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01(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9~] 넬 – 지구가 태양을 네 번
  • [00:06:17~] Thom Yorke – Suspirium
  • [00:13:20~] Cigarettes After Sex – Apocalypse
  • [00:13:20~] Billie Eilish – Six Feet Under
  • [00:15:03~] 아이유 – 여름밤의 꿈
  • [00:17:25~] Sia – Snowman
  • [00:23:26~] 정승환 – 제자리
  • [00:23:26~] 에피톤 프로젝트 – 새벽녘
  • [00:26:04~] 페퍼톤스 – 겨울의 사업가

talk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 중에 하나일 거라고 합니다. 기원전 5천 년에 만들어진 피라미드에서도 기록이 나왔다고 하죠. 바로 불가능할 것 같고 기묘한 공연을 펼치는 마술사인데요. 훌륭한 마술을 선보이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먼저 섬세하고 정확한 손기술이 있어야 하고요 비둘기나 카드, 상자 같은 도구도 중요합니다. 뻔하지 않은 마술을 만들어내는 창의력도 요구된다고 하죠.

마술사들은 마술을 관객과의 심리 싸움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필요한 건 관객 장악력과 임기응변. 마술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카리스마와 항상 생길 수 밖에 없는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라고 하는데요. 결국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는 거죠. 하루하루 우리도 부딪히는 사람들 보이지 않는 생각들과 심리전을 펼치는데요, 가장 필요한 건 역시 자신감이겠죠.

자신 있게 새로운 한 달을 시작하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9~] 넬 – 지구가 태양을 네 번

8월 1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3781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가사가 정말 좋다면서 넬의 ‘지구가 태양을 네 번’ 신청하셨고요, 오늘의 첫 곡으로 함께 들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이게 참 너무 좀 귀에 박히도록 들은 얘기이긴 하지만 자신감이 정말 살면서 중요한 것 같죠. 어떤 일을 하던 간에 자신감은 반드시 좀 요구되는 것들인 것 같습니다. 불확실한 것들 또 어떤 돌발 상황이 생길지 모르는 그런 수많은 상황 속에서 자신감으로 좀 이렇게 스스로 견고하게 지켜야 되는데 그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저도 남들이 보기에는 막 무대 위에서 화려한 무대에서 또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하는 게 자신감이 이케 필요한 일이고 또 그걸 잘 해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말 많이 떨고 있고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든 다시 찾아내려고 매일매일 그렇게 좀 싸우는 것 같습니다. 어떤 근본적인 실력도 물론 당연히 중요하지만 좀 그렇게 부딪힐 줄 아는 그런 자신감, 그런 것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DJ로서의 자신감도 하루하루 좀 키워나가고 있다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00:04:00~]
7791 님께서

‘숲디, 아재개그 싫어하죠? 그래서 준비했어요. 신이 낳은’ 싫어하는데 그래서 준비했다는 건 무슨 심보죠? ‘신이 낳은 아기를 네 글자로 하면 뭘까요? 갓난아기’

와우, 그쵸 신이 낳은 아기. 갓, 갓이 낳은 아기. 그런 건가요? 알겠습니다. 뭐 그쵸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이기도 하죠. 갓난아기 또 다 신이. 아니에요 이야기가 너무 멀리 갈 것 같고.

이렇게 좀 아재 개그를 자주 보내주시는데 이런 돌발 상황에서도 제가 자신감을 가지고 잘 이렇게 넘길 수 있는 그런 DJ가 되도록 제가 좀 성장하라고 시련을 좀 보내주시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8월이 시작됐어요. 벌써 2019년이 8월, 이제 또 제 생일이 좀(웃음) 제 생일이 있는 달이기도 하고 아무튼. 굉장히 벌써 2019년이 이렇게 많이 흘렀는데 좀 이케 나이가 들수록 자신감을 더 좀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제 자신이. 여러분들도 그렇고요.

오늘도 어김없이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기다리고 있을게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17~] Thom Yorke – Suspirium (톰 요크 – 서스피리움)

9349 님의 신청곡 톰 요크의 ‘서스피리움’ 들으셨습니다.
아. 저는 아직도 그 후폭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지난주 금요일 토요일이었나 일요일? 아무튼 톰 요크가 왔었어요. 그 저기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공연을 했는데, 제가 한 달 전에 그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고 저의 어떤 영웅인 톰 요크가 바로 그 무대 위에서 똑같이 공연을 하는데 그걸 보러 갔거든요. 너무너무 벅차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라디오 헤드의 팬이고 라디오 헤드 때문에 사실 음악을 시작했던 사람으로서 반경 50미터 앞에 톰 요크, 살아있는 톰 요크를, 움직이는 음악 하는 톰 요크를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근데 이제 톰 요크 개인 솔로 앨범이나 이런 행보들은 제가 잘 모르기도 했고 좀 난해해서 혹여나 내가 공연장에서 좀 지루해하거나 좀 어려워지면 어떡하지 그랬는데, 그런 걱정이 정말 다 기우였다는 걸 공연 내내 너무 홀린듯이 공연을 관람을 했습니다. 아무튼 그 후폭풍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상태에서 이렇게 또 음악을 들으니까 음 너무 좋네요.


자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08:15~]
2177 님께서

‘요즘 날이 습해서 향을 자주 태우는데요. 가지고 다니는 천으로 된 가방에 향이 밴 거예요. 그런 줄도 모르고 출근했더니 동료가 저한테서 절 냄새가 난다고 하더라고요. 달빛에서 영감을 얻은 향이라고 했는데 절 냄새라니. 절 냄새 나는 사람은 어떤가요?’

저 향 저도 되게 좋아해요. 이제 지금은 가족들이랑 같이 지내고 있으니까 집에서 막 이렇게 피우지는 못하는데 혼자서 이렇게 지낼 때는 되게 자주 피웠거든요. 제가 또 좋아하는 그 브랜드라고 해야 될까요 향이 있고 해서. 저는 절 냄새를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그 향 냄새를. 그래서 오히려 저는 개인적으로 스스로가 좋아하니까 향수를 뿌리거나 뭐 그런 섬유 탈취제 그런 거를 뿌리기보다 그냥 집에 향을 이렇게 피워나서 스스로 좀 절 냄새 나는 사람이 되게끔 막 그랬던 것 같아요. 갑자기 좀 습하고 하니까 저도 한번 오랜만에 좀 피우고 싶네요.


4516 님께서

‘지하철역에서 아찔한 광경을 목격했어요. 손 선풍기에 앞사람 긴 머리카락이 빨려 들어간 거예요. 으. 선풍기 주인인 남자 분은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고 머리카락이 낀 여자분은 아프다고 소리 지르시고. 저도 놀라서 어떻게 어떻게 하다가 시간이 없어 돕지도 못하고 집으로 왔는데요. 두 분 잘 해결하셨겠죠? 드라마라면 두 분이 연인으로 발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답니다. 사람 인연은 모르는 거잖아요. 저도 긴 머리 단속 잘해야겠어요.’
요즘 그 미니 선풍기, 손에 이렇게 한 손에 들고 다니는 선풍기 많이 쓰시잖아요. 이런 위험도 있겠구나. 아 진짜 조심해야겠다. 이게 뭐 사연에서는 좀 이케 무겁지 않게 이야기하긴 했지만 자칫 되게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혹시라도 미니 선풍기를 애용하시는 분들은 머리가 기신 분들은 또 유의하시고 주변도 좀 잘 살피시고 하셔야 될 것 같네요. 아이구. 그리고 그 예전에도 한 번 제가 말씀드렸는데 그게 그 적정거리 이상 좀 떨어뜨려놔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전자파가 발생을 한다고 해서. 그것도 한번 맞는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확인해 보시고 유의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9757 님

‘초등학생 때부터 약 십오 년 동안 제 방에 있던 피아노를 팔았어요. 너무 오랫동안 치지도 않은데다가 어느새 옷걸이마냥 피아노에 하나 둘 옷을 올려두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시원하게 팔았는데 방 한 켠에 당연히 있어야 할 곳에 피아노가 없으니까 뭔가 휑한 느낌이 드는 거 있죠. 잘 가 피아노야.’

그쵸. 오래된 피아노는 되게 정이 많이 쌓이잖아요. 저도 오래된 피아노를 오래 전에 팔긴 했는데 저희 집에 항상 그 유년 시절에 항상 집에 베란다 앞에 있던 되게 업라이트 피아노가 오래된 피아노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희 큰 누나 첫째 누나가 피아노를 이렇게 되게 잘 치셨는데 저를 옆에 앉히시고 피아노를 막 치면서 제가 들으면, 와 이 노래는 돌고래가 수영하는 것 같애 막 이러면서. 그러면서 되게 감수성을 키웠었거든요. 누나도 그게 재밌다고 피아노 연습할 때는 절 옆에 앉히는 거예요. 승환아 이건 어떤 것 같애? 이러면서. 이거는 뭐 병정 인형이 어떻게 뭐 그런 얘기를 했던 거 같아요.

그거를 또 이렇게 저희가 이사를 갈 때 또 팔았고, 어머니께서 그걸 좀 후회하시더라고요. 제가 나중에 음악 하실 줄 그때는 어떻게 알았겠어요 음악 할 줄. 근데 그때 그걸 팔지 말고 계속 집에 뒀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러시더라고요. 근데 뭐 피아노 있어도 열심히 안 쳤고 거기 항상 뭐 물건 올려놓고 막 그랬으니까. 갑자기 그 피아노가 보고 싶긴 하네요. 괜히 그립네요.

우리 음악 들을게요.

5649 님의 신청곡 시가렛 애프터 섹스의 ‘아포칼립스’ 그리고 빌리 아일리시의 ‘식스 핏 언더’ 함께 들을게요.

[00:13:20~] Cigarettes After Sex – Apocalypse (시가렛 애프터 섹스 – 아포칼립스)

[00:13:20~] Billie Eilish – Six Feet Under (빌리 아일리시 – 식스 핏 언더)


[00:13:55~] 숲을 걷다 문득

<파수> 김영미

일찍이 나는 물의 파수꾼

운동화를 적시며 여름이 오고 있었다

우리들의 여름은 지킬 게 많았다

지킬 게 많다는 건 어길 게 많다는 것

계절은 지겹도록 오래될 텐데

우리들의 여름은 처음처럼 위험했다

아직 채워지지 않은 풀장에 다이빙하고 싶어

수박을 던지면 젖살 같은 과육이 흩어졌다

어기면서 지킬 것들을 만들어가는

우리들은 매번 덜 익은 계절

물에서도 지워지지 않는 화장법을 배우며

눈물을 다듬었다

​경계할수록 너는 더 빠르게 흘러갔다


[00:15:03~] 아이유 – 여름밤의 꿈

아이유의 ‘여름밤의 꿈’ 함께 들으셨습니다. 5103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린 시는 김영미 시인의 ‘파수’라는 시였습니다.

[00:15:41~]
문자로 0610 님이 추천해 주셨네요.
‘숲디, 두 번째 여름휴가를 보내는 중이에요. 바다는 실컷 보고 왔으니 오늘부터 며칠은 여름의 시를 읽으며 겨울의 노래를 들을래요.‘

음~ 여름밤은 뭔가 기분이 뭔가 이렇게 이상해지는 느낌이 있죠. 그리고 여름밤에 관한 음악도 많고, 또 어떤 사람의 감성을 되게 자극하는 그런 시간 그런 계절의 밤인 것 같아요.

시를 읽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밤에 이렇게. 좀 요즘에 시도 그렇고 저는 자꾸 좀 겨울 노래를 듣게 되긴 하더라고요 좀 덥고 이러니까. 눈사람이나 뭐 눈사람 같은 곡들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들으면 되게 시원해지고 좋더라고요. 딱 이때 들을 노래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근데 또 시를 또 이렇게 좋은 시를 또 보내주셨네요. 일찍이 나는 물의 파수꾼 지킬 게 많다는 건 어길 게 많다는 것. 캬… 또 좋은 시 추천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여름밤 시를 읽으면서 낭만적으로 또 남은 여름밤들 이렇게 채워나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또 언젠가는 오늘의 오늘의 어떤 여름밤들을 되게 그리워하면서 추억하겠죠.
시아의 스노우맨, 눈사람이죠. 이 노래 시아의 눈사람 같이 듣고 올게요.

[00:17:25~] Sia – Snowman (시아 – 스노우맨)

시아의 ‘스노우맨’ 들으셨습니다. 뭔가 좀 시원해지는 기분 드셨죠.

[00:17:52~]
정미영 님께서

‘백화점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갑자기 누가 제 등을 만지는 거예요. 깜짝 놀라서 돌아보니 초등학교 2, 3학년쯤 돼 보이는 여자아이였는데, 제가 왜? 라고 웃으며 물었더니 아이가 하이파이브 한 거예요 하더라고요. (숲디 : 귀엽다) 제가 입고 있던 티셔츠 뒷면에 한쪽 손을 들고 있는 여자애 그림이 있었거든요. 황당하면서도 엉뚱한 아이의 행동이었지만 생각할수록 귀여워서 자꾸만 미소가 지어지네요.’

지금 티셔츠 사진도 보내주셨네요. 아 하이파이브 할 만한 그런 그림이네. 진짜 이렇게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이런 행동을 할 때가 있잖아요 아이들. 말하는 거나. 어쩜 그렇게 나도 그랬을 텐데 나도 저렇게 귀여웠을 텐데 순수하고.

얼마 전에 저희 조카가 집에 다녀갔는데, 너 어떡하려고 이렇게 귀엽냐 이러면서 너무너무 예쁜 거예요. 쬐끔한 애가 또 사람이라고 밤에는 자고 그게 너무 신기한 거 있죠. 밤에 자는, 계속 놀다가 정말 지칠 줄 모르고 놀다가 저는 계속 악당 악당 역할을 하면서 막 싸워주고 그리고 또 애가 힘쓰면 또 막 넘어지는 척하면서 이렇게 놀아주다가 밤에 이제 또 지쳐서 씻고 자더라고요. 근데 그 쬐끔한 몸으로. 아직 침대에서는 못 자요. 떨어질까 봐 누나가 불안한지 이제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재우더라고요. 근데 그 이불도 그렇게 큰 이불이 아닌데 애가 쬐끔하니까 몸을 이렇게 웅크리고 있으니까 더 쬐끔해져서 막 이불 모서리에 그냥 걸려 있는 그런 느낌으로 자고 있는데 너무 귀엽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저희 어머니가 여행을 다녀오시는데 집에 어머니 할머니가 안 계시니까 할머니한테 깜짝 선물한다고 집 여기저기에 자기 사진 밑에 메시지 적어서 막 붙여놓고 할머니 오셔서 발견하는 맛 재미있으시라고. 참 너무 귀여운 존재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1863 님께서

‘숲디, 저는 97년생 대학교 4학년인데요. 친구들이 다들 시험을 준비하거나 각자의 일로 바빠서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외로움을 겪고 있어요. 저도 얼마 전까진 바빠서 외로움도 잊고 있었는데 좀 여유로워지니 친구들이 너무 보고 싶고 마음이 헛헛해요. 무엇으로 이 마음을 달랠 수 있을까요?
인간은 원래 외로운 존재일까요?’
외로울 때, 인간은 원래 외로운 존재겠죠. 이럴 때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보고 싶어도 각자의 또 시간도 안 맞아서 못 보고 본인은 좀 여유로워졌는데.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여러분? 인생의 선배님들이 조언 좀 한번 해주세요. 저도 좀 참고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뭐 이렇게 바빠서 친구들 못 보다가 제가 조금 여유 있어서 친구들 보고 싶으면 친구들도 저마다의 사정들이 있어서 보기 어렵고. 외로울 때 진짜 누구라도 만나서 막 떠들고 그러고 싶은데, 연락을 해야지 하면 휴대폰 연락처에 막상 이름은 되게 많은데 지금 볼 사람은 없고. 그때 기분 되게 이상하더라고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선배님들.

5654 님

‘숲디, 얼마 전에 알라딘 4D 영화를 엄마랑 보러 갔어요. 난생 처음으로 4D 영화를 본 건데, 어휴 영화 보는 도중에 엄마를 몇 번 불렀는지 몰라요. 바람나올 때 물 뿌릴 때 계속 “엄마” 소리 질렀더니 영화 끝나고 엄마가 너무 창피했다고 다음부턴 혼자 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같이 영화 봐서 좋다며 맛있는 저녁 사주셨답니다.’

이건 엄마가 아니라도 좀 누구라도 좀 창피했을 것 같긴 한데요. 저도 4D를 딱 한 번인가 봤었는데 누구 브레드히트가 나오는 영화였나? 그 무슨 고래잡이 무슨 그런 영화였어요 소설 원작이었나 그랬던. 근데 저는 제 취향은 아니더라고요 4D는. 뭔가 되게 애매한 느낌이었어요. 물도 그냥 영화랑 전혀 이렇게 좀 연결이 되는 느낌이 아닌 느낌. 막 흔들리고 바람 불고 하는 게 하나부터 열까지 되게 인위적인 느낌이어서 이럴 거면 그냥 3D를 보겠다 그런 생각. 뭔가 더 업그레이드 되지 않는 이상은 별로 감흥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냉정하죠 굉장히.

0451 님의 신청곡. 제 노래, 정승환의 ‘제자리’.

그리고 신혜숙 님의 신청곡 에피톤 프로젝트의 ‘새벽녘’ 듣고 올게요.

[00:23:26~] 정승환 – 제자리

[00:23:26~] 에피톤 프로젝트 – 새벽녘

[00:24:36~]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페퍼톤스의 ‘겨울의 사업가’라는 곡입니다.

원곡이 아니라 라이브 버전, 라이브 앨범에 있는 버전이고요. 2016년에 나왔던 라이브 앨범의 수록곡입니다. 그 원곡은 굉장히 좀 일렉트로니카 같은 느낌인데 라이브 버전은 굉장히 신나는 밴드 음악이거든요. 어 좀 밤에 들어도 좋은 신나는 밴드 음악이랄까요. 이 노래는 약간 그런 거 같아서 좀, 제목에도 겨울이 들어가 있고 이 습하고 더운 어떤 이 날씨를 좀 잊게 해주는 그런 노래가 아닌가.

그리고 여러분들께 페퍼톤스의 음원도 너무 좋지만 이 라이브 앨범을 꼭 들어보시기를 추천 드리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다양한, 다양한 뭐랄까… 청춘의 기록 같은 느낌이 들어있는 앨범이어서 많은 분들이 또 좋아하실 것 같네요.


그러면 저는 페퍼톤스의 ‘겨울의 사업가’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6:04~] 페퍼톤스 – 겨울의 사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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