또 음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나래 님
‘겨울 노래 들으니까 제가 감기 걸린 게 너무 실감나네요. 친구가 감기 걸렸다고 자양강장제 사줬는데 친구 생각나서 노래 신청해요. 비와이 마이스타

자 우리 그럼 신청하신 노래들 같이 듣겠습니다. 딘딘 피처링 산들의 숨 그리고 비와이의 마이스타

[00:39:42~] 딘딘 – 숨 (Feat. 산들)
[00:39:42~] BewhY (비와이) – My Star (마이 스타아)

딘딘 피처링 산들의 숨 그리고 비와이의 마이 스타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40:11~]
1294 님께서
숲디. 저 내일 수술하러 가요. 날개 제거 잠깐만 날개 제거 수술 받으러 가는데 숲디는 옛날에 수술했다면서요. (어떻게 알았지.) 괜찮아요. 많이 안 아플까요. 고민이에요. 이제 천사인 거 숨기기도 힘들고 먼저 날개 제거 수술한 숲디가 조언 좀 해주세요.’

그러니까 진짜 이 크리스마스가 누군가에겐 굉장히 행복한 날이지만 누군가에게 굉장히 이렇게 슬픈 날이에요. 이렇게 힘들게 만드는 많은 분들 우리 우리 1294 님께 힘내라고 응원의 메시지 보내주세요.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4499 님
‘숲디. 오늘 저녁 먹고 나서 큰아들이 설거지를 대신해 주겠다고 하더라고요. 처음 있는 일이라 그래 했더니 옆에 있는 동생도 하겠대요. 그래서 아들 둘이 각자 먹은 그릇들을 설거지 했네요. 근데 도와준 게 아니라 일을 더 만들어 놨네요. 제가 그릇 다시 헹구고 바닥에 흥건히 있는 물 닦고 거품도 닦고 그래도 고맙다고 했어요. 우리 아들들은 여섯 살 네 살입니다.’

아 그래도 기특하네요. 비록 일을 더 늘렸지만 그게 엄마 제가 할게요 라고 할 날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을 겁니다. 저도 어렸을 때 그랬거든요. 아 그래도 진짜 부모님 입장에서는 얼마나 예쁠까요. 그렇게.


3795 님
‘공부하던 습관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 그런지 수능 끝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뭔가 공부해야 할 것 같아요.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게 왠지 양심에 찔리는 기분이랄까요. 그래서 중국어와 피아노에 도전해 보기로 했어요. 이제는 누군가 감시해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는 공부를 하는 게 새롭기도 하고 또 정말 의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얼마 남지 않은 성인의 저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 정말 떨리면서도 신나는 것 같아요.’

아 멋있다. 그 시간을 다들 어색해 할 수는 있지만 뭔가를 이렇게 생산적인 거를 하기가 쉽지 않은데 저도 좀 비슷하거든요. 공연 끝나고 바쁜 거 지나가고 그러면 이래도 되나 막 이런 생각 들고 전 아무것도 안 하거든요. 필사적으로 아 대단합니다. 성인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는 우리 3795 님 스무 살 이제 스무살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김한경 님
‘수파 수파가 수디하이라는 뜻이겠죠. 약간 욕 같기도 하고 오늘은 찜질방에서 뜨끈하게 음숲 나들이 왔어요. 맥반석 달걀도 먹었어요. 해브 어 티 가끔 이런 날 신청해요.’

달걀 맛있었나요. 찜질방에서 그 식혜랑 그 식혜도 먹고 하… 미숫가루! 잠깐만 큰일 났다 떠올리면 안 될 단어를 네 글자를 떠올려버렸어요. 미숫가루 진짜 좋아하거든요. 그 찜질방에서 먹는 미숫가루 정말 미쳤잖아요. 그리고 이 계란에다가 사이다 하… 침이 꼴깍 넘어가는데요.


다 같이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우리 김한경 님의 신청곡 해브 어 티에 가끔 이런 날 그리고 이어서 폴킴의 안녕까지 듣겠습니다.

[00:44:10~] Have A Tea – 가끔 이런 날 (해브 어 티)
[00:44:10~] 폴킴 – 안녕

해브 어 티에 가끔 이런 날 그리고 폴킴의 안녕 이렇게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44:35~]4806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요즘 숲디 라디오에 너무 빠져서 하루 종일 12시만 기다리게 되네요. 보통 (잠깐만 근데 제가 제 라디오를 좋아해 주는 건 너무 감사한데 하루 중에 12시를 기다릴 정도는 (웃음) 감사합니다.) 보통 이 시간은 늘 잠드는 시간이었지만 숲디 목소리를 듣기 위해 잠자는 시간을 2시간 줄이기로 했어요. 피곤하긴 하지만 숲디 목소리 듣는 행복감이 두 시간 자는 것보다 더 좋은 것 같아요.’

말도 안 돼. 저라면 두 시간을 더 자겠어요. 아 고맙네요. 이렇게 또 기꺼이 그 진짜 잠자는 시간은 10분도 진짜 정말 금 같은 시간이잖아요. 금보다 더 귀한 하루 중에 12시를 기다리는 분이 계실 줄은 몰랐는데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손아영 님
‘어제 라디오를 듣다가 잠이 들었나 봐요. 자다가 어디서 남자 목소리가 들려서 깜짝 놀라 일어나 보니 숲디었어요.’
설랬나요. 혹시 죄송합니다.

4724 님
‘저는 저의 속도에 맞춰 걷겠다고 조급해하지 않겠다고 다짐해도 앞서가는 사람들을 볼 때면 너무 뒤처진 건 아닐까 불안해요. 그런 불안감이 확 몰려올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숲디도 이런 경험이 있으셨나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하셨나요.’

그렇죠. 자꾸 주변을 둘러보게 되고 남들과 나를 비교하게 되고 그게 어떻게 고칠 수 없는 것 같아요. 이렇게 아주 타고난 성격이 아닌 이상 제가 지난번에도 한번 이런 비슷한 얘기 했던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럴 때는 저는 조금 제 발끝만 보고 가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 오히려 좀 편협한 시선을 가지려고 그래서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하고 내 걸음거리에만 집중하고 하다 보면은 주변을 신경 쓸 새도 없이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멀리 와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좀 그런 것들이 좀 참고가 되면 좋을 것 같고, 그리고 남들이랑 비교하고 그래서 불안해하고 그게 힘들지만 그게 이상한 건 절대 아니에요. 그냥 그래도 괜찮다고 그런 이야기를 좀 드리고 싶네요. 모쪼록 본인의 속도에 만족하고 또 잘 걸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들을까요. 디어 클라우드의 노래입니다. 사랑이 끝나서 다행이야


[00:47:26~] 디어클라우드 – 사랑이 끝나서 다행이야 (Inst.)

[00:47:46~]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하고 또 다른 누군가가 준비한 노래는요. 류이치 사카모토의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입니다.

이 노래에 노승희 님께서도 추천을 해주셨어요. 신청해 주셨는데
‘크리스마스가 왔으니 류이치 사카모토에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를 신청해요. 음숲에서 꼭 듣고 싶어요. 메리 크리스마스’
하셨습니다. 크리스마스 음악의 숲은 아직 크리스마스니까 마지막 곡으로 저 역시 음악의 숲에서 이 노래가 꼭 울려 퍼졌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어서 끝 곡으로 준비를 해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8:54~] Sakamoto Ryuichi – Merry Christmas, Mr. Lawrence (류이치 사카모토 – 메어리 크리스머스, 미스터. 로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