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54~] 권나무 – 사랑을 찾아갈 거야
- [00:06:19~] Ariana Grande – Almost Is Never Enough
- [00:12:53~] 김윤아 – Going Home
- [00:00:00~] 박효신 – Home
- [00:19:41~] LANY – ILYSB (STRIPPED)
- [00:24:36~] Oasis – Champagne Supernova
- [00:26:53~] Mac DeMarco – Skyless Moon
talk
아주 높은 산을 오를 때, 고산병을 조심하라고 하죠. 온도와 습도, 기압 같은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우리 몸에도 영향을 주는 건데요,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요.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한 번에 높이 오르지 말고 같은 지점에서 한동안 머무는 거죠.
마음이 급해서 괜찮다고 착각해서 계속 발걸음을 떼면 결국 증상이 나타납니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요, 잠도 잘 못 자고, 피로하고, 어지럽고, 밥도 안 넘어가고, 불안감도 밀려온다고 하는데요. 월요일도 큰 산을 오르는 일인가 봅니다. 비슷한 증상을 겪는 걸 보면요.
잠시 마음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시간이 필요한 밤인데요. 가장 좋은 곳은 여기라는 거 아시죠? 몸과 마음의 안정을 되찾아 드리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4~] 권나무 – 사랑을 찾아갈 거야
8월 4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권나무의 ‘사랑을 찾아갈 거야’ 함께 들으셨어요. 3349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음~ 몸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모든 일에는 좀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뭐 아까 오프닝에서 높은 산을 오를 때 고산병을 조심하라고 했던 것처럼, 또 그걸 조심하려면 계속 끊임없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한 곳에 잠시 동안 한동안 머물고 또 적응을 한 뒤에 또 다시 오르고.. 정말 인생의 진리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쉬지 않고 쭉~ 가는 게 마냥 좋은 게 아니라는 걸, 때로는 쉬어주고 에너지 분배를 하고 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라는 걸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음.. 그리고 적응할 틈도 없이 계속 이렇게 쉼 없이 가다 보면 음.. 놓치는 게 너무 많잖아요. 그리고 몸도 마음도 지치고.. 지치면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아무튼 월요일을 앞두고 계신 분들 모두 좀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 오기도 하고 괜히 한 번 더 피곤하고 또 그러실 수 있을텐데 또 한 주 동안 잘 버텨보라고 그렇게 주어지는 걸 수도 있으니까 우리 다 같이 한번 잘 이겨내보도록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6431 님께서
‘기분도 우울하고 몸도 힘들어서 잠을 설치다가 불을 확 켜버렸어요. 그리고 칠흑 같이 모두가 조용한 이 시간에 뭘 해야 할지 방황하다 생전 듣지도 않던 라디오를 켰는데요. 승환님 목소리에 갑자기 정신이 확 드네요. 불안하게 복잡했던 머리가 잠잠해진 것 같기도 해요. 앞으로 이 시간에 라디오 트는 습관이 생겨버리면 어쩌죠? 승환님은 어떻게 이 새벽과 친해지셨나요? 저는 실기를 준비해서 낮에는 뮤지컬 연습하는 소리에 갇혀 있는데 새벽 바람 소리를 들으니 왠지 어색해서요.’
음.. 다행이네요. 제가 모르게 누군가의 불안한 밤을 좀 이렇게 다독여주는.. 아무튼 반갑고요. 새벽과 친해지게 된 계기는 일단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더 친해진 것 같고요. 일단. 그리고 원래 또 생활 패턴이 이 시간에 한창 뭔가를 할 때라서 저에게 딱 맞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습니다, 음악의 숲.
아무튼 여러 이유로 또 이렇게 복잡한 하루를 보내실 때 습관처럼 하셔도 좋고요. 생각나실 때마다 들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이 음악의 숲에서도 오래 머물렀으면 좋겠네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오늘은 조금 더 많은 얘기 함께 나눌게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19~] Ariana Grande – Almost Is Never Enough
아리아나 그란데의 ‘올모스트 이즈 네버 이너프’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 참 오랜만에 듣는데 참 좋죠? 오랜만에 들어도 좋은 것 같아요. 제목부터가. 음 ‘거의 라는 말은 절대로 충분하지 않다.’ 뭐 이런 뜻이잖아요ㅎㅎㅎ 새벽 감성에 젖어 있습니다. (웃음)
자 9349 님께서
‘숲디! 며칠 전 밤에 뭔가 자꾸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깜짝 놀랐는데요. 나가보니 오잉? 장수풍뎅이었어요. 빛을 따라 창가로 왔나 봐요. 주변은 논밭이고 집이 야트막한 산 위에 있긴 하지만 책에서만 보던 장수풍뎅이라니, 신기하더라고요. 모든 벌레를 맨손으로도 잘 잡는 저는 아침에 아이들 보여줄 생각에 얼른 잡아다가 새집 통에 넣었는데 밤새 엄청 파닥거리고 기르는 고양이들이 너무 관심이 있어 해서 한 시간 만에 놓아주었답니다.’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어요. 저는 여전히 사진으로만 장수풍뎅이를 접하네요.ㅎㅎㅎ 장수풍뎅이, 어렸을 때는 학교 애들이 막 가져오고 그랬던 것 같긴 한데.. 음.. 이름도 오랜만에 듣네요. 참.. 이런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뭐 심지어 잠자리도 좀 못 보는 것 같고.. 예전에는 저도 벌레 손으로 참 잘 잡았는데 요즘 왜 이렇게.. 그걸 어떻게 못 하겠어요. 정말. 아무튼 잘 놓아주셨습니다. 그 채집통에 갇혀서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자 2507 님께서
‘숲디! 심리 테스트 하나 가져왔어요. (승환: 오~저 이런 거 좋아해요.) 나의 약점을 알아보는 건데요. 저는 곡예사를 골랐는데 딱 맞아 떨어져서.. 다들 한 번 해보실래요?’
자 심리 테스트가 어떻게 되는 거냐면요.
서커스 공연 역할 중 하나를 맡아야 한다면?
1번 삐에로
2번 곡예사
3번 조련사
4번 마술사
일단 안 보고 있겠습니다.
여러분들은 뭔가요? 다시 한 번, 삐에로(1)와 곡예사(2) 그리고 조련사(3), 마술사(4) 이렇게 있는데요.
서커스 공연 중에 제가 뭔가 하나를 해야 한다면? 음… 글쎄요. 뭘 해야 할까요? 딱히 지금 다 안 내키는데.. 곡예는 제가 못 부릴 것 같고 조련은.. 조련도 저는 할 줄 모르고 마술은 더 못 하고 삐에로.. 그나마 삐에로라고 해야 되나? 삐에로는, 음… 저는 삐에로 하겠습니다.
자, 약점을 우리 골라보는 거예요.
자 (1)삐에로는 남의 부탁을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약점! 가끔은 자기 주장을 강하게 말하세요. 음.. 진짜 저 약간 거절 잘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거절을 좀 진짜 거절 잘 못하는 거 같아. 요즘에는 좀 시간이 지나고 좀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면서 아 그래도 내가 조금 냉정해질 필요는 있겠다. 너무 다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좀 거절을 하긴 하는데.. 진짜.. 맞는 것 같다.
자 그리고 (2)곡예사는, 나는 중간이라고 생각하는 게 고민! 남들보다 잘 나가지도 못 나가지도 않는다고 생각하는 당신, 강하고 길게 가자구요. 음.. 다들 맞나요? 중간이라고 생각하는 게 고민!
자 그리고 (3)조련사는 상대를 설득하거나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게 당신의 약점! 일단 타인과의 어색한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 보아요. 음~ 좀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친해지는 게 어려운 그런 게 약점인..
자, 그리고 (4)마술사는 얼굴에 좋으면 좋은 티 싫으면 싫은 티 팍팍! 얼굴에 기분이 쓰여있군요. 가끔은 내숭이 도움이 될 때가 있을 거예요.
음 누구나 각자의 약점이 있겠지만 누구나 있을 법한, 그런 약점들이네요. 저는 삐에로였고.. 이런 거 신기하지 않아요? 이런 어떻게 전혀 연관성 없어 보이는 걸로 나의 약점을 파악하고 있고 재미로 보이지만 좋은 거 나오면 괜히 기분 좋고.. 감사합니다. 심리 테스트. 재밌네요.
좀 다양한 재밌는 심리 테스트를 많이 아시면 그것도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음악의 숲으로.
자 그리고 1494 님께서는
‘숲디! 제가 아르바이트하는 카페 옆에 김밥집이 있는데요. 비슷한 시간에 마감을 하는 터라 저희가 문을 닫고 나가기 직전에 사장님께서 남은 재료로 김밥을 싸주세요. 누워서 음숲 듣다가 문득 싸주신 김밥이 떠올라서 컵라면이랑 같이 먹는 중이에요. 헤헤. 숲디! 너무 너무 배고플까 봐 사진은 생략합니다.’
음.. 아 좋다 되게. 이웃 가게끼리 되게 따뜻하게.. 김밥과 컵라면은 정말 완벽한 조합이죠. 하.. 이 새벽에.. 좋아요. 그리고 또 이렇게 너무 자주 자주자주 밤에 이렇게 먹지는 마시고요. 위산은 역류하니까.ㅎㅎㅎ 역류성 식도염 걸리면 안되니까..
우리 음악 들을게요. 1912 님과 한여경님의 신청곡 김윤아의 ‘고잉 홈’ 그리고 7531 님과 안명임 님의 신청곡입니다. 박효신의 ‘홈’.
[00:12:53~] 김윤아 – Going Home
[00:00:00~] 박효신 – Home
김윤아의 ‘고잉홈’ 그리고 박효신의 ‘홈’ 들으셨습니다.
[00:13:18~]
9331 님께서
‘숲디! 요즘 귀차니즘이 진짜 극에 달했어요. 밤에 불 끄는 것도 스위치 앞에 있는 고양이한테 끄라고 하고 (피식)선풍기도 효자손으로 끄고요. 엄마한테 등짝스매싱 맞았던 극강의 귀차니즘은 바로, 다트로 에어컨을 끄는 건데요. (웃음) 버튼에 명중시키면 딱 꺼지는데 쾌감이 장난 아니에요. 다트 연습도 하고 에어컨도 끄고! 일석이조~!’
야, 이건 진짜 대단하다~ 다트로! 진짜 귀차니즘이 극에 달한.. 근데 요즘에 좀 날씨 때문에도 그렇고 그 귀차니즘이 극에 달할 수밖에 없는 또 그런 때잖아요. 와… 저는… 저도 되게 한 귀차니즘 하는 사람인데, 네. 그 허리 숙이는 게 귀찮아서 뭐든지 다 발로 이렇게 짚고..ㅎㅎ 그랬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집안에서 왜 이렇게 그 얼마나 된다고 거리가~ 쓰레기통에 쓰레기 버리는 것도 귀찮고.. 네. 저는 귀찮아서 아예 그런 걸 만들진 않았어요. 어느 정도였냐면은 저는 이제 혼자 살 때는, 설거지 하는 게 귀찮아서 아예 주방 도구를 사지 않았고요(웃음). 그리고 단 한 번도 가스레인지를 켠 적이 없어요. 혼자 사는 동안. 집에서 뭐 해 먹으면 또 치워야 되니까 그게 귀찮아서 애초에 만들지 않는 거ㅎㅎ… 대단하죠?
다트로 버튼 에어컨 버튼 맞추는 것도 약간 고수의 경지 같은데 음 약간 견제가 되기도 하고요. 또 뭐가 있을까? 여러분들의 극강의 귀차니즘이 이렇게 극에 달했을 때 했던 행동들 뭐가 있을까요? 그것도 나눠주시면 재밌을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도 참 웃긴다~ 어떻게 그랬을까? 옷도 빨래하고 너는 거 귀찮아서 집도 좁고 그러니까… 옷도 정말 최소화해서 다, 다 버릴 거 버리고 하면서. 뭘 이렇게 나중에 정리하고 처리할 거를 미리 생각해서 애초에 그걸 만들지 않는? 그런 정도에 달한 것 같아요.
자 5021 님께서
‘숲디! 저번에 감자도리도리송 들려줬잖아요. 저도 추억의 노래가 있어서 사연 보내요.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만화 채널에서 달빛 천사라는 만화가 엄청 유행했었어요. 저는 광팬이었구요. 달빛 천사 다이어리 달빛천사 아바타 옷 갈아입히기 스티커 등등 천원, 이천원 모아서 아이템을 사는 건 물론이었고요. 어릴 땐 머리가 좋았나봐요. OST 가사를 다 외웠답니다. 최근엔 너트뷰에서 영상을 봤는데 달빛천사 주인공 목소리를 맡으셨던 이용신 성우분께서 대학교 축제에 가서 달빛천사 OST를 부르니까 여학생들이 떼창을 하더라고요. 저도 그 자리에 있었다면 목놓아 불렀을 텐데 아쉽네요.’
음.. 달빛 천사. 저도 엄청 좋아했죠. 아. 보통 남학생들은 별로 관심 없었는데, 근데 이것도 생각보다 이렇게 어디서 말하면 창피하니까 남몰래 되게 좋아하는 그런 친구들이 있었어요. 저는 좀 대놓고 좋아했고요. 쑥스러워하지 않고. 아.. 그 너튜브에서 저도 막 생각나는 추억의 애니 OST 같은 걸 되게 자주 찾아보거든요? 그 만화 오프닝 같은 거 들으면 정말 그때 생각이 확 나잖아요. 그 어떤 음악들보다 어떤 가요들보다, 도라에몽 노래도 그렇고 보노보노 뭐.. 보노보노 노래 예전에 한 번 틀려고 했는데 이 MBC 없더라고요? 뭐 지름길로 가고파. 라는가? 그 노래 있거든요.
이따금은~ 지름 길로~ 가고파~ 그러면 안 될까~ 뭐 이런 노래 있는데 들으면 아실 거예요. 진짜 많아요.
달빛천사 노래는 진짜 웃긴 일화가 있는 게.. 그때 제가 초등학교 한 1-2학년 때였나? 뭐 그랬을 거예요. 달빛천사를 너무 좋아했는데 이 마지막 회를 보는 거예요. 봤어요. 집에서 혼자.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항상 혼자 있었거든요?
근데 그때는 이제 친구들이랑 밖에 나가서 놀기보다는 집에서 만화 보는 게 너무 좋아서 만화를 이렇게 보다가 마지막 회라는데 너무 슬픈 거예요. 저.. 제가 좋아하는 만화 끝나면 항상 울었거든요. ㅎㅎ
옛날에는 미소의 세상이라는 만화 끝나고 진짜 울었고, 근데 그 끝나는 날 비가 왔어요. 정확히 기억나요. 제가 그때 아파트 16층에 살았었는데 너무 슬퍼서 창문을 열고 비 오는 그 창문을 열고 OST를 불렀어요. ㅎㅎㅎㅎ 바깥에다가 아파트 단지는 사람들 다 들으라고.
‘이제~ 울지 않을래~~~’ (*다신 울지 않을래 가 맞음)
그런 노래를.. 다 추억이다. 정말 저도 달빛 천사 좋아했습니다. 여러분들의 추억의 애니 노래들 그것도 보내줘도 좋을 것 같네요.
자 이 2235 님께서
‘숲디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나요? 저는 진짜 극대화하는 날엔 야구장에 가요. 날아오는 공을 배트로 칠 수 있는 야구 게임장이요. 공을 깡! 하고 칠 때 그 소리와 타격감이 너무 좋거든요. 가끔 공을 하나도 못 치고 돈만 날릴 땐 공이 나오는 기계라도 후드려 치고 싶지만.. (숲디 : 아ㅎㅎㅎ 진짜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나 보다 이 분ㅎㅎㅎ) 변상해 줄 돈이 없으므로 꾹 참고 얌전히 배트를 내려놓아요. 돈이 없는 요정은 오늘도 착하게 살아갑니다.‘
ㅎㅎㅎㅎㅎㅎ음.. 너무 웃긴데 너무 공감돼서.. 저도 진짜 못하거든요. 그거. 그래서 막 열 받아서 바닥을 내리치고 막 그러고 싶고.. 웃기네요.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이미정 님의 신청곡, 레이니의 ‘아이러뷰 쏘 베드’.
[00:19:41~] LANY – ILYSB (STRIPPED)
레이니의 ‘아이 럽 유 쏘 베드’, 노래 제목이 ‘ILYSB(=I Love You So Bad)’ 입니다, 들으셨고요.
3349 님께서
‘새로 생긴 카페에 갔는데요.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가져다 주셨더라고요. 한 권 꺼내 들었는데 이런 구절이 눈에 들어왔어요. 남자를 사랑하는 법: 조금 사랑하고 많이 이해할 것. 그리고 여자를 사랑하는 법: 많이 사랑하고 함부로 이해하려 들지 말 것. 글 아래 누군가가 연필로 메모를 써놨는데 누군가의 일기를 읽는 것처럼 마음이 콩닥콩닥했답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한다는 일이 새삼 신비롭게까지 느껴졌어요. 제주도에 가 있는 사랑이 많이 그리운 밤이네요. 참! 제 휴대폰에 우리 신랑이 ’사랑‘ 이라고 저장돼 있거든요. 내 첫사랑이고 끝사랑.’
음.. 다들 공감하시나요? 남자를 사랑할 때는 조금 사랑하고 많이 이해하는 것. 그리고 여자를 사랑할 땐 많이 사랑하고 함부로 이해하려 들지 말 것. 근데 함부로 이해하려 들지 말 것은 너무 공감되는 것 같아요. 잘못 이해하고 다 이해하는 척했다가 봉변 당하잖아요. ㅎㅎㅎㅎ되게. 아 그랬구나. 다 이해했는데 뭘 알아? 네가 뭘 알아? 약간 이렇게 돌아갈 수도 있고.. 조심해야 됩니다.
자 조미래 님께서
‘저는 한국보다 다섯시간 느린 나라 아제르바이잔에 와 있습니다. 고고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인데요. (승환: 멋있다.) 여름방학마다 이 곳 유적지에서 발굴을 하고 있답니다. 한국에서는 과제하느라 밤샐 때에만 음악의 숲을 틀었는데, 이젠 매일 하루 일과를 끝내고 맥주 한 잔 걸치며 들어요. 하루의 마무리를 숲디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네요.’
야~진짜 멋있다. 고고학, 유적지, 발굴.. 멋있네요. 음, 음악의 숲이 8시에 저녁 8시에 하는가 봅니다.
자주 놀러 와 주세요. 이렇게 어떤 것도 발굴하셨는지도 보내주시고ㅎㅎㅎ 공룡 뼈 같은 거.. 너무 무식한 얘기였죠? 죄송합니다.
자 5279 님께서
‘숲디! 저는 갓 인턴 생활을 시작할 예정인데요. 아직 3학년이라 갈 길이 멀긴 하지만 학교 다닐 땐 옷을 매일 다르게 입을 필요를 못 느꼈거든요? 그냥 뭐 며칠 뒤에 또 입기도 하고.. 근데 이젠 회사로 출근하니까 왠지 매일매일 다르게 입어야 할 것 같고 막 그래요. 이제 3주찬인데 고갈 돼서 겹치는 룩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사실 매일 다르게 입을 필요는 없는데 괜히 완전 초짜 사회엔 티 나는 거죠. 뭐. 아무도 부담 안 주는데 괜히 부담 갖고.. 저만 이러는 거 아니겠죠?’
다들 이런 고민하나요? 저는 회사 생활을 하는 게 아니다보니까.. 근데 그런 생각은 들어요. 교복 입을 때가 참 좋았구나. 옷 걱정 없고.. 그냥 뭐 그 위에 져지 하나 자켓 하나 뭐 이런 거만 정도만 신경 쓰고 뭐.. 전 진짜 정말 그 패션에 정말 문외한인 게 어렸을 땐 신발이 딱 한 켤레였어요.
그러니까 신발이 한 켤레만 신는 거 아닌가? 이랬는데 친구들은 되게 다양하게 막 뭐 오늘은 저거 신고 내일은 저거 신고 아예 개념이 그 개념이 자체가 없었던 것 같아요. 저는 그냥 한 켤레 신발 그냥 발 안 아프게 해주는 것, 맨발로 걷지 않게. 그래서 항상 그냥 한 켤레 그거 다를 때까지 신다가 도저히 못 신을 때 또 신발 한 켤레 사고 그랬었거든요?
어머니 입장에서는 좋으시지 않았을까.. 제가 막 사달라고 떼쓰지도 않고, 생전 옷 사달라고 쓴 적이 없거든요. 그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뭐 여러 켤레 또 신고 하는데 그때는 정말 그 개념이 없었던 것 같아요. 아무튼 그렇고요.
우리 음악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 한 곡 들을게요. 저의 고등학생 때 감성을 정말 푹 적셨던 밴드 오아시스의 노래입니다. ‘샴페인 슈퍼노바’. 1494 님의 신청곡이에요.
[00:24:36~] Oasis – Champagne Supernova
[00:25:32~]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맥 드마리코의 ‘스카이레스 문’ 이라는 곡입니다.
얼마 전에 나왔던 앨범이에요. ‘히얼 컴스더 카우보이’ 라는 맥 드마리코의 새 앨범 5월에 나왔던 새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구요. 맥 드마리코 하면 굉장히 좀 뭐랄까요? 나른한, 몽롱한 그런 음악을 하시는 분인데 많은 분들이 어떤 힙스터의 선구자 같은 분이다. 뭐 이렇게 얘기 하기도 하고,, 음 이 앨범 단위로 들으면 참 좋은 아티스트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스카이레스 문’ 이라는 노래를 한번 가지고 와봤습니다. 잠들기 전에 조금 몽환적인 그런 느낌을 느끼시길 바라고요.
자 그러면 저는 맥 드마리코의 ‘스카이레스 문’ 들려드리면서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6:53~] Mac DeMarco – Skyless Moon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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