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53~] 하림 – 여기보다 어딘가에
- [00:06:48~] 에피톤 프로젝트 – 새벽녘
- [00:12:08~] 커피소년 – 행복의 주문
- [00:19:32~] 나이트오프 (Night Off) – 오늘의 날씨는 실패다
- [00:22:35~] Nick Drake – Pink Moon
- [00:26:06~] Melody`s Echo Chamber – Quand Vas Tu Rentrer
- [00:29:29~] Khruangbin – White Gloves (음숲 홈피 선곡표에 안나옴)
- [00:33:25~] 그_냥 – 새벽 두시
talk
요즘 대세는 소확행이지.
먼 미래의 행복은 됐고, 지금 나를 웃게 해줄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이 누구나 필요한 거야.
근데 정말 그걸로 괜찮겠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먼 어딘가로 떠나자는 상상도 우리에겐 필요한 거 아닐까?
나는 지금, 여기 있지만요, 상상 속에 나는 먼 여행을 떠나보낼 때가 있죠. 그곳이 어디든 여름밤의 더위를 조금 잊게 한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한 행복이 아닐까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3~] 하림 – 여기보다 어딘가에
7월 7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하림의 ‘여기보다 어딘가에’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요즘에 좀 그게 대세라고 하죠, 소확행. 저도 확실하게 잘 모르고 있었는데,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
사실 누구나 진짜 필요한 것들이고, 너무 행복이라는 게 거창할 것도 없으니까, 요즘엔 또 이런 것들로 작게 작게 일상을 채워나가는, 채워나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이런 거는 좀 바람직한 것 같아요.
저도 뭐… 하다 못해 아침에 일어났는데 뭐 몸이 평소보다 개운하다던가, 이런 것들도 사실 소소한 행복이잖아요. 그런 것들을 좀 찾으려고 하는데, 시선을 낮추는 게 중요하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들고요.
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좀 더 큰 행복이라고 할까요. 좀 멀리 떠나고 싶어 한다던가, 어떤 일상 안에서가 아닌 밖에서 찾고 싶어 하는,일탈하고 싶어 하는 그런 마음들이 또 솟구칠 때가 있는데, 요즘에 또 여행 시즌이라서 그런 마음들이 좀 들끓는 시기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어요.
또 우리 요정님들은 휴가 계획이 어떻게 되시는지… 갔다오신 분들도 계실 거고, 또 이제 갈 예정을 앞두고 계신 분들도 계실 텐데..
아… 저는 요즘에 노르웨이가 다시 너무 그리워지더라고요. 거짓말 같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 그때는 잘 몰랐는데 이렇게 좀 지나고 보니까 그때 보냈던 하루하루들이 말이 안 되는 시간들이었던 것 같은… ‘어떻게 그랬지, 내가?’ 그런 생각을 되게 많이 해요. 정말 아무런 계획도 없이, 거의 아무런 계획도 없이, 정말 대책 없이 그냥 간 건데, 거기서 이제 부딪히면서 하나하나 알고, 거의 연명하다시피 무슨 여행을 연명하다시피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또 그래서 더 추억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언제 한번 또 무모한 여행을 떠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자, 이렇게 해서 또 오프닝 이야기 좀 나눠봤고요.
오늘 또 숲에, 이 늦은 시간에 놀러 와주신 여러분들 제가 마중을 나가볼게요.
[00:05:13~]
8371 님께서
‘오늘은 그저 그런 날을 보냈어요. 약속이 없어서 집에서 혼자 뒹굴뒹굴, 시간을 너무 밋밋하게 보낸 것 같아서 마무리만이라도 잘 해보려고 숲에 왔습니다. 음악의 숲에 있으면 조금은 행복해질 것 같아서요.’
아, 행복해지기 위해서, 우리 또 음악의 숲에 찾아주셨다는데, 제가 열심히 한번 한 시간만큼이라도 제가, 소확행. 소확행 제가 좀 챙겨드리겠습니다.
자, 토요일은 <주말엔 숲으로> 에서 좋은 음악 만나보는데, 새소년의 소윤 씨와 함께 할 거고요. 그 전에 또 여러분들의 이야기 나눠볼게요.
저한테 하고 싶은 말 있으시면 이쪽으로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1부는요, 유록스와 함께 합니다.
[00:06:48~] 에피톤 프로젝트 – 새벽녘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여러분 또 어떤 소확행, 오늘 누리셨는지 만나볼게요.
[00:07:54~]
1486 님께서
‘숲디, 저는 오늘 중고서점에 가서 책을 샀답니다. 원래는 추리 소설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손이 안 가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제 마음을 톡톡 건드리는 아주 아주 귀여운 책이 있어서 사 왔어요. 4월 말부터 매일 숲을 걷는데 숲디에게 항상 고마워요. 좋은 책만큼 제게 많은 위로를 주고 계세요.’
이렇게 보내주시면서 또 책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어요.
‘나를 위한 위로 한마디’ 라는 제목의 책과 ‘오늘 수고했어요’ 라는 제목의 두 권의 책인데, 귀여운 책이네요. 뭐, 열어보진 않아서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간에 4월 말부터 우리 함께 걸어주시고 계시는 우리 1486 님.
제가 어떤 위로를 드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한번 또 앞으로 남은 우리, 앞으로도 잘 걸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중고서점에 가본 적이 있나… 잘 모르겠네요.
자, 3930 님께서
‘숲디, 숲디! 저 오늘 가로수길 갔다가 너무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했어요. 세일도 하길래 냉큼 집어 왔답니다. 하지만 집에 와서 보니 그 옷은 기모가 들어간 맨투맨,(웃음) 요즘 날씨는 여름… 그래서 당장은 못 입는다는 점… 그치만 너무 예뻐서 사버렸어요. 안 사고 후회하는 것보다 낫잖아요, 그렇죠? 칭찬 받으러 왔습니다.‘
라고 하면서 사진을 보내주셨어요.
휴대폰으로, 이제 본인의 얼굴을 가리시고 이제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맨투맨~ 딱 봐도 이제 안에 기모가 들어가 있는 것처럼 생기긴 했는데, 그래요… 뭐 지금 바로 입고 싶겠지만 좀 참고,좀 가을도 선선해질 때 꺼내 입으면 좋을 것 같네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자 그리고 또 4959 님께서
‘숲디, 저는 지금 열 살 차이 나는 동생이랑 같이 누워 있어요. 동생은 옆에서 새근새근 자고 있답니다. 계속 쳐다보는데, 조그마한 아기가 언제 이렇게 커버렸는지 뭔가 울컥울컥하네요.
문득 부모님이 나를 보는 마음도 이러실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뭔지 모를 기분으로 보내는 오늘 밤입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음~ 동생이랑 열 살 차이가 나신다고… 아 어떤 기분일까요? 저는 이제 오히려 제가 막내이고, 저희 이제 첫째 누나랑은 9살 차이가 나고, 둘째 누나랑 세 살 차이 이렇게 딱 나는데.
작은 누나는 아마 안 그랬을 테지만, 이제 우리 첫째 누나가 보시기에 또 비슷한 마음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 그래도 부모님이 자식을 바라보는 마음은 더… 더 뭔가 복잡 미묘하겠죠. 아무튼 기분이 묘하겠네요.
저도 뭐 동생도 아니고 제 자식도 아니지만, 조카를 보면서 아, 그 짧은 시간 그 짧은 어떤 사이에 어떻게 이렇게 쑥쑥 자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그렇게 적응하고 있다 보면, 적응하고 있다가 휴대폰을 꺼내 들어서 이제 앨범을 뒤적여 보면, 지금도 너무 작고 아기자기한(웃음) 귀여운 꼬마 아이인데. 그때는 정말 아기더라고요, 아기. 그런 모습을 보면서 진짜 빨리빨리 크는구나… 그만큼 나도 자랐을려나(웃음) 이런 생각하면서.. 아…저도 어렸을 때부터 동생을 갖고 싶다고는 생각을 해봤는데…(웃음)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여러분들 이야기들 만나봤습니다. 자, 그럼 저희는 노래 한 곡 듣고 소윤 씨와 함께 <주말엔 숲으로>로 돌아오겠습니다. 7183 님의 신청곡이에요.
커피 소년의 ‘행복의 주문’.
[00:12:08~] 커피소년 – 행복의 주문
[00:12:54~] 주말엔 숲으로
햇빛이 쨍쨍한 날, 혹은 비가 많이 오는 날, 음원 사이트에선 날씨 기반 서비스 이용자가 많아진다고 합니다. 현재의 온도와 날씨를 분석해서 내 상황에 잘 어울리는 노래를 추천하거든요.
지금 이 시간, 이 공기와 딱 맞는 플레이 리스트 함께 들어봅니다, <주말엔 숲으로>.
숲디 : 이분이 들려주시는 노래는 온도 습도 날씨를 막론하고 늘 좋은 노래들이죠. 매번 우리의 취향을 저격하는(웃음) 인간 AI 스피커, 새소년의 황소윤 씨, 어서 오세요~
황소윤 : 안녕하세요~ (웃음) 인간 AI 스피커 황소윤이라고 합니다.(웃음)
숲디 : (웃음) 방금 물 꿀꺽 삼키는 소리가
황소윤 : 아 진짜요?
숲디 : 굉장히 크게 들려서 놀랐어요.
황소윤 : 죄송합니다. (웃음)
숲디 : 아 되게…(웃음) 목에.. 물을 안 드셨어요?
황소윤 : 네, 지금 일어나서 처음 마시는 물이에요.
숲디 : 아 그래요? 하하하 알겠습니다.(웃음)
황소윤 : 맛있게 마셨네요(웃음)
숲디 : 한 주 동안, 별일 없으셨나요?
황소윤 : 네, 별일 없었다고 말하기에는 제가 공연을 했고… 보러오셨잖아요?
숲디 : 오 맞아요~ 정말, 아… 진짜 소윤 씨한테 배신감이 좀 느껴졌어요.
황소윤 : 어 왜요?
숲디 : 여기서 뵙는 모습이랑 너무 달라서…
황소윤 : 하하하!
숲디 : 거기서는 진짜… 무슨, 약간 커트 코베인 같은 느낌이었어요, 진짜. 여자 커트 코베인.
너무 많은데요, 별명이. 소윤 씨, 어떻게 생각하세요?
황소윤 : 어…별명이 많은 것에 대해서요? 점점 요즘 소재가 떨어지고 있다는 걸 느꼈는데, 공연을 통해서 다시금 뭔가 영감을 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숲디 : 근데 진짜 공연… 제가 근래 봤던 공연 중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 같아요. 너무 좋았어요.
황소윤 : 와~극찬 극찬!
숲디 : 저(랑) 이제 제휘 씨, 제휘 씨랑 그리고 샘김 씨, 또 저희 라디오 식구들, 같이 갔었는데, 정말 남자 셋이서… 정말 막… 홀딱 반했어요. 누구는… 샘김은 막 너무 좋아서, 너무 좋으면 막 가만히 있거든요, 그 친구는. 이렇게 표정이, 무표정을 딱 짓고 되게 가만히 있었고.
제휘 씨는 옆에서 막 박수 치면서 되게 함께 즐겼고. 저는 너무 움직이고 싶은데 옆에서 누가 자꾸 소리를, 괴성을 지르셔서 왼쪽 귀는 거의 나간 상태로 듣긴 했는데요.
황소윤 : 누가 그렇게 소리를 질렀죠? (웃음)
숲디 : 모르겠어요, 누군지 모르겠는데요.(웃음) 우리 라디오 작가님이셨던 것 같은데, 아무튼 진짜 너무너무 잘 봤습니다.
황소윤 : 너무, 너무 감사해요.
숲디 : 너무 귀한 공연이었어요, 정말.
황소윤 : 감사합니다.
숲디 : 자 그래요, 이제 칭찬은 여기까지 하고.
황소윤 : 네, (웃음) 너무하시네요, 진짜.
숲디 : 소윤 씨가 진짜 입에 피크 물고 기타 치실 때~
황소윤 : 네 (웃음)
숲디 : 그거 약간 솔직히 이 자리에서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약간 연출이죠?
황소윤 : 아니에요. 제가 버릇이 피크를 먹는 버릇이 있어요.
숲디 : 먹는다고요, (웃음)그거를?
황소윤 : 입에 넣는 버릇이 있었어요. 기타 처음 칠 때부터. 근데 그게 이제 뭔가 하나의 퍼포먼스로(웃음) 전락이 됐는데…
숲디 : 전락은 아니죠.
황소윤 : 왜요?
숲디 : 아, 멋있으니까.
황소윤 : 다행이네요. 암튼 버릇입니다.
숲디 : 아, 근데 진짜 딱 그때… 팬 분들이 막 정말 거의 무슨 종교…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 공연장의 분위기가.
황소윤 : (웃음) 너무 지금 비행기 탔는데요, 저 지금.
숲디 : 네 흐흐흐(웃음), 아무튼 너무 잘 봤습니다. 자, 음원 사이트에서 날씨 기반 서비스라는 게 있다는데 써본 적 있으세요, 혹시?
황소윤 : 어… 네, 저는 뭐 날씨인지는 모르겠는데 이제 음원 사이트에 보면, 어떤.. 여름이라든지, 그런 계절에 기반한 선곡들이 막 있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한번 들어본 적은 있습니다.
숲디 : 아~ 저는 오늘 처음 알았어요, 날씨 기반 서비스라는 게 있다라는 걸. 아…한 번 또 써봐야겠네요. 이제 또 장마철이어서… 이제 다 지나갔나요? 아니죠?
황소윤 : 아직…
숲디 : 그래서 이제 또…음, 한번 들어보면 좋을 것 같네요. <주말엔 숲으로> 오늘 또 소윤 씨의 추천곡들, 기대가 또 많이 되는데.
오늘 준비하신 첫 번째 노래는 어떤 곡이죠?
황소윤 : 오늘 준비한 노래들은, 앞서 뭔가 다뤘듯이 날씨에 관한 노래들이고요. 제가 실제로, 딱 며칠 전에 비 엄청 내렸었잖아요, 그때 딱 들었던 네 곡을 추려와 봤습니다.
첫 번째 곡은 나이트 오프의 ‘오늘의 날씨는 실패다’ 라는 곡입니다.
숲디 : 아…이 노래 또 골라오신 이유가 있으시다면?
황소윤 : 일단 제목에서부터 실패다, (웃음) 날씨가 실패다 라고 이야기를 했고, 또 이분들이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팀인데요. 그 나이트 오프는 아주 익숙한 분들이에요, 사실은.못(Mot)의 이이언 씨와 언니네이발관의 이능룡 씨의 프로젝트 팀인데, 그래서 지난 6월 28일에 나온 아주 따끈따끈한 앨범이라고 해요.
숲디 : 아… 저도 이제 그 못(Mot)의 노래를 이제 고등학교 때 진짜 많이 들었었거든요. 그래서 또 오늘 소윤 씨가 반가운 분들의 이름을, 또 음악을 갖고 오신 것 같아서 또 반갑네요. 두 분이 이제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라고…
황소윤 : 네… 근데 친하지는 않았었다고… 그러다가 술자리에서 지인이, 해봐라, 둘이~ 잘 어울린다~ 라고 해서 이렇게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사실 되게 색다른 조합이면서 굉장히 케미가 잘 맞는 조합이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사실 음악이 나오기 전부터, 이제 작업을 한다 라고 공표를 하셨을 때. 그런데 실제로 음악이 나오고 나니까, 되게… 많이 정말 이능룡과 이이언이 만났다 라는 말밖에는 할 수 없는 그런 음악들이더라고요. 그래서 굉장히 좋게 들었고 재밌었습니다.
숲디 : 네, 알겠습니다. 또 소윤 씨가 골라오신 노래, 첫 번째 노래, 한번 들어보도록 하죠. 나이트오프의 ‘오늘의 날씨는 실패다’.
[00:19:32~] 나이트오프 (Night Off) – 오늘의 날씨는 실패다
숲디 : 나이트오프의 ‘오늘의 날씨는 실패다’ 듣고 오셨습니다.
어우~ 오랜만에 되게 반가운 목소리네요. 저도 되게 좋아했던 분이었고, 이 목소리를 유독 좋아했거든요. 굉장히 좀 되게… 뭔가 엄청 비관주의자의 어떤 목소리, 그런 음악 같은 느낌, 그런 이분의 목소리를 참 좋아했었는데, 오랜만에 들으니까 또 새로운 분과 함께 작업한 음악을 들으니까 반가웠습니다.
자… 그러면 또 소윤 씨가 준비하신 두 번째 노래, 만나볼 차례인데 어떤 노래인가요?
황소윤 : 다음 곡은 정말 고전 명작이라고 할 수 있는 닉 드레이크의 ‘핑크 문’이라는 곡이고요.어…사실, 정말… 닉 드레이크라는 뮤지션을 알게 된 지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어요.
근데 이제 비 오는 날에, 딱 그 앨범을 정주행하니까 비가 좋아지더라고요, 계속 내렸으면 좋겠고, 이 곡에 조미료가 막 쳐지는 것 같고, 그래서 골라와봤는데. 어쨌든 닉 트레이크라는 분은 영국 포크 음악에 엄청난 기여를 한 싱어송 라이터고…
숲디 : 그렇죠.
황소윤 : 특히나 이 ‘핑크 문’은 닉 드레이크가 생전에 발표한 마지막 앨범이기도 하고, 또 그를 대표하는 대표작이기도 한 그런 앨범이자 곡이에요. 그래서 뭐… 최고의 영국 앨범이나 롤링 스톤이 뽑은 앨범이나 그런 명반 하면, 늘 빠지지 않는 그런 앨범이라고 하고. 뭔가 활동하실 때보다 돌아가시고 나서 더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은 뮤지션이라고 하더군요.
숲디 : 네네, 닉 드레이크라는 제목의 곡들도 꽤 있는 걸 보니까 굉장히 좀 뮤지션들한테 영감을 많이 준 뮤지션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알겠습니다.
오늘 또 황 기자의 어떤 아주 디테일한 뮤지션과 또 음악에 관한 이야기 들어봤는데요. 더 궁금해지는 것 같아요, 빨리 들어보도록 하죠.
닉 드레이크의 ‘핑크문’ 듣고 오겠습니다.
[00:22:35~] Nick Drake – Pink Moon
(닉 드레이크 – 핑크 문)
숲디 : 닉 드레이크의 ‘핑크 문’ 듣고 오셨습니다. 어, 이렇게 듣고 있다 보니까, 소윤 씨가 약간 이렇게 좀 뭐라 해야 될까요… 투박한, 어떤 이런 녹음 사운드의 보컬이 좀 강조된, 어떤 이런 음악을 할 때도 굉장히 잘 어울리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해보실.. 뭔가 의향이 있으신가요?
황소윤 : 전 너무 좋아요. 너무 해 보고 싶고 언젠가는 꼭 해볼 생각입니다.
숲디 : 기존의 새소년에서 어떤 더 어쿠스틱한 사운드들이 많이 나오는 그런 음악들을 또 들어보면 팬으로서 또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무튼 또 소윤 씨와 어울리는 선곡을 만나봤습니다.
자, 그럼 또 우리 세 번째 노래 들어볼 차례인데요. 이번에는 어떤 노래죠?
황소윤 : (웃음) 다음에 들려드릴 곡은 멜로디스 에코 챔버 라는 가수의… 제가 이게 프랑스 말이라,
숲디 : 네네.
황소윤 : 번역기를 준비해 봤거든요.
숲디 : 아, 그래요? (웃음)
황소윤 : 잘 들어보세요.
숲디 : 네에(웃음).
(번역기음성 : ‘Quand Vas Tu Rentrer’)
숲디 : 아~!
황소윤 : 라는 곡입니다.
숲디 : 콩베추 앙디… 이런 곡이군요.
황소윤 : 네~(웃음) 한국어로 번역된 걸 보니까, ‘집 안으로 들어가 보자’ 라는(웃음) 곡이라고 합니다.
숲디 : 아~ 알겠습니다. 또 굉장히 참신한 선곡 소개. 앞으로 선곡하지 못할 노래가 없겠는데요? (번역기음성 : ’Quand Vas Tu Rentrer’) 콩베추 앙트이. 네, 알겠습니다.
황소윤 : (웃음)
숲디 : ‘집으로 들어가 보자’ 라는 노래인데, 이 노래 추천하시게 된 이유가 있으실 텐데요.
황소윤 : 일단 그 멜로디스 에코 챔버 라는 뮤지션 자체가 굉장히 신비로우면서 되게 따뜻한 느낌을 줘요. 보통,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되게 몽환적이고 사이키델릭한 장르는 저한테 되게 차가운 느낌을 많이 주는데, 이 뮤지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되게 따뜻한 정서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되게 좋아했었는데, 또 비랑 또는 날씨, 이런 날씨랑 되게 잘 어울리더라고요. 그래서 골라와봤고, 제목을 들으셔서 알겠지만 프렌치 뮤지션이구, 현재는 활동을 안 하세요.
숲디 : 아 그래요…
황소윤 : 어떤 사고인지는 모르겠지만, 사고 이후에 활동을 하지는 않으시는데, 이 앨범, 이 곡이 수록된 앨범 자체가 너무 좋아서 한번… 타이틀 곡은 아니지만 골라와봤습니다.
숲디 : 또 소윤 씨가 그 앨범에서 좋아하시는 노래를 골라오신 거군요. 발음하기 어려운 노래? 네, 알겠습니다. 자, 그러면 저에게 바톤이 넘겨졌네요. 그럼 소윤 씨가 틀어주세요.
황소윤 : 네.
숲디 : 음악을 듣고 오겠습니다.
멜로디스 에코 챔버의 (번역기 음성) ‘Quand Vas Tu Rentrer’ 듣고 오겠습니다.
[00:26:06~] Melody`s Echo Chamber – Quand Vas Tu Rentrer
(멜로디스 에코 챔버 – 콩 베 추 앙트이)
숲디 : 멜로디 에코 챔버의 (번역기 음성) ‘Quand Vas Tu Rentrer’ 듣고 오셨습니다. 자…오늘 또 굉장히 참신한 소개 방법도 하나 알았고, 요즘에 좀 번역기가 너무 좋아서… 알겠습니다. 또 굉장히 또 좋은 음악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되게 좋아하는 슬로우 다이브라는 밴드 라는, 그 밴드의 느낌도 좀 났던 것 같고, 약간 그… 이모겐 힙 느낌도 좀 났던 것 같고…
황소윤 : 아..힙? 이모겐 힙?(웃음) 맞아요.
숲디 : 이거… 또 번역기 돌려야 되나요? 이모겐 힙? (웃음)
황소윤 : 아니에요, 아니에요. 하하.
숲디 : (웃음) 아 알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또 소윤 씨가 추천하신 노래들을 만나봤는데, 마지막 노래만 남았어요.
아… 마지막 노래, 어떤 노래죠?
황소윤 : 마지막으로 소개할 곡은, 크루앙빈의 ‘화이트 글로브스’ 라는 곡입니다.
숲디 : 네, 이 노래는 또 어떻게 추천하시게 됐죠?
황소윤 : 제가 크루앙빈이라는 밴드에 지금 사랑에 빠졌어요.
숲디 : 아, 그래요?
황소윤 : 너무 좋아요. 너무 좋고… 얼마 전에 서울 재즈 페스티벌에 왔었죠.
숲디 : (놀라며) 아, 진짜?
황소윤 : 네, 와서…
숲디 : 왔었어요?
황소윤 : 핫하게 공연하시고 돌아가셨는데…
숲디 : 아… 보셨어요?
황소윤 : 아니요.(웃음)
숲디 : 아하…(아쉬움)
황소윤 : 봤으면 제가 이렇게 아쉬움을 막…아 근데 너무 아쉽더라고요.
숲디 : 아 나, 온 줄도 몰랐네…네, 온 줄도 몰랐어요. 아, 너무 아쉽다…
황소윤 : 크루앙빈은 3인조 밴드인데, 태국어로 날아다니는 엔진 또는 날아다니는 비행기라고도 하더라고요.
숲디 : 음~ 네네.
황소윤 : 네, 근데 뭔가 크루앙빈이라는 이름 자체가 되게 이국적인데, 60년대 태국 펑크 음악에서 영향을 받은 굉장히 독특한 그런 밴드고, 태국인들이 아니고 텍사스 출신의 미국 분들이라고요. 아무튼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오리엔탈적인 부분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너무 세련됐어요. 너무 세련됐고, 그 각각의 악기들 자체가 굉장히 본인들의 영역에서 그런 포텐셜을 터트리는 그런 밴드라고 생각이 됩니다. 비랑도 너무 잘 어울려요.
숲디 : 비랑요?
황소윤 : 네.
숲디 : 아…알겠습니다. 저는 노을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음악이.
황소윤 : 아…
숲디 : 아무튼요… 뭐 사람마다 그게 있으니까, 자…알겠습니다.
우리 또 그러면, 저의 제가 보는 노을과 소윤 씨가 느끼는 비를 만나볼 수 있는 음악, 들어보겠습니다. 크루앙빈의 ‘화이트 글로브스’.
[00:29:29~] Khruangbin – White Gloves (크루앙빈 – 화이트 글로브스)
(* 해당 노래는 음숲 홈피 선곡표 내에 표기되지 않음)
숲디 : 크루앙빈의 ‘화이트 글로브스‘ 듣고 오셨습니다. 오늘 소윤 씨가 준비하신 노래 다 만나봤는데, 아… 오늘은 그래도 평소보다, 제가 반가운 이름들이 좀 있어서 다행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초반에는 진짜 모르는 뮤지션들이 많아서 제가 이거 어떻게 받아야 되지(웃음) 이렇게 했었는데, 아무튼 오늘 또 어김없이 좋은 음악 들려주신 소윤 씨, 너무 고맙습니다.
황소윤 : 감사합니다.
숲디 : 앞으로, 다음 주는 또 어떤 노래들을 준비하실지 기대가 많이 되는데,
황소윤 : 네.
숲디 : 네, 알겠습니다, 소윤 씨. (웃음)
황소윤 : (웃음)
숲디 : 자, 오늘 이렇게 해서 소윤 씨 <주말엔 숲으로> 만나봤고요, 오늘 어떠셨나요?
황소윤 : 오늘은… 제가 딱 며칠 전에 들었던 음악들을 이렇게 갖고 오니까, 되게 생동감이 넘치는 그런 선곡들이었다고 생각을 하고, 부디 비가 많이 왔으면…
숲디 : 어, 지금 소윤 씨 옷에는 비가 굉장히 많이 내리고 있어요.(웃음)
황소윤 : (웃음) 기린과…
숲디 : 검은 비와 기린…네…
황소윤 : 비가 많이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숲디 : 네네(웃음), 알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음악 감사드리고요.
황소윤 : 네.
숲디 : 우리 여기서 인사 나누도록 하죠.
황소윤 : 네.
숲디 : 안녕히 가세요.
황소윤 : 안녕히 계세요.(웃음)
[00:32:00~] 오늘의 밤편지
‘그런 날엔, 이런 노래.’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늦은 시간까지 함께 걸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리고, 오늘은 <주말엔 숲으로>에서 소윤 씨가 추천해 주신 노래들… 간만에 좀 반가운 아티스트들이 많아서 되게 좋았는데요. 여러분들도 괜찮으셨죠? 네(웃음).
오늘 함께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고, 오늘 끝 곡으로는요. 그_냥의 ‘새벽 두시’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3:25~] 그_냥 – 새벽 두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