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2:00~] Charlie Puth – If You Leave Me Now (Feat. Boyz ll Men)
- [00:06:34~] KATIE – Remember
- [00:13:12~] 잔나비 – 달
- [00:13:57~] 장기하와 얼굴들 – 가장 아름다운 노래
- [00:24:48~] Scarlett Johansson – The Moon Song (Film Ver.) (영화 Her OST)
- [00:31:29~] Oasis – Don’t Look Back In Anger (Remastered)
- [00:32:09~] 임헌일 – 설명하려 하지 않겠어
- [00:33:57~] 디에이드 (The Ade) – 알았더라면
talk
‘나는 정말 외로울 때, 이렇게 앉아서 밤하늘을 쳐다봐. 저 별들 중에서 하나는, 내 별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러니까 어둠이 찾아와도 나는 혼자가 아니야. 저 별이 늘 내 곁에 있어줄 거야.’
만화 스누피의 주인공, 찰리는 자주 외로움을 느끼는 소년입니다.
혼자 밤하늘을 바라보다, 별과 친구가 되기로 결심하죠. 대답은 없지만 별은 늘 그 자리에 있으니까요.
혼자 있고 싶지 않은 밤.
내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한 밤일까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0~] Charlie Puth – If You Leave Me Now (Feat. Boyz ll Men)
(찰리푸스 피처링 보이즈투맨 – 이프 유 리브 미 나우)
6월 12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찰리푸스 피처링 보이즈투맨의 ‘이프 유 리브 미 나우’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 입니다.
앞에서 이제 만화 <스누피> 주인공 얘기를 했는데 여러분들은 정말 어렸을 때 이렇게 앉아서 별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나요? (웃음)
저는 진짜 어렸을 때 그랬던 것 같아요.
왠지, 아무도 안 보고 있고 혹시라도 누가 몰래 훔쳐보는 사람이 없고 정말 나와 별밖에 없는 상황이 주어지면, 대답을 할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내가 이렇게 말을 하면 슬쩍 대답을 하지 않을까. 얘가 대답을 하지 않는 이유는, 어디선가 누군가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웃음) 그런 생각을 하곤 했는데 참 그 별과 달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저런 게 어떻게 하늘에 떠 있을까~’ 하면서 ’참, 신기하다라.’ 는 생각을 했던.
그리고 또 이게 만화 <스누피>가 그 주인공이 굉장히 귀엽잖아요. 아이인데 이제 머리 숱이 얼마 없어서 (웃음) 근데 되게 귀여웠던 기억이 있어요. 강아지도 귀엽고, 별과 친구라고 합니다.
저도 어렸을 때는 그랬는데 ‘저 별은 내 별이야~‘ 이러면서. 여러분들도 여러분들의 별을 갖고 계십니까? (웃음) 새벽에 대화가 필요할 때, 이제는 또 누구를 찾게 되는지 돌아보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또 이제 우리 새벽에, 함께 걸어주시는 우리 요정님들. 저를 별로 삼아서 (웃음) 우리 대화를 나눠봤으면 좋겠어요. 저는 여러분의 별이 기꺼이 돼드리겠습니다. 스퇄(스타)~★ (쑥스러운 웃음)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오늘도 숲에 잘 도착하고 계신지 ☆스톼알☆가 (웃음) 마중 나가볼게요.
[00:04:40~]
3282 님께서
’숲디! 항상 듣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문자 보내요. 그저 문자일 뿐인데 되게 머뭇거려지고 두근거리네요. 처음이라는 건, 무섭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는 양면성이 있어서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오늘 이렇게 새가슴을 이겨내고 문자를 보냈으니 앞으로도 가끔 숲디에게 문자 할게요.‘
야~이렇게 용기 내주셔서 감사해요, 진짜. 문자 마음껏 이렇게 보내주셔도 되고요. 제가 지금 잘 받아서 읽어드렸으니까, 앞으로도 이렇게 자주자주 보내주시길 바랄게요.
또 이렇게 처음, 뭔가 이렇게 하는 게 쉽지 않거든요. 뭐 공연장 가는 것도 그렇고, 혼자 밥 먹는 것도 그렇고, 하고 보면 사실 별거 아닌데 그 시작이,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시작이 반이라는 또 말이 있는데, 이렇게 용기 내서 시작해 주신 우리 요정님 감사합니다.
내일이 또 지방선거라서 투표 때문에 학교 안 가시는 분들, 또 회사 안 가시는 분들도 계실 테고요. 내일도 어김없이 일하러 가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지금 뭐 하면서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지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는 #8000,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그럼 저는 잠시 후에 돌아올게요.
[00:06:34~] KATIE – Remember
(케이티 – 리멤버)
케이티의 ’리멤버‘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여러분은 지금 뭐 하고 계시는지 만나볼게요.
[00:07:19~]
1440 님께서
’숲디, 저는 지금 미니 앱이 아니라 라디오로 음악의 숲을 듣고 있어요. 라디오로 들으니 느낌이 또 다르네요. 이 특별한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서 문자 보내요.‘
아~ 또 라디오로 직접 이렇게 들어주시고 계시다고 합니다. 또, 이제 사실 예전에는 그게 당연했던 걸 텐데. 이제는 라디오로 듣는다는 게 뭔가 무드를 내는 그런 게 된 거잖아요. 그런 게 좀 신기한 것 같아요. 저도 뭐, 어렸을 때 당연히 라디오니까, 라디오로 들었던 것들이었는데 이제, 또 오늘 뭔가 진짜 라디오를 듣는 기분을 내고 계신 우리 1440 님 감사합니다.
저도 어렸을 때는 정말 누나들이 라디오 앞에 이렇게 엎드려서 라디오를 들었던 거를 ’왜 저러나~‘ 싶으면서 같이 지켜봤던 기억이 있는데. 모쪼록 라디오스러운 라디오를 듣고 계시길 바랄게요.
[00:08:23~]
그리고 또 4959 님께서
’숲디 저는 지금 엄청난 사투를 벌이고 있어요.
라디오 들으려고 불 끄고 누웠는데 ‘위잉~위잉~’ 소리가 제 귀 주변을 맴돌아요. (웃음)
하… 반갑지 않은 손님 모기도 음악의 숲에 오고 싶었나 봐요. 같이 걸으면 간지럽기만 할 테니, 불 켜고 이 녀석을 찾고 있습니다.
모기님 어디 있어요? 숲디 목소리 좀 듣자~
우리 같이 걷지 말아요.‘ (웃음)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정말 그 계절이 왔어요. 여러분 이 끔찍한 계절이 왔습니다. 참 좋은데 여름은.
저는 일단, 추위를 많이 타다 보니까 아무래도 더위를 별로 안 타요. 그래서 여름에 더운 거는 잘 견디는데, 이 모기를 참~ 견디기가 힘든 것 같아요. 특히 잘 때. 귀에서 정말 이, 강약 조절이 장난이 아니잖아요 모기 소리가. ’위이잉~‘ 이렇게 또, 불 켜고 찾아야죠. 박멸하시길 바랄게요.
저 같은 경우에는 절대 못 잡니다. 모기, 그냥 두고. 정말 아무리 피곤해서 아무리 피곤해도
’어 그래, 그냥 자자.‘ 이렇게 해도 이 친구가 꼭 그냥 물고 가면 괜찮은데 꼭 왜 하필 귀 주변을 지나다니는지. 꼭 잡으시길 바랄게요.
[00:09:58~]
자 그리고 또 7179 님께서
’몸살기가 있어 조퇴하고 일찍 집에 왔어요.
제가 지금 사는 곳은 단독 주택인데요. 이 집의 좋은 점은 동서남북으로 난 창문과 현관문을 열고 마당에 아무렇게나 핀 나무와 풀꽃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거예요. 지금은 바람이 간간히 불어와 커튼을 살랑거리네요.
소파에 길게 누워서 잠깐 꿀잠을 잤는데 자고 일어나니 몸이 거뜬해진 것 같아요. 세상 뽀송한 마음으로 음숲을 들어요.‘
아무렇게나 핀 나무랑, 풀꽃 냄새를 맡을 수 있는 동서남북으로 창문이 난, 단독주택.
오~ 잠이 안 올 수가 없겠네요. 꿀잠을 정말, 딱 창문 다 열어 놓고 풀 내음 맡으면서 소파에 길게 딱 다리 쫙 뻗고 누워 있으면 잠이 잘 올 것 같은데.
아, 거기다 또 음악의 숲까지 들면 얼마나 완벽할까요. 정말 행운아시네요, (웃음) 7179 님. 세상 뽀송한 마음으로 음숲 들어주고 계시다고 합니다.
[00:11:06~]
자, 그리고 또 8277 님께서
’요즘 짬짬이 읽고 있는 책 소개해드려요.
그런데 책을 읽다가 궁금증이 생겼어요.
그믐달이 뭐였지? 하고 말이죠. 그래서 살짝 찾아봤어요. 그믐달은, 음력 27일경에 뜨는 왼쪽이 둥근, 눈썹 모양의 달이래요. 매일 떠 있는 달인데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고 달을 찾게 되는 그런 날이었어요. 뭔가 후회되고 복잡한 마음이 들 때요. 오늘은 다행히도 그런 날은 아니지만요.
음악의 숲도 시작한 지 두 달이 넘었으니 달의 모양도 두 바퀴 째 바뀌었겠네요. 맞나요? 제가 문과라서. (웃음) 오늘도 같은 자리에 있어 줘서 고맙습니다. 잔나비의 ‘달’ 신청합니다.’
하고 우리 8277 님께서 사연 보내주셨고요.
사연과 함께 이 책의 일부분을 보내주셨어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보름달은 무겁고, 초승달은 차가우니
그믐달이 지나면 그것으로 해야겠다.
이제 어여쁜 달을 따다
바다 위에 선물로 띄워야지.
그럼 따뜻해진 그곳에서
보름달만한 태화 아는 해녀 할머니의 행복한 순비 소리 들을 수 있겠지.’
이런 또 부분을 보내주셨어요.
그렇죠, 저도 그 사연을 읽으면서
‘그믐달이 뭐였지?‘ 하면서. 이게 헷갈려요.
되게 왼쪽으로 이렇게 돼 있느냐, 오른쪽으로 돼 있느냐.
이게 저는 되게 어렸을 때 너무 헷갈려서 과학 시간에 틀렸던, 나올 때마다 틀렸어요. 그 기억이 나는데. 또 마침 이렇게 보내주셔서 잘 기억할 수 있겠네요. 왼쪽이 둥근 눈썹 모양의 달이 ’그믐달‘ 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이렇게 또 책을 또 나눠주시고, 신청곡까지 나눠주신 우리 지혜 씨의 노래, 신청곡 안 틀어드릴 수 없죠. 지혜 씨가 신청해 주신 노래와 또 한 곡 더 이어서 두 곡을 듣고 올게요.
잔나비의 ‘달, 그리고 장기하와 얼굴들의 ‘가장 아름다운 노래’ 듣고 오겠습니다.
[00:13:12~] 잔나비 – 달
[00:13:57~] 장기하와 얼굴들 – 가장 아름다운 노래
잔나비의 ‘달’, 그리고 장기하와 얼굴들의 ’가장 아름다운 노래‘ 두 곡 이어서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저한테 또, 여러 가지 고민을 좀 해결해 달라고 이야기를 보내오신 분들이 있는데.
[00:14:46~]
4088 님께서
’숲디, 제 친구가 독립을 했어요. 어떤 선물을 사가야 할지 고민인데, 추천 좀 부탁드려요.‘
글쎄요, 뭐가 좋을까요? 디퓨저, 무드등 이런 거 많이 하시잖아요. 그리고 또, 독립을 했으니까.좀 외로울 수 있으니 어떤 화분 같은 거, 작은 화분 같은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요.
무엇보다, 이제 가장 많이 하는 화장지 세제 뭐 이런 거 (웃음) 그런 게 아마 제일 나을 것 같아요. 그 생활하는 데서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보내주시는 게 어떨까, 그러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친구가 이제, 친구네 집들이를 가본 적이 없어서, 뭘 선물 선물을 해본 적이 없는데. 만약에 제 친구도 그렇게 독립을 하게 된다면 저도 그런 아주 기본적인 선물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00:15:46~]
그리고 또 0713 님께서
’숲디 요즘 왜 이리 계속 우울하죠?
자고 일어나면 다 잊는 긍정적인 성격인데 이렇게 우울한 기분이 지속된 지 한 달쯤은 된 것 같아요. 우울할 때 숲디는 무엇을 하시나요?
이렇게 이 우울함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혼자 이리저리 해봤는데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요.‘
라고 보내주셨어요.
글쎄요, 우울함… 저도 뭐 사람인지라 그럴 때가 가끔 있는데 우울함을 벗어나는 방법은 뭔가 이렇게 우울함의 어떤 바닥을 이렇게 딱 치고 올라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뭔가 아 너무, 너무 극단적인 상황까지 이어져서는 안 되겠지만. 음… 뭔가 억지로 여기서 벗어나려고 하면 그게 더 그러니까, 마치 이렇게 갯벌에 빠지듯이 이렇게 더 빠져들게 되는 것 같아서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다거나 뭐 그런 것들은 기본적인 걸 테고. 계속 그 마음을 좀 마주 보면서 뭔가 바닥까지 딱 치고 올라오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빨리 그 우울함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제가 응원을 해드리겠습니다. 또 가끔 이렇게 음악의 숲 찾아주시면서 음악의 숲에서 또 힘을 얻어가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 그리고 또 움직이셔야 됩니다, 여러분! 한 가지 또, 사람은 좀 움직여야 되는 것 같아요.
가만히 있는 것도 좋은데 가만히 있을 만큼 가만히 있고 또, 움직여야 되는 것 같아요, 사람은. 운동을 하든, 뛰든, 뭐 걷든, 끊임없이 움직이십시오.
[00:17:38~]
자 그리고 4838 님께서
’친한 친구 A양, 그리고 B양이 있는데요.
오랜만에 만나기로 했는데 둘 다 15일 저녁에 만나자고 연락이 왔어요. 어떡하죠, 숲디?
누굴 만나죠? 참고로 둘은 서로 모르는 사이라 같이 만날 수도 없어요. 숲디가 현명하게 판단을 좀 내려줘요~‘
어… 만약에 저라면, 어차피 둘 다 친한 친구니까 ’너네도 친해지렴.‘ 하면서 소개를 해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정 불편하다면 뭐 선택을 해야겠죠. 다른 가까운 시일 내에 혹은 그 안팎의, 15일 안팎의 또 시간이 괜찮은 친구. 더 괜찮은, 친구를 이제 물어보고.
혹시 뭐 17일은 A양이 괜찮고 그렇다고 하면 B양을 15일에 만난다거나, 그러면 되지 않을까요?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좀 약간 친한 사람들한테는 좀 막무가내인 게 있어서 ’둘이 그냥 친해져.’ 이러고 그냥 같이 만날 것 같아요.
뭐 술 한잔 하면 뭐 친해지니까, 그렇게 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이상한 고민 해결을 제가 해드리겠습니다. 어떤 해결 방안. 우리 다, 다 같이 친해지길 바랄게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과 함께하고 계십니다.
[00:19:40~] 숲의 노래
숲을 찾아온 여러분을 위해 이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숲지기의 이야기로 들려드리는 <숲의 노래>.
이 시간 저의 특별한 사연이 담긴 노래 한 곡을 들려드립니다. 오늘도 제가 추천하는 노래와 노래에 얽힌 이야기 소개를 해드릴게요.
오늘 제가 들려드릴 노래는요.
영화 ‘허’의 ost인 ‘더 문송’ 이라는 노래인데요.
스칼렛 요한슨,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부른 버전을 또 갖고 왔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봤던 게 21살인가였던 것 같은데. 저희 안테나, 회사에서 제가 이제 ‘이 바보야’ 앨범을 앞두고 그 ‘목소리’ 라는 노래, 막 노래 작업하고 있을 때였어요. 가사 쓰고 뭐 이렇게 할 때였는데.
정말 모든 분들이 다 퇴근을 하시고 회사 라운지에서 이제 혼자 남아서 제 노트북을 켜고 이 영화를 다운 받아서 봤는데 그 때 굉장히 추웠거든요.. 근데 막 히터 틀어 놓고 이렇게 그래도 좀 추웠어요. 밤에, 새벽에 좀 추워요. 통유리로 돼 있어서, 저 유리가.
그래서 추위에 벌벌 떨면서 그 영화를 봤던, 그 기억이 가장 기억에 딱 강하게 남아 있는데. 대사도 너무 좋은 대사들이 많았어요.
이 영화가 어떤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사랑에 빠진 남자의 이야기인데 어떤, 이렇게 툭툭 던지는 대사가 너무 좋아서 막 적어놓고
‘이런 감성으로 가사를 쓰고 싶다.’ (웃음)
이러면서 노트에 적어놓고는 했었는데.
극 중에서 제가 가장 좀 좋아하는 장면 중에 하나가, 이 노래가 나오는 장면이거든요. 남자가 이제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듯이 이렇게 막 나가면서 혼자 걸으면서, 이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함께 노래를 막 불러주는데 음악이 너무 좋은 거예요.
어쨌든 실제로는 이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로, 정말 인간의 목소리인데 영화에 몰입해서, 이렇게 영화의 관점에서 보면 너무 좋은데 한편으로 좀 무섭더라고요.
‘아! 정말 이런 시대가 오면 어떡하지?
이게 기계가 정말 말도 안 되게 노래를 잘 불러버리는 그런 시대가 오면 어떡하지?’
하면서 무섭기도 하고.
제가 요즘에 좀 4차 산업혁명에 흥미를 많이 갖고 있어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있는데, 많은 미래학자들의 예측에 의하면 ‘앞으로 이제 머지않아 도래할 시대에, 나는 어떻게 적응을 해나갈까?’ 이런 생각도 굉장히 많이 하고 있어요. (웃음) 정말 진지하게, 근데 이 음악을 들으면서
‘앞으로 나는 노래를 계속 부를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하면서. (웃음)
굉장히 좀 흥미로운, 영화였던 것 같아요.
이 스칼렛 요한슨이 그 역할을 맡았던 ‘사만다’ 라는 그 여자 역할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입장이 한번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고.
뭔가 한 정말 몇 초 만에 인간이, 인간의 역사가 이룩해낸 어떤 지식과 어떤 그런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몇 초 만에 습득하고 정보, 이렇게 처리를 하고 하는 그런 엄청나게, 뭐라 해야 될까… 어떤 면에서 인간보다 훨씬 더 월등한 존재인 그녀가 평범한 인간을 사랑하는, 평범한 인간처럼 감정을 느끼고 사랑하는 그 시각은 어떤 시각일까, 사람이 느끼는 사랑과 또 다른 사랑이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을 되게 복잡한 생각을 하면서. 근데 음악은 너무나도 인간적이고 따뜻한, 그런 걸 느끼면서.
정말 여러 가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영화이고 노래여서, 제가 이 노래를 갖고 와봤어요.
음악을 듣고 있으면 정말 따뜻하고 그렇습니다.
또 여러분들께서 혹시 이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색감이 너무 예쁘고, 저는 정말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을 했어요.
실제로 존재하는 어떤 인간과의 사랑은 아니지만 굉장히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생각이 들었던 영화여서 이 노래를 또 갖고 와봤습니다.
또 저의 이야기가 중구난방으로 너무 길어졌으니 음악을 듣고 와야겠죠.
영화 HER의 ost 인 ‘더 문송’ 듣고 오겠습니다.
[00:24:48~] Scarlett Johansson – The Moon Song (Film Ver.) (영화 Her OST)
(스칼렛 요한슨 – 더 문송)
<숲의 노래>에서 들려드린 노래였죠.
스칼렛 요한슨의 ‘더 문송’ 듣고 오셨습니다.
어떠셨나요 여러분, 굉장히 따뜻하지 않나요?
근데 실제로도 인간이 부르긴 했지만 이게 정말 기계가 한 노래라면 좀 무섭기도 하고.
근데 이제 극 중에서 이 여자가 굉장히 고지능의 존재인데 이렇게 주인공과 굉장히 따뜻, 뜨거운 사랑을 나눔과 동시에, 다른 남자랑 바람도 펴요. 되게 무서웠던, 재밌으면서, 아름다우면서, 무서웠던 영화였어요. 꼭 한번 보시길 바랄게요.
또 계속해서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시는 이야기들 만나봐야겠죠.
[00:26:17~]
1225 님께서
‘숲디, 저 내일 아니 오늘, 4개월 된 조카를 만나러 가요. 첫 조카라 너무너무 예쁜 거 있죠. 작고 소중한 무언가를 안아 본 건 강아지 안아본 적 밖에 없는데. 강아지 안을 때보다, 뭔가 더 조심스레 안아야 되더라고요. 조카를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요.’
(웃음) 우리 1225 님께서도 조카 바보가 예약이 되셨네요. 저도 조카 이렇게, 이렇게 안아주곤 하는데. 요즘에 또 많이 커서 좀 점점 무거워지고 있어요. 그렇게 세상 가볍던 친구가 점점 무거워지고 이렇게 키도 크고 말도 하고 이러는 걸 보면 되게 신기하더라고요. 아기들은 하루가 다르게 크니까. 잠깐 안 보고 조금만 오랜만에 봐도 애가 쑥쑥 커 있는 거예요, 여러모로 정말.
그래서 저는 얼마 전에 또 가족 사진을 찍었는데 조카가 (웃음) 카메라를 너무 안 봐서 힘들었던 또 그런 기억이 있네요.
얼마나 좋을까~ 4개월 된 조카, 너무 예쁘겠다!
품에 가득 안고 오시길 바랄게요.
[00:27:30~]
3718 님께서
‘날 밝으면 KTX 타고 언니랑 오빠를 만나러 가요. 학교 때문에 저만 서울에 올라와 사는데 모처럼 학교를 안 가서 가족들 보러 가네요.
요즘 들어 언니, 오빠가 넘 넘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만나러 갑니다. 오빠랑 언니 주려고 알바비 받은 거로 선물도 엄청 사 놨어요ㅎㅎㅎ’
야~ 굉장히 또 우애가 좋은 형제인가 보네요.
알바비를 이렇게 힘들게 벌어서 언니, 오빠의 선물을 엄청! 그것도 엄청! 사놨다고 하네요.
대단합니다. 본받아야겠어요, 제가.
날 밝으면 이제 KTX 타고 오빠… 언니, 오빠, 가족들. 이렇게 만나러 가는 길이 설렐 거라는 생각을 저도 못 했었는데 잠시 이렇게 떨어져 살 때 그 당연한, 당연했던 그 집에 이렇게 가는 길이 설레는 날이 올 거라고 상상을 저도 못 했던 것 같아요. 이 기분을 조금 조금이나마 알 것 같은데 얼른 가서 또 맛있는 집밥도 먹고 또 따뜻한 시간 보내다 오시기를 바랄게요.
[00:28:39~]
그리고 0112 님께서
‘오늘 팀플 하다가 학교에서 늦게 나와서 퇴근길 지옥철을 타버렸어요. 사람들 틈에 껴서 숨도 못 쉬고 지옥의 2호선을 경험하다가 50분쯤 지나고 자리가 나서 겨우 앉았네요.
몸도 마음도 지친 하루였지만 팟케스트에 올라온 숲디의 이야기를 들으며 풋! 푹! 하고 웃으며 집에 왔어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미친 사람인 줄 알았겠죠. (웃음) 그래도 괜찮아요.’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괜찮아요. 저는 비슷한 얘기가 있는데 제가 서울에 지하철을 타고 와서 고등학교 때 집에 돌아가려고, 바로 여기였어요. MBC 근처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제가 왜 왔냐면 그때,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 지원 하러 왔을 때였는데 그거 마치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이렇게 앉아서, 그 때 영화 <컨저링>이 이제 개봉을 앞두고 있었어요. 예고편을 제가 이어폰 끼고 보고 있었거든요.
근데 시간이 굉장히 늦어서 앞에 한 커플만 있고 그 지하철에 기다리는 그 의자 있잖아요.
아무도~ 없고 저랑 그 커플 한 팀만 있었어요.
둘이 이제 꽁냥꽁냥 이렇게 얘기 나누고 있고저는 이어폰 끼고 음악 듣다가 갑자기 그 SNS에 <컨저링> 예고편이 올라와서 그걸 보고 있는데 아니, 무슨 예고편까지 그렇게 무섭게 만들어 놨는지 너무 놀라서 제가 소리를 지른 거예요! 그 조용한 곳에서, 이어폰 끼고 저만 시끄러운 음악을, 영화 예고편을 보고 있었잖아요.
근데 소리를 질렀는데 (웃음) 지르고 나니까 너무 민망한 거예요. 그래서 고개를 푹 숙이고 옆에 그 커플을 보고 있는데 (웃음) 조용하니까, 숨죽여 웃는 게 들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렇게 이 사람들이 소리 내서 웃을 수는 없고 이렇게 어깨를 들썩 들썩거리는 거 있잖아요. (웃음 참고) 너무 창피해서 저기 멀리까지 가서 지하철을 탔던 기억이 나네요.
그 정도면 괜찮습니다. 그리고 또 지하철에서 또 음악의 숲을 들어주신다는 게 정말 대단한 건데 감사합니다. 우리 또 비슷한 걸 가지고 있죠, 우리. (웃음) 그 때 기억하면 아직도 창피해요.
[00:31:01~]
자 그리고 또 5853 님께서
‘고3입니다. 오아시스의 돈 룩 뱅크 인 앵거 에 빠져서요. 이거 들으면서 수험생활 하네요. 이 노래 꼭 들려주세요.‘
저도 고3 때 그 노래에 빠져 있었는데. 저도 고3을 추억하면서 이 노래를 한번 또 틀어드릴게요. 신청해 주신 노래와 또 두 곡 이어서 듣고 오겠습니다.
오아시스의 ‘돈 룩 백 인 앵거’ 그리고 임헌일 의 ‘설명하려 하지 않겠어’ 듣고 올게요.
[00:31:29~] Oasis – Don’t Look Back In Anger (오아시스 – 돈 룩 백 인 앵거)
[00:32:09~] 임헌일 – 설명하려 하지 않겠어
[00:32:47~] 오늘의 밤편지
‘바쁜 일상을 보내며 누군가를 생각하는 것,
진심으로 좋아해야 할 수 있는 일.’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함께 걸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요. 오늘도 여러분들의 이야기 나눠주셔서 또 한번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끝 곡으로는요. 디에이드의 ‘알았더라면’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여러분,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3:57~] 디에이드 (The Ade) – 알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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