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51~] 악동뮤지션 – 시간과 낙엽
- [00:12:09~] 이하이 – 밤샘(Feat. TABLO)
- [00:15:57~] Ben Folds – Still Fighting It
- [00:18:56~] 소울라이츠 – 새벽, 서울은
- [00:22:44~] 이영훈 – 가만히 당신을
- [00:27:42~] Corinne Bailey Rae – Trouble Sleeping
- [00:28:07~] 임헌일 – 널사랑해
- [00:30:11~] Verandah Project – 단꿈
talk
일본 야쿠시마는 섬입니다.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의 배경지로 세계 최고령 삼나무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죠. 나무의 나이는 무려 7천 살. 7천 년 전 어린나무가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어릴 적 학교는 넓고 커다랬어요.
운동장을 마구 뛰놀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그 누구도 칠판 끝까지 손이 닿지 않았죠. 그때 그 눈높이로 지금을 바라봅니다. 달라진 건 나일까요, 아니면 세상일까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1~] 악동뮤지션 – 시간과 낙엽
5월 11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악동뮤지션의 ‘시간과 낙엽’이라는 노래 듣고 오셨고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정승환입니다.
일본 야쿠시마라는 섬에는 7천 년 된 삼나무가 있다고 하는데, 이 섬에는 천 살 넘은 나무들도 많아서 뭐 200살 300살 500살 된 나무들은 거의 뭐 존재감도 없다고 하는데요.
야~ 7천 년… 말이 7천 년이지, 이게 7천 년이라고 하면 기원전하고도 이제 거의 5천 년 정도 더 된 건데… 이야~ 이런 나무는 가까이에만 가도 뭔가 느낌이 다를 것 같네요.
한번 보고 싶어요. 뭐 우리나라에도 이제 창덕궁에 가면 1천 년 정도 된 나무가 있다고 하는데
그 나무만 딱 봐도 느낌이 달라진다고 하네요.
오~ 7천 년 정말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이네요. 하… 나는 22년 됐는데(흐흐)
네, 아무튼 어린나무로 어쨌든 7천 년이 되었든 1천 년이 되었든 뭐 500살이 되었든 22년이 되었든…
누구나 시작은 어리게 시작을 하잖아요. 어린나무로 태어나서 그 긴 세월을 살아오면서 정말… 셀 수 없이 피고 지고를 거듭하고 그러면서 이제 그 나무로… 그 나무는 한 자리에서 7천 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을 텐데 어떤 것들을 봤을까요.?
자기 눈앞에 얼마나 많은 세대를 거듭하고 시대를 거듭하면서 어떻게 풍경들이 바뀌어 가는 것을 지켜봤을까요? 되게… 신기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가늠할 수 없습니다.
저도 음… 비교할 수는 없지만 22년이라는(웃음) 세월을 살면서… 굉장히 그 어렸을 때의 눈높이? 사실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가끔 제가 살던 동네에 가끔 가게 되면 제가 다녔던 초등학교를 꼭 들르는데 그때는 운동장이 너무너무 커다랬거든요.
근데 지금 가서 보니까 너무 작더라고요. 운동장도 작고, 제가 그 친구들이랑 놀았던 철봉도 굉장히 낮고… 정말 점프에서 겨우겨우 손이 닿았던 그런 철봉도 굉장히 낮게 느껴지고…
어… 그때의 마음과 그때의 눈높이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간을… 쉽진 않겠지만 가져보는 것도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그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22년을 살고 있는 지금 저 정승환과 함께하고 있는 여기는 ‘음악의 숲’이고요.
우리 음악의 숲에는 또 다양한 나무들이 있겠죠?
오늘도 어김없이 우리 숲에 놀러 오신 우리 요정님들 어떤 분들이 계실지 한번 또 만나보도록 할게요.
[00:05:21~]
5330 님께서
‘회사에서 종일 시달리다가 야근까지 하고 겨우 씻고 누워 음악의 숲 듣네요.
가만히 누워 승환 DJ의 목소리 들으니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리는 것 같아요.
제 하루의 비타민이 되어 주셔서 감사해요.’
오늘 금요일인데 또 야근을 하시나 봐요. 내일 또 주말인데…야~ 또 비타민이라고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 5330님은 저의 요정님 이십니다.(웃음) 요등 또 해드려야 되는 건가 이거? 오늘 또 좋은 음악과 좋은 이야기들 나누면서 정말 비타민 같은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아직까지 또, 지금도 야근하시는 분들… 또 많으신 것 같은데 잠 못 자고 무언가 하시는 분들 또 많이 계실 것 같아요.
그래서 또 제가 준비를 했죠. 오랜만에 개장하는 특별한 숲 오늘은 ‘야근의 숲‘으로 함께 합니다.
지금 안 자고 뭐 하고 계시는지 또 무슨 일 하시는지 여러분의 이야기들 마음껏~ 정말 마음껏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야근하면 몸도 힘들고 마음도 많이 힘들잖아요.
’야근의 숲‘에서 에너지 조금 충전하시고, 특별한 선물도 많이 제가 준비했으니까 기대 많이 해주세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1부는요. 주식회사 밀리의 서재 그리고 유록스와 함께 합니다.
[00:07:27~] 코너 [야근의 숲]
금요일 새벽. 자고 싶고, 쉬고 싶고, 놀고 싶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열리라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불금 특집 야근의 숲… 숲…(목소리 점점 작아지며)
오랜만에 개장하는 불금 특집입니다. ’야근의 숲‘ 지금부터 문을 열어볼게요.
불타는 금요일인데, 이번 주 내내 열심히 일했는데, 오늘도 열심히 일하시는 여러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우리 요정님들이 부지런히 뭔가 하시는데 숲지기가 가만히 있을 수 없죠.
여러분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두 가지 준비했어요.
커피 세트와 보이차 세트 또 화장품 세트 등등 오늘 ’야근의 숲‘에 사연이 소개되신 모든 분들게
이 선물들 마구마구 쏴드릴 거고요. 그리고 선물이 하나가 더 준비되어 있는데 이건 잠시 후에 공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 시간에 열일하시는 요정님들 어떤 일 하고 계시는지 본격적으로 한번 만나보도록 할게요.
[00:08:59~]
자… 6380님께서
‘개인 공방 운영하는 자영업자입니다.
3주째 야. 작 야간작업 중인데 우연히 라디오를 듣게 돼 사연 보냅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라 힘들지만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겠지요?’이렇게 보내주셨는데
공방이라고 하시면… 뭔가 이렇게 만드는 직업이신 것 같은데 공방에서의 라디오 뭔가 좀 낭만적이네요. 이렇게 내가 열심히 뭔가 나의 어떤 작업물을 딱 만들고 있는데 어떤… 딱 라디오에서 굉장히 진짜 너무 달콤한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고 좋은 음악과… 되게 재밌는 정말 이렇게 목소리만 들어도 너무 잘생겼을 것 같은 그런 사람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그런 공방! 자~ 좋습니다. 좋아(웃음)
앞으로 작업하시면서 사연 많이 보내주시길 바랄게요. 늦은 시간까지 일하시는 분들 또 지금 어김없이 또 많으신데 다 같이 좀 힘내시길 바랄게요! 제가 같이 이 시간 ‘놀아드린다’라고 생각하고 근데 이제 여러분들은 저를 외면하셔도 되긴 되는데 저는 여러분들께 끊임없이 이렇게 노크를 두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리고 3622 님께서
‘동화책에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합니다. 보통 그림 그린다고 하면 ’너무 멋있어요. 분위기 있어요.‘ 라고들 하시지만 마감을 앞둔 동화 작가는 전혀~ 멋있지도, 분위기 있지도 않아요. 마음에 드는 작업물을 기한 내에 마치기 위해 오늘도 머리… 아니 손을 쥐어 짜내며 작업합니다. 이 시간 함께 해 주셔서 고마워요.’이렇게 보내주셨는데,
동화 작가라고 하시면 저는 굉장히 멋있다고 느껴지는데 사실… 저는 잘 모르지만 저도 어쨌든 음악을 하고 있고… 뭔가 정해진 기한 내에 앨범 준비를 마치고 또 뭐 정해진 기한 내에 뭔가 뭔가 딱딱딱딱 해야 되는데, 그때 정말 저뿐만 아니라 같이 일 도와주시는 스태프분들 포함해서 막 밤을 새기도 하고 하면… 이게 상상하는 그림처럼 그렇게 멋있지는 않더라고요…(웃음)
저희 회사 엔지니어로 일하시는 형님이 계시는데 그 형님은 정말 그 믹스 음악의 믹스라는 작업이 있어요. 믹스를 녹음을 다 받고 이제 믹싱 작업을 하시는데 그때는 정말 하… 이게 어떻게 사람이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거의 거기서 주무세요.
그러니까 거기서 잠을 자고 먹고 거기 계속 컴퓨터 앞에 앉아가지고 이렇게 믹스 작업을 하시는데 정말 머리도 엄청나게 기름지고 그런 시기가 있거든요.
근데 사실 그 모습이 제일 멋있는 모습이죠. 일을 정말 열심히 몰두하면서 음… 자칫 망가져 보이는 그런 모습들까지 사실 제일 멋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시고요! 음악의 숲에서 제가 같이 공감해드리고 또 위로해드리고 같이 놀아드리고 그런 시간 가져보도록 할게요.
자, 이쯤에서 또 노래를 빠뜨릴 수가 없잖아요.
노래를 듣고 올까 합니다. 이하이 피처링 타블로의 ‘밤샘’ 듣고 오도록 할게요.
[00:12:09~] 이하이 – 밤샘(Feat. TABLO)
이하이 피처링 타블로의 ‘밤샘’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 하고 계시고요. 오늘은 야근의 숲을 열어서 아직 깨어계신 요정님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아이~ 요정님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지지가 않네요.
계속 우리 요정님들 만나고 있는데 지난번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우리 음악의 숲에는 선생님들이 또 참 많으세요. 어~ 우리 선생님들도 한번 만나보도록 할게요.
[00:13:11~]
5398 님께서
‘초등학생인 친구들을 가르치는 영어 쌤이에요. 저는 이 시간에 주로 수업 준비를 합니다.
어떤 사람은 라디오 하면서 일이 되냐고 묻지만 좋은 목소리와 좋은 음악, 이야기들을 들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하게 돼요.
아이들은 제가 이 시간까지 일하는지 모르겠지만 좋은 가르침을 주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일합니다.’
자~ 그렇죠. 선생님들께서 저도 몰랐죠. 사실 학교 다니고 막 이럴 때는 수업 시간 외에 어떤… 어떻게 준비를 하시고… 저는 그런 생각을 했어요. 선생님들이 마치 무슨 도깨비처럼 뚝딱!뚝딱!
금 나와라 뚝딱! 하면 가르침을 주시는 줄 알았는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너무 당연한 일인데 이렇게 수업 전에 뭔가 준비하고 그 집에서 준비하고 수업 내용 같은 것들…
근데 이제 그런 시간을 제가 몰랐으니까 선생님들이 수업할 때 그냥… 그냥 그 순간을 즉흥적으로 ‘아는 것을 가르쳐 준다’ 뭔가 이런 생각이었거든요.
이런 시간을 제가 몰랐는데 또 이 시간에 이 늦은 새벽에 라디오를 들으시면서 내일 친구들에게 가르쳐줄 수업 준비를 하고 계시다고 하네요.
자~ 또 라디오와 함께 하면 일이 잘 된다고 하시니까 또 다행이고 ‘야근의 숲’에서
같이 이 시간에 깨어있고 또 같이 일하고 계시는 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눠드리도록 할게요.
9846 님께서
‘귀여운 아이들을 가르치는 유치원 교사입니다.
매일 7시 반에 출근해서 밤늦게 퇴근하는데 오늘도 늦게까지 일을 하고 있네요.
너무너무 힘들어서 하루에도 수십 번 한숨과 눈물이 공존하는 시간을 보냈는데 그래도 아이들이 어찌나 이쁜지 아이들 생각하면서 힘내고 있어요.
다솔반! 사랑한다! 선생님은 너희 뿐이야. 다솔반이 최고야!’
이렇게… 아… 또 선생님들의 이런 노고를 몰랐던 저를 용서해 주십소… 쇼. 소?(웃음)
저도 유치원 유치원 때 근데 유치원 선생님이 이렇게 늦게까지 일을 하시는구나…
어… 저는 전혀 몰랐어요. 야… 고생이 많으십니다 여러분.
저는 장미반이었어요. 7살 때는 장미반이었고 6살 때는 병아리반 이었나? 기억이 안 나는데… 다솔반… 다솔반! 다솔반! 힘내세요. 다솔반 친구들 선생님이 이렇게. 안 듣고 있겠구나?(웃음)
선생님 힘내십시오!
자~ 또 이쯤에서 노래를 듣고 와야 할 것 같은데 이번에 들려드릴 노래는요. 벤 폴즈의 ‘스틸 파이팅 잇’이라는 노래입니다. 노래 듣고 다시 돌아오도록 할게요.
[00:15:57~] Ben Folds – Still Fighting It(벤 폴즈- 스틸 파이팅 잇)
벤 폴즈의 ‘스틸 파이팅 잇’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오늘은 또 ‘야근의 숲’으로 아직 잠들지 못하신 우리 요정님들과 만나고 있는데 아까는 교사이신 요정님들(웃음) 사연 선생님들 만나봤고, 이번에 학생 요정들을 한번 만나볼게요.
[00:16:42~]
김나영 님께서
‘시험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과제, 대회 활동 준비에 쉼이 없어요.
그래도 숲디 덕에 힘냅니다. 전 오늘도 밤새야 할 것 같아요. 키보드랑 친구해서 만들어야 할 게 아주 아주 많거든요. 인생이 아주~ 과제의 연속이네요.’
이렇게 야… 그렇죠. 요즘은 또 시험이 끝나도 계속 뭔가 여기저기서 스펙도 쌓아야 하고 이것저것 참 할 게 많은 것 같아요.
아… 또 선생님들 못지않게 학생들은 더 음… 고생을 하고 있는데 마음고생도 하고 있고,
하… 잘 정말 잘 해내시길 바랄게요.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거는 응원과 라디오에서 또 좋은 이야기 또 음악들 들려드리는 거 말고는 없는데 또 이렇게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음… 그리고 또, 4610 님께서
‘건축학을 공부하는 학생이에요.
저는 지금 모형을 만들면서 듣고 있습니다. 부산이 고향인데 오늘따라 부산 가고 싶어 죽겠어요.
자취하는 학생인데 엄마 반찬이 유독 그리워지는 밤이네요.
그래도 라디오가 있어서 위로가 되는 밤입니다.’
이렇게 또… 아… 또 이때 얼마나 서러운지 참 잘 알죠.
그냥 그게 당연시 되었을 때는 참 몰랐는데 떨어져 있으니까 그게 더 소중해지는 거예요. 그냥 별거 아닌 김치, 엄마가 해준 김치에 그냥 밥만 먹어도 너무 행복할 것 같은 그 따뜻한 밥
아… 또 건축학을 준비… 아니, 공부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시간에 또 라디오를 들어서 그나마 위로가 된다고 하네요.
제가 여기서 또 많이 공감해드리고 또 이야기 많이 나눠드릴게요.
모형 잘 만드시고 언제 시간 나시면… 나실지 모르겠지만 꼭 엄마의 밥을 드실 수 있기를… 음… 바라겠습니다. 힘내세요.
자, 4610 님께 제가 이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은데 2910 님의 신청곡입니다.
소울라이츠의 ‘새벽 서울은’ 듣고 올게요.
[00:18:56~] 소울라이츠 – 새벽, 서울은
이 시간 깨어있는 당신을 위해 직접 골라온 노래를 소개합니다. ‘야근 헌정곡’
‘야근의 숲’의 히든 코너 ‘야근 헌정곡’ 시작해 보겠습니다. 아직 못 주무시고 일하시는 분들 혹은 깨어있는 분들께 좋은 노래로 힘을 드리고 싶어서…
제가 노래 선물을 준비해왔어요. 지금 제가 들려드리는 노래로 여러분들께서 조금 쉬어가실 수 있는… 조금이라도 뭔가 위로받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노래는 제가 힘들었을 때 저한테 위로가 됐던 노래인데, 어… 저는 위로라는 게 어떤 위로의 말 그런 것보다 진짜 좋은 위로는 공감인 것 같아요. ‘나도 그래’라는 걸 이렇게 느끼게 해주는?
그런 게 참 공감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 노래를 들으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특별히 뭐 위로의 어떤 노래라거나 이런 건 아니지만, 제가 이제 오디션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 이 노래를 처음 알게 되고, 이 아티스트를 처음 알게 되고, 그때 한창 힘들었을 때 이 곡이 담긴 앨범을 들으면서 참 위로를 많이 받았던 그냥 음악이 너무 좋고, 목소리도 너무 좋고, 가사도 너무 좋고… 저한테는 당시에 굉장히 충격적이었던 앨범인데, 음…(웃음) 제가 자주 자주 소개하는 아티스트입니다.
이영훈의 ‘가만히 당신을’이라는 노래고요.
저는 이 노래의 전주만 들으면 뭔가 울컥 울컥하는 게 있어요. 그냥… 그냥. 딱 전주가 들리자마자 그때의 딱 스무 살 된 지 얼마 안 됐을 때의 제 모습들이 쓱쓱쓱쓱 이렇게 지나가고, 그때의 어떤 감정들과 그때의 어떤 여러 가지. 어… 모습들 저의 모습들? 생각들? 그런 게 되게 가까이 느껴지는 거 있잖아요. 가끔 그런 음악들이 여러분들께도 있으실 거라 생각이 되는데 저에게 그 노래가 바로 이 노래입니다.
어~ 제가 이 노래를… 들려드리기 전에 제가 살짝 한번 들려 드릴게요.(웃음)
[00:22:12~]
‘가만히 당신을 생각하며~ 생각하며~’(노래 부른다.)
뭐 이런 노래인데, 마지막에 ‘나는 이내 허기진 밥을. 배를 채우려 다 식어버린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뭐 이런 가사가 있는데 가사가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여러분들께 한번 나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영훈의 ‘가만히 당신을’ 듣고 오겠습니다.
[00:22:44~] 이영훈 – 가만히 당신을
이영훈의 ‘가만히 당신을’ 듣고 오셨습니다. ‘야근 헌정곡’ 제 노래 어떻게 잘 들으셨나요? 음… 지금 이 시간 야근의 숲으로 함께하고 있는데 또 지금도 계속해서 열일하고 계시는 요정님들 한번 만나볼게요.
[00:23:27~]
1707님께서
‘숲디 우울한 하루입니다. 쉬는 날이어도 곧 회사에서 발표가 있어서 준비하느라 아직도 일을 하고 있거든요. 이제 막 일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이라 뭐든 못 하는 게 당연하고 능숙하지 못한 게 당연하잖아요. 다른 누군가에겐 이렇게 말해줄 수 있을 텐데 그 얘기가 저 스스로에게는 참 어렵네요.
’왜 이렇게 못하지? 왜 나는 이렇게 하지?‘ 이런 생각에 휩싸여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 이 느낌을 그렇죠. 이게 참. 음… 남한테는 쉬워. 그러니까 남한테는 참 관대하고 착하고 따뜻한 사람인데 왜 그렇게 나한테는 못된 사람인지…
저도 사실 그렇거든요. 제가 달리 드릴 말씀이 없는 게 저 역시 그래서 남들한테는 ‘그래 처음엔 다 그렇지 괜찮아. 그럴 수 있어 누구나 서툴고 실수를 하니까’ 뭐 이런 얘기를 하는데…
스스로한테는 정작 용납이 안 되는 거예요. 아… 그렇죠 그 기분 조금은 알겠습니다.
그래도 음… 어쩔 수 없는 것들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좀 인정하는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너무 나를 몰아세우고 힘들게 하면 남한테도 그게 비추어지고, 남한테도 하는 말들이
음… 조금 진실되지 않은? 진실되지 못한 느낌을 줄 수 있고, 조금은 스스로한테 따뜻해질 수 있는 그런 시간 가지시길 바랄게요. 또 쉬는 날인데 쉬는 날인데 회사에 이제 발표가 있어서 일을 하고 있는 그 설움. 또 거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제… 야…
그래도 저는 남이니까 한번 말씀을 또 해드리겠습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서툴고 누구나 실수하고 하니까 음… 지금의 1707님 자신을 조금이라도 사랑할 수 있는, 보듬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응원할게요.
[00:25:33~]
자, 그리고 또 이지은 님께서
‘디자이너입니다.
자전거 타는 걸 참 좋아하는 저인데 요즘은 자전거는 커녕 산책도 힘들어요.
야근하면서 라디오 듣는 지금 멋진. 아니 좀 더 나은 디자인을 뽑아내기 위해 고군분투 중입니다.’
이렇게… 이 시간에 참 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게… 어쩔 수 없이 일하는 분들도 많으신 것 같고 뭔가 더 나은 어떤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일하시는 분들도 많으신 것 같은데 멋지시네요.
지금. 지금 충분히 멋지신 것 같아요. 작품은 제가 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지금 이런 열정! 참 멋지십니다.너무 무리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고요. ‘음악의 숲’에서 좋은 음악 또 이렇게 들으시면서 쉬어갈 수 있기를 바라도록 할게요.
그리고 5699 님께서
‘저는 21개월 된 아들을 키우는 엄마예요. 지금 이 시간 저는 아들을 위해 반찬을 만들고 정리 중이랍니다. 웃프지만 온전히 저 혼자 보내는 시간이 일을 하는 이 때 뿐이에요.
소불고기 양념을 재우며 하루의 육아를 마무리하는 이 시간… 졸리 눈 부벼가며 함께 합니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이렇게 아… 또… 어머니. 어머니의 마음 얼마 전에 또 얼마 전에 어버이날이었는데, 역시 이 시간에 어머니는 깨어있습니다. 아기를 위해 자~ 소불고기 양념을 재우며(웃음) 하루에 육아를 마무리하고 계신다는데 소불고기 먹고 싶네요.
갑자기 또 야식이 당기는 시간인데 졸린 눈 부벼가며 함께해주셔서 감사하고요.
너무 감사해요. 오늘도 고맙다고 또 해주셔서 저 역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음악의 숲’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고 또 이제 제가 또 좋은 음악 들려드릴 거니까 음악 들으시면서 소불고기 양념을 잘 재우시길 바랄게요.
자~ 노래 두 곡 듣고 올 건데, 이번에는 코린 베일리 래의 ‘트러블 슬리핑’과 이원일의 ‘널 사랑해’ 듣고 오겠습니다.
[00:27:42~] Corinne Bailey Rae – Trouble Sleeping(코린 베일리 래 – 트러블 슬리핑)
[00:28:07~] 임헌일 – 널 사랑해
[00:28:28~] 오늘의 밤 편지
‘새벽에도 꺼지지 않은 불빛.
각자의 자리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아름다운 별빛.’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또 특별한 숲을 개장을 해서 처음으로 ‘야근의 숲’ 함께 했는데, 이 시간에도 많이 깨어 계신 분들 모두에게 이제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는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오늘 사연 소개해드린 모든 분들께 제가 야근을 막아드릴 수 없기에 커피라도 드시길(웃음) 바라는 마음으로 커피 세트와 보이차 세트 그리고 화장품 세트 전부 보내드리도록 할게요.
그리고 또 제가 특별한 선물이 있었다고 했는데 그게 ‘야근 헌정곡’이었어요.
‘야근 헌정곡’(웃음) 그 선물로 혹시 부족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있으실까 해서 이 선물을 다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오늘의 끝 곡으로는 베란다 프로젝트의 ‘단꿈’ 들으시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여러분,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0:11~] Verandah Project – 단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