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앨범 정보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 작곡: 제휘
  • 작사: 아이유
  • 편곡: 제휘, 서동환

가사

입김처럼 하얀 목소리
닿을 듯하다 사라지고
못내 아쉬운 마음처럼
천천히 걷는 두 사람
넌 기다려 왔다가도
움츠러들게 되는 겨울 같아
걸음을 서둘러
이 신호에 건너게 된다면
서둘러 도착한 버스에
우리 나란히 앉아 간다면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을
서둘러 오늘 할 텐데
시큰 하고 시리다가도
포근한 이 겨울이
내겐 너 같아
걸음을 서둘러
이 신호에 건너게 된다면
서둘러 도착한 버스에
우리 나란히 앉아 간다면
십이월 이십오일의 용기를
서둘러 내어볼 텐데
눈이 내리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순간이야
다를 거 없는 보통의 하루라
더 기억해두고 싶은 밤이야
서둘러 이 어두운 골목을 지나면
어느새 도착한 너의 집 앞
가로등이 우릴 비추면
십이월 이십오일의 진심을
지금 너에게 말할게
나의 겨울아 내 모든 계절이 되어 줘

이 곡이 포함된 앨범

안녕, 겨울

앨범 정보

안녕, 겨울
  • 작곡: 정승환, 서동환
  • 작사: 정승환
  • 편곡: 서동환

가사

유난히 바람이 찬 어느 날
무심한 계절처럼 그대가 오겠죠
알고 있어요 또 멀어질 거란 걸
천천히 잊을게요 그대 없이도
혼자 남지 않게
또 겨울이 오네요
시리도록 하얀
첫눈이 내리면
그대도 올까요
여전히 나 혼자
끝맺지 못한 말
여기에 남겨요
늦었지만 사랑해요
하루씩 그대를 잊어가요
그보다 더 슬픈 건 무뎌짐이겠죠
알고 있어요 늘 같은 자리란 걸
아무리 돌아서도
그댈 향해 서 있는
그게 나라는 걸
또 겨울이 오네요
슬프도록 하얀
첫눈이 내리면
그대도 볼까요
어쩌면 나처럼
울고 있을까요
그대의 잘못이 아닌 걸요
서로의 손을 이제는 놓기로 해요
천천히 사라질 온기로
마지막 인사를 나눠요
그동안 고마웠어요
그대여 이젠 안녕
어디에 있든 어떤 모습이든
그대로의 그댈 사랑해요
닿지 않겠지만
늦더라도 부디 행복해요

이 곡이 포함된 앨범

공식 영상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앨범 정보

  • 발매일: 2019.12.05
  • 장르: 발라드
  • 발매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 기획사: 안테나

앨범 소개

– 겨울을 닮은 목소리, 정승환의 겨울 노래들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첫 번째 노래 ‘안녕, 겨울’

  계절처럼 무심히 달아나고 머물다 가는 ‘우리’라는 이름들에 보내는 송가.

  이제는 끝나버린 노래같은 우리도 그저 감사하는 마음 하나 품는 것으로 한 계절을 나기도 합니다. 안녕이라는 말은 헤어지고 만나는 때를 가리지 않으니 언제고 우리는 안녕을 말할 수 있어요.

  정승환이 노랫말을 적고 정승환과 서동환이 곡을 썼습니다.

두 번째 노래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온 계절을 기다린 고백의 말들을 담담히 들려주는 포근한 정승환의 목소리에는 겨울 고백의 장면들이 스쳐지나갑니다. ‘나의 겨울아, 내 모든 계절이 되어줘’라는 고백의 끄트머리에서 다시 처음으로, 첫 고백의 계절로 흘러 온 계절이 될 마음을 전합니다. 

  아이유가 노랫말을 적고 제휘가 곡을 썼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이 계절과 다시 마주치게 되어도 기꺼이 꺼내 들을 노래들이길 바랍니다. 

[credit]

1. 안녕, 겨울

Lyrics by 정승환

Composed by 서동환 정승환

Arranged by 서동환

Strings Arranged by 서동환

Drums by 김승호

Bass by 최인성

Guitars by 적재

Piano by 서동환

Strings Performed by 융스트링

BGVs 김희원

Mixed by 지승남 at Antenna Studio (Assisted by 양서연)

2.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Lyrics by 아이유

Composed by 제휘

Arranged by 제휘 서동환

Strings Arranged by 서동환

Drums by 제휘

Bass by 제휘

Guitars by 제휘

Piano by 제휘

Programming 제휘

Strings Performed by 융스트링

BGVs 정승환 제휘 김희원

Mixed by 김대성 at Tone Studio

Producer 유희열

Recording Engineer

지승남 at Antenna Studio (Assisted by 양서연)

김대성 김도훈 김시민 at TONE Studio

이창선 at Prelude Studio

정기홍 최다인 at 서울스투디오

Mastering Engineer 권남우 at 821 Sound Mastering

M/V Director 정진수 Visualsfrom.

LIVE CLIP Director 이인훈 SEGAJI VIDEO

Stylist 강국화

Hair & Make-up 체체 한슬 & 영화 LABO de CHEMI

Presented by Antenna

수록곡

191205(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21~] 권나무 – 춤을 추고 싶어요
  • [00:07:57~] 정승환 –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 [00:13:31~] 다지 – 보통의 그림자
  • [00:13:31~] 세정 – 터널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왔는데 음원에서 안나옴)
  • [00:15:15~] 정승환 – 안녕, 겨울
  • [00:18:15~] Grace VanderWaal – Ur So Beautiful
  • [00:36:47~] 클래지 콰이(feat. 이승열) – Be My Love
  • [00:40:22~] 박효신 – 리라
  • [00:42:56~] 엠씨더맥스 – One Love
  • [00:46:57~] 어반자카파 – 위로
  • [00:50:39~] Shaed – Trampoline 
  • [00:50:39~] Jeremy Zucker – end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왔지만 음원에서 안나옴
  • [00:55:17~] 이설아 – 그냥 있자
  • [00:55:17~] 혁오 – TOMBOY (톰보이)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왔지만 음원에서 안나옴)
  • [00:57:08~] Arco – Perfect World

talk

데뷔 앨범으로 한국 대중음악상을 받은 이 뮤지션은요, 이듬해 또 한 번 같은 상을 수상했습니다. 그야말로 주목받는 신인이었는데요. 이렇게만 보면 출발이 순조로워 보이지만요. 데뷔하기까지, 얼마 전까지도 이 뮤지션의 인생은 꽉 막힌 것 같았습니다. 

선생님이 되고 싶어 교대에 갔지만 졸업하고도 임용고시에 세 번이나 떨어졌고요, 부모님 친구들과의 관계도 안 좋아서 힘들었죠. 그때 마음을 달래려 잡은 것이 기타였습니다. 이 뮤지션은 대학 때 메탈 밴드를 했었는데요. 기타를 잡고 노래를 하자 이상하게 동요 같은 노래가 나왔습니다. 마치 아이가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 같은 노래들. 스스로도 놀라웠지만 재밌어서 많게는 하루 일곱 곡도 썼다고 하는데요. 일상에 활력이 생겨서였을까요? 갑자기 임용고시도 붙었고요, 공연에 초대받아 노래도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닫혀 있던 문들이 한꺼번에 열리는 느낌이었죠. 이 뮤지션, 바로 싱어송 라이터 권나무 씨인데요. 안 되는 게 아니라 시간이 차야만 오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21~] 권나무 – 춤을 추고 싶어요

12월 5일 목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권나무의 ‘춤을 추고 싶어요’ 들으셨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오프닝에서 권나무 씨의 이야기를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아… 반갑네요, 이렇게 또 만나니까.

보통 이제 오프닝에서 한 뮤지션의 어떤 역사(웃음) 비슷한 어떤… 보통 이제 음악만 들었을 때는 잘 모를 만한 그런 이야기들을 다루곤 하는데. 권나무 씨는 정말 엄청난 뮤지션이에요! 제가 개인적으로 팬이기도 하고, 팬으로 시작해서 어떻게 인연이 닿아서 형동생 사이로 지내게 됐는데, 언제 한번 이렇게 만나서 술잔을 기울이거나 해도 참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배울 게 많은 그런 선배이자 형이셨던 것 같습니다. 또 지금 현재 초등학교 선생님으로도 지내고 계시죠? 너무너무 아름다운 음악을 만드는 권나무 씨의 이야기를 한번 해봤습니다.

올해 1월 1일에 3집 앨범이 나왔었죠. 그렇다는 것은 곧 다음 앨범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팬으로서 좀 기다려지는 그런 순간이고요. 

[00:04:08~]

강정민 님께서, 아, 최은희 님께서. 

‘숲디, 녹방인 거예요? 왜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척해요?’

후후후후후. 녹방 아니에요. 요즘 생방입니다, 여러분. 생방송이고요. 

강정민 님. 

‘숲디 지금 12시 음원 차트 1위에요. 엄머! 보고 바로 라디오 들어왔네요. 축하드려요.’ 

하셨습니다. (축하 시그널 나옴) 오, 깜짝이야! 깜짝 놀랐네. 후후, 진짜 깜짝 놀랐네. 아이고 고맙습니다! 또 음악의 숲 시작하자마자, 또 오늘 제 신곡이 나왔거든요. 혹시 모르시는 분들 계시다면 들어주시기를 바라고요.(웃음)

12시 딱 음악의 숲 문 열리자마자 정말 이렇게 우연히도 1위를 이렇게 또 하게 돼서 굉장히 행복한 마음으로 음악의 숲 문을 열었고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이게 사실 그 보통 이제 음악이 나오면 뭐 SNS나 이런 곳에 가장 먼저 좀 감사의 인사 이런 걸 남겼는데. 오늘 일단 좀 일어나자마자 바로 합주를, 다음 주에 있을 공연 합주를 하고 빠듯한 일정을 보내고 있어서, 조금 생각을 정리한 다음에 천천히 이렇게 인사를 해야겠다…하다가 그래도 오늘이 가기 전에 정말 행복한 날이니까 올려야겠다고 이제 두서 없이 SNS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는데, 이렇게 또 음성으로 전하겠습니다.(웃음) 함께해 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요정들도 너무 고맙고, 덕분에 이렇게 좋은 성적을 얻기도 했지만 더 근본적으로 제가 노래를 할 수 있게 해준 사람들이어서 다 진심으로 너무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4553 님. 

‘숲디, 1위 축하해요. 노래가 너무 좋아서 오늘은 망설임 없이 몇 자 적어보네요. 문자를 보내고 싶어도 늙은이가 낄 자리가 아니라는 생각에 많이 망설이게 되네요.’

아유… 

‘어린 척하고 미니로 몇 번(웃음) 보낸 적이 있긴 한데 잘 안 하게 되더라고요.’ 

그거 잘해야 돼요. 티 바로 나오거든요.(웃음) 

‘오늘은 숲디한테 꼭 알려주고 싶은 게 있어서요. 노래가 전파를 타던 6시, 그 시간에 여기 광주에는 첫눈이 내렸어요. 어제가 아니고 오늘인 것은 하늘의 뜻이었나 봐요. 너무나 아름답고 행복한 밤이에요.’

원래는 이제 12월 4일에 발매 예정이었는데 이게 좀 사정이 생겨서 하루가 이렇게 연기가 됐어요. 그래서 죄송한 마음, 그리고 더 좋은 음악을 들려드려야겠다…좀 걱정도 하고 그랬는데, 다행히 많은 분들께서 좋게 들어주시고… 해주셔서 일단은 가장 먼저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안도감이 들었고… 앞으로도 좀 이렇게 들어주세요. 후후후. 

그리고 다음 주에 있을 공연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까. 어쨌든 저의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음악의 숲은 또 음악의 숲이니까… 행복은 계속…네. 어떻게 해야 되냐 이거. 제가 당황하기는 또 처음이네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자, 이제 음악의 숲을 진행을 하도록 할게요. 두 시간의 밤 산책, 오늘도 함께 해 주시길 바라고요. 아주 소소한 재미죠,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있었던 이야기 도란도란 나눠주실 분들은 문자로 보내주세요.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듣고 싶은 노래도 받고 있습니다.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7:57~] 정승환 –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정승환(웃음)의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들으셨습니다. 노래가 괜찮…죠? 후후. 전 되게 좋아하는 노래거든요.(웃음) 이 노래, 여러분들도 그러신가요? 근데 진짜 신기해요~. 이 노래도 그렇고 이제 두 곡이 실렸는데, ‘안녕, 겨울’이라는 곡, 그 노래는 사실상 거의 작년에 써놨던 노래 같아요. 그냥 후렴 멜로디 아주 작은 조각만 가지고 있다가… 함께 작업한 서동환이라는 작곡가 분이랑 이제 동갑내기 친구인데, 이제 그 멜로디를 시작으로 같이 살을 붙여보자 해서 만들어진 곡인데. 그 노래도 그렇고 이 노래도 그렇고요, 항상 어두운 지하 작업실에서, 후후, 아주 은밀하게 들려지던 곡들이 세상에 나오고 이렇게 여러분들께 자신 있게 들려드리고 있는 이 상황이 믿기지가 않고 너무 벅차고 고맙습니다. 

[00:09:32~]

6702 님께서.

‘와…숲디, 차에서 내려야 하는데 너무 겨울이랑 잘 어울려서 못 내리고 있어요.’

빨리 내리세요. (웃음)빨리 내리고 집에 들어가세요!(웃음) 

그리고 이 곡을 신청해 주신 분들이 많으십니다. 네, 감사하네요. 제가 제 프로그램에서 제 노래를 트는 게 조금 민망할 수도 있는데 ‘여러분들의 신청곡이기에 틀을 수 있었다’라는 어떤 명분을 만들어주신(웃음) 분들 감사한 분들 한 분씩 읽어드릴게요. 

8221 님. 

‘숲디, 신곡 발매 축하하러 헐레벌떡 달려왔어요. 1위 진짜 축하해요. 아까부터 무한 반복 중인데 노래 너무너무 좋아요. 오늘 날씨 무지 추웠지만 숲디 노래 덕분에 따뜻한 퇴근길이었네요. 고마워요. 정승환의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신청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4810 님께서. 

‘정승환의 ‘십이월의, 십이월’…’ 

아, 내가 제목을 틀리네. 

‘정승환의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신청해요. 숲디, 이 노래를 듣는데 옛날에 버스에서 쪽지로 고백 받았던 일이 생각났어요. 그 남자 애가 그 다음 날은 꽃을 들고 따라와선 고백했지만 제가 그냥 친구로 지내자고 했던 것 같아요. 무슨 고백하러 오는 남자애가 쪼리를 신고 오냐구요~. 그때 그 쪼리 친구 어떻게 잘 살고 있으려나? 추억 소환 시켜준 숲디의 신곡 틀어주세요. 노래 너무 좋아요~.’ 

저 되게… 제가 음악하면서 정말 가장 그 바라는… 뭐랄까요, 지향한다고 할까요? 어떤 제 음악이 누군가의 추억이 되는 게, 저도 그런 음악들이 있고 어떤 노래를 들으면 어떤 내 인생의 어떤 한 페이지가 탁! 확! 그려지는 그런 곡들이 있잖아요.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 근데 그건 아무리 제가 뭘 노력하려고 해도 되는 게 아니거든요. 

되게 좀 가장 뿌듯하고 보람이 있을 것 같다 라고 생각이 드는 부분인데, 이렇게 또 추억 소환이 됐다고 하니까 너무너무 기쁩니다. 

노소영 님. 

‘오래전 친구에게 저의 미래에 대해 넌지시 물어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는 어떤 삶을 살 것 같니?’ 라며. 오글거리지만 진지한 질문을 술김에 던졌죠. ‘너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삶’ 이라는 대답을 듣고는 고개만 끄덕였던 기억이 납니다. 무심결에 던진 질문의 대답 치고는 너무나 오랜 시간 저의 마음속에 남아 제 삶의 방향기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저도 모르게 쫓기듯이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변화하는 수많은 것들 사이에서 저만 뒤처지는 건 아닌지… 받지 않아도 되는 스트레스를 받으며 지내왔던 것 같습니다. 어제와 다르지 않은 보통의 하루가 얼마나 감사한지 잊지 않으려 합니다. 승환 님도 그렇게 느리게 오래오래 음악해주기를 바랍니다. 다지의 ‘보통의 그림자’ 신청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하셨어요.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삶. 음악의 숲에서도 사실 종종 언급된 적이 있었던 그런 주제의 이야기죠. 뭐 어찌 됐든 간에 우리 노소영 씨께서 현재는 나름대로의 키를 잡고 계신 것 같아서~. 계속 그 손 지치지 않고 꼭 잡고 계셨으면 좋겠네요. 우리 노소영 씨를 보면서 또 아마 많은 분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저 역시도 다시금 좀 새기게 되는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황채리 님. 

‘김세정의 ‘터널’ 신청합니다. 어제 이 노래를 우연히 듣게 됐는데요. 가사가 정말 따뜻하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눈물 좔좔 울었네요. 위로도 받았고요.’ 

그럼 우리 신청하신 곡들 같이 들어보시죠. 다지의 ‘보통의 그림자’ 그리고 세정의 ‘터널’.

[00:13:31~] 다지 – 보통의 그림자

[00:13:31~] 세정 – 터널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왔는데 음원에서 안나옴)

[00:13:53~] 밤의 산책자들 코너

밤의 산책자들.

‘공손한 손

고영민

추운 겨울 어느 날 

점심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다

사람들이 앉아 

밥을 기다리고 있었다 

밥이 나오자 

누가 먼저 할 것 없이 

밥뚜껑 위에 한결같이 

공손히

손부터 올려놓았다’

[00:15:15~] 정승환 – 안녕, 겨울

정승환의 ‘안녕, 겨울’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고영민의 시, ‘공손한 손’을 읽어드렸는데요. 오늘 낮에도 기온이 영하일 정도로 굉장히 추웠죠. 그래서 좀 따뜻한 시 한 편을 준비해봤는데 뭔가 이 시를 읽고 있으니까… 약간 뭐랄까, 허름한 식당에 옹기종기 앉아서 뚜껑 덮인 스테인리스 밥 공기에 손을 올려두고 있는 뭔가 사람들이 보이는 것도 같구요. 그 풍경이 괜히 좀 따뜻해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생각해 보면 밥 공기 말고도 따뜻한 것들 앞에서 마음이 좀 공손해지는 것 같아요. 누군가가 따뜻한 말을 해줄 때, 라디오에서 따뜻한 음악이 흘러나올 때, 뭐 책을 읽다가 마음이 뭉클해질 때, 그럴 때 아주 짧은 순간이라도 말이 사라지고 마음이 좀 낮아지는 것 같은 그런 기분. 여러분들도 느껴보신 적 있으시겠죠?

[00:16:47~]

7257 님께서. 

‘계속 숲디님 노래 틀어주면 시험 공부 진도가 안 나가요.(웃음) 그래서 감사하다고요. 숲디님 너무 축하해요~.’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시험 공부 진도는 나가야 하겠지만, 쯧, 음악의 숲은 2시간이니까요. 근데 시간이면 2시간 뒤면 새벽 2시구나. 크흐, 졸리겠구나… 어떡하죠?

4614 님. 

‘육십 평생 처음 보내는 문자입니다. 이 시간쯤이면 꼭 잠이 깨지는 습관 덕분에 애청자 된 지 서너 달 됐지요. 오디션 때부터 광팬이라서 참으로 반가웠지요. 승환 씨 노래가 지금 흐르네요. 오래도록 목소리 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래도록 목소리 들려드리고 싶네요, 저도.(웃음) 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자, 안녕 겨울까지 들었고요. 오늘 제가 좀 염치 없어 보이진 않을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제 노래를 벌써 두 번이나(웃음)…후후후. 오늘 나온 신곡 두 개를~ 다 틀었어요, 벌써.(웃음) 1, 2부에 벌써 다 틀었는데. 자, 그래요, 이제는 여러분들과의 소통에 더 집중을(웃음) 하도록 하겠습니다. 

최다인 님께서. 

‘그레이스 반더월의 ‘유아 소 뷰티풀’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이 노래 같이 들을까요?

[00:18:15~] Grace VanderWaal – Ur So Beautiful (그레이스 밴더워 – 유아 소 뷰티풀)

그레이스 밴더월인가요? 네. 촤하하. 그레이스 반더월의 ‘유아 소 뷰티풀’ 들으셨습니다.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시간이에요. 여러분들과 전화 통화 나누는 시간인데, 오늘은 과연 어떤 분들과 전화 연결이 될지. 

[00:18:55~]

5117 님께서. 

‘보육교사 6년 차 제 이야기 듣고 싶지 않으세요? 그럼 전화 주세요.’

후후후후, 이거 무슨(웃음) 약간 전단지에 붙어 있는 문구 같기도 하고요. 

자,(웃음) 3930 님. (웃음)어우, 너무 셌다. 

’94년생 친구들끼리 놀러 왔어요. 94년생 친구 중에 한 명이 취업해서 취업 파티 겸 연말 파티 하고 있어요. 우리 94즈 다들 취업 뽀갤 수 있도록 힘 주세요!’

어우~ 되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아, 연말 파티 부러운데요. 크허… 나도 파티하고 싶다. 

하지만 저는 그… 연말에 여러분들과 파티하고 있지 않을까요? 저랑 함께 해주실 건가요? 후후후. 함께 해주세요.(웃음)

5326 님. 

‘안녕하세요, 숲디. 얼마 전 수능을 끝마친 수험생입니다. 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능 성적표를 받았는데요. 정말 예상치 못한 가채점 실수로 등급이 오르게 됐어요. 오? 덕분에 낙담하고 있던 최저 등급을 맞출 수 있게 되었네요. 저는 평생 성적표를 받는 그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이 기쁨을 숲디와 함께 나누고 싶어요~.’

하셨습니다. 어오… 가채점을 실수로 해서, 이제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더 성적이 좋게 나왔다는 말인 거죠? 아, 그래요! 우리 5326이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숲디 : 여보세요?

요정 : 여보세요.

숲디 : 네 안녕하세요.

요정 : 네 안녕하세요.

숲디 : 어디에 사시는 누구신지,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요정 : 저는 대구에 살고 있는 19살 이소은이라고 합니다.

숲디 : 이소은 씨. 일단 너무 기쁘겠어요?

요정 : 네. 정말 어제 너무 기뻐가지고. 호호호.

숲디 : 생각보다 많이 오른 거예요?

요정 : 생각보다 많이는 아닌데… 그냥 한 문제, 하나 차이로 등급이 두개가 오른…

숲디 : 아, 등급이~? 네. 아~ 그렇구나. 

요정 : 네.(웃음) 

숲디 : 성적표 받는 그 받았던 그 순간을 좀 생생히 묘사해 줄 수 있어요? 아, 진짜… 어땠어요?

요정 : 사실 전날에 좀 엄청 낙담하고 있었거든요. 제가 사탐 한 과목 때문에 최저를 못 맞추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거의 그냥 체념하고 있다가, 딱 성적표를 받았는데, 그 과목에 등급이 딱! 오른 걸 보고 엄청 기뻐서 완전 세상이 밝아지고(웃음) 천국처럼 느껴지는?

숲디 : 어 진짜…

요정 : 네, 정말 기뻤어요.(웃음)

숲디 : 진짜 만약에 반대 상황이었으면 정말 끔찍한 거잖아요~.(웃음)

요정 : 어, 그거는… 흐흐흐. 생각하고 싶지도 않네요. 후후.

숲디 : 아, 진짜… 너무 다행이다. 그리고 일단 수고 많았어요. 그거 준비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어요.

요정 : 감사합니다. 네.

숲디 : 그 어떤 과목이었어요?

요정 : 제가 사탐 과목 중에서 윤리와 사상이라는 과목을 선택했었는데요. 

숲디 : 윤리와 사상. 

요정 : 네. 그게 한 문제를 틀리면 이번에 만점자가 너무 많이 나와가지고, 2등급이 사라지는(?) 이런 현상이(웃음) 일어났거든요.

숲디 : 그럼 만점자가 되신 거예요?

요정 : 그렇죠. 호호호.

숲디 : 오~! 오오… 공부 잘하는데! 헤헤헤. 

네, 그래요. 갑자기 굉장히 거리감이 느껴지는데요.

요정 : 아, 아니에요. 호호호호.

숲디 : 아, 수능 끝났잖아요~. 요즘에는 좀 어떻게 지냈어요? 수능 끝나고 나서.

요정 : 수능 끝나고 못 잤던 잠을 좀 많이 자고 있는 것 같아요, 호호.

숲디 : 잠 못 자고 공부를 많이 했으니까, 그동안~.

요정 : 네, 잠도 자고…

숲디 : 그래요, 얼마나 힘들었을까? 진짜…

요정 : 네, 헤헤.

숲디 : 아이고… 그러면 지금 이제 대학교 준비, 정시전형은 언제부터 하는 거예요?

요정 : 정시는 12월 말쯤부터 원서를 넣는 걸로 알고 있어요.

숲디 : 어… 그럼 수능 끝나고 제일 하고 싶었던 게 있었어요? 뭐가 있었어요? 했어요?

요정 : 딱히 특별한 건 없었고 일단 잠자는 거는 실천하고 있고요.

숲디 : 잠을 얼마나 못 잤으면~.

요정 : 호호호호. 잠도 자고, 제가 방송이나 드라마 보는 걸 좋아해서 못 봤던 드라마 몰아서 보고 있고, 취미 같은 것도 여러 개 하고 있어요.

숲디 : 가장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게, 이제 가장 먼저 실천하고 있는 게 잠을 못 잤던 잠을 자고 있다는 게… 아휴.

요정 : 네.(웃음)

숲디 : 저도 바쁘게 이렇게 요즘에 지내고 있는데 잠의 소중함을 많이 느끼고(웃음) 있거든요. 

요정 : 네, 그렇죠, 잠이 최고죠.

숲디 : 근데 수능을 준비한 시간이 굉장히 길었을 거잖아요~. 그 시간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 저는 가늠하기도 어렵습니다. 근데 그 정시를 넣을 생각이세요? 아니면 요즘 수시 전형 발표 나고 있는데 기다리고 있는 중이신가요?

요정 : 수시 발표가 10일날 다 나는데… 

숲디 : 10일, 네. 

요정 : 네, 다음 주인데 그게 안 되면 정시로 잘 넣어봐야죠.

숲디 : 몇 군데나 지원했어요?

요정 : 수시로는 총 다섯 군데 지원하긴 했는데, 지금 기다리고 있는 건 세 군데(?). 

숲디 : 그러면 뭔가 이제 전공을 이제 정해야 되잖아요~. 

요정 : 네. 

숲디 : 어떤 전공을…?

요정 : 원래는 초등학교 교사가 되고 싶어서… 

숲디 :  아~ 네.

요정 : 교대를 넣고 싶었는데 성적이(웃음) 좀 아직 좀 많이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딱히 특별한 거는 없고, 하고 싶은 건 없고.

숲디 : 아, 윤리와 사장 만점 맞았는데? 허허허허.

요정 : 아, 호호호호. 윤리교육과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숲디 : 음, 그러니까요. 아이고…

요정 : 네. 그래서 자율전공이나 이쪽으로 가서 찾아보려고~. 

숲디 : 자율전공. 아~ 네.

요정 : 그러고 있어요. 

숲디 : 아~ 그렇구나.

그래요, 뭐가 됐든 지금은 절대 늦은 게 아니니까 지금 이제 막 뭐든지 정하면 되는 거니까요. 

요정 : 네.

숲디 : 그래도 고생 진짜 많았어요, 거듭 얘기하지만.

요정 : 감사합니다!

숲디 : 네. 방금 휴대폰에 02가 떠서 대학에서 온 합격전화인줄 알았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맞나요?

요정 : 호호호. 네. 부재중 전화가 떠 있길래…

숲디 : 응, 02로 왔으니까, 서울 번호로 왔으니까.

요정 : 네, 근데 이 시간에 전화가 올 리가 없잖아요~, 훗. 근데 엄청 놀라 가지고…후후.

숲디 : 음… 서울 쪽 대학에 지원을 했나 보네요.

요정 : 서울에도 두 군데 넣고, 지금 살고 있는 대구 쪽에 한 군데 넣고…네.

숲디 : 그, 서울에 오고 싶으세요?

요정 : 당연히 가면, 후후, 저는 당연히 좋죠.

숲디 : 대구에 있으면 좀 익숙해서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요정 : 네. 

숲디 : 서울 가면 또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뭐… 음, 제일 뭔가 서울에 와서 하고 싶은 게 있으시다면, 만약에? 만약에, 서울에 딱 붙었어요.

요정 : 서울에는 대구보다는 문화생활이 좀 특화되어 있잖아요? 내가 그런 공연 전시 보는 걸 좋아해서…

숲디 : 아, 공연 전시?

요정 : 네, 좀 많이 보러 다니고 싶어요.

숲디 : 공연은 혹시 뭐 보고 싶은 공연이 있으세요? 특별히?  

요정 : 저는 박효신 님 팬이라서. 올해도 사실 고3 때 수험생활을 한다고…

숲디 : 하아…(아쉬움) 못 봤구나.

요정 : 콘서트를 못 봐가지고…

숲디 : 아, (애교섞인 목소리)난 봤는뎁. 후후후, 허허허허허. 

요정 : 어어, 진짜 놀랐어요. 후후후.

숲디 : 정말… 꼭 보세요.

요정 : 정말 그게 한이 맺혀 가지고… 훗.

숲디 : 이제 만약에 서울에 이제 대학이 오시거나 꼭 아니어도 이제 또 성인이 되고 하시면 그래도 충분히 공연 볼 여유도 그래도 생길 거잖아요. 좋아하는 박효신 선배님 공연이라든지, 공연이나 이런 것도 많이 보셨으면 좋겠네요.

요정 : 네 감사합니다. 후후.

숲디 : 근데 진짜… 그 아직도 이렇게 뭔가 이렇게 기쁨을 이렇게 주체하지 못할 것 같아요. 뭔가 ‘이게 진짜인가?’ 이런 생각이 들 것 같기도 하고…

요정 : 바로 어제 일이라 솔직히 실감이(웃음) 잘 안 나는데 많이 기쁜 마음이(웃음)…

숲디 : 그래요,(웃음) 앞으로 뭔가 지금 목표하시거나 꿈 같은 게 있을까요, 우리?

요정 : 꿈이나 목표가 딱히 특별한 건 없고~. 수험생활 하면서 좋아하는 것을 좀 잘 못하고 살았는 게 한이 됐는지, 그냥 평범하게 좋아하는 거 마음껏 하면서 살고 싶어요.

숲디 : 정말 얼마나 공부만 하셨으면(웃음)…

요정 : 아, 또 그건 아닌데, 헤헤헤헤.

숲디 : 그래요~. 수험생 생활하면서 제일 힘들었을 때가 그러면 언제였어요?

요정 : 학교에 제가 저희 반 중에서 거의 매일, 매일매일 가장 일찍 등교를 하면서 문을 따고, 또 하교를 할 때도 심야 자습을 마치고 또 제가 문을 항상 거의 항상 잠갔거든요.

숲디 : 그러니까 시작과 끝을 항상 우리 이소은 씨가…네.

요정 : 네. 그래서 그때 하교를 할 때, 어두컴컴해진 밤하늘을 보면서(웃음) 하교를 할 때 좀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숲디 : 외롭고…

요정 : 그렇죠. 

숲디 : 그럴 때는 좀 어떻게 뭐 이겨내는 방법 같은 게 있었나요?

요정 : 음… 일단 뭐 특별하게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저는 그냥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됐던 것 같아요.

숲디 : 근데 진짜 수험 생활 하시면서 그 음악의 숲은 어떻게 알게 되신 거예요?

요정 : 사실 이게 고3때 듣던 건 아니었고, 수험 생활을 마치고 제가 cd 플레이어를 샀는데 라디오를 이렇게 들어볼까 하다가…

숲디 : 그러면 얼마 안 되셨네요, 음악의 숲을 알게되신지? 

요정 : 아이, 호호호호호호.

숲디 : 아니 괜찮아요~. 그럴 수도 있죠, 음…

요정 : 들었는 지는 얼마 안 됐는데 거의 매일 들었어요, 수험생활 끝마치고는.

숲디 : 이야, 놀기 바쁘고 그러는데… 고맙습니다. 

요정 : 네. 헷. 

숲디 : 아까 이렇게 요즘 잠 많이 잔다고 했잖아요?

요정 : 네. 

숲디 : 또 뭐 잠 말고도 또 하고 싶은 거 뭐 없어요? 이제 수능도 끝났는데.

요정 : 음… 잠 말고, 음, 멀리 여행을 떠나는 게…

숲디 : 네 어디 여행 가고 싶어요?

요정 : 소소하게 국내 여행도…

숲디 : 소소하게 국내 여행.(웃음)

요정 : 많이 다니고 싶고. 해외로도 안 가봐가지고, 한 번(?) 가봐가지고…

숲디 : 제~일 가고 싶은 나라가 어디예요?

요정 : 나라… 휴양지로 유명한… 

숲디 : 휴양지.

요정 : 코타키나발루라고.(웃음)

숲디 : 코타키나발루.(웃음)

요정 : 노을 지는 게 되게 예쁘더라고요.

숲디 : 크허… 우리 꼭 대학교에 입학하시고 나서.

요정 : 네, 헤헤.

숲디 : 과제에 조금만 시달리다가 종강하고 이제 방학 길잖아요, 대학교는? 

요정 : 그렇죠. 

숲디 : 그때 꼭 여행 꼭 가세요. 가서 코타키나발루에서 노을 보시고. 저도 사실 못 봤는데(웃음). 지금 혹시 생각나는 사람 있어요? 우리 이소은 씨.

요정 : 아… 저는 엄마가 제일 생각나는 것 같은데, 1년 동안 너무 힘든 일도 많았고 별 일 참 많았는데 항상 뒤에서 챙겨주시기도 하고 말로만으로도 위로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고요. 그리고 고3 수험생활하면서 진짜 큰 힘이 되어 줬던 옆반 친구들, 서연이, 수희, 아란이한테 정말 고마웠고 덕분에 잘 끝마칠 수 있었다고 꼭 말해주고 싶어요.

숲디 : 어… 생각나는 사람이 있냐고 물어만 봤는데 벌써, 허허허허. 아, 음악의 애청자가 확실하네요. 하자마자 바로 준비했다는 것처럼 이렇게 얘기는 거 보니까.(웃음) 옆 반 친구들에게도 이렇게… 옆 반 친구들한테 이렇게 고맙다고 하는 건 쉽지 않을 텐데,(웃음) 왜 우리 반 친구들 아니고 옆 반 친구예요?

요정 : 이게 이상하게 옆 반 친구들이랑 친해져가지고~, 1년 동안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거든요. 야자 때도 막 놀기도 하고(웃음). 

숲디 :  음~ 그래요. 헤헤헤.

요정 : 네.

숲디 : 우리 뭐 듣고 싶은 노래 있으세요, 신청곡?

요정 : 신청곡은 박효신 님의 6집 수록곡. ‘리라’ 신청하고 싶어요.

숲디 : 뭐요?

요정 : ‘리라’요, ‘리라’.

숲디 : ‘리라’? 

요정 : 네.

숲디 :  어우, 찐팬이시네요! 

요정 : 어, 호호호. 수록곡이 다 좋아요.

숲디 : 나무군요?

요정 :  엇, 네.

숲디 : 나무시군요. 알겠습니다. 어스 들어올 생각 없어요?

요정 : 물론 있죠.

숲디 : 하하, 있기만 해요? 허허허.

요정 : 아니요. 올해 내년에 또 모집을 하시겠죠? 하실 때 제가…하하하.

숲디 : 어스로 만나요. 후후후.

요정 :  네, 그래요. 후훗.

숲디 : 네, 헤헤헤헤헤. 박효신 선배님 공연도 꼭 가시고!

요정 : 네, 감사합니다.

숲디 : 내년에 또 하시려나?

요정 : 네, 하셔야죠.

숲디 : 하셔야겠죠, 네. 저도 저도 팬이어서 꼭 하시기를. 알겠습니다. 

요정 : 네.

숲디 : 자~후후, 우리, 늦은 시간에 이렇게 전화 연결해 주셔서 고맙고요. 다시 한 번 등급 오른 거~(웃음) 너무너무 축하드리고, 잠도 잘~ 자고, 우리 원하시는 것들 다 이루시면서 차근차근 이뤄나가시기를 바랄게요.

요정 : 네, 감사합니다.

숲디 : 네, 오늘 전화 연결 감사합니다.

요정 : 1위 축하드려요. 후훗.

숲디 : 네, 고마워요. 허허허허, 껄껄껄.

요정 : 네에~.

숲디 : 자, 우리 잠시 광고 듣고 오겠습니다.

광고 듣고 오셨습니다. 

[00:32:45~]

6988 님께서. 

‘와, 문화생활 많이 하고 싶다는 거 완전 멋있어요. 저는 서울 가면 이태원 가서 모르는 사람이랑 놀 거라고 그랬는데. 수능 마친 거 정말 축하해요! 저도 서울 갈 거니까 이태원에서 만나요.’

그리고 이태원에서 두 분 만나시길 바라겠습니다. 

자,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3:59~]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코너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사랑에 빠지면 그랬다. 이 세상의 주인공이 여자 자신인 것 같았다. 구름 위로 걷는 것처럼 아득하고 목 울대가 항상 울렁거렸다. 사랑이 가득 차서 찰랑거리는 거 같았다. 

그런데 사랑을 줬던 그 사람이 사랑을 앗아간 적이 있었다. 그 뜨겁던 것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걸 믿을 수 없었다. 그때 여자는 아무 힘도 없는 사랑이 가여워서 울었다. 그리고 지금은 또 다시 사랑이 사라질까봐, 이 행복이 깨질까봐 겁이 난다. 

여자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연애라는 것이 그렇듯 어쩌면 우리도 헤어질 수 있겠구나. 하지만 이제 미리 두려워하지 않을 거다. 여자가 해야 할 일은 명백하다. 열심히 케이크를 굽고 열심히 사랑하는 것. 그리고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

사랑에 빠져 행복한 순간에도 이 행복이 깨질까 겁이 났었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었습니다.

[00:36:47~] 클래지 콰이(feat. 이승열) – Be My Love (비 마이 러브)

‘내 이름은 김삼순’ OST 중에서 클래식 콰이, 피처링 이승열의 ‘비 마일 러브’ 듣고 오셨습니다.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는 ‘내 이름은 김삼순’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마지막 회 내용 중에 읽어드렸어요.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던 삼순과 삼식이가 결국에는 연인이 되는데요. 음, 삼순이는 행복해하면서도 행복한 만큼 겁이 납니다. 이 사랑이 깨질까 봐. 

이 순간 떠오르는 시가 있죠. 내 이름은 김삼순에 나와서 화제가 됐던 시. 제목이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인데요. 자, 오랜만에 제가 한번 전문을 읽어드리겠습니다.

‘춤추라, 아무것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이런 시입니다.

[00:38:21~]

자… 이선영 님께서. 

‘꽤나 오래된 일이지만 연극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김삼순 역을 맡아서 공연했었어요. 거의 10여 년 전 일인데도 사랑스러웠던 내 역할, 김삼순이 그리워지는 밤입니다.’

아… 연극을 하셨군요~ 음. 배우분들은 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또 하나의 뭐랄까… 자아가 생긴다고 해야 될까요? 적당한 표현이 생각이 나지 않는데. 아무튼, 그래서 자신이기도 하고 타인이기도 한 그 어떤 누군가를, 가상의 어떤 인물을 되게 이렇게 사랑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하고, 이렇게 애착을 갖는 것 같더라고요. 참 그런 게 멋있는 것 같아요. 뭔가 배우분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저도 뭐 나름대로 연기를 하는 사람이지만, 후후후후후. 제가 연기하면 또 저거든요. 여러분들 혹시 뮤직비디오 보셨나요? 후후. 깨알 홍보를… 기가 막히게 연기를 또 아주 그냥~.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자, 김서윤 님께서. 

‘살면서 드라마 10편도 안 본 저인데 ‘내 이름은 김삼순’은 다 봤어요. 숲디 목소리로 다시 들으니 좋네요.’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자, 3부에서는요, 여러분들의 음성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이죠. <내 인생의 단한곡> 준비되어 있습니다. 계속해서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자, 다음 노래는 오늘 전화 연결하셨던 이소은 씨의 신청곡 들을게요, 찐 나무였던…후후. 박효신의 ‘리라’. 이 노래 같이 들을게요.

[00:40:22~] 박효신 – 리라

[00:41:19~] 내 인생의 단 한 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요, 서울에 사는 스물여덟 살 고재성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사는 28살 고재성입니다. 

저는 인생 곡을 꼽자면 엠씨더맥스의 ‘원 러브’라는 곡을 뽑고 싶은데요. 고등학교 때 좋아하던 여자가 있었는데 잘 안 되고 나서 들었는데 되게 저에게 많이 와 닿아서 심장을 쿡쿡 찌르는 듯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뭔가 아련하고 되게 가슴이 먹먹하다라는 느낌을 그때 처음 받아본 것 같아요. 그때 이제 진심으로 좋아했던 첫사랑이어서 잘 안 돼서 기억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게 또 계속 듣다 보니까 좀 잊는데 좀 더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최근에 또 여자친구랑 이별을(웃음) 하게 됐는데 이거 다시 많이 듣고 있습니다. 어떻게 되다 보니 저의 이별송이 된 것 같네요. 이별하지 않고 이 노래 다시는 듣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 정승환 씨, 엠씨더맥스의 ‘원 러브’ 듣고 싶어요. 다신 울지 않겠습니다.’

[00:42:56~] 엠씨더맥스 – One Love (원러브)

듣고 오신 노래는요, 서울에 사는 28살 고재성 씨의 내 인생의 단한곡, 엠씨더맥스의 ‘원 러브’였습니다. 고등학생 때 좋아하던 여자랑 잘 안 된 후에 듣던 노래이고, 진심으로 좋아했던 그 첫사랑이라 기억에 많이 남아 있는다고 합니다. 최근에 또 이별을(웃음) 꺾으셨다고 합니다. 마지막에 했던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다시는 울지 않겠습니다라’고(웃음). 울어도 되지만 울 일이 좀 없었으면 좋겠네요. 

여러분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 활짝 열려있으니까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자, 화요일에 내 인생에 단 한 곡 보내주셨던 일본인이셨던 굉장히 한국말 잘하시던 유키 야마가타 님께서 답장을 또 보내주셨네요. 

[00:44:17~]

‘안녕하세요. 어제는 제 한국어가 서투른데도 불구하고 신청곡을 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서부터가… 굉장히(웃음) 그 문장이… 네.

‘지난 겨울에 처음 음악의 숲을 들었을 때는 한글이 읽을 수도 없어서 한글을 읽을 수 없어서 DJ님의 이름을 음악의 숲 씨라고 생각했던 만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저는 지금껏 누군가와 한국어로 대화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사실은 신청곡을 보낸 후에 ‘더 잘 되고 나서 보낼 걸 그랬다~’ 라고 좀 후회하고 있었습니다만, 요정님들과 숲디님의 따뜻한 말에 접해서 ‘보내길 잘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에게 있어 음악의 숲은 학교 같은 곳입니다. 저는 아직 1학년이라서 앞으로도 선배 요정님들을 따라갑니다. 감사합니다.

신청 메시지를 찾아주신 담당자님, 국적 관계 없이 신청곡을 틀어주신 피디님 작가님 정승환 님 모두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크허… 자주 놀러 오세요. 우리 또 학교라고 또 표현을 해주셨는데 음악의 숲이 또 학교 같은 공간, 우리 야마가타 님 같은 분께는 또 그런 공간일 수 있겠군요. 

음악의 숲씨.(웃음) 근데~, 이렇게 진짜… 너무 수준급으로~. 수준급인가, 잠깐만… 굉장히 너무~ 그냥 한국인처럼 한국말을 이렇게 쓰시니까, 되게 신기합니다, 예. 지금 너무너무 반갑고 일단… 언제든지 놀러오세요. 히잇. 

자, 윤다솔 님께서. 

‘숲디 님 안녕하세요. 저는 내년에 재수를 생각 중인 학생이에요. 처음에는 의욕이 넘쳤는데, 다들 안 될 거라는 말에 점점 무서워져요. 어번자카파 ‘위로’로 응원 부탁드려요.’

음… 아까 우리 전화 연결하신 소은 씨는 가채점 결과보다 잘 나왔다고 하셨는데 반대의 결과를 얻은 분들도 생각보다 좀 많으신 것 같습니다. 음~. 그래요, 뭐 신청하신 이 노래 같이 들으면서 조오~금이라도 위안을 삼으셨으면 좋겠네요. 너무 크게 낙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요. 우리 신청하신 어반자카파의 ‘위로’ 같이 들을게요.

[00:46:57~] 어반자카파 – 위로

어반자카파의 ‘위로’ 들으셨습니다. 

[00:47:25~]

고지원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오늘 수능 성적표 받은 고3 고지원입니다. 항상 독서실 끝나고 가는 길에 엄마랑 듣던 라디오 오늘은 엄마 공방에서 듣고 있어용~.’

성적표를 받으신 고3 고지원 님~. 성적은 잘 나오셨나요? 잘 안 나와도… 괜찮습니다. 오늘은 오늘도 엄마와 함께 듣고 계시다고 하는데 고마워요, 이렇게 또 찾아주셔가지고. 

백연수 님. 

‘수능 성적표 나와서 너무 우울하네요.’ 

하셨습니다. 아이고… 우울해하지 마세요. 다 괜찮아질 겁니다. 그리고 그게, 아 이게 참, 제가 이런 말을 하면서도 너무 이게 상투적인 말일 것 같아서… 근데 정말 수능이 전부가 아니잖아요. 노력을 너무 많이 해와서 거기에 쏟은 시간이 있었기에 슬픈 건 어쩔 수 없지만,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 2587 님… 근데 만약에 반전으로 막 그러는 거 아니에요?

‘나는 공부 안 했어, 망했어.’ 했는데 막 한 개 틀리고 이런…후후후. 그런 친구들의 ‘우울해’ 이런 건 아니겠죠? 차라리 그런 거였으면 좋겠네요. 

자, 2587 님. 

‘안녕하세요. 저는 예비 고3 여고생이에요. 오늘 처음 듣고 처음 보내봐요. 곧 있으면 고3이라서 너무 떨려요. 고등학교 입학한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지나 제가 수능을 앞두고 있어요. 너무 떨리고 부담이 많이 돼요. 잘 할 수 있을까요?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내일이면 시험이에요. 신청곡은 쉐이드의 ‘트램펄린’입니다.’

아… 또 예비 고3 여고생. 자, 내일 시험 잘 보시고요. 잘 할 수 있을 거니까 너~무 긴장하지 마시고. 적당한 긴장은 좋습니다. 파이팅 하세요. 

2509 님. 

‘과제에 치이고 내일부터는 시험이고 다음 주 월요일에는 면접이고 또 그 다음 날에 또 시험을 봐요. 도대체 언제 편히 자고 언제 쉴 수 있을까요? 너무 힘들어요. 제레미 주커의 ‘엔드’ 듣고 싶어요.’

하셨습니다. 언제쯤 제대로 쉴 수 있을까요? 그래도 다~ 지나갈 것들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시지 않을까요? 저는 좀 그러거든요. ‘아, 정말 끝도 없구나, 이놈의 일.’ 이렇게 생각하면, ‘그래도 다 지나가는 결국엔 다 지나갈 일이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좀 괜찮아지더라고요. 실제로 다 지나가고. 같이 좀 힘냅시다!

신청하신 노래들 같이 들을게요. 쉐이드의 ‘트램펄린’ 그리고 제레미 주커의 ‘엔드’.

[00:50:39~] Shaed – Trampoline (쉐이드 – 트램펄린)

[00:50:39~] Jeremy Zucker – end (제레미 주커 – 엔드)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왔지만 음원에서 안나옴)

쉐이드의 ‘트램펄린’ 그리고 제레미 주커의 ‘엔드’ 들으셨습니다. 

[00:51:03~]

6988 님께서. 

‘숲디, 저는 기숙사 사는 학생인데 제 침대에서 전파가 잘 안 떠요. 그래서 밤마다 그나마 덜 지지직거리게 누웠을 때 그나마 제일 높은 위치인 머리 위에 휴대폰 두고 있어요. 점점 이마 납작해지는 기분이에요. 그래도 숲디 라디오니까 이마 평평해지는(웃음) 날까지 들을게요.’ 

오… 라디오가 안 터지는 건가요? 왜 그러지? 너무 머리 위에 휴대폰을 두고 있으면…(웃음) 근데 그 미니로, 휴대폰을 미니로 듣고 계실 텐데… 그래요? 왜 그럴까요, 참.. 이마 너무 머리에 붙이고(웃음) 계시지 마세요. 진짜 이마 평평해지면 어떡해요. 

3650 님. 

‘오늘 손목 시계 수리를 맡겼어요. 엄마께서 제가 좋아할 것 같다고 깜짝 선물해 주신 건데요. 평소에 제가 사고 싶었던 나무 소재의 딱 그 시계였어요. 출근할 때 차고 나가면 마음 가짐이 좀 달라져요. 내 편을 차고 나가는 기분이라 든든해집니다.’ 

와… 내 편을 차고 나가는 기분. 크하… 시인이신데요? 특별한 선물이죠~. 가족이 준 건 다 그런 것 같아요. 

0380 님. 

‘숲디, 오늘은 정말 속상했어요. 1등으로 출근해서 제일 마지막으로 퇴근했어요. 

왜, 숨도 안 쉬고 일하는 거 같은데,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일만 했는데, 혼자 회사 정리하고 나오는데 왜 이렇게 서럽고 속상한지… 숲디가 이쁜 말로 힘을 주세요. 이설아의 ‘그냥 있자’ 신청합니다.’ 

어우, 저 요즘 이 노래 정~말 좋아해요. 거의 뭐 무한 반복이라고 하죠. 1집 버전이 있고요. <못다한 말들, 파트1> 앨범 버전이 있고 <2> 버전이 있는데, 그 <2> 버전에 피아노 버전이라고 이제 되어 있는데, 가사가 너무 예술이고요. 가사가 너무 예술이고 그리고 그 피아노도 너무 좋고요. 그리고 이제 뒤에 후반부에, 약간 변주라고 할까요? 멜로디도 좀 바뀌고 코드도 좀 바뀌는 그 부분이 기가 막힙니다. 저도 정말 좋아하는 노래고요. 이 노래 들으시면서 또 이렇게 속상한 마음을 좀 달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조금 늦게 출근해서 일찍 퇴근할 수 있는, 헷, 적게 일하고 많이 보는 그런 날들이 우리 0380 님에게 찾아왔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힘들 때 이렇게 음악의 숲에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0397 님께서. 

‘숲디, 오늘 너무 힘든 하루였어요. 먹고 살자고 다니는 직장인데 일보다 인간관계가 더 크게 절 힘들게 하네요. 열한시쯤 늦은 퇴근을 해서 지금 맥주 한 캔에 두부 김치를 먹으며 음숲을 듣고 있어요. 좋아하는 라디오 그리고 맥주 하나가 제 소확행이거든요. 거기다가 제 작은 염원이 닿아 숲디가 신청곡을 틀어주면 정말 오늘의 확실한 행복일 것 같아요. 혁오의 ‘톰보이’ 신청합니다. 추신으로 숲디, 신곡 너무 좋아요! 축하드려요!’ 

(웃음)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아… 인간관계가 참 늘 힘들게 하는데 그걸 어떻게 해야 될지도 잘 모르겠고. 그래도 뭐 이렇게 퇴근하고 나서 집에서 혼자만의 소확행을 즐기시는 건 너무너무 건강해 보이시네요. 자, 그러면 제가 조금의 그 행복을 보태드리기 위해서 신청곡 같이 듣겠습니다.

우리 앞서 신청했던 이설아의 ‘그냥 있자’ 그리고 혁오의 ‘톰보이’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55:17~] 이설아 – 그냥 있자

[00:55:17~] 혁오 – TOMBOY (톰보이)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왔지만 음원에서 안나옴)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아르코의 ‘퍼펙트월드’라는 곡입니다. 2005년에 나왔던 앨범의 타이틀 곡이구요. 이 노래는 제가 <숲의 노래>에서 아마 가장 많이 소개했던 노래였던 것 같아요. 잔잔해지고 싶을 때, 평화가 좀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 그럴 때 좀 제가 많이 찾아 듣는 음악이고, 제가 좀 많이 기대는 곡인데. 오늘 이 곡이 좀 필요하신 분들도 계실 것 같고, 저도 좀 기쁜 마음을 조금 이렇게 잔잔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이 노래를 끝곡으로 들으면 좋을 것 같아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아르코의 ‘퍼펙트 월드’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7:08~] Arco – Perfect World (아르코 – 퍼펙트 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