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46~] 헤이즈(Heize) – And July (Feat. DEAN, DJ Friz)
- [00:06:39~] 강승원 – 무중력 (With Zion.T)
- [00:12:33~] 로이킴 – 어쩌면 나
- [00:13:29~] Dua Lipa – Thinking’Bout You
- [00:17:07~] 세븐틴 – 예쁘다
- [00:19:06~] 윤딴딴 – 자취방에서
- [00:25:02~] 이진아 – 편하다는 건 뭘까
- [00:32:26~] Moses Sumney – Plastic
- [00:34:27~] ADOY – Wonder
talk
휴가를 뜻하는 바캉스는 텅 비었다는 의미의 라틴어 ‘바카티오’에서 유래됐다고 해. 쉬면서 비우는 걸 하나의 의무처럼 여겼다는 거지. 그래야 휴가 후에 다시 채울 수 있을 테니 말이야.
사람마다 쉬는 법은 다 다르죠? 휴양지를 선호하거나 도시로 떠나거나 집에 가만히 머무르거나 선택에는 취향이 있어도요, 비우기 위해 현실과 거리를 두는 점은 누구나 비슷하지 않을까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6~] 헤이즈(Heize) – And July (Feat. DEAN, DJ Friz)
(헤이즈 – 앤 줄라이 / 피처링 : 딘, 디제이 프리즈)
7월 11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헤이즈 피처링, 딘 그리고 디제이 프리즈에 ‘앤 줄라이’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입니다.
이제 슬슬 여름 휴가가, 그 철이 다가오고 있는데, 여러분들 휴가 계획은 잘 세우셨나요? 가시는 분들도 계실 거고 또 안 가시는 분도 계실 거고요. 멀리 혹은 가까운 곳으로 가시는 분들 뭐 다양하게 계실 텐데, 저도 오늘 처음 알았어요. 그 바캉스가 텅 비었다는 의미의 라틴어 ‘바카티오’에서 유래가 됐다고 합니다. 쉬면서 비우는 걸 이제 하나의 의무처럼. 근데 이 말이 좀 그 좀 와 닿네요. 그 휴가, 바캉스의 의미가 ‘텅 비었다’라는 뜻이라는 게. ‘아 휴가라는 것은 비우러 가는 일종의 비우러 가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또 한 번 하게 되네요.
이제 여행이나 그런 것들이 물론 당연히 그 여행하는 시간을 통해서 채워지는 것들이 물론 있겠지만, 저는 항상 그 여행을 가거나 어딘가로 이렇게 떠나거나 할 때, 그냥 좀 약간 농담 섞인 말로 ‘도망친다’라고 표현하곤 하거든요? 도망친다. 벗어난다. 그런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비운다의 의미와 좀 비슷하지 않나라는 생각, 들어요. 바캉스, 바캉스 떠나고 싶네요. 여러분들 바캉스 꼭, 올 여름, 아주, 의미 있는 바캉스를 떠나시기를 바라볼게요.
우리 또 오늘도 어김없이 숲에 노크해 주시는 우리 여러분들 또 지금 만나러 가볼게요.
[00:04:27~]
5104 님께서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고3 학생이에요. 공부하다 착잡한 마음이 들어 오랜만에 라디오를 듣고 싶었어요. 그래서 2년 만에 먼지 쌓인 라디오를 꺼내서 틀었습니다. 창문 틈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여기저기 주파수를 돌리다 우연히 여기 멈췄는데 너무 좋네요. 자주 찾아올게요. 바람이 솔솔 부는 기분 좋은 여름밤이에요.’
이렇게 또 보내주셨어요.
우리 또 평범한 고3 학생이라고 하셨지만 평범하지 않은 또 사연을 보내주셨어요.
‘창문 틈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여기저기 주파수를 돌리다 우연히 발길이 여기 멈췄는데 음악의 숲에 또 바람이 솔솔 부는 기분 좋은 여름밤이에요‘ 라고. 저는 이제 역으로 우리 5104 님이 보내주신 사연 덕분에 여름.. 바람, 바람 솔솔 부는 여름밤을 맞이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찾아와주셔서 반갑고 오늘 또 한 시간 열심히 알차게 한번 걸어봅시다.
여름밤, 그렇죠 여름 밤이죠. 봄에 시작을 했는데 벌써 이제 여름밤이 왔네요.여러분들과 여름밤을 함께하는 시간이 또 왔는데 이 시간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 그리고 또 노래들 어김없이 저한테 많이 많이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1부는요, 유록스와 함께 합니다.
[00:06:39~] 강승원 – 무중력 (With Zion.T)
(*자이언티(Zion.T)와 ‘스케치북’ 음악감독 강승원의 콜라보레이션 음원)
자이언티의 ‘무중력’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시작부터 또 굉장히, 파워풀한, 활동적인 사연들이 도착하고 있는데요.
[00:07:37~]
4536 님께서
‘숲디, 저는 체대를 준비하는 학생이에요! 요즘 운동을 할 땐 정말 힘든데요, 생각해보면 그 고통은 잠시잖아요!! 힘들지만 고통은 잠시라는 걸 깨달은 이후, 이를 악물어가면서 운동하고 있어요! 성장하려고요!! [고통 끝에 행복이 온다] 이 말을 되새기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입시에 성공할 수 있게 응원 한마디 해주세요, 숲디!!!’
사연에서도 막 파이팅이 막 느껴지는데요.
느낌표가 막, 막 두 개 세 개 막 지금 느낌표 남발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체대 입시생답게.
음~ 체대 저도 이제 고등학교 다닐 때 제 친구들이 체대 준비하는 친구가 몇 있었는데, 와 그거 정말 어떻게 고등학생, 고등학생인 걸 떠나서 이게 사람이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너무 힘든 그런 시간을 보내더라구요. 뭐 저는 직접 보진 않아서 그 친구들이, 처음에는 저는 좀 의심을 했어요. ‘에이 그건 좀 너가 좀 과장했다. 좀 지나쳤다.’ 근데 뭐 정말 억울하다는 것처럼 진짜 뭐 이렇게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쉬지도 못하고 이렇게 하고. 이야기를 들으면 진짜 정말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 할 것 같은 그런 일들을 하고 있더라고요.
정말정말 힘드실 텐데 또 그 힘든 와중에 이런 어떤 생각을 가졌다는 건 진짜 대단하단, 대단하다는 증거예요. 또 말씀하신 것처럼 고통은 잠시일 거라고 생각을 하시면서 이 악물고 꼭 성장을 잘 하시길, 그리고 또 입시에 성공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00:09:22~]
자 그리고 또 3930 님께서
‘숲디, 저 오늘 오랜만에 홈트레이닝 했어요. 와 진짜 힘들고 또 너무 힘들고 그래서 거실 바닥에 널브러져 음악의 숲 듣고 있어요. 씻어야 하는데 음악의 숲 다~ 듣고 씻어도 괜찮죠?’
라고, 왜 씻는 걸 저한테 허락을 받죠? 네. 씻는 건 자유죠. (웃음) 근데 음악의 숲 듣다가 왠지 잘 것 같은데요? 자고 일어나서 씻으면 되죠, 그러면. 그렇죠, 땀은 다 마를 테니까(껄껄)
아무튼 홈 트레이닝 잘하셨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초등학생 때 홈 트레이닝이라고 해야 될까요. 집에서 꼭 팔굽혀펴기 몇 개를 하고, 윗몸일으키기 몇 개를 하고, 막 그러면서 지냈었거든요. 그때는 제법 오래 했었어요. 한 세 달 동안을 정말 하루도 쉬지 않고 했었는데, 이게 한 번 이게 어떤 탄력을 받으면 쭉 가는데, 중간에 ‘아 오늘 하루만 쉴까? 이틀만 쉴까?’ 하면 그게 평생 쉬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한동안 다시 잡기 어려운데 모쪼록 꾸준히 잘 해나가시길 바라고요. 음악의 숲 다 듣고 깨운하게 씻었으면(웃음) 좋겠네요. (웃음)
[00:10:44~]
그리고 또 3025 님께서
‘오늘 동기들과 방학 동안 무슨 운동을 할지 얘기를 했는데요. 저는 무에타이를 배우고 싶다고 했는데 다들 그냥 웃고 넘기는 거 있죠. 그러면서 필라테스나 웨이트를 하자고 하는데, 아 저는 정말 무에타이를 배우고 싶거든요. 친구들이 그 매력을 몰라줘서 너무 속상해요.’
아 이분들도 무에타이 배우면 그 무에타이의 매력에 또 흠뻑 빠지실 것 같은데, 물론 취향 차이가 있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그 웨이트나 그런 것들이 있잖아요. 기구를 이용해서 하는 것들 돈 주고 무거운 거 드는 그런 운동들 있잖아요? 그런 운동들을 물론 꾸준히 해서 이제 몸에서 효과들이 나타날 때는 기분이 좋겠지만 그게 뭐라 해야 될까, 아 그걸 하면서 이 무거운 걸 이렇게 계속 들면서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라는 생각을 할 때가 되게 많거든요.
근데 무에타이는 뭔가 그냥 그 순간순간에 바로 목적하는 것들이 이렇게 나타나니까, 제가 지금 마이크 앞에서 말하고 있지만 지금 주먹질을 계속하고 있거든요. 자 아무튼 무에타이. 꼭 친구들과 같이 해야 되는 거라면 뭐 합의점을 찾아야겠지만 무에타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하고 싶다면 혼자라도 하고 거기서, 또 거기서 만나는 친구들, 사람들과의 어떤 즐거움이 또 있을 테니까~ (본인도 어이없는 탄식) 무슨 무에타이 홍보대사 같네요. 꼭 한번 해 보시길 바랄게요.
저도 같이 여러분들 따라서 흥분이 좀 되는 것 같은데, 이 마음을 좀 가라앉혀야 될 것 같습니다. 노래 듣는 동안 좀 가라앉혀 볼게요. 노래 두 곡을 듣고 오겠습니다. 로이킴의 ‘어쩌면 나’ 그리고 두알리파의 ‘띵킹 바우 츄’ 듣고 올게요.
[00:12:33~] 로이킴 – 어쩌면 나
[00:13:29~] Dua Lipa – Thinking’Bout You (두아 리파 – 띵킹 바웃 유)
[00:15:11~] <음악의 늪> 코너
노래의 한 구절을 깊이 있게 만나보는 시간, <음악의 늪>.
‘할 말이 많은데, 정리가 잘 안 돼.
어떻게 표현해야.. 전해질까?
내 마음을 촤악- 꺼내서 너한테 붙일까?
Ctrl+C, Ctrl+V 뭐 이렇게?
있잖아, 나는 널 보면 막 체할 것 같아.
아우 답답해~ 여기 명치 쪽이 답답-하다!
평소엔 안 그러는데,
네 앞에 서면 말이 막 속으로 들어가.
대체 어떻게 해야 돼?
인터넷에 물어볼까?
공부를 이렇게나 할걸, 에휴…
오늘도 새벽에 물을 마시면서 혼자 다짐했어.
몇날 며칠 연습했던 그 말, 내일은 꼭!
주먹을 꽈악 쥐고 멋지게 딱! 말하꺼야!
너 예쁘다.
너무너무…(아련) 예뻐.’
[00:17:07~] 세븐틴 – 예쁘다
<음악의 늪>에서 소개해드린 노래였죠?
세븐틴의 ‘예쁘다’ 듣고 오셨습니다.
얼마 전에 또 에디킴, 에디킴의 ‘이쁘다니까’ 그 노래도 했었는데, ‘예쁘다’라는 또 노래 해봤습니다.(실소)
그 언제부터인가요? 그 이 연기를 하는 게, 뭐라 해야 될까.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걸까?(웃음)’ 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하고 있으면서 감정은 막 이입을 해요. ‘있잖아 나는 널 보면 막 체할 것 같아’이러는데, 속으로 ‘내가 지금 (웃음)뭐 하고 있는 거지’ 라는 생각할때가 있어요(웃음). 여러분들이.. 누군가는 이렇게 지금 손발이 오그라든다고 생각하면서 들으실 수도 있는데, 한편으로 그게 저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합니다.(웃음)
아무튼요, <음악의 늪>에서 또 오늘 저의 메소드 연기를 만나봤고요. 방금 들으신 것처럼 <음악의 늪>에서는 제가 연기를 통해서 다양한 노래들을 소개를 해드립니다. 꼭 함께 듣고 싶은 노래가 있으시면, 미니나 문자 또 저희 홈페이지 <음악의 늪> 게시판에 남겨주세요.
음~ 그럼 우리 또 노래 한 곡 듣고 와서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 볼게요. 윤딴딴의 ‘자취방에서’.
[00:19:06] 윤딴딴 – 자취방에서
윤딴딴의 ‘자취방에서’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또 계속해서 우리 요정님들의 귀여운 사연들(웃음) 만나볼게요.
[00:20:05]
자 8206 님께서
‘안녕하세요. 저는 거제에 사는 중학교 2학년 여자입니다. 며칠 전에 시험을 보고 가채점을 했는데, 가학, 과학이 7점이 나왔어요. 근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10점이더라고요. 3점이나 올랐어요. 하지만 객관식에서 2점을 받아서, 요즘 저는 학교에서 박 이점이라 불려요. 제가 박 씨거든요(웃음). 다음 시험은 꼭 잘 쳐서 박백점이라고 불리고 싶어요.’
라고 보내주셨어요.
우리 또 굉장히 긍정적인 우리, 요즘에는 10점 만점에 10점인가요? 아니죠?(실소)저 이거를 소개하면서 살짝 ‘내가 모르는 사이에 뭐가 바뀌었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직도 100점 만점에 100점이군요. 자, 10점을 받았다고 합니다. 3점이나 올랐어요. 우리 그 3점, 소중한 3점에 아주 기뻐하고 또 행복해할 줄 아는 우리 아주 우리 멋진 요정님 만나봤습니다. 이게 바로 소확행이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과학이라는 과목이 또 어려우니까 그럴 수도 있구~ 다음엔 제가 밥뱃, 박, 팍, 박백점 씨라고 부를 수 있게 우리 또 좋은 소식 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 진심으로 온 맘 다해 파이팅입니다, 우리 8206 님!
[00:21:32~]
자 그리고 또 7183 님께서
‘숲디, 저는 요새 <일 년만 나를 사랑하기>라는 책을 읽는데요. 그 책에 ‘좋아! 도전!’ 이라는 말이 계속 나와요. 그래서 저도 ‘좋아! 도전!’ 이 말을 주문처럼 외우고 다니는데요, 이러니까 막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숲디도 해보세요. 좋아! 도전! 힘이 엄청 생겨요.’
라고. 무슨 명량 만화 같은 느낌이 드네요.
‘좋아, 도전!’이라는 말을 주문처럼 외우고 다니면 자신감이, 왠지 그럴 것 같아요. 이게 사실 말이라는 게 진짜 힘이 있거든요. 그, 뭐라고 해야 될까? ‘괜찮아 괜찮아’ 하면 진짜 약간 괜찮아지기도 하고 ‘좋아, 도전.’ 뭔가 어떤 어려운 상황을 앞두고 제가 한번 외쳐봐야겠네요. 근데 아무도 없을 때 해야 될 것 같아요.(실소)
우리 7184 님은 아무 데서나 하는 건 아니죠? 갑자기 버스에서 ‘좋아! 도전!’ 이런다거나 ‘다음 정류장은 막 무슨 홍대입구역입니다.’ 이랬는데 이제 사람이 너무 많아. ‘저길 어떻게 뚫고 가지?’ 혼자 생각하고 있다가 ‘좋아! 도전!’ 하고 막 뚫고 지나가거나 그러는 거 아니겠죠? 아무튼, 저는 용기가 생기면 나중에 (웃음)한번 해볼게요. 아무튼 좋은 사연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00:23:00~]
자 그리고 0827 님께서
‘저에겐 2살 때부터 17년 동안 같이 지내온 냐봉이라는 인형이 있어요. 그 인형은 제게 엄청 소중한 친구에요. 냐뵹, 냐봉이가 사라진다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고요, 누가 장난으로 이거 언제 버리냐? 하면 하루 종일 속상할 정도예요. 제가 이런 얘기하면 아무도 저를 이해 못 하더라구요. 숲디에게도 냐봉이가 있나요? 아주 오래된, 그래서 정말 애착이 가는 물건이요.’
음 먀봉이, 일단 냐봉이, 이름 조금 어렵네요. 냐봉이. 저한테 냐봉이가 뭐가 있을까요? 꽤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약간 그런 스타일이에요. 옷을 잘 못 버리는 스타일? 어렸을 때 옷들. 예를 들어서, 아직도 그때 입었던, 그 무에타이 했을 때 입었던 그 반바지가 있구요. 그리고.. 그러니까 이젠 맞지도 않는 옷들 있잖아요. 음 초등학교 때 축구 유소년 축구단에 있었을 때 입었던 유니폼도 있고, 초등학교 때 수학여행 갈 때 막 단체 티셔츠 같은 거 그런 것도 집에 찾아보면 있고, 뭔가 그런 것들?
근데 어떤, 너무 소중해서 이렇게 아껴두고 있는 어떤 특정한 물건이 있는 건 아닌데, 뭐라 해야 될까.. 너무 소중해서 남겨둔다 라기 보다는 차마 못 버리는 것들? 그러니까 마음에서는 이거를 그냥 빨리 해치워버리고 싶은데, 차마 못 그러겠는 것들. 그럴 때 ‘좋아! 도전!’ 이라고 외치면 좀 정리가 잘 될까요? 아무튼 저한테는 그런 것들이 좀 있습니다. 그런 스타일인데, 누구나 그런 게 있겠죠? 오래 쓰는 물건, 냐봉이(실소). 냐봉이 오래오래 잘 간직하시기를 바랄게요.
자, 그럼 또 저희는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이진아의 ‘편하다는 건 뭘까’.
[0025:02~] 이진아 – 편하다는 건 뭘까
이진아의 ‘편하다는 건 뭘까’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여러분들의 이야기 더 만나볼게요.
[00:25:58~]
2386 님께서
‘제가 좋아하는, 아니 듣고 싶은 말이 있는데 혹시 숲디가 읽어주실 수 있나요? 힘을 얻고 싶어요.’ 하시면서 책의 한 부분을 찍어서 보내주셨는데요. 어, 이렇게 써있습니다.
「열심히 살았다. 졸린 눈 비비며 아침에 일어나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집에 오고 잘했든 못했든 항상 조마조마하며 넘어지면 큰일 날 세라 버티고 버텼던 하루들. 열심히 살았다. 당신은.」
이런, 글입니다. ‘당신, 참 열심히 살았다.’ 이런 말을 전해주는 글인 것 같은데요. 힘이 좀 되셨나요? 힘이 되셨기를 바라겠습니다.
[00:26:50~]
어 그리고 5365 님
‘숲디, 우연히 심리 상담을 받게 됐는데요. 제가 자존감이 낮고 사람들의 시선을 엄청 신경 쓰며 지낸다는 걸 알게 됐어요. 돌이켜보니 제 삶에 제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그만하자, 이제 변하자’라고 마음 먹었는데, 참 쉽지가 않아요. 단짝 친구는 제가 많이 변했다는데, 저는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아무것도 그 누구도 신경 안 쓰고 오롯이 저에게 집중하는 걸 연습 중이에요. 저, 잘 할 수 있겠죠?’
라고 보내주셨어요.
심리 상담을 또 우연히 받게 됐다고 하셨는데, 잘 하셨어요. 그게 음, 어쨌든 상담을 통해서 어떤 내가 몰랐던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또 이제 그걸 또 인정하는 이제 시간을 가지셔야 할 것 같은데, 쉽지 않죠. 사람이 사실 변한다라는거는 정말정말 너무너무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사실 그게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저는 보거든요. 물론 정말 이렇게 꾸준히 노력을 하면 되겠지만, 어떤 사람의 마음이, 어떤 성격이 바뀐다라는 거는, 아주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또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걸 연습 중이라고 하시니까 분명히 그걸 연습하고 또 신경을 쓰고 의식적으로 뭔가를 하다 보면은, 더 나에게 중심을 둘 수 있는 그런 사고를, 생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말씀하신 것처럼 좀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우리 또 사연을 만나다 보니까.
그리고 또 우리 지금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분들도 혹시 이런 분들이 계시면 뭔가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연습을 잘 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좀 그게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 모두가 그럴 수 있기를 바랄게요.
[00:29:00~]
자 그리고 또 2701 님께서
‘숲디, 저 오늘 친언니랑, 친한 언니랑, 오빠랑 저녁에 곱창을 먹으러 왔어요, 갔어요. 대창이랑 염통을 오늘 처음 먹어봤는데 와 진짜 20년 살면서 어떻게 이걸 몰랐을까 했네요. 오늘은 넘나 배부르고 알찬, 신세계를 경험한 하루였어요.’
이야~ 이제 큰일 났네요. 또 곱창의 매력에 한 번 빠지면 쉽,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할 텐데 침이 막 넘어가네요.
저도 이제 그렇게 빠진 음식들이 꽤 있는데 자주 말하는 평양냉면. 처음 한두 번에는 ‘이거를 무슨 맛으로 먹지?’ 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근데 저 같은 경우에는 어느 날 문득, 정말 그냥 갑자기 ‘평양냉면.. 왜, 왜지.. 생각이 나는데?’ 싶어서 이제 찾아갔는데, 그때부터 이제 홀릭이 시작됐죠. 갑자기 또 당기네요. 아무튼 새로운 음식 또 인생 음식을 만난 거 축하드립니다.
[00:30:09~]
자 그리고 또 8321 님
‘숲디, 저 오늘 염색하고 앞머리도 싹뚝 잘랐어요. 지금껏 쭉- 허리까지 오는 검은색 머리를 고수했는데, 조금 시원섭섭하네요. 그래도 또 다른 나를 만난 것 같아 설레요.’
라고 보내주셨습니다.
머리가 허리까지 내려오면 진짜 긴 건데, 그쵸? 그 스타일을 고수를 하다가,앞머리도 싹뚝 자르고. 아 앞머리만 잘랐다고요? 아 (실소) 난, 단발머리로 잘랐다는 줄 알았네(실소) 아니셨구나. 아무튼 (웃음)잘하셨습니다. 염색도 하고. 아이, 시원섭섭하다고 하시길래. 앞머리를 허리까지 기르신 건 아닐 거 아니에요? 그쵸?
저도 얼마 전에 머리 잘랐는데, 아 시원섭덥, 섭섭하더라고요. 눈썹 밑까지 내려왔었는데 눈썹 위까지 올라오니까 (웃음) 시원섭섭 하더라고요. 옆머리도 귀를 반쯤 덮었는데, 이제 귀를 전혀 덮지 않으니까 조금 시원 섭섭하고.(실소) 아무튼, 저는 앞머리를 허리까지 기르신 줄 알았어요. 아니었네요.
[00:31:20~]
자 1456 님,
‘오늘요, 생각이 많아서 오래 걷다가 우연히 꽃다발을 든 중년의 아저씨를 봤어요. 그 장면이 왜 아름답게 느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참 아름다웠어요. 그 분 정말 멋져 보였답니다.’
라고 보내주셨어요.
꽃다발을 든 중년의 아저씨를 보고 있다고, 봤는데 이제 아름답다고 느껴졌다고 합니다. 뭔가 사랑과 관련된 그 어떤 생각을 떠올리신 것 같은데, 그럴 수 있죠? 어떤, 누구한테 전해줄 꽃다발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아름답다고 느끼는 우리 1456 님이 좀 오히려 더 신기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고 그러네요.
자, 이렇게 해서 또 여러분들 이야기들 만나봤습니다. 우리는 음악을 듣고 와서 밤편지로 다시 돌아오도록 할게요.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노래네요. 모세스 썸니의 ‘플라스틱’ 듣고 올게요
[00:32:26~] Moses Sumney – Plastic
(모제스 썸니 – 플라스틱)
[00:33:16] 오늘의 밤편지
‘그 무엇도, 그 누구도 아닌 너와 나.
우리의 새벽에 집중.’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또 우리 한 시간, 음악의 숲에서 집중 잘 하셨는지 모르겠지만요. 오늘도 어김없이 늦은 시간 함께 걸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리면서, 오늘 끝 곡으로 아도이의 ‘원더’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4:27] ADOY – Wonder (아도이 – 원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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