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04(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4~] Rosie Thomas – Say Hello
  • [00:06:17~] 이하이(Feat. B.I of iKON) – 누구 없소
  • [00:10:37~] Rachael Yamagata – No Direction
  • [00:00:00~] New Hope Club – Whoever He Is
  • [00:12:57~] Luis Mariano – Maman, la plus belle du monde
  • [00:15:12~] 악동뮤지션 – Give Love
  • [00:20:32~] 동물원 – 혜화동
  • [00:00:00~] 정승환 – 옥련동
  • [00:25:35~] Avril Lavigne – My World
  • [00:27:59~] 곽진언 – 너의 모습

talk

루이스 캐럴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주인공 앨리스는요 모자 장수의 다과회에서 이런 수수께기 질문을 받습니다.
‘까마귀와 책상의 공통점이 뭔지 아니?’

앨리스는 열심히 생각해 보지만 떠오르지 않아서 결국 포기하고 답을 묻는데요, 모자 장수는 이렇게 말하죠.
‘나도 전혀 모른단다.’

수학처럼 공식을 대입하면 쉽게 풀리는 문제도 있지만요, 간단하지 않은 문제가 더 많습니다. 사람과 사람 마음과 마음은 이상한 나라만큼이나 알 수 없는 수수께기 같은데요. 어쩌면 모든 문제에 답이 있다는 생각이 진짜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앨리스가 다시 모자 장수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묻습니다.
‘어째서 답이 없는 수수께끼를 푸느라 시간을 낭비하나요?’

시간이 아깝지 않은 확실한 마음을 드리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4~] Rosie Thomas – Say Hello (로지 토마스 – 세이 헬로우)

6월 4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로지 토마스와 수프얀 스티븐스가 함께한 ‘세이 헬로’ 듣고 오셨어요.

[00:02:19~]
2126 님께서, 아 이분이 이제 고3이시고요. 남학생이신 이제 애청자, 음악의 숲 애청자이신데, ‘세이 헬로’를 신청을 해주셨습니다. 가수 이름은 기억이 안 나는데 토마스가 들어간 이름이었다고~ 아마 이 노래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자,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다들 어렸을 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화책을 다 보셨겠죠? 저도 어렸을 때는 봤는데 헷갈려요. ‘오즈의 마법사’들인가, 그거랑 또 헷갈리고, 거울의, 이상한 거울의 앨리스인가, 아무튼 ‘거울의 나라 앨리스’였나, 하여튼 그거랑도 헷갈리고… 어렸을 때 저는 되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화책을 읽으면서 좀 섬뜩섬뜩했던 기억이 (나요). 막 그 토끼… 토끼를 계속 막 따라가잖아요. 그래서 계속 낭떠러지로 막 떨어지고 그랬던 것 같거든요. 그게 참 뭔가 섬뜩섬뜩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어릴 때 그냥 이렇게 재밌게 봤던 동화들이 커서 다시 읽으면 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어린 왕자’도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는 것 같고. 오프닝을 읽으면서 까마귀와 책상의 공통점이 뭘까,(웃음) 저도 막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음… 얼마든지 갖다 붙일 수 있는 거겠지만 정답이라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자, 몸에 모서리가 있다는 게 공통점일까요? (웃음) 아무튼.

[00:03:52~]
7474 님께서
‘저희 회사 과장님은 모든 일에 불만이 가득한데요, 처음엔 그런 부정적인 생각들을 바꿔드리고 싶어서, 옆에서 좋은 말을 계속 해드렸어요. 근데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더라구요. 결국 저만 지치고 스트레스 받고… 왜 제가 나서서 이래야 되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해결하려는 생각을 버렸어요. 그랬더니 마음이 좀 편한 것 같기도 하네요. 조금 후련한 마음으로 음숲 들으러 왔습니다~.’

그렇죠, 사실, 이렇게 인과관계를 가지다 보면 내가 괜히 이 사람의 인생이 좀 작게나마 개입하고 싶어지는 생각들이 좀 들 때도 있는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게 지치고, 아예 그냥 엄두도 안 내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옆에서 이렇게 좋은 말을 해주거나 하면 이 사람의 어떤 부정적인 생각들이 좀 바뀌지 않을까, 싶어서 괜히 좀 안 좋은 말로는 오지랖을 좀 부려도 쉽게 바뀌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그냥, 나나 잘하자’ 약간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그래요. 사실 이런 부분도 정답이 없는 것 같아요.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은 참 좋은 거지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본인 마음 편한 게 제일 중요하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이 드네요.

모든 문제에 답이 있는 건 아니지만요, 그래도 저희는 확실하게 답장을 드립니다.(웃음) 근데 먼저 보내주셔야 제가 답장을 드릴 수가 있어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기다리고 있을게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17~] 이하이(Feat. B.I of iKON) – 누구 없소

이하이의 ‘누구 없소’ 듣고 오셨습니다.
이렇게 레게틱한 음악인데… 이하이 씨의 그 목소리를 이렇게 듣고 있으면 참 진짜 흑인 소울, 흑인의 어떤 그런 바이브가 느껴진다고 해야 될까요. 참 대단한 것 같아요. 들을 때마다 놀라요. 어떻게 이렇게 부르지(감탄)…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자, 얼마 전에 나온 신곡이었고요.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십니다.

[00:07:12~]
9350 님께서
‘방금 모기가 나타났는데 못 잡았어요. 앵~ 소리가 들려서 깜짝 놀라 방문 닫고 찾는데, 어디로 갔을까요? 못 잡으면 모기를 방에 가두고 저는 거실로 나가서 자야 할까요? 갑자기 잠이 확 깨면서 모든 신경이 모기에게로. 벌써 모기와 싸워야 한다니 올여름 걱정이네요~’

아, 이제 슬슬 모기가 나타나기 시작하죠. 저도 얼마 전에 제주도에서 공연이 있었을 때, 숙소에 있는데 모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잠을 못 잤어요, 모기 때문에. 근데 한 마리를 이렇게 잡았는데, 이제 됐거니… 하고 다시 잠들었는데 또 한 마리가 더 있더라고요. 그래서, 아… 그때 굉장히 좀 화가 많이 났었습니다. 아, 올여름 진짜 모기가 좀… 우리 집에만 좀 없었으면 좋겠네요. 껄껄껄. 그리고 O형은, 피를… 모기가 잘 안 문다는 얘기를 어디서 들은 것 같긴 한데…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모기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피였으면 좋겠네요.

자, 6557 님께서
‘제가 시작된 더위와 함께 모든 의욕이 없어졌다고 하니, 누가 운동을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얼마 전부터 발차기와 동시에 팔을 위아래로 올렸다내리며 박수를 치는 동작을(웃음) 하루에 500회 정도 틈틈이 하는데요. 벌써 다리에 근육이! 복근도 생기기 시작했답니다. 근데 늘 연약하길 희망하며 평생을 살고 있는데, 다른 의욕과 더불어 식욕도 늘어서 체중이 점점 늘고 있네요. 운동 중단할까 싶어요. 하하, 숲디도 이 운동 한번 해보실래요? 틈틈이 하면 어깡과 협곡 생성의 첩경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발차기와 동시에 팔을 위 아래로 올렸다가 내리며 박수를 치는 동작. 무슨 춤 같죠? 이렇게 얘기만 들었을 땐. 500회! 크허~ 이거 보통 일이 아닐 텐데. 근데 막 다리 근육이랑 복근이 생기고 그런가요? 쓰읍, 자~ 열심히 하시고요.(웃음)


1754 님께서
‘한 달에 1주 내지 2주 정도 야간 근무를 하고 퇴근하는 길에 항상 듣고 있습니다. 라디오에 사연을 보낸 적이 10년 전으로 기억하는데 10년 만에 다시 보냅니다. 아내도 집에서 안 자고 기다리면서 듣고 있을 텐데요.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10년 만에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주신, 또 그게 하필 음악의 숲이 됐네요. 아… 이렇게 또 야간 근무하고 계신 와중에 시간 내서 들어주시고 또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우리 아내분께도 이 사랑한다는 그 마음 잘 전달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우리는 음악 듣고 올게요. 4810 님께서 mbc 드라마 ‘봄밤’에 빠지셨다면서 ‘봄밤’ ost 가운데 한 곡을 신청을 해주셨어요. ‘봄밤’이라는 드라마가 요즘에 하고 있죠? 한지민 씨와 정해인 씨가 출연하시는 드라마인데요. 레이첼 야마가타의 ‘노 디렉션’ 그리고 윤지수 님의 신청곡, 뉴 호프 클럽의 ‘후에버 히 이즈’.

[00:10:37~] Rachael Yamagata – No Direction

[00:00:00~] New Hope Club – Whoever He Is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왔지만, 음원에서 안나옴)


[00:10:58~] 숲을 걷다 문득

누드 모델 일을 하기로 결심한 뒤, 부모에게 알릴지 말지를 고민했다. 그들은 내가 무슨 일을 하든 반대하지 않았지만, 여러 사람 앞에서 옷을 벗는 일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속이는 것은 역시 피곤해.
‘엄마 아빠, 나 다음 달부터 새로운 일로 돈을 벌까 해. 누드 모델.’
엄마가 물었다.
‘무엇을 준비해야 해?’
내가 대답했다.
‘음… 무대에 서기 전에 걸치는 가운이 필요해.’
엄마는 자신의 구제 옷 가게로 가서 거기에 있는 옷 중 가장 고급스러운 코트를 가져왔다.
‘알몸이 되기 전에 니가 걸치고 있는 옷이 최대한 고급스러웠으면 해.’
갑자기 이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얼마 후에 엄마가 준 옷을 입고 처음으로 누드 모델 무대에 섰다. 알몸인 채로 무대 위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느끼는 동안 무척이나 홀가분한 기분이 되었다. 나는 잠시 나의 엄마를 생각했다. 엄마가 내게 준 것들, 손과 발과 어깨와 배꼽과 눈썹과 눈 코 입과 머리카락 같은 것. 나를 이루는 모든 게 엄마를 거쳐서 왔다는 걸 생각하다가 어쩐지 힘이 났다.

[00:12:57~] Luis Mariano – Maman, la plus belle du monde (루이스 마리아노 – 마망 라플리 벨르 디몽드)

루이스 마리아노의 ‘마망 라플리 벨르 디몽드’ 듣고 오셨습니다.

[00:13:26~]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이슬아 작가의 에세이, ‘나는 울 때마다 엄마의 얼굴이 된다’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문자로 3022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이 책을 읽다가 마음이 먹먹해진 밤입니다. 내가 무슨 일을 하든 세상에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 엄마. 요즘 회사에서 또 개인적으로 힘든 일들이 많았는데 엄마를 생각하며 힘을 내봅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그러게요, 사실 이렇게 글 속에서 누드모델일을 하기로 하고, 주인공이… 이제 뭐 다른 사람은 몰라도 부모님께는 말씀을 드려야겠다…라고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내가 무슨 일을 하든 내 편이 돼주는 사람이 있다라는 어떤 확신과 안도감이 들었던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내가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고, 그렇게 내 편이 되어 준 사람이 나의 엄마고, 내 모든 눈, 코, 입, 팔, 다리가 다 엄마로부터 온 것에 대한 어떤 자신감 같은 게 좀 생기지 않을까. 내 편이 되어준 사람, 무슨 일이 있어도 내 편이 되어준 사람이 있다는 거 정말 복받은 일인 것 같습니다.

음… 저도 왠지 이렇게 딱 읽으면서, 저희 어머니도 제가 뭐라든 이렇게 다 응원을 해주시니까, 왠지 뭐라도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난 생각보다 굉장히 큰 사람이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의 일부니까요, 저도.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하죠. 이지이 님의 신청곡, 악동뮤지션의 ‘기브 러브’.

[00:15:12~] 악동뮤지션 – Give Love (기브 러브)

악동뮤지션의 ‘기브 러브’ 듣고 오셨습니다.

얼마 전에 이찬혁 씨가 이제 전역을 하셨죠? 해병대 복무를 다 마치시고. 근데 참, 제가 대단하다고 느꼈던 거는 친구지만 참 멋있다, 존경스럽다라고 느꼈던 부분이, 보통 이제 군 복무 중이다가 이제 휴가를 나오면 정말 놀고 싶고 쉬고 싶잖아요. 근데 나오면 일하러 가요.(감탄) 그러니까 스튜디오를 가더라고요! 그래서 뭔가를 작업하고 편곡하고 곡 쓰고… 그래서 ‘얘는 진짜 대단한 친구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군 복무 중에서도 굉장히 쌓인 곡들이 많다고, 이제 나오는 동시에 또 하루 빨리 이렇게 또 팬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게 음악으로 인사를 나눌 수 있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렇게 틈틈이 하는 거 보면서, 이게 말이 쉽지, 참 보통 일이 아닐 텐데… 그래서 또 친구지만 팬으로서 악동뮤지션의 새로운 음악들을 정말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음…

그리고 얼마 전에 군가도 만들었잖아요. 크어… 악동뮤지션이 그런 노래를 만들 거라고 상상도 못했는데 그렇게 비장한 노래를… 아무튼 멋진 뮤지션인 것 같습니다.

[00:16:52~]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2471 님께서
‘저희 집 시계가 반년 만에 다시 움직이고 있어요. 건전지를 드디어 사 왔거든요. 맥주 사러 갈 때는 발걸음이 가벼운데, 왜 필요한 물건 사러 갈 때는 그렇게 귀찮은지… 편의점 가도 건전지만 쏙 빼고 사올 때가 백만 번이었는데 드디어 안 까먹었네요. 시계야 미안해~.'(웃음)

이런 사소한 것들이 되게 귀찮은 게 많잖아요. 건전지 같은 것도 그렇고.
저희 집 시계도 한… 꽤 오랫동안 멈춰 있다가, 똑같은 것 같아요, 거의 한 반년 만에 좀 움직이기 시작하고. 제가 요즘에 시계를 차고 다니는데, 손목 시계를. 이것도 제가 스무 살 때 차던 거거든요. 근데 그냥 고장 나거나 이런 게 아니라 약이 다 돼서 그냥 그냥 시계방 가서 이제 고치면 되는 약만 채우면 되는 건데, 그게 귀찮아서 한 4년을 안 끼다가 그러다가 이제 어느 날 이제 어머니께서 그냥 약을 이렇게 채워갖고 오셨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에 좀 다시 차기 시작하는데, 참 이게… 게으르면 이렇게 한도 끝도 없이 게으른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저 같은 사람들.(웃음)

2235 님께서
‘요즘 매일 밤마다 친구와 야식 메뉴를 배틀해요. 서로 음식 사진 보여주거나 이름을 말하다가 못 참고 먹는 사람이 지는 게임이에요.(웃음) 저녁 먹을 시간엔 배가 안 고프다가 야심한 시간만 되면 왜 이리 먹고 싶은 게 많아지는지… 한 번 먹어본 음식 맛이 다 떠올라요. 근데 적당히 배부른 상태에서 바로 잠들면 정말 기분 좋지 않나요? 이게 야식의 마력인가…?’

이렇게. 음… 누구를 위한 게임일까요, 대체? 이렇게 막 하다가 못 참고 먹는 사람이 지는 거면, 음… 왠지 전 이거 하면 무조건 질 것 같아요. 한 몇 번 주고받다가 라면 물 끓일 것 같습니다, 누구랑 게임하면. 밤에 이 시간에 먹는 라면이 제일 맛있는데, 사실.

자 9349 님께서
‘숲디, 예쁜 원피스가 너무너무 사고 싶은데 쇼핑몰 갈 시간은 없어서 휴대폰으로 원피스 검색하며 저녁 시간을 보냈어요. (웃음)근데 옷이 마음에 들면 가격이 마음에 안 들어요. 아 물론, 몸도 마음에 안 드네요. 근데 몸은, 음… 한 달 동안 초초초 다이어트 할 겁니다. 발라더는 갸름한 턱선, 여름 원피스는 가느다란 팔뚝 아니겠어요? 음 하하핫! 돈을 모아서 몸에 맞는 원피스를 사는 게 순서일 텐데, 일단 원피스를 사서 몸을 옷에 맞추고 카드 할부는 천천히 갚는 걸로…이리 흘러갈 것 같네요. 문득 할부 이행시가 생각나요. 할 : 할 수 없지. 부 : 부지런히 버는 수 밖에.’

으흠~ 이렇게 또 사연이 굉장히 정성스럽게 왔어요. 근데 이렇게 정말(웃음) 꽉 차 있는 사연이…아이구~ 또, 얼마나 또 원피스가 입고 싶으셨으면… 그래요. 어쨌든 뭐 초초초 다이어트 성공하시고, 열심히 부지런히 버셔서 예쁜 원피스… 옷도 마음에 들고 가격도 마음에 들고 몸도 마음에 드는 그런 여름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웃음) 진심으로.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남형숙 님의 신청곡입니다. 동물원의 ‘혜화동’ 그리고 정승환의 ‘옥련동’.

[00:20:32~] 동물원 – 혜화동

[00:00:00~] 정승환 – 옥련동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왔지만, 음원에서 안나옴)

동물원의 ‘혜화동’ 그리고 정승환의 ‘옥련동’ 듣고 오셨습니다.

동물원의 ‘혜화동’, 굉장히 좋아하는 노래인데, 뭔가 조금 결이 비슷한 노래, 제 노래 중에 있다는 게 되게 좀 기분이 좋네요. 아무튼, 각자 좀 추억에 잠기는 그런 시간이셨나요?

[00:21:14~]
0231 님께서
‘숲디, 외롭고 연애를 하고 싶은데 주변에 아무도 없어요. 뭔가 되게 쓸쓸한 것 같아요. 내가 이것밖에 안 되는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매일같이 이렇게 음악의 숲에 찾아온답니다. 이때만은 혼자여도 외롭지 않은 기분이기 때문이죠~’

음… 연애를 하고 싶군요. 아 근데, 뭐 연애 못한다고 내가 이거밖에 안 되는 사람인가, 그런 생각할 필요 없고. 아… 여기서 한번 즉석 미팅을, 껄껄껄. 한번 만남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웃음) 이분이 좀… 여성 분이시겠죠? 20대이신지 30대이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언제 한번 기회가 된다면 음악의 숲에서 한 번 좋은 인연을 찾아가시기를(웃음) 바랄게요. 또 외로울 때 음악의 숲에 언제든지 놀러와서,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어떤… 달래줄 수 있는 것들은 다 달래줘 보겠습니다.(웃음)


자, 9757 님께서
‘누군가가 먼 미래에 대해 스포를 해준다면 들을 생각이 있으신가요? 상상이지만 저는 예스. 현재 제 삶이 불안정해서 그런지, 미래에 저는 어떤 모습일지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지금 삶에 만족하고 있다면 노라고 얘기했을까요? 지금의 저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런가 봅니다.’

이런 생각 다들 한 번쯤은 해봤겠죠? 내… 머지 않은 미래에 대해서 스포를 당한다면 들을 것인가… 아… (몰입하며) 근데 진~짜! 궁금은 하겠죠, 내가 내가 30대 때 내가 10년 뒤 20년 뒤에 어떤 모습일까?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리고 만약 그게 좋지 않은 삶이면 그걸 피해가려고 지금부터라도 뭔가를 좀 하고 그랬긴 할 텐데. 근데 뭔가… 안 듣고 싶을 것 같아요, 저는. 재미가 없을 것 같은 느낌? 그리고 뭔가 왜… 누가 한 말을 되풀이 하는 것 같은 느낌일 것 같아서, 저는 안 들을 것 같네요. 여러분들은 어떨 것 같나요? 근데 뭔가 다음 주 로또 번호, 복권 당첨 번호 이런 거를 알 수 있으면 뭐, 고려해 봐야겠죠.(웃음)

7533 님께서
‘편지를 받았어요. 한 달 전 교생 실습을 다녀왔는데, 그 아이들이 아직도 기억해주고 편지를 보내왔더라고요. 아이들이 보고 싶다고 사랑한다고 썼는데, 그렇게 고맙고 예쁠 수가 없어요. 요즘 임용시험 공부하느라 너무 많이 지쳐 있었는데, 아이들이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할 이유가 되어 주네요. 11시면 자는 착한 아이들이라, 저의 이 사랑을 전해 듣지는 못하겠지만, 부디 저보다 좋은 밤, 예쁜 꿈꾸기를 바라요. 사실 선생님은, 가끔 너희 꿈도 꿔. 보고 싶다, 우리 아기들~’

음~ 그래도 그 교생 선생님한테, 다 지나고 나서 편지 쓰고 연락하기 쉽지 않을 텐데, 진짜 애들 기억에 되게 좋은 선생님이셨나 봐요, 좋은 추억을 주셨고. 꼭 임용고시 또 합격을 하셔서 좋은 선생님이 또 되시기를, 또 친구들 아이들과 함께 또 재밌는 추억들 많이 만들어 가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근데 되게 보람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어렸을 때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어요! 그 교생 실습 나오신 선생님들 보면서, 나도 한번 선생님 같은 비슷한 자격으로 학교에서 애들이랑 한번 한 달 정도 시간을 보내보면 재밌겠다… 왠지 좀 이렇게 수준이 좀 잘 맞지 않을까, 껄껄껄. 그래서, 좀 눈높이에 맞게 잘 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무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7030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예요. 머나먼 화성에서, 경기도 화성에서 살고 계시다면서(웃음) 신청을 하신 노래입니다. 아, 화성~ 네에.(웃음) 에이브릴 라빈의 ‘마이 월드’ 들을게요.

[00:25:35~] Avril Lavigne – My World (에이브릴 라빈 – 마이 월드)

[00:26:35~]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곽진언의 ‘너의 모습’ 이라는 곡입니다.

바로 며칠 전이죠, 5월 30일에 나왔던 곽진언 씨의 싱글 노래고요. 요즘에 이제, 그 최근에 곽진언 씨의 음악적 행보가 이전에 우리가 이제 곽진언 씨의 음악에 익숙했던 어떤 그런 모습과는 좀 달라요, 근데 좀 굉장히 좀 감각적인 그런 음악들을 요즘 해나가고 계시는데. 어… 곽진언 씨의 음악에 가장 큰,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좋아져요, 음악이. 그리고 그땐 몰랐던 것들이, 아, 다시 들으면 너무 좋아지고, 물론 개인적인 걸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이 노래도 두고두고 오래 듣지 않을까…그런 생각이 듭니다. 어… 사운드도 굉장히 아름답구요. 곽진언 씨의 목소리도 여전히 묵직하게 자리한 그런 음악입니다.

자, 그럼 저는 곽진언의 ‘너의 모습’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59~] 곽진언 – 너의 모습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