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624(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0~] 볼빨간 사춘기 – 여행
  • [00:06:10~] Don McLean – Vincent
  • [00:11:17~] 커피소년 – 행복의 주문
  • [00:11:43~] Jack Johnson – Banana Pancakes
  • [00:15:53~] Imagine Dragons – Believer
  • [00:19:16~] 백예린 – Bye bye my blue
  • [00:19:54~] James Arthur – Say You Won`t Let Go
  • [00:25:31~] 브라운 아이드 소울 – 밤의 멜로디
  • [00:26:03~] 아이유 – 여름밤의 꿈
  • [00:27:59~] 강허달림 – 넌 나의 바다

talk

가끔 말이야, 무작정 걷고 싶어질 때가 있어. 목적지가 따로 있다기보다 걷는 게 목적인 거지. 그런 날은 길을 잃어도 괜찮다 싶어. 힘들면 잠깐 쉬었다가 사람도 구경도 해가면서 그냥 그렇게 걷는 거야. 기분 전환 비법이라면 비법인데, 너한테도 그런 게 있어?

여름밤엔 맥주의 시원함이 탈출구가 돼주기도 하죠. 울고 싶은 날엔 영화의 슬픈 장면을 돌려보고요. 우울한 날엔 입이 아릴만큼 매콤한 걸 먹는 거죠. 기분을 바꾸기 위한 나만의 비법 하나쯤 누구나 있지 않을까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0~] 볼빨간 사춘기 – 여행

6월 24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볼 빨간 사춘기의 ‘여행’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입니다.

아, 그쵸? 오늘 뭔가 자신만의 어떤 일탈, 비법? 같은 그런 오프닝을 얘기를 했는데. 여러분들은 어떤 게 있으신가요?

뭐 누구는 어떤 산책이 있을 거고, 어떤 뭐 매운 걸 먹는 사람이 있을 거고, 음, 맥주, 술로 조끔 가볍게 달리는 사람도 있을 거고. 저 같은 경우에는 앞서 이제 오프닝의 여행이기도 했는데요. 오프닝 곡이. 저 같은 경우에는 그 여행인 것 같아요. 그니까 거창하게 말하면 여행이고, 뭔가 좀 간단하게 말하면 좀 벗어나는? 떠나는 이런 느낌? 정말 그, 집 앞에 혹은 내가 모르는 어떤 곳으로, 혹은 사람들이 일단 좀 되게 없는 곳으로 떠나서 이제 무작정 걷는다거나, 거기서 맥주를 먹는다거나. 이런 것들이 저한테는 시간적 여유가 됐을 때 기분 전환의 가장 큰 어떤 저만의 비법인 것 같아요.

음. 제가 정말 해보고 싶은 게 그 템플스테이를 너무 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막 이것저것 알아보기도 하고 가야지, 가야지 했는데 아직 뭐 어떤 상황이 안 따라줘서 못 갔는데. 언제 좀 시간이 나면 하루라도 이제 템플스테이 같은 데 가보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음. 거기서는 맥주를 먹으면 안 되겠죠. 맥주를 못 먹겠지만 그래도 그 고요한 풍경과 어떤 고요한 사람들. 어떤 그 기운들 속에서 굉장히 좀 어떤 위로를, 위안을 얻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요.

여러분들도 여러분들만의 어떤 비법이 있으시길. 또 그런 걸 할 수 있는 여유가 조금은 따라주길 바랄게요. 그게 또 우리 음악의 숲에 놀라, 놀러오는 게 또 누군가에게 기분 전환이었으면 좋겠네요. 오늘 또 기분 전환하러 우리 오신 요정님들 마중을 나가볼게요.

[00:04:26~]
9332 님께서
‘저는 이 시간이 하루 중에 제일 좋아요. 혼자만의 시간이거든요. 그래서 음악의 숲은 편안한 마음, 편안한 자세로 듣는 것 같아요. 심지어 오늘은 낮잠을 자서 정말 개운한 상태로 듣고 있어요. 누군가와 진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전혀 심심하지가 않네요. 음악의 숲은 편한 친구 같아요.’
정말 편한 마음 또 편한 자세로 듣고 계시다니까. 굉장히 제가 괜히 뿌듯하고 그러네요. 참 이런 게 좀 고마운 것 같아요. 예. 저도 이런 사연을 통해서 조끔 위로도 얻고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자, 또 다른 누군가에게도 우리 9332 님처럼 음악의 숲이 그러했으면 좋겠네요.

여러분은 지금 어디에서 또 어떻게 숲을 즐기고 계시는지 많이많이 나눠주세요.
문자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그럼 저는 잠시 후에 돌아올게요.

[00:06:10] Don McLean – Vincent (돈 맥클린 – 빈센트)

돈 맥클린의 ‘빈센트’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구요. 여러분들의 소소한 일상들 만나볼게요.

[00:06:57~]
3756 님께서
‘숲디, 오늘 친구와 만화방에 다녀왔어요. 가끔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싶을 때, 너무 덥거나 너무 추울 때 이곳에 간답니다. 숲디는 최근에 만화방 가봤나요? 책이 다양해서 골라 읽는 재미도 있지만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해요. 가끔 코고는 아저씨들도 계시지만요. 저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 읽는 편인데 숲디는 어떤 장르를 좋아하세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그리고 또 만화방 사진과 함께.

저 만화방, 거의 중학교 때 이후로 한 번도 안 간 것 같애요. 저도 좋아하는데, 그까 그때는 만화책 빌려 읽는 게 있었거든요? 그 그런 시기가 있었어요. 어떤 만화에 빠져서. 저는 예전에 그 ‘더 파이팅’이라는 만화를 너무 좋아해서 그 만화책 막 엄청 읽고, 그리고 옛날에 ‘짱’이라는 만화책이 있었어요. 그거는 이제 저희 초등학교 때인가? 누나가 그거를, 저희 누나가 그걸 읽고 있길래 (웃음) 그냥 있길래 읽었는데 너무 재밌어서 열심히 또 한동안 읽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또 그게, 그때의 추억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만화책 반납하러 만화방에 가는 그 길, 또 만화책방에서도 읽기도 하고.

진짜 가고 싶네요. 거기서 막 라면 끓여 먹고 이런 것도 되게 맛있을 텐데. 언제 한번 좀 시간이 나면 한 번 또 가야겠어요. 또 이렇게 만화방 얘기 들으니까. 정말 생각 없이 만화책만 하루 종일 주야장천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00:08:39~]
자 그리고 또 7154 님께서
‘요즘 저는 이렇게 삽니다. 해독 주스라는 걸 먹어요. 몸에도 좋고 다이어트도 되고 일석이조예요. 근데 맛은 좀 없어요. 크크크. 우리 숲디는 이런 거 드실 수 있을라나요?’
하시면서 사진을 (웃음) 보내주셨는데, 오 진짜 맛없게 생겼네요. 아아, 이야 이건 정말, 몸을 몸을, 생각해서 먹는 그런 것 (웃음) 같은데. 저는 해독 주스 안 먹어본 것 같아요. 근데 그게 진짜 좋다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보통 해장 할려고 이렇게 드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은데? 아닌가? 그건 다른 주스인가?

아무튼. 저도 요즘에 아직 젊지만 지금 몸은 괜찮거든요. 지금 당장의 몸은 괜찮은데, 좀 이렇게 저는 좀 미래를 좀 생각하면 좀 두려워져요. ‘아 내가 이 상태로 10년 20년을 살면 왠지 (실소) 건강이, 건강을 좀 미리 좀 생각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 하긴 하는데 생각만 하죠. 이런 거 먹는 거라도 좀 챙겨 먹을려고는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비타민도 먹고, 저는 뭐 프로폴리스 항상 이런 거 복용을 하고 그렇게 하는데. 무엇보다 운동하고 이렇게 먹는 것도 중요하고 운동도 적절히 잘 이렇게 하는 게 참 중요한데 하 그게 참 쉽지 않네요. 그래도 해독주스 저도 한번 시도를 해보겠습니다.

[00:10:08~]
또 9331 님께서
‘며칠째 계속 우울해요. 성적이 나왔는데 완전 B밭이에요. 학점이라는 땅에 비를 (웃음) 뿌린 것처럼 비만 우수수… 한 학기 내내 잘 달려왔는데 진짜 속상해요. 그동안의 노력이 다 물거품 같네요. 숲디 목소리 들으며 위로받고 갑니다.’

라고 보내주셨어요.
본인한테 실망이 크신 분인, 상황인 것 같은데. 그래도 B면 잘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저는 드는데요? 진짜진짜 준비를 열심히 해서 또 기대도 많이 가지셨던 것 같은데. 아.. 그래도 제가 봤을 땐 B 정도면 아주 충분합니다. B가 또 A가 되면 좋겠지만, 언젠가 또 그 밭이 A밭이 되기를 제가 심심한 응원, 또 위로를 전할게요.

자, 그럼 저희는 또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하죠. 컾, 두 곡을 듣고 오겠습니다. 커피소년의 ‘행복의 주문’ 그리고 잭 존슨의 ‘바나나 팬 케익스’.

[00:11:17] 커피소년 – 행복의 주문

[00:11:43] Jack Johnson – Banana Pancakes (잭 존슨 – 바나나 팬 케익스)

커피소년의 ‘행복의 주문’ 그리고 잭 존슨의 ‘바나나 팬 케익스’ 듣고 오셨습니다. 아, 팬 케익이 진짜 먹고 싶어지네요. 갑자기.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 하고 계시고요.
기분 좋은 이야기들 몇 개 좀 나눠볼게요.

[00:12:32~]
7699 님께서
‘숲디, 저는 요즘 기분이 너무 좋아요. 며칠 전에 월급 통장으로 뽀너스가 들어왔거든요. 직장인 된 지 1년, 그동안 열심히 일한 보람이 있네요. 숲디, 뭐 먹고 싶은 거 (웃음) 있어요? 말만 해요. 제가 한 턱 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진짜 말해요? 음, 저는 여러분의 사랑이 먹고 싶어요. (웃음) 죄송합니다. 아, 이 마음만으로 너무너무 고맙네요. 그 뭐, 해독 주스 같은 거 좀 보내주세요. (웃음) 좋습니다.

보너스를 받는 기분 또 얼마나 행복할까요? 직장인이 아니라서 그 기분을 제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저는 근데 아직도 그 또렷이 기억하는 게, 제가 처음으로 그 아르바이트라는 걸 하면서 정말 열심히 일했거든요. 진짜, 진짜 열심히 일했어요. 이렇게 어쩌면 지금보다도, 현재까지 제 삶에서 가장 극심한 유, 육체노동이었고 어떤 꾸준하게 했던 어떤 노동이었는데. 그렇게 일을 한 달 동안 열심히 일을 해서 벌었던 돈이 처, 70만 원이었거든요? 당시에 저한테는 굉장히 큰돈이었는데. 고등학교 때 이제, 한 달, 방학 동안에 한 달 동안 열심히 일해서 70만 원을 벌었던, 그때의 그 기쁨. 그, 종이봉투에 담겨져 있던 두툼한 지폐들. (웃음) 막 이런 것들.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나네요.

축하드리고요. 앞으로도 또 틈틈이 보너스를 받는 한 해가 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00:14:22~]
자 그리고 또 7188 님께서
‘숲디, 저는 지금 후라이팬에 구워서 따끈한 꿀 호떡에 차가운 우유를 먹으면서 라디오 (실소) 듣고 있어요. 아까 엄마가 먹자고 할 때는 튕겼었는데 결국 못 참고 이 시간에 먹어버렸네요. 그래도 진짜 맛있어요. 숲디는 주로 어떤 야식을 즐겨 드시나요?’
저 같은 경우에는 어, 야식. 야식을, 야식을 잘 안 먹는 것 같애요. 근데 야식이라고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 보통 이제 패턴이 조끔, 음 좀 이케 늦은 점심 겸 아침 같은 걸 먹어서. 막 3, 4시에 아침 먹고 이러니까, 밤 지나서 이제 저는 그때가 저녁 시간일 때가 좀 있거든요. 그럴 때 그냥 먹는데. 그냥 저는 밥 먹어요. 밥. 그냥 원래 있던 밥. 야식, 즐기는 야식? 진짜 그런 게 딱히 없는 것 같네요. 혹시라도 좀 생각이 나거나 생기면 제가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00:15:29~]
자 그리고 3208 님께서
‘숲디, 숲디, 새벽 바람은 참 시, 선선하네요. 같이 듣고 싶은 곡이 있어서 신청합니다. 이매진 드래곤스의 ‘빌리벌’입니다. 항상 좋은 밤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또 신청곡 보내주셨네요.

안 틀어드릴 수가 없죠. 3208 님의 신청곡입니다. 이매진 드래곤스의 ‘빌리벌’

[00:15:53] Imagine Dragons – Believer (이매진 드래곤스 – 빌리버)

이매진 드래곤스의 ‘빌리벌’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요정님들의 이야기 조금 더 만나볼게요.

[00:16:37~]
3795 님께서
‘숲디, 그런 날 알죠? 괜히 이유 없이 많이 우울한 날. 오늘이 딱 그런 날이었어요. 괜히 친구들에게 투정 부리고 기분이 푹 가라앉아 있었어요. 근데 고맙게도 친구들이 많이 걱정해주고 함께 있어줘서 기분이 절로 풀렸던 것 같아요. 주변에 짜증냈던 제 자신이 너무 이기적인 것 같아 부끼럽, 부끄럽기도 했어요. 좋은 친구들이 있다는 거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아, 그쵸. 뭐 그런 날이 누구나 있기 마련인데, 그런 날에 또 누군가가 옆에서 이렇게 다 받아주고, 자리를 지켜준다는 게 정말 큰 축복이죠.

저도 이제 주변에 워낙 좋은 사람들이 많고 해서, 이렇게 힘들 때 진짜 그냥 이 사람들이 내 사람들이라는 거 만으로도 굉장히 큰 위로를 받곤 하는데. 음, 무엇보다 이제 좀 오래된 친구들이 있으니까 저는 그 동네 토박이어서 (웃음) 그, 거의 뭐 유치원 때부터, 초등학교 때부터 막 이렇게 다 친구들이 지금까지 다 친구들이거든요. 자주는 못 보지만, 가끔 보면 저는 항상 이렇게 난 편안한 상태로 있었다라고 편안한 마음 상태라고 생각했고 그랬는데 친구들이랑 있으면 뭔가 저도 모르게 제가 저를 이렇게 한 겹 이렇게 에워싸고 있던 어떤 벽을 이렇게 허물게 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좀 이렇게 풀어지기도 하고. 가끔 그렇게 있다 보면은 별 얘기도 안 하는데 ‘아이 참. 얘네들이 참 나한테는 참 복이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친구가 있다라는 건 정말정말 다행이고 복인 것 같아요. 오늘 또 친구들 덕분에 좀 위로를 얻는 하루였기를 바라겠습니다.

[00:18:35~]
자 그리고 또 4862 님께서
‘백예린의 ‘바이 바이 마이 블루’ 신청하고 싶어요. 시험 기간 때 공부하면서 많이 들은 곡입니다. 잔잔해서 마음이 편해지는 곡이에요. 요정님들과 숲디에게도 추천하고 싶어요.‘
라고 보내주셨어요. 백예린의 ‘바이 바이 마이 블루’를 신청을 하신다고 합니다.
아, 이 노래 좋죠? 공부하실 때도 들었다고 하는데. 우리 한번 또 이 4862 님의 신청곡 들어보도록 할까요?

노래를 두 곡을 듣고 오겠습니다. 백예린의 ‘바이 바이 마이 블루’ 그리고 제임스 아서의 ‘세이 유원 렛고‘ 듣고 올게요.

[00:19:16~] 백예린 – Bye bye my blue (백예린 – 바이 바이 마이 블루)

[00:19:54~] James Arthur – Say You Won`t Let Go (제임스 아서 – 세이 유 원 렛 고)

백예린의 ‘바이 바이 마이 블루’ 그리고 제임스 아써의 ‘세이 유 원 렛 고’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 하고 계시구요.

여러분들의 이야기 조금 더 만나볼게요.

[00:20:39~]
8277 님께서
‘달 덕후이신 숲지기 님, 요즘 유난히 달이 이쁘던데 보셨나요? 얼마 전에는요, 초승달 바로 옆에 너무 밝은 별이 있어서 인공위성인가 했는데 그게 금성이었대요. 사진 찍어둘걸 너무 후회돼요. 여태껏 본 것 중에 제일 예쁜 달이었는데.’
라고. 최근에 그쵸. 요근, 요즘 달이 너무 예뻐요. 그게 안 보고 지나칠 법도 한데, 너무 예뻐서 그냥 바로 눈길이 끌리더라구요. 얼마 전에 또 초승달 바로 옆에 금성이 떴다고. 그건 못 봤네요. 근데 사실 이상하게 사, 너무 예뻐서 막 ‘달 너무 예쁘다. 지금 이 순간을 간직하고 싶어.‘ 혹은 하늘이 너무 예뻐서 막 이케 휴대폰을 꺼내들고 사진을 찍으면, 정말 안다, 안 담기잖아요. 그래서 그게 항상 아쉬워요. 이러케 머릿속 기억 속에만 이러케 저장을 해야 하는데.

얼마 전에 저희 회사 분들께서 워크샵을 다녀오셨다고. 우리 직원분들 이렇게 동안, 끼리. 근데 이제 제천으로 떠나셨는데, 그 전날에 제천에 비가 엄청 많이 왔대요. 그러고 나서 비가 개이고 나서 굉장히 맑은 어떤 하늘이었는데. 이제 막 사람들끼리 이렇게 막 이야기 나누고 하다가 바람 쐬러 밖에 나갔더니 별이 정말 쏟아질 듯이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주변에서 진짜 엄청나게 별이 많이 뜬 하늘을 이렇게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쪼끔 뭐라 해야 될까, 무섭, 무서울 지경이라고 하더라구요. 좀 너무 경이롭고, 어떤 그런 자연에 압도당해서 무서울 정도래요. 그 정도로 별을 많이 봤다고 하네요.

좀 부러웠어요. 저도 그런 밤하늘을 보는 게 어떤 또 소원인데. 사실 제가 오르, 노르웨이로 여행을 떠났던 것도 오로라를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 밤하늘을 되게 보고 싶었거든요. 별이 정말 온 하늘에 박혀 있는 듯한. 그런 하늘을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 별은 보지 못하고. 그래도 오로라는, 오로라는 봐서 다행이었습니다.

아, 언젠가 또 서울에서는 아마 보기 힘들 것 같고. 가까운 제천에서도 그런 하늘을 볼 수 있다고 하니까 어떤 좀 날이 잘 맞아서 어디론가가 이렇게 떠났을 때 그런 밤하늘을 꼭 보았으면 좋겠네요. 제가 혹시 그 별들을 보면 어떻게 그 별을 느꼈는지 제가 이렇게 또 설명을 잘 해드리도록 할게요.

[00:23:26~]
자, 그러다 최은정 님께서
‘답답한 마음, 바다에 가서 털어버리고 왔더니 한껏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요즘 제가 제 자신을 봐도 예민했는데 고민하던 일들 내려놓고 바다 보면서 맛난 것도 먹으니 힘이 불끈 났어요. 이 마음 좀 오래오래 가겠죠? 서해 바다로 갔는데, 그때 봤던 멋진 일몰 사진도 올려보아요. 이번 주 다들 멋진 시간되시기를 바랄게요.’
하시면서 사진을 보내주셨어요. 와 하늘이 굉장히 예쁘네요. 그, 커피 그거 같애. 그 크림 이렇게 막 예쁘게 만드는 그런. 노을도 예쁘게 지고 있구요. 바다는 굉장히 또 고요한 그런 사진을 보내주셨네요. 음, 이런 바다와 또 하늘이라면 진짜 아무리 복잡한 마음들이라도 이렇게 딱, 툭, 내던질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에요.
잘하셨습니다. 본인을 위해서 그런 시간을 갖고 그런 걸음을 한다라는 건 너무너무 잘한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제가 칭찬을 해드리겠습니다.

또 많은 분들이 이제 오늘의 사연을 이렇게 봤을 때, 오늘 유독 우울한 날이었다거나 좀 요즘 유독 예민한 시기였다거나 또 누구는 굉장히 또 기쁜, 기분 좋은 날들을 보내기도 하고. 오늘도 어김없이 다양한 여러분들의 이야기들 만나봤네요. 또 한 번 이렇게 ‘아 참, 음악의 숲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구나’ 라는 생각을. 저야 뭐 사실 이렇게 텍스트로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보지만, 그리고 또 마이크 앞에서 어, 어떤 저만의 공간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새벽 1시부터 2시까지 어떤가, 어디 뭔가 눈으로 볼 수 없는 어떤 공간에서 진짜 하나둘씩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기분 이어서 음악을 우리 듣고 오도록 할까요?

두 곡을 듣고 올게요.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밤의 멜로디’ 그리고 아이유의 ‘여름밤의 꿈’.

[00:25:31~] 브라운 아이드 소울 – 밤의 멜로디

[00:26:03~] 아이유 – 여름밤의 꿈

[00:26:47~] <오늘의 밤 편지> 코너

‘그림처럼 예쁜 하늘, 반짝거리는 달처럼
너의 시간들이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또 한 주를 좀 정리를 잘 하셨기를 바랄게요. 오늘 또 하루 끝마치고 음악의 숲에서 함께 걸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끝 곡으로는요, 강허달림 피처링 이정선의 ‘넌 나의 바다’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59] 강허달림- 넌 나의 바다


MBC FM4U 여름특별기획 ‘2018 청춘콘서트 PLAY’

[MBC FM4U 여름특별기획 2018 청춘콘서트 PLAY] 정승환 – 사랑에 빠지고 싶다 180623
180623 청춘콘서트 PLAY 정승환 [사랑에 빠지고 싶다][보통의 하루][청춘 2행시]
180623 사랑에 빠지고 싶다-정승환(Jung Seung Hwan) @MBC청춘콘서트
180623 보통의 하루-정승환(Jung Seung Hwan) @MBC청춘콘서트

180623(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 황소윤]

set list

  • [00:01:53~] 김광석 –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 [00:05:50~] 이소라 – My One And Only Love
  • [00:10:47~] Michael Buble – Home
  • [00:16:00~] 신해경 – 모두 주세요
  • [00:20:20~] 혹시몰라 – 영종도
  • [00:24:14~] 파라솔 – 베개와 천장
  • [00:27:44~] 실리카겔 – 눈동자
  • [00:33:24~] Jason Mraz – Lucky

talk

‘생각하지 말자’라고 생각하면 그 생각이 나를 더 괴롭힐 때가 있어. 심리학에 따르면 우리 뇌는 피하면 피할수록 강하게 집착을 한다는 거지. 떠올리지 않으려고 애를 쓰면 그만큼 더 생각이 날 수 밖에 없다는 거야.

심리학 용어 중에 ‘흰 곰 효과’라는 게 있대요.
흰 곰을 떠올리면 안 된다고 하는 순간 머릿속이 그 이미지로 가득 차버리게 된다는 거죠.
비워내는 방법은 단 하나. 밖으로 쏟아내야 합니다. 생각이 많은 밤엔, 그래서 대화가 필요해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3~] 김광석 –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6월 23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김광석의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김광석 선생님의 노래를 저도 이 노래를 뭔가 생각이 복잡할 때 찾게 되는 음악인데, 오늘 마침 또 첫 곡으로 여러분들께 들려드릴 수 있어서 또 기쁘네요.

앞서 오프닝에서 생각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봤는데요. 안 그래도 정말 그렇잖아요.
뭔가 너 앞으로 코끼리 생각하지 마, 이러면 코끼리 생각하고. 그 심리학에서 이런 용어가 있다는 건 또 처음 알았는데, 흰곰 효과라고 합니다.
흰곰을 떠올리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 머릿속이 다 그 이미지로 가득 차 버리게 되는 거죠.
아, 그런데 방법은 이제 밖으로 쏟아내야 한다고 하는데. 그렇죠, 그래서 혼자서는 못 하는 것 같아요. 사실 뭔가를 이렇게 ‘어떤 잡념을 지우고 있는다’ 라는 거는 혼자서는 참 힘든 거 같아요, 무언가를 잊고 이렇게 한다라는 게.
어, 그래서 또 어떤 상대가 필요하고 쏟아낼 어떤 상대가 필요하고 대화를 함으로써 그 생각을 좀 비워내면 어떤 이렇게 어떤 상념들이 좀 떠나가지 않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 갑자기 생각났던 건데 그 최근에 개봉했던 개봉 지금도 아마 하고 상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버닝’이라는 영화에서 그 여주인공이 그 마임 그런 걸 하면서 그 손바닥 위에 귤이.. 귤이었나 뭐 오렌지였나? 뭐가 있는데 그걸 이렇게 까더라구요. 그 허공에 대고 이제 어, 손바닥 위에 귤이 없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없다는 걸 잊어버리면 더 쉬워진다고 그런 생각을 하더라고요,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근데 참 ‘잊는다’라는 게 좀 어렵겠지만 어쨌든 방법이 있다면 그런 것이 방법이라는 거. 참 머리로는 알지만 안 되는 것들이죠.그래도 뭐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라고 또 우리 김광석 선생님께서 노래를 또 해주셨네요.

자, 생각이 많아서 괴로운 밤이라면 얼른 얼른 말 걸어주시길 바랍니다. 우리 요정님들 또 보내주신 사연들 하나라도 더 소개하려면 제가 속도를 좀 내야겠죠.

잠시 후에는요, <주말엔 숲으로>에서 좋은 음악들 만나봅니다. 새소년의 소윤 씨가 2주 만에 컴백을 하시는데 오랜만에 보는 만큼 얼마나 또 멋진 음악들을 갖고 오셨을지 기대가 되네요.

먼저 여러분의 이야기 만나보고요, 소윤 씨 모시도록 할게요. 그럼 저는 잠시 후에 돌아오겠습니다.

[00:05:50~] 이소라 – My One And Only Love (마이 원 앤 온리 럽)

이소라의 ‘마이 원 앤 온리 럽’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 하고 계시고요.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이야기 만나볼게요.

[00:06:40~]
7132 님께서
‘숲디, 저 오늘 심심풀이로 별자리 운세를 봤는데요. 제 별자리의 행운의 시간이 새벽 한 시라네요. 원래 이런 거 안 믿는데 혹시 음악의 숲에 제 사연이 나오는 거 아닐까 하며 엄청 기대하게 돼요. 사람은 역시 믿고 싶은 걸 믿나 봅니다. 아 참고로 저는 쌍둥이 자리에요.’

이렇게 보내주시면서 운세를 좀 캡처를 해서 보내주셨는데 정말 행운의 시간이 새벽 1시네요. 행운의 물건은 TV고 행운의 장소는 노래방, 행운의 색상 네이비 블루. 대단한데요. 새벽 1시부터, 새벽 1시 감성 야행에 가장 잘 어울리는 우리 요정님. 이런 게 있구나~ 새벽의 시간, (아니) 새벽의 시간이랜다. 행운의 시간 궁금하네요. 저는 사자자리거든요. 저도 별자리를 잘 몰라서, 그런 거 잘 못 보는데 은근히 재밌더라고요. 뭐 별자리로 보는 거나 사주 보는 거나 이런 게 은근히 재밌더라고요. 가끔 들어맞고 이러면 재밌기도 하고.

[00:07:47~]
그리고 또 이유정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오랜만에 글 남겨요.
전 요즘 영어에 꽂혀서 영어 발음을 연습하는데 녹음해서 들어보니까 제 목소리가 낯설더라고요. 급 궁금해지는 건데 숲디는 본인이 노래하는 영상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드나요?’

이게 사실 모든 사람들이 처음에 느끼는 걸 거예요. 저도 이제 처음에는 제 목소리가 굉장히 낯설고 또 이질감이 들고, 때로는 좀 싫고 그랬는데 이제는 뭐 좋고 싫고가 아니라 그냥 거기에 적응이 돼서. 왜냐하면 제가 그게 이제 하는 일이 되어 버렸으니까, 녹음을 한 저의 어떤 음성을 듣고 모니터링하고 하는 게. 라디오에서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노래하는 영상들을 이제 용기 내서 봐요 가끔.
이제 왜냐하면 좀 저는 아무래도 이제 본인이다 보니까 어떤 결점들이나 어떤 보완해야 할 점들 이런 것들이 자꾸 눈에, 귀에 밟혀서 뭔가 이렇게 들으면 좀 화가 좀 나더라고요. 그래서 그 모니터를 하려면 용기가 좀 필요한.. 이제 뭔가 그래도 그걸 부딪혀서 더 잘해야지 문제가 뭔지를 알아야지, 이런 생각으로 보는데 근데 목소리 자체에 대해서 낯설고 이런 거는 좀 지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어 발음 연습을 하고 계시다고요. 언제든지 저한테 물어보세요. (웃음) 그래서 지금 무슨 영어로 얘기하려고 그랬는데 생각이 안 나가서 넘어가겠습니다.

[00:09:30~] 3515 님께서
‘숲디, 음악의 숲 듣는데 오늘따라 너무 반가워서 눈물이 다 나요. 저 오늘 정말 힘들었나 봐요. 입맛도 없고 힘도 없고 소화도 잘 안 되고 평소 하던 똑같은 일을 하는데도 몇 배로 기운이 빠졌어 오늘은 그런 날이었나 봐요. 뭘 해도 힘든 그런 날이에요.’

또 그런 날을 보낸 우리 요정님이 계시는군요. 뭐 사실 참 슬프게도 그런 날들이 늘 있고 주기가 또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하루만 그런 게 아니라 어떤 어떤 주기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이렇게 잘 견디고 버텨서 음악의 숲 놀러 와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음악의 숲에서 조금 그 힘든 마음을 위로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제가 또 우리의 남은 시간 동안 열심히 또 소윤 씨와 함께 좋은 음악들 들려드리고 재밌는 이야기들 많이 나눠드리면서 좀 힘을 드리도록 할게요.

그럼 저희는 음악을 듣고 와서 저는 소윤 씨와 함께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4414 님의 신청곡이에요. 마이클 부블레의 ‘홈’.

[00:10:47~] Michael Buble – Home (홈)

[00:11:20~] 주말엔 숲으로

스티비 원더와 엘튼 존, 두 사람은 동료이자 오래된 친구입니다. 함께 듀엣곡을 부르고 서로의 노래 악기 연주를 하고 앨범이 나오면 ‘네 앨범 최고다!’ 얘기해주고 그렇게 둘은 오랜 시간을 함께 걸어왔다고 해요.

동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뮤지션. 오늘 그들의 음악을 만나봅니다, <주말엔 숲으로>.

숲디 : 음악의 숲에서 만나는 저의 유일한 동료 뮤지션입니다ㅎㅎ 오랜만에 만나서 더 반가운 음악의 숲에 원 앤 온리 동료이자 음악의 숲 가족, 새소년의 황소윤 씨 어서 오세요.

황소윤: 안녕, 오랜만에 찾아뵙습니다.

숲디: 아, 잘 지내셨나요. 한 주 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황소윤: 저는 이제 말씀드린 대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고요.

숲디: 음악의 숲을 좀 널리 널리 알리고 오셨나요. 특파원 아니었나요. 특파원.

황소윤: 많은 분들이 반겨주셨어요. 음악의 숲은 아니고 새소년을.

숲디: 그래야죠. 그게 맞으니까. 그나저나 근데 방콕 공연은 괜찮았나요?

황소윤: 너무 좋았어요. 너무 즐거웠고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방콕 팬분들이 반겨주셔서 재밌게 공연을 하고 좀 약간 타기도 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쉬다가 돌아왔어요.

숲디: 쉬는 시간은 어느 정도 있었어요?

황소윤: 2, 3일 정도.

숲디: 너무너무 부럽다. 와~ 저도 새소년 껴주면 안 돼요? (웃음) 저 퍼커션 칠게요~

황소윤: (웃음) 아잇 승환씨도 또 이제 여러 분, 여러 나라에 가시게 되겠죠. 당연히~

숲디: 전 아직 한 번도 못 갔는데 진짜, 정말 이상적인 삶이네요.

황소윤: 이상적인 삶까지~

숲디: 알겠습니다. 또 공연 잘 마치고 돌아오셨으니까 오늘 또 주말엔 숲으로 잘 걸어주시길 바랄게요. (소윤 : 알겠습니다~) 오랜만에 또 소윤 씨가 골라오신 음악들 들어볼 건데 오늘 첫 번째 곡은 어떤 곡인가요?

황소윤: 오늘 제가 준비한 곡들이 나름의 제목을 붙인다면 뭔가 ‘인디 밴드’.

숲디: 인디 밴드~

황소윤: 황쇼윤의 동료들이라고 이렇게 딱 붙이고 싶었는데 일단 뭐 제목 그대로 제가 인디 음악을 하고 있고 인디 밴드 생활을 하고 있고 되게 좋은 동료들이 많아요. 너무 좋은 음악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들의 음악을 한번 소개를 해보고 싶어서 여러분들과 준비를 해왔고. 첫 번째 곡은 신해경의 ‘모두 주세요’라는 곡입니다.

숲디: 이 노래 또 골라오신 이유가 또 동료분 중에서~

황소윤: 일단은 신해경 씨가 제일 오래된 음악적 동료이고. 또 재밌게도 새소년이랑 데뷔 시기가 거의 비슷해요. 새소년이 딱 작년에 작년 이맘때 데뷔를 했는데.

숲디: 아 그랬나요.

황소윤: 이제 1년 됐어요. 음원이 처음 나온 지는.

숲디: ‘긴 꿈’이 1년밖에 안 됐어요? 네 왜 더 오래된 것 같지.

황소윤: 그럼 그맘때쯤에 이제 ‘나의 가역반응’이라는 앨범을 딱 내면서. 신해경 씨도 굉장히 핫한 루키로 떠오르는 그런 분이셨고 되게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부분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음악을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폭발적이면서도 서정적이면서도 그런 되게 오묘한 것들을 많이 가진 그런.

숲디: 소윤 씨도 그런 거 다 갖고 있잖아요, 말씀하신 폭발적인 기타.

황소윤: 저는 이제 좀 더 뭐랄까.

숲디: 보컬적으로?

황소윤: 까딱까딱거리는 느낌이라면 이렇게 서정적으로 딱 하다가 이제 터뜨리는 그런 다른 감성의 소유주.

숲디: 오늘 좀 굉장히 좀 특별한 날인 것 같아요. 소윤 씨의 어떤 친한 동료들 가까이 있는 그분들의 음악들을 또 알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은데 바로 들어볼까요. 첫 번째 노래, 신해경의 ‘모두 주세요’.

[00:16:00~] 신해경 – 모두 주세요

숲디: 신해경의 ‘모두 주세요’. 듣고 오셨습니다. 진짜 좋네요. 저 처음, 또 이제 듣게 된 들은 음악이었는데 소윤 씨 덕분에 또 좋은 음악을 또 알아갑니다. 집에 가서 또 많이 들어봐야겠어요, 이 분의 음악을.

황소윤: 굳이 뭐 음악 동료라고 붙여놨지만 동료가 아니더라도 자신 있게 들려드릴 수 있는 곡이기 때문에 곡들이기 때문에, 다 오늘 그런 곡들이.

숲디: 어떻게 또 인연이 닿으신 거예요.

황소윤: 제가 이제 새소년을 하기 전에 그리고 신해경 씨가 신해경 활동을 하기 전에 제가 어떤 집단, 예술 집단 같이 여러 가지 분야의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랑 같이 뭔가를 만드는 작업을 했었어요. 그래서 거기서 이제 처음 신해경 씨를 만나고 같이 뭔가 이렇게 열심히 해보자 이런 얘기를 하다가 저도 이제 새소년으로 음악을 하게 되고 신해경 씨도 자기 앨범을 이렇게 딱 내면서 뭔가 되게 신기한 경험을 했죠.
서로가 본격적인 음악 생활 이전에 이렇게 막 서로 음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같은 시기에 그리고 같은 시대에 뭔가를 발표하게 되고 같이 활동을 하다 보니까 되게 흥미로웠어요. 같이 공연도 많이 했고.

숲디: 그러네요. 그 말씀하신 집단, 모임이라고 하는 건 아직도 이어지고 있나요?

황소윤: 아니요. 아쉽게도 지금은 이제 활동을 하지 않고. 근데 이제 그 속해 계신 분들과는 꾸준히 교류를 하고 있고 또 포토그래퍼나 그런 분들은 지속적으로 새소년과 같이 작업을 하고 있어서 네.

숲디: 새소년 되고 싶다. (웃음) 혹시 드럼 베이스 기타는 조금 한, 뭐 퍼커션 정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불러주세요. 셰이커라도. 전문입니다 셰이커. 알겠습니다. 그럼 다음 노래는 뭘까요?

황소윤: 네 다음 들어볼 노래는 혹시 몰라 라는 그룹의 ‘영종도’라는 곡이~

숲디: ‘영종도’, 네 그 노래 또.

황소윤: 일단 혹시 몰라라는 팀은 뭔가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팀은 아니에요. 2인조 어쿠스틱 듀오인데 저희 레코드 레이블에 소속되어 있는 팀이에요. 제가 그런 뭐랄까 포크 음악들을 그렇게 즐겨 듣는 편은 아니었어요. 근데 이상하게 혹시 몰라 음악만 들으면 너무 좋은 거예요. 저는 그 이유를 혼자 이렇게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가사라든지 아니면 되게 담백한 멜로디.

숲디: 네네네. 사실 포크는 그 맛이죠.

황소윤: 그 멜로디를 그 맛에 계속 찾아듣는데 혹시 몰라도 비슷한 그런 끌림을, 엄청난 끌림을 느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또 근데 우연치 않게도 얼마 전에 정규 앨범인가 정규 앨범이 나왔어요. 그 앨범에 수록된 ‘영종도’라는 곡이 제가 혹시 몰라 가 앨범을 내기 전에 활동을 할 때 제가 가장 좋아하던 노래였기도 하고. 뭔가 가사를 들으면 되게 상황이 그려져요. 저희 가사를 한번 잘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숲디: 영종도, 영종도. 네 그렇죠. 저도 영종도, 저희 인천 사람이어서 영종도.

황소윤: 자주 가시겠네요.

숲디: 자주 가지는 않고요, 굉장히 관계가 있다 정도. 빨리 또 들어보고 싶네요.
저도 이제 또 소윤 씨를 통해서 처음 아는 알게 되는 그룹인 것 같은데 빨리 음악을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혹시 몰라의 ‘영종도’.

[00:20:20~] 혹시 몰라 – 영종도

숲디: 혹시 몰라의 ‘영종도’ 듣고 오셨습니다. 역시 좋네요. 뭔가 담담하게 그냥 가사만 쭉 듣고 있어도 마음에 딱 오는 것 같아요. 중간에 ‘내 마음은 비행기보다 빠르고’ 그런 가사가 있었잖아요. 좀 집에 가서 천천히 천천히 다 하나씩 들어봐야 될 것 같은 그런 음악이었습니다.

황소윤: 되게 유치한데 뭔가 이렇게 솔직, 솔직하고 그래서 뭔가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런 음악들인 것 같아요.

숲디: 사실 저도 이렇게 듣다 보면 포크 음악을 저는 좋아하는데 그 좋아하는 게 그 솔직함 같은 것 같아요. 뭔가 여과 없이 그냥 음악에서 드러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특히 그리고 가사가 중요하잖아요, 그런 음악들은. 그래서 그냥 가사와 멜로디만 있으면 음악이 되는구나 를 좀 제일 잘 알려주는 음악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네요. 그러면 다음 세 번째로 들을 노래는 어떤 노래인가요?

황소윤: 다음에 들어볼 노래는 파라솔, 밴드 파라솔의 ‘베개와 천장’이라는 곡입니다.

숲디: 처음으로 제가 아는 뮤지션이 나왔네요. 저도 진짜 좋아하는 아티스트인데 이 노래를 특별히 추천하신 이유가 있으시다면?

황소윤: 일단 새소년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음악 동료가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주변에 뭔가 이렇게 친하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밴드들이 그렇게 많진 않은데 또 파라솔은 저희가 너무 좋아하는 팀이기도 하고 저희 앨범의 엔지니어로 이제 베이스 치시는 베이스와 보컬 맡으신 지은혜 씨가 같이 하면서 되게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하고 실제로 파라솔이랑 같이 투어를 다녔었어요.
그 지방에 국내 투어를 다니기도 했고 뭔가 한 번쯤 소개를 해드리면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추천을 했고.
또 여러 가지 곡 다 좋지만, 저의 최애 곡도 따로 있지만. 그래도 가장 많은 분들이 쉽게 그리고 뭔가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은 곡 ‘베개와 천장’을 골라 왔어요.

숲디: 알겠습니다. 최애곡은 그럼 뭐예요, 소윤씨의 최애곡?

황소윤: 저는 그 ‘등산 동아리’라는 곡이 있어요.

숲디: ‘등산 동아리’~

황소윤: 그 곡을 되게 좋아합니다.(웃음)

숲디: ‘등산 동아리’, 알겠습니다. 저는 그 노래 좋아해요. ‘부러진 의자에 앉아서’, 앉아선가? 부러진 의자 위에서인가.
(-> ‘부러진 의자에 앉아서’가 맞음)

황소윤: 헷갈려요. 좀 그렇죠.

숲디: 아, 근데 진짜 제가 딱 스무 살 때 파라솔 밴드의 음악을 되게 열심히 들었는데 어 또 제가 좋아하는 새소년과 파라솔이 친하다고 하니까 뭔가 팬으로서 괜히 막 기분 좋고 그러네요. 부러진 의자네요. 그냥 ‘부러진 의자에 앉아서’.

황소윤: 정답 맞추셨네요.

숲디: 정답이네요. 알겠습니다. 빨리 또 음악을 듣고 싶네요. 파라솔의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파라솔의 ‘베개와 천장’.

[00:24:14~] 파라솔 – 베개와 천장

숲디: 파라솔의 ‘베개와 천장’ 듣고 오셨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듣는데 진짜 역시 좋네요. 저는 이 분의 보컬을 특히 좋아해요. 굉장히 좀 음악과 어울리는 그렇죠. 그런 보컬인 것 같아요.

황소윤: 파라솔의 보컬이죠.

숲디: 벌써 또 이제 마지막 곡을 만날 차례인데 아쉽네요. 하나 더 없나요? 혹시.

황소윤: 그러게요. (웃음) 더 넣어드리고 싶은데요. 제가~

숲디: 알겠습니다. 우리에게 정해진 시간이 있으니 ‘주말의 숲으로’ 이제 마지막 추천곡 들어볼 차례인데 어떤 노래인가요?

황소윤: 마지막으로 들어보실 곡은 실리카겔이라는 밴드의 ‘눈동자’라는 곡입니다.

숲디: 이 노래 또 추천하시게 된 이유는?

황소윤: 실리카겔도 저희랑 같은 레이블 밴드이고 또 특별한 인연이 있어요. 저희 EP의 프로듀서가 실리카겔의 신디사이저와 보코더를 담당하시는 김한주 씨이기도 하고. 또 뭐 말했듯이 비슷한 시기에 비슷하게 앨범을 내고 비슷한 위치에서 같이 이렇게 뭔가 활동을 했던 밴드이기도 하고. 근데 아쉽게도 지금은 군 입대를 위해 잠시 이렇게 휴지기를 가지는 상태인데 또 그 ‘눈동자’가 수록된 정규 앨범도 좋지만 제일 최근에 발매된 EP 앨범의 곡들도 되게 좋고 뭔가 곡들마다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또 멤버 전원이 곡을 했어요.

숲디: 말 그대로 밴드네요. 진짜

황소윤 : 재밌는 팀입니다. 또 이제 같은 소속 아티스트이기도 하고 보면 진짜 레코드에는 정말 어마어마한 뮤지션들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또 하게 되네요. 오늘 또 소윤 씨의 측근들 만나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황소윤 : 측근이요~

숲디: 측근들이 굉장한 분들이 많으시네요. 실리카겔을 저도 진짜 좋아하거든요.

황소윤: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죠.

숲디: 그럼 소윤 씨랑, 소윤 씨가 이제 새소년과 파라솔, 실리카겔, 혹시 몰라, 네. 또 신해경. 이분 다 이렇게 어떻게 보면 친구인 건 거잖아요. 저도 껴주세요. (웃음)

황소윤: 이런 반응일 줄은 몰랐는데 얼마든지~

숲디: 퍼커션 비면 언제든지 알겠습니다.

황소윤: 퍼커션에 되게 자신이 있으신가 봐요! 아까부터 계속 퍼커션 얘기를 하시는데.

숲디: 캐스터네츠 잘 칩니다. 캐스터네츠 그거 굉장히 어려운 악기예요. 은근히, 은근히가 아니라 굉장히 좀 탬버린 자신 있고요~
네 알겠습니다. 그럼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하죠.
실리카겔의 ‘눈동자’ 듣고 오겠습니다.

[00:27:44~] 실리카겔 – 눈동자

숲디: 실리카겔의 ‘눈동자’ 듣고 오셨습니다.
오늘 또 이렇게 해서 소윤 씨의 추천곡 네 곡 다 만나봤는데 듣고 있으니까 음악들도 뭔가 이렇게 다 다르지만 뭔가 좀 비슷한 결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또 이상한 표현은 아니지만요, 진짜 끼리끼리 노는 거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좋은 뜻으로 뭔가 얼마나 그 에너지가 좋을까. 그 어떤 관계 안에서, 관계망 안에서의 어떤 에너지가 굉장히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또 부럽다는 생각도 들고요. 하루빨리 퍼커션에 대한 고민을 해보시기를 기다리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늘 처음 알게 되었던 ‘혹시 몰라’의 노래가 좀 이렇게 마음에 왔던 것 같아요. 뭔가 요즘에는 좀 이렇게 사운드 위주로 음악을 즐겨 듣곤 했었거든요. 근데 뭔가 그냥 그냥 툭 비우고 딱 내려놓고 그냥 가사만 들을 수 있는 어떤 모처럼의 어떤 그런 여유 같은 거를 알게 해준 것 같아서 혹시 몰라의 ‘영종도’라는 노래가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오늘 또 이렇게 새로운 음악들을 알게 해줘서 너무 고맙고요. ‘주말엔 숲으로’, 또 2주 만에 소윤 씨가 골라오신 음악들 들으면서 함께했습니다. 오늘 또 좀 어떠셨나요. 오늘 이제 조금 적응이 많이 되나요?

황소윤: 적응이요? 적응은~~!

숲디: 적응이 진작이 됐겠죠.

황소윤: 적응은 많이 됐고 이제 한 주 한 주 여러분들과 어떤 음악을 들을까를 깊이 고민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웃음)

숲디: 이것도 좀 늘었네요, 으하하~

황소윤: 뭐가 늘어요~

숲디: 아네요, 아녜요 (웃음)

황소윤: 아무튼 이번 주제는 뭔가 뿌듯했어요! 이런, ‘좋지~? 내 친구들이야!’ 약간 이런,

숲디: 아~ 맞아요, 맞아요.

황소윤: 느낌으로다가 이제 소개를 해드렸는데. 들으시는 많은 분들도 공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음. 또 종종 이렇게 인디 음악이라고 하는 뭔가 제 친구들의 음악들을 많이 들려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숲디: 네네, 정말 좋은 것 같고. 그리고 이제 우리 청취자분들께서도 아마 다 좋게 들어주셨을 거라 생각이 들구요. 뭔가 이렇게 소윤 씨가 그런, 어떤 징검다리 역할 같은 걸 해주면 되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한편으로 들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적응도 잘 됐다고 하셨는데, 어~ 다시는 어디 안 가겠다고 약속을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 물론 일이 바쁜 건 어쩔 수 없지만요.

황소윤: 그러면은 저도 약속을! 이제 떠나보내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면~

숲디: 아~ 해 달라고요. 저는 뭐 그럼요, 퍼커션을 제가 지금 기다리고 있다고 몇 번을 말하지 않았습니까~ 알겠습니다. (웃음)

황소윤: 좋습니다.

숲디: 혹시나 해서 합주했는데 진짜 막…
‘사실.. 죄송해요 진짜..’

황소윤: 여기서는 이제 승환 씨가 리더지만 세 소년에서는 제가 리더이기 때문에~

숲디: 무서울 것 같은데요.
자~ 알겠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해서 또 소윤 씨의 측근들, 측근들의 음악들 멋진 음악들 만나보는 시간 가졌고요. 오늘도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인사를 나누도록 하죠. 안녕히 가세요!

황소윤: 안녕히 계세요.

[00:32:35~] 오늘의 밤편지

‘친구란, 그런 걸까?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다른데 어딘가 닮아 있는.
마치.. 우리처럼.’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랜만에 <주말엔 숲으로>에서 소윤씨가 가져오신 노래들 들어봤는데 소윤 씨의 또 동료라서 그런지 좀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색다르기도 한 노래들 들어봤어요. 여러분들은 괜찮았나요? 아마 괜찮았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함께 걸어주셔서 너무 고맙구요. 오늘의 끝 곡으로 제이슨 므라즈와 콜비 카레이가 함께한 ‘럭키’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3:24~] Jason Mraz – Lucky
(제이슨 므라즈 – 럭키)


180622(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0~] 정승환 – 다시, 봄
  • [00:04:52~] Panic! At The Disco – Death Of A Bachelor
  • [00:10:20~] 스텔라장(Stella Jang) – 요즘 청춘 (Acoustic Ver.)
  • [00:10:53~] 장범준 – 사랑에 빠졌죠 (당신만이)
  • [00:15:04~] Lukas Graham – 7 Years
  • [00:17:13~] 에디킴 – 이쁘다니까
  • [00:20:50~] 딕펑스 – 안녕 여자친구
  • [00:21:22~] 악동뮤지션 – 그때 그 아이들은
  • [00:26:47~] 이규호(Kyo) – 뭉뚱그리다
  • [00:28:33~] U2 – Beautiful Day

talk

에릭 클랩튼이 전성기 시절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대. 머릿속에선 멜로디가 맴도는데 단 한음도 연주할 수가 없었다는 거야.

무너진 그를 다시 일으킨 건 동료 기타리스트가 건넨 이 한마디였다고 해.

‘무슨 곡을 쓰려는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기타부터 소리 내보는 게 어때?’

지금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나조차 모를 때가 있어요. 길 잃은 아이처럼 걸음을 멈췄다면요. 숨을 크게 쉬어보는 것, 밤에 하늘 한 번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흐름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 입니다.

[00:01:50~] 정승환 – 다시, 봄

6월 22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정승환의 ‘다시 봄’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에릭 클랩튼이 전성기 시절, 저도 몰랐는데요,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다고. 근데 주변에서 이런 얘기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큰 축복이겠죠. 무슨 곡을 쓰려는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기타부터 소리 내보는 게 어때? 라고 얘기를 했다고…

저도 갑자기 문득 떠오른 말인데 그 제가 좋아하는 권나무 라는 뮤지션 형님께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어요, 저한테.
어, 자기가 좋아하는 말인데
‘모든 멀리 있는 건 가까이 있는 것들이 모인 것이다.’ 라는 얘기를 좋아한다고…
그 말이 되게 와 닿더라고요.
멀리 보이는 것들을 자꾸 쫓다가 뭔가 지금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일단 자신한테 주어진 가장 가까이 있는 것들부터 차근차근 밟아 가면 멀리 보이던 것들이 또 가까이 있는 것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께서 지금 뭘 하고 계시는지도 모르겠고요, 예. 어떤 고민에 빠지셨는지 모르겠지만, 에릭 클랩튼이 기타부터 소리를 내듯이 지금 주어진 것들을 차근차근 해나가면 어떨까 라는 생각, 저도 그렇게 생각이 드네요. 뭔가 위로가 되는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 오늘도 우리 요정님들 숲에 잘 찾아오셨는지 우리 숲지기의 (웃음) 주 업무인 마중을 나가 볼게요.

[00:03:57~]
6264 님께서
‘아, 바로 여기에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목소리와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평화로운 공간 숲에 오니까 너무 좋으네요. 바깥세상 은 너무 어지럽고 험한 것 같아요. 오늘도 너무너무 보고 싶었어요, 숲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그렇죠, 숲만큼 또 평화로운 곳이 없죠. 여기는 안전지대입니다. 요정님들, 안전지대로 얼른 오세요. 월화수목금 뭐 이제 또 바깥 세상에 치여 살았으니까 오늘부터 또 주말까지는 숲에서 평화롭게 지내보죠 우리.

자, 평화로운 곳! 이곳은 음악의 숲이고요. 저한테 하고 싶은 말들 또 듣고 싶은 음악들 숲으로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그럼 저는 잠시 후에 돌아올게요.

[00:04:52~] Panic! At The Disco – Death Of A Bachelor
(패닉! 앳 더 디스코 – 데스 오브 어 배츌러)

패닉 앳 더 디스코의 ‘데스 오브 어 배츌러’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 신청해 주신 분이 계시는데요.

[00:05:32~]
최예지 님,
‘안녕하세요 숲디. 제가 한국으로 이사 온 지 벌써 10개월이나 됐어요. 처음 왔을 땐 제가 태어나고 자라난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었는데 학교도 조금씩 익숙해지고 일상생활도 다시 안정적으로 흘러가기 시작했어요. 아직도 미래에 대한 걱정이 가득하지만 계획도 세웠고 또 그 계획을 열심히 실행하면서 살아가려구요.
그래서 신청합니다. 제가 미국에서 너무나도 좋아했던, 아티스트 패닉 앳 더 디스코의 데스 오브 어 배출러 꼭 들려주세요.’

라고 보내 주셨어요.
아… 한국으로 이사를 오셨구나, 그래서 신청해주신, 하신 곡 틀어 드렸습니다.

새벽 1시 감성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 하고 계시고요. 오늘 1학기를 모두 마치고 매우 흥겨운 대학생 요정님들이 많으신데요.

[00:06:23]
1206 님께서
‘종강했어요. 이젠 열심히 들을게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이제 시험의 어떤, 압박이 없으니 또 음악의 숲에서 걸읍시다. 우리…

자… 그리고 3282 님께서
‘정강이를 내려치면 악~ 종강이야! (숲디 실소)
그렇습니다. 종강했어요! 저 너무 신나요 숲디! 공부, 과제를 하지 않으며 음숲을 듣는 여유.
이게 대체 얼마 만인지 흑흑… 오늘부터 방학이니까 이제 가벼운 마음으로 매일 숲에 올게요. 꺄아아~~’

이렇게.

자 그리고 또 4959 님께서
‘꺄~ 숲디! 저 오늘 종강했어요. 시험 끝! 방학 시작! 동기들이랑 종강 파티하고 방금 왔는데 너무 좋아요. 오늘은 그냥 아무 생각 안 하고 이렇게 기분 좋게 하루를 끝내고 싶네요. 힘들었던 만큼 행복한 일들도 있다는 거, 그게 사는 건가 봐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얼마나 행복할까요. 정말 이 보내주신, 종강했다고 보내주신 분들마다 어떤 이 해방감이 느껴집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또
2048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오늘 학교 끝나고 학원을 째고 친구랑 저녁 늦게까지 놀았어요. 놀고 나서 친구랑 헤어지는데 둘 다 너무 아쉬워서 가다가 다섯 번은 뒤돌아보다가 결국 10분 동안 헤어지지 못했어요. 나중엔 진짜 가야겠다, 싶어서 가려는데 애가 갑자기 사라졌더라고요. 드디어 집에 갔나 했는데 알고 보니까 나무 뒤에 숨어서 저를 보고 있더라고요. 너무 귀여워서 사진도 찍었어요(웃음). 작아서 안 보일 수 있는데 제 친구 진짜 귀엽죠~?’

하시면서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귀엽다는 웃음) 안 보이지만 이제 표시를 해주셨네요. 뭐.. 뭐가 이렇게 귀여운 일이죠, 친구랑 놀고 헤어지는 게~?? 음ㅎㅎ 가다가 다섯 번 씩이나 돌아보고 아쉬운 마음에 10분 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진짜 가야겠다 싶어서 봤더니 나무에 숨어서 저를 보고 있다고, 아~~ 어떻게 뭐, 뭐가 이렇게 귀여울 일이지, 헤어지는 게?
음, 알겠습니다. 아.. 이렇게 또 깜찍한 요정님도 계시네요.

[00:08:42~]
자 그리고 또 박유진 님께서
‘드디어 종강인데, 종강과 동시에 생애 첫 현장 실습을 나가요. 다음 주부터 실습을 나가야 하는데 너무 긴장되고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걱정하지 말라고 응원해주세요. 숲디도 화이팅! 아, 신청곡도 살며시 올려봅니다. 스텔라장의 요즘 청춘, 어쿠스틱 버전이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자~ 그리고 또 박지혜 님께서
‘라디오라는 건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대학생이에요. 간만에 알바가 없어 없어서 TV를 보는데 라디오스타에서 DJ편이 나오더라고요. 덕분에 음악의 숲을 알게 됐습니다. 처음으로 라디오를 듣는데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숲디님 덕분에 라디오에 빠져버릴 것 같은데 어떡하죠.
장범준의 사랑에 빠졌죠 신청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자, 라디오스타.. (웃음) 네, 어.. 제가 가수로 나갔는데, 무슨 플랑크톤 연구자처럼 나갔습니다. 그 때 어떤 추억에 잠기는 시간을 잠시나마 가져봤는데, 기억도 잘 안 나요 이제. 정말 많이 외웠거든요. 뭐 코클로디니움, 페리디니움, 물벼룩, 고래가 뭐.. 플랑크톤을 어떻게 먹는지부터 제가 (웃음) 설명을 작게나마 하고 왔네요. 음~ 또 신청곡 보내주셨고 저한테 또 새롭게 오신 분들도 계시니까 우리 유진 님의 신청곡과 지혜 님의 신청곡 제가 틀어드리겠습니다.

노래 두 곡을 듣고 올게요.
스텔라장의 ‘요즘 청춘’ 그리고 장범준의 ‘사랑에 빠졌죠’ 듣고 오겠습니다.

[00:10:20~] 스텔라장 – 요즘 청춘 (Acoustic Ver.)

[00:10:53~] 장범준 – 사랑에 빠졌죠

스텔라장의 ‘요즘 청춘’ 그리고 장범준의 ‘사랑에 빠졌죠’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텍스트로만 봐도 벌써부터 좀 달달한 이야기들 하나씩 제가 소개를 해드릴게요.

[00:11:40~]
4344 님께서
‘한 달간 짝사랑했던 학교 선배랑 오늘 처음으로 연락했어요. 진짜 용기 내서 문자 보냈는데 선배가 답장을 엄청 빨리 해줬어요. 진짜 기분 짱이에요.’

이렇게 보내줬어요.
한 달, 한 달간 짝사랑했던 학교 선배에게 연락을 했는데 답장이 바로. 아 얼마나 설렐까요~ 좋아하는 사람한테 이제 첫 문자를 보낼 때가 굉장히 좀 망설여지잖아요. 망설여지기도 하고 막 설레기도 하고 그 오만가지, 그 찰나에 오만가지 생각이 들곤 하는데. 아 잘했습니다. 용기를 내야 돼요, 용기를 내야 사랑도 쟁취하고 그런 게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근데 뭐라고 보냈고 뭐라고 왔는지 너무 궁금하다(ㅎㅎㅎ)
그러니까 남의 연애사에 참 사람은 관심이 많은데 왜 그래, 왜 그러나 도대체. 이런 생각을 하긴 했었어요. 정작 저도 그러고 있네요. 궁금하네요.

그리고 또 8859 님께서
‘드디어 퇴근합니다. 마카롱 숍을 운영하는데 한 달 넘게 새벽까지 일하고 있어요. 힘들긴 하지만 퇴근길에 듣는 숲디 목소리가 마카롱보다 달콤해서 괜찮아요♥’

이렇게 하트까지도 보내주셨어요.
마카롱 숍을 운영한다고 하시네요. 그래도 또 늦게까지 일한다는 건 이제 장사가 꽤 잘 되신다는 뜻이겠죠. 앞으로도 이제 1년 또 10년 아주 오래오래 장사장세? 장사 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마카롱보다 달콤한 저의 목소리도 많이, 많이 들어주시고요.

그리고 또 이권영 님께서
‘숲디! 많이, 많이 축하해 주세요. 저 전교 부회장 됐거든요. 이번 선거를 준비하면서 함께 선거에 나가게 된 회장 친구와 공약 고민과 이런저런 걱정을 많이 나눴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어요. 기쁜 만큼 책임감도 막중하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어요. 앞으로도 정말, 정말 성실하게 활동하기로 다짐했어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려요.’

전교 부회장 요정님이네요. 또 굉장히 좀 다양한 분들이 확실히 계시는 것 같아요 우리 음악의 숲에… 어 진짜, 진짜 축하 드리구요. 말씀하신 것처럼 책임감이 막중하실 테니 어 성실하게 또 활동을 잘 하시길 바랄게요.

저도 근데 전교 부회장 전교 회장 이런 거면 또 굉장히 좀 다른 세계의 이야기 같네요. 저는 회장 부회장, 그러니까 반에서 반장 부반장 정도는 해봤는데 전교 회장 이런 거는 엄두를 못 냈었는데. 초등학교 때는 그런 거 있잖아요. 햄버거 사주는 친구가 반장 되고 막 그런 게 있었는데 그래서 요즘에 좀 다르지 않을까 싶어요. 예전에는 좀 그런 거에 대한 의식이 별로 없었는데, 요즘에 좀 생기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좀 듭니다. 모쪼록 성실하게 잘 활동하시길 바랄게요. 진짜, 진짜 축하드립니다.

그럼 또 저희는 음악을 듣고 올까요. 6939 님의 신청곡인데요. 루카스 그라함의 ‘세븐 이얼스’ 듣고 올게요.

[00:15:04~] Lukas Graham – 7 Years
(루카스 그라함 – 세븐 이얼스)

[00:15:41~] 음악의 늪

노래의 한 구절을 깊이 있게 만나보는 시간, ‘음악의 늪’.

‘아… 오늘도 자꾸 물어보네~
아니, 매일 같은 말을 해줘도 왜 계속 물어봐~
너 정말 이쁘다니까?!

아, 왜 내 말을 안 믿는 건데.
아이, 또 그런다~ 왜 화를 내고 그래~
솔직히.. 예쁘단 말론 좀 부족해.

그래! 이르케 이르케,
내가 내 마음을 꺼내서 보여줘야 그래야 믿겠니?!! 내가 막 내 마음을 열고, 막 어? 그럴까?!

사랑해~ 진짜, 진짜. 사랑해!
나 너 사랑하는데, 왜 변했다고 해~
니가 백 번 아니 천 번을 물어봐도 답은 하나야.
어제도, 오늘도, 내일, 또.
세상에서, 니가 제~~일 예뻐!
그러니까 (한숨) 그만 좀 물어봐..’

[00:17:13~] 에디킴 – 이쁘다니까

‘음악의 늪’에서 소개해드린 노래였죠.
에디킴의 ‘이쁘다니까’ 들려드렸습니다.

이게 가사를 보니까 여자친구가 굉장히 좀 귀찮게 하는 스타일의 여자를 만난 남자의 어떤 답답함을 담은 가사였는데… 아 오늘도 어김없이 저는 이런 잔짜증에 굉장히 능숙한 모습을 보인 것 같네요. 여러분들 어떠셨나요, 제 연기 날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나요?

‘음악의 늪’ 에서는요. 연기를 통해서 좋은 노래들을 만나봅니다. 여러분이 정말 좋아하시는 노래 가사가 좋아서 꼭 함께 듣고 싶은 노래가 있으시면 미니나 문자 저희 홈페이지 ‘음악의 늪’ 게시판에 남겨주세요.

[00:18:35~]
변혜림 님께서
‘점심을 먹는데 이제는 창문을 열어도 덥더라고요. 다음 주부터는 냉국을 내야지 생각했어요. 아 제 직업은 영양사예요. 오이냉국, 콩나물 냉국 또 뭐가 좋을까요. 숲디는 여름에 주로 뭘 드세요? 예전엔 덥다고 입맛 없다는 사람들 이해 못 했는데 요즘은 온 마음으로 이해해요. 날도 덥고 하니 딕펑스의 안녕 여자친구 신청합니다. 가사 때문인지 이거 들으면 코끝이 좀 시원해져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영양사이시구나~ 오이냉국 좋죠! 저는 여름에 뭐 일단 냉면은 사시사철 먹고요. 그리고 뭐, 뭐가 있을까요? 콩국수도 먹고. 근데 오이냉국과 콩나물 냉국 중에는 오이냉국을 더 좋아합니다. 근데 간혹 오이를 진짜 못 드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콩나물을 정말 이렇게 병적으로 못 드시는 분들은 안 계신 못 봤던 것 같은데 아무튼 잘 생각을 해서 메뉴를 고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 그리고 또 0146 님께서
‘숲디~ 고3 여학생이에요. 여름이 다가와서 그런지 유독 힘들고 지치고 허무한 6월이네요. 그래도 음악의 숲으로 매일 힐링 하니 치유되는 기분이에요. 오늘은 악동뮤지션의 노래로 더 위로받고 싶네요. 악동뮤지션의 그때 그 아이들은 꼭 꼭 듣고 싶어요. 항상 고마워요, 숲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유독 힘들고 지치고 또 허무한 6월이라고 합니다. 또 계절도 바뀌기도 하고, 날도 더워지고, 뭔가 이렇게 막 정신없는 시간들이 지나간 6월이면 이제 보통 대학생들은 방학을 하기도 하고. 고3이라고는 하지만요, 고3이면 더 여러모로 정신이 없을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음악의 숲에서 힐링을 하신다고 하니까 제가 또 고마운 마음에 우리 신청곡 틀어드리도록 할게요.

변혜림 님의 신청곡인 딕펑스의 ‘안녕 여자친구’와, 0146 님의 신청곡인 악동뮤지션의 ‘그때 그 아이들은’ 듣고 올게요.

[00:20:50~] 딕펑스 – 안녕 여자친구

[00:21:22~] 악동 뮤지션 – 그때 그 아이들은

딕펑스의 ‘안녕 여자친구’ 그리고 악동뮤지션의 ‘그때 그 아이들은’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오늘 또 첫 방문해주신 우리 새내기 요정님들 많이 계시는데,

[00:22:12~]
송연정 님께서
‘안녕하세요. 음악의 숲에 처음 인사드립니다. 학교 다닐 때만 해도 매일매일 라디오 들으면서 사연 쓰고 좋아하는 노래 나오면 혼자 좋아하고 이 시간에 다른 사람들은 뭘 하면서 듣고 있나 궁금해 하고 그렇게 하루의 마무리를 라디오로 하며 잠들곤 했었는데, 직장인이 되고 나서는 라디오랑 멀어졌어요. 퇴근하고 집에 오면 자기 바쁘더라고요. 그런데 오늘 우연히 정승환 씨가 라디오를 하는걸 알았습니다. 전 왜 이제야 알았을까요. 하신 지 두 달도 넘었는데 다시듣기로 다 들어보고요, 종종 사연도 남기면서 참여도 할게요. 앞으론 잘 부탁드립니다.’

환영합니다~ 우리 연정 요정님! 뭔가 라임이 맞네요. 연정 요정. 음, 또 저희 또 숲에 오신 분들을 이제 제가 요정님이라고 부르니까 놀라지 마시고요. 마치 연정님만 특별한 그런 게 아니니까(웃음). 우리 모두 요정님입니다. 모쪼록 또 잘 부탁드리고요. 예전에는 학교 다닐 때는 매일 매일 라디오 들으시면서, 그랬던 때를 좀 추억해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지 않을까요 예. 아무튼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환영합니다.

그리고 또 김남이 님께서
‘오늘 처음 숲디의 라디오를 듣고 사연 남깁니다. 막상 쓰려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그냥 제 얘기를 할게요. 저는 숲디와 같은 나이인데요. 졸업하자마자 바로 취업을 해서 친구들과 제대로 놀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요. 주변 분들은 저처럼 빨리 취업해서 돈을 벌고 싶다지만 저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도 당신처럼 지내고 싶어요, 한답니다. 취업을 일찍 한 것도 저의 선택이고 제 삶의 일부이지만 가끔은 좀 더 아름답고 밝은 마음으로 지내고 싶네요. 음.. 아주 평범하고 그리 재미있는 사연은 아니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라고 보내주셨습니다.
뭐 평범한, 평범한 게 제일 좋은 거죠. 어떻게 보면 사실 재미가 이렇게 많지 않잖아요 산다라는게. 이런 사연도 오히려 평범해서 더 특별하고 그러니까 많이, 많이 용기 내주셔서 사연 보내주세요. 제가 지금처럼 이렇게 나긋나긋 잘 읽어드릴 테니까 또 제 주변에도 어쩌면 저도 포함될 거고요 저와 같은 나이에 또 더 이른 나이에 취업해서 이렇게 좀 뭔가 청춘을 만끽하지 못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제 친구들도 그렇고 우리 또 그런 분들이 또 많이 모여 있는 것 같으니까 이곳에서 조금 이렇게 동질감을 느끼면서 시간을 한 시간을 잘 가져보면 좋을 것 같아요. 모쪼록 환영합니다.

그리고 또 김다영 님께서
‘오랫동안 MBC 홈페이지에 들어올 일이 없어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잊고 있었어요. 음악의 숲에 신청곡을 올리려고 휴면, 휴면 계정을 소생시켜보네요. 갬성 저격 당해서 잠이 잘 오지 않을 때도 많지만 늘 위로받는 기분이 들어 챙겨 듣고 있는 청취자랍니다. 어느 순간부터 위로가 필요한 사연들에 하나씩 따뜻한 말을 해주는 승환 씨를 볼 때마다 숲디의 하루는 누가 위로해주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음숲을 통해 힘을 얻는 만큼 숲디에게도 음숲이 위로가 되었으면 해요. 아마 다른 청취자분들도 모두 같은 마음일 거예요. 신청곡은 이규호의 뭉뚱그리다 입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저도 위로를 얻어요. 음악의 숲에서 단지 정말 어떤 저한테 돌아오는 어떤 말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세상에는 좀 나랑 비슷한 사람들이 있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있구나, 정말 그 자체만으로 위로를 얻곤 합니다. 나도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 혹은 그래 나도 좀 내려놓을 필요가 있겠다 라는 생각을 오히려 여러분들의 사연을 만나면서 혼자서 생각을 다지는 시간을 갖고 그로써 위로를 얻기도 하고 그래요. 저 역시 여러분들께 위로가 된다고 하니까 다행이네요.

그러면 신청하신 노래 듣고 올까요. 저도 정말, 정말 좋아하는 노래이고 선배님인데 김다영 님의 신청곡입니다. 이규호의 ‘뭉뚱그리다’.

[00:26:47~] 이규호(Kyo) – 뭉뚱그리다

[00:27:26~] 오늘의 밤편지

‘같이 노래 듣고, 얘기도 하고 얼마나 좋아.
오늘은 그냥 좋은 날이야.’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하루 끝마치고 숲에 들러주신 여러분들 감사하고요, 좋은 꿈 꾸시길 바랄게요.

오늘 끝 곡으로 유투의 ‘뷰티풀 데이’ 들으시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8:33~] U2 – Beautiful Day
(유투 – 뷰티풀 데이)


180621(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0~] Prince – I Feel For You
  • [00:06:50~] Mayer Hawthorne – The Walk
  • [00:10:03~] 태연 – Circus
  • [00:10:36~] Big Bang – Blue
  • [00:18:30~] Beck – Everybody’s Gonna Learn Sometimes
  • [00:21:37~] 멜로망스 – 선물
  • [00:25:23~] 제이레빗 – Happy Things
  • [00:27:18~] 세븐틴 – Say Yes
  • [00:29:01~] 홍대광 – 잘됐으면 좋겠다

talk

팝스타 프린스는 말이야.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지독하게 외롭거나, 용기가 필요한 날엔 소파에 몸을 웅크리고 앉아서 노래 한 곡을 반복해서 들었다고 해. 음악을 들으면서 멜로디에, 가사에, 목소리에 위로를 받았다는거지.

듣다 보면 안정과 에너지가 돼주는 노래들이 있죠. 듣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져서 상황을 냉정하게 보게 만듭니다. 그 어떤 위로보다 음악이 큰 힘이 되는 순간이 있어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0~] Prince – I Feel For You
(프린스 – 아이 필 포 유)

6월 21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프린스의 ‘아이 필 포 유’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 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딱 떠오르는 노래가 몇 개 있는데… 그렇죠, 아무래도 이제 외롭거나 용기가 필요할 때, 또 이렇게 생각 정리가 필요할 때 음악이 필요한 순간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때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순간이 필요하기도 하고 한데, 저는 그럴 때 찾는 음악이 루시드폴 형님 음악인데 ‘집까지 무사히’라는 노래가 있어요. 노래가 아니고 연주곡, 피아노 연주곡인데요.

어, 제가 ‘이 바보야’ 활동할 때 이제 처음 데뷔하고 나서 막 정신없는 날들을 보내면서 적응하는 게 굉장히 힘들었었거든요, 초반에. 하루에 라디오를 막 되게 많이 다니고, 막 음악 방송 가고 이렇게 하는 것들이 좀 적응하기가 어려울 때 항상 퇴근하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이 노래를 꼭 들었어요, ‘집까지 무사히’.
저는 음악도 음악이지만 이 제목이 너무 좋은 거예요. ‘집까지 무사히’라는 그 제목. 그리고 또 피아노 소리들도 너무 아름답고.

그 지금도 사실 뭔가 생각 정리가 필요할 때 혹은 제가 뭔가 끄적끄적일 때 노래를 들으면 좀 가사에 방해받는 부분들이 좀 있어서 그 노래를 틀어놓고 생각도 정리하고 마음을 가라앉히곤 합니다. 그리고 또 시규어 로스의 ‘올 올라잇’이라는 노래도 있고요. 너무 많죠.
이렇게 좀 마음을 가라앉게 해주고, 머리를 좀 차갑게 해주기도 하고, 용기를 좀 얻게 해주는 그런 노래들이 있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에게는 어떤 음악들이 있을까요? 그런 음악이 있으면 또 음악의 숲으로 많이 보내주시길 바랄게요. 또 다른 누군가에게 그 음악이 이렇게 좀 힘이 될 수 있는 음악이 될 수도 있으니까 좋을 것 같습니다.

자,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와 함께하고 계시고요. 숲의 에너지가 필요하신 요정님들 한번 만나보러 가겠습니다.

[00:04:50~]
8277 님께서
‘숲디! 저 기억나세요? 지난번에 그믐달에 대해 알려드렸던 그믐달 요정입니다. 그요입니다.
아, 저희 집 주변에는 아주 큰 나무들이 많아요. 그래서 아파트 단지를 따라 산책하다 보면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하루의 마무리로 괜찮은 코스죠. 그리고 음악의 숲까지 놀러오면 피톤치드가 풀코스로 완성돼요. 오늘도 좋은 공기 마음껏 마시고 갈게요.’

하고 보내주셨어요.
아, 기억나죠. 그믐달 그 알려주셨던… 네. 근데 죄송해요. 알려주셨는데 또 까먹었어요. (웃음) 다시 한 번 그때를 되새기겠습니다.
근데 이렇게 또 그요라고 해주시니까, 그믐달요정=그요라고 해주시니까 나중에 좀 시간 내서 그런 거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스스로 좀 요정 닉네임 붙이기 이런 것들.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뭐 무슨 요정이에요, 무슨 무슨 요정이에요.’ 이런 것들, 재밌는데요!
피톤치드 풀코스로 마음껏 마시고 돌아가시길 아니 주무시길 바랄게요.

오늘도 좋은 음악들 많이 준비했고요.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이야기도 잘 도착하고 있습니다.
듣고 싶은 노래나 나누고 싶은 것들이 있으시면 여기로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그럼 저는 잠시 후에 돌아올게요.

[00:06:50~] Mayer Hawthorne – The Walk
(메이어 호손 – 더 워크)

메이어 호손의 ‘더 워크’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여러분 또 지금 뭐 하고 계시는지 만나볼게요.

[00:07:34~]
3192 님께서
‘숲디, 저 오늘요~ 국어시간에 짝이랑 떠들다가 쌤한테 걸렸어요. 그래서 지금 교과서 본문 빽빽이 쓰고 있는데 팔이 제 팔이 아닌 것 같네요. 제가 글을 쓰는 건지, 그림을 그리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아~ 깜지~ 깜지숙제. 선생님께서 깜지 숙제를 내주셨나 보네요. 국어 시간에 딱 짝이랑 떠들다가. 근데 또 짝이랑 몰래 떠들고 하는, 그 학교 다닐 때 그 맛이 있는데.. 분명한 건 국어 선생님도 학교 다닐 때 떠드셨을 거예요. 옆에 짝이랑. (웃음)

자 그리고 또 4555, 가 아니죠.
4550 님께서
‘숲디! 이따 시험이라 차마 양심상 라디오에 출석은 못 하고 있어요. 대신 문자로 발자국 남깁니다. 너무 공부가 안 되면 중간에 올게요. 미안해요~’

하면서 급히 떠나셨습니다.
그래도 굉장히 좀 기쁘네요. 또 고맙고 이렇게 문자까지 남겨주고… 예. 공부 잘 하시고요. 언제든지 편하게 오세요. 천천히 급하지 않게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자 그리고 또 0233 님께서
‘숲디, 시험 공부하느라 밤새는 사람도 있지만 시험 문제 내느라 밤새는 사람도 있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수업을 좀 더 부지런히 할 걸 그랬어요.’

아, 또 시험 기간 어김없이 등장하신 우리 교사 요정님. 그쵸, 우리는 또 항상 우리가 되어보지 못한 입장이 있다는 거를 참 잊고 살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우리 모두가 시험 공부를 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지만 시험을 내는 사람이 되어본 적은 없잖아요. 그게 또 소외된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아, 그쵸. 모두에게 고충이겠죠. 아, 고생 많으십니다. 제가 한 번이라도 더 이렇게 기억하는 시간 갖게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좀 더 힘내시고 수업을 좀 더 부지런히…(흐흐) 아니에요. 그래도 시험 문제 내는 건 어렵죠! 자아~ 진짜 진짜 파이팅입니다.

그럼 저희 또 음악을 듣고 올게요. 두 곡을 듣고 오겠습니다. 3029 님께서 신청하신 태연의 ‘서커스’ 그리고 빅뱅의 ‘블루’ 듣고 올게요.

[00:10:03~] 태연 – Circus (서커스)

[00:10:36~] BigBang – Blue (빅뱅 – 블루)

태연의 ‘서커스’ 그리고 빅뱅의 ‘블루’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오늘 또 어떻게 보내셨는지 여러분들의 이야기들 만나볼게요.

[00:11:19~]
2701 님께서
‘어렸을 때 운동을 했었어요. 3년에서 4년 정도. 근데 부상 때문에 그만뒀는데요. 그때 같이 운동했던 언니들을 오늘 만났어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가더라고요. 언젠간 운동을 했던 그 언니들과 친구들, 그리고 동생들 다 같이 만나서 그땐 그랬지~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오겠죠? 아! 참고로 제가 했던 운동은 축구예요.’

아아~ 축구를 진짜 하셨구나. 어, 축구하셨다는 요정님 또 처음 보네요. 과거에 또 이제 그라운드를 누비셨던… 아~ 근데 보통 이제 여성분께서 이제 축구를, 선수를 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주변에서 흔치는 않아서 좀 그랬는데 이렇게 또 만나니까 반갑네요.
가끔 이제 여자 축구 같은 거 보면 진짜 재밌거든요. 그 어떤 남자 축구, 아 그니까 축구, 다른 축구 볼 때보다 더 열정적이고 뭔가 그 이게 막 끓어 넘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아~ TV에서도 볼 수도 있었을지도 모르는 우리 요정님을 오늘 또 음악의 숲에서 만났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초등학교 때 축구를 했었거든요. 그때는 정말 제가 우리 학교에서 내가 제일 잘한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이제 제가 너무 안 하다 보니까… 얼마 전에 오랜만에 했어요. 정말 10초만 뛰어도 폐가 찢어질 것 같더라고요. 너무 힘들어요. 그리고 ‘내가 이제 축구를 참 못하게 됐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슬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00:13:03~]
그리고 또 4959 님께서
‘숲디! 요즘 곱창이 대세인 거 알고 있나요? 이걸 화사효과라고 한대요. 저도 마마무의 화사 씨 덕분에 침샘 폭발! 그래서 오늘은 무조건 곱창이다라는 생각으로 식당에 갔는데 저만 이런 생각을 한 게 아니더라구요. 가는 곳마다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곱창 찾아 삼만리 하다가 겨우 먹고 왔습니다. 오로지 곱창만을 위해서 보낸 하루였는데요. 내일도 또 갈까 봐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오로지 곱창만을 위해서 보낸 하루 이것도 되게 특별한데요. 저도 알죠. 요즘에 좀 계속 곱창, 막창 이런 게 되게 핫하더라고요. 그 마마무의 화사 씨가 어디서 이렇게 그걸 드시는 장면을, 장면이 나오면서 정말 전국 각지의 곱창집, 막창집이 이렇게 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아, 저도 곱창 갑자기 먹고 싶네요, 얘기하니까. 저는 곱창전골이 먹고 싶네요. 아~ 구이도 먹고 싶지만, 아~ 저기 이태원에 굉장히 맛있는 곳 있는데… 아~~ 승환 효과 같은 거 일어나면 좋겠다. 되게 기쁠 것 같아요.(하하) 음, 곱창.

자, 그럼 저는 침샘 다스리면서요, ‘숲의 노래’로 돌아오겠습니다.

[00:14:25~] 숲의 노래

숲을 찾아온 여러분을 위해 이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숲지기의 이야기로 들려드리는 ‘숲의 노래’.

이 시간 제가 좋아하는 노래 한 곡을 소개해 드립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노래는 저한테 굉장히 좀 특별한 영화와 관련된 노래인데요.

‘이터널 선샤인’의 OST인 벡의 ‘에브리바디스 가나 런 섬타임스’라는 노래입니다. 영화 중반에도 나오고 후반부에도 이 노래가 나오는데, 사실 이 노래도 노래지만 이 영화 ‘이터널 선샤인’이라는 영화가 저한테 좀 굉장히 특별한 영화여서..

어… 때는 바야흐로 제 3년 전이었나요? 이 영화가 재개봉해서 극장에서 상영할 때 처음 봤어요. 처음 봤는데, 그때 딱 영화를 다 보고 느낌이 ‘아! 진짜 이렇게 잘 만든 영화가 있을 수 있구나’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근데 심지어 이게 2004년인가 5년도 영화일 텐데, ‘정말 진짜 잘 만든 영화다’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근데 이제 누가 막 그런 거 있잖아요.
어떤 뭐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뭐예요?’,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예요?’, ‘책이 뭐예요?’,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뭐예요?’ 이렇게 질문을 받으면 제가 이렇게 마음속으로 정해둔 게 딱 있는 건 아닌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가 ‘이터널 선샤인’이에요. 그래서 이 영화에 담긴 또 노래를 소개해 드리고자 제가 노래를 갖고 와 봤습니다. 저는 정말 거의 10번 가까이 본 것 같아요. 근데 볼 때마다 또 새롭고 그때는 보지 못했던 어떤 단서들을 또 찾게 되는, 찾는 재미도 있고.

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에 하나가,
이제 짐 캐리가 막 이제 기억이 막 지워지는 과정으로부터 투쟁을 해요. 막 저항을 하는데 마지막에 이제 그 둘이 만났던 첫 장소에서 기억이 막 이렇게 무너지는 그런 순간에, 어… 짐 캐리가 이제 좌절을 합니다. ‘이제 어떡하지. 이제 이 기억마저 없어지면 끝이야.’라고 얘기를 하는데, 옆에 그 케이트 윈슬렛이 ‘뭐 어쩌겠어. 그냥 이 순간을 음미하자.’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 말이 너무 저한테는 와닿았어서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는 어떤 대사인데…
무엇보다 이제 그냥 그 영화의 그 장면들이 너무 예뻐요. 연출부터 해서, 그냥 몇 번을 봐도 좋은 영화고, 그럼에도 한 번을 다시 보기까지의 각오가 좀 필요한 영화인 것 같기도 해요. 되게 집중해서 봐야 되기도 하고 또 겨울에 보면 참 좋은 영화. 또 그 영화와 너무나도 잘 들어맞는 이 벡의 노래가 이 영화를 더 어떤 드라마를 만들어주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더 이상 얘기하면 제가 영화의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왜냐면 제가 너무 많이 봐가지고. 그런 저의 특별한 저의 인생 영화에 담긴 어떤 OST를 여러분들께 들려드리겠습니다.

노래를 듣고 올까요. 벡의 ‘에브리바디스 가너 런 썸타임스’ 듣고 오겠습니다.

[00:18:30~] Beck – Everybody’s Gonna Learn Sometimes
(벡 – 에브리바디스 가너 런 썸타임스)

벡의 ‘에브리바디스 가너 런 썸타임스’ 듣고 오셨습니다. 이게 제목부터가 좀 되게 매력적인 것 같아요. ‘언젠간 모두가 알게 될 것이다’ 뭐 이런 내용인 것 같은데 영화의 어떤 그런 것도 잘 담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꼭 영화를 보시고 또 이 노래를 다시 한번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어, 이렇게 해서 또 ‘숲의 노래’에서 소개해드린 노래 만나봤고요. 계속해서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이야기들 만나볼게요.

[00:19:39~]
8273 님께서
‘오늘 정말 맛있는 쌀국수를 먹고 왔어요. 베트남 직원분이 직접 음식을 만드는 집인데, 맛도 있고 가성비도 최고라서 종종 간답니다. 문득 쌀국수 먹으면서 숲디 생각이 났어요. 왠지 숲디도 쌀국수를 좋아할 것 같아서요. 제 예상이 맞았나요?’

어떻게 아셨죠? 사랑합니다, 쌀국수.
저는 고수도 좋아하고요. 쌀국수 좋아합니다. 거기 어디죠, 베트남 직원분이 직접 음식을 만드는? 나중에 슬쩍 문자로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렇게 또 왠지 좋아할 것 같다고 생각을 했다는 거는 좀 제가 그만큼 또 어느 정도 여러분들께 저의 어떤 모습을 많이 보였다는 얘기겠죠, 이런 뭔가 유추할 수 있을 정도의? 음, 또 새롭네요. 아무튼 쌀국수 아주 사랑합니다.

음 그리고 또 7228 님께서
‘집에 좀 늦게 들어왔는데 정리할 게 산더미더라고요. 순간 짜증이 확 나는데 음숲을 들으면서 하다 보니 어느새 콧노래까지 나와요.
역시 숲디 목소리는, 음악의 숲은 편안함과 행복을 선사해 주는 선물 같아요.
나에게 넌 ~♪ 준비된 선물 같아 ~♬ (멜로망스의 선물 한 소절 노래 부름)’

이렇게 보내셨어요.
여기에 그 음표가 표시가 안 됐으면 저는 노래를 부르지 않았을 텐데 우리 작가님께서 음표를 붙여주셨습니다. 어, 직업 정신이 굉장히 투철한 사람이니까 제가! (허허)
근데 확실히 또 어떤 일을 그냥 하는 것보다 어떤 노동요 같은, 노동 라디오 이렇게 함께 하면 또 그래도 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또 그러셨다고 하니까 저도 기쁘고요. 선물 같은 라디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선물 같은 노래 들려드릴게요.
멜로망스의 ‘선물’.

[00:21:37~] 멜로망스 – 선물

멜로망스의 ‘선물’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계속해서 또 여러분들의 이야기 만나볼게요.

[00:22:19~]
1456 님께서
‘숲디! 저는 부주의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요. 하루에 두 번은 다치고, 물건을 잘 깨고, 떨어뜨려요. 오늘은 문에 찧어서 발톱이 반이나 없어졌네요. 아~ 아파~~ 숲디는 이런 말 안 듣죠?’

저도 은근히 좀 들어요. 좀 그 칠칠맞다라는 이야기 좀 가끔 듣고 합니다. 근데 이거는 좀 조심할, 몸을 위해서 조심할 건 좀 조심해야 될 것 같고. 그래도 뭐 부주의하다는 말을 듣곤 하는데, 저도 그러니까요. 괜찮습니다. 뭐 좀 그러면 어때요, 사실. 예!

자, 그리고 7493 님께서
‘숲디, 오늘은 저한테 너무 화가 나는 하루였어요. 잠깐 외출했다가 카드 지갑을 잃어버렸거든요. 급히 나가서 찾아봤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공원이라서 결국 찾지 못했어요. 친오빠가 신혼여행을 다녀오면서 선물해 준 카드 지갑, 정말 아끼면서 쓰고 있었거든요. 잠도 안 오고 자꾸 내가 왜 이걸 잃어버렸지? 자책만 하게 돼요.
지금껏 한 번도 뭘 잃어버린 적이 없었는데 숲디와의 걸음이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새벽이에요.’

저도, 예. 저는 뭘 잘 잃어버려서, 특히 저는 항상 이어폰을 잘 많이 잃어버렸던 것 같아요.
누나한테 항상 이어폰을 빌렸는데 이상하게 누나한테 이어폰을 빌리면 그 이어폰을 잃어버리더라고요. 그래서 욕도 많이 먹고 그랬는데요.
근데 좀 속상하겠다 진짜. 아껴 쓰고 있었는데… 그래도 카드 지갑이니까 일단 조치를 좀 먼저 취하시는 게 먼저겠죠. 분실 신고를 먼저 좀 하시고 마음을 추스르길 바랄게요.

저도 많이 잃어버리는데 처음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이제 처음 지갑이라는 걸 이제 쓰기 시작했어요. 근데 그걸 바로 잃어버린 거예요. 그래서 막 정말 너무 슬펐어요. 그 안에 5천원짜리 있었는데, ‘아, 그 5천원 진짜.. 그걸로 일주일 버텨야 되는데…’ 그 생각하면서 진짜 정말 낙심했던, 수업 시간에 수업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그때가 좀 생각이 나네요. 음, 모쪼록 좀 음악의 숲에서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 가지시길 바랄게요.

자 또 0127 님께서
‘알바 끝나고 와서 좀 쉬다가 따뜻한 물에 씻고 수박 먹으면서 음악의 숲 듣고 있어요. 너무 소소한 일상이지만 별거 아닌데도 기분이 너무 좋아요. 제이레빗의 해피 띵스 같이 들어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요즘 또 수박 맛있죠? 저희 어머니도 자꾸 밥 먹고 나면 자꾸 수박을 저한테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맛있게 받아먹고 있습니다. (웃음)
신청하신 노래 제가 틀어드리겠습니다.
제이레빗의 ‘해피 띵스’.

[00:25:23~] 제이레빗 – Happy Things
(해피 띵스)

제이레빗의 ‘해피 띵스’ 듣고 오셨습니다.

[00:26:00~]
1910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열여덟 여고생입니다. 히히!
사실 저는 라디오라는 게 익숙하지 않은 세대인데, 어쩌다 보니 시험 기간에 제 인생 첫 라디오 첫 DJ 숲디를 만나서 늘 공부하다 1시만 되면 불 다 끄고 침대에 누워요. 숲디 기다리는 게 요즘 제 일상의 유일한 낙이랍니다. 오늘도 언제나 그랬듯 제 꿀잠 유도해 주세요. 세븐틴의 세이 예스 듣고파요.’

이렇게 보내셨어요.
기승전 세븐틴인데요! 마치 저와 사랑에 빠진 것처럼 말씀을 해주시더니… 알겠습니다.

자, 이런 분들을 보면 너무 반가워요.
특히 저도 사실 라디오세대라고 하기는 조금 어려운, 어려울 수가 있어서 라디오의 매력을 좀 뒤늦게 알았거든요. 일상에 녹아 있는 것을 자연스럽게 안 것이 아니라 조금 찾아보는 수고가 필요해진 세대라고 할까요. 그래서 뒤늦게 라디오의 매력을 알게 되었는데 이런 좀 제 또래 혹은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 라디오의 매력을 알아간다는 게 되게 반가워요.

아무튼 모처럼 환영하고 사랑하는 세븐틴의 노래 제가 안 틀어드릴 수 없죠. 노래 듣고 오겠습니다. 세븐틴의 ‘세이 예스’.

[00:27:18~] 세븐틴 – Say Yes (세이 예스)

[00:27:53~] 오늘의 밤편지

‘신경 쓰지 마, 그럴 수도 있어.
내일은 안 그러면 되지.
괜찮아!’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또 안 좋은 일 있으셨던 분들 또 얼른 털어내시고 불금 맞이해보죠. 오늘도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오늘 끝 곡으로 홍대광의 ‘잘 됐으면 좋겠다’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9:01~] 홍대광 – 잘됐으면 좋겠다


라디오스타 571회

프로그램 정보

  • 방영사: MBC
  • 방영일: 2018.06.20


set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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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설명

sns

180620(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2~] John Legend – Someday
  • [00:05:50~] 윤하 – Parade
  • [00:13:54~] iron & wine – Tree By The River
  • [00:14:28~] 10cm – HELP
  • [00:22:02~] 성시경 – 좋을텐데
  • [00:23:59~] 짙은 – Sunshine
  • [00:29:10~] 원더걸스 – 아름다운 그대에게
  • [00:32:58~] 윤건 – 라떼처럼

talk

가끔 궁금할 때가 있어.
우리는 어쩌다가 이렇게 만났을까?

그날 그곳에 가지 않았더라면 오늘 여기 이 순간이 있었을까? 그날 그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여기 나는 같은 모습일 수 있을까?

인생은 퍼즐과도 같다고 말하죠.
작은 그림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지금이라는 큰 그림을 만들어내니까요.
오늘의 나는 언젠가의 나에게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게 될까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2~] John Legend – Someday
(존 레전드 – 썸데이)

6월 20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존 레전드의 ’썸데이‘ 듣고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여러분들, 혹시 그거 아시나요? 제가 오늘부로 DJ 73일차라는 거. 곧 있으면 저 백일입니다 여러분~ 백일잔치 같은거 해야 될 것 같은데 벌써 73일이 됐네요. 벌써? 라는 생각도 들고 아직도 라는 생각도 들고 두 가지 생각이 들어요.
여러분 제 73일간의 DJ어떠셨나요? 갑자기 뜬금없이 73일간의 저의 DJ 라이프 (아..) 신기합니다.. 73일.. 앞으로도 열심히 할게요 여러분.
많이 찾아와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와 함께하고 계시고요. 오늘 또 73일차 DJ가 운영하는 숲에 얼마나 또 많은 분들이 와주셨는지 만나볼게요.

[00:03:34~]
5893 님께서
‘정승환님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에서 밴드를 하고 있어요. 친구가 음악의 숲 꼭 들어보라고 해서 문자를 보내봅니다. 요즘 저는 자작곡 음원을 녹음하고 있어요. 녹음이 잘 돼서 제 노래도 승환 님의 노래처럼 많이 사랑 받았으면 좋겠어요. 음원 나오면 음악의 숲에 꼭 신청할게요.
앞으로 자주 만나요~’

라고 보내주셨어요.
녹음이 잘 된다고 합니다. 대구에서 밴드를, 근데 대구에 또 예술가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대구 출신의 시인들도 그렇고 뮤지션도 그렇고 그런. 땅에 그 기운 같은 게 흐르는 건지.
또 친구분의 추천을 통해서 음악의 숲에 또 놀러 오셨다고 하는데요. 모쪼록… 모쪼록이 아니죠.
반갑습니다.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또 음악을 하시는 우리 요정님이 놀러 오셨네요. 자작곡 음원 궁금하네요. 조금 이렇게 가이드 정도만 되면 보내주셔도 되게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요정님 음악하는 요정님들의 음악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자.. 저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는 뮤지션이 되시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저보단 사랑받지 마세요. 제가 더 많이 사랑 받을게요. (웃음) 음악의 숲 자주 자주 놀러 오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다양한 이야기들 기다리고 있을게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그럼 저는 잠시 후에 돌아올게요.

[00:05:50~] 윤하 – Parade


윤하의 ‘퍼레이드’ 듣고 오셨습니다.

[00:06:30~]
이 노래 신청하신 분이 계시는데요.
0115 님이십니다. 사연과 함께 신청해 왔어요.

‘요즘 남녀 청춘들이 꽁냥꽁냥 하는 프로그램에 마음을 뺏겼어요. 인생도 쉽지 않고 사랑도 쉽지 않은 요즘, 청춘들의 이야기에 마음 조리게 되는 것 같아요. 남의 이야기인데 감정이입 제대로입니다. 윤하의 퍼레이드 신청해요.’

라고 보내주셨어요.
요즘에 또 그런 프로그램 많죠. 남녀, 이제 청춘들이 이제 사랑을 하는. 저도 얼마 전에 왜 있잖아요, 선 보는 프로그램 그거를 저는 이제 처음 봤거든요. 저희 누나가 이제 그 프로그램을 너무 좋아해서 그걸 보길래 같이 앉아서 보는데 괜히 막 앉아서 막 웃게 되고 막 이러면서 좋겠다(웃음) 이러면서 재밌더라고요. 이게 남의 이야기인데 재밌어요(남 연애 이야기 꽤나 좋아하는 숲디). 요즘에 또 그런 프로그램이 또 많이 나오고 있고 유행인 것 같고 사람들이 이제 대리 만족을 되게 하고 싶은가 봐요, 그런 심리가 있지 않은가 생각이 듭니다.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오늘도 아주 알차게 보내신 우리 요정님들의 이야기 또 하나씩 만나볼게요.

[00:07:55~]
7891 님께서
‘숲디! 정말 갖고 싶었던 턴테이블을 드디어 방에 들여놨어요. 그리 비싸진 않지만 너무 좋아요. 오늘은 1992년 7월에 발매된 윤상 님의 LP를 틀었는데요. 아~ 이게 요즘 말하는 소확행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오늘의 저처럼 숲디도 매일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하시면서 턴테이블과 LP 사진을 함께 보내주셨어요. 윤상 선배님께서 굉장히 이때 젊으시고 또 잘생기셨네요. 와~ 윤상 선배님 음악은 진짜 지금 들어도 너무 세련되고 너무 좋으니까.저는 그리고 또 개인적으로 작곡가이고 또 이렇게 많은 면모를 갖고 계시지만, 보컬리스트로서 어마어마한 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또 그 음악을 LP, 턴테이블과 함께 또 이렇게 들으면 어떤 기분일까요? 저도 이 턴테이블을 되게 사고 싶더라고요 언제부터인가.. 그래서 찾고 있는데, 제 친한 형이 이제 턴테이블을 사서 그 형네 집에서 음악을 듣는데, 재즈 앨범 같은 거 듣고 이러면 그 타닥 튀기는 소리와 함께 이제 그게 되게 운치가 있더라고요. 축하드립니다.
그렇게 사고 싶으셨던 턴데이블을 이렇게 사고,
저도 꼭 한번, 꼭 하나 장만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또 3558 님께서
‘안녕하세요. 서울에 올라와 자취 반년 차인 직장인입니다. 홀로 상경해서 애인도 친구도 없는 저에게는 아주 소소한 취미가 있는데요. 바로 옆집에 사는 직장 동료와 코인 노래방 내기를 하는 거예요. 점수가 높은 사람이 치맥을 얻어 먹는데요. 저 오늘 숲디의 눈사람을 불렀는데 백 점이 나와 버렸어요. 덕분에 동료와 맛난 치맥 먹고 들어와 음악의 숲 듣는답니다.이게 다 숲디 덕분이에요. 잘 먹었습니다.’

하시면서 인증샷을 보내주셨는데,
‘눈사람’ 100점, 또 2위가 ‘어떤가요’ 97점 이렇게. 대단한데요. 저도 ‘눈사람’ 100점 못 맞을 것 같은데(웃음) 노래방 가서 제 노래 한번 불렀는데 ‘너였다면’ 불렀는데 ‘아쉽네요~다음 기회를 또 도전하세요!’ 막 이러는 거예요.
(작가님들 웃음소리도 들림) 그래서 이게 지금 무슨 굴욕인가… 그런 생각을 했어요. 또 진짜 저도 한번 불러봐야겠다. ‘눈사람’은 한 번도 못 불러봤어요. 그러니까 ‘눈사람’이 발매되고 나서 노래방을 안 가본 것 같은데, 한번 가서 저도 불러보겠습니다. 불러서 100점 나오면 인증샷 올릴게요. 안 나오면 안 할게요.(웃음)
이렇게 또 친구와 직장 동료와 소소한 어떤 취미 이런 게 되게 좀 행복한 것 같아요. 뭔가 그냥 거창하게 뭘 하는 게 아니라 친구랑 노래방 내기해서 이긴 사람이 막 치맥 사주고, 따뜻합니다.

그리고 또 5624 님께서
‘정말 좋아하는 팀 선배들이랑 와인 마시고 집에 가고 있어요. 오늘 처음으로 내추럴 와인을 마셔봤는데요. 익숙하지 않은 사향 노루향이 나요. 색도 되게 노랗고 탁해요. 되게 맛있다고 할 순 없지만 같이 하는 선배들이 좋아서 즐겁게 한 잔 했어요. 그런 기념으로 아이언 앤 와인의 ’트리 바이 더 리버‘ 신청합니다.

라고 보내주셨어요.
그러면서 이제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는데요. 진짜 탁하네요.. 이거 녹물 아닌가요?(웃음) 죄송합니다. 맛있게 생겼네요. 저희 회사에 뜨거운 물 틀면 약간 녹물 나오거든요. 그거 같아요.(웃음 터짐) 대표님 빨리 공사를 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겨울에 힘들어요. 손 얼을 뻔했어요.(웃음)
와인.. 저 와인 잘 몰라서 하는 얘기였어요. 죄송합니다. 제가 와인을 몰라요..아무것도 몰라요. 그냥 좀 투명하면 그 스파클링 와인이고 빨가면 레드 와인이고 그것만 알아요. 그래서 제가 와인도 한번 공부를 해보겠습니다. 녹물 와인인가요? 제가 공부를 해볼게요. 또 신청하신 노래가 있으니까. 제가 장난인 거 아시겠죠?

그리고 다음 사연인데요. 2048 님께서,
‘숲디 전 요즘 드럼을 배우고 있어요. 잘 치진 못하지만 영화 <위플래시>를 본 후 드럼이 너무 멋있어서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오늘은 드디어 10cm의 ‘헬프’를 다 배웠어요. 내일 마무리하고 영상도 찍을 건데 넘나리 좋네요. 10cm의 ‘헬프’ 듣고 싶어요. 문자로는 노래 신청 못 하나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신청 왜 못 해요? 할 수 있죠!
근데 보통 이렇게 노래 한 곡을 이렇게 카피를 하고 이렇게 열심히 하면 그 노래가 싫어질 텐데, 음악의 숲에서 듣고 싶으셨나 봐요. 알겠습니다. 그 연습하신 그 노래 저도 한번 영상 찍을 건데(..) 영상 찍을 거라고 하는데 저희 쪽에 한번 보내주세요. 보고 싶네요.
우리 음악하는 요정님들의 자작곡과 드럼 연주와 이런 것들이 궁금합니다. 혹시 모르죠, 그 분들이 이어서 이렇게 밴드 구성을 해도 괜찮을지. 밴드 합주 끝나면 와인 먹고 너무 좋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 또 사연과 함께 문자 노래 신청하신 분들이 계시니까, 앞서 5624 님께서 신청하신 곡과 우리 드럼 요정님께서 신청하신 노래 두 곡을 듣고 오겠습니다. 아이언 앤 와인의 ‘트리 바이 더 리버’ 그리고 10cm의 ‘헬프’.

[00:13:54~] iron & wine – Tree By The River
(아이언 앤 와인 – 트리 바이 더 리버)

[00:14:28~] 10cm – HELP
(십센치 – 헬프)

아이언 앤 와인의 ‘트리 바이 더 리버’ 그리고 10cm의 ‘헬프’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기분 좋은 일이 있으셨던 우리 또 요정님들 계시는데. 그 행복한 기분들 좀 나눠드릴게요.

[00:15:16~]
5799 님께서
‘감기약 때문에 잠은 쏟아지고 일하기 너무 싫은 그런 날이었는데요. 베프한테 급 연락이 와서 행복해졌어요. 기분이 너무 좋아서 잠자기 싫을 정도예요. 저는요.. 문자나 톡보다는 전화가 짱인 것 같아요. 음숲에도 저의 행복의 기운이 전해졌으면 하네요. 아잇~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왜 이리 많을까요?♥’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사연에서 되게 그게 느껴져요, 이분의 어떤 해피 바이러스 같은 그런 게. 하트도 막 이렇게 붙여주시고, 굉장히 귀여운 사연 또 만나봤는데.
그렇죠. 저도 문자나 톡보다는 전화가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거리가 되게 가까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니까. 목소리도 들을 수 있고 또 감정도 이렇게 살필 수 있고, 또 베프한테 전화가 왔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행복해질 수 있는 우리 귀여운 요정님. 사연 보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또 8678 님께서
‘숲디 오늘은 무지 기쁜 날이라 이 기분 함께 나누려고요. 한 달 만에 다리 깁스 풀었어요. 속이 뻥 뚫리는 이 기쁨. 오늘 밤은 어떤 밤보다 더 꿀잠을 잘 것 같아요. 숲디도 깁스 해본 적 있어요? 없다면 앞으로도 절대 하지 마세요.’

아.. 진짜 얼마나 그 해방감이 들까요.
저도 깁스 해본 적 있죠, 있죠…(과거 회상중)
되게 어렸을 때 하고 안 했던 것 같기도 하네요. 한 번 제가 초등학교 때 교통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입원해서 이제 다리 깁스를 했었는데, 그때 교통사고가 제가 친구 놀리고 도망치다가 트럭에 부딪혔어요. 트럭에 이렇게 부딪혀서 이제 아무튼 그래서 이제 깁스를 했었는데, 다행히 뭐 뼈에 이상도 없고 그냥 잠깐 좀 치료 받고 이렇게 끝나는 정도였어요. 그때 굉장히 뼈가 튼튼했었나 봐요. 근데 그때 그 깁스가 너무 불편했었어요. 전 처음 하는 거였으니까.
그러니까 진짜 너무 답답하고 마치 어렸을 때
이불 이렇게 누워서 이불 똘똘 말아서 있으면
막 숨 막히고 그러잖아요. 그런 기분이었달까..
근데 그걸 딱 풀었을 때의 그 해방감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진짜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드셨을 것 같은데 축하드립니다. 진짜 이제 앞으로 깁스할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우리 요정님과 저도 그렇고요. 우리 건강합시다, 여러분!

그리고 또 1973 님께서
‘숲디 숲디~ 회사에서 체육대회 했어요. 남자부, 여자부로 나눠서 볼링 대회를 열었는데 저 여자부 3위 했어요. 근데 참가자가 총 3명이었다는 거. 이런 웃픈 사연이 있긴 했지만 3위라서 선물도 받고 끝나고 회식도 했답니다. 너무 기분 좋은 하루였어요. 숲디는 볼링 잘 치나요?’

라고 보내주셨어요.
세명 출전해서 3위. 그래도 3위 동메달 받으셨네요. 영광스러운 거 아니겠습니까…아닌가요?
그래도 뭐 이제 회사 직원분들, 동료들이랑 선후배들이랑 같이 즐기는 자리였을 것 같은데.
저 볼링 일단 정말 못 쳐요. 볼링만 쳤다 하면 다음 날 여기 엄지 손가락 근육이 너무 아파서
한 며칠 동안 손을 잘 못 쓰게 되더라고요. 몸이 너무 허약한 건지, 볼링을(…) 어렵더라고요 확실히.. 저는 자꾸 옆으로 빠져요. 어쩌다가 운 좋아서 스트라이크 하고, 하는데 언제나 한번 그게.. 룰이 아마 몇 번 쳐서 그거를 스코어를 종합해서 이렇게 하는 거잖아요. 한 번도.. 그 몇 번 치죠? 열 번인가.. 열 번 치나요? 하나도 못 쓰러뜨린 적도 있었어요, 그 한 게임에.
볼링, 제가 한번 연습을 해서 스트라이크를 하는 그 영광스러운 순간을 여러분들께 나눠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과 함께하고 계십니다.

[00:20:18~] 음악의 늪

‘아… 그 남자 얘기 벌써 몇 번째야.
그 사람이 또 전화를 했다고?
아…TMI.

헐~ 너 지금 얼굴 빨개졌어.
아~ 그래 그래 알겠어.
근데.. 괜찮은 사람인지 아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내가 어떻게 알아.

그래 선물을 또 받았구나..
너 되게 행복해 보인다. 난 슬픈데 하..
집에 돌아오는 길,
오늘은 달빛도 슬프게 보이네.

그러면 참 좋을 텐데.
니 손 꼭 잡고 그냥 이 길을 걷고..

나한텐 너뿐인걸
니가 알아주면 진짜 좋을 텐데..
그냥 니 곁에 내가 있으면 참 좋을 텐데, 힝~

[00:22:02~] 성시경 – 좋을텐데

방금 음악의 늪에서 소개해드린 노래였죠.
성시경의 ‘좋을 텐데’ 듣고 오셨습니다.

오늘 또 성시경 선배님의 노래를 제가 연기를 했는데, 이게 뭔가 연기를 하다 보니까 가사에 대해서 좀 다시 봤어요. 그러니까 이 노래를 그냥 들었을 때는 잘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 좀 알게 된 것 같기도 하고. 어떤 한 남자의 쓸쓸한, 앞에서는 짜증도 내고 하는데 사실은 그녀를 좋아하고 있었던 그 남자의 마음을 한번 연기를 해봤습니다. 어떻게 들으셨나요 여러분… 괜찮았나요? 괜찮았겠죠.. 뭐..(웃음)

제가 이런 잔짜증을 잘 내는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막 진짜 화내고 이런 것보다 ‘뭐야 알았어’ 이런 거 있잖아요. 잔짜증, 이런 걸 잘한다고 아주 칭찬을 많이 받았습니다. 잘하는 게 하나 늘었는데 기분이 막 좋진 않네요.(웃음) 모처럼 여러분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다면 기쁩니다.

음악의 늪에서는요. 연기를 통해서 좋은 노래들을 만나봅니다. 여러분이 정말 좋아하시는 노래, 가사가 좋아서 꼭 함께 듣고 싶은 노래가 있으시면 미니나 문자, 또 저희 홈페이지 <음악의 늪> 게시판에 남겨주세요.

짙은의 ‘선샤인’ 듣고 오겠습니다.

[00:23:59~] 짙은 – Sunshine

짙은의 ‘선샤인’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계속해서 우리 멋진 하루 보내신 욜로족 요정님들 이야기 만나볼게요.

[00:24:42~]
3930 님께서
‘숲디! 저 오늘 완전 행복한 하루 보냈어요. 아침부터 미용실 가서 머리 톤다운하고, 영양 받고, 종아리 부종이 심해서 마사지 받고, 또 친한 언니 만나서 카페 갔다가 포켓볼 치고, 그리고 쇼핑까지 했어요. TMI 뿜뿜이죠? 돈 쓰는 건 너무 짜릿해요. 그렇죠, 숲디도 공감하죠?’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이 일들이 하루 안에 다 할 수 있는 일들인가요? 24시간이 모자라지 않나요? 24시간이 모자라~(노래 부름)지 않나요? 진짜 완전 완벽한 하루를 보냈네요. 미용실 가서 이제 뭐 머리 톤 다운하고 영양 받는 것만 시간을 많이 잡아 먹을 텐데 마사지까지 받으시고 카페 갔다가 포켓볼 치고 쇼핑, 그렇죠.
이 정도면 돈 쓰는 게 짜릿하지 않을 수가 없겠네요. 막 계속 줄어가는 나의 잔고를 보면서 그럼에도 이 즐거운 순간을 만끽해야지, 정말 욜로족입니다. 알차게 잘 보내셨습니다. 또 이렇게 마지막에 또 음악의 숲에 또 찾아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이제 저는 돈을 진짜 별로 안 쓰는 것 같아요. 진짜 물욕이 별로 없어서 먹는 거에 좀 쓰긴 하는데 진짜 옷도 안 사고 뭐 사는 게 없어요, 제가 생각해 보니까.
저도 이런 분들 보면 좀 부러워요. 막 쇼핑하는 거 즐거워하고 카페 가고 뭐 포켓볼 치고 이런 거 좋아하는. 제가 오히려 좀 본 받아야겠는데요. 우리 또 우리 요정님들의 기운을 받아서 저도 한번, 이 정도까지는 제가 좀 되려면 좀 오래 걸릴 것 같긴 한데요. 아무튼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또 8628 님께서
‘저는 오늘 해방촌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왔어요. 요즘 제게 허락된 낙은 먹는 낙이랄까요..후훗.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 끊이지 않는 대화와 웃음소리, 진짜 행복한 하루를 보냈네요. 숲디도 우리 피디님과 작가님들도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 가셔서 버섯 피자와 봉골레 파스타, 게살 리조트 그리고 고르곤졸라 피자를 드셔보길 추천해요. 근데 봉골레 파스타 사진이 빠졌네요. 한창 먹다 보면 사진 남기는 것도 잊어버리는 거 아시죠?’

하시면서 사진 폭탄을 보내주셨습니다.
아마 지금 제 앞에 보이는 게, 버섯 피자 그리고 또 게살 리조트 뭐 이런 것들이 다 있어요. 근데 사진이 약간 흔들린 것도 있거든요. 너무 먹고 싶어서 손이 떨렸던 걸까요? 대단하십니다.
이거를 또 많은 친구들과 함께 다 먹은 건데.

해방촌도 이제 은근 맛있는 게 많죠. 그 해방촌에 약간 지하로 내려가는 그 시장이 있는데 신흥시장이라고, 거기가 들어가면 굉장히 좀.. 대낮에 갔는데 마치 다른 세계에 온 것처럼 막 깜깜하고 그러더라고요. 근데 최근에는 뭐 그 천장을 이제 열어서 그냥 똑같은 외부처럼 느껴지는데, 예전에 진짜 거기 한번 갔다가 막 되게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었어요. 되게 오래된 가게들도 많고 정말 정말 오래된 가게들 있고, 그 근처 어딘가에서 식사를 하셨겠죠? 어딘지를 근데 안 알려주셨어요. 저희 보고 와서 먹으라고 하시면서 해방촌이라고만 말씀을 하시고, 저희가 한 번 또 샅샅이 뒤져보겠습니다 해방촌에서. 맛있는 걸 드셨던 우리 요정님 만나봤구요.

그리고 또 이윤아 님께서
‘숲디, 어느새 여름이 바짝 와서 밤에도 공기가 꽤 덥네요. 여름밤에 호수 공원에서 맥주 한 캔 마시며 듣는 음악, 음악의 숲에서 같이 듣고 싶어요. 원더걸스의 아름다운 그대에게 신청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요즘에 좀 날이 더우니까 밤에도 좀 덥죠. 그럴수록 맥주가 더 맛있어지는 것 같기도 해요. 시원한 맥주, 맥주를 마시고 싶지만 참으면서 우리 신청곡 보내주신 노래 틀어드리겠습니다.
원더걸스의 ‘아름다운 그대에게’.

[00:29:10~] 원더걸스 – 아름다운 그대에게

원더걸스의 ‘아름다운 그대에게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또 계속해서 여러분들의 일상 더 만나볼게요.

[00:29:50~]
2586 님께서
‘저는 지금 친한 언니가 플리마켓에서 팔 스티커를 자르고 있어요. 손목이 너무 아프지만, 언니에게 늘 받기만 했는데 이렇게라도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답니다. 숲디 목소리 들으면서 하니까 더 집중이 잘 돼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가위질하는 거 이제 또 은근히 힘들 텐데. 자기 일도 아니고 남의 일을 이렇게 기쁘게 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플리마켓이라고 해서 살짝 ‘그게 뭐지?’라고 생각했었는데. 벼룩시장이죠. (웃음)

그리고 또 8699 님께서
‘저 오늘 굉장히 대단한 걸 했어요. 바로 혼영이요. 처음으로 혼자 영화관에 갔답니다. 세상 소심해서 늘 마음만 먹었는데 막상 해보니 별 거 아니더라고요.집 떠나 독립하고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였는데 성공적으로 해내서 너무 뿌듯해요. 남들에겐 별 거 아닌데 제가 너무 유난인가요? 그래도 전 너무 좋네요. 조만간 혼밥, 혼술도 도전할 거예요.’

드디어 첫 발을 들이셨군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이제 혼영 하셨으니까 혼밥,혼술 금방 하실 것 같습니다. 사실 혼자 영화 보는 거 진짜 좋아요. 그리고 사실 뭐 그게 그렇게 이상한 일도 아니고 아무튼 혼자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혼영, 혼밥, 혼술 즐겁죠! 유난스럽지 않고요. 남들에겐 별거 아닌 게 우리한텐 별거일 수 있죠. 괜찮습니다. 아무튼 환영합니다! 혼영 환영합니다!

지금 여러분은 음악의 숲과 함께하고 계십니다.


[00:31:42~] 오늘의 밤편지

‘웃음 가득한 네 얼굴이 눈에 선해.
내일도 오늘만큼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또 유난히 좀 기분 좋은 사연이 많이 있었는데, 맛있는 것도 먹고 하는. 내일도 모레도 우리 행복한 기운들 잘 이어나가시길 바랄게요. 오늘도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오늘의 끝 곡으로 윤건의 ‘라떼처럼’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2:58~] 윤건 – 라떼처럼


180619(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0~] 클래지콰이 – 함께라면(feat. 김진표)(jTBC 드라마 ’우리 결혼할 수 있을까‘ 삽입)
  • [00:05:46~] Josef Salvat – Open Season (조셉 살밧 – 오픈 시즌)
  • [00:14:45~] 프라이머리 – 공드리(feat. 김예림)
  • [00:17:38~] 박새별 – 사랑인가요
  • [00:18:08~] 에피톤 프로젝트 – 그대는 어디에(feat. 한희정)
  • [00:21:49~] Linda Perhacs – Dolphin(린다 포렉스 – 돌핀)
  • [00:26:37~] 루시드 폴 – 걸어가자
  • [00:27:00~] 김연우 – 우리 처음 만난 날
  • [00:28:53~] Asgeir – Afterglow(아우스게일 – 에프터글로우)

talk

친구들과 가끔 찾는 곳이 있어, 단골집인데 거길 가면 마음이 편해지거든. 되도록 늘 앉던 그 자리가 좋지, 늘 먹던 걸 먹고 늘 나누던 대화를 나누고. 이렇게 자주 볼 필요가 있을까 하면서도 만나는 건 그만큼 익숙해졌다는 뜻이겠지.

단골집을 찾듯 유독 보게 되는 친구들이 있어요. 바쁜 와중에도 굳이 시간을 내 연락하고 자주 만남을 갖습니다. 편한 사이 그 익숙함이 주는 좋음이 분명히 있죠.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0~] 클래지콰이 – 함께라면 (feat. 김진표)(jTBC 드라마 ’우리 결혼할 수 있을까‘ 삽입)

6월 19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클래지콰이의 ‘함께라면’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앞에서 약간 단골집 또 이렇게 자주 만남을 갖는 친구에 관한 이야기를 해봤는데, 저는 오프닝을 이제 하면서 딱 떠오른 한 장소와 한 친구가 있었어요. 가장 많이 보는 친구 아, 두 친구죠? 제휘 씨와 또 유승우 씨 이 둘을 가장 자주 만나는 것 같은데 또 항상 저희가 가는 장소가 있거든요. 그래서 ‘야, 거기서 보자’ 이렇게 하면 그냥 오프닝에서 했던 것처럼 늘 먹던 걸 먹고 늘 나누던 대화를 나누는데 그냥 뭐 같이 있어도 그냥 편안하고 익숙한 게 좋은 건지 자꾸 이렇게 보게 되더라고요.

여러분들도 그런 게 있으시겠죠. 자주 가는 단골집과 또 그곳에서 만나는 친구, 그런 분들이 계실 텐데 우린 또 이제 새벽 1시에서 2시마다 음악의 숲이라는 곳에서 만나는 단골집, 단골 친구죠.(웃음) 우리 요정님들의 아지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00:03:31~]
자, 그럼 오늘 또 우리 요정님들이 잘 오셨는지 마중을 나가볼까요.

9350 님께서
‘숲디, 오늘은 종일 답답하고 일이 잘 안 풀리는 하루였어요. 몸도 무거워서 잠을 자볼까 하는 마음으로 맥주 한 캔 마시고 누웠는데 이 생각 저 생각하다가 결국 음숲까지 듣네요. 숲에서 기분 전환 좀 해야겠어요.’

무슨 일이 있으셨길래 또 잠도 못 주무시고 계속 생각을 하셨을까요. 근데 뭐 그런 날이 있죠.
저는 특히 공연을 앞두고는 매일 매일이 왜 이렇게 풀리는 게 없나(웃음) 이런 생각도 하고 그러는데 이제 합주하거나 하면 원하는 만큼 소리가 안 나온다거나 그런 것들?
누구나 각자의 사연 또 기준이 있을텐데, 잘하셨어요. 맥주 한 캔 또 마시고 이렇게 눕고 하는 게 머리 좀 식히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음악의 숲 오늘 나와주셨으니까 제가 한 시간 동안 좀 머리를 차갑게 해드리는 시간 됐으면 좋겠네요. 제가 열심히 한번 해 보겠습니다.

지금 또 기분이 살짝 별로거나 오늘 하루 또 일이 잘 안 풀리셨던 분들이 계시면 약 1시 50분쯤에 기분이 업 되실 수 있도록 제가 좋은 음악들과 따뜻한 이야기 많이 나눠드리도록 할게요.
저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나 듣고 싶은 음악들 이쪽으로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그럼 저는 잠시 후에 돌아올게요.

[00:05:46~] Josef Salvat – Open Season
(조셉 살밧 – 오픈 시즌)

조셉 살밧의 ‘오픈 시즌’ 듣고 오셨습니다.
7201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이 분 또 사연도 함께 보내주셨는데요. 이렇게 왔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이런저런 걱정을 하느라 잠을 못 자는데 그 덕분에 음악의 숲을 알게 되었어요. 그토록 하고 싶었던 일인데 정작 지금은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 맞는 걸까‘,
’멋지게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새로운, 새로운 도전을 하는 모든 요정님들을 위해 숲디가 응원의 한마디 해주세요. 조셉 살밧의 오픈 시즌 신청합니다.’

라고 보내주셨어요.
좀 걱정이 많으신 분들이 주로 새벽에 깨어 계시다 보니까 또 음악의 숲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시곤 하는 것 같은데 고민을 이런 고민을 참 많이 하게 되죠.
저도 그런 주변에서 항상 그런 얘기를 들으면 ‘야 그래도 너는 좋아하는 음악 하잖아’라고 이야기를 하면 정말 맞는 말이거든요. 백 번 천 번 맞는 말이고 그래서 저는 즐겁고 행복하지만, 마냥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거를 꼭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은 없지만 마음 한 켠에 억울함이 좀 있을 때가 있어요.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매일 매 순간 매 초가 행복한 건 아닌데 그 안에서 고민이 있고 또 음악이라는 큰 범주 안에도 다양한 음악이 있는데, 그 안에서도 고민을 하게 되고 이런 고민이 좀 자연스러운 거고 건강한 거라고도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우리 7201 님께서는 건강한 사람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하고 싶었던 일이 지금 그토록 하고 싶었던 일이지만 뭐 걱정이 또 되고 멋지게 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한다라는 거는 너무 당연한 거고 우리 얼마 전에도 그런 얘기 했잖아요. 에다노크(?)의 어떤 친구가 ‘예술가들은 긴장을 안 해서 너무 탈이다’라고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긴장하고 불안해하고 하는 시간이 분명히 필요하고 꼭 그래서 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도전하는 또 우리 7201 님을 비롯한 우리 모든 요정님들을 위해서 이분의 신청곡 만나고 왔어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오늘 또 어떻게 여러분들께서 하루를 보내셨는지 궁금한데 한번 만나볼게요.

[00:08:47~]
김나리 님께서
‘숲디 저 드디어 퇴사했어요. 그동안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다 털어버리고 푹 쉴 거예요. 근데요, 숲디. 제대로 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라고 보내주셨어요. 짧게 보내주셨네요.
근데 이게 진짜 어려워요. 쉬는 법을 참 잊었다라고 생각이 들 때가 좀 있고 저는 사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주변에서, 주변에 형 누나들 보면 이제 쉴 때 쉬질 못하는 거예요. 불안해서 막 그런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되나 싶은데 뭐가 좋을까요? 일단 그냥 가만히 있어 볼까요? 가만히 있어 보거나 혹은 뭐 근데 ‘쉰다’라는 게 ‘움직이지 않는다’라는 걸 뜻하는 건 아니니까 뭔가 이제 미뤄놨던 뭔가 이런 거 쇼핑하고 싶었는데 혹은 뭔가 이렇게 쉬는 날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 어떤 여유도 즐기고 싶었고 그런 생각이 드는 것들 마음이 드는 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니까 딱 어떤 생각이 딱 번뜩! 하고 들 때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시간을 보내면 충분한 쉼을 갖게 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일단 쉬는 날에는 대체로 침대 밖에서 잘 벗어나지 않거든요. 그게 저한테 쉬는 거라서 그것도 추천합니다. 아주, 아주 아주 좋습니다. 근데 그게 너무 오래 지속되면 좀 피폐해지니까 좀 적당히, 적당히 적절하게 하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또 0694 님께서
‘숲디 전 오늘 푹 쉬었어요.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안 나갔답니다. (웃음)부럽죠? 그런데 그 대신 회사에서 전화가 너무 많이 왔어요. 결국 쉬는 것도 일의 연장선이었네요.휴대폰을 부셔버리고 싶었지만 숲디한테 사연을 보내야 해서 살려뒀어요. (웃음) 대폰아 너 숲디한테 고마워해야 된다?’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휴대폰한테 ‘대폰’이라고, 약간 어감이 좀 위험한 어감 같기도 한데 잘 하셨습니다.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안 나갔다고, 제가 그 얘기를 하자마자 바로 이런 사연을 만나네요. 근데 쉰 게 본인 마음대로 쉰 건 아니죠. 왜 회사에서 전화가 많이 오죠? 아 그냥 뭐 일적으로 계속 전화가 오고 아, 얼마나 부셔버리고 싶었을까요 핸드폰을.
잘하셨습니다. 또 사연 이렇게 보내주셨고 대폰이 모쪼록 앞으로도, 이게 휴대폰을 자주 바꾸시는 이유가 자꾸 던져서 그러신 건 아니겠죠? 모쪼록 건강한 휴대폰이 되기를(웃음) 바라겠습니다. 잘 쉬셨어요.

그리고 또 2687 님께서
‘숲디, 오늘 학교에서 친구들한테 음악의 숲을 많이 많이 영업하고 왔어요. 아침에 일찍 학교에 가서 음악의 수업 들으며 공부하고 있는데 친구들이 DJ 목소리가 너무 좋다고 이거 언제 하는 거냐고 물어봐서 「매일 새벽 1시 MBC FM4U 미니 앱으로 들을 수 있어~」라고 엄청 홍보했네요. 히히 친구들아, 듣고 있니? 이제 매일 새벽 음악의 숲에서 만나자!’

이렇게, 이야~ 굉장히 알찬 하루를 또 보내셨고 보내주셨네요. 영업까지 해주시고 감사합니다.

새벽 1시다 보니까 아까도 고민이 많아서 혹은 낮과 밤이 바뀌어서 혹은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하시느라 뭔가 자연스럽게 알게 되시는 분들이 좀 많으신데 어제 또 친구가 제 고향 친구, 어렸을 때 동네 친구가 갑자기 연락이 오더라고요. 차를 타고 퇴근이 늦었나 봐요. 차 타고 이제 가고 있는데 라디오에서 ‘정승환입니다’라고 하던데 그게 너냐? 그래서 아마 나일 거다 그랬는데 다 끝나고 나서 이제 연락을 했는데 그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TV에서 널 보는 것도 좀 낯선데 이게 차에서 라디오에서 목소리만 딱 들리는 딱 너의 모습을 보니까 또 새롭게 낯설더라고 그러니까 라디오가 주는 기분이 또 다르니까 또 한 번 낯설다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는 좀 뭔가 이렇게 느끼지 못했던, 실감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친구를 통해서 한 번씩 더 실감을 했던 것 같아요.
그치, 라디오는 뭔가 검색해서 막 보거나 이런 게 아니라 틀었는데 자연스럽게 나오는 그런 매체인데 거기에 내 목소리가 나오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이상하게 다시 한 번 실감했어요.
아무튼 또 그런 친구들한테 영업을 통해서 이제(웃음) 우리 알려주신 2687 님께 감사드리고 우리 친구분들께도 음악의 숲이 편안한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또 홍보해 주시는 분들 정말 너무너무 감사해요. 마음속으로 정말 몇 번이고 안아드렸습니다. 그러면 제가 감사하니까 선물을(웃음) 보내드릴게요. 우리 2687 님께 어떤 선물일지는 선물 포장지를 열어보면 알겠죠.(웃음) 네,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또 음악 선물도 요번에 제가(웃음) 보내드리겠습니다. 2592 님의 신청곡인데요. 프라이머리와 오혁 그리고 김예림이 함께한 ’공드리‘ 듣고 올게요.

[00:14:43~] 프라이머리 – 공드리(feat. 김예림)

프라이머리와 오혁 그리고 김예림이 함께한 ’공드리‘ 듣고 오셨습니다. 2592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5:25~]
또 제가 감히 또 칭찬을 해드리고 싶은 분들이 계시는데

백지영 님께서
’숲디 저 오늘 성적 장학금 받았어요. 눈물이… 이참에 내일 보는 시험도 잘 봤으면 좋겠어요.‘

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성적 장학금을 받을 정도면 진짜 공부를 얼마나 잘하셔야 되는 거예요. 거의 과탑 아닙니까, 과탑 진짜 축하드립니다.
저는 진짜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저도 그래도 잘하는 편이었거든요. 잘하는 편인데 아무리 열심히 하고 해도 그 상위 그 1%, 3%에 못 들더라고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래서 그게 너무 신기하고 또 부럽고 질투 나고 샘나고 막 그랬던 기억이 있어요. 도대체 어떻게 하면 1등을 하는 거냐 하지만 저는 고등학교 때 1등을 많이 했습니다, 여러분. 하하하~
저도 과탑 출신이지만 지금 갑자기 왜 내 자랑으로 넘어간 건지 모르겠지만요, 진짜 너무 축하드립니다, 백지영 님. 부러운데요.

자 그리고 또 최지수 님께서
’숲디, 4학년의 마지막 방학을 앞두고 볼리비아의 교육 봉사를 가기로 마음먹었어요. 덜컥 신청서를 냈는데 저 잘 한 거겠죠?‘

교육 봉사, 멋지십니다.
볼리비아면 또 우유니 사막을(웃음) 가셔야겠죠. 여유가 되시면 갔다 오시길 바라고,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이제 그런 마음을 가졌다는 것부터가 좀 대단하고 존경스럽네요. 모쪼록 좀 건강히 잘 다녀오시고 거기서 좋은 경험 많이 쌓고 오시기를 바랄게요.

진짜 대단한 분들이 또 음악의 숲에 함께 해 주시니까 음악의 숲의 어떤 수준이 올라가는 것 같은 기분이 덩달아 들어요.

노래 두 곡 듣고 오겠습니다. 박새별의 ’사랑인가요‘ 그리고 에피톤 프로젝트 피처링 한희정의 ’그대는 어디에‘.

[00:17:38~] 박새별 – 사랑인가요

[00:18:08~] 에피톤 프로젝트 – 그대는 어디에(feat. 한희정)

[00:18:26~] 숲의 노래

숲을 찾아온 여러분을 위해 이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숲지기의 이야기로 들려드리는 ’숲의 노래‘.

이 시간, 제가 좋아하는 노래 한 곡을 들려드립니다. 오늘 또 정말 이번에는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준비해 봤는데요. 린다 포렉스의 ’돌핀‘이라는 노래를 준비를 했어요.

이 노래는 루시드폴 형을 통해서 이제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 형님께서 이제 운영하시는 어떤 블로그 같은 페이지에서 알게 되었어요.
근데 그냥 기타 하나에 목소리만 딱 담겨 있는 그런 노래인데 제가 알기로는 1970년, 딱 그 당시에 나온 앨범이거든요. 근데 듣고 있으면 그냥 이게 음악이 별 게 필요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그런 음악이었어요. 제가 또 공교롭게도 루시드폴 형님을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또 제주도에서 혼자 엄청 들었거든요, 이 노래를.

그러니까 되게 조용한 곳에서 밤에 딱 듣고 있으면 진짜 생각이 이렇게 그냥 뭐 복잡하게 생각할 거 뭐 있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편안해지는 음악인데. 여러분들도 제가 느꼈던 그 감정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서 이 노래를 또 준비를 해봤습니다.

또 요즘에는 1970년 또 80년 심지어 그 더 이전 음악들의 어떤 사운드를 이제 다시 갖고 오는 추세인 것 같아요.
요즘에 좀 떠오르는 음악들을 듣고 있으면 옛날 음악의 어떤 사운드 질감 같은 게 느껴지기도 하면서 어떤 현대적인 느낌도 가미가 되고 하는데 왜 그런 걸까를 되게 많이 생각을 했거든요. 유행은 돌고 돈다고 하잖아요. 가끔 1970년대~80년대 미국의 뉴욕의 거리 이런 거 보면 요즘 사람들처럼 옷 입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러곤 하는데 음악도 이렇게 유행이 도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어요.
지금 사실 기술이 굉장히 많이 발전해서 정말 가공된 음악들 많이 들을 수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제 그때로부터 더 발전했다, 뭐 보완 됐다라고는 설명하기 어렵지 않은가. 그때는 그때만의 결이 있고 지금도 지금만의 결이 있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경계에 대해서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하게 해줬던 노래여서 제가 이 노래를 한번 또 갖고 와봤습니다. 이 노래 그냥 듣고 있으면 정말 편안해지실 거예요. 근데 주무시지만 마시고요, 노래 잘 들어주시길 바랄게요.
린다 포렉스의 ‘돌핀’ 듣고 오겠습니다.

[00:21:49~] Linda Perhacs – Dolphin
(린다 포렉스 – 돌핀)

린다 포렉스의 ’돌핀‘ 듣고 오셨습니다.
’숲의 노래‘에서 소개해드린 노래였죠.
어떠셨나요? 여러분. 어떠셨을까요. 아마 근데 감히 정말 모든 분들이 좋아하셨을 것 같아요.
저는 이 노래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그리고 또 친절한 노래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요. 한편으로는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그래도 적어도 편안하게는 들리는 음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모쪼록 그런 음악이 짱인 것 같습니다, 생각하면 할수록(웃음).

[00:22:54~]
계속해서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이야기들 만나볼게요.

1432 님께서
’요즘 많이 힘들었어요.
2년 반의 시간 끝에 논문 심사를 통과했거든요. 지금은 열심히 수정 작업 중입니다. 그래서 괜히 무기력하고 힘들었는데 끝까지 숲디랑 같이 잘 걷고 숲에서 에너지 잘 채워서 논문 끝내야겠어요. 고맙습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와 2년 반 그동안 한 가지 일에만 집중을 하신 걸 텐데, 그러면 어떨까요?
얼마 전에 그런 사연이 있었잖아요. 굉장히 늦은 시간까지도 일하시는 분들 사연 만나봤고 자영업 하시는 분이었던 것 같은데 365일 중에서 363일인가 밖에 아, 363일 동안 일을 하시고 거의 한 1년에 이틀 정도밖에 못 쉰다는 분의 이야기를 만나봤는데 2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한 가지 일에 집중하면 일 년 동안 뭐 며칠을 쉬고 안 쉬고를 떠나서 굉장히 좀 그 숨 막힐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참 대단하십니다. 그 한 가지 일을 아주 치열하게 또 하신 걸텐데 무기력하다라는 느낌이 또 괜히 생긴 게 아닐 것 같아요. 진짜 그 한 가지 일을 굉장히 열심히 하고 나면 그게 또 마침표를 딱 찍으면 또 허무하잖아요. 그래서 아 무기력하다는 게 또 괜히 드는 감정이 아닐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 진짜 진짜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또 5796 님께서
’안녕하세요. 늘 라디오를 듣기만 하다가 답답한 마음에 처음으로 문자를 보냅니다. 23살, 대학교 4학년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입니다.
그동안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준비하면서 뭐 하나 뚜렷하게 이루어낸 게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꾸준히 하다 보면 제 길이 보이겠죠. 이렇게 힘들 때면 숲디님 목소리로 힐링하곤 해요. 항상 감사합니다.‘

라고 보내주셨어요.
저랑 동갑내기이신 우리 요정님(웃음) 사연이었네요.
근데 사실 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요. 이게 23살에, 저는 동갑이어서 제가 이런 얘기하기 좀 그럴 수도 있겠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이시기도 하고 대학 생활을 또 이제 4년 동안 하시느라 또 대학 생활에 전념하시느라 보낸 시간이 있다 보니 뭐를 이렇게 뚜렷하게 이루어내시거나 그럴 시간이 없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이제부터 이뤄 나가야 되는 시점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 또 말씀하신 것처럼 꾸준히 또 하다 보면은 분명히 우리 5796 님의 길이 보일 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이제 힘들 때 제 목소리 들으시면서 위로를 받는다고 하시니까 제가 열심히 목소리도 멋있게 내면서(웃음) 위로해 드릴게요. 좋은 음악들 들려드리고 모쪼록 또 좋은 길을 찾아서 취업도 잘 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자, 그럼 또 이런 분들을 위해서 제가 음악을 들려드려야 될 것 같은데 두 곡을 듣고 올게요.
루시드 폴의 ’걸어가자‘ 그리고 김연우의 ’우리 처음 만난 날‘ 듣고 오겠습니다.

[00:26:37~] 루시드 폴 – 걸어가자

[00:27:00~] 김연우 – 우리 처음 만난 날

[00:27:34~] 오늘의 밤편지

’내 말 믿어봐.
별일 없을 거고 좋은 일만 생길 거야.
그러니까 마음 편하게, 알겠지?‘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이제 이 늦은 시간에 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요, 모쪼록 진짜 다들 힘내시길 바랄게요. 내일도, 앞으로도 힘! 내시길 진짜 바라겠습니다.

오늘의 끝 곡으로는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아티스트네요. 아우스게일의 ’에프터글로우‘ 들으시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8:53~] Asgeir – Afterglow
(아우스게일 – 에프터글로우)


180618(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3~] 김광진 – 진심
  • [00:06:18~] 디어클라우드 – Cloud Avenue
  • [00:09:30~] 에디킴 – 품
  • [00:10:00~] Justin Bieber – Believe
  • [00:14:01~] 박윤하, 유승우 – 여름밤 피크닉
  • [00:16:51~] 윤종신 – 좋니
  • [00:19:25~] 정승환 – 제자리
  • [00:25:20~] Phoenix – Too Young
  • [00:25:58~] The Whitest Boy Alive – Burning
  • [00:27:45~] 빌리어코스티 – 쉬고 싶어 

talk

사람들이 하는 가장 큰 착각이 뭔 줄 알아?
내가 모든 일을 다 견뎌낼 수 있다고 믿는 거지.
살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일도 있어, 세상이 널 힘들게 할 땐 신경 안 쓰는 게 상책이야.

영화 속 영웅들도 때때로 휘청대고 무너집니다. 최선을 다해본다 한들 완벽한 존재란 없으니까요.
세상이 내 마음 같지 않은 날엔 조금 무너져도 괜찮아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3~] 김광진 – 진심

6월 18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김광진의 ‘진심’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입니다.

오늘 또 음~ 오프닝에서는 음… 나는 모든 일을 다 견뎌낼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착각하는 우리들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십니까~ 어… 그런가요? 나는 모든 일을 다 견뎌낼 수 있다. 어떤 주문 같은 거 같기도
하고, 내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말, 속 뜻을 숨기고 있는 말인 것 같기도 하고 음~ 저도 그런 생각을
종종이라기보다는 자주 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라도 생각을 해야 이겨낼 수 있는 상황들이 있으니까.
음~ 저는 사실 그게 별로 나쁘다고 생각은 안 들어요. 그게 너무 스스로를 속이는 그런 게 돼버리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런 믿음을 갖고 사는 것도 좀 어떻게 보면 객기를 부리는 것도 필요한 자세 마음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제 흔들리지 않고, 무너지지 말라는 법이 없으니까… 그 모습에서 어떤 괴리를 느끼게 된다면, 그거야말로 이제 자신을 속여왔다는 증거겠죠. 나는 뭐든지 다 견뎌내고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인데, 그렇게 생각을 해 왔는데, 이렇게 흔들리면 안 되는데 라고 생각이 들면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지 않는 거니까, 우리는 좀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할 필요가 다분히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음~ 심지어 영웅들도 무너지고 죽잖아요. 영화 속에서~ (웃음)
괜찮습니다. 무너져도 괜찮다는 말! 어, 오프닝에서 제가 했는데 왠지 오히려 되려 제가 위로가 되기도 하네요.

자~ 근데 월요병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또 월요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흔들리는 요일인데요.
주말 동안 아주 단단히 다져놨던 그 마음들이 월요일 되면 무너지곤 하죠.

자~ 오늘 월요일 또 어떻게 보내셨나요~ 여러분! 그래도 우리 음악의 숲은 하루의 끝에서 늘 열려있다는 거~~
네, 피톤 치드 마시러 오시길 바라겠습니다. 어~ 오늘 또 음~ 숲에 놀러 오시는 분들 제가 마중을 나가볼게요.

[00:04:40~]
8771 님께서
‘숲디, 이번 주는 진짜 너~무 힘들 것 같아요. 2주 연속으로 수요일에 쉬었는데, 이번 주엔 쉬는 날이 토,일 밖에 없네요. 이래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나 봐요. 화수목금! 어떻게 버티죠? 전 이미 체력이 방전됐어요.’
그쵸~ 2주 동안 수요일은 또 쉬었고, 현충일과 또 선거(에)가 있어서 2주 동안 수요일에 딱 쉬었는데,
막상 쉬다가 또 안 쉬려고 하니까 사실은 이게 기본 패턴인데 또 낯설고 ‘아~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또 음악의 숲에서 야금야금 힘을 얻어가셨으면 좋겠어요. 우리 또 한 주간 잘 이겨내보도록 하죠. 같이~

자~ 오늘 하루 어떠셨는지 여러분들의 이야기 많이 많이 남겨주세요. 듣고 싶은 노래도 환영합니다. 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그럼 저는 잠시 후에 돌아올게요.

[00:06:18~] 디어클라우드 – Cloud Avenue
(디어클라우드 – 클라우드 에비뉴)

디어클라우드의 ‘클라우드 에비뉴’ 듣고 오셨습니다. 8789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 하고 계시고요.
월요일부터 또 과제하느라 바쁘신 우리 학생 요정님들이 또 많으시네요.

[00:07:08~]
4661 님
‘오늘도 음악의 숲을 제 시간에 듣게 됐네요. 그 말은 아직도 과제가 끝나지 않았다는 걸 의미합니다.
아마 내일도 만날 것 같아요. 오늘도, 내일도 봐요~ 숲디! 크크크’

또 이 와중에 음~ 좀 이렇게 웃음으로 승화를 시켰습니다. 음. 이 힘듦을.
자~ 그쵸~~ 저도 얼마 전에 그 대학교 동기들을 만났는데, 지금 또 시험 기간이기도 하고 아마 오늘까지도 이제 바쁘게 시험을 치르고 과제 뭐 이런 것 때문에 정신이 없는 것 같은데, 아~ 또 모쪼록 잘 마무리하시길 바랄게요. 다들, 다들 굉장히 힘들어 보이더라고요~ (ㅎㅎ) 저희 동기들이 그래서 아~ 난 또 다른 자리에서도 나만의 어떤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라는 생각도 했는데,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고 음악의 숲에서 하루의 끝
마무리 같이 할 수 있는 시간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또 6013 님께서
‘숲디, 저 생일인데… 지금 과제하며 음숲 듣고, 해 뜨면 학교 가서 교수님 봬야 돼요… 교수님이 잠깐 보자고
하세요… 너무나 슬퍼요~ 숲디라도 축하해 주면 좋겠다……’

어~ 사연에 쩜쩜쩜이 왜 이렇게 많은 거죠? (웃음기 머금은) 음~ 아~ 이 쩜쩜쩜이 굉장히 슬픈데요. (^^) 아~~ 생일 축하드립니다! 진심으로~ 아~ 이 바쁜 와중에 또 열심히 과제하고, 또 교수님 뵐 생각에 기분이 안 좋으실 것 같은데 (ㅋㅋㅋ) 아~ 자아~ 저만큼은 제가 축하를 진짜 해드리겠습니다.
우리 6013 님 제가 이름을 몰라서 6013 님이라고 부르는 이 현실이 슬픈데요. 우리 6013 님 축하드리고, 과제도 잘 마무리하시고, 교수님과도 어, 정말 거짓말처럼 교수님이 깜짝 파티를 열어주셨으면 좋겠네요. ‘들어오시게!’ 하고 딱 문 열었는데, 갑자기 ‘생일 축하~~ (노래)’ 초 막 불고, 그러면 또 막 엉엉 울고, 그런 꿈 같은 일이 벌어지기를 저라도 기도하겠습니다.

자~ 그럼 또 우리는 음악을 듣고 와서 오늘 또 제대로 한번 시작을 해보도록 하죠. 어~ 두 곡을 듣고 오겠습니다.
에디킴의 ‘품’ 그리고 저스틴 비버의 ‘빌리브’ 듣고 올게요.

[00:09:30~] 에디킴 – 품

[00:10:00~] Justin Bieber – Believe
(저스틴 비버 – 빌리브)

에디킴의 ‘품’ 그리고 저스틴 비버의 ‘빌리브’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어~ 또 잊을만하면 보내주시는 하트가 뿜뿜인 사연들 슬프지만 소개해 드릴게요.

[00:10:55~]
윤미용 님께서
‘지금 부산에서 수원을 가고 있는데요. 남자친구가 운전을 많이 해서 너무 피곤해하네요.
남친에게 힘을 주고 싶어서 라디오 틀었어요. 남친 졸음운전 하지 않게 힘 좀 주세요. 자기 힘내라!!’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잘 자라~~ (자장가 감미롭게 한소절) ㅎㅎㅎㅎ’
농담이고요, 아~ 졸음운전하지 않게… 운전! 부산에서 수원을 가고 있으면 진짜 운전하시는 분은 굉장히 피곤하시겠어요.
저도 가끔 그~ 지방 행사 같은 거 가면, 저희 매니저 형이 되게 피곤해 하는 게 보여서 마음 같아선 정말 그 바톤 터치를 하고 싶은데, 제가 면허가 없으니까~ 그럴 수 없잖아요. 그래서 음악이라도 좀 신나는 거 틀어드려야겠다 하는데, 제가 정말 예의에 어긋나지만 그 옆에서 잘 잡니다. (ㅎㅎㅎ) 조수석에 앉아서!
그래도 이렇게 또 남자친구 생각해서 라디오도 틀어주시고~ 음, 어떡하죠? 제가 또 신나는 음악 같은 거 틀어드려야 되나? 네, 아무튼 좀 졸지 마시구요, 우리~ 미옥 씨 남자친구분! 네, 힘내십시오. 아~ 멋있네요. 이렇게 남자친구 생각하는 마음.

자~ 그리고 또 최정우 님께서
‘잠이 안 와서 지금 헬스 중입니다. 음악이 너무 좋아요. 이 새벽에 운동하면서 듣기에 딱 좋습니다. 맨날 제가 운동만 한다고 투정 부리는 아내에게는 미안하네요.
세영아~ 오늘은 조금만 할게, 세영아~ 사랑한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헬스를 하시면서 어우~ 음악의 숲! 굉장히 좀 신선한데요. 뭔가 피톤치드와 함께 울긋불긋 근육들이 같이 춤추는. 근육의 숲?! 아, 좋은데요~ (ㅎㅎ) 나중에 무슨 코너로 근육의 숲 같은 거 해서 제가 팔굽혀 펴기하면서 막~ 방송을 하거나 그런 것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또 운동하시면서 음악의 숲 들으면, 이게 막… 이게 될지 모르겠지만 아~ 제가 좀 단백질 파우더 같은
진행과 음악들 틀어드리겠습니다.

자~ 그래도 0304 님께서
‘남자친구랑 태국으로 여름 휴가를 다녀왔어요. 제가 해외여행이 처음이라 저 데리고 다니기 힘들었을텐데 내색 한 번 안 해준 남친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어서 문자 보내요. 자기야~ 이번 여행 너무 즐거웠고, 고마웠어. 우리 다음에 또 가자.’

아~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좀 낭만적이네요. 음~ 이런 거잖아요. 뭐 마치… 어떤 야, 몇 번 사물함 문 열어봐~ 뭐 이런~거 같은 거 아니에요? 긍까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면서 편지를 전하는 게? 라디오 틀어봐! 하면, 갑자기 DJ가 아~ 뭐 0304 님께서 태국 여행 다녀오셨는데… 이렇게 하면서. (쓰읍) 아, 자~ 아무튼 여행 잘 즐거운 여행 되셨기를 바랄게요.

자~ (흐흐흐흣) 우리 또 음악을 듣고 와야겠죠?
음~ 저의 슬픈 마음을 달래주는 음악을 듣고 오겠습니다.
박유나, 유승우의 ‘여름밤 피크닉.

[00:14:01~] 박윤하, 유승우 – 여름밤 피크닉

[00:14:45~] 음악의 늪
노래의 한 구절을 깊이 있게 만나보는 시간 <음악의 늪>.

‘너~ 이제 괜찮니? 그동안 힘들었잖아.
우리 고작 헤어진 건데, 그게 참 어려웠어. 그치~
소식 들었어, 잘 지낸다고.
네 친구가 너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지낸다고
굳이~ 굳~~이 나한테 전하더라.

그래~ 잘했어. 에이, 넌 못 참았을 거야.
그 허전함을 견디기엔…
너 원래 누구랑 헤어지면 또 금방 만나고, 그러잖아~
(하…. 한숨) 좋으니? 사랑해서 좋아?
모르지? 사랑할 때, 니가 얼마나 예쁜지…
그래서 나도 그때의 니 모습, 아직도 못 잊었어.

솔직히 나… 견디기 버거워. 많이 힘들다.
니가~ 좀 더 힘들었으면 좋겠어.
진짜 나 아픈 거 10분의 일, 아니 백분의 일.
그만큼만 아프다가 행복해져.
미안해~!

[00:16:51~] 윤종신 – 좋니

오늘 ‘음악의 늪’에서 소개해드린 노래였죠. 윤종신의 ‘좋니’ 듣고셨습니다.

아~ 이 노래를 제가 또 음악의 늪에서 하게 될 거라고 상상을 못 했는데, 어~ 웃음기를 좀 넣을라 그랬어요.
근데 이렇게 읽다 보니까 슬프더라고요. (웃음)
가사가, 가사가 너무 슬퍼서 아~ 이게 좀… 좀 어렵긴 했는데 어떠셨나요~ 괜찮았나요?
이 노래를 참, 주변에서 불러보라고 왜 안 부르냐고 막 이런 얘기를 참 많이 들었는데 아, 노래가 좀 어려워야 부르죠~~ 진짜 뭐 아무리 이렇게 불러보려고 연습을 해도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나마 ‘음악의 늪’에서 또 이렇게 했는데, 또 한번 이케 아이… 부를까 말까 하다가 최근에 한번 불러봤는데 그래도 뭐 1절까지는, 1절까지는 그래도 괜찮더라고요. (흐흐)

근데 정말 윤종신 선배님께서 이제 라이브를
하시는 걸 제가 한번 본 적이 있는데 직접 가서 이렇게 현장에서 들었는데, 정~말 온몸 온 마음을 다해서 부르시더라고요. 아우~ 진짜 그 노래에다가 모든 에너지를 있는 힘 없는 힘 다 쏟아붓는다는 건 이런거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본 라이브 영상 중에서 가장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 가수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 진짜 관록은 이길 수가 없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자~ 여러분들께서 또 어떠셨는지 궁금한데, 많은 또 사연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어~ 음악의 늪에서는요, 연기를 통해서 좋은 노래들을 만나봅니다. 여러분들께서 정말 좋아하시는 노래 또 가사가 좋아서 꼭 함께 듣고 싶은 노래가 있으시면, 미니나 문자 저희 홈페이지 음악의 늪 게시판에 남겨주세요.

어~ 그럼 또 저희는 음악을 아주 기가 막힌 음악을 한 곡 듣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정승환의 ‘제자리’.

[00:19:25~] 정승환 – 제자리

정승환의 ‘제자리’ 듣고 오셨습니다. 아~~ 기가 막히죠!

자~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이야기 더 만나볼게요.

[00:20:10~]
공영주 님께서
‘숲디, 숲디! 요정 왔어요. 쾅쾅 문 열어주세요. ^^
(어~ 굉장히 좀~ 터프한 요정님)
중요한 졸업 공연을 앞두고 있어서, 피부과 가서 여드름 압출 받았는데요. 이거 원래 이렇게 아픈가요? 하… 하얗게 불태웠어요. 숲디는 꿀 피부인데 압출 받아봤어요? 받으면서 으어억!! 소리 내보신 적 있으신지…’

아~ 이렇게 하셨어요.
저, 해봤죠~ 그리고 저 꿀 피부, 절대 아닙니다. 예… 굉장히 그~ 달의 크레이터 같은 피부인데, 제가 그 피부과에서 처음 갔는데 저도 압출을 받았거든요. 저는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피부과가 정말 두려워지는 거예요. 가기가~ 한동안 정말 두려웠어요. 이게… 어, 너무 아픈 거예요. 근데 이게 소리도 못내… 소리 창피하잖아요. 그래서 막 아 이렇게 하기가 창피해서 그냥 음…(쓰읍) 으음… 이렇게 하면서 숨만 계속 이케 쉬면서 그 고통을 견뎠었는데, 아~ 이 느낌 너무 알죠.
심지어 저는 얼마 전에 눈 다래끼가 심하게 났어서, 그걸 이렇게 째는 수술을 했었거든요. 살면서 처음 해보는 거였는데, 주변에서 겁을 너무 주더라고요. 정말 자기가 지금까지 받았던 고통 중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이었다. 진짜 막, 다 진짜 죽을 것 같다 막~. 너무 겁을 먹고 수술을 받았는데, 제가 너무 겁을 먹어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그렇게까지 아프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생각보다 그렇게 뭐 그렇게 소리 낼 정도의 아픔은 아닌~데? 라고 생각하던 찰나에 내가 이 피부과에서 겪을 고통을 다 겪어서 그런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른 것보다 뭐… 아~그 압출은 저는 진짜로 로봇이 하는 줄 알았어요. 제가 아픈 티를 팍팍 내는데도 그 세기가 전혀 줄어들지 않고 더 세지도 약해지지도 않아요. 일정한 세기로 계속 하시는 거예요. 그리고 또 막 뼈 있는데는 진짜 아프거든요. 계속 하시는데 끝나고 진짜 누군가 하고 얼굴을 봤어요. 진짜! 진짜, 로봇이 아닌가 하고 근데 되게 친절하게 ‘고객님~ 괜찮으셨나요~’ 이렇게 하시는데 아~ 저한테 무슨 감정이 있으신 줄 알았죠, 저는 (쓰읍) 음~ 그 기분 너무 잘 압니다. 제가 이 정도 얘기하면 아주아주 잘 공감하고 있다는 걸 느끼고 계시겠죠.
아~ 근데 확실히 효과만큼은 효과는 진짜 최고인 것 같아요. 우리 조금만 잘 견디면 또 아주 또 꿀 피부를
얻으실 수 있을 거란 생각~ 그리고 웬만한 고통은 참을 수 있게 될 거예요. (흐흣)

자~ 그래도 6756 님께서
‘저는 제주도에서 숲디 얘기를 듣고 있는 제주 요정이에요. 시험 기간이라 공부해야 하지만, 스트레스 뿜뿜. 또 스트레스 푸는 데는 먹는 거만한 게 없잖아요.
간식 먹으면서 숲디 목소리에 듣고 있는데, 응원 좀 해주세요. 숲디! 아~ 제주도 오시면 맛집 많이 가보세요. 제주도 짱!’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음식 사진을 보내주셨어요.
회 또 무슨 빙수 같은 것도 보내주셨고, 음~ 맛집, 맛집도 좀 남겨주시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다음에 음~ 맛집들 혹시 아시는 데 있으시면 그래도 제주도민이시니까, 좀 좋은 정보 또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제주를 사랑하고 있거든요. 아~ 제주도… 음~ 좋겠네요.

자 그리고 4724 님께서
‘비올라라는 현악기를 가르치고 있어요. 이리저리 레슨을 다니다 보니 허리가 많이 안 좋아져서, 내일부터 치료를 받으러 가야 한답니다. 벌써부터 겁이 나네요. 치료 잘 받고 건강해질 수 있겠죠? 숲디~ 응원해 주세요.’

어우~ 또 비올라를 연주를 하시는 요정님이시네요. 굉장히 잘 어울리는데요. 요정이라는 이미지와 비올라!
굉장히 잘 어울리는데요. 어~ 뭔가 굉장히 음, 우아하고 좀 분위기 있을 것 같은. 아~ 근데 또 현악기를 하시는 분들이 직업병 같은 거? 약간 그런 게 많으시더라고요. 뭐 손가락, 손목부터 해서 목, 허리 (안타까움) 근데 정말 그 저도 이번에 공연을 하면서 저희 현악기 도와주시는 분들 이렇게 보고 있으면, 몇 시간 동안을 거의 어떤 한 자세로 이케 뭔가 유지하고 있기에는 아무래도 사람의 몸으로 몸이 견디기 좀 불편한 자세로 계속 오랫동안 이렇게 연주를 하시고 또 연습도 하시고 하니까, 힘들어 보이시고 했는데…
또 하루 빨리 또 치료를 받기 시작했으니까 받으러 가시니까 빨리 또 치료가 되셔서 음~ 건강히 또 선생님의 어떤 자리로 돌아갈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우리 또 비올라 요정님을 숲디가 응원합니다.

자~ 그럼 노래 듣고 올게요. 두 곡입니다.
피닉스의 ‘투 영’ 그리고 더 화이티스트 보이 어라이브의 ‘버닝’.

[00:25:20~] Phoenix – Too Young
(피닉스 – 투 영)

[00:25:58~] The Whitest Boy Alive – Burning
(더 화이티스트 보이 어라이브 – 버닝)

[00:26:30~] 오늘의 밤편지

‘네가 지치는 건 당연한 거야.
그러니까 괜찮은 척 하지 말고 다 말해, 괜찮아.’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힘든 월요일~ 예, 잘 버텨내신 우리 요정님들 대단하시구요. 네~ 우리 또 하루 마무리 같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끝곡으로는요, 유민숙 님께서 신청하신 곡입니다.
빌리어코스티의 ‘쉬고 싶어’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45~] 빌리어코스티 – 쉬고 싶어


180617(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4~] 멜로망스 – 그 밤
  • [00:07:46~] Ben Folds – Time
  • [00:12:25~] HONNE – Someone That Loves You
  • [00:13:12~] Kero One – Shortcuts Kero (Feat.Sam Ock)
  • [00:18:11~] 이진아 – RANDOM
  • [00:23:00~] 보드카 레인 – 숙취 (Duet With 계피)
  • [00:29:21~] 이상은 – 삶은 여행
  • [00:31:14~] 김진호 (SG워너비) – 누군가의 이야기

talk

즐겨보는 영화며 좋아하는 음식이며 굳이 남한테 맞춰야 할 필요가 있을까? 남들 다 한다고 따라하기 보다 취향대로 직접 고르는 게 더 좋지 않아? 내가 나 좋을 때로 선택해야 그게 진짜지.

선택의 기준이 내가 아닌 타인이 될 때가 있어요. 갖고 싶은 게 있으면서 손을 뻗어 유행을 선택합니다.

트렌드라는 건 분명 존재하고 있지만요, 그 길을 비껴간다고 그 걸음이 틀린 걸까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4~] 멜로망스 – 그 밤

6월 17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멜로망스의 ‘그 밤’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오늘 이 또 오프닝에서는 약간 유행에 관한 이야기를 해봤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약간 늦어요. 그래서(웃음) 그 유행에 따라가고 이러지를 못하고 있는 것 같애요, 그러니까 의도치 않게.

근데 이제 또 제가 어쨌든 DJ가 되기도 했고 어쨌든 연예인, (쓰읍)연예인? 그쵸 연예인이죠 저는? 저는 연예인이니까 그런 걸 좀 알아야 될 필요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찾아볼려고 노력은 하는데, 이게 살아온 그 습관이라는 게 있다 보니까 그게 어렵더라고요.
근데 뭐가 됐든 유행이 됐든 간에, 유행이 아니어도 무언가를 선택할 때 그 기준이 타인에 맞춰지는 때가 많죠? 많잖아요. 아마 우리 또 음악의 숲, 우리 요정님들 중에서도 많으실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사실 모든 거가 또, 그니까 뭐든지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선택의 기준이 모든, 기준이 내가 되는 것도 안 좋을 것도 같고 모든 기준이 타인이 되는 것도 안 좋을 것 같은데, 적당히, 적당히 잘 이렇게 적절하게 섞이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 그리고 정말 나를 위하, 나를 위해서 뭔가를 해야 하는 순간에는 당연히 그 기준이 내가 돼야겠죠. 우린 또 얼마나 또 그 기준을 나로 삼고 있는가, 이런 것도 좀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알고 안 하는 것과 모르, 몰라서 못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저는 좀 더 공부를 해야 될 것 같긴 합니다. 트렌드에 관해서. 회사에서도 ‘넌 왜 이렇게 모르는 게 많니?’ 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웃음) 제가 생각보다 그 있잖아요. 상식에 굉장히 약해요. 그.. 상식에 굉장히 약해서 가끔 이렇게 핀잔을 듣고는 합니다.
근데 뭐, 취향이라는 건 유행과는 별개라는 생각이 드니까 우리 자신감을 갖도록 하죠.

자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 하고 계시구요. 한 주의 끝에서 숲지기를 또 기다리고 계시는 우리 요정님들, 지금 바로 만나러 가볼게요.

[00:05:19~]
김정희 님께서
‘내일 회사에서 중요한 행사가 있어 일찍 잠들어야 하는데 음숲의 유혹에 또 넘어오고 말았네요. 음, 그래도 괜찮아요. 세상 좋은 숲디 목소리 그리고 음악과 함께 할 수 있어서요. 행복합니다.’

회사에서 어떤 중요한 행사가 있으시길래. 근데 뭔가 중요한 일을 앞두고는 잠이 다 안 오잖아요? 보통. 저도 공연, 공연 전날에는 정말 잠이 안 와서, ‘아유 빨리 자야지 내일 공연을 잘 할 텐데’ 이런 생각에 자주 시달리는데, 그래도 음악의 숲을 이렇게 찾아주셔서.
근데 좀 이렇게 수면 유도제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아닌가? 음악이, 저희가 막 엄청난 헤비메탈 같은 걸 틀진 않으니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듣다가 주무셔도 되고, 편하게, 편하게 음악의 숲 들어주시길 바랄게요. 그럼 저는 잠시 후에 돌아올게요.

[00:07:46~] Ben Folds – Time
(벤 폴즈 – 타임)

벤 폴즈 파이브의 ‘타임’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 하고 계시고요. 여러분들의 소소한 일상들 또 만나볼게요.

[00:08:01~]
7325 님께서
‘동기 모임이 있어서 얼마 전에 산 린넨 치마를 입고 신나게 나갔는데요, 식당에 앉자마자 10분 만에 후회했어요. 스커트가 너무 꽉 끼더라구요. 결국 밥도 조금밖에 못 먹고 모임 내내 불편하게 있었어요. 숲디는 미디움 많이 안 되면 라지 입으라고 했지만(웃음) 전 이제 엑스라지 입어야 할지도 몰라요.’

그러라고 있는게 (웃음) 엑스라지죠(웃음) 괜찮습니다. 네. 우리 너무 낙심하지 마시고, 치마, 엑스라지, 투엑스라지까지. 근데 본인이 원치 않으시겠지만 아무튼 너무 낙심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근데 확실히 맛있는 음식 먹으러 가는 곳에 좀 이렇게 타이트한 옷을 입고 가면 확실히 불편한 것 같아요. 죄송하지만 전 저는 그런 경험이 없어서(웃음) 죄송합니다. (수습중) 아무튼 불편하셨겠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그래도 그러라고 있는 게 엑스라지입니다. 우리 너무 낙심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네요.

[00:09:14~]
자 그리고 또 노지민 님께서
‘숲디, 광주에 있는 친구들이 열심히 상경해서 저희 집에 놀러 와줬어요. 같이 있는 동안 제가 음악의 숲을 열심히 홍보해서, 아마 지금은 각자의 집에서 라디오 듣고 있을 거예요. 제가 표현을 잘 못해서 친구들한테 고맙다고도 말도 못 했네요.
애들아~ 먼 길 와줘서 너무 고맙고 앞으로 우리가 그리는 미래에 조금씩 가까워지길 바래.
항상 응원한다 린, 지, 원 화이팅!’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지민 씨가 친구들한테 굉장히 잘해줬나 봐요. 먼 길까지 이렇게 오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친구들이 또. 아~ 서울 구경하고 싶은데 마침 친구가 있어서 이렇게 (웃음) 온 걸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제 친구들은 가끔 그러거든요.
‘어 서울 좀 오고 싶은데, 그래 승환이 있으니까 뭐 좀 알겠지’ 그래서 ‘야 어디야?’ 이러고 가끔 그렇게 찾곤 하는데 아무래도 지민 씨가 친구들한테 잘해서 그런 걸 거라 생각이 듭니다.
린, 지, 원 님 이름을 이렇게 한 자 씩 부르시는 것 같은데, 듣고 계신가요? 음악의 숲 또 친구분이 홍보를 해주셔서 이렇게 듣고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데, 아 어떡하죠? 이제 빠져나가지 못할 텐데? (웃음) 죄송합니다. 우리 또 <음악의 늪>이라는 코너가 있어요. 여러분 기가 막힙니다. 우리 린, 지, 원 님 <음악의 늪>에 (웃음) 빠져보시길 바라겠습니다.

[00:10:46~]
자 그리고 또 김태희 님께서
‘요즘 핫하다는 중국 드라마를 보려다가 열일하는 숲디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숲에 왔어요. 오늘 밤은 숲디 목소리 들으면서 릴케 시집을 읽어보려고요. 크으 저 너무 바람직한 것 같아요. 그쵸?’

이렇게. 와 제가 중국 드라마를 이긴 건가요?
와아 멋있습니다. 숲디 대단합니다. 저는 중국 드라마를 본 적이 없는데, 뭐 재밌다고 하더라고요 주변에서. 저는 이상하게 드라마를 자알, 안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 진짜, 진짜 드라마를 잘 안 보는데, 근데 그 영국 드라마나 미국 드라마 같은 거는 재밌더라고요 보면. 이렇게 챙겨보진 않는데 한 번 보면 이렇게 재밌, 제가 이상하게 뭐라 해야 될까 장편을 잘 못 견디는 것 같아요. 뭐든 간에. 그니까 한 번, 한두 시간 집중해서 빡! 보는 거 말고, 이렇게 하루하루 봐야 되는 것들을 그런 거에 끈기가 별로 없는 편인 것 같은데, 아무튼 저는 중국 드라마를 이긴 남자인 것 같아요. 대단합니다. 또 릴케의 시집까지. (웃음) 대단하신데요? 바람직합니다.

바람직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하셨던 것 같은데, 우리 김태희 님 이름도 굉장히 바람직하시네요. 우리 바람직한 우리 요정님들을 위해서 제가 음악도 틀어드릴게요.
이지비쥬 그리고 혼네가 함께한 ‘썸원 댓 러브스 유’ 그리고 캐로원 피처링, 쌤 옥의 ‘숏컷’ 들려드릴게요.

[00:12:25~] HONNE – Someone That Loves You
(혼네 – 썸원 댓 러브스 유)

[00:13:12~] Kero One – Shortcuts Kero (Feat.Sam Ock)
(케로 원 – 숏컷 케로 / 피처링 쌤 옥)

이지비쥬와 혼네가 함께한 ‘썸원 댓 러브스 유’ 그리고 캐로원 피처링 쌤 옥의 ‘숏컷’ 두 곡 이어서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기분 좋은 이야기들 몇 개 좀 나눠볼게요.

[00:14:14~]
7411 님께서
‘오늘 버스를 탔는데 버스에서 라디오가 흘러 나왔어요. 마침 좋아하는 노래가 나와서 너무 반가웠는데, 정류장에 설 때마다 음악이 끊겨서 아쉽더라고요. 버스에서 라디오 듣는 거 정말 오린, 오랜만이었네요. 뜻밖의 행복을 느낀 하루였어요.’

아 이거 너무 잘 알죠 제가.
저도 학교 다닐 때, 뭐 좋아하는 음악만 나왔다하면은 ‘이번 정류장은’ 하면서 그 음악이 꺼, 살짝 작아지잖아요. ‘이번 정류장은 무슨 역입니다.‘ 하면은 다음 정류장까지 말해주는 게 너무 원망스러웠어요. 이번 정류장까지만 말해주지, 음악이 그만큼 더 줄어드니까 ‘이번 정류장은 무슨 역입니다. 다음은 무우우입니다.’ 이렇게. 그때마다 맥이 딱 끊기죠(웃음).
그래서 제가 음악의 숲에서는 좋아하는 음악 안 끊기도록, 버스에서, 잠깐만 버스 이 시간에는 버스 없잖아요? 그쵸? 심야 버스 말고는 그쵸. 자 그 기분 너무 잘 알겠네요. 그래도 버스에서 라디오 듣는다는 것 자체가 저도 뭔가 이렇게 그때 추억이 딱 떠오를 것, 그것 자체로도 좀 행복한 하루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00:15:28~]
자 그리고 또 4675 님께서
‘숲디, 저 노르웨이 다녀왔어요. 아직도 피오르드의 풍경들이 떠올라요. 아 그립네요. 너무 멋진 곳이었어요.’

하.. 저는 노르웨이 다녀온 게 왜 백만 년 전 일 같죠? 정말 (허탈웃음) 너무 그립네요 벌써.
저는 이제 피오르드를 못 갔어요. 그 오로라는 봤는데 제가 그 여행을 가면 굉장히 게을러지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늦잠 자고 꾸물꾸물 대느라 거의 하루, 다 저문 동안 숙소에 있고 그래서. 가야지 했는데, 어떤 굉장히 날씨 좋은 날에는 숙소에만 있었고, ‘내일 가야겠다’ 하는 날에 비가 엄청 와서 못 올라가고 그랬지만, 그래도 이제 기차 타면서 거기 왜, 어 왜 갑자기 기억이 안 나지? 그 기차를 타고 쭉 돌아다니면 그냥, 그냥 그것 자체로 너무 예뻐서.

저는 아무런 거의 아무런 정보 없이 노르웨이 여행을 갔어서, 공항에서부터 굉장히 헤맸거든요? 그니까, (웃음)공항에서, 공항에서 숙소를 잡았어요. 공항에 내려서, 진짜 대책 없이 갔다가 딱 공항에서 내리니까 정말 ‘이제 어떡하지? 어디부터 가야 되는 걸까?(웃음)’ 이러면서 근데 인터넷을 찾아보니까 ‘오슬로 중앙역이 있다.’ 그래서 거기까지 가는데 기차를 어떻게 타고 어떻게 가야 된다 하는데 정말 모르겠는 거예요.
막 어떤 빨간 그 그 버스 기차 표 뽑는 기계가 있는데, 거기서 막 영어로 영어, 그, 언어를 바꿔서 영어로 이렇게 막 사람들한테 물어보고 해서 겨우 중앙역에 가서, 그 가까운 숙소 같은 거 얼른 빈 방 잡아서 자고 다음 날부터 여행의 계획을 세웠던, 그래서 굉장히 많이 헤맸는데 그래서 더 미리 알고 간 게 아니라 몸으로 부딪혀서 배운 것들이라서 다시 가면 막 기차표도 딱딱딱 잘 끊고 비행기 국내선 같은 것도 잘 끊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 가고 싶네요. 노르웨이. 잘 다녀오셨겠죠? 진짜 말씀하신 것처럼 너무너무 멋진 곳입니다. 혹시 안 가보신 분들이 계시면, 진짜 한번 꼭 한번 좀 시간의 여유를 많이 두고 다녀오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아~ (여운) 여행 얘기하니까 또 막 떠나고 싶어지는데, 참아야겠죠?

우리 또 음악을 듣고 와서 이야기를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2810 님의 신청곡이에요. 이진아의 ‘랜덤’.

[00:18:11~] 이진아 – 랜덤

이진아의 ‘랜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구요. 알코올 향이 살짝 풍기는 우리 여러분의 하루 만나볼게요.

[00:19:13~]
3756 님께서
‘숲디, 오늘은 너무 숨이 차요. 헉헉.
친구 세 명과 막걸리를 다섯 통이나 마시고 마무리로 커피까지 마시고 들어왔더니 배가 너무 불러서 목까지 찬 듯해요. 마실 땐 기분 좋은데, 이런 배부른 느낌은 싫어요. 우리 숲디는 이런 미련한 짓 하지 말아요.(웃음) 약속~’

(웃음)막걸리 다섯 통이면은 많은 거죠?
다섯 통이 그러니까 그, 그 병 막걸리의 다섯 통을 말씀하신 건 거죠? 근데 그 술 먹고 커피나 차 같은 거 먹으면 안 좋다고 하더라구요. 혹시 뭐 모르셨더라면 그 커피, 술 먹고 나서는 커피를 좀 자제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라는 이상한 참견을 좀 해봅니다.(웃음) 저는 그런 미련한 짓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사람은 또 그러잖아요. 다들 그러잖아요. ‘내가 다시는 술 먹나 봐라’ 하고 한 이틀 뒤에 ‘아 술이나 먹자’ 이렇게(웃음)뭐 미련하면 좀 어떱니까 그쵸? 괜찮아요. 잘하셨어요.

그래도 그, 제 친한, 우리 회사에 샘김 씨가 최근에 어떤 되게 마음에 탁 꽂히는 말을 했던 적이 있어요. ‘술을 마시는 거는 다음 날의 행복을 빌려오는 것 같다’고.
근데 진짜 술 먹을 때는 굉장히 즐거운데, 다음 날 정말 막 너무 힘들고 또 좀 우울하지 않아요? 저는 좀 약간 울적해지기도 하더라고요. 술 숙취가 좀 심하면. 그래서 진짜 ‘오늘 느낀 행복을 끌어다가 어제 술과 함께 퍼부었구나‘ (웃음)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 아무튼 간에 지나친 음주는 좀 아무래도 정말 이상적인 술, 그 뭐라 해야 될까요. 술을 즐기는 거는 딱, 딱, 알딸딸할 때 멈추는 건데, 그게 쉽지 않으니까. 근데 그거를 잘 조절을 하면 다음 날도 무리 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고, 그 순간도 잘 즐길 수 있고 한 것 같아요. 참 어렵지만 노력을, 노력이라도 우리 해봅시다, 여러분.

[00:21:23~]
자 그리고 또 1723 님께서
‘낮에 밥 먹으며 한 잔 하고 잤더니 밤에 깨서 (웃음)잠이 안 와요. 역시 저는 낮술 먹으면 안 될 것 같아요. 덕분에 숲디 방송을 듣긴 하는데, 아.. 저 아침 일찍 일어나야 되는데 제발 얼른 잠이 왔으면 좋겠네요.’

하셨어요.
야~ 또 낮부터, 반주를 심지어 다음 날 일이 있으시면서도 이야 대단하신데요.
저는 정말 낮술, 물론 아직 그 경지까진 못 간 것 같아요. 뭐 주변에 어른들은 ‘낮술이 진짜 진국이다.’ 이런 얘기 했는데, 저는 그렇게까지 술을 위해서 술을 먹는 거는 아직 좀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뭔가 이렇게 만남을 위해서, 또 어떤 즐거운 자리를 위해서 분위기를 위해서 먹지, 술을 위해서 먹는 그 술은 좀 어렵더라고요. 물론 낮술도 낮술만의 어떤 분위기와 그게 있기 때문에 먹는 거겠지만.왠지 낮술 먹으면 진짜 술, 술쟁이 같지 않아요? 약간 진짜(웃음)
근데 한 번, 뭐, 여행 같은 데 가서는 좋죠. 맥주 한 잔 딱 하고 누워 있거나 하면. 그래도 얼른 잠에 드셨으면 좋겠네요. 내일 아침 또 일찍 일어나셔야 되니까. 그래도 음악의 숲, (웃음)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 그럼 또 우리는 음악을 듣고 올 텐데요.
이분들의 사연과 좀 어울리는 제가 음악을 틀어드릴게요. 보드카 레인과 계피의 ‘숙취’ 듣고 오겠습니다.

[00:23:00~] 보드카 레인 – 숙취 (Duet With 계피)

보드카 레인 그리고 계피의 ‘숙취’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여러분들과 꼭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소개를 좀 해드릴게요.

[00:23:56~]
익명을 요청하신 K 님께서
‘막창집을 운영하는 20대 청년입니다. 저는 365일 중 363일을 일합니다. 일 마치고 집에 가는데 오늘따라 너무 지치네요. 평소에 라디오를 안 듣는데 실수로 틀었다가 사연을 보내달라는 정승환씨 목소리 듣고 두서 없이 문자 보내요. 적지 않은 돈을 벌지만 너무 돈만 바라보고 사는 게 힘드네요. 휴학을 했는데 다시 학교로 돌아갈까 고민이 됩니다. 위로가 되는 노래 뭐든 한 곡만 틀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365일 중에 363일을 일하신다는 건, 제가 정말 감히,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의, 시간인데. 진짜 정말정말 열심히 살고 계시는 것 같아요.
다시 또 복학을 하실지 또 계속 일을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고민 하시겠죠?
근데 이 정도로 뭔가 이렇게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라면, 감히 말씀드리자면 어떤 자리에서든 잘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어떤 곳에서든 뭔가 이렇게 끈을 놓지 않고 잘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우리 K님 본인은 아니지만, 그냥 단지 이 사연 보내신 것만 읽었을 때 굉장히 대단하다 대단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아서요.누구나 다 이제 지치고, 그리고 또 K씨는 지칠 법해요. 지칠만하고 그 정도로 열심히 사시면. 그래도 이렇게 제가 문득 사연을 보내달라는 말 한마디에 두서없이 이렇게 문자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또 이야기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00:25:56~]
자 그리고 또 곽주현 님께서
‘요즘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숲디 목소리를 통해 저의 말을 전하고 싶어 사연을 보냅니다.’

하시면서 이렇게 편지를 보내주셨어요.
어, 이렇게, 이렇게 됩니다.

‘사랑하는 친구야. 앞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걸으며 괴로워하는 널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어. 내가 너에게 큰 힘이 되어주진 못하는 걸까? 오히려 나의 서툰 위로로 네가 더 힘들어 하는 건 아닐까? 가끔은 말하고 싶어. 나도 힘들어. 우린 이만큼 닮아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운 것 같아.아파도 손잡고 같이 걸어가자. 길을 잃어도 같이 헤매자. 둘이 만들어내는 길은 외롭진 않을 거야. 사랑하고 늘 고마워.’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또 제 목소리로 나마 우리 주연 씨의 마음을 친구분에게 전달이 됐을지 모르겠지만, 읽어드렸는데, 친구분께서 꼭 이, 이 사연만큼은 이 시간만큼은 또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주현 씨가 슬쩍 얘기하세요. ‘야 다시 듣기 해봐. 못 들었으면.’ 이렇게~ (실소) 너무 좋은 친구분을 두셨네요. 그리고 또 주현 씨 역시 좋은 친구이고.

참 저도 가끔 친구가, 제 친한 친구가, 같이 이렇게 오랜만에 만나면, 분명히 저는 이렇게 멀쩡한데 ‘야 너 왜, 왜 그래?’ 자꾸 그러는 거예요. 무슨 소리냐 나 괜찮은데 그래서 너 눈빛이 좀 달라졌다고 그래서 ‘그래? 아니 나는 똑같은데?’ 이러면 막 저에 대해서 되게 잘 알고 있더라고요.
뭐라 할까, 우리는 하루에 한 번씩은 꼭 거울을 보잖아요? 물론 그거보다 더 많이 보겠지만. 그러면서 누구보다 더 유심히 나의 얼굴과 표정을 살피는 게 나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모르는 표정을 집어주는 사람들이, 사람들? 뭐 사람이 있다라는 생각에, 아 나는 절대로 완전히 나를 알 수 있는 순간이 오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왜냐면은 거울을 볼 때 지어지지 않은 표정을, 그거는 타인의 시선으로만 혹은 사진으로써만 발견을 해야 되는 거니까.
그거를 또 알아봐주고 짚어주는 사람이 있다라는 건, 정말 큰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친구에게 굉장히 고마웠던 기억이 있거든요.
말은 잘 못했지만, 그러고 나서 이제 별거 아닌 듯이 지나가면서 이렇게 문자로 위로의 메시지를 또 받곤 했었는데, 굉장히 굉장히 힘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친구분, 주현 씨의 친구분께서 만일 이 주현 씨의 편지를 읽는다면, 저 역시 그랬기 때문에.(웃음) 되게 아름다운 친구네요. 제가 오히려 감동인데요. 꼭 다시 듣기로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아까 또 이 두 분을 위해서, 이 두 사연 보내주신 분을 위해서 제가 노래 한 곡 띄워드릴게요. 이상은의 ‘삶은 여행’ 들려드리겠습니다.

[00:29:21~] 이상은 – 삶은 여행

[00:30:07~] 오늘의 밤편지

‘같이 있으면 덜 외로울 거예요.
내일도 같이 있어줄게요.’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또 한 주, 한 주간 우리게 늦은 시간까지 함께 걸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구요.

오늘 제가 많은 분들의 또 이야기 만나봤지만 마지막에 두 사연에서 제가 적절한 위로를 드렸을지에 대한 의문이 좀 남아서, 제가 노래 한 곡 더 제가 위로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드는, 제가 힘들 때 위로받았던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오늘의 끝 곡으로는요, 김진호의 ‘누군가의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여러분,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1:14~] 김진호 – 누군가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