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413(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6~] 짙은 – 곁에 (Early Recording Ver.)
  • [00:07:16~] Richard Hawley – Tonight The Streets Are Ours
  • [00:11:03~] Carla Bruni – Stand By Your Man
  • [00:16:00~] 정승환 – 보통의 하루
  • [00:20:36~] 잔나비 – She
  • [00:26:49~] The XX – Islands
  • [00:29:48~] 10cm – Nothing Without You
  • [00:31:47~] Bear`s Den – Broken Parable

talk

장소에 따라 대화의 온도가 미세하게 달라집니다. 회사에 있을 때와 술자리를 가질 때, 기분은 물론이고 대화의 종류도 바뀌겠죠.

데이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럿이 영화를 볼 때와 단둘이 차 안에서 음악을 들을 때 대화의 온도가 결코 같을 수 없죠.

어디서 라디오를 듣느냐에 따라 제 목소리가 조금씩 다르게 들릴 겁니다. 공간이 주는 분위기라는 게 있으니까요.

불이 반쯤 켜진 내 방에서, 야근 중인 사무실에서, 밤의 산책길에서 – 그곳이 어디든 지금 중요한 건요, 그 곁에 제가 있다는 거죠.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6~] 짙은 – 곁에 (Early Recording Ver.)

4월 13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은 짙은의 ‘곁에’ 들으셨구요.
이 노래 제가 고등학교 때 참 좋아했던 노래인데 이렇게 또 제 라디오 오프닝 곡으로 들으니까 기분이 또 다르네요.

앞서 제가 오프닝 멘트에서 좀 장소에 따라 대화의 온도가 또 다르고 어디에서 뭘 하느냐에 따라 또 다르다고 그랬는데, 여기서 또 이제 짙은 선배님의 노랠 들으니까 되게 기분이 묘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라디오가 듣기 좋은 장소가 어딜까 좀 생각을 해봤는데, 집에서도 좋고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냥 비 오는 날 있잖아요.

비 오는 날 집 안에서 빗소리 들으면서 라디오 같이 틀어놓는 게 참 좋았던 것 같아요.
그때는 그냥 라디오에서 무슨 노래가 흘러나오건 무슨 음악이 흘러, 어떤 얘기가 나오건 상관없이 그냥 그 분위기에 되게 심취했던 기억이 또 있고요.

얼마 전에 이제 제가 저희 매니저 형이랑 언제 한번 일 끝나고 맥주를 조금 먹자 그래서 그냥 어떤 좀 되게 조용한 술집에서 손님도 없었어요.
그래서 저랑 이제 매니저 형이랑 둘이서 맥주를 먹는데 라디오가 나와서 되게 그때 운치가 있더라고요. 마치 뭔가 각자의 어떤 되게 근사한 집에 어떤 테라스에서 둘이서 그냥 누가 초대해서 먹고 있는 느낌이었달까요.
아무튼, 어디서든 음악의 숲은 듣기 좋을거라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벌써 금요일이네요. 여러분은 이 시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00:04:30~]
먼저 2157 님은요,
‘월요일부터 생각했어요. 금요일 밤에 뭐 할지.
그래서 오늘 저의 선택은 두구두구두구두구 라디오, 영화, 그리고 피자입니다. 음악의 숲 듣다가 영화를 좀 몰아서 볼 거고요. 그러다가 아까 사 온 피자를 먹을 거예요.
이거 하려고 지난 일주일이 그렇게 힘들었나 봐요. 너무 행복해요.’

어우, 얘기만 들어도 참 행복하네요. 되게 늦게까지 안 주무시려나 봐요. 2시까지 음악의 숲이 끝나면 이제 영화를 몰아서 보면 이제 거의 아침이 밝을 때가 아닐까요?
아무튼 영화 보면서 피자도 먹고 너무 좋습니다.
오늘 금요일이니까 어 이제 지금쯤 이제 광란의 밤이 어디선가 계속 이렇게 이어지고 있겠군요.
근데 이제 되게 차분하게 영화를 선택한 2157 님 멋있습니다.

그리고 4264 님께서
’불타다 못해 핫한 불금 회식했어요.
1차, 2차까지 화려한 시간들이 이어지고 동료들이 3차를 가자고 해서 저는 1시까진 집에 가야 한다고 하고 열심히 집으로 달려왔어요. 승환 씨랑 같이 숲을 걸으려고요, 음악의 숲이 저의 3차가 돼 주세요.‘

(웃음) 어우, 어떻게 그걸 포기하고 이렇게 또 숲으로! 어우~ 감동입니다. 여기서 아주 불타는 밤을, 네. 아, 숲은 불타면 안 되는데… 아주 불타는 밤을 음악의 숲에서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아~ 감동인데요. 좋습니다, 좋습니다.

여러분도 지금 어디선가 음악의 숲을 듣고 계신지 알려주시고요. 듣고 싶은 노래를 또 보내주셔도 얼마든지 좋습니다.
여기로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1부는요.
주식회사 밀리의 서재, 고려 기프트, 그리고 유록스와 함께 합니다.

[00:07:16~] Richard Hawley – Tonight The Streets Are Ours
(리차드 홀리 – 투나잇 더 스트릿 아 아워스)

리차드 홀리의 ‘투나잇 더 스트릿 아 아워스’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 하고 계시고요.

제가 월요일에 첫 방송을 시작하면서 애칭을 뭘로 할까 이런 얘기를 좀 했었는데 이걸 아직 정하지 못해가지구 많은 후보들을 또 보내주고 계시고, 계세요.

[00:08:11~]
이길선 님께서
’저, 혹시… 아직도 애칭은 정하지 않았나요?
숨디 별로인가요? 그럼 싕디로.‘

이렇게 보내주셨고

8864 님께서
’숲지기님! 닉네임으로 포디는 어때요?
‘Forest DJ’라는 의미도 있고, ‘For Rest’ 즉 하루의 휴식이 되어주는 DJ이라는 의미도 돼요.‘

오~ 이것도 멋있네요.

4267 님께서
’저는 림디. 음악의 숲 DJ이니까 수풀 림의 림을 붙여 제 마음대로 림디라고 불러도 될까요?‘
이거 마치 뭔가 요정 이름 같다. 림디~
오, 다들 센스가 너무 좋으신 것 같아요.

그리고 또 박소연 님께서
’개인적으로 숲디도 마음에 들고요. 차의 요정이니까 차디도 좋을 것 같네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어, 지금까지 나온 후보가 숲디, 뭐 정디, 림디, 포디, 요디, 싕디, 차디 뭐 이렇게 숲지기도 뭐 이렇게 돼 있고 뭐 그런데.

근데 저는 보통 그 이름 따라서 예를 들면 제가 승환이니까 승디 혹은 환디 뭐 이런 식으로 하잖아요.
근데 사실 이제 DJ 하고 계신 분들 중에서 이제 이름이 겹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그러니까 저는 좀 다르게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름이 아닌 것들 중에서 이제 딱 들었을 때, 이상하게 숲디가 그.. 마음이 좀 가는 것 같아요. 그 ‘숲’이라는 그 글자가 참 예쁘다고 저는 항상 생각을 해서 숲디!
물론 제 이름을 이렇게 지칭하고 있지는 않지만 숲디, 괜히 마음이 가는 그런 게 있습니다.

아무튼 여러분들께서 좀 정해주시면 어쨌든 여러분들이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셔야 되니까. (웃음) 저는 준비가 뭐든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부르고 싶은 닉네임이 있으시면요, 오늘 방송 시간 동안 미니나 문자로 보내주세요. 미니는 무료이고요. 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문자는 100원입니다.

방송 끝날 때까지 집계를 해서 나중에 저희 인별그램에 올려드릴게요. 저희 음악의 숲 SNS 주소는 @fmforest 입니다.
여기로 들어오시면 사진이나 영상도 있고요, 사연도 보내실 수 있어요. 종종 들려주시고요.

이쯤에서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카를라 브루니의 ‘스탠 바이 유얼 맨’입니다.
6905 님의 신청곡입니다.

[00:11:03~] Carla Bruni – Stand By Your Man
(카를라 브루니 – 스탠드 바이 유얼 맨)

카를라 부르니의 ‘스탠 바이 유얼 맨’ 듣고 오셨습니다. 6905 님의 신청곡이었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오늘 어떤 하루 보내셨는지 여러분들의 이야기 한번 또 만나볼게요.

[00:11:59~]
김소정 님께서
’점심 먹고 동료들이 한 바퀴 돌자고 해서 산책 나갔어요.
항상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사무실에서만 갇혀 있었는데 아주 잠깐 건물 밖으로 나간 것 뿐인데 마음이 달라지더라고요. 생각해 보니 점심 때 아니면 햇볕을 쬘 일이 없네요.
매일 하게 되는 것도 아니구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봄의 햇살 받아 기분 좋았습니다.‘

아, 그러니까 직장인분들은 이제 거의 햇빛을 볼 일이.. 생각해 보면 많이 없는 것 같아요.
뭐 출근할 때나, 또 요즘에는 또 이른 출근이면 미세먼지도 있고 날도 아직 좀 어두워서 쨍쨍한 햇볕을 쬐기가 어려우시고 또 퇴근도 이제 해가 지고 하시니까. 가끔 이런 좀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산책하고 이런 거 참 좋은 것 같아요.

뭐, 사실 음악하는 사람들도 아침에 자고 저녁에 일어나가지고 지하실이나 아무튼 작업실에 이렇게 박혀서 창문도 없는 그런 곳에서 막 이렇게 작업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제가 친한 그 좋아하는 형 중에 이제 곽진언이라는 형이 그렇게 작업실에서 안 나오세요. 제가 ‘좀 제발 그 어? 밑바닥에서 좀 나오시라고 그 지하에 작업실에서 자꾸 걱정된다 형~’ 그러면 이제 막 어유~ 되게 저음이세요, ‘아 좋지 뭐~’ 이러면서 막 되게 능글맞게 말씀하시는데 그 형의 이제 작업실에 가면 장난 아닙니다 정말.
그 형도 이제 저랑 비슷하게 좀 생활 패턴이 그래서. 아무튼 여러분, 햇빛을 쬐는 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김소정 님 산책 자주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최유진 님께서
’오빠는 오늘 어떤 하루를 보냈나요?
저는 오늘 공강이라 학교를 안 갔어요.
근데 계좌로 장학금 200만원이 들어와서 완전 신났어요.
그 돈으로 너무너무 사고 싶었던 이어폰을 사고 비염 때문에 이비인후과에 가서 알레르기 검사도 받고 약도 처방받았어요.
아! 노트북 AS를 받으러 서비스 센터에 갔다가 근처에 서점이 있어서 책도 한 권 구매했고요.
간혹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싶을 때도 있었는데 저에겐 그런, 오늘이 그런 날인 것 같네요.‘

아,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요 진짜.
공강이라 학교도 안 가서 기분 좋은데, 갑자기 문자가 딱 떠서 봤더니, 학교에서 장학금 200만원이 들어와가지고..
아, 진짜 엄청 행복한 하루를 보내셨겠네요.
축하드립니다 진짜!

그리고 강혜선 님께서
’기계, 기계공학을 전공하는 대학교 2학년 여자 사람이에요.
전공이 점점 어려워지니 공부에 집중이 안 돼요.
오늘은 대도서관에, 아 도서관에 갔다가…!
(웃음) 아니 어디서 대도서관을 본 거지..?
오늘은 도서관에 갔다가 집중을 못해서 결국 공부도 못하고 저 스스로한테 실망하고 집에 왔어요. 오늘은 어제보다 더 열심히 하고 싶었는데..‘

아이고, 도서관에 좀 간 것 만으로 저는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게 참 어렵더라고요, 학교 다닐 때. 왜 독서실이라고 하죠. 거기가 그 뭐라 해야될까, 그 정적이 그렇게 저한테 굉장히 그 공포였어요. 갈수록 전공이 어려워진다고 하시지만 저는 그 도서관에 가신 노력, 도전.
도전까지는 아니지만요.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혜선 님.

이쯤에서 또 노래 한 곡을 듣고 올 것 같은데요.
신청곡 이제 여러분들께서 많은 신청을 좀 해주셔가지고 웬만하면 이런 명곡은 틀지 않으려고 했는데 틀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정승환의 ‘보통의 하루’.

[00:16:00~] 정승환 – 보통의 하루

[00:17:15~] 정차요 코너

야근에 지친 누나, 그 사람과 헤어진 누나, 외로운 누나, 슬픈 누나, 그리고 형! 모두 여기로 오세요. 고달픈 마음 따뜻한 차로 달래줄게요.

누나, 차 마시고 갈래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숲속의 오두막을 지키는 차의 요정 정.차.요 입니다. 힘든 일이 있었다면 저와 차 한잔 하면서 다 털어버리세요.

오늘 제가 준비한 차는요, 바로 히비스커스예요.
색깔이 매우, 몹시! 빨갛답니다.
마치 제 마음처럼요…♥

자, 이제 차를 따라드릴게요.
음~ 이 맛, 매혹적인데?

[00:18:52~]
오늘 만나볼 누나는 가양동에 사는 가양 요정 김경희 누나예요.

(여자 톤으로)
’차요~
오늘도 내 휴대폰은 불이 날 정도로 뜨거웠어.
주변 사람들이 나한테 고민 상담을 많이 하거든, 밝고 착하다면서. 근데 오늘은 그게 너무 힘들더라. 남 얘기만 들으니까 쉴 틈이 없더라고. 오늘도 폭풍 고민 상담한 나를 위해서 응원을 좀 해주면 안 될까?‘

저런, 저런~ 경희 누나 머리 많이 아프겠다.
얘기 듣는 거 쉬운 일이 아닌데…
어서 차 한 잔 해요!
앞으로 힘들 땐 나한테 기대요.
내가 누나의 전용 상담사가 될게요.

귀는 쫑긋, 눈은 찡긋!

이런, 어쩌죠?
오늘 준비한 차를 벌써 다 마셨네요.
그래도 걱정 말아요.
차는 언제든 또 마시면 되니까.
그럼 전 일주일 치 밀린 설거지를 하러 이만.
(달그락 달그락)

[00:20:36~] 잔나비 – She (쉬)

잔나비의 ‘쉬’ 듣고 오셨습니다.
노래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진짜.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오늘 사연 보내주신 경희 누나.
이렇게 사실 상담을, 주변에서 그런 사람들이 꼭 있어요.
이렇게 무리가 있으면 항상 고민 상담을 해 주는, 조용하고 차분하고 이제 얘기 잘 들어주면 사람들이 그냥 알아서 가서 고민을 상담을 하고 그러는데.

어우, 근데 이제 보내주신 사연에 본인 입으로 밝고 착하다라는 그 얘기를 하셔가지구 어, 이 분 좀 위험할 텐데 라는 생각을 좀 잠깐 해 봤는데요. 어, 아주 좋습니다.

이게.. 아니 그런 말도 할 줄 알아야 돼요. 왜냐하면 이제 머리 아프… 잖아요. 사실 듣기 싫은데도 듣는 상황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아 이제 내가 너무 귀찮다, 나도 힘들다라는 얘기를 못해서 이제 계속 들어주는 분들이 있는데 이게 본인 입으로 밝고 착하다고 말할 정도면 이제 싫은 거 싫다고 얘기할 줄도 아는 사람이다라는 안도감이 들어서 제가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자, 경희 누나 힘내시고요. 좀 많이 쉴 필요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 밝고 착한 경희 누나, 파이팅입니다.

자, 이제 다들 차요에 익숙해지신 것 같은데, 사실 제가 매일 이제 설거지하러 간다고 했는데 담가놓고 아직도 안 했어요.
그래서 일주일 치 밀린 설거지를 하려고 이제 주말을 이용해서 설거지를 마치고 다시 주 5일 근무니까 다시 월요일부터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00:23:00~]
자 그리고 이지희 님께서
’후다닥! 오늘도 차 마시러 왔어요. 이젠 차 하면 차요부터 떠오르네요. 오늘 마신 찻잔도 사진 찍어 보냅니다.‘

하고, 어 되게 교과서에 나올 것 같은 사진 한 장을 보내주셨어요. 어떻게 고려시대에서 거의 유물 같은 찻잔을 보내주셨는데, 어 마침 이제 원고에도 이제 흑백으로 (웃음) 이제… 됐습니다. 어, 되게 차가 예쁘네요. 꽃도 띄워져 있고.
앞으로 차요를 들으시면서 같이 이 찻잔도 함께 차를 마시면 좋을 것 같네요.

3781 님께서
’아까 친구랑 카페 갔는데 핫초코 마시다가 차요가 생각나서 풋~ 하고 웃었어요. 친구가 너 왜 그러냐고 미쳤냐고 해서 차요에 대해서 설명해 줬답니다. 차의 상징이 된 정차요군! 이 정도면 다도 홍보대사 해야되는 거 아닙니까?‘

제가 뭘.. 좋죠! 너무 좋습니다.
다도 홍보대사, 어우 생각만 해도 행복하네요.
여러분, 정차요 많이 찾아주시고요. 아주 좋습니다.

그럼 계속해서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이야기 또 한번 만나볼게요.

[00:24:17~]
채희정 님께서
’오늘 쩌어기 깊숙이 박혀 있는 사랑니를 뺐어요. 윙- 소리가 나는 드릴 같은 게 제 잇몸에, 으으…. 그 다음에 이를 뽑고 꿰매고 입에 얼마나 힘을 줬는지 지금은 안면 근육이 다 아프네요. 마취가 풀리고 나니 욱신거리기 시작해요. 이제 사랑니 네 개를 모조리 뺐는데 속은 시원합니다.
오늘 밤 통증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어우, 그 사랑니 빼는 게 그렇게 아프다는데 저는 아직 한 번도 안 빼봤거든요.
근데 이게 한 번에 네 개를 뺀 건가?
아니죠? 이제 이렇게 차근차근해서 4개를.. 이야..
저는 그 치과를 개인적으로 굉장히 무서워 해가지구 그 치과에서 막 이렇게 진료 보다가 일어나서 자동으로 물 나오는 거 있잖아요, 종이컵에다 물 먹고. 그 물도 막 무서워요 저는.
어우 대단하십니다. 일단 그래도 네 개 박혀 있던 사랑니를 빼신 거 참 축하드리고요. 고통을.. 이제 마취가 풀리고 잘 이겨내시길 바라겠습니다.

홍주희 님께서
’저희 집에 14년을 함께한 반려견 짱아가 있어요. 그런데 얼마 전에 짱아가 수술을 받게 돼서 지금은 깁스를 하고 있답니다. 움직이는 게 불편한지 자꾸 투정을 부리는데 너무 딱해요.
뭔가를 말하고 싶어 하는 듯한 그 눈빛.
그 눈빛 때문에 너무나 마음이 아픈 하루였습니다.‘

어, 강아지가 열네 살이면 정말 어른인 거잖아요, 거의 어르신인데. 저는 반려견을 키우진 않지만 아주 어렸을 때 키워본 적이 있어서 이제 마음의 준비를 해야 되겠다, 라는 생각도 들고 여러 가지 복잡한 심정일 것 같은데.
지금 매일매일 하루하루 좀 남은 하루를 잘, 정말 잘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것 말고는 방법이 달리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잘, 좋은 하루를 매일매일 이렇게 잘 반려견 짱아와 함께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어, 이쯤에서 또 노래 한 곡 듣고 와야 할 것 같은데요. 더 엑스엑스의 ‘아일랜드’ 듣고 오겠습니다.

[00:26:49~] The XX – Islands
(디 엑스엑스 – 아일랜드)

더 엑스엑스의 ‘아일랜드’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에 도착한 여러분들의 이야기 계속해서 만나볼게요.

[00:27:25~]
한여경 님께서
’나름 괜찮은 직장에 다니다 일 년 전부터 일을 쉬고 있어요. 너무 지쳤거든요.
당분간은 재충전하자 생각했는데 요즘 들어 이게 잘하고 있는 건지 걱정이 돼요. 남들은 달리고 있는데 저만 걷고 있는 것 같아요. 저, 괜찮은 걸까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괜찮은 직장에 다니시다가 일을 쉬고 있다고 하시는데 어, 재충전하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하신 거면 저는 정말 잘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여경 씨가 걷고 있는 거는 뭐 남들이 달리든 걷고 있든 그런 것과 상관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되게, 제가 생각해 보면 되게 사람들이 되게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은데 정말 다 다른 길을 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옆에 있는 사람이 뛰든 걷든 그건 나랑 상관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서.
여경 씨의 숨만큼 걷든 뛰든, 이렇게 번갈아가면서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파이팅입니다!

자 그리고 이진경 님께서
’안녕하세요 오빠. 저는 친구들보다 조금 일찍 직장인이 된 스물두 살 이진경이라고 해요.
일 시작한 지 3개월쯤 됐는데 아직 실수를 많이 해요. 잘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고요. 자꾸 자책을 하게 돼요.
그래서 요즘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이 너무 부럽고 내가 너무 성급했던 게 아닌가 생각도 들어요. 그렇다고 지금 일을 관두기엔 너무 멀리 온 것 같기도 해요. 고민과 걱정이 습관이 된 요즘입니다.‘

어 진짜 일찍부터 사회생활을 이제 시작을 하시니까, 당연히 서툴 수밖에 없을 거예요. 실수도 많이 하고, 근데 더 중요한 거는 이제 자기가 뭘 잘못하고 있고 뭘 실수하고 있는지를 이제 진경 씨는 알고 계신 것 같아서 저는 아주 좋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현상이라고 또 생각을 해요. 차근차근 뭐든지 차근차근 잘 해나가시길 바랄게요. 지금 너무 잘하고 있어요, 진경 씨.

이쯤에서 또 노래 한 곡 듣고 올 건데요.
십센치의 ‘낫띵 윗아웃 유’,
1892 님의 신청곡입니다.

[00:29:48~] 10cm – Nothing Without You
(십센치 – 낫띵 윗아웃 유)

[00:30:22~] 오늘의 밤편지

‘오늘도 너를 잠 못 들게 한 고민과 걱정들,
내가 들어줄 수 있어서 감사한 밤.’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이제 여러분들의 걱정과 고민들, 또 즐거운 하루의 일과들 나눠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벌써 이제 금요일인데 어, 이제 주말을 앞두고 있어요. 제가 5일이나! 이렇게 여러분, 해냈습니다. 정말 저에게 박수를, 또 여러분들에게 박수를. 아주 아주 감사합니다.

이제 주말 동안에는 또 미룬 일들도 할 수 있고, 또 쉴 수 있는 그런 주말 되시길 바라고요.
베어스 덴의 ‘브로큰 패러블’ 들으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여러분,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1:47~] Bear`s Den – Broken Parable
(베어스 덴 – 브로큰 패러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